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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맥쿼리 민자사업 MRG에 지자체 허리 ‘휘청’

    서울, 광주, 부산, 대구, 경남 등 5개 광역 지자체가 지역 내 사회간접자본시설 사업운영권을 가진 호주계 금융그룹인 맥쿼리그룹 산하 맥쿼리한국인프라투융자회사에 해마다 최소운영수입보장액(MRG)으로 60억~100억원 안팎을 지급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사업기간이 앞으로도 20년 안팎으로 남아 있어 지자체 재정운영에 큰 부담이 될 전망이다. 맥쿼리인프라는 민자사업으로 추진된 서울 지하철 9호선, 우면산터널 사업, 대구 4차 순환도로(대구), 백양터널 및 수정산터널(부산), 마창대교(경남), 제2순환도로(광주)에 투자한 대주주다. 이 같은 사회간접자본시설은 모두 사업시행자가 시설물을 완공해 기부채납한 뒤 일정기간 운영권을 가지는 비티오(BTO, Build-Transfer-Operate) 방식으로 건설됐다. 그런데 당초 예상수입과 실제 수입이 큰 차이를 보이면서 해마다 보전금을 예산에서 지원하고 있다. ●경남 경남도는 마창대교를 건설하면서 사업시행자에게 예측 통행량의 75.55%를 기준으로 부족한 금액은 보전해 주기로 협약을 맺었다. 개통 뒤 통행량이 당초 예측보다 훨씬 적어 경남도는 지금까지 해마다 적자보전금으로 맥쿼리인프라에 90억원 안팎을 지급하고 있다. 지난해 마창대교 차량 통행량은 576만대로 예측 통행량의 50%에 머물렀다. 이에 따라 도는 시행사 측에 94억원을 보전해 주었다. ●대구 대구시는 범물~안심 구간 대구4차순환도로 건설을 민자사업으로 추진하면서 실제 교통량이 협약상 예측보다 적은 경우 2002~2005년은 추정 운영수입의 90%, 2005년 이후에는 79.8%를 보전해 주기로 협약을 맺었다. 2002년 통행량을 하루 5만 3700대로 추정했으나 실제 통행량은 매년 하루 2만대를 조금 넘는 수준이었다. 실제 통행량이 제자리걸음을 면치 못하면서 재정지원금도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 2009년까지 시는 운영보전금으로 1082억 9900만원을 지급했다. 통행량 미달로 인해 실제 운영비용은 유지보수지 96억원, 법인세 105억원 등 적게 들었는데도 이를 반영하지 않아 감사원 감사에서 지적을 받기도 했다. ●부산 부산시도 민자사업으로 건설된 백양터널과 수정터널에 대해 통행량 예측 등을 잘못 하는 바람에 2002년부터 2010년까지 9년간 총 551억 8000여만원을 맥쿼리 측에 지원했다. 재정지원부담이 큰 터널은 수정산터널이다. 수정산 터널은 총 1281억원(민자 772억원, 국비 509억원)이 투입돼 2002년 4월 19일 개통했다. 당시 통행료는 700원(소형 기준)이었고 2007년 8월 통행료를 800원(소형 기준)으로 한 차례 인상했다. 보장기간은 오는 2027년까지 25년간이다. 수정산터널의 하루 평균 차량 통행량은 4만 2000여대로 예상 통행량 7만대의 60%선이다. 시는 실제 통행량이 예상 통행량의 90%에 미미치 못하면 그 손실만큼을 시가 부담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연평균 61억 3000만원의 재정지원금을 지출하고 있다. 수정터널 유료화 만료기간인 오는 2027년까지 모두 1500억원의 시 재정이 지원돼 민간투자비 772억원을 크게 웃돌 것으로 보인다. ●광주 광주광역시는 제2순환도로 1구간 민간사업자인 맥쿼리인프라와 법정다툼 중이다. 제2순환도로에 매년 거액의 보전금을 지급하고 있는 광주시는 지난해 말 맥쿼리 측을 상대로 행정심판 소송을 제기했다. 통행료를 급격히 인상해 시민들의 원성을 사고 있을 뿐 아니라 거액의 손실보전금 지급으로 인한 지자체 재정악화, 불합리한 협약내용 등이 문제점으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광주시는 민자유치를 위해 하루 9만 1000대의 차량이 통행할 것으로 예상, 수익률 9.34%를 보장해 주고 이에 미치지 못할 경우 28년 동안 이 수익의 85%를 보전해 주기로 협약했다. 맥쿼리가 주식 100%를 사들인 뒤 보장이율은 10~20%로 높아졌다. 하지만 제1구간의 교통량은 예측 대비 40%에 불과해 해마다 거액의 보전금을 지급하고 있는 실정이다. 2001년부터 지난해 말까지 재정보전금은 1190억원에 이르고 있다. ●대책 서울시와 광주시는 사업권을 직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통행료 인상이 시민들에게 부담을 줄 뿐 아니라 거액의 손실보전금을 앞으로도 최소 10년은 지급해야 하기 때문에 재정상태 악화가 불보듯 분명해서다. 경남도는 적자보전금 금액을 낮추기 위해 사업시행자 측과 최소운영수입보장률을 하향 조정하는 협상을 할 계획이다. 대구시는 별다른 대책이 없는 실정이다. 사들이고 싶으나 재원이 여의치 않아서다. 전국종합
  • 등산배낭도 꼼꼼하게 따지자

    등산배낭도 꼼꼼하게 따지자

    등산은 중력과의 싸움. 몸을 잡아당기는 중력에 맞서며 고지대로 오르기 때문이다. 따라서 등반 전문가들은 등산이 평지보행에 비해 6.7배정도 힘을 더 써야 한다고 말한다. 지나치게 무거운 배낭을 짊어지면 골격에 무리를 주어 목, 어깨와 허리뼈에 이상이 올 수 있기 때문에 배낭 무게는 자기 체중의 15~20% 정도가 적당하다. 꼭 필요한 장비와 식량을 챙겨 배낭의 무게를 줄이는 것이 좋다. 배낭을 선택할 때는 산행의 종류와 기간 등을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 가벼운 산행 때에는 20~40ℓ의 소형 배낭이 적당하다. 1박 이상의 산행을 떠날 때는 50~60ℓ의 중형 배낭, 원정등반이나 장기 등반을 위해서는 70ℓ 이상의 배낭을 선택하면 좋다. ●밀레 ‘아이솔드 40’ 업그레이드 밀레는 1996년 처음 출시된 이래 꾸준한 인기 속에 스테디셀러로 자리를 굳혀온 배낭 ‘아이솔드 40’을 업그레이드해 내놨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최상의 밀착감을 제공하도록 성형 몰드 등판(ERGO LITE)을 사용한 점. 통풍 채널을 형성해 열기 배출이 상당히 우수하다. 허리띠 또한 바람이 잘 통하도록 고려했다. 수납의 편리함도 빼놓을 수 없다. 2단으로 분리된 내부 공간은 젖은 물건이나 더러워진 물건 등을 별도로 보관할 수 있다. 중앙 지퍼는 전면 개방형으로 만들어져 부피가 큰 물건을 손쉽게 넣을 수 있게 했다. ●K2 ‘아벨라25’ 여성 전용 트레킹 배낭 K2의 ‘아벨라25’는 여성의 신체적 특징을 고려해 제작된 여성 전용 트레킹 배낭이다. 평균적으로 허리가 가늘고 골반이 크며, 가슴이 나와 있는 여성의 체형에 맞춰 어깨끈과 패턴 등을 제작했다. 당일 산행에 적합한 25ℓ 크기로 전면과 측면의 수납공간은 물론 힙벨트에도 간단한 소지품을 휴대할 수 있도록 주머니를 만들어 효율적인 수납을 가능케 한 것이 특징이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세포분열 중요 역할 단백질 발견

    서울대 백성희 교수팀이 세포분열 때 중요한 역할을 하는 단백질 ‘Mis18α’ 기능을 처음 규명했다. 이에 따라 암과 정신지체 등 각종 유전질환을 유발하는 원인을 밝힐 가능성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연구결과는 생명과학분야 권위지 ‘몰레큘라 셀’ 최신호에 실렸다. 백 교수팀은 Mis18α가 제 역할을 못할 경우, 세포분열 시 핵 속에 나타나는 X모양의 염색체 허리 부분인 동원체가 정상적으로 만들어지지 않아 세포분열 장애를 일으킨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세포는 둘로 나뉠 때 유전정보를 두 배로 복제하고 분열과정에 유전정보를 새로 생긴 세포로 전달한다. 이 과정에서 오차가 생기면 세포 유지에 문제가 발생, 질병의 원인이 된다는 것이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세상밖으로 나오는 장애인들] 승마로 장애 넘고

