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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동혁 “민주, 고개 숙이면 부러뜨릴 것”… 野, 고강도 대여투쟁 뜻 모아

    장동혁 “민주, 고개 숙이면 부러뜨릴 것”… 野, 고강도 대여투쟁 뜻 모아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4일 “더불어민주당은 우리가 고개를 숙이면 고개를 부러뜨리고 허리를 숙이면 허리를 부러뜨릴 것”이라고 말했다. 12·3 비상계엄 1년을 앞두고 국민의힘이 ‘고강도 사과’에 나서야 한다는 요구를 사실상 일축한 것이다. 장 대표는 서울 마포구 케이터틀에서 열린 국민의힘 전국원외당협위원장 워크숍에서 “우리가 무슨 말을 하면 이 전쟁이 끝나겠는가. 우리가 무슨 말을 하면 민주당이 이 전쟁을 끝내 주겠는가. 절대 끝내 주지 않을 것”이라며 어떤 사과나 반성 메시지도 무용지물이라는 취지를 강조했다. 특히 “우리가 엎드리면 밟아서 땅에 짓이기는 것이 민주당”이라고도 했다. 장 대표는 “왜 저들이 파 놓은 프레임 속에서 우리가 허우적거려야만 하느냐”며 “이 싸움을 끝내는 방법은 이제 우리의 싸움터로 끌고 와서 새로운 체제 전쟁을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저는 우리가 움츠러들어 우리끼리의 싸움을 하기 전에 당당하게 나서 이재명이나 민주당과 싸워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최근 당내에서 장 대표의 ‘당성 중심 단일대오 노선’에 수정 요구가 나오는 데 대한 반박이다. 국민의힘은 이날 의원총회에서도 일단 고강도 대여 투쟁을 이어 가자고 뜻을 모았다. 추경호 전 원내대표에 대한 국회 체포동의안 처리를 앞두고 있고 정청래 민주당 대표가 위헌정당 해산을 재차 언급하는 등 임박한 위기 대응이 먼저라는 데 공감대가 형성됐다. 이날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민주당을 향해 ‘대장동 항소 포기’ 국정조사에 대한 입장을 밝히라며 최후통첩했으나 별다른 반응을 얻지 못했다. 송 원내대표는 “비상한 수단을 강구해야 될 상황도 있을 수 있다”며 소속 의원들에게 해외 출장 금지령을 내렸다. 그동안 검토해 온 ‘무한 필리버스터’ 실행도 머지않았다는 분위기다.
  • 설사 계속하다 결국 숨진 여성… 외국인 집단 발병 난리난 발리 호스텔

    설사 계속하다 결국 숨진 여성… 외국인 집단 발병 난리난 발리 호스텔

    외국인 7명 식중독 증세… 중국인 1명 사망 인도네시아 발리의 한 호스텔에서 외국인 관광객들의 집단으로 설사 증상을 보이며 병원으로 이송, 1명은 숨지기까지 한 사건의 부검 결과가 뒤늦게 알려졌다. 지난 21일(현지시간) 콤파스 등 현지 매체 보도에 따르면 바둥 경찰은 사망한 25세 중국인 여성과 관련해 “정확한 사망 원인은 알 수 없지만, 설사를 유발하는 소화관 자극으로 인해 체액과 전해질이 부족해져 사망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이날 밝혔다. 덴파사르에 있는 한 종합병원에서 실시한 부검 결과 사망자의 시신에서 폭력 흔적은 없었으며 살충제, 마약, 중금속, 유해 화학물질 등은 검출되지 않았다. 그러나 위 점막에 출혈 부위와 혈관 확장 등이 발견됐고, 위 안에는 검녹색 액체가 확인됐다. 소장 여러 부위와 대장 내강에서 붉은 반점도 발견됐는데 이는 설사병의 징후라고 경찰 관계자는 전했다. 이번 사건은 지난 9월 1일 발리섬 바둥군(郡) 짱구 지역의 한 호스텔에서 발생했다. 당시 설사 증상을 보인 투숙객들이 여러 병원으로 옮겨졌는데, 사망자를 제외한 총 6명 중에서 37세 중국인과 22세 독일인 2명은 사망자와 같은 8호실을 쓴 것으로 파악됐다. 나머지 3명은 29세 중국인, 27세 필리핀인, 26세 사우디아라비아인으로 이들은 호스텔 5호실에 머물렀다. 호스텔 직원 등의 증언에 따르면 사망자는 사건 당일 두통, 허리 통증, 구토 등 증상을 보이며 아프다고 호소했다. 직원이 그를 병원으로 데려갔으나, 그는 돈이 부족하다며 중환자실 치료를 거부했다고 한다. 그는 입원을 하지 않은 채 약 처방만 받고 호스텔 객실에서 쉬었으나 이후 증세가 악화했고 목숨을 잃었다. 여러 외신에도 보도된 이 사건은 초기엔 호스텔 주변에서 빈대 퇴치를 위한 살충제 살포에 따른 중독 때문으로 추정된다는 보도가 많았으나, 부검 결과는 설사로 인한 사망 가능성이 높다고 콤파스는 전했다.
  • ‘코인 청산’으로 벼랑 끝 몰린 40대 가장, 원금 회복 위해 ‘투자 전문가’에 매달리다 [파멸의 기획자들 #41]

    ‘코인 청산’으로 벼랑 끝 몰린 40대 가장, 원금 회복 위해 ‘투자 전문가’에 매달리다 [파멸의 기획자들 #41]

