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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전자 ‘정신 재무장’

    삼성전자 윤종용(尹鍾龍·사진) 부회장이 잇따라 ‘허리띠 조르기’를 강조하고 나서 눈길을 모은다. 9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윤 부회장은 지난달 29일 경영전략회의에 이어 지난 6일 사장단회의에서 “삼성전자는 이제 겨우 먹고 살만해졌다.”며 “앞으로 살아남으려면 초일류 기업으로 거듭나야 할 것”이라고 독려했다. 이같은 위기의식은 지난해 성장을 이끌었던 반도체 가격이 계속 하락하는 데다 유가상승,환율하락 등 대내외 경영환경이 급속히 악화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또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올린 직원들이 자칫 자만심이나 무사안일에 빠지지 않도록 하기 위한 ‘채찍’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박홍환기자 stinger@
  • 5개그룹 구조본부장 경영철학/10년 大計 그리는 ‘그림자 총수’

    대기업 총수 경영철학의 ‘전도사’,막강 권한을 가진 그룹내 ‘2인자’,그룹 경영의 ‘조타수’….대기업 구조조정본부장을 일컫는 표현들이다.각 그룹내 CEO(최고경영자) 중의 CEO로 ‘재계 선단의 함장’ 격인 이들은 과연 무슨 생각을 갖고,어떻게 일처리를 하며,하루하루를 어떻게 보낼까.최근 거칠게 몰아치고 있는 재벌개혁의 격랑 속에 대기업 구조조정본부장들은 좌불안석이다.그러나 안팎의 흔들림에도 불구,그룹 경영의 최일선에 선 이들은 총수를 보필하면서 10년∼20년 뒤의 그룹의 명운을 가를 ‘대계(大計)’를 세우는데 여념이 없다. ●‘경영전도사’ 이학수 이학수(李鶴洙) 삼성 구조조정본부장의 집무실은 서울 태평로 삼성 본관 맨 꼭대기층인 28층에 있다.이건희(李健熙) 회장 집무실과 붙어 있다.이같은 사실은 그룹 안팎에서 대단한 ‘상징성’으로 인식된다.실제 그는 이 회장을 수시로 독대할 수 있는 몇 안되는 사람 중 한명이다.그만큼 이 회장의 심기(心氣)까지도 헤아릴 수 있다는 얘기다.그가 ‘회장실장’이라는 또다른 공식직함을 갖고 있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그러나 이 본부장은 철저히 자신을 드러내지 않는다.일 처리에는 적극적이면서도 자신을 감추는 처신은 ‘초년병’ 시절부터 굳어진 그의 소신이자 경영철학이다. 이와 관련된 에피소드 하나.1971년 삼성의 ‘모태’인 제일모직에 입사해 삼성맨이 된 이 본부장은 아무도 원치 않는 대구공장 근무를 자원,야근과 숙직을 혼자 도맡아 하다시피했다.동료들은 ‘수당을 더 챙기려는 속셈이 아니냐.’고 수군댔지만 그의 생각은 그게 아니었다.당시만 해도 숙직자는 그날의 상황을 모두 보고받게 돼 있어 숙직을 많이 하게 되면 회사 내부 사정에 정통할 수 있었다.수당은 부서 회식에 사용했다. 이 본부장은 구조본 직원들에게 ‘줄을 잘서라.’고 종종 얘기한다.그러나 이는 자신의 이익을 위해 줄을 서라는 게 아니라 회사와 조직을 위해 적극적으로 자신을 내몰라는 ‘채찍’의 의미다.좌중에서는 대중을 휘어잡는 능력이 탁월,‘탤런트’라는 별칭도 얻었다. ●‘원칙주의자’ 강유식 LG 구조조정본부장인 강유식(姜庾植) 부회장은부회장으로 불리기 보다 ‘본부장’으로 불리길 원한다.구조조정본부장으로서의 역할에 충실하겠다는 뜻이 담겨 있다. 이를 반영하듯,그의 경영철학은 ‘원칙에 충실한 정도경영’과 ‘철저한 성과주의’로 요약된다.그가 얼마나 원칙을 중시하는 지 보여주는 일화가 있다.2000년 봄의 일이다. 당시 LG 구조본에서는 연일 회의가 열렸다.구조본 회의는 매주 한차례로 정례화돼 있었지만 당시는 상황이 매우 급박했다.주제는 지주회사 체제로의 전환 여부.국내 대기업 중 처음 시도하는 사안인 만큼 결론을 내기가 쉽지 않았다. 그룹내 반대 여론도 높았다.지주회사는 배당금으로 먹고 살아야 하는데 국내 현실에선 이게 쉽지 않다는 얘기였다.지분 확보를 위한 투자재원 마련이 쉽지 않다는 지적도 나왔다. 그러나 계속된 마라톤회의의 결론은 ‘지주회사 체제로 간다.’였다.이후 LG는 2001년 화학계열, 지난해 전자계열 지주회사 체제를 거쳐 3월1일이면 통합 지주회사 체제로 탈바꿈한다. 이렇게 되기까지는 강 본부장의 ‘목소리’에 힘이 실렸기 때문이다.그는 지주회사로 전환하는 게 LG가 내걸고 있는 정도경영에 부합하는 것이라고 일관되게 주장했다. 외환위기 직후 LG가 추구했던 외자유치,외국 선진기업과의 합작,기업공개 등 세가지 구조조정 원칙이 끝까지 흔들림없이 진행된 것도 99년 구조조정본부장에 취임한 그의 ‘원칙’ 덕분이라는 내부 평가다. ●‘마징가’ 김창근 2000년 12월부터 SK 구조조정본부장을 맡은 김창근(金昌槿) 사장은 지난해 3월부터 그룹의 지주회사 격인 SK㈜ 대표이사 사장까지 맡아 ‘1인 3역’을 수행 중이다. 김 본부장이 ‘마징가’라는 별명을 얻은 것도 이 때문이다.그룹내에서 그는 하루 서너 시간만 잠을 자면서도 거의 철인과 같은 체력과 정신력으로 엄청난 양의 일을 처리해 내는 ‘일벌레’로 불린다.집에도 회사 근거리통신망(LAN)을 깔아 놓고 결재 등의 업무를 처리하고 있다.그는 “일이 즐겁기 때문”이라고 얘기한다. 태권도 공인 5단인 그는 타고난 건강체질이다.바쁜 업무 와중에도 매일 밤 조깅으로 체력을 다지고,주말에는 웨이트 트레이닝까지 한다. ‘자신감’도 여기서 나온다.입사 초기 선경합섬(현 SK케미칼) 울산공장 노무과에 근무할 때 직원들을 괴롭히던 지역 불량배들을 제압하다 허벅지를 칼로 찔리는 부상을 입기도 했다.지난해 팍스넷 지분인수,SK텔레콤과 KT의 지분맞교환 등 그룹내 산적한 현안들을 무리없이 마무리 지은 것도 이런 자신감이 바탕에 깔려 있다.‘기본과 원칙에 충실하고 매사에 최선을 다하자.’는 소신이다. ●‘워크홀릭’ 정순원 21개 계열사를 거느리며 재계 4위 그룹으로 급부상한 현대자동차그룹에는 구조조정본부 대신 기획총괄본부가 있다.주력기업인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의 사업을 총괄·조율하는 사실상 그룹의 싱크탱크.이곳의 수장인 정순원(鄭淳元) 본부장은 그야말로 그룹내 간판급 브레인이다. 서울 양재동 21층짜리 현대차 사옥 최고층에 정몽구(鄭夢九) 회장,김동진(金東晋) 사장의 집무실이 있고,정 본부장의 사무실은 바로 아래층에 있다.가부장적인 현대차의 기업문화에서 고층일수록 그룹내 1인자로 꼽히는 점을 감안하면 정 본부장이 그룹에서 어느 위치에 있는지짐작이 가능하다. 미국 인디애나대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은 뒤 현대경제연구원에서 13년간 재직하다 제조업체 경영진에 합류한 이색 케이스.99년부터 현대차에서 기획업무를 맡았다.현대가(家) 2세들의 경영권 다툼인 2000년 ‘왕자의 난’때 정 회장의 대변인역을 톡톡히 해내 신임을 받았다.지난해 말에는 정 회장과 대선출마를 선언했던 정몽준(鄭夢準) 현대중공업 고문의 미묘한 관계로 현대차의 가장 민감한 부분이었던 ‘정경분리 선언’을 주도하기도 했다. 정 본부장의 업무 스타일은 연구소 출신답게 ‘신중에 신중을 기하는’ 유형.전형적인 참모형이다. ●‘그림자’ 최상순 한화 최상순(崔尙淳) 구조조정본부장은 전형적인 ‘외유내강' 스타일이다.깐깐한 일처리와 치밀한 분석력은 그의 ‘전매특허’이지만 나서기를 굉장히 싫어한다는 것이 그룹내 평가다. 그는 그룹의 ‘안방 살림’을 맡으면서 ‘악역’도 마다하지 않는다.구조본의 일 자체가 ‘칭찬’ 보다 ‘잔소리’가 많은 탓이다.그러나 그는 본부장 취임 3개월째로 접어들면서 ‘자율경영’을 강조하고 있다. ‘허리띠’를 졸라매던 지난 외환위기 때는 과감한 추진력이 필요했지만 이제는 내실을 다지기 위해 구조조정의 업무도 수익성 확보로 전환돼야 한다고 믿기 때문이다.생존을 위한 유동성 확보가 아니라 성장을 위한 구조조정이 절실하다는 것이다. 최 본부장은 김승연(金升淵) 회장의 의중을 가장 잘 파악하는 CEO 중 한명이다. 김 회장이 외환위기 이후 그룹의 사활을 걸고 추진했던 구조조정을 성공적으로 완수했다.한화유통,한화역사를 모두 알짜기업으로 탈바꿈시켰다.이같은 실적 덕분에 한화의 재도약을 책임지는 ‘조타수’로 화려하게 돌아왔다. 박홍환 최여경 김경두기자 stinger@
  • [씨줄날줄] 복권 교육