    [세상밖으로 나오는 장애인들] 승마로 장애 넘고

    1급 지적장애를 가진 오영욱(14·가명)군는 지난 2009년부터 재활승마교육을 받고 생활이 바뀌었다. 어눌한 말 때문에 거의 집 안에서만 지내던 오군은 승마를 배우면서 사회성을 익히게 됐고 건강 상태도 눈에 띄게 좋아졌다. 180㎝ 장신에 구부정한 자세 탓에 허리 통증이 심했던 오군은 승마를 배우면서 균형 감각이 좋아져 자세가 반듯해지고 허리 통증에서도 벗어나게 됐다. 강동구는 2009년부터 지적·자폐성·뇌병변 장애아동들을 위한 재활승마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올해까지 총 112명의 장애아동들이 승마를 통한 재활활동에 참가했다. 승마는 신체 재활에 효과가 특히 높다고 알려져 있다. 신체활동을 두려워하는 장애아동들의 인지능력, 균형 감각 등을 일깨우고, 말이라는 동물과 교감을 통해 정서적 안정감을 높여 주기도 한다. 강동구는 매년 약 3000만원의 교육 비용을 지원하고 있다. 교육은 재활승마 및 방과후교실 등을 통한 승마 대중화 활동을 벌이고 있는 한국국토대장정기마단의 ‘찾아가는 승마교실’에서 맡았다. 찾아가는 승마교실에서는 직접 고안한 안전장치를 활용해 체계적이고 안전한 승마교육을 진행한다. 이해식 구청장은 “장애인을 단순히 보호하려는 시각에서 벗어나 적극적 재활을 통해 자립을 돕는 것이 진정한 복지”라고 밝혔다. 한편 강동구는 다음 달부터 재활 풋살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지적·자폐성 장애인 20명을 대상으로 풋살팀을 꾸리고, 주 1~2회 기초체력 및 전술 훈련을 진행한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선배님 희망처럼 런던 하늘에 태극기가 펄럭일 겁니다”

    “선배님 희망처럼 런던 하늘에 태극기가 펄럭일 겁니다”

    장면 #1 1948년 7월, 스물아홉 청년 김성집은 태극기를 가슴에 달고 부산항을 떠난다. 36년의 일제 강점을 벗어나 ‘KOREA’란 국호로 처음 런던올림픽에 출전하기 위해 떠나는 길. 배를 타고 스무 날이 걸려 도착한 런던에서 그는 당당히 역도 미들급 동메달을 따낸다. 대한민국이 올림픽에서 처음 따낸 메달이다. 장면 #2 그로부터 64년 뒤인 2012년 4월 서울 노원구 공릉동 태릉선수촌. 스물둘의 역도선수 원정식(한국체대)은 구슬땀을 흘리며 쉼 없이 바벨을 들어올린다. 이제는 거동이 불편해진 93세의 김성집옹처럼, 런던 하늘 아래 올라갈 태극기와 울려 퍼질 애국가를 눈과 귀로 상상하면서. 제30회 런던올림픽 개회가 100일 앞으로 다가왔다. 64년 전 김옹의 동메달은 엄혹한 시절을 보내던 민족에게 한 줄기 희망이 됐지만, 이제 대한민국은 금메달 13개를 목에 걸어 3회 연속 세계 10위에 드는 것을 목표로 내걸 정도의 스포츠강국으로 자리매김했다. 김옹을 비롯한 숱한 국가대표들의 땀과 열정, 희생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22일부터 시작되는 대표선발전을 통과하면 난생 처음 올림픽 무대에 나서는 원정식은 “선배님들의 땀과 노력이 헛되지 않도록 꼭 메달을 따겠다.”는 당찬 출사표를 김옹에게 보내는 편지로 갈음했다. 선배님께 안녕하십니까. 저는 한국체육대학교 4학년 원정식입니다. 저는 지금 런던올림픽에 나가기 위해 열심히 훈련하고 있습니다. 다음 주 선발전을 통과하면 69㎏급에서 금메달(따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64년 전인 1948년 런던올림픽에서 선배님께서 우리나라에 첫 메달을 갖고 오신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20일이나 걸려서 배를 타고 런던에 가셨고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값진 메달을 따오신 선배님 얘기를 들으니 가슴이 뭉클해집니다. 선배님의 땀과 노력이 올해 런던에서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지켜봐 주세요. 건강 조심하세요. 2012년 4월 12일 후배 원정식 올림 원정식은 지난해 11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세계역도선수권대회 남자 69㎏급 용상에서 182㎏을 들어 동메달을 따면서 깜짝 기대주로 등장했다. 원주 치악중 1학년때 처음 바벨을 잡은 원정식은 중3 때 전국소년체전에서 3관왕에 오르며 두각을 나타냈고, 지난해 전국체전에서는 같은 체급인 2004년 아테네 올림픽 은메달리스트 이배영(33·아산시청)을 따돌리고 이 체급에 걸린 금메달 3개를 휩쓸었다. 원정식은 “중고생 시절부터 코치님들이 ‘열심히 하면 올림픽에 나갈 수 있다’고 말씀해 주셔서 올림픽에 대한 동경을 품었다. 2008년 베이징에서 사재혁 선배님이 금메달을 딸 때 나도 저 자리에 서 보고 싶다고 생각했다.”고 첫 올림픽을 맞는 설렘을 전했다. 원정식은 “학교 수업 시간에 김성집 선배님에 대해 배웠다. 어려운 시기에 태극기를 가슴에 달고 메달을 따고 역도를 많은 사람들에게 알렸다는 사연에 눈물이 났다.”고 했다. 얼마 전 오른쪽 햄스트링과 허리 부상으로 위축되기도 했지만 지금은 컨디션이 최상일 때의 90% 정도란다. 원정식은 “대한민국을 대표한다는 생각을 하면 가슴이 설렌다. 64년 전에 선배님도 메달을 딴 종목이니 나도 열심히 훈련해 좋은 성과를 내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2012 런던올림픽 D-100] ‘제임스 본드’ 3800명 뜬다, 제2의 런던 테러는 없다

