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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희태 해명 “손가락으로 가슴 한번 툭 찔렀을 뿐”…진중권 “대부분 치한들이 그래요” 비판

    박희태 해명 “손가락으로 가슴 한번 툭 찔렀을 뿐”…진중권 “대부분 치한들이 그래요” 비판

    ‘박희태 해명’ 박희태 해명이 나오자 진중권 교수가 강하게 일침을 놓았다. 진중권 교수는 13일 자신의 트위터에 “휴, 전 국회의장씩이나 하신 분이. 쩌는 국격”이라는 글을 올렸다. 진중권 교수는 이 글과 함께 ‘박희태 전 국회의장 성추행 논란, 해명이 더 기가 막혀’라는 제목의 한 매체 기사를 올렸다. 이어 진중권 교수는 “손으로 가슴을 찌르기만 했다? 원래 대부분의 치한들이 그래요. 손으로 엉덩이를 만지기만 하고, 손으로 허벅지를 더듬기만 하고...그리고 그게 다 귀여워서 그러는 거죠.” 라며 박희태 전 의장의 해명을 비난했다. 앞서 박희태 전 의장은 지난 11일 오전 10시쯤 강원도 원주시의 한 골프장에서 담당 캐디 A씨의 신체 일부를 접촉하는 등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박희태 전 의장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내가 딸만 둘이다. 딸만 보면 예쁘다, 귀엽다고 하는 게 내 버릇이다. 그게 습관이 돼서 내가 귀엽다고 한 것”이라며 “참 예쁜데 몸조심 하라고 했다. 그건 기억이 난다. 근데 생각해봐라. 성추행을 하면서 그런 말을 하겠냐”고 해명했다. 박희태 전 의장은 “손가락 끝으로 가슴 한 번 툭 찔렀다는 이런 이야기다. 그것을 이제 만졌다 이렇게 표현을…. 다른 데는 내가 등허리를 쳤다 팔뚝을 만졌다 이런 건 큰 문제가 없지 않나 싶고”라고 성추행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남북 라이벌 열전] 여자 유도 정경미 vs 설경

    [남북 라이벌 열전] 여자 유도 정경미 vs 설경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 78㎏ 이하급을 제패했던 정경미(하이원)가 인천에서 대회 2연패를 노린다. 세계랭킹 6위 정경미의 맞수는 랭킹 11위인 북한의 설경이다. 설경은 광저우대회에 70㎏급으로 출전해 은메달을 따냈다. 이후 78㎏ 이하급으로 체급을 올려 2013년 리우데자네이루 세계선수권대회 같은 급에서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올해 초에는 북한의 ‘2013년 10대 최우수 선수’에 선정됐다. 지난 7월 몽골 울란바토르에서 끝난 그랑프리대회에서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북한의 기대는 크다. 북한 언론이 인천대회에 출전하는 우수한 선수의 모델로 꼽을 정도다. 대외선전용 주간지 통일신보는 지난 7월 12일자에 설경을 “국제경기들에서 공화국기를 하늘 높이 휘날린 이름난 우수한 선수”라고 소개하며 훈련 사진까지 곁들였다. 또 “아시아경기대회에서 더 많은 금메달을 따내 나라와 민족의 존엄과 영예를 빛내겠다는 것이 선수들의 가슴속에 차 넘치는 애국의 각오이고 열의”라고 강조했다. 상대 전적은 정경미가 1전1승으로 앞선다. 지난해 4월 태국 방콕에서 열린 아시아선수권 결승전에서 설경과 싸워 이겼다. 정경미는 설경을 “그렇게 강한 선수는 아니었다”고 기억하고 있다. 당시 지도승으로 우승을 차지했던 정경미는 “70㎏급에서 올라온 선수에게 지면 자존심이 상할 것 같았다. 절대 지면 안 되겠다고 생각하다 보니 조금 긴장했었던 것 같다”며 “더 쉽게 이길 수 있는 경기였는데 조금 헤맸다”고 돌아봤다. 어쩌면 정경미의 가장 큰 적은 설경이 아니라 자기 자신이었을지 모른다. 정경미는 “허리디스크가 심하게 왔다. 국가대표 선발전에서도 너무 아팠다”고 털어놓으면서 “지금은 많이 좋아졌다. 막판 컨디션과 체중 조절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몸만 괜찮다면 이번 대회에서 이기지 못할 상대는 없다”고 자신했다. 정경미가 허리 통증을 극복하는 데는 서정복 여자대표팀 감독과 황희태 대표팀 트레이너의 도움이 컸다. 정경미는 “감독님이 포기하지 말라고 응원해 주셨다. 그만두고 싶을 때마다 용기를 북돋아 주셨다. 감사하다”고 마음을 전했고 “황희태 선배가 알려 주신 허리 재활 방법이 큰 도움이 됐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서 감독은 “컨디션을 유지하는 게 관건”이라면서 “설경과 싸워 이기는 데는 별문제가 없다고 본다”고 전망했다. “(정경미의 허리를) 주의 깊게 관리하고 있다”고 강조한 서 감독은 “오히려 일본의 우메키 마미가 조금 신경 쓰인다. 그러나 좋은 결과를 기대해도 좋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1986년 서울대회부터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유도는 한국의 메달밭이었다. 역대 아시안게임에서 33개의 금메달을 수확했다. 유도대표팀의 이번 대회 목표는 정경미의 여자 78㎏ 이하급을 포함, 금메달 5개(남 3개·여 2개·개인전 기준)를 수확하는 것이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내겐 너무 사랑스러운 그녀, ‘수영장에서 허리를 확’ 스킨십 수위보니..

    내겐 너무 사랑스러운 그녀, ‘수영장에서 허리를 확’ 스킨십 수위보니..

    ‘내겐 너무 사랑스러운 그녀’ ‘내그녀 첫방’ SBS수목드라마 ‘내겐 너무 사랑스러운 그녀’ 정지훈과 정수정이 첫 만남부터 달달한 스킨십을 나눠 화제다. 지난 17일 첫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내겐 너무 사랑스러운 그녀’에서는 정지훈(이현욱 역)과 정수정(윤세나 역)의 첫 만남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정지훈은 불의의 교통사고로 사랑했던 여자친구이자 정수정의 언니 이시아(윤시아 역)을 잃고, 그녀를 잊지 못해 3년 동안 그의 휴대폰을 갖고 살았다. 그러던 어느 날 정지훈은 여동생 정수정이 이시아의 휴대폰에 남긴 음성메시지를 듣게 됐고, 정수정을 찾아 나섰다. 정지훈은 자신이 머물던 호텔에서 정수정을 발견했으나, 그녀가 정수정이라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 서로의 존재를 모른 채 대화를 나누던 도중 정수정이 수영장에 빠질 뻔하자, 정지훈은 정수정을 품에 안아 구해냈다. 내겐 너무 사랑스러운 그녀(내그녀) 첫방을 접한 누리꾼들은 “내겐 너무 사랑스러운 그녀(내그녀) 첫방, 케미 달달하다”, “내겐 너무 사랑스러운 그녀(내그녀) 첫방, 스킨십 좋은데?”, “내겐 너무 사랑스러운 그녀(내그녀) 첫방, 둘이 생각보다 잘 어울리더라”, “내겐 너무 사랑스러운 그녀(내그녀) 첫방, 제발 봐주세요 내그녀!”, “내겐 너무 사랑스러운 그녀(내그녀) 첫방, 진짜 재밌더라”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정지훈과 정수정 주연의 ‘내겐 너무 사랑스러운 그녀’는 대한민국 최고 연예기획사 AnA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꿈많은 드림걸 세나와 비밀이 많은 현욱의 사랑과 꿈을 그린 드라마이다. 매주 수요일 목요일 10시 SBS에서 방송된다. 사진=방송캡쳐(‘내겐 너무 사랑스러운 그녀’ ‘내그녀 첫방’) 연예팀 mingk@seoul.co.kr
  • “한방 비수술 척추치료, 3년 넘게 효과 지속”