    그러니까 10년 전,미국에서 일이다.미주리주 세인트 루이스라는 도시에서 신발 가게로 그럭저럭 살아가던 당시 50세의 한 교포가 하루아침에 말 그대로 백만장자가 됐다.복권의 마술이었다.234억원짜리 1등에 당첨됐던 것이다.1973년 미국으로 이민 간 지 실로 20년 만에 아메리칸 드림이 이뤄졌다.저택도 사고,고급 승용차도 구입했다.그리고 도박에 빠져들었다.8년이란 세월이 흐른 2001년 9월 그는 파산했다.친구에게 국수를 얻어 먹으며 겨우 목숨을 부지하게 되었다. 복권 당첨이 재앙의 불씨가 됐다는 소문은 주위에서도 종종 들린다.횡재에 절제력을 잃고 흥청망청하다가 돌이킬 수 없는 지경으로 전락한 얘기들이다.요즘 전국이 복권 광풍에 휘청거리고 있다.이번에 추첨하는 복권의 1등 당첨금은 무려 1000억원에 이를 것이라며 난리다.웬만한 33평 아파트 500채가 모여 있는 단지를 살 수 있는 돈이니 오죽하겠는가.그러자 문제의 복권을 발매하는 국민은행이 ‘복권 교육’을 준비하고 있다고 한다.산더미 같은 돈다발을 맨 정신으로 관리하는 비법을 가르쳐 준다는 것이다. 국민은행은 ‘윤리 강령’을 두고 있다.기본 정신에서 두번째를 보면 “우리는 올바른 윤리적 가치관을 확립하고….”라고 선언하고 있다.정상적인 사람을 패가망신하게 하는 산더미 같은 돈을 안기는 것이 올바른 윤리적 가치관인지 묻고 싶다.정부도 그렇다.돌반지 모아 간신히 외환 위기를 넘기고 이제 겨우 허리 좀 펴려는 판에 웬 복권 놀이란 말인가.그러잖아도 경마와 경륜,카지노에 복권 천지라서 복권 공화국이라고 원성이 높던 터였다. 복권을 경계하는 것은 요행의 요술이 치명적이기 때문이다.요행은 절제력을 잃게 한다.경험칙이다.요행을 잡아 부(富)를 일궜다는 예는 없다.인류 역사에서 부강했던 사회가 무너질 때에는 예외없이 요행이 판을 쳤다.오죽했으면 복권 장수가 ‘비법’을 교육한다고 나섰겠는가.그러나 비법이 있을 리 없다.논리칙이다.행운을 제대로 관리할 수 있는 심성이라면 아예 요행수에 눈을 돌리지 않을 것이다.814만분의1의 확률에 기대를 걸지 않는다는 것이다.세상이 정신을 차려야 한다.요행이 판치는 세상은 경쟁력이 없다는 것을 이제라도 깨달았으면 좋겠다. 정인학 chung@
  • 산업 Q&A/작업환경 등 분석 근골격계질환 예방 지원

