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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몽유도원도/안도현

    [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몽유도원도/안도현

    몽유도원도/안도현 두꺼비가 바위틈에 숨어 혼자 책 읽는 소리 복사꽃들이 가지에 입술 대고 젖을 빠는 소리 버드나무 잎사귀는 물을 밟을까봐 잠방잠방 떠가고 골짜기는 물에 연둣빛 묻을까봐 허리를 좁히네 눈썹 언저리가 돌처럼 무거운 사람들아 이 세상 밖에서 아프다, 아프다 하지 마라 산은 높아지려 하지 않아도 위로 솟아오르고 물을 깊어지려 하지 않아도 아래로 흘러내리네 몽유도원도(夢遊桃源圖)는 안견이 1447년에 비단에 수묵담채로 그린 그림이다. 봄마다 복사꽃 피고 두꺼비는 바위틈에서 눈을 껌뻑껌뻑한다. 산은 높이 솟고 계곡 물은 노래하며 내를 이뤄 흐른다. 하늘은 제가 하늘인 줄 모르고, 맑음은 제가 맑은 줄 모른다. 사람들은 복사꽃 피고 지는 세상을 꿈결인 듯 살다간다. 시름과 아픔 많은 이승의 척박함에 대조되는 꿈속 낙원은 사는 게 곤핍할수록 더욱 갈급하리라. 아아, 그런 세상이 오면 아프다, 아프다 하고 비명을 내지르는 사람도 더는 없으리라. 장석주 시인
  • [서동철 기자의 스토리가 있는 문화유산기행] 견훤 탄생 설화 품은 금하굴… 백제 미륵불교 묻어 있는 견훤산성

    [서동철 기자의 스토리가 있는 문화유산기행] 견훤 탄생 설화 품은 금하굴… 백제 미륵불교 묻어 있는 견훤산성

    경북 상주나 문경을 여행하다 보면 견훤산성이나 견훤사당처럼 견훤의 이름이 들어간 이정표와 종종 맞닥뜨리게 된다. 토박이들이야 그럴 일이 없겠지만, “후백제를 창건한 인물의 흔적이 왜 신라의 옛 땅에 몰려 있나” 하고 고개를 갸우뚱거리게 마련이다. 견훤(867~936)은 무진주를 점령하고 스스로 왕위에 오른 뒤 완산주로 천도해 후백제 왕이라 칭했던 인물이다. 이후 맏아들 신검에 의해 금산사에 유폐됐고, 왕건에게 투항한 뒤 신검을 토벌해 달라고 요청해 결국 후백제를 멸망케 했다. 무진주는 오늘날의 광주광역시, 완산주는 전북 전주다. 견훤이 뜻을 세운 이후 상주와 문경은 끼어들 틈이 없다. 그렇다. 상주는 견훤의 고향이다. 상주 출생설에 맞서 광주에서 태어났다는 학설이 등장하기도 했지만 지금도 상주설의 위치는 굳건하다.●가은 지역에 견훤 집안이 백제 유민이라고 전승 상주설의 근거인 ‘삼국유사’ 기록은 이렇다. ‘견훤은 상주 가은현 사람이다. 근본 성은 이(李)였는데 뒤에 견(甄)으로 고쳤다. 아버지 아자개는 농사 지어 살았는데, 광계 연간에 사불성에서 스스로 장군이라 칭했다. 아들 넷이 있어 모두 세상에 이름이 알려졌는데 견훤은 남보다 뛰어나고 지략이 많았다.’ 광계(光啓)는 당나라 희종(재위 885~888)의 연호다. 경상도(慶尙道)는 잘 알려진 것처럼 고려시대 경주(慶州)와 상주(尙州)의 머리글자를 따서 지은 땅이름이다. 상주가 이전 왕조의 수도 경주와 어깨를 나란히 할 만큼 중요한 고을이었다는 뜻이다. 가은은 오늘날에는 문경 땅이다. 하지만 과거 가은현과 문경현은 상주군에 속하기도 했다. 견훤의 흔적을 따라가는 길은 가은에서 시작하는 것이 좋다. 문경시의 서북단 가은읍은 서쪽으로 충북 괴산과 경계를 이루고 있다. 소백산맥 줄기를 이루는 1000m급 준봉(埈峰)이 사방을 에워싸고 있지만 가은에 이르면 하늘이 활짝 열렸다고 표현해도 좋을 만큼 넓고 비옥한 땅이 펼쳐진다. 이런 가은의 경제력을 바탕으로 했다면 통일신라 말 상주의 호족이었던 아자개의 세력은 결코 간단치 않았을 것이다. 그런데 가은에는 견훤의 집안을 백제계로 연결 짓는 전승이 있다고 한다. 신라의 삼국통일로 나라가 망하자 백제인들은 사방으로 흩어질 수밖에 없었는데, 그중에서 경제력이 있는 일부가 산간벽지인 가은 아차마을로 피란해 살았다는 것이다. 물론 문헌상의 근거는 찾을 수 없는 이야기라고 한다. 갈전리 아차마을은 서남쪽의 속리산 줄기에서 발원한 뒤 동북쪽으로 흘러나가 문경과 상주 시내를 거쳐 낙동강에 합쳐지는 영강을 따라 펼쳐진 속개들이 바라다 보이는 가은읍 남쪽에 자리잡고 있다. 아차마을에 닿으면 금하굴(霞窟)을 먼저 찾는 것이 순서다. 금하굴은 견훤의 출생 설화가 드리워진 작은 동굴이다. 일연이 ‘고기’(古記)를 인용해 ‘삼국유사’에 담아놓은 설화의 내용은 이렇다. ‘북촌의 부잣집이 있었다. 어느 날 딸이 아버지에게 “밤마다 자줏빛 옷을 입은 남자가 왔다 간다”고 하자 아버지는 “너는 긴 실을 바늘에 꿰어 그 남자의 옷에 꽂아 두라”고 했다. 날이 밝아 실이 간 곳을 찾아보니 바늘은 북쪽 담 밑에 있는 큰 지렁이 허리에 꽂혀 있었고, 이로부터 딸은 태기가 있어 사내아이를 낳았다.’ 그가 곧 견훤이라는 이야기다.●“견훤 모친 찾아온 큰 지렁이가 금하굴에 살아” 금하굴은 견훤의 어머니에게 밤마다 찾아왔던 큰 지렁이가 살았다는 동굴이다. 1000년에 훨씬 넘었지만, 한 시대를 풍미한 영웅에 얽힌 전설과 그 물리적 흔적을 지금도 확인할 수 있다는 것은 우리 문화가 그만큼 풍요롭다는 증거가 아닐까 싶다. 견훤 아버지의 이름을 따서 아개동이라고도 불리는 아차마을에는 견훤의 집터도 남아 있다. 금하굴 뒤편의 작은 언덕 너머에는 2002년 지은 숭위전(崇威殿)이 있다. 견훤에게 제사 지내는 사당이다. 조선은 역대 왕조의 사당을 만들었는데, 환인·환웅·단군을 모신 황해도 구월산의 삼성사(三聖祠)와 기자를 배향한 평양의 숭인전(崇仁殿)이 그렇다. 숭인전 옆에는 단군과 고구려 동명왕을 합사한 숭령전(崇靈殿)을 지었다. 조선은 신라 박혁거세, 백제 온조왕, 가락국 수로왕을 각각 배향한 숭덕전(崇德殿), 숭렬전(崇烈殿), 숭선전(崇善殿)도 경주, 남한산성, 김해에 세웠다. 고려의 역대 왕을 제사하는 숭의전(崇義殿)은 경기도 연천에 지었다. 그러니 문경시가 견훤 사당의 이름을 숭(崇)자 돌림을 써서 지은 의미를 짐작하기는 어렵지 않다.●아자개장터엔 전통문화 체험 시설 만들어 금하굴에서 자동차로 10분이 채 걸리지 않은 읍내의 아자개장터도 둘러보면 좋을 것이다. 볼거리가 적지 않은 전통시장 곁에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었다. 아자개 세력의 본거지라는 역사성을 살리겠다는 뜻이 훌륭하다. 전통시장 자체가 문화공간인 만큼 아자개장터는 어린이를 위한 체험 시설로 만들면 더욱 좋을 것 같다. 이제 상주 견훤산성으로 간다. 견훤산성은 오늘날의 행정구역으로는 상주시에 속하지만, 속리산 자락이라고 하면 이해가 빠를 것이다. 속리산 문장대를 수도권이나 충청권 사람들은 충북 보은에서 오르지만 영남권 사람들은 상주에서 오른다. 상주에서 견훤산성을 거쳐 괴산으로 넘어가는 길은 이름부터가 문장로(路)다. 상주시 화북면 장암리 포장도로에서 견훤산성까지는 700m 남짓이다. 산길을 20분쯤 오르면 갑자기 기대보다 훨씬 큰 규모의 석성(石城)이 나타난다. 이곳에서 바라보이는 문장대 너머에는 법주사가 있다. 김제 금산사가 진표율사가 주도한 백제 미륵신앙의 본산이라면 보은 법주사 역시 백제불교 계통의 미륵도량이었다.●견훤산성 가까이에는 백제 미륵도량 법주사 한국 근대 조각의 개척자라 할 수 있는 김복진이 일제강점기 금산사 미륵전 주존과 법주사 미륵을 당시로서는 첨단 재료인 석고와 시멘트로 각각 조성하기도 한 것도 이런 역사적 배경이 있기 때문이다. 견훤산성도 백제불교의 영향이 미쳤을 것으로 짐작할 수 있다. 견훤이 훗날 유폐된 곳이 금산사였다는 사실도 우연의 일치는 아니다. 상주시 화서면 하송리의 견훤사당은 견훤산성에서 자동차로 30분쯤 걸리니 가깝지는 않다. 견훤사당은 전면 한 칸, 측면 두 칸의 간소한 건물이지만, 단아한 모습이 인상적이다. 견훤을 마을신으로 모시는 사당은 늦어도 19세기 전반에는 지어진 것이라고 한다. 지금도 청계마을의 동제(洞祭)가 열리는 민속신앙의 구심점이다. 고려 왕조의 시각일 수밖에 없는 ‘삼국사기’는 견훤을 ‘고슴도치 털과 같이 떼지어 일어난 뭇도적 가운데 궁예와 함께 가장 심한 자’로 지목했다. ‘신라의 녹을 먹으면서도 반역의 마음을 품어, 나라의 위기를 요행으로 여겨 도읍을 침탈하여 임금과 신하를 살육하기를 새를 죽이고 풀을 베듯 하였으니, 실로 천하에서 가장 극악한 자’라고도 했다. 그런데 상주와 문경 일대를 돌아보면 민심은 크게 달랐음을 알 수 있다. 글 사진 논설위원 dcsuh@seoul.co.kr
  • ‘운전기사에 폭언’ 종근당 회장 사과