     수술 대신 전통 한방요법만으로도 척추질환 치료가 유효하다는 임상연구 결과가 제시됐다.  자생의료재단(이사장 신준식)은 이 병원에서 24주간에 걸쳐 한방 비수술 척추치료를 받은 환자 72명을 대상으로 3년간 예후를 추적 관찰한 결과, 치료 후 1년까지 지속적으로 통증이 감소한 상태가 3년까지 유지되는 환자가 89%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7일 밝혔다.  병원 측은 환자 73명의 요통기능장애지수(ODI), 허리통증시각척도(요통VAS), 하지통증시각척도(방사통VAS) 등을 각각 확인한 뒤 MRI(자기공명영상) 촬영을 통해 허리디스크의 상태 변화를 관찰했다.  그 결과, 환자들은 치료 후 24주 이내에 통증이 대부분 사라졌으며, 치료 후 1년까지는 지속적으로 통증이 감소하고 기능장애가 개선되는 경과를 보였다고 의료진은 설명했다.  3년 추적기간 중에 허리 통증이나 방사통이 없어진 환자가 각각 65명(89%)과 66명(90%)이었다. 또 요통기능장애지수(ODI)의 경우 일상적인 생활에 문제가 없다고 판단되는 환자가 58명(79%)으로 분류됐다.  연구를 진행한 자생척추관절연구소 하인혁 원장은 “이번 연구는 한방 비수술 척추치료법이 허리디스크 치료에 뛰어난 효과를 보인다는 점을 확인한 데 의미가 있다”면서 “한방치료를 받은 환자들의 5년 추적관찰 연구도 계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를 담은 논문은 국제학술지 ‘BMJ Open’ 최근호에 발표됐다.  심재억 의학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박희태 해명 “딸만 보면 귀엽다 하다 보니…” 진중권 “대부분 치한들이 그래요” 비판

    박희태 해명 “딸만 보면 귀엽다 하다 보니…” 진중권 “대부분 치한들이 그래요” 비판

    ‘박희태 해명’ 박희태 해명에 대해 진중권 교수가 일침을 놓았다. 진중권 교수는 13일 자신의 트위터에 “휴, 전 국회의장씩이나 하신 분이. 쩌는 국격”이라는 글을 올렸다. 진중권 교수는 이 글과 함께 ‘박희태 전 국회의장 성추행 논란, 해명이 더 기가 막혀’라는 제목의 한 매체 기사를 올렸다. 이어 진중권 교수는 “손으로 가슴을 찌르기만 했다? 원래 대부분의 치한들이 그래요. 손으로 엉덩이를 만지기만 하고, 손으로 허벅지를 더듬기만 하고...그리고 그게 다 귀여워서 그러는 거죠.” 라며 박희태 전 의장의 해명을 비난했다. 앞서 박희태 전 의장은 지난 11일 오전 10시쯤 강원도 원주시의 한 골프장에서 담당 캐디 A씨의 신체 일부를 접촉하는 등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박희태 전 의장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내가 딸만 둘이다. 딸만 보면 예쁘다, 귀엽다고 하는 게 내 버릇이다. 그게 습관이 돼서 내가 귀엽다고 한 것”이라며 “참 예쁜데 몸조심 하라고 했다. 그건 기억이 난다. 근데 생각해봐라. 성추행을 하면서 그런 말을 하겠냐”고 해명했다. 박희태 전 의장은 “손가락 끝으로 가슴 한 번 툭 찔렀다는 이런 이야기다. 그것을 이제 만졌다 이렇게 표현을…. 다른 데는 내가 등허리를 쳤다 팔뚝을 만졌다 이런 건 큰 문제가 없지 않나 싶고”라고 성추행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韓 독자들도 ‘나만의 유머’ 간파… 다른 작가 영향 받지 않고 썼다”

    “韓 독자들도 ‘나만의 유머’ 간파… 다른 작가 영향 받지 않고 썼다”

    지난해 무명의 해외 작가가 국내 소설 시장에 북유럽 소설 바람을 일으켰다. 마흔일곱 살에 늦깎이 등단해 쓴 첫 소설로 전 세계 800만부의 판매고를 올린 작가. 그 자신도 “이 모든 게 믿기지 않는다”는 스웨덴 작가 요나스 요나손(53) 얘기다. 부조리한 세태를 뒤트는 블랙 유머, 시종일관 예측 불가능한 지점으로 내달리는 서사를 품은 ‘요나손식 작법’은 국내 문학 독자들의 심리도 제대로 파고들었다. 지난해 열린책들에서 펴낸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과 지난 7월 낸 ‘셈을 할 줄 아는 까막눈이 여자’는 국내에서 각각 30만부, 9만부가량 팔려나갔다. 16일 이메일 인터뷰로 만난 작가는 한국에서의 인기를 전혀 예상치 못했던 눈치였다. “두 책 모두 나만이 할 수 있는 이야기를, 내 방식대로, 다른 작가의 영향을 받지 않고 썼다”는 그는 “작품이 다른 언어로 번역될 때 ‘요나손식 유머’를 다른 나라 독자들이 이해할 수 있을지 걱정이 됐는데 한국 독자들은 내 유머를 잘 간파한 모양”이라며 흡족해 했다. 1961년 스웨덴 백시에에서 태어난 요나손은 15년간 스웨덴 중앙 일간지 ‘엑스프레센’에서 기자로 일했다. 1996년에는 직접 미디어회사 ‘OTW’를 차려 직원 2명에서 100명에 이르는 기업으로 키웠다. 성공 가도를 달리던 중 찾아온 허리 통증과 스트레스가 중년 남자의 인생 진로를 홱 바꿔놓았다. “회사는 정말 빠르게 성장했지만 저는 아팠습니다. 스트레스 때문에 죽을 뻔한 끔찍한 시기였죠. 그래서 일을 그만뒀습니다. 의사는 회복하는 데 몇 개월이 걸릴 거라고 했지만 사실 몇 년이 걸렸어요. 항우울제를 먹어도 도통 나아질 기색이 없었죠. 조용한 삶이 필요했기 때문에 회사를 팔고 스위스에서 치료의 일환으로 글을 쓴 게 (작가로서의) 시작점이었어요.” 그는 늦은 데뷔를 오히려 다행으로 여기는 듯했다. “아마 제가 더 일찍 데뷔했다면 그 글은 요나손의 글이 아닌 밀란 쿤데라나 보르헤스 등등이 뒤섞인, 그 누구의 글도 아닌 글이 됐겠죠.” 지금까지 낸 작품은 단 두 편이지만, 그의 소설 속 인물들은 대하소설급의 기상천외한 상황을 넘나든다. ‘창문 넘어’에서 100세 생일을 맞아 양로원에서 탈출한 노인 알란이 우연히 갱단의 돈가방을 손에 넣게 되면서 도주극을 벌이는 현재와 본의 아니게(?) 세계 현대사의 주요 현장에서 활약하는 그의 과거를 직조했다. ‘셈을 할 줄 아는’은 남아프리카공화국 빈민촌 소녀가 우연히 핵폭탄 하나를 떠맡게 되면서 세계 평화를 지키기 위해 시한폭탄 같은 인간들을 어르고 달래며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다. “제목부터 지어놓곤 스스로 이야기가 어떻게 전개될지 내 궁금증을 해소하는 이야기를 쓰는 게 우선이었다”는 작가는 “처음부터 어떤 기상천외한 이야기를 써야겠다고 작정하지 않았다. 주인공들의 행동과 말을 그대로 받아쓰다 보니 이런 결과물이 나왔다”고 했다. 두 편 사이에 돌올한 차이가 없다는 날 선 시선도 있다. 이에 대해 작가는 “의도적으로 그랬다”고 잘라 말했다. “저도 곧잘 두 작품에 대해 ‘같다, 같지만 다르다’고 말하곤 합니다. 두 번째 소설에 쓰인 역사적 사실이 좀 더 복잡할지도 모르겠네요. ‘셈을 할 줄 아는’이 출간된 직후 스웨덴 예테보리 도서전에서 사인회를 열었는데 저를 찾아온 대부분의 독자가 그러더군요. ‘당신의 첫 번째 책이 정말 좋았어요. 신작도 꼭 그와 같았으면 좋겠네요.’ 많은 이들이 ‘요나손 스타일’을 좋아하기 시작한 거 아닐까요.”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해외여행 | 치앙라이Chiang Rai- 메콩의 물결은 유유히 흐른다

