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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폭풍처럼 휘몰아치는 거대 연기구름…하늘서 본 美 초대형 산불

    폭풍처럼 휘몰아치는 거대 연기구름…하늘서 본 美 초대형 산불

    루이지애나 등 미국 남부가 허리케인으로 몸살을 앓았다면, 미 서부는 대형 산불과 사투 중이다. 2일 ABC뉴스는 캘리포니아와 워싱턴 등 미 서부를 덮친 산불로 피해가 확산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 전국통합진화센터(National Interagency Fire Center)에 따르면 1일 기준 캘리포니아, 미네소타, 오리건, 워싱턴 등 11개주에서 발생한 산불로 총 1만838㎢가 불에 탔다. 현재 진행 중인 산불은 아이다호 20건, 몬태나 18건, 캘리포니아와 워싱턴 각각 15건 등 총 86건이다.캘리포니아의 경우 기록적 산불로 1일 현재까지 6360㎢가 소실됐다. 7월 13일 발생한 ‘딕시’ 산불로 인한 피해 면적은 3416㎢, 8월 14일 시작된 ‘칼도르’ 산불로 인한 피해 면적은 서울시 면적(605.2㎢)보다 넓은 828㎢에 이른다. 두 건의 대형 산불로 건물 2700채가 파괴됐고, 구조물 3만5000채가 소실 위험에 처했다. 캘리포니아 역사상 두 번째로 큰 화재로 기록된 ‘딕시’ 산불은 진화율 52%로 진압 막바지에 다다랐다. 하지만 ‘칼도르’ 산불은 진화율이 20%에 그쳐 추가 피해가 우려된다. ‘칼도르’ 산불로 대피 명령 대상이 된 캘리포니아 주민은 6만 명에 달한다. 강풍을 타고 번진 불길과 짙은 연기로 지난달 30일 유명 관광도시 사우스레이크타호에는 주민 2만2000명이 대피했다.특히 산불로 인한 대기 오염이 걱정이다. 8월 31일 미국 국립해양대기청(NOAA)이 기상위성 GOES-16으로 본 캘리포니아는 ‘칼도르’ 산불이 만든 두꺼운 연기막으로 지역 전체가 뒤덮여 있었다. 바람을 타고 휘몰아치는 산불 연기가 폭풍이 아닌가 하는 착각을 불러일으킬 정도였다. 앞서 공개된 유럽우주국(ESA) 코페르니쿠스 센티넬 위성 사진에서도 캘리포니아 상공을 뒤덮은 연기 구름이 확인됐다. 시커먼 산불 연기가 인근 지역까지 위협하면서 네바다, 오리건, 콜로라도, 와이오밍, 아이다호, 몬태나에는 대기질 악화 경보가 발령됐다. 연이은 산불은 기후변화 탓이 크다. 30년 사이 미 서부 일대가 최고 기온, 최악의 건조 기후를 유지하면서 산불이 점점 더 자주 발생하고 파괴력도 커지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일단 엘도라도카운티에 발령됐던 대피 명령은 1일 대피 경고로 한 단계 하향 조정된 상태다. 기상 여건이 좋아지면서 화재 진압에도 진전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캘리포니아주 산림·화재보호국(캘파이어) 대변인 데이브 로크너는 “운이 좋았다. 적기 경보(화재 위험을 높이는 기상상황에 대한 경보)가 내려졌지만, 예보된 것만큼 상황이 나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기상 여건이 뒷받침된다면 곧 불길을 모면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 [똑똑 우리말] 두껍다와 굵다/오명숙 어문부장

    ‘추억을 소환한 크로캅, 저 두꺼운 허벅지 좀 보소’ 얼마 전 이종격투기의 ‘살아 있는 전설’ 미르코 크로캅이 소셜미디어에 올린 사진을 소개하는 신문 기사의 제목이다. 25년 전 격투기를 시작할 때의 모습으로 사진 속 크로캅은 기사 제목처럼 엄청난 근육을 자랑했다. 한데 허벅지를 두껍다고 표현해도 되는 것일까. 일상에서 ‘두껍다’와 ‘굵다’, ‘얇다’와 ‘가늘다’를 혼동해서 사용하는 경우가 가끔 있다. ‘두껍다’와 ‘얇다’는 부피가 있는 물체의 두께가 보통의 정도보다 크거나 작은 것을 나타내는 말이다. ‘두꺼운 책’, ‘얇은 옷’ 등처럼 사용한다. ‘굵다’와 ‘가늘다’는 조금 다른 의미다. ‘굵다’는 기다란 물체의 몸통 둘레나 너비가 크고 넓거나 둥그런 물체의 부피가 큰 것을 말한다. ‘가늘다’는 사물이나 신체 부위가 길이에 비해 너비가 좁거나 둘레의 굵기가 작은 상태를 나타낸다. ‘굵은 팔뚝’, ‘씨알 굵은 밤’이나 ‘가는 빗줄기’ 등처럼 쓰인다. 즉 두께를 나타낼 땐 ‘두껍다’와 ‘얇다’를, 부피를 표현할 땐 ‘굵다’와 ‘가늘다’를 쓴다. 사람의 신체를 예로 들면 입술·뱃살·눈두덩이는 ‘두껍다’나 ‘얇다’로, 머리카락·목·허리·손가락·팔목·팔뚝·허벅지·종아리·발목 등은 ‘굵다’나 ‘가늘다’로 표현할 수 있다. 크로캅의 허벅지도 두꺼운 게 아니라 굵은 것이다.
  • “패럴림픽 꼭 가”… 하늘서 보낸 사랑, “항상 응원해 줘”… 하늘로 부친 답장

