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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만나고 싶었습니다]‘국회의원 역도선수’ 황호동 前 신민당 의원

    [만나고 싶었습니다]‘국회의원 역도선수’ 황호동 前 신민당 의원

    ‘국회의원 역도선수 황호동’을 기억하시나요. 1973년 9대 총선에서 야당인 신민당 소속으로 전남 장흥·강진·영암·완도에서 당선된 황호동(73) 의원. 110㎏에 180㎝의 거구인 그는 이듬해 이란 테헤란에서 열린 제7회 아시안게임에 국회의원 신분으로 역도 선수로 출전해 은메달을 땄다. 그해 서울신문은 9월 6일자 1면 기사에서 “역도 슈퍼 헤비급 黃鎬東선수(국회의원)가 132.5㎏으로…은메달을 보탰다.”고 보도했다. 현역 국회의원이 국제대회 선수로 뛰었던 일이나, 메달을 딴 것은 그가 처음이자 마지막이다. 그런 황 전 의원을 전직 국회의원들의 사랑방인 서울 을지로 헌정회 사무실에서 만났다. 박정현 논설위원 jhpark@seoul.co.kr 그를 만나자마자 가장 궁금했던 국회의원 역도선수가 된 배경부터 물었다. “아시안게임이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 김택수 당시 대한체육회장으로부터 만나자는 연락이 왔어요. 북한이 아시안 게임에 참가하는데, 아무래도 북한과 메달 한두 개를 놓고 순위경쟁을 할 것 같으니 선수로 뛰어달라는 얘기였지요.” 역기를 놓아버린지 10년이 넘었고, 아시안게임이 코앞에 다가와 있었다. 그런데도 김택수 회장에게 “진작에 말하지 그랬느냐.”고 말하는 그의 마음 속에는 이미 출전 결심이 서 있었다. ●슈퍼헤비급 체중 통과하려 맹물 엄청 마셔 황 전 의원은 출전을 하려던 이유에 대해 “내 의지를 테스트해보기 위해서였다.”고 설명했다. 선수생활을 그만둔 10년의 세월과 젊음을 뛰어넘어 국제경기에 출전하는 것 자체가 그에게는 삶의 도전이었던 것이다. 결심은 했지만 국회의원이 아시안게임에 출전한다고 하면 “미쳤나 보다.”는 말을 들을까 봐서 친한 대학 선배 한 명에게만 출전 사실을 알렸다. 그리고는 38세의 노장 역도선수는 태릉 선수촌으로 들어갔다. 유신헌법으로 여야가 첨예하게 대치할 무렵 야당 의원이 정부 측의 요청에 덥석 응했다면 이상한 눈길을 받았을 터. 그는 태릉선수촌에서 합숙훈련을 하다 TV에 당시 박정희 대통령이 나오자 욕설을 하면서 “왜 또 나왔어?”라고 소리를 지르는 강한 야당성향을 보여줬다. 그리곤 그의 모습은 두 차례나 선수촌에서 며칠씩 사라졌다. 중앙정보부(현 국가정보원)가 있는 남산에 끌려갔다 왔던 것이다. 짧은 기간에 가장 어려운 것은 훈련의 강도 보다 몸무게였다. 슈퍼헤비급에 출전했지만 훈련을 해도 몸무게는 늘지 않았다. 아시안게임에서 몸무게를 재기 몇시간 전부터 맹물을 엄청나게 마시고 간신히 통과했다. 그리고 은메달을 땄다. 한국대표팀은 금메달 16개·은메달 26개로 4위, 북한은 금메달 15개·은메달 14개로 5위였다. 냉전이 한창일 당시였기에 남북 승부 결과는 국민적 관심사였던 시절이었다. 중학교 때부터 역도로 다져진 그는 당시로서는 거구였다. 그래서 고려대 경제학과 재학 중인 1956년에 ‘고려대 덩치’ 4명에 선발됐다. 4명은 신익희 민주당 대통령 후보 경호에 투입됐다. 하지만 신익희 후보가 선거를 불과 10일 남기고 유세 도중 돌연 숨지면서 학교로 돌아가야 했다. 그의 큰 덩치는 국회의원이 돼서도 인기를 누렸다. 여야 대치가 있을 때면 전면에 나서달라는 요구는 그에게 돌아왔던 것이다. 1972년의 10월유신으로 8대 국회가 해산되고 실시된 총선에서 탄생한 9대 국회에서는 극심한 유신반대 투쟁이 벌어졌다. 김영삼 신민당 총재는 개헌 추진을 위한 대여 강경투쟁 노선을 선택했다. 공화당은 국회(현 서울시의회) 건물 문을 걸어잠그고 운영위를 열어 야당이 발의했던 개헌특위구성결의안 폐기를 시도했다. 복도에 몰려 있던 신민당 의원들은 “황호동 의원 어디있어?”라고 찾았다. 불려나간 황 의원은 회의장 문짝 아래 위를 두 손으로 잡고 틀었다. 그가 문을 틀어놓는 괴력을 발휘하고 있는 사이에, 다른 이가 틈 사이로 손을 넣어 문고리를 열었다. 문을 부수지 않고도 회의장 진입에 성공한 것이다. 하지만 이미 결의안 폐기가 선언되고 난 뒤였다. 해머와 소화기가 등장한 35년 뒤의 18대 폭력국회 장면을 보면서 소감이 어땠을까. 그는 “요새 정치 싸움은 치열해요. 무슨 시장 깡패들도 아니고….”라고 평가했다. 그는 “당시에는 나를 김두한에 비유하기도 했지만, 나는 비폭력주의자였어요. 김영삼 총재 시절에 여야가 부딪치기는 했지만 의자에 앉아서 말로 싸웠지, 저런 폭력은 쓰지 않았어요. 지금 야당이 너무 지나치다고 봐요.”라고 혀를 찼다. 그리고는 “매우 저질 국회요. 대통령에 국회 해산권이 없으니까 국회가 자진해산해야 할 판이오.”라고 발언의 수위를 높였다. ●여야 대치때 선봉섰지만 난 비폭력주의자 개헌특위구성결의안이 폐기되자 김영삼 총재는 가두시위를 벌이고 청와대까지 쳐들어가자고 했다. 그때 황 의원이 나서 “바깥에 경찰이 쫙 깔려 광화문에도 못갈 판에 무슨 청와대를 가느냐.”고 반대했다. 주변에서 “기운 센 사람이 왜 반대하느냐.”는 핀잔이 쏟아졌지만 황 의원은 “기운이 세니까 반대한다.”고 아랑곳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당시에는 야당 내에서도 파벌 대립으로 폭력 사태가 벌어지곤 했다. 1975년 신민당 옥천·보은·영동지구당 개편대회에서 나선 이용희 후보를 지원하기 위해 중앙당에서 최형우 사무차장이 파견됐다. 최 사무차장은 현지에서 다른 후보를 지지하는 당원들로부터 폭행을 당하는 일이 벌어졌다. 하지만 적어도 국회 내에서는 폭력이 없었다고 그는 회고했다. 이철승 계보였던 그는 호남출신이면서 김대중보다는 김영삼을 지지했다고 한다. 국회의원 유세장에 갔더니 연설대 위에 김대중을 지지하는 발언을 해달라는 메모가 올라와 있었다. 그는 메모 요구대로 하기는커녕 김대중 욕을 실컷 하고 내려왔다. 그리고 10대 총선에서 낙선했다. 황 전 의원은 인터뷰를 마친 뒤 헌정회 사무실을 나서면서 “지금 국회는 너무 사납다.”면서 “참을성을 키워서 국회와 국회의원의 존엄성을 스스로 지켜나가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 어떻게 지내시나요 1주에 3일 신장투석… 정부 지원금으로 생활 황호동 전 의원은 몇년째 투병 중이다. 신장기능에 문제가 생겨 1주일에 3일을 병원에 가서 투석치료를 받는다. 그래서 인터뷰 날짜도 병원에 가지 않는 날로 잡았다. “건강은 어떠시냐.”는 질문에 “한번에 피를 4㎏씩 투석하고 나면 어지러워서 계단에서도, 길에서도 넘어지기 일쑤요.”라고 말했다. 아시안게임 슈퍼헤비급 은메달리스트여서 장미란 선수를 연상하면서 인터뷰에 나갔지만 황 전 의원은 ‘키 큰 전직 의원’ 모습이었다. 한때 어른 허리만했다는 팔뚝은 여느 70대와 큰 차이가 나지 않아 보였다. 병과 싸우느라 약간 지쳐보였지만 목소리는 정정했다. 요즘도 하루에 담배 한 갑 반을 핀다고 했다. 병원비는 어떻게 감당하느냐는 질문에 “처음에는 일반 병원에 다녔지만 요즘은 종교단체에서 투석을 하기 때문에 돈은 들지 않아요.”라고 말했다. 돈 얘기가 나오자 황 전 의원은 “집이 워낙 좁아서…. 응접실이 없어서 손님을 집으로 오라고 하지를 못해요.”라고 했다. 나이 등을 감안해서 자택으로 인터뷰를 가겠다던 기자를 굳이 말리고 헌정회 사무실을 고집했던 데 대한 해명인 셈이다. 전남 강진 갑부였던 조부로부터 140여평의 불광동 주택 등 부동산 몇 채를 물려받았지만 남은 것은 30평짜리 아파트뿐이라고 했다. 정부 예산에서 전직 국회의원에게 지급되는 100만원으로 생활을 한다. 이 가운데 자신의 용돈은 20만원, 나머지 80만원으로 부인과 함께 생활을 한다. 생활비가 적지 않으냐고 하자 “우리 사회와 경제가 어느 상황인데, 이 정도면 고마워해야지요.”라고 손사래를 친다. 컨테이너 박스를 개조해서 생활하는 박영록 전 국회 부의장의 사정에 비하면 자신은 낫다는 얘기로 들렸다. 그가 10대 국회에서 낙선하고 나서 전두환 정권이 들어서고 난 뒤에 정치규제에 묶여버렸다. 그 뒤에 그는 정치계를 떠났다. 떠난 이유를 물으니 “돈이 없어서….”라고 했다. 그의 국회의원 시절에는 낭만과 멋이 있었던 듯했다. 국회의원 시절 월급을 타는 날이면 당시 국회의사당 부근의 무교동 다방에는 대학 후배들이 그득했다고 한다. 월급봉투를 들고 다방에 들어가서 후배들과 만나 이 사람 저 사람에게 월급을 나눠주다 보면 월급 봉투는 금방 비어버렸다. 때로는 집으로 찾아오는 후배들을 빈 손으로 보내지 못해 용돈을 쥐어줬다고 했다. ●황호동 前 신민당 의원 ▲ 73세 ▲ 전남 강진 출생 ▲ 강진 농고 졸·고려대 경제학과 졸 ▲ 9대 신민당 소속 국회의원(전남 강진·장흥·영암·완도) ▲ 3선개헌반대범국민투쟁위 발기위원 ▲ 신민당 중앙당 청년지도국장 ▲ 체육훈장 백마장 [서울신문 다른 기사 보러 가기] 선씨 종부 ‘350년 간장’ 인터넷에 팔았더니 무슨 일이 벌어졌나 뉴타운이 애물단지가 된 이유 또 다른 철거민들…세운상가 떠난 이들의 겨울 29년만에 벗은 ‘간첩 누명’
  • [용산 철거민 참사] 시신 형체도 알 수 없는데 지문으로 신원 파악했다?

