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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당뇨, 심장병 유발 대사증후군…원인과 관리법은?

    당뇨, 심장병 유발 대사증후군…원인과 관리법은?

    대사증후군은 2형 당뇨병과 심혈관 질환을 일으키는 위험요인들이 군집해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다. 과거에는 신드롬 X라는 이름으로 알려졌으나 1998년 세계 보건기구에서 대사증후군으로 명명된 후 현재까지 불리고 있다. 대사증후군은 인슐린 저항성 및 대상 이상과 임상양상을 모두 포괄 설명할 수 있는 개념의 질환이며, 이러한 요인을 가진 사람들은 당뇨와 심장병이 발병할 확률이 상당히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증후군의 주요 원인으로는 인슐린 저항성이 지목된다. 내장지방이 늘면 혈중 지방산이 증가해 간에 지방이 쌓여 포도당이 간이나 근육에서 충분히 일하지 못하게 되는데, 결국 넘치는 포도당을 저장시키기 위해 인슐린이 증가하게 된다. 그러나 이는 저항성 증가이기 때문에 고혈당은 개선되지 않은 채 인슐린 농도만 높게 유지되는 것이다. 대표적인 증상에는 당뇨, 중성지방 증가, 고밀도 콜레스테롤, 고혈압, 통풍 등이 있으며, 방치할 경우 뇌졸중, 심장마비 및 심근경색으로 대표되는 심장질환, 당뇨합병증으로 인한 투석과 실명 등을 유발할 수 있어 빠른 증상자각과 치료가 필요하다. 미국 국립 콜레스테롤 교육 프로그램(NCEP ATP III)에서 발표한 아래 기준 중 3가지 이상 해당되면 대사증후군 진단을 내리게 된다. △허리둘레 남자 > 90cm, 여자 > 80cm (동양인기준) △공복 시 중성지방(TG) > 150mg/dl △공복 시 고밀도 콜레스테롤(HDL) 남자 < 40mg/dl, 여자 < 50mg/dl △혈압 130/85mmHg 이상 △공복혈당 110mg/dl 서울나우병원 윤신의 원장은 “대사증후군의 발생에는 복부비만이 결정적인 역할을 하므로 체질량 지수(키/체중2)는 정상이나 복부비만의 비율이 높은 한국인에 특히 발생하기 쉽다”며 “심혈관 질환과 당뇨 발병의 위험을 증가시기 때문에 일단 진단을 받으면 적극적인 치료에 나서야 한다”고 전했다. 일차적인 치료는 1년에 5~10% 정도 체중감량을 하는 것이며, 이를 위해 운동량을 늘리고 식단을 변화시켜야 한다는 것이 윤 원장의 설명이다. 과식, 과음을 삼가야 하는 것은 물론, 금연도 도움이 된다. 윤 원장은 “대사증후군 진단기준 항목에 대한 이상, 즉 혈압, 이상지질혈증, 당뇨에 대한 치료가 동반돼야 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브라질 평가전 0-2 완패…중원 조합 재발견·해결 못한 해결사·집중력 부족 보완

    브라질 평가전 0-2 완패…중원 조합 재발견·해결 못한 해결사·집중력 부족 보완

    홍명보호의 장단점과 과제가 적나라하게 드러난 한판이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이 지난 12일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세계 최강 브라질에 0-2로 무릎을 꿇었다. 전반 압박과 흐름 끊기에 성공한 한국은 그러나 전반 43분 네이마르(바르셀로나)에게 프리킥 선제골을 얻어맞은 데 이어 후반 3분 오스카(첼시)에게 쐐기골을 내줘 완패했다. 가장 큰 소득은 기성용(24·선덜랜드)-한국영(23·쇼난) 조합의 재발견. 박주영(부산)과 이명주(포항)의 컨디션이 좋지 않아 선택한 카드였는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파문 이후 오랜만에 대표팀에 오른 기성용과 부상으로 런던올림픽에 함께하지 못한 한국영이 빚어낸 시너지 효과는 기대 이상이었다. 기성용은 공을 뿌리는 데 집중했고 한국영은 브라질 침투를 차단하는 데 주력했다. 기성용은 브라질월드컵 본선에서 대체할 수 없는 자원임을 입증했고 한국영은 엄청나게 많이 뛰며 그를 받쳐줬다. 홍명보 감독도 “둘이 처음 발을 맞췄는데 좋은 호흡을 보였다”며 “준비기간이 짧았는데도 매우 잘해 줬다”고 칭찬했다. 대표팀의 슈팅은 4개, 그나마 유효슈팅은 한 개뿐일 정도로 공격이 미미했다. 특히 지동원(선덜랜드)이 지난 아이티전에 이어 또다시 해결 능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홍 감독은 지동원을 뺀 뒤 구자철(볼프스부르크)-이근호(상주)를 번갈아 전방에 세우는 제로톱으로 승부를 걸었지만 통하지 않았다. 제공권에서 밀렸고 상대 압박에 밀려 뒤로 공을 돌리기에 바빴다. 홍명보호는 본선을 8개월여 앞두고 공격진 구성에 계속 부담을 갖게 됐다. 박주영(아스널)은 소속팀에 남느냐 임대되느냐의 기로에 서 있다. 그가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한 홍 감독도 대표팀에 부를 명분이 없다. 일부에선 대안으로 손흥민(레버쿠젠)을 제시하고 있다. 후반 19분 구자철과 교체돼 들어간 손흥민이 왼쪽 날개를 맡자 김보경(카디프시티)이 공격형 미드필더로 이동했다. 그즈음 브라질 선수들의 체력도 떨어져 대표팀은 공격의 고삐를 죄었지만 체력이 바닥났고 해결 능력도 없었다. 전방 공격 자원의 발굴과 이를 견고해진 ‘허리’에 연결시키는 방법을 찾는 것, 두 차례 실점 장면에서 드러난 집중력 부족을 해결하는 것이 15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말리와의 평가전에서 해결할 과제로 떠올랐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소득 줄면 車 반납하세요”…‘따뜻한 마케팅’ 美 소비자 사로잡다

