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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깔깔깔]

    ●여자란 한 아파트에 사는 여자들이 서로 상대편이 말썽을 일으키고 있다고 비난하며 법정에 나왔다. 법정에 들어와서도 그들의 논쟁은 소란스럽게 계속되었다. 판사는 법정이 정숙해지게 하기 위해서 방망이를 내려치고 나서 말했다. “질서 있게 진행해 나가겠습니다. 한꺼번에 모든 사람의 이야기를 들을 수는 없습니다. 가장 나이가 많은 사람의 이야기부터 들어봅시다.” 그러자 아무도 증언하려고 하지 않는 바람에 사건은 기각되고 말았다. ●영어 시간 오늘 영어 시간이었다. 영어 선생님이 들어와서 학생들에게 ‘허리를 펴라’가 영어로 어떻게 되는지 물어봤다. 웅성거리다가 뒤쪽에서 누군가가 소리를 질렀다. “허리 업!”
  • [포토] 밤의 여왕 김민정 위·아래 파인 상의 입고…

    [포토] 밤의 여왕 김민정 위·아래 파인 상의 입고…

    배우 김민정이 영화 밤의 여왕 제작보고회에서 파격적인 의상을 선보여 화제가 되고 있다. 김민정은 16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 cgv에서 열린 영화 밤의 여왕의 제작보고회에 허리가 드러나는 짧은 상의를 입고 참석해 이목을 끌었다. 이날 제작보고회에는 연출을 맡은 김제영 감독과 배우 김민정, 천정명이 참석해 제작과정 등을 소개했다. 영화 ‘밤의 여왕’은 ‘소심남’ 영수(천정명 분)가 현모양처인 줄 알았던 희주(김민정 분)의 어두운 과거를 밝히는 이야기를 그린 로맨틱 코미디영화로 10월 17일 개봉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4대중증 건보확대·무상보육 보조… 관련 부처마다 국비지원 요구 빗발

    “가난한 집 형제들끼리 먹을 것 놓고 다투는 것과 같은 상황입니다. 돈은 부족한데 이것저것 할 일은 많으니 어쩔 수 없이 나타나는 현상인 것이죠.”(중앙부처 예산 담당 공무원) 대규모 복지 정책으로 재정 부담이 커지면서 내년도 재원을 놓고 정부 기관끼리 첨예한 갈등 양상이 빚어지고 있다. 올해 정부가 마련한 내년도 예산안에 따르면 ‘4대 중증질환의 건강보험 적용 확대’에 투입되는 정부 예산은 982억원이다. 하지만 보건복지부는 벌써부터 이 금액이 모두 들어오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복지부 관계자는 “4대 중증질환 예산의 6%는 담뱃세의 일부가 수입원인데 예년에도 예산안만큼 모두 들어오지 않았다”면서 “구멍이 날 게 분명한데도 기재부에서 국비 지원을 늘리지 않고 있으니 뭘 갖고 일을 하라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기초연금을 국민연금과 연계하면서 재원을 마련한 데 대해서도 기재부와 복지부의 날 선 공방이 진행 중이다. 65세 이상 모든 노인에게 매달 20만원의 연금을 지급하려면 10조원 정도의 예산이 필요하지만 실제 재원은 5조 2000억원만 배정됐다. 복지부는 국민연금과 기초연금의 재원을 따로 떼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국비로 재원을 마련해 달라는 의미다. 고교 의무교육 예산의 경우 교육부는 지방재정교부금이 빠듯하니 국비로 지원해 달라고 주장했다. 기재부는 이를 거부해 내년 예산안에 반영하지 않았다. 3~5세 누리과정 지원 단가를 단계적으로 인상하는 공약에 대해서도 교육부는 빠듯한 교부금을 이유로 내년이라도 국비 지원을 확대하라는 입장이다. 올해 예산은 3조 6000억원이지만 예산은 3조원만 반영됐다. 교육부 관계자는 “우선 올해는 최대한 교부금으로 사업비를 마련할 계획이지만 한정된 재원으로 지원을 계속 확대하는 것은 힘들다”고 말했다. 영·유아 무상보육은 국고보조율을 10% 포인트만 높이기로 한 데 대해서도 지방자치단체의 반발이 거세다. 당초 국회 보건복지위의 안대로 20% 포인트를 상향하라는 것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국채를 발행해 빚을 지면서까지 복지 예산을 국가가 책임지라는 요구가 빗발치고 있다”면서 “하지만 모든 지출에 대해 최대한 허리띠를 졸라맨 후에 선택해야 하는 방안”이라고 말했다. 세종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포토 다큐 줌인] 전통 나침반 ‘윤도’ 만드는 무형문화재 김종대씨