    자동차부품을 생산하는 중소기업의 안전관리자입니다.최근에 근골격계질환 증상을 호소하는 근로자가 많습니다.근골격계질환 예방을 위해 산업안전공단의 기술지원을 받으려면 어떻게 하면 될까요? 근골격계질환은 중량물 취급작업 및 반복적인 작업수행,무리한 작업자세나 동작,저온작업이나 사용하는 공구의 진동 등에 의해 우리 몸이 쑤시거나 근육이 뭉침,저림 등의 증상으로 신체부위가 제기능을 발휘하지 못하게 되는 질환을 말합니다. 이러한 질환의 발생자수는 2000년 이후 매년 크게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65%가 제조업에서 발생하고 있습니다. 그중에서 자동차 제조 및 부품 제조업,선박건조업 등에서 약 40%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산업안전공단에서는 작업장의 환경 및 설비,작업내용 및 방법 등을 개선하고 근골격계질환을 예방하고자 일반지원(근골격계질환자 1인이상 발생),집중지원(2명이상 발생),특별지원(5인이상 발생)으로 구분하여 기술지원을 하는 등 각종 예방기술과 교육자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작업환경개선을 위한 기술지원은 근골격계질환과 관련된 유해요인을 정량적으로 평가하기 위해 다양한 인간공학적 평가도구를 활용하고 있습니다. 근로자의 작업자세,작업내용 및 방법,작업환경 등을 분석하고,증상설문을 통해 근로자들의 증상호소율을 조사하는 등 사업장 유해요인의 조사·분석을 통해 현실적인 작업장개선을 위한 예방 및 개선대책을 수립·제시하고 있습니다. 또 근로자 스스로 근골격계질환을 예방하기 위해,동적인 동작이 많은 작업의 경우에는 어깨,허리 및 손목 등의 신체부위의 근력을 강화시켜줄 수 있는 운동을 병행토록 하고 있습니다. 정적인 동작이 많은 작업의 경우에는 스트레칭을 통해 근육의 긴장을 풀어줄 수 있도록 근로자 교육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문의 근골격계질환예방팀(032-5100-672~6). 제공 한국산업안전공단
  • 盧당선자 왜 계속 한복 입나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가 설날 연휴가 끝난 이후에도 계속 한복 차림으로 다닐 수밖에 없는 사연이 4일 알려졌다. 노 당선자는 지난달 30일 허리디스크 수술을 받은 뒤 담당 의사가 3주동안 허리보호대를 착용할 것을 권유하자 양복 대신 움직이기 훨씬 간편한 한복을 입기 시작했다고 한다. 그는 이날 강원도 춘천에서 열린 전국순회 토론회에서 갈색 마고자와 노란색 바지,감색 두루마기를 입고 참석해 회의를 주재했다. 앞서 서울 청량리역에서 춘천역까지 무궁화호를 타고 이동하면서 다소 불편해 했다는 후문이다.당선자측 관계자는 “당선자가 한복을 입어 움직이는데는 편했지만 2시간동안 기차를 타면서 다소 힘들어 했다.”고 전했다. 노 당선자는 토론회 직후 강원도에서 준비한 평창 동계올림픽 로고가 새겨진 검은색 점퍼를 두루마기 위에 입고 승리의 V자를 그려보이기도 했다. 지난 3일에도 노 당선자는 같은 한복을 입고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 출근,회의를 주재했다.지난달 31일 SBS TV방송에도 부인 권양숙 여사와 함께 한복을 입고 출연했었다. 노당선자는 오는 8일 딸 결혼식 때까지 한복을 입고 다음주쯤 평상복으로 바꿔 입을 것으로 알려졌다. 춘천 김미경기자
  • 盧당선자 어제 디스크수술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가 30일 오후 서울 한 병원에서 평소 불편을 겪어 온 허리 디스크 수술을 받았다. 노 당선자는 내시경 검사를 포함한 건강검진을 2시간 가량 받은 뒤,30분 정도 레이저 수술을 받고 퇴원했다. 설 연휴동안 휴식을 취하며 노 당선자는 새정부 조각과 국정운영 구상에 몰두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낙연(李洛淵) 당선자 대변인은 “노 당선자는 31일 방영되는 SBS TV ‘한선교·정은아의 좋은 아침’ 프로그램 녹화를 마치고 디스크 수술을 받았다.”고 말했다. 문소영기자
  • [길섶에서] 10m

    군사분계선에 폭 10m의 임시 도로가 뚫린다고 한다.허리 잘린 경의선과 동해선을 잇기 위한 것이지만 민간인들이 절차만 거치면 터벅터벅 걸어서 남북을 오갈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엊그제 소식이 전해진 아침 신문을 받아 보는 순간 설움이 북받쳤다.실향민 후손의 눈물이었다.아버지 기일(忌日)에 겹쳐지는 설이 감정을 증폭시킨 것 같다. 1949년 7월이라고 했다.26살의 한 젊은이가 목숨을 구하기 위해 어둠을 뚫고 남행을 시작했다.한 달여 끝에 임진강을 헤엄쳐 건넜다.그리고 1차 이산가족 상봉이 시작되던 해 이때쯤에 세상을 떠났다.그 가족은 설날 아침이면 울음 바다를 이뤘다.굶주릴지도 모를 북녘 가족이 안타까워 수저를 끝내 떨어뜨리는 아버지의 울먹임이 신호가 됐다. 이번 설에도 아침 상을 앞에 놓고 울먹이는 사람들이 적지 않을 것이다.예전처럼 소리를 내지는 않더라도 설 아침이면 울음 바다를 이뤘던 아버지들의 한(恨)마저 잊지는 않을 것이다.폭이 10m이면 3개 차선은 만든다.실향민들의 설은 언제쯤일까. 정인학 논설위원
  • [건강칼럼] 비만과 수명

    키 172㎝,몸무게 110㎏,허리둘레 105㎝.자동차 영업사원으로 사회생활을 막 시작한 27세 P씨의 체격은 우람했다.학생시절 유도선수로 활약했고 운동을 많이 했지만 지금은 시간에 쫓겨 운동이 부족한 상태라고 했다. 키와 몸무게로 계산할 수 있는 체질량지수는 37(정상범위 20~25),기계로 측정한 체지방은 41%(정상범위 25이하)로 확인되어 심한 비만에 해당하는 P씨는 아직은 별다른 증상이 없다고 했다.그러나 검사 결과 고혈압,당뇨병,고지혈증 등의 각종 성인병이 골고루 발생되어 있었다. 지난 8일자 미국의학협회지(JAMA)에는 비만이 수명단축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사실을 확인한 연구결과가 발표되었다. 젊은 백인 남성이 심한 비만일 경우 정상인에 비해 평균 13년,백인 여성은 평균 8년,흑인 남성은 평균 20년,흑인 여성은 평균 5년 정도 더 일찍 사망한다고 밝히고 있다.특히 20∼30대 젊은 나이이고 남자일수록 비만이 수명단축에 미치는 영향력이 더 심하다고 하였다. 지난 수년간 비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오히려 너무 과하다 싶을 만큼 비만치료 열풍이 불고 있지만,어린이 비만 발생은 점차 높아지고 있다.이런 현실을 감안하면 앞으로 비만과 관련된 각종 질병 발생 증가나 수명의 감소가 걱정이 되기도 한다. 비만과 관련되는 질환은 수없이 많다.돌연사의 주범인 관상동맥질환(협심증,심근경색증),당뇨병,고혈압,고지혈증,담석증,통풍,호흡기 질환,관절염,성기능장애,대장암 등의 각종 암 등등.그 중에서도 근래에 나날이 늘어나고 있는 당뇨병과 고혈압,동맥경화,고지혈증은 복부비만이 심할 때 동시에 생기는 경우가 매우 많아서 ‘대사성 증후군’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결국 비만을 예방해 적정체중을 유지하는 것은 건강한 장수를 누리기 위해 가장 중요한 건강관리 방법이다.특히 젊은 시절,어린이 때부터 이런 체중관리 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지만,반드시 유념해야 할 것은,비만을 예방하고 치료하는 것에는 특별한 왕도가 없다는 것이다.단식요법,너무 과도한 운동,무분별한 식품이나 약물투여는 오히려 건강을 해치는 경우가 많다. 이런 치료가 함부로 시행되는 요즘의 비만치료 행태는 비만이 늘어나는 것보다 더 사람들의 건강을 해치게 되지 않을까 우려된다. 결코 조급해하지 말고 생활 속에서 꾸준하게 실천하는 건강습관,즉 가벼운 조깅이나 오래 걷기,아파트 계단 오르기와 같은 일상적인 운동과 규칙적으로 세끼식사를 거르지 않으면서도 소식하는 식사습관을 유지하는 것만이 비만을 예방하는 최선의 방법이라는 것을 반드시 되새길 필요가 있다. 그래서 체중이든 운동이든 식사든 생활의 모든 것에서 ‘과유불급(過猶不及)’이라는 가르침은 언제나 올바른 지침임을 깨닫게 된다. 윤 종 률 가정의학과 교수 한림대성심병원
  • 겨울철 임신부가 꼭 알아야할 건강수칙

