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허리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 상병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 단속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 GMA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6,409
  • [윤영의 라인-UP] 날씬해지고 싶다면 하루 3번

    [윤영의 라인-UP] 날씬해지고 싶다면 하루 3번

    날씬한 몸매를 위한 노력은 아끼지 않으면서 정작 생활 속에서는 다리를 한방향으로 꼬고 앉거나, 어딘가에 기대고 있지는 않은지? 한쪽 어깨를 떨어뜨리거나 등이 구부정한 흐트러진 자세로 일상을 보내며 마음까지 축 늘어져 있지는 않은지. 일상 속에서 무심히 지나치는 자세를 바로잡으면 체형을 아름답게 가꿀 수 있고, 노화, 만성피로, 우울증까지 예방할 수 있습니다. 바로 서기, 바로 앉기, 바로 걷기를 통해 ‘아름다운 몸’을 만들기 위해 더무브먼트와 서울신문이 함께 ‘바른 자세 캠페인’을 진행합니다. 바른 자세를 보여줄 모델은 비상을 준비중인 신인배우 윤영씨입니다. 촬영장소 호텔신라 ●유연성부터 체크하세요 1.Sit & Reach Test. 다리를 쭉 펴고 앉아 천천히 상체를 앞으로 굽혀 발끝과 손끝의 차이를 잰다.35㎝이상은 ‘Good!’,20∼30㎝는 ‘보통’,20㎝ 이하면 열심히 유연성을 기르도록 하자. 2.Back ROM Test. 바닥에 엎드려 상체를 위로 들어올려 턱의 높이를 잰다.30㎝ 이상이면 ‘아주 좋음’,20∼29㎝는 ‘좋음’,10∼19㎝는 ‘보통’,9㎝ 이하는 ‘나쁨’. ■ 서 있을때 -턱은 약간 들고 가슴을 곧게 편다. 몸 가운데에 가상의 가로선을 만들어 양어깨, 골반, 무릎, 발이 수평이 되도록 선다. 옆모습은 귀, 어깨·골반·무릎 가운데 지점, 복숭아뼈까지 연결하는 선이 일직선을 이루어야 한다. ■ 앉아 있을때 -의자 높이는 대퇴부(허벅지)가 수평이 되거나 무릎이 약간 높아지는 것이 좋다. 깊이는 대퇴부 길이보다 짧아야 혈액순한이 좋다. 등받이 휘어진 부분은 완만한 게 편하다. -서 있을 때보다 앉아 있을 때 허리 부담이 더 크다.30분이나 1시간마다 쉬거나 서서 간단한 체조를 하고, 수시로 자세를 바꿔준다. ■ 걸을때 -사뿐히 가볍게, 약간 리듬을 타면서 걷는다. 턱은 약간 들고 가슴을 곧게 세우고 복부에 긴장감을 준 자세로 양팔을 자연스럽게 흔들며 걷는다. 보폭은 자기 발의 1.5배 정도로, 발 사이 간격은 약 7㎝. ■ 잠잘때 -척추의 자연적인 곡선을 그대로 유지할 수 있게 눕도록 한다. 목에 낮은 베개를 받치고 머리 뒷부분이 바닥에 닿게하면 더욱 좋다. -옆으로 잘 때는 머리가 떨어지지 않을 높이의 베개를 두어 허리가 일직선이 되도록 한다. 무릎은 약간 구부려 포개고 다리 사이에 적당한 높이의 쿠션을 대는 것이 좋다.
  • 여자축구의 구세주 박은선 “만리장성 넘었으니 우승 간다”

    한국과 중국의 동아시아축구대회 여자부 1차전이 끝난 1일 저녁 어둑어둑해지는 전주 월드컵경기장. 종료 휘슬이 울리자 흥건히 땀으로 젖은 단발머리의 선수들은 환한 웃음을 띤 채 그라운드에서 서로를 부둥켜 안았다. 이들이 이날 2-0으로 꺾은 상대는 바로 미국과 세계 여자축구를 양분해 왔고, 한국에 A매치 15전 전패의 수모를 안겼던 중국이었다. 첫 골을 넣은 한진숙(26)과 공수를 조율한 차연희(19), 뒷문을 굳게 걸어잠그고 최종 수비라인을 책임진 맏언니 유영실(30) 등이 이룬 15년 만의 중국전 승리의 기쁨은 이내 동아시아축구대회 우승에 대한 확신으로 바뀌었다. 그 한복판에는 ‘여자 축구 천재’ 박은선(19)이 있었다. 고질적인 허리부상 탓에 전반 42분에야 교체 투입된 박은선은 중앙과 오른쪽에서 수비진을 휘저어 놓더니 후반 19분에 센터서클에서 길게 찔러준 홍경숙의 패스를 받아 골키퍼까지 제친 뒤 수비를 농락하며 절묘하게 발뒤꿈치로 밀어넣는 쐐기골을 터뜨렸다. 특히 중국이 박은선을 집중마크하느라 정신을 못 차리자 차연희, 한송이(20)까지 덩달아 펄펄 날았다. 박은선이 집중 마크를 받으면서 넓어진 공간을 나머지 선수들이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시너지 효과가 발생한 셈이다. 안종관 감독이 대회 전 “여자 축구를 지켜 보라. 목표는 우승이다.”고 호언장담할 수 있는 이유였다. 특히 180㎝,72㎏의 당당한 체격으로 일찌감치 ‘여자 박주영’으로 불리며 한국 여자축구를 이끌 구세주로 평가받은 박은선은 그 중심에 있다. 지난해 6월 아시아여자청소년대회(19세이하) 개막전에서 결승골을 터뜨리며 2-1로 중국을 꺾은 데 이어 결승에서도 중국에 해트트릭을 기록하는 등 대회 8골로 우승과 최우수선수(MVP) 두 마리 토끼를 잡은 그는 첫 성인 국제무대인 이번 대회에서도 스피드와 기술에서 ‘아시아급’을 넘어선 모습을 유감없이 선보이며 자신의 시대를 열어가고 있는 것이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지금 대전청사에선] 특허청 고위간부 ‘허위학력’ 파문

    ●도덕성 논란으로 확대 조짐 특허청에 때아닌 고위 간부의 허위학력 의혹이 불거지면서 심각한 후폭풍(?)을 예고. 이 간부의 인사카드 학력란에 모 지방대 제적으로 표기된 내용이 거짓으로 들통났다는 것. 더욱이 해당 대학에 확인한 결과 재학 사실조차 없었던 것으로 알려지자 도덕성 논란으로까지 확대될 조짐. 일각에서는 이 간부가 공직 생활 30년 동안 정정할 수 있는 기회가 수없이 많았는데도 묵인해 왔다는 점에서 진정성을 의심. 한 관계자는 “의혹이 사실로 드러나면 공무원의 성실 및 품위유지의무 위반에 해당돼 징계까지 받을 수 있다.”면서 “공직생활에서 지울 수 없는 오점이 될 수도 있다.”고 안타까움을 표시.●팀제 전환 “허리휘네” 정부 외청 가운데 처음으로 팀제를 도입한 조달청 팀장들이 막중해진(?) 책임에 고개를 절레절레. 팀제 도입으로 결재단계가 단축됐다는 긍정 평가도 나오지만 계약부서의 경우 계약서 검토와 민원업무를 전담했던 계장라인이 폐지되면서 전반적인 분위기가 어수선하다는 평가. 최종결재자인 팀장이 직접 가격조사 등 자료검토업무까지 일일이 챙겨야 하는 부담이 생겼는가 하면 실무직원은 민원인을 직접 상대해야 하는 상황. 이 때문에 결재절차가 줄었음에도 처리 시간은 단축되지 않는 현상이 빈발.●통계청, 인사 앞두고 설왕설래 정부조직개편에 따라 1급 청에서 차관급 기관으로 격상된 통계청이 향후 이뤄질 인사 구도에 귀추가 주목. 통계청은 현행 ‘4국 20과 2팀’에서 소폭이나마 ‘1관 4국 20과 3담당관 2팀’으로 직제가 확대됐고 1급인 차장 자리도 신설. 이에 따라 차장과 국장(1자리)의 내부 승진을 내심 바라는 눈치이나 성사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다는 평가.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김성수기자의 마라톤 도전기] (5) 복근운동 시작

    [김성수기자의 마라톤 도전기] (5) 복근운동 시작

    ●휴가때도 쉬지 않고 조깅·등반 ‘휴가때도 뛰었습니다.’ 지난주는 월요일까지 나흘간 여름휴가였습니다. 가족들과 제주도로 3박4일 일정으로 여행을 다녀 왔죠. 당연히 운동스케줄에도 차질이 생기더군요. 상황이 상황인지라 어쩔 수 없이 몇 차례 ‘성인음료’도 마셔 줬고….(절대 제 뜻은 아니었습니다) 그래도 운동을 완전히 내팽개친 건 아닙니다. 완벽하게 일정을 소화하지 못했을 뿐이죠. 정상까지는 못갔지만 빗속에서 한라산 등반도 했고(왕복 7.4㎞,3시간 소요), 숙소인 서귀포 펜션근처의 해변가에서 1시간 동안 조깅도 했습니다. 또 5주 차에 접어들면서 몇 가지 프로그램에 변화가 있었습니다. 우선 뛰기가 30분에서 40분으로 늘었습니다. 걷기 10분, 뛰기 40분, 걷기 10분으로 1시간을 채우는 거죠. 하지만 가장 큰 변화는 복근강화 등 보강운동을 처음으로 시작했다는 겁니다. ●윗몸일으키기·허리운동 등 해줘야 5주차에 들어가며 경기도 이천에 있는 건국대 스포츠 과학센터를 찾아가 육상부 유영훈 코치로부터 보강운동에 대해서 다시 한번 배웠습니다. 이제부터는 운동이 끝난 뒤 꼭 보강운동을 해줘야 한답니다. 복근강화운동과 허리근육강화운동 등입니다. 장거리주자들은 물론 일반 아마추어 선수들도 어느 정도 훈련이 진행되면 필수적으로 해야 한다는 게 유 코치의 설명입니다. 보강운동을 게을리하면 필연적으로 부상을 당하기 때문에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라고 합니다. 시간은 20분 정도면 충분하고, 꼭 시간에 얽매일 필요는 없답니다. 설명은 쉬운데 막상 직접 해 보니 너무 힘이 들더군요. 우선 상(上)복근을 강화하기 위한 윗몸일으키기인데,15∼20번씩 3세트를 합니다. 윗몸일으키기는 집안 아무데서나 편하게 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죠. 처음에는 욕심내지 말고 가급적 천천히 하는 게 좋습니다. 두번째는 하(下)복근 강화운동. 소파다리 등을 잡고 반듯이 누운 상태에서 다리를 90도 각도로 반복적으로 역시 15∼20회 올려주면 됩니다. ●보강운동으로 허리·골반부상 예방을 상·하복근 강화운동을 할 때는 사이사이에 팔굽혀펴기를 15∼20회씩 해주면 더 효과적입니다. 또 허리 근육을 강화하는 운동이 있는데, 한 사람이 다리를 붙잡아 주고 배를 대고 엎드린 상태에서 두손을 뒷짐진 채로, 허리를 반복적으로 들어올리는 겁니다. 말이 쉽지, 저한테는 달리기가 훨씬 쉽더군요. 평상시 안쓰던 근육을 쓰기 때문이랍니다. 하지만, 마라톤 후반에 체력이 떨어져서 쩔쩔맬 때는 허리가 중심이 되는데다, 골반부상 등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허리운동을 해줘야 한다고 합니다. 하나 더.5주차에는 야산 달리기(크로스 컨트리) 50분, 도로 7㎞달리기도 있었습니다. 그대로 하지는 못했지만, 휴가때 서귀포 해안가에서 달렸던 코스가 일반 자동차도로에다 오르막 내리막이 제법 있는 숲길까지 연결돼 있었으니 비슷한 연습은 했다고 쳐도 되겠지요.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준조세 ‘껑충’ 소득은 제자리