    ‘운전기사에 폭언’ 종근당 회장 사과

    경찰, 조사착수… 불매 움직임도 확산경찰이 14일 자신의 운전기사에게 폭언을 한 이장한(65) 종근당 회장에 대해 내사에 착수했다. 이 회장의 폭언·욕설 녹취록이 공개된 지 하루 만이다. 이 회장은 이날 공식 사과를 했지만 비판 여론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종근당 불매운동’이 확산할 조짐도 보인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이날 이 회장의 폭행·협박 혐의에 대해 조사에 나섰다. 경찰 관계자는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제보자 이외에 추가 피해자가 있는지도 면밀히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이날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 종근당 사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불미스러운 일로 사죄하는 자리에 서서 죄송하다”면서 “물의를 일으킨 점 깊이 사과드린다. 저의 행동으로 상처를 받으신 분께 용서를 구한다. 머리 숙여 사죄한다”며 90도로 허리를 굽혔다. “모든 결과는 저의 불찰에서 비롯됐다”는 이 회장은 “한없이 참담한 심정”이라면서 “따끔한 질책과 비판을 모두 겸허히 받아들이고 깊은 성찰과 자숙의 시간을 갖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상처받으신 분을 위로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을 찾겠다”고 덧붙였다. 이 회장은 사과문을 읽은 뒤 곧바로 자리를 떴다. “폭행 사실을 인정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대답하지 않았다. 종근당 관계자는 “이 회장이 어제 당사자에게 직접 사죄의 뜻을 전하려 했으나 연락이 되지 않아 우선 공개적으로 사과한 것”이라면서 “당사자를 만나는 대로 이 회장이 직접 사과의 뜻을 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녹취록에서 이 회장의 폭언 대상이 된 운전사는 지난 4월과 이달 5일 각각 사직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회장의 ‘폭언·욕설’ 녹취록에 대한 시민들의 반응은 매서웠다. 회사원 강모(35)씨는 “사람은 쉽게 변하지 않는다. 녹취록을 들어보니 그동안 직원들을 어떻게 대해 왔는지 눈에 선하다”면서 “약을 드셔야 할 분이 약을 만들어서야 되겠느냐”라고 비판했다. “종근당 제품을 사지 않겠다”는 목소리도 확산 일로다. 첫 폭로 기사에 한 네티즌이 남긴 “맹세코 다시는 절대 종근당 제품 안 산다. 불매”라는 댓글에는 1만 5000여개의 공감 표시가 달렸다. 앞서 2015년 김만식 몽고식품 명예회장이 운전기사를 상습적으로 폭행·폭언한 사실이 드러났을 때 몽고식품의 매출은 불매운동의 영향으로 전년도 대비 8.1% 하락했다. 이날 종근당 홈페이지가 네티즌들의 항의성 방문으로 일시적으로 다운되기도 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디올 vs 루이뷔통…美·佛 영부인의 ‘프랑스 패션’ 대결

    디올 vs 루이뷔통…美·佛 영부인의 ‘프랑스 패션’ 대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 여사가 프랑스 방문중 프랑스 영부인 브리짓 여사와 함께 ‘프렌치 스타일’로 시선을 사로 잡았다.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13일(현지시간) 멜라니아 여사가 모델 출신 답게 뛰어난 패션 감각으로 프랑스 국민의 호감을 샀다고 보도했다. 프랑스 대혁명 기념행사 참석을 위해 이틀간 일정으로 프랑스를 찾은 멜라니아 여사는 이날 남편과 따로 일정을 잡고 파리의 명소인 노트르담 대성당을 찾았다. 가톨릭 신자인 멜라니아 여사가 특별히 요청해 잡은 일정으로,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의 부인 브리짓 여사가 성당 방문에 동행했다. 멜라니아 여사가 파리에서의 첫날을 위해 선택한 의상은 불타는 듯 붉은색 치마 정장이었다. 잘록한 허리 라인과 대조적으로 치마는 풍성하게 퍼져 여성미를 강조한 이 모직 정장은 프랑스의 대표적인 패션 브랜드 크리스챤 디올 제품으로, 멜라니아 여사와 그녀의 프랑스 태생 스타일리스트 에르베 피에르가 디올 탄생 70주년을 기념해 고른 것으로 알려졌다.멜라니아 여사는 같은 색깔의 하이힐로 패션을 마무리했다. 브리짓 여사는 프랑스 패션 산업에서 디올과 양대 산맥을 이루는 루이뷔통의 흰색 미니원피스에 파란색 하이힐을 선택했다. 두 사람의 의상은 대비를 이루며 파란색, 흰색, 빨간색 3색으로 이뤄진 프랑스 국기를 연상케 했다. 프랑스 언론은 멜라니아 여사를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의 부인이자 패셔니스타로 유명했던 재클린 케네디 여사와 비교하며 찬사를 보냈다.850년 역사를 지닌 노트르담 대성당을 찾았다가 우연히 양국 정상 부인을 본 방문객들도 패션센스에 감탄했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102대 아이폰 몸에 칭칭 감고 밀수…中여성 체포

