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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등포 새달 비만탈출 프로그램

    “네~, 6개월 전보다 체중이 5㎏이나 느셨네요. 구청에서 무료로 운영하는 비만탈출 프로그램에 빨리 가입하셔서 오늘부터라도 운동을 시작하세요.”영등포구가 비만인구 줄이기에 나섰다. 이제는 구청에서 주민을 위해 별 사업도 다한다고 여길 만하다. 구는 신청 주민을 대상으로 비만 여부를 측정하고 올바른 운동방법 및 생활습관 돕기 위해 다음달부터 각 주민센터를 순회하며 비만 검사를 실시한다고 29일 밝혔다.신장, 체중, 허리둘레 등 신체 계측 및 혈압, 혈당을 측정한 뒤 체성분을 분석해 개인별 맞춤운동을 처방한다. 또 건강습관 기르기를 위해 설문조사와 영양상담도 실시한다. 검사 결과, 신체질량지수(BMI)가 25 이상인 비만으로 판정되면 구민체육센터에서 3개월간 실시하는 다이어트헬스와 요가, 밸리댄스 등으로 짜여진 ‘무료 비만탈출 프로그램’에 참가할 수 있다. 한 회에 지역주민 50명이 참여하고 보건소를 방문하거나 전화(2670-4789~90)로 선착순 신청하면 된다.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노인장기요양보험 시행 1년] 요양사 1명이 노인 21명 돌봐, 청소·빨래에… ‘공인 파출부격’

    [노인장기요양보험 시행 1년] 요양사 1명이 노인 21명 돌봐, 청소·빨래에… ‘공인 파출부격’

    경기 수원의 장기요양시설에서 일하는 노인요양보호사 김숙(여·가명)씨는 밤 근무를 하는 날이면 등에서 식은땀이 흐른다. 50대인 나이에 혼자서 21명의 노인을 돌봐야 하기 때문이다. 이 가운데 기저귀를 갈아 줘야 할 정도로 거동이 불편한 환자가 10명이다. 하룻밤 사이 환자 한 명당 두 번씩 모두 20번의 기저귀를 갈아 줘야 한다. 밤 사이 응급환자가 생겨도 간호조무사가 없어 신속한 의료처치가 불가능할 때도 많다. 김씨는 “일손이 부족해 어르신들에게 비인간적인 대우를 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 원망스럽다.”고 털어놨다. 김씨는 10년 동안 간병인으로 일하다 지난해 5월 요양보호사 자격증을 땄다. 안정적인 고용과 수입이 보장된다는 정부의 말을 철석같이 믿었다. 민간교육기관에서 240시간(통상 3개월 코스) 교육을 받으면 자격증이 나온다는 말에 김씨는 지난해 2월 서울의 한 학원에 등록했다. 학원장은 ‘50만원의 교육비에 50만원을 더 얹어주면 수업에 나오지 않아도 자격증을 내주겠다. 30시간만 교육받아도 된다.’는 식으로 은밀한 제안을 했다. 그러나 김씨는 이 제안을 거절하고 석 달 동안 정해진 교육을 받았다. 내실 있는 교육보다 돈벌이에만 급급한 세태를 받아들일 수 없었던 까닭이다. 자격증을 취득한 뒤 곧바로 일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에 부풀었던 김씨. 그러나 취직하는 데만 꼬박 3개월이 걸렸다. 김씨는 구직과정에서 겪은 고통을 생각하면 아직도 분이 가라앉지 않는다고 했다. 지난해 7월 서울의 한 재가시설(방문요양 서비스 제공기관)에서 면접을 볼 때 원장은 취직조건으로 ‘환자 5명 모집’을 내세웠다. 요양보호사가 ‘영업’을 뛰지 않으면 월급도 주기 어렵다는 게 원장의 설명이었다. 결국 김씨는 동료의 소개로 같은 해 8월 말 수원의 한 종교법인이 운영하는 요양시설에 취직했다. 김씨는 성실하고 야무진 일솜씨로 시설에서 인정받고 있지만 어깨며 허리에 늘 만성 통증을 호소한다. 파스와 진통제를 달고 산다. 김씨는 “체중이 80kg이 넘는 할아버지 2명을 혼자 옮기고 나면 삭신이 쑤신다.”고 말했다. 이렇게 일하고 받는 월급은 90만원 정도다. 파견근로자인 김씨는 직접 고용된 정규직보다 급여가 30만원 적다. 재가시설의 상황은 더 열악하다. 김씨의 친구인 정모(53·여)씨는 스스로를 ‘국가 공인 파출부’라고 부른다. 환자보호자 가족들의 빨래와 청소를 도맡고 김장 60포기를 혼자 담근 적도 있다. 목욕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등급이 아닌 환자가 목욕을 요구하기도 하고 심한 경우는 노골적인 성추행 등에 시달린다. 정씨가 불만을 제기해도 환자 유치에 급급한 시설 운영자는 환자와 가족의 요구사항을 무조건 들어 주라고 말한다. 그나마도 환자가 사망하거나 상태가 좋아져 보험 대상에서 제외되면 당장 일자리를 잃고 만다. 정씨는 시급으로 7000원을 받는다. 한 달 수입은 85만원 정도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엄마와 읽는 동화] 나쁜 엄마의 아들/박상규

    [엄마와 읽는 동화] 나쁜 엄마의 아들/박상규

    산골 조그만 동네에 남자 아이의 손을 잡은 젊은이 하나가 나타났습니다. 그 아이는 젊은이의 아들 영진입니다. 이 젊은이는 무엇인가 잘못을 저지른 사람처럼 사뭇 고개를 숙이고 동네 사람들의 얼굴 보기를 꺼려했습니다. 동네 어른들과 아이들은 젊은이를 보고 모여들었습니다. 아이들 중에는 영진이와 또래인 지한이도 있었습니다. 동네 어른들은 그 젊은이를 보고 많은 말을 했습니다. 지한이는 관심을 가지고 어른들이 주고받는 말을 귀담아듣고 있었습니다. “무슨 염치로 이 동네에 발을 들여놓은 거야?” “사업한다고 저희 부모 등골 빠지게 벌어 장만한 땅 다 팔아다가 없애 버리고 뭘 또 부탁하려고 여기를 온 거야.” “그야 빤하지 뭐. 다방 마담하고 낳은 아이를 길러 달라고 왔겠지.” “하여튼 그 어르신들 자식 잘 못 둬서 늦게까지 고생하는 것 보면 안타까워요.” “젊은이가 예쁜 여자 얼굴에 반해서 저희 부모 땅 팔아 시내에 다방을 차려서 몇 년 동안 살림 한답시고 흥청망청 살다 아주 망해 버렸으니 이제 어찌할 거야?” “그 다방 마담은 돈 다 날려 먹고는 남편과 아들까지 버리고 어디로 도망을 가고 말았대.” “그 여자 참 나쁜 엄마네요.” “젊은이 앞길 망친 것도 모자라 아무것도 모르는 아이 가슴에 못 박아놓고, 자기만 편하려고 떠난 그런 여자는 정말 나쁜 엄마가 분명하지.” 아들이 나타났다는 말을 듣고 화가 난 할아버지는 곁에 보이는 나무 몽둥이를 집어 들고 집 밖으로 나갔습니다. 늙은 부모를 본 젊은이는 고개를 더욱 숙인 채 벌벌 떨었습니다. “이 놈의 자식, 여기가 어디라고 나타났어? 당장 돌아가.” “아버지, 어머니 제가 잘못했어요. 한 번만 용서해 주세요.” “난 네 놈을 용서 못한다. 지금 당장 되돌아가지 않으면 이 몽둥이로 다리를 부러뜨리겠다.” 할아버지는 들고 있던 몽둥이를 쳐들어 아들을 치려고 했습니다. “할아버지, 우리 아버지 용서해 주세요.” 젊은이가 데리고 온 영진은 할아버지의 다리를 꼭 잡고 말했습니다. 화가 잔뜩 난 할아버지도 손자가 빌며 애원하는 데는 어쩔 수가 없었습니다. “넌 내 아들이 아니다, 어서 내 눈 앞에서 없어져버려.” “네 아버지 저는 갈 테니 아들 영진이나 좀 맡아주세요.” “……” “영진이 여기 학교로 전학 시켜서 잘 좀 가르쳐 주세요.” “……” 할아버지는 아들은 미웠지만 손자를 맡아서 키워주고 가르쳐 달라는 부탁은 거절하지 못했습니다. “영진아……” 할아버지는 들었던 몽둥이를 땅바닥에 내팽개치고는 손자 영진을 두 손으로 와락 껴안고 엉엉 울었습니다. 너무 안타깝고 안돼 보였습니다. 여태까지 젊은이를 흉보던 동네 사람도 할아버지의 우는 모습이 너무 불쌍해서 손등으로 눈물을 훔치며 훌쩍훌쩍 울었습니다. 영진이 아버지는 슬금슬금 도망가듯 동네를 빠져 나갔습니다. “자식 잘못 둬서 미안합니다. 앞으로 불쌍한 우리 손자 영진이를 잘 감싸 안아 주세요.” 영진이 할아버지는 동네 사람들에게 고개를 숙이며 말했습니다. 할아버지는 지한이에게도 한 마디 했습니다. “지한아, 앞으로 우리 영진이와 친하게 잘 지내줘.” “……” “우리 영진이도 지한이가 다니는 학교로 전학할 거야. 아이들한테 우리 영진이 아빠 엄마 얘긴 하지 마라. 특히 영진이 엄마가 다방 마담이었다는 것은 아이들이나 선생님한테 말하면 안 돼. 절대 비밀로 해줘.” “……” “이런 얘기를 다른 사람들이 알면 영진이가 기가 꺾이고, 다른 사람들이 우리 손자를 깔볼 거거든. 그래서 지한이한테 비밀을 지켜 달라는 거야 알았지?” “……” 지한이는 무엇인가 못마땅한 표정으로 영진 할아버지가 부탁하는 말에 한 마디도 대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지한은 영진이가 지한이보다 키도 크고, 힘도 세고, 얼굴도 더 잘생긴 것 같아 모든 면에서 밀릴 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튿날 할아버지는 영진이를 고개 너머에 있는 학교에 전학을 시켰습니다. 영진이는 지한이와 한 반이 되었습니다. 아이들은 전학을 온 영진에게 다가와 말을 걸고 친해지려고 애썼습니다. 그러나 영진이는 아빠 엄마와 관련된 비밀이 알려지는 게 싫어서 아이들 곁으로 가까이 가지 않았습니다. 아이들은 전학 온 영진이가 공부를 얼마나 잘하는지, 힘은 또 얼마나 센지 이런 것들이 궁금했습니다. “선생님 체육해요.” “체육은 왜?” “새로 전학 온 영진이가 얼마나 센지 알아보고 싶어요.” 아이들이 졸라서 선생님도 아이들을 씨름장으로 데리고 나갔습니다. 씨름장에 반 아이들이 둥그렇게 둘러앉았습니다. 보통 때처럼 씨름은 작은 아이들부터 붙었습니다. 이기는 아이에게 다음 아이가 계속 맞붙어 마지막에 남은 아이를 가려서 챔피언 인정해 주는 것이 이 반의 전통입니다. 영진이 차례가 되었습니다. 영진은 여러 아이들을 힘도 안 들이고 모두 쓰러뜨렸습니다. 아이들은 영진의 씨름 실력에 놀랐습니다. 마지막으로 씨름 실력이 제일 좋은 지한이가 나왔습니다. 아이들은 흥미진진하다는 표정으로 둘을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이기면 챔피언이 되기 때문입니다. 씨름이 시작되기 전부터 응원 소리가 커졌습니다. “지한이 이겨라.” “영진이 이겨라.” 두 편으로 갈려서 하는 응원전은 뜨겁고, 신났습니다. 드디어 영진과 지한이가 씨름을 하기 위해 서로의 허리를 붙잡고 앉았습니다. “너 나 이기면 안 돼” “왜?” “네가 나를 이기면 너의 비밀을 다 얘기할 거야. 알았지?” “……” 지한이는 작은 소리로 영진에게 말했습니다. 위협하는 목소리였습니다. 영진은 그 소리를 듣고 힘이 빠졌습니다. 생각하니 화가 났습니다. 실력이 비슷한 지한이와 영진은 있는 힘을 다해 이기려고 애를 썼습니다. 구경하는 아이들은 손에 땀을 쥐고 씨름을 지켜보았습니다. 영진은 배지기 수를 넣어 지한이를 멋지게 쓰러트렸습니다. 모래밭에 얼굴을 처박고 엎어진 지한은 화가 머리끝까지 올랐습니다. “선생님 한 번만 더 하게 해 주세요.” “영진이도 괜찮겠지?” “네. 좋아요.” “그럼 3판 2승으로 우리 반 챔피언을 결정하겠다.” 영진과 지한이의 두 번째 대결이 시작됐습니다. “이번에 네가 안 져주면 여기서 넌 나쁜 엄마 아들이란 비밀을 애들한테 말해 버릴 거야.” “……” 지한이가 또 한 번의 경고를 했지만 영진은 대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영진이 이겨라.” “지한이 이겨라.” 아이들의 응원 열기는 점점 뜨거워 갔습니다. 지한이는 지지 않으려고 안간힘을 썼습니다. 그러나 영진은 지한의 발을 걸고 몸을 들어 한 바퀴 빙 돌린 뒤 모래판에 내동댕이쳤습니다. 지한은 아까보다 더 형편없이 지고 말았습니다. 선생님이 영진이의 손을 번쩍 들어 승리를 알렸습니다. “야, 영진이가 이겼다.” “영진이가 챔피언이다.” 모래밭에 내동댕이쳐진 지한은 반 아이들의 환호를 받고 있는 영진에 대한 분함이 머리끝까지 올랐습니다. “영진이는 나쁜 엄마의 아들이다.” 지한은 큰 소리로 아이들을 향해 외쳤습니다. “그게 무슨 소리야?” “영진이 엄마는 다방 마담이고, 영진이 아버지를 망하게 한 사람이래.” 선생님과 아이들은 지한의 말을 듣고 놀랐습니다. 그러나 선생님은 지한이를 보고 “그런 소리 하면 안 돼.” 이렇게 말하고는 영진이를 돌아보며, “지한이가 말한 것이 정말이라도 괜찮아. 용기를 가지고 살아.”하며 위로해 줬습니다. 영진은 아픈 상처를 찔린 것처럼 가슴이 아팠습니다. 영진은 저도 모르게 눈물이 주르르 흘렀습니다. “영진아, 힘내라.” “영진아, 괜찮아 영진이는 할 수 있어. 영진이는 우리 반 챔피언이다.” “지한은 비겁해.” “지한이는 그런 짓 다신 하지 마.” 아이들은 입을 모아 이렇게 외쳤습니다. 영진은 친구들이 너무 고마워 팔로 눈물을 닦으며 허리를 굽혀 꾸벅 절을 했습니다. ●작가의 말 우리 둘레에는 부모님의 헤어짐으로 할아버지 할머니의 손에서 크는 어린이가 참 많습니다. 이런 어린이들은 삶의 용기와 희망을 잃고, 외롭고 우울합니다. 이런 이들에게는 용기와 희망, 위로와 보살핌이 필요하고, 또 함께하는 이웃이 되고 친구가 되는 어울림이 필요합니다. 우리 가까이에도 이 동화 같은 이야기를 가진 친구가 있다면 먼저 다가가는 내가 됩시다. ●약력 박상규는 1937년 충북 제천시 한수에서 태어나고 충주에서 공부하고 자람. 1980년 서울신문 신춘문예 동화 당선됨. ‘고향을 지키는 아이들’ ‘참나무 선생님’ 등 20 여권의 동화집을 냄. 초등학교 6학년 국어 교과서에 작품이 실려 있음. 초등학교 교사로 42년간 어린이를 가르치고 퇴직해서 지금은 충주에서 동화를 쓰며 살고 있음. 현재 한국어린이문학 협의회장으로 계간 ‘어린이 문학’이란 잡지를 발행하고 있음.
  • 허리에 쿠션 받쳐주는 습관 길러야

