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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6 재계 인맥·혼맥 대탐구] 풍림산업 이필웅 회장家

    [2006 재계 인맥·혼맥 대탐구] 풍림산업 이필웅 회장家

    1981년 이후 30위권에 들었던 건설업체 가운데 대주주의 변동 없이 시공능력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업체는 풍림, 대림 등 8개뿐이다. 나머지 업체는 주인이 바뀌었거나 30위권 밖으로 밀려났거나 아예 공중분해된 경우도 있을 정도다. 국내 건설산업의 한 획을 긋는 데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기에 충분하다. ●기업 보국 신념으로 창업 국내 건설업 20위권으로 성장한 풍림의 뿌리를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창업 초기부터 다른 기업과 달리 바깥에 기업을 알리기보다는 내실에 충실한 경영을 했기 때문이다. 풍림의 역사를 거슬러 오르면 국내 굴지의 건설사인 대림산업과 뿌리를 같이한다. 대림산업의 창업주이자 사장이었던 이석구(작고) 선대 회장이 1960년 군별 공사 제한을 극복하기 위해 작은 공사를 수주할 수 있는 2군 업체인 풍림산업(전신·전일기업·1954년 설립)을 인수, 오늘날 풍림으로 키웠다. 이석구 창업주는 1939년 20대 후반에 목재상인 ‘부림상회’를 설립했는데 이것이 오늘날 대림산업과 풍림산업의 모태가 됐다. 이석구는 사업이 번창하면서 경기도 시흥(현재 군포 산본)의 지주이자 외삼촌(이규응)으로부터 사업 자금을 빌려쓰는 대신 한 가지 제안을 받는다. 둘째 아들(재준), 즉 외사촌 동생과 함께 사업을 해달라는 부탁을 받고 이를 흔쾌히 받아들였다. 부림은 이 때부터 두 사람의 노력으로 나날이 번창했고 해방 후 1947년 상호를 대림산업으로 바꾸면서 건설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게 된다. 이 창업주의 기업 이념은 ‘기업보국(企業報國)’이었다. 나라를 일본에 빼앗긴 채 고통스러워하는 현실을 안타깝게 생각하고 민족과 나라를 살리는 길은 사업을 열심히 하는 것이라고 믿었다. 기업의 성장을 통해 국가를 살리자는 기업가 정신이 투철했던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하지만 이 창업주는 1962년 과로한 탓에 병세가 악화돼 병원에 입원하게 되는데, 이를 계기로 대림산업의 경영권을 내놓고 투병 생활을 하다가 결국 병석에서 일어나지 못하고 만다. 이후 대림산업 경영권은 함께 일하던 이재준 사장이 맡아 오늘날에 이르고 있다. ●무위·무심경영으로 풍림 육성 이석구 창업주의 기업정신은 맏아들 이필웅(64) 현 풍림산업 회장이 물려받았다. 이 회장은 63년 선대 회장이 경영하던 대림산업에 입사, 경리일을 배우면서 기업인이 된다. 군대를 다녀온 뒤 대림산업에 다시 입사, 영업부에 배치돼 경영수업을 착실히 쌓기 시작했다. 이 때의 경험이 훗날 풍림산업의 최고 경영자로서 자질을 갖추는 데 큰 도움이 됐다. 풍림은 당시 경제개발 붐을 타고 각종 공사를 따내면서 커왔다. 해외공사를 활발히 펼치는 동시에 경영관리와 조직정비를 통해 기업을 현대화하는 데 주력했다. 초기 대림산업의 공사를 하청받는 형태에서 벗어나 어느새 중견건설사로 우뚝 성장했다. 풍림의 제2창업은 이필웅 회장이 대림산업 부사장을 역임한 것을 끝으로 1981년 7월 풍림이 대림으로부터 완전 분리, 독립경영을 하면서 시작됐다. 본래 선대 회장이 창업한 대림산업은 동업자인 이재준 사장에게, 창업주의 맏아들인 이 회장은 계열사로 있던 풍림을 맡게 된 것이다. 이 회장이 풍림산업 경영 일선에 나서면서 그를 중심으로 한 경영체제가 구축되기 시작했다. 경영 쇄신을 단행, 국내외 조직을 개편하고 관리 인원을 줄이는 한편 전문 하도급 업체를 육성하는 등 공사 전문화를 추진했다. 그러나 풍림에도 위기는 찾아왔다.2차 석유파동에 이은 경제불황, 이로 인한 건설수요 급감은 풍림의 수주 신장률을 꺾는 치명타를 입혔다. 수주 경쟁이 치열해져 낙찰률이 떨어졌고, 자금조달 능력 부족으로 민간 공사 및 자체 사업 진출은 더디기만 했다. 해외공사 역시 다른 건설사와 마찬가지로 일감 수주가 어렵고 적정 이윤 확보가 쉽지 않아 무턱대고 진출할 수만은 없는 형편이었다. 결국 1986년 경영 쇄신에 들어간다. 본사 유사 조직을 통폐합하고 인력을 적재적소에 배치해 경영의 효율성을 올리는 동시에 원가 절감 등으로 허리띠를 졸라맸다. 직접 관리인을 줄이는 대신 협력업체를 키워 공사 전문화를 유도했다. 동시에 교육훈련을 강화하고 우수 인재를 확보하는 등으로 위기를 극복하고 오늘날의 풍림으로 성장하게 된다.86년 4월에는 강남 테헤란로의 명물 풍림산업 사옥을 준공한다. 풍림빌딩에는 최근까지 특허청이 입주하고 있었기 때문에 특허청 빌딩으로 더 유명했다. 최근에는 이 건물 주변으로 고층 빌딩이 빼곡히 들어서고 복잡해져 찾기 어렵지만 오랫동안 테헤란로의 랜드마크 역할을 했다. 풍림의 성장 동력에는 이 회장의 경영 마인드가 크게 작용했다. 그는 기업을 지혜와 자제심으로 이끌어야 한다고 믿는다. 경영의 리더는 조직이 잘 운영되도록 작용하고, 최대한 순리에 따라야 한다는 철학을 지녔다. 바로 ‘무위(無爲)와 무심(無心)의 경영’이 이 회장의 경영철학이다. 그러다 보니 자연히 따르는 사람이 많았고, 도전과 성취 욕구가 강한 인재들이 몰려들었고 어려운 시기를 맞아 조직이 하나로 뭉칠 수 있었던 힘이 됐다. 이 회장은 현재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 중이며, 동생 이필승(56) 풍림산업 사장과 지난해 승진한 장남 이윤형(35) 상무가 그를 돕고 있다. 이 사장은 83년 3월에 풍림산업 자금부에 입사해 이후 경리·자재·총무·기획실 등을 두루 거쳐 99년 1월 사장으로 취임한 전문 경영인이다. 현재 풍림은 향후 50년을 어떻게 전개해야 할지 새로운 선택의 시점에 서 있다. 우선 풍림은 철저한 수익성 위주의 경영을 통해 안정적 성장기반을 공고히 하는 데 주력할 것이다. 기업의 경쟁력 확보는 우수 인재 확보에 있다는 것을 잘 알기에 핵심 기술 확보 등에 매진하고 있다. 민간 건설 시장 위축, 최저가낙찰제 확대 등으로 공공시장 수주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틈새시장 개척에 주력하고 있다. 자체 보유 부동산이 많지 않기 때문에 개발 사업을 대대적으로 펼칠 수 있는 상황은 아니지만 오히려 땅 소유 부담에 따른 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따라서 높은 아파트 브랜드 인지도를 내세워 수익성 있는 민간 발주 아파트 공사를 적극 수주할 방침이다. 해외건설은 엑슨 모빌이 발주한 러시아 항만 접안시설 및 부대시설 공사와 쉘이 발주한 가스 파이프라인 가압공사 진출을 계기로 해외사업을 강화할 채비를 갖췄다. ●두꺼운 인맥, 단출한 혼맥 이 창업주는 주변에 많은 사람이 따랐다. 풍림을 거쳐간 이재순, 이면훈, 허필은 사장 등이 창업주와 함께 초창기 대림과 풍림을 키운 전문 경영인들이다. 술은 한 모금도 못했지만 술자리에는 빠지지 않았다고 한다. 건설업 특성상 술자리도 자주 참석해야 하던 시절이었지만 술 한 모금 못하면서 영업에는 귀재였다고 한다. 공사를 따내기 위해 당시 정주영 현대건설 회장 등과 선의의 경쟁을 벌이면서 건설업의 과당 경쟁 풍토를 정비하고 건설업 발전을 도모하는 등 국내 건설산업의 기초를 세우는 데 공헌한 인물로 꼽힌다. 또 해야 할 일을 쌓아두지 못하는 성격이었다. 부림상회 시절 주문이 들어오면 이 창업주는 소달구지에 목재를 가득 싣고 직접 배달을 가기도 했다. 소달구지 직접 모는 사장으로 통할 정도로 소탈하고 일에 대해 열정적이었다. 그는 사람 다루기를 잘했던 것 같다. 회사에서 가장 부지런한 사람은 사장이라고 할 정도로 앞에서 뛰었다. 형제가 많지만 가족들이 경영에 참여하는 것은 한정됐다. 풍림산업 경영에 참여하는 가족으로는 이 사장과 장남 이 상무가 전부다. 부지런함은 가족들에게 그대로 물려줬다. 이 회장이나 이 사장이 현장을 자주 찾고 새로운 사업 구상과 투명경영 추구는 사풍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 회장은 지금도 매일 역삼동 사옥으로 아침 일찍 출근해 주요 업무를 직접 챙길 정도다. 이 사장 역시 아침 7시면 출근할 정도로 부지런하다. 이 회장의 집안은 형제 자매가 10명인 대가족이지만 혼맥은 단출하다. 다른 기업과 달리 굳이 정계·재계 집안과 결혼을 고집하지 않았다. 대부분 집안 어른 소개로 평범한 집안과 혼인했다. 주변 사람들은 풍림의 단출한 혼맥을 놓고 한국 건설업계의 초석을 다지며 50년 이상 성장한 회사답지 않게 복잡하지 않다고 말할 정도다. 이 회장의 큰 누이 필선씨는 일반적인 가정의 자녀 임대철씨와 결혼했고, 바로 윗누이 역시 평범한 가정의 권철주씨와 혼인했다. 매부들이 서울 공대 출신으로 공무원 생활을 하다가 관련 기업에 근무했을 정도다. 셋째인 이 회장도 중매로 결혼했다. 이영자 여사 역시 평범한 집안이었다. 이 여사는 몇년 전 갑작스럽게 세상을 달리했는데, 임직원들이 모두 아쉬워한다. 임원들을 직접 집으로 불러 떡국을 끓여줄 정도로 자상하고 가정적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이 여사를 사별한 뒤 장현덕(47) 여사와 재혼했다. 이 회장은 자식들 결혼 역시 일상적인 가정의 자녀들과 맺어줬다. 큰딸 정민씨는 이동한씨와 혼인했다. 이동한씨는 일본에서 공부하고 국내에 진출한 일본 기업에 근무하던 중 반 중매 반 연애결혼했다. 국내 굴지의 회사 자녀이지만 결혼식은 조용하게 치렀다. 두 아들 역시 결혼 과정이 평범하고 소리나지 않는다. 큰 아들인 윤형(35)씨는 한양대를 나와 미국 시러큐스대에서 MBA 과정을 밟던 중 알게 된 오유진씨와 연애결혼 했다. 유진씨의 부친은 고려대 교수이다. 작은아들 주형(34)씨는 지난 2001년 말 역시 미국에서 유학 중 만나 사귄 최수현씨와 결혼했는데 사돈 집안은 평범한 가정이다. 이런 풍토는 이 회장의 다른 동생들도 마찬가지다. 이필승 사장은 대학때 사귄 평범한 집안의 딸 강환량씨와 연애결혼에 골인, 가정을 꾸렸다. 나머지 동생들 역시 본인이 원하는 배우자를 만나 결혼하는 등 보기 드물게 단출한 혼맥을 유지하고 있다. chani@seoul.co.kr ■ 젊은 아이디어의 산실 ‘영 보드’ 눈길 풍림산업은 젊은 기업으로 통한다. 군더더기가 없다. 외환위기를 겪으면서 조직을 재정비하고 신속한 의사결정이 이뤄지도록 변신했기에 가능했다. 급변하는 경영환경 속에서 미래를 준비하기 위한 기획기능을 강화, 각 부문별 경영전략 모색을 통한 신속한 의사소통과 현장의 소리를 듣기 위해 기획담당 제도와 ‘Young Board(청년경영자회의)를 운영하고 있다. 2001년부터 운영되고 있는 기획담당 회의는 각 사업부(본부)의 부·차장급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평소 현업을 수행하며 교육을 받거나 정보를 수집하고, 격월 1회 정도 전체 임원회의에서 부문별 시장동향, 부문별 전략 등을 브리핑한다. 이들이 브리핑한 내용은 임원들이 즉시 검토, 경영에 반영하고 있다. 풍림의 청년경영자회는 1987년부터 지금까지 운영되고 있는데 대리, 과장급 10여명 정도로 구성되며 임기는 2년이다. 이들은 평소 현업을 수행하며 업무 관련 아이디어나 회사경영에 건의할 사항을 준비해 매달 1회 자체회의를 연다. 회의 결과는 사장과 면담을 통해 직접 건의하는 형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청년경영자들은 차세대 경영자가 되기 위한 경영관련 교육을 받고 있는 셈이다. 이들은 또 고아원, 장애인시설 등 방문 등 회사의 자원봉사활동을 주도적으로 펴나가고 있다. 이필승 사장은 “기획담당 제도와 영보드회의 활성화로 열린 경영을 추구하고 의사결정이 빠른 경영 풍토를 마련할 수 있었다.”며 “풍림산업이 외환위기를 겪으면서도 살아남고 지속적으로 성장·발전한 원동력이 되고 있다.”고 칭찬했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지난 50여년 오직 한 길, 건설에만 매달려온 풍림산업. 작은 묘목이 모여 울창한 수풀을 이루듯 풍림은 건설업계 20위, 매출액 1조원대의 굴지의 기업으로 성장했다. 회사 이름은 목재회사를 시작으로 한 부림상회(富林商會)와 연결된다. 인천 부평역 앞에서 작은 가게를 얻어 문을 연 부림상회는 이후 국내 굴지의 건설회사인 풍림산업과 대림산업으로 발전,‘풍요로운 울창한 숲(豊林)’을 이루고 있다. 초기 기업가들이 다양한 분야로 사업영역을 넓혔던 것과 달리 풍림은 오직 건설 전문기업으로 한 우물만 파고도 그룹 건설사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곁눈질하지 않고 건설만 고집하다 보니 회사가 대그룹으로는 성장하지 못했지만, 오히려 몸집 부풀리기에 치중한 기업들이 힘없이 쓰러진 것과 비교해 어려운 경제환경 속에서도 꿋꿋하게 살아남을 수 있었던 비결이기도 하다. ■ ‘엄격한 경영수업’ 풍림의 家風 풍림가는 엄격한 경영수업으로 유명하다. 장자 중심으로 경영권을 물려주고, 여자 형제의 경영참여를 허락하지 않는 것도 다른 기업과 다르다. 몸소 뛰고 정도를 고집하는 것이 가풍(家風)이자 사풍(社風)이다. 창업주 본인이 주문받은 물건을 직접 배달하고 현장을 확인한 뒤 작업을 지시할 정도로 부지런했다. 대림산업이 어느 정도 성장했을 때도 일감을 따내기 위해 사람들을 찾아다녔고, 국내외 건설현장을 직접 밟았다. 창업주 자신이 검소하고 한눈 팔지 않았을 뿐 아니라 2세,3세 역시 혹독한 경영수업을 받도록 하고 있다. 이 회장 역시 대림산업에 입사, 경리 업무부터 배웠다. 이후 각 분야에 근무하면서 경영인의 자질을 키웠다. 특히 풍림산업을 이끌면서 국내외 현장을 누벼 국내 대형 업체 반열에 올려놓았다. 이런 경영수업은 3세에게 그대로 적용하고 있다. 이 회장은 장남인 이 상무가 보다 체계화된 기업에서 일을 배우도록 하기 위해 바로 풍림에 입사시키지 않고 삼성전자와 대림산업에 밑바닥부터 일을 배우도록 했다. 호랑이가 새끼를 강하게 키우기 위해 바위 밑으로 떨어뜨리는 과정이라고 보면 된다. 또 선진 경영기법을 배우도록 미국 시러큐스대로 유학을 보내 MBA 과정을 밟도록 했다. 이후 풍림에 입사한 뒤에도 다양한 업무를 익히도록 하고 있다. 개발사업부에서 경영수업을 받던 이 상무는 지난해 승진하면서 조달본부 담당 임원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 자리는 구매·계약 업무를 총괄하면서 건설업의 모든 과정을 두루두루 꿰뚫어보고 실전 경험을 쌓을 수 있는 곳이다. 경영이라는 것이 쉬운 것이 아니고, 최고경영자 역시 쉽게 올라갈 수 있는 자리가 아니라는 것을 몸소 깨달으라는 뜻이다. 풍림 관계자는 “지난해 이뤄진 이 상무의 승진도 경영 수업을 착실히 쌓기 위한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이필승 사장도 조카인 이 상무의 경영수업에 대해 “엄격하게 제대로 경영수업을 받아야 기업을 이끌 수 있고, 탈이 없는 것”이라며 “(엄격한 경영수업이) 풍림의 전통”이라고 말했다. chani@seoul.co.kr
  • [발언대] 기상자료 공유로 재해 줄여야/박광준 기상청 관측국장