    “소득 줄면 車 반납하세요”…‘따뜻한 마케팅’ 美 소비자 사로잡다

    현대자동차는 이달 들어 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부분 업무정지)으로 강제 휴무에 들어간 연방정부 공무원을 위해 자동차 할부금 상환을 유예해 주는 어슈어런스 프로그램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또 이달 중 현대차를 구입하는 연방정부 공무원에게는 90일간 차량 금액 납부를 유예해 주기로 했다. 지갑이 얄팍해진 고객들을 상대로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치는 현대차 미국 판매법인(HMA) 특유의 승부수가 빛을 발할지 미국 언론들과 자동차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어슈어런스 프로그램은 2008년 현대차가 내놓은 파격적인 마케팅 전략이었다. 금융위기의 파고 속에서 실직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선뜻 차를 사려는 고객이 없었던 때였다. 차값을 대폭 깎아주는 인센티브를 제공했지만 소비자들은 지갑 열 생각을 하지 않았다. 이에 현대차는 2009년 1월 ‘현대 어슈어런스’를 실시하기 시작했다. 현대차를 사고 1년 이내에 실직, 파산 등으로 소득이 감소하게 되면 차량을 반납할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이다. 차량의 감가상각을 최대 7500달러 내에서 인정받게 되면 무상으로 반납할 수 있도록 했다. 이런 제도가 큰 호응을 얻자 현대차는 같은 해 2월 23일부터 4월 30일까지 한시적으로 ‘어슈어런스 플러스’ 정책을 가동했다. 기존 구매 후 1년 안에 실직하거나 건강상의 이유로 차를 소유하기 힘들면 3개월까지 할부금이나 리스금을 대신 내주는 프로그램이었다. 차가 없으면 일상생활이 불가능한 미국의 특성을 고려해 현대차가 일시적으로 소득이 감소한 고객을 대신해 할부금리를 납부해 주고, 추후 이 납부금을 고객이 별도로 갚을 필요가 없는 파격적인 조치였다. 3개월 동안 할부금 대납 서비스를 받고 나서도 재취업이 안 되면 차량을 반납할 수 있도록 했다. 금융위기 여파로 허리띠 졸라매기에 나선 미국 소비자들은 현대차의 ‘따뜻한 마케팅’에 폭발적으로 반응했다. 그 결과 2%대를 맴돌던 현대차의 미국시장 점유율은 2009년 4.2%로 껑충 뛰었다. 1986년 엑셀 수출로 미국 시장에 처음 진출한 현대차는 이후 쏘나타, 아반떼 등을 차례로 내놓으며 지난해 70만 3007대를 판매했다. 1994년 세피아로 처음 미국 시장을 두드린 기아차도 지난해 55만 7599만대를 팔아치우며 현지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 처음부터 순조로웠던 것은 아니었다. 엑셀은 저렴한 가격을 무기로 미국 진출 첫해 16만대 이상을 판매하며 한국자동차 돌풍을 일으켰다. 하지만 낮은 품질과 서비스망 부족으로 ‘싸구려차’로 전락했다. 현대차는 브랜드 이미지에 심각한 타격을 받았다. 그 후 10여년은 품질과의 전쟁이었다.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은 취임과 함께 미국을 찾았다. 품질 불량에 대한 소비자의 불만이 회사 이미지를 실추시키고 판매 급감으로 이어진다는 위기를 느낀 정 회장은 품질경영을 진두지휘했다. 1999년 정 회장이 내놓은 카드는 ‘10년 10만 마일 품질보증’이었다. 도요타, 혼다 등 일본의 경쟁사들은 이를 두고 ‘미친 짓’이라고 비웃었다. 2년 2만 4000마일 보증이 일반적인 때였다. 품질에 대한 자신감이 없었다면 불가능한 시도였다. 현대차의 보증제도를 업신여기던 경쟁사들도 최근 보증기간 확대에 앞다퉈 나서고 있다. 3년 3만 6000마일, 5년 6만 마일 등으로 미국 내 일본차들의 보증기간이 점점 길어지고 있는 것이다. 품질 경영이 정상궤도에 오르자, 현대·기아차는 이미지 탈바꿈을 시도했다.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데 역량을 집중한 것이다. 시선을 잡아끄는 광고마케팅에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현대·기아차는 매년 1억명 이상이 시청하는 슈퍼볼 경기를 비롯해 아카데미 시상식에 광고를 하고, 뉴욕의 타임스퀘어에도 옥외광고를 내걸었다. 슈퍼볼은 미국 프로 미식축구의 양대산맥인 아메리칸 풋볼 컨퍼런스와 내셔널 풋볼 콘퍼런스의 두 우승팀이 매년 1~2월 단 한 번의 경기로 최후의 승자를 가리는 북미 최고의 스포츠 이벤트다. 경기가 개최되는 일요일을 ‘슈퍼 선데이’라고 부르며 최고의 광고 효과를 누릴 수 있다고 알려졌다. 현대차는 2008년 제네시스와 기업 이미지 광고 등 2편을 처음으로 슈퍼볼에 내보냈다. 기아차는 2010년 막 문을 연 조지아 공장에서 생산된 쏘렌토R을 대대적으로 홍보하며 슈퍼볼 광고에 진출했다. 올해는 현대차 5편, 기아차 2편의 슈퍼볼 광고를 내보내며 미국 주요 자동차 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현대·기아차는 2009년 말부터 세계적인 관광명소인 타임스퀘어에 옥외광고를 실시했다. 뉴욕 맨해튼 중심의 이 광장은 미국 최고의 번화한 거리다. 하루 통행인구가 150만명이고, 연간으로 치면 5억 5000만명이 다녀간다. 행인의 시선을 끄는 광고판 물결로도 유명하다. 현대차는 옥외 광고판에 스마트폰을 연결해 벨로스터 레이싱 게임을 즐길 수 있는 ‘현대 레이스’ 이벤트를 개최하고, 지난해 말에는 광고판에 카메라를 설치해 행인들과 다양한 모습을 합성한 ‘현대 라이브 이미지쇼’ 등 창의적인 쌍방향(인터랙티브) 광고를 실시해 주목을 받았다. 이런 노력으로 현대·기아차의 브랜드 가치는 꾸준히 상승했다. 글로벌 브랜드 컨설팅업체인 인터브랜드가 최근 발표한 올해 100대 브랜드에서 현대차는 90억 달러(약 10조원)의 브랜드 가치를 기록해 지난해보다 10계단 순위가 오른 43위에 안착했다. 50위권에 진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기아차도 지난해보다 4계단 상승한 83위에 올랐다. 향상된 브랜드 가치를 바탕으로 현대·기아차는 질적인 성장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과거 소형차 중심의 판매에서 벗어나 제네시스, 에쿠스 등 중·대형차의 판매 비중을 늘리는 것이 목표다. 최근 GM, 포드, 크라이슬러 등 미국 빅3와 도요타, 닛산, 혼다 등 일본차들이 장기 부진을 털고자 차값을 파격적으로 깎아주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지만 현대·기아차는 ‘제값 받기’를 고수할 계획이다. 스티브 섀넌 HMA 마케팅 담당 부사장은 “픽업트럭으로 손쉽게 돈을 벌던 빅3가 쏘나타, K5 급의 중형 세단을 집중 공략하고, 일본차들은 원전 사태 후유증에서 벗어나 미국 시장 점유율 회복에 본격 나서고 있다”면서 “내년 초 출시될 제네시스 신차 등을 기반으로 또 한번 도약의 계기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로스앤젤레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은행 옆 ‘은행’에게 소원을 말해요

    은행 옆 ‘은행’에게 소원을 말해요

    서울 중구 회현동 우리은행 본점 주변에는 수령 516년인 은행나무가 우뚝 섰다. 조선 중종 때 영의정 정광필의 집터로, 정승 허리띠 12개를 나무에 거는 꿈을 꾼 뒤 동네에서 정승 12명을 배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진왜란 당시 나무를 베려는 왜군을 한 노파가 생선을 주고 말렸는데, 이 때 생긴 톱질 상처가 남아 있다고 한다. 이 나무는 현재 서울시 지정보호수다. 중구는 오는 15일 오후 1시부터 은행나무 쉼터에서 ‘제2회 회현동 은행나무 축제’를 연다. 축제는 은행나무 전설로부터 비롯됐다. 전설의 은행나무에 주민들의 연중무병과 평온무사를 비는 제를 지내고 문화축제로 만들자는 취지에서 지난해부터 주민들이 직접 행사를 연다. 행사는 풍물놀이, 기타, 색소폰 연주를 시작으로 은행나무 식목제, 주민 노래자랑 등으로 이어진다. 특히 주민 12명은 은행나무에 서대(1품의 벼슬을 가진 관리가 허리에 두르던 띠)를 1개씩 걸며 인재배출과 마을의 안녕을 기원한다. 종이에 소원을 적어 새끼줄에 묶는 ‘은행나무 소원걸기’도 선보인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민속촌 ‘거지 알바’ 인기 폭발…“거지 되고 싶어요” 문의 폭주