    준조세 ‘껑충’ 소득은 제자리

    가계가 ‘준조세’에 허덕이고 있다. 소득은 거의 제자리걸음인데 국민연금이나 건강보험료 등 강제적 성격의 준조세는 마구 뛰고 있다. 이로 인해 실제 쓸 수 있는 소득이 뒷걸음질치면서 소비성향은 급속히 위축되는 추세다. 게다가 경기회복에 대한 불투명으로 허리띠를 더욱 졸라매려는 성향이 강해지면서 경제성장의 한 축인 내수 회복에 대한 기대는 점차 멀어진다는 지적이다. 소비진작을 외쳐 온 정부가 준조세를 늘려 소비지출에 대한 부담감을 높이는 쪽의 ‘엇박자 정책’을 편 셈이다. 2일 통계청이 발표한 ‘2005년 2·4분기 가계수지 동향’에 따르면 전국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285만 2000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4% 늘었다. 그러나 국민연금, 건강·고용보험료 등이 포함된 비소비지출은 35만 3000원으로 같은 기간 7%나 늘어 소득증가율을 크게 웃돌았다. 항목별로 근로소득세 등 조세는 월평균 7만 2600원으로 1년 전보다 1.9% 줄었다. 그러나 이는 지난해 2분기 조세가 월평균 7만 4000원으로 전년보다 18.2%나 늘어난 데 따른 통계기술상의 착시효과다. 조세는 지난해 1분기부터 올 1분기까지 10% 이상 늘었다. 국민연금 등 공적연금은 7만 800원으로 4.1%, 건강·고용보험료 등 사회보험료는 5만 9500원으로 5.4% 늘어났다. 교육비 송금, 생활비 보조 등이 포함된 기타 비소비지출은 4만 2400원으로 14.2%가 늘었다. 김종석 서강대 경제학과 교수는 “공적연금이나 사회보험료가 오르는 게 필요하지만 이는 효과적인 품질관리가 전제로 된 경우이며 지금처럼 질적인 측면을 무시하고 양만 늘려서는 곤란하다.”고 지적했다. 가처분소득에 대한 소비지출 비율인 평균 소비성향은 77.6%로 전국 가구의 가계수지동향이 작성된 2003년 1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일본을 다시본다] (13) 일본경제 회생의 원동력 렌고

    [일본을 다시본다] (13) 일본경제 회생의 원동력 렌고

    |도쿄 특별취재팀|일본 도쿄도(都) 치요다구(區)에 있는 도쿄전력 본사. 국영기업에서 민영화된 지 오래된 알찬 기업이지만, 올해 직원(3만 8950명)들의 임금을 삭감했다. 지난 3월 노사는 올해 연봉을 지난해에 비해 1인당 평균 3000엔 가량 줄이는데 합의했다. 액수는 크지 않지만,4년째 내리 삭감했다는 점에서 적잖은 의미를 지닌다. 독점적 산업에서 경쟁업체들이 속속 생겨나면서 허리띠를 졸라매지 않으면 살 수 없다는 사측의 요구를 노조가 뿌리칠 수 없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대신 사측은 오래 전에 사원 전용병원을 설립해 직원들이 싸게 이용할 수 있게 하고, 회사 소유 주택도 임대해 주는 등 후생복지에 적극적이다. 도쿄전력의 예에서 보듯이 일본의 노사화합은 철저히 회사는 직원을, 직원은 회사를 위하는 ‘상생의 노사문화’에 뿌리를 두고 있다. 여기에 렌고(連合·일본노동조합총연합회)가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렌고는 회원수 765만여명으로 일본에서 규모가 가장 큰 노조연맹.61곳의 크고 작은 노동조합이 가입해 있다. 도쿄전력에 들른 뒤 인접해 있는 렌고 본부를 찾았다. #렌고의 탄생은 노사 갈등의 산물 취재에 응한 다다요시 구사노 사무국장은 “렌고는 노사 갈등의 후유증을 이겨내기 위해 노동조직끼리 자연스레 의기투합해 형성된 이익단체로 규정할 수 있다.”며 “일본이 ‘잃어버린 10년’을 무난히 버텨내고 새로운 경제활력을 되찾아 가는 이면에는 렌고의 역할이 컸다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렌고는 총평, 동맹, 신산별, 중립노련 등 4개의 중앙 노동조직이 통합돼 1989년 출발했다.50년대초부터 시작된 노사의 극한 대립구도로는 노동자도, 회사도 생존하기 어렵다는 점을 깨달은 게 작은 출발점이었다. 이후 생산성본부가 만들어진 계기가 됐다. 지금의 사회경제생산성본부의 효시다. 생산성본부는 당시 ▲노사협의 충실화(사전협의) ▲생산성 향상(경제적 효과) ▲기업의 성장을 통한 고용증가 등 3대운동을 줄기차게 펼쳤다. 렌고가 힘을 얻으면서 매년 5월쯤이면 노조의 연례행사처럼 등장하는 춘투(春鬪)가 차츰 자취를 감추기 시작했다. 한 업체가 노사협상을 위해 투쟁전선을 형성하면 다른 업체들이 잇따라 모방하는 춘투(春鬪)는 ‘쓸모없는 유물’로 전락해 버린 것이다. 일본 경제단체연합회(경단련) 노동정책본부의 쓰네유키 다나카 기획조사그룹장은 “일본에서 춘투는 매스컴에서 가끔 등장하는 용어에 불과하다.”며 “지금의 노사관계는 서로 토론하면서 문제를 해결하는 ‘춘토(春討)’로 자리매김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같은 현상은 일본의 각종 통계자료에서도 확연히 드러난다.2003년 연합총합(連合總合) 생활개발연구소가 민간기업에 근무하는 노동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노동조합에 관한 의식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노조와 회사의 관계에 대해 ‘조합이 양보하고 있다.’는 응답이 49.2%였다. 반면 ‘회사가 양보하고 있다.’는 응답은 8.0%,‘어느 쪽도 양보하는 것이 없다.’는 17.0%였다. 노조가 회사를 위해 더 많이 양보하고 있음을 단적으로 말해 주고 있다. 도쿄전력 노조의 다카시 가와타 중앙서기장은 “일본 노사는 협력관계의 틀이 잘 짜여져 있다.”며 “다만 노조가 회사를 위해 어디까지 양보할 수 있느냐의 문제는 앞으로 고민해야 할 대목”이라고 말했다. #春鬪→春討로… 다음 목표는‘고용과 사회복지’ 하지만 노사화합은 더 이상 렌고의 목표가 아니다. 일본의 실업률은 2%대에서 5%대로 높아지고 있고, 고령화 문제로 사회가 골머리를 앓고 있어서다. 그런 맥락에서 렌고가 고용과 사회복지를 향후 과제로 삼은 것은 당연한 일이다. 렌고는 4년 전부터 실업자 140만명의 일자리찾기 운동을 전개해 오고 있다. 이 운동에는 경단련도 적극 동참하고 있다. 렌고는 아울러 2002년 10월 ‘21세기 사회보장 비전’이란 보고서를 마련해 출생에서 성장기에는 아동복지를, 취업·결혼·출산 등을 위해서는 의료·육아지원 등 각종 복지와 고용보험 등을, 퇴직 이후에는 연금으로 생계를 꾸려갈 수 있는 사회복지 프로그램을 정부측과 협의를 통해 차근차근 밟아가고 있다. 사회보장기금 신설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지난 10년간 노사화합의 공생관계 모델 구축을 통해 일본경제 회복의 원동력이 됐던 렌고. 이제는 새로운 일자리 창출과 노동자의 실질적인 사회복지를 통한 ‘일본의 새로운 10년’의 중추역을 자임하고 있다. bcjoo@seoul.co.kr ■ 고민하는 렌고 |도쿄 특별취재팀|렌고가 요즘 드러내 놓고 고민하는 문제가 바로 비정규직이다. 일본의 비정규직 비율은 1997년 24.6%(1260만 5000명)에서 2004년 34.5%(1690만 2000명)로 약 10%포인트 상승했다. 숫자로는 430만명 증가했다. 반면 정규직은 75.4%(3854만 2000명)에서 65.5%(3208만 8000명)으로 645만명 줄었다. 앞으로 적절한 정책 대응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수년내 비정규직이 전체 고용자의 50%에 육박할 것으로 렌고는 추정하고 있다. 비정규직 가운데 골칫거리가 이른바 ‘프리터’(FREETER·대학을 졸업했지만 뚜렷한 직장없이 아르바이트로 생계를 이어가는 사람)와 니트족(NEET:Not in Employment,Education or Training·교육이나 기술습득은 물론 구직활동도 하지 않으려는 사람). 일본 국민백서에 따르면 프리터는 98년 182만명(가사노동 포함)에 불과했으나, 이후 줄곧 늘어 2003년말에는 450만명으로 급증했다. 이는 청년층(15∼34세)의 약 20%에 해당되는 숫자다. 니트족의 문제도 심각하다. 일본 총무성의 노동력조사 연구에 따르면 1995년 29만 4000명이던 것이 2000년에는 75만 1000명(청년층 인구의 2.2%),2005년에는 87만 3000명(2.7%)으로까지 늘어날 전망이다.2010년쯤에는 98만 4000명(3.4%),2015년 109만 3000명(4.1%),2020년 120만 5000명(4.8%)으로 추산되고 있다. 일본 사회경제생산성본부 관계자는 “니트 인구 및 비정규직의 증가는 직접적으로는 노동 투입을 감소시키는 한편 간접적으로는 자본투입에도 영향을 미쳐 잠재성장률의 저하요인으로 작용할 우려가 크다.”고 말했다. 일본 제일생명경제연구소는 니트족의 증가에 따라 잠재성장률이 2000∼2005년 0.25% 포인트,2005∼2010년 0.28% 포인트 줄어들고 2020년쯤에는 잠재성장률(1.47%)이 0.72%로 반감될 것으로 추산했다. bcjoo@seoul.co.kr ■ 구사노 렌고 사무국장 |도쿄 특별취재팀|“산업(업종)별로 키울 것은 키우고, 줄일 것은 줄여주는 역할을 렌고가 해야 합니다. 기업의 경쟁력이 확보되지 않고는 개인이 잘 될 수 없습니다.” 일본노동조합총연합회(렌고)의 구사노 다다요시 사무국장은 “앞으로 노동시장이 유연해지면서 일자리를 찾지 못하는 사람이 많아질 것”이라며 “대기업-중소기업, 정규직-비정규직의 양극화를 줄이는 일이 무엇보다 시급하다.”고 말했다. 구사노 사무국장은 도쿄대를 졸업한 뒤 1953년 닛산자동차에 입사해 당시 노조원으로 100일간의 임금투쟁에 참여하는 등 노조활동에서 강성 인물이었다. ▶일본의 노사관계를 평가해 달라. -전체적으로 협력관계가 정착됐다. 하지만 민간기업과 달리 공무원노조는 노동기본권을 갖고 있지 않기 때문에 아직도 대립적 요소가 강하다. ▶일각에서는 ‘렌고의 비투쟁성을 빗대 일본 노조는 죽었다.’는 얘기도 하는데. -렌고가 업종별 임금상승안도 내놓지 않고 뭐하느냐는 비난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노동자의 기본생활을 보장하는 일이 더 중요하다는 게 렌고의 생각이고 역할이다. 지난해부터 대기업보다 임금이 적은 중소기업에 대해서는 임금기준을 금액까지 정해 주고 있다. ▶앞으로 렌고의 역할은. -사회보장제도와 고령화 사회에 대비해야 한다. 이는 노조만으로는 안된다. 정부도 적극 나서야 한다. 고이즈미 총리는 시장경제 지상주의에 빠져 있다. 시장에 맡기면 모든 게 해결된다는 식이다. 하지만 약육강식의 사회를 가속화시키면 약자만 더 어렵게 되고, 그렇다고 경제상황이 하루아침에 크게 나아지지도 않는다. bcjoo@seoul.co.kr
  • [2005동아시아연맹축구선수권대회] 15전16기…‘恐中症’ 탈출