    서울 용산 재개발지역 화재참사 당시 철거민 가운데 가장 먼저 신원이 확인된 이성수(50·경기도 용인 수지)씨의 사망원인을 두고 논란이 커지고 있다. ●맨나중 발견… 확인 가장 빨라 경찰은 지난 20일 철거민 사망자 가운데 마지막으로 발견된 이씨의 신원을 가장 먼저 확인했다. 이날 오전8시에 최초로 발견된 4구의 시체와 이씨 시체 발견 시간은 3시간30분이나 차이가 난다. 이씨의 신원이 발견과 동시에 밝혀진 것에 대해 용산소방서는 “시신에서 주민등록증이 나왔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경찰과 국립과학수사연구소는 “주민증이 아니라 지문을 통한 통상적 신원확인 절차를 통해서 확인됐다.”고 말했다. 21일 새벽 서울 한남동 순천향병원에서 1차로 시체를 확인한 이씨의 형 열수(64)씨는 “손가락 지문은커녕 시체의 형체조차 알아볼 수 없었다.”고 경찰 주장을 뒷받침했다. 곧 이어 시체를 본 부인 권명숙(47)씨도 “치아, 허리띠, 신발을 보고 신원을 확인했다. 지갑은 없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얼마 있지 않아 권씨는 병원으로부터 “이씨의 주민증이 든 지갑을 경찰이 보관하고 있다.”는 말을 들었다. 이에 대해 용산소방서 관계자는 “현장에서 마스크를 낀 경찰의 메모에 ‘59년생 이성수’라고 적힌 것을 상황실에 알렸다.”고 말을 바꿨다. ●“함께 뛰어내렸는데 어떻게 망루속에서 발견됐나” 사건 당시 건물 4층에서 뛰어내려 치료를 받고 있는 지모(40)씨는 “이씨와 윤용헌(51·사망)씨도 같이 뛰어내렸다.”면서 “같이 뛰어 내린 뒤 윤씨가 내게 ‘괜찮냐.’고 물었던 기억이 생생한데 둘 다 숯덩이로 발견됐다니 말이 안 된다.”고 말했다. 유족들과 동료 철거민들은 “검찰뿐만 아니라 객관적 입장의 제3자가 참여해 어떻게 사망했는지 진상규명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스칼렛 요한슨, 마릴린 먼로 화보 눈길…”섹스 심볼의 환생”

    스칼렛 요한슨, 마릴린 먼로 화보 눈길…”섹스 심볼의 환생”

    할리우드 스타 스칼렛 요한슨이 마릴린 먼로로 깜짝 변신했다. 요한슨은 최근 유명 의류 브랜드 ‘돌체 앤 가바나’의 화보 촬영에서 세기의 섹시스타 먼로를 완벽 재현했다. 그의 변신은 디자이너 스테파노 가바나의 도움이 컸다. 가바나는 “새로운 메이크업 라인을 탄생시키게 되면서 획기적인 모델이 필요했다”며 “순간 자신만의 색깔을 갖고 있었던 먼로가 생각났고 그를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사람은 요한슨 뿐이었다”고 요한슨을 먼로로 변신시킨 이유를 밝혔다. 이날 요한슨은 먼로의 상징이기도 한 금발 웨이브 헤어와 레드 컬러 립스틱으로 강렬한 모습을 연출했다. 더불어 허리를 조이는 코르셋을 입어 섹시함을 배가 시켰다. 요한슨은 화보 촬영 콘셉트에 호감을 표하며 즐겁게 촬영에 임했다는 후문이다. 촬영 관계자는 “요한슨이 평소 좋아했던 먼로로 변신한다는 생각에 상당히 들떠 있었다”며 “촬영 전 의상은 물론 헤어스타일 등 세세한 면을 직접 체크했다”고 당시 촬영 분위기를 설명했다. 화보 사진을 감상한 할리우드 팬들은 “먼로가 환생한 것 같다”, “가장 완벽하게 먼로의 모습을 재현했다”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기사제휴/스포츠서울닷컴@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오바마정부 출범] 부시가 남긴 메모 읽으며 백악관 집무 시작