    민속촌 ‘거지 알바’ 인기 폭발…“거지 되고 싶어요” 문의 폭주

    “거지가 되고 싶어요. 거지 되게 해주세요” ‘월급 받는 거지’ 아르바이트(알바)에 네티즌들의 관심이 폭주하고 있다. 한국민속촌은 지난 10일 페이스북을 통해 ‘개꿀알바소개’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민속촌 페이스북 관리자는 “매년 날이 좋을 때마다 민속촌에서는 아무 하고 싶어하지는 않지만 한번 하면 짜르기 전까지는 절대로 그만두지 않는 마약 같은 알바가 있다. 바로 거지알바”라고 설명했다. 민속촌 측이 밝힌 거지 알바생의 대우는 다른 아르바이트생과 동등하나 근무 방식은 ‘자기 맘대로’다. 언제 어디서든 졸리면 땅바닥에 누워서 자고, 배고프면 아무 곳이나 가서 구걸하고, 날이 더우면 그늘에서 노래를 부르는 등 말 그대로 ‘거지’다. 물론 민속촌 내에서 가능한 일이다. 무엇보다 구걸해서 생긴 수익은 전액 아르바이트생이 가질 수 있다. 이른바 일종의 ‘팁’ 수익인 셈. 손님과 싸워도 ‘거지 컨셉’이라고 하면 별 문제 없이 넘어간다. 민속촌 페이스북 관리자는 “심지어 한 거지 알바는 자기 앞에 바가지를 놓고 잠시 잠이 들었다가 일어나보니 바가지에 세계 각국의 화폐와 먹다 남은 꼬치, 과자, 음료수가 가득했다”면서 “지금은 네 번째 거지가 채용된 상태다. 민속촌 거지를 보더라도 근무자일 뿐이니 놀라지 말라. 돈 안 줘도 사진 찍어주니 부담 갖지 말라”는 글을 남겼다. 이와 함께 올라온 사진 속에는 각각 네 가지 유형의 거지들이 민속촌에서 맹활약(!)하고 있었다. 유창한 외국어와 적극성으로 2012년 구걸왕으로 등극한 ‘글로벌 거지’, 항상 허리가 아프다며 구걸은 안하고 항상 하루 종일 비스듬히 누워 있는 ‘구걸 안하는 거지’, 돈이든 먹는 거든 쓰레기든 가리지 않고 다 구걸해내며 회식비까지 벌어오는 ‘상거지’, 그냥 앉아만 있어 아직 뭐하는 거지인 줄 모르는 거지 1주차 ‘뭐하는 거지’ 등 설명이 달려 있다. 이 글을 본 네티즌들은 “정말 거지 같은 알바가 다 있네” 등의 댓글을 남겼다. 댓글을 단 네티즌 중에는 “내가 해봐서 아는데 진짜 최고의 알바”라는 ‘거지 알바’ 경험자나 “내가 이런 꿀 알바를 몰랐다니”라면서 한탄하는 아르바이트 사이트 ‘알바몬’ 페이스북 관리자도 있었다. 수많은 네티즌들이 ‘거지 알바’ 채용과 관련해 메일을 보내자 민속촌 페이스북에는 11일 또 다른 글이 올라왔다. 이 글을 통해 민속촌 측은 “거지 알바 포스팅 이후 민속촌 유선전화, 메시지창, 쪽지함 등으로 ‘거지가 되고 싶다’는 문의가 폭주하고 있다”면서 “일단 올해 거지 채용은 끝났으니 내년을 기약해달라”고 밝혔다. 아울러 “거지만 뽑는 게 아니라 기생, 광대, 무사, 노비, 사또 등 다양한 캐릭터들이 있으니 ‘2014년 웰컴투조선’이나 ‘제3회 사극드라마축제’ 행사 알바 공고가 나면 지원해달라”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최대 채권국 中·日, 美 국가부도 위기에 노심초사

    최대 채권국 中·日, 美 국가부도 위기에 노심초사

    미국의 연방정부 일시 폐쇄(셧다운)가 1주일을 맞은 가운데 세계에서 미 국채를 가장 많이 보유한 중국과 일본이 이례적으로 미국의 채무 불이행(디폴트) 위기 해결을 압박하고 나섰다. 각각 1조 달러(약 1070조원)가 넘는 미 국채를 쥐고 있는 이들로서는 디폴트로 인한 달러 가치 폭락이 ‘재앙’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와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주광야오(朱光耀) 중국 재정부 부부장은 7일 브리핑에서 미국이 재정위기를 타개할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며 “워싱턴이 중국의 (대미) 투자를 안전하게 하는 방안을 마련해달라”고 촉구했다. 그는 특히 “미국이 2011년의 교훈을 충분히 이해했길 바란다”며 당시 백악관과 공화당의 예산 싸움으로 미국 신용 등급이 최고 수준인 ‘AAA’에서 강등됐다는 점을 상기시켰다. 일본 재무성 고위 관리 역시 FT에 미국의 재정 위기가 외환시장에 큰 충격을 줄 수 있다고 우려한다고 밝혔다. 이 관리는 미국이 디폴트를 선언하면 투자자가 달러와 달러 자산을 버리게 돼 이것이 결국 엔화 가치를 치솟게 할 것임을 경고했다. 미 재무부에 따르면 지난 2월 말 현재 외국인이 보유한 미국 국채(5조 6569억 달러) 가운데 중국이 1조 2229억 달러(1309조원)로 1위, 일본이 1조 971억 달러(1174조원)로 2위를 차지했다. 두 국가에 있어 ‘달러의 위기’는 곧 자국의 경제 기반을 무너뜨릴 수 있는 ‘국가적 위기’다. 중국이 미국에 재정 위기 타개를 공식적으로 압박한 것이 이번이 처음이라는 것도 이런 위기감을 잘 보여준다. 한편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북상 중인 허리케인 ‘캐런’과 동북부에서 예보된 토네이도 점검차 워싱턴DC 연방재난관리청(FEMA)을 방문한 자리에서 “내가 대화하고 설득하고 협상해서 상식적인 타협안을 만들어내지 못할 사안은 없다”며 공화당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국가부채 한도 단기 증액안을 수용할 뜻을 내비쳤다. 최근 예산안 및 연방정부 부채상한 증액 협상과 관련해 여야가 양보없는 대치를 이어가는 상황에서 공화당과의 정치협상을 통해 사태를 해결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돼 미국의 디폴트 위기에 돌파구가 열릴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주말이면 버스 몰고 시골 가는 ‘서울 의사’

    주말이면 버스 몰고 시골 가는 ‘서울 의사’