    “패럴림픽 꼭 가”… 하늘서 보낸 사랑, “항상 응원해 줘”… 하늘로 부친 답장

    “내가 위에서 응원할게… 사랑한다 문이야”3년 전에 떠난 남편 김진환씨 편지 남겨“사랑해” 도쿄에서 답장… 오늘 32강 출전삐뚤빼뚤한 글씨 속에 담긴 진심에 답장하기까지 3년이 걸렸다. 평생 오른발이 돼 주겠노라고 다짐했던 남편 김진환씨를 3년 전 떠나보낸 조장문(55·광주시청)은 남편이 생전 간곡히 당부했던 도쿄패럴림픽에 참가하고 나서야 답장을 쓸 수 있었다. “보고 싶고 사랑하는 남편에게”로 시작해 “우리 남편 너무 보고 싶네. 사랑해”란 말로 끝나는 그리움 가득한 편지였다. 김씨는 소아마비로 오른발이 불편한 조장문이 2012년 양궁 선수 생활을 시작할 때부터 든든한 지원군이었다. 그러나 이들에게 2017년 10월 날벼락 같은 소식이 들려왔다. 갑작스러운 허리 통증으로 병원을 찾은 김씨가 정밀검사 결과 간암 말기 판정을 받았기 때문이다. 허리 통증의 원인은 암세포가 간에서 척추로 전이돼 척추 4번이 무너진 탓이었다. 서울에서 치료 방법을 찾았지만 더는 손을 쓸 수 없고 수술도 의미가 없다는 판정을 받았다. 김씨는 2017년 12월 화순전남대병원에서 수술을 진행했으나 3개월 후 가족 곁을 떠났다.조장문은 남편의 유품을 정리하다가 한 번 더 오열했다. 김씨가 병원에서 쓰던 다이어리에서 자신에게 쓴 편지를 뒤늦게 발견했기 때문이다. 김씨는 “여보, 고맙고 미안하다. 못난 남편을 살리려고 했는데 평생 함께하지 못해 미안하다. 도쿄패럴림픽도 함께할 수 없구나. 정말 미안하다”고 했다. 편지 말미에는 “여보, 패럴림픽에는 꼭 가. 내가 위에서 응원할게. 사랑한다 문이야. 못난 남편이”라는 당부를 남겼다. 김씨는 일가친척에게도 편지를 남겼는데 모두 ‘부인을 잘 부탁한다’는 내용이었다. 조장문은 남편의 당부대로 패럴림픽을 위해 구슬땀을 흘렸고 마침내 도쿄에 도착한 후 남편에게 답장을 띄웠다. 조장문은 “항상 국내 시합 때 함께했던 당신의 힘으로 2019년 네덜란드(세계선수권대회)에서 쿼터를 획득해 당신이 걱정하고 원하는 도쿄패럴림픽에 왔어요. 남편의 빈자리가 너무 크고 힘들 때마다 산소를 찾아 불러보지만 대답이 없어서 눈물만 나오네”라고 답했다.이어 “끝까지 함께하며 내 오른발이 돼 주겠다던 약속은 어디로 가버리고 하늘이 야속하기만 하네요”라며 “하늘에서는 아프지 말고 건강하세요. 남편 덕분으로 아이들과 씩씩하게 살아갈게요. 항상 하늘에서 응원해 주세요”라고 썼다. 끝맺음은 사랑한다는 말이었다. 조장문은 2일 여자 개인전 리커브 오픈(32강전)에 출전한다. 2016년 리우 대회에선 9위에 이름을 올린 그는 하늘에서 보내는 남편의 응원을 받고 더 높은 곳을 꿈꾸고 있다.
  • 반도체 끌고 바이오 밀고…8월 수출 532억弗 ‘훈풍’

    반도체 끌고 바이오 밀고…8월 수출 532억弗 ‘훈풍’

    작년 동기보다 34.9% 늘어 역대 최대15대 주요 품목 첫 두 자릿수 증가율전기차·화장품 등 신성장 품목도 최대지난달 우리나라 수출액이 532억 달러를 넘어 8월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반도체와 조선, TV, 스마트폰 등 주력 품목들이 세계시장 점유율 1위를 지킨 가운데 바이오헬스, 이차전지와 같은 신산업에서도 수출 실적이 역대 최대를 기록한 영향이다. 제조업 경쟁력을 바탕으로 한 기존 주력 품목뿐 아니라 유망산업까지 수출 경쟁력을 갖췄다는 얘기다. 산업통상자원부는 8월 우리나라 수출액이 532억 3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4.9% 증가했다고 1일 밝혔다. 1~8월 누계 기준 수출액은 4119억 달러를 기록했다. 누계 수출액이 8월 중 4000억 달러를 돌파한 건 올해가 처음이다. 역대 최단 기간에 수출액이 4000억 달러를 넘어섰다. 월별 수출 증가율을 보면 3월 16.3%, 4월 41.2%, 5월 45.6%, 6월 39.8%, 7월 29.6%를 기록했다. 8월에도 34.9% 증가하면서 6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율, 5개월 연속 20% 이상 증가율을 찍었다. 이 기간 월 수출액도 매달 500억 달러를 넘었고, 월 기준 수출액 역대 1위 기록도 이어졌다. 15대 주요 품목 수출은 사상 처음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고 석 달 연속 플러스였다. 수출 1위인 반도체는 43.0% 증가한 117억 3000만 달러를 수출했다. 서버용 메모리 수요가 수출 호조를 이끌면서 올 들어 최대 실적을 냈다. 반도체 수출액은 4개월 연속 월 100억 달러를 웃돌고 있다. 수출 2, 3위 품목인 석유화학과 일반기계도 각각 81.5%, 23.5% 증가했다. 자동차(16.9%), 컴퓨터(26.1%) 등 전통 주력 품목들도 증가세를 이어 갔다. 바이오헬스(17.1%), 이차전지(10.9%), 농수산(18.7%), 화장품(20.8%), 전기차(130.8%), 시스템반도체(31.2%) 등 신성장 품목 6개는 8월 수출액, 1~8월 누계 수출액 모두 역대 최대였다. 9대 주요지역 수출도 5개월 연속 증가했다. 아세안·인도 등 신남방 수출은 최근 코로나19 델타 변이 확산에 따른 생산기지 가동 차질 우려에도 역대 8월 중 가장 좋은 실적이었다. 산업부는 현재까지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수출 영향은 제한적인 것으로 분석했다. 수입은 44.0% 증가한 516억 6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무역수지는 16억 7000만 달러로 16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 갔다. 문승욱 산업부 장관은 “수출 포트폴리오가 1~2개 품목에 의존하기보다 모든 품목이 고르게 성장에 기여하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라며 “반도체가 수출 상승세의 선봉장 역할을 하고 있고 석유화학과 일반기계가 든든한 허리가 돼 주면서 바이오헬스, 이차전지와 같은 유망 품목들이 급성장하며 많은 대외 변수에도 흔들림 없이 꾸준한 성적을 낼 수 있었다”고 진단했다. 다만 “변이 바이러스 확산, 물류 애로, 부품공급 차질, 원자재값 상승 등의 불확실성은 지속적으로 관리해야 할 과제”라고 말했다.
  • 후임병에 유사성행위 강요한 공군 병사 2명 ‘강등’ 전역

    후임병에 유사성행위 강요한 공군 병사 2명 ‘강등’ 전역

    후임병 유사성행위·구타, 女간부 성희롱 발언주요부위에 전기드릴 갖다대는 가혹 행위도A씨 특수폭행 혐의 부인 중…B씨 집행유예가해자·피해자 분리도 제대로 안 이뤄진 듯후임병 등에게 수개월에 걸쳐 유사성행위와 폭행 등 가혹 행위를 한 공군 병사 2명이 올해 상병으로 강등돼 전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군사경찰이 수사를 시작한 뒤에도 제대하기 전까지 부대 안에서 가해자와 피해자 분리 조치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경남 진주 공군교육사령부에서 조교로 복무하다가 각각 지난 3월과 8월 전역한 20대 A씨와 B씨가 지난 2월과 6월 상병으로 각각 강등된 것으로 1일 전해졌다. 이들은 지난해 4월부터 수개월간 폭행, 유사성행위 강요 등의 방식으로 후임병을 지속해서 괴롭히다가 후임병의 신고로 같은 해 7월 이후 군사경찰의 수사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조교 근무 당시 허리를 다친 훈련병에게 유사성행위를 강요한 의혹을 받고 있다. B씨는 이 훈련병을 구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A·B씨는 병사들 앞에서 여성 간부들에 대한 성희롱성 발언도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또 가해자들이 지난해 8월 다른 대대로 전출됐으나 같은 공군교육사령부 소속이어서 서로 자주 마주치는 등 자신들과 제대로 분리되지 않았다고 피해자들이 주장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대해 공군은 A씨는 군검찰이 기소한 이후 전역함에 따라 민간법원에서 재판이 진행되고 있고, B씨는 군사법원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고 전했다. A씨는 모욕, 특수폭행, 정보통신망법 위반 등의 혐의로 부산지법에서 재판을 받고 있고, B씨는 전역을 한 달 정도 앞두고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A씨는 특수폭행 혐의는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조교 근무 시절 후임병의 신체 주요 부위에 전기드릴을 갖다 대는 엽기적인 가혹행위를 저질렀다는 주장도 제기됐으나, A씨 측은 이를 부인하고 있는 상태다. 공군 관계자는 “해당 사건의 가해자들에 대해서는 법과 규정에 따라 형사 처리 및 징계처분(강등)했다”면서 “현재 가해자들은 전역한 상태로, 이 가운데 한 명은 민간법원에서 재판이 진행되고 있어 구체적인 내용을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
  • [지구를 보다] 허리케인 ‘아이다’ 강타 후, 우주서 본 美남부 절반이 폐허