    │워싱턴 김균미특파원·서울 나길회기자│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취임 연설 후 대통령 전용차량인 ‘유에스에이 넘버원(USA 1)’을 타고 백악관에 입성했다. 백악관 대통령 집무실인 오벌 오피스에 발을 들여 놓은 그는 전통에 따라 조지 부시 전 대통령이 책상 첫번째 서랍에 남겨 놓은 메모를 읽었다. ‘멋진 역사의 새로운 장’에 대한 내용으로 알려진 부시의 편지를 읽으면서 오바마는 미국 제44대 대통령으로서의 책무를 실감했다. ●취임 다음날 안보·경제 회의 오바마 대통령은 대통령으로서 한 첫 업무는 부시 전 대통령이 임기말 새로 만들었거나 추진했던 규제법안에 대해 제동을 거는 것이었다. 또 관타나모 수감자에 대한 군사 재판을 120일간 중단토록 지시했다. 취임 다음날인 21일(현지시간)에는 곧바로 안보·경제 회의를 여는 등 발빠른 행보를 보였다. 회의를 열기 전 이날 오전에는 초대 대통령 때부터 내려온 전통에 따라 내셔널 성당 기도회에 참석했다. 이어 백악관을 일반인에게 개방하고 ‘운좋은’ 손님들을 맞이했다. 취임 선서와 동시에 백악관 홈페이지(www.whitehouse.gov)도 새단장한 모습을 공개했다. ‘미국에 변화가 찾아 왔다.’라는 문구와 경제, 공공 서비스 개혁을 약속하는 내용이 메인 화면을 장식하고 있다. ●NYT “미셸 드레스, 대담한 선택” 희망과 변화에 대한 기대감으로 인한 흥분은 취임식 다음날 새벽까지 이어졌다. 이날 각 연회장에는 전세계 유명인이 총출동했지만, 최고의 인기는 단연 오바마와 부인 미셸의 차지였다. 워싱턴에서 열린 10개의 연회장을 순회한 오바마는 첫 축하연에서 “무엇보다 제 아내, 얼마나 예쁩니까.”라며 입을 뗀 뒤 비욘세의 ‘마침내(At last)’에 맞춰 대통령으로서의 첫 춤을 즐겼다. 이날을 위해 여러 벌의 드레스를 놓고 고심했던 미셸은 26살 디자이너 제이슨 우의 작품인 아이보리색 시폰 드레스를 선택했다. 미셸의 드레스 선택에 대해 뉴욕타임스는 “붉은 드레스에 검은 코트를 입는 전통적인 연회 의상에 맞선 대담한 선택”이라고 평가했다. 새 대통령의 첫 단독 인터뷰 기회는 미 ABC 방송에게 돌아갔다. 오바마는 연회장 무대 뒤에서 가진 즉석 인터뷰에서 “정부는 성공할 것이다. 하지만 궁극적으로 그것은 국민들이 함께 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부시에 야유… 케네디 상원의원 졸도 취임식장에 오바마 부부와 함께 등장한 부시 전 대통령에 대해 일부 청중은 야유를 보내면서 ‘굿바이’를 외쳤다. 전날 서류함을 옮기다 허리를 다친 딕 체니 전 부통령은 휠체어를 타고 등장했다. 악성 뇌종양으로 투병 중인 에드워드 케네디 상원의원은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오바마와 상·하원 의원과의 오찬에 참석했지만 갑자기 쓰러져 주변을 놀라게 했다. 워싱턴 인근에는 많은 인파로 한동안 통신이 두절되기도 했지만 큰 사고는 없었다. 심지어 역대 대통령 취임식 때마다 등장했던 새 대통령에 대한 항의 시위도 이번에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kkirina@seoul.co.kr
  • [프로배구] 대한항공 부활

    대한항공이 칼라의 부활로 다시 날아 올랐다. 대한항공은 21일 서울 올림픽제2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V-리그 4라운드 중립경기에서 오랜만에 부활한 칼라(26점)와 김학민(18점)의 ‘좌우쌍포’를 앞세워 신협상무를 3-1로 제압했다. 대한항공은 10승6패로 3위 자리를 공고히 한 반면, 3라운드에서 삼성화재를 꺾으며 돌풍을 일으켰던 상무(5승11패·5위)는 3연승 도전에 실패했다. 3라운드까지 세터와의 호흡 문제로 고전했던 칼라(공격성공률 62.16%)는 이날 고비마다 시원한 백어택을 터뜨리며 팀 분위기를 살렸다. 허리 부상 때문에 3라운드 경기를 제대로 뛰지 못했던 김학민도 선발 출전해 오랜만에 칼라와 쌍포를 가동, 팀 승리를 이끌었다. 하지만 대한항공의 조직력은 여전히 불안했다. 1·2세트에서 비교적 잘 맞던 공격수와 세터의 호흡은 3세트부터 다시 흔들렸다. 대한항공 진준택 감독은 “한선수(세터)가 여전히 위기탈출 능력이 부족하다. 토스의 정확도를 높여야 한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1·2세트는 초반부터 기선을 제압한 대한항공이 칼라와 김학민의 활약으로 쉽게 따냈다. 1세트 8점을 올린 칼라의 공격성공률은 100%였다. 하지만 대한항공은 3세트부터 칼라와 한선수의 손발이 안 맞는 등 범실이 잦아지면서 결국 세트를 내줬다. 마지막 4세트에서는 대한항공이 상무와 한치도 물러서지 않는 팽팽한 접전을 벌이며 무려 17차례의 동점을 만든 끝에 칼라의 오픈으로 가까스로 진땀승을 거뒀다. 이어 열린 현대캐피탈과 KEPCO45의 경기에서는 현대가 미국 출신 앤더슨(14점)과 권영민(블로킹 6점)의 활약을 앞세워 KEPC O45를 3-0으로 따돌렸다. 7연승을 달린 현대는 14승2패로 1위를 굳히며 4라운드를 산뜻하게 출발했고, KEPCO45는 16전 전패에 빠졌다. 한편 KEPCO45는 독일배구 분데스리가에서 뛰는 문성민(22·프리드리히샤펜)의 국내 영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KEPCO45 임대환 단장은 “문성민과 조만간 접촉해 올해 내에 국내로 데려오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NOW포토] 김미경 ‘매끈한 다리 섹시한 허리’

    [NOW포토] 김미경 ‘매끈한 다리 섹시한 허리’

    레이싱 모델 김미경의 코리아 그라비아 화보 촬영이 21일 오전 11시 서울 강남구 신사동 한 스튜디오에서 열렸다. 서울신문NTN 설희석 기자 apc114@seoulntn.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NOW포토] 김미경, ‘살짝 드러낸 허리 라인’

    [NOW포토] 김미경, ‘살짝 드러낸 허리 라인’

    레이싱 모델 김미경의 코리아 그라비아 화보 촬영이 21일 오전 11시 서울 강남구 신사동 한 스튜디오에서 열렸다. 서울신문NTN 설희석 기자 apc114@seoulntn.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美 첫 흑인대통령 취임] 경제시름 미국인들 “역사의 대변화” 함박웃음

