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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남선녀 커플’ 지지 하디드와 코디 심슨, 부러움 사는 완벽 몸매 ‘눈길’

    ‘선남선녀 커플’ 지지 하디드와 코디 심슨, 부러움 사는 완벽 몸매 ‘눈길’

    최근 떠오르는 할리우드 커플의 모습이 포착돼 화제가 되고 있다. 호주출신 가수 코디 심슨(18)과 미국 톱모델 지지 하디드(20)가 15일(현지시간) 미국 마이애미 해변을 거닐고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 특히 코디 심슨과 지지 하디드는 선남선녀의 만남이라는 명색에 걸맞게 이들의 군살없이 매끈하고 섹시한 보디라인이 눈길을 끌었다. 지지 하디드는 네이비와 흰색 스트라이프 비키니를 입고 잘록한 허리와 볼륨감 있는 가슴라인을 뽐냈으며 코디 심슨도 쩍쩍 갈라진 식스팩 복근을 과시해 보는 이들의 부러움을 샀다. 지지 하디드는 게스,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SI), 란제리 브랜드 빅토리아 시크릿 등 다방면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코디 심슨은 호주의 ‘저스틴 비버’라고 불릴 만큼 엄청난 인기를 얻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할리우드 관계자들은 2015년 가장 영향력 있는 파워 커플로 지지 하디드와 코디 심슨을 꼽았다. 사진=TOPIC / SPLASH NEWS(www.topicimages.com)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인간들이 지능 높다고 지구의 다른 구성원 멸종시켜도 괜찮나

    인간들이 지능 높다고 지구의 다른 구성원 멸종시켜도 괜찮나

    상상하기 어려운 존재에 관한 책/캐스파 헨더슨 지음 이한음 옮김/은행나무/540쪽/2만 5000원 ‘세상에는 우리의 지혜가 더 날카로워지기를 끈기있게 기다리고 있는 마법 같은 것들이 가득하다.’(버트런드 러셀) 사람들은 흔히 눈에 보이는 것만을 믿고 인정하려 든다. 하지만 세상에는 비록 보이지 않지만 엄연히 존재하고, 눈 앞에 보이는 것보다 훨씬 더 큰 존재의 의미이며 영향력을 가진 것들이 적지 않다. 그리고 그런 것들은 외면당하거나 무시되기 일쑤이다. ‘상상하기 어려운 존재에 관한 책’은 쉽사리 보기 힘들지만 분명히 살아 있고, 인간과 어떤 식으로든 상관있는 동물들을 흥미롭게 소개한다. 제목이 암시하듯 대부분 특이한 모습이나 구조를 띠어 언뜻 상상하기 어려운 존재 27종이 주인공이다. 그 동물들이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 인간에게 어떤 의미를 선사하는 지에 포커스를 맞춘 ‘21세기판 동물우화집’으로 읽힌다. ‘처음 보면 도저히 눈을 뗄 수가 없다. 눈꺼풀 없는 구슬같은 눈망울, 목에서 부드러운 산호처럼 가지를 뻗은 아가미, 도마뱀같은 몸통에 앙증맞은 팔다리’ 멕시코 고지대 호수에만 사는 도롱뇽 아홀로틀의 인상 묘사로 시작하는 ‘21세기판 동물우화집’은 손에 잡으면 놓기 힘들 만큼 박식한 지식의 릴레이에 빠져들게 된다. 진화생물학적 관점에서 진기한 동물들의 박물지와 신화, 문학, 예술, 역사를 넘나드는 폭 넓은 통찰이 압권이다. 그리고 주목할 사실은 그 통찰이 인간에 대한 치밀한 성찰로 결집된다는 것이다. 물론 책은 심해 밑바닥과 대륙의 메마른 곳 구석구석에 숨어사는, 듣도 보도 못했던 기이한 동물 소개가 근간을 이룬다. 설인처럼 털북숭이 앞다리가 달린 예티게, 온몸에 장미가시 같은 가시가 나있는 가시도마뱀, 거대한 익룡 케찰코아틀루스, 인간과 아주 닮은 일본원숭이, ‘비너스의 허리띠’라는 별칭이 붙은 띠빗해파리, 이틀 만에 수정란 안에서 완전한 물고기 형태가 완성되는 제브라피시…. 마치 거대한 수족관을 펼쳐놓은 듯한 책은 중세의 동물우화집을 뛰어넘는다. 책의 특장은 환상소설에나 나올 법한 생물들을 통해 인간의 시야를 넓혀준다는 데 있다. 바로 공존의 의미 찾기이다. 저자는 책에서 특정한 주장이나 주의를 강요하지 않는다. 그냥 존재 그 자체를 보라는 듯 다양한 이야기로 버무려 늘어놓는다. 그런 ‘이야기 투르기’가 신기하게도 공존의 의미로 통한다. 그 기발한 파격의 대표적인 대목은 이런 표현이다. “대부분의 문화는 인간의 아름다움을 찬미하지만 자연 전체적으로 보면 우리는 기이해 보이는 무리일 수 있다. 울퉁불퉁한 귀, 빠르게 변하는 얼굴, 믿어지지 않게 수직으로 선 몸 위에서 흔들거리는 지나치게 큰 머리…” 책에는 그런 인간 때문에 손해를 보고 위기에 처한 동물들이 숱하게 등장한다. 호주대륙에 서식했지만 인간이 정착한 뒤 멸종한 가시도마뱀은 단적인 사례로 적시된다. 두꺼운 피부를 가진 고래는 촉감이 예민해 새 한마리가 등에 내려앉아도 몸을 움직인다. 하지만 고래 사냥꾼들은 고래가 작살에 찔리는 고통이 극심하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고래잡이를 멈추지 않는다. 그런가 하면 도롱뇽 아홀로틀은 대항해시대 유럽의 정복자에게 짓밟힌 아메리카 원주민의 슬픈 초상이자 현대 재생생물학의 모티브이기도 하다. 인간은 과연 지능이 월등하다는 이유만으로 지구생태계의 다른 구성원들의 운명을 좌지우지할 자격이 있을까. 이제 이 시대를 ‘인류세’라고 불러야 한다는 저자는 이렇게 말한다. “생명의 역사상 유례없이 한 종이 대규모 멸종과 변화를 일으키는 시대가 왔다는 것을 깨달았으므로, 그런 동물들에게도 주의를 귀기울일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검소해진 中 양회 물도 공짜가 없네

    검소해진 中 양회 물도 공짜가 없네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주도하는 부패 척결 운동이 중국의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풍경을 완전히 바꿔 놓았다. 신경보(新京報)는 12일 “올해 양회에선 사치품이 자취를 감췄다”며 이전 양회와 올해 양회의 모습을 비교했다. ‘국민 여가수’로 불리는 쑹주잉(宋祖英·정협 위원)은 2012년 양회 때 값비싼 모피에 샤넬 부츠, 금색 허리띠를 착용한 채 참석했다. 그러나 올해는 푸른색 군복을 입고 나타났다. 유명 가수 한훙(韓紅·정협 위원)도 올해는 이탈리아 명품 보테가베네타 가방 대신 플라스틱 서류철을 들고 왔다. 전인대 대표나 정협 위원들에게 도우미들이 줄을 지어 차를 따라주는 모습도 사라졌다. 차 대신 300㎖짜리 생수가 제공된다. 특히 생수병에 개인 이름이 적힌 스티커를 붙이는 ‘생수 실명제’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실시됐다. 다 마신 빈 병을 가져가야 새 생수를 얻을 수 있다. 대표들이 묵는 숙소 풍경도 크게 변했다. 꽃다발 환영식이 자취를 감췄고, 객실마다 가득했던 기념품과 과일바구니, 양복 티켓, 상품권, 특산품 등을 이젠 더이상 볼 수 없다. 신경보는 “공짜로 제공되는 것은 하나도 없다. 생수까지 사서 먹어야 한다”고 전했다. 음식도 한 끼에 60위안(약 1만원) 정도인 뷔페식이나 간단한 가정식 요리만 먹을 수 있다. 산둥(山東)성 대표단은 단체로 고속철을 타고 베이징에 도착해 주목을 받았다. 단체로 오면 호텔에서 일일이 맞이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시진핑 체제가 들어선 이후 중국은 공직기강 확립과 근검·절약 풍조 조성을 위해 ‘8항 규정’을 도입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美 경찰관 독방 수감여성에 부적절 행위로 해고

    美 경찰관 독방 수감여성에 부적절 행위로 해고

    미국의 한 경찰관이 독방에 구류 중이던 여성을 제압하는 과정에서 과잉제압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9일(현지시간) 미국 CBS뉴스 등은 콜로라도주(州) 덴버 경찰이 지난해 7월 경찰관 제임스 메디나가 구류되어 있던 여성을 제압하는 영상을 공개하고, 제임스 메디나를 해고했다고 보도했다. 당시 영상을 보면, 경찰관 제임스 메디나가 구류 여성의 허리띠와 신발을 압수하려는 과정에서 여성을 무릎으로 제압 후 허리띠를 풀기 시작한다. 한참을 발버둥치던 여성은 의식을 잃은 듯 바닥에 힘없이 드러누워 있다. 덴버 경찰 측은 여성의 목을 무릎으로 누르는 등의 행동은 ‘부적절한 조치’였다면서 제임스 메디나를 해고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15년 경력의 베테랑 경찰관 제임스 메디나는 “구류 중 여성이 자살 시도를 할 수 있는 허리띠를 압수하는 과정”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구류 여성 또한 수차례 물어뜯거나 할퀴는 등 위협을 가해 이를 제압하기 위한 ‘합리적인 조치’였다”면서 “이 사건으로 절대 여성이 의식을 잃지 않았다”고 호소했다. 사진·영상=BestNews247/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화보+7] 홍수아, “이런 공주 봤어?”… 잘록한 허리·터질 듯한 볼륨감 ‘남심 올킬!’