    국내 통증의학과의 권위자인 안강 교수는 12년째 전국 곳곳을 누비며 의료 봉사를 하고 있다. 서울에서는 예약 환자가 3개월이 넘게 꽉 차 있을 정도로 바쁘지만, 그는 주말마다 시골 구석진 곳을 찾아 어르신들의 허리와 어깨, 무릎, 근육 등을 무료로 치료해왔다. 8일 밤 10시 50분 방영되는 KBS 1TV 다큐공감 ‘서울의사, 버스 몰고 시골가다’ 편은 안 교수의 120시간의 의료봉사 기록을 따라갔다. 안 교수의 의료봉사는 어머니의 권유로 시작됐다. 병증의 원인을 모르거나 경제적인 여유가 없어서 병을 키워온 어르신들을 치료해 쾌차하는 모습을 보는 즐거움 때문에 지금껏 꾀 부려볼 생각은 못했다. 왕진가방 하나로 시작했던 의료봉사는 3년 전 자비를 들여 중고 버스를 구입할 정도로 커졌다. 안 교수는 의료장비와 기구를 실은 버스가 정차하는 곳이 곧 무료 진료소가 될 수 있다는 생각에 버스를 먼저 구입하고 대형 운전면허에 도전했다. 3전 4기로 딴 대형 운전면허는 그에게 의사 면허보다도 더 따기 힘들었다. 시골 구석까지 의사가 직접 버스를 운전해 찾아온 것도 이상한데 그를 따라 버스에서 하차한 사람들은 더욱 놀랄 만한 인물들이다. 그의 아내와 20대 두 딸, 10대 두 아들 등 가족으로 구성된 의료봉사단이다. 의료 위생복으로 갈아입고, 어려운 의료기기를 주문해도 척척 안 교수의 손에 대령하는 모습이 한두 번 해 본 솜씨가 아닌 듯 능수능란하다. 그뿐 아니라 잘 다니던 대기업을 때려치우고 20년간 탐험가의 숙명을 선택했던 사진작가를 비롯해 화가, 전직 수학교사, 가수, 소설가, 개그맨, 도배사 등 다양한 직업군의 사람들이 버스로 동행한다. 안 교수를 따라 자신들만의 또 다른 재능을 나누고자 왕진버스에 몸을 실은 것. 안 교수가 허리 굽은 어르신들의 통증을 치료하는 동안 누군가는 어르신들의 영정사진을 카메라에 담고, 누군가는 구수한 입담으로 마음을 치료한다. 또 누군가는 맛있는 음식으로, 누군가는 곰팡이 핀 집을 새 도배로 단장해 어르신들의 마음을 쓰다듬는다. 바쁜 병원 일정에 쫓겨 늘 피곤하지만 안 교수는 시골행을 거르는 일이 없다. 시골 어르신들의 간절한 기다림을 알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봉사를 통해 스스로 얻는 것이 더 많다는 안 교수와 그의 일행들. 철마다 바뀌는 시골 풍경을 벗 삼아 시골 어르신을 만나러 달리는 왕진버스는 그 어떤 여행보다 설렘으로 가득하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들어봐, 우리 마음의 화음을… 함께해, 베네수엘라 친구들 소외계층 학생들

    들어봐, 우리 마음의 화음을… 함께해, 베네수엘라 친구들 소외계층 학생들

    “73번째 마디부터 다시 연주해 보자.” 지난 4일 경기 군포문화예술회관. 10세 안팎의 아이들로 이뤄진 오케스트라의 지휘를 맡은 최진아(27) 교사가 지휘봉을 들었다. 순간 옆 친구와 장난을 치던 아이들의 두 눈이 지휘봉에 가서 꽂혔다. 허리를 꼿꼿이 세우고 악기를 다시 매만졌다. 왁자지껄하던 분위기가 일순간 조용해졌다. 바이올린 연주로 시작된 오케스트라 합주는 첼로, 클라리넷 등과 어울리며 웅장한 소리를 냈다. 이탈리아 가곡 ‘물망초’ 연주가 회관 내를 가득 메웠다. 김민재(9)양은 연주를 마친 뒤 플루트를 손질하며 “플루트 안에 수증기가 들어가거나 침이 고이면 소리가 예쁘게 나지 않는다”면서 “연습 때마다 숨이 차지만 너무 재밌다”며 웃어 보였다. 한국형 ‘엘 시스테마’로 불리는 ‘꿈의 오케스트라’가 새로운 도전을 준비하고 있다. 오는 20일 서울 중구 덕수궁 중화전에서 베네수엘라의 엘 시스테마 대표 오케스트라인 ‘카라카스 유스 오케스트라’와 처음으로 협연한다. 꿈의 오케스트라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는 전국 초·중등학생 1600여명 가운데 100명이 선발돼 연습 중이다. 군포시에서는 클라리넷을 연주하는 김예주(11)양, 바이올린 김주원(11)군, 첼로 이채영(13)양 등 3명이 참가한다. 이양은 “군포시 내 프로그램에서 연습 중인 곡 외에 공연을 위해 6곡을 더 익혀야 하는데 시간이 모자라 걱정”이라면서도 “주말 시간을 활용해 최대한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양은 “얼마 전 강원도에서 100여명이 함께한 캠프에 참여했는데 실력 차이가 많이 나서 걱정”이라면서 “학교 가 끝나는 대로 집에서 연습을 하고 있지만 긴장되는 건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문화예술교육진흥원이 지원하는 꿈의 오케스트라는 1975년 베네수엘라에서 창설돼 빈곤층 청소년 교화사업에 공을 세운 엘 시스테마가 모델이 된 교육 프로그램이다. 2010년 8개 시범 거점기관에서 시작됐으며, 현재는 초·중등학생 1600명이 프로그램에 참여해 전국 30개 기관에서 악기를 배우고 있다. 군포시는 지난해 5월부터 학생 43명을 대상으로 1년 반 가까이 수업을 진행 중이다. 공연기획을 담당하고 있는 신동호 군포문화예술회관 사무국장은 “아이들 가운데 70% 정도는 기초생활수급자 등 소외계층 아이들”이라면서 “아이들이 악기를 다루는 실력이 늘고 성격도 적극적으로 변하는 것 같아 뿌듯하다”고 말했다. 실제 한 여학생은 처음 오케스트라에 합류했을 때 아무 이유 없이 욕을 하고 조울증 약을 복용할 정도로 심리적으로 불안정했다. 주위 학생들도 그런 친구를 멀리했다. 하지만 연주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갈수록 변화되는 모습을 보였고, 최근에는 가장 일찍 와서 연습할 정도라고 신 사무국장은 전했다. 프로그램을 통해 꿈을 찾은 학생도 있다. 이번 엘 시스테마와의 협연에 참가하는 김군은 “축구도 좋아하지만 지금은 예술중학교 입시를 준비하는 중”이라면서 “꼭 합격해 좋은 음악가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군포문화예술회관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교사는 모두 9명으로, 다른 악단 연주자나 음악 교사들이 대부분이다. 경기 용인시교향악단에서 첼로를 맡고 있는 김단비(25) 교사는 “악기 교육이 부유층의 전유물이라는 게 일반 사람들의 생각”이라면서 “악기에 대한 열정만 있다면 모든 아이들이 평등하게 교육받을 수 있다는 것을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지휘를 맡고 있는 최 교사 역시 경기 안양시의 한 중학교에서 음악을 가르치고 있지만 ‘꿈의 오케스트라’ 아이들만이 가진 특별한 매력과 감동 때문에 발길을 끊을 수 없다고 말한다. 교육을 총괄하는 라성욱 프라임필 하모닉 오케스트라 음악감독은 매달 20만원을 모아 악기를 기부할 생각이라고 귀띔했다. 신 사무국장은 프로그램의 지속성을 강조했다. 그는 “생활권 내에서 진행되는 문화예술 교육의 긍정적인 힘과 영향을 지난 2년간 봐 왔다”면서 “재정이 허락하는 한 프로그램이 더욱 확대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사설] 道公, 국민주머니 털기 앞서 자구노력 보여라