    “환영해요, 미스터 프레지던트” “고마워요, 미스터 프레지던트” 20일(현지시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취임식 퍼레이드가 펼쳐진 펜실베이니아 애비뉴에 상징적인 플래카드 두개가 내걸렸다. 수세기에 걸친 인종차별과 건국 233년의 역사를 딛고 오바마 대통령이 ‘미국호’의 선장에 올랐다. 오바마의 하루는 오전 8시25분 시작됐다. 성 요한 교회에 예배를 보러 블레어 하우스를 나선 그에게 이날은 잊지 못할 하루가 됐다. 그건 미국인들에게도 마찬가지다. AFP통신은 지난 수개월간 경제위기로 시름에 잠겼던 미국인들이 ‘역사의 대변화’ 앞에서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워싱턴의 수은주는 영하 9도까지 내려갔다. 그러나 취임식이 열리는 의회의사당 주변과 내셔널몰 등에는 전날부터 밤을 새우거나 새벽부터 워싱턴 입성 전쟁을 치른 시민 200만명이 빼곡히 들어찼다. 혹한에 대비해 ‘중무장’한 이들은 성조기를 연방 흔들며 환호하다 한순간 숨죽였다. ●미스터 프레지던트 오바마의 탄생 낮 12시1분. 오바마가 미국 대통령으로 선 순간이었다. 그는 존 로버츠 연방대법원장 앞에 섰다. 그리고 검은 손을 조용히 성경에 올려놓았다. “나는 미국 대통령직을 충실하게 수행하고, 최선을 다해 헌법을 지킬 것을 엄숙히 맹세합니다.” 황금빛 드레스를 입은 미셸과 두 딸, 부시 전 대통령 부부, 각국 외교사절 등 초청인사 24만명이 그의 작은 움직임까지 놓치지 않았다. 그리고 워싱턴은 축제의 소용돌이로 빠져들었다. 요요마와 이작 펄먼, 존 윌리엄스의 공연이 이어졌다. 오후 2시30분 대통령 전용차량인 ‘캐딜락 프레지덴셜 리무진’이 백악관을 향해 취임 퍼레이드가 펼쳐진 펜실베이니아 애비뉴로 미끄러져 들어가자 수만명의 시민들의 환영 물결을 이뤘다. 텍사스주에서 온 흑인여성 레니타 킹(46)은 “늘 ‘깜둥이’(nigger)란 소리를 들으며 산 우리 어머니는 이런 광경을 못 볼 거라 하셨다. 나는 오늘 그녀를 위해 여기 왔다.”며 감격스러워했다. ●소외계층 300명 초청 기업인 화제 이번 취임식에는 장애인, 허리케인 이재민, 빈곤가정의 어린이 등 소외계층 300명을 초대한 기업인이 있어 화제가 됐다. 버지니아주 출신 사업가인 얼 스태퍼드는 160만달러의 자비를 들여 이들을 워싱턴에 초청했다. 스태퍼드는 이들에게 메리어트 호텔 객실 300개를 예약해 주고, 페스티벌의 앞자리도 마련해 줬다. 또 그는 무도회에 참석할 장애인들을 위해 턱시도와 드레스, 뷔페도 제공할 예정이라고 AFP가 보도했다. ●노숙자들도 때아닌 대이동의 날 취임식날 새벽 댓바람부터 노숙자들은 난데없는 대이동을 하게 됐다. 이날 새벽 3시부터 보안요원들이 7시간 동안 보안 경계선 주변에 거주(?)하고 있던 노숙자들을 이동시키는 업무에 나섰다고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토미 웰스 워싱턴 시의원은 “이는 취임식 동안 일어날지 모르는 위협과 노숙자들의 안전 모두를 고려한 조치”라며 “이들을 위해 스낵과 음료를 제공하는 임시 보호소를 추가로 마련했다.”고 밝혔다. 워싱턴 내 노숙자는 최대 1만 4000명에 달한다. ●오바마의 고향 케냐도 ‘축제’ 오바마의 아버지가 태어난 고향, 케냐 코겔로 마을도 잔치로 들썩였다. 현지 언론들은 케냐 국민들이 지난 16일부터 정부에서 보내온 갖가지 음식을 나눠 먹으며 전통춤 공연과 스포츠대회, 기도회 등 다채로운 행사를 열고 있다고 보도했다. 코겔로 출신의 자전거택시 운전사 요압 오모가는 “오바마 덕분에 우리 스스로가 너무나 자랑스럽다.”며 “이제 케냐의 조그만 코겔로 마을이 재채기하면, 세계가 감기에 걸릴 것”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1억 7000만달러 과다비용 논란 축제 뒤에는 논란도 남겨졌다. ABC 뉴스는 이번 취임식에 모두 1억 7000만달러(2300억원)가 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이날 보도했다. 미 연방정부는 취임식이 있는 이번 주에만 4900만달러를 쓸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기부금만 해도 4500만달러가 넘는다. 의회 대통령취임식위원회 대변인 캐럴 플로먼은 취임식 자체에만 124만달러가 들었다고 밝혔다. 브루스 스프링스틴의 공연과 대형 TV스크린 임대료, 무도회 비용 등이 여기에 포함된다. ●한인2세도 백악관 근무 시작 오바마의 취임과 함께 한인 2세 김소연(25·미국명 에나 김)씨도 이날부터 백악관에서 근무를 시작했다. 오바마 대통령의 정권 인수위원회에서 활동해온 김씨는 대선기간 오바마 캠프의 핵심 선거사령탑인 시카고 선거운동 본부에서 활동했다. 지난해 11월 중순부터 인수위에서 실무자로 활동해 오다 최근 백악관 근무가 결정됐다. 애틀랜타 한인교회의 김정호 담임목사의 장녀인 그는 백악관 서쪽 별관인 웨스트윙에서 람 이매뉴얼 비서실장 직속으로 있는 부서 중 대통령에게 보고되는 주요 보고서 및 문서의 작성과 처리업무 등을 맡는 파트에서 근무할 것으로 알려졌다. 노스웨스턴 대학에서 정치학을 전공한 그는 ‘미국 진보센터(CAP)’에서 2년간 연구원으로 활동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S돋보기] 농구·야구 ‘배지 허리케인’

    1~2월은 각 경기단체의 대의원총회 시즌이다. 임기 만료를 앞둔 주요 협회장에 자천타천으로 현역 국회의원들이 거론되면서 요즘 이상 과열현상을 빚고 있다. 조율을 통해 ‘만장일치’로 추대하는 게 체육계의 관행이었지만 이번에는 경기인 출신과 정치인들의 표 대결을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새달 2일 경선을 앞둔 대한농구협회장에는 정봉섭 대학연맹 명예회장, 강인덕 중·고연맹 회장, 방열 전 경원대 교수 등과 함께 한나라당 조전혁 의원이 일찌감치 도전장을 던졌다. 결정을 유보해온 이종걸(민주당 의원) 현 회장도 20일 이사회에서 “다시 한번 봉사 기회가 주어지길 바란다.”며 출마를 공식선언, 선거 열기를 달궜다.오는 29일 대의원총회가 예정된 대한야구협회도 민경훈 현 회장에게 한나라당 강승규 의원이 도전하는 형세다. 민 회장 측은 “KBO총재가 겸직하는 게 가장 바람직하며 연간 10억원 정도를 출연할 수 있는 기업인도 괜찮다. 이 조건만 충족되면 언제든지 그만둘 용의가 있다.”며 출마를 준비 중이다. 하지만 강 의원도 “고교(천안북일고) 때부터 야구에 줄곧 애정을 갖고 있다.”면서 “야구인들이 화합하고 발전에 도움이 된다면 나서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정치권 인사가 협회장을 맡는 것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지난 정부에선 신상우(프로야구), 김한길(핸드볼), 이종걸(농구), 김혁규(프로배구), 장영달(배구) 등 전·현직의원이 추대됐다. 현 정부 출범 이후도 홍준표(태권도), 임태희(배구) 의원이 협회장을 맡았다. 정치인으로선 큰 품을 팔지 않고도 명예를 얻는 동시에 빈번한 언론 노출의 메리트가 있다. 하지만 현역의원의 경우 대부분 큰 대회의 개막, 결승이나 이사회 등에 얼굴을 내미는 게 고작이다. 내실을 다지고 장기 발전의 토대를 닦거나 개혁의 칼날을 든 정치인 협회장은 드물었다. 외려 회장을 추대한 세력이 헤게모니를 장악하는 방패막이로 악용된 경우까지 있었다.한 농구 원로는 “언제까지 정치인 회장을 모실 것인가. 그러다가 한국 농구는 영원히 우물 안 개구리로 남을 것”이라면서 “농구에 대한 이해와 애정을 지닌 수장이 절실한 시점”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어르신들만 오십시오” 국내 첫 실버영화관 개관

    전국 처음으로 노인들을 위한 전용 극장이 문을 연다. 서울시는 21일부터 올 연말까지 서울 종로 허리우드극장 클래식관에 57세 이상 노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실버영화관’을 운영한다고 20일 밝혔다. 서울시가 지난해 조사한 노인욕구를 분석한 결과 문화활동이 높게 나타나 이에 대한 대책의 하나로 실버영화관을 개관하게 됐다. 영화관은 300석 규모로 하루 3차례(오전 10시30분, 낮 12시30분, 오후 2시30분) 상영하며 관람료는 2000원이다. 상영작에는 ‘로큰롤 인생’ ‘벤허’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등 사전 선호도 조사를 통해 선정된 작품과 ‘놈놈놈’ ‘고고70’ ‘맘마미아’ 등 최신작이 포함돼 있다. 첫 상영작은 ‘로큰롤 인생’이고 영화 1편당 20일에서 한 달간 상영된다. 김인철 노인복지과장은 “현재 대부분의 영화관은 젊은층이나 어린이 위주 공간배치와 상영 프로그램으로 어르신들이 이용하기 불편한 것이 사실”이라면서 “앞으로 노인들의 문화욕구에 부응하는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어르신들 모십니다” 노인전용 영화관 첫 상영