    ‘15년 만에 만리장성을 넘었다.’ 태극낭자들이 사상 처음으로 세계 최강 중국을 꺾었다. 한국 여자축구대표팀은 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05동아시아연맹축구선수권대회 중국과의 1차전에서 한진숙(26·INI스틸)의 페널티킥 골과 박은선(19·서울시청)의 추가골로 중국을 2-0으로 물리쳤다. 지난 1990년 베이징 아시안게임에서 0-8로 처참하게 무너진 뒤 15년 동안 15전 전패(득3, 실70)라는 지독한 ‘공중증(恐中症)’을 털어낸 쾌거. 전날 중국과 1-1로 비긴 남자대표팀의 졸전이 남긴 체증을 시원하게 뚫어준 완승이었다. 전반 한송이와 정정숙을 투톱으로 3-1-4-2 포메이션을 들고 나온 한국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세계 8위 중국에 전혀 밀리지 않고 강한 압박축구를 구사하며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첫골이 터진 건 전반 42분. 발빠른 정정숙이 페널티 오른쪽에서 수비수 리 지에의 가랑이 사이로 공을 빼내며 재치있게 파고들다 얻어낸 페널티킥을 한진숙이 골키퍼 샤오젠을 완전히 속이고 골문 왼쪽으로 침착하게 차 넣어 승기를 잡았다. 이때 한국의 안종관 감독은 허리 부상 탓에 아껴두었던 ‘여자 박주영’ 박은선을 투입, 왼쪽 윙백 차연희와 ‘폭주기관차’ 한송이 등과 함께 당황한 중국 수비진을 마음껏 휘저으며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추가골의 주인공은 다름 아닌 박은선. 후반 19분 홍경숙이 하프라인 뒤에서 프리킥을 중국 스리백 뒤로 높이 띄워 올렸다. 박은선은 이를 보고 빠르게 뒷선으로 파고든 뒤 슛을 날렸지만 골키퍼 손을 맞고 떨어지자 다시 재치있게 오른발 뒤축으로 툭 밀어넣으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한편 한-중전이 끝난 뒤 열린 북한과 일본 경기에서는 전반 38분 이은숙(19)이 페널티 오른쪽에서 넘어지며 감각적으로 감아찬 공이 그물에 빨려들어가며 터진 결승골을 잘 지켜낸 ‘아시아 최강’ 북한이 1-0으로 승리, 남녀가 연이틀 일본 축구의 자존심을 짓밟으며 동반우승 행진에 청신호를 켰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일본을 다시본다] (12)꿈틀대는 정치권 세대교체 갈망

    [일본을 다시본다] (12)꿈틀대는 정치권 세대교체 갈망

    |도쿄 특별취재반|1866년 여름 도쿠가와 막부는 조슈 번과의 전투에서 충격적인 패배를 당한다. 결국 이듬해 12월 정권은 조슈와 사쓰마 지역의 젊은 사무라이들에게 넘어가고 구태와 무능으로 일관했던 막부는 공식 폐지된다.‘메이지 유신’으로 이어지는 이 혁명을 주도한 핵심은 신흥계급이 아니라 기존 엘리트층인 사무라이들이라는 점이 유럽의 근대적 혁명과의 차이다. 일본은 특유의 ‘위로부터의 혁명’으로 근대화의 문을 열어젖힌 셈이다.2005년 5월. 일본 정치권에선 또다시 ‘위로부터의 개혁’의 기운을 감지할 수 있다.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의 자민당 총재 임기는 내년 9월이지만 ‘우정민영화’ 법안으로 다음달 중의원 해산 후 조기 총선이 가시화되고 있는 긴박한 상황과도 맞물려 있다. 지금 여야를 막론하고 일본 젊은 정치인들의 화두는 ‘세대교체’다. 그들 대부분은 아버지의 대를 이은 2세 정치인. 그러면서도 원로 정객들의 퇴진을 요구하고 있다는 점에서 ‘메이지 혁명’의 메커니즘과 절묘하게 닿아 있다. 젊은 의원들은 향후 정치판도를 기득권층 대 신진세력의 구도로 그리고 있다. 집권 자민당에서 ‘부간사장’이란 핵심 당직을 맡고 있는 고노 다로(43) 중의원은 마치 다른 당을 비판하듯 신랄하게 자민당을 난타했다. 차기 총선의 전망을 묻자 “세대교체에 성공하면 계속 집권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으면 자민당은 몰락할 것”이라는 답이 돌아왔다. 고노 요헤이 전 자민당 총재의 아들로 전형적인 2세 정치인에 해당하는 그는 지난 총선에서 자민당이 민주당에 일격을 맞은 데 대해 “연금개혁을 추진한 사람이 원로들과 바보같은 개혁을 했기 때문”이라며 “낡은 의원들이 언제까지 해먹느냐가 문제”라고 일갈했다. 자민당의 장기 집권에 따른 장단점을 설명해달라는 주문에는 “거의 다 단점이다. 자민당의 의사결정 메커니즘과 국회운영 방법은 재앙이다.”라고 독설을 퍼부었다. 이런 수준의 ‘자아비판’은 당혹스럽다. 우리나라의 경우 2001년 민주당에서 소장파 의원들이 동교동계를 겨냥해 정풍운동을 일으킨 적이 있었으나, 의원 개인 차원에서 고노 의원과 같은 과격한 비판은 감히 하지 못했었다. 소장파 의원들이 힘을 모아 성명을 발표하는 경우에도 수위를 극도로 조심했다. 그런데 지금 일본은 핵심 당직자가 원로들을 향해 대놓고 물러나라고 소리치고 있는 격이다. 그의 단호한 눈빛에서 젊은 사무라이의 섬뜩함이 연상됐다. 야마모토 도미오 전 농수산상의 후광으로 정계에 입문한 야마모토 이치다(47) 참의원은 좀더 구체적인 그림을 그렸다. 그는 “현역 중 나이가 많거나 지지율이 낮은 후보자에 대해서는 과감하게 젊은 정치인으로 물갈이시켜야 총선에서 자민당이 승리할 수 있다.”면서 “지금 일본 역사상 처음으로 세대교체, 정당교체가 일어나는 상황으로 전개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야마모토 의원에 따르면, 자민당내 30∼40대 젊은 의원들은 차기 총재 선거를 앞두고 세를 모으고 있다고 한다.20명선에서 출발한 ‘혁명군’이 지금은 70∼80명으로 늘었다는 주장이다. 야마모토 의원은 “이전 세대가 주축이 된 기득권 세력이 차기 총재 경선에서 또다시 승리해 시계바늘을 거꾸로 돌린다면 자민당엔 미래가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그러면서 “만약 그런 사태가 빚어진다면 나는 야당인 민주당을 적극 지원함으로써 정권 자체를 교체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는 충격적인 말까지 던졌다. 놀란 기자가 ‘민주당에 입당하겠다는 의미냐.’고 묻자 “실제로 가겠다는 말이 아니라 그만큼 상황이 절박하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라고 톤을 낮추면서도 “중요한 것은 정권을 잡느냐 못 잡느냐가 아니라, 경제부흥을 이루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제1 야당인 민주당의 미카즈키 다이조(34) 의원도 “지금 민주당에는 자민당 출신이 많은데, 그들 대부분은 자민당식 사고방식에 젖어 있다.”며 “지금처럼 민주당이 국민에게 자민당과의 차별성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총선에서 이길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정책 한두개로 임기응변식으로 대응하기보다는 진정한 세대교체를 통해 정권교체를 이루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럼에도 불구, 공천 과정에서 대규모 세대교체가 성공할지는 미지수다. 일본은 파벌간 나눠먹기에 의한 하향식 공천이 대세이기 때문이다. 유권자들이 지역구 예산 확보에 대한 기대로 다선(多選) 중진 정치인들을 선호하고 있는 경향도 공천 혁명을 가로막는다. 하지만 우리가 유념할 대목은 젊은 유망 정치인들의 ‘위로부터의 혁명’의 기세가 간단치 않다는 것이다. 이들이 일본 정치의 구질서를 혁파하는 데 성공한다면, 그것은 또한번의 ‘기득권층의 변신’으로 기록될 수 있다. 민주당 미카즈키 의원은 “자민당 의원들은 자민당적인 정치방식을 계속 유지하기 위해 세대교체란 화두를 전술적으로 이용하고 있다.”고 비판하면서 “지금껏 일본이 가치를 뒀던 분야가 아니라, 환경과 평화와 같은 미래지향적 가치를 위해 세대교체가 단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본 정치의 진정한 미래는 세대교체 자체가 아니라, 세대교체의 질에 있다는 지적이다. carlos@seoul.co.kr ■ 日국회의원회관 가보니 |도쿄 특별취재반|일본 국회의 의원회관은 ‘본받을 점’이 많았다. 무엇보다 회관의 정문으로 의원들뿐 아니라 일반 민원인들도 ‘버젓이’ 출입하는 게 인상적이었다. 우리나라 의원회관은 오직 의원들만 햇볕이 잘드는 정문의 커다란 유리 자동문을 통과할 수 있다. 보무도 당당하게 붉은 카펫을 밟으며 출입하는 의원들의 자태에서 ‘민주’(民主)의 이미지를 찾는 일은 허망하다. 의원들을 수행하는 보좌관들도 ‘감히’ 이 자동문은 통과하지 못한다. 양옆에 달린 좁은 회전문이 보좌관과 일반직원의 통로다. 그래서 한국의 의원회관 정문에서는 함께 걸어오던 의원과 보좌관이 각각 다른 문을 통과한 뒤 바로 다시 ‘상봉’하는 웃지못할 촌극이 이어진다. 안타까운 것은 민원인들이다. 국회 지리를 잘 모르는 이들이 어렵게 물어물어 정문까지 왔다가, 경비직원들한테 제지당하고 다시 한참을 돌아 건물 뒤편의 지하 후문으로 가는 경우를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일본 의원회관의 경우 복도 곳곳에 전광판식으로 본회의 및 상임위원회 일정이 계속 ‘보도’되는 것도 인상적이있다. 의원들이 전광판을 수시로 마주치다 보면 아무래도 회의를 빼먹기가 좀 미안할 듯싶었다. 마침 의원회관 1층에서 입법 관련 공청회가 열리고 있었는데, 좁은 회의실에 사람들이 입추의 여지없이 들어차 있었다. 그래도 침 삼키는 소리 하나 들리지 않을 정도로 분위기는 진지했다. 자꾸 드나들어 주의를 산만하게 하거나 회의장 바깥에서 떠드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carlos@seoul.co.kr ■ 日 젊은 정치인들 솔직·당당 |도쿄 특별취재반|혼네(本音·진짜 속마음)와 다테마에(建前·겉으로 드러내는 마음). 흔히 일본인의 이중적 기질을 가리키는 말이다. 그런데 적어도 일본의 젊은 정치인들한테는 이 말이 적용되지 않는 것 같았다. 그들은 다분히 직설적이었고, 속내를 여지없이 드러냈다. 고노 다로 중의원은 직선적인 매너로 기자를 당황스럽게 했다. 사무실 위치가 헷갈려 약속시간에 3분 정도 늦었는데, 그는 못마땅한 표정을 감추지 않았다. 인터뷰 도중 통역이 매끄럽지 않자 마침 곁에 있던 한국 특파원 출신 일본인 기자에게 “당신이 통역하라.”고 해 기자가 데려간 통역사를 무안하게 했다. 야마모토 이치다 참의원은 자화자찬에 거리낌이 없었다. 그는 대화 도중 “유력한 차세대 총리 후보인 나로서는…”이란 말을 수시로 했다. 자신을 차세대 정치인으로 소개한 책자를 ‘선물’로 건네기도 했다. 기자를 가장 놀래킨 사람은 30대의 미카즈키 다이조 중의원이있다. 한참 인터뷰를 하고 있는데 보좌관이 들어와 귀엣말로 뭐라고 속삭였다. 순간 벌떡 일어나 수화기를 집어들더니 사무실이 떠나갈 듯 큰 소리로 “하이(예), 하이”하면서 90도로 연신 허리를 숙여가며 통화를 했다. 나중에 물어보니 같은 당 원로 의원의 전화였다. 보이지 않는 상대를 향해 혼신을 다하는 자세에서 혼네와 다테마에의 구분은 무의미해 보였다. carlos@seoul.co.kr
  • [소비자 세상] 홈쇼핑·인터넷몰 ‘지름신 강림’ 어림없다