    100대가 넘는 아이폰을 몸에 칭칭 감고 세관을 통과하려던 간 큰 여성이 체포됐다. 지난 13일 중국 영자매체 상하이스트 등 현지언론은 한 여성이 아이폰을 밀반입하려다 광둥성 선전시 세관에서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평범한 밀수 사건이 중국을 넘어 세계에 전해진 것은 그녀의 엽기적인 밀수 방법 때문이다. 사건은 지난달 30일 신원이 공개되지 않은 중년 여성이 홍콩에서 중국 본토로 넘어가는 관문인 선전시 세관에서 벌어졌다. 이날 오후 8시쯤 상체가 비정상적으로 부풀어오른 여성이 세관에 들어섰다. 이에 의심을 품은 세관 직원이 검색에 나서 그녀의 몸에서 무려 102대의 아이폰이 붙어있는 것을 확인했다. 가슴과 허리에서 고급 시계 15대도 함께 발견됐다. 여성이 몸에 두른 밀수품은 총 20kg 수준으로 개인의 아이폰 밀수로는 최대 수준에 속한다는 것이 세관 당국의 설명이다. 실제 2년 전에도 선전시 세관에서는 아이폰 94대를 온몸에 빈틈없이 붙인 채 홍콩에서 들어오던 남자가 체포돼 '아이폰맨'이라는 달갑지 않은 별명을 얻기도 했다. 세관 당국은 "홍콩에서 넘어오는 아이폰은 본토에 비해 가격이 싸 인기있는 밀수품"이라면서 "밀수된 102대의 아이폰은 시리즈 별로 다양한 것이 특징"이라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우수한 성능·디자인 편의성 갖춘 ‘LG 코드제로 A9’ 인기몰이 중

    우수한 성능·디자인 편의성 갖춘 ‘LG 코드제로 A9’ 인기몰이 중

    LG전자가 최근 출시한 무선 청소기 ‘코드제로 A9’이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A9이 소비자들에게 크게 사랑받는 이유는 강력한 청소 성능과 인체공학적 디자인은 물론, 끊김 없이 사용할 수 있는 편의 기능을 함께 담은 결과다. LG전자의 코드제로 A9은 짧은 사용 시간, 약한 흡입력 등 기존 무선청소기의 단점을 극복하며, 좋은 청소기는 강한 흡입력을 가져야 한다는 본질에도 충실한 제품이다. 강한 흡입력을 위해 '스마트 인버터 모터'를 장착했다. A9에 적용된 P9 모터는 기존의 세탁기 DD 모터 등을 통해 우수한 것으로 정평이 난 LG 전자의 모터 기술력이 집약돼 있다. 기존 제품 대비 부피는 72%, 무게는 60%나 줄었지만, 분당 11만5000번 빠르게 회전하면서 세계 최고 수준의 흡입력을 끌어내는데 성공했다. 항공기 제트 엔진보다 16배 빠른 속도로 회전하며 발휘하는 흡입력은 3kg 볼링공 3개를 한꺼번에 들어 올릴 정도로 강력하다. 우수한 편의 기능과 기본에 충실한 성능으로 LG전자 코드제로 청소기의 인기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일반적으로 소비자들이 무선청소기를 구매할 때 가장 걱정스럽게 생각하는 부분은 배터리다. 무선청소기를 사용하다가 배터리의 힘이 약해지거나, 사용이 불가능할 정도로 방전되는 경험을 해 본 소비자가 많기 때문이다. LG전자 코드제로 A9는 이같은 배터리에 대한 걱정을 착탈식 듀얼 배터리로 해결했다. 교체 가능한 배터리를 두 개나 기본으로 제공하기 때문에, 번갈아 사용 시 최대 80분간 청소를 지속할 수 있다. 집 전체를 청소하더라도 배터리가 닳아 청소기가 꺼질 걱정이 없다. 함께 제공되는 간편 충전대에 청소기와 여분의 배터리를 거치하면 동시 충전도 가능하다. 배터리 하나당 3시간 30분이면 완충되기 때문에 빨리 충전한 후 넉넉하게 사용할 수 있다. LG전자는 배터리 1년, 모터의 경우 10년의 무상 보증 기간을 두고 있다. 전국 각지에 약 122개의 A/S 센터를 두고 있어 고장이 발생하더라도 수리를 편안하게 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코드제로 A9의 간편충전대는 간편한 보관 및 충전이 가능하게 한다. 간편충전대를 사용하면 벽에 못을 박지 않고 집안 어디나 놓고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또한 스틱은 4단계 길이 조절이 가능하기 때문에 키에 맞추어 허리를 굽히거나 손목을 꺾는 불편함 없이 청소를 할 수 있다. 작동부의 원터치 컨트롤러는 터치 한번으로 동작하며 손가락에 드는 힘까지 최소화 하였다. 다양한 흡입구를 제공하는 것도 소비자 편의 배려가 돋보이는 부분이다. A9은 기본적으로 분당 960회 회전하며 먼지를 빨아들이는 파워 드라이브 마루 흡입구를 제공한다. 라인업에 따라 추가 제공되는 토탈 케어키트는 다양한 환경에서 꼼꼼히 청소하기 편리하다. 침대나 소파를 청소할 때는 매트리스용 흡입구를, 가구나 소파 뒤 등 구석 틈새 깊숙한 곳을 청소할 때는 구부러지는 틈새 흡입구를 사용하면 된다. 이 외에도 굳은 먼지 제거용과 상부청소 흡입구, 연장 호스까지 제공하고 있다. 전문 업체를 통해 별도 비용을 들어 차량 내부 세차를 하지 않아도 청소기를 들고 나가, 간편하고 깔끔하게 자동차 내부를 청소할 수 있기 때문에 휴가철 캠핑족들에게도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발가락 부상’ 박근혜, 진료 보고서에는 “특이 소견 없음”

    ‘발가락 부상’ 박근혜, 진료 보고서에는 “특이 소견 없음”

    박근혜 전 대통령이 발가락 부상을 이유로 재판 참석을 거부하는 가운데 박 전 대통령 진료 보고서에는 ‘특이 소견이 없다’고 적힌 것으로 드러났다.JTBC ‘뉴스룸’은 13일 “재판부가 박 전 대통령의 출석을 강하게 요구한 이유가 있었다”며 “박 전 대통령이 지난 10일 서울구치소 의무과에서 검진을 받았지만 큰 문제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고 보도했다. 박 전 대통령은 지난 10일 발가락 부상을 이유로 자신의 재판에 출석하지 않았다. 왼쪽 네 번째 발가락을 문지방에 심하게 부딪혀 거동이 불편하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같은 날 서울구치소 의무과는 박 전 대통령에게 ‘신체 검진상 특이소견이 없다’며 엑스레이 촬영을 처방한 것으로 알려졌다. 평소 불편함을 느껴왔다는 발과 허리도 모두 촬영했지만 거동이 어렵거나 응급진료가 필요한 정도는 아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구치소 한 관계자는 “박 전 대통령이 발 고통을 지속적으로 호소해 연고 정도의 처방을 받은 것으로 안다”며 “별도의 치료를 받은 내역은 없다”고 말했다. 구속 수감 이후 구치소가 아닌 외부 기관에서 의료진 진료를 받은 적도 없다. 매체는 특히 “박 전 대통령처럼 의료 기록을 제대로 내지 않으면서 네차례 연속 재판에 나오지 않는 경우는 거의 없었다”고 지적했다. 형사소송법에 따르면 피고인에게는 재판 출석 의무가 있다. 건강상의 이유로 재판에 나오지 못할 때는 진단서 등 자료를 제출해야 한다. 박 전 대통령처럼 진단서도 제출하지 않고 재판에 참석하지 않는 경우, 재판부는 피고인 출석을 명령해 구치소에서 강제로 데려 올 수 있다. 재판부가 정당한 사유 없이 불출석하는 피고인을 강제로 데려올 수 없다면 피고인 없이 재판을 진행할 수도 있다. 다만 이 경우 재판에 불출석한 피고인은 자신의 방어권을 사용하지 못한다. 피고인에 불리한 상태로 재판이 진행되는 것이다. 재판부는 이 같은 논리로 유영하 변호사를 설득했다. 재판부가 강제구인이나 피고인 없이 재판을 할 의사를 내비치자 유 변호사는 재판 도중 박 전 대통령을 접견하고 왔다. 이후 유 변호사는 박 전 대통령의 14일 오후 재판 출석이 가능할 것 같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키 큰 男, 과체중 男, 악성 전립선암 위험 ↑(연구)