    평소 올바른 자세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주요 활동 거점에 5㎝ 두께의 쿠션이나 베개 또는 둘둘 만 수건을 준비해두는 것이 좋다. 운전석이나 소파, 의자 등에 앉을 때 허리 뒤쪽, 즉 등쪽에 준비한 쿠션을 받쳐주면 허리가 지나치게 당겨지거나 늘어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수면을 취할 때 무릎 밑을 받쳐줘도 같은 효과를 볼 수 있다. 쿠션 활용과 함께 ‘50분 작업 후 10분 휴식’ 원칙을 지키는 것도 좋다. 운전 등 장시간 한 자세를 취하는 것은 척추 경직의 주요 원인. 사실 휴식 뿐 아니라 일하는 중에도 간간이 기지개를 켜거나 간단한 스트레칭으로 근육을 풀어주는 것이 좋다. 또 무거운 물건을 들 때는 생각없이 번쩍 들려고 하지 말고 물건을 최대한 몸 가까이 당겨 몸통에 붙인 뒤 들어올려야 하며, 목욕탕에서도 2∼3㎝ 정도의 굽이 있는 실내화를 신은 상태에서 허리를 한껏 구부려 씻기 보다 서서 샤워를 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허리 건강에 도움이 된다. 허리에 좋은 운동으로는 걷기·등산·수영·자전거타기 등이 있으며, 반대로 허리에 부담을 주는 운동은 역도·골프 볼링 등이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Healthy Life] (30) 추간판탈출증(디스크)

    [Healthy Life] (30) 추간판탈출증(디스크)

    흔히 말하는 디스크라는 질환은 추간판탈출증의 다른 이름이다. 척추 뼈마디 사이에서 완충제 역할을 하는 추간판이 계속되는 압박 때문에 삐져나와 신경을 압박하면서 병증을 만든다. 인체를 지탱하는 중추 골격인 척추질환자가 최근들어 부쩍 늘고 있다. 평소 관리를 하지 않아 약해진 척추로 온갖 운동과 레저, 일상적인 근로까지 모두 감당하는 탓이다. ‘직립의 원죄’로도 불리는 이런 추간판탈출증에 대해 ‘수술해야 낫는 병’으로 여기는 이들이 많다. 그러나 수술은 어디까지나 마지막 선택이다. 다른 치료법도 많다. 이런 추간판탈출증에 대해 척추 전문 나누리병원 장일태 원장으로부터 듣는다. ●질환으로서의 디스크란? 디스크란 척추체 사이의 추간판을 말한다. 중심부의 수핵을 질긴 섬유륜이 단단히 에워싸고 있다. 나이가 들어 이 섬유륜이 약해지거나 외상으로 섬유륜이 찢어지면 그 틈으로 수핵이 새어 나와 주위의 척추신경을 압박하는데, 이를 추간판 탈출증이라고 한다. ●디스크질환은 왜 생기는가? 디스크의 퇴행성 변화와 잘못된 자세 및 습관, 무리한 운동, 교통사고 등이 주요인이다. 디스크의 퇴행성 변화는 20대부터 시작된다. 이후 나이가 들면서 퇴행이 심화되면 수핵의 수분이 빠져나가 퍼석퍼석해져 탄력이 없어진다. 이런 디스크가 마치 조갯살처럼 삐져나와 신경을 누르게 된다. 디스크는 허리에 압력이 가해지는 모든 상황에서 생길 수 있다. 한 연구에 따르면 물건을 들어올릴 때의 자세가 중요한데, 특히 비틀리거나 비대칭적인 자세일 경우 발생 빈도가 매우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디스크질환의 증상과 유형은? 가장 두드러진 증상은 요통과 다리 저림 및 통증이다. 초기에는 허리가 뻐근하고 묵직하다가 점차 허리가 결리고 엉덩이까지 뻐근해진다. 이어 튀어나오거나 파열된 디스크가 척추신경을 심하게 압박하면 허벅지·종아리·발목·발바닥 심지어는 발가락 끝까지 저리고 당기거나 시린 통증이 나타난다. 삐져나온 디스크가 다리 신경을 자극해 하지쪽에 집중적으로 증상이 나타난다. ●치료는 어떻게 하는가? 크게 환자교육·보존적 치료·수술적 치료로 나눈다. 환자교육을 통해서는 바른 자세와 적절한 운동법 등을 가르친다. 보존적 치료에는 안정과 약물·물리·주사·운동치료 등이 포함된다. 수술적 치료에는 경피적 추간판 제거술과 관혈적 추간판 제거술이 있다. 경피적 추간판 제거술에는 수핵용해술· 자동화 경피적 수핵제거술·레이저 추간판 감압술·내시경적 수핵제거술 등이 포함되며, 관혈적 추간판 제거술은 고전적인 치료방법이나 여전히 사용 빈도는 높은 편이다. 이밖에 현미경을 이용한 미세 추간판제거술도 있다. ●비수술치료 어디까지 가능한가? 요통환자의 90% 정도는 수술 없이 좋아질 수 있다. 초기 2∼3주 동안 증상이 심하다가 이후 대부분은 증상이 호전되기 때문이다. 이런 상태에서는 적절한 보존적 치료(투약 및 물리치료) 및 걷기 등 가벼운 운동만으로도 뚜렷한 증상개선 효과를 볼 수 있다. 그러나 2∼3개월 동안 보존적 치료를 해도 특별한 변화가 없거나, 환자의 운동신경이나 감각장애가 분명하고, 반사신경의 문제가 드러나면 수술을 고려해야 한다. 특히 양쪽 다리 마비와 함께 대·소변 장애가 있다면 응급수술이 필요하다. ●수술로 얻는 것과 잃는 것은 무엇인가? 수술 환자들이 느끼는 가장 큰 만족감은 통증 완화다. 우울증에 빠질 만큼 심각한 통증이 수술 후 크게 줄거나 없어지면서 ‘날아갈 것 같다.’고들 말한다. 통증과 감각이상으로 평소 할 수 없었던 운동을 하거나 직장 및 가정생활을 정상적으로 할 수 있다는 것도 이점이다. 그러나 수술 후에는 무거운 물건을 들거나 장시간 허리에 부담을 주는 자세를 삼가야 한다. 수술 부위는 전보다 더 조심해야 하고, 허리 근력운동도 꾸준히 해야 한다. 수술로 치료가 끝난 게 아니라 이 때부터가 시작이다. ●물리·운동치료는 어떤 의미를 갖는가? 물리치료 중 대표적인 것이 허리를 당기는 ‘견인치료’로, 병변 부위의 하중을 줄여 추간판이 받는 압력을 감소시키는 원리다. 여기에 초음파치료·경피적 전기신경자극치료·열치료 등을 병행하기도 한다. 스트레칭 등 유연성운동과 근력강화운동을 활용하는 운동치료는 요통환자의 통증을 줄이고, 약화된 근력을 회복시켜 준다. 근력이 강화되면 척추에 가해지는 힘이 분산돼 디스크의 발생이나 진행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 ●약물 및 주사요법의 치료상의 한계는? 약물로는 소염진통제가 주로 사용된다. 그러나 약물로 인한 진통효과는 비교적 빨리 나타나지만 소염효과를 기대하려면 적어도 2주 이상의 시간이 필요하며, 양도 충분해야 한다. 통증이 심할 경우에는 진통효과가 뛰어난 약제를 추가하거나 근이완제를 함께 사용하기도 한다. 요추의 신경막에 국소마취제와 스테로이드 제제를 주입하는 주사요법은 효과는 빠르지만 드물게 염증 등 부작용이 생기기도 한다. ●최근 디스크수술 남발이 문제가 되고 있다. 수술치료와 비수술치료를 가르는 기준은 무엇인가? 디스크를 수술로 치료할지, 비수술적 방법으로 치료할지를 단선적으로 판단할 수 없다. 수술이 필요한 환자라면 수술을 해야 한다. 수술이 필요한 환자에게 다른 치료를 적용해 고통을 연장하거나, 수술 시기를 놓쳐 더 어려운 상황에 빠지게 하는 것은 옳은 판단이 아니다. 수술이냐 비수술이냐를 결정하는 기준은 의사에 따라 차이가 있겠으나, 일반적으로는 통증의 정도와 MRI(자기공명영상) 소견, 환자의 상태를 종합해 결정한다. ●일반적인 치료법의 치료 예후와 흔한 부작용을 설명해 달라. 초기 디스크라면 2∼3주 정도 안정을 취하면서 비수술치료를 적용하면 대부분 정상으로 회복된다. 주사치료는 심한 통증이 빨리 완화되지만 점차 효과가 떨어지고, 염증이 생길 수 있다. 디스크 수술법 중 가장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진 미세현미경 디스크제거술은 피부를 2∼3㎝만 절개하기 때문에 회복이 빠르고, 예후도 좋다. 내시경을 이용한 디스크 제거술은 국소마취로 가능하고, 디스크 내부와 신경관까지 볼 수 있어 병변을 제거하는 데 매우 유용하다. 단, 적응증이 제한돼 있고, 집도의의 경험이 수술 성패를 가르는 경우가 많다. ‘척추수술의 꽃’이라는 척추유합술은 디스크를 단단히 고정하는 방법으로, 정확한 기구 고정 및 세밀한 뼈이식 등 고도의 기술이 필요하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도시와 산] (13) 전남 영암 월출산