    [소비자 세상] 홈쇼핑·인터넷몰 ‘지름신 강림’ 어림없다

    김혜연(24·연세대 인문학부)씨는 ‘알뜰 소비자’다. 홈쇼핑 채널을 돌리거나 인터넷 서핑을 하다 충동적으로 상품을 구입하는 법이 없다. 그는 구매할 상품을 정한 뒤 맘먹고 인터넷 쇼핑몰을 찾는다. 먼저 홈쇼핑 예고 편성표에 해당 상품이 있는지 확인한다. 그리고 상품 사용후기와 가격을 점검한다. 다소 늦어지더라도 홈쇼핑 방송 때까지 기다렸다가 상품을 구매한다. 무이자 할부 혜택을 받기 위해서다. 김씨는 “5년 동안 온라인 쇼핑을 하며 터득한 지혜”라면서 “눈품·손품을 들여 계획적으로 쇼핑하면 훨씬 경제적”이라고 말했다. ●무작정 지르면 반품하느라 시간 낭비 홈쇼핑이나 인터넷 쇼핑몰에서 무작정 ‘지른’ 상품 때문에 반품하느라 시간을 낭비하는 경우가 잦다. 간편하게 상품을 살 수 있다는 온라인 쇼핑의 특성이 ‘충동 구매’를 불러일으킨 것.‘지름신(神)’에 대적할 만한 온라인 쇼핑 노하우를 공개한다. 지름신이란 충동적으로 구입한다는 의미의 ‘지르다’와 ‘신(神)’이 합성된 신조어다. 예쁘거나 갖고 싶은 물건을 보면 ‘확∼ 질러 버려?’하는 대책 없는 충동을 말한다. 먼저 상품을 구입한 소비자의 솔직한 평가에 귀를 기울이자. 사용후기가 많다면 일반적으로 만족한 상품이란 뜻. 회사가 올린 가짜 평가는 읽다 보면 금세 드러난다. 게다가 로그인을 하지 않으면 글을 올릴 수 없는 쇼핑몰이 많아져 ‘조작’이 더 어려워졌다. 지난 6개월간 구매한 상품 가운데 몇 %나 현재 사용하고 있는지 되짚어 보는 것도 중요하다. 온라인 쇼핑을 즐기는 사람일수록 반드시 따져 봐야 한다. 싼 물건을 구매했다고 기뻐하던 것도 잠시, 어느새 구석에 팽개쳐 버리진 않았는가.‘사 놓으면 다 쓸모가 있다.’는 생각은 버려라. 당장 필요없는 물건이라면 구매를 늦추자. ‘이번에 안 사면 영영 놓칠 것 같다.’는 생각이 충동 구매의 지름길이다. 상품의 대부분은 다음에도 살 수 있다. 홈쇼핑 방송에서 놓쳤다면 편성표를 통해 다음 방송을 확인하면 된다. 반응이 좋은 상품일수록 짧은 기간 내에 다시 방송한다. 인터넷 쇼핑몰에서도 마찬가지. 인기 상품이 품절되면, 곧바로 추가되는 게 현실이다. 정확한 몸 치수를 알아두는 것도 필수. 맞지 않아 의류 등 패션상품을 반품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같은 55나 66이라도 허리 사이즈나 길이 등이 다양하다. 줄자를 옆에 놓고 옷을 고르다 보면 노하우가 생긴다. 특히 TV화면 속 모델이 입은 모습을 상상해 구입하면 실패하기 십상이다. 다른 옷과의 조화, 자신의 체형 등을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 ●반송비 부담… 업체들도 계획구매 권장 필요한 물건을 저렴하게 사는 것은 현명한 일이다. 그러나 필요없는 상품을 할인 혜택 때문에 구입하는 것은 어리석은 짓이다. 여러 개를 묶어 싸게 판다고 덥석 사는 것보다 하나라도 제대로 구입하는 게 지혜로운 쇼핑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가격비교 사이트를 활용하는 것도 좋다. 일일이 찾아다니는 번거로움을 줄일 수 있기 때문. 다만 제휴 쇼핑몰이 많은 전문 사이트를 이용하도록. 매출을 늘리기 위해 온라인 유통업체들이 충동 구매를 반길 것 같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CJ홈쇼핑 정재훈 팀장은 “배송비를 업체가 부담하기에 반품이 늘어날수록 손해가 는다.”며 “꼼꼼히 따져 꼭 필요한 상품만 구입하는 ‘알뜰 소비자’가 더 좋다.”고 말했다. 업체들도 충동 구매를 줄이기 위한 처방을 앞다퉈 내놓고 있다. CJ홈쇼핑(www.CJmall.com)은 2003년 업계 최초로 ‘프로그램 예고제’를 도입했다.TV프로그램 예고처럼 3주 전에 상품 판매 정보를 알려준다.GS홈쇼핑(www.gseshop.com)도 홈페이지와 전화(080-969-4545)를 통해 1주일간 판매될 상품을 미리 알려준다. 상품을 등록하면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로 일정을 보내주기도 한다. 상품의 단점도 완전히 노출하기 시작했다.CJ홈쇼핑은 올해 초부터 ‘정직한 상품 확대경’ 코너를 신설, 상품의 제조원·원산지는 물론 구입시 유의사항 등을 자세히 알려준다. 디앤숍(www.dnshop.com)도 블로그를 마련, 소비자끼리 상품에 대한 객관적·주관적 정보를 주고받도록 했다. 현대홈쇼핑(www.hmall.com)도 ‘이번이 마지막’‘몇 분 남았습니다.’ 등 충동 구매를 유발하는 언어를 사용하지 않고 있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브리티시여자오픈] ‘신예 돌풍’ vs ‘빅3 부활’

    [브리티시여자오픈] ‘신예 돌풍’ vs ‘빅3 부활’

    시즌 중반을 넘어선 미여자프로골프(LPGA)의 화두는 ‘10대들의 돌풍’이다.‘여제’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6연승 이후 삐걱하는 사이 미셸 위(16)와 폴라 크리머(19·이상 미국) 등 ‘소녀들의 반란’이 예상보다 강하다. ‘코리아 여군단’의 사정도 마찬가지. 박세리(28·CJ) 박지은(27·나이키골프) 김미현(28·KTF) 등 ‘빅3’의 끝없는 부진 속에 ‘물갈이’에 나선 후배들이 ‘세대교체’ 바람을 몰고 왔다. 이제 주목할 곳은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브리티시여자오픈(총상금 180만달러). 잉글랜드 사우스포트의 로열버크데일골프링크스(파72·6463야드)에서 28일 오후(한국시간)에 개막할 이 대회는 노장들의 저력이 살아날지, 신예들의 돌풍이 이어질지가 최대 관심사다. ●여제 저력이냐 10대 반란이냐 시즌 초반 메이저 2승을 독식하며 세계 남녀프로골프 사상 초유의 ‘그랜드슬램’을 노리던 소렌스탐은 잇단 신예들의 반란에 무릎을 꿇었다. 세번째 메이저인 US여자오픈에서 김주연(24·KTF)에 우승컵을 내줬고, 지난주 ‘상금 잔치’ 에비앙마스터스에서는 ‘신인왕 0순위’ 크리머에 밀려 7연승의 꿈을 날렸다. 시즌 2승을 거둔 크리머와 최근 프로 전향을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미셸 위의 도전이 무섭다. 특히 미셸 위는 LPAG챔피언십에선 불과 3타차 2위로 소렌스탐을 추격했고, 에비앙마스터스에서는 4타차로 전세를 역전시켰다. ●권토중래? 혹은 세대교체? ‘코리안 빅3’의 슬럼프가 너무 길다. 데뷔 이후 처음으로 지난 에비앙마스터스에 초청받지 못해 체면을 구긴 박세리와 허리 부상 중인 박지은, 그리고 2001년 이 대회 준우승을 차지한 김미현이 부활을 벼르고 있지만 전망은 밝지 않다. 이 와중에 시즌 3승을 합작한 ‘여고 동창’ 이미나(24)와 김주연, 그리고 강지민(25·CJ) 등 ‘삼총사’가 세대교체의 주역임을 자처하고 나섰다. 특히 이미나는 이달에만 준우승과 우승에 이어 에비앙마스터스에서 공동5위에 오르는 등 무서운 상승세를 타고 있다. 시즌 상금 랭킹에서는 한국 선수 가운데 가장 높은 5위(73만 4000달러). 더욱이 올해 투어에 데뷔한 신인이다.‘코리아 여군단’ 세대교체의 선두 주자로 꼽는 데 주저하지 않은 이유다.‘US여자오픈 챔프’ 김주연도 이후 만지지 못한 우승컵을 벼르고 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길섶에서] 김삿갓 북한방랑기/심재억 문화부 차장