    “어르신들 모십니다” 노인전용 영화관 첫 상영

    국내최초로 노인들만을 위한 영화관이 생겼다. 서울시 종로구에 위치한 허리우드극장 내 노인전용 영화관이 21일(오늘) 첫 문을 열었다. 허리우드극장 내 300석 규모 상영관에 개설된 ‘실버영화관’은 57세 이상(주민등록기준) 노인이라면 누구나 관람료 2000원으로 영화를 감상할 수 있다. 하루 총 세 차례, 오전 10시30분, 낮 12시30분, 오후 2시30분에 영화를 상영하며 노인 관객들의 선호도에 따라 2주 단위로 새로운 영화를 스크린에 걸 계획이다. ’실버영화관’의 책임을 맡고 있는 김은주 대표는 서울신문 NTN과의 전화통화에서 “노인들의 아름다운 인생과 여가를 만들어드리고 싶다.”며 “노인분들이 보고 싶어 하시는 영화를 선정해서 틀어드릴 예정이다. 사극, 시대극, 과거 히트작품 중에서 선별해 상영한다.”고 말했다. 21일 첫 상영된 영화는 ‘로큰롤 인생’으로 다음 주까지 2주 동안 상영된다. 그 뒤로 ‘워낭소리’, ‘맘마미아’, ‘미인도’가 예정되어 있으며 영화 ‘춘향뎐’, ‘벙어리 삼룡이’, ‘미워도 다시 한 번’, ‘벤허’, ‘십계’,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처럼 국내외 히트작품 역시 상영될 예정이다. 김은주 대표는 “종로는 과거 ‘영화 1번지’로 불리며 지금의 노인들이 젊은이였을 당시 여가생활을 즐겼던 곳이다.”며 “일시적으로 진행되고 끝나는 게 아니라 앞으로도 계속된다. 올해 하반기에는 뮤지컬, 연극 등의 공연도 계획중이다. 노인들이 사회적으로 소외되지 않고 문화를 통해 공감대를 형성하실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밝혔다. 서울시 지원과 (주)SK케미칼 협찬으로 진행되는 ‘실버영화관’은 종로 낙원상가 3층 허리우드극장에서 운영된다. (사진 = 영화 ‘로큰롤인생’ 포스터) 서울신문NTN 김예나 기자 yeah@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유원일 의원 “참사 현장에서 경찰에게 폭행 당해

     철거민 5명과 경찰 1명의 사망으로 막을 내린 용산 참사현장을 찾은 현역 국회의원이 경찰들에게 폭언과 함께 폭행을 당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창조한국당 유원일 의원은 지난 20일 진상조사차 오전부터 현장을 찾았다.하루 종일 현장을 지켰던 유 의원은 오후 5시40분쯤,참사 현장으로 진입하려는 시민들을 경찰이 막는 과정에 몸싸움이 벌어지자 신분증을 내보이며 “진상조사위원이니 조사를 위해 건물 안으로 들어가겠다.”고 말했다.  그러자 경찰 지휘관이 “국회의원이면 다야.연행해.”라고 지시해 전경 및 경찰들에게 둘러싸이게 됐다. 장덕상 보좌관에 따르면 당시 유 의원은 머리채와 목을 잡힌 채 십여명에게 끌려갔다.이 과정에서 방패로 찍히고 군홧발로 정강이를 채였으며 귀 뒤쪽을 다쳤다.유 의원은 여의도성모병원에서 뇌진탕과 허리 염좌로 전치 2주의 진단을 받았다.유 의원은 10m 정도 끌려가다가 주위에 있던 시민들의 도움을 받아 경찰들에게서 풀려날 수 있었다.현재 유 의원은 의원회관 사무실에서 안정을 취하고 있다.  유 의원측은 이 사건에 대해 총리실에 항의하는 한편,21일 오전 중 당 차원에서 경찰 당국에 관계자 처벌 등을 공식 요구할 예정이다.이와 함께 국회 차원에서 진상조사단을 꾸리고 대책을 마련할 것을 주문할 계획이다.    인터넷서울신문 최영훈기자 taiji@seoul.co.kr
  • 나달·머리 호주오픈 2회전 진출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세계랭킹 1위인 라파엘 나달(스페인)이 호주오픈 1회전을 가볍게 통과했다.나달은 20일 멜버른파크에서 열린 대회 이틀째 남자단식 1회전에서 크리스토프 로쿠스(75위·벨기에)를 3-0으로 꺾었다. 1세트에서 한 게임도 내주지 않은 나달은 2세트에서 세번째 게임을 처음으로 잃는 일방적인 경기를 펼쳤다. 호주오픈에서는 지난해 4강 진출이 최고 성적인 나달은 로코 카라누시치(92위·크로아티아)와 32강 진출을 다툰다. 앤디 머리(4위·영국)도 2004년 랭킹 14위까지 오른 특별초청 선수 안드레이 파벨(1141위·루마니아)에 기권승을 거두며 2회전에 올랐다. 파벨은 1세트를 내준 데 이어 2세트도 1-3으로 뒤진 상황에서 허리 통증을 호소하며 경기를 포기했다.여자단식에서는 세레나 윌리엄스(2위·미국)가 멍위안(123위·중국)을 2-0으로, 세레나의 언니 비너스(6위)가 안젤리크 커버(100위·독일)를 2-0으로 꺾고 2회전에 올랐다. 2008베이징올림픽 단식 금메달리스트 엘레나 데멘티에바(4위·러시아)는 크리스티나 바로이스(88위·독일)를 2-1로 누르고 64강에 합류했다.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전국플러스] 서울서 국내 첫 실버영화관 개관

    전국 처음으로 노인들을 위한 전용 극장이 문을 연다. 서울시는 21일부터 올 연말까지 서울 종로 허리우드극장 클래식관에 57세 이상 노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실버영화관’을 운영한다고 20일 밝혔다. 서울시가 지난해 조사한 노인욕구를 분석한 결과 문화활동이 높게 나타나 이에 대한 대책의 하나로 실버영화관을 개관하게 됐다. 영화관은 300석 규모로 하루 3차례(오전 10시30분, 낮 12시30분, 오후 2시30분) 상영하며 관람료는 2000원이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Healthy Life] (8) 나이와 성적 능력