    [화보+7] 홍수아, “이런 공주 봤어?”… 잘록한 허리·터질 듯한 볼륨감 ‘남심 올킬!’

    2년만에 영화로 컴백한 배우 홍수아의 감각적인 패션화보가 공개됐다. 기존에 다소 여성스럽거나 코믹했던 캐릭터로 자리잡았던 배우 홍수아는 이번 화보에서 락리바이벌, 르샵, 요하닉스 등으로 구성된 신선한 매력의 4가지 콘셉트 화보를 선보였다. 특히 내추럴한 매력을 한껏 드러낸 청바지 화보를 비롯, 중국 여신을 연상케 하는 드레스 샷 그리고 펑키하고도 트렌디한 놈코어 룩까지 선보이며 감도 높은 화보촬영이 진행됐다는 후문이다. 이날 홍수아는 루즈한 화이트 민소매 티셔츠를 자연스럽게 롤업한 후 청바지에 매치한 내추럴 룩을 선보였다. 특히 소파에 기대어 편안하게 주말을 맞는 일상을 엿보는 듯 인간 홍수아의 모습이 물씬 드러나 더욱 그만의 매력이 돋보였다. 화보 촬영에 이어진 인터뷰에서 홍수아는 “중국판 ‘상속자들’에서 여주인공을 맡아 촬영 내내 ‘공주’ 대접을 받았다”고 중국 드라마 ‘억만계승인’ 촬영의 후일담을 전했으며, 이어 국내 복귀작 영화 ‘멜리스’에 대해 “사이코패스적 리플리 증후군 환자 역이 사실은 어렵지 않았다”며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몰라보게 달라진 모습의 홍수아에게 물은 피부 및 몸매 관리법에 대해서는 “가는 허리는 선천적으로 타고난 것이지만 평소 걷는 것을 즐겨 복근을 유지한다”며 “피부를 위해 3일에 한 번은 꼭 팩을 하고 10시 이전에 잠자리에 들려 노력한다”라며 답했다. 또 이상형은 바로 ‘한결같이 지켜주는 남자’로 “영화 ‘보디가드’의 케빈 코스트너나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의 도민준 같은 스타일의 남자를 선호한다”라고 전했으며 “평소 한강 근처에서 캐치볼하는 것을 좋아해 공을 잘 받아주는 남자였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어 “닮고 싶은 롤모델은 바로 전도연 선배님”이라고 전하며 “내 나이 서른에 걸맞은 성숙한 여인 홍수아로 배우로서 팬들에게 다가가겠다”는 강한 연기 욕심을 보였다. 이와 함께 의외의 스타 인맥을 밝히기도 했다. “서인영 언니와 친하다”며 “(내가) 언니의 남자친구인 것 같다. 매일 전화통화로 수다를 떨고 맛집 찾으러 다니기가 취미”라고 전하며 “배우 허이재도 연예계 속 절친 중 한 명”이라고 남다른 인맥을 공개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재인 ‘충·효 마케팅’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11일 대전을 찾아 ‘충청권 공략’에 적극 나섰다. 문 대표가 충청권을 찾은 것은 당 대표 취임 이후 이번이 세 번째다. 지난 1일 3·1절을 맞아 충남 천안의 유관순 열사 추모각을 찾은 데 이어 5일에는 세종시와 충북 오송을 찾았고, 이날은 대전근현대전시관(옛 충남도청)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열었다. 특히 이날은 대전 중구의 ‘효문화 마을’을 방문, 노인층과의 거리 좁히기에 주력했다. 당 지도부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저마다 충청권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문 대표는 회의에서 “대전은 지방분권의 거점 중 한 곳으로 우리 당에 특별한 곳”이라고 의미를 부각했다. 주승용 최고위원은 대전을 대한민국의 허리라고 강조하며 “국토균형 발전이 수도권 규제 완화보다 우선돼야 한다”고 충청 민심에 구애했다. 문 대표가 충청권을 이달 들어 세 차례나 방문한 것은 이완구 국무총리의 인사청문회 정국에서 ‘호남총리론’ 논란을 불식시키기 위한 의도가 담긴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중원·보수층 공략을 통해 중도로의 외연 확대를 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문 대표는 특히 안보와 보수 공략이라는 키워드 행보에 주력했다. 문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 앞서 베트남전 참전 용사나 천안함 피격·연평도 포격전 등으로 목숨을 잃은 군인들의 유해가 안치된 대전현충원을 참배했다. 오후에는 노인층 공략을 위해 효문화 마을을 방문해 효문화센터, 족보박물관 등을 둘러보고 노인들과 환담했다. 취임 후 세 번째로 노인층을 찾은 문 대표는 “우리 당이 어르신을 제대로 모시는 효도정당이 되고, 저도 효도하는 정치인이란 소리를 듣게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문 대표는 효문화마을 방문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홍준표 경남도지사와의 회동을 제안했다. 그는 “다음주 수요일(18일) 현장 최고위가 열리는 경남을 방문하는 길에 홍 지사와 만나 가능하다면 경남도와 도교육청 사이를 중재해서라도 무상급식을 계속 해 나갈 수 있는 방안이 있는지 찾아보겠다”고 밝혔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누려라, 원스톱 헬스케어

    누려라, 원스톱 헬스케어

    “에고 에고~ 헉헉….” 10일 금천구청 4층에 헐떡거리는 소리가 울려퍼진다. 거친 숨소리의 발원지는 4층에 새로 마련된 ‘금천체력인증센터’에서 체력측정을 받고 있는 윤모(35)씨. 최근 몇 년간 체중이 급격하게 늘어난 윤씨는 전날 구청에 체력인증센터가 문을 열었다는 소식을 듣고 자신의 몸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센터를 방문했다. 인바디와 체격검사 정도를 생각한 윤씨는 “기대 이상”이라며 엄지손가락을 ‘척’ 내밀었다. 윤씨가 받은 테스트는 인바디와 혈압, 체지방, 신체질량지수, 체격, 악력, 유연성, 지구력 등 총 11가지다. 20m를 왕복으로 달리며 지구력을 체크하고, 허리를 굽혀 유연성을 체크하고 있으면 개인별로 지급된 카드를 통해 자동으로 체력측정 결과가 기입된다. 이 자료는 컴퓨터에 저장돼 주민들의 체력 상황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데 쓰이게 된다. 윤씨는 “20대에 가지고 있던 강한 체력이 그대로 일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체력검사를 위해 몸을 움직이고, 달리다 보니 그동안 몸을 많이 돌보지 않았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이번 검사를 통해 건강관리에 신경을 써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체력검사가 끝나면 연령대별 기준에 따라 금·은·동으로 구분된 인증서가 발급된다. 또 이를 바탕으로 국가공인자격증이 있는 운동처방사가 상황에 맞는 운동법을 알려준다. 황태식 운동처방사는 “단순히 체력을 향상시키는 수준을 넘어 체형을 교정하고, 개인별로 몸에 필요한 운동법을 알려주는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센터를 건립하는 데는 2억 6100만원의 예산이 투입됐다. 구 관계자는 “국민체력100사업과 시비를 통해 구의 예산을 절약할 수 있었다”고 귀띔했다. 특히 금천의 체력인증센터가 눈길을 끄는 것은 한번 방문으로 체력측정은 물론 대사증후군 검사와 고혈압, 당뇨관리, 금연클리닉·스트레스 관리 서비스까지 한번에 해결할 수 있어서다. 구 관계자는 “체력인증센터 바로 옆에 보건소에서 운영하는 건강검진시설이 함께 있다”면서 “한마디로 구청 4층에 오면 성인병과 관련된 질환 검사부터 체력검사까지 한번에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구는 체력인증센터가 주민들의 건강을 업그레이드시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09년 23.5%였던 지역의 비만율은 2013년 26.6%로, 고혈압은 18.5%에서 23.5%로, 당뇨병은 6.9%에서 10.1%로 올라갔다. 구 관계자는 “주민들의 건강을 위해 특별히 노력해 만든 공간”이라면서 “건강을 위해 많은 주민이 이용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또 하나의 미생, 간접고용] 고용 보장 꿈도 못 꾸는 ‘현대판 노예’… 국내 153만명 ‘눈물’