    동네를 채우고도 남아 들판까지 울려 퍼지던 마을스피커. 그 스피커의 ‘뚜뚜뚜∼땡’하는 시보(時報)보다 더 강렬하게 우리의 냉전의식을 자극한 것은 정오 5분전에 방송되는 ‘김삿갓 북한 방랑기’였다. 성우가 누군지는 모르지만 그 낯익은 목소리가 향토예비군가나 새마을노래와 겹쳐지면 들일하던 사람들 허리를 폈다.“자, 때됐다. 밥 먹고 하자.” 사시(巳時) 무렵 숨을 거둔 수라 할머니의 시신이 채 식기도 전에 스피커에서는 예의 김삿갓이 북한을 들먹였다. 외아들 일찍 잃고 두 손녀 키우느라 애면글면 손바닥 닳도록 땅을 일구던 노파의 죽음에 가슴 쓰린 사람들이 한마디씩을 보탰다.“우라질, 생때 거튼 사람 약 한첩 못 쓰고 죽는 판에 뭐? 북한 동포가 어째?” 그날 저녁 상갓집에서는 스피커를 관리하는 이장과 열받은 장정 몇이 티격태격하기도 했지만, 그런 불편함도 이내 한 안쓰러운 죽음에 묻히고 말았다. 마당 가운데 모깃불 연기 매캐한 상갓집에서 상주 없는 상을 치러야 했던 그 날 이후, 내게 김삿갓은 하나의 우울한 시그널이었다. 심재억 문화부 차장 jeshim@seoul.co.kr
  • 한국에서 가장 큰 개「용(龍)」전하

    한국에서 가장 큰 개「용(龍)」전하

    거인들과 함께 사는 견공의 현주소 체중 62kg, 키는 1미터 20센티, 비원(秘苑)안 김일(金一)도장의 한 식구 우리나라에서 제일 몸집이 큰 거인들이 모여 사는 곳엔 집 지키는 개도 우리나라에서 제일 등치가 큰 거구였다. 숲이 무성한 서울 종로구 와룡동 1번지 비원(秘苑) 속 깊숙이 자리잡은「프로레슬러」김일도장의 선수들 숙소인 신선원전을 버티고 있는「용」이 그 개 이름. 몸무게 62kg, 키 120cm의 수컷. 송아지하곤 비교가 안된다.「프로·레슬러」홍무웅씨가 주인이다. 천규덕, 박송남, 박성모 등 체구가 당당한 23명의 김일도장 선수들의「보디·가드」이기도 하다. 이름처럼 용같이 빠르고 힘이 장사란다. 하루 한 끼의 식사(?)는 쇠고기 4근이 모자라는 선수 한 끼의 식사와 맞먹는 대단한 식욕이다. 종자는 토사견으로 우리나라에선 2번째 가는 싸움꾼이다. 지난 9월 사직공원에서 열린 전국 투견대회에 나가 전국에서 뽑힌 1백여 마리의 토사견과 겨뤄「챔피언」「삼손」에 27분만에 TKO를 당하기는 했지만-. 한 마리 덤얹어 7만원에 사들인 것,「레슬러」들과 함께 훈련도 하고 「삼손」은 그 당시 역시 홍무웅씨의 소유였었다.「삼손」을 어렸을 때부터 키워「챔피언」을 만든 홍선수였다. 투견대회가 열리던 날 홍선수는 상대편인 이「용」에게 매력을 느꼈다. 우선 힘이 세고 훈련을 잘 시키면 곧「챔피언」을 만들 수 있다는 자신을 얻었다. 그래 소유자였던 김모씨에게 또 다른 개 한 마리를 덤으로 주고 7만원에 사들였다. 농구공만한 크기의 머리에 털 색깔이 누런 이「용」에 대한 훈련을 시켰다. 내년엔 가장 무서운 싸움꾼으로 만들 자신이 있다는 얘기다.「컹」하고 짖어대는「폼」이 사자같고 한 번 짖는 소리가 온 비원을 진동시킨다. 이 개가 처음 신선원전에 들어온 후 담 너머 주민들은 웬 괴수가 나타난 줄 알았다는 얘기들이다. 무뚝뚝해 꼬리 한번 흔들지 않지만 23명의 주인들은 냄새만으로도 잘 구별한다. 아침 6시면「레슬링」선수들과 함께 비원 뒷동산에서 훈련을 함께하다 중량급 선수가 개줄을 허리에 감고 잡아다녀도 힘자랑은 개가 더 세단다. 거뜬히 끌고 나간단다. 2m의 담을 뛰어 오르는 재주꾼이기도 하다. 신선원전에서 2백m쯤 떨어진 도장에서 하오 3시부터 선수들 운동시간이 시작되면 돌아오는 6시까지 혼자 숙소를 지킨다. 일반인 출입이 금지된 신선원전, 하오엔 큰 집에서 쇠창살이 세로 난 울안에서 엎드려 햇빛을 즐긴다. 선수들이 연습하는 걸 구경하러 하루도 빠지지 않고 관람을 오는 동네 꼬마가 있는데,「용」군은 이 꼬마와 각별히 친하게 지낸다. 꼬마를 바라보는「용」의 눈은 보통 때와 달리 아주 자비롭고, 꼬마니까 봐준다는 식의「포즈」를 취한다.「용」이라는 이름의 음을 따라「용용죽겠지」하며 놀려도 용은 거견(巨犬)답게 이순(耳順)의 경지를 보여준다. 거구의 선수들이 돌아오는 날엔 거구가 우습게「용」은 좋아 날뛴다. 선수들 또한 우리나라에서 제일 큰 개가 아니면 어디 여기에 합당이나 하냐는 얘기들이다. 엎드려 있는「폼」은 단원 김홍도의 그림에 나오는 모습과 흡사하다. 거구답게 의젓하다. 한데 1년에 두어 번 다녀가는 김일선수만은 알아보지 못한다.『거물들의 우두머리(?)를 몰라보는 고얀 놈』이라는 얘기다. 밥은 한 톨 안주고 고기와 뼈를 먹이는데 쇠고기는 씹지도 않고 그냥 꿀꺽 식은 죽 먹기다. 김일도장은 지난 65년 12월 김씨가 일본에서 돌아와 비원 안에 도장을 차렸다. 일정 때 지은 건물에 지금은 23명이 알통을 키우고 있다. 유리창이 깨져나가 엉성한 건물이지만 웃통을 벗고 땀을 흘리는 선수들은 말 한 마디 없다. 공기 좋고 인적 드물어 운동하기엔 가장 좋은 장소라고 모두 자랑들이다. 도장에서 북으로 좀 떨어진 더 깊숙한 곳이 신선원전, 선수들의 숙소다. 방 4개에 옛날에는 궁중에서 썼을 집이 마당엔 빗질이 깨끗하다. 홍무웅선수가 숙소 책임자다. 선수들도 개도 전부「자이언트」들, 그야말로 얼씬하지 못하는 거구들의 집. <최광일(崔光一) 기자> [ 선데이서울 68년 12/8 제1권 제12호 ]
  • [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정두희의 ‘금밥’ - 보리누름/김유석

    [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정두희의 ‘금밥’ - 보리누름/김유석

    보리누름 - 김유석 이땅의 봄이 가장 일찍 오던 곳, 멀리서 보면 그냥 빈그릇이었더니 객客 들자 꽁보리밥 한 고봉 내어놓고는 내외하듯 먼 하늘만 쳐다보더니 긴 겨울 빈 들을 혼자 견딘 외로움 참지 못하고 아지랑이 눈 흘겨 수절을 헐던 이녁이여 여린 목숨 잡아주던 언땅의 뿌리를 벌써 잊었는가 마음은 푸른데 몸은 늙어 헛배를 채우며 오던 봄도 허리 휘어 보릿고개 넘는구나
  • 관악구 동이름 참신하게 바꾼다

    봉천동·신림동·남현동 이외에는 동 이름이 없는 관악구가 대대적인 동이름 변경작업에 나선다. 관악구는 21일 이를 위해 동명칭변경추진위원회와 추진반 구성에 들어갔다. 위원회는 의원, 시민단체, 주민 등 각계 전문가 16명으로 구성된다. 관악구의 동명칭 변경시도는 이번이 네번째로 성공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관악구가 성공할 경우 다른 자치구에서도 동명변경작업이 잇따라 추진될 것으로 예상된다.●봉천 12개동, 신림 14개동 관악구는 인구가 53만여명으로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5번째로 많다. 그러나 동이름(법정동)은 신림·봉천·남현동 3개뿐이다. 중소도시 규모만한 ‘거대한 법정동’을 관리하기 위해 관악구는 행정동 명칭을 법정동(봉천동, 신림동)에 숫자를 더하는 방식으로 분동을 했다. 보통 인구 3만명이 넘으면 분동을 하는데 봉천동은 본동부터 11동까지 12개의 동으로 나눠져 있다. 신림동은 본동부터 13동까지 14개 동이나 된다. 행정편의적인 분동으로 신림3동 옆에 신림4동이 있는 게 아니라 신림13동이 위치하게 되는 기이한 결과를 초래했다. 특히 달동네의 상징처럼 불리던 봉천동이 아파트 단지로 깨끗하게 변해 신도시를 방불케 해 달라진 이미지와 역사를 바탕으로 참신한 동이름을 지어 관악구의 이미지를 바꿀 방침이다.●어떤 절차 거치나 그동안 동이름 변경절차가 까다로웠으나 관련법이 바뀌어 관악구의 동명개정성공 가능성을 높여주고 있다. 지방자치법이 개정(2005.3.24)돼 과거에는 자치단체에서 읍면동의 명칭 및 구역변경에 관한 한 행정자치부 장관 및 시·도지사의 승인을 받아야 했으나, 개정법에는 자치단체장에게 그 권한이 모두 위임됐다. 주민투표법에 따라 동명칭 변경을 추진할 수 있게 되는데, 투표권자 3분의1이상 참여와 과반수이상의 찬성으로 동 명칭을 변경할 수 있게 된다. 종전에는 지방자치법상 90%이상의 주민동의라는 선행조건 때문에 1981년,1993년,1995년 등 3차례에 걸친 동명칭 변경 시도는 모두 실패했다.●관악동, 청룡마을, 화가리, 허리목… 관악구의회 김효겸(52)의장은 최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아름다운 옛지명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12대째 이 지역에서 살고있는 토박이로 12곳의 옛 지명을 기억하고 있다. 김의장에 따르면 서울대 정문앞쪽은 자하동으로, 학교 우측은 복은마을, 낙성대 일대는 탑골, 중앙시장일대는 박재궁 등으로 불렸다고 한다. 구는 또 허리목, 화가리, 청룡마을, 원당리 등 아름다운 옛지명들을 모두 찾아 지역 이미지를 개선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동명칭 변경 추진위원회와 추진반은 이런 아름다운 지명들을 찾아 주민들에게 알리고 새로운 동명을 선정, 동의를 이끌어 낼 계획이다. 김희철 관악구청장은 “신도시 수준으로 바뀐 지역의 이미지를 제대로 표현하고 역사·문화적인 지역색을 살릴 수 있는 명칭을 찾아내겠다.”고 말했다.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22일 TV 하이라이트]