    서울신문 나우뉴스는 ‘사기공화국’ 대한민국에 경종을 울리고자 르포 소설 ‘파멸의 기획자들’을 연재합니다. 우리 사회를 강타한 실제 가상화폐 사기 사건을 나한류 작가가 6개월 가까이 취재·분석해 소개합니다. 독자 여러분께 ‘사기를 피하는 바이블’이자 정부가 범죄에 더 엄하게 대응하도록 촉구하는 ‘여론 환기’ 역할을 하고 싶습니다. 제보자와 피해자 보호를 위해 사건 속 인물과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 등은 모두 가명 처리했습니다. “김민준 학우님, 김승대입니다. 며칠간 연락이 닿지 않아 걱정했습니다. 저는 일단 부동산을 담보로 대출받아서 급한 불을 껐어요. 민준 학우님도 추가 투자금 준비가 끝나셨나요?” 오후 2시 경기도 남양주의 한 가구공장. 이날따라 사무실 공기가 유난히 탁했다. 거래처 구매 담당자와의 미팅을 코앞에 둔 시점, 민준의 스마트폰이 짧고 묵직하게 진동했다. 액정에 뜬 이름은 ‘김승대 대표’. 민준은 침을 꼴깍 삼켰다. 지난 며칠간 지옥 같은 코인 강제청산의 악몽 속에서 유일하게 기다려온 구명보트였다. 하지만 막상 도착한 텔레그램 메시지를 읽는 순간, 그의 명치끝이 꽉 막힌 듯 답답해졌다. 김 대표가 지난번 남겼던 경고가 뇌리에서 되살아난 탓이었다. ‘일주일 안에 원금을 되찾으려면 적어도 10만 달러 정도는 있어야겠죠. 그 이하로는 승산이 적습니다.’ 10만 달러. 지금 환율로 1억 4000만원. 민준이 멍한 눈으로 공장 풍경을 훑었다. 상사의 눈치를 보며 가구를 조립하는 동료들, 시끄럽게 울리는 전기톱 소리. 여기서 김승대 대표와 통화를 할 수는 없었다. “박 대리.” 민준이 낮은 목소리로 부하 직원을 불렀다. “거래처 사람들이 오면 네가 회의실로 안내해서 믹스커피 타 드리고 얘기 좀 나누고 있어. 갑자기 급한 용무가 생겨서 잠깐 나갔다 올 테니까.” “네? 이번 건 중요한 계약이잖아요. 그래서 팀장님이 직접 브리핑하신다고…” “내가 다 알아서 할 테니까 시키는 대로 해!” 민준은 의아해하는 박 대리를 뒤로하고 도망치듯 엘리베이터에 올랐다. 거울 속에 비친 남자는 흠뻑 땀에 젖어 있었다. 눈동자도 불안하게 흔들리고 있었다. 그는 떨리는 손가락으로 김 대표에게 답장을 보냈다. “대표님, 연락 기다렸습니다. 혹시 지금 통화 가능하실까요? 텔레그램 프로필에 있는 번호로 걸겠습니다.” 즉시 답장이 돌아왔다. “민준 님, 그 번호는 예전 법인 폰이라 지금은 쓰지 않습니다. 보안 문제도 있고 하니 텔레그램 보이스톡으로 하시죠.” “예, 지금 바로 걸겠습니다.” 민준은 건물 1층 로비를 가로질러 후문 쪽 공터로 뛰쳐 나갔다. 에어컨 실외기가 웅웅거리는 소음, 직원들이 뿜어내는 담배 연기로 자욱한 곳. 바닥에 널브러진 담배꽁초들이 자신의 처지 같았다. 그는 아무도 없음을 확인하고는 김 대표 프로필 사진 바로 위에 있는 통화버튼을 눌렀다. “김승대입니다.” 수화기 너머로 들려오는 목소리는 소음 하나 없이 고요하고 차분했다. 시끄러운 공장 뒤편 공터에 서 있는 자신과는 사는 세상이 다른 사람 같았다. “대표님, 안녕하세요. 김민준입니다.” “네, 민준 님. 목소리 들으니 반갑네요. 그날 충격이 크셨을 텐데…마음은 좀 추스르셨습니까?” “네…그때는 거의 패닉 상태였습니다. 대표님께서 ‘도와주신다’는 말씀 하나만 믿고 겨우 정신차렸습니다.” “일단 그날 강제청산에 대해서는 다시 사과 드리겠습니다” “아닙니다. 대표님도 거액을 강제청산 당하지 않으셨습니까. 우리 모두 극심한 코인 시세 변동의 피해자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타격이 컸지만, 다행히 부동산 담보 대출이 빨리 나와서 20만 달러(2억 8000만원) 정도로 시드를 다시 맞췄습니다. 민준 님은 준비가 되셨습니까?” 김 대표의 질문이 비수처럼 날카로웠다. 민준은 기어들어 가는 목소리로 대답했다. “대표님, 정말 면목 없습니다만… 지난 며칠 백방으로 뛰었지만 5000만원밖에 구하지 못했습니다.” 수화기 너머로 긴 침묵이 흘렀다. 김 대표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민준은 갑자기 찾아온 무거운 분위기에 압도됐다. “민준 님.” 한참 뒤 김 대표가 그를 비난하려는 듯 입을 열었다. “5000만원… 적은 돈은 아니지만, 우리가 목표로 하는 ‘원금 회복’에는 턱없이 부족합니다. 이 금액으로는 제가 설계한 복구 플랜을 가동할 수가 없어요. 당장 레버리지 비율부터가 달라집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10만 달러가 없으면 일주일 내로 원금을 되찾을 수 있도록 도와드릴 수가…” 민준이 다급하게 말을 잘랐다. “일단 마련한 돈으로 먼저 시작해 주십시오. 이것도 친구한테 울면서 사정해서 2주일만 쓰고 돌려주기로 약속한 피 같은 돈입니다. 제발 부탁드립니다, 대표님.” 민준은 보이지 않는 상대를 향해 허리를 90도로 굽혔다. 그만큼 절박했다. 박 대리가 계속해서 전화를 해댔지만, 민준은 신경질적으로 거절 버튼을 눌렀다. 곧이어 카톡이 날아왔다. “팀장님! 거래처 상무님이 팀장님 안 오신다고 엄청 화내고 계십니다! 제발 빨리 와주세요!” (42회로 이어집니다. 사기 피해 예방과 범인 검거를 위해 많은 이들과 기사를 공유해 주세요.)
  • “원금 회복하자” 가짜 코인 청약 유혹, 탐욕이 부른 ‘100억 사기극’ 제2막 [파멸의 기획자들 #33~36]

    “원금 회복하자” 가짜 코인 청약 유혹, 탐욕이 부른 ‘100억 사기극’ 제2막 [파멸의 기획자들 #33~36]