    해외여행 | 치앙라이Chiang Rai- 메콩의 물결은 유유히 흐른다

    메콩은 깊고 넓었다. 아무것도 비추지 않는 흙빛의 물결은 치앙라이를 여행하는 내내 훅훅 끼치는 흙냄새를 남겼다. 태국의 북쪽 꼭대기, 라오스와 미얀마를 마주보고 있는 치앙라이에서 갓 꺼진 아편의 불씨와 오래도록 남을 란나왕조의 흔적을 돌아봤다. 야수를 잠재운 시간 뒤뚱뒤뚱, 차는 꼬불거리는 산길을 한참 올라갔다. 언덕을 넘을 때마다 반대편으로 가지런히 열을 이룬 차밭이 펼쳐졌다가 끊기고 다시 펼쳐지기를 반복했다. 그리고 슬레이트 지붕을 얹은 작은 집들이 하나둘 모습을 드러낸다. 깊은 산골에는 원주민들의 마을이 있기 마련인데, 특이하게도 이곳은 차이니즈 빌리지Chinese Village로 중국인 후손들이 모여 사는 도이 매 사롱Doi Mae Salong이다. 하교하는 아이들이 재잘대는 중국어가 아니더라도 집집에, 가로등 사이에 걸린 붉은 등에서 충분히 이곳이 중국인 마을임을 알 수 있었다. 과거 공산당에 밀려 장제스와 그의 추종자들이 남쪽으로 내려와 타이완에 자리를 잡았을 때, 그중 일부가 공산당들을 피하기 위해 접근이 쉽지 않은 이곳까지 내려왔다는 것이다. 중국 공산당과 싸우다 사망한 두안 장군의 묘The Tomb of Gcn Duan가 옹기종기 내려앉은 마을을 보살피듯 언덕 위에서 내려다보고 있었다. 그들은 주로 기념품이나 약재 등을 팔거나 농업에 종사하며 살아가고 있지만 요즘 젊은이들은 대도시로 나가길 꿈꾼다. 태국의 주요 관광지에서 중국어를 할 수 있는 인재들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마을에는 나이가 지긋한 어른과 아주 어린 아이들만이 남아 있다. 차이니즈 빌리지를 둘러싼 산에서는 대부분 차를 경작한다. 이곳에는 근방에서 가장 큰 차 공장이 있는데 101티플랜테이션101 Tea Plantation이 바로 그곳이다. 크기만 무려 200에이커에 달한다. 아침 일찍 차밭에 들어서면 싱긋싱긋한 이파리들 사이로 차 냄새가 자욱하다. 숲의 대부분이 차밭으로 경작되기 때문에 어디에서나 골짜기의 전경을 감상할 수 있다는 것이 이곳의 매력 포인트다. 사실 치앙라이 하면 아편의 이미지가 끈질기게 따라다닌 것이 사실이다. 아편이 생산되고, 그 아편이 금으로 바뀌는 곳이어서 악명 높은 ‘골든 트라이앵글’이라는 이름이 붙었었다. 암적인 거래가 횡행하던 이곳을 바꿔 놓은 것은 태국 국왕의 어머니, 스리나가린드라Srinagarindra 여사. 1983년 도이퉁 디벨롭먼트 프로젝트Doi Tung Development Project를 통해 아편 생산을 전면 금지하고 양귀비를 기르던 지역에 농작물들을 재배하게 했다. 그녀가 이곳을 사랑한 흔적을 보고 싶다면 1996년 사망하기 직전까지 약 7년 동안 머물렀던 도이 퉁 로열 빌라Doi Tung Royal Villa를 찾아가야 한다. 1년 내내 꽃이 가득한 스위스식 정원, 매 패 루앙 가든Mae Fah Luang Garden은 사랑의 결정체다. 아편의 주요 통로였던 지역에 만들어진 이 정원은 아편 재배가 금지되고 할 일이 없어진 마을 사람들에게 직업을 주는 공간이 됐고, 스리나가린드라 여사가 사망한 뒤에는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게 됐다 그녀가 없음에도 이곳은 여전히 정성스러운 손길로 꾸며지고 있었다. 분주한 정원사들은 강물을 언덕 꼭대기까지 끌어올려 더운 열기에 식물이 죽지 않도록 보살피고, 3개월마다 정원의 꽃을 새로 심는다. 여행자들은 조심스런 발걸음으로 정갈하고 소박하게 살았던 그녀의 성을 둘러본다. 역사의 풍랑을 온몸에 새기다 아편에 얽힌 이곳의 역사를 몰랐더라면 메콩강을 마주했을 때, 그 감흥이 덜 했을지도 모른다. 멀리서 흘러와 멀리로 흘러가고 있는 흙빛 물결은 그 역사만큼 혼탁했다. 관광객들을 태운 작은 보트들이 물길을 따라 미얀마와 라오스 근처를 배회하고 있었다. 실제로 이곳에는 국경이 있어서 검사를 거치고 주변 나라로 넘어간다. 여행자들에게는 3~4시간 정도 라오스 땅을 밟을 수 있는 관광 프로그램도 있다. 보트가 메콩강의 흙탕물을 밀어내며 달린다. “왼쪽 빨간 지붕 카지노가 있는 곳은 미얀마, 오른쪽 노란 지붕이 있는 곳은 라오스입니다. 국경을 오가면서 아편을 사고 팔고, 그리고 카지노에서 ‘돈세탁’을 해서 돌아갔지요.” 가이드의 설명이 시뮬레이션처럼 펼쳐졌다. 겨우 40년 전의 역사, 어딘가에서는 아직도 진행되고 있는 역사였다. 아편에 취한 사람들이나 그로 인해 일어난 전쟁을 생각하면 아편의 주 생산지였던 이곳에 역사 깊은 120여 개의 불교 사원이 있다는 것은 참 아이러니한 일이었다. 향로에 빽빽하게 침향을 꽂는 불심 깊은 사람들이 살고 있다. 골든 트라이앵글을 내려다볼 수 있는 전망대의 위쪽에 있는 왓 프라 탓 푸 카오Wat Phra That Phu Khao 사원에는 점을 쳐주는 불상이 하나 자리하고 있었다. 소원을 빈 뒤 불상을 들어올렸을 때 가볍게 들리면 일이 잘 풀리고, 무겁게 들리면 일이 힘들게 풀린단다. 무겁게 들린 건 그렇다손 치더라도 막대통을 흔들어 나오는 숫자에 적힌 점괘를 보다가 무너지고 말았다. ‘앞으로 악재가 계속 겹치며, 극복하기 힘들 것’이라나 믿어야 할지 말아야 할지, ‘엉터리’ 불자로서 절이라도 올리려고 했는데 비참한 마음에 그냥 나오고 말았다. 태국어를 할 줄 모르니 여행하는 내내 눈치채지 못했지만 사실 태국 북부는 사투리가 심하단다. 서울과 부산의 차이와 비슷하다. 치앙라이가 방콕에서 북쪽으로 780km 거리에 자리해 지리적으로 멀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과거 치앙라이를 주축으로 독립적인 란나왕조Lanna Kingdom가 번성했던 것도 하나의 이유다. 그래서 이곳에는 ‘란나스타일’이 있다. 건축물 꼭대기에 마치 칼이 꽂힌 것처럼 깃이 달린 것이 대표적인 란나스타일. 치앙라이에 속해 있는 치앙센Chiang Saen에서는 뒤섞인 이 지역의 역사를 훔쳐볼 수 있다. 13세기경 왕 센후King Sean Phu에 의해 란나왕국이 발생한 지역인 치앙센은 긴 벽돌담이 마을을 둘러싸고 있다. 부처의 유골 일부가 있다는 왓 파삭Wat Pa Sak 사원은 수백년 된 티크나무 숲 가운데 고고한 자태를 드러내고 있었다. 붉은 벽돌 바닥만 남은 사원은 수세기를 거치며 부식되고 손실된 흔적이 절절하게 남아 있었지만 오히려 그 덕에 끝없이 상상력을 펼치게 되는 곳이었다. 수코타이, 란나, 미얀마의 건축양식이 오묘하게 결합되어 있는 탑은 돌아보는 동안 수많은 표정을 보여 줬다. 허물어진 벽을 등지고 앉은 부처상은 어떠랴. 이곳저곳 상처가 많은 얼굴에서 고단함이 느껴졌지만 제단 앞, 갓 마른 촛농이 떨어진 것을 보아 여전히 사랑받고 있는 부처라는 것을 가늠할 수 있었다. 다시, 새로운 물결 그 무엇보다 치앙라이에서 유명한 것은 왓 롱쿤Wat Rong Khun이다. 흰색 건물로 화이트 템플Whith Temple이란 별명을 가지고 있는 이 사원은 태국의 건축가인 찰럼차이Chalermchai가 1998년부터 만들기 시작한 곳. 돌아가신 어머니가 ‘지옥에서 구해 달라’고 말하는 꿈을 꾼 뒤로 만들기 시작했단다. 지옥을 표현한 조형물들 사이로 찬란하게 빛을 받고 있는 왓 롱쿤은 한번 보면 잊혀지지 않을 정도로 강렬하다. 흰색과 함께, 유리를 사용한 덕에 말 그대로 ‘환하고 빛나는’ 모습이다. 사원 건축은 아직도 현재 진행형이다. 한쪽에 마련된 기념품가게의 수익으로 사원을 계속 증축해 나가는 중으로 언제 끝날지는 오로지 찰럼차이의 마음에 달렸다. 메인이 되는 사원은 거의 마무리가 됐지만 주변 건물들은 계속 만들어지고 있다. 사실 지금은 완공보다는 보수가 중요한 시점이다. 작년 치앙라이에서 발생한 지진 때문에 탑의 꼭대기가 부러지고 건물에도 부분부분 균열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고전적인 방식을 깨고 새로운 방식을 창조하는 찰럼차이가 있다면, 동물의 뼈와 가죽을 모으며 과거를 수집하는 타완 두체니Thawan Duchanee도 있다. 블랙 하우스Black House라 불리는 반 담Baan Dam을 만든 예술가다. 이름처럼 검은색의 건물에 온갖 동물들의 뼈와 가죽을 수집해 전시하고 있다. 수집품들과 검은색이 만들어내는 분위기는 형언하기 힘들다. 죽음 사이를 걸어다니고 있으니 시간이 멈출 것처럼 으스스하다. 하지만 호기심이 동하는 건 더욱 어쩔 수 없었다. 수십 미터의 뱀가죽을 따라서 입구가 되는 건물을 지나가자 각각의 테마를 가진 건물 몇 채가 나타났다. 버팔로의 뿔과 가죽으로 만든 의자, 동물의 털이 살아있는 가죽으로 장식한 테이블 등등. 원시와 야만의 흔적들은 가끔 경악스러운 단말마로 이어졌지만 그것은 결국 인간이 만든 흔적이었다. 글·사진 차민경 기자 취재협조 태국관광청 www.visitthailand.or.kr ▶travel info AIRLINE 치앙라이로 가는 직항편이 없어서 방콕이나 치앙마이를 경유해 가야 한다. 타이항공은 인천에서 방콕까지 매일 2~4편의 직항편을 운항하고 있고, 방콕에서 치앙라이까지는 하루 3편의 직항이 뜬다. 인천에서 방콕까지는 약 6시간이, 방콕에서 치앙라이까지는 약 1시간 20분이 소요된다. HOTEL 메콩강의 진수를 느끼다 더 임페리얼 골든 트라이앵글 리조트The Imperial Golden Triangle Resort 최고급 리조트를 상상한다면 조금 아쉬울 수도 있다. 그럼에도 이 리조트를 추천하는 이유는 치앙라이에서 골든 트라이앵글을 조망할 수 있는 완벽한 위치에 자리해 있기 때문이다. 왼쪽으로는 미얀마가, 오른쪽으로는 라오스가 보일 뿐더러 록강Ruak River이 메콩강과 합류되는 지점이 바로 정면에 위치한다. 테라스에 서서 좌우로 펼쳐지는 메콩강을 보면 절대로 잊혀지지 않을 풍경이 마음속에 새겨질 것. 특히 레스토랑 테라스를 놓치지 말길. 가격도 합리적이다. 조식 포함 1,600바트(약 5만원)부터. 222 Golden Triangle, Chiang Saen, Chiang Rai 57150 Thailand +66 (0) 5378-4001 www.imperialhotels.com 차밭 위의 신선처럼 매 사롱 플라워 힐즈 리조트Mae Salong Flower Hills Resort 깊은 차밭 한가운데, 산등성이에서 피어 오르는 안개가 내려다보이는 리조트가 있다. 높은 산을 깎아 만든 사롱 플라워 힐즈 리조트는 도이 매 사롱 지역에 자리해 있다. 정면으로 여러 겹 굽이진 산허리가 펼쳐져 있고, 가까운 언덕에서는 사람들이 차를 재배한다. 숲 속에서 평안한 휴식을 갖길 원한다면 이곳이 마음에 들 것이다. 950바트(약 3만원)부터. 779 Moo 1 Doi Mae Salong,Mae Fah Luang,Chiang Rai 053-765-495-7 www.maesalongflowerhills.com TEMPLE 매혹될 수밖에 없는 영롱함 에메랄드부처Emerald Buddha 1434년, 치앙라이에 있는 왓 프라 깨오Wat Phra Kaew 사원의 파고다에 번개가 쳤다. 그 자리에 있던 불상이 번개를 맞고 일부분이 깨졌는데 안쪽에서 초록빛이 나더란다. 살살 겉을 둘러싼 것을 깨 보니 부처상이 옥으로 만들어져 있었다. 보통 에메랄드부처라고 부르지만 에메랄드색이 나는 옥 부처가 발견된 것. 당시 발견된 불상은 라오스 루앙프라방, 치앙마이, 비엔티안 등을 순회하고 있으며 현재는 방콕에 있다. 왓 프라 깨오 사원에서는 이 불상이 발견된 것을 기념해 그와 비슷하게 만든 옥 불상을 따로 전시하고 있다. 19 Moo 1, Tambol Wiang, Ampur Muang, Chiang Rai 57000 Thailand +66 (0) 5371-1385 www.watphrakaew-chiangrai.com MUSEUM 오감으로 체험하는 공포 아편박물관Hall of Opium 골든 트라이앵글이 아편의 생산지로 악명을 떨쳤고 중국에서는 아편전쟁이 일어나기도 했으며 전세계 곳곳에서 마약 카르텔이 활동하는 것을 안다고 하더라도 일반 사람들에게 아편은 그저 다른 세상 이야기에 불과하다. 아편과의 한판 승부를 벌였던 이곳 치앙라이에는 일반 사람들과 관광객들에게 아편의 무서움을 알려주기 위한 박물관이 만들어져 있다.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아편 중독을 표현한 긴 동굴을 지나게 된다. 전시관은 각종 시각, 음향 효과로 아편의 공포를 실감하게 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어서 박물관을 다 돌고 나오면 ‘정말 마약은 해서는 안 되겠다’는 다짐이 절로 나오게 된다고. Golden Triangle Park, Chiang Saen, Chiang Rai, Thailand 053 784 444-6
  • 하의 벗은 듯…‘누드톤 유니폼’ 콜롬비아 女선수팀 논란