    ●토론카페(EBS 오후 10시50분) 사회적 양극화가 심화되면서 부와 권력 그리고 지위를 독점한 특권층에 대해 반발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대한민국 1%에 해당하는 소수가 과연 한국사회의 발전에 기여하는 진정한 엘리트 계층인인지, 아니면 특권을 독점하는 신귀족주의 사회를 만들어 가는 특권층인지를 두고 토론한다.   ●박주현의 시사 업 클로스(YTN 오후 3시5분) 국내외 주요 기관들이 4.0%에 못 미치는 성장률을 전망함에 따라 우리 경제가 ‘장기 저성장’ 국면에 들어선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우리 경제의 현주소를 짚어보고, 성장 잠재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지 토론해 본다.   ●유재석 김원희의 놀러와(MBC 오후 9시55분) 경이적인 시청률 40%를 넘기고 또 하나의 ‘국민 드라마’로 자리잡은 ‘내 이름은 김삼순’. 대한민국이 김삼순을 사랑하는 이유와 그 인기 비결을 전격 해부한다. 김선아 현빈 정려원 다니엘 헤니 4명의 개성있는 배우들을 쫓아가 각기 다른 색깔을 가진 그들의 모습을 공개한다.   ●특명!아빠의 도전(SBS 오후 7시5분) 우치현씨가 가족을 위해 도전할 과제는 바로 ‘디아볼로 줄넘기’. 개인택시 경력 15년, 하루 평균 15시간을 근무해 오다 급기야 허리와 무릎에 고장이 생긴 우씨.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평생 처음 줄넘기에 도전한 우씨는 불편한 몸을 이끌고 연습에 최선을 다한다. 과연 그는 이 미션을 이룰 수 있을까?   ●어여쁜 당신(KBS1 오후 8시25분) 술에 취한 기준은 선미에게 죽을 때까지 인영을 잊지 못할 거라며 괴로워하고, 선미는 차라리 깨끗이 잊어주는 게 인영이를 위하는 길이고, 자신을 위한 길이라고 충고한다. 기준은 괴로운 마음을 안고 인영의 아파트 앞에서 배회하다가 마침 귀가하던 인영과 재민의 포옹 장면을 보게 된다.   ●사랑과 전쟁(KBS2 오후 11시5분) 결혼 전에 창호를 가진 미연은 아이 아빠가 죽으면서 미혼모 신세가 된다. 이대로 딸을 내버려 둘 수 없는 어머니는 아이가 없던 미연의 오빠 부부에게 창호를 입양시킨 뒤 미국으로 보낸다. 결혼을 위해 귀국하게 된 미연은 창호가 애물단지 취급을 받고 사는 모습을 보며 마음 아파하는데….
  • 해외 어학연수 이렇게 준비를

    해외 어학연수 이렇게 준비를

    해외어학연수가 필수처럼 인식되고 있다. 큰 돈을 들여서라도 누구나 한번쯤 어학연수를 가려고 한다. 그러나 철저하게 준비하지 않고 가면 기대한 만큼 효과를 볼 수도 없고 자칫 큰 피해를 볼 수도 있다. 미리 정보를 입수하고 따져서 자신에게 맞는 국가와 도시, 어학연수기관을 정해서 가야 투자하는 돈만큼 성과를 얻을 수 있다. 어학연수 장소와 기관, 묵을 곳을 선택할 때 유의해야 할 점들을 살펴본다. 어학연수를 떠나는 학생들은 외국인들 사이에 묻혀 영어를 배우고 그들의 문화를 체험하려고 간다. 하지만 연수 가는 대학이나 도시에 한국 사람들이 많으면 아무래도 영어를 배우려는 목적을 달성하기는 어렵다. ●한국 학생 수가 적은 소도시로 가라 따라서 연수를 가려면 한국인이 적은 소도시의 어학연수기관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전반적으로 주요 대도시에는 한국 학생이 많다. 미국의 뉴욕과 로스앤젤레스, 시카고, 애틀랜타, 버지니아주, 메릴랜드주의 경우 대학부설 어학기관이나 사설 학원에서 공부하는 학생들 가운데 한국 학생의 비율이 40∼60%나 된다. 로스앤젤레스에는 최대 70∼80%에 이르는 곳도 있다. 다만 같은 도시, 같은 주라도 학교마다 조금씩 다를 수는 있다. 캐나다의 밴쿠버와 토론토, 캘거리의 어학연수기관도 한국 학생 비율이 25∼30%에 이른다. 시내에서는 한국 학생들과 쉽게 마주친다. 영국의 런던과 브라이튼, 본머스와 오스트레일리아의 시드니와 브리즈번, 퍼스에도 한국인이 비교적 많은 편이다.20∼30% 수준이다. 하지만 미국 플로리다주의 소도시와 마이애미, 펜실베이니아주의 록헤븐, 위스콘신주의 매디슨, 뉴욕주 로체스터의 학교 등에는 한 반에 한국인이 2명 미만이다. 작은 도시지만 교육 수준이 대도시와 크게 차이나지 않는다. 캐나다는 온타리오주의 오타와와 브리티시 컬럼비아주, 앨버타주의 소도시 어학연수기관의 경우 한국 학생의 비율이 10% 정도다. 영국 소도시와 아일랜드의 더블린은 5% 미만이다. ●대도시와 중소도시 장단점 주요 대도시에서는 자신이 원하는 교육프로그램을 선택할 수 있다. 많은 어학연수기관이 있기 때문이다. 비즈니스 영어를 배우고 싶다면 그 분야에 특화된 사설학원을 찾으면 된다. 다양한 문화체험도 가능하다. 가령 미국 뉴욕이나 영국 런던에서는 ‘오페라의 유령’ 등 유명한 뮤지컬을 원어로 들으며 볼 수 있다. 물론 박물관 등 명소를 쉽게 찾아가 문화 체험을 할 수 있다. 대중교통수단이 편리하고 편의점 등 상권이 발달돼 필요한 물품을 쉽게 구입할 수도 있다. 그러나 앞서 살펴보았듯이 한국 학생들이 너무 많이 몰려 있다는 것이 가장 큰 단점이다. 이에 비해 중소도시 어학연수기관의 경우 학생 수가 적어 강사가 세심하게 지도한다.‘인심 좋은’ 하숙집 주인을 만날 수 있다. 좋은 거주 환경은 영어를 배우는 데 많은 보탬이 된다. 그러나 교육 프로그램이 다양하지 않다. 상점이나 편의 시설이 멀리 떨어져 있고 교통이 불편한 단점도 있다. 유학원 관계자들은 장기 어학연수는 4∼6개월 동안 중소도시에서 영어를 익힌 뒤 대도시로 가면 좋다고 말한다. 중소도시의 하숙집 가족은 시간적 여유가 있어 대화할 시간이 많고 작은 도시엔 한국인이 별로 없어서 영어를 많이 쓸 수밖에 없다. 그 뒤 영어실력이 쌓이면 대도시에 가 한국인을 가능한한 피하고 현지인이나 유럽인과 가깝게 지내면 영어실력이 계속 향상된다. ●홈스테이와 기숙사 어학연수를 가기 전에 하는 고민 중의 하나가 ‘묵을 곳’이다. 숙박은 기숙사와 하숙(홈스테이), 아파트 입주 등이 있다. 하숙을 하면 하숙집 가족들과 같이 생활하면서 문화와 생활습관을 배우게 된다. 하지만 주인 가족과 마음이 맞지 않으면 힘들 수밖에 없다. 한국과 마찬가지로 밤 늦게 귀가하거나 친구를 데려오는 것을 싫어해서 마찰을 빚는 경우가 없지 않다. 하숙집 음식이 입맛에 맞지 않으면 버티기 힘들다. 자유롭게 행동하고 싶은 사람에게는 기숙사가 적합하다. 기숙사 친구에게서 공부에 관한 여러가지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체육시설과 비디오실 등 시설을 이용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하지만 한국 학생이 많이 입주해 있는 기숙사는 역시 회화를 배운다는 면에서는 피해야 한다. ●대학부설기관과 사설학원 특성 비교 분석 어학연수기관은 대학이 운영하는 부설기관과 사설학원으로 나뉜다. 사설학원은 장기간 등록하면 할인 혜택이 있다. 뉴욕 ELS는 6개월을 등록하면 15% 할인 혜택을 준다. 대학부설기관에는 할인 혜택이 없다. 대학부설기관의 경우 어학연수생도 대부분 수업에 참여할 수 있다. 그래서 현지 대학생을 친구로 사귀기가 쉽다. 대학부설기관의 어학연수는 대입 예비과정이다. 작문 비중은 높고 회화는 적다. 사설학원은 회화수업이 많다. 또한 토익·토플강좌 개설 등 학생의 요구를 반영해 준다. 반면 경험이 부족한 강사들이 종종 있다. 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이런것은 반드시 알고 가야 어학연수를 가면 처음엔 의사소통이 잘 되지 않는다. 또한 어학연수 관련 피해사례도 적지 않으므로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대화가 안 되고 현지 사정을 잘 모르는 한국인은 피해를 보기 쉽다. 따라서 친지나 유경험자를 통해 현지 정보를 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가령 이민간 친척이나 유학간 형제의 도움을 받는다면 가장 안전하다. 만일 지인이 없다면 공신력 있는 기관을 통해야 한다. 가령 해당 국가의 문화원이나 교육기관과 연계한 프로그램은 믿을 수 있다. 알선업체를 알아보려면 인터넷 홈페이지를 방문해 프로그램 운영 경험이 얼마나 되는지, 보험에는 가입했는지 등을 먼저 면밀히 살핀다. 정보가 상세한 곳일수록 믿을 수 있을 것이다. 실제 계약을 할 때는 계약 불이행이나 진행일정 지연 등에 따른 책임과 배상문제를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물론 계약서와 유학원 등에서 내놓은 관련 자료를 보관해 두어야 문제가 발생할 경우 피해를 배상받기가 훨씬 쉽다. 수업료 등을 결제할 때는 신용카드를 이용하는 것이 더 낫다. 드물지만 업체가 파산하거나 혹은 약속한 것을 이행하지 않는 등 피해를 당할 경우 한번에 미리 돈을 지불했다면 한꺼번에 날리게 되지만 만일 신용카드 할부로 결제했다면 남은 기간에 해당하는 금액은 신용카드사로부터 되돌려 받는다. 비용은 국가보다는 도시를 중심으로 생각해야한다. 학비나 생활비는 국가마다 차이가 있지만 대도시냐 중소도시냐에 따라 더 큰 차를 보인다. 무엇보다 자신에게 맞는 어학원과 교과과정을 고르는 것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강사진은 어떤지, 어떤 프로그램이 특성화돼 있는지, 선택수업이나 교과외 활동은 어떤지 미리 확인할 필요가 있다. 학교에 가서는 다른 나라 사람들과 친해지겠다는 적극성이 필요하다. 어색할 수 있지만 어차피 서로 말이 안 통하므로 자연스럽게 영어를 쓰게 된다. 한국인과 같은 방을 쓰는 것은 피해야 한다. 그 방이 한국인의 모임 장소가 될 수 있다. 대학부설기관에서 연수를 할 경우 입학허가서를 받는 데 시간이 제법 걸린다. 적어도 1∼3개월 전부터 준비해야 한다. 사설학원은 2∼4주 만에도 입학허가서가 나온다. 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발음·표현 정통영어와 다른게 흠 어학연수 비용이 부담된다면 돈이 비교적 적게 드는 영어 사용 국가인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 필리핀으로 가는 것을 고려해볼 만하다. 하지만 발음과 표현이 정통 영어와 다르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 필리핀의 생활비를 포함한 어학연수 비용은 미국과 캐나다 평균 비용의 3분의1 수준이다. 학비만 살펴보면 미국 대학부설기관 한달 수업료는 한화로 150만∼200만원, 사설학원은 70만∼100만원 수준이다. 하지만 싱가포르는 한달 30만∼55만원, 말레이시아와 필리핀은 각각 한달에 20만∼35만원,40만원 정도 소요된다. 항공요금도 적게 든다. 한국 항공사 왕복 기준으로 미국 뉴욕과 캐나다 밴쿠버는 210만원, 로스앤젤레스는 170만원 수준이지만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는 78만∼90만원, 필리핀은 60만∼75만원 정도 든다. 비용 외에도 이들 나라엔 몇 가지 장점이 더 있다. 싱가포르는 환경이 깨끗하고 치안 수준은 세계적으로 높다. 또한 한국인 비율이 한 반에 5∼15% 정도밖에 안 된다. 강사는 모두 원어민이다. 말레이시아는 대중교통수단이 잘 돼 있다. 한국인도 적어 5∼20% 수준이다. 강사는 원어민과 현지인이 각각 60%,40% 정도 된다. 필리핀은 1대1 수업방식이다. 따라서 단기간에 회화수준을 끌어올릴 수 있다. 만일 영어실력이 많이 부족하면 필리핀에서 일정 기간 익힌 뒤 미국 등지로 가는 것도 고려해 볼만하다. 최근 이 나라엔 한류 열풍으로 한국인의 인기가 좋다. 서양 국가와는 달리 인종차별을 느낄 수 없다. 하지만 발음과 표현이 사뭇 다르다. 싱가포르는 중국어식 발음이 강하다. 심지어 빨리 말하면 초보자한테는 중국말처럼 들리기도 한다. 말레이시아와 필리핀도 각각 말레이어, 타갈로그어식 발음이다. 필리핀은 어학연수를 받는 대다수가 한국인이란 점도 고려해야 한다. 서울대 영문학과 박용예 교수는 필리핀에서 어학연수를 받는 것에 대해 “영어를 사용할 기회가 많다는 점에서 초급자들이 회화 능력을 키우는 데는 도움이 되겠지만, 정교한 학습프로그램이 덜 갖춰져 고급 영어를 배우는 데는 도움이 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워킹홀리데이 경험 주윤미양 “땀 흘리면서 배우니까 실력이 배로 늘었습니다.” 1년 동안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워킹홀리데이를 마치고 지난 2월 돌아온 주윤미(25·중앙대 영문과 3학년)씨는 연수 비용을 마련하려고 워킹홀리데이를 택했다고 밝혔다.“1년 동안 학비와 생활비를 모두 합하면 2000만원 가량 소요되는데 부모님께 부담을 주는 것 같아서 직접 벌면서 배우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주씨는 먼저 인터넷을 통해 현지 정보를 얻었다.“‘파랑새의 꿈 호주유학카페’(http://cafe.daum.net/tommyhan)에서 환전을 싸게 하는 방법과 현지에서 숙박할 곳을 알아냈습니다. 은행에서 환전하면 비싼데 국내에 오스트레일리아 달러를 갖고 있는 분과 카페를 통해 직접 만나 교환했고 게시판을 통해 룸메이트를 구하는 글을 보고 연락했습니다.” 주씨는 처음 3개월 동안 부모님한테 받은 돈으로 의사소통 능력을 키우기 위해 브리즈번의 한 사설 어학학원을 다닌 뒤 퀸즐랜드주 타운스빌의 한 농장에서 한 시간에 1만원씩 받고 일을 했다.“두달 가량 하루에 7시간씩 호박과 서양고추, 바나나를 따는 일을 했어요. 오후 4시쯤 일을 마치면 허리가 아파서 걸을 수 없을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그는 농장에서 영어가 짧아 고생한 만큼 더 많이 배웠다고 말했다.“감독자의 말을 못 알아들으면 외국 친구한테 물어보는 방법밖엔 없더군요. 이해를 못 하면 창피해도 여러 차례 물었습니다.” 그는 다시 브리즈번으로 돌아와 농장에서 번 돈으로 한 달 동안 어학학원에 다녔지만 영어가 별로 느는 것 같지 않아 다시 호텔에 취직했다. 몸으로 부딪치면서 배우기 위해서다. 방을 정리하는 일을 맡았다. 하지만 농장에서 영어실력이 많이 늘어 어려움은 덜했다고 말했다. 그렇게 석달 동안 한 시간에 1만 5000원을 받으면서 일한 뒤 남은 두달 동안 여행을 했다. 이제 영어를 잘 한다고 자부하는 주씨는 자신의 선택이 옳았다고 말한다. 워킹홀리데이를 가기 전 한 외국어 학원에서 레벨테스트를 받고 최하위권 회화반에 속해 공부를 했었는데 지금은 최상위반에서 배우고 있다. 주씨는 “얼마 전 영문과 작문대회에서 3등을 해 스스로 놀랐다.”고 했다. 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 與 ‘고된 農活’