    [2012 런던올림픽 D-100] ‘제임스 본드’ 3800명 뜬다, 제2의 런던 테러는 없다

    2005년 7월 7일 아침. “2012년 하계 올림픽 개최지로 런던이 선정됐다.”는 전날의 낭보에 환호했던 런던 시민들은 하루 만에 비통함에 잠겼다. 런던의 출근길 지하철·버스 테러로 모두 56명이 숨진 탓이다. 영국인들의 ‘올림픽 테러 트라우마’는 이때 시작됐다. ‘2차 대전 이후 최대 첩보전으로 테러 공포를 넘는다.’ 지구촌의 이목이 집중되는 올림픽은 테러범들에게도 ‘절호의 기회’로 통한다. 단 한 건의 공격으로 자신의 주장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까닭이다. 1972년 서독 뭔헨올림픽 당시 팔레스타인계 무장조직 ‘검은 9월단’이 인질극을 벌여 모두 17명이 사망한 이후 올림픽 개최국은 번번이 테러 공포에 떨어야 했다. 런던도 예외가 아니다. 올림픽 기간(오는 7월 27~8월 12일) 중 국가 정상급 인사만 120명이 런던을 찾는다. 영국은 2만명 넘는 경비인력을 투입, 테러와의 싸움을 준비 중이다. 영국 정부는 자국 정보 인력을 총동원해 철통 보안 모드에 돌입했다. 우선, 영국 내 안보를 담당하는 정보국 ‘MI5’ 요원 3800명이 올림픽 관련 감독 업무에 투입됐다. 올림픽 기간 동안 휴가도 모두 반납했다. 영국 언론들은 ‘2차 대전 이후 최대 규모의 정보전’으로 묘사할 정도다. 경비 인력도 애초 계획보다 2배가량 늘렸다. 런던올림픽조직위원회 측은 올림픽 경비에 경찰 1만 2000명을 동원할 예정이었지만, 테러 가능성이 점증하면서 모두 2만 3700명을 현장에 쏟아붓기로 대책을 수정했다. 경찰과 민간요원 외 군인 1만 3500명이 추가 배치되며 군 병력 중 5000명은 폭발물 처리, 건물 수색, 탐지견 운용 등의 분야에서 경찰을 지원한다. 인력 증원으로 올림픽 경비 예산도 당초 2억 8200만 파운드 (약 5124억원)에서 5억 5300만파운드(약 1조 49억원)로 증액됐다. 재정위기 탓에 허리띠를 졸라맨 영국으로서는 꽤 부담스러울 듯하다. 영국군은 지대공 미사일과 정찰기까지 동원, 경기장 주변에 배치하고 해병대원이 탑승한 해군 강습상륙함 ‘HMS 오션’을 템스강 어귀에 정박시킨 채 테러 가능성에 대비한다는 계획이다. 또 올림픽 경기 시설에서도 철두철미한 보안 검색을 준비하고 있다. 경기장들은 폭발물 전문가의 의견을 받아 내구성 있게 설계됐고, 안전유리도 설치했다. 시설 내 도로는 곡선으로 설계해 차량을 이용한 테러 등에 대비했다고 한다. 영국 정부가 테러를 막으려 물량전을 펴고 있음에도 테러리스트의 공격 가능성은 대회 기간이 다가올수록 높아지고 있다. 지난달에는 알카에다와 연계된 테러 용의자 6명이 런던 올림픽 기간 중 청산가리가 섞인 핸드크림으로 도시를 혼란에 빠뜨리려고 계획했다가 검거됐다고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이 보도했다. 또 지난달 프랑스 툴루즈에서 연쇄총격 사건이 발생한 뒤 국제테러조직과 연관되지 않은 ‘외로운 늑대’형 테러범의 공격 가능성에도 주목하기 시작했다. 데니스 오스왈드 IOC 위원은 “(프랑스 총격 테러와 비슷한) 사건이 올림픽에서 벌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면서 “모든 올림픽 시설은 경비 대상이지만 경기장에 가기 위해 길거리에 나섰을 때나 버스를 기다릴 때 테러 표적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 같은 걱정 때문에 미국은 연방수사국(FBI) 대원 등 1000명의 자국 보안요원을 런던에 파견, 자국 선수들과 대표단을 직접 경호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영국 정부가 테러 가능성 차단을 명분으로 시민들의 사생활을 전방위 감시하는 ‘빅브러더’ 사회를 만들려 한다는 우려도 나온다. 영국 내각이 최근 전화·전자우편·오프라인 자료 등을 좀 더 쉽게 감시할 수 있는 법안을 추진하자 야당과 시민사회에서 비판이 쏟아지기도 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2012 런던올림픽 D-100] 1948년 런던올림픽 역도 동메달 김성집 옹 3가지 추억

    [2012 런던올림픽 D-100] 1948년 런던올림픽 역도 동메달 김성집 옹 3가지 추억

    한국과 런던올림픽의 인연은 꽤나 특별하다. 일장기를 달고 암울한 시대를 살았던 한국이 ‘KOREA’라는 호칭으로 올림픽에 처음 나선 것이 1948년 런던대회였다. 한국의 첫 올림픽 메달도 런던에서 나왔다. 우리 올림픽의 ‘살아있는 역사’ 김성집(93·대한체육회 고문)옹이 역도 미들급에서 동메달을 따냈다. 김옹은 런던올림픽을 100일 앞두고 64년 전의 기억을 너무도 또렷이 갖고 있었다. 거동이 불편하다며 만남을 극구 사양했지만, 후배들에 조언을 건네는 목소리에는 스포츠에 대한 열정과 애정으로 차고 넘쳤다. [1] KOREA로 첫 출전 감격…선수단 67명 개막식날 눈물 64년 전 런던에서 김옹은 내내 찡했고 짠했다. “36년의 식민지를 끝내고 우리 국호와 국기를 세우고 올림픽에 설 수 있다는 것 자체로 눈물이 났다.”고 했다. 선수로, 임원으로 무려 11차례 올림픽에 참가했지만 서울올림픽과 더불어 런던올림픽이 가장 감격적이었다고. 당시 한국선수단 67명(임원 15명, 선수 52명)은 기수 손기정을 따라 입장했다. 엠파이어 스타디움을 걸으며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출국 전부터 열기가 뜨거웠다. 한 장에 100원이었던 올림픽후원권(복권)이 100만장이나 팔렸고 수익금이 8만 달러에 이르렀다. 시민환송식에 수만 명이 나와 태극기를 흔들었고, 헌법 제정으로 여념 없던 초대 국회도 선수단에 격려 메시지를 건넸다. 실수(!)로 겨울용 양복지로 만든 단복이 제공됐지만 선수들은 땀범벅을 하고도 그저 싱글벙글이었다. 개막을 하루 앞둔 1948년 7월 28일, 미주 항일민족지 ‘국민보’를 보면 당시 열기를 짐작할 수 있다. “역사적이요, 초민족적인 평화의 싸움터인 국제올림픽대회에 반만년 역사 이래 처음으로 빛나는 태극기를 가슴에 붙이고 세계 각국의 선수들과 어깨를 가지런히 하여 승부를 다투기로 되었음은 참으로 조선 체육사상에 특필대서할 만하다.” [2] 배·비행기 갈아타고 스무날 걸려 런던 도착…대단한 일 한다는 사명감 벅차 런던으로 가는 길은 험난했다. 교통편도 불편했고 돈도 넉넉하지 않았다. 부산에서 출발해 하카타-요코하마(이상 일본)~상하이(중국)~홍콩까지는 배를 탔다. 홍콩에서 비행기를 탔지만 그것도 고생길이었다. 방콕(태국)~콜카타~뭄바이(이상 인도)~카이로(이집트)~암스테르담(네덜란드)을 찍고서야 런던에 도착, 무려 스무 날이 걸렸다. 김옹은 “이국의 풍경을 구경하느라 지루한 줄 몰랐다. 오히려 대단한 일을 하러 간다는 사명감과 도전의식이 커졌다.”고 돌아봤다. 사실 김옹은 그보다 12년 앞서 올림픽 무대를 밟을 기회가 있었다. 조선 대표로 뽑힌 김옹은 일본에서 열린 ‘베를린올림픽 파견 예선대회’에 나갔다. ‘조선이 낳은 소년역사’란 별명으로 불린 18세 소년은 무거운 중량을 번쩍번쩍 들어올리며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싶지만 조선인에게 지는 게 싫었던 일본인들은 ‘김성집은 만 18세가 되지 않은 미성년자이므로 출전할 수 없다.’는 잔꾀를 냈다. 번외경기에 나서 317.5㎏을 들었지만 262.5㎏을 든 다른 선수가 우승했다. 억울함을 풀고 싶었던 1940년과 44년 올림픽은 2차 세계대전 탓에 무산됐다. [3] 우릴 괴롭힌 일본인과 첫 올림픽 기뻐하던 우리 국민이 함께 떠올라 동메달 확정 짓고 펑펑 울어 김옹은 “1948년 런던올림픽 때는 이미 서른 살이었지만 포기할 수 없었다. 하루도 빠짐없이 독하게 훈련했다.”고 했다. 역기를 들었다 놓는 소리가 종일 끊이지 않아 동네에선 ‘덜거덕’으로 불렸다고. 1948년 국내 올림픽선발전에서 용상 세계신기록(145㎏)으로 우승한 김옹은 결국 꿈에 그리던 올림픽에 나가게 됐다. 그토록 기대하던 꿈의 무대. 김옹은 “썩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컨디션이었다. 같이 나간 56㎏급 이규혁과 60㎏급 남수일이 모두 4위에 그쳐 어깨가 무거웠다.”고 했다. 현지 훈련 중 허리를 삐끗했지만 아무렇지 않은척 했다. 주특기인 추상(클린 자세에서 발 구르지 않고 바벨을 들어올리는 것·현재는 폐지)에서 122.5㎏을 들어올리며 올림픽 기록을 새로 썼다. 그러나 인상은 112.5㎏, 용상은 145㎏으로 두드러진 기록을 내지 못했다. 이집트의 엘 투니와 380㎏ 동률이 됐고, 김옹의 몸무게가 1.92㎏ 가벼워 동메달을 거머쥐었다. 김옹은 “올림픽을 막았던 일본인의 얼굴이, 태극기를 들고 환송하던 시민들이 떠올라 한참을 울었다.”고 회상했다. 이튿날 주경기장에서 열린 시상식에는 한국선수단 모두가 참석해 들뜬 환호를 보냈다. 그는 “시상대에 서서 훗날 후배들이 여기서 애국가를 울릴 날이 오겠지 하고 생각했다. 그게 벌써 64년 전이네.”라고 했다. 김옹은 런던에 함께 가자는 대한체육회의 제안을 사양했다. 불편해진 다리 탓이다. “마음 같아선 태릉선수촌도 가고 싶고, 런던도 가고 싶지만 나이가 드니 별 수 없다.”고 웃으며 “런던 하늘에 내가 울리지 못한 애국가가 울려퍼지길 기원하겠다.”고 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83세 ‘세계 최고령 슈퍼모델’ 몸매 공개