    키 큰 男, 과체중 男, 악성 전립선암 위험 ↑(연구)

    키가 크거나 체중이 많이 나가는 남성은 악성 전립선암에 걸릴 위험이 크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옥스퍼드대 연구진이 영국 등 8개국에 사는 남성 총 14만1896명의 의료정보를 분석해 위와 같은 결론을 얻었다고 국제 학술지 ‘바이오메드 센트럴 의학’(BMC Medicine) 최신호에 발표했다. 연구진은 키나 허리둘레가 약 10㎝씩 증가할 때마다 악성(고위험) 전립선암 발병률이 현저하게 증가한다는 것을 알아냈다. 예를 들어 키가 약 182㎝인 남성은 약 172㎝인 남성보다 악성 전립선암에 걸릴 가능성이 21%, 약 5분의1 더 높았다. 또한 중년에 허리둘레가 약 10㎝ 늘어난 남성은 그렇지 않은 남성보다 악성 전립선암 위험이 13% 더 컸다. 또한 이들 남성이 이로 인해 사망할 위험은 각각 17%, 18% 더 컸다. 연구진은 키가 큰 남성에게 악성 전립선암이 생길 위험이 큰 이유가 성장 호르몬에 있다고 보고 있다. 또한 중년에 과체중이 된 남성은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변화한 것에 그 이유가 있다고 추정한다. 이번 연구를 이끈 오로라 페레스-코르나고 박사는 “키가 큰 남성이 악성 전립선암 위험이 크다는 이번 결과는 예를 들어 조기 영양과 성장에 관련한 전립선암 발병 메커니즘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전립선암은 종양이 공격적이고 빠르게 성장하며 다른 곳에 전이돼 잠재적으로 치명적인 악성(고위험) 뿐만 아니라 종양이 천천히 성장하는 비악성(저위험)이 있다. 그런데 이번 연구에서는 키라는 요인은 체질량지수(BMI)나 허리둘레와 달리 비악성 전립선암 위험을 키우는 것과는 관계가 없었다. 이에 대해 페레스-코르나고 박사는 “이런 결과는 전립선암 발병률이 종양의 발전 단계와 악성 등급에 따라 별도로 연구하는 게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한다”면서 “차이가 생기는 이유를 이해하려면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사진=ⓒ ruigsantos / Fotolia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박수현 대변인 “文대통령 주선한 집, 계단 오를때마다 가슴이 뭉클”

    박수현 대변인 “文대통령 주선한 집, 계단 오를때마다 가슴이 뭉클”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이 임명 이후 자신의 거처를 마련해준 문재인 대통령에게 고마운 마음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드러냈다.박 대변인은 지난 5월 24일 대통령 경호실 빌라(대경빌라)에 입주했다. 문 대통령은 충남 공주에 거주하는 박 대변인을 위해 이 빌라를 숙소로 사용하도록 배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변인은 12일 자신의 SNS를 통해 ‘대경빌라’ 계단 사진을 공개하며 거주 소회를 밝혔다. 그는 “청와대 출근 첫날, 문 대통령님의 첫인사는 저의 숙소 걱정이셨고, 대통령님께서 직접 숙소를 주선해주셨다”고 말했다. 이어 “그 영광되고 엄청난 집으로 올라가는 입구에는 70년대식 작은 시멘트 계단이 있는데, 이 계단을 오를 때마다 가슴이 뭉클하기도 하고, 미어지기도 하며, 행복하기도 하다”고 덧붙였다.박 대변인은 이어 문 대통령이 주선해준 집에 대한 감정을 여섯 가지로 정리했다. 그는 “대변인의 집 걱정까지 해 주신 대통령님의 마음이 계단계단마다 절절히 밟히는 감사함. 초가지붕과 사립문 시골집에 살던 내가 시멘트 벽돌집에 처음 들어가 봤을 때의 신기함과 부러움이 생각난다”고 밝혔다. 또 “초등학교 6학년 밖에 안 되던 누이가 다리 아프다고 칭얼대는 2학년 나를 엄마나 된 듯이 어른스럽게 달래며 손 꼭 잡고 걷던 모습이 생각난다”면서 “누이 친구들의 머리에 논두렁 같은 가르마와 댕기처럼 땋은 머리가 생기고 여학생 교복을 입을 즈음, 내 누이들은 학교가 아닌 공장으로 갔던 서러움이 생각난다”고 전했다. 이어 “그래도 일 년에 한 번 온 가족이 모이면 시끌벅적했던 추석이 그리워지고, 지금 이 시간에도 당신 아들이 세상에서 제일 고생하는 줄 알고 주님께 기도하고 또 기도하는 허리 굽은 어머니가 생각난다”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대통령님께서 구해주신 집으로 가는 길의 이 오래되고 못생긴 시멘트 계단은 제 마음의 심연을 끄집어 내는 보물”이라며 “이 계단을 걸어 저 모퉁이를 돌면 플라타너스 숲길을 밝히고 있는 가로등이 조용히 기다리고 있음을 나는 안다”고 전했다. 이어 “대통령님께서 저에게 주신 것은 대변인이라는 과분한 역할뿐 만 아니라, 이 작은 계단에 감사할 줄 아는 ‘착한마음’ 이다”라며 “국가와 국민과 정치를 대하는 남다른 태도로 국가와 국민과 대통령님께 보답 드리겠다”고 글을 맺었다. ▼박수현 대변인 글 전문▼ 청와대 대변인 출근 첫 날, 문재인 대통령님의 첫 인사는 저의 숙소 걱정이셨고, 이미 많은 언론에 알려졌듯, 대통령님께서 직접 대변인의 숙소를 주선해 주셨습니다.  그 영광되고 엄청난 집으로 올라가는 입구에는 70년대식 작은 시멘트 계단이 있는데, 이 계단을 오를 때 마다 가슴이 뭉클하기도하고, 미어지기도하며, 행복하기도 합니다.  첫째는, 대변인의 집 걱정까지 해 주신 대통령님의 마음이 계단계단마다 절절이 밟히는 감사함 때문이고, 둘째는, 초가지붕과 사립문 시골집에 살던 내가 시멘트 벽돌집을 처음 들어가 봤을 때의 신기함과 부러움이 생각나기 때문이며,  셋째는, 초등학교 6학년 밖에 안되던 누이가 다리아프다고 칭얼대는 2학년 나를 엄마나 된 듯이 어른스럽게 달래며 손 꼭 잡고 걷던 모습이 생각나기 때문이고, 넷째는, 누이 친구들의 머리에 논두렁같은 가르마와 댕기처럼 땋은 머리가 생기고 여학생 교복을 입을 즈음, 내 누이들은 학교가 아닌 공장으로 갔던 서러움이 생각나기 때문이며, 다섯째, 그래도 일년에 한 번 온 가족이 모이면 시끌벅적했던 추석이 그리워지기 때문이고, 여섯째, 지금 이 시간에도 당신 아들이 세상에서 제일 고생하는 줄 알고 주님께 기도하고 또 기도하는 허리굽은 어머니가 생각나기 때문에, 대통령님께서 구해주신 집으로 가는 길의 이 오래되고 못생긴 시멘트 계단은 제 마음의 심연을 끄집어 내는 보물입니다. 이 계단을 걸어 저 모퉁이를 돌면 플라타나스 숲길을 밝히고 있는 가로등이 조용히 기다리고 있음을 나는 압니다. 대통령님께서 저에게 주신 것은 대변인이라는 과분한 역할 뿐 만 아니라, 이 작은 계단에 감사할 줄 아는 ‘착한마음’ 입니다. 국가와 국민과 정치를 대하는 남다른 태도로 국가와 국민과 대통령님께 보답드리겠습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발랄하고도 묵직한 유화 다시 ‘완판’ 신화 잇는다