    [또 하나의 미생, 간접고용] 고용 보장 꿈도 못 꾸는 ‘현대판 노예’… 국내 153만명 ‘눈물’

    간접고용 근로자는 유령이다. 민간기업은 물론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공기업, 대학, 종교단체에까지 만연해 있지만 당국은 정확한 현황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우리 사회의 ‘갑질 논란’에 불을 지핀 서울 압구정동 아파트 분신 경비원과 서울 광화문 대형 전광판에서 고공 농성을 벌였던 케이블TV 씨앤앰 노동자 등이 대표적이다. 지난해 드라마 ‘미생’의 영향으로 비정규직에 대한 관심이 커졌지만 간접고용 근로자들은 말한다. “장그래는 정규직 전환이라는 꿈이라도 있었지만 우리들은….” 서울신문은 실태 조사 및 심층 인터뷰 등을 통해 간접고용이 일상화된 노동시장의 ‘민낯’을 고발하는 <‘또 하나의 미생’ 간접고용>을 7회에 걸쳐 연재한다. ‘9일 한국비정규노동센터에 따르면 통계청의 2014년 8월 근로 형태별 부가조사를 분석한 결과 국내 간접고용(파견, 용역, 호출) 근로자는 153만여명으로 추산된다. 간접고용은 법적 용어가 아니다. 어느 선까지 간접고용으로 볼 것인지 의견도 분분하다. 넓은 의미로 보면 ‘근로자와 직접 계약을 하지 않고 제3자에게 고용된 근로자를 사용하는 고용 형태’로 해석되지만 법적으로는 ‘파견’과 ‘용역’(도급)만 해당한다. 이 때문에 독립도급(레미콘 기사, 학습지 교사, 골프장 캐디, 보험 설계사 등 도급계약으로 생활하는 개인사업자·60만 5000여명)도 간접고용에 포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들까지 포함하면 213만여명에 이른다. 김종진 한국노동사회연구소 연구위원은 “대기업 제조 협력업체의 불법 파견은 통계청의 공식 통계에 잡히지 않아 간접고용 노동자는 더 많을 것”이라면서 “합치면 대략 300만~400만명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간접고용이 확산된 건 1997년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 사태’ 이후다. 이전까지 근로기준법(제9조 중간 착취 배제)은 직접고용을 원칙으로 했지만 1997년 파견근로자보호법이 제정되면서 파견근로가 합법화됐다. 음성적으로 이뤄지던 불법 파견을 양성화하고 보호하는 한편 출산과 같이 일시적 결원이 생길 경우 파견근로자가 필요하다는 기업의 요구가 반영된 것이다. 합법화로 인해 간접고용의 물꼬가 터졌다. 유료 직업소개소를 허가제에서 신고제로 바꾸는 등 정부가 직업안정법 규제를 풀면서 간접고용은 빠른 속도로 확산됐다. 재계는 불가피한 측면이 컸다고 주장한다. 외환위기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기업들은 생존을 위해 허리띠를 졸라맸다. 처음에는 직접고용 비정규직을 뽑는 데 주력했지만 2007년 6월 30일 기간제근로자 총사용기간을 2년으로 제한하는 등 이른바 ‘비정규직 보호법’이 시행되면서 간접고용으로 눈을 돌렸다. 직접고용을 줄이고 특정 업무를 외주화하거나 파견업체와의 계약을 통해 필요한 인력을 메운 것이다. 지난해 기준 용역업체 노동자는 79만 8000여명으로 2000년(44만 4000여명)에 비해 79.7%나 증가했다. 정부도 공공기관 외주화에 앞장섰다. 노광표 한국노동사회연구소 소장이 지난해 5월 발표한 ‘간접고용의 실태와 개선 방안’에 따르면 정부는 외환위기 이후 1998년부터 2000년까지 기능직 등 하위직 공무원을 중심으로 중앙정부부처 공무원 2만 2400여명, 지자체 공무원 4만 9000여명을 감축하면서 빈자리에 용역업체를 들이거나 민간위탁을 진행했다. 특히 이명박 정부는 2011년 ‘공공기관 선진화 계획’을 통해 민간위탁 등 간접고용을 촉진했다. 그 결과 2012년 공공부문 파견, 용역 근로자는 11만 641명으로 2011년(9만 9643명)보다 11% 증가했다. 이남신 비정규노동센터 소장은 “정부가 직업안정법 등이 규제를 풀어주는 것에 발맞춰 기업들이 비정규직을 직접 고용하는 대신 외주화를 선택하면서 ‘풍선효과’처럼 간접고용이 증가했다”면서 “초기에는 청소나 경비, 시설관리에 그쳤지만 점차 SK브로드밴드, LG유플러스 같은 대기업과 지방 공단의 중소 영세 기업까지 기업 규모와 무관하게 간접고용이 폭넓게 확산됐다”고 말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용어 클릭] ■파견 근로자가 파견사업주와 고용 계약을 맺고 유지한 상태에서 사용사업주의 지휘, 명령을 받아 근로에 종사하는 유형. ■도급(용역) 원청업체와 특정 업무 완성을 약정한 용역(하도급)업체가 직접고용한 근로자를 직접 지휘해 특정 업무를 수행하는 유형. ■사내하도급 도급계약을 맺은 용역업체가 원청업체 사업장 내에서 이뤄지는 업무를 수행하도록 하는 유형. ■사외하도급 도급계약을 맺은 용역업체가 원청업체 사업장 밖에서 이뤄지는 업무를 수행하도록 하는 유형. ■특수고용 학습지 교사, 대리운전 기사, 간병인 등 원청업체와 도급계약을 맺어 자영업자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원청업체에 종속된 유형.
  • 아찔한 노란 비키니가 터질 듯한 볼륨감, 개미허리 ‘완벽 보디라인’ 과시

    아찔한 노란 비키니가 터질 듯한 볼륨감, 개미허리 ‘완벽 보디라인’ 과시

    영국 리얼리티 프로그램 ‘빅 브라더’ 출연으로 유명해진 제이드 알바니가 4일(현지시간) 노란 비키니 차림으로 호주 시드니 본다이비치를 활보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특히 잘록한 허리와 가슴골이 선명히 보이는 풍만한 볼륨감 등 군살 없이 완벽한 몸매가 눈길을 끌었다. 사진=TOPIC / SPLASH NEWS(www.topicimages.com)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보헤미안 랩소디’ 립싱크한 미녀 삼총사 인터넷 인기 폭발

    ‘보헤미안 랩소디’ 립싱크한 미녀 삼총사 인터넷 인기 폭발

    4옥타브를 넘나드는 록그룹 퀸(Queen)의 프레디 머큐리 최고의 명곡 ‘보헤미안 랩소디’(Bohemian Rapsody)를 립싱크하는 호주 미녀 3명의 영상이 유튜브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4일 유튜브에 게재된 호주 여성 개그 트리오 ‘스케치쉬’(Sketch She)의 영상은 현재 485만 3000여 조회수를 기록할 정도로 그 반응은 폭발적이다. 영상에는 승용차 안에서 ‘보헤미안 랩소디’를 따라 부르며 우스꽝스러운 표정과 손짓, 몸짓으로 노래를 재밌게 따라 하는 스케치쉬 모습이 담겨 있다. 예쁜 미모의 3인조 여성 스케치쉬의 과장된 동작과 행동은 보는 이들의 웃음을 자아내기에 충분하다. 이 영상은 과거 국내에서 크게 인기를 끌었던 립싱크 개그 코너 ‘허리케인 블루’를 연상케한다. ‘스케치쉬’는 사진의 페이스북을 통해 자신들의 영상이 세계적인 유머 사이트 ‘버즈피드’(Buzzfeed)에 소개됐으며 퀸의 기타리스트였던 ‘브라이언 메이’(Brian May)가 페이스북을 통해 직접 자신들의 영상을 소개하기도 했다는 글을 남겼다. 사진·영상= SketchShe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또 하나의 미생, 간접고용] “일상이 타박”… 간접고용 노동자 절반 이상 우울·불안증세