    83세 ‘세계 최고령 슈퍼모델’ 몸매 공개

    80대라는 나이가 믿기지 않을 만큼 탄탄한 몸매를 자랑하는 ‘세계 최고령 슈퍼모델’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고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이 15일 보도했다. 런던에 사는 다프네 셀페는 올해 83세로, 백발이 성성한 노인이지만 젊은 모델들 못지않은 탄탄한 몸매와 자신감 넘치는 표정과 포즈로 주위를 압도한다. 나이가 들면서 피부가 쳐지고 기미나 반점이 생기기도 했지만, 셀페는 자신감을 가졌다. 포토그래퍼에게 절대 ‘포토샵 효과’를 요구하지 않고 자연스러운 모습 그대로의 사진만을 써 달라고 당부해 왔다. 또 보톡스 시술이나 성형수술 등에 전혀 의존하지 않은 채 스스로 꾸준한 관리와 운동 등으로 모델로서의 삶을 이어나갔다. 20살에 모델 생활을 시작할 당시 그녀의 허리 사이즈는 24인치. 현재는 27인치로 몸매 역시 거의 변하지 않았다. 그녀는 “내 어머니는 95세까지 사셨는데, 돌아가시기 전까지도 매우 아름다웠다. 아마도 어머니의 영향을 받아 좋은 유전자를 가질 수 있었던 것이 오랜 모델 생활의 비결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런던에서 활동하는 유명 모델들이 소속된 에이전시의 공식 슈퍼모델인 셀페는 최근 마돈나의 상징이자 패션의 아이콘이기도 한 의상을 완벽하게 소화해 수많은 모델과 포토그래퍼들의 찬사를 받았다. 셀페는 “병 때문에 몸져 누워서 다른 사람들에게 폐를 끼칠까봐 가장 걱정”이라면서 “그 전까지는 더욱 열정적으로 일할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Weekly Health Issue] 디스크 변성증과 디스크 성형술

    [Weekly Health Issue] 디스크 변성증과 디스크 성형술

    디스크도 노화한다. 나쁜 습관에 길들여져 있는 데다 운동조차 못 하는 현대인은 노화가 더 빨리 진행된다. 그럼에도 많은 사람들이 ‘디스크 노화’를 간과한다. 진행이 더디고, 증상도 장기간에 걸쳐 악화되기 때문이다. 당연한 말이지만 병증이 만성화되면 치료와 관리가 쉽지 않다. 흔한 질환이지만 많은 사람들이 ‘디스크탈출증’이나 ‘척추관협착증’ 등으로 오인해 엉뚱한 치료를 받는 사례도 없지 않은 게 현실이다. 이런 디스크변성증과 내시경 디스크성형술에 대해 청담 우리들병원 척추치료센터 장원석 부원장으로부터 듣는다. ●디스크변성증이란 어떤 질환인가 디스크변성증이란 디스크의 모양은 그대로이지만 노화 등으로 디스크의 성질이 변한 것이다. 이 경우 충격을 흡수해야 할 디스크가 딱딱해지거나 찌그러들어 제 기능을 못하면서 통증을 유발하게 된다. ●질환의 진행 과정을 상세히 설명해 달라 디스크의 수핵과 섬유륜이 약해진 상태에서 반복적으로 압력을 받거나 갑자기 충격이 가해지면 디스크는 여러 변화를 겪게 되는데, 특히 수분과 탄력을 잃어버린 디스크는 닳아버린 타이어나 바람이 빠진 튜브처럼 척추뼈 사이에서 원래의 쿠션 역할을 감당하지 못하게 된다. 이 경우 자기공명영상(MRI)을 찍으면 디스크가 까맣게 보이고, 위·아래 척추 간격이 좁아져 디스크의 높이가 낮아져 있음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디스크변성증은 왜 생기나 인체의 모든 기관은 나이가 들면서 퇴행성 변화를 겪게 된다. 디스크도 예외가 아니어서 나이가 들어가면 수핵의 수분이 줄면서 딱딱해지고, 높이도 낮아지게 된다. 이처럼 수분이 빠져나간 디스크는 시간이 흐르면서 점차 딱딱해져 주변 연골까지 변성을 일으키게 한다. ●증상은 무엇인가 디스크변성증은 ‘디스크탈출증’과는 다른 질환이다. 디스크탈출증은 젤리 형태의 수핵이 이를 둘러싼 섬유테 밖으로 밀려나면서 신경을 누르는 질환으로, 다리 쪽으로 뻗치는 방사통이 특징이다. 이에 비해 디스크변성증은 디스크의 형태는 그대로이면서 딱딱하게, 또는 찌그러지는 등 성질이 변해 충격을 흡수하는 본래의 기능을 못하게 되는 질환이다. 이 경우 주로 척추 중심부 통증 즉, 요통·경추통·두통·등배부통 등이 나타난다. 자가진단도 가능하다. 한 자세로 오래 앉아 있기가 힘들어 안절부절못하며, 무거운 물건을 들지 않으려 한다. 또 앉았다 일어서면 뻐근함이 느껴지면서 허리가 잘 펴지지 않으며, 격렬한 운동이나 일을 한 다음 날 요통이 심해지고, 통증이 나타나면 같은 자세를 오래 유지하기 어렵게 된다. 이런 증상이 나타나면 디스크변성증을 의심해 봐야 한다. ●치료 방식에는 어떤 것들이 있나 근본적인 치료 방법으로는, 척추융합술, 인공디스크 치환술 같은 전통적 수술을 거쳐 지금은 고주파 열치료나 내시경 디스크성형술 같은 최소침습적 시술로 발전했다. ●이런 치료법의 장단점도 함께 짚어 달라 고주파 열치료술은 특수 바늘을 이용해 병변 부위에 고주파열을 가하는 치료법으로, 전신마취를 하지 않고 시술도 간단하지만 일관된 치료 성적을 내지 못하는 게 문제다. 특히 시술할 때 의사가 디스크 내부의 병변 부위를 관찰할 수 없어 열이 정확이 전달되었는지 확인할 방법이 없으며, 따라서 통증 신경을 차단하고 손상된 섬유륜을 강화하는 정도의 처치만 가능하다. 인공디스크 치환술은 변성이 심한 디스크가 원래의 기능을 못할 때 적용하는 방법으로, 전신마취 후 4∼5㎝ 정도 복부를 절개해 문제의 디스크를 제거하고, 그 자리에 인공디스크를 넣는 방식이다. 척추의 운동성은 상당 부분 회복되지만 합병증이나 후유증 우려를 배제할 수 없다. ●그렇다면 내시경 디스크성형술은 어떤가 디스크성형술은 지름 2.5㎜ 정도의 매우 가는 내시경관을 피부로 삽입해 병변 부위를 선택적으로 치료하는 최신 시술법이다. 피부나 근육 손상을 최소화하며, 척추를 훼손하지 않아 그만큼 부작용이나 후유증 부담도 적다. 시술 전에 MRI검사와 디스크조영술을 통해 정확한 병소와 상태를 확인하며, 국소마취를 하기 때문에 의사는 환자와 대화를 하며 시술을 진행한다. 내부 조직이나 복잡하게 얽힌 척추신경 및 신경절을 손상시키지 않고 정확히 병소에 접근하기 위해 영상증폭기와 디스크조영술을 통해 내부 경로를 거듭 확인한 뒤 2.5㎜ 정도로 미세한 굵기의 내시경관을 삽입한다. 이때부터 컴퓨터 모니터를 통해 내시경이 포착한 화면을 확인하면서 손상된 후방 섬유륜의 병변 부위에 접근, 레이저로 성형작업을 진행한다. 찢어진 섬유륜을 뚫고 밀려나온 육아조직이나 탈출된 디스크를 수축 기화시키고, 손상된 섬유륜을 튼튼하게 응고시키면 치료가 마무리된다. ●디스크성형술의 특성을 설명해 달라 미세하고 유연한 내시경관을 삽입하기 때문에 환자가 거의 통증을 느끼지 못하며, 디스크를 잘라내지 않고 건강한 조직을 최대한 보존하기 때문에 시술 후에도 활동이나 운동에 특별한 제약이 없다. 또 내시경을 통해 통증을 유발하는 육아조직과 디스크가 완전하게 성형됐는지도 시술 중에 즉시 확인할 수 있다. 시술 시간은 평균 45분이 걸려 당일 퇴원이 가능하며, 시술 성공률도 80%대로 높은 편이다. ●디스크변성증은 어떻게 예방하면 되나 디스크변성증을 예방하려면 바른 자세와 규칙적인 운동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척추 디스크와 근육·인대·관절의 부담을 덜고 척추가 유연하게 움직이도록 바른 자세를 길들이며, 걷기 등 척추에 충격을 주지 않고 근육을 강화하는 운동을 권장한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성희롱 예방교육 회사에서는… ‘있으나 마나’