    [포토 다큐 줌인] 전통 나침반 ‘윤도’ 만드는 무형문화재 김종대씨

    윤도장(輪圖匠)은 우리나라 전통 나침반인 윤도(輪圖)를 만드는 장인(匠人)이다. 윤도는 작은 원반형의 대추나무 표면에 24방위를 나누고, 각 칸에 음양(陰陽)·오행(五行)·팔괘(八卦)·십간(十干)·십이지(十二支)를 주역(周易)의 원리에 따라 새겨 넣은 다음 그 한가운데 항시 남쪽을 가리키는 자침(磁針)을 올려놓은 형태의 나침반이다. 나침반(羅針盤), 지남철(指南鐵), 지남반(指南盤), 허리에 차고 다닌다 해서 패철(佩鐵)이라고도 한다. 윤도를 통해 지관(地官)들은 집터나 묘자리를 골랐고, 천문학자들은 시간과 별자리를 관측했으며 여행자들은 방향을 가늠했다. 김종대(81·중요무형문화재 110호)씨는 4대째 윤도 제작의 기법을 잇고 있는 국내 유일의 윤도장이다. 그가 살고 있는 전북 고창군 성내면 산림리 낙산마을에서 만든 나침반을 조선시대 지명을 따 ‘흥덕패철’이라고 불렀는데 방향이 정확하고 견고해 유명해지며 전통 나침반으로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지금까지 맥을 이어오고 있다. 윤도 만드는 일은 쉽지 않다. 이삼백 년은 넘은 속이 꽉 찬 대추나무를 구해 갈라지거나 틀어지지 않게 2~3년간 물에 불리고 건조시킨 뒤 원반형으로 납작하게 자른다. 그런 다음 작두를 이용해 가장자리를 깎아 판의 형태를 만들어야 하는 등 준비 단계부터 녹녹지 않다. 이후 표면을 매끄럽게 다듬은 후 컴퍼스처럼 생긴 걸음새라는 전통 도구로 동심원을 그리고 칸을 일정하게 나누는 정간(定間) 작업을 한다. 동심원 1개를 1층이라 하는데 이를테면 다섯 개의 동심원 칸이 있으면 5층 윤도가 된다. 층수가 많을수록 십간·십이지·24절기까지 확장되고 세분화된다. 지관들은 보통 5층짜리나 9층짜리 윤도를 쓴다. 조각칼로 글씨를 새기는 각자(刻字) 작업도 여간 힘든 게 아니다. 딱딱한 나무를 끌칼로 파내기도 어렵거니와 밑글씨 없이 단 한 번에 해야 하기 때문이다. 몇백 자를 써 넣었더라도 마지막에 한 글자를 실수하면 전체 표면을 갈아 내고 처음부터 다시 해야 한다. 방향타인 자침을 만드는 일은 윤도 제작 작업의 핵심이다. 철판을 두드려 펴고 줄로 갈아 만든 세침(細針)을 윤도판 정중앙에 삽입한 주석봉 위에 올려놓는데, 그 한가운데 구멍을 정교하게 뚫어 흔들림을 최소화하는 과정은 숙련자만이 할 수 있다. 형태가 만들어진 자침은 숯불에 한 번 단련시켜 강도를 높이고 천연자석에 30분 정도 붙여 자성(磁性)을 입힌다. 신기하게도 이때부터 자침은 남북을 가리키게 된다. 자성을 띤 자침은 먹물을 입혀 검은 바탕 위에 백옥 가루를 개어 넣어 글씨를 도드라지게 한 윤도판 위의 둥근 홈에 놓여진다. 마지막으로 이 작은 원형 홈 위에 유리판을 덮으면 비로소 윤도가 완성된다. 이 모든 과정에 사용되는 천연자석, 정, 송곳, 집게, 망치 등 대부분의 도구는 할아버지로부터 물려받았다. 200년은 족히 넘은 물건들이다. 과정에 공과 시간이 워낙 많이 들어가다 보니 부채 끝에 매다는 선추(扇錘)나 거울이 달려 있는 여성들이 사용한 면경철(面鏡鐵) 같은 작은 윤도를 만드는 데도 1주일 정도 걸린다. 지름이 20㎝가 넘는 큰 윤도는 4개월 이상 걸린다. 김종대씨가 큰아버지로부터 기술을 본격적으로 전수받은 것은 그의 나이 스물다섯 살 때다. 어려서부터 어깨너머로 윤도를 배운 김씨의 손재주를 알아본 큰아버지는 자신의 아들이 아니라 조카를 전수자로 택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농협에서 일하던 김씨는 운명적으로 이 업을 전수하게 된다. 이제는 윤도장의 맥을 그의 아들 김희수(53)씨가 잇고 있다. 대기업에서 20년 동안 회사원 생활을 하다 가업을 물려받은 그가 윤도 전수자가 된 이유는 유일하게 남은 윤도장의 맥을 잇겠다는 사명감 때문이었다. 김씨 부자는 현재 패철(평철), 선추, 면경철, 거북이패철 등 규모가 작은 네 가지 윤도를 주로 만들지만 스케일이 큰 창작품도 병행해 제작하고 있다. 전통적인 도구 제작을 넘어 예술품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다. 윤도의 가격은 비싸다. 예쁘게 생긴 선추나 면경철도 40만원, 지관들이 주로 쓰는 5층 윤도는 오륙십만원을 훌쩍 넘는다. 그러나 돈이 되지는 않는다. 찾는 이가 많지 않기 때문이다. “돈 주고 사가는 사람 별로 읎제. 가보(家寶)나 기념 선물로 사는 사람이 간혹 있고, 지관들이나 찾는 정도여. 한 번은 외국으로 시집가는 딸에게 결혼 선물로 사가는 아버지가 있었는디, 그게 기억에 남는구먼. 인생의 길 잃지 말고 방향 잘 잡고 살라는 의미 였겄제.” 김종대씨의 바람 중 하나는 무엇보다 우리 것을 소중히 여기는 젊은 세대들이 많이 나왔으면 하는 것이다. “몇 년 전 대학생들이 단체로 와서 며칠 묵으면서 같이 작업도 하고 그랬을 때가 제일 재미있었제. 젊은이들이 많이 찾아왔으면 좋겠어.” 김씨는 여든이 넘은 나이에도 전수자인 아들과 함께 고창의 작은 마을에서 매일 작업을 하고 있다. 그는 힘이 다할 때까지 손때 묻은 도구를 내려놓지 않을 생각이다. 나이가 들며 기력이 떨어지고 손끝의 힘도 예전만 못 하지만 그의 눈빛은 식지 않는 열정과 함께 여전히 살아 있다. 글 사진 이호정 기자 hojeong@seoul.co.kr
  • 풍선확장술로 척추관협착증 치료 성공

    국내 연구진이 척추관협착증을 풍선을 이용해 치료하는 데 성공했다. 척추관협착증이란 척추 부위의 신경 다발이 지나가는 통로가 좁아지면서 신경이 눌리는 질환으로, 허리와 다리 부위에 저림이나 통증이 나타나며 심하면 보행 장애까지 겪게 된다. 서울아산병원 마취통증의학과 신진우 교수팀은 기존 신경주사나 신경차단술 등으로는 증상 개선이 어려운 난치성 척추관협착증 환자 62명에게 풍선확장술을 시도해 뚜렷한 성과를 확인했다고 최근 밝혔다. 연구팀은 이들 중 32명에게 풍선확장술과 함께 약물을 투여한 뒤 증상을 관찰했다. 그 결과, 약물만 투여한 나머지 30명에 비해 요통기능장애지수는 3분의1 이상으로 감소했으며, 걷는 거리도 3배나 향상됐다. 이후 1년간의 추적관찰 결과, 단순 약물투여군에서는 한 명도 50% 이상으로 통증 감소가 유지되지 못했으나 풍선확장술 환자군에서는 18.8%가 50% 이상으로 통증 감소가 유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풍선확장으로 인한 경막 천공 및 압박으로 인한 신경 손상 등의 합병증도 전혀 없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연구팀은 “환자의 증상 개선이 척추관 확장에 의한 것인지를 확인하기 위해 조영제를 투여해 검사한 결과, 시술 전에 비해 척추관 지름은 평균 28% 확장된 것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임상 효과가 확인됨에 따라 보건복지부는 이 치료술을 신의료기술로 인증했다. 신진우 교수는 “풍선확장술은 병변 부위의 유착 제거가 가능하도록 고안됐으며, 시술용 카테터에 풍선 확장기능을 추가함으로써 더욱 안전하고 효과적인 유착 제거 및 협착 개선까지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이 연구 논문은 국제통증학술지 ‘페인 피지션’ 최근호에 게재됐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공기업 탐방-안전보건공단] “산업재해는 행복 깨는 재앙… ‘조심조심 코리아’ 안전문화 필요”

    [공기업 탐방-안전보건공단] “산업재해는 행복 깨는 재앙… ‘조심조심 코리아’ 안전문화 필요”