    [지구를 보다] 허리케인 ‘아이다’ 강타 후, 우주서 본 美남부 절반이 폐허

    허리케인 ‘아이다’가 휩쓸고 간 뒤 우주에서 내려다 본 미국 루이지애나는 폐허나 다름 없었다. 1일 스페이스닷컴은 이번 허리케인으로 인한 피해 규모를 짐작할 수 있는 전후 인공위성 사진이 나왔다고 전했다. 지난 31일 미국 민간인공위성업체 맥사 테크놀로지의 월드뷰-2 위성이 촬영한 사진에는 처참한 루이지애나 현 상황이 담겼다. 후머, 진 라피트, 래플레이스 등 이번 허리케인으로 큰 피해를 본 마을은 폐허로 변해버렸다.22일까지만 해도 정돈된 모습이었던 이들 지역은 마을 전체가 물에 잠겨 수상도시를 방불케한다. 특히 여러 개의 호수에 둘러싸여 있는 뉴올리언스 바라타리아와 진 라피트 지역 주택들은 홍수로 불어난 물에 잠겨 겨우 지붕만 드러내놓고 있다. 미시시피강 하류와 맞닿은 래플레이스 지역도 흙탕물 천지다.지난 29일 미국 남부를 강타한 허리케인 ‘아이다’는 상륙 후 48시간 만에 루이지애나 남부 130만 가구의 전기를 끊어놓았다. 미시시피강을 넘어 루이지애나 뉴올리언스에 전력을 공급하는 거대 송전탑은 폭풍에 뒤틀려 무너졌고, 송전선 3200㎞와 변전소 216개가 파손됐다. 현지 전기 사업자들이 “대재앙”이라고 입을 모으며, 정전 사태가 언제 끝날지 장담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일부 지역에선 식수난까지 겹쳤다. 재난 대응 당국은 17개 지방자치단체 주민 44만1000명에 대한 상수도 공급이 중단됐고, 31만9000명에게는 식수 오염에 대비해 물을 끓여서 사용해야 한다는 주의보를 발령했다고 밝혔다. 인명피해도 잇따랐다. AP통신에 따르면 아이다가 뿌린 물 폭탄으로 미시시피 고속도로가 유실되면서 2명이 사망하고 10명이 다쳤다. 루이지애나에서 홍수에 고립됐던 670명은 무사히 구조됐지만, 수색 및 복구 작업이 속도를 낼수록 피해 규모는 커질 것으로 외신은 전망하고 있다. 현재까지 아이다로 인한 사망자는 최소 5명으로 집계됐다.미국 국립허리케인센터(NHC)는 아이다가 북동쪽으로 이동하면서 테네시와 오하이오에 비를 뿌린 후, 1일 대서양 중부로 향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때 시속 240㎞의 강풍을 동반했던 아디다는 31일 오전 최대 풍속이 시속 50㎞ 수준으로 잦아들었지만 여전히 엄청난 양의 폭우를 동반할 것으로 예상된다.
  • 민망한 쫄쫄이? 깔끔한 출근룩!

    민망한 쫄쫄이? 깔끔한 출근룩!

    ‘K레깅스’ 시장 8000억 돌파 예상정장 같은 부츠컷·슬랙스 핏 인기 젝시믹스, 월 매출액 20%씩 증가오래 입어도 압박감 없는 안다르리뷰엔 ‘일상복으로 찰떡’ 쏟아져샤넬급 ‘룰루레몬’은 백화점 입점“부츠컷 레깅스는 출근할 때도 자주 입어요. 회사 사람들이 다 정장 바지인 줄 알았다고 하던데요?” 광고회사에 다니는 회사원 박모(35)씨는 엉덩이를 가리는 오버사이즈 셔츠나 스웨트셔츠에 검은색 부츠컷 레깅스를 즐겨 입는다. 박씨는 “엉덩이를 가리는 상의에 일반 레깅스를 스키니진처럼 입기도 한다”면서 “편하기도 하지만 퇴근 후 상의만 갈아입고 바로 필라테스 수업을 갈 수 있다”고 말했다 ‘쫄쫄이’로 통하던 레깅스 패션이 변신을 거듭하고 있다. 과거에는 운동 시 몸매를 잡아 주고자 레깅스를 입었다면 최근에는 일상복으로도 손색없는 ‘부츠컷’, ‘슬랙스 핏’ 등 부담스럽지 않은 디자인으로 진화하고 있다. 레깅스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달라졌고 자유로운 출근 복장을 선호하는 기업이 늘면서 레깅스로 ‘출근룩’을 연출하는 이들까지 나타났다. 31일 온라인 쇼핑몰 리뷰 솔루션 크레마가 ‘레깅스´ 리뷰를 분석한 결과 코로나19 확산 전인 2019년에는 ‘물놀이’, ‘워터’, ‘군살’, ‘라인’ 등 기능성 관련 키워드가 많았지만 지난해와 올해 상반기에는 ‘디자인’, ‘외출복’, ‘편안함’ 등의 키워드가 관찰됐다. 일상복의 선택지로서 레깅스가 주목받기 시작한 것이다. 실제 국내 1위 레깅스업체인 젝시믹스가 선보인 ‘블랙라벨 시그니처 360N 부츠컷 팬츠’의 매출은 지난 2월 출시 이후 현재(8월 30일)까지 매달 평균 20% 수준의 증가율을 보이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 제품은 종아리부터 발목까지 넓게 퍼지는 디자인을 채택해 포멀한 재킷이나 힙라인을 덮는 길이의 셔츠, 블라우스와 함께 연출하면 활동적이면서도 깔끔한 오피스룩을 연출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젝시믹스 브랜드를 전개하는 브랜드엑스 관계자는 “회사에 입고 갈 수 있을 정도의 포멀한 디자인임에도 레깅스 특유의 기능도 놓치지 않았다”면서 “늘어난 재택근무와 탄력 근무 등으로 회사 내 혹은 퇴근 직후 운동이나 야외 활동을 즐기는 여성 고객들이 제품을 많이 찾는다”고 했다.국내 레깅스 업계 2위인 안다르도 지난 3월 ‘워크레저’(work+leisure) 개념을 제시하며 ‘에어스트 에센셜 슬림핏 슬랙스’, ‘에어쿨링 뉴 샤론팬츠’ 등을 내놨다. 에어스트 에센셜 슬림핏 슬랙스는 탄력성이 우수한 울밴드가 들어 있어 서 있을 때나 장시간 의자에 앉아 있어도 복부와 허리가 답답하지 않다는 설명이다. 또 구김 없는 소재임을 내세운다. 에어쿨링 뉴 샤론 팬츠는 레깅스의 편안함은 그대로 살리고 딱 달라붙지 않고 가볍게 떨어지는 팬츠 실루엣으로 일상 속에서 편하게 착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안다르 쇼핑몰 리뷰란에서는 ‘일상복으로 찰떡’이라면서 포멀한 재킷이나 구두에 레깅스를 연출한 구매 고객들의 리뷰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레깅스 시장은 남의 시선보다 자신을 드러내는 ‘표현’이 기존 세대보다 더 익숙한 MZ세대(밀레니얼+Z세대)가 소비 주체로 부상함에 따라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실제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국내 레깅스 시장의 매출은 2016년 6386억원에서 2017년 6801억원, 2018년 7142억원, 2019년 7527억원, 지난해 7620억원으로 4년 새 19.3% 몸집을 키웠다.특히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집콕’이 늘고 ‘편안함’을 강조한 의류가 인기를 끌면서 여성 컨템포러리 브랜드의 대표 주자인 구호도 올봄 19만 8000원대 고가 레깅스가 포함된 요가복 라인을 선보이는 등 기존 패션 업계도 레깅스 시장에 출사표를 던지는 상황이다. 이에 업계는 올해 국내 레깅스 시장 규모가 800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보고 있다.백화점 매장 배치에서도 레깅스의 달라진 위상이 반영되고 있다. 고가 정책으로 요가복계의 ‘샤넬’로 통하는 룰루레몬은 올 초 서울 여의도 더현대서울 2층에 입점해 화제를 모았다. 백화점 2층은 보통 평당 매출 단가가 높은 해외 명품 패션 브랜드가 입점한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로 ‘건강한 삶’이 부각되고 편안함이 패션 업계의 메가 트렌드로 부상한 만큼 레깅스로 대표되는 에슬레저 룩(운동복처럼 편안한 옷) 시장은 앞으로 더욱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 폭격 맞은 듯… ‘아이다’에 폭삭 무너진 집