    여성들은 대학이나 직장 등의 공간에서 성폭력에 노출돼 있다. 남성들이 무심코 던진 성희롱적인 농담에 상처받기도 하고, 회식 자리에서 직장 동료·상사로부터 성추행을 당하기도 한다. 성에 대한 잘못된 인식 탓이다. 불쾌한 느낌 자체가 성희롱에 해당하지만 대수롭지 않게 넘어가는 경우도 허다하다. 또 형식적인 성희롱 예방교육에 여성들은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남녀 고용평등과 일·가정 양립 지원법’에 따라 공공기관이나 일반 사업장은 1년에 한 번 성희롱 예방교육을 실시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어기면 3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받는다. 그러나 소규모 사업장에서는 관련 교육이 전무하다. 실시하더라도 내용이 부실하기 짝이 없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의 한 중소기업에서 일하는 김모(28·여)씨는 최근 회식 자리에서 술에 취해 허리를 만지는 회사 선배 때문에 불쾌하고 곤혹스러웠다. 김씨는 회사 동료로부터 불쾌한 감정을 가졌다는 것 자체가 성희롱에 해당한다는 말을 듣고서야 깨달았다. 김씨는 “상식적이라지만 좀더 세세하게 예방교육을 받아 본 적이 없기 때문에”라고 말했다. 고용노동부와 여성가족부에 따르면 공공기관의 성희롱 예방교육 실시율은 2009년 96.7%, 2010년 98.9%에 달했다. 교육을 하지 않았다가 적발된 일반 사업장은 2009년 643곳, 2010년 574곳, 지난해 469곳으로 해마다 줄고 있다. 그러나 속내는 다르다. 최근 한국여성노동자회가 발표한 ‘사업장 규모별 직장 내 성희롱 예방교육 실시현황’을 보면 성희롱 문제로 상담받은 여성 근로자들의 회사 185곳 가운데 성희롱 예방교육을 실시하지 않은 회사는 168개로 전체의 90.8%에 이르렀다. 특히 직원 수가 적은 소규모 회사일수록 예방교육을 하지 않는 곳이 더 많았다. 예방교육의 질도 부실하다. 대기업 회사원 유모(29·여)씨는 “1년에 한 차례 직원들을 모아 놓고 강사가 한 시간 정도 강의하는 게 전부”라면서 “법을 지키기 위한 형식적인 시간 때우기”라고 전했다. 김진아기자 jin@seoul.co.kr
  • [CEO 칼럼] 벽이 허물어져야 하는 시대/장영철 캠코 사장

    [CEO 칼럼] 벽이 허물어져야 하는 시대/장영철 캠코 사장

    최근 몇년 새 우리나라에서 개최되는 국제행사가 많아 감회가 덜하겠지만, 건국 이래 가장 감동적으로 다가온 국제행사는 뭐니뭐니해도 ‘88서울올림픽’일 것이다. 대회 이념인 ‘화합과 전진’을 잘 표현한 공식 주제가의 후렴구 “손에 손잡고 벽을 넘어서…”가 특히 기억에 남는다. 아마 올림픽 이듬해에 베를린 장벽이 붕괴되고 독일이 통일을 이뤄 마치 그 노랫말이 예지력을 발휘한 듯해 가슴에 더 와 닿지 않았나 싶다. 무너진 베를린 장벽은 독일 통일의 표상이기도 하지만, 지난 세기를 지배했던 시대착오적인 유물이 사라지고 있음을 극명하게 보여줬다. 20세기는 높든 낮든 물리적이고 인위적인 수많은 장벽으로 꽉 막혀 있던 시대였다. 베를린 장벽, 철의 장막, 죽의 장막을 비롯해 우리 국토의 허리를 가르는 휴전선 등 동서냉전을 상징하는 여러 가지 장벽이 개인 간, 나라 간 소통을 불가능하게 했다. 대한민국을 지구상 유일한 분단국가로 만들고 있는 휴전선만 사라지면 세상을 가르는 모든 벽은 사라지게 되는 셈이다. 최근 북한의 로켓 발사로 남북 간 긴장이 여전하지만 언젠가는 올림픽 주제가가 ‘예견’한 것처럼 휴전선이 사라지는 날을 꿈꿔 본다. 물리적 장벽은 아니지만 일상생활에서 휴전선만큼 우리를 가르는 높고 두꺼운 벽을 맞닥뜨릴 때가 많다. 출신지역, 학력, 성별, 지위, 신분 등으로 사람과 조직을 구분짓게 만드는 편견들이 여전히 사회를 분열시키고 있어 안타깝다. 지난 4·11 총선에서도 지역주의의 망령을 제거하지 못해 유감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절망스럽지는 않다. 최근 들어 부쩍 우리 주변에서 이러한 벽을 무너뜨릴 조짐이 보이기 때문이다. 인터넷의 발달로 인한 다양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출현으로 개인 간 정보 유통량이 증가됨에 따라 사회 구석구석에 존재하고 있는 폐쇄성이 급격히 약화되고 있다. 경제활동의 영토 또한 정보통신과 교통의 발달로 전 세계로 넓어지고 있다. 이제 과거처럼 경쟁력이 떨어지는 경제주체를 감싸주던 국경, 지역별 관행, 법적 환경 등의 보호막이 지금도 기능하리라고 생각하는 것은 순진한 기대이다. 정치·경제·사회의 각 부문에서 폐쇄성을 극복하고, 경쟁력을 갖추려는 노력을 지속적으로 펼쳐야 한다. 그러지 않고 오히려 기득권에 의지하고 이를 더 강화하고자 한다면, 국가 발전이 저하됨은 물론 생존마저 불투명해질 수도 있다. 우리는 대외교역을 통해 여러 국가, 기업과 치열하게 다투며 제조업의 경쟁력을 당당히 세계 최고 수준으로 올려놓는 데 성공했다.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이 유럽연합(EU), 미국 등을 넘어 더욱 확산되면 정치·경제·사회 등 전 분야가 세계와의 직접 경쟁에 노출될 것이고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다. 시대 상황이 이런데도 교육, 의료 등 공공서비스, 연구·개발(R&D) 등 일부 부문에서는 여전히 물리적인 개념의 국경이 자신들을 보호해 줄 것이라고 여기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외부로부터의 자극을 수용하지 않고 안주한다면 고립을 자초해 결국 경쟁력 상실이라는 쓰라린 결과를 맛보게 될 뿐이다. 육지와 멀리 떨어져 독자적으로 진화한 고유의 생태계를 형성했던 갈라파고스 제도의 여러 생물종들이 외래종의 유입으로 멸종 위기를 맞고 있는 것처럼, 전문가들은 한때 세계를 석권했던 일본의 전자산업이 세계시장에서 외면받고 있는 것 또한 자국 시장에만 안주했던 탓으로 설명한다. 21세기는 모든 벽이 허물어진 시기로 기록될 것이다. 아무리 벽을 높이 쌓는다 해도 변화의 바람을 막지 못한다. 그 흐름을 억지로 방해한다 하더라도 벽은 결국 무너지게 돼 있다. 벽 뒤에 쪼그리고 앉아 ‘설마 그런 일이 있을까.’ 하는 안일한 생각에 젖어 있다면 역사에서 뒤처질 수밖에 없다.
  • 시민들 “세금 더 내야 할까 걱정이다”