    [Healthy Life] (8) 나이와 성적 능력

    “발기부전은 정말 나이 탓일까?” 중년 이후의 남성 대부분이 이런 고민을 한다. 내놓고 말하자니 낯 뜨겁고, 쉬쉬하자니 예삿일이 아닌 것 같아 전전긍긍한다. 용기를 내 병원을 찾는 경우는 그나마 다행이다. 대부분은 그냥 속만 썩인다. 아내에게는 “나이 들면 다 그렇대.”라고 둘러대면서…. 그러나 그럴 일이 아니다. 40∼50대 인생의 황금기에 느끼는 성적 열패감을 방치한다는 것은 개인적·사회적으로 엄청난 손실이기 때문이다. 발기부전, 정말 대책없는 병일까? 중앙대병원 비뇨기과 명순철 교수로부터 듣는다. ●‘발기부전은 나이 탓’이라는데 의학적 근거가 있는가? 어느 정도 근거는 있다. 발기부전 유병률은 40대 33%, 50대 59%, 60대 78%, 70대 82% 등으로 급증한다. 이 연령대에 고혈압, 당뇨병, 전립선질환, 남성갱년기 등의 질환이 많은 게 원인이다. 그러나 역으로 70대에 정상 발기를 유지하는 노인이 18%나 된다는 사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건강을 잘 관리하면 얼마든지 젊게 살 수 있다. ●발기부전 진단기준은 무엇인가? 발기란 개인 심리와 내분비·신경·혈관계 작용에 의해 음경에 혈액이 모이는 현상이다. 발기부전은 이런 조화가 깨지면 생긴다. 미국 국립보건원(NIH)은 발기부전을 ‘남녀 모두에게 만족스런 성생활을 누리기에 충분한 발기를 얻지 못하거나 유지할 수 없는 상태’라고 규정했다. 즉 성행위가 가능할 정도로 남성의 성기가 충분히 단단해지지 않거나, 발기 상태가 일정 시간 유지되지 않으면 발기부전이라고 진단한다. ●원인은 무엇인가? 발기부전은 정신적 스트레스, 불안감, 관계형성장애, 우울증, 성적 발달장애 등 마음이 원인인 심인성, 신체질환이나 내분비·혈관·신경계 이상으로 생기는 기질성으로 구분한다. 발기부전을 초래하는 내분비질환으로는 남성호르몬이 감소하는 저성선증, 남성호르몬의 작용·생산을 방해하는 고프로락틴증 등이 있으며, 신경계 질환으로는 만성퇴행성 신경질환, 척추질환 등이 있다. 발기에서 매우 중요한 혈관계 질환은 고혈압, 당뇨병, 이상지질혈증, 비만 등이 대표적이다. 대부분의 발기부전은 심인성과 기질적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중요한 점은 사소한 신체적 이상을 방치하면 심리적 악화 과정을 거쳐 수습이 어려울 만큼 발기부전이 악화된다는 사실이다. ●노화에 따른 발기부전과 병적인 발기부전의 차이는? 늙으면 발기에 이르는 시간이 길어지고, 발기 유지 시간이 줄며, 사정 후 다시 발기되기까지의 간격이 늘어난다. 병적인 것과 노화에 의한 자연스런 발기부전은 질보다 양의 문제라고 봐야 한다. 즉 횟수 측면에서 주관적으로 만족스런 성관계를 지속할 수 없다면 질병이라고 보는 게 옳다. 그러나 사정시간의 미세한 변화나 사정시의 느낌 감소 등은 노화에 따른 자연스런 현상으로 본다. 60세 이상의 정상인은 사정 후 다시 사정할 때까지 최소한 12시간 이상이 필요하다. 또 정액 분출력이나 정액량이 주는 것도 노화에 따른 정상적인 변화이다. ●부부관계의 횟수를 발기부전의 기준으로 볼 수도 있나. 또 바람직한 부부관계의 횟수는? 부부관계 횟수가 발기부전의 기준은 아니다. 개인적·사회적·문화적 영향에 따라 편차가 크기 때문이다. 한국인은 횟수를 중요하게 여기지만 실제로는 외국인에 비해 횟수가 적다. 관련 연구를 종합하면, 청·장년기에는 일주일에 1회 이상, 그 이후에는 신체에 무리가 가지 않는 범위 내에서 최소한 한 달에 1회 이상의 관계를 갖는 것이 좋다고 본다. 분명한 것은 횟수보다 질이며, 관계가 자연스런 분위기에서 이뤄지느냐가 중요하다. 한국인들처럼 성행위 때 삽입(성교)에 집착하는 것도 문제다. 실제로 건강한 성생활의 기본은 사랑스러운 손짓이나 마음의 교감이라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 ●대상에 따라 성적 욕구도 달라진다. 부부 등 일상적 대상에게서 느끼는 성적 무관심도 원인이 되는가? 남성들은 결혼 후 2∼3년이면 “아내하고는 잘 안 된다.”고 말하는가 하면 적잖은 여성들은 “부부관계 중 다른 사람을 상상한다.”고 말하기도 한다. 이는 익숙한 환경에 대한 무관심이기도 하지만 부부간에 서로를 위한 노력과 투자가 적었거나 부부간 성 문제에 대한 대화와 이해없이 천편일률적으로 이뤄지는 성생활도 문제다. ●증상도 설명해 달라. 갑자기 발기부전이 생겼거나 아내 등 특정 파트너에게만 발기가 안 되는 경우, 조기 사정이나 사정이 안 된다면 심인성 가능성이 높다. 발기부전이 서서히 오며, 음경 팽창이 안 되거나 정상적인 사정과 욕구가 생기지 않는 경우, 회음부 수술, 방사선 치료, 발기부전 관련 약물복용 등의 병력이 있다면 기질성을 의심해 봐야 한다. 적절한 성적 자극이 주어졌을 경우 성기에 나타나는 반응이 명쾌한 기준이다. 여기에 부수적으로 성욕 감소나, 발기시 통증, 발기 유발 및 유지가 안 되는 현상 등이 증상이라고 보면 된다. 남성 성기능평가표에서 해당 번호를 더해 21 이하는 경증, 7이하는 중증으로 진단한다. ●우리나라의 발생 추이는 어떤가. 발기부전은 미국 성인 남성의 절반이 가질 정도로 흔하다. 우리도 삶의 질에 대한 욕구가 커지면서 성인 남성의 10% 이상이 가져 전국에 120만명이 넘는 환자가 있다고 추정하고 있다. ●치료는 어떻게 하는가? 중증이 아니라면 비아그라, 시알리스 등 약제 치료가 일반적이다. 그러나 약물은 드물게 시각장애 등의 부작용이 있으며, 협심증 등 심장질환이 있거나 질산염 약물을 복용중일 때는 치명적인 이상을 나타낼 수 있으므로 미리 전문의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또 음경 해면체에 약물을 주사하기도 하는데, 최근에는 파파베린 등 3가지 약제를 혼합한 트리믹스 복합제제가 널리 쓰인다. 먹는 약보다 부작용이 적고, 심혈관계 환자도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으나 용량이 과도하면 발기가 진정되지 않는 음경지속발기증이 생길 수도 있다. 또 진공압축기를 이용하거나 보형물을 넣는 방법도 있다. ●발기부전을 극복할 수 있는 생활 태도와 예방법은? 활동적이고, 긍정적인 생활을 통해 심인성 발기부전의 원인인 스트레스 및 우울감을 제거하며, 부부간에 신체·정신적 매력을 갖도록 돕는 것이 성기능 유지에 중요하다. 같은 취미를 갖는 등 긍정적인 감정을 키우면 성생활의 질도 높아진다. 부부간 성생활에 대한 솔직한 대화도 중요하다. 필요할 때는 서로 위로·격려해 정신적 부담을 덜어줘야 한다. 예방을 위해서는 짜고 기름진 음식, 인스턴트식품 섭취를 줄이는 대신 채소와 과일을 많이 먹고, 흡연과 과음을 피한다. 규칙적인 운동은 심폐기능을 강화하고, 기질성 발기부전의 원인인 비만과 고혈압을 예방하며, 허리 및 하체를 강화해 성기능을 향상시킨다. 단, 회음부를 지속적으로 압박하는 운전이나 자전거타기 등은 적당히 해야 한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성적 능력 향상시키려면…

    성적 능력 향상시키려면…

    성적 능력은 모든 인간의 희망이자 과제이다. 약물이나 보조적인 기구로만 이런 능력을 배양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적당한 운동이나 체조로도 얼마든지 가능하다. 명순철 교수는 케겔체조를 권한다. 여성들이 요실금 방지 및 성기능 강화를 위해 독일에서 개발된 이 체조는 꾸준히 하면 남성의 성적 능력도 크게 향상시킨다. 이 체조를 시행한 결과 발기부전 환자의 80%에서 음경해면체 혈액 유입력이 크게 개선되었다는 임상보고도 있다. 이 체조의 요체는 항문 주위의 괄약근 강화에 있다. 골반 근육운동부터 배워 보자. 먼저 숨을 천천히 깊게 쉰다. 이어 한 손바닥은 배에 대고 다른 손바닥은 엉덩이에 댄 뒤 항문 조이기를 한다. 이때 수축운동을 주도하는 근육이 골반근육이다. 골반근육은 소변을 중간에 멈추게 하거나, 대변이나 방귀를 참을 때 작동하는 근육이다. 정해진 자세에서 이 근육을 조였다 풀었다를 매일 150∼200회 반복한다. 이때 복부와 장딴지, 등, 엉덩이 근육을 완전히 이완시켜 힘이 들어가지 않게 하는 게 중요하다. 하체 근육운동도 중요하다. 어깨폭보다 약간 넓게 다리를 벌리고 선 뒤, 두 손을 머리 뒤에서 깍지 낀 채 등의 근육을 편다. 계속해서 숨을 들이마시면서 앉고, 내쉬면서 천천히 일어나는 동작을 반복한다. 다음은 골반체조를 익힐 차례. 똑바로 누운 상태에서 무릎을 굽혀 발바닥으로 몸통을 지지한 자세에서 천천히 엉덩이를 들었다 내리기를 반복한다. 이어 선 자세에서 양팔을 벌리고 한쪽 다리를 들어 허벅지가 바닥과 평행이 되도록 한 뒤 상체는 그대로 두고 골반만 들지 않은 다리쪽으로 돌려 5초간 유지한다. 다음에는 벽에 등을 기대고 서서 허리는 뒤로 밀고 엉덩이는 앞으로 당겨 벽과의 공간을 줄인 자세를 수초간 유지한다. 이 운동을 지속적으로 하면 골반 근육이 강화되면서 성기능이 향상된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앨런 벨처 “데니스 강, UFC 최고수준”

    앨런 벨처 “데니스 강, UFC 최고수준”