    춥고 건조한 겨울엔 평소 건강한 사람도 몸관리에 소홀하면 자칫 건강을 해치기 쉽다.하물며 홀몸이 아니고 면역력도 약한 임신부는 기나긴 겨울 보내기가 여간 조심스러운게 아니다.임신부들은 감기나 독감은 물론,낙상,가려움증 등에 매우 취약하다.또 임신시 잘 나타나는 고혈압은 일반인에 비해 훨씬 더 무섭다.겨울철 임부들이 주의해야 할 건강관리 요령을 알아본다. ●고혈압과 임신중독증 임신에 의해 어떻게 고혈압이 유발되는지는 아직 잘 밝혀져 있지 않다.그러나 여러 연구결과에 따르면 초산부,십대 임신,쌍태아를 임신한 35세 이상의 임부,영양상태가 불량하거나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는 임부 등에게서 잘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문제는 고혈압이 있는 임부는 혈압이 정상인 임부에 비해 유병률과 사망률이 매우 높다는 점이다.또 임신하면 혈압이 자주 높아지고,겨울엔 혈압 상승 가능성이 더 높아지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임신중 혈압이 140/90㎜Hg 이상으로 2회 이상 측정되거나,임신 3개월 이전의 혈압보다 수축기 혈압이 지속적으로 30㎜Hg 이상 증가할 때,또는 이완기 혈압이 15㎜Hg 이상 증가해 있다면 고혈압으로 진단된다.임신에 의해 유발된 고혈압은 임신성 고혈압과 자간전증,자간증으로 나눌 수 있는데,임신성 고혈압은 분만 6주 이내에 저절로 없어진다. 문제는 흔히 임신중독증으로 불리는 자간전증,그리고 자간전증이 더 심해져 나타나는 자간증이다.자간전증은 임신 20주 이후에 혈압이 오르면서 심한 부종이 나타나는 증상.급격히 체중이 증가하고 단백뇨가 나타난다.자간전증이 심해져 자간증으로 악화하면 간질 때 볼 수 있는 경련과 혼수상태가 동반되는 경우가 많아 응급조치를 하지 않으면 산모나 태아가 사망할 수도 있다. 현재로선 정기검진을 통해 자간증을 조기진단하고,적극 관리에 나서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예방을 위해서는 8시간 이상 수면을 취하고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이와 함께 음식 칼로리를 줄이고 단백질,식물성 지방,칼슘 등을 많이 섭취하고 염분 섭취는 줄이는 식사를 해야 한다.또 피로하지 않을 정도의 운동을 규칙적으로 실시해뚱뚱해지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 ●감기나 독감은 예방이 최선 보통때는 감기나 독감에 걸려도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되나,임신중엔 약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치료가 쉽지 않다.심하지 않을 때는 휴식과 충분한 수분섭취,레몬차 등 민간요법으로 증상을 완화시키거나,아스피린,기침약 등을 경우에 따라 사용하면 된다. 심할 때는 폐렴과 같은 합병증을 예방하기 위해 임신초기를 피해 의사의 지도를 받아 적절한 약제를 복용해야 한다.임신 3개월 이후엔 독감 예방접종을 해도 태아에게 무해하다.따라서 약에 대한 거부감으로 혼자 끙끙 앓기보다는 의사 지시에 따라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게 바람직하다. ●올바른 자세로 낙상 방지 임신이 진행될수록 균형잡기가 어려워져 낙상을 당하기 쉽다.특히 겨울엔 추위 때문에 온몸의 근육이 수축돼 균형잡기가 더 어려워지고 길바닥도 얼어붙어 미끄러져 넘어지기 십상이다. 따라서 가능한 한 똑바로 서는 자세를 취하는 것이 균형을 잡는 데 중요하다.즉 머리를 들고,턱은 수평을 유지하도록 하며,가슴을 활짝 펴서 어깨의 방향이 뒤쪽으로 향하게 하면서 팔을 편안하게 늘어뜨린다. 복부 근육은 척추 근육을 똑바로 펼 수 있도록 단단하게 유지하고 허리를 과도하게 젖히지 말아야 한다.신발은 굽이 낮고 사이즈가 넉넉한 것을,옷은 얇은 것을 여러겹 입어 체온조절을 쉽게 하도록 한다. ●긁어도 해결되지 않는 가려움증 임신중 가려움증으로 고통을 겪는 임부가 의외로 많다.임신에 의해 담즙 배출이 줄어들면서 간에 담즙이 남아있게 돼 가려움증이 생긴다.임신 초기부터 전신이 가렵기 시작하다가 그 정도가 점점 심해진다. 가려움증을 예방하려면 몸을 청결하게 유지하고 옷을 얇게 입고 기름진 음식을 피해야 한다.목욕은 미지근한 물과 중성비누로 가볍게 샤워하는 것으로 충분하며,샤워후 보습제나 오일을 발라주면 증세 호전에 도움이 된다.임신 초기 고온 사우나는 태아의 세포분열을 방해해 기형이나 사망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피해야 한다.(도움말 이인식 장스여성병원 원장,정승용 종로S&U피부과 원장) 임창용기자 sdragon@
  • [길섶에서] 구두쇠