    한국도로공사가 서울 외곽순환고속도로의 송파∼강일나들목, 남양주~퇴계원나들목 등 5개 구간 64㎞를 유료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한다. 외곽순환도로 전(全) 구간을 유료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어떤 곳은 공짜이고, 어떤 곳은 통행료를 물다 보니 이용자 간 형평성 문제가 있고 무료 구간에 차량이 몰려 정체가 발생한다”는 게 도공 측이 내세우는 유료화 추진 배경이다. 언뜻 그럴듯해 보인다. 하지만 ‘국민주머니 털기’라는 손쉬운 방법을 통해 부족한 재정을 메우려는 속셈 아니냐는 의구심을 떨치기 어렵다. 공약 재원 마련을 위해 허리띠 졸라매기에 나선 정부는 내년부터 도공의 도로공사비에 대한 국고지원 비율을 50%에서 40%로 줄이기로 했다. 공공기관 중장기 재무관리계획에 따라 부채비율도 2017년까지 94.1%로 묶는다는 목표를 세웠다. 들어올 돈은 줄고 빚은 더 낼 형편이 못되다 보니 통행료 인상 카드를 꺼내든 것이다. 도공이 지난해 걷어들인 외곽순환도로 통행료 수입은 약 2000억원이다. 5개 구간의 유료화로 확보되는 추가 수입은 1827억원으로 추산된다. 통행료 수입이 갑절로 늘어나니 도공이야 수지맞는 장사겠지만 이용객들은 졸지에 지갑을 더 열어야 한다. 외곽도로 이용차량은 하루 77만대에 육박한다. 이 중에는 무료 구간만 넘나드는 차량도 있지만 유료 구간 통과 뒤 무료 구간으로 나가는 차량도 적지 않다. 가뜩이나 들쭉날쭉한 산정 기준 등으로 통행료에 대한 국민 불신이 높은 실정이다. 민자고속도로 증가 등으로 요금 부담도 커지고 있다. 이런 마당에 정확한 효과 검증과 자구노력도 없이 국민에게 부담을 전가시켰다가는 역풍을 맞기 십상이다. 국회예산정책처는 도공이 휴게소 등 부대사업을 통해 1000억원대의 이익을 올리고도 통행료 산출에 이를 반영하지 않아 결과적으로 국민만 손해를 봤다고 지적한 바 있다. 도공 사장의 연봉은 지난해 2억 6276만원으로 공공기관장 평균 연봉 1억 6000만원보다 1억원가량 많다. 통행료 인상에 앞서 요금체계 전반을 합리적으로 손보는 것이 마땅하다. 비용 절감 등 도공 측의 자발적인 고강도 쇄신 노력이 병행돼야 함은 두말할 것도 없다.
  • [포토] 유인나, 개미허리+풍만한 볼륨…男심 ‘자극’

    [포토] 유인나, 개미허리+풍만한 볼륨…男심 ‘자극’

    배우 유인나가 4일 오후 부산 해운대 BIFF 빌리지 야외무대에서 열린 ‘APAN 스타로드’ 행사에 참석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손진호 기자 nasturu@seoul.co.kr
  • [굿모닝 닥터] 풍문은 척추디스크 치료의 걸림돌

    외래에서 환자들을 진료하다 보면 하나의 뚜렷한 패턴이 보인다. 대개는 수술을 두려워해 비수술적 치료로 낫고 싶어한다. 그러나 수술이 마냥 부정적인 것은 아니다. 수술을 불신하는 환자들은 “수술하면 허리를 못쓴다는데…”라거나 “재발하지 않을까요?”라는 질문을 수없이 쏟아내지만 이는 전혀 근거 없는 걱정이다. 단, 검증된 의료기관의 전문의가 합리적 근거에 따라 치료했을 때 그렇다. 특히 최근의 내시경을 이용한 미세침습적 치료는 환자의 안전을 전제로 설계된 치료법이다. 물론 확률적으로 소수에서 재발이나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지만 이는 다른 의료분야의 치료에도 존재하는 확률일 뿐이다. 비수술요법에 대한 막연한 기대도 문제다. 같은 디스크나 협착증이라도 꼼꼼히 살펴보면 제각각이다. 간단한 시술로 치료되는 환자가 있는가 하면 고난이도 수술이 필요한 경우도 있다. 따라서 이학적·방사선검사를 통해 확인된 자신의 상태에 걸맞은 치료를 받겠다는 인식이 선행되어야 한다. 운동에 대한 오해도 많다. ‘많이 걸으면 허리가 좋아진다’거나 ‘터진 디스크도 운동을 많이 하면 낫는다’는 등의 환상을 가진 환자들이 의외로 많다. 물론 허리 근력과 유연성이 척추 건강에 필수적인 것은 맞다. 하지만 급성 디스크나 신경 압박이 있는 척추 불안정증에는 운동이 독(毒)인 것도 사실이다. 지나친 운동이 오히려 디스크를 악화시켜 수술을 재촉하는 사례도 허다하다. 운동은 당연히 환자 상태에 따라 강도와 종류가 최적화되어야 한다. 이처럼 척추 치료를 둘러싼 수많은 오해와 편견의 이면에는 상식적 치료보다 환자에 영합해 상업적 이득을 극대화하려는 일부 의사들의 책임도 없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필자는 이렇게 권한다. ‘너무 최신의 치료나 지나치게 간단해 보이는 방법보다 근거로 검증된 치료법을 신중하게 선택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안용 서울우리들병원장
  • 양학선, 적수는 양학선뿐

    양학선, 적수는 양학선뿐

    ‘도마의 신’ 양학선(21·한국체대)이 한국 선수로는 21년 만에 세계선수권 2연패의 위업을 달성했다. 그의 이름을 붙인 두 번째 신기술 ‘양학선2’를 시전하지 않았지만 경쟁자들을 여유 있게 따돌렸다. 양학선은 6일 벨기에 앤트워프에서 열린 2013 국제체조연맹(FIG) 기계체조 세계선수권 종목별 결선 도마에서 평균 15.533점으로 스티븐 레젠드레(미국·15.249점), 크리스티안 토마스(영국·15.233점) 등을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0.001점 차이로 메달 색이 갈리는 이 종목에서 2위와 0.284점이나 차이 나는 압도적인 우승을 일궜다. 2011년 도쿄 대회에 이어 2연패를 달성한 양학선은 지난해 런던올림픽까지 합쳐 3년 연속 지존의 위용을 과시했다. 한국인이 기계체조 세계선수권을 2연패 한 것은 1991~92년 유옥렬(도마) 이후 처음이며 대회 금메달은 1999년 이주형(평행봉)과 2007년 김대은(평행봉), 2011년 자신에 이어 여섯 번째다. 결선 진출자 8명 중 마지막 순서로 등장한 양학선은 1차 시기에서 도마를 정면으로 짚은 뒤 세 바퀴를 비트는 난도 6.4짜리 고유 기술 ‘양학선’으로 15.733점을 받았다. 착지가 살짝 흔들렸지만 최고 난도의 기술이라 경쟁자들을 압도했다. 2차 시기를 앞두고 관심은 신기술 ‘양학선2’(난도 6.4)의 시전 여부에 쏠렸다. 양학선은 지난 2월 도마를 옆으로 짚고 세 바퀴 반 비트는 ‘양학선2’를 개발했지만 국제대회에서는 한 차례도 선보이지 않았다. 양학선은 그러나 예선에서 썼던 난도 6짜리 ‘로페즈’(쓰카하라 트리플·도마를 옆으로 짚고 세 바퀴 비틀기)를 2차 시기 기술로 선택했고 15.333점을 받으며 대회를 마무리했다. 북한의 체조 영웅 리세광, 런던올림픽 은메달리스트 데니스 아블랴진(러시아), 동메달리스트 이고르 라디빌로프(우크라이나) 등 라이벌들이 이미 예선에서 탈락한 상황이라 무리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양학선이 ‘양학선2’를 개발한 것은 난도 6.4짜리 기술 두 개를 갖고 있는 리세광에게 밀리지 않기 위해서였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허리 통증을 느낀 것도 신기술 공개를 미룬 원인으로 분석된다. 양학선은 최근 컨디션 저하로 마음고생이 심했다. 그러나 지난달 30일 예선에서 1위로 결선 진출 티켓을 딴 데 이어 이날 신기술을 쓰지 않고도 세계 최강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컨디션 난조에도…‘도마의 신’ 양학선, 21년만에 세계선수권 2연패