    “데니스 강, UFC 미들급 최고수준 선수” ‘슈퍼코리안’ 데니스 강(31·캐나다)에게 UFC 데뷔전 패배를 안긴 앨런 벨처(24·미국)가 상대의 경기력을 호평했다. 미국 격투기사이트 ‘더스위트사이언스’(thesweetscience.com)는 데니스 강과 앨런 벨처의 지난 18일(한국시간) UFC93대회 경기결과와 함께 승자인 앨런 벨처의 소감을 전했다. 이 경기에서 데니스 강은 앨런 벨처를 상대로 1라운드에서 복싱기술과 특유의 경쾌한 스텝을 내세워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2라운드 종료 직전 무리한 테이크다운 시도로 목을 잡히며 ‘길로틴 초크’(목을 조이고 두 다리로 허리를 휘감는 서브미션 기술)에 당하고 말았다. 매체가 인용한 인터뷰에서 앨런 벨처는 데니스 강과의 대결에 대해 “나의 경기계획이 조금 잘못됐던 것 같다.”고 어려웠던 경기를 돌이키면서 “데니스 강은 UFC 미들급에서 최고의 선수 중 하나”라고 상대를 호평했다. 이어 “나는 UFC에 적응을 마쳤다고 생각한다.”며 옥타곤 경험의 차이에서 승패가 갈린 것으로 자평했다. 한편 데니스 강을 무너뜨린 벨처의 감각적인 ‘길로틴 초크’는 UFC93 대회에서 나온 기술 중 ‘오늘의 서브미션’으로 선정됐다. 이로써 벨처는 대전료 외에 4만달러(약 5400만원)의 보너스를 받는다. 사진=수퍼액션 제공 서울신문 나우뉴스 박성조기자 voicechord@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김문 전문기자 인물 프리즘] ‘척추디스크 명의’ 김영수 박사

    [김문 전문기자 인물 프리즘] ‘척추디스크 명의’ 김영수 박사

    “요즘에는 나이든 사람뿐만 아니라 20~30대 젊은이들과 청소년들까지도 디스크에 걸리는 일이 다반사로 일어나고 있습니다.” 사람은 정도의 차이일 뿐 누구나 척추디스크 때문에 괴로움을 겪는다. 직립보행의 대가이다. 그러나 병이 있으면 치료법도 있다. 33년 동안 이 분야를 연구해 오면서 척추디스크 명의로 꼽힌 김영수(67) 박사는 “수술이 능사는 아니다.”고 말한다. 그는 지난 20여년간 영동세브란스병원에서 막강한 척추팀을 이끌면서 명성을 쌓았다. 각 언론사가 선정한 ‘베스트닥터’에 단골로 오른 것은 물론이고 윤도흠 교수 등 여러 제자들에게도 ‘베스트닥터’를 대물림해 줬다. 영동세브란스병원에 있을 때 1년에 평균 1500여명의 환자를 치료해 전성기에는 그의 진료를 받으려면 1~2년을 기다려야 할 정도였다.이런 그가 정년으로 대학을 떠났지만 끊임없이 찾아 오는 환자들을 위해 서울 강남에 ‘김영수병원’을 개원, 여전히 환자들과 만나고 있다. ●“척추디스크라고 무조건 칼 대면 안돼” 그는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척추명의로 소문이 났다. 몇가지 까닭이 있다. 첫째, 대부분 척추수술을 할 때 나사못으로 딱딱하게 고정시키지만 그는 ‘그라프밴드’를 이용한 움직이는 고정술을 국내 처음으로 도입했다. 두번째, 무조건 칼을 갖다대는 수술이 아니다. 웬만하면 주사요법으로 디스크를 치료한다. 세번째는 ‘메모리루프’의 원리를 이용해 온도차에 따라 탄력적으로 움직이는 척추 고정술을 개발·보급시켜 오고 있다. 이런 내용을 토대로 국제학회에 여러 차례 논문을 발표했으며 지난 2006년 4월 미국에서 발간된 척추전문의 교과서 ‘역동적인 척추 재건술(Dynamic Reconstruction of the Spine)’에 연달아 게재돼 세계적인 반향을 불러 일으켰다. 이 때문에 10여년 전부터 지금까지 미국은 물론 러시아와 유럽 여러나라로부터 ‘척추수술의 대가’라는 호칭과 함께 ‘순회강연 및 수술지도’ 초청을 받기도 했다. →허리 수술로 인한 후유증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재발률이 높아지고 있는 이유 중 하나가 나사못을 박는 고정술에 있습니다. 척추를 단단하게 고정시키면 움직일 때, 수술한 척추의 위 아래 부분에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지요. 대개 척추 고정술을 받은 환자 중 절반 가까이가 4~5년 뒤 다시 허리에 문제가 생겨 또 수술을 받아야 하는 안타까운 상황이 생기고 있습니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척추 수술을 하더라도 움직임을 자유롭게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즉 움직이는 고정술이지요. 나사못을 박지 않고 스프링 형태로 된 기구를 사용하는 방법을 말합니다. 최근들어 전 세계적으로 이같은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척추 수술은 꼭 필요한 상황에서, 수술 경험이 많은 전문의에게 받아야 한다고 충고한다. 아울러 “ 3~4개월 치료를 받았는 데도 통증이 계속 악화될 경우에는 수술을 고려해 볼 수 있으며, 특히 디스크가 심하게 파열돼 다리에 힘이 빠지고, 감각이 없고, 마비 증상까지 나타나는 경우에는 서둘러 수술을 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또 골절환자 이외에는 딱딱한 고정술을 받으면 안되며, 노화로 인한 척추협착은 움직이는 고정술로 해야 후유증이 없다고 강조한다. →그라프밴드란 무엇인가요. “15년 전 프랑스의 의사 그라프가 개발했지요. 움직일 수 있도록 밴드를 이용한 고정술이었는데 제가 그걸 처음으로 국내에 도입했어요. 나중에는 그라프와 친해져 세계 각국을 돌면서 그라프밴드 고정술의 장점을 홍보하기도 했고요.” ●“메모리루프 응용 연구에 많은 시간 할애” →메모리루프는 어떤 것인가요. “이른바 형상기억 금속을 말합니다. 니켈합금인데 온도에 따라 좁혔다 폈다 하는 탄력적 원리이지요. 외국에서 처음 개발됐는데 그것을 척추수술 방법으로 응용, 세계 최초로 관련 논문을 발표했지요. 대학을 떠난 지금도 이 분야 연구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습니다.” 1967년 연세대 의과대학을 졸업한 그는 1976년부터 척추디스크 전문의로 활동해 오면서 미세현미경을 이용한 디스크 절제술의 권위자로 명성을 얻었다. 특히 디스크 환자에게 카모파파인 주사법을 제시한 논문으로 1994년 국제디스크치료학회 최우수 학술상을 수상했으며 이 방법으로 20년간 무려 3000회 이상 디스크 수술을 시행했다. 노화된 퇴행성 디스크에 원통형 티타늄의 케이지(cage)를 이용한 수술법을 도입한 것도 그의 대표적 업적이다. 영국 국립척추센터와 하버드대 등에서 연수를 했고 대한신경통증학회 초대회장과 세계척추학회 상임이사 등을 지냈다. km@seoul.co.kr 사진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 [진우석의 걷기좋은 산길] (6) 설원천국 한라산 윗세오름