    지난 수년간 이상기상 현상들은 더 이상 우리들에게 놀라운 일이 아닐 정도가 되었다. 즉 2004년 3월 중부지방의 대설,2005년 12월 호남지방의 대설,2002년과 2003년의 태풍 ‘루사’와 ‘매미’의 내습,2005년 8월 허리케인 ‘카트리나’등으로 국내외적으로 엄청난 인명 피해와 경제적 손실이 발생했다. 급증하는 기상재해에 적절히 대처하기 위한 최우선적인 방안의 하나는 시시각각 변하는 각 지역의 대기상태를 신속히 파악할 수 있는 기상관측망의 확충이다. 기상청은 현재 539대의 자동기상관측장비를 운용하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가 운용하고 있는 기상관측장비는 2005년 1월1일을 기준으로 군, 학교, 민간회사를 제외한 19개 중앙행정기관과 공공기관에서 총 5211대에 이른다. 현재 몇몇 기관들은 자체 생산하는 기상관측자료를 기상청에 보내 기상예보에 도움을 주고 있다. 그러나 유관기관들간에 기상관측자료 교환 및 공유가 완전하게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다. 대부분의 기상관측기관들은 열악한 관측환경과 상이한 관측방법, 그리고 전문 관측인력의 부족 등으로 관측자료의 정확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기상관측의 설치도 다른 기관과 중복되어 국가 전체 자원 활용이 미흡한 것은 물론 예산낭비 요인도 발생하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는 2003년부터 기상관측표준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의 법적 토대를 제공하는 ‘기상관측표준화법’은 다소 늦은 감은 있지만, 지난 연말 국회를 통과하여 올 7월1일 시행을 앞두고 있다. 이 법의 취지는 우리나라의 모든 관측기관에서 운용중인 기상측기, 기상관측환경, 기상관측방법 및 절차 등을 표준화하여 기상관측자료의 품질을 높이고 국가적인 기상관측망을 구축하고 여기서 생산되는 기상관측자료를 공동 활용하려는 것이다. 이 일이 실현되면 기상관측의 중복투자를 방지하여 국가 예산을 절감할 수 있다. 특히 기상청을 포함한 19개 기관에서 보유하고 있는 모든 내용을 데이터 베이스(DB)화하게 된다. 이 정보는 효율적인 국가기상관측망 관리 및 관측환경 유지의 기본 자료로 활용되어 기상관측자료의 질적 향상과 함께 국가적인 기상관측자료의 공동 활용에 크게 기여할 것이다. 이제 기상자료를 그냥 참고만 하지 말고 우리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고, 삶을 윤택하게 하는 필수적인 자료로 인식할 때다. 박광준 기상청 관측국장
  • [열린세상] 도시는 다양한 모자이크다/이건영 중부대 총장·전 건교부 차관

    조선조의 어느 시인이 남산에서 내려다본 풍경을 조가비들이 엎디어 있는 것 같다고 묘사한 바 있다. 사방 부드러운 능선과 어우러진 도읍의 스카이라인은 고즈넉하고 안온하였을 것이다. 그러나 요즘 산에 올라 내려다보는 도시 풍경은 삭막하다. 획일적인 고층 아파트가 분지와 계곡을 따라 도열해 있고, 재개발 아파트들이 산허리를 기어오른다. 강변에는 회색 아파트의 병풍이 둘러쳐져 있다. 지금 강남과 서울 주변은 세계에서 유례를 찾을 수 없을 정도의 빽빽한 아파트숲이다. 모양도 획일적이고 높이도 어슷비슷하다. 지난 20∼30년 사이의 변화다. 아마도 이렇게 짧은 시간 내에 시가지가 조성된 예가 인류 역사상 또 있을까? 졸속이라면 졸속이었다. 그런데 재건축이란 이름 아래 고작 20년이 지난 아파트를 허물어 다시 짓는 작업이 시작되었다. 정작 개선되어야 할 달동네나, 노후하고 다닥다닥 붙어 있는 단독주택 지역은 그냥 방치되어 있다. 우리는 짓고 부수는 일에 영일이 없다. 쉽게 짓고 쉽게 부순다. 낡고 손때 묻은 것에 대한 애정이 없다. 큰 그림이 없기에 서로 사업권을 선점하려고 아우성이고 이에 따라 아파트값이 춤추는 것이다. 나라 전체로 볼 때 우리는 열심히 집을 짓고 있지만 동시에 부수는 집도 많다. 연간 50여만가구가 지어지고 10만가구 가까운 집이 없어진다. 런던에는 지금도 빅토리아 시대에 지은 1백여년 지난 집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오래된 집일수록 더 값이 나간다. 실제로 영국에서는 오래된 집일수록 견고하고 아름답다. 낡은 것들은 닦고 고쳐서 쓴다. 그래서 도시와 집들은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다. 건물의 수명은 쓰기에 따라 무한이다. 스페인의 건축가 가우디의 작품 중 성가족 성당은 백년이 지난 지금도 짓고 있는 중이다. 유럽에는 로마 사람들이 만든 교량 중 80여개가 지금도 쓰이고 있다. 그런데 우리나라에서는 10여년밖에 안 된 교량도 철거되었다. 자동차도 몇년만 지나면 바꾼다. 가전제품도 새 모델이 나오면 멀쩡한 쓰레기들이 거리에 쌓인다. 우리의 이같은 발빠른 변신은 아마 성장시대의 후유증일 것이다. 선진국의 한 세기 변화를 우리는 십여년 사이에 경험해 왔다. 그러는 사이 보존할 만한 것, 버릴 것 가리지 않고 새것만을 추구해 왔다. 도시는 다양한 모자이크다. 낮은 집도 있고 높은 집도 있다. 낡은 집도 있고 헌 집도 있다. 여기에 역사가 있고 개성이 있고 문화와 연륜이 있다. 이런 것들이 조화되어 도시 분위기를 만든다. 도시공간은 일단 지어지면 도시민들이 공유하는 공간이다. 강남 일대의 아파트 지구들은 도시계획에 따라 건설된 것이다. 그런데 갑자기 ‘재건축’에 의해 용적률이 부쩍 늘어나고 고층화되면 도시 경관도 문제지만 교통·상수도 등 기반시설이 오버로드될 것이다. 용적률 욕심은 아파트값과 비례한다. 강남 집값은 공급부족 탓이라고 재건축 촉진을 주장하는 목소리도 높다. 그렇다면 서울은 끝없이 점점 더 높고 빽빽한 아파트 숲으로 변해갈 것이다. 지금도 비대한 공룡도시인데, 과연 살 만한 곳이 될 것인가? 그동안 철학이나 미학보다는 경제논리나 정치논리에 밀려 만들어진 도시. 이제 양적으로만 팽창시키기보다 질적으로 재생시켜 나갈 때이다. 낡은 것은 리모델링하거나 리바이벌하고 싶다. 대도시는 대도시대로, 중소도시 또는 농촌의 취락지역도 그에 알맞은 재생 모델이 필요하다. 만든 지 얼마 되지 않는 ‘새 도시’ 강남에 불어온 ‘짓고 부수기’ 바람을 보며, 나는 유럽의 잘 보존된 고도(古都)들의 향취를 생각한다. 낡은 것도 아름답다. 누가 자꾸만 우리의 도시를 망치고 있을까? 이건영 중부대 총장·전 건교부 차관
  • ‘패해도 열심히’ 여전한 감사용

    영화 `슈퍼스타 감사용´의 실제 주인공인 감사용 감독(49)이 23일 데뷔전에서 아깝게 패했다. 감 감독이 지휘봉을 쥔 국제디지털대는 이날 동대문야구장에서 열린 대학야구 봄철리그 D조 첫날 경기에서 세계사이버대에 1-2로 무릎을 꿇었다. 감 감독은 데뷔전에서 패한 것에 못내 아쉬움을 떨치지 못하는 눈치였다. 그는 “팀이 창단한 지 석달밖에 되지 않았다.”고 전제했지만 “8회말 2루타 2개로 패해 조금 아쉽다.”고 말했다. 감 감독은 “이번 대회에서 1승을 거두는 것이 목표지만 만만한 상대가 하나도 없다.”며 “올해는 성적보다는 배운다는 자세로 열심히 하겠다.”고 덧붙였다. 감 감독은 “선수들이 운동에 전념할수 있는 여건을 만들고 싶은데 야구부에 대한 지원이 전무해 아쉽다.”며 “야구부를 후원해줄 사람이나 모임을 찾으려고 노력하는데 쉽지 않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청각장애인학교인 청주 성심학교 출신의 거포 장왕근에 대해서는 “허리가 아파서 1주 전부터 대전 집에서 쉬고 있다.”며 “왕근이는 체격이 좋고 의욕이 강하지만 아직 일반 선수들보다 실력이 부족해 집중 지도하고 있다.”고 밝혔다.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국내 유일무이 ‘3시간 생방송’ CBS ‘FM매거진’ 김필원 아나운서

    국내 유일무이 ‘3시간 생방송’ CBS ‘FM매거진’ 김필원 아나운서

    “3시간짜리 생방송을 진행하지만 음악과 팬이 있어 힘든 줄 몰라요.”매일 아침 6시면 어김없이 라디오 청취자를 찾아와 상큼한 오프닝을 날리는 DJ가 있다.CBS음악FM(93.9MHz)의 ‘김필원의 FM매거진’을 진행하는 김필원(30) 아나운서다.‘얼짱’ 아나운서로 국내 유일한 3시간짜리 생방송 음악프로그램을 맡아온 지 1년5개월째.30∼50대 청취자를 대상으로 추억의 팝송과 가요를 들려줘 인기를 누리고 있다.22일 CBS 목동사옥에서 만난 그는 “아직도 스스로의 방송에 만족하지 못하는 풋내기 수준”이라며 겸손해했다.2시간에 걸친 그와의 인터뷰에서 라디오와 음악을 사랑하는 아나운서의 열정이 느껴졌다. ●피리 부는 아나운서로 시작 국악예고와 서울대 국악과(피리전공) 졸업. 아나운서로서는 보기 드문 이력이다. 국악도인 만큼 팝송·가요에는 관심이 별로 없었다고 한다.“입사 초기에 남들 만큼 음악이나 영화 등에 대한 지식이 없어 좌절도 많이 했어요. 그러나 지금부터 배워도 늦지 않다는 선배들의 조언에 용기를 냈습니다.” ‘FM매거진’을 맡게 된 것은 그야말로 운이었다.2004년 11월 선배 DJ가 휴직하면서 ‘대타’로 기용된 것. 이어 2005년 1월 개편 때 공식 MC를 꿰찼다. 프로그램명에 ‘김필원’이라는 이름이 들어가고,2시간짜리가 3시간으로 늘어난 것도 이때다. 그러나 신참 아나운서로서 3시간짜리 음악프로그램은 녹록지 않았다.“MC로서 인지도도 없고 음악도 잘 몰라 하루하루가 살얼음판이었어요. 팝송 제목이나 가수 이름을 잘못 발음하기도 해 청취자들의 지적도 많이 받았어요. 신발 끈을 매는 척하며 눈물도 흘렸죠.” 그래서 자신을 알리기 위한 묘안을 냈다. 전공을 살려 방송 중 피리를 불게 된 것.‘아빠 힘내세요’나 ‘Feel so good’ 등을 불며 생기를 찾았다. 결과는 만족.‘놀랍고 재미있다.’는 반응이 많았다. 그러나 ‘피리 부는 DJ’로만 기억될 수는 없는 터. 방송에 집중하기 위해 음악과 멘트를 집중적으로 공부하기 시작했다. ●“상투적인 멘트는 사양” 자료실에 있는 팝송·가요 1000곡을 섭렵하고 매일 틀어주는 40여곡을 MP3에 담아 익히기를 반복하니 음악은 ‘스트레스’가 아니라 ‘친구’가 됐다. 그는 “음악에 대한 자신감이 생기면서 유행을 타지 않고 음악성이 높은 곡들을 위주로 선곡에도 참여하고, 청취자들의 신청곡에도 빨리 반응하게 됐다.”면서 “친구 같고 대중적인 DJ가 되도록 노력했다.”고 말했다. 특히 아나운서의 상투적이고 식상한 멘트가 아닌, 솔직하고 담백한 멘트를 발굴해 청취자들의 공감을 얻고 있다.“목소리가 안 좋은 날은 그렇다고 솔직하게 말해요.‘인간 김필원’을 보여주고 싶거든요.”특히 콩트 코너인 ‘얄팍한 생활정보’와 개그로 이뤄지는 3부 오프닝은 그의 재치와 개인기가 발휘된다. 한때 성우를 꿈꿨을 만큼 사투리·성대모사 등 목소리연기와 개그 등에도 관심이 많아 개그맨처럼 재미있는 DJ의 자질을 갖춘 것 같다며 웃었다. ●“재미와 친절로 승부할 것” 한때는 너무 튀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받았지만, 남을 웃기는 것 자체를 즐거워하고 친절함으로 무장하니 평가도 달라졌다고.3시간 라디오방송에 CBS위성TV ‘아름다운 세상’까지 맡다 보니 건강이 최고라는 생각이 부쩍 든단다.“체력은 누구한테도 뒤지지 않는다고 자신했는데 목과 허리가 아파 운동을 하고 있어요. 그래도 마이크만 잡으면 쌩쌩해지니 음악이 약인가 봅니다.” 라디오가 사양산업이라는 지적에 공감하면서도, 사람간 커뮤니케이션이 필요한 청취자를 위해 항상 같은 자리에 있겠다는 김 아나운서.“방송이 끝나면 늘 아쉽고 연륜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스스로 만족할 만큼 갈고 닦아 더욱 인정받고 싶습니다.” 글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봄철건강 구청서 챙겨요