    ‘국민과 함께하는 산업재해예방’. 안전보건공단이 설정한 경영목표다. 전국 180만여 사업장의 안전 사고를 예방하고, 사고 원인을 분석해 재발방지를 위한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다. 사업장 경영진과 근로자를 대상으로 한 안전 교육도 빼놓을 수 없는 업무다. 전 직원 1370명이 180여 사업장을 모두 담당하기엔 쉽지 않다. 이 때문에 백헌기 이사장은 “산업안전보건은 안전을 담당하는 모든 사람은 물론 경영계 노동계가 모두 함께하지 않으면 불가능하다”고 강조한다. 안전보건을 위해 전국 산업현장을 누비는 백 이사장으로부터 공단의 주요 현황과 과제를 들어봤다. →산업현장에서 안전사고가 끊이지 않는다. 산업재해 현황은. -지난해 산업재해로 9만 2000여명이 다치고 이 가운데 1800여명이 목숨을 잃었다. 날마다 5명이 숨지고 하루 250여명이 다치는 셈이다. 다행히 최근 10년간 자료를 분석해보면 전체 근로자 대비 재해자 수를 가리키는 재해율은 2003년 0.90에서 지난해 0.59로, 근로자 1만명당 사고로 인한 사망자 비율(사고성 사망만인율)은 꾸준히 줄고 있다. 2003년에 사고성 사망만인율이 1.24였지만 지난해에는 0.73까지 떨어졌다. 물론 사고성 사망만인율은 미국, 일본, 독일 등 다른 선진국과 비교해 2~4배 높은 수준이다. 특히 3명 이상이 사망하는 중대사고가 2010년 61건(224명)에서 지난해 78건(347명)으로 증가한다는 점을 주시하며 예방에 노력하고 있다. →산업재해가 국민경제에 미치는 악영향도 상당할 것 같은데. -산업재해로 인한 경제손실은 직간접으로 18조원이 넘는다. 이는 연봉 2000만원을 받는 근로자 90만명 이상을 1년간 고용할 수 있는 금액이자, 자동차 120만대 이상을 수출해야 벌 수 있는 금액이다. 한국에서 산업재해 통계 집계를 시작한 1964년부터 지난해까지 재해를 입은 근로자가 430만명이 넘고 사망자도 8만명이 넘는다. 경기 과천시 인구보다도 많은 근로자가 재해로 목숨을 잃은 셈이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화학물질 누출사고 등 대형사고가 많이 발생는데. -지난해에 경북 구미시에서 불산 누출사고가 발생한 이후 화학 사고가 계속 일어났다. 화학사고는 지역주민에 미치는 영향도 굉장히 크다. 불산 누출사고 당시 진료를 받은 주민만 7000명이 넘는다. 화학사고로 인한 재해 예방을 위해 공단에선 중대예방실을 만들고 위기대응 매뉴얼을 손질했다. 화학사고는 산업시설 노후화로 인한 영향이 크다. 그런데 노후설비를 교체하는 비용을 투자가 아니라 손실로 인식하는 기업들이 여전히 많다. →재해 사업장은 제재를 강화해야 한다는 요구도 많다. -구미 불산사고에서 보듯 산업재해 예방을 위해 투입하는 비용보다 재해가 발생한 뒤 처리 비용이 훨씬 더 크다는 것을 기업 경영진이 인식해야 한다. 최근 들어 정부에서도 제재를 강화하는 추세다. 과거에는 재해발생시 영업정지 관련 법조항을 잘 적용하지 않았지만 이제는 대림, 현대제철, 삼성전자도 영업정지 처분을 받을 정도로 시대가 바뀌었다. 시행령 개정을 통해 이제는 모든 업종에서 안전관리자를 두도록 한 것도 긍정적인 변화다. →공단 차원에서 화학사고 예방을 위한 대책은 어떤 것이 있나. -공단에서는 올해 초 화학사고 예방을 위한 전담조직인 중대산업사고예방실을 설치하고 5개 지역에 기술지원팀을 구성했다. 위기대응 행동매뉴얼 보완과 화학사고 조사위원회 발족 등 시스템을 구축하고 50인 미만 소규모 사업장 2만개소를 선정해 화학사고 예방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정부에서도 주요 화학단지 6개 지역(시흥, 서산, 익산, 구미, 울산, 여수)에 관계부처 합동 방재센터를 설치했다. →산업재해 피해자 보호를 위한 대책은 어떤 것이 있나. -산업재해는 당장 근로자 개인은 물론 근로자 가족의 행복까지 파괴하는 재앙이나 다름없다. 재해 피해자 4명 중 1명이 40대다. 가정은 물론 기업에서도 허리 구실을 담당하는 가장이 안전하게 일할 수 있도록 국가 차원에서 사업장 안전보건 확보를 위해 최선을 다하려 한다. 국민이 행복하기 위해서는 국민이 안전해야 한다. →안전을 위해서는 기업 경영진의 관심과 참여도 중요한 것 같다. -산업안전보건은 경영진 의식변화가 중요하다. 미국 기업 듀퐁은 회장이 자택을 화학공장 뒤편으로 옮긴 뒤 ‘안전하지 않으면 작업을 하지 마라. 우리 가족 다 죽는다’고 강조했더니 산업재해도 대폭 줄었다고 한다. 그런 자세가 있기 때문에 200년 역사를 자랑하는 세계적인 화학기업이 나올 수 있다. 올해 초 고용노동부 장관 주재로 화학산업과 전자반도체산업 경영진이 참여하는 안전보건 리더회의를 개최했다. 또 얼마 전에는 대형건설사 안전담당임원과 서비스업종 대기업 경영진이 참여하는 간담회도 실시했다. 그 회의 당시 경영진에게 안전전문가를 육성하고 안전 관련 예산을 별도로 편성해 달라고 촉구했다. 아울러 사고가 주로 발생하는 협력업체나 하도급업체와 공생협력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어달라고 강조했다. 이후 산업계에서는 정부 규제와는 별도로 기업의 관전관리 강화를 위한 다양한 대책을 시행하고 있다. 안전관련 전담조직을 신설하는 기업도 있고 안전전문가와 안전보건 업무담당자를 별도로 채용하는 곳도 있다. →올해 공단에서 역점 추진하는 ‘위험성평가’ 사업을 소개해달라. -위험성평가는 사업장 스스로 안전보건체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즉, 안전보건 조치 의무가 있는 사업주가 스스로 사업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유해 위험요소를 파악하고 평가한 뒤 노사가 협력해 재해를 예방하는 제도다. 사실 위험요소는 현장 근로자들이 가장 잘 안다. 이들의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해 위험성평가 인증을 받은 기업에는 산재보험료를 15% 감면해주고, 관련 교육을 받으면 추가로 7.5%를 감면하도록 했다. 지난 2010년부터 3년간 시범사업을 실시했고 올해부터 본격 시행하고 있다. 올해 초 국정과제에 포함할 정도로 정부에서도 큰 관심을 두고 있다. 지난 6월12일 산업안전보건법 제41조의 2(위험성 평가) 조항을 신설하는 법개정안을 공포했다. 이제 위험성평가와 관련된 법적 체계가 완성되었다고 할 수 있다. →현장을 많이 다니는 이사장으로 유명하다. 현장을 방문하면서 가장 크게 느끼는 점은. -항상 ‘현장에 답이 있다’는 생각으로 일한다. 사실 공단 본부에 머무는 시간보다 교육과 강의, 현장방문으로 보내는 시간이 훨씬 더 많다. 현장에서 사업주와 근로자 의견을 함께 듣고 중재할 것은 중재해서 산업안전보건을 위해 노사가 힘을 모으도록 도와주는 보람에 시간가는 줄 모른다. 큰 산업재해가 발생하면 열 일을 제쳐놓고 현장으로 뛰어간다. 사고 현장을 살펴보면 다른 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길이 보이기 때문이다. 현장을 방문해 보면 산업재해율이 낮은 곳은 공통점이 있다. 바로 사용자와 근로자 모두 안전의식이 높다는 것이다. 경영진이 안전보건에 대한 의지를 확실하게 경영에 반영하고 근로자는 자발적인 참여를 통해 안전을 실천해야 한다. 결국 안전하고 건강한 일터를 만들기 위해서는 노사 모두 안전보건이 생산과정의 모든 단계에서 반드시 필요한 기업의 성장엔진 중 하나라는 인식을 확산시키는게 절실하다. →앞으로 목표는. -공단에서 산업재해 원인을 분석해 보면 60%가량은 안전수칙을 지키지 않아서 발생한다. 사업장에 안전수칙을 제대로 지키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 그게 가장 주요한 우리 역할이다. 우리나라가 경제성장 하기까지는 ‘빨리빨리’ 문화 덕이 크다. 이제는 우리나라가 경제적으로는 선진국이지만 안전보건으로는 아직 선진국이 아니다. 그래서 만든 슬로건이 ‘조심조심 코리아’다. 이제 안전만큼은 ‘빨리빨리’에서 ‘조심조심’으로 바꿔야 한다. 그래야 희망의 새 시대가 열릴 것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해야 할 일도 ‘조심조심 코리아’를 이루는데 조그만 힘이라도 보태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백헌기 안전보건공단 이사장은 ▲1955년 인천 출생 ▲한국항공 노동조합 위원장 ▲전국연합노동조합연맹 위원장 ▲중앙노동위원회, 최저임금위원회, 노사정위원회 위원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사무총장
  • 연아가 아프다… 팬心도 아프다