    [또 하나의 미생, 간접고용] “일상이 타박”… 간접고용 노동자 절반 이상 우울·불안증세

    “하루하루가 타박이에요. 인간 취급을 안 하는 거 같아요. 50대 동료 한분이 허리가 아파서 며칠 만에 출근했는데 30대 관리자가 ‘다음에 또 이러면 그만둘 생각을 하라’며 몰아세우는 거예요. 지켜보는 우리도 천불이 나는데 그분은 연신 ‘죄송합니다’라는 말만 하시더라고요.”(경기 시화반월공단 20대 간접고용 노동자) 간접고용 노동자 2명 중 1명은 ‘우울하다’고 생각하거나 ‘불면증’을 겪고 있었다. 9일 서울신문과 노동환경건강연구소의 ‘간접고용 노동자 실태 조사’에 따르면 ‘지난 1년간 우울 또는 불안장애를 겪었다’라는 문항에 ‘그렇다’고 응답한 비율이 53.9%였다. 이 가운데 66.6%는 원인으로 업무 관련성이 있다고 답했다. 불면증을 겪는 간접고용 노동자도 55.9%에 달했다. 이 가운데 65.7%가 업무 관련성이 있다고 답했다. 2011년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이 경제활동인구를 대상으로 한 ‘근로환경조사’에서는 1.6%만 우울증을 호소했다. 불면증을 앓고 있다는 응답 역시 2.7%에 그쳤다. 일상적 고용 불안에 시달리는 간접고용 노동자의 정신적 고통을 짐작하게 한다. 한인임 노동환경건강연구소 연구위원은 “간접고용 노동자는 늘 고용 불안과 저임금에 시달린다”며 “불투명한 미래와 궁핍한 생활이 우울증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인아 한양대 직업환경의학과 교수는 “간접고용 노동자의 스트레스 수준은 어느 정도 예상된 것”이라며 “다만 정신질환이 있다거나 자살 위험이 크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분석했다. 만성피로를 호소하는 이들도 많았다. 특히 요통(63.9%), 어깨·목·팔 등의 근육통(88.6%), 두통, 눈의 피로(78.3%), 심혈관 질환(18.1%) 등의 육체적인 문제보다는 정신 피로(89.7%)를 호소한 응답자가 많았다. 스트레스에 노출되는 정도도 심각했다. ‘업무에서 스트레스를 받느냐’는 질문에 85.1%가 ‘그렇다’고 답했다. 2011년 공단의 근로환경조사에서는 26.1%가 ‘업무에서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답했다. 간접고용 노동자 3명 가운데 1명(30.4%)은 ‘지난해 업무 중 당한 부상으로 4일 이상 치료를 받은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또한 ‘지난 2주일간 즐겁고 기분이 좋았다’는 항목에 부정적으로 답변한 이들은 73.1%였다. 또 ‘마음이 차분하고 편안했다’는 항목에도 73.4%가 ‘아니다’라고 답했다. ‘나의 일상은 흥미로운 것’이라는 항목에서는 ‘그런 적 없다’(43%)는 답이 가장 많았고, ‘나는 아침에 상쾌하게 일어났다’는 항목에서 ‘그런 적 없다’(50.9%)가 압도적으로 높았다는 점 또한 간접고용 노동자의 열악한 상황에 대한 방증이다. LG유플러스 설치기사 최모(46)씨는 “명절에 가족끼리 식사하고 있는 고객의 집을 방문해 인터넷 설치를 할 때면 ‘나는 가족들과 함께 명절을 보내지도 못하고 뭐 하고 있나’ 하는 생각이 든다”며 “고객과의 약속 시간을 맞추려다 보니 항상 시간에 쫓겨 피로감은 이루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인간관계에서 비롯된 스트레스도 컸다. 특히 관리자의 비인격적인 대우가 문제였다. ‘직속상관이 인격적으로 존중해 주는가’라는 물음에 ‘아니요’라는 응답이 73.4%였다. ‘상사가 도와주고 지지해 준다’는 항목에 대해 부정적인 응답이 65.5%였다. 다만 ‘동료는 도와주고 지지해 준다’ 항목에선 긍정적인 답변이 50%였다. 숭실대 청소노동자 장보아(61)씨는 “청소반장이 부당하게 용모를 지적하는 등의 행태를 보였을 때 반박을 하면 말대꾸한다고 몰아세워 소통할 방법이 없다”면서 “관리자와의 갈등으로 결국 사직서를 제출한 동료도 많다”고 밝혔다. 간접고용 노동자들이 스트레스를 푸는 수단은 결국 술과 담배였다. 설문에 응한 간접고용 노동자 가운데 62.7%가 흡연자로 조사됐다. ‘일주일에 2~3회 이상 술을 마신다’는 응답자가 27.1%로 가장 많았고 ‘4회 이상 마신다’는 이들도 19.9%에 달했다. 1회 음주량도 ‘소주 10잔 이상 마신다’고 답한 이들이 31.5%로 가장 많았다. 반면 경제활동인구를 대상으로 한 근로환경조사에서 흡연자는 33.2%로 간접고용 노동자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또 일주일에 4회 이상 음주를 한다는 응답은 4.9%, 2~3회라는 응답은 21.4%였다. 한 연구위원은 “주로 서비스산업 노동자가 설문에 참여해 감정노동 수치가 경제활동인구 조사에 비해 현격히 높게 나온 것 같다”면서 “상당수 고객이 이들을 비전문직으로 하찮게 여기고 있어 열악한 상황이 더 심각하게 나타난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설문조사 어떻게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과 한국비정규노동센터의 도움으로 주로 서비스업계에서 일하는 간접고용 노동자 1241명(정규직 29.3%, 비정규직 70.7%)을 대상으로 지난달 8~22일 인터넷 조사 사이트 ‘서베이몽키’를 통해 실시했다. 간접고용 노동 실태를 국내 평균 노동 실태와 비교하기 위해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이 3년마다 경제활동인구 5만여명을 대상으로 벌이는 근로환경조사를 바탕으로 문항을 설계했다.
  • [사설] 反테러법 제정 필요성 일깨운 美대사 피습

    ‘우리마당’ 대표 김기종씨가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 대사를 공격하면서 한국사회도 테러의 안전지대가 아님이 확인됐다. 북한은 연일 김씨의 반미 행위를 옹호하고 있다. 북 조국평화통일위는 어제 “전쟁책동을 반대하는 행동이 테러라면 안중근 의거도 테러인가”라고 되물었다. 전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정의의 칼세례’로 비호한 연장선상에서 나온 망발이다. 이는 역설적으로 비이성적 테러가 언제든 재연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면 이를 막을 테러방지법 제정 등 제도적 대비도 불가피하다고 할 것이다. 물론 김씨가 북의 사주로 미 대사를 공격했다고 예단할 수는 없다. 하지만 한·미 연합 군사훈련을 앞두고 펼친 북한의 지속적 반미 공세가 이를 부추긴 측면은 있다. 리퍼트 대사 피습 당일 새벽 북 선동매체인 ‘우리민족끼리’는 “광증에 걸린 적들의 허리를 부러뜨리고 명줄을 완전히 끊어 놓아야 한다”고 했다. 다행히 피해 당사자인 리퍼트 대사는 물론 양국 정부와 국민의 의연한 대응으로 한·미 동맹의 대의가 훼손될 것이란 우려는 덜게 됐다. 하지만 북과의 연계 여부를 떠나 우리 사회가 극단적 과격파의 테러에서 100% 안전하지 않다는 점은 분명해졌다. 최악의 경제난과 총체적 국력의 열세로 북이 당장 전면전을 감행할 가능성이 희박해진 건 사실이다. 그렇지만 북 정권이 세습체제를 지키기 위해 테러와 같은 비대칭 도발을 저지를 개연성까지 배제하긴 어려울 게다. 며칠 전 북 매체는 “전쟁이 나면 원전이 많은 남한은 폐허가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북이 1987년 대한항공(KAL) 858기 격추 등 누차 대남 테러를 감행한 전력을 떠올린다면 섬뜩하다. 북의 위협을 떠나서라도 테러 방지를 위한 촘촘한 그물망을 짜야 할 이유는 차고 넘친다. 얼마 전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단체인 이슬람국가(IS)에 합류하기 위해 김모군이 제 발로 시리아로 떠났다. 최근 피붙이 가족을 겨냥한 총기 사건도 잇따르지 않았는가. 호미로 막을 일을 큰 희생을 치른 뒤 가래로 막으려 해서는 안 될 말이다. 지금 국회에는 3건의 테러방지법안이 길게는 몇 년째 먼지를 뒤집어쓰고 있기에 하는 얘기다. 이 법안들은 내용이 다소 다르지만 대부분 과격한 테러의 가능성이 있는 개인의 통신 정보 수집과 출입국을 규제할 수 있는 길을 터놓고 있다. 이들 중 하나라도 입법이 됐더라면 김씨는 사건 전에 위험인물로 분류됐을 법하다. 그랬더라면 그가 이번에 조찬강연장에 들어가 과도로 미 대사를 난자하고 자신의 인생도 망치는 일은 없었을지도 모른다. 다만 정보기관의 권한 남용과 인권 침해 소지를 들어 테러방지법을 반대하는 목소리도 경청할 이유는 많다. 권위주의 정부뿐만 아니라 1987년 이후 역대 직선제 정부 정보기관의 전비(前非)까지 감안한다면 그렇다. 그러나 이제 구더기 무서워 장 못 담그는 단계를 넘어서야 할 때다. 국가정보원의 사찰 등 권한 남용 가능성 등은 국회 정보위원회 등을 통해 적절히 통제하는 시스템을 갖추는 것도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을 게다. 국회는 인권 침해 소지를 최소화하면서 자생적 테러를 막는, 엄밀한 감시망을 구축하는 방안을 조속히 강구하기 바란다.
  • 해외여행 | [ACTIVITY JAPAN] “Shall We Fly?”