    서울신문 나우뉴스는 ‘사기공화국’ 대한민국에 경종을 울리고자 르포 소설 ‘파멸의 기획자들’을 연재합니다. 우리 사회를 강타한 실제 가상화폐 사기 사건을 나한류 작가가 6개월 가까이 취재·분석해 소개합니다. 독자 여러분께 ‘사기를 피하는 바이블’이자 정부가 범죄에 더 엄하게 대응하도록 촉구하는 ‘여론 환기’ 역할을 하고 싶습니다. 제보자와 피해자 보호를 위해 사건 속 인물과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 등은 모두 가명 처리했습니다. 게다가 영철은 점심시간이 훌쩍 넘어서야 초췌한 얼굴로 사무실에 나타났다. 전날 현지 여성과 즉석 만남을 갖고 밤새 술자리를 하다가 온 듯했다. 상기는 이 시간이 돼서야 사무실에 나타난 영철을 보며 똥 씹은 듯한 표정으로 불쾌감을 드러냈다. 영철이 연기하는 ‘이성조 교수의 수제자’들은 얼마 전 회원들을 코인 선물거래 청산으로 이끌고 미안한 마음으로 자중하는 콘셉트다. 지금 당장 나서서 활약해야 하는 건 아니지만, 작전에 참여한 다른 팀원들이 한국 시각에 맞춰서 활동하려고 새벽부터 일어나는 걸 뻔히 알면서도 해가 중천에 떠서야 출근하는 모습이 못마땅했다. 분명 팀의 사기를 해치는 일이었다. 상기는 이 시점에서 분위기를 한 번 다잡아야겠다고 마음먹었다. 곧장 가운데 테이블로 걸어가 팀원들을 불러 모아 회의를 시작했다. “자, 우리 작전이 어디까지 진행됐는지 점검을 해보려고 해. 우선 회원들을 텔레그램 채팅방 소그룹으로 유도해서 ‘파멸의 덫’을 놓는 일은 성공적으로 마무리됐어. 그 덕분에 ‘첫 번째 사기’인 코인 선물거래 강제청산으로 회원들을 패닉 상태로 몰아서 거액을 추가 입금하게 만드는 것까지 완수했어. 다들 정말 고생이 많았어.” 지금까지 회원들에게 긁어모은 액수가 족히 수십억원은 돼 보였다. 다만 ‘환전 계좌’로 소개한 대포통장 하나가 은행에서 거래 정지 조치를 당해 2억원가량 묶인 것이 유일한 ‘옥에 티’였다. 아마도 상기에게 대포통장을 판 업자들이 앞서 다른 사기 사건에서도 이 통장을 사용했고, 뒤늦게 사건 피해자가 은행에 지급 정지를 요청한 듯 했다. ‘이런 썩을 것들, 사기꾼한테 사기를 치다니. 피 같은 내 돈 2억원을…’ 상기는 그 돈을 찾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쉬웠다. 자신 때문에 수억원씩을 잃고 피눈물을 흘리고 있을 피해자들의 고통은 안중에도 없었다. 자기 자랑하느라 팀원들에게 칭찬 한 마디 없던 상기가 갑자기 자신들을 격려하자 정욱은 ‘보너스라도 주려는 것 아닌가’라고 기대했다. 그는 최근 프놈펜 중심가 바에 새로 온 여성 댄서가 꽤 마음에 들었다. 보너스를 받으면 그녀에게 팁을 주고 데이트해야겠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정욱의 기대와 달리 상기의 얼굴이 무섭게 바뀌었다. “그런데 말이야, 코인 강제청산까지 해서 우리가 얻어낸 돈이 고작 10억원 정도밖에 안 돼! 다들 이걸로 만족할 거야? 긴장의 끈을 바짝 조여서 새로운 마음으로 다시 시작하자고!” 도준은 상기의 ‘10억원’ 이야기에 내심 코웃음을 쳤다. 이성조 교수와 김가영 비서 역할을 하는 자신이 긁어모은 돈만 해도 그 액수를 훌쩍 넘길 참이었다. 영철과 정욱, 나은이 챙긴 돈까지 더하면 아무리 적게 잡아도 30억원은 될 텐데, 총책이라는 놈이 ‘운명 공동체’인 팀원들까지 속이려고 거짓말을 하고 있었다.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는 듯한 그의 거짓말에 도준은 모든 정나미가 떨어져 나가는 것을 느꼈다. 도준의 이런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상기가 다음 말을 이어갔다. “그래서 이제부터 ‘두 번째 사기’에 돌입할 생각이야. 바로 신규 코인 청약!” 영철은 전날 무얼 하다 왔는지 내내 허리가 아프다고 불평하며 상기의 말에 큰 관심을 두지 않았다. 정욱과 나은은 ‘신규 코인 청약’이라는 말의 뜻조차 이해하지 못했다. 상기는 야심 차게 발표한 자신의 전략에 팀원들이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자 테이블을 ‘탁’ 치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리고 사무실 구석에 있는 칠판을 가져다가 동그라미를 그리며 설명하기 시작했다. “자, 내 말에 집중해. 우리의 ‘1차 작전’으로 코인 강제청산을 당한 ‘호구들’은 이제 선물 거래가 얼마나 무서운 건지 뼈저리게 느꼈을 거야. 그래서 이들에게 선물 거래 리딩을 제안해도 이를 아예 거부하거나 극히 적은 액수만 참여할 가능성이 커. 이래 가지고는 투자금을 늘리기 어렵잖아. 그래서 이번 코인 청약이 ‘무위험 투자’라는 점을 강조할 거야.” 정욱과 나은은 한국에서 사기로 번 돈을 테마주에 몰방했다가 상장 폐지당해 무일푼으로 프놈펜에 왔다. 쓰디쓴 투자 실패 경험이 있는 이들에게 ‘무위험’이라는 상기의 말은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왔다. “자, 내가 얼마 전에 신규 코인 하나를 만들어 뒀어. 청약자에게는 투자설명서도 같이 만들어 줄 거야. 물론 다 가짜지만. 코인 이름은 ‘SPAM’이야. 얼마 전 나은이가 한 대학생을 상대로 로맨스 스캠(Romance Scam)을 성공시켜서 2000만원을 추가로 뜯어냈잖아. 그 스캠(Scam)에서 ‘a’를 ‘p’로 바꾼 거야. 이 코인 명칭의 진짜 유래를 아는 사람은 우리 밖에 없겠지.” 상기의 언급에 모두가 일제히 나은을 바라봤다. 나은은 민망한 듯 어깨를 으쓱이며 웃어 보였다. 상기가 다음 설명을 이어갔다. “자, 내 말에 집중해. 주식이 처음 상장될 때 청약이라는 것을 하게 돼. 보통 청약은 일반인들이 해당 주식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기회로 받아들여져. 다들 ‘따상’이라는 말은 들어봤을 거야. 예를 들어서 내가 청약에 당첨돼서 어떤 주식을 1주당 1만원에 받았다고 치자. 그 주식은 상장 당일 두 배 가격으로 시초가 설정이 가능해. 운이 좋으면 그 주식은 장이 열리자마자 2만원으로 시작하는 거야. 여기에 더해 그 주식은 국내 증시의 하루 상승 제한 폭인 30%까지 추가로 오를 수 있어. 그렇게 되면 그 주식은 상장 첫날 ‘더블 시초가’(100%)에 ‘상한가’(30%)까지 더해져 2만 6000원으로 치솟아. 1만원에 주식을 산 청약 주주들은 하루 만에 주당 1만 6000원씩을 버는 셈이지. 