    연아가 아프다… 팬心도 아프다

    ‘피겨 퀸’ 김연아(23·올댓스포츠)가 부상으로 올 시즌 국제빙상연맹(ISU) 그랑프리시리즈에 불참한다. 올림픽 2연패 달성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대한빙상연맹은 26일 “김연아가 훈련 도중 오른쪽 발등에 심한 통증을 느껴 검사를 받은 결과 중족골(발등과 발바닥을 이루는 뼈) 미세손상 진단을 받았다. 새 시즌 초청받았던 그랑프리 2차(10월 25~27일·캐나다 세인트존), 5차 대회(11월 15~17일·프랑스 파리) 모두 불참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김연아는 지난달 중순 처음으로 발등에 통증을 느꼈고, 추석 연휴 기간 진단 결과를 받았다. 무리하게 훈련을 지속할 경우 부상이 악화될 수 있다고 판단해 과감하게 그랑프리시리즈를 건너뛰기로 했다. 빙상연맹은 “약 6주 정도 치료기간이 필요하며 부상이 완치되더라도 재발 방지를 위해 훈련 강도를 완전히 낮추고 치료와 검진을 병행해야 한다”는 전문의 소견도 덧붙였다. 이미 ISU에 그랑프리시리즈 불참을 통보했다. ‘불행 중 다행’으로 아주 심한 부상은 아니다. 인대나 관절은 잘 낫지 않고 재활 기간이 긴 반면 ‘피로로 인한 뼈 미세손상’은 휴식을 취하고 치료하면 금방 낫는다. 빙상계 관계자는 “넉넉히 잡아서 6주를 잡은 것이다. 흔히 ‘뼈에 멍이 들었다’고 하는 상태”라고 귀띔했다. 단 김연아가 올림픽 시즌에 치러지는 두 번의 그랑프리시리즈에 모두 불참하면서 실전 공백에 대한 걱정은 짊어지게 됐다. 경쟁대회에서 프로그램을 리허설할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하기 때문. 내년 2월 소치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새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경쟁자들의 실력을 가늠할 기회가 없어 2연패 준비에도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김연아는 쇼트프로그램으로 ‘어릿광대를 보내 주오’, 프리스케이팅 음악으로 ‘아디오스, 노니노’를 선택하고 태릉선수촌에서 구슬땀을 흘려 왔다. 안무가 데이비드 윌슨이 “김연아만이 소화할 수 있는 연기”라고 극찬한 작품인 만큼 기대가 컸다. 그러나 뜻하지 않은 부상으로 새 프로그램을 공개할 기회는 기약 없이 미뤄졌다. 다만 2011모스크바세계선수권 2위, 2013런던세계선수권 우승 등 실전 공백에도 늘 정상의 자리를 지켜왔던 노하우가 있어 위안을 삼을 만하다. ‘부상과의 싸움’은 김연아가 스케이트를 처음 신은 7살 때부터 시작됐다. 김연아는 2006~07 시즌 한국 선수로는 처음 출전한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허리가 아파 진통제를 먹고 투혼을 펼쳐 금메달을 따냈다. 이후 초기 허리 디스크 판정을 받고 치료를 받아야 했다. 2008년 3월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고관절 통증을 딛고 2년 연속 동메달을 따냈다. 대회 프리스케이팅을 앞두고 진통제 주사를 맞고 통증을 이겨냈다. 2010년 밴쿠버올림픽 한 달 전에는 스케이트 부츠가 맞지 않아 발목 통증이 있었지만 세계신기록(228.56점)을 세우며 금메달을 목에 거는 집념을 보였다. 조은지 기자 zone4@seoul.co.kr
  • 3급 이상 내년 임금 동결하기로

    정부는 26일 내년도 예산안 발표를 통해 3급 이상 고위직 공무원의 임금을 동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4급 이하 공무원의 임금은 올해 물가 상승률 수준인 1.7%만 올리기로 했다. 직급에 따른 공무원 임금의 차별 인상은 처음이다. 국회의원 세비도 내년에 동결된다. 올해에 이어 2년 연속이다. 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내년도 어려운 재정 여건을 감안해 입법·사법·행정부 전체 고위공직자 보수를 동결하는 등 공공 부문부터 솔선수범해 허리띠를 바짝 졸라매기로 했다”고 말했다. 전체 공무원의 임금은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과 2010년 2년간 동결된 바 있다. 업무추진비 등도 줄어든다. 내년도 업무추진비는 1856억원으로 올해보다 9.2% 줄어든다. 국외 여비도 5.1% 감액된 2086억원으로 책정됐다. 교육에 직접 종사하지 않는 사립학교 직원에 대한 건강보험료 지원은 사라진다. 사학연금 보험료를 지원하지 않는 것과 형평성을 맞추기 위해서다. 공무원들은 필요성은 인정하지만 지나치다는 반응이다. 한 정부부처 사무관(5급)은 “임금이야 그렇다 쳐도 업무추진비까지 줄이면 일을 할 때 효율성이 떨어지고 소극적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TV를 가까이에서 시청하면 시력 나빠질까?

    TV를 가까이에서 시청하면 시력 나빠질까?

    이종호 서울밝은세상안과 원장 “눈의 피로로 인한 시력 저하 유의해야” 대부분의 부모는 아이들이 TV를 가까운 거리에서 시청하면 시력이 나빠진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생각은 잘못된 인식으로 의학적으로는 TV를 가까운 거리에서 시청하더라도 시력이 떨어지지 않는다. 하지만 TV를 시청할 때, 자세가 바르지 못하거나 눈의 피로가 축적된다면 근시, 난시 등이 유발될 수 있다. 특히 어린아이의 경우에는 바르지 못한 자세로 TV를 시청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부모가 특별히 신경 써줄 필요가 있다. 먼저 TV를 지나치게 오랜 시간 동안 시청하면 눈의 피로를 유발해 시력 저하를 가져올 수 있다. TV 시청과 같이 한 곳에 집중하면서 보는 것은 안구조절력을 감소시켜 눈의 피로와 긴장을 가져올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틈틈이 잠시라도 먼 곳을 보거나 눈을 감는 등의 방법으로 휴식을 취해주는 것이 좋다. TV를 시청하는 자세 역시 시력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 TV를 눕거나 비스듬한 자세로 볼 경우, 눈의 피로를 가중시키기 때문에 올바른 자세로 TV를 시청하는 것이 중요하다. 소파 또는 의자에 엉덩이를 깊숙이 넣어 허리를 편 상태로 고개를 앞으로 빼지 않는 곧은 자세로 TV를 시청하는 것이 좋다. 이 뿐만 아니라 TV 밝기와 실내조명과의 조도 차이가 크게 날 경우, 시력 저하를 유발할 수 있다. 따라서 TV 화면의 밝기가 너무 밝지 않도록 조절하는 한편 어둡지 않게 조명을 밝혀 TV를 시청한다면 눈의 피로를 낮출 수 있다. 이 밖에 TV 화면이 지나치게 크거나 흔들리는 자동차 안에서 TV를 시청하는 것 역시 시력이 나빠질 수 있으므로 TV를 시청할 때 주의가 필요하다. 따라서 부모들은 자녀들이 TV를 지나치게 오랫동안 보지 않도록 하고, 어둡지 않은 환경에서 시청하도록 지도해야 한다. 또한 TV 시청 후에는 휴식을 취하도록 함으로써 눈의 피로가 쌓이지 않도록 조절해 주는 것이 좋다. 이종호 서울밝은세상안과 대표원장은 “바르지 못한 자세나 과도한 TV 시청은 시력을 저하시키는 간접적인 원인이 될 수 있다”며 “평소 바른 자세와 적절한 눈의 휴식이 중요하며, 어린아이의 경우에는 부모가 신경 써 바로잡아 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포토] 홍수현 개미허리+글래머 놀라운 몸매 ‘과시’

    [포토] 홍수현 개미허리+글래머 놀라운 몸매 ‘과시’

    배우 홍수현이 25일 오후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MBC 새 주말드라마 ‘사랑해서 남주나’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장고봉PD goboy@seoul.co.kr
  • 현실 벽 높기만 한 결혼… 한·중·일 청춘들의 고민과 좌절