    못질할 때 장도리가 닳지 않나 걱정할 리야 없겠지만,뭐든 있을 때 아껴야 한다.지금이 바로 그럴 때다.구두쇠도 민족의 정기였다고 시인 고은은 입에 침이 마르도록 칭찬했다. 퇴근길의 인근 주점가는 어디를 가나 불야성이다.어떤 사람들이 술집의 매상을 올려주는지 궁금하다.소득 1만달러 시대에 소비는 3만달러 수준이라던데….우리 경제사정을 아랑곳하지 않는 ‘배포’가 부럽기까지 하다.술집도 이제는 값싸고 허름한 집보다는 호사스러운 집이 잘 된다고 한다.술집 고가 명품시대인가,아니면 ‘눈먼 돈’들이 제 갈 길을 잃고 헤매고 있는 것일까. 허리띠를 좀 더 졸라매야 할 것 같다.조상들의 ‘별난’ 구두쇠 정신이 갑자기 생각난다.“…장단에서 더 가면/개성 구두쇠/거기서 더 가면 해주 구두쇠/개성 구두쇠는/오줌 팔 때 오줌에 물 타는데/해주 구두쇠는/그 오줌 살 때/손가락으로 오줌 찍어 맛보고/물 탔나 안 탔나 보고 사간다는 것이렷다.”(상구두쇠-고은) 그렇다고 돈에 떠는 자린고비나 노랑이가 되자는 말은 결코 아니다. 이건영 논설위원
  • 盧당선자 30일 디스크수술

    노무현 대통령당선자가 오는 30일 오전 서울의 한 개인병원에서 허리디스크 수술을 받을 예정이다. 이낙연 당선자 대변인은 23일 “노 당선자가 내시경 검사를 포함한 건강검진과 가벼운 디스크 수술을 받은 뒤 당일 퇴원할 예정”이라면서 “건강검진은 약 2시간,디스크에 대한 레이저 수술은 30분만에 끝날 것”이라고 말했다.이 대변인은 “당선자는 오래 전부터 가벼운 디스크 증상이 있었으나 취임 전에 치료를 받고 취임식을 맞는 것이 낫겠다고 해서 수술날짜를 30일로 정했다.”고 덧붙였다. 노 당선자는 수술을 받은 뒤 31일부터 2일까지 자택에서 일상업무를 볼 예정이다. 김미경기자
  • 伊동계U대회 K-120 부문… 3관왕 아쉽게 실패/강칠구 스키점프 銀추가

    ‘스키 스타’ 강칠구(설천고)가 스키점프 K-120(120m)에서도 은메달을 획득했다. 강칠구는 22일 이탈리아 타르비시오에서 열린 동계유니버시아드대회 스키점프 K-120에서 1,2차 시기 합계 236.8점으로 슬로베니아의 제르네이 다미안(240점)에 이어 2위에 올랐다. 3위는 라사이 후스코넨(핀란드·228.9점)에게 돌아갔고 최흥철(한체대)은 아쉽게 4위에 머물렀다. 이번 대회 K-90(90m) 개인전과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획득,2관왕에 올랐던 고교생 강칠구는 이날 3관왕을 노렸지만 아쉽게 은메달에 그쳤다. 그러나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강칠구를 앞세워 스키점프에 걸려 있는 3개의 금메달(K-90 개인·단체전,K-120 개인전) 가운데 금메달 2개와 은메달 1개 등 모두 3개의 메달을 따내는 기적을 이뤄냈다.당초 한국은 은메달 2개를 목표로 삼았다. 특히 한국은 이번 대회를 통해 강칠구라는 세계적인 스타를 발굴해 내는 쾌거를 거뒀다. 고교생으로 1년 전 대표팀에 뽑힌 강칠구는 지난해 열린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 K-120에 출전,선전을 거듭하며 한국팀을 단체전 8위에 올려 놓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며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이번 대회에서도 대표팀 맏형 최흥철이 허리부상으로 제실력을 발휘하지 못했지만 강칠구는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팀의 기둥 역할을 충분히 해냈다.이로써 한국은 다음달 1일 일본 아오모리에서 열리는 동계아시안게임에서 세계적인 실력을 갖춘 일본과 대등한 경기를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박준석기자 pjs@
  • 서민물가 인상 ‘도미노’설 앞두고 농산물도 ‘들썩’ 주부들 “새정부대책 주시”

    연초부터 음식값과 이발비 등 각종 생활물가의 오름세가 심상찮다.국제유가 상승으로 국내 기름값이 크게 오르는 데다,설(2월1일)을 앞두고 제수용품 등 농수산물 가격도 덩달아 들썩거리고 있다.설 특수를 겨냥한 선물용품도 가격상승을 부채질,서민들의 허리가 휘어지고 있다.21일 재정경제부와 업계 등에 따르면 국내 정유업체들은 최근 기름값을 줄줄이 올렸다. SK㈜는 지난 15일부터 등유는 ℓ당 20원,경유는 ℓ당 15원 인상했다.이에 따라 SK㈜의 실내등유와 보일러등유 공장도가는 각각 ℓ당 579원과 564원으로,경유는 748원으로 올랐다.실내등유는 3.6%,경유는 2.0%가 오른 셈이다.정유업계 관계자는 “수입원유의 기준가격이 되는 중동산 두바이유가 지난 20일 배럴당 28.49달러로 연초보다 무려 7%가량 올라 국내 가격을 조정한 것”이라며 “국제 원유가가 계속 치솟을 경우,한 달에 2∼3차례 기름값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음식점들도 음식값을 올들어 평균 7∼10%가량 올렸다.전국에 체인점을 갖고 있는 일식전문점 ‘기소야’는 5000원이던우동값을 5400원으로 조정하는 등 올해부터 음식 종류별로 7∼8% 올렸다.본사 관계자는 “임차료,인건비,재료값이 계속 올라 음식값을 올리지 않을 수 없었다.”면서 “다른 프랜차이즈 업종도 인상을 서두르고 있다.”고 귀띔했다. 지난 1일부터 의료보험 수가도 평균 3% 올랐고,도시가스도 ㎥당 11원이 올랐다.대학등록금도 5% 내외로 인상될 예정인 데다 각종 사설학원비도 잇따라 오르고 있다.맥주업계도 국제 맥아가격의 급등을 핑계로 하이트맥주가 최근 맥주값을 6.1∼7.2% 올린 데 이어 OB맥주도 지난 20일 6∼6.9% 인상했다. 개인서비스 요금의 인상도 만만찮다.서울시내 이·미용료도 올들어 평균 10%가량 올랐다.서울 시청 구내이발소는 최근 이발료를 6500원에서 7500원으로 인상했다. 주부 양원숙(43·서울 중랑구 면목동)씨는 “이제 물가를 체념하는 경지에 올랐다.”면서 “새 정부가 물가 안정에 얼마만큼 신경쓸지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주병철 이창구기자 ksp@
  • 농구 감독님들은 잘할까,연예인팀과 맞대결 ‘관심’