그래서 청약에 참여하는 사람들은 최대한 청약 증거금을 많이 입금해서 당첨 주식 수를 늘리고 싶어 해. ‘따상’을 노린 것이지.” 영철은 머리가 좋은 상기가 어려운 내용을 쉽게 설명하는 재주가 있다고 생각했다. 평생 공부와는 담을 쌓고 살아온 자신마저도 그의 설명 덕분에 ‘청약’의 개념을 이해할 수 있게 됐으니까. 상기가 말을 이어갔다. “코인도 마찬가지야. 특히 가상화폐 거래소는 코스피 같은 하루 상승 제한 폭 개념 자체가 없어. 단 몇 시간에도 10~20배씩 오를 수 있다고. 더 많은 청약 증거금을 입금한 사람에게 더 많은 신규 코인에 당첨된 것처럼 속인 뒤에 그 코인을 상장 당일 두세 배로 끌어올려 줄 거야. 어차피 가짜 코인인데 뭐가 어렵겠어. 그렇게 코인 청약을 통해서 ‘성공의 맛’을 보여주면 그다음부터는 신규 코인 청약 공고만 내도 회원들이 개떼처럼 달려들겠지.” 상기는 노트북 화면을 열어 IEKAF 거래소에 로그인했다. 나이가 가장 어린 나은이 빔프로젝터 화면을 켰다. 상기가 만든 코인 도표가 스크린에 떴다. “아까 내가 ‘SPAM’이라는 코인을 만들어 뒀다고 했지. 그것과 별개로 ‘HJG’라는 신규 코인 종목의 가격 변화 도표도 생성했어. ‘SPAM’과 마찬가지로 ‘HJG’라는 코인도 이 세상에 없어. 그냥 이 코인이 지난해 8월 상장해서 지금까지 가격이 수직으로 상승한 것처럼 도표만 그려 놓은 거야. 앞으로 도준이는 이성조 교수를 통해서 텔레그램 단체 채팅방에서 HJG 도표를 소개하라고. ‘내가 직접 발굴한 이 코인이 이 정도로 시세가 폭발했다. SPAM 역시 HJG와 똑같은 원리의 코인이다. 그러니 새로 상장된 SPAM도 이런 식으로 계속 오를 것이다’라고 설득하란 말이야.” 상기는 프로젝트 스크린에 영사된 HJG 도표를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말했다. 그리고 다시 몸을 돌려 테이블에 두 손을 얹고 허리를 굽힌 채 단호한 명령조로 목소리를 높였다. “자, 다들 이해했지? 오늘 저녁부터 우리는 단체방에서 오로지 신규 코인 청약 이야기만 할 거야. 특히 정욱이하고 나은이가 회원들의 분위기를 빠르게 감지해서 바람잡이 역할을 확실하게 하라고. 영철이 형도 소모임 방에서 강제청산 당한 놈들에게 ‘코인 청약을 통해 잃어버린 원금을 더 빠르고 안전하게 회복할 수 있다’고 강조하고. 이제 움직입시다. 돈다발이 바로 코앞에 와 있어!” 모두 각자 자리로 돌아갔다. 상기도 자신의 책상에서 IEKAF 거래소 관리자 모드로 접속한 뒤 신규 코인 청약을 개시한다는 공지글과 투자설명서를 올렸다. 두 번째 작전만 성공하면 총합 100억원을 너끈히 챙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그 많은 돈을 절대 이 바보들과 나눠 갖지 않겠다고 다짐하면서. 그날부터 도준은 이성조 교수로 빙의해서 회원들을 상대로 신규 코인 청약의 중요성을 홍보하기 시작했다. 정욱과 나은도 “강제청산 당한 돈을 코인 청약으로 되찾자”며 분위기를 띄웠다. 하지만 텔레그램 채팅방 대부분 회원은 신규 코인 청약이라는 걸 한 번도 해 본 적이 없었다. 그래서인지 가상화폐 선물 리딩 거래에서 단 한 번의 거래로 20~30%씩 수익을 낼 때만큼 열광하진 않았다. 저녁 강의를 마치고 팀원들이 각자 숙소로 돌아가던 때였다. 도준이 상기에게 담배 한 대 피우지 않겠냐고 제안했다. 한동안 자신에게 불편한 내색을 보이던 도준이 대화를 시도하자 상기는 내심 반가움을 느꼈다. 도준이 한국산 담배 한 대를 상기에게 건네고 불을 붙여줬다. “오! 코리아 담배! 이게 얼마 만이야!” 뭔가 신이 난 듯한 태도의 상기와 정반대로 도준은 표정 하나 바뀌지 않은 채 입을 열었다. 그간 쌓인 불만을 작심하고 털어놓으려는 듯했다. “상기야, 지금 웃음이 나와?” “무슨 뜬금없는 소리야? 우리 작전에 아무 문제도 없구먼.” “너는 총책이랍시고 뒤에서 프로그램만 만지고 지시만 내리니 모르는 거야. 채팅방을 운영하며 회원들과 직접 소통하는 나는 현장의 차가운 반응이 바로 느껴진다고!” 갑자기 목소리를 높이는 도준의 모습에 상기는 짜증이 밀려왔다. “빙빙 돌리지 말고 바로 말해! 사람 헷갈리게 하지 말고!” “네가 코인 강제청산을 너무 성급하게 시행했어. 어차피 거래소에서 보이는 돈은 전부 다 가짜인데, 그 돈이 뭐가 아깝다고 그렇게 속전속결로 청산을 시킨 거야? 회원들에게 충분한 시간을 주고 자산을 더 불릴 수 있게 했으면 이 사람들이 지금처럼 우리를 의심과 불신의 눈초리로 바라보진 않을 거 아니냐고!” 도준이 일방적으로 쏟아내는 비난을 들으니 상기는 화가 머리 끝까지 치밀어 올랐다. 사이코패스 성향의 상기는 가상화폐 사기를 기획할 때부터 ‘이번만큼은 내 분노를 무조건 다스리겠다’고 수도 없이 맹세했다. 그래서 동갑내기 친구인 도준에게 최대한 맞대응을 삼갔다. 여기서 감정을 드러내 판이 깨지면 팀원들은 더는 같이 일을 못 하겠다고 선언하고 지금까지 번 돈에서 자기 몫을 떼어달라고 요구할 것이다. 그러면 1년 넘게 준비한 블록버스터 작품이 ‘푼돈’ 나눠갖는 용두사미 결말로 끝날 수 있었다. 상기는 ‘다 된 밥에 코를 빠뜨리면 안 된다’는 절박감 속에서 억지로 화를 참으며 입을 열었다. “도준이 네 말도 틀리지는 않아.” 평소와 달리 상대의 말을 경청하는 듯한 상기의 태도에 도준은 이상함을 느꼈다. 도준의 낌새를 알아챈 상기가 이때가 기회이다 싶어 말을 이어갔다. “회원들이 신규 코인 청약에 소극적인 건 나도 이미 예상한 거야. 적게는 수천만원에서 많게는 수억원씩 돈을 잃었으니까. 그래서 이번에는 두 가지 장치를 보완했어. 하나는 ‘충전 보너스 이벤트’고, 다른 하나는 ‘고급 차량 증정 이벤트’야. 내가 더 자세히 설명할.” 도준은 상기에게 끌려가듯 사무실로 들어가 테이블 위에 앉았다. 상기는 칠판을 가져와 직접 써 가며 설명하기 시작했다. 강의는 1시간 넘게 이어졌다. 도준은 ‘설명충’ 상기가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탁월한 분석 능력만큼은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도준은 상기의 의도를 정확히 이해한 뒤 회원들의 마음을 뒤흔들 논리를 구상했다. 다음 날 아침, 도준은 IEKAF 거래소 매니저 계정으로 로그인한 뒤 회원들에게 충전 보너스 이벤트와 고급 차량 이벤트 안내문을 보냈다. 