    [도시와 산] (13) 전남 영암 월출산

    한반도 서남단 평야지대에 돔구장처럼 솟은 전남 영암의 월출산(천황봉·809m)은 근육질 남자처럼 위풍당당하다. 기가 넘쳐나 불꽃처럼 치솟은 젊음의 산이요, 웰빙 산이다. 조선시대 이중환은 ‘택리지’에서 월출산을 ‘화승조천(火昇朝天)의 지세’, 즉 아침 하늘에 불꽃처럼 기를 내뿜는 기상이라고 적었다. 월출산은 맥반석으로 쓰이는 화강암으로 된 바위산이다. 맥반석은 원적외선을 방출, 약석으로 불린다. 천황봉에서 만난 50대 회사원은 “울산에서 영암 대불산업단지로 출장 올 때는 꼭 월출산에 올라 기를 받는다.”고 말했다. 영암에서 500년마다 ‘큰 인물이 난다.’는 속설을 입증하듯, 얼마 전 사람 모습과 똑같은 큰 바위 얼굴이 발견됐다. ●기를 받자 경제난으로 먹고살기 팍팍해지자 “월출산 기를 받아 일어서자.”는 지역 주민들로 도갑사와 천황사 주차장이 북적거렸다. 자신과 가족의 건강을 챙기려는 단체 등산객이 많았다. 간혹 사업운, 합격운 기원자도 있었다. 가파른 산길을 오가며 손바닥으로 바위를 짚을 때마다 기가 팍팍 전해졌다. 오치선(54) 영암문화원 사무국장은 “관선 때 영암 부군수들은 새벽에 꼭 월출산에 올라갔다. 1000번 오르면 군수로 승진한다는 믿음 때문”이라고 웃었다. 광주 출신인 강박원(71) 광주시의회 의장은 관선 영암 부군수와 군수까지 지냈다. 그는 “군수 퇴임 때 군 산악회에서 100회 천황봉 등반 기념패를 줬다.”고 말했다. 영암읍에서 태어난 김일태(64) 영암군수는 산 중턱 도로(천황사~기찬랜드·5㎞)를 날마다 오간다. 적어도 3개월에 한 번은 천황봉에 오른다고 직원들이 말했다. 천황봉으로 오르는 4개 산길 가운데 절경을 감상하려면 천황주차장~바람폭포~천황봉~구정봉~억새밭~도갑주차장(8.8㎞·6시간)이 좋다. 천황사 앞에서 만난 김겸옥(59·축산업)씨는 “이상하게 천황사에 왔다 가면 일이 잘 풀리더라.”고 말했다. ●월출산은 알아야 보인다 월출산 사진작가이자 ‘영암관광지킴이’ 회장인 박철(55)씨는 “월출산은 아는 만큼 보인다.”고 일갈했다. 월출산은 인물상과 동물상, 구상과 비구상으로 된 바위들이 절경을 이루고 있어 감상법을 모르면 머리만 어지럽다는 것이다. 월출산은 한 마리 용이 동쪽으로 나아가는 모습이다. 천황봉을 머리로 해서 구정봉과 향로봉·노적봉이 몸통이고, 주지봉과 문필봉이 꼬리이다. 머리 쪽에는 사자봉·장군봉·천황봉이 자리해 웅장하고 시원시원하다. 월출산의 비경을 가장 잘 보여주는 광암터도 장군봉 쪽이다. 계곡을 거슬러 오르니 놀란 물레새, 멧비둘기들이 풀썩거렸다. 바윗돌 틈새에 뿌리를 박은 동백, 조릿대 군락지는 강인한 생명력을 보여줬다. 바람폭포 위에서 눕다시피 자라는 노송이 애처롭다. 바람폭포에서 약수를 들이켜고 고개를 젖히니 사자봉 능선에 걸친 책바위가 위태롭다. 아주머니들이 “어머, 영락없이 책을 펴놓은 바위야. 곧 떨어질 것 같아.”라며 서둘러 휴대전화로 찍었다. 통천문의 가파른 계단(250개)을 지나니 천황봉이 펼쳐졌다. 월출산 12경 가운데 제1경답게 바위 형태가 기기묘묘했다. 산 아래 드넓은 들판이 푸른 바다처럼 울렁거렸다. 천황봉에서 바라본 서쪽 능선인 구정봉과 향로봉, 남쪽 능선(강진 쪽)인 사자봉은 천상이 빚어놓은 예술 조각품들이었다. 천황봉에서 도갑사 쪽으로 내려가면 남근석과 바람재, 구정봉이 나오고 영암 큰골 쪽에는 마애여래좌상(국보 제144호)이 중생들을 반겼다. 미왕재 억새밭을 지나면 어느새 도선국사가 창건한 도갑사의 해탈문(국보 제50호)에 들어선다. 전판성(50) 영암군 공보계장(영암군산악회장)은 “월출산은 올라올 때 피곤해도 내려올 때 심신이 편안해진다.”고 말했다. ●월출산은 독창적 문화의 산실 영암사람들은 “독창스런 월출산 바위들을 보노라면 월출산 자락의 문화 예술적 창조성이 뛰어난 연유를 알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영암문화는 월출산을 이해하는 데서 시작되고 월출산 자락 인물들을 조명함으로써 월출산 문화를 이해할 수 있다는 뜻이다. 월출산 주지봉 아랫마을인 군서면 구림리에서 왕인 박사가 태어났다. 그는 일본 천황의 초대로 논어와 천자문을 가르쳐 일본 아스카문화의 시조가 됐다. 왕인박사 탄생지에서 4월에 열리는 왕인문화축제에는 일본인들이 몰려온다. 구림마을 주민들로 이뤄진 대동계는 지금도 전통을 잇고 있다. 희한하게도 무등산이나 지리산 정상을 천왕봉이라 하고 월출산은 천황봉이라 불린다. 그래서 영암에서는 왕인박사가 일본 천황제도를 만들지 않았나 추론하기도 한다. 한국풍수지리의 대가인 도선(827~898년)국사도 구림리에서 왕인박사 서거 500년 여만에 탄생했다. 도선국사의 탄생설화에서 구림(鳩林)이 나왔다. 또 가야금 산조 창시자인 악성 김창조(1856~1919년), 조선 문필가인 고죽 최경창(1539~1583년) 등이 있다. 조훈현 국수, 가수 하춘화, 워낭소리를 만든 이충렬 감독도 있다. 영암(靈岩)이란 지명도 월출산의 구정봉에 있는 동석(動石·흔들바위)에서 기원했다. 높이 1m에 둘레는 열 아름쯤 되지만 몇 명이 흔들어도 똑같이 움직인다. ‘신령스러운 바위’라는 뜻에서 월출산 아랫마을을 영암으로 불렀다는 것(동국여지승람). 영암은 고대국가인 마한 문화의 중심지로 옹관묘와 출토된 유물 등을 전시한 마한문화공원이 시종면 옥야리에 있다. 월출산은 영암읍, 군서면, 학산면, 강진군 성전면을 품는다. 영암사람들은 “천황봉 등 산세가 깊은 북쪽에서는 인물이, 향로봉 등 아기자기한 남쪽에서는 재력가가 많이 나왔다.”고 전했다. 강진 출신인 김재철(73) 동원그룹 회장이 대표적이다. 영암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손오공 바위… 사랑 바위… 說~ 說~ 說~ 전설의 고향 “월출산은 등산하는 산에서 관광하는 산으로 바뀌어야 합니다.” 박철(55) 영암 관광지킴이회장은 거듭 강조했다. 월출산 사진전시회를 10여차례 연 그는 “영암은 월출산이란 보석 중의 보석을 가지고 있다. 월출산 바위는 스토리텔링(이야기로 재미있게 풀어가는 것)할 게 너무 많아 중국과 국내 관광객을 끌어들일 수 있다.”라고 자신했다. 월출산국립공원사무소(061-473-5210)의 이종형(48) 공원행정팀장은 “5~11월 2, 4주 토·일요일에 ‘월출산의 기암괴석을 찾아서’라는 해설프로그램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월출산은 중국인들이 좋아할 만하다. 중국 작가 오승은이 쓴 ‘서유기’는 중국인들이 즐겨 읽는다고 한다. 주인공인 삼장법사, 손오공, 저팔계, 사오정, 삼장법사가 타는 말이 나온다. 천황봉 아래 300m에는 삼장법사가 가부좌를 틀고 면벽수행을 하는 바위가 있다. 손오공 바위는 구정봉 밑 북쪽에 거대한 석상으로 스승 삼장법사를 쳐다본다. 저팔계 바위는 천황봉에서 구정봉으로 내려가다 보면 왼쪽에 돼지처럼 귀엽고 우스꽝스러운 모습이다. 사오정 바위는 바람재에서 구정봉쪽으로 100여m 떨어진 등산로 아래에 있다. 또 월출산은 기의 산이다. 청춘남녀의 뜨거운 사랑으로 에너지가 넘쳐 생명력이 충만하기 때문이다. 천황봉과 구정봉 사이에 남자가 여자의 허리를 끌어안고 뜨겁게 포옹하는 사랑바위(애무바위)가 있다. 옆에는 남근바위가 힘차게 솟아 있다. 공교롭게도 이 바위 끝에는 5월이면 철쭉이 분홍꽃을 피워내 웃음을 자아낸다. 운무에 휩싸인 채 월출산 심장 지점에서 사랑을 나누는 사랑바위가 황홀하기만 하다. 남근바위 건너편에는 여근바위(음혈)가 있다. 등산로를 따라 500m쯤 가면 향로봉 아래 만삭바위가 눈에 들어온다. 15m쯤 되는 석상인데 만삭이 된 산모가 굽어보는 형상이다. 영암읍에서 천황사지구는 하루 5번, 도갑사지구는 3번씩 군내버스가 오간다. 영암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명불허전’ 이은미, 뜨거운 무대로 1000명 관객 홀려