    “경전철 한번 타보지도 않았는데,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부끄럽습니다.” 15일 경기 용인시가 무리하게 추진한 경전철로 인해 예산을 줄여야 한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용인 시민들은 우려와 함께 큰 한숨을 내쉬었다. 채무관리 이행계획을 수행해야 하는 김학규 시장도 행정안전부의 이행계획을 성실히 수행해 2016년 이전에 부채를 완전히 상환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고개를 떨궜다. ●김 시장 “2016년 이전 부채상환” 상현동에 사는 이모(39)씨는 “무리하게 경전철 사업을 추진해 이렇게 창피한 꼴을 당하느냐.”면서 “경전철 때문에 세금까지 더 내야 할까 걱정”이라고 우려했다. 마평동 조모(31·여)씨는 “돈 없다고 공무원 월급 못 주고, 하던 사업 다 중단한다는 소리를 방송에서나 봤지 우리 시에 이런 일이 생길 줄은 몰랐다.”며 “진짜 공무원 월급도 못 주는 사태가 발생할 것 같아 불안하다.”고 말했다. 신갈동 김모(40)씨는 “경전철 추진한다고 소란피운 게 벌써 10년도 더 된 것 같다.”며 “시정을 잘못 운영해 시민 전체가 피해를 보게 됐다.”고 불만을 나타냈다. ●공무원 “새사업 꿈도 못 꿔” 시 공무원들도 시민들의 분노를 의식한 듯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한 공무원은 “경전철 때문에 시민 여론이 좋지 않다.”며 “앞으로 무슨 사업을 하든 시민들이 좋지 않게 볼 게 뻔한데 새로운 사업 추진은 꿈도 못 꾸게 됐다.”고 하소연했다. 김 시장은 “지방채로 인해 많은 사업이 중단되게 됐지만 허리띠를 졸라매 하루빨리 부채를 상환하겠다.”면서 “무엇보다 시민들에게 피해가 돌아가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행안부 “자구노력 요청한 것” 행안부 지방재정국 관계자는 “용인시가 경전철 변경에 따라 갑자기 재정위기에 처했다. 이를 조기에 극복할 수 있도록 자구노력을 요청한 것”이라면서 “앞으로 지방채 한도를 초과해 발행한 지자체에 대해서는 행안부에서 용인시와 같은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충식·김양진기자 jjang@seoul.co.kr
  • [Weekly Health Issue] 내시경 삽입해 병변부위 레이저 시술

    직장인 이승완(38)씨는 지난해 말 가벼운 교통사고를 겪었다. 눈길에서 운전을 하다가 뒤차에 가볍게 받혔다. 당시에는 몸에 이상이 없어 보여 그냥 귀가했다. 그런데 몇 주 후부터 허리에 통증이 느껴졌다. 병원에 가서 X레이 촬영을 해 봤지만 별 문제가 없다는 의사의 설명에 파스만 붙이고 지냈다. 그런데 증상은 더욱 심해졌다. 나중에는 한 자세로 오래 앉아 있기가 힘들었고, 야근이라도 하면 다음 날은 통증이 더 심해졌다. 답답한 마음에 병원을 찾아 MRI검사를 받은 결과 ‘디스크 변성증’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이후 통증치료와 물리치료를 병행했지만 통증이 계속됐다. 주변에서는 수술을 받으라고 했지만 나이도 젊고 해서 수술은 피하고 싶었다. 통증이 계속되자 의료진과 상의해 그가 선택한 치료법은 내시경 디스크성형술이었다. 그는 “아무래도 치료 예후가 중요해 꼼꼼히 살펴 결정했다.”면서 “수혈이나 마취 부담이 없는 데다 치료 성과도 좋아 결과적으로 잘한 선택이었다.”고 말했다. 시술은 간단하다. 장원석 부원장은 “볼펜 심과 비슷한 굵기의 가는 내시경관을 피부에 찌르듯 삽입해 병소 부위만을 선택적으로 치료하며, 피부나 근육을 절개하거나 척추를 건드리지 않기 때문에 당뇨 환자 등 수술이 어려운 사람이나 노약자도 부담 없이 치료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시술 후 의료진은 척추를 보호하면서 근력을 키우는 걷기 등을 통해 허리를 강화하도록 했다. 장 부원장은 “적절한 운동과 함께 칼슘이 많은 우유와 유제품, 검은콩·달걀흰자·쇠고기 등 고단백 음식, 다시마·김·미역·굴 등을 충분히 섭취하면 시술 후 손상된 조직 회복에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주말 하이라이트]

    ●생로병사의 비밀(KBS1 토요일 밤 8시) 사춘기의 상징 여드름은 요즘 20~30대로 급격히 늘어나는 추세다. 초등학교 영양사 김가혜씨의 고민은 1년 전부터 꽃피기 시작한 여드름이다. 원인은 불규칙한 식습관과 스트레스 때문인데…. 프로그램에서는 김씨가 여드름 완화를 위해 시작한 식이요법을 들여다본다. 또 여드름 환자에게 도움이 되는 세안법을 공개한다. ●넝쿨째 굴러온 당신(KBS2 토요일 밤 7시 55분) 청애는 윤희가 급히 치워놓은 로션병을 밟고 넘어져 허리를 다친다. 그로 인해 청애, 귀남, 윤희는 어쩔수 없이 함께 밤을 지내게 된다. 한편 귀남 할아버지 제삿날, 윤희는 말숙이 사준 가방이 가짜로 밝혀져 곤경에 처하고, 그 상황을 모르는 식구들은 제사준비에 소홀한 며느리 윤희가 좋게 보이지만은 않는다. ●신들의 만찬(MBC 토요일 밤 9시 50분) 준영은 도윤과 설희가 모자 관계임을 듣게 되고 혼란스럽다. 재하는 인주에게 진짜 이름을 묻고, 결국 인주는 모든 사실을 털어놓지만 비밀을 지켜달라고 한다. 한편 준영은 인주와 설희가 아리랑과 도희를 무너뜨리려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도윤과 손을 잡는다. ●영상앨범 산(KBS2 일요일 오전 7시 40분) 엄홍길은 세계 최초로 히말라야 8000m급 16좌를 등정한 자랑스러운 산악인이다. 그가 38번의 목숨을 건 도전 끝에 위대한 목표를 이루는 사이, 22년이란 세월이 흘렀다. 또 6명의 후배와 4명의 셰르파를 잃었다. 그리고 지난해 10월 안나푸르나에서 실종된 고(故)박영석 대장을 추모하기 위해 그가 다시 네팔로 향한다. ●신비한 TV 서프라이즈(MBC 일요일 오전 10시 40분) 첫번째 이야기, 독일은 2차 세계대전에서 최신 무기와 기술을 앞세워 승승장구한다. 하지만 그 독일을 한방에 무너뜨리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이 있었는데…. 두번째 이야기, 미국 코네티컷주에서 한 남자의 시신이 발견됐다. 사망한 남자는 코미디 배우였다. 과연 그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런닝맨(SBS 일요일 오후 5시) 전설의 카리스마 이덕화, 로맨틱 터프가이 박준규, 명불허전 재간둥이 박상면. 이들이 찾아왔다. 어리다고 봐주지 않겠다는 최고령자들의 도전이 시작된다. 열혈남아들의 옛 추억을 떠오르게 하는 레이스로 ‘런닝맨’ 역사상 가장 뜨거운 활약상, 그리고 어르신들의 환상적인 재발견을 엿본다. ●함께 하는 필통(必通) 톡(OBS 일요일 오전 10시) 한국사회 주요 현안으로 떠오른 학교폭력 문제를 놓고 한판 토론을 벌인다. 학교폭력을 근절하기 위해 사회적인 노력이 절실한 이때 학교폭력 문제의 당사자들이 함께한다. 교육과학기술부 장관과 청소년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의 진정성 있는 소통을 통해, 학교폭력의 실질적인 해법을 찾아본다.
  • 실족사? 타살? 부산 실종 여대생 ‘익사 미스터리’

    실족사? 타살? 부산 실종 여대생 ‘익사 미스터리’