    발랄하고도 묵직한 유화 다시 ‘완판’ 신화 잇는다

    소소한 일상을 따뜻하게 그려 전시 때마다 ‘완판’을 기록하는 화가 문형태의 35번째 개인전이 종로구 인사동 선화랑에서 열리고 있다. ‘유니콘’이라는 제목의 전시에서 작가는 회화, 드로잉, 오브제 작품 75점을 선보였다. 모두 이번 전시를 위해 그린 최신작이다.‘유니콘’에 대해 문 작가는 “반짝거리면서 날카롭고 온순함과 포악함, 즉 선과 악의 공존을 동시에 상징하며 그것은 결국 나 자신”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나로부터 파생된 기억은 좋은 기억으로 남기도 하지만 복잡한 기억과 아픔으로 인해 마음에 가시로 남기도 한다”면서 “이중적인 유니콘의 뿔은 나 자신을 극복하고 강인하게 성장시켜 주는 것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작가 자신, 혹은 현대인에게 던지는 메시지는 심오하지만, 그의 그림은 동화적 감수성이 넘치며 발랄하고 사랑스럽다. 귀여운 남녀가 유니콘에 올라타 손을 꼭 잡고 있거나 독서를 하고, 앙증맞은 고양이들이 교태를 부린다. 작가는 자신의 회화에 대해 “결국 ‘관계’를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라며 “평범한 말이 뿔 하나 달고 비범한 유니콘이 되는 것처럼 평범한 일상이 새롭고 특별하게 보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2년 만에 선화랑에서 갖는 개인전에 출품된 유화는 모두 10호 정도의 작은 그림들이다. 문 작가는 “하루 종일 그림에 매달려 살다 보니 허리가 너무 아파서 앉아서 그릴 수 있는 크기로 작업한 것이지만 오히려 대중들이 쉽게 다가올 수 있을 것 같아 기대된다”고 말했다. 완판 신화는 이번에도 역시 예외가 아닐 듯싶다. 지난 1일부터 전시를 시작하자마자 판매와 예약판매를 의미하는 빨갛고 파란 동그라미 스티커들이 많은 그림들 옆에 붙어 있다. 22일까지.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허리 펴는 택배업

    정부가 택배 근로자들의 작업 여건 개선을 위해 2022년까지 130억원을 투입한다. 국토교통부는 택배 근로자들의 어려움을 덜어 주기 위해 ‘택배 상하차 작업 자동화’, ‘차량 적재함 높이 조절 기술’ 등 일자리 환경 개선사업을 추진한다고 11일 밝혔다. 지금은 택배터미널에서 물건을 분류하고 차량에 옮기고 다시 물건을 내리는 상하차-분류-배송의 모든 과정을 사람이 직접 하고 있다. 작업 과정에서 무릎과 허리 등 근로자들이 느끼는 신체적 부담이 워낙 크다 보니 택배업은 ‘지옥 알바’로 불렸다. 국토부는 내년부터 2022년까지 약 130억원을 들여 물품 상하차, 분류, 배송 등 작업별 특성 작업의 편의성을 높일 계획이다. 또 일부 아파트 지하 주차장 입구가 낮아 택배 차량 진입이 어려웠던 점을 고려해 차량 적재함 높이를 조절하는 기술도 개발된다. 국토부는 차량 적재함 높이 조절 기술은 2021년, 상·하역 등 택배터미널 내 노동력 절감 기술은 2022년부터 상용화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10년간 병원살이… 7억 타낸 ‘나이롱 패밀리’

    4명이 20곳 120여 차례 입원…중학생 딸 환자복 등교도 시켜한 동네 주민 21명 입퇴원 반복 사채업자 권유로 40억 사기도 #1. 올해 초 한 보험사 조사관은 광주 출장을 갔다. 부모는 고혈압과 당뇨 등 만성질환, 자녀들은 골절 등을 이유로 입원 일수에 따라 지급되는 입원보험금을 장기간 받아 낸 일가족이 수상했던 탓이다. 아침 일찍 병실을 방문했지만 가족 모두 자리를 비웠다. 중학생 딸은 환자복 차림으로 지하철을 타고 등·하교를 하고 있었다. 금융감독원은 이른바 ‘가족 보험사기단’ 4명이 최근 10년간 전국 병원 20여곳을 다니면서 120여 차례 입원한 사실을 밝혀냈다. 입원보험금으로만 7억원을 타내 생활비 등에 썼다. 금감원은 “이 가족은 각종 질환을 핑계로 사실상 병원에서 숙식을 해결했다”며 “보험사기는 벌금형 등 솜방망이 처벌에 그친다는 점을 악용해 사기 규모를 더욱 키웠다”고 귀띔했다. #2. 전남 광양에서 40억원에 가까운 보험금을 가로챈 21명의 보험사기범이 2015년 적발됐다. 이들은 2008년부터 7년간 49곳의 병원에서 무릎이나 허리 통증 등을 이유로 3일에 한 번꼴로 입원과 퇴원을 반복했다. 입원 기간에는 여행을 가거나 도박을 벌이기도 했다. 공교롭게도 이들은 모두 한 동네 주민이었다. ‘입원하면 나오는 보험금으로 빚을 갚을 수 있다’는 사채업자의 꼬임에 넘어간 결과였다. 금감원은 한꺼번에 여러 개의 보험에 가입하고 허위 입원해 보험금을 타낸 보험사기 혐의자 189명을 경찰에 통보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들이 타낸 보험금은 457억원이다. 금감원은 이들이 생명·장기보험 상품 여러 개에 가입해 사기를 저질렀다고 설명했다. 이들 상품은 입원 등 보험금 지급 사유가 발생하면 정해진 금액을 제공하는 ‘정액보험’이다. 하루 입원보험금 5만~10만원을 주는 상품에 복수 가입한 뒤 병원을 바꿔 가며 입원해 하루 80만원 정도의 보험금을 타낸 사례도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단순 허리 염좌 등 가벼운 병증으로 의사를 속이면 1~2주 단기 입원을 쉽게 할 수 있다는 점을 악용해 ‘병원 투어’를 다닌 경우도 발견됐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병원들의 ‘도덕적 해이’가 보험사기를 부추긴 것으로 드러났다. 허위 입·퇴원 서류를 발급하는 등 과잉 진료를 조장하는 ‘사무장 병원’이나 외출·외박 관리가 허술한 ‘문제 병원’들이 협조한 탓이다. 보험사기 단골 메뉴였던 자동차보험의 경우 폐쇄회로(CC)TV와 블랙박스 등의 증가로 보험사기에서의 비중이 2014년 50.2%에서 지난해 45.0%로 줄었다. 대신 허위·과다 입원 등 생명·장기보험 사기 비중은 같은 기간 44.5%에서 51.6%로 커졌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클럽에서 애정행각 벌이던 커플에 테이저건 쏜 경찰