    [진우석의 걷기좋은 산길] (6) 설원천국 한라산 윗세오름

    제주에는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새해 첫날부터 서설(瑞雪)이 내렸다. 새해 첫눈은 예로부터 길조로 여긴다. 한라산은 강원도 대관령과 울릉도 나리분지 못지않은 다설 지역이다. 11월 중순에 내리기 시작한 눈은 이듬해 3월까지 내리면서 쌓인다. 그래서 제주 어느 곳에서나 눈을 머리에 인 한라산을 볼 수 있고, 그 품에서 설국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다. 제주의 겨울은 기온이 영하로 내려가는 날이 몇 차례 없을 정도로 따뜻하지만, 1950m 높이의 한라산은 툭하면 폭설이 쏟아진다. 2005년 12월과 이듬해 1월 사이에는 무려 2m 20㎝의 기록적인 적설량을 보이기도 했다. 폭설이 내린 뒤 맑게 갠 한라산 풍광은 히말라야와 알프스가 부럽지 않을 정도로 아름답다. ●1시간 이어지는 ‘눈부신 터널´ 한라산의 등산 코스는 크게 두 가지. 성판악~정상~관음사 코스와 어리목~윗세오름~영실 코스가 그것이다. 그 중 눈길을 걷기에는 정상 코스보다 한라산의 풍만한 허리를 따라 도는 윗세오름 코스가 좋다. 이 길은 전체적으로 완만해 산행 부담이 없고, 온통 하얀 눈나라 속에서 악마의 성처럼 솟구친 백록담 화구벽의 경이로운 모습을 만날 수 있다. 등산로 들머리인 어리목 광장(970m)은 겨울철이면 아이들의 놀이터로 변한다. 아이들이 눈사람을 만들고 눈싸움하는 모습은 언제나 흐뭇하다. ‘세계자연유산‘이라고 적힌 거대한 간판 뒤에서 산길이 시작된다. 한라산의 가장 큰 가치는 다양하면서 독특한 생태계라 할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 자라는 4000여 종의 식물 가운데 1800여 종이 한라산 자락에서 자란다. 한라산 특산 식물만 무려 70여 종이니 그야말로 희귀 식물 자원의 보고다. 숲이 우거진 산길로 들어서면 눈꽃 터널이 시작된다. 이 터널은 사제비동산까지 1시간가량 이어진다. 앞에 가던 사람들이 스틱으로 눈 쌓인 나뭇가지를 건드리자 머리 위로 눈폭탄이 떨어진다. 깔깔대는 사람들의 웃음소리가 눈밭을 구른다. 비탈길을 오르다 보면 유독 특이하게 생긴 나무가 나타나는데, 나이가 오백 살이 넘은 송덕수(頌德樹)다. 제주에 흉년이 들면 이 물참나무가 열매를 떨어뜨려 백성들이 굶어 죽는 것을 면하게 해 주었다고 한다. 잠시 한숨을 돌리고 조금 더 다리품을 팔면 갑자기 나무들이 사라지고 시야가 뻥 뚫린다. 사제비동산(1428m)이다. ●‘악마의 성´ 같은 백록담 화구벽 사제비동산에 들어서면 한라산은 수고했다는 듯 사제비약수를 내놓는다. 달콤하게 목을 축이고 다시 30분가량 평탄한 길을 따르다 보면 눈 덮인 구상나무숲이 나타난다. 눈보라를 온몸으로 두들겨 맞고도 의연하게 서 있는 구상나무들은 참으로 감동적이다. 그 뒤로 백록담 화구벽의 웅장한 풍경이 드러나면 우와~하는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이 풍경이 제주 10경 가운데 7경인 녹담만설(潭晩雪)이다. 백록담에 눈이 덮여 장관을 이루는 경치는 이곳 만세동산(1606m)에서 보는 것이 으뜸이다. ●선작지왓 눈꽃 장관 만세동산부터 윗세오름대피소까지는 평지와 다름없다. 백록담 옆으로 저마다 독특한 생김새를 자랑하는 민대가리오름, 장구목, 어슬렁오름, 윗세오름 등을 구경하다 보면 어느새 윗세오름대피소(1700m)에 도착한다. 이곳 대피소가 어리목 코스의 종점이다. 대피소에서 라면으로 허기를 채우고, 하산은 영실 방향으로 잡는다. 윗세오름을 오른쪽으로 끼고 크게 돌면 샘터가 나온다. 이른 아침에 노루들이 목을 축인다고 해서 노루샘이다. 노루샘부터 병풍바위까지는 만세동산처럼 시원한 설원이 펼쳐지는데, 이곳이 그 유명한 선작지왓이다. 봄여름으로 털진달래와 철쭉이 장관으로 펼쳐지는 곳이다. 뒤를 돌아 보면 풍만하게 살찐 윗세오름과 방애오름이 보기에 좋다. 두 봉우리의 빵빵한 곡선을 보고 있자니, 그 옛날 한라산을 깔고 앉아 한 발은 제주도 앞바다의 관탈섬에, 다른 발은 마라도에 얹고 빨래를 했다는 설문대할망의 엉덩이가 떠오른다. 설문대할망이 소변을 보자 땅이 파이면서 우도가 만들어졌다니, 제주 옛 사람들의 상상력은 참으로 통 크다. 병풍바위에서 급경사를 내려오면서 눈을 뒤집어쓴 영실기암을 구경하고, 분위기 그윽한 아름드리 적송 지대를 통과하면 산길은 끝이 난다. 한라산이 아니라면 어디에서 이토록 부드러운 눈길을 걸을 수 있을까. 어리목 광장에서 윗세오름대피소까지 4.7㎞ 2시간, 대피소에서 영실까지 3.7㎞ 1시간 30분가량 걸린다. 산악전문작가 # 가는 길과 맛집 김포·청주·부산 등에서 비행기를 타거나 부산·완도 등에서 배를 타고 제주에 도착한다. 한라산국립공원관리공단은 2월8일까지 금·토·일, 공휴일에 제주고~어리목 구간에 무료셔틀버스를 운행한다. 시간은 08:00~17:00. 문의 (064)713-9950. 제주시 노형동의 흑돈가(064-747-0088)와 서귀포시 상예동의 쉬는팡가든(064-738-5833)은 흑돼지로 소문난 맛집이다.
  • 떠나는 부시 ‘굴욕’

    “미래의 역사학자들은 미국이 세계적 리더십을 잃기 시작한 시기가 언제인지 되돌아볼 때 조지 부시 대통령을 지목할 것이다.” 미국 한 역사학자의 평가다. 오는 20일 8년의 임기를 마치고 세계무대를 떠나는 그의 뒷모습이 유난히 쓸쓸하다. 각국 언론과 학계가 기다렸다는 듯이 연일 ‘부시 때리기’에 열을 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13일(현지시간) 백악관 마지막 각료회의에 모습을 드러낸 부시 대통령은 “이 행정부는 훌륭한 업적을 이뤘고 나는 고개를 높이 들고 떳떳하게 떠날 것”이라고 여유를 보였다. 그러나 그를 25%라는 최악의 지지율로 기억할 미국 시민들과 세간의 평가는 냉혹하다. 미 시사주간 뉴스위크는 이날 그가 남긴 대표적인 유산 세 가지가 모두 부시의 잘못된 판단과 처리능력을 단적으로 보여 준다고 비난했다. 그의 유산이란 이라크 침공과 9·11테러 이후 선포한 테러와의 전쟁, 전 세계에 쓰나미를 일으킨 금융 위기다. 부시는 “훗날 역사가 나를 어떻게 판단할지는 모를 일”이라며 짐짓 태연한 척했지만, 그가 역대 43명의 미 대통령 중 최악의 대통령 43위에 올라도 이상하게 볼 역사학자는 없을 것이라고 뉴스위크는 평가절하했다. 재임 기간 부시 행정부는 권위주의를 외려 강화했고 내부결정을 숨기는 데만 급급했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도 이날 ‘부시 최악의 순간 20가지’로 그의 굴욕(?)을 열거했다. 부시가 이라크전의 이유로 들이댄 대량살상무기는 없었다. 허리케인 카트리나 재해 때는 연방재난관리청장에게만 책임을 전가했다. 전쟁 이후 불안정한 이라크에 대한 계획은 전무했다. 9·11테러 경고를 몇주 전에 받아놓고는 무시하기도 했다. 테러와의 전쟁을 외쳤지만 오사마 빈 라덴은 여전히 흐릿한 비디오로 자신의 생존을 자랑한다. 그러나 뉴스위크는 부시뿐 아니라 주요 참모들의 역할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했다. 부시의 주요정책에서 딕 체니, 도널드 럼즈펠드, 콘돌리자 라이스, 칼 로브 등의 역할에 대해선 그간 가려져 있었다는 것이다. 뉴스위크는 부시가 단순히 자신의 무지와 무능력 때문에 그릇된 길을 간 것인지, 참모들이 부시를 잘못된 판단으로 내몬 것인지가 부시 임기를 이해하기 위한 조건이라고 강조했다. 또 기억력 나쁜 부시가 메모를 남겼을 리도 만무하기 때문에 향후 의회조사나 기밀해제될 문서, 이메일도 그의 유산에 대한 진실을 밝힐 열쇠라고 진단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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