    ‘명불허전’ 이은미, 뜨거운 무대로 1000명 관객 홀려

    ‘라이브의 여제(女帝)’ 이은미는 역시 명불허전이었다. 27일 오후 서울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열린 가수 이은미의 데뷔 20주년 콘서트 ‘소리 위를 걷다’의 둘째 날 공연에는 1000석이 넘는 좌석에 관객들이 빼곡하게 자리를 채웠다. ‘이은미의 세계’로 초대된 관객들은 6월 말의 무더위보다 더 뜨거운 열정과 환희를 만끽했다. 알록달록한 조명으로 꾸며진 무대에 올라 첫 곡으로 ‘Time And Life’를 부른 이은미는 콘서트에 찾아와준 관객들에게 인사를 전하며 앞으로 이어질 120분간의 공연을 기대감을 불러 일으켰다. 이은미는 관객들의 귓가에 익숙한 팝송 ‘Desperado’와 ‘The greatest love of all’에 애절한 감정을 녹여 본인만의 창법으로 소화했다. 라틴풍의 노래 ‘Kiss’를 부른 이은미는 ‘역시 이은미’라는 찬사가 터져 나올만한 무대를 이끌었다. 이은미는 노래를 부르는 내내 화끈한 퍼포먼스와 스피커가 터질 듯 한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공연장을 더 뜨겁게 달궜다. 이날 공연에서 이은미는 강하고 센 모습만 보여주지 않았다. 노래 전주가 흐르자 갑자기 무대 뒤로 사라진 이은미는 블랙&레드의 중절모 아래로 유혹의 눈빛을 보내며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은미는 끈적한 몸놀림과 섹시한 보이스로 관객들을 홀리는 데 성공했다. 게스트로 초대된 신인가수 유해인의 무대가 끝난 후 이은미는 ‘맨발의 디바’답게 신발을 벗고 무대 중앙으로 재등장했다. 팝송 ‘Both sides now’를 부른 이은미는 그녀의 풍성한 가창력으로 관객들을 또 다시 매료시켰다. 관객들을 위해 특별히 자막서비스를 준비했다는 이은미는 ‘어떤 그리움’의 가사를 무대 중앙에 있는 스크린에 띄웠다. 팬들과 함께 노래를 부르고 싶다는 이은미는 직접 관객석으로 내려와 ‘코앞에서’ 노래하는 특별 이벤트도 마련했다. 이은미는 노래 중간 중간 맛깔스러운 입담으로 관객들에게 끊임없는 웃음을 선사했다. “정말 미스터리한 게 있다. 나는 처음부터 노래 잘한다는 소리를 들었다.”면서 “20년 동안 풀지 못한 숙제인데 다들 내 노래를 좋다고 하는데 음반을 안 산다. 신기하다.”고 말해 좌중을 폭소케 했다. 공연의 대미를 장식한 곡은 2008년 가요계를 휩쓴 ‘애인있어요’였다. 대부분의 관객들은 자리에서 일어서 이은미의 열창을 따라하는 가운데 상당수의 여성팬들이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팬들의 ‘앙코르’ 연호에 힘입어 무대에 다시 오른 이은미는 노래 ‘기억속으로’를 혼신의 힘을 다해 불렀다. 이은미는 노래 부르면서도 객석을 향해 90도 이상으로 허리를 굽힌 채 정중하게 인사하며 고마움을 표했다. 이은미의 에너지 넘치면서도 애절한 보이스에 흠뻑 빠져든 관객들은 그녀의 열정에 감탄하며 끊임없이 박수와 함성을 쏟아내며 아쉬움의 발길을 돌렸다. 한편 이은미는 다음달 11일 안산 공연을 시작으로 내년까지 70회 공연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서울신문NTN 김예나 기자 yeah@seoulntn.com / 사진=유혜정 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2009 상반기 히트상품] LG전자 ‘트롬’

    [2009 상반기 히트상품] LG전자 ‘트롬’

    트롬의 대표 모델인 ‘FR3228WA’는 세탁용량 12㎏, 건조용량 6.5㎏으로 판매가는 170만원선. 세탁 시 세탁물을 하트 모양으로 움직여주기 때문에 빨랫감 깊은 곳의 세제 농도까지 감지해 세탁시간, 헹굼 횟수를 자동으로 조절한다. 빨랫감이 1㎏ 이하의 소량인 경우 29분 내에 세탁, 헹굼, 탈수를 완료하는 ‘스피드 워시´ 코스도 있다. 이 모델은 의류는 물론 운동화 세탁, 살균, 건조가 모두 가능하다. 운동화를 세탁할 때는 소음과 운동화 마모를 줄인 ‘운동화 세탁코스´로 세탁하고서 세탁기 하부 서랍에 넣어 ‘슈즈케어´ 기능을 적용하면 저온 열풍을 이용해 건조, 살균, 탈취를 할 수 있다. 이 제품은 허리를 숙이지 않고 힘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드럼통 투입구 중심 높이를 76㎝로 올리는 등 ‘프리업(Free Up)´ 스타일을 적용하고, 빨랫감 투입이 더욱 편리하도록 도어 크기를 기존 지름 35㎝에서 40㎝로 키웠다.
  • 하반신 불구 골프선수의 ‘인생역전’

    “굿 샷!” 영국 남동부 에섹스 주에 사는 그레이엄 헌트(24)는 3년 전까지만 해도 운동을 좋아하는 평범한 청년이었다. 그러나 3년 전 갑작스러운 사고로 하반신 불구가 된 그는 매일 암흑 속에서 보내야만 했다. 친구들과의 외출은 커녕 평소 좋아한 골프도 포기해야 했던 헌트는 집에서 타이거 우즈 캐릭터를 선택한 골프 게임을 즐기며 스스로를 위로했다. 그러던 중 우연히 한 업체에서 개발한 기계가 그의 인생을 바꿔 놓았다. 휠체어에 앉아서 게임을 즐길 수밖에 없었던 그를 실제 필드에서 뛸 수 있게 한 것이다. 거동이 불편한 사람들을 위해 개발된 이 기계는 사용자의 허리와 다리를 단단히 감싸 직립 자세를 유지할 수 있게 한다. 바퀴가 달려 있어 이동이 자유롭고 특히 하반신이 불편한 사람들이 골프처럼 선 자세에서 하는 운동을 즐길 수 있게 도와준다. 그는 “처음 하반신 마비 판정을 받았을 당시, 다시는 골프를 칠 수 없다는 생각에 매우 암울했다.”면서 “3년 가까이 엄청난 양의 진정제를 먹으며 지냈다.”고 고백했다. 이어 “이 기계를 알기 전까지는 필드에 나선 내 모습을 상상할 수도 없었다.”며 “첨단 과학기술이 장애를 극복하는데 큰 도움이 됐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현재 헌트는 골프 아카데미에서 자신과 같은 처지에 있는 사람들에게 골프를 가르치는 일을 한다. 그는 “사람들은 장애를 가진 사람들의 스포츠에는 관심을 갖지 않는다. 재미가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난 그들의 고정관념을 깨고 싶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익산 미륵사지 출토 사리 공개

    익산 미륵사지 출토 사리 공개

    지난 1월 전북 익산 미륵사지 석탑을 해체하는 과정에서 사리장엄구(舍利莊嚴具·사리를 보관하는 장치) 및 관련 유물들이 발굴됐다. 학계의 관심은 다른 유물들에 쏠렸지만, 불자들의 시선은 사리로 끌리는 게 당연했다. 그때 발굴된 부처의 진신사리를 일반인들도 친견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됐다. 전북 익산 금산사(주지 원행 스님)는 오는 27일부터 새달 26일까지 익산 미륵사지 유물전시관에서 ‘미륵사지석탑 사리장엄 특별전’을 개최한다. 이번에 전시되는 사리는 총 열두 과(科)로, 모두 지름 2㎜~1㎝ 크기의 연보라 또는 검은 색 구슬로 영롱한 빛을 띠고 있다. 함께 발견된 ‘금제 사리 봉안기’에 “(석가모니께서는) 열반에 드시면서 8곡(斛)의 사리를 남겨 (중략) 기해년 정월에 사리를 받들어 맞이했다.”라는 구절이 보증서 역할을 한다. 이와 함께 당시 출토된 관련 유물들도 일부 전시된다. 총 600여점 유물이 당시 출토됐으나, 보존처리를 거쳐 상태가 양호해 전시 가능한 유물 11건 68점만이 모습을 드러낸다. 사리가 담겨 있던 항아리와 보증서인 사리 봉안기를 비롯, 은제 관식, 금제 족집게, 허리띠 장식 등 백제 유물도 함께 만날 수 있다. 전시가 열리는 첫날은 사리 이운(移運) 및 친견 법회를 연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여름 음료 광고모델 비교하는 재미 어때?

    여름 음료 광고모델 비교하는 재미 어때?