    해외여행 | [ACTIVITY JAPAN] “Shall We Fly?”

    단 한 장의 사진이 여행을 결정짓기도 한다. 하얀 설산을 향해 씩씩하게 날아가는 패러글라이딩 사진 한 장. 나도 모르게 감탄사가 입에서 새어 나왔다. 그곳을 날아 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마음을 읽기라도 한 듯 “한번 날아 볼래요?”라는 메시지가 날아왔다. 0.1초의 주저함도 없이 시즈오카 패러글라이딩 여행이 시작됐다. 저 멀리 보이는 그것, 후지산 후지산을 향해 날아 보는 것. 이번 여행의 테마다. 첫사랑을 만나러 가는 것처럼 두근거리는 가슴을 안고 도착한 곳은 일본 시즈오카현靜岡? 후지노미야富士宮시. 어디에서든 흰 모자를 쓴 후지산이 보인다. 도쿄 교통카드인 스이카suica에 그려진 후지산 우키요에 때문인지 후지노미야시에 있는 것만으로 마치 일본 전통 풍속화인 우키요에 속에 들어와 있는 느낌이 든다. 후지산은 해발 3,776m로 일본에서 제일 높은 산. 일본 사람들의 후지산에 대한 존경과 믿음은 물리적인 숫자보다 훨씬 높다. 후지산은 후지산이 가진 종교적인 의미와 예술의 원천지라는 역할 덕분에 2013년 6월, 세계문화유산에 이름을 올렸다. 후지산 패러글라이딩에 도전! 패러글라이딩에 도전하기 위해 달려간 곳은 ‘스카이 아사기리’. 패러글라이딩 전문가들이 모여 있는 시즈오카의 대표적인 패러글라이딩 숍으로 이른 아침인데도 불구하고 나고야와 삿포로, 가나자와, 도쿄에서 왔다는 패러글라이딩 애호가들로 북적거렸다. 이들의 가장 큰 관심사는 바람. 바람이 어느 정도 부느냐에 따라 비행이 결정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스카이 아사기리에는 풍속예보를 볼 수 있는 게시판이 마련되어 있었다. 혹시나 바람이 세면 어떡하나 조바심을 내며 풍속예보판을 기웃거렸더니 패러글라이딩 인스트럭터인 야마자키씨가 “오늘은 바람이 좋아 100명 정도는 탈 것 같은데요”라며 함박웃음을 지어 주었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스카이 아사기리 매장 한쪽에는 인스트럭터들의 영광스런 이력을 보여 주는 각종 대회 메달들이 쌓여 있다. 코코넛 껍질로 낙하산을 만든 패러글라이딩 인형부터 인스트럭터와 함께 타는 탠덤 패러글라이딩 모형까지 패러글라이딩과 관련한 아기자기한 소품들이 패러글라이딩을 향해 불붙은 마음에 부채질을 한다. 드디어 출발. 먼저 차를 타고 착륙장 주차장으로 이동했다. 그리고 하늘을 날 동지들과 함께 좁은 산길을 따라 스카이 아사기리 전용 차량으로 이륙 장소로 향했다. 차에 오르자 야마자키씨의 간단한 설명이 시작됐다. 후지산은 여름보다는 겨울에 시야가 좋기 때문에 패러글라이딩 만족도도 겨울이 더 높단다. 특히 1~2월이 적기라고. 패러글라이딩은 바람의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아무리 하고 싶어도 바람이 너무 세면 탈 수가 없는데 겨울 후지산에서는 성공률이 80%에 육박해 일본 패러글라이딩 애호가들이 자주 찾는다는 설명. 요즘에는 모험을 즐기고 싶어 하는 30대 여성고객들이 늘어나는 추세로 개인 장비를 가지고 와서 패러글라이딩을 즐기는 이들도 적지 않다고 한다. 후지산 풍경 속으로 날다 이륙 장소에 도착하자 여기저기에서탄식이 쏟아진다. 아래서 올려다보기만 하던 후지산과는 달라도 너무 달랐다. 패러글라이딩을 하러 온 목적을 잊은 채 가슴을 뻥 뚫어 주는 시원한 풍광에 빠져 들었다. 새파란 하늘과 후지산 꼭대기의 하얀 눈은 어쩌면 그리 멋진 하모니를 이루고 있던지. 야마자키씨가 낙하산을 바닥에 가지런히 펼쳤다. 비행할 때 의자처럼 앉게 해주는 하네스를 배낭처럼 등에 메고 헬멧을 골라 썼다. 그리고 카메라가 떨어지지 않도록 단단하게 줄로 연결했다. “주의할 점은 없나요?” 돌아온 한 마디는 “그냥 즐기면 돼!” 그저 즐기면 된다더니, 앞서 후지산으로 ‘투하된’ 친구의 비명소리가 산을 가득 울렸다. 가장 긴장되는 순간, 흥분을 가라앉히고 눈을 감는다. 좋은 바람이 오기를 기다린다. 야마자키씨의 짧은 외침 ‘고go’와 함께 발을 굴리기 시작했다. 버둥버둥 허공에 떠서도 나는 계속 달리고 있다. 눈 깜짝할 사이 하늘이다. 새가 된 것 같기도 하고 구름이 된 것 같기도 하다. 두둥실, 후지산에 더 가까이 가고 있다. 가까이 갔다가 태양에 녹아 버린 이카루스처럼 후지산에 녹아 버리는 것은 아닌가, 말도 안 되는 걱정도 해본다. 몇분쯤 흘렀을까. 언제 비명을 질렀냐는 듯이 여유 있게 하늘에서 산책을 즐기고 있다. 놀이기구를 타는 것처럼 정신없을 것 같았는데 전혀 다르다. 안정감 있게 하늘에서의 순간들을 느낄 수 있다. 살랑살랑 바람을 가른다. 방향을 돌리니 몸이 한쪽으로 쏠리면서 마치 마법의 양탄자를 타고 있는 것만 같다. 하늘에 떠 있는 것, 바람만 흐르는 그곳에 그렇게 머물러 있는 순간은 한없이 비현실적이다. 사방 360도 아무것도 막힘이 없는 그 순간, 그 시원한 느낌 덕분에 마음에 켜켜이 쌓여 있던 것들이 후지산 뒤로 숨어 버린다. 여유를 부리다 발아래를 내려다보니 아찔하다. 산허리 촘촘한 나무들 위에 패러글라이딩을 하는 나와 인스트럭터의 그림자가 박혀 있다. 숨을 크게 들이쉬어 본다. 이대로 시간이 멈췄으면 좋겠다. 이제 선녀놀이를 마치고 땅으로 내려가야 할 시간. 아쉬움 한줌 남겨 두고 흔들흔들 넓은 잔디밭을 향해 내려간다. 발이 땅에 닿으면 몇 걸음 걷다가 서라고 설명을 들었지만, 몸은 마음의 말을 잘 듣지 않는다. 엉덩방아를 찧으며 멋지게 착륙하려던 계획은 무산됐다. 그러나 그게 무슨 상관이랴. 이미 공중산책만으로도 아름다운 비행이었던 것을. 하네스와 헬멧을 벗으며, 나는 내 보물 리스트에 ‘후지산 패러글라이딩’을 하나 더 추가했다. 일상에서 길을 못 찾고 헤맬 때, 탈출을 도와 줄 나만의 그 ‘숨쉬기 리스트’에. 스트레스를 후지산에 떨쳐 버린 덕에 마음은 가벼워지고, 보물 리스트를 하나 더 추가해서 집으로 돌아가는 길은 사뭇 든든했다. 에디터 트래비 글·사진 Travie writer 채지형 취재협조 여행박사 www.tourbaksa.com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패러글라이딩 사진촬영의 비밀 소니 액션 캠 HDR-AZ1 짜릿한 하늘에서의 순간을 고스란히 남기기 위해 한쪽 손에 소니 액션 캠 HDR-AZ1을 들고 패러글라이딩을 즐겼다. 팔에 라이브 뷰 리모트를 차고 ‘셀카봉’ 역할을 하는 액션 모노포드에 HDR-AZ1을 장착했다. 소니 HDR-AZ1는 170도의 넓은 화각을 자랑한다. 카메라 렌즈로 비교하면 약 10mm 정도로 하늘과 지상의 모든 풍경을 시원하게 촬영할 수 있었다. 또한 클립헤드 마운트를 이용해 손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도 하늘 위 동영상을 담을 수 있어 편리했다. 소니 액션 캠 | HDR-AZ1 37만9,000원, 라이브 뷰 리모트 49만9,000원 www.sony.co.kr ▶travel info Shizuoka AIRLINE 인천에서 후지산 시즈오카공항까지는 아시아나항공이 일주일에 3회 운항 중이다. 월·목·토요일 오전 9시30분 출발하며 후지산 시즈오카공항까지는 약 2시간 10분 소요된다. 후지산 시즈오카공항에 한국어로 된 무료 자료가 비치되어 있으니 잊지 말고 챙기자. RESTAURANT 사와야카 시즈오카에 가면 꼭 맛봐야 할 햄버그 스테이크 전문점으로 시즈오카에만 체인이 있다. 시즈오카 시내 세노바 쇼핑몰 5층에 자리하고 있다. www.genkotsu-hb.com HOTEL 고원호텔 뉴 후지 아시가리고원에 자리 잡고 있는 호텔로 객실과 식당에서 후지산을 볼 수 있다. 아담한 온천이 있어 편안하게 몸을 담글 수 있으며, 프랑스산 오리고기 로스트가 특히 훌륭하다. www.new-fuji.co.jp TOUR 패러글라이딩 시즈오카의 대표적인 패러글라이딩 숍 ‘스카이 아사기리’. 탠덤 코스의 경우 8,000엔으로 인스트럭터와 함께 패러글라이딩을 즐길 수 있으며, 간단하게 체험을 하고 싶은 경우 6,000엔으로 체험 코스를 이용할 수도 있다. 여행박사에서는 2월 말까지 항공과 시즈오카에서의 이틀 숙박을 예약할 경우 패러글라이딩을 무료로 제공하는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상품가는 64만7,000원부터. +81 0544 52 0304 www.skyasa.com MUST GO 오차노사토 박물관 녹차의 고장 시즈오카의 대표 녹차 박물관. 세계 각국의 녹차 문화를 배울 수 있으며 말차를 만들어 볼 수도 있다. 일본 정원 속 전통다실에서 차 체험도 할 수 있다. 입구에서 파는 녹차 아이스크림도 추천. 진한 말차 맛 아이스크림이 가장 인기 있다. www.ochanosato.com 타누키 호수 캠핑을 하거나 자전거를 즐기기 좋은 곳. 그러나 여행자들이 이곳을 찾는 첫 번째 이유는 후지산을 데칼코마니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수면 위에 비치는 후지산의 매력은 무엇과도 비교할 수가 없다. 시라이토 폭포 후지산의 눈이 녹아 흘러내려 만들어진 폭포라 물이 깨끗하다. 폭포 줄기가 실줄기처럼 가느다란 것이 특징이다. 여러 개의 폭포 줄기가 병풍처럼 펼쳐져 있어 멋진 풍경을 선물한다. 아오바요코초 시즈오카에서 50년 이상 사랑을 받아 온 오뎅 골목으로 좁은 골목에 빨간 등이 줄지어 서 있다. 시즈오카의 특별한 오뎅과 함께 시원한 맥주를 한잔 할 수 있는 공간.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 “I ♥ KOREA… 역사 알면 한국이 더 잘 보일 거예요”