    폭격 맞은 듯… ‘아이다’에 폭삭 무너진 집

    초강력 허리케인 아이다가 루이지애나주에 접근, 미국 연방 정부가 대피령을 내린 가운데 한 주민이 무너진 자신의 집 잔해 위에 반려견과 함께 앉아 허탈해하고 있다. 아이다는 5등급 분류 중 두 번째로 위력이 센 4등급 허리케인으로 최대 풍속이 초당 70m를 기록했다. 호마 AP 연합뉴스
  • 허리케인 ‘아이다’ 탓에…美 71세 남성, 악어 습격에 사망

    허리케인 ‘아이다’ 탓에…美 71세 남성, 악어 습격에 사망

    초대형 허리케인 아이다의 영향으로 막대한 피해를 입은 미국 루이지애나주(州)에서 70대 남성이 악어에게 습격당해 숨졌다는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졌다. WWL-TV 등 현지방송 보도에 따르면, 신원이 공개되지 않은 71세 남성은 현지시간으로 30일 주내 세인트 태머니 교구 슬라이델 마을에 있는 자택 앞 헛간에서 악어에게 습격당해 숨졌다. 희생자의 아내는 그 즉시 경찰에 신고했으며 수사관들에게 악어가 침수 피해를 입은 헛간에 있던 남편을 습격해 팔을 물었다고 증언했다. 여성은 남편을 구하기 위해 시도했지만, 힘에 부쳐 차라리 도움을 청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해 잠시 자리를 떠나 신고했었다. 이에 경찰과 구조대가 신속하게 출동할 수 있었지만, 피해자의 시신은 끝내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이날 슬라이델 마을에서는 적어도 15명의 마을 주민이 홍수 피해로 고립돼 옥상에 있다가 구조됐다.앞서 인근 재퍼슨 교구의 신시아 리 성 교구장은 악어가 범람한 강물 속에 숨어 있을수도 있다고 경고하면서도 수색 구조대가 생존자들을 찾기 위해 일일이 집집마다 돌아다니고 있다는 현재 상황을 전파했었다. 성 교구장은 또 “불행히도 최악의 상황이 발생한 것 같다. 이곳은 늪지대가 많고 악어 역시 많아 매우 위험한 상황”이라면서 “구조대도 공격을 당할 수 있어 날이 밝길 기다려야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루이지애나주에 있는 세인트 존 더 밥티스트 교구와 제퍼슨 교구 그리고 올리언스 교구에서는 적어도 주민 191명이 구조됐다. 당국은 범람한 도로 위에서 다닐 수 있는 도섭 전용 차량과 선박 그리고 헬기를 동원해 사람들을 안전한 곳으로 피신시켰다.
  • [지구를 보다] 美 대륙 집어삼킬듯…우주에서 본 허리케인 아이다

    [지구를 보다] 美 대륙 집어삼킬듯…우주에서 본 허리케인 아이다

    최고 풍속 시속 240㎞에 달하는 초대형 허리케인 아이다가 미국 루이지애나 주 일대를 강타한 가운데 이 모습이 우주에서도 관측됐다. 미 항공우주국(NASA)은 31일(이하 현지시간) 루이지애나, 미시시피 남부, 앨라배마 등지를 강타한 아이다의 모습을 위성 사진으로 공개했다. 미 국립해양대기청(NOAA)이 운영하는 지구기상 관측위성 GOES-East가 30일 촬영한 사진을 보면 아이다는 미국의 해당 지역을 집어 삼킬듯 휘감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특히 이 사진에는 인공빛으로 환하게 빛나는 미 대륙의 모습도 확인된다. 전날인 29일에도 국제우주정거장에서 허리케인 아이다의 모습이 촬영됐다. 멕시코만을 배경으로 한 이 사진에는 아이다의 눈도 선명히 보인다. 다만 4등급 허리케인이었던 아이다는 루이지애나 진입 1시간 만에 세력이 약해지면서 현재는 열대성 폭풍으로 분류됐다.보도에 따르면 아이다는 폭우를 동반하며 지난 29일 루이지애나주에 상륙해 최대 도시인 뉴올리언스는 그야말로 도시 전체가 암흑천지로 변했다. 이미 루이지애나주에서는 100만 곳이 넘는 대규모 정전사태가 발생했으며 미시시피 북부에서도 일부 지역에 전기가 끊기면서 피해 가시권에 들었다. 또한 아이다로 인한 홍수와 가옥 붕괴 등으로 다수의 사망자가 나올 우려가 제기된다.특히 허리케인 아이다는 원유생산시설 가동까지 중단시키며 국제유가에 영향을 미쳤다. 미국안전환경집행국에 따르면 300개에 달하는 멕시코만 원유·가스시설이 가동을 멈춰 원유와 천연가스 생산이 각각 96%, 94%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지역 석유 생산량은 미국 전체의 17%를 차지한다.
  • 상점·ATM 털렸다…허리케인 상륙 후 약탈 잇따르는 美 루이지애나