    하의 벗은 듯…‘누드톤 유니폼’ 콜롬비아 女선수팀 논란

    국제대회에 출전한 콜롬비아의 여자 사이클팀 유니폼이 선정성 논란에 휩싸였다고 영국 메트로, 콜롬비아 리포트 등 해외 언론이 14일 보도했다. 콜롬비아 사이클팀은 최근 이탈리아에서 열린 국제사이클대회에 출전하면서 새로운 디자인의 유니폼을 공개했다. 상의와 하의는 붉은색과 노란색, 흰색이 결합돼 있는데, 문제는 복부와 허벅지 부분이었다. 허리 윗부분부터 허벅지 위쪽까지가 스킨톤으로 처리돼 있어 마치 하의를 입지 않은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것. 게다가 사이클 선수들의 유니폼 특성상 몸에 매우 밀착돼 더더욱 보는 사람들을 민망하게 만들었다. 문제의 유니폼 사진이 인터넷을 통해 알려지자 네티즌들은 “남녀평등을 위한 행동인지, 섹시해보이기 위한 행동인지 알 수가 없다” “눈을 어디에 둬야 할지 모를 정도로 민망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해외의 한 네티즌은 “나는 패션 전문가는 아니지만 콜롬비아 여자 사이클팀의 유니폼이 매우 형편없다는 것 정도는 알 수 있다”고 비꼬았다. 호주의 한 언론은 “아마도 역사상 최악의 유니폼이 될 것”이라고 비웃었고, 현지 매체인 콜롬비아 리포트 마저도 “그들의 유니폼은 많은 사람들, 정말 많은 사람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고 비난했다. 하지만 정작 선수들은 크게 개의치 않는 모습이었다. 이들은 다소 ‘민망한’ 유니폼을 입고 경기 전 인터뷰에서 당당하게 포즈를 취했고, 이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까지 출전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2등 한 황제는 웃고

    2등 한 황제는 웃고

    2014년은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의 해였다. 빌리 호셸(미국)이 15일 미국 조지아주 이스트레이크클럽(파70·7154야드)에서 끝난 미프로골프(PGA) 플레이오프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 최종 합계 11언더파 269타로 매킬로이 등 공동 2위(8언더파 272타)를 제치고 우승했다. 3차전 BMW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호셸은 2연승을 기록하며 플레이오프 최종 승자로 우뚝 섰다. 플레이오프 우승 상금 144만 달러(약 11억 8000만원)와 함께 보너스 상금 1000만 달러(약 103억 7000만원)도 챙겼다. 그러나 올 시즌은 단연 매킬로이의 부활이 화제였다. 브리티시오픈과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시리즈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 PGA챔피언십까지 3개 대회를 석권하며 16일 발표되는 세계 랭킹 1위 자리도 굳힌 상태다. 매킬로이는 시즌 상금 랭킹과 평균 타수 부문에서 1위에 올라 선수들의 투표로 뽑는 PGA 투어 올해의 선수상도 사실상 예약했다. 그러나 PGA 투어 정규시즌 페덱스컵 랭킹 1위로 플레이오프에 참가하고도 4개 대회에서 한 차례도 우승하지 못하는 오점을 남겼다. 타이거 우즈(미국)는 최악의 시즌을 보냈다. 시즌 도중 허리를 다친 우즈는 단 한 차례도 우승컵을 차지하지 못했다. 시즌 첫 번째 메이저대회인 마스터스와 두 번째 대회인 US오픈은 허리 수술을 받고 재활을 하느라 불참했고 브리티시오픈 69위라는 참담한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PGA챔피언십에서는 컷조차 통과하지 못한 채 우울하게 시즌을 마감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천연 당(糖)의 건강 유익 효과 밝혀져…첨가 당은 섭취 대폭 줄여야