    “I ♥ KOREA… 역사 알면 한국이 더 잘 보일 거예요”

    지난 4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동북아역사재단 대회의실. 20평 남짓한 공간이 인도, 일본, 중국, 아제르바이잔, 이탈리아 등에서 모인 외국인 37명으로 꽉 찼다. 곧이어 재단이 운영하는 제4기 ‘외국인을 위한 동북아역사 아카데미’ 입학식이 열렸다. 앞으로 4개월간 진행될 한국사 강의에는 18개국 출신 50명이 등록을 했다. 이두형 양정고 교사가 교육부 추천으로 강의를 맡아 한국어로 수업을 진행한다. 학생들은 한국어를 배우다 역사에 매료된 이들부터 뿌리를 알고자 모국을 찾아온 재외동포, 러시아 대사관 2등 서기관까지 각양각색이다. 앞서 입학식이 임박해지자 학생들이 삼삼오오 모여들었다. 브라질 이민 2세 라파엘 김(31)씨는 “한국사 공부를 해서 전후세대인 부모님을 좀 더 이해하고 싶다”고 했다. 김씨의 부모는 6·25전쟁 이후 10대 때 이민을 갔다. 김씨는 “두 분 모두 굉장히 한국적 사고를 지니셔서 브라질에서 태어나고 자란 나와 자주 부딪혔다”며 “한국을 알기 위해 삼성SDS 브라질 지사에 입사했고, 지난해 3월에는 일을 그만두고 한국에 왔다”고 소개했다. 쓰쿠다 유우쿠(34·여)는 “한국 관점에서 근현대사를 바라보는 기회를 갖고 싶다”고 밝혔다. 평소 역사에 관심이 많다는 그는 “일본인이기에 근현대사를 철저하게 일본 관점에서 배웠다”며 “역사를 바라보는 시각차가 얼마나 큰지 알고 싶었다”고 말했다. 정영미 동북아역사재단 독도체험 관장이 입학식 사회를 맡았다. 그는 밝은 표정으로 허리를 굽히며 “안녕하세요”라고 인사했다. ‘처음 보는 사이니 다 함께 맞절을 하자’는 정 관장의 제안에 수강생들은 큰 소리로 “안녕하세요”라고 말하며 웃었다. 화기애애한 자기소개가 이어졌다. “나는 일본에서 오신 김륙앙입니다” 재일교포 4세인 김륙앙(19·일본명 다테시나 다카오)씨의 소개에 수강생들은 웃음을 참지 못했다. 정작 표정이 굳은 김씨는 연신 “일본에서 오신 김륙앙”이라는 말만 반복하는 우스꽝스러운 모습도 펼쳐졌다. 낯익은 수강생도 보였다. 숙명여대 대학원생이자 단역배우인 응웬 티 흐엉(26·베트남)은 “KBS의 ‘산너머 남촌에는’이라는 드라마에 출연했었다”며 “중학교 시절부터 HOT 팬이어서 한국어를 독학하고 주베트남 한국대사관에서 주최한 한국 에세이 콘테스트에서 1등을 했다”고 했다. 지난해 인기 TV프로그램 ‘비정상회담’에서 ‘정새미’라는 이름으로 고정패널로 활동한 새미 모하마드 라샤드(25·이집트)도 눈에 띄었다. 모국에서 한국어학을 전공한 그는 “‘코리아’라는 이름 자체가 당시 한국을 왕래했던 아라비아 상인이 만든 것”이라며 “역사를 알면 한국이 더 잘 보일 것 같다”고 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이주일의 어린이 책] 아이고 다리야… 삼총사의 티격태격 ‘김밥놀이’

    [이주일의 어린이 책] 아이고 다리야… 삼총사의 티격태격 ‘김밥놀이’