    TV 속 음료광고 모델을 보며 요리조리 비교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성큼 다가온 여름 음료업계의 시장 선점을 위한 뜨거운 광고 대결 덕분이다. 탄산음료는 코카콜라와 펩시, 차 음료는 남양유업 17차와 광동옥수수수염차, 우유의 대표 브랜드인 서울우유와 매일우유 등 음료의 각 분야 대표 브랜드들이 캐릭터나 톱 모델들을 활용해 불꽃 튀기는 광고 대결에 나서고 있다. ◇콜라 음료 지난해 탄산음료 시장은 3%대 성장세로 약 1조1000억원 시장을 형성했다. 이 같은 실적은 콜라 매출이 증가했기 때문인데, 약 4900억원 규모인 콜라음료 시장은 작년 10% 신장세를 기록했다. 코카콜라가 내세우고 있는 광고 모델은 다름아닌 곤충들. 글로벌 캠페인 ‘행복을 여세요’ (Open Happiness)편에서 곤충들은 코카콜라를 옆에 두고 자는 남자로부터 코카콜라를 가지고 도망친다. 코카콜라를 안전하게 옮긴 후 뚜껑을 따는 순간, 주변의 모든 곤충 및 식물들이 행복해하며 코카콜라의 상쾌함을 즐긴다는 내용이다. 삶의 소소한 행복을 일상 생활에서 찾아 볼 것을 제안하는 코카콜라의 ‘행복을 여세요’ 캠페인은 병 뚜껑을 여는 순간의 상쾌함과 작은 즐거움으로부터 바로 나의 삶 속 작은 행복이 함께 열린다는 의미를 전하고 있다. 실제보다 더 리얼한 곤충들의 이미지는 컴퓨터 그래픽으로 제작되어 생동감을 살렸다. 펩시는 신흥 빅모델 카드를 집어 들었다. 국내에 새롭게 론칭하는 제로 칼로리 콜라 ‘넥스’의 모델로 이민호와 이하늬를 발탁한 것이다. 광고계의 블루칩으로 성장한 이민호에 이어 자연미인으로 대한민국의 미를 대표해 온 이하늬는 펩시 넥스 광고를 통해 단아하던 이미지를 버리고 파격적인 매력을 선보인다. 어떤 음료에도 꿈쩍하지 않을 것처럼 도도하게 등장한 그녀의 손에 들려져 있는 것은 펩시 넥스. ‘제로칼로리’의 유혹에도 좀처럼 넘어가지 않던 그녀지만 펩시 넥스를 마신 순간 산뜻하고 깔끔한 맛에 단번에 매료되고 만다는 줄거리다. ◇차 음료 지난해 가장 고전을 면치 못했던 것은 차 음료. 차 음료 시장은 전년 대비 -20% 성장해 실적 1640억 원을 기록했다. 남양유업의 ‘몸이 가벼워지는 17차’는 전지현을 모델로 한 광고를 선보였다. ‘깜빡하면 망가진다’는 슬로건으로 아찔한 S라인의 전지현을 내세운 ‘17차’는 지난 2005년부터 전지현의 늘씬한 S라인 몸매를 음료 이미지에 대입시키며 시장 선점에 선공했다. 광동제약은 ‘광동옥수수수염차’가 V라인을 광고 컨셉으로 내세워 맞공세를 펼치고 있다. 2006년 7월 시장에 첫 선을 보인 이래 무서운 속도로 판매성장을 거듭해 2008년도에 500억원 이상의 매출액(출하가 기준)을 올린 ‘광동옥수수수염차’는 탤런트 김태희를 내세우며 ‘얼굴 선이 아름다운’이라는 문구를 통해 붓기 완화를 핵심 컨셉트로 제시했다. 차세대 섹시 디바로 손꼽히는 손담비 역시 음료 광고 전쟁에 가세했다. 롯데칠성음료가 신제품 ‘오늘의 차 현미쏙차’ 광고 모델로 손담비를 발탁해 20~40대 젊은 남녀를 공략하고 있다. 회사측은 “최근 젊은층이 선호하는 몸매는 S라인도 아니고 V라인도 아닌 벨리라인 즉 날씬한 허리라인”이며 “손담비는 날씬한 허리가 아름다워 많은 여성들이 닮고 싶어하는 여자가수 중 한 명”이라고 캐스팅의 이유를 설명했다. ◇우유 지난해 4월 매일유업이 리뉴얼 해 출시한 ‘매일우유 저지방&칼슘’은 은반 요정 김연아를 광고 모델로 내세워 큰 호응을 얻었다. 김연아의 가벼운 몸놀림과 튼튼한 이미지가 ‘저지방&칼슘’이란 제품 컨셉트와 잘 어울린 점이 모델로 발탁한 이유이다. 특히 김연아가 세계 대회에서 잇따라 우승하면서 제품 인기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 서울우유의 목장우유(목장의 신선함이 살아 있는 서울우유) 는 영화나 드라마 속 도도하고 새침한 모습을 보여온 탤런트 김민정을 엉뚱한 우유요정으로 변신시켰다. 목장우유는 출시 2년 만에 1억 개 판매량(1000㎖)을 돌파한 프리미엄 웰빙우유다. 김민정은 최근 서울우유 CF를 통해 ‘미스 유’를 외치면 나타나는 우유요정으로 변신하여 유머러스하고 코믹한 모습을 선보였다. 이 CF에서 김민정은 초롱초롱한 커다란 눈망울을 빛내며 천진난만한 표정으로 엉뚱한 매력을 발산하고 있다. ◇커피 음료 지난해 불황으로 음료업계가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서도 ‘나홀로 호황’을 구가하고 있는 커피음료 시장. 4100억 원(2750억원 규모의 캔커피시장과 1350억원 규모의 컵커피 시장)의 시장 규모로, 매년 20% 가량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차 음료 시장이 여성 톱스타들의 전유물인 반면, 커피음료는 남성 톱스타들의 뜨거운 유혹이 주 타겟인 여심을 흔들고 있다. 동서식품 정통 에스프레소 맥심 티오피(T.O.P) CF에서 원빈, 신민아는 이제 막 사랑을 시작하는 연인으로 등장했다. 일명 ‘키스를 부르는 커피’ 광고로 몽환적인 분위기 속에서 커피와 함께 키스를 서로에게 건네며 기존 커피와는 다른 티오피만의 맛과 향을 느껴본다는 컨셉으로 진행됐다. 보다 깊어진 맛과 향을 연인의 키스로 확인해본다는 낭만적인 이 광고는 한강 둔치를 배경으로 촬영했음에도 이국적인 멋과 분위기를 효과적으로 살려냈다. 롯데칠성음료의 ‘칸타타’는 최근 종영된 드라마 ‘카인과 아벨’에 출연한 소지섭을 모델로 기용했다. 소지섭이 선보인 ‘칸타타’ 광고는 고풍스러운 도시의 거리에서 그림자들이 댄스를 선보이며 소지섭의 손짓과 지휘에 맞춰 음악이 연주된다는 컨셉이다. 소지섭은 이번 광고에서 깨끗한 모습으로 따뜻한 미소를 선보여 커피와 어울리는 부드러운 매력을 한껏 발산했다. 매일유업 카페라떼는 아이돌 중 최고의 인기를 누리는 빅뱅을 내세웠다. 기존의 CF와는 달리, 자신들의 고단했던 연습생 시절을 재연한 듯한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제작돼 더욱 눈길을 끌고 있다. “친구들은 대학생이 되었지만 우리들은 연습생이 되었다.”는 내레이션과 고뇌하고 지친 모습 등이 모성애마저 자극한다. 한국코카콜라 이강우 상무는 “음료 성수기가 다가올수록 독특한 개성을 지닌 광고 경쟁은 더욱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며 “고객에게 친근한 모델이나 캐릭터를 활용하면서 트렌드를 이끌어가는 가는 것이 여름 성수기를 선점하며 시장 입지를 확대를 위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서울신문NTN 이여영 기자 yiyoyong@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굿모닝 닥터] 어느날 소변에 피가…

    일흔이 훨씬 넘은 할머니가 자식에 이끌려 진료실을 찾았다. 젊어서 고생을 많이 하신 듯, 허리가 많이 굽었고, 걸음걸이도 힘겨워 보였다. 환자는 3년 전부터 간간이 소변에 피가 섞여 나왔다고 했다. 3년을 그렇게 보내면서도, 나이 들어 그러려니, 또 자식들에게 짐이 되기 싫어 참고 살았다고 했다. 그러던 어느 날, 딸이 붉은 혈뇨를 보고는 깜짝 놀라서 병원으로 데려온 것이다. 아직도 노인들은 자신의 건강 문제를 숨기려는 경향이 있다. 그 할머니도 처음에는 간간이 혈뇨가 나왔지만, 최근 석 달 동안은 소변 때마다 피가 나왔고, 최근에는 어지럼증까지 심했지만 한사코 이를 숨겼던 것이다. 예상했던 대로 진단 결과는 방광암이었다. 혈뇨는 신장·요관·방광·전립선 등에 암이 있거나, 염증·결석이 있을 때 흔히 나타난다. 특히 40대의 혈뇨는 방광암 가능성이 높다. 국내에서 방광암은 남성암 중 6위로, 유병률이 3.1%나 된다. 방광암은 혈뇨 외에는 거의 자각 증상이 없다. 대개 혈뇨는 한 두 차례 나오거나 하루쯤 지속되다가 자연적으로 멈추는데 이 때문에 대부분의 환자들은 병증이 저절로 없어진 것으로 오해하게 된다. 그러나 혈뇨 중에는 육안으로 식별이 어려운 경우도 있다. 방광암은 40대 이후 남성에게 많으며, 흡연이 주요 원인이기도 하다. 다행스러운 것은 초기 방광암은 80% 이상이 방광의 근육 층을 침범하지 않은 표재성이어서 배를 절개하지 않는 ‘경요도 절제술’로 제거한 뒤 항암제를 투입해 치료할 수 있다는 점이다. 따라서 통증이 없이 소변에 피가 섞여 나오는 이른바 무통성 혈뇨가 보이면 즉시 비뇨기과 전문의를 찾아 진찰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어떤 종류의 암이든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최선이다. 소변에 피가 섞여 나온다는 것은 방광에 종양이 생겼음을 암시하는 신호일 수 있다. 이를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여겨 무심하게 지나치거나 방치하다가는 호미로 막을 일을 가래로도 못 막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생길지도 모른다. 이형래 경희대 동서신의학 비뇨기과
  • 천성관 검찰총장 내정자