    현실 벽 높기만 한 결혼… 한·중·일 청춘들의 고민과 좌절

    청춘들에게 결혼은 사랑의 결실이자 또 다른 좌절의 시작이다. 부부가 살 수 있는 작은 집 한 채를 마련하기 위해 수천만원에서 많게는 수억원의 빚을 떠안는다. 아이가 태어나도 행복은 잠시, 치솟는 육아비용과 교육비를 대기 위해 부부는 또 한번 허리를 졸라맨다. 이는 우리나라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급격한 경제성장을 경험한 한, 중, 일 3국에서 결혼은 여유 있는 부모와 좋은 직장, 높은 연봉이라는 조건이 있지 않는 한 넘기 힘든 관문이다. 26일 오후 10시 KBS 1TV에서 방영되는 KBS 파노라마 ‘결혼없는 청춘’ 편에서는 결혼도, 연애도 힘든 한·중·일 3국 청춘들의 이야기를 담는다. 제작진은 결혼과 출산을 앞뒀지만 형편 때문에 포기할 처지에 놓였거나, 현실에 체념하고 결혼을 회피하는 청춘들의 고민과 좌절을 6개월 동안 밀착 취재했다. KBS에서 기획하고 아시아방송연맹(ABU) 국제 공동제작 프로젝트로 탄생한 다큐멘터리다. 한국의 승아씨는 남자 친구와의 사이에서 딸 민영이를 낳았다. 남자 친구와 결혼을 약속하고 민영이를 키우고 있지만 아버지는 “부녀의 정을 끊겠다”는 말과 함께 승아씨를 집에서 내쫓았다. 아버지의 말은 승아씨의 가슴에 비수로 꽂혔지만, 아버지는 딸의 뻔한 미래가 그저 속상하기만 하다. 승아씨와 남자 친구는 어떻게든 결혼을 허락받고 싶지만, ‘분유값 걱정을 하는데 무슨 결혼’이라는 아버지의 말은 곧 현실이다. 중국의 현실도 별반 다르지 않다. 상하이의 27평 아파트 시세는 한화로 약 3억원이다. 월평균 80만원 정도를 버는 청년들이 40년 동안 한 푼도 쓰지 않고 모아야 아파트 한 채를 살 수 있다. 고속 성장 속 걷잡을 수 없이 벌어지는 계층 간, 지역 간 빈부 격차는 청춘들 사이의 괴리를 더 크게 만든다. 시골에서 상하이로 왔지만 빈곤을 벗어나지 못하는 리궈팡과 “자전거 뒤에서 웃느니 BMW 뒤에서 우는 걸 택하겠다”면서 갑부와의 결혼을 꿈꾸는 장리, 두 여성 모두에게 결혼은 회피 혹은 체념의 대상이다. 일본에서는 30대 초중반 남성 가운데 절반 가까이가 미혼이다. 여자는 남자에게 관심이 없고 남자는 연애와 결혼에 관심이 없다. 연애와 결혼을 포기하는 ‘초식남’이 늘자 여자들은 자기들끼리 모여 즐기는 ‘육식녀’가 된다. “지금도, 앞으로도 결혼할 생각이 없다”는 28세 야마다는 사랑과 연애에 대한 의욕을 모두 잃어버린 일본의 청춘남녀들을 대변한다. 제작진은 이들을 통해 청춘들에게 결혼마저 포기하게 만드는 사회에 미래는 있는지 묻는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이도운의 빅! 아이디어] 왜 벌써부터 반기문에게 관심을 보일까?

    [이도운의 빅! 아이디어] 왜 벌써부터 반기문에게 관심을 보일까?

    추석연휴 전후의 이런저런 모임에서 짐짓 놀라게 된 일이 있다. 거의 빠짐없을 정도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화제에 오르는 것이다. 주로 반 총장이 2017년 대통령 선거에서 유력한 후보가 될 것이라는 예측과 분석이 오간다. 도대체 왜 이렇게 일찍 반 총장에게 관심들을 보이는 것일까. 지난 5일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여론조사 전문가 가운데 한 분이 이메일을 보내왔다. 제목은 ‘2018년 반기문 대권 대망론’. 필자가 정치부장이던 2010년 9월 29일에 ‘반기문 대통령론의 이론과 현실’이란 칼럼을 썼는데, 그에 대한 ‘업데이트 버전’을 만들어 보낸 것이다. 그는 반 총장이 차기대선의 유력주자인 이유를 다음과 같이 주장했다. “첫째, 사무총장 퇴임(2016년 12월 31일)과 다음 대선(2017년 12월 20일) 시간표가 맞는다. 둘째, 외교안보에 전문성이 있고 국제무대에 잘 알려져 있다. 북한체제 관리와 통일이 핵심이슈가 될 때 유리하다. 셋째, 개인적인 약점도 없어 보인다. 넷째, 20대가 교과서에서 배운 인물이다(인지도와 호감도가 높고 ‘안티’가 거의 없다는 뜻). 다섯째, 충청도 출신이다. 한국의 대선은 충청도를 잡기 위한 싸움이나 마찬가지다. 여섯째, 근래에 보기 드물게 운이 좋은 인물이다….” 정리를 해놓고 보면 반 총장은 꽤 그럴듯한 후보란 사실을 부인할 수 없다. 정치권에서도 이미 여야 없이 반 총장에게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24일 충주에서 열린 세계조정선수권대회 개막식에 뜻밖에도 민주당의 김한길 대표와 전병헌 원내대표가 함께 참석했다. 행사 참석이라기보다는 반 총장을 만나러 간 것이다. 민주당은 “우리(노무현 정부)가 반기문을 유엔 사무총장으로 만들었다”고 믿는다. 반 총장이 민주당에 정치적 빚을 지고 있다는 사실을 계속 강조한다. 하루 전날, 반 총장이 청와대를 방문했을 때 박근혜 대통령은 이례적으로 현관까지 나와서 허리를 숙여 인사했다고 한다. 현 정권의 입장에서 보면 반 총장은 ‘바람직한’ 차기 후보일 것이다. 무엇보다 2017년 초까지는 국내정치에 관여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반 총장이 대선 출마를 결심한다고 해서 곧바로 당선으로 연결되는 것은 물론 아니다. 추석 연휴 직전에 만난 새누리당 고위당직자는 반 총장이 유력한 후보가 될 수 있다고 인정했다. 그러나 그는 “친박만 하더라도 장수(국회의원) 30~40명은 있었고, 그것이 집권할 수 있는 힘이 됐다”면서 “반 총장은 장수가 전혀 없지 않으냐”고 반문했다. 만약 반 총장이 실제로 선거에 나서기로 마음을 먹는다면, 선택하는 정당과의 권력 분점 문제를 고려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최근 ‘반기문 대통령’ 가능성에 주목하는 세력 내에서 새로운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법률적 제약’ 가능성이다. 공직선거법 16조는 ‘선거일 현재 5년 이상 국내에 거주하고 있는 40세 이상의 국민’으로 대통령 피선거권을 규정하고 있다. 그런데, 반 총장 내외는 2007년 1월부터 유엔본부가 있는 미국 뉴욕에서 체류 중이다. 공직선거법은 ‘공무로 외국에 파견된 기간은 국내거주 기간으로 본다’고 단서를 달고 있다. 따라서 유엔 사무총장직 수행이 공무 파견인가 여부가 쟁점이 될 수 있다. 반 총장 지지세력은 당연히 공무 파견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반대 세력의 해석은 달라질 것이다. 박근혜 정부가 들어선 지 7개월밖에 지나지 않았고, 박 대통령의 지지율이 70%까지 오르내리는 상황이다. 그런데도 벌써부터 차기 후보 얘기가 일상의 화제가 되는 것은 언뜻 납득이 되지 않을 것이다. 그 이유를 생각해 보자. 5년마다 치열한 대선이 치러지고, 지지율 몇 % 차이로 승리한 세력이 인사를 포함한 모든 권력을 독점한다. 권력에서 소외된 다른 세력들은 다음 기회를 기약할 수밖에 없다. 다음을 기약하려면 당선 가능성이 큰 후보를 내세우고 미리미리 그 아래에 줄을 서야 한다. 그것이 조기에 점화된 반 총장 대망론의 실체가 아닐까. dawn@seoul.co.kr
  • [씨줄날줄] 무티, 그리고 ‘아니오 부인’/안미현 논설위원