    봄철건강 구청서 챙겨요

    겨우내 움츠렸던 몸을 깨우는 봄. 몸과 마음이 나른해지기 쉬운 봄을 맞아 ‘건강 챙기기’에 나서는 사람들이 많다. 최근 인기 코미디언 김형곤씨의 돌연사는 다시금 ‘건강’과 ‘웰빙’의 중요성을 일깨워 준다. 가까운 구청에는 수준 높은 웰빙 프로그램들이 많다. 구청에서 하는 프로그램이라고 무시한다면 이는 잘 모르고 하는 소리다. 요즘 구청의 시설이나 프로그램은 고급 헬스클럽이나 백화점 문화센터에 결코 뒤지지 않는다. 비용은 절반 정도면 충분하다. 골프와 테니스, 수영 등 고급 스포츠를 비롯해 웰빙 붐을 타고 인기를 끌고 있는 요가나 단전호흡 등도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 특히 각 구청 보건소에서는 구민들에게 무료로 건강검진과 체력측정을 해준다. 전문가들은 날씨가 좋다고 갑자기 무리하게 운동에 나서는 것은 오히려 다칠 수 있는 만큼 자신의 체력을 고려해 가볍게 시작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이번 주에는 집 주변에 있는 가까운 구청을 방문해 건강을 챙기고, 봄철의 나른함을 운동으로 극복해 보는 것은 어떨까. 글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사진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 종합병원 못잖은 區보건소 대부분의 보건소에서 의사뿐 아니라 영양상담사, 심리상담사, 운동처방사 등 전문가들이 주민들의 건강을 진단해 준다. 분야는 ▲영양·비만 관리 ▲운동·신체 활동 ▲절주·금연 ▲스트레스 상담 등 다양하다. 특히 강북구·성북구 보건소는 보건복지부의 ‘주민건강증진센터 시범사업’을 하고 있어 이같은 진단을 종합적으로 받을 수 있다. 기본적인 건강 진단 이외에도 특색있는 사업을 벌이는 보건소들도 있다. 중구(구청장 권한대행 김충민) 보건소는 홈페이지에 건강상담 게시판을 운영하고 있다. 내과(샘내과)·비뇨기과(이윤수 비뇨기과)·소아과(김순화 소아과)·이비인후과(임이비인후과)·피부과(아름다운나라피부과)·산부인과(조아산부인과) 등 중구의사회 소속 전문의들이 직접 상담을 해준다. 비공개 상담도 할 수 있고, 비용은 무료다. 동작구(구청장 김우중) 보건소는 일반 병원에 비해 저렴한 가격으로 각종 암 질환 검사를 해주고 있다. 남자는 간암, 소화기암, 전립선암 등을 2만 3000원에, 여자는 간암, 유방암, 난소암 등 6종류의 검사를 3만 4000원에 받을 수 있다. 또 특수 검사로 갑상선 기능 검사,C형 간염 항체 검사, 풍진 면역 검사도 하고 있으며, 다른 구 주민들도 이용할 수 있다. 대상별로 실시하는 ‘맞춤형 서비스’도 있다. 중랑구(구청장 문병권), 성북구(구청장 서찬교), 강북구(구청장 김현풍) 등은 예비 부부나 자녀 출산 계획이 있는 부부를 대상으로 간염, 빈혈, 혈당, 간기능, 고지혈증, 당뇨, 단백뇨, 혈뇨, 성병, 에이즈, 흉부X-선 검사 등을 무료로 해준다. 또 서초구(구청장 조남호) 보건소는 외국인 노동자를 대상으로, 강서구(구청장 유영)는 결식 아동을 대상으로 무료 건강 검진을 해준다.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몸상태 종합측정 ‘웰빙’ 처방까지 “앗, 날씬한 내가 비만이라니….” 지난 21일 서울 강북구보건소 삼각산 분소를 찾은 김현수(32)씨는 ‘따끔한 충고’를 들어야 했다. 평소 말랐다는 얘기를 듣지만, 보건소에서는 운동부족과 잘못된 식습관으로 오히려 비만과 다름없다고 말했다. 김씨는 “건강은 평소에 지켜야 하는 만큼 뒤늦게라도 이같은 사실을 알게 돼서 다행”이라고 말했다. 김씨는 이날 종합건강상담을 거쳐 운동·신체활동 상담, 영양·비만관리 상담을 받았다. 우선 신장·체중·근육량·체지방량·체지방률을 측정한 뒤 실내 체육관에서 본격적인 체력 측정에 들어갔다. 각종 기기로 손에 힘주기(악력), 제자리 높이뛰기, 윗몸 일으키기, 눈감고 외발 서기 등을 하면서 민첩성, 평형성, 지구력, 폐활량, 유연성 등을 측정받았다. 젊은 탓인지 체력 측정은 대부분 정상으로 나왔지만 체지방률이 문제였다. 체중과 신장으로만 따진 ‘겉보기 비만 지수(체중/신장X신장)’는 21㎏/㎡로 평균(18.5∼25㎏/㎡) 수준이지만 지방·근육·수분 등을 고려한 체지방률은 33%로 평균치(18∼28%)를 웃돌았다. 보건소 홍지영 운동처방사는 “단순히 체중이 많이 나가는 것만 비만이 아니다.”면서 김씨가 비만으로 판정된 이유를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영양을 저장하는 체지방이 근육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은 ‘저근육형 비만’입니다. 비만은 지방 성분이 혈관벽에 붙어 동맥경화, 혈관벽이 두꺼워지고 탄력을 잃어 고혈압, 지방성분이 혈관내에 떠도는 고지혈증 등으로 발전할 수 있기 때문에 평소에 예방을 해야 합니다.” 김씨는 홍씨로부터 비만에 적절한 운동법을 처방받았다. “지방을 줄이려면 빠르게 걷기 등을 통해 유산소 운동을 하면서 근육을 만드세요. 근육은 지방을 태우는 장소랍니다. 윗몸일으키기, 배를 깔고 다리를 뒤로 올리기 등도 근육을 키우는 데 좋은 운동이지요.” 홍씨는 비만이 평소 식습관과도 무관치 않다면서 김씨를 영양상담실로 안내했다. 이성은 영양상담사는 김씨에게 하루에 3끼를 꼬박 먹는지, 아침식사를 제대로 하는지, 여유있게 천천히 식사는 하는지, 곡류 음식을 매끼 먹는지, 과일을 먹는지, 싱겁게 먹는지, 과음을 하는 지 등 20여개 항목을 점검했다. 그 결과 김씨의 식습관 점수는 70점으로 나왔다. 이는 그리 나쁜 편은 아니지만 주의는 해야 하는 수준이다. 이씨는 김씨에게 가장 실천하기 쉬운 과제로 여유롭게 음식을 먹을 것을 권했다. 간식을 줄이고, 나트륨이 들어간 가공식품을 피하는 것도 ‘숙제’에 포함됐다. “허겁지겁 음식을 먹으면 혈당이 높아져 성인병의 원인이 될 수도 있습니다. 음식을 먹을 때마다 음식의 감촉, 모양, 냄새, 맛 등을 오감으로 음미하는 ‘먹기 명상’을 함께하는 것도 좋지요.” 이 영양사는 보건소에서 운영하는 비만관리 프로그램도 소개해줬다.3개월 과정으로 일주일에 한번씩 보건소에 와서 먹기 명상, 웰빙 음식 나눠먹기, 등산, 스트레칭 운동 등을 하는 것이다. 김씨는 보건소에서 처방을 내려준 대로 생활한 뒤 2주일 뒤에 다시 보건소에 와서 건강을 진단받기로 했다.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구청 골프교실 ‘귀족 스포츠’로 불리는 골프는 서민들에게 여전히 낯선 운동이다. 운동을 즐기는 것은 고사하고 배우는 데도 적지않은 비용이 들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들어 각 구청의 생활체육 프로그램들이 다양화되면서 저렴하게 골프를 배울 수 있는 ‘골프 교실’이 잇따라 생겨나고 있다. 수강료도 수영이나 테니스 등 다른 스포츠와 비슷한데다 시설도 사설 스포츠센터 못지 않다. 올 봄에는 가까운 구청의 생활체육교실을 찾아 멋진 ‘티샷’을 준비해 보자. ●“‘황제골프’ 부럽지 않아요” ‘딱, 나이스 샷!’ 19일 오전 11시 서울 중구 충무아트홀 스포츠센터. 도심이 한 눈에 내려다 보이는 6층 골프연습장에는 20여명의 주부들이 한가로이 골프를 즐기고 있었다. 평일 오전인 탓에 널찍한 골프연습장은 빈 타석이 생길 정도로 여유가 있었기 때문이다. 비록 푸른 잔디밭이 아닌 40m앞에 있는 과녘을 향해 티샷을 날리지만 스트레스와 건강을 위해 땀을 흘리는 이들은 “‘황제 골프’ 부럽지 않다.”고 입을 모은다. 구력 30년의 캐나다 프로골퍼인 김대우(54)수석프로로부터 자세 교정을 받고 있는 주부 황영숙(43·성동구 금호동)씨는 골프광인 남편과 함께 운동을 하기 위해 지난 8일 골프채를 잡았다.“배운 지 얼마되지 않았지만 스윙폼이 좋다.”는 김 코치의 말에 황씨는 “운동 신경이 둔해 못해서 그렇지 너무 재미있다.”며 활짝 웃었다. 주부 선혜숙(44·성동구 금호동)씨는 “그동안 남편과 아이들 뒷바라지를 하느라 골프는 엄두도 내지 못했다.”면서 “그러나 이제 큰 딸애가 대학에 진학해 조금 여유가 생겨 남편의 권유로 골프를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선씨는 “아이들에게도 골프를 가르쳐 남편, 아이들과 한팀을 이뤄 필드에 나가는 것이 꿈”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주부 최경숙(56·서초구 잠원동)씨는 “예전에 다니던 골프장에 비해 시설이 좋고 가격도 절반 정도로 저렴하다.”면서 “1시간 정도 운동을 하면 스트레스가 풀리고, 성취감도 생긴다.”고 말했다. 김 수석프로는 “사용료와 강습료 등이 사설 스포츠센터에 비해 저렴해 많은 사람들이 골프를 배우고 있다.”면서 “그러나 아직까지 국내 골프장 이용료가 비싸 상당수가 필드에 나가지 않고 이 곳에서만 운동삼아 골프를 즐긴다.”고 귀띔했다. ●시설과 수강료에 두번 놀란다 중구청에서 동국대에 위탁, 운영하는 충무아트홀 스포츠센터는 최고급 시설을 갖췄다.5∼6층에 실내(19타석), 실외(18타석)와 함께 7홀 규모(93평)의 퍼팅연습장을 갖췄다. 다른 곳과 달리 모래 5t으로 만든 펑커 연습장이 있다. 수강료는 1개월에 실내연습장 9만원, 실외연습장 12만원(80분 기준)으로 사설 스포츠센터에 비해 30∼50%가량 저렴하다.1개월에 10만원의 강습료만 내면 월∼금요일까지 매일 김 수석프로 등 한국프로골프협회(KPGA)의 세미프로 강사 4명으로부터 골프를 배울 수 있다.3개월이면 초보과정을 마칠 수 있다고 한다. 강습료가 저렴한 탓에 중구뿐만 아니라 인근 주민들도 몰려 회원수가 무려 400여명에 이른다. ●각 구청의 골프교실 인기 송파구는 잠실본동 LA골프교실과 삼전동 그린골프연습장, 방이1동 골프아카데미 등 3곳에 골프교실을 운영한다. 매주 월·수·금 주 3회에 강습와 장비대여, 레슨 등을 모두 포함해 2개월 10만원이다. 양천구는 다음달 3일부터 2개월 과정(수강료 8만원)으로 신정 6동 주민자치센터에서 골프교실을 시작한다. 마포구 생활체육교실에서 모집하는 골프교실은 3개월 단위로 3차례 모집한다. 참가비는 레슨비를 포함해 3개월에 20만원이다. 이밖에 은평구와 도봉구, 영등포구 등에서도 골프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요가 단전호흡 “무릎과 허리 등 자세가 좋아지고 관절염 등 많은 병이 낫습니다.” 지난 18일 서울 강서구 화곡본동 주민자치센터에선 요가 수업이 한창 진행되고 있었다.“철썩…철썩…철썩…”고요한 바다의 파도 소리가 잔잔하게 울려퍼졌다. 요가 강사 천현진씨는 나지막한 목소리로 누워 있는 수강생들에게 “머리 끝, 발 끝, 손 끝의 긴장을 풀고 온 몸이 바닥 속으로 들어간다고 느끼세요.”라고 속삭였다. 수강생들은 편히 숨을 쉬고 얼굴에 편한 미소를 지었다. 1년쯤 배운 명미란(47·주부)씨는 “무릎이 안 좋아 무릎을 굽힐 수 없었는데 요가를 한 뒤 다 나았다.”면서 “마음도 편안해져 요가 수련을 하면 행복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직장에서 수요일쯤만 되면 피곤해 애를 먹었던 김은희(41·회사원)씨는 “더 이상 피곤하지 않고 감기도 안 걸리고 몸의 라인도 예뻐졌다.”고 자랑했다. 이계순(59·주부)씨는 “원래 밥을 많이 먹으면 소화가 안돼 자주 토했는데 자세가 바로 잡힌 뒤 소화가 잘 된다.”면서 “복잡한 생각을 하다가도 요가를 하면 평온해진다.”고 말했다. 같은 시간 강서구 화곡 6동 주민자치센터에선 국선도 단전호흡이 이뤄지고 있었다. 요가와는 달리 국선도 단전호흡 수업은 우리의 전통적인 분위기가 물씬 풍겼다. 파란 색 도복을 입고 각자 급수에 맞는 띠를 허리에 두른 수련생들이 하나 둘씩 자리를 잡았다. 수업에 앞서 국기에 대한 경례를 경건하게 했다. 수업이 시작되자 레코드에서 굵은 목소리의 구령소리가 들렸다. “양손 깍지를 끼고 상체를 왼쪽 무릎으로 반대 방향으로∼” 수련생들은 구령에 맞춰 스트레칭을 했다. 본격적인 수련인 행공에 앞서 몸을 푸는 단계이다.30분 정도 스트레칭을 한 뒤 복부 밑에 있는 단전에 기를 모으고 온 몸에 기를 퍼뜨리는 행공 시간이 왔다. 모두들 누운 상태에서 하복부에 있는 단전으로 숨을 쉬었다. 한동안 시간이 지난 뒤 5분쯤마다 종이 울리자 수련생들은 각자 급수에 맞는 다양한 동작을 취했다. 한 수련생은 눈을 감고 천장을 바라봤고 다른 수련생은 상체를 숙이고 손가락을 발가락에 대었다. 또 급수가 높은 한 수련생은 물구나무서기를 했다. 평소 불면증으로 고생했던 신주자(65)씨는 “사업이 여러 차례 부도나 신경이 예민해져 수시로 새벽에 잠을 깨고 가슴이 막혀 호흡이 잘 안 됐는데 단전호흡을 배운 뒤 모두 없어졌다.”면서 밝은 표정을 지었다.70대의 한 할아버지는 단전호흡을 한 뒤 젊어졌다고 말했다. 강인배(72)씨는 “감기와 관절염, 요통 등 때문에 수시로 병원에 다녔는데 단전호흡을 배운 지 2년이 됐는데 예전에 비해 병원 가는 횟수가 3분의1로 줄었다.”면서 “온 몸에 활기를 느껴 다시 젊어진 느낌”이라고 말했다. 이어 “나이 든 어른한테 단전호흡을 추천하는 게 효도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 요가·단전호흡이란?요가란 동작과 호흡, 의식집중을 통해 근육을 부드럽게 하고 불균형한 자세를 좌우 균형이 맞게 잡아준다. 호흡을 통해 불수의근인 내장계와 신경계를 안정시키고 호르몬 분비를 촉진시킨다. 따라서 요가를 하면 몸이 유연해지고 신경계가 안정돼 심리적으로 여유가 생긴다. 특히 불면증에 시달리는 사람은 가장 효과를 본다. 또 자세가 바로잡혀 소화가 잘 되고 호르몬 분비가 잘 돼 각종 질병 치료에 좋다. 단전호흡이란 행공을 통해 단전에 기를 모으고 기가 흐르는 경과 혈을 뚫어 온 몸의 말초신경까지 에너지를 보내는 것이다. 몸에 기를 충전하고 기가 맥을 통해 흐르면 저항력과 항병능력이 강화돼 질병을 예방하고 지병을 퇴치시켜 건강해진다. 또 충전된 기로 마음이 안정되고 감정이 순화돼 역시 잠을 푹 자고 활기도 찾는다. ■ 이색 프로그램 구청마다 ‘풍년’ 22일 오전 10시30분 서울 광진구 구의동 광진문화원 경락마사지 교실. 장매화 선생님이 침대에 누운 주부의 골반을 두 손으로 누른다. 주부 20여명이 필기를 하며 장 선생님의 설명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 “힘을 약간 싣고 누르듯 돌려주세요. 허리쪽으로 올라가시면 안 됩니다. 꼬리뼈 중심을 어루만지는 느낌으로 옆구리까지 문지르세요.” 주부들은 손모양을 흉내내며 따라해 본다. “두드릴 때도 가볍게, 45도 각도로 비스듬하게 치세요. 세게 친다고 시원하지 않습니다.” 시범이 끝나자 실습에 들어갔다. 삼삼오오 무리를 이뤄서 번갈아 가며 배운 대로 따라한다.‘아프다.’고 장난치면서도 골반을 마사지하는 손길이 야무지다. 경락마사지 교실은 일주일에 한 차례씩 3개월 동안 진행된다. 수강료는 5만원. 그러나 대부분 재수강한다. 마사지가 손에 익숙해질 때까지 연습하고 또 연습하기 위해서다. 송미화(46)씨는 경락마사지가 가족을 화목하게 한다고 말했다.“지친 남편과 아이들에게 마사지를 해주니까 너무 좋아해요. 피로가 확 풀린다고 하네요.” 허춘강(64)씨는 사위에게 마사지를 해줬더니 관계가 더 돈독해졌다고 자랑이다.“몸이 얼마나 신비한지. 마사지와 더불어 우리 몸 구석구석을 배우니까 재미나죠.” 꾸준히 얼굴 마사지를 했더니 표정도 밝아지고, 혈색도 좋아졌단다. 성신여대, 원광대학교 등에서 강의하는 장 선생님은 “복부·하체비만이나 어깨·두통·허리통증 등 주부의 고민거리를 해결할 마사지를 주로 강의한다.”고 설명했다. 근육이나 경혈을 풀어주는 방법이라 무리하게 마사지를 하지 않도록 늘 주의를 기울인단다. ●이색 프로그램 풍성 웰빙열풍에 부응하기 위해 구청들이 앞다퉈 이색적인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다. 광진구의 경락마사지와 귀반사이형요법, 발마사지 등이 대표적이다. 마포구는 스킨스쿠버 강좌를 마련한다. 물이 그리워지는 5∼7월 매주 토요일 낮 12시∼오후 5시에 진행된다. 교육기간은 한달이다.2호선 삼성역 인근 프리존 다이빙센터 5m풀에서 열리며 교재비 2만원과 입장료, 공기통 사용료를 내야 한다. 수영과 배드민턴, 수영과 골프 등 운동을 묶은 ‘1+1 프로그램´도 내놓았다. 구로구도 레슬링과 다이어트를, 인라인스케이트와 몸짱 만들기를 합쳤다. 송파구는 킥복싱을 활용한 다이어트 프로그램과 밴드를 이용한 스트레칭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본래 운동선수가 경기 전후에 근육 긴장을 풀려고 활용하던 밴드를 일상체조에 응용한 것이다. ●춤의 변신은 무죄 댄스 프로그램도 무척 다양하다. 강남구는 한국무용, 스포츠·재즈·차밍·라틴댄스를 운영한다. 동대문구는 넷째주 토요일에 부부댄스스포츠, 벨리댄스, 나이트방송댄스 등을 무료로 진행한다. 서대문구는 직장인을 위해 토요일 벨리댄스, 댄스스포츠교실을 운영한다. 또 탈춤을 생활체조에 접목한 덩더쿵 체조, 우리춤체조, 실버체조를 마련, 어르신의 건강을 돌보고 있다. 금천구는 유아발레, 어린이 재즈 등 어린이 프로그램을 진행, 인기를 얻고 있다. 독산1동 주민자치센터에서 마련한 색소폰교실도 이색적이다. 영등포구는 성인 남성요가 교실을 시작했다. 요가를 배우고 싶어도 여성들이 많아서 참여를 망설였던 남성을 위한 프로그램이다. 성동구는 관상학교실을 매주 월요일 오후 6시부터 3시간씩 진행한다. 세상을 사는 지혜와 처세술을 강의한다. 또 연기에 관심이 많은 고교생을 위해 연기교실도 열었다. 탤런트 정기성씨가 신체훈련 및 연기술을 강의한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현전 수님의 아헹가 정통요가] 아도무카 스바나 아사나(얼굴을 아래로 한 개 자세)