    “자살·실족사인가 아니면 타살인가.” 경찰은 실종 8일 만에 집 인근 호수에서 숨진 채 발견된 부산 여대생 문모(21)씨의 직접적인 사인이 익사로 판명 났으나 물에 빠진 경위가 파악되지 않아 자살, 타살, 실족사 등 모든 가능성을 놓고 수사를 펴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경찰은 일단 실족사에 무게를 두고 있다. 문씨 시신을 부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폐에 물이 차 있는 등 전형적인 익사”라는 결론을 내놓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문씨의 시신이 발견된 대천공원 호수는 높이 1.2m의 철제 펜스로 둘러싸여 있어 일부러 넘어가지 않는 이상 실수로 호수에 빠지기는 어려워 이 같은 가능성은 낮다는 지적이 나온다. 경찰은 이에 대해 “일부 산책객들이 종종 철제 펜스를 넘어 호수 계단에서 쉬기도 한다.”고 말해 문씨가 펜스를 넘어갔다가 실수로 물에 빠졌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경찰은 자살 가능성에 대해서도 수사 중이다. 문씨가 서울지역 대학에 편입하기 위해 공부를 하는 데 스트레스를 받았다는 유가족들의 말을 토대로 자살 가능성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이고 있다. 그러나 문씨가 남긴 메모와 친구들의 진술에서 문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을 만한 특이점은 발견하지 못했다. 산책 나간 지 30분 뒤인 4일 오후 11시 50분쯤 어머니와의 통화에서 “강가(대천천)다. 곧 들어간다.”는 평소와 다름없는 행동을 하는 등 자살 징조를 찾을 수 없다. 타살 가능성도 현재로선 희박하다. 국과수의 부검 결과 목 졸린 시신의 눈에서 나타나는 일혈점이 발견되지 않았으며 별다른 외상도 없는 등 타살흔적이 발견되지 않았다. 인양된 시신에서는 치수가 큰 어머니의 바지를 빌려 입느라 허리 부위를 접어 입은 것 역시 그대로 있었고, 이어폰도 그대로 꽂혀 있었다. 타살과정에서 생길 수 있는 저항이나 몸부림의 흔적은 찾아보기 어려운 셈이다. 경찰은 운동 중이던 문씨를 누군가 펜스 안으로 밀었을 가능성 역시 배제하지 않고 현장 인근을 수사 중이지만 최근 비가 내려 펜스 등에서의 지문 채취가 불가능해 수사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한편 호수 바닥에서 발견된 문씨의 휴대전화에 신호음이 세 차례나 잡힌 것도 의문 중 하나다. 경찰은 문씨의 휴대전화 신호가 지난 9일 낮 12시 18분, 같은 날 오후 5시 47분, 다음 날인 10일 오후 4시 18분에 한 차례씩 좌동 해운대교육지원청 옥상에 설치된 기지국에 잡혔다고 밝혔다. 문씨가 실종 당일인 지난 4일 밤이나 5일 새벽 사이 실족이나 자살 등 어떤 요인에 의해 물에 빠졌다면 물속에 있던, 그것도 물속에서 5∼6일이 지난 휴대전화가 신호음을 보냈다는 것인데 미스터리이다. 물속의 휴대전화가 신호를 보낼 수 있는지는 기술적인 조사가 뒤따라야 하겠지만, 통상적으로 물속의 휴대전화가 신호를 보낼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 경찰은 “해난사고의 경우 실종자 휴대전화가 수일 뒤에도 위치추적이 되는 사례가 종종 있는 등 오작동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정확한 원인을 알기 위해 통신 3사에 기술적인 조사를 부탁해 놓았다.”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12일 TV 하이라이트]

    ●한국인의 밥상(KBS1 밤 7시 30분) 봄꽃이 만개하는 4월, 잔설이 남은 강원도 횡성의 산자락에는 특유의 향기로 사람들의 입맛을 유혹하는 밥상이 있다. 바로 제철을 맞은 더덕이다. 봄은 더덕이 꽃을 피우기 전 영양분이 뿌리로 모이는 때라 약성이 가장 풍부해 최고로 불린다. 또 600m 이상의 해발고도와 큰 일교차로 횡성에서는 우수한 더덕이 탄생하는데…. ●세상의 모든 다큐(KBS2 밤 12시 35분) 일본 도쿄에서 향후 30년 이내에 대지진이 발생할 확률이 70%라는 보고서가 나왔다. 그럼에도 도쿄에는 초고층 건물이 들어서고 있고, 고층 건물에 집중된 대기업들이 타격을 입을 경우 일본 경제의 마비도 우려된다. 이에 도쿄도가 마련한 타개책은 무엇이고, 발생할 예상 피해와 지방 당국의 대처 방안을 살펴본다. ●수목미니시리즈 더킹 투하츠(MBC 밤 9시 55분) 재하와 항아의 약혼이 공식 발표된 가운데 항아는 재하와의 약혼 준비를 위해 특별 비자를 받아 입국한다. 항아의 아버지 남일은 북으로 돌아가기 전 재하에게 항아를 잘 부탁한다는 말을 전한다. 한편 궁에서의 생활을 시작한 항아는 열심히 왕실 교육을 받고, 재강과 현주는 안면도로 특별 휴가를 떠난다. ●꾸러기 탐구생활(SBS 오후 4시 30분) 따뜻한 봄철, 신나게 자전거를 타는 꾸러기 대원들. 그런데 자전거를 타는 데도 규칙이 있다고 한다. 과연 자전거를 안전하게 타는 방법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한편 내비게이션은 어떻게 모르는 길을 찾아 주는 걸까. 네비게이션의 비밀은 바로 위성항법장치(GPS)라고 한다. GPS의 원리 등 내비게이션에 대해서도 알아본다. ●헬스 투데이(EBS 오전 6시) 나이가 들어 퇴행성 변화로 생기는 디스크나 허리 통증을 예방하는 데 필요한 동작들을 소개한다. 운동과 스트레칭으로 잠에서 깨어나 허리 통증 때문에 온몸이 뻐근한 사람들을 위해 누운 자세에서 가볍게 따라할 수 있는 체조를 준비했다. 간단한 스트레칭으로 허리에 가해지는 스트레스를 덜고 허리 건강을 지켜 보자. ●검색녀(OBS 밤 11시 5분) 인터넷 검색어를 통해 스타들의 숨은 이야기를 낱낱이 파헤친다. 이번 주 주인공은 염경환, 김학도, 김현철로 1970년 개띠 개그맨 동갑내기 특집이 방송된다. 한편 염경환이 정자왕에 등극한 사연과 김학도가 쓸개 제거 수술을 받은 사실을 밝히고 독설을 들은 사연, 김현철이 성형 의혹에 대해 입장을 털어놓는다.
  • [장태평 징검다리] 19대 국회의원 당선자께

    [장태평 징검다리] 19대 국회의원 당선자께

    당선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그 어렵고 힘든 과정을 통과해 나라의 선량이 되셨습니다. 지금 당선자께서는 한없이 뿌듯하고 새로운 각오로 주먹을 불끈 쥐어 보실 겁니다. 이러한 때 몇 가지 부탁을 드리고 약속을 받아두고 싶습니다. 지금은 무엇이든 흔쾌히 받아들일 수 있는 기쁜 시간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첫째, 보복의 마음을 갖지 말아 주십시오. 관용과 포용의 선정을 펼쳐 주시기 바랍니다. 이제 치열했던 선거전쟁은 끝났습니다. 전쟁에는 늘 승자와 패자가 있습니다. 전쟁이 끝나면 평화가 옵니다. 비록 힘에 의해 강제되는 측면도 있으나, 어찌 됐든 그 평화는 승복이 이루어 낸 결과입니다. 선거도 끝나면 진정한 평화가 오기를 기원합니다. 상대방이 서운하게 했거나 음해와 무고를 했다고 하더라도 연연하지 말고, 지역민의 단합을 위해 더욱 힘써 주시기 바랍니다. 막강한 헌법기관이 됐다는 자신감으로 상대에게 압박을 가할 생각은 참아 주셨으면 합니다. 이는 각 당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선거전에서 남은 앙금을 집단적 보복으로 앙갚음하지 말고 승자의 관용으로 배려하면서 감싸 주셨으면 합니다. 분패하신 분들의 깨끗한 승복도 간청드립니다. 둘째, 초심을 잃지 말아 주시기 바랍니다. 출마를 결심할 때의 그 마음과 각오를 잊지 말고, 처음 생각했던 비전을 잃지 말아 주십시오. 불편한 제도와 왜곡된 정치 관행을 바꾸고 진정으로 국민을 편하게 하고 국가를 발전시키는 데 헌신하겠다고 나섰던 초심을 버리지 말아 주십시오. 셋째, 공의와 대의를 먼저 생각해 주시기 바랍니다. 70대30의 원칙을 제안합니다. 국회의원은 지역에서 선출되지만 중앙으로 올라와 일을 합니다. 따라서 지역을 대표하되 늘 국가를 위해 30은 할애해 주셨으면 합니다. 또 현실도 중요하지만, 미래를 위해서도 30을 할애하는 균형을 생각해 주십시오. 지역이나 당이나 특정 집단의 이해에 함몰되지 않는 큰 정치를 해 주시기 바랍니다. 옛날 영국에서 한 사기꾼이 인도로 가는 배를 띄워 무역으로 큰돈을 벌어 주겠다고 거리에서 투자자금을 모으고 있었습니다. 사실 속마음은 한탕 사기를 치고 사라질 요량이었습니다. 그런데 우연히 길을 가던 공주가 가지고 있던 모든 패물을 내놓고 항해의 성공을 기원했습니다. 사기꾼은 마음이 바뀌었습니다. 그는 정말 인도로 갔고 무역을 해서 큰돈을 벌어 투자자들에게 보답했고, 나중에는 영국을 해상대국으로 만든 유명한 해군제독이 됐습니다. 그가 유명한 해적왕 드레이크입니다. 사람을 크게 만드는 것은 결국 대의와 공의입니다. 모든 분들이 공의와 대의를 앞세우는 의정활동을 해 주시기 바랍니다. 넷째, 늘 겸손하셨으면 합니다. 국회의원이 되기 위해 한없이 국민 앞에 낮아졌던 것은 국회의원의 자리가 국민 앞에 늘 그렇게 낮게 행동하는 자리라는 상징입니다. 허리를 굽히면서 한 표가 절실했던 경험을 잊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어떤 분은 그렇게 어렵게 얻은 국민의 대표이기 때문에 공직자들이나 관련자들에게 군림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은 잘못입니다. 다섯째, 반드시 4년 후에 심판이 따른다는 것을 잊지 말았으면 합니다. 4년간의 활동 결과는 반드시 국민의 평가로 또 다음 선거의 결과로 고스란히 돌아옵니다. 이번에 공천과정이나 선거과정에서 다소 엉뚱한 결과가 나온 분들도 있겠습니다만, 결국 선거는 선택이면서 심판입니다. 이를 잊지 마시고 4년간 많은 덕과 실적을 성실히 쌓으셨으면 합니다. 여섯째, 국회에서 폭력과 폭언이 사라지고 성숙한 모습으로 의정활동을 펼쳐 주시기를 바랍니다. 늘 멋진 의사 진행이 되도록 노력해 주셔서 자라나는 우리 아이들이 닮고 싶은 국회의원의 상을 만들어 주십시오. 엄중한 국정을 논의하는 데 머리를 맞대고 끝까지 노력하면서 크게 멀리 바라보고 국민들이 믿고 희망을 갖는 정치를 해 주시기 간청드립니다. 다시 한 번 희망찬 마음으로 당선을 축하드립니다. 한국마사회장
  • 신세계몰 언더웨어 ‘19禁 夜시장’