곧이어 이성조 교수로 변신해서 텔레그램 채팅방에서 오전 강의에 나섰다. “회원 여러분, 조금 전 IEKAF 거래소 매니저에게 새로운 이벤트 안내를 받았어요. 제가 이 거래소를 이용한 지 5년이 넘었지만 이렇게 풍성한 혜택은 처음이네요.” 이 교수는 회원들의 관심을 하나로 모은 뒤 대화를 이어갔다. “첫 번째는 충전 금액별로 차별화된 보너스 지급입니다. USDT 기준 충전 금액 5만 이상이면 2%, 10만 이상 5%, 20만 이상 12%, 50만 이상 30% 등 엄청난 추가 충전금을 준다고 합니다. 이번 행사가 혁신적인 이유는 기산일을 2개월 전부터 소급 적용해주기 때문인데요. 예를 들어서 지난달에 5만 USDT를 충전하신 분께서 오늘 5만 USDT를 추가로 입금하시면 시스템은 이를 총 10만 USDT로 인식해서 5% 추가 충전금을 지급한답니다.” 그의 글이 끝나기가 무섭게 ‘바람잡이’인 정욱과 나은이 여러 계정을 함께 이용해서 동조의 댓글을 달기 시작했다. “10만 USDT(1억 4000만원)를 입금하면 곧바로 5%인 5000 USDT(700만원)을 받는다는 거네요. 코인을 사지 않고 돈을 넣어두기만 해도 은행 이자와는 비교가 안 되는 엄청난 혜택이 나오네요.” “저는 지난달에 10만 USDT 충전했는데, 그러면 오늘 1 USDT만 충전해도 700만원을 버는 거네요.” “그렇지 않아도 이번 신규 코인 청약 때문에 고객센터에 환전을 요청하는 중이었는데, 생각지도 못한 ‘공돈’이 생기겠어요.” 텔레그램 채팅방에서 이번 이벤트에 대한 찬사의 글이 끊임없이 이어졌다. 잠시 후 이 교수가 이야기를 재개했다. “거래소에서 왜 회원들에게 이렇게 많은 혜택을 주는지 궁금하실 겁니다. 그 이유는 회원들에게 혜택을 주는 것이 거래소에도 도움이 되기 때문이죠. 거래소의 가장 큰 수익은 여러분이 매매할 때 발생하는 수수료입니다. 선물 거래는 고위험 고수익인 만큼 수수료가 높게 설정돼 있어요. IEKAF에서는 거래금액의 3% 정도죠. 예를 들어서 여러분이 100만원을 거래했다면 여기의 3%인 3만원 안팎이 수수료로 나가요. 거래 규모가 커지면 수수료 액수도 같이 커지게 되죠. 아까 선물 거래에서 1000만원을 거래했다면 거래소는 그 10배인 30만원을 수수료로 챙겨갑니다. 정리하자면 거래소 입장에서는 회원들의 거래 금액이 커질수록 수수료 수익이 늘어나기에 여러분들의 투자금을 더 늘리도록 파격적인 혜택을 제공하는 것입니다. 거래소 입장에서는 이런 거액의 보너스를 제공해도 남는다고 생각하는 것이죠. 여러분께서는 제가 이끄는 대로만 하시면 큰 수익을 낼 것이기에 ‘3% 수수료’에 연연하실 필요가 없어요.” 이 교수의 설명이 끝나기가 무섭게 ‘바람잡이’ 정욱과 나은이 찬사의 댓글을 달기 시작했다. “자세한 설명 감사드립니다. 교수님 최고!”, “IEKAF 거래소에서 제공하는 보너스까지 더해지면 수익을 더 크게 늘릴 수 있는 거니까 우리로서는 일석이조 아닌가요.”, “교수님 덕분에 궁금증이 모두 풀렸어요. 어서 빨리 USDT를 충전해서 실탄을 채워야겠어요.” 평소 도준은 정욱의 무성의한 태도가 마음에 들지 않았다. 가끔 채팅방에 맥락 없이 던지는 그의 ‘아무말 대잔치’같은 글 때문에 일부 회원이 뭔가 이상한 점을 눈치채지 않을까 걱정이 앞섰다. 이번에도 도준은 정욱이 추가로 바람잡이 글을 입력하는 것을 보고는 이를 끊고자 재빨리 말을 이어갔다. “두 번째는 고급 차량 이벤트입니다. 저는 지금 독일산 마이바흐를 10년 넘게 타고 있어요. 그래서 차를 바꿀 생각을 하던 차에, 때마침 이번 행사가 시작됐죠. 거래소 안내에 따르면 다음 달까지 누적 수익금 10만 달러(약 1억 4000만원) 이상은 쏘나타, 20만 달러(2억 8000만원) 이상 제네시스, 40만 달러(5억 6000만원) 이상 벤츠, 80만 달러(11억 2000만원) 이상 벤틀리 플라잉스퍼, 160만 달러(22억 4000만원) 이상 롤스로이스 팬텀을 지급합니다. 거래소가 왜 이렇게 비싼 자동차를 주냐고요? 이것 역시 IEKAF 거래소가 회원들의 거래를 유도해 최대한 많은 수수료 수익을 거두려는 전략의 일환이니까요. 제 생각에 골드클럽과 실버클럽 회원분들은 그동안 거둔 이익 만으로도 벤츠 정도는 확보하셨을 겁니다.” 회원들은 각자 자기가 받을 수 있는 차량 브랜드를 언급하며 흥분하기 시작했다. 분위기를 간파한 이 교수가 감정을 잡아 최종 연설을 시작했다. “저는 이번 두 가지 이벤트를 보고 가슴이 뛰기 시작했습니다. 올해 말 여러분과 함께 서울의 최고급 음식점에서 송년 모임을 하려고 합니다. 1층에 대형 지상 주차장이 완비된 곳에서요. 그곳 주차장에는 우리 회원님들이 가져온 롤스로이스와 벤틀리, 벤츠 등이 즐비하겠죠. 식당 직원들과 행인들은 이게 무슨 일인가 눈이 휘둥그레질 겁니다. 어떤 분들은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어서 SNS에 올리겠죠. ‘슈퍼리치들의 식사 모임’이라는 이름으로요. 대기업 총수들의 모임이 여기서 열린다고 생각할 수도 있고요. 그만큼 저와 여러분들은 가상화폐 덕분에 위대한 성공을 이룰 것입니다.” 텔레그램 채팅방을 지켜보던 총책 상기가 환희에 찬 듯 손뼉을 치며 흥분하기 시작했다. “브라보! 이성조 교수님, 정말 대단하다. 이 정도 ‘구슬림’이면 회원들이 전부 우리한테 넘어가겠어. USDT를 충전하겠다고 우르르 덤벼들 것 같은데. 너무 기쁘네.” 상기는 자신이 만든 알고리즘을 활용해서 도준의 ‘명연설’을 텔레그램 단체방 수십 개에 동시다발적으로 뿌려댔다. 정욱과 나은도 단체 채팅방을 돌며 회원들에게 헛바람을 넣기 위한 답글을 쏟아냈다. 그렇게 이들은 오랜만에 한마음이 되어 ‘두 번째 사기’ 작업을 이어갔다. 상기의 예상은 빗나가지 않았다. 그날 오후부터 USDT를 충전하겠다는 회원들의 요청이 물밀듯이 쇄도했다. 곧바로 상기와 영철, 정욱, 나은은 IEKAF 고객센터 직원으로 가장하여 회원들에게 대포 통장 계좌 번호를 알려주고 돈을 입금받았다. 상기는 한국에 있는 또 다른 일당인 최도겸에게 텔레그램으로 “액수를 확인해 보라”고 몰래 메시지를 보냈다. 도겸은 통장에 새로 들어온 회원들의 투자금 규모를 실시간으로 보고했다. 그는 상기의 지시에 따라 비트코인과 암시장 골드바를 넉넉히 구입했다. 비트코인은 상기의 전자지갑 계좌로 보냈고, 골드바와 남은 현금은 두 사람만 알고 있는 장소에 숨겨뒀다. 이 과정에서 도겸은 상기 몰래 자신의 몫을 따로 챙겨두는 것도 잊지 않았다.
  • ‘돌아올 수 없는 다리’ 건넌 중일관계…中서 ‘K뷰티’ 밀어낸 ‘C뷰티’