    [현전 수님의 아헹가 정통요가] 아도무카 스바나 아사나(얼굴을 아래로 한 개 자세)

    이 자세에서 우리 몸은 전신을 쭉 뻗은 ‘개의 형상’을 취한다.‘adhomukha’는 산스크리트어로 ‘얼굴을 아래로’ 하는 것을 의미하고,‘svana’는 ‘개’를 의미한다. 이 자세는 머리와 다리의 앞면을 아래로, 다리의 뒷면을 위로 향하고 뻗쳐 있는 개의 모습을 닮아서 그 이름이 붙여진 것이다. 이 자세를 꾸준히 수련하면 뻣뻣함을 줄이고 다리를 튼튼하고 민첩하게 만들어줌으로써 달리기 하는 사람에게 도움이 된다. 피곤할 때 1분 동안 이 자세를 취하면 피로가 없어지고 활력을 찾게 된다. 이 자세는 신경계를 부드럽게 자극하므로 규칙적으로 수련하면 전신이 다시 젊음을 회복하게 된다. 주의 사항:고혈압이 있거나 두통을 자주 앓는다면 머리를 덧베개로 받친다. 어깨가 잘 탈구되는 사람은 팔이 바깥쪽으로 돌려지지 않도록 확인한다. 임신이 진행된 단계에서는 이 자세를 수련하지 않는다. 1. 타다 아사나로 선다. 숨을 들이마시면서 양 팔을 손바닥이 정면을 향하도록 쭉 뻗는다(사진1). 2. 숨을 내쉬면서 허리에서부터 몸을 앞으로 굽히고, 손가락을 발 앞 마루바닥에 댄다. 다리를 완전히 편 상태를 유지한다. 반드시 체중이 두 발에 고르게 실리도록 하고 발가락을 뻗는다(사진2). 3. 무릎을 굽히면서 단번에 두 발을 1m정도 뒤로 내딛는다. 손바닥과 발의 거리를 1m정도로 둔다. 두 손과 두 발의 간격은 각각 어깨넓이정도로 같게 하고 두 발은 나란하게 놓는다. 손가락과 발가락을 쭉 편다. 4. 숨을 내쉬며, 몸통을 다리 쪽으로 당기며 엉덩이는 들어 올린다. 두 팔과 두 다리를 좀더 고르게 쭉 펴고, 머리를 발 쪽으로 이동시켜 정수리를 마루에 닫게 한다. 이때 팔꿈치는 쭉 뻗어 있어야 하고 등은 완전히 신장돼야 한다. 견갑골을 말아 넣고 가슴을 확장시킨다. 가슴이 완전히 열리면서 호흡이 길어진다(사진3). *이 자세에서 고급단계로 나아가기:넓적다리가 서로 평행이 되지 않으면 넓적다리 가 짧아져서 잘 뻗어지지 않는 경향이 있다. 척추도 이와 유사하게 뻗되 척추를 압착하듯 해서는 안 된다 5. 숨을 들이마시면서 서서히 머리를 마루에서 떼어 들어올린다. 두 발을 두 손바닥 쪽으로 옮겨서 타다 아사나로 돌아간다. 6. 등이 굳은 사람은 베개를 매트방향과 평행으로 얹어놓고, 위의 1∼4자세를 취한다. 이 때, 정수리를 베개의 끝부분에 놓고 정상호흡을 한다(사진4). 효과 : 대뇌 세포에 활기를 주고 뇌의 피로를 풀어 활력을 불어넣는다. 심장박동을 늦추면서 심장의 무리 없이 건강한 혈액이 낮춰진 몸통으로 순환된다. 견갑골의 뻣뻣함을 경감시키고 어깨 관절의 염증을 덜어 준다. 발목을 튼튼하게 하고 다리의 상태를 조화롭게 만든다. 발 뒤꿈치의 통증을 완화시키고 발꿈치뼈(종골)의 돌기를 부드럽게 한다. 폐경기 동안의 전신 열감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된다. 요가교실 : 요가의 8단계 중 네번째 프라나야마로 호흡의 길이를 조절하는 단계이고, 다섯번째는 프라티아하라 즉, 감각기능을 통제하는 단계이고, 여섯번째는 다라나는 집중 통일 행법의 단계이다. 일곱번째는 디아나 즉, 명상의 단계, 마지막 여덟 번째는 사마디로 구도자의 최종 목적지인 삼매의 단계이다. 자료제공:대구 아헹가 요가선원 (053)753-1737 www.iyengar.do.kr
  • 황사 이기기 ‘완전정복’

    황사 이기기 ‘완전정복’