    상점·ATM 털렸다…허리케인 상륙 후 약탈 잇따르는 美 루이지애나

    허리케인 아이다가 상륙한 미국 루이지애나주가 심각한 재난지역으로 돌변한 가운데, 허리케인의 영향으로 폐허처럼 변한 상점에서 물건을 훔치는 주민들의 모습이 포착됐다. 뉴스위크 등 현지 언론의 30일 보도에 따르면 루이지애나주 최대 도시인 뉴올리언스에서는 전력을 공급하는 송전선 8개가 모두 고장이 나면서 도시 전역이 정전사태에 빠졌다. 해당 지역에 쏟아지던 폭우는 그쳤지만, 일부 도시에서는 돌발 홍수도 발생했다. 하천 수위가 계속 불어나면서 홍수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현지에서는 범죄가 급증하고 있다. 30일 공개된 영상은 한 무리의 남성들은 뉴올리언스의 불타버린 시내에서 ATM기를 털려는 모습을 담고 있다.허리케인으로 폐허처럼 변해버린 뒤 출입문을 봉쇄하고 있던 가림막이 무너져 내리자 상점 안에서 음료 등을 마구 약탈하는 시민들의 모습도 공개됐다. 드론으로 촬영된 뒤 트위터에 공개된 영상은 빠르게 확산했지만 관계 당국이 약탈자를 체포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존 벨 에드워드 주지사는 현지시간으로 30일 기자회견에서 약탈을 단속하고 있으며 모든 범죄자를 중범죄로 기소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이미 시 전역에서 광범위한 약탈이 벌어진 후였다. 약탈이 잇따르는 가운데, 현재 루이지애나주는 총 41개 대피소에 2200여 명이 머무르고 있다. 루이지애나주에 있는 학교들도 잇따라 휴교를 결정했다. 현재까지 허리케인 아이다로 사망한 사람은 2명으로 확인됐지만, 홍수로 인한 가옥 붕괴 현장에서 수색구조 작업이 진행됨에 따라 사망자는 추가로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허리케인 아이다는 원유생산시설 가동까지 중단시키며 국제유가에 영향을 미쳤다. 미국안전환경집행국에 따르면 300개에 달하는 멕시코만 원유·가스시설이 가동을 멈춰 원유와 천연가스 생산이 각각 96%, 94%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지역 석유 생산량은 미국 전체의 17%를 차지한다. 피해가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는 루이지애나에서는 16년 전인 2005년 당시 허리케인 카트리나로 1800여 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었다. 당시에도 미 전체 휘발유 가격이 두 달간 급등했었다.당시 인명피해가 컸던 이유는 취약한 해안 제방이 순식간에 무너지며 저소득층이 몰려사는 저지대 등이 초토화됐기 때문이다. 이후 감염병 창궐과 약탈 및 폭동, 당국의 수습을 둘러싼 인종 갈등 등의 후폭풍이 이어졌다. 당국은 아이다가 31일에 테네시강과 오하이오강을 지날 것으로 보고 있으며, 9월 1일에 애팔래치아에 도달한 뒤 2일에 워싱턴, 3일에 뉴잉글랜드를 지나 대서양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전망했다.
  • 美 백악관 선임고문을 “보이”라고 부른 바이든… “차별적 언행” 구설수

    美 백악관 선임고문을 “보이”라고 부른 바이든… “차별적 언행” 구설수

    “여기 루이지애나와 뉴올리언스를 잘 아는 백악관 선임고문, ‘보이’를 소개합니다.” 최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말실수 등을 집중 보도하는 폭스뉴스가 30일(현지시간) 바이든 대통령의 허리케인 아이다 관련 브리핑 중 나온 발언에 또 다시 비판을 가했다. 루이지애나를 강타한 아이다 후속 대책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바이든이 이 지역 하원의원 출신인 백악관 선임고문 세드릭 리치먼드를 ‘보이’(boy)라고 소개한 것이 잘못됐다는 것이다. ‘보이’는 미성년 남성을 지칭하는 일상적 용어이지만, 흑인 남성을 경멸할 때 쓰기도 한다. 폭스뉴스는 “리치먼드 선임고문은 47세라면서 ‘보이’라고 불릴 대상이 아니다”라고 했다. 또 “바이든은 지난해 대선 기간에 ‘흑인이 민주당에 투표하지 않는다면 흑인이 아니다’라는 차별적 발언도 했다”고 들춰냈다. 폭스뉴스의 보도에 백악관은 반응을 내놓지 않았다.
  • [서울포토] 허리케인 아이다의 위력에 두 동강 난 다리

    [서울포토] 허리케인 아이다의 위력에 두 동강 난 다리

    허리케인 아이다의 위력에 바지선이 30일(현지시간) 미국 루이지애나주 장 라피트의 다리를 두동강을 냈다. AP 연합뉴스
  • [지구를 보다] 위성으로 본 ‘아이다’의 눈…초강력 허리케인에 암흑천지

    [지구를 보다] 위성으로 본 ‘아이다’의 눈…초강력 허리케인에 암흑천지

    허리케인 ‘아이다’가 미국 루이지애나를 강타했다. 최고등급 5등급에 육박하는 초강력 허리케인 상륙으로 루이지애나 최대 도시 뉴올리언스는 도시 전체가 암흑천지로 변했다. 29일 뉴올리언스 국토안보비상대책본부는 현지 전력 공급회사 엔터지 발표를 인용해 도시 전역이 정전됐다고 밝혔다. 이날 저녁 7시 기준 81만 곳 이상에서 전력 공급이 멈춘 것으로 집계됐다. 자정 이후 피해 규모는 더 커졌다. 미국 정전상황 집계 사이트 ‘파워아우티지’에 따르면 30일 현재 루이지애나 100만6861곳이 정전에 시달리고 있다. 전력 공급회사 엔터지는 복구 인력 1만6000여 명을 투입할 예정이지만, 지역에 따라 최대 3주간 정전이 계속될 수 있다고 밝혔다.나무 쓰러뜨린 강풍의 위력…고립 주민 수백 명 인명 피해도 발생했다. 현지언론은 60세 남성 한 명이 강풍에 쓰러진 나무에 맞아 사망하면서 이번 허리케인으로 인한 첫 번째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또 루이지애나 제퍼슨 패리시군에 있는 장 라피트 마을에 주민 수백 명이 고립돼 있어 인명 피해가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현지 정부 관계자는 CNN에 “장 라피트 마을 주민 1500명이 대피했지만, 200~300명 정도가 아직 고립된 상태”라면서 “다리가 유실돼 구조에 애를 먹고 있다. 강풍 때문에 배도 띄울 수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과거에도 허리케인과 홍수를 겪은 적이 있지만, 이런 허리케인은 처음이다. 마을이 완전히 황폐해졌다”고 덧붙였다.루이지애나 상륙 당시 ‘아이다’ 최대 풍속은 시속 240㎞로 허리케인 최고 등급인 5등급 위력에 육박했다. 29일 미국 국립해양대기청(NOAA) 기상위성 GOES-16에는 4등급 허리케인 ‘아이다’의 눈이 짙은 비구름에 둘러싸인 채 멕시코만 연안에서 빠른 속도로 루이지애나를 향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16년 전 ‘카트리나’ 악몽 재현되나 ‘아이다’가 루이지애나에 상륙한 29일은 공교롭게도 허리케인 ‘카트리나’가 루이지애나를 덮친 지 꼭 16년 되는 날이었다. 2005년 같은 날, 루이지애나에서는 허리케인 카트리나 상륙으로 1800여 명이 목숨을 잃었다. 멕시코만을 지나며 5등급으로 발달한 ‘카트리나’는 상륙 당시 세력이 3등급으로 약화한 상태였으나 시속 225㎞의 강풍이 루이지애나를 초토화했다. 허리케인 강도는 5등급으로 나뉘는데, 최대 풍속이 252㎞ 이상이면 5등급으로 분류된다. 5등급이면 지상에 서 있는 나무가 모두 쓰러지고, 일반 주택과 작은 빌딩을 뒤엎으며 강을 잇는 다리를 쓰러뜨릴 위력이다.이번 허리케인 피해 역시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루이지애나와 미시시피에 비상사태 선포를 승인하며 피해 복구를 최대한 지원할 것을 약속했다. 현재 ‘아이다’는 최대 풍속 시속 152㎞로 세력이 1등급으로 약화된 상태다. 현재 루이지애나 킬리안에서 서쪽으로 8㎞, 배턴루지에서 남동쪽으로 약 48㎞ 떨어진 지점에 머물고 있다.
  • 대피하고 제방 쌓고… 美 접근하는 초강력 허리케인 ‘아이다’