    ‘돌아올 수 없는 다리’ 건넌 중일관계…中서 ‘K뷰티’ 밀어낸 ‘C뷰티’

    중·일 관계, 돌아올 수 없는 다리 건너다: 외교적 결례와 경제 보복의 전면전 [미국 블룸버그·홍콩 SCMP] 중국 정부가 일본을 향해 꺼내 든 카드는 예상보다 훨씬 빠르고 치명적이었습니다. 블룸버그와 홍콩 SCMP에 따르면 중국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처리 모니터링 강화를 명분으로 일본산 해산물 수입을 전격 중단할 예정입니다. 이는 단순한 위생 검역 조치가 아니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해협 위기 시 일본 개입” 발언에 대한 명백한 정치적 보복입니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민간 교류의 전면 차단 움직임입니다. 중국 당국은 국유기업 직원들에게 “일본 여행 계획을 즉각 취소하라”는 내부 지침을 하달한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항공 업계 데이터에 따르면 11월 19일 기준으로 이미 약 49만 1000건의 일본행 항공권 예약이 취소되었습니다. 이는 전체 일본행 예약의 32%에 달하는 수치로, 일본 관광 산업의 허리를 끊어놓는 수준입니다. 외교적 갈등이 실물 경제 ‘돈맥경화’로 직결되는 속도가 2017년 한국의 사드 보복 사태 때보다 훨씬 빠르고 조직적입니다. 중국 외교부 류진쑹 국장은 중일 외교 회담 뒤 “결과가 불만스럽다”고 공개적으로 밝히며, 이러한 보복 조치가 장기화될 것임을 예고했습니다. 中 외교부 “일본이 대만 관련 발언 철회 거부하면 모든 책임은 일본이 져야 한다” [중국 CCTV·중국 환구망] 중국 관영 매체들의 어조는 ‘비난’을 넘어 ‘협박’에 가깝습니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CCTV를 통해 다카이치 총리의 발언을 “중일 관계의 정치적 기반을 근본적으로 훼손하는 망언”으로 규정했습니다. 특히 “모든 결과는 일본이 감수해야 할 것”이라는 표현은 향후 군사적 긴장 고조나 추가적인 경제 제재 가능성을 열어둔 최후통첩 성격이 짙습니다.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필명 칼럼인 ‘중성’(钟声) 역시 환구망을 통해 일본을 맹비난했습니다. 칼럼은 올해가 항일전쟁 승리 및 대만 반환 80주년이라는 역사적 상징성을 강조하며, 일본을 “과거 침략국이자 반성 없는 국가”로 낙인찍었습니다. 이는 중국 내부의 애국주의 여론을 결집시켜 대일 강경책의 동력을 확보하려는 선전전의 일환으로 해석됩니다. 일본이 다카이치 총리의 발언을 철회하지 않는 한, 중국의 보복 수위는 단계적으로 높아질 것이라는 것이 베이징 외교가의 중론입니다. 양손 주머니에 넣고 말하는 中 국장…日 관방장관 불쾌감 [일본 요미우리] 외교적 의전(Protocol)마저 무너졌습니다. 요미우리 신문은 18일 베이징에서 열린 중일 국장급 회의에서 발생한 이례적인 장면을 보도했습니다. 중국 측 대표인 류진쑹 아시아 국장이 일본 측 대표와 대화하며 주머니에 양손을 넣은 채(Pocket Hands) 응대하는 모습이 포착된 것입니다. 통상적인 외교 관례상 상상하기 힘든 이 결례는 의도적인 모욕으로 해석됩니다. 또한, 중국 측은 사전 협의 없이 언론에 촬영 기회를 제공(프레스 어레인지)하여, 일본 대표단이 중국 측의 훈계를 듣는 듯한 구도를 연출해 전 세계에 송출했습니다. 기하라 일본 관방장관이 공식적으로 불쾌감을 표명하고 항의했지만, 중국은 ‘전랑(늑대 전사) 외교’ 스타일을 고수하며 일본을 길들이겠다는 의지를 노골화하고 있습니다. 中, 일본 유학 계획 시 주의 당부 vs 日, 다카이치 총리 야스쿠니 신사 참배 계획 [일본 니케이] 이들의 갈등은 미래 세대의 교류마저 막고 있습니다. 닛케이 아시아에 따르면 중국 교육부는 자국민들에게 “일본 유학을 신중히 검토하라”는 경고령을 내렸습니다. 치안 불안을 이유로 들었지만, 실제로는 일본으로의 인재 유출을 막고 인적 교류를 차단하려는 정치적 조치입니다. 현재 일본 내 중국 유학생은 12만 3000명에 달하는데, 이들의 감소는 일본 대학 재정에도 타격을 줄 수 있습니다. 홍콩 명보는 불에 기름을 붓는 소식을 전했습니다. 다카이치 총리가 오는 12월 26일 또는 내년 설날에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할 계획이라는 것입니다. 만약 이것이 현실화된다면 중일 관계는 단순한 갈등을 넘어 국교 단절에 버금가는 파국으로 치달을 가능성이 큽니다. 일본의 중국 갈등, 다카이치를 침몰시킬 ‘GDP 킬러’ 될 수 있어 [홍콩 Asia Times] 아시아타임스는 다카이치 총리의 강경 노선이 결국 ‘자충수’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일본 GDP의 약 7%를 차지하는 관광 산업이 중국의 보이콧으로 무너질 경우 일본 경제 성장률은 단기간에 0.2% 포인트 이상 하락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무디스 애널리틱스는 “인플레이션에 지친 일본 국민들에게 중국발 경제 충격은 치명타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자신의 우익적 선명성을 부각하려던 다카이치 총리의 전략이 경제라는 부메랑이 되어 정권을 침몰시키는 ‘GDP 킬러’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은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中, 미국산 대두 84만t 수입…타국산보다 고가로 구입 [일본 산케이] 일본을 향해서는 몽둥이를 들었지만, 미국을 향해서는 지갑을 열었습니다. 산케이 신문은 중국 국영기업 COFCO가 미국산 대두 84만t을 브라질산보다 비싼 가격에 매입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는 경제 논리로는 설명되지 않는, 철저히 계산된 ‘정치적 구매’입니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중국은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고 트럼프의 텃밭인 ‘팜 벨트’(Farm Belt)의 환심을 사기 위해 웃돈을 얹어주는 성의를 보인 것입니다. 중국은 2025년에만 1200만t, 향후 3년간 매년 2500만t 미국산 대두 구매를 약속했습니다. 이는 미중 무역 갈등의 파고를 낮추기 위한 중국의 ‘보험’ 성격이 짙습니다. 미·러, 우크라이나 내전 종식시킬 새로운 계획 논의 중 [러시아 모스크바 타임즈·미국 악시오스] 미중 관계의 변수가 될 또 하나의 빅 뉴스는 우크라이나에서 들려왔습니다. 모스크바 타임즈와 악시오스는 트럼프 행정부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한 28개 항목의 비밀 계획을 논의 중이라고 폭로했습니다. 이 계획이 성사되어 전쟁이 종식된다면, 러시아에 대한 중국의 영향력은 축소될 수밖에 없습니다. 동시에 미국은 유럽 전선의 부담을 덜고 아시아-태평양 지역, 즉 대중국 견제에 화력을 집중할 수 있게 됩니다. 중국 입장에서는 러시아-우크라이나 평화 협정이 달갑지만은 않은 시나리오일 수 있습니다. 글로벌 큰손 된 중국 : 가장 큰 자금 조달 대상은 미국 [미국 NYT] 뉴욕타임스는 중국이 지난 20년간 미국의 가장 큰 자금줄 역할을 해왔다는 흥미로운 데이터를 공개했습니다. 중국은 미국 국채 보유를 제외하고도 미국 기업과 프로젝트에 약 2000억 달러를 쏟아부었습니다. 이는 미중 관계가 단순한 적대 관계를 넘어, 금융적으로 깊숙이 얽혀있는 ‘샴쌍둥이’ 같은 구조임을 상기시켜 줍니다. 미국이 중국을 함부로 대할 수 없는 결정적인 이유 중 하나입니다. 크리스 밀러 “중국의 반도체가 희토류보다 더 큰 위협” [대만 디지타임스] ‘칩 워’(Chip War)의 저자 크리스 밀러는 중국의 ‘레거시(구형) 반도체’ 장악이 희토류보다 더 무서운 무기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첨단 칩은 미국이 막고 있지만, 자동차와 가전 등 일상생활 전반에 쓰이는 레거시 칩 시장을 중국이 장악한다면 전 세계 공급망을 언제든 마비시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EU가 이에 대응해 필수 광물 비축을 서두르는 것은 중국발 공급망 리스크에 대한 공포가 얼마나 큰지를 보여줍니다. 中 자율주행 기업, 중동·동남아시아 진출 가속화 [중국 CAIXIN] 중국 기술 기업들은 서방의 규제를 피해 ‘글로벌 사우스’로 눈을 돌리고 있습니다. 차이신에 따르면 중국 자율주행 기업들은 중동과 동남아시아를 테스트 베드로 삼아 대규모 투자를 유치하고 사업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네오릭스(Neolix)가 두바이 자본을 유치하고 UAE 시장에 진출한 것이 대표적입니다. 이는 중국의 기술 표준을 제3세계에 심어 ‘기술 포위망’을 뚫으려는 전략입니다. 中 화장품 시장서 K뷰티 밀어낸 C뷰티 [중국 신화망] 한국 기업들에 가장 뼈아픈 소식은 화장품 시장에서 들려왔습니다. 1조 위안 규모의 중국 화장품 시장에서 로컬 브랜드(C-Beauty) 점유율이 55.2%를 돌파하며 과반을 넘어섰습니다. ‘멤브레인 패밀리’, ‘구위바이오테크놀로지’ 등 중국 기업들은 한방 원료와 자체 특허 기술을 앞세워 6조 원대 매출을 올리는 거대 기업으로 성장했습니다. 이제 중국 시장은 ‘K-뷰티의 텃밭’이 아니라, 기술력과 자본력을 갖춘 로컬 브랜드와의 ‘생존 경쟁터’로 변모했습니다. 2025년 중앙경제공작회의 전망 [영국 FT] 중국 경제 내부는 여전히 살얼음판입니다. FT는 다가올 12월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 2026년 경제 성장을 위한 대규모 부양책이 나올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소매 판매와 투자가 위축된 상황에서 재정 확대만이 유일한 해법이기 때문입니다. 중국 주식 시장에서는 펀드의 97%가 수익을 냈지만, 수백 개의 펀드는 청산되는 극단적인 양극화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는 중국 경제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해소되지 않았음을 시사합니다.
  • ‘돌아올 수 없는 다리’ 건넌 중일관계…中서 ‘K뷰티’ 밀어낸 ‘C뷰티’ [한눈에 보는 중국]