    이달 초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열린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박근혜 대통령을 만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곧 있을) 총선에서 좋은 결과를 거둬 독일에서 박 대통령을 환영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메르켈 총리는 이 말을 지킬 수 있게 됐다. 자신이 이끄는 기독민주당과 기독사회당 연합이 엊그제 총선에서 압승을 거뒀기 때문이다. 이로써 세 번째 총리 자리는 따놓은 당상이 됐다. 이미 연임한 그가 또 한 번의 4년 임기를 마치게 되면 마거릿 대처 전 영국 총리(11년 6개월)를 제치고 유럽 최장수 여성 지도자로 등극하게 된다. 정치 초년병 시절 ‘유머감각이 없는 촌스러운 동독 여자’로 불렸던 그가 어떻게 대처리즘을 넘어 메르켈리즘 시대를 열게 됐을까. 현지 언론은 그 동인을 ‘무티 리더십’에서 찾는다. 무티(Mutti)는 독일어로 엄마라는 뜻. 문제가 생기면 알아서 척척 해결해주는 엄마처럼 국민에게 믿고 의지할 만한 느낌을 주는 데서 비롯됐다. 가장 옷을 못 입는 ‘워스트 드레서’ 자리를 도맡는 패션 무감각도 메르켈의 ‘엄마’ 이미지를 강화하는 한 요소다. 하지만 역설적이게도 메르켈은 엄마가 아니다. 두 번 결혼했지만 자녀는 없다. 역설적인 면모는 그의 또 다른 별명 ‘프라우 나인’(Frau Nein)에서도 드러난다. 직역하면 ‘아니오 부인’이다. 유럽 재정위기가 심화되자 그리스, 스페인 등은 “독일의 긴축 요구가 경제위기를 더 악화시킨다”며 격렬한 시위를 벌였다. 하지만 메르켈은 “허리띠를 졸라매지 않으면 지원은 없다”며 아니오를 고수했다. 온화하면서도 단호한, 이중적인 면모다. 우파이면서도 좌파와 연정을 구성하고 노조와 사회적 약자도 배려하는 포용의 리더십. 이를 두고 미하엘 볼게무스 ‘오픈 유럽 베를린’ 연구소장은 “모든 시민과 이해집단을 배려한다는 점에서 메르켈은 대통령 스타일”이라고 평가했다. 대통령 스타일. 메르켈 총리의 3연임은 바로 이 점을 다시 생각하게 한다. 박 대통령은 보수정당 최초의 여성당수, 이공계 출신, 똑같은 헤어스타일 고수 등 공통점이 많은 메르켈 총리에 대해 “마음이 잘 통하는 것 같다”고 자서전에 썼다. 정당보다 개인의 인기가 더 높은 점도 닮은 꼴이다. 지금이야 찬사 일변도지만 메르켈 총리에게도 큰 비전이 없다거나 따분한 리더십이라는 비판이 따라다닌다. 하지만 “권력을 가진 것을 특별하지 않은 일로 바꿔놓은”(독일 일간지 쥐트도이체 차이퉁) 소박함과 때론 반대진영을 감싸안고 그 정책까지도 받아들이는 융통성은 ‘불통’ 비판을 받고 있는 박 대통령이 한번쯤 되짚어볼 대목이다. 안미현 논설위원 hyun@seoul.co.kr
  • 케냐서 英SAS 대원, 홀로 싸워 100명 구했다

    케냐서 英SAS 대원, 홀로 싸워 100명 구했다

    최소 69명이 사망한 케냐 나이로비 쇼핑몰 테러 사건 현장에서 마침 휴식 중이던 영국 SAS 대원이 마치 영화처럼 홀로 총격전을 벌여 100여명의 인명을 구조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지난 23일(이하 현지시간) 영국언론 보도에 따르면 사건이 일어난 21일 웨스트게이트몰에서 이 SAS 대원은 커피를 마시며 휴식중이었으며 허리춤에 권총을 소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보안상의 이유로 얼굴과 신원이 공개되지 않은 이 대원은 당시 테러범들이 쇼핑몰에 들이닥치자 소지한 권총을 빼들고 총격전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SAS대원은 무려 12차례나 건물 밖을 오가며 100여명이 넘는 인질들을 무사히 피신시키는데 성공했다. SAS대원의 친구는 “그는 영웅적인 행동을 했다” 면서 “당신이라면 총격전이 벌어지는 건물 속으로 12차례나 들어갈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세계 특수부대의 원조격인 SAS(Special Air Service)는 영국의 육군공수특전단으로 영국언론은 이 대원이 정글 훈련 차 현지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한편 케냐 정부는 23일 “쇼핑몰에서 벌어진 테러 인질극의 진압 작전이 마무리 단계에 들어섰다” 면서 “건물 내부에 남아 있을 수 있는 폭발물이나 테러범을 찾기 위해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멀티비츠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명절증후군 탈출, 가볍게 먹고 가볍게 운동하라

    명절증후군 탈출, 가볍게 먹고 가볍게 운동하라

    명절을 전후해 겪는 과로 및 스트레스 증상을 흔히 명절증후군이라고 말한다. 힘든 귀성에다 익숙하지 않은 곳에서 음식을 만들고, 친지들과 어울리느라 생각과 달리 심신에 부조화가 초래되기 쉽다. 한 병원 조사 결과, 귀성객 64%가 추석 때 명절증후군을 겪으며, 두드러진 증상으로는 소화불량·복통·설사·변비 등 소화기증상(34%)과 우울·짜증·무기력 등의 심리적 증상(24%), 근육통 및 관절통(23%), 두통(11%), 기타 증상(7%) 등으로 조사됐다. 특히 명절이 지난 뒤에도 이런 증상이 계속된다면 가볍게 여기지 말고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한다고 전문의들은 충고한다. ■스트레스에 예민한 소화기 소화를 담당하는 자율신경은 자신의 의지와 관계없이 작동하는 신경으로, 감정이나 정서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즉, 불안·우울·스트레스·긴장 등이 자율신경계를 자극해 위장 운동을 방해하기 때문에 소화불량이나 복통·변비·설사 등 소화기 증상이 흔히 나타난다. 또 추석에는 육류와 생선, 전 등 기름진 음식이 많아 위산역류를 겪는 일도 흔하다. 과다한 동물성 지방을 섭취할 경우 식도와 위 사이의 괄약근이 느슨해지고, 위산 분비를 촉진할 뿐 아니라 음식이 위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 그만큼 위산이 쉽게 역류하게 된다. 일단 위산이 역류하면 식도가 헐거나 염증을 일으켜 명절 후에도 한동안 고통을 겪게 된다. 이럴 때는 편하게 심신을 이완시켜 스트레스로 인한 심리적 불안감과 긴장감에서 벗어나는 게 중요하다. 명상이나 심호흡을 하거나 여행이나 온천욕도 도움이 된다. 가벼운 운동은 엔도르핀 생성을 촉진해 긍정적인 생각을 갖는 데 도움이 된다. 기름진 음식이 문제라면 명절 후에는 과일과 채소 위주로 가볍게 식단을 꾸리도록 하며, 그래도 증상이 진정되지 않으면 가까운 병원을 찾아 체계적으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추석에 흔한 식중독 추석에는 한꺼번에 많은 음식을 조리하기 때문에 그만큼 상하기 쉽다. 식중독의 주된 증상은 구토·복통·메스꺼움·설사 등이며, 간혹 열이 나거나 혈변이 나타나기도 한다. 음식을 먹은 후 빠르면 1시간, 늦어도 72시간 안에 증상이 나타나는데, 같은 음식을 먹은 사람 중 2명 이상이 구토·설사·복통 등의 증상을 보이면 식중독을 의심해 보아야 한다. 만약 상온에 보관한 추석 음식을 먹은 뒤 식중독 증상이 나타났다면 자가진단에 의존하지 말고 병원을 찾는 것이 현명하다. ■근육통·두통도 흔한 증상 근육 및 관절 통증이나 두통도 흔한 증상이다. 이런저런 스트레스에다 장시간 운전을 하거나 불편한 자세로 음식을 만들기 때문이다. 근육통이 생긴 경우 처음 이틀까지는 냉찜질로 부기와 염증을 가라앉히는 게 좋으며, 사흘째부터는 온찜질로 바꿔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야 통증이 쉽게 가라앉는다. 뜨거운 물수건으로 찜질을 하거나 따뜻한 물에 반신욕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단, 사우나는 오히려 피로를 더할 수 있으므로 피하는 게 좋다. 명절 두통은 대부분 병적인 원인이 아니라 스트레스나 과로 때문에 생기는 ‘긴장성 두통’이다. 피로가 누적되거나 불안정한 자세 때문에 근육이 수축하면서 혈액 순환이 잘 이뤄지지 않는 것이 주요 원인이다. 이런 두통은 진통제에 잘 반응하며, 명절 이전의 생활리듬을 찾아 생활하되 충분한 수면과 휴식을 취하면 대부분 곧 진정된다. ■노약자도 힘들다 명절 직후에는 허리와 관절 통증으로 병원을 찾는 50대 이상의 여성 외래환자가 30%나 급증한다는 조사 결과가 있다. 특히 갱년기에 접어든 주부들은 여성호르몬의 감소와 골다공증으로 근육과 뼈가 약해 관절이나 척추 손상을 입기 쉽다. 이런 환자들이 겪는 통증은 대부분 허리와 무릎에서 나타난다. 만약 관절 부위에 욱신거리는 통증이 반복적으로 느껴진다면 핫팩 등으로 온찜질을 해주면 통증 완화에 도움이 된다. 단, 너무 뜨거운 찜질을 반복하면 화상 우려가 있으므로 따뜻하다고 느낄 정도의 온도로 30분이 넘지 않게 하는 것이 좋다. 허리나 관절 질환도 초기에 잘 치료하면 수술을 하지 않고도 건강하게 생활할 수 있으므로 너무 늦지 않게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여성에게 흔한 손저림 증상은 자칫 손목터널증후군으로 발전할 수 있으므로 조심해야 한다. 손목터널증후군이란 손목의 힘줄과 신경이 지나가는 통로(터널)가 좁아지면서 신경을 눌러 발생한다. 초기에는 뜨거운 수건이나 핫팩으로 통증 부위를 찜질하면 대부분 진정되지만 손가락을 쥐었다 펴거나 주먹을 쥐기가 힘들 정도라면 빨리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도움말 연세사랑병원 고용곤 원장 비에비스 나무병원 홍성수 부원장 강북힘찬병원 한창욱 과장
  • [굿모닝 닥터] 척추디스크 예방엔 약보다 운동