    열린우리당이 21일 경북 영천과 전북 무안의 농가에서 농촌 체험활동을 벌였다. 현장에서 ‘농심(農心)´과 직접 부딪혀 실효성 있는 농촌정책을 만들겠다는 뜻이다. 이날 영천시 북안면 반정1리의 한 축사에서 만난 노웅래·서재관·우원식·이시종 의원 등 6명은 “아이구, 허리야.”를 연발하며 삽으로 소의 분뇨를 퍼날랐다. 축사의 분뇨 치우기·포도 새순치기 등 잔일을 거든 의원들은 밤에는 마을회관에서 동네 주민들과 막걸리를 마시며 농촌생활의 어려움을 들었다. 한 농민은 “이렇게 힘들면 더 이상 농사를 지을 수 없으니 좋은 정책을 만들어달라.”고 당부했다. 또 다른 농민은 “일도 일이지만, 무엇보다 이곳에 내려와 우리 농촌이 이렇게 힘들구나, 현실이 이렇게 어렵구나 하는 점만 느끼고 가도 고맙겠다.”고 주문했다. 의원들도 “100가구,300명쯤 되는 인구의 이 마을에 50세 이하 ‘청년’이 겨우 열댓명밖에 안 되는 것에 놀랐다.”,“마을에 시집오려는 여성이 없어 베트남에서 구해오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화답했다. 22일에는 문희상 의장과 한명숙 상임중앙위원이 영천을 찾아 주민들과 함께 회의를 연다. 정세균 원내대표는 전북 무안팀에 합류해 표고버섯 농장의 일손을 거들 계획이다. 영천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마광수의 섹스토리] (8)한국에선 그저 내숭을 떨어야…