    천성관 검찰총장 내정자

    “어려운 시기에 총장으로 지명돼 어깨가 무겁습니다.” 제37대 검찰총장으로 내정된 천성관 서울중앙지검장은 21일 이같은 말로 소감을 대신했다. 두뇌 회전이 워낙 빨라 순발력 있게 위기를 돌파하는 능력이 있으면서도 합리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후배들은 “딱딱한 공안을 맡으면서도 사람 냄새를 잃지 않은 검사”라고 말한다. 20년간 공안이란 외길을 걸어왔지만 충청 출신의 온화한 인물이라는 것이다. 충청 출신 총장은 19 90년대 이후 드물어 2002년 11월에 임명된 김각영(충남 보령) 총장 이후 두번째가 될 전망이다. 경기고, 서울대 법대 출신이지만 ‘엘리트’를 자처하지 않는 것도 특징이다. 인사청문회를 통과하면 경기고 출신으로 이봉성(1971년) 총장, 김두희(1992년·경기고 2년 중퇴) 총장에 이어 세번째다. 2002년 천 내정자가 대검 공안기획관 때 연구관으로 함께 일했다는 한 부장검사는 “기획관이라는 자리는 공안부장과 검찰총장을 챙기는 자리인데도 (내정자는) 연구관과 직원들까지 꼼꼼하게 살펴서 존경을 받았다.”고 전했다. 지난달 중순 치른 아들 결혼식은 외부에 알리지 않고 조용히 치른 반면 지난주 한 수사관이 허리디스크 수술을 받는다는 소식을 듣고는 치료비에 보태라며 ‘봉투’를 전달한 사례는 천 내정자의 성품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일화라고 주변에서는 말한다. 천 내정자는 공안부서의 주요 보직을 두루 거친 현 검찰내 보기 드문 공안 전문가로 서울지검 공안부장 시절 만경대 방명록 사건으로 논란이 된 동국대 강정구 교수를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하는 등 검찰의 주요 공안사건을 담당했다. 특히 지난 1월 ‘용산참사’ 사건 때는 철거민들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를 앞두고 수사팀 검사들을 새벽 1시30분에 전원 소집해 영장 청구 기준과 대상자를 결정하는 회의를 주재하기도 했다. 이명박 정부의 대표 공안 사건인 ‘원정화 간첩사건’도 그의 작품이다. 천 내정자는 얼마 전 물러난 임채진 전 총장보다 3기수나 아래여서 서열을 중시하는 검찰조직의 특성상 선배와 동기들이 잇따라 사퇴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천 내정자의 선배나 동기 검사장은 10명이다. 검찰총장 후보로 강력히 거론됐던 권재진(56) 서울고검장은 물론 명동성 법무연수원장, 이귀남(이상 사시 20회) 법무부 차관, 문성우(53) 대검 차장, 김준규 대전고검장, 문효남 부산고검장, 신상규(이상 사시 21회) 광주고검장 등의 거취표명이 주목된다. 무더기로 자리를 비울 경우 검사장 이상 자리만 열 서너곳이 될 것으로 보인다. 부인 김영주(51)씨와 1남1녀 ▲충남 논산 ▲경기고, 서울대 법대 ▲수원·부산지검 공안부장 ▲대검 공안1과장 ▲서울지검 공안2부장 ▲대검 공안기획관 ▲수원·부산지검 2차장 ▲울산지검장 ▲서울남부지검장 ▲수원지검장 ▲서울중앙지검장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현장인터뷰] 박상면 “‘세남자’ 10년만에 의기투합 설레요”

    [현장인터뷰] 박상면 “‘세남자’ 10년만에 의기투합 설레요”

    안색이 좋지 않았다. 하지만 설레는 마음은 숨길 수 없는 듯 했다. 10년 만에 다시 뭉친 윤다훈 정웅인 덕분에 박상면은 다시 몸을 일으켰다. 박상면은 19일 오후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한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tvN 새 드라마 ‘세 남자’ (극본 목연희 한설희ㆍ연출 정환석) 포스터 촬영현장에서 서울신문NTN과 만났다. 8일 전 허리 디스크 수술을 받았다는 그는 한 눈에 봐도 몸 상태가 좋지 않아 보였다. “허리도 불편한데 목감기까지 걸려 목소리도 안 나오고 힘드네요. 하지만 10년 만에 ‘세남자’로 윤다훈 정웅인과 다시 만나니 기분이 좋아요. 다행히 의료 기술이 좋아져 많이 괜찮아졌어요. 빨리 컨디션 회복해 즐겁게 촬영해야죠.” ‘세남자’의 출발을 두고 박상면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우연히 윤다훈, 송창의 PD(현 tvN 대표)와 함께 정웅인이 공연 중인 연극을 관람했고 이후 가진 술자리에서 ‘세남자’가 의기투합하게 됐다며 당시를 떠올렸다. “한 달 전쯤에 처음 제의를 받았는데 이렇게 빨리 진행될 줄 몰랐어요. 아직도 케이블 채널에서 ‘세친구’가 재방송을 하잖아요. 솔직히 지금 봐도 재밌어요. ‘세남자’가 방영해도 아마 다들 재미있게 봐주실 거라 생각해요.” 극중 까칠한 성격의 연극배우 아내를 둔 공처가 역을 맡았다는 박상면은 “‘세친구’가 나이를 먹어 새로 만난 ‘세남자’가 분명 많은 재미와 감동을 줄 수 있을 거라 자신한다. 다음 주 첫 촬영에 들어가는데 기대가 많이 된다.”며 힘든 기색 대신에 밝은 미소를 머금고 다시 포스터 촬영에 열중했다. ‘세남자’ 는 7월 18일 오후 11시 첫 방송된다. (사진제공=tvN) 서울신문NTN 김예나 기자 yeah@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청춘 역전’ 노리는 ‘노노야구단’ 사람들

    ‘청춘 역전’ 노리는 ‘노노야구단’ 사람들

     매주 일요일 아침 서울 양천구 신정동 갈산초등학교 운동장.그물망을 치고, 베이스들을 내려 놓자 무심했던 운동장은 활기를 띤다.금방 다이아몬드가 생겨나고 노인야구단의 ‘은빛’ 열정이 운동장 곳곳에서 꿈틀거린다.최근 한 공익광고 모델로 유명해진 국내 최고령 실버야구팀인 ‘노노(NO老·늙지 않는다는 뜻) 야구단’의 연습 시작전 광경이다.  ●평균 연령 63세…쉰살이 막내  노노야구단은 1997년 야구에 관심있는 50세 이상의 중·노년층들이 모여 만들었다.한 잡지사의 후원이 큰 힘이 됐다.당시 뜻을 같이 한 이는 38명.야구단 이름은 ‘노노’로 지었다.국내 유일의 실버 야구단이다.탤런트 박규채(당시 영화진흥공사 사장)씨가 단장을 맡았고 한국 야구계의 대 스타였던 윤동균·최동원(한국야구위원회 경기 감독관)씨가 초대 감독을 맡아 주위의 관심이 제법 컸다.  한때는 회원수가 줄어 20명으로 팀을 꾸리던 때도 있었지만,지금은 30명으로 늘어난 상태다.최고령인 장기원(80)씨와 막내 김근배(50)씨의 나이 차는 무려 30년.평균 연령은 63세다.최근 서울·천안 등에서 실버야구단이 창단됐지만 평균 60세 이상의 실버 야구단은 노노야구단이 유일하단다.  비가 내리던 지난 14일 주말 아침, 노익장들이 열기를 뿜어내는 갈산초등 연습장을 찾았다.  오전 9시쯤 간간이 내리던 비가 그칠 기미가 보이자 단원들은 운동장으로 나와 줄을 맞춘 뒤 달리기를 시작한다. “아이고 난 무릎이 아파서 못 뛰겠어.” 일부는 운동장을 도는 대신 자기만의 방식으로 몸을 데운다.다음 단계는 스트레칭.손목과 어깨,발목,허리,목을 이완시키는데 30여분 걸린다. “젊은 사람이야 언제든 그냥 할 수 있지만 우린 나이가 있으니까 대비를 꼼꼼히 해야지.안 그럼 다쳐.” 오른쪽 귀에 한 금색 귀고리가 이색적인 홍성태(64)씨의 말을 들으니 준비 운동에 공을 들이는 것이 이해가 된다.경기 자체보다 착실한 준비 과정에 더 큰 의미가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와닿는다.  ●12~13명의 타자가 들어선다  스트레칭을 끝낸 뒤 이들은 운동장의 한 켠에 두었던 글러브와 야구공을 집어든다.먼저 하는 것은 2인 1조의 캐치볼 연습.가까운 거리에서 시작해 점점 사이를 넓혀 나가는 모습이 꽤나 체계적이다.포물선을 그리며 날아다니는 공들 사이로 낯선 궤적이 눈에 띈다.공이 아래에서 위로 올라가는 언더핸드 공이다.강재희(60)씨는 “난 이렇게 던지는 게 더 편해서….”라며 공을 주고 받는다.순간 미국 메이저리거에서 강타자들을 잡아내던 김병현(FA) 선수 모습이 스쳐간다.  선수단은 1시간 정도 몸을 푼 뒤 자체 청백전을 펼친다.특이한 것은 수비는 9명이 하지만 타자는 12~13번 타순까지 돌아간다.모두에게 기회를 주기 위해서다.그 날도 참가한 단원 모두가 타석에 들어섰다.최근 선수단이 언론에 자주 노출되면서 가입 문의가 늘었지만,무작정 신규 회원을 늘리지 못하는 것도 이런 이유다.  ●홈런은 ‘깡~펑!’ 슬라이더는 ‘쉭~팡!’  하지만 이날 노노야구단은 청백전 대신 타격 및 수비 연습만 했다.야수들에게는 수차례 펑고를 받게 했다.  20일 치러질 문화체육관광부 장관배 실버야구대회를 대비한 특별 훈련이다.상대는 평균 연령이 50대인 ‘하이서울팀’.노노야구단보다 평균 연령이 10년정도 젊은 팀이다.노노야구단에서 함께 훈련했던 몇 명도 하이서울팀으로 이적(?)해 인연 또한 깊다.하이서울팀은 지난해 10회 서울시장배 사회인야구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할 정도로 실력이 만만찮은 강팀이다.노노야구단으로서는 꽤 긴장이 되는 승부일 터.그래서인지 박동석(61) 감독의 주문이 점점 많아진다.  “몸이 나가면 안 돼요.배트를 그냥 대지 말고 맞는 순간에 힘을 줘야지.”  조언이 예사롭지 않다.박 감독은 실업팀 농협에서 유격수를 봤고 초등학교에서 선수들을 지도한 경력이 있다.  “파이팅~기리기리잇~아자아자아자!”  야구단의 분위기 메이커인 고인환(61)씨의 힘찬 구호에 운동장이 쩌렁쩌렁 울린다.배팅볼 투수 역할을 한 고씨의 공이 미트에 닿는 소리가 제법 묵직하다.홈런이 뻥뻥 터지고 밀어치기와 당겨치기에 능숙한 타자들의 타격감이 경쾌하다.노련함을 겸비한 장타력이 팀의 가장 큰 장점이다.최고령 투수인 장기원씨가 던지는 슬라이더도 각이 예리하게 꺾인다는 후문.장씨는 21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릴 히어로즈-한화전에 시구를 맡을 예정이다.  ●“혹여 장외홈런 칠까 우려”  이런 실력을 바탕으로 노노야구단은 올해 사회인야구팀들과 4번 겨뤄 3번 이겼다.4월에는 연예인 야구팀인 ‘외인구단’과 일전을 치러 14-8로 승리를 거뒀다.  하지만 이제는 사회인야구 리그엔 참가하지 않고,한달에 한 번꼴로 친선경기만 치른다.갈수록 기량이 눈부시게 발전하는 젊은이들과 경쟁을 펼치기가 힘들고,경기를 하려면 소위 1군들로 팀을 꾸려야하는데 그렇게 되면 소외되는 팀원들이 있기 때문이다.  노노야구단엔 아주 현실적인 고민이 있다.빠듯한 운영 경비다.요즘 야구단에 관한 관심이 높아져 기업의 후원이 늘긴 했다.손목 보호대,야구공,유니폼 등도 후원받았다.하지만 회원들이 월 2만원씩 갹출하는 돈으로 충당하는 운영비는 여전히 모자라기만 한다.1년 경비 중 300만원 정도를 갈산초등학교에 발전 지원금으로 내놓아 근근히 꾸려간다.  “단원들 수입이라고 해봐야 연금이나 용돈이 전부일 텐데 월 2만원도 부담되지.그래도….어? 아이고!” 총무인 조관형(62)씨가 말을 하다 멈추고 탄성을 내뱉는다.타자가 친 공이 학교 담장을 쭈~욱 넘어가 차도까지 날아갔기 때문이다.공 하나에 6000원이다.혹여 학교 유리창이라도 깨지면 1만 5000원이 든다.더 난감한 것은 장외 홈런으로 자동차 유리창을 깼을 경우다.자동차 유리값이면 한달 운영비의 절반이 훌쩍 빠진다.한자루당 50만~60만원 하는 알루미늄 배트도 1만번 정도 공을 때리면 ‘곯아서’ 못 쓰게 된다.이날 연습에서도 1만2000원어치의 공을 잃어버렸다.  ●“황혼 인생에도 삼세번은 있지”  “자 다음 주 경기까지 몸 만들고 계시고,아까 지적받은 것들은 꼭 연습하세요.또 그날 가면 연습할 시간이 없으니까 아침에 몸 좀 풀고 오시구요.”  다음 주 경기에 대비한 박 감독의 훈시를 끝으로 이날 연습은 마무리됐다.단원들은 각자 자기 짐을 챙기고 연습을 위해 이동시켰던 그물망을 다시 운동장 한켠으로 치우기 시작했다.  구석구석에 있던 공을 줍고 장비를 정리하던 강희중(72)씨는 “야구에 미친 사람들이야.”라며 야구의 매력을 표현했다. “삼세번이잖아,삼세번.스트라이크도 세번 돼야 아웃당하는 거고,한 회에 적어도 타자가 세 명은 들어설 수 있잖아.또 한 경기에서 3번은 휘두를 수 있고….자꾸 기회를 주는 거지.인생에도 기회는 계속 있다고.우리같이 나이먹은 사람들도 늙었다고 지레짐작으로 포기하면 안 되는 거야.” 글 인터넷서울신문 최영훈기자 taiji@seoul.co.kr 동영상 사진 인터넷서울신문 박성조기자 voicechord@seoul.co.kr
  • 촌스럽다? 화끈하다! 비키니보다 원피스