    노란색은 위험에 대비하는 경보다. 붉은색은 위험상황, 비상경보다. 봄에 부는 노란 바람 ‘황사’는 건강에 해를 끼치니 주의해야 한다. 이제는 붉은 바람,‘홍사’가 불어올 수도 있다니, 건강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도대체 중국에서 오는 것은 왜 좋은 게 없는거야.’라며 불평만 하지 말고, 늘 몸과 마음을 대비하는 자세로.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황샤야~ 과일먹고 떨어져 불청객도 이런 불청객이 없다. 반가운 봄을 따라 결코 반갑지 않은 황사가 찾아왔다. 중국에서 불어오는 황사는 석영, 카드뮴, 납, 구리, 아황산가스, 일산화탄소 등 오염물질이 포함된 흙먼지. 황사가 불어오면 대기의 먼지량이 4배 이상 증가한다. 작은 흙먼지가 사람의 호흡기 안으로 깊숙이 들어가 천식, 기관지염 등의 호흡기 질환을 일으킨다. 눈에 붙으면 결막염, 안구건조증 등을 유발한다. 이런 황사가 4월에는 더욱 심해지고, 최악의 황사가 몇 차례 발생할 것이라고 하니 건강을 위해 단단히 준비해야 한다. # 물과 과일이 해결책 가장 손쉽게 황사로부터 건강을 지킬 수 있는 방법은 바로 물과 과일을 많이 먹는 것이다. 하루에 8∼10잔 정도의 물을 마시면 체내 노폐물을 배출하고, 건조해지기 쉬운 피부에 생기를 불어넣을 수 있다. 과일과 야채에는 필수 영양소가 가득 함유돼 있어 황사로 인한 피부 트러블이나 알레르기를 최소화할 수 있다. 과일과 채소는 항산화작용을 하고 면역력을 높여주는 비타민A·C·E 등이 들어있어 유해환경에 의한 피부손상 및 면역력 저하를 예방한다. 비타민C와 비타민E는 천식 및 알레르기의 진행을 효과적으로 지연시킬 수 있다. 특히 파인애플에는 비타민C가 풍부하게 함유돼 있고, 아보카도에는 비타민E가 많다. # 피부 건조와 노화 방지 오염물질을 가득 실은 황사는 피부에 닿아 여드름, 뾰루지 증 다양한 피부 트러블을 만들어낸다. 뿐만 아니라 피부에서 수분을 빼앗아 피부세포를 지치고 늙게 만든다. 피부 건조 및 노화는 산화 반응이 활발하게 일어나 세포막이 파괴되거나 콜라겐 부족으로 탄력이 감소해 발생하기도 한다. 따라서 항산화제를 통해 피부 건조와 노화를 지연시킬 수 있다. 과일과 야채에 들어있는 항산화제로는 비타민C, 베타카로틴, 루틴, 라이코펜, 비타민E 등이 있다. 특히 바나나에는 도파민이라는 우수한 항산화제가 풍부하게 함유돼 있어 봄철에 건조해지기 쉬운 피부를 보호하고 노화를 방지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 도움말 김현숙 숙명여대 식품영양학과 교수·돌코리아(www.dolefruit.co.kr) ■ 색다르게 과일먹기 “이렇게 해봐요” # 답답한 속을 개운하게,‘바나나 파인애플 스무디’ 재료:바나나 4개(480g), 파인애플 슬라이스 4쪽, 바닐라 아이스크림 2컵, 꿀 1큰술, 레몬즙 1작은술, 플레인 요거트 1/2컵 만드는법: (1)바나나는 껍질을 벗겨서 1㎝ 폭으로 썰어 냉동실에서 살짝 차게 얼린다.(2)파인애플을 냉동 용기에 담아 얼린다.(3) (1),(2)와 꿀, 레몬즙, 플레인 요거트, 바닐라 아이스크림을 믹서기에 넣어 곱게 간다.(4)시원하게 거품이 생기면 유리잔에 따라 차게 해서 마신다. # 비타민C가 풍부한 ‘파인애플 닭살겨자무침’ 재료:파인애플 슬라이스 4쪽, 닭가슴살 200g, 영양부추 30g, 소금·청주·비트(사탕무),겨자소스(발효겨자 1큰술, 머스터드 1작은술, 다진 마늘 1/2작은술, 파인애플즙 1큰술, 식초 2큰술, 소금·흰후춧가루 약간씩) 만드는법:(1)파인애플을 0.5㎝ 두께로 얇게 썬다.(2)남은 파인애플은 곱게 다져서 즙을 짜내 겨자소스에 넣을 수 있도록 준비해 둔다.(3)씻은 영양부추를 1㎝ 길이로 썰고 비트를 아주 곱게 채 썬다.(4)물에 소금과 청주를 넣고 끓이다가 물이 끓으면 흰 피막을 떼어낸 닭가슴살을 넣는다. 속까지 삶아 찬물에 헹궈 물기를 닦고 얇게 결대로 찢는다.(5) (2)의 파인애플즙을 발효겨자와 머스터드를 섞은 후에 마늘 식초 소금 흰후춧가루로 간을 맞춰 소스를 만든다.(6)큰 볼에 영양부추와 닭 가슴살 찢은 것을 넣고 (5)를 부어서 조물조물 무친다.(7)접시에 파인애플 슬라이스를 깔고 파인애플 안쪽의 공간에 닭가슴살 겨자무침을 소복하게 담고 비트로 장식해서 상에 낸다. # 새콤달콤한 ‘파파야 아기당근 마리네이드’ 재료:파파야 2개, 아기당근 80g, 브로콜리 100g, 방울토마토 10개, 소금 약간,오일발사믹소스 드레싱(올리브 오일 3큰술, 발사믹 식초 1큰술, 꿀 1큰술, 다진 파슬리 1/2작은술, 다진 양파 2큰술, 다진 마늘 1/2큰술, 소금, 후춧가루 약간씩) 만드는법:(1)씻은 파파야를 반으로 갈라 씨를 긁어내고 동그랗게 과육을 뜬다.(2)아기당근은 씻어서 물기를 닦고 팬에 올리브오일을 약간 둘러 살짝 소금을 넣어 볶아낸 뒤 식힌다.(3)브로콜리는 작은 송이로 한 송이씩 가위로 잘라서 끓는 물에 살짝 데친다. 찬물에 담갔다가 건져 물기를 뺀다.(4)방울토마토는 위쪽에 십자로 칼집을 넣어서 끓는 물에 살짝 데쳐 껍질을 모두 벗긴다. 무순은 씻어 건져 놓는다.(5)오일발사믹소스 드레싱을 만든다.(6) (5)를 볼에 담고 파파야, 아기당근, 브로콜리, 토마토를 모두 담고 잘 섞어서 1시간 이상 숙성시키면 발사믹소스가 스며들어 더욱 새콤달콤한 맛을 낸다. # 비타민E 섭취에 좋은 ‘아보카도 손말이초밥’ 재료:아보카도 1개, 고슬하게 지은 밥 3공기, 김밥용 김 5장, 단무지 5줄, 크래미(게맛살) 4줄, 마요네즈 1큰술, 머스터드 1작은술, 무순 50g, 날치알 5큰술,배합초(설탕 3큰술, 식초 3큰술, 소금 1작은술) 만드는법:(1)씻은 아보카도를 반으로 자른 다음 포크를 이용해 씨를 뺀다. 껍질을 벗겨 동그란 모양대로 얇게 자른다.(2)고슬하게 지은 밥에 배합초를 분량대로 넣어 뜨거울 때 버무린 다음 젖은 거즈를 덮어 한김 식힌다.(3)구운 김밥용 김은 네모지게 4등분 한다.(4)단무지는 씻어서 물기를 닦은 다음 손가락 길이로 채 썬다. 무순은 잡티를 없애고 씻어서 물기를 털어 놓는다.(5)크래미는 결대로 찢어서 마요네즈, 머스터드와 함께 버무려 놓는다.(6)날치알은 찬물에 헹궈 건져 물기를 뺀다.(7)김에 밥을 적당하게 펼쳐 담고 아보카도, 단무지, 무순, 크래미 등을 올려 돌돌 만 뒤 날치알을 소복하게 올려 낸다. ■ 미녀는 황사를 싫어해 깨끗한 피부를 만들기 위해서는 한시도 긴장을 늦춰서는 안 된다. 자외선 차단을 사계절 내내 해주어야 하고, 건조한 가을·겨울에는 잔주름이 생기지 않도록 보습에도 신경써야 한다. 봄에는 황사 대비가 필요하다. 가장 좋은 방법은 피부를 황사에 최대한 노출시키지 않는 것이다. 외출 시에는 모자와 마스크, 안경 등을 착용하고 귀가한 후에는 즉시 온몸을 깨끗이 씻어내는 것이 좋다. # 얼굴 곳곳을 깨끗하게 일차적으로 황사에 노출되는 곳이 바로 얼굴이다. 황사는 굵은 모래부터 아주 미세한 먼지까지 다양한 크기가 섞여 있어 눈으로 볼 때 깨끗하다고 해서 완벽하게 씻어냈다고 자신할 수 없다. 철저한 이중 세안을 위해 클렌징크림이나 오일 등으로 색조화장을 지워내고, 클렌징폼으로 닦은 뒤 깨끗한 물에 여러 번 헹군다. 눈과 코 등 점막 주변은 더욱 꼼꼼히 씻어야 한다. 먼지로 인해 피부는 민감해질 대로 민감해졌다. 따라서 피부 자극을 줄이는 식물성 성분의 제품을 사용하고, 눈가는 시중에 나와 있는 전용 아이리무버로 닦아내는 것이 좋다. 녹두와 숯, 감초 등은 해독작용이 뛰어나고 콩은 단백질이 풍부해 기미와 잔주름 제거에 효과가 크다. 녹차의 카테킨 성분은 피부 속 노폐물과 독소를 원활하게 배출한다. 자신의 피부 타입에 따라 필요한 성분이 들어간 제품을 이용한다. # 몸 관리도 철저히 옷을 입고 있었다고 해서 황사를 막았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자잘한 먼지는 섬유를 통과해 몸 곳곳에도 침투한다. 귀가 후 피부에 쌓인 노폐물을 깨끗이 씻어내야 알레르기, 피부 트러블을 방지하고, 피부를 진정시킬 수 있다. 외출시 가급적 긴 소매 옷을 입고, 피부 노출 부위에는 로션 등을 발라 미세먼지나 황사가 피부에 직접 닿지 않도록 해야 한다. 샤워를 할 때는 수분을 지켜주면서 노폐물만 제거하는 보디 클렌저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황사 때문에 매일 샤워를 하거나 뜨거운 물을 자주 사용하면 수분을 빼앗겨 피부가 건조해진다. 샤워 후에는 보디 오일이나 보디 로션을 발라 피부를 보호한다. # 이것도 놓치지 마세요 황사로 인한 질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외출에서 돌아온 후, 반드시 손발을 깨끗이 씻어야 한다. 항균성분이 들어간 비누를 사용하면 각종 먼지 및 미세한 중금속 등을 보다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다. 건조한 찬바람과 불규칙한 기온 변화는 피부의 신진 대사를 둔화시켜 피부의 재생주기를 불규칙하게 하고, 각질을 만들어낸다. 따라서 주 1∼2회 정도의 주기적인 각질관리를 해주는 것이 좋다. 꼼꼼히 세안한 뒤 스팀타월을 피부에 5분정도 올려주어 피부 표면의 묵은 각질을 유연하게 만든다. 흑설탕 2작은술과 클렌징 오일 2∼3방울을 섞어 1분 정도 피부 결 방향으로 가볍게 문지른다. 코 주위를 꼼꼼하게 문질러 주면 블랙헤드를 없앨 수 있다. 미온수로 가볍게 헹군다. 유연 화장수로 피부를 정돈한 뒤 보습 제품을 충분히 펴바른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도움말 남양알로에, 애경, 마지스레네, 옥시 ■ 두피 건강·탈모 예방 스트레칭 해봤어? 유난히 초봄에 머리카락이 더 빠진다는 사람들이 많다. 봄철에는 일교차가 큰 데다 황사에 두피가 많은 자극을 받기 때문이다. 한의학에서는 신장의 기혈이 부족해 모발에 영양이 줄어들어 탈모가 된다고 한다. 신장의 기능을 강화해 봄철 탈모를 방지하는 스트레칭을 해보자. # 몸의 반동을 이용한 혈행개선 우선 다리를 쭉 편 상태에서 허리를 숙여 손바닥을 바닥에 닿게 한뒤 반동을 8회 준다. 팔을 위로 힘껏 뻗고 상체를 뒤로 젖힌다. 뒤로 젖혔을 때는 숨을 들이마시고 잠시 멈추었다가, 숨을 내쉬며 팔과 바닥이 수평이 되도록 내린다. 이는 머리와 신장에 기를 통하게 해 탈모를 치료하는 운동이다.<사진1> # 신장 기능 강화 운동 발바닥의 움푹 파인 부위인 용천은 신장과 연결되어 있다고 한다. 매일 꾸준히 이 부위를 손가락으로 눌러주거나 둥근 물체를 밟는 운동을 하면 신장에 좋다. 발꿈치를 맞대고 똑바로 서서 발끝을 60도로 벌린 상태에서 두 팔을 자연스럽게 내린다. 손바닥을 대퇴부 양쪽에 붙이고, 몸을 왼쪽으로 굽혔다가 일으키면서 오른쪽으로 굽힌다. 좌우를 1회로 계산해 10회를 되풀이해 준다. # 물구나무 서기 머리쪽에 충분한 혈액공급을 하면 혈액순환이 좋아져 탈모를 막는데 도움이 된다. 어려운 동작이니 무리하지 말고 천천히 숙달하도록 한다. 물구나무를 섰을 때 벽에 다리를 댈 수 있을 정도의 위치에 두 팔을 ‘八자’로 바닥에 댄다. 머리를 그 아래에 두어 머리와 두 손이 삼각을 이루도록 한다. 서서히 다리를 펴올려 물구나무를 선다.5분 정도씩 하루에 2∼3회 정도 한다. 고혈압인 사람은 피한다.<사진2> ■ 도움말:장기영 모라클(www.moracle.co.kr) 이사 ■ 삼겹살 효과 있긴 있는거니? 몸 속으로 들어간 오염물질을 배출하거나 해독작용을 하는 음식들로 황사로부터 건강을 지켜보자. # 돼지고기 황사가 발생하면 돼지고기 판매량이 급격히 늘어난다. 돼지고기의 비계에 들어있는 불포화지방산이 탄산가스와 같은 공해물질을 중화시키고, 중금속을 씻어낸다고 알려져 있다. 호흡기를 통해 들어간 오염물질을 식도로 들어가는 돼지고기가 쓸어내리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의견도 있다. # 미역 미역은 중금속 해독과 배출 효과가 뛰어나다고 한다. 미역에 많이 들어있는 알긴산은 수용성 섬유질로, 끈끈한 성질이 중금속과 농약, 환경호르몬, 발암물질 등을 흡수한다. 또 유해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효소의 기능을 촉진하고, 세포내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한다. # 녹차 아미노산, 무기질, 섬유소, 탄닌 등이 풍부한 녹차는 중금속의 흡수를 억제하고 배출을 촉진한다. 황사에 포함된 납, 구리, 카드뮴이 특히 잘 섞여 배출된다고 알려져 있다. # 마늘 수은은 만성피로, 식욕 상실, 고혈압 등의 증상을 유발한다. 마늘 속 유황 성분은 몸에 쌓인 수은과 결합해 몸 밖으로 배설되도록 한다. # 이밖에 녹두는 독성 노폐물을 녹여 배설시키는 작용을 한다. 굴, 전복 등에 들어있는 알긴산, 아연 성분이 중금속을 해독한다. 마늘의 유황성분만큼 양파에도 유황성분이 많아 수은이 쌓이는 것을 막는다. ■ 황사대처 국민행동요령을 알려 드리겠습니다 “황사야 물렀거라!” 매년 봄이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불청객 황사. 누런 먼지가 한차례 휩쓸고 지나가면 일상생활에 지장이 많은 것은 물론이고 집안 곳곳에 쌓인 흙먼지가 여간 골칫거리가 아니다. 자,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 문풍지 붙이기 무엇보다 황사먼지가 집안으로 들어오는 것을 사전에 막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 두날문풍지를 창문 등에 붙여보자. 황사먼지를 억제하는 데 안성맞춤이다. 해충의 유입을 막아주기도 한다. 특히 여름철 에어컨을 켤 때 냉기유출을 막는 데도 효과적이다.6m에 4000원 정도로 가격도 비싸지 않은 편. # 집안 청소하기 집안에 구석구석에 쌓여 있는 누런 먼지들. 진공청소기로 바닥청소를 할 경우 모터에서 나오는 강한 바람 때문에 오히려 미세먼지가 흩날리는 역효과가 생긴다. 이때는 스팀청소기나 물걸레로 닦아 주는 것이 좋다. 시판되고 있는 스팀청소기에는 대부분 극세사천뿐만 아니라 카페트 청소용 판이 부착되어 있어 깔끔하게 청소할 수 있다.7만 5000∼16만 8000원까지 다양한 가격대의 상품들이 나와 있다. 최근에 출시된 상품들 중에는 스팀청소기와 진공청소기의 기능을 동시에 갖춘 것도 있다. 좀더 저렴한 것을 찾는다면 초극세사 밀대청소기도 써볼 만하다. 또 창문을 꼭꼭 닫아두다 보면 집안 공기가 건조해져 하루종일 가습기를 틀게 된다. 이로 인해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집먼지 진드기가 ‘창궐’하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이때는 진드기를 효과적으로 죽일 수 있는 진드기 방망이 등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침대표면이나 천소파 등 집먼지 진드기가 서식하는 곳에 30초 정도 비춰주기만 하면 된다. 외출할 때 벽에 걸어두면 공기중의 세균도 살균해 준다. 주방용품이나 욕실용품 등에 붙은 각종 세균을 살균해 주는 효과도 볼 수 있다. 엔퓨텍(enputech.com) 등 청소용품 전문업체에서 출시한 상품들이 시중에 많이 나와있다. # 외출할 때는? 황사가 심한 날 불가피하게 외출을 해야 한다면 긴소매 옷과 마스크, 그리고 보호안경 등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황사가 눈에 들어가면 자극성 결막염이나 알레르기성 결막염, 안구 건조증 등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보호안경이나 선글라스 등을 착용하는 것이 안과질환 예방에 도움을 준다. 특히 황사는 콘택트 렌즈에 잘 달라붙기 때문에 렌즈를 착용하는 사람은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식염수나 인공눈물을 챙기는 것도 좋은 방법. 마스크를 쓰면 황사예방뿐 아니라 자외선 차단 등의 부수적인 효과도 볼 수 있다. 약국 등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는 마스크도 좋지만, 호흡기가 약한 사람들은 얼굴전체를 감쌀 수 있는 마스크를 준비하는 것이 좋다. 어린이들을 위해 향기나는 마스크도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다. 어린아이와 함께 외출을 할 경우엔 유모차 보낭커버를 반드시 준비해야 한다. 단순히 앞만 가려주는 비닐커버보다는, 가격은 다소 비싸지만 유모차 전체를 덮어 씌울 수 있는 보낭커버가 효과적이다. 와우토이즈(wowtoys.co.kr)등 어린이용품 전문쇼핑몰에 가면 다양한 상품들이 준비되어 있다.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도움말 엔퓨텍, 한경희 스팀청소, 유닉스
  • 미스해병대 박종희양 - 5분 데이트(43)