    빨리 놀자 삼총사/채인선 지음/한지선 그림/논장/144쪽/9500원 “우리 할머니는 힘이 무지무지 세. 산에서 멧돼지도 잘 잡으신대.” “그건 아무것도 아니야. 우리 할머니는 옛날에 호랑이도 잡았어.” “우리 할머니는 동네 어디서 도둑이 들면 쫓아가 잡아. 도둑들이 할머니 앞에 와서 살려 달라고 싹싹 빌곤 했어.” 빨리 놀자 삼총사의 ‘허풍놀이’다. 같은 아파트 단지에 사는 초등학교 3학년 해령, 수미, 예은이는 놀이로 똘똘 뭉친 삼총사다. 이들은 이름 대신 당근, 시금치, 맛살이라는 별명으로 통한다. 해령은 당근을 싫어해서, 수미는 시금치를 싫어해서, 예은이는 얼굴도 팔다리도 하얗지만 도톰한 두 볼이 발그레한 게 맛살을 닮아서 붙여졌다. 삼총사가 하는 놀이의 반은 싸움이다. 온갖 법석을 떨며 뒹굴고 구르며 놀다가도 티격태격 싸운다. 하지만 아무리 싸우고 토라져도 다음날이면 까맣게 잊는다. 재미있는 놀이가 얼마나 많은데 한시라도 시간을 낭비할 수 없기 때문이다. 삼총사의 다툼이 가장 적은 놀이는 ‘김밥놀이’다. 다들 김밥을 좋아해서 시작한 놀이다. 이불 위에 벌렁 드러누우면 해령이 언니가 김밥을 말듯 이불을 돌돌 만다. 마는 대로 방바닥을 이리저리 굴러다닌다. 김밥놀이가 끝나면 병원놀이가 이어진다. 이불에 돌돌 말려 돌아가다 보면 “아이고, 다리야”, “아이고, 허리야” 하는 말이 절로 나오기 때문이다. 아이들은 놀면서 자라야 한다고 하면서도 막상 놀지 못하게 하는 현실에 반기를 들었다. 함께 뛰어노는 놀이의 재미와 기쁨을 마음껏 맛보게 하는 동화다. 어릴 적 한번쯤은 해 봤을 병원놀이, 눈싸움놀이 등이 아기자기하게 펼쳐지며 제대로 놀지 못하는 요즘 아이들의 숨통을 틔워 준다. 작가는 “아이들을 놀지 못하도록 하는 건 식물에게 햇빛을 막는 것과 같다. 어릴 적 햇빛 속에서 놀아 봐야 어른이 됐을 때 우울증에 안 걸린다. 그 어떤 것에도 굴하지 않는 절대 긍정성은 어릴 때 실컷 논 시간만큼 형성된다”고 말했다. 작가는 지금껏 90여권의 작품을 냈다. 발랄한 상상력과 현실적인 감수성으로 어린이들에게 꼭 필요한 부분을 채워주는 대표적인 동화 작가다. 초등 저학년.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동석한 장윤석 의원 “대사가 한국서 둘째 낳고 싶다 말하는데 기습”

    5일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를 습격한 범인을 처음 제압한 이는 장윤석 새누리당 의원이다. 그는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덮친다는 생각밖에 없었다”며 긴급했던 당시 상황을 전했다. 그는 “(조찬) 수프가 나오기 전 4~5분 덕담을 했다. 대사가 ‘첫아들을 한국에 와서 낳았는데 둘째 아이도 한국에서 낳고 싶다’고 하니까 한 분이 ‘그럼 원정출산인가요’라고 농담해 다들 웃고 화기애애했다”며 “그러다 수프가 나온 순간 기습이 있었다. 범인이 순식간에 테이블 바깥으로 돌아 대사 오른쪽 옆으로 와서 뭔가 소리를 지르며 위해를 가했다. 대사가 제가 있는 쪽으로 쓰러지니 저도 일어나서 범인을 덮치고 바닥으로 같이 넘어졌다”고 말했다. 장 의원은 “정신을 차리고 보니 제가 (범인의) 등허리를 타고 있더라”며 “제가 위에서 범인 머리, 어깨를 제압하고 함께 있던 여러 분이 범인의 팔다리, 몸통을 제압했다”고 했다. 그는 “범인이 소리를 쳤는데 ‘미국, 미군’ 그런 말로 기억한다”고 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새 영화] ‘채피’ 인간보다 더 인간다운 ‘감성 로봇’ 만나볼까

    [새 영화] ‘채피’ 인간보다 더 인간다운 ‘감성 로봇’ 만나볼까

    인간처럼 스스로 생각하고 감성적인 마음을 지닌 로봇이 나타난다면 어떨까. 심지어 그 로봇이 인간의 언어를 흉내내고 시를 쓰기도 한다면? 영화 ‘채피’는 이런 상상력을 고스란히 스크린에 옮긴 작품이다. 인간과 로봇의 교감을 뛰어넘어 로봇을 주체적인 인격체로 표현함으로써 한층 진화된 로봇 영화가 됐다. 영화의 배경은 미래 시점인 2016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 매일 300건의 범죄가 폭주하는 이곳에서는 로봇 경찰 스카우트가 도시의 치안을 책임지고 있다. 이 스카우트 군단을 설계한 로봇 개발자 디온(데브 파텔)은 인간과 똑같은 감성과 마음을 가진 인공지능을 발명한다. 그는 폐기 직전인 스카우트 22호에 인공지능을 탑재해 스스로 생각하고 느낄 수 있는 감성 로봇 채피를 만들어낸다. 인간의 힘으로 로봇의 진화를 통제하고 싶은 무기 개발자 빈센트(휴 잭맨)는 이런 채피를 제거하기 위한 음모를 꾸미고, 채피는 인류를 위협하는 대상으로 내몰린다. 이 작품의 핵심은 채피의 캐릭터다. 잘록한 허리에 날렵한 채피의 모습은 인간의 외형과 상당히 흡사하다. 자신의 창조자인 디온과 그를 납치한 갱스터인 닌자와 요란디에게서 세상을 배워가는 채피는 막 걸음마를 뗀 아기를 연상시킨다. 영화는 완성형 로봇이 아니라 백지 상태에서 성장해 가는 캐릭터로 채피에게 생명력을 불어넣는다. TV 만화 영화에 열광하고 그림을 그리는가 하면 닌자와 요란디에게 천진난만하게 엄마, 아빠라고 부른다. 번쩍번쩍한 장신구를 걸치고 갱스터들 흉내를 내는 모습은 웃음을 자아낸다. 주변 환경에 따라 변화하고 성장해 나가는 채피는 자신을 돌봐준 가족과 친구들을 끝까지 지킨다. 연출자는 남아공 출신의 닐 블롬캠프(36) 감독이다. 영화 ‘디스트릭트 나인’에서 인종차별과 인간의 잔인함에 대해 신랄한 시각을 선보이고 ‘엘리시움’에서 부익부 빈익빈 현상과 의료 민영화에 대한 고찰을 담아 독창적 상상력에 사회적 메시지를 덧입히는 데 재능을 인정받아 단숨에 SF 거장으로 떠올랐다. 블롬캠프 감독이 이번에는 인간과 로봇의 경계가 무너진 인류의 미래에 대한 화두를 던진 셈이다. 경찰 로봇에 인간적인 특징을 부여하는 반면 강력한 로봇 군단을 통해 채피를 무차별 공격하는 빈센트는 이기적인 인간으로 묘사했다. 감독은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에서 미래에는 인간 이외의 다른 존재와 교감하게 될 것이라는 가능성을 보여주고 싶었다. 로봇이 인간보다 더 도덕적이고 윤리적이며 양심적인 모습을 보이기 시작할 때 관객들은 혼란을 느낄 것”이라고 말했다. 블록버스터에 등장하는 화려한 로봇들의 향연은 없다. 하지만 컴퓨터 그래픽에 의존하지 않은 거칠고 투박한 액션으로 리얼리티를 강조했다. 휴 잭맨의 악역 변신과 무기 로봇 개발 회사 CEO를 맡은 시고니 위버의 카리스마 연기도 볼 만하다. 12일 개봉. 15세 이상 관람가.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TV 하이라이트]

    ■정글의 법칙(SBS 밤 10시) 손호준이 병만 족장의 특급 수제자에서 정글 셰프, 건축가 타이틀까지 획득한 데 이어 이번에는 낚시왕으로 등극했다. 손호준과 바로는 조동혁과 함께 바다낚시에 나섰다. 낚시를 시작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첫 입질이 온 건 동혁의 낚싯줄이었다. 그러나 그의 행복은 오래가지 못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호준이 엄청난 크기의 대어를 연속해서 낚아 올리며 전세를 역전시켰는데…. ■명의(EBS 1TV 밤 9시 50분) 척추와 디스크 질환은 우리나라 성인들에겐 고질병이다. 성인의 80%가 평생 한 번 이상 허리 통증으로 고생하고, 7~10%는 만성 척추 질환을 안고 산다. 추간판 탈출증과 다리 저림 등의 통증을 수반하는 척추관 협착증이 대표적이다. 평범한 일상을 위협하는 척추와 디스크 질환 증상에 대해 정형외과 전문의 신병준 교수와 함께 궁금증을 풀어 본다. ■하트 투 하트(tvN 밤 8시 30분) 정신과 의사 이석과 대인기피성 안면홍조를 지닌 여자 홍도의 이야기. 형 일석을 죽인 영지가 홍도라는 사실을 알면서도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버텨 내는 이석의 행동에 고 회장 가족들은 마음이 무겁다. 몸도 마음도 지쳐 무기력한 홍도는 급기야 이상 증세를 보이기 시작한다. 일석의 사건을 재수사 중이던 두수는 미심쩍은 물건을 발견한다.
  • 장윤석 국회의원 “정신차리고 보니 등허리를 타고 있더라”

    장윤석 국회의원 “정신차리고 보니 등허리를 타고 있더라”