    [마광수의 섹스토리] (8)한국에선 그저 내숭을 떨어야…

    생면부지의 그를 만나기로 한 날 아침부터 나는 긴장하고 있었다. 그렇게 긴장을 한 날은 이제껏 많지 않았다. 앞으로도 그런 날은 없을 듯싶다. 전화 목소리로만은 그는 내게 진정한 ‘남자’로서 다가왔다. 그래서 나는 그에게 최대한도로 예쁘게 보이고 싶었다. 그렇지만 그에게 좋아하는 여자 취향 같은 것을 물어본 적이 아직은 없었기 때문에 한참동안 고민을 했다. 생각 끝에 나는 이렇게 결정했다. 그가 ‘청순한 여자’를 좋아할 것 같아서 내린 결정이었다. 그래서 나는 화장도 투명 메이크업으로 하고 깨끗하고 귀여우면서도 약간의 섹시함을 풍기는 ‘로리타’ 스타일의 여자로 치장하기로 작정했다. 어려보이는 것이라면 나는 자신이 있다. 피부가 하얗고 눈은 똥그랗고, 키는 적당하면서도 마른 체구, 그런 이미지라면 나는 자신이 있었다. 어려보이는 것이나 귀여워 보인다는 얘기는 평소에도 자주 듣던 것이기 때문에, 거기에 합쳐 ‘섹시함’을 갖춰야되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나는 긴 생머리를 잘 드라이해서 늘어뜨리고 하얀색 민소매 원피스를 입었다. 메이크 업 베이스는 평소의 연두색과는 달리 좀더 화사해 보이는 하늘색을 썼다. 평소에 바르던 트윈케이크 대신 21호 파운데이션과 가수 ‘엄정화’가 선전하는 빨간통 파우더를 발라 피부를 화사하고 깨끗하게 표현한 후, 눈에는 하얀색과 은색이 섞인 펄 섀도를 발랐다. 펄 빛 화이트 펜슬로 눈밑을 그려넣어 주어 눈매가 좀더 또렷하게 보이게 하고, 아이라인에 신경을 써서 평소보다 뚜렷하게 그려 넣었다. 입술은 누드 베이지 색으로 라인을 그린 다음 더 투명하게 보이게 하기 위해서 립스틱 대신 립글로스를 발랐다. 내가 좋아하는 ‘메이크 업 포에버’ 상표의 립글로스…. 초콜릿 향기가 나서 예전의 남자 친구도 키스를 할 때 초콜릿을 빨아먹는 느낌이 난다며 다 쓰면 또 사주곤 했던 립글로스였다. 참, 손톱도 아주 중요하다. 우선 손톱 영양제를 바른 후 끝의 길고 뾰족하게 튀어나간 부분만 하얀색으로 칠하고 그 위에 투명 매니큐어를 바른다. 그래서 이른바 ‘프렌치 네일’이 완성되었다. 굽 높은 진주빛 샌들을 신을 것이므로 길게 자란 발톱들에도 손톱과 같이 프렌치 네일 스타일로 발랐다. 그와 만나기로 한 곳은 압구정동에 있는 ‘씨네 플러스’ 앞이었다.4시에 만나기로 했는데 5분 정도 일찍 도착한 나는 그가 타고 올 것이라는 빨간색 ‘티뷰론’을 기다리고 있었다. 티뷰론 윗 덮개를 열고 온다고 했는데,4시 정각이 되자 그가 정확히도 시간을 맞춰 나타났다. 그는 마땅히 주차할 곳이 없으니 빨리 타라고 내게 손짓을 한다. 나는 재빨리 그의 차에 몸을 실었다. 사실 얼굴도 모르는 남자의 차를 덥석 탄다는 것은 좀 위험한 일일 수도 있었다. 하지만 나의 마음은 벌써 그에게로 간 후였다. 그의 옆 모습이 보였다. 선글라스를 쓴 그의 옆 모습은 구릿빛 피부에 잘 깎여들어간 턱 선을 자꾸 훔쳐보지 않을 수 없게끔 만들었다. 그날 우리는 둘이서 야한 영화 한 편을 봤다. 그런 다음에 ‘델리’라는 이름의 인도풍 레스토랑에서 밥을 먹고 경복궁 옆에 있는 재즈바 ‘재즈 스토리’로 갔다. 그를 처음으로 정면으로 본 것은 ‘델리’에서 였다. 키는 180㎝ 정도의 건장한 체격. 면바지에 니트 소재 반팔 티를 입고 목에는 반짝이는 금목걸이를 둘렀다. 쌍꺼풀이 없는 적당한 크기의 눈에 잘 깎여진 코, 그리고 입술. 나는 남자를 처음 볼 때마다 입술부터 보는 버릇이 생겼다. 입술을 봐서 키스하고 싶다는 느낌이 들면 그에게 호감이 있다는 증거다. 그의 입술은 키스하기에 적당한 입술 같았다. 너무 얇지도 않으면서 너무 진한 분홍빛과 갈색 빛도 감돌지 않는 적당한 색깔의 입술이었다. 그의 입술에서 시선을 옮겨 그의 눈가로 가져가면서, 나는 그의 자신감 넘치게 빛나는 눈빛에 압도되고 말았다. 그는 나를 어떻게 생각할까…. 나는 돌연히 두려워졌다. 좀처럼 열등감 따위는 빠져들지 않는 나이지만 나는 그에게 빠른 속도로 매료되고만 나 자신을 숨기고 싶었다. 밤이 점점 깊어갔다. 그가 나를 집에까지 데려다주겠다고 말했다. 그 때까지 우리는 영어로 얘기하고 있었다. 헤어지는 순간, 그가 처음으로 한국말을 썼다. 서투른 한국어였다. “너와 있으면…정말 즐거워….…이런 기분은…정말 오랜만이야. 다음에도…만날 수…있겠지?” 이런 종류의 이야기를 그날 우리는 나눈 적이 없었다. 갑작스럽게 터져나온 그의 말에 놀란 나는,“정말이에요? 나만 그런 생각을 한 게 아니었군요.”라고 말하면서 말꼬리를 흐렸다. 그는 다시 내게 이렇게 대답해왔다.“왜 그렇게 정중한 경어체를 쓰고 그래? 그냥 반말로 편하게 얘기해. 이제부턴 경어체로 얘기하기 없기다. 약속!” 그렇게 말하는 그가 나이에 안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어 나는 속으로 쿡쿡 웃었다. 그는 심각한 표정을 지으며 나를 뚫어져라 바라보고 있었다. 그러다가 그는 나를 덥석 안고 키스를 했다. 당황할 겨를도 없이 나는 그의 혀 움직임을 따르게 되었다. 처음에는 입술만 부드럽게 빨던 그는 내 꾹 다문 이들을 벌리고 나서 그 사이에 자기의 혀를 디밀어 넣었다. 그러고 나서 혀를 내 입 안에서 자유롭게 휘저어댔다. 그런 다음 곧 내 혓바닥을 빨아들여 자신의 입속으로 가져갔다. 나는 온 몸이 무너져내리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 당연히 ‘첫 키스’는 아니었지만, 남자마다 키스 테크닉이 다르다는 것을 그를 통해 절실히 깨달았다. 그가 내 허리를 감고 있던 손을 내 가슴으로 가져갔다. 그러는 순간 내 휴대전화 벨이 울리는 바람에 무드가 깨져버렸다. 따라서 우리의 동작은 모두 정지되고 우리는 내일을 기약하고 헤어질 수밖에 없었다. 그날 이후 우리는 1년 동안 매일 만났다. 그와의 첫 섹스는 그를 처음 만난 지 1주일 후에 이루어졌다. 전에 사귀었던 다른 남자들과 비교해 보면 굉장히 빠른 속도로 가까워진 것이었다. 첫 섹스를 하기 전, 우리는 밤마다 한강 고수부지나 인적이 드문 길가에 차를 세워두고 키스와 페팅을 나누었다. 스킨십은 한번 선을 넘으면 절대로 그 이전으로 되돌아갈 수 없다. 그는 처음에는 옷 위의 내 가슴을 만지고, 그 다음에는 옷 속으로 손을 집어넣어 내 몸을 만졌다. 그 뒤에는 내 상의를 위로 올려 브래지어 끈을 풀고 나서 내 유방과 유두에 키스를 했다. 그러고는 치마와 바지 속으로 손을 넣고서 내 엉덩이를 만지다가 결국은 질 속에 손을 집어넣는다. 나도 처음에는 괜스레 수줍어하는 체하며 그의 행동에 따랐지만, 결국엔 나도 내 본능에 충실해져 버려 그의 성감대를 서서히 자극하기 시작했다. 그의 귓속에 키스하고 겨드랑이에 키스하고 유두에 키스하고 그리고 옆구리에, 그런 다음에는 그의 성기까지…. 좁은 차 안이 불편했는지 그가 어느날 갑자기 스킨십 동작을 멈추고 내게 이렇게 물어왔다. “나를 믿지? 나는 아무말 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서 우리는 그대로 양평으로 갔다. 이른바 러브호텔엘 가게 된 것이다. 우리는 깨끗하게 보이는 예쁜 분홍색으로 칠해진 한 러브호텔로 들어갔다. 그러고는 거친 섹스였다. 나의 첫 섹스는 대학교 1학년 때였다. 다른 여대생보다 빨랐던 것인지 아니면 늦었던 것인지 그것은 잘 모르겠다. 여자애들은 체질적 속성상 남자와는 다르게 ‘내숭’이 많다. 남자애들은 자기가 여러 여자들과 잔 것을 자랑스럽게 떠벌려댄다. 하지만 요즘 여자애들은 입으로는 ‘성 해방’을 부르짖으면서도 자신의 성경험을 축소·은폐하려는 성향을 가지고 있다. 그네들은 남자친구와 잤다고 절대로 공공연하게 말하지 않는다. 아주 친한 친구 사이가 돼야 비로소 자기의 경험 얘기를 털어놓는다. 그것도 상대방 친구가 남자하고 자본 애가 확실하다는 확신이 들 때에 한해서 말이다. 나도 마찬가지다. 겉으로는 굉장히 어려 보이는 나. 지금 대학 4학년이지만 사람들은 나를 1학년생으로 착각하고 나이트클럽 같은데 들어갈 때 신분증 보기를 요구할 때도 많다. 그리고 어려보이는 얼굴 탓에 순진해 보이기까지 한다. 이런 적도 있다. 야하기로 유명한 M교수의 강의를 듣던중 남자 후배 애가 나에게 이렇게 말했다.“누나, 누나는 교수님이 말하는 것 다 이해해? 누나는 너무 어려서 충격을 받을 것 같아….” 나는 그 말을 듣고서 속으로 쿡쿡 웃었다. ■마광수는1951년 경기 수원 출생 연세대 국문과 졸업(문학박사) 현재 연세대 국문과 교수 ▲저서 ‘윤동주 연구´ ‘상징시학´ ‘카타르시스란 무엇인가´ ▲장편소설 ‘권태´ ‘즐거운 사라´ ‘불안´ ‘알라딘의 신기한 램프´ ▲시집 ‘가자 장미여관으로´ ‘사랑의 슬픔´
  • [씨줄날줄] 新황화론/육철수 논설위원

    오늘날 중국경제의 초고속 성장에 주춧돌을 놓은 이는 누가 뭐래도 덩샤오핑(鄧小平)이다.50∼100년이란 먼 앞날을 내다보고 설계한 그의 ‘3단계 발전론’은 지금 한창 꽃봉오리를 맺고 있다.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원바오(溫飽·1979∼1999년), 생활의 여유를 즐기게 한다는 샤오캉(小康·2000∼2020년), 선진복지국가 건설에 나서는 다퉁(大同·2020년 이후)이 바로 덩샤오핑이 제시한 3단계 국가경영 대계(大計)다. 이런 국가비전을 착실하게 수행 중인 중국은 1999년 1인당 국민소득 800달러를 넘겨 1단계인 원바오를 거뜬히 달성했다. 연평균 8∼9%라는 무서운 속도로 성장률을 이어가는 중국에 아시아를 넘어 유럽과 미국이 경계의 눈빛을 보내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2020년이면 중국이 구매력에서 미국을 앞서고 2040년에는 세계 최대의 경제대국이 된다는 예측이 나오는 판이니 미국으로서는 바짝 긴장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때마침 중국기업의 미국기업 인수를 둘러싸고 미국 정계와 경제계에는 황화론(黃禍論)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는 모양이다.2차 세계대전 때 일본의 진주만 공격,1980년대 일본자본의 미국 부동산 싹쓸이에 이어 제3의 황화론이 거론되는 셈이다. 중국 최대의 컴퓨터업체인 렌샹은 지난해말 IBM PC부분을 어렵게 인수했다. 이어 올 들어 CNOOC(크눅)가 미국의 자존심격인 석유회사 유노칼을 노리고 있고, 하이얼은 미 가전업체 메이텍 인수를 추진 중이다. 막대한 대미 무역흑자와 7110억달러에 이르는 세계 2위의 외환보유고를 앞세운 중국의 파상공세에 미국은 국가안보까지 걱정해야 할 형편이다. 미국이 케케묵은 황화론을 들고 나오는 걸 보면 다급하긴 다급한 것 같다. 황색인종에 의한 백색인종의 피해의식을 일컫는 황화론의 원조는 13세기 몽고의 유럽 진출이다. 이후 청일전쟁 때인 1895년 독일황제 빌헬름 2세가 황색인종을 억압해야 한다고 들먹인 게 공식화된 황화론이다. 정치·군사·인종적 의미가 강하지만 지금은 경제적 의미가 덧붙여져 ‘신(新)황화론’으로 불린다. 카오스 이론처럼 ‘베이징의 나비’가 뉴욕에서 허리케인을 불게 할지는 두고 볼 일이다. 육철수 논설위원 ycs@seoul.co.kr
  • [김성수기자의 마라톤 도전기] (3) 이젠 ‘뛴다’

    [김성수기자의 마라톤 도전기] (3) 이젠 ‘뛴다’

    “이제부턴 뜁니다.” 3주째 훈련에 접어들면서 ‘뛰기’ 시작했습니다. 지금껏 ‘걷기’만 반복하느라 사실 좀 지루했거든요. 달리기는 400m트랙을 세 바퀴만 돌아도 목줄기에 땀이 줄줄 흐릅니다. 다행히 생각했던 것보다 크게 무리는 없었어요. 하긴 조깅 수준이니…. ●운동장 달리기 시작 지난주 초에는 비오는 날이 많았죠. 밖에 나갈 수 없으니 실내 헬스장의 트레드밀(러닝머신)을 주로 이용했습니다. 날씨가 좋아진 뒤에는 역시 오후 10시 이후의 밤시간을 활용해 동네 초등학교 운동장을 돌았습니다. 하루는 사내 야근을 끝내고 새벽 1시쯤 운동장에 나갔는데 놀랍게도 그 시간에 저 말고도 두 명의 여성이 씩씩하게 ‘파워 워킹’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분들이 저처럼 마라톤에 도전하는지는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누군가 같이 운동하고 있다는 동질감에 한결 힘이 났습니다. 러닝 머신에서 운동할 때는 7∼7.5㎞(시간당)로 먼저 30분쯤 걷다가 이후 8.5∼9㎞로 20분쯤 뛰었습니다. 뛰기는 처음 10분까지가 힘들더군요. 처음엔 힘들어서 ‘잠시 걷자.’는 유혹에 줄곧 시달렸습니다. 하지만 고비를 넘기니까 편해지더군요. 뛸 때도 전방을 주시하면서 허리를 꼿꼿이 세워야 바른 자세입니다. 하지만 이를 유지하기가 좀처럼 쉽지 않더군요. 운동장에서는 30분 걷고 20분 뛰고, 다시 10분 걷는 훈련을 반복해서 1시간을 채웠습니다. 생각보다 땀이 많이 났습니다. 물을 미리 준비했어야 했는데 그냥 나갔다가 곤욕을 치렀습니다. ●체중 70㎏대를 목표로 마라톤 완주를 위해 즐기던 2가지를 일단 중단했습니다. 바로 야참과 성인음료(?)입니다. 특히 라면 아이스크림 등 평소 즐겨찾던 야식들은 떨쳐내기 어려운 혹독한 유혹이지만 아직까지는 잘 참아내고 있습니다. 술은 완전히 끊을 필요는 없지만 빠지기 힘든 자리가 아니라면 당분간 피할 생각입니다.(물론 4개월 동안만.) 이런 노력 덕분인지 체중은 좀 줄었더군요. 운동을 시작한 뒤 동네 할인매장에서 디지털체중계를 하나 사서 아침 식사 전에 매일 몸무게를 재고 있는데, 오늘(19일) 아침에 89㎏이 찍혀 있더군요. 처음 운동 시작할 때와 비교하면 5㎏이 빠진 셈입니다. 체지방분석 결과 제 적정체중은 84㎏입니다. 하지만 중학교 이후 처음으로 7자가 앞에 나오는 게 최종 목표입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