    ‘돌아올 수 없는 다리’ 건넌 중일관계…中서 ‘K뷰티’ 밀어낸 ‘C뷰티’ [한눈에 보는 중국]

    중·일 관계, 돌아올 수 없는 다리 건너다: 외교적 결례와 경제 보복의 전면전 [미국 블룸버그·홍콩 SCMP] 중국 정부가 일본을 향해 꺼내 든 카드는 예상보다 훨씬 빠르고 치명적이었습니다. 블룸버그와 홍콩 SCMP에 따르면 중국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처리 모니터링 강화를 명분으로 일본산 해산물 수입을 전격 중단할 예정입니다. 이는 단순한 위생 검역 조치가 아니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해협 위기 시 일본 개입” 발언에 대한 명백한 정치적 보복입니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민간 교류의 전면 차단 움직임입니다. 중국 당국은 국유기업 직원들에게 “일본 여행 계획을 즉각 취소하라”는 내부 지침을 하달한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항공 업계 데이터에 따르면 11월 19일 기준으로 이미 약 49만 1000건의 일본행 항공권 예약이 취소되었습니다. 이는 전체 일본행 예약의 32%에 달하는 수치로, 일본 관광 산업의 허리를 끊어놓는 수준입니다. 외교적 갈등이 실물 경제 ‘돈맥경화’로 직결되는 속도가 2017년 한국의 사드 보복 사태 때보다 훨씬 빠르고 조직적입니다. 중국 외교부 류진쑹 국장은 중일 외교 회담 뒤 “결과가 불만스럽다”고 공개적으로 밝히며, 이러한 보복 조치가 장기화될 것임을 예고했습니다. 中 외교부 “일본이 대만 관련 발언 철회 거부하면 모든 책임은 일본이 져야 한다” [중국 CCTV·중국 환구망] 중국 관영 매체들의 어조는 ‘비난’을 넘어 ‘협박’에 가깝습니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CCTV를 통해 다카이치 총리의 발언을 “중일 관계의 정치적 기반을 근본적으로 훼손하는 망언”으로 규정했습니다. 특히 “모든 결과는 일본이 감수해야 할 것”이라는 표현은 향후 군사적 긴장 고조나 추가적인 경제 제재 가능성을 열어둔 최후통첩 성격이 짙습니다.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필명 칼럼인 ‘중성’(钟声) 역시 환구망을 통해 일본을 맹비난했습니다. 칼럼은 올해가 항일전쟁 승리 및 대만 반환 80주년이라는 역사적 상징성을 강조하며, 일본을 “과거 침략국이자 반성 없는 국가”로 낙인찍었습니다. 이는 중국 내부의 애국주의 여론을 결집시켜 대일 강경책의 동력을 확보하려는 선전전의 일환으로 해석됩니다. 일본이 다카이치 총리의 발언을 철회하지 않는 한, 중국의 보복 수위는 단계적으로 높아질 것이라는 것이 베이징 외교가의 중론입니다. 양손 주머니에 넣고 말하는 中 국장…日 관방장관 불쾌감 [일본 요미우리] 외교적 의전(Protocol)마저 무너졌습니다. 요미우리 신문은 18일 베이징에서 열린 중일 국장급 회의에서 발생한 이례적인 장면을 보도했습니다. 중국 측 대표인 류진쑹 아시아 국장이 일본 측 대표와 대화하며 주머니에 양손을 넣은 채(Pocket Hands) 응대하는 모습이 포착된 것입니다. 통상적인 외교 관례상 상상하기 힘든 이 결례는 의도적인 모욕으로 해석됩니다. 또한, 중국 측은 사전 협의 없이 언론에 촬영 기회를 제공(프레스 어레인지)하여, 일본 대표단이 중국 측의 훈계를 듣는 듯한 구도를 연출해 전 세계에 송출했습니다. 기하라 일본 관방장관이 공식적으로 불쾌감을 표명하고 항의했지만, 중국은 ‘전랑(늑대 전사) 외교’ 스타일을 고수하며 일본을 길들이겠다는 의지를 노골화하고 있습니다. 中, 일본 유학 계획 시 주의 당부 vs 日, 다카이치 총리 야스쿠니 신사 참배 계획 [일본 니케이] 이들의 갈등은 미래 세대의 교류마저 막고 있습니다. 닛케이 아시아에 따르면 중국 교육부는 자국민들에게 “일본 유학을 신중히 검토하라”는 경고령을 내렸습니다. 치안 불안을 이유로 들었지만, 실제로는 일본으로의 인재 유출을 막고 인적 교류를 차단하려는 정치적 조치입니다. 현재 일본 내 중국 유학생은 12만 3000명에 달하는데, 이들의 감소는 일본 대학 재정에도 타격을 줄 수 있습니다. 홍콩 명보는 불에 기름을 붓는 소식을 전했습니다. 다카이치 총리가 오는 12월 26일 또는 내년 설날에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할 계획이라는 것입니다. 만약 이것이 현실화된다면 중일 관계는 단순한 갈등을 넘어 국교 단절에 버금가는 파국으로 치달을 가능성이 큽니다. 일본의 중국 갈등, 다카이치를 침몰시킬 ‘GDP 킬러’ 될 수 있어 [홍콩 Asia Times] 아시아타임스는 다카이치 총리의 강경 노선이 결국 ‘자충수’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일본 GDP의 약 7%를 차지하는 관광 산업이 중국의 보이콧으로 무너질 경우 일본 경제 성장률은 단기간에 0.2% 포인트 이상 하락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무디스 애널리틱스는 “인플레이션에 지친 일본 국민들에게 중국발 경제 충격은 치명타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자신의 우익적 선명성을 부각하려던 다카이치 총리의 전략이 경제라는 부메랑이 되어 정권을 침몰시키는 ‘GDP 킬러’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은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中, 미국산 대두 84만t 수입…타국산보다 고가로 구입 [일본 산케이] 일본을 향해서는 몽둥이를 들었지만, 미국을 향해서는 지갑을 열었습니다. 산케이 신문은 중국 국영기업 COFCO가 미국산 대두 84만t을 브라질산보다 비싼 가격에 매입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는 경제 논리로는 설명되지 않는, 철저히 계산된 ‘정치적 구매’입니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중국은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고 트럼프의 텃밭인 ‘팜 벨트’(Farm Belt)의 환심을 사기 위해 웃돈을 얹어주는 성의를 보인 것입니다. 중국은 2025년에만 1200만t, 향후 3년간 매년 2500만t 미국산 대두 구매를 약속했습니다. 이는 미중 무역 갈등의 파고를 낮추기 위한 중국의 ‘보험’ 성격이 짙습니다. 미·러, 우크라이나 내전 종식시킬 새로운 계획 논의 중 [러시아 모스크바 타임즈·미국 악시오스] 미중 관계의 변수가 될 또 하나의 빅 뉴스는 우크라이나에서 들려왔습니다. 모스크바 타임즈와 악시오스는 트럼프 행정부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한 28개 항목의 비밀 계획을 논의 중이라고 폭로했습니다. 이 계획이 성사되어 전쟁이 종식된다면, 러시아에 대한 중국의 영향력은 축소될 수밖에 없습니다. 동시에 미국은 유럽 전선의 부담을 덜고 아시아-태평양 지역, 즉 대중국 견제에 화력을 집중할 수 있게 됩니다. 중국 입장에서는 러시아-우크라이나 평화 협정이 달갑지만은 않은 시나리오일 수 있습니다. 글로벌 큰손 된 중국 : 가장 큰 자금 조달 대상은 미국 [미국 NYT] 뉴욕타임스는 중국이 지난 20년간 미국의 가장 큰 자금줄 역할을 해왔다는 흥미로운 데이터를 공개했습니다. 중국은 미국 국채 보유를 제외하고도 미국 기업과 프로젝트에 약 2000억 달러를 쏟아부었습니다. 이는 미중 관계가 단순한 적대 관계를 넘어, 금융적으로 깊숙이 얽혀있는 ‘샴쌍둥이’ 같은 구조임을 상기시켜 줍니다. 미국이 중국을 함부로 대할 수 없는 결정적인 이유 중 하나입니다. 크리스 밀러 “중국의 반도체가 희토류보다 더 큰 위협” [대만 디지타임스] ‘칩 워’(Chip War)의 저자 크리스 밀러는 중국의 ‘레거시(구형) 반도체’ 장악이 희토류보다 더 무서운 무기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첨단 칩은 미국이 막고 있지만, 자동차와 가전 등 일상생활 전반에 쓰이는 레거시 칩 시장을 중국이 장악한다면 전 세계 공급망을 언제든 마비시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EU가 이에 대응해 필수 광물 비축을 서두르는 것은 중국발 공급망 리스크에 대한 공포가 얼마나 큰지를 보여줍니다. 中 자율주행 기업, 중동·동남아시아 진출 가속화 [중국 CAIXIN] 중국 기술 기업들은 서방의 규제를 피해 ‘글로벌 사우스’로 눈을 돌리고 있습니다. 차이신에 따르면 중국 자율주행 기업들은 중동과 동남아시아를 테스트 베드로 삼아 대규모 투자를 유치하고 사업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네오릭스(Neolix)가 두바이 자본을 유치하고 UAE 시장에 진출한 것이 대표적입니다. 이는 중국의 기술 표준을 제3세계에 심어 ‘기술 포위망’을 뚫으려는 전략입니다. 中 화장품 시장서 K뷰티 밀어낸 C뷰티 [중국 신화망] 한국 기업들에 가장 뼈아픈 소식은 화장품 시장에서 들려왔습니다. 1조 위안 규모의 중국 화장품 시장에서 로컬 브랜드(C-Beauty) 점유율이 55.2%를 돌파하며 과반을 넘어섰습니다. ‘멤브레인 패밀리’, ‘구위바이오테크놀로지’ 등 중국 기업들은 한방 원료와 자체 특허 기술을 앞세워 6조 원대 매출을 올리는 거대 기업으로 성장했습니다. 이제 중국 시장은 ‘K-뷰티의 텃밭’이 아니라, 기술력과 자본력을 갖춘 로컬 브랜드와의 ‘생존 경쟁터’로 변모했습니다. 2025년 중앙경제공작회의 전망 [영국 FT] 중국 경제 내부는 여전히 살얼음판입니다. FT는 다가올 12월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 2026년 경제 성장을 위한 대규모 부양책이 나올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소매 판매와 투자가 위축된 상황에서 재정 확대만이 유일한 해법이기 때문입니다. 중국 주식 시장에서는 펀드의 97%가 수익을 냈지만, 수백 개의 펀드는 청산되는 극단적인 양극화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는 중국 경제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해소되지 않았음을 시사합니다.
  • “남친이 가슴 만졌나” 수업 중 여학생에 성희롱 발언한 기간제 교사…벌금 200만원