    촌스럽다? 화끈하다! 비키니보다 원피스

    올 여름은 비키니 못지않게 원피스형 수영복의 존재감이 도드라질 것 같다. 패션 트렌드처럼 수영복도 80년대 복고의 영향권 아래 놓여 있기 때문이다. 세월을 거슬러 올라갔다고 해서 가슴팍이 올라붙고 칙칙한 색상의 고루한 스타일을 예상했다면 한참 틀렸다. 화끈하게 드러내는 것을 신조로 삼아 비키니를 고집하면서, 원피스 수영복은 사감 선생들이나 입는 것으로 치부했던 여성들조차도 혹할 과감한 스타일이 쏟아지고 있는 것. 허리선을 시원하게 도려낸 것은 기본이고 가슴골부터 배꼽 부분까지 화끈하게 파낸 파격적인 스타일은 아찔함에 있어서 비키니 뺨친다. 수영복의 색상과 무늬는 본디 화려함을 자랑해왔다. 눈부시게 밝은 태양 아래서 그래야만 멋스럽게 보인다고 여겨져왔으니 당연하다. 올해는 짙어진 불황의 그림자를 떨쳐내자는 욕구가 더욱 강렬해진 듯 한층 밝아지고 무늬도 큼직해졌다. 눈이 시릴 정도의 원색과 형광색의 우세가 확연하다. 원피스보다는 비키니에서 이러한 추세가 강한데, 단색일 경우 색을 통일해서 입는 것이 아니라 노란색과 감색 등 온도차가 확연히 느껴지는 색상을 과감하게 매치하는 형식이 힘을 얻고 있다. 위, 아래를 다른 색상으로 처리해 두 벌의 느낌을 주는 원피스 수영복도 등장해 이같은 추세를 강화하고 있다. 큼지막한 무늬와 화려한 색이 특징인 아프리칸 룩은 특히 비키니에 많은 영향을 끼쳤다. 구름, 식물 등 자연을 소재로 한 다양한 무늬가 수영복을 장식하고 있다. 전통적인 플라워 프린트의 구속에서 벗어나라고 외치고 있는 듯하다. 그저 여성스럽게 보이기보다 당당하고 자신있게 보이고 싶은 여성들을 위해 기하학적인 무늬가 들어가거나 비대칭으로 재단한 스타일도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당신의 감추고 싶은 몸매… 이런 수영복은 피해라 ● 두꺼운 허벅지 짐작하겠지만 반바지 스타일을 절대 피할 것. 두꺼운 다리를 감춰보고 싶은 마음에 쇼트팬츠형을 택하지만 역효과다. 하의의 옆선이 허리쪽으로 과감하게 파진 것을 택해 다리를 시원하게 드러내야 한다. ● 볼록한 배 검정색 등 무채색 계열의 개성 없는 원피스 수영복의 유혹을 떨쳐낼 것. 죽어도 비키니를 못 입겠다면 수영복의 상의가 배까지 내려오는 탱키니 스타일을 택한다. 이 경우 상·하의를 다른 색상으로 입어야 지루하지 않다. ● 납작한 가슴 큰 가슴보다 다양한 스타일의 비키니를 소화할 수 있으니 좌절하지 말 것. 목 뒤에서 끈을 묶는 홀터넥 스타일이 좋다. 관건은 끈의 두께. 너무 얇은 끈은 빈약함을 드러내니 끈이 굵은 스타일을 택한다. ● 일자형 몸매 과하게 몸매를 드러내는 비키니를 택해 빈약함을 과시할 필요 없다. 착시로 굴곡을 만들어 줄 수 있는 원피스가 좋다. 이런 몸매는 다소 과감한 수영복을 입어도 부담스러워 보이지 않으니 허리가 깊게 파이거나 가슴골부터 배꼽까지 파진 스타일에 도전해도 무방할 듯. [서울신문 다른기사 보러가기] 與 너도나도 靑줄서기…쇄신파 지리멸렬 80억 들인 한강전망대 먼지만 수북 후반 36분 해결사 박지성 동점골 신종플루 변종 첫 확인 지방직 공무원 합격선 3~6점 상승 MB 보란듯 시국선언? 회사 옆자리 그녀가 나를?
  • [정윤수의 종횡무진]포스트 이운재, 지금 발굴하라

    1990년대 스페인 최고의 골키퍼는 산티아고 카니자레스였다. 레알 마드리드에서 뛰어난 활약을 했고 발렌시아로 옮긴 후에는 자국 리그 우승과 2년 연속 챔피언스리그 준우승을 일궈냈다. 그의 축구 인생에서 단 하나 불운이 있었다면, 바로 2002년 월드컵이다. 당시 스페인은 막강한 우승 후보였다. 공격의 라울, 허리의 멘디에타, 수비의 이에로를 포함해 무엇보다 카니자레스가 골문을 지킬 예정이었다. 하지만 카니자레스는 대표팀 소집을 앞두고 불의의 사고를 당했다. 로션 병이 발등에 떨어져 힘줄이 손상된 것이다. 항간에는 축구선수답게 떨어지는 로션 병을 발로 차올리다가 부상을 입었다고 하는데, 어쨌든 그는 우리 대표팀과 맞붙은 스페인의 월드컵 8강전을 광주경기장 관중석에서 쓸쓸히 지켜봐야 했다. 다행히 스페인에는 이케르 카시야스가 있었다. 물론 그들은 8강전에서 우리 대표팀에 덜미를 잡혔지만, 21세의 카시야스는 ‘무적함대’의 골문을 지키는 성인식을 훌륭히 치렀고 그 이후 대표팀과 소속팀 레알 마드리드에서 세계적인 골키퍼로 성장했다. 강철은 어떻게 단련되는가. 역시 경기장의 냉혹한 실전을 통해서이다. 야구의 포수와 함께 축구의 골키퍼는 성장기의 선수들이 기피하는 위치로 꼽힌다. 투수나 공격수처럼 화려하게 빛나는 자리가 아니다. 아홉 번 잘 하다가 단 한 번만 실수해도 큰 상처를 입는다. 한번 이 포지션을 맡게 되면 다른 위치로 옮겨 가기가 어렵다는 점도 있다. 한 명의 유능한 골키퍼가 탄생하기 위해 팀 전체의 관심이 필요한 것이다. 지금 한국 축구 대표팀의 수문장은 이운재(36·수원)다. A매치 120회에 빛나는 대표팀 최고령 선수다. 골키퍼 후배인 정성룡과 띠동갑이다. 2007년 아시안컵 음주파문으로 인한 징계로 1년간 대표팀을 떠나 있었지만, 역시 이운재는 술집이 아니라 그라운드에 섰을 때 가장 아름다웠다. 단 한 차례의 패배도 없이 대표팀의 7회 연속 월드컵 진출의 역사를 일궜다. 이운재가 아니었다면 어쩔 뻔했겠는가 싶은 장면이 너무나 많았을 만큼 그는 ‘슈퍼 세이브’의 진가를 보여줬다. 그러나 지금부터 ‘포스트 이운재’를 구상하지 않으면 안 된다.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 이운재는 틀림없이 한국 축구사의 빛나는 명장면을 빚어낼 것이다. 문제는 그 다음이다. 김영광과 정성룡이 그 뒤를 받치고 있지만 골키퍼란 오랜 경험 속에서 단련되는 특수한 자리다. 공을 정확히 처리하는 일 이상으로 경기 전체를 관장하면서 팀 전체의 리듬과 밸런스를 유지해 나가는 가장 중요한 위치다. 1998년 프랑스월드컵 때의 황선홍이나 2002년 때의 카니자레스가 겪었던 뜻밖의 사고는 결코 일어나지 않아야 하지만 그 같은 만일의 사태도 대비해야 한다. 언젠가 이운재라는 거목이 은퇴한 이후에 대표팀의 골문이 너무 넓어보여서는 곤란하다. 스포츠 평론가 prague@naver.com
  • [기고] 세계최고 수준의 출산·보육대책 필요하다/정송학 서울 광진구청장