    김기종, 장윤석 국회의원, 리퍼트 대사 피습 김기종 리퍼트 대사 피습 상황 들어보니…장윤석 국회의원 이력 ‘대박’ 마크 리퍼트 주한미국 대사는 5일 조찬 동석자들에게 “둘째 아이도 한국에서 낳고 싶다”고 농담을 건네는 등 한국에 대한 ‘애정’을 표시하며 환담하다가 불의의 흉기 피습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민화협 상임의장에 선출돼 이날 세종문화회관 세종홀 조찬 강연회에 참석한 새누리당 장윤석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헤드 테이블에서 리퍼트 대사와 나란히 앉아 식사를 하던 중 벌어졌던 사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장 의원에 따르면 리퍼트 대사는 오전 7시 30분쯤 행사장에 도착했다. 홍사덕 민화협 대표 상임의장이 와병으로 불참해 상임의장중 한명인 장 의원이 주빈격으로 리퍼트 대사를 맞았고 헤드 테이블에도 나란히 자리를 잡았다. 장 의원은 “수프가 테이블에 다 차려지고 수프를 들 무렵에 충격적인 테러사건이 발생했다”면서 “리퍼트 대사 왼편에 내가 앉고 오른편에 통역이 앉았는데, 근처 테이블에 앉아있던 범인이 갑자기 일어나 빠른 속도로 리퍼트 대사의 오른편으로 접근해 테러행위를 자행했다”고 설명했다. 헤드테이블에는 장 의원을 비롯, 김덕룡 전 민화협 상임의장, 새누리당 이주영 의원, 새정치민주연합 김성곤 의원, 안양옥 한국교총 회장, 김동만 한국노총위원장, 민화협 집행위원장인 새누리당 이성헌 전 의원 등이 자리했다. 장 의원은 피습 당시에 대해 “범인이 어떤 소리를 질렀다. 범인이 흉기를 숨겨와 가해할 무렵 흉기를 꺼내들었을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찰나의 순간이라 당황스러웠지만 범인이 리퍼트 대사 쪽으로 쏠리게 됐고, 나도 범인쪽으로 몸을 가져가 같이 바닥으로 넘어졌다”고 말했다. 그는 “기억이 나지 않지만 여러 사람과 합동해 범인을 제압했다”며 “범인이 제압됐다 판단하고 일어나 보니 리퍼트 대사는 이미 병원으로 출발했고 테이블의 흰 식탁보 위에는 굵직한 핏방울이 수십개는 있었다”고 말했다. 범인 제압에 가세한 장 의원은 법무부 검찰국장 출신으로 특전사령부에서 군 법무관으로 근무했다. 그는 “(사고를 당한 대사가 병원으로 출발한 후) 손잡이가 한뼘정도 목제이고 비슷한 길이의 칼날을 가진 과도가 테이블위에 놓여 있길래 ‘왜 칼이 여기 있느냐’고 했더니 누군가가 ‘바닥에 떨어진 걸 주워 테이블에 올려놓았다’고 했다”고 부연했다. 또 당시 참석자들이 경찰에 신고했지만 출동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렸다며 “당시 사복입은 비교적 젊은 분이 ‘제가 경찰이다’고 해서 흉기도 수거하지 않았나 생각하고, 제복을 입은 경찰관이 회의장에 들어와 범인을 데리고 나갔다”고 장 의원은 설명했다. 장 의원은 “범인 김기종은 명찰이 준비된 사람은 아니었고, 민화협 발족 초기 가입단체 구성원”이라며 “그 동안 모임에도 왔으나 돌출행동이 많았던 사람이고, 초대는 못 받았지만 공개 강연회였다. 흉기를 들고 테러를 할 것이라고까지는 예상을 못햇던 것 같다”고 해명했다. 그는 “민화협에서 따로 경호요청은 하지 않았을 것으로 생각하고 대사관에서도 경호요청이 없었다는 보도가 나왔다”며 “김기종이 접근하기 매우 유리한 위치에 앉았고, 다른 테이블 이야기를 들어보니 쏜살같이 (헤드 테이블쪽으로) 가더라고 했다”고 덧붙였다. 장 의원은 “정신을 차리고 보니 제가 (범인의) 등허리를 타고 있더라”며 “제가 위에서 범인 머리, 어깨를 제압하고 함께 있던 여러 분이 범인의 팔다리, 몸통을 제압했다”고 했다. 그는 “범인이 소리를 쳤는데 ‘미국, 미군’ 그런 말로 기억한다”고 했다. 장 의원은 피습 사건 발생 직전까지 헤드 테이블에서는 화기애애한 대화가 오갔다고 전했다. 참석자들은 리퍼트 대사가 한국에 부임한 후 첫 아들을 낳은 것에 축하인사를 건넸고, 리퍼트 대사는 “출산과정에서 한국측에서 여러 가지로 잘해줘 고맙다”면서 “둘째 아이를 낳게 될 때는 미국 대사가 아닐 것이지만, 한국에 와서 둘째 아이를 낳고 싶다”고 말했다고 한다. 이에 한 참석자가 “원정출산이냐”고 농담을 건네고, 장 의원이 “한국 국적은 속지주의를 택하고 있지 않지만, 혹시 원하면 우리 국적법을 속지주의로 개정하게 된다면 아이가 한국 국적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되받았다. 장 의원은 “리퍼트 대사의 조속한 쾌유를 빈다”며 “한미간 동맹관계, 우호관계는 절대 손상이 있어서는 안 된다. 손상이 생기는 것이 바로 이 범인이 바라는 것”이라며 기자회견을 마쳤다. 한편 경찰 조사를 받던 김기종 우리마당 대표는 제압 과정에서 부상을 당했다며 병원 치료를 먼저 받겠다고 요구해 이날 오전 11시 11분쯤 서울 종로구 적십자병원으로 이송됐다. 그는 간이침대에 이불을 덮고 누운 채 종로경찰서에서 나와 응급차량으로 옮겨지는 와중에 “전쟁훈련 반대한다”, “이산가족이 못만나는 이유가 전쟁훈련 때문이라 그랬다”, “전쟁훈련 중단하자, 키 리졸브…”라고 외치다 “아~ 아파! 아파!”라고 고통을 호소하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나이롱환자’ 핑계로 장기 입원료 올리려는 정부

    보건복지부가 장기 입원 환자의 본인 부담률을 올려 환자 입원료를 대폭 인상하는 것을 내용으로 하는 ‘국민건강보험료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 예고해 논란을 부르고 있다. 8월 시행 전에 여론 수렴을 통해 개정안의 문제점을 시정하지 않는다면 질병으로 고통받는 서러운 서민들에게 ‘입원료 폭탄’을 안길 수도 있다. 현행 국민건강보험법 시행령에 따라 16일 이상 장기 입원하는 환자는 입원료를 할인받는다. 그러나 개정안이 시행되면 이 같은 입원료 중 본인부담금이 최대 8배까지 껑충 뛰어오른다. 특히 장기 입원이 불가피한 암, 심질환, 뇌질환, 희귀난치성 질환 등 4대 중증질환자에게도 예외 없이 본인 부담률을 올리겠다고 한다. 암환자의 5인실 하루 입원료는 현재 2300원이지만, 개정안이 적용되면 입원 16일부터는 1만 4000원, 입원 31일부터는 1만 9000원이 된다. 한 달에 수십만원을 더 내야 한다. 서민으로서는 부담이 여간 커지는 게 아니다. 박근혜 정부는 ‘4대 중증질환자 치료비 100% 국가 부담’을 공약했고 우선 내년까지 치료비를 경감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래 놓고 도리어 입원료를 올리려 하니 어르고 뺨치는 행태가 아닐 수 없다. 정부는 시행령을 바꾸는 이유의 하나로 건강보험 재정에 부담을 주는 ‘나이롱환자’를 걸러 내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한다. 물론 나이롱환자 문제도 바로잡아야 한다. 최근 광주경찰청 수사에서는 허리디스크 등을 핑계로 장기 입원한 뒤 지역 테니스대회에 출전해 준우승한 나이롱환자가 적발되기도 했다. 지난해 허위·과다 입원 사기 금액은 2년 전보다 두 배나 증가했다. 그렇다고 해서 전체 환자의 입원료를 올리겠다는 발상은 도대체 어디에서 나오는가. 빈대 잡으려다 초가삼간 태우는 격이다. 2013년 국민 5명 중 1명이 경제적인 이유로 병원 진료를 포기할 정도로 서민들의 병원비 부담은 크다. 이번 정책은 경제적으로 어려운 진짜 환자를 잡을 수 있는 행정편의주의요 반서민 정책이다. 나이롱환자 문제는 금융감독원과 건강보험공단, 검찰, 경찰이 힘을 합쳐 단속을 강화해 해결해야 한다. 그것이 정도다. 정부의 본래 의도는 장기 입원 환자를 줄여서 건강보험 재정을 호전시키는 데 있는 듯하다. 그러나 건강보험은 현재 누적 흑자가 13조원에 이른다. 환자 부담을 조금이라도 줄여 주는 게 맞다. 공약 역행 정책을 당장 중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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