    컨디션 난조에도…‘도마의 신’ 양학선, 21년만에 세계선수권 2연패

    ‘도마의 신’ 양학선(21·한국체대)이 한국 선수로는 21년 만에 세계선수권 2연패의 위업을 달성했다. 그의 이름을 붙인 두 번째 신기술 ‘양학선2’는 시전하지 않았지만 경쟁자들을 여유 있게 따돌렸다.  양학선은 6일 벨기에 앤트워프에서 열린 2013 국제체조연맹(FIG) 기계체조 세계선수권 종목별 결선 도마에서 평균 15.533점으로 스티븐 레젠드레(미국·15.249점)와 크리스티안 토마스(영국·15.233점) 등을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1000분의1점 차이로 메달 색이 갈리는 이 종목에서 2위와 0.284점이나 차이나는 압도적인 우승이다. 2011년 도쿄 대회에 이어 2연패를 달성한 양학선은 지난해 런던올림픽까지 합쳐 3년 연속 지존의 위용을 과시했다. 한국인이 기계체조 세계선수권을 2연패한 것은 1991~92년 유옥렬(도마) 이후 처음이며 대회 금메달도 1999년 이주형(평행봉)과 2007년 김대은(평행봉), 2011년 자신에 이어 여섯 번째다.  지난해 런던에서 한국 체조 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을 수확한 양학선은 100% 컨디션이 아님에도 압도적인 기량을 뽐냈다. 예선에서 ‘여2’(도마를 정면으로 짚은 뒤 두 바퀴 반 비틀기)와 ‘쓰카하라 트리플’(도마를 옆으로 짚은 뒤 세 바퀴 비틀기)로 평균 15.299점을 받아 8명이 겨루는 결선에 1위로 올랐다.  결선 1차 시기에는 도마를 정면으로 짚은 뒤 세 바퀴를 비트는 난도 6.4짜리 고유 기술 ‘양학선’으로 15.733점을 기록해 경쟁자들을 제압했다. 착지가 살짝 흔들렸지만 난도에서 이미 다른 선수들을 0.4점 이상 앞섰다. 2차 시기에는 신기술을 선보이는 대신 안정적으로 난도 6짜리 ‘쓰카하라 트리플’을 택해 15.333점을 받았다.  양학선은 이날 관심의 대상이었던 신기술 ‘양학선2’(도마를 옆으로 짚고 세 바퀴 반 비틀기)를 시도하지 않았다. 북한의 체조 영웅 리세광, 런던올림픽 은메달리스트 데니스 아블랴진(러시아), 동메달리스트인 이고르 라디빌로프(우크라이나) 등 경쟁자들이 예선에서 탈락한 상황이라 무리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양학선이 자신의 이름을 딴 두 번째 신기술 ‘양학선2’를 개발한 것은 난도 6.4짜리 기술 두 개를 갖고 있는 리세광에게 밀리지 않기 위해서였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허리 통증을 느낀 것도 신기술 공개를 미룬 원인으로 분석된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기상 예보에 정부 비난 암호문이... 화제 만발

    기상 예보에 정부 비난 암호문이... 화제 만발

    “행간을 읽으라” 어쩌면 이제는 기상청이 발표하는 기상 예보도 행간을 잘 읽어야 할지도 모르겠다. 예산이 확보되지 않아 미국 연방정부 기관들이 폐쇄에 들어간 가운데 필수 중요 업무를 제외한 80만 명이 넘는 연방정부 공무원들이 일시에 월급을 받지 못하는 잠정 해고 상태에 들어갔다. 기상을 관할하는 미국립기상서비스센터(National Weather Service)도 일부 비상근무 직원들을 제외하고 일시 해고에 들어가기는 마찬가지. 그런데 공교롭게도 10월 4일(현지시각) 미 알래스카주주 앵커리지 기상센터가 발표한 기상 보도 문장의 앞글자만 따서 읽으면 ‘P-L-E-A-S-E-P-A-Y-U-S (우리에게 월급을 지급하여라)’라는 의미가 되어 화제가 되고 있다고 미 언론들이 보도했다. 허리케인 등 국가 재난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필수적으로 근무해야 하는 기상 센터 직원들이나 여타 중요 부서 공무원들은 일단 무보수로 근무하고 나중에 예산이 통과되면 나중에 정산을 통해 월급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문구를 발견한 네티즌들은 일시 해고된 연방 공무원들은 물론 비상 근무하는 직원들 또한 한 푼의 월급도 받지 못하는 상황에 대해 정부에 대한 불만을 비상한 솜씨로 우회적으로 표현한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하지만 이러한 사실이 화제에 올랐지만, 해당 기상청은 논평하기를 거부했다고 언론들은 전했다. 사진=앵커리지 기상청 발표 기상 예보문(해당 사이트 캡처) 다니엘 김 미국 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 전효성 ‘아찔’ 허리라인… “무보정 몸매 맞아?”

    전효성 ‘아찔’ 허리라인… “무보정 몸매 맞아?”

    전효성의 무보정 몸매 사진이 공개됐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전효성 무보정 몸매’라는 제목의 사진이 공개됐다. 사진은 전효성이 모델로 활동하고 있는 속옷 브랜드 ‘예스’의 광고 촬영 현장에서 찍힌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전효성은 핫팬츠를 입은 채 잘록한 허리라인과 매끈한 각선미, 은근한 복근을 과시하고 있다. 네티즌들은 “전효성 무보정 몸매 맞아? 너무 날씬하고 예쁘다”, “전효성 허리라인 대박!”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10만원 또? 45만명 공무원 응시자 분통