    세계보건기구(WHO)가 지난 3월 당류(糖類)의 하루 섭취기준을 기존보다 50% 낮춰야 한다고 권고한 가운데, 당류 중 ‘착한’ 당류인 천연 당의 건강 유익 효과가 상당한 것으로 밝혀졌다. 서울 백병원 가정의학과 강재헌 교수가 경기 안산ㆍ안성 지역의 39∼70세 주민 1만38명을 2001∼2002년부터 4년간 추적 조사한 자료를 활용해 분석한 결과다. 강교수는 15일 우유를 통해 얻은 당, 즉 유당(乳糖) 섭취가 많을수록 대사증후군 발생 위험이 남성은 23%까지, 여성은 44%까지 낮아졌다고 밝혔다. 허리둘레(남성 90㎝, 여성 85㎝ 이상)ㆍ공복 혈당(100㎎/㎗ 이상)ㆍ혈중 중성지방(150㎎/㎗ 이상)ㆍ혈중 HDL 콜레스테롤(남성 40㎎/㎗ 이하, 여성 50㎎/㎗ 이하)ㆍ혈압(130/85㎜Hg 이상) 등 5대 건강 위험요인 가운데 셋 이상을 갖고 있으면 대사증후군(metabolic syndrome)으로 진단된다. 강 교수는 “우유(유당) 섭취가 많은 사람들의 대사증후군 발생률이 낮은 이유는 아직 불분명하다”며 “유당 자체가 대사증후군 발생률을 낮췄을 수 있지만 유당ㆍ단백질ㆍ칼슘이 풍부한 우유의 효과일 가능성도 있다”고 추정했다. 강 교수는 또 경기 과천에서 초등학교 4학년생 800여명을 2008년부터 4년간 추적 조사한 결과 과일에서 얻은 당, 즉 과당(果糖)을 많이 먹을수록 아이들의 전반적인 건강 상태가 더 나았다고 발표했다. 과당을 하루 13.9g(대략 사과 반쪽에 든 과당의 양)이상 섭취한 어린이의 평균 체질량지수는 17.3으로 과당을 거의 먹지 않은 아이들 17.9에 비해 평균 0.6 낮았다. 체질량지수(BMI)는 자신의 체중(㎏)을 키(m)의 제곱으로 나눈 값으로 흔히 비만의 지표로 통한다. 또 과당을 하루 13.9g 이상 섭취한 어린이는 허리둘레가 평균 1.3㎝ 가늘었고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가 평균 6.7㎎/㎗ 낮았다. 강 교수는 “당류를 많이 섭취할수록 비만과 대사증후군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는 것이 학계의 통념”이라며 “그러나 가끔 이 ‘통념’을 깨거나 애매한 연구결과들이 나와 (이번 자신의 연구는) 당류를 과당ㆍ유당ㆍ첨가당 등으로 세분한 뒤 각 당들의 건강상 영향을 따져본 것”이라고 말했다. 또 “과일(과당)을 많이 먹으면 하루 섭취 열량이 추가되는 데도 아이들의 체중ㆍ허리둘레가 감소한 것은 아이들이 과일로 배를 채우고,고열량 간식이나 패스트푸드ㆍ탄산음료 등을 덜 먹은 덕분일 수 있다”고 풀이했다. 당류는 천연당과 첨가당으로 구성된다. 천연당은 우유ㆍ과일 등 천연식품에 든 당, 첨가당은 빵ㆍ아이스크림ㆍ과자ㆍ초콜릿ㆍ탄산음료 등에 단맛을 내기 위해 일부러 넣은 당을 가리킨다. 강 교수는 “과일(과당)ㆍ우유(유당)에 함유된 천연당은 건강에 유익한 ‘착한’ 당이고, 건강을 고려한다면 총 당류(첨가당+천연당)보다 첨가당의 섭취를 줄이는 데 신경을 더 많이 써야 한다는 것이 우리 연구의 결론”이라고 설명했다. 강 교수의 ‘과천 연구’에선 대표적인 첨가당 함유식품인 탄산음료(첨가당)를 많이 마실수록 아이들의 건강 상태에 전반적으로 ‘적신호’가 켜지는 것으로 드러났다. 탄산음료를 주 2회 이상 마신 아이들의 평균 체질량지수는 21.5로, 1회 미만 섭취한 아이들(20.3)보다 1.2나 높았다. 허리둘레도 주 2회 이상 마신 아이들이 평균 4.5㎝나 더 굵었다. 이 연구에 참여한 을지대 식품영양과 이해정 교수는 “과일에서 유래한 당(천연당) 섭취는 체중을 줄여준 데 반해, 탄산음료를 통한 당(첨가당) 섭취는 비만과 혈당 상승을 유발했다”며 “탄산음료 섭취량이 많을수록 아이들의 TV 시청ㆍPC 사용시간이 늘어났고 우유와 과일 섭취는 줄었으며 패스트푸드와 라면의 섭취는 증가했다”고 지적했다. 식약처가 2008년~2011년 국민건강영양조사결과를 근거로 지난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우리 국민의 하루 평균 총 당류(천연당+첨가당) 섭취량은 61.4g. 한국보건산업진흥원 김초일 박사는 “이중 과일(과당)을 통해선 15.3g, 우유(유당)을 통해선 3.5g의 당류(천연당)을 섭취하는 데 비해, 탄산음료 등 가공식품(우유 제외)을 통해선 35g의 당류(첨가당)를 섭취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지원을 받아 실시됐으며 최근 서울시청 서소문별관에서 열린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주최 심포지엄에서 처음 공개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중요부위가 다 보여?…콜롬비아 女선수 유니폼 논란

    중요부위가 다 보여?…콜롬비아 女선수 유니폼 논란

    국제대회에 출전한 콜롬비아의 여자 사이클팀 유니폼이 선정성 논란에 휩싸였다고 영국 메트로, 콜롬비아 리포트 등 해외 언론이 14일 보도했다. 콜롬비아 사이클팀은 최근 이탈리아에서 열린 국제사이클대회에 출전하면서 새로운 디자인의 유니폼을 공개했다. 상의와 하의는 붉은색과 노란색, 흰색이 결합돼 있는데, 문제는 복부와 허벅지 부분이었다. 허리 윗부분부터 허벅지 위쪽까지가 스킨톤으로 처리돼 있어 마치 하의를 입지 않은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것. 게다가 사이클 선수들의 유니폼 특성상 몸에 매우 밀착돼 더더욱 보는 사람들을 민망하게 만들었다. 문제의 유니폼 사진이 인터넷을 통해 알려지자 네티즌들은 “남녀평등을 위한 행동인지, 섹시해보이기 위한 행동인지 알 수가 없다” “눈을 어디에 둬야 할지 모를 정도로 민망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해외의 한 네티즌은 “나는 패션 전문가는 아니지만 콜롬비아 여자 사이클팀의 유니폼이 매우 형편없다는 것 정도는 알 수 있다”고 비꼬았다. 호주의 한 언론은 “아마도 역사상 최악의 유니폼이 될 것”이라고 비웃었고, 현지 매체인 콜롬비아 리포트 마저도 “그들의 유니폼은 많은 사람들, 정말 많은 사람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고 비난했다. 하지만 정작 선수들은 크게 개의치 않는 모습이었다. 이들은 다소 ‘민망한’ 유니폼을 입고 경기 전 인터뷰에서 당당하게 포즈를 취했고, 이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까지 출전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박희태 “캐디 가슴 한 번 툭 찔렀다” 박희태 전 국회의장 성추행 논란

    박희태 “캐디 가슴 한 번 툭 찔렀다” 박희태 전 국회의장 성추행 논란

    박희태 캐디, 박희태 전 국회의장 새누리당 상임고문인 박희태 전 국회의장이 성추행 논란에 휘말렸다. 12일 해당 골프장 측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전 10시쯤 박 전 의장이 라운딩 중 담당 캐디 A씨의 신체 일부를 접촉해 강한 항의를 받고 다른 캐디로 교체했다. A씨가 강하게 반발하자 박 전 의장과 보좌진이 뒤늦게 사과했지만 A씨는 박 전 의장을 고소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골프장 관계자는 “이날 박 전 의장 등 두 팀이 골프를 쳤고 이 과정에서 불미스러운 일이 있어서 현재 정확한 사실관계를 확인 중에 있다”면서 “성추행당했다는 담당 캐디는 현재 휴무 중이고 회사 차원에서 캐디를 보호할 수 있는 방향이 무엇인지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전 의장은 “캐디는 골프장에서 계속 ‘등을 쳤다’, ‘팔을 만졌다’라고 하는데 서로 주장이 엇갈리는 상황으로 어제도 오늘도 내가 직접 원주로 찾아가서 얘기해 일이 원만하게 해결될 것”이라면서 “손녀 같아서 귀엽다는 표시는 했지만, 정도를 넘지는 않았다”고 해명했다. 이어 “손가락 끝으로 가슴 한 번 툭 찔렀다는 이런 이야기다. 그것을 이제 만졌다 이렇게 표현을…. 다른 데는 내가 등허리를 쳤다 팔뚝을 만졌다 이런 건 큰 문제가 없지 않나 싶고”라며 부인했다. 이에 네티즌들은 “박희태 전 국회의장, 캐디 신체를 왜 만지는지”, “박희태 전 국회의장, 캐디는 그렇게 생각안할텐데”, “박희태 전 국회의장, 캐디를 왜”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희태 성추행 의혹 “캐디 가슴 한 번 툭 찔렀다” 이유는 손녀같아서?