    미스해병대 박종희양 - 5분 데이트(43)

    배우자로는 군인이 싫지만 솔직하고 활발한 성격의 해병대원들과 2년동안 정이 들어 흉허물을 꼬집어 내기 어려워졌다는 「미스·해병대」박종희양. 48년생. 67년 동덕여고를 졸업한 뒤 곧 해병대 사령부 조달감 비서실에 근무하기 시작해서 오늘까지 싫증 한번 느낀적이 없단다. 월급으로는 「쓰고남는것」을 저축하는게 아니라 「쓰지 않고 남겨서」 저축하고 있다길래 저금통장에 얼마나 있냐니까 「그건 절대 비밀」이란다. 저축 전액을 「현모양처가 되는 소원」을 위해 몽땅 투자를 할참인데 이번 여름 휴가 때는 경포대에서 지낼 피서 계획으로 저금통장에 거액의 임시지출이 생기게 됐다고 보조개 파이는 웃음. 밥보다 빵이 더 좋다는 식성까지를 포함해서 한국적인美 보다는 굴곡이 심한 윤곽에서 이국적인 美를 느끼게 하는 朴양은 고향이 서울. 2남2녀중 맏딸. 고등학교 재학시에는 성악 공부를 열심히 했다는데 정말 전화를 받는 朴양의 목소리는「메조·소프라노」의 듣기 좋은 음성. 159cm의 그리 크지 않은 몸매에 조그만 입으로 조용하게 들려주는 결혼 상대자감은 「멋있는 사람」. 설명을 부탁했더니 『교양있고 이해심 많고, 매력있는 사람』이란다. 검은색을 너무 좋아하다보니 옷은 거의 같은 색. 「타이피스트」와 교환수를 합쳐 해병대 사령부 안에 여직원이 1백여명. 1명의 「퀸」을 뽑아 달라는 부탁을 받은 군인들은 『모두가 우리들의 「퀸」이라 곤란하다』며 오랜시간을 고민끝에 朴양을 추천해주었다. 적갈색(赤葛色)에서 황갈색(黃褐色)에 이르기까지 갖가지 색조가 있는 「브라운」은 입는 이의 세련도를 단박 알려주는 색깔. 「브라운」은 어느 색조라도 가을을 연상시키는 차분함과 겸양미가 있다. 명도(明度)가 낮기 때문에 어떤 색깔과의 배색도 어색하지가 않다. 특히 밝은 순색(純色)과의 배합은 신선한 매력을 발휘하기 때문에 젊은 여성에게 권할만 하다. 이번 표지맵시는 그런 배색을 꾀해 본 「브라운」 및 「블루」의 「프린트」. 「블루」의 짙고 깊은 색조가 강렬한 여름볕을 시원하게 반사하는 한편 「브라운」을 산뜻하게 살려준다. 「칼러」도 시원하게 「셔츠」인데 거의 「암·홀」까지 내려가는 「칼러」의 끝과 소매의 「커프스」가 나란히 날을 세우고 있다. 「프론트」는 「지퍼」를 달아서 「풀·오버·블라우스」처럼 처리했고 「체인·벨트」로 풍신한 허리폭을 죄었다. 이런 「블라우스」의 경우 「스커트」는 반드시 A「라인」내지 「타이트」. 그리고 「블라우스」색깔중의 한가지와 동색(同色)계통의 단색(單色)일것. [선데이서울 69년 7/27 제2권 30호 통권 제44호]
  • 정이품송·낙락장송 청남대에 뿌리내린다

    옛 대통령 별장인 청남대에 천연기념물 103호인 정이품송과 백두산 명물 낙락장송(장백송)이 식재된다. 충북도는 다음달 5일 청원군 문의면에 있는 청남대에서 식목일 행사를 갖고 정이품송 및 장백송 후계목을 5그루씩 심기로 했다고 21일 밝혔다. 도 관계자는 “이들 후계목은 도산림환경연구소에서 키운 높이 1.5∼2m의 8년생짜리로 병들어 가지가 말라죽은 양어장 주변 리기다소나무를 뽑아낸 뒤 심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도는 1985년 문화재청으로부터 실험용으로 허가를 받아 정이품송 후계목을 키우기 시작했다. 속리산 입구의 정이품송이 태풍 등으로 가지가 부러지는 등 갈수록 훼손돼가고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1500그루의 후계목을 길렀지만 외부에는 진짜 정이품송 옆에 5그루를 심은 게 처음이다. 도는 또 1995년 백두산(장백산)에서 종자를 따와 1500그루를 키우고 있다. 이 후계목은 북한의 백두산에서 종자를 따오는 게 불가능해 중국 쪽에서 채취해 왔다. 아쉽지만 백두산 종이라는 것만은 분명하다. 장백송은 허리가 곧고 늘씬해 옛 선비들이 ‘낙락장송’이라고 부르며 절개의 상징으로 여겨왔다. 정이품송에 비해 잎이 억세고 좀더 빨리 자란다.청주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카바레안에 온돌방 있읍니다

    카바레안에 온돌방 있읍니다

    춤을 추는 「카바레」에 난데없이 보료와 사방침이 등장했다. 그것도 보통「카바레」가 아닌 세칭 「아르바이트·홀」이란 곳에. 춤추는 「플로어」와 술마실 「테이블」이야 으레 있어야 하는 것. 그러나 「카바레」한 구석에 온돌방을 꾸며 미닫이 하나만 닫으면 바로 그들만의 세계가 전개되는 안방이 등장하는 시대다. 「아르바이트·홀」의 근대화랄까 다음은 「아르바이트·홀」목하(目下) 성업기(盛業記). 「커트」된 영화 「필름」까지 그 외설 여부가 말썽이되는 한국에서 유독 「커트」되지 않은 「신」의 자유가 있는 곳이 바로 「아르바이트·홀」-. 그처럼 숱한 유부녀들을 울려 놓고도 오히려 독버섯처럼 번식해 가고 있다. 현재 서울시내에 만도 로 알려진 곳은 30여개소. 모두 「카바레」허가를 얻어 합법적인 영업행위를 하고 있으나 상식적으로 생각되는 「카바레」와는 그 업태(業態)가 다르다. 정상적인 「카바레」라면 남자 손님을 접대하는 「호스테스」(댄서)가 있거나 아니면 동반남녀만을 받게 되어있다. 「카바레」에 여자들만이 들어간다는 건 어불성설(語不成說). 그러나 「아르바이트·홀」의 경우, 어떤 여성이든 1백50원~2백원의 입장료(법망(法網)을 벗어나기 위해 차권(茶券) 식권(食券) 등으로 이름을 바꿔 부르지만) 만 내면 「프리·패스」. 일단 입장한뒤 춤을 청해오는 신사들의 손길만 기다리면 된다. 「파트너」바꾸는 것은 여자들의 의사에 달린 것. 이래서 「아르바이트·홀」은 여성천국. 그 여성천국을 관광하기 위해 서울시내에서 최신 「카바레」를 들어가 보자. 우선 입구에서 男 2백50원. 女 1백50원의 입장료를 물고 종이쪽지 하나를 받고 「패스」. 이 종이쪽지로는 싸구려 「콜라」한잔을 마실 수 있다. 1천평이 넘는 「매머드·홀」은 한가운데 약 50%정도가 「플로어」를 둘러싸고 주위엔 두줄로 약3백여명이 동시에 앉을 수 있는 「테이블」이 준비되어 있다. 술을 마시고 싶은 사람은 이 「테이블」에 앉아 현찰로 술을 사 마실 수도 있다. 더욱 이채로운 것은 「테이블」옆 벽쪽에 마련되어 있는 한식(韓式)방들. 한방에 7·8명이 들어앉아 마실 수 있는 이 「카바레」속의 이색지대 온돌방에는 큰 상과 보료. 사방침까지 마련되어 있다. 서로 눈이 맞아 「플로어」서 한바탕 「댄스」를 즐기던 선남선녀들이 이 방안에서 술을 마시며 즐길 수 있게 되어있다. 그러나 과연 술뿐일까? 미닫이를 닫으면 「홀」과는 절연- 그 속에서 어떤 일이 벌어질는지 아무도 알 수 없다. 「아르바이트·홀」에서 눈을 맞추어 여관이나 「호텔」로 장소이동을 하던 번거로움을 없애자는 것일까? 「인스턴트」시대에 발맞추는 「아르바이트·홀」의 근대화일까? 춤을 추어보자. 「테이블」에 앉거나 「플로어」주변에 서있는 여성들중 마음에 드는 사람을 골라 손을 내밀면 OK. 거절하면 딴 여성에게 손길을 옮기는 수 밖에 없다. 이래서 여성이 응하면 「플로어」에 나서서 춤을 출 수 있다. 재수좋게 만나면 「파트너」를 바꾸지 않고 계속 출수 있고…. 「카바레」에서 호흡이 맞아 간단히 유부녀를 농락한 제비족 공갈단의 존재는 얼마전 신문에 크게 보도되었단 일. 「라스트·블루스」까지 함께 추었다면 40% 성공. 끝난뒤 『차나 한잔』 권유에 못이기는 체하고 따라나서면 90% 성공이라는 말도 있다. 나머지 10%는 남자의 실력여하에 달린 것. 여자측의 의사 표시는 이미 끝난 것이라고 한다. 이 「프리·섹스」왕국(王國)의 여성고객중 약 60%가량이 30代 이상의 여인들이란데 문제가 있다. 춤바람난 유부녀나 과부를 노린 세칭 「제비족」이 꽃에 나비가 모여들 듯 「아르바이트·홀」을 찾아들기 때문이다. 이들 30代여인들과 제비족의 관계는 하룻밤 정사로 끝나지 않는다. 제비족들이 노리는 것은 여체(女體)자체가 아니라 그녀들로부터 나오는 금품(金品)이기 때문. 이래서 아차 하룻밤 정사는 끝없는 불륜(不倫)과 파멸을 초래한다. 「프리·섹스」가 「프리·섹스」로만 끝나지 않는 곳. 그래서 「아르바이트·홀」이 도심보다 변두리 지역에 많은 것은 바로 이런 때문. 천호동. 청량리, 마포, 한강로, 용산, 왕십리, 정릉, 신촌들이 「아르바이트·홀」의 현주소다. 「아르바이트·홀」은 춤바람난 유부녀나 제비족의 전용 「데이트」장은 아니다. 고객을 끌기위해 출장나온 「콜·걸」도, 춤을 갓배운 념녀 대학생도, 주부도, 하룻밤을 즐기기 위해 찾아드는 「샐러리맨」·「오피스·걸」도, 철없는 연인들도 마음대로 찾아들 수 있는 곳이다. 이래서 「피크」를 이루는 토요일밤의 「아르바이트·홀」은 축소판 서울의 밤을 이룬다. 억제되어 있던 성적 충동을 마음껏 발산할 수 있다는 때문일까? 서울의 「아르바이트·홀」은 날로 그 수가 늘어나고 대형화해간다. 「아르바이트·홀」에서의 춤은 「레크리에이션」이나 사교의 한계를 넘게 마련. 「라스트·블루스」의 유장한 「리듬」속에 오늘 밤도 한국의 「프리·섹스」지대, 「아르바이트·홀」은 목하(目下) 성업중이다. ■ 제비족 감별법 10章 ①「지리박」잘 추는 사내를 조심하라 = 춤 실력이 가장 잘 드러나는 것이 바로 「지리박」. 그래서 제비족들은 「트로트」도 「지리박·스텝」으로 밟는다. ② 예의바른 청년신사를 경계하라 = 제비족들이 가장 꺼리는 것은 자기 정체가 드러나는 일. 그래서 유부녀들이 제비족임을 눈치못채게 영국신사 뺨칠 정도로 예의가 바르다. ③ 가장자리로 「리드」해 가는 사내는 제비족 = 그래야 많은 사람 앞에서 춤실력을 과시할 수 있으니까. 「아마추어」들은 정반대로 「플로어」 한가운데로 들어가게 마련. ④ 제비는 젊은 여자를 싫어한다. = 대체로 젊은 여자들에겐 돈이 없다. 제비가 노리는건 나이많고 얼굴이 예쁘지 않은 중년 부인들. 안팔리는 여자만을 고른다. ⑤ 저고리 윗 「포키트」의「포케치프」는 적신호(赤信號) = 아무리 무더운 여름이라도 제비족은 정장(正裝). 기름에 튀긴 것처럼 매끈하고 항상 저고리 윗 「포키트」엔 「포케치프」가 꽂혀있게 마련. ⑥ 선제(先制)공격이 없는 사내는 위험 = 사내란 거의가 능동적. 그러나 제비족은 상대편서 어떤 반응을 보이기 전엔 절대로 허리를 잡은 「리드」를 죄거나 뺨을 갖다대지 않는다. ⑦「카바레」아닌 딴곳에서의 「데이트」약속을 요구하는 사내 = 「아마추어」는 대부분 (즉결)卽決주의. 그러나 제비족은 지구전이다. 「아마추어」들은 밖에서의 「데이트」를 꺼리기 때문에 다음 만날 약속을 잘하지 않는다. ⑧ 춤을 추며 인사를 자주하는 사내 = 그때그때 적당한 핑계를 대지만 「아마추어」의 경우, 아는 사람을 만나도 모르는 체하는 것이 정석(定石). ⑨「리드」가 부드럽고 능란한 사내 = 춤은 제비족의 필수조건. 황홀한 「리드」에 정신을 빼앗기다 보면-. ⑩ 춤추는 곳을 잘 옮기는 사내 = 「아마추어」들은 A「카바레」에서 한 여자를 사귀게 되면 춤은 꼭 A「카바레」만을 이용. 매일 후조처럼 장소를 바꾸는 사내는 99% 제비족이다. [선데이서울 69년 7/27 제2권 30호 통권 제44호]
  • 쿠바야구의 힘