    10만원 또? 45만명 공무원 응시자 분통

    공무원 채용시험 응시자가 반드시 제출해야 하는 ‘공무원 신체검사서’가 검사 항목이 거의 동일한 ‘일반 신체검사서’로 대체되지 않아 지원자들의 시간과 비용을 빼앗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한 해 공무원 시험 응시자는 국가직과 지방직을 합쳐 45만여명으로, 이들 중 상당수는 일반 신체검사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응시 규정에 따라 어쩔 수 없이 공무원 채용 신체검사를 다시 받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검사 비용은 일반 의원급이 3만 5000~6만원, 대학병원은 8만~15만원으로 의료보험 혜택도 적용되지 않아 응시자가 모든 비용을 고스란히 부담해야 한다. 중복 신체검사를 받은 응시자를 1만명으로 단순 계산하더라도 적게는 3억 5000만원, 많게는 15억원이 탁상행정 탓에 낭비되고 있는 셈이다. 3일 안전행정부의 대통령령 ‘공무원 채용 신체검사 규정’에 따르면 모든 직렬과 직급의 공무원 채용시험에 응시하는 지원자들은 지정된 병·의원이나 건강검진센터에서 신체검사를 받고 확인서를 제출해야 한다. 신체검사 항목은 키와 몸무게를 포함해 시력, 청력, 치아, 소화기, 순환기, 호흡기 질환, 신경 질환, 흉부 엑스레이 검사 등 20여 가지 항목이다. 문제는 공무원 응시자 가운데 최근에 의료기관에서 일반 신체검사를 받은 사람도 시간과 비용을 들여 같은 항목의 공무원 채용 신체검사를 다시 받아야 한다는 점이다. 공무원 채용 신체검사와 일반 신체검사는 신장과 체중, 흉위, 혈압, 시력, 청력 등 거의 모든 항목이 동일하다. 다른 점이라면 가슴둘레(일반 신체검사는 허리둘레)와 색의 식별 유무를 가리는 색신(일반 신체검사는 항목이 없음) 검사뿐이다. 서울 지역 건강검진 전문센터 관계자는 “일반 신체검사와 공무원 채용을 위한 신체검사 항목이 거의 같아 일반 신체검사를 받은 사람이 추가로 검사를 받는 것은 무의미하다”고 지적했다. 지난 6월 지방교육청의 교육전문직 공개 채용 전형에 응시한 A(44)씨는 1차 전형을 통과한 뒤 공무원 채용 신체 검사서를 제출하라는 말을 듣고 일주일 전 직장 근처 종합병원에서 실시한 신체검사서를 대신 제출하려다 낭패를 봤다. 병원 직인이 찍힌 신체검사 증명서였지만 반드시 공무원 시험용으로 제출해야 한다는 말에 A씨는 직장을 조퇴하고 같은 병원에서 6만원을 들여 검사를 다시 받았다. A씨는 “일반 신체검사 결과지에 의사 소견란을 따로 둬서 공무원 시험용으로 의견을 받으면 될 것을, 시간과 돈을 들여 공무원용으로 재검사를 받는 것은 비효율적”이라고 꼬집었다. 지난해 국가공무원 9급 시험에 응시한 김민지(28·여)씨도 “최종 합격도 아니고 공무원 지원 단계에서부터 많게는 10만원 이상의 돈을 들여 신체검사를 다시 받아 오라고 하는 것은 불합리하다”고 비판했다. 공무원 채용 신체검사서는 정부 부처 정규 공무원뿐 아니라 시립예술단원, 해양경찰청이 선발하는 경비함정 조리사 등 계약직 공무원을 뽑을 때도 의무적으로 제출해야 한다. 이에 대해 안행부 관계자는 “공무원 채용 신체검사의 취지는 해당 직무를 수행할 수 있는 신체 능력을 평가하는 것”이라면서 “지원자의 편의를 위해 1년 이내에 같은 직렬의 다른 시험에 응시할 때는 신체검사서를 재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밝혔다. 가정의학과 전공의 전민우(35)씨는 “공무원 시험 응시 1년 전에 일반 신체검사를 받은 사람은 의사의 소견을 붙여 갈음하고, 이상 소견이 있을 때만 추가로 정밀 검사를 요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제안했다.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 전설의 괴물 ‘빅풋’ 실제 모습 포착

    전설의 괴물 ‘빅풋’ 실제 모습 포착

    전설의 괴물이 실제로 존재한다? 전설의 괴물인 빅풋 (Bigfoot)으로 추정되는 사진이 공개되었다고 호주 커리어 메일이 보도했다. 호주 커리어 메일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 펜실베니아에 거주하는 존 스톤맨(57세)은 2주 전 킨주아 국립공원 주변을 운전하던 중 빅풋을 발견하고 카메라에 빅풋의 모습을 담았다. 빅풋은 미국과 캐나다의 로키산맥 일대에서 목격된 전설의 괴물로 아직 미확인 동물이다. 캐나다 서해안 지역의 인디언 부족의 언어로 ‘털이 많은 거인’이라는 뜻인 ‘새스콰치’이라고도 불린다. 빅풋을 목격한 존은 “나는 소문을 믿는 사람이 아니다. 흑곰 몇 마리를 키우고 있기 때문에 곰에 대해서는 잘 알고 있지만 내가 본 것은 분명 곰은 아니었다”고 전했다. 그는 “곰들은 어깨보다 몸통이 더 넓다. 하지만 내가 본 빅풋은 넓은 어깨에 비해 허리는 가는 편이였다. 그리고 몸길이는 2미터가 넘었고 마치 사람과 같이 서있었다”고 목격한 빅풋에 대해 설명했다. 미국 새스콰치 게놈 프로젝트팀은 빅풋에 대한 데이터를 5년간 꾸준히 수집한 결과 현재 DNA 샘플을 보관 중이라고 주장했다. 유지해 호주통신원 jihae1525@hotmail.com
  • 밀양 송전탑 5곳 공사 재개 반대측 주민들과 곳곳 충돌

    주민들의 반대로 중단됐던 경남 밀양 지역 765㎸ 송전탑 공사가 경찰의 보호 아래 2일 재개됐다. 중단된 지 126일 만이다. 공사 현장 진입로 등 곳곳에서 공사를 반대하는 주민들과 경찰, 한전 직원들 사이에 몸싸움이 벌어져 부상자도 생겼으나 공사는 정상적으로 진행됐다. 한전은 이날 오전 6~7시부터 단장면 고례리 84, 89번 송전탑과 사연리 95번, 상동면 도곡리 109번, 부북면 위양리 126번 송전탑 등 5곳의 송전탑 공사를 시작했다. 그동안 중단됐던 공사 현장을 정리한 후 오후에는 헬기 5대가 투입돼 자재를 실어 나르는 등 공사가 본격화됐다. 야간 작업을 위한 조명등 설치도 끝냈고 화장실과 온수통은 물론 직원들이 거처할 천막 숙소도 마련했다. 경찰은 한전의 요청에 따라 20여개 중대 2000여명을 공사 현장과 주변 진입로 등에 배치해 반대 주민들의 현장 접근을 막았다. 1개 공사 현장마다 여경을 포함해 3~5개 중대를 투입했다. 단장면 89번 송전탑 공사 현장으로 가는 길목인 단장면 바드리마을 입구에서는 밤새 노숙을 한 주민 40여명과 경찰이 새벽부터 대치하며 몸싸움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김모(77) 할머니가 쓰러져 구급차로 이송됐다. 일부 경찰은 사복을 입고 등산객 차림으로 공사 현장 진입을 시도하기도 했다. 주민들은 “경찰관이라면 한전 편을 들지 말고 우리 좀 지켜 달라”며 경찰을 원망하기도 했다. 상동면 도곡리 현장 진입로와 부근에서도 주민 100여명과 경찰이 대치하는 가운데 주민 강모(63·여)씨가 몸싸움 과정에서 넘어져 한때 의식을 잃기도 했다. 밀양시는 주민들이 공사 현장에 설치해 놓은 6곳의 움막 철거에 나서 고례리 움막 등을 철거했다. 공사가 아직 재개되지 않은 부북면 127번 송전탑 주변 움막에서는 주민들이 공사 재개를 막기 위해 쇠사슬과 밧줄로 서로의 허리를 묶고 결사항전의 의지를 보이고 있다. 손모(78) 할머니는 “움막 철거를 막으려고 목에 쇠사슬을 걸었다”고 말했다. 장하나 민주당 의원과 김제남 정의당 의원, 강기갑 전 통합진보당 대표 등 야권 정치인과 노동·환경단체 회원들도 공사 현장을 찾아 한전에 공사 강행 중단을 촉구했다. 국가인권위원회는 밀양 송전탑 공사 재개와 관련해 이날 10여명의 직원을 밀양에 파견해 현장조사를 했다. 경찰은 이날 송전탑 건설 공사 현장에서 공사를 방해(업무방해)하거나 경찰의 공무 집행을 방해한 혐의로 김모(41)씨 등 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밀양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와”…디스코 팡팡 탔다 “악”…디스크 팍팍 왔다