    대피하고 제방 쌓고… 美 접근하는 초강력 허리케인 ‘아이다’

    초강력 허리케인 ‘아이다’가 미국에 상륙하기 전인 28일(현지시간) 루이지애나주 일부 도시가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주민들에게 대피를 권고하면서 피난 가려는 차량들로 도로가 막혀 있다(위). 아이다가 2005년 큰 피해를 낸 카트리나와 비슷한 경로를 보이면서 대형 피해가 예상되는 가운데 루이지애나주에 있는 피셔 고등학교 축구 및 농구선수들이 선착장 인근에 모래주머니 제방을 쌓고 있다(아래). 루이지애나 AP 연합뉴스
  • 인천 ‘척추 전문병원’ 대리수술 혐의 병원장 등 6명 구속영장

    인천 ‘척추 전문병원’ 대리수술 혐의 병원장 등 6명 구속영장

    대리 수술 혐의를 받고 있는 인천 한 척추 전문병원의 공동 병원장 3명을 포함해 모두 6명에 대한 구속영장이 신청됐다. 인천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의료법 위반 등 혐의로 공동 병원장 A씨 등 인천 모 척추 전문병원 관계자 15명을 입건하고 이들 중 6명의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25일 밝혔다. 6명 가운데 의사는 공동 병원장 3명이며, 나머지 3명은 대리 수술을 직접 한 행정직원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은 지난 2월 수술실에서 의사가 아닌 행정직원들을 시켜 환자의 수술 부위를 절개하거나 봉합하는 등 불법 의료행위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경찰이 확보한 10시간 분량의 동영상에는 한 행정직원이 수술대에 누운 환자의 허리 부위를 절개하자 의사인 원장이 5분가량 수술하고, 이어 또 다른 행정직원이 봉합하는 장면이 담겼다.척추 환자들은 엎드린 채 수술을 받기 때문에 누가 직접 처치하는지 몰랐다. 의료법 제27조 ‘무면허 의료행위 등 금지’ 조항에 따르면 의료인이 아니면 누구라도 의료행위를 할 수 없고, 비의료인에게 의료행위를 시켜서도 안 된다.이를 어기면 5년 이하의 징역형이나 5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을 선고받는다. 경찰은 병원이 의사 인건비를 줄이는 동시에 한정된 시간에 많은 환자를 받기 위해 대리 수술을 한 것으로 보고 수사하고 있다. 그러나 병원 측은 대리 수술 등 불법 의료행위를 하지 않았다며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 [포토] ‘디스크 극복’ 피트니스여신, 머슬마니아 커머셜모델 정예람

    [포토] ‘디스크 극복’ 피트니스여신, 머슬마니아 커머셜모델 정예람

    “친구는 모델을 해볼 생각 없어요? 딱 맞는 것 같은데.” 유명 개그맨 김용만이 사인을 요청한 한 여성에게 건넨 말이다. 자신의 매력을 알아본 유명 연예인에게 들은 얘기라 쉽게 잊히지 않았다. 당시 그녀는 공부에 열중하던 학생이었다. 10년이 지난 지금 그녀는 피트니스모델로 활동하고 있다. 정예람(31)은 지난달 25일 강원도 평창군 켄싱턴호텔 평창에서 열린 ‘2021 맥스큐 머슬마니아 피트니스 코리아 챔피언십’에서 커머셜모델 4위를 차지하며 매력을 인정받았다. 170㎝의 키에 탄탄한 라인 그리고 요정 같은 얼굴로 어필하며 남성 관객들의 플래시 세례를 받았다. 늦었지만 김용만의 말대로 정예람은 모델로 활동하고 있다. 웨이트로 다져진 탄탄함에다 103㎝나 되는 다리 길이로 인해 ‘핏’에 최적화된 모델로 인정받고 있다. 정예람은 “어렸을 때는 수줍음이 많아 캐스팅 제의가 들어오면 거절하곤 했다. 피트니스모델이 된 것은 디스크 질환 때문이었다. 아픈 허리를 이겨내기 위해 시작한 운동이 자신감을 줬고 새로운 일을 하게 만들었다”라며 환하게 웃었다. - 평범한 학생에서 피트니스모델, 피트니스 트레이너로 변신했다. 22살 때 빙판길에서 삐끗하면서 허리를 다쳤는데 그 후 허리 통증은 고질병이 됐다. 4년 후 또다시 극심한 허리 통증이 와서 병원 치료를 받았지만 낫지 않았다. 운동해서 근육을 단련해보라는 어머니의 권유로 동네 헬스장을 다니게 됐다. 헬스장 대표님과 함께 재활과 운동을 병행하면서 PT를 진행했다. 허리 통증이 거짓말처럼 사라졌다. 그러면서 운동에 눈을 뜨고 근육의 중요성을 알게 됐다. 꾸준히 운동하면서 트레이너라는 직업도 갖게 됐다. 2019년에는 유명 대회인 PCA에 출전해 모던스포츠 부문 1위를 차지하며 피트니스모델 일까지 하게 됐다. - 디스크 질환을 운동으로 이겨냈다. 타고난 플랫백(편평 등)이라 힙 운동만 하면 허리가 너무 아팠다. 원인을 알고 싶어 병원에서 검사했더니 오랜 기간에 거쳐 4번과 5번 사이의 디스크가 다 빠져나가 디스크 막만 남아있다는 판정을 받았다. 근육으로 잘 잡아주면 괜찮다는 의사의 말에 운동에 매진했다. 디스크는 닳기 시작하면 회복하기 어렵기 때문에 기립근 등 주변의 근육을 강화해야 한다. - 머슬마니아 평창 대회를 위해 특별히 준비한 것은? 코로나19로 대회가 여러 번 연기돼 집중하기가 어려웠다. 정확히 48일 동안 훈련했다. 훈련을 시작하면서 당분 섭취를 끓었다. 저염식과 탄수화물(단호박) 300g, 단백질 400g으로 식단을 꾸렸다. 대회 2주 전부터는 탄수화물 200g, 단백질 400g으로 바꿔서 대회 전날까지 유지했다. 골격이 크지 않아 웨이트는 힙과 하체 운동을 중점으로 했다. 시각적인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복근 운동에도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힙트러스트와 힙어브덕션으로 엉덩이와 하체를, 사이드플랭크로 복근을 만들었다. - 피트니스의 매력은? 운동한 만큼, 식단을 관리한 만큼, 노력의 결과가 몸 상태로 나타난다. 변화의 추이가 보이기 때문에 정말 매력적이다. 운동만큼 노력의 결과를 배신하지 않는 것이 없다. 스스로 당근과 채찍을 주면서 한 계단씩 성장하다 보면 성취욕도 생기고 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생겨서 자존감도 높아진다. 운동 하나로 나타나는 좋은 변화가 한둘이 아니다. - 모델로서 자신의 매력을 꼽자면? 운동으로 다져진 탄탄한 S라인, S핏이다. 어렸을 때는 말라깽이였는데 운동하면서 볼륨감과 함께 탄력도 가지게 됐다. 주변에서는 눈웃음이라고 말한다. 어머니의 눈웃음이 그렇게 예쁜데 어머니를 닮은 것 같다. 학창 시절에는 눈웃음친다고 친구들에게 시기와 질투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웃는 얼굴에 침 못 뱉는다고 나중엔 눈웃음을 어떻게 만드는 거냐고 물어보는 친구도 있었다. 일부러 하는 게 아닌데 방법을 알려달라는 질문을 많이 받아 난감했다.(웃음) - S라인을 유지하는 비결은? 매일 꼭 해야 하는 것은 당분 조절과 함께 30분 이상 유산소 운동을 해서 땀을 통해 몸속의 노폐물을 배출하는 것이다. 그렇게 하면 부종이 생기지 않고 혈액순환이 잘된다. - 기본 운동 외에 개인적으로 투자하는 미용 비법은? 흉쇄유돌근(목빗근) 마사지와 상·하체 림프순환 마사지는 시간 투자를 해서라도 꼭 한다. 특히 디톡스와 혈액순환, 림프순환에 신경을 많이 쓰는 편이라 족욕과 반신욕도 즐겨한다. - 삶의 키워드는? ‘아무 일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우물 안 개구리가 되지 말자’를 항상 마음에 새긴다. 생각을 실천하지 않으면 삶에 아무런 변화도 일어나지 않는다. 일단 실천하고 계획에 맞게 일이 진행될 수 있도록 노력하면 100%는 아니더라도 어느 정도는 생각대로 삶이 흘러간다. 우물 안 개구리가 얼마나 자기 발전에 걸림돌이 되는지 그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에 새로운 경험이나 도전하는 것을 겁내지 않는다. 스포츠서울
  • [단독] 건보료 장기체납 70%가 ‘생계형’… 73만가구 건강권 ‘비상’