    클럽에서 애정행각 벌이던 커플에 테이저건 쏜 경찰

    한 호주 경찰이 나이트클럽 안에서 애정 행각을 벌이던 커플을 ‘진압’하는 과정에서 테이저건(권총형 전기충격기)을 사용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ABC뉴스 등 현지 언론의 10일자 보도에 따르면 지난 8일 새벽, 순찰을 돌던 현지 경찰은 멜버른의 한 나이트클럽에서 총기를 소지한 남성이 있다는 신고 전화를 받은 뒤 곧장 현장으로 출동했다. 나이트클럽으로 들어선 무장 경찰들은 곧장 익명의 신고자가 알려준 방으로 향했고, 그곳에서 영화 캐릭터인 ‘배트맨’과 ‘할리 퀸’ 복장을 한 남녀를 발견했다. 각각 35세, 37세로 알려진 남녀가 경찰의 등장을 알아채기도 전, 경찰은 이들 커플을 향해 테이저건을 발사했다. 해당 장소에 경찰이 들이닥친 지 불과 6초 만에 벌어진 일이었다. 경찰의 테이저건 공격을 받은 남녀는 각각 등과 다리에 부상을 입고 곧장 병원으로 후송됐다. 이후 조사에서 경찰은 현장에 있던 남성이 총기를 소지하고 있어서 곧장 테이저건을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나이트클럽 주인의 증언은 이와 달랐다. 클럽 주인에 따르면 당시 이 나이트클럽은 특정 캐릭터로 변장하고 코스프레 파티를 열고 있었고 이 때문에 남성은 허리에 모형 총기가 붙은 배트맨 복장을 한 상태였다. 또 여성과 함께 있는 동안에는 모형 총기를 내려놓은 것을 보았다고 주장했다. 클럽에서 일하는 한 직원 역시 “당시 남성 손님은 총기를 소지하지 않았다. 그저 다른 여성 손님과 낯 뜨거운 자세를 취하고 있었을 뿐이었다”고 증언했다. 경찰의 과잉진압이라는 비난이 쏟아지자 현지 경찰은 이번 사건을 철저하게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테이저건으로 인해 부상을 입은 남녀는 병원에서 치료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우주소녀 수빈, 걸그룹 각선미란 이런 것 ‘너무 말랐네~’

    우주소녀 수빈, 걸그룹 각선미란 이런 것 ‘너무 말랐네~’

    그룹 우주소녀 멤버 수빈의 각선미가 눈길을 끌고 있다. 11일 그룹 우주소녀 공식 인스타그램에는 “날씨를 확인하는 수토로 #우주스타그램 #우주소녀 #수빈”이라는 글과 함께 사진 한 장이 공개됐다. 사진에는 수빈이 바깥 날씨를 확인하는 모습이 담겼다. 사진에 담긴 수빈의 남다른 각선미가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잘록한 허리 또한 수빈의 마른 몸매를 실감케 했다. 한편, 그룹 우주소녀는 오는 14일 신곡을 발표할 예정이다. 사진=인스타그램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주호영 “송영무·조대엽, 장관 아니라 공무원 자격도 없어”

    주호영 “송영무·조대엽, 장관 아니라 공무원 자격도 없어”

    주호영 바른정당 원내대표가 11일 송영무 국방부 장관 후보자와 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청와대의 지명철회를 요구했다.주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개최된 원내대책회의에서 “급하다는 이유로 눈감고 임명을 동의해달라고 하고 있지만 그럴 수는 없다”며 “(송영무·조대엽 후보자는) 장관이 아니라 공무원 자격도 없는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그는 “청와대 핵심 관계자가 송영무, 조대엽에 대한 야당 의견이 정리되지 않았다고 했다고 한다”며 “야 3당 모두 부적격인데 어디에서 들은 건지 현실인식이 참으로 잘못됐다”고 비판했다. 또 “여당을 중심으로 한 사람만 지명 철회하면 안 되겠느냐는 의사타진 중이라고 한다. 꼼수 중의 꼼수”라며 2명 모두 지명철회 입장을 재차 확인했다. 이어 “더 안타까운 것은 두 사람에 가려서 나머지 후보자들의 청문이 소홀하다는 것”이라며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는 본인이 위장전입 1건을 시인했는데, 인사청문회 제도가 정착된 2005년 이후여서 부적격 사유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역대 정권을 보면 높은 지지율을 믿고 오만해 하다가 일시에 까먹은 것을 우리나라는 물론 다른 나라도 여러 사례가 있다”며 “급할수록 돌아가야 한다. 바늘을 허리에 끼우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문 대통령은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의 공식 요청에 따라 송영무·조대엽 후보자에 대한 장관 임명을 며칠 미루기로 했다. 이 기간 동안 야당에 추가경정예산안과 정부조직법 처리에 대한 협조를 구한다는 방침이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오늘 우 원내대표가 하루라도 빨리 내각 인선을 완료해 국정에 충실하자는 청와대 입장은 충분히 이해하나 국회에서의 추경 처리 등 국회 정상화를 위한 마지막 노력을 다할 수 있게 대통령께 며칠간의 시간을 달라고 요청했다”며 “이에 문 대통령은 당의 간곡한 요청을 수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이 기간에 문재인 정부 출범 두 달이 넘도록 정부 구성이 완료되지 못한 상황을 야당에 충분히 설명하고 이해를 구하도록 노력하겠다”며 “민생에 시급한 추경과 새로운 정부 구성을 위해 필요한 정부조직법 등 현안에 대해 야당의 협조를 다시 한 번 간곡하게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20일의 굶주림·부상…마침내 자유 찾은 이라크 소년

    20일의 굶주림·부상…마침내 자유 찾은 이라크 소년

    이라크군이 현지시간으로 9일 수니파 극단조직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의 최대 근거지 모술을 탈환하는 데 성공한 가운데, 이 지역에서 20일 동안 숨어 지내다 가까스로 목숨을 건진 소년의 모습이 공개됐다. 쿠르드계 아랍 언론인 루다우가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10살 남짓으로 보이는 소년은 모술에 빗발치는 총알과 폭탄 속에서 부상을 입고, 무려 20일을 숨어지내다 극적으로 구조됐다. 아이는 비쩍 마른데다 허리에 붕대를 칭칭 감고 있었으며, 통증이 가득 찬 표정으로 카메라 앞에 섰다. 구조 당시 이 소년과 함께 있던 한 남자는 “(아이가) 20일 정도 부상 상태에 있었다”고 밝혔고, 아이 역시 카메라를 향해 “많이 다쳐서 움직이기가 힘들다”고 말했다. 굶주림과 부상의 고통을 20일이나 견딘 이 소년의 모습은 3년간 이 지역을 둘러싼 전투 끝에 IS로부터 해방을 맞은 모술 주민들의 모습을 대변하는 듯 보인다. IS는 2014년 모술을 장악한 뒤 급격히 세력을 확장했고 이후 유럽 곳곳에서 극단적인 테러를 저질러 왔다. 이에 이라크군은 모술 탈환전을 시작했고, 이 싸움은 9개월만에 이라크군의 승리로 돌아갔다. 물론, 하이델 알 아바디 이라크 총리가 모술에서 승리를 선언했지만 안심하기에는 아직 이르다. 모술 시내 일부지역에서는 여전히 산발적인 교전이 벌어지고 있고, IS가 도시 곳곳에 설치해놓은 폭발물 부비트랩도 해결해야 할 숙제로 남아있다. 이번에 구출된 소년을 포함한 모술 주민의 안전한 거처로 되돌아가려면 아직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UN은 모술에 깨끗한 식수 및 전력을 공급하는 등 최소한의 기본 시설을 다시 구축하기 위해서는 최소 10억 달러(약 1조 1500억 원)가 들 것으로 예상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비정규직들 “이언주, 급식실에서 한 시간이라도 일해봐라”