    박희태 성추행 의혹 “캐디 가슴 한 번 툭 찔렀다” 이유는 손녀같아서?

    박희태 캐디, 박희태 전 국회의장 새누리당 상임고문인 박희태 전 국회의장이 성추행 논란에 휘말렸다. 12일 해당 골프장 측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전 10시쯤 박 전 의장이 라운딩 중 담당 캐디 A씨의 신체 일부를 접촉해 강한 항의를 받고 다른 캐디로 교체했다. A씨가 강하게 반발하자 박 전 의장과 보좌진이 뒤늦게 사과했지만 A씨는 박 전 의장을 고소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골프장 관계자는 “이날 박 전 의장 등 두 팀이 골프를 쳤고 이 과정에서 불미스러운 일이 있어서 현재 정확한 사실관계를 확인 중에 있다”면서 “성추행당했다는 담당 캐디는 현재 휴무 중이고 회사 차원에서 캐디를 보호할 수 있는 방향이 무엇인지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전 의장은 “캐디는 골프장에서 계속 ‘등을 쳤다’, ‘팔을 만졌다’라고 하는데 서로 주장이 엇갈리는 상황으로 어제도 오늘도 내가 직접 원주로 찾아가서 얘기해 일이 원만하게 해결될 것”이라면서 “손녀 같아서 귀엽다는 표시는 했지만, 정도를 넘지는 않았다”고 해명했다. 이어 “손가락 끝으로 가슴 한 번 툭 찔렀다는 이런 이야기다. 그것을 이제 만졌다 이렇게 표현을…. 다른 데는 내가 등허리를 쳤다 팔뚝을 만졌다 이런 건 큰 문제가 없지 않나 싶고”라며 부인했다. 이에 네티즌들은 “박희태 전 국회의장, 캐디 신체를 왜 만지는지”, “박희태 전 국회의장, 캐디는 그렇게 생각안할텐데”, “박희태 전 국회의장, 캐디를 왜”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영수병원, 추석 명절 후 허리통증 비수술치료 하세요

    김영수병원, 추석 명절 후 허리통증 비수술치료 하세요

    추석 명절, 주부들은 갑작스럽게 많은 양의 음식 장만과 집안일 등으로 인한 어깨, 허리 통증과 손발 저림으로 일명 ‘명절증후군’에 시달리게 된다. 문제는 통증을 없애기 위해 누워있다고 해서 통증이 사라지지 않고, 오히려 오래 누워 있을수록 허리통증이 심해진다는 것이다. 특히 급성통증과 만성 허리통증을 겪고 있는 경우, 증상이 2주일 이상 지속되거나 다리가 저리고 찌릿한 통증이 느껴진다면 퇴행성 변화를 인해 허리디스크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한 쪽 다리에서 통증을 느끼지만 심하게 신경이 눌리면 양쪽 다리 모두에서 통증을 느끼거나, 발목•발가락 마비가 되거나, 감각이 저하되는 경우, 허리디스크초기증상을 의심할 수 있다. 정밀한 진단을 위해 허리통증병원을 내원해 엑스레이나 MRI 촬영 등 정밀검사와 함께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은 방법이다. 또 평소 생활 속에서 허리디스크 원인을 찾아 허리디스크 자가진단을 할 수 있다. 허리디스크 자가진단 방법은 다리를 들어올릴 때 허리의 통증이나 다리가 당겨서 잘 올라가지 않을 경우에 적용 가능하다. 만약 허리디스크 초기증상이 나타난다면 빠른 시일 내에 허리통증병원을 내원해 전문적인 허리통증 증상치료 및 허리디스크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좋다고 전문의들은 충고했다. 최근에는 허리통증 증상치료 및 허리디스크 질환을 수술 없이 비수술치료로 완치가 가능한 경막외 신경성형술이 각광 받고 있다. 김영수병원 김도형 원장은 “경막외 신경성형술은 디스크의 치료 방법 중 하나로, 디스크나 협착증이 있는 신경 부위에 약물을 주입함으로써 수술 없이 허리통증을 치료하는 시술이다”며 “척추 꼬리뼈 부분을 국소 마취 후, 지름 1.7mm의 얇은 특수 카테터를 삽입해 정밀하게 통증의 원인이 되는 부위를 찾아 약물을 주입해 통증을 치료한다”고 전했다. 또한 김영수병원 김도형 원장은 이어 “특수 카테터를 이용해 통증 부위에 약물을 주입해, 빠르고 정밀하게 통증을 완화시킨다. 또 국소마취 하에 진행되므로 고혈압, 심장질환, 당뇨병 환자 및 고령 환자들도 시술이 가능하다. 절개 없이 얇은 관을 삽입해 치료하기 때문에 정상조직의 손상이나 흉터, 상터가 거의 없다”고 강조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허리디스크, 목디스크 증상, 묵직한 통증에는 어떻게?

    허리디스크, 목디스크 증상, 묵직한 통증에는 어떻게?

    환절기에 날씨가 점점 서늘해지고 날씨가 흐리거나 비가 내린 후 목에서 허리까지 전체적으로 뻣뻣하거나, 무거운 돌을 매달고 있는 것 같이 아프다고 호소하는 환자들을 종종 볼 수 있다.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고 직장 생활하느라 앉아서 컴퓨터나 스마트폰을 장시간 이용하거나, 불규칙한 식사와 음주로 인해 생활 패턴이 흔들려서 체중이 늘어나다 보면 이러한 증상 들이 시간이 갈수록 점차 악화되기 쉽다. 척척디즈크한의원 박명원 원장은 “요추 통증, 경추 통증에 대해 뻣뻣함 ? 찌르는 듯한 통증 ? 뻐근함 ? 끊어지는 듯한 통증 ? 욱신거림 ? 무거움 ? 짓눌리고 빠질 듯함 ? 당기는 증상 등 환자들이 호소하는 증상들을 세분화하여 환자별로 맞춤 진료를 하는게 좋다”라고 설명했다. 척추 환자들의 대다수는 하루 종일 앉아서 일하거나 공부하는 사람들이다. 척추에는 오래 앉아 있는 것보다 안 좋은 게 없다. 허리 통증이나 목 통증을 예방하는 방법은 생각 외로 단순하다. 적당한 수준의 운동을 지속적으로 하고 평소에 걷고 앉고 서 있는 자세를 바르게 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왕에 제 때 예방하지 못 해서 지속적으로 아프다면 뜸들이다가 병을 계속 키우는 것보다 한의사 등의 의료 전문가에게 조속히 치료받는 것이 좋다. 박명원 원장은 “목에서 허리까지 척추 전체적으로 종이나 파스가 달라붙어 있는 것처럼 뻣뻣한 경우에는 습이 몸 후면에 울체되어 증상이 발생한 것으로 진단한다. 무거운 돌을 매달고 있는 것처럼 무겁고 아픈 경우에는 습이 정체하여 발생한 병증으로 판단한다. 이런 경우에는 습이 울체된 것을 풀고 양기를 소통시키기 위해 방광 경락을 활용한다”고 전했다. 한약 중에는 디스크로 인해 손상된 신경의 염증과 붓기를 가라앉게 하여 통증을 해소하고, 혈액 순환을 원활하게 해 손상된 조직 회복을 도우며, 늘어나고 얇아진 인대를 강화하고 척추와 디스크를 잡고 있는 근육의 힘을 길러주어 약해진 척추 주위의 근육, 인대를 튼튼하게 하는데 도움되는 약재가 많이 있다. 목디스크, 허리디스크 환자의 상태를 정확하게 진단하여 목, 허리 전체적으로 뻣뻣하거나 마치 무거운 돌을 매달고 있는 듯이 무겁게 아픈 증상에 맞는 약재를 체계적으로 처방하게 되면 수술 없이 호전되는 경우가 많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기업과 서초구 어르신 돌보는 두지붕 한가족