    [단독] 건보료 장기체납 70%가 ‘생계형’… 73만가구 건강권 ‘비상’

    시민단체, 생계형 밀린 건보료 탕감 요구납부유예 허용 범위 확대 방법도 제시입법조사처 “납부유예제도 마련해야”건강보험료를 6개월 이상 장기 체납한 지역가입 가구 가운데 70%가 월평균 체납액이 5만원도 안 되는 ‘생계형 체납자’로 확인됐다. 코로나19 위기 속에서 이들이 빚더미를 더 안지 않도록 지원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23일 서울신문이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입수한 ‘지역 건강보험료 6개월 이상 체납가구 현황’에 따르면 지난 6월 10일 기준으로 105만 6000가구가 지역 건보료를 6개월 이상 체납했다. 이 중 73만 3000가구(69.4%)가 월 보험료 5만원 이하였다. 이들 저소득 지역가입 가구의 체납 보험료는 총 9892억원으로, 6개월 이상 전체 장기 체납액 1조 7851억원 가운데 55.4%나 됐다. 사용자와 납부 의무를 절반씩 나누는 직장가입자와 달리 지역가입자는 덜 먹고 덜 입으며 허리띠를 졸라매서라도 개인이 납부 의무를 온전히 질 수밖에 없다. “마지막 집세와 공과금입니다. 정말 죄송합니다”라는 짧은 메모를 남기고 2014년 세상을 등진 ‘송파구 세 모녀’ 역시 소득이 없는데도 매달 5만원의 건보료를 내야 했던 건보료 체납 가구였다. 물론 ‘연소득 2000만원 또는 재산 1억원 초과자’가 아니라면 6개월 이상 보험료를 체납했다고 바로 건강보험 혜택이 중단되진 않는다. 하지만 2017년 건강세상네트워크의 ‘생계형 건강보험 체납자 실태조사 및 제도개선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장기 체납자들은 심리적으로 위축돼 의료 이용도 꺼리는 경향이 있었다. 보고서는 “급여 제한이 됐든 아니든 스스로 의료 이용을 미루거나 포기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이런 특성을 보면 체납은 결국 ‘제도적 배제’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시민단체에선 장기 생계형 체납 가구의 밀린 건보료를 아예 탕감하는 결손처분 확대를 요구하고 있다. 건강보험 재정에 무리가 간다면 납부유예 허용 범위를 확대하는 것도 방법일 수 있다. 국외 체류자나 장애인의 건보료를 사전에 감면하는 제도는 있지만 고령자, 실업 등으로 인한 일시 생계곤란자, 저소득 체납자의 보험료 납부유예를 허용하는 제도는 건강보험에 없다. 반면 국세의 경우 ‘국세징수법’에 따라 납세자가 심한 재산 손실을 보거나 6개월 이상 치료받아야 할 때 납부기한을 연장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국회입법조사처는 최근 발간한 ‘2021 국정감사 이슈분석’ 보고서에서 “사회 취약계층에 대한 건보료 납부유예제도를 마련하지 않으면 체납이 반복될 수 있고, 결국 사회 취약계층의 건강권을 제약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정부는 지난해 3월 코로나19 확산으로 피해를 본 저소득층·소상공인의 건보료를 감면했다. 이때 납부유예도 검토했지만 법 개정이 필요해 시행하진 못했다. 저소득 고령자의 건보료 연대납부의무 면제 기준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지역가입자는 가구 단위로 보험료를 부과하기 때문에 가구 전원에게 보험료 연대납부 의무가 있다. 정부는 이 중 미성년자를 납부 의무자에서 제외했지만 저소득 고령자 등의 취약계층은 여전히 연대 납부자로 남아 있다. 진영주 보건복지부 보험정책과장은 “65세 이상의 고령자는 미성년자와 달리 어느 정도 경제적 능력이 있다고 보고 연대납부 의무자에서 제외하지 않았다”면서 “보험료 부담을 줄일 방법을 추가로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 [거리 미술관]13.히스토릭 스타(Historic Star)

    [거리 미술관]13.히스토릭 스타(Historic Star)