    왕년의 스타인 프로농구 감독들이 벤치를 떠나 모처럼 코트를 누빈다. 한국농구연맹(KBL)은 오는 25∼26일 잠실체육관에서 펼쳐질 올스타전 첫날 10개 구단 코칭스태프 연합팀과 프로농구 명예홍보위원 손지창이 이끄는 연예인 농구단 ‘베니카’의 맞대결을 준비,팬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감독들도 이날만큼은 옛날 한솥밥을 먹던 추억을 떠올리며 오랜만에 호흡을 맞출 예정이다. 이날을 가장 손꼽아 기다리는 사람은 SBS의 정덕화(41) 감독.80년대 ‘수비도사’로 불린 정 감독은 최근까지도 선수들과 함께 뛸 정도로 체력을 유지해 소속팀을 승리로 이끌겠다는 각오에 차 있다.하지만 대부분의 감독들은 각종 부상에 시달리고 있어 실제로 코트에 나설 선수는 코치들이 될 가능성이 높다. 유재학 SK빅스 감독과 신선우 KCC 감독은 “다리가 아파 못 뛸 것 같다.”고 멀했고,이상윤 코리아텐더 감독 대행은 최근 선수들과 슈팅 연습을 하다가 무릎에 물이 찼다. 전창진 TG 감독도 허리 통증을 호소하고 있다. 코치들이 나설 경우 동양의 이인규 코치와 유도훈 KCC 코치가 기대주다.이 코치는 지난 시즌까지 현역으로 직접 뛰었고,유 코치도 99∼00시즌까지 플레잉코치로 코트를 누벼 현역에 가까운 실력을 뽐낼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맞서는 ‘베니카’는 개인기에서는 뒤지지만 일주일에 한 차례씩 연습을 해와 명승부를 예상하고 있다. 이날 경기는 6분 4쿼터제로 치러진다. 연합
  • 스키점프 90m 개인·단체 우승이어 120m개인전도…

    한국 스키점프가 국제대회 금메달 싹쓸이라는 ‘전설’에 도전한다. 이탈리아 타르비시오 동계유니버시아드대회에 참가하고 있는 한국 스키대표팀은 이미 90m(K-90) 개인·단체전을 휩쓰는 기적을 일궈냈다. 이들 ‘스키 전사’는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22일 열리는 120m(K-120) 개인전에 출전,‘전설’을 만들 작정이다.이번 대회 스키점프에 걸린 금메달은 모두 3개로 K-90 개인·단체전,그리고 K-120 개인전이다. 현재로선 금메달 싹쓸이 가능성이 매우 높다.대한스키협회 관계자는 “한국팀의 상승세는 무서울 정도”라면서 “선수들은 승리에 대한 자신감으로 가득 차 있다.”고 말했다.특히 최근엔 한국팀이 K-90보다는 K-120에 강세를 보였다.이번 대회를 앞두고도 협회는 K-120의 메달 가능성을 높게 봤을 정도. 강칠구(설천고) 최흥철 최용직 김현기(이상 한체대)로 구성된 ‘스키 전사’들은 지난해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 K-120에서 이미 진가를 발휘한 적이 있다.한국팀은 누구도 상상하지 못한 단체전 8위라는 성적을 거뒀다. 특히 K-90에서 2관왕에 오른 고교생 강칠구는 3관왕을 노린다.강칠구는 K-120이 주종목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에서 한국이 8위까지 오른 것도 강칠구 덕분.강칠구는 1차시기에서 114.5m를 뛴데 이어 2차시기에선 122m를 날아 주위를 놀라게 했다.따라서 강칠구가 현재와 같은 컨디션만 유지해 준다면 금메달은 무난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나 걱정스러운 것은 팀을 이끌고 있는 맏형 최흥철의 컨디션이 좋지 않다는 것이다.허리부상으로 자신의 주종목인 K-90에서 제실력을 발휘하지 못했다.최흥철은 지난 2001년 폴란드 자코파네에서 열린 동계유니버시아드대회 스키점프 85m(K-85)에서 은메달을 차지하며 한국 스키점프 사상 국제대회 첫 메달을 따낸 주인공이다. 따라서 이제는 맏형 대신 막내인 강칠구가 팀을 이끌어야 할 입장이다. 만약 한국이 스키점프 금메달을 싹쓸이한다면 대회 첫 종합우승도 넘볼 수 있다.10개 종목에서 57개의 금메달이 걸려 있는데 한국은 당초 2∼3개의 금메달로 7∼8위를 예상했다.그러나 스키점프에서 기대 이상의 성적을 올리면서 목표를 상향조정했다. 오는 23일부터 시작되는 쇼트트랙(금메달 8개)에서 선전해 준다면 종합 1위도 결코 불가능한 일만은 아니다. 지난 자코파네대회에서 한국은 8개의 금메달로 러시아(금메달 14개)에 이어 종합 2위를 차지했다. 박준석기자 pjs@
  • [젊은이들의 신 메카] ⑤끝. 삼성동 코엑스몰