    #퀴즈 피델 카스트로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과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의 공통점은? 정답은 둘 모두 골수 야구팬이다. 카스트로 의장은 한때 메이저리그 트라이아웃에 도전했던 투수 출신이며, 부시 대통령 역시 텍사스 레인저스 구단주를 지냈던 야구광.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앞두고 ‘앙숙’인 두 나라는 또한번 으르렁댔다. 미 재무부가 경제 제재국인 쿠바의 출전에 제동을 걸었기 때문. 쿠바는 우여곡절 끝에 WBC 배당금을 허리케인 카트리나 구호기금에 쓰기로 약속한 뒤 겨우 초청장을 받았다. 하지만 희비는 엇갈렸다. 미국은 2라운드 일본전에서 오심에 힘입어 간신히 1승을 챙겼지만 4강 진출에 실패했다. 반면 쿠바는 강력한 우승후보 도미니카공화국과 베네수엘라, 푸에르토리코를 거푸 꺾고 결승티켓을 거머쥐었다. 빅리거들이 즐비한 WBC에서 쿠바가 승승장구할 수 있었던 힘은 무엇일까. 아마팀 4000여개에 등록선수 12만명이 쿠바야구의 현주소다. 쿠바 인구가 약 1200만명이니 여자를 빼면 대략 50명 중 1명이 선수인 셈. 국내 프로야구격인 ‘시리에 나치오날’에 16개의 국립클럽팀이 있으며 팀별로 연간 90게임을 치른다. 쿠바야구의 힘은 국민들의 뜨거운 야구사랑과 국가의 전폭적인 지원에 있다. 야구를 ‘자본주의 마약’으로 금지했던 다른 공산국가와 달리 1959년 혁명 이후에도 미국에 맞설 상징적인 스포츠로 활성화됐다.1980년대 국제대회 151연승의 엽기적인 기록과 세계선수권 17회, 올림픽 3회 우승은 쿠바야구의 저력을 말해준다. 쿠바 선수단은 WBC 출전국 가운데 유일하게 개인인터뷰가 허용되지 않았고 숙소에만 머문 채 외출도 하지 않았다. 빅리그급 실력을 갖춘 선수들이 즐비해 혹시라도 있을 망명을 경계했던 것. 미국은 안방에서 열린 WBC에서 쿠바의 우승을 절대 바라지 않는다. 토미 라소다 WBC 홍보대사가 “쿠바의 우승은 보기 싫다.”고 노골적으로 말한 것은 미국 주류사회의 인식을 반영한다.‘붉은 군단’ 쿠바가 21일 일본을 꺾고 아마에 이어 프로까지 정복할지 궁금하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美 ‘베이비 비즈니스’

    美 ‘베이비 비즈니스’

    “ ■ 844번: 나이 26세 직업 은행원 용모 가슴둘레 34인치·갈색 직모에 높은 광대뼈 특이사항 오빠는 공군장교 성격 유머러스하고 지적이며 다재다능 취미 피아노·암벽등반” “ ■ 650번: 나이 32세(기혼) 직업 법학도 용모 허리 30인치·푸른눈에 갈색머리…” 구직이나 결혼정보회사에 등록된 소개서가 아니다.‘유전학과 체외수정 연구소’란 이름의 웹사이트에 난자제공 희망자들이 자신의 어린시절 사진과 함께 올린 소개서의 일부다. 영국 일간 더타임스는 18일(현지시간) 세계 각국이 난자 공여에 대한 법 규정을 강화하면서 상대적으로 규제가 느슨한 미국이 난자시장의 새로운 중심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 질병관리통제센터에 따르면 지난 2000년 1만 389건에 그쳤던 기증난자 사용은 2003년 1만 4323건으로 40% 가까이 늘었다. 최근에는 난자매매 합법화를 주장하는 ‘베이비 비즈니스’란 책까지 나와 주목을 끌고 있다. 저자인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의 데보라 스파 교수는 “우리는 어린아이의 ‘성분’을 팔고 있는 것”이라며 “실상을 정확하게 공개하고 투명성을 확보하는 것이 무조건 금지하는 것보다 낫다.”고 주장했다. 장기매매를 엄격히 금지하는 미국이지만 난자매매를 규제하는 법률은 아직 없다. 이 때문에 불임클리닉 등에서는 3000∼8000달러(약 300만∼800만원)의 수수료를 약속하며 공여자들을 모집하고 있다. 하지만 학력이나 신체조건 등 특별한 조건이 붙을수록 수수료는 천정부지로 치솟는다. 지난 1999년 한 아이비리그(동부 명문) 대학의 학생신문에 실린 광고는 최상위권 성적과 신장 155㎝ 이상 등의 조건과 함께 5만달러(약 5000만원) 제공을 약속했다. 최근 스탠퍼드대 학생신문 광고에서는 가격이 10만달러(약 1억원)까지 뛰었다. 캘리포니아대 역사·사회학부에 다니는 22세의 여학생은 “네 번에 걸쳐 난자를 제공해 쌍둥이를 포함해 3명의 아이가 태어났다.”면서도 “나는 DNA를 줬을 뿐 그들의 어머니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 학생은 난자 제공에 앞서 무려 36쪽에 이르는 이력 및 병력기록 작성을 요구받았다. 한 난자 브로커는 “기증자 대부분은 학비가 필요한 여대생들”이라면서 “그들에게 난자 제공은 일종의 ‘대가를 지급받는 선행’”이라고 말했다. 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WBC] 세계를 움켜쥔 한국수비·홈런1위 이승엽

    ‘코리아 돌풍’은 준결승에서 아쉽게 사그라졌지만, 이번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통해 세계야구의 지형도는 송두리째 흔들렸다. 야구 세계화의 기치를 들고 출범한 제1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은 당초 미국과 중남미의 ‘잔치’로 끝날 것으로 점쳐졌다.대회를 앞두고 주관방송사인 스포츠전문채널 ESPN은 미국과 도미니카공화국, 베네수엘라, 푸에르토리코를 ‘4강’으로 지목했다. 특히 전문가 11명 가운데 6명은 베네수엘라를 우승후보로 꼽았다. 하지만 뚜껑이 열리자 4강티켓을 거머쥔 것은 도미니카뿐. 나머지 ‘3강’은 이변의 희생양이 되었다. 4강의 빈 자리는 ‘변방 중의 변방’인 한국을 비롯, 일본과 쿠바의 몫이었다.19세기 후반부터 20세기 초 미국 선교사로부터 야구를 전수받았던 아시아가 이젠 종주국을 위협할 만큼 수준높은 야구를 구사한다는 사실을 전세계에 알린 셈. 또한 미국의 경제제재로 수익금 전액을 허리케인 이재민에게 기탁할 것을 약속하고 출전한 아마최강 쿠바 역시 결승에 오르며 미국의 오만에 칼을 꽂았다. 무엇보다 WBC의 최대 하이라이트는 마이너리그 더블A 수준으로 폄하됐던 한국의 4강행이다. 당초 국내에서조차 아시아라운드만 통과하면 다행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고비마다 발목을 잡았던 ‘복병’ 타이완이 버티고 있었기 때문. 하지만 한국 드림팀은 아시아라운드 전승에 이어 8강 조별리그(1조)에서 멕시코와 미국, 일본을 차례차례 거꾸러트리며 6전전승으로 ‘4강신화’를 일궈내 전세계를 놀라게 했다. ‘한국발 돌풍’에 경악한 외신들과 메이저리그 관계자들은 “한국 수비는 공기가 새어나갈 틈도 없이 완벽하며 일부 투수들도 빅리거로 손색없다.”고 치켜세우기에 바빴다. 또한 교과서적인 야구를 구사하는 일본과 선수 개개인에 재량권을 부여하는 미국의 장점을 절묘하게 섞어 놓았다며 감탄했다.프로야구 24년의 일천한 역사를 지닌 한국야구가 더 이상 ‘변방’이 아닌 ‘중심’으로 우뚝 섰음을 입증한 대목이다. 한편 ‘라이언 킹’ 이승엽(요미우리)은 이번 대회에서 5홈런(1위) 10타점(공동1위)의 불방망이를 휘둘러 3년전 자신을 문전박대했던 빅리그 스카우트들이 땅을 치게 만들었다.좌·우투수와 구질에 관계없이 부드러운 스윙으로 아시아의 스타에서 월드 스타로 급부상한 것. 이승엽이 올시즌 요미우리에서 치명적인 부상 혹은 슬럼프에 빠지지 않는다면 내년 미국 진출은 떼어 놓은 당상이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부족한 2%에 3040이 취했다

    부족한 2%에 3040이 취했다

    “어라? 비틀스다! 퀸이네∼!” 전설적인 슈퍼밴드 비틀스와 퀸이 한꺼번에 서울 종로에 떴다. 지난해 말부터 격주마다 ‘I want to hold your hand’‘Here comes the sun’‘We will rock you’‘We are the champion’ 등 주옥 같은 명곡이 종로통을 울리고 있다. 지난 11일 오후 소문의 진원지인 시네코아 채플린홀에서는 비틀스와 퀸의 트리뷰트 밴드인 ‘더 애플스(The Apples)’와 ‘영부인밴드(vueen Band)’의 공연이 열리고 있었다. 무대에 오른 이들을 자세히 뜯어 보니 겉모습으로도, 음악으로도 2% 부족했다. 하지만 관객들은 열광의 도가니였다. 비틀스가 세운 레코드 회사에서 이름을 따온 더 애플스는 노래 한 곡을 마칠 때마다 허리 굽혀 인사했다. 왜 그럴까? 비틀스가 그랬기 때문이다. 기타의 김준홍(45·건설업)씨는 “원래 건방진 것은 아니에요.”라면서도 연신 껌을 씹으며 노래를 부른다. 그 까닭은? 존 레넌을 따라해서이다. 폴 매카트니가 사용한 것과 같은 종류의 베이스를 둘러메고 약간 촌스런 가발을 쓴 표진인(40·정신과 전문의)씨는 “악기도 비틀스 멤버들이 썼던 모델이고요, 복장도 검증해서 맞춘 거예요.”라고 설명한다.“음∼, 가발은 검증 못했네요.”라고 이내 이어지는 농담에 소극장을 가득 메운 300명의 관객들은 폭소를 터뜨렸다. 실수도 있는 모양이다.“조금 버벅거렸는데 눈치 못챘죠?”라는 고백에 공연장엔 오히려 엔돌핀이 샘솟았다. 1시간이 넘게 걸린 더 애플스의 공연이 끝나자, 이번엔 프레디 머큐리가 마이크 스탠드를 휘두르며 무대에 올랐다. 프레디의 트레이드 마크인 짧고 노란 재킷을 입고, 콧수염까지 그럴듯하게 붙인 신창엽(32·반도체 엔지니어)씨는 목소리가 프레디와 닮았다. 폭발적인 무대 매너도 비슷하다. 뽀글뽀글 파마 머리 가발을 뒤집어 쓴 김종호(38·은행원)씨는 다름아닌 브라이언 메이. 뜨거운 공연 열기에 연신 흘러내리는 땀을 훔치며 연주에 몰두했다.‘Somebody to love’,‘Radio ga ga’ 등을 관객들도 무대 위에 뒤지지 않게 크게 열창한다. 간간이 눈에 띄는 외국인들도 같은 모습이다. 더 애플스나 영부인이나 프로 밴드는 아니다. 경력은 4∼5년이 됐다. 비틀스가 너무 좋아서, 퀸이 죽도록 좋아서 의기투합했다. 주중에는 각자 일로 바쁘게 뛰어다니고, 주말엔 무대에서 ‘방방 뜨는’ 이중생활을 하고 있다. 이들이 마련한 공연의 주인공은 그러나 관객이다. 열혈 팬이라면 지금은 직접 만나볼 수 없는 비틀스나 퀸 때문에 조금 일찍 태어났더라면 하는 아쉬움을 느꼈을 수도 있을 터이다. 바로 그런 섭섭함을 날려버리는 순간이다.20대도 눈에 띄지만 30∼40대가 주류. 요즘 들어 딱히 가볼 만한 콘서트를 찾기 힘든 세대들이다. 마흔 중반에 비틀스와 퀸의 광팬이라고만 밝힌 남성은 “인터넷에서 보고 우연히 찾아 왔는데 생각보다 잘한다.”며 연신 어깨를 들썩였다. 여자친구와 함께 찾아온 이상화(32)씨는 공연이 끝난 뒤 상기된 표정으로 “비틀스나 퀸의 노래를 라이브 공연에서 함께, 이렇게 크게 따라 부르게 될지 상상도 못했다.”면서 “언제라도 다시 찾고 싶다.”고 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트리뷰트 밴드 특정 밴드를 흠모하는 뜻에서 만들어지는 밴드다. 커버 밴드라고도 한다. 좋아하는 밴드의 노래 한두 곡을 따라하는 것이 아니라 전체 음악, 패션과 무대 매너까지 가깝게 모방하며 숭배의 뜻을 드러낸다. 영국의 헤비메탈 그룹 주다스프리스트는 보컬 롭 핼포드가 탈퇴하자 자신들의 트리뷰트 밴드 보컬을 영입하기도 하는 등 해외에서는 하나의 문화이다.
  • [여담여담] 돌려주고 싶은 분홍원피스/황수정 문화부 기자