    비정규직들 “이언주, 급식실에서 한 시간이라도 일해봐라”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성명서를 내고 급식 조리원 노동자들을 향한 ‘막말 논란’을 빚은 막말을 한 국민의당 이언주 의원에게 사퇴를 요구하고 나섰다.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이하 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은 9일 ‘반노동, 반여성적 망언으로 학교비정규직노동자를 모욕한 국민의당 이언주는 즉각 사퇴하라’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냈다. 이들은 “우리는 (이언주 의원의 말을 듣고) 눈과 귀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동안 수구 정치인들이 노동자들의 정당한 파업을 빗대는 ‘귀족강성노조’ 등의 막말은 들어봤어도, 비정규직 여성노동자들을 향해 이처럼 비하적인 발언을 한 정치인은 여성 정치인 이언주 의원이 처음이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은 이어 세 가지 이유로 이 의원의 말을 21세기 대한민국에서 허용되기 힘든 폭력이라고 규정했다. 이들은 이 의원 발언을 반교육적, 반노동적, 반여성적인 폭력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먼저 이언주 의원의 발언이 ‘반교육적’이라고 규정한 이유에 대해 “전국의 약 1만 1000개 초·중·고 및 유치원, 특수학교 모든 학교에는 교사뿐 아니라 학교비정규직노동자들이 근무하고 있다. 이들은 급식, 교무행정, 도서관, 상담, 교육복지, 시설관리, 특수교육, 과학실험 등 학교의 모든 분야에서 학교 운영을 위해 일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들의 노동이 상시·필수적이기 때문에 전국의 17개 시도교육청에서 이들의 명칭을 교육공무직으로 변경하고, 교육청에서 직접 인사관리를 시행하고 있다. 학생들에게 좋은 교육환경, 건강한 급식, 행정업무 등은 결국 노동자들이 만드는 것인데, ‘미친놈’들이 없으면 단 하루도 학교가 정상적으로 운영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은 또 이언주 의원의 발언을 ‘반노동적’이라고 규정한 이유로는 “이언주 의원이 비판한 급식 노동자들은 평균 8년 이상의 숙련된 노동자들”이라며 “이언주 의원은 자신의 지역구 광명시에 있는 학교 급식실에서 한 시간이라도 일해보라. 높은 온도, 습도, 세척제 등으로 피부질환과 화상에 시달리고, 날카로운 조리 기구에 살이 베이는 일도 빈번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들의 대다수는 단시간 고강도의 노동, 반복적 노동으로 손목, 팔, 허리 등에 근골격계 질환을 앓고 있다. 급식 노동자 1명이 평균 200명의 학생 및 교직원의 식사를 만들고 있는 고강도의 노동 환경”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또 이언주 의원의 발언을 ‘반여성적’이라고 규정한 이유에 대해 “‘동네 아줌마들 조금만 교육시키면 할 수 있다. 밥하는 아줌마를 왜 정규직화 해야되는가’라는 발언에는 아줌마는 저학력, 저생산의 열등한 존재라는 여성 혐오적 인식이 깔려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달 29일 이 원내수석부대표는 원내정책회의에서 정규직 전환을 요구하는 학교 급식노동자들의 파업과 관련해 “헌법 정신에 따른 노동자의 권리지만, 아이들의 밥 먹을 권리를 해치지 않는 방향으로 권리주장을 해주면 좋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와 관련, SBS 기자가 이 원내수석부대표에게 전화를 걸어 해당 사안을 묻자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미친놈들“이라고 표현과 함께 ”그냥 밥하는 동네 아줌마들이다. 별 게 아니다. 왜 정규직화가 돼야 하냐“는 답변을 들었다고 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골프연습장 납치·살해 현장검증, 주범 처음으로 “죄송하다”

    골프연습장 납치·살해 현장검증, 주범 처음으로 “죄송하다”

    골프연습장 40대 주부 납치·살해 사건의 현장검증이 7일 경남 창원의 한 골프연습장 주차장과 고성의 버려진 주유소, 진주 진수대교 등에서 진행됐다. 이날 주범 심천우(31)는 처음으로 “죄송하다”며 고개를 떨어뜨렸다. 창원서부경찰서는 이날 오전 심천우와 강정임(36·여)은 경남 창원 시내 한 골프연습장 주차장에서 이 연습장에 들렀다가 귀가하던 A(47)씨를 납치하는 순간을 재연했다. 피의자들은 지난달 24일 오후 8시 30분쯤 이곳에서 A씨를 납치했다. 현장에는 유가족과 시민 등 60여명이 몰려들어 북적거렸다. 당시 이들은 심천우와 강정임을 보자 고함과 욕설을 쏟아냈다. 일부 유가족은 현장에 난입해 순간 주변이 아수라장이 되기도 했다. 이어 창원 골프연습장에서 약 80㎞ 떨어진 고성의 한 버려진 주유소에서 현장검증이 계속됐다. 현장에는 소식을 듣고 모여든 유족과 시민 10여명이 심천우와 강정임을 기다렸다. 경찰과 함께 현장에 도착한 심천우는 A씨 마네킹을 들쳐메고 주유소 2층 방으로 올라갔다. 방에 들어온 심천우는 경찰들과 당시 상황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며 담담하게 살해 과정을 재현했다. 심천우는 A씨가 ‘돈이 필요하냐’라고 물어, ‘그렇다’’라고 답했다. 그러자 A씨는 자신의 카드 비밀번호를 알려줬다고 설명했다. 심천우는 A씨가 자신의 부모와 관련된 이야기를 하자, 순간 흥분해 손으로 목을 졸랐다고 당시 상황을 밝혔다. 이후 몸을 흔들어도 반응이 없자 심천우는 시신을 마대에 담아 주유소로 돌아온 공범인 6촌 동생 심모(29)씨와 함께 자신들의 차량 트렁크에 실었다.실내 현장검증을 마친 심천우가 마대자루를 들고 밖으로 나오자 지켜보던 사람들이 고함과 함께 욕설을 쏟아냈다. “고개 들어라. 얼굴 한번 보자”, “사람이 아니다” 등 고성이 터져 나왔다. 기다리던 취재진에게 심천우가 허리를 숙이자 순간 A씨 남편의 동생이 욕설을 퍼부으며 달려들어 경찰에 의해 제지되기도 했다. 장소를 옮겨 경남 진주 진수대교로 이동한 심천우와 강정임은 시신유기 상황을 재연했다. 다리 한가운데에 차를 세운 이들은 트렁크에서 마대자루를 꺼내 다리 아래로 떨어뜨리는 시늉을 했다. 호송차로 돌아가며 쏟아지는 취재진 질문에 묵묵부답이던 심천우는 “(유가족에게) 미안하지 않으냐”는 질문에 아주 작은 목소리로 웅얼거리듯 “죄송합니다”라고 답했다. 공개 발언으로는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다. 이 말을 끝으로 심천우는 호송차를 타고 경찰서로 돌아갔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해피투게더 이효리, 김수용 생활비 걱정에 정색 “그런 질문은 처음이다”

    해피투게더 이효리, 김수용 생활비 걱정에 정색 “그런 질문은 처음이다”