    디스크질환을 예방하고 허리를 튼튼하게 하려면 바른 자세와 운동이 필수적이다. 특히 수술받은 환자는 퇴원 후 바로 운동을 시작해야 하는데, 운동효과를 높이려면 첫 단계가 중요하다. 허리가 약하고 불안정한 상태에서는 자칫 질환이 재발하거나 통증이 심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척추 건강에는 근력만큼 중요한 것이 유연성이다. 평소 운동이 부족하거나 나이가 들어 퇴행이 진행되면 서서히 몸이 굳으면서 탄력을 잃게 된다. 이런 상태에서는 충격 흡수능력이 떨어져 쉽게 부상을 입게 된다. 이때 근력 강화와 척추유연성을 함께 도모할 수 있는 운동이 바로 자이로토닉®(Gyrotonic®)이다. 무용·수영·요가·체조의 원리를 과학적으로 조합해 만들어진 자이로토닉®은 척추의 유연성과 근력 향상에 탁월한 재활운동이다. 척추의 움직임을 고려해 제작된 운동기구(코브라)를 이용해 전후·좌우·사선·원형 등 7개 방향의 동작을 반복해 신체를 단련하므로 허약한 체질도 편하게 활력을 찾을 수 있다. 만성 요통과 디스크탈출증·척추관협착증·퇴행성 디스크 등의 척추질환은 물론 원인이 분명치 않은 만성적인 목과 어깨 통증, 나쁜 자세를 취하기 쉬운 직장인·청소년과 성장기 아이들에게도 운동효과가 탁월한 것으로 검증돼 미국 등에서는 이미 일상화된 재활운동이다. 단, 모든 운동은 통증이 없는 범위에서 시행해야 하며, 무리하지 않아야 한다. 따라서 가볍게 시작해 통증과 근력 회복정도에 따라 강도를 높여가는 것이 가장 좋은 운동법이다. 안용 서울우리들병원장
  • 척추디스크 수술환자 13% 5년내 재수술

    척추디스크로 수술받은 환자 중 13%가 5년 안에 같은 척추질환으로 재수술을 받는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서울대병원 신경외과 정천기·김치헌 교수팀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과 함께 2003년 척추디스크를 처음 수술로 치료한 환자 1만 8590명을 추적 관찰한 결과, 5년 안에 재수술을 받은 환자가 2485명으로 13.4%에 달했다고 최근 밝혔다. 재수술이란 수술 부위를 포함해 허리에 추가 수술을 하는 것으로, 같은 부위에 다시 병이 생기는 재발보다 포괄적인 개념이다. 조사 결과의 첫 수술 후 1개월 이내 재수술이 4.1%(768명), 1년 이내 7.4%(1384명), 2년 이내 9%(1678명), 3년 이내 10.5%(1948명), 4년 이내 12.1%(2246명), 5년 이내 13.4%(2485명) 등으로 분석됐다. 5년 안에 재수술을 받은 2485명의 절반이 훨씬 넘는 1384명이 수술 후 1년 안에 재수술을 받았음을 알 수 있다. 또 재수술은 매년 1.4%씩 증가하는 추이를 보였는데 이는 미국의 증가세와 비슷했다. 미국의 5년 내 재수술률은 13~18%로 보고돼 있다. 연구팀은 재수술의 원인으로 수술 부위에 문제가 생긴 경우와 다른 곳에 문제가 생긴 경우를 꼽았다. 특히 수술 후 1개월 이내 재수술의 경우 수술 부위에서 다른 퇴행성 변화가 나타나기도 했지만 수술로 문제를 해결하지 못해 다시 수술한 환자도 4.1%나 됐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한가위 볼만한 문화 행사] 공연