    수도 서울은 627년 역사를 자랑하는 유서깊은 도시로,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며 독특한 분위기를 만들고 있다. 서울에는 고궁 등 조선시대 문화유산자원에서부터 근대화 이후 고속성장의 상징인 마천루가 도시 곳곳에 혼재돼 있다. 서울 종로구 청진동 일대는 이러한 서울의 역동적 모습을 확인할 수 있는 대표적인 공간이다. 도시재개발로 이 일대는 2000년대 중반 이후 고층 빌딩군으로 변신하기 시작했으나 1394년 조선왕조의 한양천도 이후 서민들의 삶의 흔적을 고스란히 엿볼 수 있는 문화유산들이 즐비하다. 청진동 중에서도 서울지하철 1호선 종각역에서 가까운 GS종로타워 일대는 이러한 문화역사 체험의 공간으로 가볼만하다. GS건설 본사와 하나로의료재단 등이 사용 중인 이 쌍둥이 빌딩 1층 유리 바닥 아래에는 조선시대의 주거 문화 유적지가 고스란히 보존돼 있다. 400년 전 이 일대에 거주하던 조선시대 중인과 상인들의 거주지로, 화약의 폭발력으로 탄환을 쏘는 조선군의 주력무기인 총통도 발견돼 보존돼 있다.시선을 이 건물 앞으로 돌리면 이색적인 분위기를 풍기는 대형 조형물이 시선을 끈다. 정영훈(56) 조각가의 ‘Metaphysical Draw, Historic Star’라는 2014년 제작한 추상 조각이다. 가로 6.6M, 세로 6.2M에 높이 7m 규모다. 이 조형물은 스테인리스 재질에 붉은 색으로 도장을 해 멀리서 보더라도 눈에 띄는 강렬한 인상을 풍긴다. 작가는 작품 표지판을 통해 “공간적 상징성과 역사성을 고려한 추상 조각으로, 유구한 역사를 간직한 현장의 시 공간성은 과거, 현재, 미래를 아우르며 영원한 빛의 생명을 간직한 별(star)로 승화하는 의미를 부여하였다”고 적고 있다. 작품은 멀리서 보면 커다란 거미 형상이나 농악대의 상모가 역동적으로 돌아가는 모습으로도 보인다. “작품 이름에 별이 들어가 있는데 대체 무엇을 의미하는 걸까”라는 궁금증이 생긴다.정 작가는 이에대해 작품명에 사용한 별은 형태적 별이 아니라 대중스타,스포츠 스타 등의 표현에서 처럼 존경을 담은 추상적 의미로서의 별이라고 말한다. ‘추상조각은 구상조각이나 반추상조각에 비해 일반인에게 호소할만한 대중성은 약한 것같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현대미술의 매력은 관람자가 (근대미술처럼) 작품을 감상할 때 그냥 아름다움을 읽는게 아니라 자신의 기억이나 지식 등 여러 요소들을 연관시켜가며 ‘예술적 쇼크’를 일으키고 이로 인해 감상자들이 다양한 생각을 하게 된다는데 있다”는 말로 대신한다.감상하는 사람의 생각의 폭과 깊이에 따라 추상조각의 대중성이 달라질 수 있다는 얘기다. 작품을 가까이서 살펴보면 이 작품은 모두 연결돼 있으나 그 연결부위의 굵기는 일정하지 않다. 3차원 공간에다 커다란 붓으로 단번에 그림을 그리듯 아래 위로, 그리고 옆으로 꺾이며 연결된 포물선 모양에서 회화적 강약과 농담이 느껴진다. 작가는 이에 대해 “이 작품은 하나의 3차원 선으로 연결된 공간상의 드로잉으로 나에게는 캘리그래프 역할을 한다”고 설명한다. 현재는 과거의 미래고, 현재는 미래의 과거다.미국은 전 세계 자유민주주의 모범국가로 통하지만 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인종차별성 흑백분리 정책을 20세기 중반까지 유지했다. 1950년대 앨라배마주의 몽고메리시는 버스 이용 시 백인석과 유색인석 구별 등 흑백차별 정책을 펴고 있었다. 버스 이용객의 75%가 흑인임에도 불구하고 흑인들은 빈 자리가 있을 때는 앉아 있다가도, 백인이 타면 자리를 양보해야 했고 만원이 되면 아예 내려야만 했다. 이러한 인종차별적인 교통이용 정책은 1955년 큰 변화를 맞는다. 퇴근길 버스에 탄 흑인이 백인에게 자리를 양보받고도 이를 거부했다가 경찰에 체포되면서 버스타기 거부운동으로 번졌다. 1년 뒤 마틴 루터 킹 목사를 비롯한 미국의 흑인 인권 운동가들이 버스 이용에서 흑백 분리는 위헌이라며 연방대법원에 위헌심판을 청구했고 결국 대법원은 이들의 손을 들어줬다. 이후 미국에서 흑인 인권운동이 들불처럼 번졌으나 지금도 흑인차별 시비는 끊이질 않고 있다. 조선시대 백성들도 통행에 있어 차별대우를 받았다. 종로는 조선왕조의 궁궐이나 관가가 몰려 고관대작의 왕래가 잦은 큰 길이었다. 당시 고관대작들은 가마나 말을 타고 다닌 반면, 하급 관료나 백성들은 걸어 다녔다. 게다가 백성들은 종로에서 가마나 말을 탄 고관대작들을 보게 되면 길을 터주고 엎드려야 했다.이런 신분에 따른 차별이 달가울 리 없는 백성들이 양반들과 부딪치지 않고 허리를 펴고 다니던 길이 피맛길이다. 백성들이 이용하면서 주막이나 국밥집 등 백성들이 이용할 수 있는 먹거리 상점들도 들어섰다. 하지만 2009년 종로구 청진동 일대 재개발로 인해 서민들의 삶의 애환이 남아있는 예전의 피맛골 모습은 더 이상 찾아보기 어렵다. GS종로타워 옆에 들어선 르메이에르 빌딩에 피맛골 표지판만 덩그러니 남아 있다. 히스토릭 스타에서 1950년대 미국의 인종차별적 교통정책을 무너뜨린 흑인들의 함성과 조선시대 피맛골을 이용하던 백성들의 애환을 떠올려본다. 이들의 과거와 서울시민들의 일상이 영원한 빛을 지닌 생명의 별로 승화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면 지나친 상상일까?
  • [영상] 하늘에서 본 허리케인 ‘헨리’…美뉴욕 133년만의 물폭탄

    [영상] 하늘에서 본 허리케인 ‘헨리’…美뉴욕 133년만의 물폭탄

    미국 뉴욕에 역대급 물폭탄이 쏟아졌다. 22일 AP통신은 허리케인 ‘헨리’가 미국 뉴욕에 133년 만에 가장 많은 비를 뿌렸다고 보도했다. 전날 뉴욕시 맨해튼 센트럴파크에는 허리케인 영향으로 113㎜의 폭우가 내렸다. 1888년 106㎜ 기록을 넘어선 뉴욕시 하루 강수량 신기록이다. 오후 10~11시 사이 강수량 역시 49㎜로 시간당 강수량 기록을 경신했다.미국 국립기상청(NWS)이 공개한 미국 해양대기청 환경위성자료정보센터(NOAA/NESDIS) 위성 자료와 도플러 기상레이더 자료, 미 공군 ‘허리케인 헌터’ 제53기상정찰대 촬영 자료에서는 열대성 폭풍에서 허리케인으로 격상된 ‘헨리’를 확인할 수 있다. 최대풍속은 120㎞/h, 이동속도는 33㎞/h였다. 뉴욕주 롱아일랜드 동쪽에서 북상하던 헨리는 22일 오전 11시쯤 열대성 폭풍으로 세력이 다시 약화, 오후 12시 15분쯤 로드아일랜드주 해안에 상륙했다. 세력은 약해졌지만 최대 지속 풍속이 95km에 이를 정도로 바람이 강해 뉴저지 뉴어크공항과 보스턴 로건국제공항 등에서 1000대 이상의 항공편이 결항됐다. 뉴저지·코네티컷·로드아일랜드·메인주 등에서는 13만5000 가구 이상이 정전 피해를 겪었다. 인구 12만5000명의 로드아일랜드주 워싱턴카운티는 전체 주택 4분의 3이 정전됐다고 뉴욕타임스(NYT)는 전했다.특히 내륙 지역의 홍수 피해가 우려된다. 펜실베이니아주 동쪽부터 시작해 뉴저지·뉴욕·뉴햄프셔주, 뉴잉글랜드 남부 일대에 홍수주의보가 발령됐다. 롱아일랜드 서쪽 끝 뉴욕 브루클린은 이미 물바다가 됐고, 뉴저지주 뉴어크에서는 차량 여러 대가 침수돼 어린이 16명 등 86명이 구조됐다. 미국 국립허리케인센터(NHC)는 4000만 명 이상이 거주하는 이들 지역에 7.5∼15㎝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NHC는 “헨리로 인한 폭우가 도시 지역의 돌발적인 홍수 피해를 상당히 일으킬 수 있다”며 “물이 범람할 가능성도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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