    아버지의 옛노랫말처럼, 살랑거리는 봄바람에는 정말이지 연분홍 치마가 제격인지도 모르겠다. 이 봄바람이 수십년만에 되찾은 내 분홍 원피스의 기억을 또 들깨우니 하는 말이다. 몇달전 창고방의 해묵은 짐을 정리했노라며 친정 엄마가 대뜸 휴대전화를 걸어왔다. 무슨 횡재라도 한 듯 수화기 너머 그날의 엄마는 호들갑스러우셨다. 고물 장롱 귀퉁이에서 분홍색 원피스를 찾았다, 네가 초등학교 입학식때 입었던 허리 뒤로 리본이 묶인 원피스, 너도 생각나지…. 물론이다. 신기하게도 또렷이 생각이 났다. 그해 봄, 그 분홍 원피스는 내게 작은 우주였다. 분홍색의 무엇이 그렇게나 어린 마음을 달뜨게 했었는지는 아직도 모르겠다. 하지만 일곱살의 내가 질리도록 매일같이 고집했던 분홍 원피스는 평생 잊히지 않을 천연색 꿈으로 남았다. 유년의 기억을 순식간에 행복한 팬터지로 물들이는 마법 지팡이 같은. 두어주 전쯤에 다섯살짜리 딸아이와 쇼핑을 했다. 유치원 입학식에 입힐 새 옷을 장만해줄 양이었는데, 그만 분홍색 복병을 만나고 말았다. 아이가 외투에다 티셔츠, 치마, 심지어 긴 양말까지 몽땅 분홍색만 고집하고 나서는 거였다. 아이의 생떼가 난감했지만 나 역시 금방 물러서지 않았다. 촌스러운 분홍색이 내키지 않는 건 둘째치고 머릿속에서 열심히 주판알을 튕기던 불안감. 이렇게 화려한 옷을 지켜줄 세상이 아닌데…. 속으로 흉흉한 세상 탓을 하며 미적거리는 내게 판매원은 한술 더 떴다.“요즘 엄마들은 눈에 띄는 원색 옷을 사주지 않는다.”며 오히려 아이를 달래주는 거였다. 아동 성범죄라는 단어조차 입에 올리기 싫은 건 세상 엄마들의 하나같은 마음일 것이다. 엘리베이터 안에서 귀엽다며 딸아이의 볼을 꼬집는 낯선 남자를 나도 모르게 빤히 쳐다본 게 한두번이었나. 세상이 아무리 변해도 동심의 시력으로만 읽어낼 수 있는 팬터지는 그대로일 터. 어린 딸들에게 눈부신 분홍색 원피스를 돌려주지 못하는 이 봄, 오호 통재라! 황수정 문화부 기자 sjh@seoul.co.kr
  • 산악자전거로 스트레스 싹~

    산악자전거로 스트레스 싹~

    산에 들에 봄이 왔다. 봄 기지개를 펴는 산과 들을 벗삼아 산악자전거로 한번 누벼 보자. 앙상한 나뭇가지에 돋아나는 연푸른 잎들이 반길 것이다. 올라갈 땐 등줄기를 따라 땀이 흐르지만 내려올 땐 시원한 산들바람을 쐴 수 있는 하이킹은 상상만 해도 기분이 상쾌하다. 산악자전거는 마니아들의 전유물이었지만 최근엔 동호회도 많이 생겨 일반인도 어렵지 않게 즐기게 됐다. 그러나 꽤 격한 운동이어서 꼼꼼한 준비가 필요하다. 전문가들은 자전거 종류 선택에 신중을 기하라고 조언한다. 초보자들은 접이식 등 변형 자전거보다 기본에 충실한 자전거를 택하는 게 낫다. 또 충격 흡수가 잘 되는 자전거가 몸에 무리를 덜 줄 수 있다. 바퀴 크기도 체구에 따라 골라야 한다. 산악 자전거 구매시 반드시 체크해야 할 사항과 요즘 잘 팔리는 자전거를 알아봤다.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산길을 따라 이어지는 등산객들의 행렬이 점점 길어지고 있다. 향기로운 풀 냄새를 온몸으로 느끼는 산행은 일상의 피로를 싹 잊게 해준다. 느릿느릿 걸어 올라가는 산행이 지루하다면 산악 자전거를 들고 산으로 향해보자. 스릴과 상쾌함을 동시에 맛볼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들뜬 마음에 아무 자전거나 끌고 산으로 향하는 것은 금물. 함부로 덤볐다간 건강을 해칠 수도 있다. 체형과 숙련도에 알맞은 산악 자전거를 골라야 한다. 초보자가 산악 자전거를 고를 때 유의해야 할 점은 무엇인지, 어떤 자전거들이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지 레저용품 판매 담당자에게 물어봤다. ■ 도움말 오형석(33) CJ몰 레저 담당 상품기획자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산악자전거 구입 초보자 유의할 점 준비없이 산악 자전거에 도전하는 것은 위험하다. 몸에 맞지 않는 자전거를 타고 산에 오르다가 허리나 다리에 무리를 줄 수 있다. 전문가들은 초보자들에게 “내 몸에 맞는 자전거를 찾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초보자들이 전문가나 경력자들을 흉내내 필요 이상의 기능을 가진 고가 제품을 구매하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직접 시승해 보고 안장과 핸들이 잘 맞는 제품을 구매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바퀴(휠) 사이즈도 반드시 체크해 봐야 한다. 바퀴가 너무 크거나 작으면, 타기에 불편할 뿐만 아니라, 자전거 타는 자세를 망쳐 건강에 좋지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일반적으로 18인치는 6∼8세,20인치는 8∼10세,24인치는 초등학생에게 적합하며,26인치 이상이면 중학생부터 성인까지 즐길 수 있다. 초보자들이 기억해야 할 세 번째 유의사항은 ‘접이식보다는 일반형이 나을 수 있다.’는 것이다. 접이식의 경우 자동차 트렁크에 넣고 이동하기 편한 점 때문에 최근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초보자는 접이식보다 일반형 산악 자전거를 그러나 접이식 자전거의 경우 일반형보다 훨씬 더 꼼꼼히 살펴봐야 하기 때문에, 상품의 장단점을 정확히 판단하기 어려운 초보자라면 일단 일반형 모델을 구매하는 것이 낫다. 마지막으로 몇 가지 자전거 용어를 알면 구매하는 데 도움이 된다. 자전거 표기에서 RS는 뒤에만 쇼바(충격완화장치)가 있는 자전거,DX는 앞뒤로 쇼바가 있는 자전거,GS는 쇼바가 없는 자전거,SF는 앞에만 쇼바가 있는 자전거를 의미한다. CJ몰(www.CJmall.com)에서 추천하는 산악 자전거로 ‘알톤 알미늄MTB 알로빅300’(26인치,21단)이 있다. 알루미늄 다이아몬드 차체로 제작돼 튼튼하고, 충격 흡수가 잘 되는 앞포크(핸들과 앞바퀴의 연결 기둥)가 장점이다. 고급형 스프링 안장을 갖춰 엉덩이 부분이 편하다. 가격은 15만 3000원. ‘삼천리 MTB 파스칼 A-30’(26인치,21단·15만 2000원)도 충격 흡수에 좋은 제품이라 초보자들에게 추천할 만하다. 가벼운 알루미늄으로 제작한 앞뒤 쇼바가 충격 흡수에 효과적이다. 디자인이 세련돼 젊은 사람들 취향에 어울린다. 좀 더 고급형 제품을 구매하고자 하는 마니아들에게는 ‘베네통 마운틴 자전거 쥴리 7000’(17인치)이 어울린다. 가벼운 프레임을 사용했고, 프리휠(자전거 바퀴의 축이 되는 부분)은 니켈도금으로 제작돼 총 중량이 13㎏도 나가지 않을 만큼 가볍다. 평소 65만원이며 할인하면 58만 5000원 정도에 살 수 있다. 세련된 스타일을 원하는 젊은 세대를 겨냥한 제품으로 ‘코렉스 알루미늄 MTB 자전거 카오스6’(26인치,21단)이 있다. 빨간 색의 본체가 매력적이다. 광택 없는 검은 색의 손잡이 부분이 세련된 디자인을 돋보이게 한다.10% 할인한 가격이 16만 1100원 정도. 헬멧, 장갑 등 안전 장비를 고를 때도 안전성과 몸에 맞는지 꼼꼼하게 따져 본다. 헬멧 중에는 K2의 ‘S-9’(5만 5500원),‘R-19’(3만 4500원),‘P-6’(4만 3500원) 등이 꾸준히 잘 팔린다. 이탈리아 MET 드롭오프, 캐나다 루이스가르뉴의 헬멧은 10만원대의 고가 제품이지만 세련된 스타일로 인기. ●가격 10만∼60만원까지, 실력·취향에 맞게 선택 장갑으로는 ‘하빙거 HANDLE IT’(4만 3000원),‘3M 테크놀로지 시슐레이터 장갑’(1만 2000원),‘칠성 ATTIVO 스판장갑’(1만 7000원) 등이 시중에 나와 있다. 최근에는 자전거 전용 신발을 구매하는 마니아들도 늘고 있다. 인기 브랜드인 ‘시마노’의 자전거용 신발은 6만원에서 10만원대 후반까지 있다. 오프로드 사이클용, 로드 사이클용, 스포츠 사이클용으로 나누어져 있기 때문에 필요에 맞는 제품을 구매하는 것이 좋다. 이 밖에 ‘칠성 자전거 보호구’(1만 9000원)는 팔꿈치, 무릎, 손바닥 등의 부상을 줄여 주는 용품.‘칠성 자전거 휴대용 미니 물통’(9900원)은 400㏄음료수를 담을 수 있어 편리하다. 자전거를 처음 구매하는 소비자들에게 필요한 상품은 잠금 장치와 펌프(바퀴에 공기를 넣는 기구)다. 자물쇠는 보통 1만원 안팎으로 살 수 있다. 칠성의 ‘조명자물쇠’(9800원),‘사각마디 자물쇠’(9900원),‘파워VISION 번호자물쇠’(1만 1000원) 등이 판매되고 있다. 펌프로는 수동으로 조작하는 ‘가리온 핸드펌프’(9900원),‘타시로 미니 발펌프’(1만 5000원)가 있고, 전동 압축 펌프로 ‘에어컴프레서’(10만원)도 있다.
  • “아침밥 먹으면 성인병 예방”

    성인병을 예방하려면 아침식사를 거르지 말아야 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아침식사를 거를수록, 인스턴트 식품을 선호할수록 만성질환의 위험요인인 허리둘레와 혈압, 콜레스테롤 수치 등이 높게 나타났다. 한양대 의대 예방의학교실팀은 15일 대한의사협회 의료정책연구소 주최로 ‘한국인 식생활 유형과 건강의 관련성’을 주제로 서울대에서 열린 심포지엄에서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역학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청소년 1276명의 식생활 습관을 조사한 연구팀은 “청소년기에 이미 콜레스테롤 수치, 혈압 등에서 성인병으로 발현할 수 있는 인자들이 나타났으며, 이는 식사습관과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강혜승기자 1fineday@seoul.co.kr
  • [B사이드 스토리] 진정한 스타는 변하지 않는다

    [B사이드 스토리] 진정한 스타는 변하지 않는다

    소위 ‘떴다’는 연예인들을 보면 바쁜 스케줄을 핑계로 리허설에 참석하지 않고, 거만한 행동으로 주위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경우가 있다. 겸손했던 신인 시절과는 확연히 달라진 스타들을 보고 있자면 내심 착잡한 마음이 든다. 하지만 현재 최고 위치에 있음에도 허영심에 빠지지 않고 언제나 한결 같은 모습으로 팬들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는 스타도 있다. 1999년 데뷔해 국민 그룹으로 불리며 많은 사랑을 받은 god. 이들은 활동 당시 멋진 무대를 만들기 위해 촬영 전 충분한 사전 연습은 물론, 카메라 스태프부터 작가들까지 일일이 안부를 챙기며 촬영장 분위기를 생기있게 만들었다. 그들 덕택에 촬영장 전체가 소란스러울 정도였다. 최고 아이돌 그룹 동방신기도 마찬가지. 필자는 데뷔에 앞서 비공식 무대에 올랐던 동방신기와의 첫 만남을 아직도 기억한다. 직접 무대에 쓸 소품의자를 들고 다니며 미안할 정도로 허리굽혀 인사하던 예의 바른 그룹이었다. 현재 인기 스타 자리에 올랐지만 변한 게 없다. 열심히 연습하고, 최선을 다해 무대에 오르며 게다가 예의바른 인사까지 여전하다. 스태프 사이에서는 그런 동방신기를 보며 “아직 본인들이 인기 가수라는 걸 모르나봐.”라고 농담을 할 정도다. 경력 10년이 넘는 대스타의 경우는 더욱 놀랍다. 필자가 첫 인터뷰를 나갔을 때 이미 대스타 반열에 올랐던 신승훈. 당시 새내기 PD였던 필자가 잦은 실수를 했음에도 멋지게 인터뷰를 이끌었다.“역시 대스타는 다르다.”는 생각이 들었다. 콘서트에서도 프로다웠다. 신승훈은 팬들에게 무반주 노래를 종종 들려주곤 한다. 쇼가 끝난 후에도 자리를 떠나지 않는 팬들을 위해서다. 신승훈이 펼치는 콘서트에서 10년이 넘는 전통이 됐다. 스타들의 변치 않는 열정과 마음은 팬들에게도 전해지는 모양이다. 그래서 방송으로 마주칠 때마다 기분 좋아지는 스타들은 시청자들에게도 변치 않는 사랑을 받는다. 변하지 않는 스타가 바로 진정한 스타가 아닐까. 음악전문채널 KM PD anan76@cj.net
  • ‘기술만큼 표정연기도’ 기본에 충실하게 연습

    ‘지피지기면 백전백승.’ 김연아의 세계 제패는 라이벌 아사다 마오(일본)에 대한 철저한 분석의 결과다. 김연아는 이전 2차례의 맞대결에서 모두 진 탓에 이번만은 결코 물러설 수 없다며 이를 악물었다. 어머니 박미희씨는 “마사오와는 시니어에서도 경쟁해야 하기 때문에 기선을 잡기 위해서라도 꼭 이기고 싶어했다.”면서 “긴장을 많이 한 만큼 어느 때보다 연습량도 많았다.”고 전했다. 대회 준비에 들어간 김연아는 우선 마사오의 경기 비디오 테이프를 모두 입수해 김세열 코치와 함께 점프, 스핀, 스텝 등 동작 하나하나에 대한 분석을 거쳤다. 일단 마사오는 트리플 악셀(3회전반)을 구사했고 쿼드러플(4회전)도 가능하다는 이야기까지 나오는 등 점프는 세계적으로 정평이 나 있다. 때문에 마사오가 상대적으로 약한 스핀, 스텝 등의 완성도를 최고조로 높이는 ‘맞춤식 공략법’을 택했다. 특히 한 발을 빙판에 붙이고 허리를 낮춰 웅크린 자세로 회전하는 ‘싯스핀’을 집중 연습했다. 표정 연기에도 많은 공을 들였다. 그동안 표정 연기에서 자신감이 다소 떨어졌던 게 사실. 기술적으론 세계 정상급이지만 표정연기는 모자란다는 것을 스스로도 느껴왔다. 때문에 지난해 6월 미국 전지훈련에서 기술연마와는 별도로 현지 공연 전공자로부터 표정연기 지도를 하루도 빠지지 않고 6주간 받았다. 얼굴 표정은 자신의 작품 완성도와 이해도를 알리는 데 가장 결정적인 요소다. 모든 선수들이 얼굴에 웃음이 가득한 표정을 짓는 것도 프로그램 구성 점수에서 중요한 요소가 바로 표정연기이기 때문이다.박준석기자 pj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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