    [기고] 세계최고 수준의 출산·보육대책 필요하다/정송학 서울 광진구청장

    “세상을 살면서 가장 보기 좋은 모습이 뭐냐.”는 질문을 받는다면 나는 서슴없이 “큰 아이의 손을 잡고, 작은 아이를 품에 안은 젊은 부부”라고 대답할 것이다. 출산율 세계 꼴찌인 이 나라에서 아이와 함께 있는 젊은 부부를 보면 두 손을 부여잡고 애국자라고 치켜세우고 싶을 정도로 기특하게 여겨진다. 저출산 문제를 얘기할 때 “요즘 젊은 부부들은 놀기만 좋아해서 도무지 아이를 낳으려 하지 않는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다. 그들은 사정을 한참 모르고 하는 말이다. 우리나라의 저출산 문제는 ‘아이를 가지려 하지 않기 때문’이 아니라 ‘아이를 가질 수 없는 처지이기 때문’이라는 말이 더 정확하다. 요즘 부부들에게는 아이를 낳고 기르는 게 두렵다. 주변 일가족의 헌신적인 도움이 없거나 많은 돈을 들이지 않으면 갓난아기를 제대로 돌봐줄 수 없다. 학부모가 되기는 더 어렵다. 금지옥엽 귀한 자식을 남들만큼 키우려면 엄청난 사교육비 때문에 허리띠를 졸라매고 먹는 것도 아껴야 할 지경이다. 저출산 대책을 얘기하면서 흔히 프랑스 사례를 많이 든다. 프랑스는 ‘국가가 아이를 책임진다.’는 보육정책을 펼친 끝에 출산율이 유럽 꼴찌에서 가장 많은 아이를 낳는 국가로 상황을 반전시켰다. 보육문제는 부모만의 것이 아니라 국가차원의 책임이라는 사회적 합의를 만들어 냈기 때문에 가능했다. 젊은 부부가 아이를 낳고 기를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부모의 부담을 줄여야 한다. 특히 일과 육아를 병행할 수 있는 사회적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인구감소가 진행 중인 일본도 ‘일이냐, 출산이냐.’라는 양자택일 구조가 저출산의 원인이라고 진단하고 지난해부터 일과 육아를 병행할 수 있는 사회구조를 만들겠다는 내용의 10년짜리 저출산 대응 장기 전략을 시행 중이다. 우리나라 각 지자체들도 출산양육지원금 제도 등 출산율 제고를 위한 갖가지 대책을 짜내고 있다. 광진구도 현재 출산지원금을 더욱 늘리기 위해 조례개정을 추진 중이다. 특히 광진구를 일과 육아를 함께 할 수 있는 ‘워킹맘 천국’으로 만들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이를 위해 2006년 28곳이었던 야간 보육시설을 지난해까지 51군데로 늘렸으며 올해 17곳을 더 확대할 계획이다. 광진구는 서울시 자치구 중 가장 많은 24시간 보육시설을 갖추고 있기도 하다. 구청이 앞장서 육아휴직을 보장하기 위해 업무대행제 및 대체인력제를 도입, 여성 공무원들이 동료 눈치를 보지 않고 아이 기르기에 전념할 수 있도록 했으며 지역 기업들에도 육아휴직 이용을 활성화하기 위해 ‘가족친화 모범기업’ 선정사업도 벌이고 있다. 그러나 저출산 극복은 자치단체의 노력만으로는 어렵다. 프랑스만 하더라도 매년 국내총생산(GDP)의 3%에 가까운 예산을 출산·육아 정책에 쏟아붓고 있다. 결국 막대한 지원없이는 젊은 부모들이 일과 육아를 병행할 수 없고, 출산율도 높아질 수 없는 것이다. 출산·육아 문제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좌우할 중요한 사안이다.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출산율이 가장 낮은 국가인 만큼 세계에서 가장 파격적인 출산·육아 대책을 내놔야 한다. GDP의 3%가 아니라 5%를 쓰더라도 출산율을 높여야 한다. 출산·보육 부담을 국민 모두가 함께 져야 한다는 사회적 분위기를 만드는 일부터 시작해야 한다. 아이를 가진 부모들이 육아부담에서 자유로울 때, 아이 때문에 엄마가 사회생활을 하는데 지장을 받지 않을 때, 우리나라는 출산율 꼴찌라는 꼬리표를 비로소 뗄 수 있을 것이다. 정송학 서울 광진구청장
  • 비뚤어진 자세, 질병 부른다

    비뚤어진 자세, 질병 부른다

    흔히 딱 맞아 떨어지는 좌우 대칭을 미인이나 ‘몸짱’의 기준으로 든다. 그러나 신체가 완벽하게 대칭인 사람은 없다. 저마다 조금씩은 비대칭의 인체를 갖고 산다. 문제는 잘못된 습관으로 생기는 이런 비대칭이 ‘약간’일 때는 괜찮지만 심하면 종국에는 근골격의 균형을 무너뜨려 척추측만증이나 골반변위의 주요 원인이 되며, 무릎관절이나 척추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신발의 뒤축을 봤을 때 한쪽으로 쏠려 닳아 있다면 당신의 몸은 이미 불균형이 고착화됐을 가능성이 크다. ●균형이 깨져 생기는 ‘부정렬 증후군’ 직업적으로 신체의 한쪽 부위를 더 많이 사용해 균형이 깨지는 질환이 바로 ‘부정렬 증후군’이다. 이 증후군은 원인 질환이 따로 있는 게 아니라, 자세가 틀어져 생기는 척추·골반·사지의 비대칭 정렬이 원인인 만성적인 근골격의 통증이나 감각 이상 등을 말한다. 한쪽으로 다리를 꼬고 앉거나, 한쪽 뒷주머니에 두툼한 지갑을 넣고 다닐 때 생기는 골반 변위, 한쪽으로만 가방을 맬 때 생길 수 있는 척추측만증, 한쪽 다리로 체중을 지탱할 때 생기는 연골연화증 등이 모두 여기에 해당된다. 모두 잘못된 습관으로 초래된 신체의 부정렬이 원인이다. ●인체는 양쪽 고루 사용해야 부정렬이 다양한 근골격계 질환의 원인인 것은 부족한 부분을 다른 부분으로 메우려는 인체의 보상작용 때문이다. 예컨대 다리를 꼬고 앉으면 하중이 허리 한쪽으로만 쏠리게 되는데 이때 인체는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 척추도 함께 휘면서 요통을 만들고, 이게 척추디스크나 척추관 협착증으로 발전하게 된다. 무의식적으로 한쪽다리에만 힘을 주고 비뚜룸하게 서는 습관도 골반을 비뚤어지게 해 척추측만증을 유발할 수 있다. ●생활습관 개선이 최선의 치료 부정렬 증후군은 보조기를 착용하거나, 도수 교정치료 등 물리치료로도 효과를 볼 수 있지만 최선의 치료는 역시 생활습관 개선이다. 한쪽 어깨로만 가방을 매는 습관을 가졌다면 양 어깨로 번갈아 매거나, 아니면 양쪽 어깨로 매는 백팩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벽 등에 기대 서는 자세는 한쪽으로만 체중이 쏠리게 하는 습관을 만든다. 이런 사람은 지하철 등에서 기대 서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며, 한 곳에 오래 서 있을 경우 발받침을 찾아 번갈아 가며 발을 올려주는 자세가 좋다. 보행자세도 중요하다. 걸을 때 항상 균형을 잡아야 몸이 한쪽으로 쏠리지 않는다. 특히 팔자걸음은 신발 뒤축을 한쪽만 닳게 하는 좋지 않은 자세이다. 헬스나 요가 등을 배울 때도 무의식 중에 신체의 정열이 흐트러질 수 있으므로 전문가의 지도를 받아 배우는 것이 바람직하며, 이런 경우 등 근육·대퇴부 안쪽 근육·복근을 단련해주면 골반과 몸통의 안정성을 키워 부정렬 증후군 예방에 도움이 된다. ●부정렬 증후군 자가진단 양쪽 다리 길이가 다르거나 체중이 한쪽으로만 쏠리는 경우, 근력이나 근육량이 비대칭이라면 부정렬 증후군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자가진단을 위해서는 ▲허리를 숙일 때 양쪽 어깨의 높낮이나 골반의 위치가 다른 경우 ▲좌우로 숙였을 때 숙여지는 정도나 당기는 느낌이 판이하게 다른 경우 ▲신발 좌우 뒤축의 닳는 양상이 다를 경우 ▲서 있을 때 ‘O’나 ‘X’형 다리가 된다면 부정렬 증후군을 의심해 봐야 한다. 안산 튼튼병원 척추센터 박진수 원장은 “척추의 부정렬과 골반변위로 등뼈가 비틀어지면 중추신경이 영향을 받아 소화불량이나 여성의 하체비만, 자궁과 난소의 압박으로 인해 생리통이 심해지는 등 신체 각 부위에 다양한 악영향을 미치게 된다.”고 말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다른 기사 보러가기] ‘반식 훈련’ 2주후 다이어트 효과 중국산 투시안경 사기 주의보 “김정운 16세때 사진 입수…가명 박운” 박지성 “2010년 나의 마지막 월드컵” 하반기 부동산시장 점검 5대 포인트
  • ‘트랜스포머’ 감독 “한국 팬들 미안해요”

    ‘트랜스포머’ 감독 “한국 팬들 미안해요”

    영화 ‘트랜스포머:패자의 역습’(이하 ‘트랜스포머2’)의 마이클 베이 감독이 내한 홍보 행사에 지각한 것에 대해 한국 언론과 팬들에게 공식 사과했다. ‘트랜스포머2’ 국내 배급사인 CJ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어제(13일) 마이클 베이 감독이 지난 9일과 10일 열렸던 내한 행사와 기자회견에 지각 참석한 것에 대해 이메일로 사과문을 보냈다.”고 밝혔다. ‘트랜스포머2’ 홍보 차 한국을 방문한 감독과 배우들은 프리미어 행사와 기자회견에 지각하는 등 성의 없는 태도를 보여 한국 취재진과 영화팬들에게 실망감을 안겼었다. 이에 마이클 베이 감독은 “지난 주 서울에서의 행사와 기자회견에 늦게 도착한 점에 대해 팬 여러분들에게 직접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지난 몇 년간 방문했던 나라들 중 한국의 기자 분들과 팬분들이 가장 큰 지지자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그래서 일정상 미국으로 돌아가 영화 나머지 작업을 마쳐야 했음에도 서울을 방문할 수 있도록 요청했다”고 이메일을 통해 밝혔다. 마이클 베이 감독은 이어 “프리미어 행사에 지각한 것은 비행기 연착, 교통 혼잡, 호텔 체크인 등을 고려할 시간을 충분히 가지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다음날 기자회견에 늦은 것은 내 책임이다. 전 날 허리의 통증이 생겨 심한 고통에 시달려 옷을 갈아입고 기자회견장에 오르는 것조차 힘들었던 상태였다.”고 해명했다. 또한 마이클 베이 감독은 “우리가 두 시간이나 늦게 도착했음에도 빗속에서 우리를 기다려 준 600여 명의 팬들에 감동을 받았다.”며 “‘트랜스포머’ 전편이 그 어떤 나라보다 가장 사랑해주셨던 한국에서 선을 보이게 돼 저는 기쁘다.”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마이클 베이 감독은 마지막으로 “여러분들의 마음을 상하게 한 모든 것에 대해 정말 진심으로 죄송하다. 다음 한국 방문이 기다려진다.”고 사과를 마무리했다. 한편 ‘트랜스포머2’는 오는 24일 새롭게 변신한 모습을 한국 관객 앞에 드러낼 예정이다. (사진제공 = CJ엔터테인먼트) 서울신문NTN 박민경 기자 minkyung@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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