    신세계몰(mall.shinsegae.com)이 심야에 여는 ‘19금(禁)’ 속옷 매장이 성인 소비자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11일 신세계몰에 따르면 지난 2일부터 매일 오후 10시~오전 6시에 ‘언더웨어 심야 팝업매장’이 문을 연다. 오프라인 매장에서 구입하기에 다소 낯 뜨겁거나 민망한 속옷들을 취급하는 이 매장은 19세 이상 인증이 돼야 ‘입장’해서 살 수 있다. 신세계몰 관계자는 “20대에서 40대 초반의 젊은 세대들에게 속옷이 패션 이상으로 인식되고 있고 권태기 부부들의 결혼 생활에 활력을 주는 이벤트용 언더웨어 수요가 늘고 있는 추세지만, 구매가 마땅치 않은 것에 착안해 차별화된 야한 속옷을 한데 모은 심야 팝업 매장을 열게 됐다.”고 설명했다. 팬티스타킹이 상반신까지 연장된 형태로 몸 전체를 가리는 보디 스타킹, 캐미솔과 팬티가 합쳐진 스타일의 속옷인 테디 등 색다른 여성 속옷들을 취급한다. 또 남성용 보디 수트, 두 개의 줄이 허리와 엉덩이 아랫부분을 감싸는 형태의 팬티인 조크 스트랩, 앞부분이 돌출돼 편안한 착용감을 주는 팬티 등 남성용 상품도 많다. 매장을 오픈한 이후 남성 고객이 전체의 절반을 차지하는 등 반응은 예상보다 뜨겁다. 자신을 표현하는 데 거침없는 젊은 남성들이 많아진 요즈음 세태를 반영하는 것이라고 신세계몰은 분석했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롯데마트여자오픈] 올 그린 위 여우주연 누가 될까

    [롯데마트여자오픈] 올 그린 위 여우주연 누가 될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가 마침내 기지개를 켠다. 12일 개막전인 롯데마트여자오픈(총 상금 5억원)을 시작으로 11월 18일 ADT챔피언십까지 20개 대회를 치르는 8개월 장정에 들어간다. 총상금은 120억여원. 2년간 중단된 한·일여자골프대항전도 다시 열린다. 롯데마트여자오픈은 나흘간 열린다. KLPGA 투어 대회가 3라운드인 걸 감안하면 파격이다. 무대는 제주 서귀포의 롯데스카이힐골프장 스카이·오션코스(파72·6238야드). 개막전인 만큼 시즌 판도를 가늠할 수 있다. 주목할 선수는 지난해 상금왕 김하늘(24·비씨카드)과 디펜딩 챔피언 심현화(23·요진건설), 양수진(21·넵스), 김혜윤(23·비씨카드) 등. 지난해 4관왕 타이틀을 거머쥔 김하늘은 올해 초 초청받은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크래프트나비스코 챔피언십에서 공동 11위를 기록하는 등 이번 시즌 활약을 예고했다. 서희경과 유소연이 자리를 비운 국내 무대에서 개막전 우승을 시작으로 2년 연속 상금왕 타이틀을 거머쥘지가 첫 관전 포인트. 지난 시즌 개막전 우승을 비롯해 10개 대회 ‘톱10’을 기록하는 등 최고의 해를 보낸 심현화도 대회 2연패에 도전한다. 지난해 상반기 이곳에서 열린 두 대회에서 각각 우승과 공동 6위를 일군 그로선 올 시즌 상금왕을 노크하는 무대다. 장타자 양수진도 주목해야 한다. 동계훈련 기간에 LPGA 투어에서 활약한 정일미(40)로부터 두 달 동안 쇼트게임 특훈을 받은 터라 어느 정도까지 기량이 업그레이드됐는지가 관건이다. 지난해 12월 중국에서 열린 현대차이나레이디스오픈에서 일찌감치 승수를 챙긴 김혜윤도 두 대회 연속 우승을 겨냥한다. 지난해 메이저대회인 한국여자오픈 골프선수권에서 생애 첫 우승을 거두며 신인왕 타이틀을 거머쥔 정연주(20·CJ 오쇼핑)의 상승세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드라이버 비거리 5위, 평균타수 9위, 그린적중률 12위, 평균퍼팅 14위 등 안정적인 기량이 최대 장점. 지난해 4개 대회 톱10을 기록한 허윤경(22·현대스위스)도 올해는 반드시 생애 첫승을 신고하겠다는 각오다. 한편 LPGA 투어 6승의 박지은(33)은 국내 복귀 신고식을 치른다. 고관절과 허리 수술로 오랜 공백을 경험한 박지은이 전성기 기량을 뽐낼지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레알 신한’ 비법 전수?

    뜻밖의 반전이다. 임달식 감독과 함께 신한은행의 통합 6연패를 일궜던 위성우·전주원 코치가 함께 우리은행으로 옮긴다. 우리은행은 10일 “팀 쇄신 및 농구 명가 재건을 목표로 코칭스태프를 전면 개편한다. 위성우 코치를 신임 감독으로, 코치로 전주원·박성배를 선임했다.”고 밝혔다. 계약 기간은 3년이고 연봉은 공개하지 않았다. 우리은행은 김광은 감독이 선수 폭행 파문에 책임을 지고 자진 사퇴한 뒤 조혜진 코치의 감독대행 체제로 시즌을 마쳤다. 성적은 최하위(6위·7승33패). 어리고 가능성 있는 선수들이 많지만 네 시즌 연속 꼴찌를 하다 보니 패배 의식이 가득하다. ‘레알 신한’에서 지도력이 검증된 위성우-전주원 카드가 부름을 받은 이유다. 위성우 신임 감독은 단국대를 졸업하고 SBS-오리온스-모비스에서 프로 생활을 했다. 2005년 신한은행 코치로 부임한 뒤엔 카리스마 있는 임 감독 밑에서 다정하게 선수들을 챙기며 허리 역할을 톡톡히 했다. 임 감독이 국가대표 사령탑으로 자리를 비운 동안에도 빈틈없이 선수단을 관리하며 신한은행의 고공 행진을 이끌었다. 위 감독은 “우승을 넘볼 수 있는 팀으로 키우겠다. 훈련제일, 자기희생, 패배의식 탈피를 주문하겠다.”고 말했다. 전신 현대부터 신한은행까지 프랜차이즈 스타로 팀을 지킨 전주원 코치도 새 도전을 시작한다. 이로써 다음 달 계약이 끝나는 임달식 감독의 행보에도 관심이 쏠린다. 여러 구단이 ‘러브콜’을 보내고 있어 협상이 장기전으로 흘러도 칼자루는 임 감독이 쥘 것으로 보인다. 어쨌든 우리은행이 사령탑 대이동의 신호탄을 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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