    오후 3시.서울 삼성동 전철 역에서 삼삼오오 짝지어 나온 젊은이들이 대부분 한곳으로 몰려간다.코엑스몰이다. 추운 날씨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벤치에 앉아 친구를 기다리는 고교생,서로 허리에 팔을 두른 채 추위를 쫓는 젊은 연인 등 코엑스몰은 입구부터 젊은이들로 넘쳐나고 있었다.요즘 같은 방학철이면 유동인구가 하루 20만~30만 명에 이른다는 코엑스몰,이곳을 찾는 사람 가운데 60~70%가 10대 후반에서 20대 중반이다. 부산에 사는 김지현(25)씨는 지난 연말 서울에서 직장생활을 하는 남자친구와 코엑스몰에서 데이트를 했다.그날의 데이트 코스를 되짚어 보자.우선 10% 할인한 가격으로 예매한 영화를 보고나서 점심은 음식마당에서 싸고 맛있는 스파게티를 먹었다.지하로 연결되는 인터컨티넨탈 호텔의 지하 아케이드에 입주한 해외 유명브랜드 상가에서, 유행하는 품목을 확인한 뒤 코엑스몰로 돌아와 비슷한 스타일의 옷을 샀다.이어 코엑스아쿠아리움에 들러 수족관에 가득한 가오리와 상어·열대어들을 구경했다.저녁식사는 패스트푸드점에서 햄버거와테이크아웃 커피로 가볍게 마무리했다. 2000년 5월에 개관한 뒤로 코엑스몰은 젊은이들에게 만남의 장소가 됐다.설계할 때는 하루 유동인구를 10만명선으로 예상했지만,‘놀기 좋고 물 좋다.’는 입소문이 나면서 이제는 주중 20만명,주말 30만명 정도로 추정된다.겨울이나 여름에는 피한·피서지 구실도 톡톡히 한다. 젊은이들이 이곳을 즐겨 찾는 이유는 간단한다.복합문화쇼핑타운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각종 쇼핑거리는 물론 대중적인 볼거리와 먹을거리,다양한 이벤트들이 숨돌릴 틈 없이 몰아치기 때문이다.즉 “시간이 남는데…,뭘 할까?”하는 식의 망설임이나 머뭇거림이 필요없는 공간이다. 코엑스몰에서도 최고의 명소로는 국내 최다인 16개 상영관을 자랑하는 영화관 메가박스가 꼽힌다.어지간한 영화는 다 상영하므로 선택의 폭이 넓다.지하 1, 2층에 자리한 이 영화관은 특히 각종 할인 혜택을 주는 것으로 유명하다.매표구에서 SK텔레콤의 TTL카드,KTF의 NA카드,LG텔레콤의 카이카드 등을 제시하거나 각종 신용카드로 표를 구매하면 1장에 1500~2000원을 깎아주는 등 다양한 할인혜택을 준다.다만 사람이 늘 몰리므로 예매하지 않으면 원하는 영화를 보지 못하는 단점이 있다. 동양에서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반디앤 루니스 서점에서 책을 구경하고 찾는 재미도 쏠쏠하다.서점 앞에 놓인 인형과 기념촬영을 하는 젊은이도 가끔 눈에 띈인다.인터넷정보관인 메가웹 스테이션과 KTF의 NA회원센터인 나지트는,네티즌이 이메일을 체크하거나 게임을 즐기기에 적당한 곳이다.음반 전문점인 에반스도 인기 코너.생맥주집 저그저그,디스코텍 줄리아나 등은 저녁시간을 즐겁게 해준다. 풀무원이 운영하는 지하 2층의 김치박물관에는 각종 김치와 각 지방의 색다른 김칫독들을 전시해 놓았다.신발을 고치거나,머리손질을 하는 곳도 쉽게 찾을 수 있다.공연장으로는 코엑스 신관 3층에 오디토리움이 있다.새달 9일까지 뮤지컬 ‘더 플레이’를 공연한다.신관 2층의 조선화랑도 다양한 미술품을 전시하고 있다.코엑스에서 열리는 대형 이벤트를 구경·참여하는 것도 즐겁다.새달 4일까지 신관 3층 컨벤션홀에서는 세계 최대의 진품공룡대전인 ‘하이 다이노’전이,특별전시장에서는 북한 국보를 소개하는 ‘특별기획전 고구려’가 열리고 있다. 삼성역 주변에는 코엑스몰 말고도 다양한 문화공간이 있다.송은갤러리·플러스갤러리·포스코미술관 등 화랑과 미술관이 서너곳 있다.집중적으로 구경할 만한 곳은 삼성역과 선릉역 중간에 위치한 포스코센터.이 건물은 건축비의 1%를 환경조각물 설치에 쓴 ‘1%법’을 적용해 지난 95년 서울시 건축대상을 받았다.정문 앞에 찌그러진 고철로 제작한 프랑크 스텔라의 ‘플라워링 스트락쳐- 아마벨’을 비롯해 도흥록의 ‘큐브 95-Ⅱ’등 8가지 야외 조각품이 뛰어나다.‘플라워링 스트락쳐’는 설치 당시부터 혐오 대상으로 지목돼 철거요구를 받는 등 사연이 많은 작품.내부에는 백남준의 비디오아트작품이 설치돼 있다. 포스코센터는 지하2층에서 지상2층까지가 ‘대민봉사’를 위한 공공장소다.지하1층의 포스코홍보관과 1층의 스틸갤러리,2층의 포스코미술관도 볼거리를 제공한다.4층 아트홀에서는 지역 주민을 위한 열린 음악회가,2층 로비에서는월말에 로비음악회가 열리는데 홈페이지에서 신청하면 무료로 참석할 수 있다. 섬유·패션센터는 예비 디자이너들이 자주 찾는 장소.삼성패션연구소가 입주해 패션의 역사,각종 텍스타일 견본 등을 전시한다.유행색이나 텍스타일 등을 발표하는 세미나도 종종 열린다.봄 가을에는 패션쇼를 한다. 삼성역 주변에 먹을거리는 넘쳐난다.굳이 몇집 추천하자면,포스코센터 주변의 일식 돈까스집 ‘하이돈까스’,상추샤브샤브집인 ‘담원’에서 6000~8000원 정도로 맛있는 식사를 즐길 수 있다.현대백화점 근처로 넘어가면 고기집 ‘꽃담’이 괜찮다.돼지고기 샤브샤브집인 ‘하나샤브샤브’에서는 따끈한 청주 한 잔을 곁들이면 금상첨화일 듯.대패 삼겹살집인 ‘빛고을’도 있다.회사원이 즐길 만한 한정식집으로는 ‘산수유’를 추천하겠다. 포스코센터 근처에는 ‘자바씨티’의 커피를 맛볼 수 있는 곳이 몇 군데 있다.국내에는 덜 알려진 브랜드지만 미국에서는 스타벅스에 필적하는 커피맛을 지녔다는 평가를 받는다고.요즘 젊은이부터 노인들까지 좋아하는 24시간 불한증막도 있다.포스코센터 근처의 ‘태영’은 강남 일대에서 유명하다. 문소영기자 symun@
  • 日경제평론가 오마에 극찬 화제“DJ 유례없는 명대통령”

    |도쿄 황성기특파원|김대중(金大中) 정부 초기의 경제정책을 신랄히 비판했던 일본 경제평론가 오마에 겐이치(大前硏一·사진)가 이번에는 퇴임을 앞둔 김 대통령의 지난 5년간 경제정책을 극찬하고 나서 화제다. 오마에는 격주간지 ‘사피오' 최근호에 기고한 ‘최강 비즈니스맨 강좌'에서 “김 대통령처럼 한국 경제에 공헌한 대통령은 없기 때문에 한국민은 떠나가는 김 대통령을 마음으로부터 감사해야 한다.”고 말했다.그는 “세계에서 단임 5년에 지금처럼 변화를 시킨 대통령은 거의 유례를 찾아보기 힘들다.”며 “비록 햇볕정책(포용정책)은 오점이지만,5년 사이에 한국 경제를 V자 회복시킨 명 대통령”이라고 찬사를 보냈다. 오마에는 특히 ▲혁명적 신용카드 이용 촉진책 실시 등을 통한 내수확대 ▲금융개혁에 의한 부실채권 처리 가속화 ▲중국을 경제적으로 잘 이용한 점 등을 한국경제 회복의 요인으로 꼽았다. 오마에는 1999년 역시 ‘사피오'에 ‘김 대통령 지도하의 한국이 경제적으로 다시 일어설 수 없는 이유'란 글에서 “미국이 시키는 대로나라를 해체하고 있다.이것이 그의 최대 실패라고 후세 역사가들은 낙인찍을 것”이라고 혹평한 바 있다.그는 그러나 이번 글에서 “나는 김 대통령을 신랄하게 비판한 적이 있지만,그것에 대해서는 이 글을 빌려 심심히 사과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오마에는 학자적 자존심 때문인 듯 자신의 과거 견해가 모두 틀린 것은 아니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그는 “확실히 재벌은 해체됐지만 살아남은 재벌이 허리띠를 다시 졸라매고 강해졌기 때문에 한국 경제는 지금도 재벌의존이라는 점에는 변화가 없다.”며 “살아남은 재벌도 결코 김 대통령에게 감사하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marry01@
  • 김홍업씨 보석신청 기각

    서울고법 형사1부(부장 吳世彬)는 6일 기업체로부터 각종 이권청탁과 함께 돈을 받은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돼 1심에서 실형이 선고된 대통령 차남 김홍업(金弘業) 피고인과 유진걸(柳進杰)·이거성(李巨聖) 피고인이 낸 보석신청을 기각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피고인측이 건강이 좋지 않다며 보석을 신청했지만 보석을 받을 정도로 심각한 상태는 아니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한편 김 피고인은 척추관 협착증으로 허리와 다리에 통증을 겪고 있으며 최근 병원에서 고혈압과 당뇨 진단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홍지민기자
  • [열린세상]모래시계