    지난달 21일 조카들과 경기 성남시의 한 디스코팡팡 영업장을 찾은 A(20·여)씨는 놀이기구를 타던 중 허리가 끊어지는 듯한 고통을 느꼈다. 놀란 A씨는 운행 중간 놀이기구에서 내렸지만 이미 제대로 걷기 힘든 상태였다. 척추뼈 부상이었다. 병원에서는 ‘요추 1번이 심하게 손상돼 철심을 넣어야 한다’며 최소 8주 입원 진단을 내렸다. A씨는 “(디스코팡팡이) 이렇게 위험한 놀이기구인 줄 몰랐다”면서 “업체에서 보험 처리를 해줬지만 평생 허리 통증에 시달릴 수 있다고 하니 끔찍하다”고 토로했다. A씨는 “아이들도 많이 타는데 최소한의 안전 수칙과 위험성 등을 영업장이 적극적으로 안내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주장했다. 초·중·고교 학생들 사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놀이기구인 디스코팡팡의 안전성이 도마에 올랐다. 기구 특성상 탑승자의 낙상 또는 충돌로 인한 상해 사고가 종종 일어나면서 안전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된다. 업계 관계자는 “놀이기구는 기본적으로 안전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한 뒤 재미를 제공해야 하는데 디스코팡팡은 안전성에 대한 논란이 있다”면서 “고객이 다쳐서 바로 응급실로 간 것을 빼더라도 수치로 드러나지 않은 타박상이나 상해 등이 부지기수로 많을 것”이라고 털어놨다.  디스코팡팡은 음악에 따라 탬버린 모양의 대형 원형판이 회전하거나 튕기면서 탑승자에게 재미를 주는 놀이기구다. 최근에는 아케이드 게임업체가 실내 지하 영업장 등에 경쟁적으로 15~25인용 소형 디스코팡팡을 운영하면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사망 최대 5억원과 입원 5000만원을 보장해 주는 보험에 가입하고 관할 구로부터 승인만 받으면 놀이기구를 운영할 수 있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1일 “(디스코팡팡은) 벨트를 매고 안전하게 타는 기구가 아니라 실제로 등뼈와 척추, 머리 등에 충격을 받을 수 있다”면서 “2011년 1월부터 현재까지 ‘소비자 위해 감시시스템’(CISS)에 접수된 디스코팡팡의 사고 건수는 모두 21건이지만 개별적으로 보험 처리를 받거나 합의하는 점 등을 감안하면 실제 피해 사례는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다른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이 놀이기구에 대한 위험성을 인지하고 조심할 필요가 있다”면서 “관련 기관도 안전성 문제나 소비자 알권리에 대한 깐깐한 기준을 적용하고 영업장도 적극적으로 고객에게 안전 수칙을 알려야 한다”고 제안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아트’가 없다, 한국 미디어 아트엔

    ‘아트’가 없다, 한국 미디어 아트엔

    언제부턴가 우리나라에도 거리마다 다양한 축제가 넘쳐난다. 가을이면 골목 상가에 특설무대가 꾸려지고 분위기가 들썩인다. 그러나 ‘문화축제’ 혹은 ‘예술축제’라 이름붙인 행사들은 거의가 한우 등 지역 특산물을 홍보하거나 동네 상권을 살리기 위한 수단인 경우가 많다. 유명 가수를 불러 노래 몇 곡 듣고, 비보이들의 춤사위를 감상하는 이런 축제에서 예술성이나 역사를 찾기란 애당초 어려운 일이다. 지난 8월 초부터 한 달여간 영국 스코틀랜드에 머물며 ‘2013 에든버러국제페스티벌’(EIF)에 참여하고 돌아온 김형수(54) 연세대 커뮤니케이션대학원 교수(미디어아트학)를 만났다. 김 교수는 축제 기간 발광다이오드(LED)를 활용한 미디어 아트작품 ‘미디어 스킨스’를 선보여 더 타임스 등 영국 현지언론들의 호평을 받았다. 1947년 시작된 에든버러 축제는 미술과 연극, 무용, 오페라, 뮤지컬 등 예술 전반의 최신 경향을 소개하는 최고의 문화행사. 2차 세계대전의 상처를 치유하고자 시작됐다. 67회를 맞은 올해에는 40개국에서 3000여명의 예술가들이 모였다. 그곳에서 김 교수는 많은 것을 고민했고 느꼈다. 그는 “우리나라는 디지털 강국이지만 아날로그 측면에선 여전히 문화 강국들과 격차가 크다”면서 “공연 감상을 위해 허리 굽은 노인들까지 설레는 표정으로 매표소 앞에서 몇 시간씩 기다리는 모습을 보며 예술에 대한 열정을 체감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척박한 국내 예술 환경과의 비교도 궁금했다. 그는 “지난해 여름부터 1년 넘게 EIF 사무국 직원들과 일하면서 왜 이들이 70년 가까이 세계적 명성을 유지하고 있는지 깨닫게 됐다”면서 “300쪽에 가까운 영문 매뉴얼을 놓고 토론해야 하는 것은 고역이었지만 하청업체 직원이 아닌 전문가들이 현장에서 헌신적으로 일하는 풍토에 매료됐다”고 말했다. 덕분에 축제의 중심지인 3000여석 규모의 어셔홀에선 밤마다 관객들의 탄성이 터져 나왔다. 반면 국내 미디어 아트는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미디어 파사드’. 미디어 파사드란 건물 외벽 등에 빔으로 영상을 투영해 미디어 기능을 구현하는 것을 일컫는다. 최근 다양한 문화축제 등에 활용되고 있지만, 국내에선 특정 대행사나 하청업체가 이를 독식하면서 기획단계부터 예술가의 아이디어가 끼어들 틈이 없어졌다고 한다. 상업성에 지배받는 미디어 파사드가 그 나물에 그 밥으로 전락하면서 관객도 흥미를 잃어가고 있다는 것이다. 척박한 국내 미디어 아트의 또 다른 사례는 구색 맞추기로 전락한 대규모 체육대회의 조명 연출이다. 수백억원의 대회 예산에도 불구하고 개·폐막식 등의 조명 연출은 홀대받기 일쑤라는 것이다. 그는 “에든버러 축제에 참여한 중국 공연단은 국가적 지원 아래 영국의 대문호 셰익스피어를 재해석한 작품으로 극찬받았다”면서 “우리나라도 이제 주변을 서성일 때가 아니라 핵심을 관통하는 문화적 관점을 공유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글 사진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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