    ‘해피투게더3’에 돌아온 원조 안방마님 이효리가 조동아리와 찰진 케미를 선보이며 시청자들의 웃음보를 뒤흔들었다. 이에 시청률 역시 무서운 기세로 상승하며 동 시간대 프로그램 중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해피투게더3’(2부 기준)의 전국 시청률은 지난 주 대비 무려 3.0%P 상승한 7.0%를 기록했다. 또한 수도권 시청률은 4.3%P 상승한 8.3%를 기록했는데 이는 2017년 최고 시청률을 또 한번 갈아엎은 기록이다. 다음 주, 조동아리와 이효리가 레전드 예능 ‘여걸식스’를 부활시킬 것으로 예고된 만큼 이 같은 상승세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기대감이 고조된다. 시청자들의 든든한 사랑을 받고 있는 목요일 밤의 터줏대감 KBS 2TV ′해피투게더3′(이하 ‘해투3’)의 6일 방송은 1부 ‘해투동-해투스타K 1탄’과 2부 ‘전설의 조동아리-마음의 소리’로 꾸며졌다. ‘해투동-해투스타K 1탄’에는 일명 ‘미스틱 사단’으로 불리는 윤종신-조정치-에디킴-장재인-박재정-자이언트핑크가 출연했으며 ‘전설의 조동아리’에는 4년만에 연예계에 화려하게 컴백한 섹시디바 이효리가 출연해 목요일 밤을 유쾌한 웃음으로 수놓았다. 특히 이효리는 마치 오랜만에 친정 집에 놀러 온 고명딸처럼 조동아리 오빠(?)들과 ‘친정케미’를 폭발시키며, 그야말로 시간을 순간 삭제하는 맹활약을 펼쳤다. 이날 이효리는 조동아리 오빠들을 쥐락펴락하며 원조 걸크러쉬 매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이효리는 패션의 아이콘으로서 조동아리 멤버들의 스타일 조언에 나섰다. 이효리는 이중 이효리는 유재석을 향해 “오빠는 항상 깔끔하게 입지 않냐. 식상하다. 오프숄더 같은 거 입어라”며 독설을 날리는 동시에 짓궂은 장난을 쳐 웃음을 자아냈다. 나아가 이효리는 “사실 (유재석의) 얼굴이 문제에요”라며 카운트펀치까지 날리며 ‘국민남매’의 건재함을 자랑했다. 또한 유재석과 이효리는 첫 만남 당시를 회상했는데, 이효리가 “당시 (유재석이) 진행을 더럽게 못했다”고 폭로해 배꼽을 잡게 만들기도 했다. 이효리와 박수홍의 무용담 역시 눈길을 끌었다. 이효리가 만우절에 신동엽-박수홍에게 사귀자며 장난을 친 적이 있다는 것. 이에 박수홍은 “달리는 차에서 효리의 전화를 받고 매니저에게 차를 세우라고 했다. 대한민국을 들썩이는 스캔들이 되겠다고 생각했다. 당시 여자친구가 있어서 거절했는데 이효리가 ‘우하하하하’하고 전화를 뚝 끊더라”며 자초지종을 설명했고, 당시의 억울함이 되살아난 박수홍은 “그때 그냥 사귈걸 그랬다. 만우절 하루만이라도 사귀면 되지 않냐”며 울분을 쏟아내 폭소를 유발했다. 또한 박수홍은 이효리의 때문에 본인의 웨딩사업을 접었다고 밝혀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효리가 이상순과 스몰웨딩을 하며 웨딩 트렌드를 바꾸는 바람에 웨딩 예약들이 줄줄이 취소됐고, 결국 사업을 접었다는 것. 이에 이효리는 “저는 스몰웨딩을 해서 너무 좋아하고 있었는데 이 이야기를 들으니까 마음이 너무 무겁다. 다음에 결혼할 땐 초호화로 하겠다”며 때 아닌 두 번째 결혼을 선언해 웃음 폭탄을 터뜨렸다. 그런가 하면 이효리는 조동아리 오빠들 앞에서 남편 이상순의 흉(?)을 보며 친정케미의 정점을 찍었다. 이효리가 천생 예능꾼들인 조동아리에게 ‘예능감 제로’ 이상순의 답답함을 토로한 것. 이효리는 “(이상순이) 방송을 모른다”면서 “방송에서는 멘트가 필요하니까 일부러 ‘어 손님 왔나 보네?’라고 멘트를 치면 이상순이 ‘넌 왜 자꾸 혼잣말을 해?’라고 한다”며 하소연을 쏟아냈고, 유재석은 기다렸다는 듯이 이효리의 리액션에 쿵짝을 맞춰줘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이효리는 “나 오빠들 만나니까 너무 기분 좋다”며 세상을 다 가진 미소를 터뜨려 안방극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한편 조동아리 오빠들이 깔아준 예능판에서 잔뜩 흥이 오른 막내 여동생 이효리는 거침없는 발언들을 쏟아내며 훨훨 날았다. 특히 이효리는 공백기간 동안 생활비 충당을 어떻게 했냐고 묻는 김수용을 향해 “나에게 그걸 물어본 사람은 처음이다”며 어이가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이효리는 “지금 저한테 생활비 걱정하시는 거냐. 저 이효리예요”라며 남다른 자신감을 드러내 웃음을 안겼다. 또한 예능 복귀 이후 제주도 자택에 관광객이 늘었다면서 “집 앞에 관광버스가 와서 아주머니들이 서로 허리를 잡고 기차놀이를 하고 계신다더라. 벨을 소리 안 나게 바꿨다. 이장님이 집 앞에다가 자판기를 설치하라더라”면서 개인적인 고충을 유쾌하게 털어놓는 모습 또한 인상적이었다. ‘해피투게더3’는 매주 목요일 밤 11시 10분에 방송된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심판 수난시대

    심판 수난시대

    6일(한국시간) 윔블던 테니스대회 남자단식 2회전에서 세계랭킹 49위 다닐 메드베데프(21·러시아)는 루벤 베멜만스(벨기에)에게 2-3(4-6 2-6 6-3 6-2 3-6)으로 분패한 뒤 짐을 챙기다 갑자기 지갑을 꺼내더니 이날 엄파이어를 보고 떠나던 마리아나 알베스의 의자를 향해 동전 몇 개를 던졌다.1라운드에서 이번 대회 5번 시드 스탄 바브린카를 2-0으로 꺾어 기염을 토한 메드베데프는 세트 스코어 2-2 균형을 맞춘 뒤 마지막 세트에서 알베스의 판정에 분통을 터뜨리는 통에 거푸 다섯 게임을 내주는 등 흔들렸다. 뢰파이어를 교체해 달라고 요구했지만 경기 감독관은 거절했다. 하지만 나중에 그는 어떤 말을 했는지 기억할 수 없다고 했다. 메드베데프는 “왜 그런 멍청한 짓을 했는지 모르겠다.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또 “나쁜 판정이 몇 가지 있었다. 스포츠에서 늘 있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중국 갑급 리그(2부 리그)의 바오딩 룽다 선수들은 지난 1일 심판을 집단 구타했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한국 대표팀 감독을 지낸 요하네스 본프레러(71)가 지난 5월부터 지휘봉을 잡은 팀이다. 바오딩의 홈 경기장에서 열린 우한 줘얼과의 경기를 마친 뒤 심판 탈의실의 전기가 갑자기 나간 뒤였다. 선수 10여명이 들이닥쳐 심판들을 때렸다는 것이다. 4명이 머리와 허리, 다리 등을 다쳤다. 바오딩이 앞서다 후반 추가시간 페널티킥을 내주며 2-2로 비겼다. 황샹 주심이 추가시간을 7분이나 선언한 게 선수들의 분노를 샀다. 홈 관중들이 심판에게 쓰레기를 던지는 바람에 보안요원들로 에워싸 에스코트할 정도로 험악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중국축구협회는 바오딩의 홈 경기를 관중 없이 치르도록 했고, 주심을 비난한 본프레러 감독에게는 두 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내렸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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