    21세기에 대한 기대는 엄청났다.2000년은 엄밀히 따지면 21세기가 아니었지만 전쟁과 살육으로 얼룩진 20세기를 빨리 마감하고 희망의 21세기를 맞이하고 싶은 심정에서 한해를 앞당겨 축제를 열 정도로 기대가 컸다.특히 우리 나라의 경우,경제 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국민들의 의욕을 북돋우기 위해서 21세기에 대한 기대는 더 증폭되어 정보화 시대,문화감성의 시대,여성의 시대,평화공존의 시대가 활짝 열릴 것이라는 희망의 덕담을 너나 할 것 없이 나누었다. 이제 21세기에 들어 3번째 새해를 맞이하면서 이미 예견한 대로 정보화의 놀라운 힘이 빠르게 우리의 정치와 삶을 송두리째 바꾸어 놓고 있음을 실감하고 있다.문화감성의 힘 또한 자본과 결합하여 거대한 산업을 형성하고 우리의 삶의 질을 바꾸면서 어느 때보다 그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여성의 세기가 될 것이라는 덕담은 현실화되기는 요원해 보이지만 2099년이 되면 이루어질지도 모른다는 희망은 놓치지 않는다. 그러나 평화 공존의 시대라는 수사는 21세기에 들어서자마자 공허한 희망 사항이었음이 금방 드러났다.테러의 공포가 드리워진 가운데 아프가니스탄 전쟁에 이어 이라크 침공에 대한 논의로 날을 새우고 있다.‘악의 축’을 ‘정의의 이름으로’ 심판하는 날을 알리는 모래시계의 마지막 남은 모래가 아래로 쏟아져 내리고 있는 것이다. 한반도의 반쪽 허리 아래 우리가 밤낮으로 일구어놓은 삶의 터전 또한 이 ‘악의 축’과 ‘정의의 이름’ 사이에서 어느 때보다 불안에 싸여 있다.그런데 이 불안은 우리의 운명을 바꾸어 놓을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역할과 영향력이 얼마 만큼인지 모른다는 점 때문에 더욱 커지는 것 같다.지난해 12월에는 밤마다 광화문 거리에서 두 여중생의 죽음을 애도하고 SOFA를 개정하자는 촛불 시위가 있었다.밤을 밝히는 작은 촛불의 힘이 막강한 미국의 대통령으로 하여금 유례 없이 신속하게 간접적으로 또는 개인적으로 사과하도록 만들었고 비록 개정이 아닌 운영개선에 관한 것이지만 SOFA 관련 논의가 신속하게 진행되게 한 원동력이었다. 그런데 이러한 유례 없는 신속한 대응이 아래로떨어지고 있는 모래시계의 모래에 쫓기고 있기 때문은 아닐까 하는 의심이 든다.우리의 모래시계는 무엇을 재는 시계일까? 이 작은 촛불이 꺼지면 모래시계의 모래는 아래로 다 내려가 버리는 것은 아닐까? 촛불이 꺼지면 그 다음에는 무슨 일이 일어날 것인가? 이 불안한 마음 때문에 쉽사리 촛불을 끄지 못하고 매서운 겨울 바람을 맞으며 사람들은 한해의 마지막 날에도 거리로 모여들었다. 겨울 찬바람은 촛불을 가만히 두지 않았다.거리의 사람들은 불을 나누었고 촛불을 지키기 위해 감싸안았다.그들은 그 마음과 정성을 모아 우리의 새로운 지도자에게 평화 공존의 소망을 앗아갈지도 모른다는 이 불안의 싹을 제거해주기를 기대하고 있었다.그것도 우리의 터전에서 진정한 주인으로 당당하게 제거해주기를 바라고 있었다. 그러나 역사적 경험을 통해 그 과제가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 하는 것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그래서 촛불을 거둔 지금 곰곰이 생각해본다.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 그리고 무엇을 할 수 있을 것인가? 그러나 그 해답이 금방 떠오르지 않는다. 우리의 존재를 알리는 몸짓이었고 우리의 운명은 우리가 결정해야 한다는 의지의 표현이었던 촛불을,새 대통령 당선자의 당부대로 거두면서 우리는 그 어느 때보다 큰 희망과 불안,자부심과 무기력함이 극명하게 교차되는 가운데 새해를 맞는다.
  • 박지성새해1일 천황배 결승전“고별전 멋진 골로 보답”

    “마지막까지 선전해 유종의 미를 거두렵니다.” 네덜란드 프로축구 PSV에인트호벤 입단을 확정한 박지성(교토 퍼플상가)이새해 첫날 도쿄국립경기장에서 열릴 천황배(FA컵) 결승전을 통해 일본 무대고별전을 치른다.박지성은 무릎 부상에 시달리고 있지만 프로 첫 무대인 일본 생활 2년반을 정리하는 경기인 데다 소속팀에 더할 나위 없이 중요한 일전이어서 각오가 남다르다. 교토에 사상 첫 FA컵 우승이라는 마지막 선물을 안기고 싶은 것이 첫째 이유다.사실 교토는 1,2부리그를 오르내리다 박지성의 활약 덕분에 1부로 승격했고,올시즌 5위까지 수직상승하며 신흥 명문으로 발돋움했다. 상품성에서도 팀 내에서 박지성을 따라갈 선수가 없다.J리그 사무국이 뽑은 ‘올해의 선수’ 35명에 교토 출신으로는 유일하게 들었고,교토 서포터스들이 뽑은 시즌 최우수선수(MVP)에도 선정돼 팀의 간판으로 자리매김했다. 개인적인 욕심도 있다.멋진 골을 넣어 고별전을 화려하게 장식하고 싶기 때문.수비형 미드필더는 물론 최근 공격수로서 숨은 기량까지 마음껏 발휘해온 것과 연관이 깊다.2000년 6월 교토에 입단한 뒤 지난해까지 두드러진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했다.수비형 미드필더로서 상대 허리를 무력화시키면서스루패스로 활로를 열어주는 데 주력한 결과다. 그러나 올시즌 공격 가담률을 높인 결과 7골-7도움(23경기 출장)이라는 기록을 남겼다.FA컵 히로시마와의 준결승에서도 오른쪽 사이드 어태커로 출전,측면 돌파에 이은 정확한 문전 패스를 보내 팀의 2-1 승리에 기여했다. 이같은 활약 덕분에 박지성은 국내에서도 최고 인기를 누리고 있다.30일 축구전문 월간지 ‘베스트 일레븐’에 따르면 지난 7∼20일 네티즌 1456명을대상으로 ‘2003년 한국축구를 빛낼 최고의 선수’ 설문조사 결과 27.6%를차지,설기현 송종국 안정환 등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한편 박지성은 FA컵 결승과 소속팀이 마련한 고별행사에 참석한 뒤 오는 3일쯤 네덜란드로 향할 예정이다. 박해옥기자 h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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