    [한가위 볼만한 문화 행사] 공연

    한가위 황금연휴. 모처럼 모인 가족, 친지, 친구들과 따뜻한 정을 나누는 데 제격인 문화 프로그램들이 올해도 상다리 휘어지게 푸짐하다. 어느 때보다 길어서 마음 한편이 더 넉넉해지는 연휴기간을 어떤 문화 이벤트로 채울까. 극장, 공연장, 전시관, 고궁 등 눈만 돌리면 곳곳에 알찬 프로그램들이 즐비하다.한가위를 맞아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감동의 공연무대가 기다린다. 무대 속으로 빨려들어갈 듯 신명나는 전통 공연과 가족 간 정이 담뿍 묻어나는 연극, 뮤지컬 등이 푸짐하다. 관객들의 발길을 붙잡으려는 할인 혜택도 풍성하다. 이청준 작가의 소설, 임권택 감독의 영화로 감동을 안겼던 ‘서편제’(21일까지·국립극장 해오름극장)가 창극으로 거듭났다. 오롯이 소리 하나에 매달려 기구한 여정을 걷는 한 가족의 이야기에 양방언 작곡가의 음악과 안숙선 명창의 작창이 더해졌다. 어린 송화부터 중·노년의 송화까지 3세대에 걸친 송화가 등장해 세대별로 인물의 감정선을 세심하게 살린다. 가족과 함께 관람하거나 고향에 다녀온 열차·버스 탑승권이 있으면 20~30% 할인받을 수 있다. (02)2280-4114~6. 옛 선조들이 장터의 놀이판에서 흥성거리며 삶의 고단함을 씻어냈던 민속 연희들을 한꺼번에 즐길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된다. 신명나는 판굿, 사물놀이, 강강술래, 줄타기 등이 신명나게 어우러지는 ‘연희 난장트다’다. 19~20일 국립국악원 야외극장 연희마당 무대에서 무료로 만날 수 있다. (02)580-3300. 19~20일 남산국악당에서는 갖가지 가무악희를 모은 잔치마당이 열린다. 조선의 마지막 황제인 순종의 장인인 윤택의 대감의 잔치를 배경으로 한 공연으로, 관객들이 직접 잔치의 주인장이 되어볼 수 있는 특별한 체험도 만끽할 수 있다. (02)2261-0501. 전통연희집단 ‘The 광대’는 재기 넘치는 놀음극 ‘도는 놈 뛰는 놈 나는 놈’을 20일 북서울 꿈의숲아트센터에 올린다. 윷놀이, 널뛰기, 투호놀이 등 명절 기분을 한껏 북돋워줄 전통놀이도 펼쳐진다. (02)2289-5402. 연극 무대는 웃음과 감동, 눈물로 가족 관객들을 손짓한다. 50년 연기 내공의 신구와 손숙이 부부로 호흡을 맞춘 ‘아버지와 나와 홍매와’(흰물결아트센터 화이트홀)는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가족의 의미를 되짚는다. 3만~5만원으로 19일과 20일 낮 공연을 20% 할인한다. (02)577-1987. 올해 32주년을 맞는 ‘품바’(상상아트홀)는 서민들의 삶과 애환을 유쾌한 웃음으로 풀어낸다. 전석 3만원으로 18~20일 공연은 2만원에 볼 수 있다. (02)747-7491. 하일권씨의 웹툰을 바탕으로 한 ‘삼봉 이발소’(JH아트홀)는 우리 사회의 외모지상주의를 유쾌하게 꼬집는다. 전석 3만원으로 18일과 20일 공연은 1만 2000원이다. (070)4355-0010. 뮤지컬 무대도 풍성하다. 1930년대 미국의 2인조 갱의 실화를 다룬 ‘보니 앤 클라이드’(충무아트홀)는 우리나라에서는 영화 ‘우리에게 내일은 없다’로 유명하다. 20~22일 일부 공연은 30% 할인된다. 1588-0688. ‘잭 더 리퍼’(서울 디큐브아트센터)는 1888년 런던에서 일어난 미해결 연쇄 살인사건을 흥미진진하게 파고든다. 20일 오후 7시 공연은 30% 할인된다. (02)764-7858. 창작 뮤지컬들은 더 큰 폭의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연극과 영화로도 만나볼 수 있는 ‘김종욱 찾기’(쁘띠첼시어터, 1588-0688)와 8년째 공연 중인 ‘오! 당신이 잠든 사이’(대학로예술마당, 1577-3363)는 50% 할인돼 각각 1만 5000원, 2만원에 볼 수 있다. 심청전과 춘향전을 한데 엮은 ‘인당수 사랑가’(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는 연휴기간 동안 30% 할인된다. (02)749-9037.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성행위 공연·올누드 女가수 결국

    성행위 공연·올누드 女가수 결국

    생방송 공연 중 낯뜨거운 성행위 퍼포먼스를 선보여 세계를 떠들썩하게 했던 할리우드 스타 마일리 사이러스(20)가 결국 약혼자인 배우 리암 헴스워스(23)와 파경을 맞았다. 미국 피플 닷컴은 16일(현지시각) 사이러스와 헴스워스가 커플이 약혼을 취소했다고 보도했다. 두 사람의 소속사 모두 결별을 인정했지만 자세한 이유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보도에 따르면 사이러스의 집에서 함께 동거하던 헴스워스는 사이러스가 신곡 ‘레킹 볼’(Wrecking Ball)의 홍보에 나서자마자 집을 나왔다. 사이러스는 ‘레킹 볼’의 뮤직비디오에서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알몸으로 출연해 화제가 됐었다. 두 사람 사이의 이상기류는 지난 6일 이미 감지됐다. 당시 미국 US 위클리는 헴스워스 측근의 말을 빌어 “헴스워스가 사이러스의 성행위 퍼포먼스에 충격을 받아 조용한 이별을 준비 중”이라고 보도했다. 사이러스는 지난달 25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MTV 비디오뮤직어워드 시상식에서 로빈 시크(36)와 함께 성행위를 연상하는 엽기적인 안무를 선보였다. 로빈 시크의 앞에서 엎드린 채 엉덩이를 비비는가 하면 큰 손가락 모양의 장갑을 다리 사이에 넣은 채 허리를 흔드는 등 선정적인 퍼포먼스를 펼쳐 할리우드를 발칵 뒤집어놨다. 비교적 섹시 퍼포먼스에 관대한 미국에서도 도를 넘었다는 비난이 이어졌었다. 하지만 사이러스는 이후에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속옷만 입고 찍은 사진을 올리는 등 파격적인 행동을 이어갔다. 이때까지만 해도 헴스워스는 여자친구의 행동에 대해 함구하고 있었지만 신곡 뮤직비디오에서는 전라 노출을 감행하면서 결국 결별을 선언했다. 사이러스와 헴스워스는 지난 2009년 영화 ‘라스트 송’에 함께 출연한 뒤 연인으로 발전, 지난해 3월 약혼했었다. 당시 현지에서는 ‘국민 여동생’과 ‘떠오르는 훈남 배우’의 만남이라는 평가를 받았지만 사이러스의 잇단 기행이 이어지면서 헴스워스에 대한 동정론도 일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메르켈, 獨 총리 3선 파란불

    메르켈, 獨 총리 3선 파란불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재정위기의 출구가 보이면서 이해당사국 간 희비가 교차하고 있다. ‘유로존 해결사’로 불리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연정 파트너의 압승으로 3선에 신호등이 켜졌지만 위기의 진원지인 그리스는 3차 구제금융 압박 속에 짧은 허리띠를 다시 조여 매고 있다. 15일(현지시간) 치러진 바이에른주 지방선거에서 메르켈이 이끄는 기독교민주당(CDU)의 보수 연정인 기독교사회당(CSU)이 유효투표의 49%를 얻어 안정적인 의석을 확보할 전망이라고 DPA 통신이 공영 방송 ARF와 ZDF의 TV 출구조사 결과를 인용해 보도했다. 총선을 일주일 앞두고 열린 이번 선거는 집권 연정의 총선 승리 여부에 대한 바로미터였다는 점에서 메르켈 총리의 3선 연임 가능성에 한층 힘이 실릴 전망이라고 외신들은 평가했다. 2010년 남유럽발 재정위기 발생 당시 악역을 자처한 메르켈 총리는 재정지출 축소와 구조조정 등 강력한 긴축정책으로 유로존을 위기에서 성공적으로 탈출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편 그리스 정부는 컴퓨터를 사용하는 공무원에게 부여해 온 6일간의 유급휴가제도를 25년 만에 폐지하기로 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다. 키리아코스 미초타키스 그리스 행정 개혁장관은 “위기의 시대를 맞아 더는 시대착오적인 공무원의 특권을 유지할 수 없다”며 제도 폐지 이유를 밝혔다. 신문은 그리스가 국제통화기금(IMF)·유럽중앙은행(ECB)·유럽연합(EU) 등 대외채권단의 구제금융 개혁 이행 여부에 대한 조사를 직전에 두고 ‘보여주기’ 차원에서 이 같은 깜짝 발표를 내놨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알바니아 의회는 이날 에디 라마(49) 사회당 당수와 그가 임명한 20명의 장관에 대한 신임투표를 찬성 82표, 반대 55표로 가결했다고 AP·AFP통신이 보도했다. 유럽 최빈국 중 한 곳인 알바니아에서는 지난 6월 총선 당시 빈곤 탈출과 실업률 감소를 위해 EU 가입을 최우선 국정목표로 내세운 사회당 야권 연합이 과반 의석을 차지했다. 최재헌 기자 go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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