    기업과 서초구 어르신 돌보는 두지붕 한가족

    서초구가 ‘효행(孝行)도시’로 탈바꿈하는 일에 시동을 걸었다. 늘어나는 고령인구에 따라 복지 시스템을 바꾸고 부족한 재원도 지역 기업·단체 등과 협력하기로 하는 등 ‘노인이 살기 좋은 도시’ 만들기에 나선 것이다. 서초구는 방배동 어르신행복e음센터를 거점으로 LG전자와 참포도나무병원, 서초경제인협의회 등과 지역 홀몸노인 돕기에 나선다고 10일 밝혔다. 이는 다양하고 빠르게 증가하는 어르신의 복지 수요를 지자체의 능력으로는 감당하기 어렵다는 판단에 따라 지역 기업 등을 복지행정에 끌어들인 것이다. 조은희 구청장은 “한정된 예산으로 어려운 어르신을 돕는 것엔 한계가 있다”면서 “앞으로도 민관이 협력해 노인 소외계층을 발굴하고 다양한 복지 서비스를 연계하는 등 서초형 어르신 복지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조 구청장이 먼저 지역 경로당과 홀몸노인 등을 찾았다. 맞춤형 복지 서비스를 위한 첫걸음이다. 구는 폭염 대비 실태조사 결과 노인돌봄서비스 대상자 532명 중 50명의 노인이 가장 기본적 냉방용품인 선풍기조차 보유하지 못한 것을 알게 됐다. 크진 않지만 갑자기 지원할 예산이 없었다. 그래서 LG전자를 설득했다. 몇 차례에 걸친 상담과 설득 끝에 LG전자가 서초구 홀몸노인을 위해 선풍기 50대를 무상 지원하기로 했다. 어르신 안전을 위해 벽걸이형 선풍기도 지원하고 설치까지 도맡았다. 김상인 LG전자 직원은 “서초구에도 이렇게 열악한 환경에서 어렵게 홀로 사는 어르신이 계신지 몰랐다”며 “앞으로도 정기적으로 방문해 말벗과 청소 등을 책임지겠다”고 말했다. 또 몸이 불편하신 독거어르신에게 무료 의료시술 지원을 약속한 병원도 있다. 고질병인 허리질환을 앓는 최모(75·방배1동) 할아버지는 아들이 행방불명된 후 기초수급자 결정이 지연되면서 일상생활조차 힘든 상황이었다. 이에 척추전문병원인 참포도나무병원이 해결사로 나섰다. 구는 앞으로 여러 의료기관과 협력 체계를 구축해 어르신들이 안과, 한방 등 다양한 분야의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추진할 계획이다. 또 서초경제인협의회의 요구르트 배달 지원도 모범 사례로 꼽힌다.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홀몸노인들이 요구르트로 건강을 챙기고 배달원들의 관심과 돌봄을 동시에 받을 수 있게 됐다. 조 구청장은 “100세 시대, 누구나 행복한 노년을 보낼 권리가 있다”면서 “우리 사회를 위해 청춘을 바친 어르신들이 행복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각종 정책적 지원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진드기로 옮기는 신종 감염병, 국내 첫 발견

     야생 진드기가 옮기는 신종 감염병이 국내에서 처음 확인됐다. 증상은 ‘살인진드기병’으로 알려진 ‘SFTS’(Sever Fever with Thrombocytopenia Syndrome·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와 비슷하지만, 독시사이클린 항생제로 치료가 가능하다는 사실도 함께 확인됐다.  서울대병원 감염내과 오명돈 교수팀은 진드기가 전파하는 신종 감염병인 ‘아나플라스마증’이 국내에서 유행한다는 사실을 처음 보고했다. 이 신종 감염병은 ‘아나플라스마(anaplasma)’라는 세균이 유발하며, 국내에서 지난해부터 유행한 SFTS와 증세가 매우 비슷하지만, 독시사이클린 항생제로 치료할 수 있다는 점이 다르다.  의료진은 지난해 5월 강원도에서 진드기에 물린 후, 발열·구역·혈압저하와 혈소판감소증이 발생한 57세 여성 환자가 이 신종 감염병으로 최종 확인됐다고 11일 밝혔다. 이 환자는 지난해 5월 서울대병원에 입원했으며, 감염 경로와 원인이 확인된 후 독시사이클린 치료를 받고 완치·퇴원했다.  오명돈 교수는 “지난해부터 국내에서 유행하기 시작한 SFTS는 아직 치료제가 없지만, 아나플라스마증은 항생제로 치료할 수 있다”면서 “진드기에 물린 다음에 증상이 나타나면 어느 쪽인지 진단이 나오지 않은 상태라 하더라도 즉시 독시사이클린을 투여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의료팀은 아나플라스마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야외활동 시 풀밭 위에 옷을 벗어두거나 눕지 말 것, 풀밭에서는 돗자리를 펴고 앉아야 하며, 돗자리는 사용 후 반드시 세척해 햇볕에 말릴 것, 풀밭에서는 용변을 보지 말 것, 야외작업 시에는 일상복이 아닌 작업복의 소매와 바지 끝을 단단히 여며 입고, 장화를 신을 것, 야외작업이나 활동 시에는 기피제를 사용할 것 등의 예방수칙을 주문했다.  또 야외활동 후에는 옷을 털고, 반드시 세탁할 것, 야외활동 후에는 샤워나 목욕을 할 것, 야외활동을 마친 뒤에는 머리카락, 귀 주변, 팔 아래와 허리, 무릎 뒤, 다리 사이 등에 진드기가 붙어 있지 않은지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아나플라스마증은 1997년 미국에서 처음 보고되었으며, 이후 중국(2009년) ,일본(2013년)에서도 보고되었으나, 국내에서 이 병이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같은 사실을 오명돈 교수팀의 연구논문은 미국질병관리본부에서 발행하는 학술지(Emerging Infectious Diseases) 10월호에 게재될 예정이다.  심재억 의학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역시 패리스 힐튼”… 흰색 비키니 입고 유난히 잘록한 허리 뽐내

    “역시 패리스 힐튼”… 흰색 비키니 입고 유난히 잘록한 허리 뽐내

    할리우드 스타 패리스 힐튼이 비키니 자태를 뽐내 화제다. 패리스 힐튼은 5일 오후(한국시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이비자섬, 좋은 아침! 뉴욕으로 돌아갈 준비 중이에요! 이 마법같은 섬이 곧 그리워지겠지!”라는 글과 함께 사진 두 장을 게재했다. 사진 속에는 패리스 힐튼이 노을이 지는 이비자 섬의 아름다운 바다를 배경으로 포즈를 취하고 있다. 패리스 힐튼은 하얀색 비키니를 입고 군살 하나 없는 매끈한 몸매로 당당한 포즈를 취하고 있었다. 힐튼의 유난히 잘록한 허리와 매끈한 복근이 눈길을 끈다. 한편 패리스 힐튼은 지난달 15, 16일 서울 광장동 워커힐 호텔 리버파크에서 열린 ‘슈퍼 썸머 페스테벌’에 참여해 DJ로 활약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우리나라의 사용후 핵연료 현실과 해법은

    우리나라의 사용후 핵연료 현실과 해법은

    우리나라에 사용후 핵연료의 처리 문제는 말 그대로 ‘발등에 떨어진 불’이다. 1978년 고리원전 1호기가 처음 가동된 이후 지난해까지 만들어진 사용후 핵연료는 1만 3254t. 하나둘씩 원전이 증설되면서 어느덧 원전은 23기로 늘었고 매년 추가로 나오는 핵폐기물은 700~750t에 달한다. 영구보존이나 재처리 등을 할 시설도, 기술도 없다 보니 모두 원전 내부의 임시저장시설에 보관 중인 상황이다. 원전 설계 수명 이후 보관 안전성을 담보할 수 없는 상황에서 오래된 원전 내 임시저장에만 의지하는 셈이다. 더 큰 문제는 원전 건설 당시 설계상으로는 2016년에 모든 저장시설이 꽉 차게 된다는 점이다. 임시방편으로 폐기물의 간격을 최대한 좁혀 쌓아가며 시간을 벌고는 있지만 그나마 10년 뒤인 2024년이면 전체 원전이 완전 포화상태에 이른다. 현재 상태가 지속되면 10년 뒤에는 원자력발전소를 돌리고 싶어도 폐기물을 저장할 곳이 없어 가동을 못 하는 상황이 발생한다. 국내 원전의존도가 30%에 이르는 것을 고려하면 당장 대체재를 찾을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앞으로 10년이나 남았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사용후 핵연료 처리를 위한 사회적 합의가 아직 초보적 수준인 상황에서 급하다고 사전조율 없이 공사 등을 강행할 수도 없는 노릇이기 때문이다. 실제 전북 부안 방폐장 건설방안 등은 2004년 주민들의 반대로 무산되기도 했다. 게다가 사용후 핵연료는 대표적인 위험물질에 속해 처리에 대한 전문가들의 의견마저 극명히 엇갈리고 있어 결론에 이르기에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현실적으로 가장 급한 것은 공론화다. 급하다고 실을 바늘 허리에 꿸 수는 없는 노릇이다. 교훈은 프랑스에도 찾을 수 있었다. 프랑스 역시 사용후 핵연료 처리 관련해선 지역과 시민단체의 반대여론이 강했다. 현지 정부는 1980년대에 영구처분장 건립을 추진했지만 국민의 반대로 좌절됐다. 와인으로 유영한 보르도 지역도 한때 방폐장 부지로 꼽혔지만 주민반대 등으로 무산됐다. 하지만 우리와 달랐던 점은 문제를 미뤄두는 대신 장기간 연구하고 시민과 소통했다는 점이다. 프랑스 당국은 우선 1991년부터 관련 법을 제정해 사용후 핵연료 관리를 위한 연구사업을 벌였고, 영구처분장 후보지 선정을 위한 과학적 요건을 찾아냈다. 이후 이를 근거로 주민 설득작업에 들어갔다. 대통령이 직접 나서 대국민토론을 제안했고 이후 국가가 토론을 주도했다. 분쟁 조정은 국가공공토론위원회(CNDP)가 담당했고 이후 2012년부터 16개월간 국민 토론회가 이어졌다. 영구처분장이 들어설 뷰흐 역시 지방자치단체에서 유치 신청을 낸 이후에도 주민과의 대화는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조성경 사용후핵연료공론화위원회 대변인은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보다 우리가 처한 현실을 정확히 이해하고 국민과 함께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논의의 장을 펼치는 것”이라면서 “프랑스에서 배울 점은 단순히 앞선 재처리 기술이나 시설을 넘어 각 이해당사자가 예민한 쟁점을 피하지 않고 토론을 진행했고, 정부 역시 숨김없이 정보 제공에 적극적이었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파리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막히면 쉬어… 귀향길이 여행길 되다

    막히면 쉬어… 귀향길이 여행길 되다

    갈 길은 먼데 고속도로를 메운 귀성 차량 행렬은 도무지 움직일 생각을 안 한다. 꾀를 내 국도로 갈아탔지만 정도만 덜할 뿐 주차장이긴 마찬가지다. 그래도 국도는 고속도로보다 낫다. 주변으로 들고 나기가 그나마 수월하니 말이다. 올해도 필경 고향으로 달려가는 게 마음처럼 되지 않을 텐데, 그럴 바에야 국도 주변 여행지를 찾아가며 설렁설렁 내려가는 건 어떨까. 글 사진 손원천 여행전문기자 angler@seoul.co.kr 구불구불 고갯길 넘어가면 6번 영동고속도로는 늘 북새통이다. 추석 등 명절이 되면 어김없이 주차장으로 변한다. 이때 우회도로로 이용되는 게 국도 6호선이다. 인천에서 경기 양평과 강원 횡성, 평창을 지나 강릉 주문진으로 이어진다. 이름만 들어도 퍼뜩 짐작이 된다. 풍경의 보물들이 주렁주렁 매달린 길이란 게 말이다. 팔당댐 지나 맑은 물 흐르는 남한강을 따라 달리다 보면 횡성부터 구불구불 산자락을 굽이돌아가는 고갯길로 들어선다. 횡성에 들면 태기산부터 찾을 일이다. 비포장길이긴 하나 정상까지 차를 몰고 올라갈 수 있다. 밤낮의 기온차가 극심한 요즘엔 운무가 곧잘 끼는데 안개와 구름이 산허리 골골을 감싸며 펼쳐 내는 절경과 마주할 수 있다. 평창 쪽의 봉평과 진부를 잇는 구간에는 요즘 메밀꽃이 한창이다. 소설 ‘메밀꽃 필 무렵’의 무대인 이효석 생가와 평창무이예술관 등 볼거리도 많다. 진부 쪽에선 오대산 월정사를 들르는 게 좋겠다. 전나무 숲을 걸으며 장거리 운전에 지친 무릎을 보듬어 줄 수 있다. 오대산 초입의 한국자생식물원에선 구절초 등 가을꽃들을 마주할 수 있다. 한들한들 코스모스 피어나는 17번 17번 국도는 경기 용인에서 전남 여수를 잇는 도로다. 중부고속도로와 영동고속도로 등이 밀릴 때 우회도로로 곧잘 이용되는데 특히 용인 양지면에서 안성을 거쳐 충북 진천과 청주에 이르는 구간에서 귀성 차량 진·출입이 빈번하게 이뤄진다. 용인~안성 구간에서는 한택식물원과 칠장사가 널리 알려졌다. 금광면 신양복리 복거마을은 벽화와 조형물로 예쁘게 꾸민 ‘예술 마을’이다. 마을 전체를 호랑이 콘셉트로 꾸며 ‘호랑이 마을’로도 불린다. ‘호랑이를 기다리며’ 등 50여점의 조형 작품이 전시됐다. 시간이 된다면 농협에서 운영하는 안성팜랜드나 백암순대마을, 안성허브마을 등도 들러 볼 만하다. 중부고속도로를 이용해 본 사람이라면 진천 나들목 인근에 설치된 ‘농다리’ 입간판에 한번쯤 눈길을 줬을 터다. 문백면 구곡리 굴티마을 앞의 세금천에 놓인 농다리는 고려 개국 초기에 조성됐다. 자연석으로 만들어진 국내 다리 가운데 가장 나이가 많다. 인근의 보탑사와 신라 김유신 탄생지도 묶어 돌아보길 권한다. 검소하되 품격있는 백제 만나는 4번 충남 서천군 장항읍에서 경북 경주시 감포읍에 이르는 4번 국도는 서해안고속도로가 남부지역까지 막힐 때 돌아가는 코스로 주로 이용된다. 특히 충남 부여와 서천을 잇는 구간에서 차량의 진·출입이 빈번한데 이 구간에 역사유적 탐방과 휴식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매력적인 여행지가 널려 있다. 부여는 설명이 필요 없는 백제의 왕도다. ‘화려하되 사치스럽지 않고, 검소하되 결코 누추하지 않은’ 백제의 향기 오롯한 유적들이 수없이 남아 있다. 그 가운데 부소산성은 첫손에 꼽히는 여행지다. 해발 106m의 나지막한 부소산을 두른 산성 안쪽으로 울창한 숲과 산책로가 조성돼 어린이와 노약자도 어렵지 않게 트레킹을 즐길 수 있다. 낙화암이 이 산자락에 있고, 연꽃으로 이름난 궁남지도 멀지 않다. 매월당 김시습이 머물렀다는 무량사, 백제의 한을 품은 고란사 등도 빼놓으면 섭섭할 명소들이다. 서천에서는 신성리 갈대밭이 널리 알려졌다. ‘공동경비구역 JSA’ 등 수많은 영화의 단골 촬영지였던 곳이다. 홍원항에 들러 제철을 맞기 시작한 전어를 맛보는 것도 좋겠다. 호남의 정수를 관통하는 27번 충남 논산 아래쪽의 호남고속도로가 꽉꽉 막힐 때 우회도로로 종종 이용되는 게 27번 국도다. 전북 군산에서 출발해 전주와 임실, 순창을 지나 전남 순천, 고흥까지 이어진다. 호남의 핵심 지역을 두루 관통하는 셈이다. 그 가운데 이름깨나 날리는 여행지로는 전주가 꼽힌다. 호남제일문을 지난 27번 국도는 전주 구도심을 관통한 뒤 활처럼 휘어져 남쪽으로 내려가는데 이 길에서 반드시 쉬어야 할 곳이 한옥마을이다. 태조 이성계의 어진을 모신 경기전,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성당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전동성당 등도 한옥마을과 맞붙어 있다. 임실로 들어서면 옥정호가 반긴다. 호수를 따라 구불구불 이어진 수변길이 일품이다. 옥정호의 한쪽 끝자락인 정읍 산내면은 구절초가 볼만한 곳. 해마다 구절초 축제도 벌인다. 물 따라 서정이 흐르는 2번 통행량 많기로는 남해고속도로도 뒤지지 않는다. 요즘 도로 사정이 많이 개선됐다고는 하나 밀리는 구간은 있기 마련이다. 특히 경남 진주와 하동 사이 구간에선 2번 국도로 빠지는 게 낫다. 사실상 남해고속도로와 나란히 달리는 국도인데 논개의 기개가 흐르는 남강과 진주성, 품이 너른 진양호, 김동리의 소설 ‘등신불’의 배경이 된 다솔사 등이 이 길을 따라 이어진다. 이맘때 하동에서는 북천역을 찾아야 한다. 셀 수 없이 많은 코스모스가 철길 위로 하늘거리며 장관을 펼쳐 낸다. 하동송림(천연기념물 제455호)도 이 길에서 만날 수 있다. 2번 국도에서 살짝 빠져 ‘풍경 전망대’ 금오산을 다녀오는 것도 좋다. 남해 바다가 한눈에 잡힌다. 차로 오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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