    “남친이 가슴 만졌나” 수업 중 여학생에 성희롱 발언한 기간제 교사…벌금 200만원

    자신이 가르치는 여학생에게 수업 중 성적 불쾌감을 주는 발언을 한 기간제 교사가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대구지법 형사2단독(부장 박경모)은 아동복지법 위반(아동에 대한 음행강요·매개·성희롱 등) 혐의로 기소된 A씨에게 벌금 200만 원을 선고했다고 20일 밝혔다. 재판부는 이와 함께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40시간 이수,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 등, 장애인 관련 기관 및 아동 관련 기관에 1년간 취업제한도 명령했다. 대구 동구의 한 고등학교에서 기간제 교사로 근무하던 A씨는 2023년 4월과 5월 여학생을 상대로 성적 수치심을 주는 성희롱 발언을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당시 그는 영어 수업 중 피해 학생을 교실 앞으로 불러 낸 뒤 다른 학생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남자친구랑 키스했나”, “남자친구가 가슴은 만졌나”라고 말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밖에도 피해 학생에게 “허리가 굵고 골반이 넓어 애 잘 낳겠다”는 발언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자기 제자에게 성적 학대 발언을 했다는 점에서 죄질이 나쁘다고 봤다. 재판부는 “자신이 가르치전 피해 학생을 상대로 성적 수치심을 주는 학대를 한를 한 것으로 죄질이 나쁘다”며 “피해자로부터 용서받지 못했고, 피해자가 엄벌을 탄원한 점 등을 종합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 22살 알바생 엉덩이 만져놓고 “귀여워서”…60대 사장 벌금형

    22살 알바생 엉덩이 만져놓고 “귀여워서”…60대 사장 벌금형

    자신이 운영하는 매장에서 일하던 20대 여성의 엉덩이 등 신체 부위를 반복적으로 만진 60대 남성이 강제추행 혐의로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남성은 재판 내내 혐의를 부인했지만, 재판부는 카카오톡 메시지와 CCTV 영상 등을 근거로 유죄를 인정했다. 춘천지방법원 원주지원 형사1단독 김현준 부장판사는 강제추행 혐의로 기소된 A(62)씨에게 지난달 28일 벌금 1000만원과 성폭력치료강의 40시간 이수를 명령했다. A씨는 지난해 12월 19~24일 강원 원주시의 자신의 매장에서 아르바이트생 B(22)씨의 허리와 엉덩이, 얼굴 등 신체 여러 부위를 수차례 만진 혐의로 기소됐다. 공소사실에 따르면 그는 B씨 뒤로 다가가 허리를 감싸듯 손을 대거나 엉덩이를 손가락으로 찌르는 방식으로 추행했고, 대화 중에도 B씨의 양손과 얼굴에 신체 접촉을 했다. 어깨와 허리를 감싼 뒤 엉덩이를 두드렸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하지만 A씨는 법정에서 “신체접촉은 없었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B씨가 일을 그만두며 A씨에게 보낸 메시지 “엉덩이에 손대고, 쉬는 날 술 마시러 오라는 전화 등이 불편했다”와 이에 대한 A씨의 답변 “그렇게 받아들였다면 미안하다. 귀여워서 그랬다”를 근거로 추행 사실을 인정했다. 김 판사는 “업무와 무관하게 의도적·습관적으로 신체접촉을 한 사실이 인정된다”며 “만약 실제로 접촉하지 않았다면 피해자가 구체적으로 추행 내용을 적시한 메시지에 피고인이 반박 없이 사과하는 일은 없었을 것”이라고 판시했다. 또 “피해자는 피고인보다 40살 가까이 어리고, 피고인은 고용인이었다는 점에서 죄질이 나쁘다”고 지적했지만 “유형력이 행사된 사건은 아니고 추행 정도가 비교적 경미한 점 등 피고인에게 유리한 사정도 함께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A씨 측과 검찰 모두 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장을 제출해 사건은 춘천지법에서 다시 심리될 예정이다.
  • 23번째 시즌… 출전이 역사

    23번째 시즌… 출전이 역사

    미국프로농구(NBA)의 ‘킹’ 르브론 제임스(41·로스앤젤레스 레이커스)가 코트를 밟는 순간 또 하나의 대기록이 세워졌다. 살아있는 전설 제임스는 23번째 시즌을 치른 최초의 NBA 선수가 됐다. 제임스는 19일(한국시간) 캘리포니아주 크립토닷컴 아레나에서 열린 2025~26 NBA 정규시즌 서부 콘퍼런스 유타 재즈와의 홈 경기에서 선발 출전해 29분 37초를 뛰며 더블더블(11점 12도움)을 기록했다. 개막 15경기 만에 처음 출전한 제임스는 이날 루카 돈치치(37점 10도움), 오스틴 리브스(26점), 디안드레 에이튼(20점 14리바운드)과 함께 팀을 승리(140-126)로 이끌었다. 이에 레이커스는 서부 3위(11승4패)로 뛰어올랐다. 이로써 제임스는 1998년부터 2020년까지 22시즌 동안 NBA 무대를 누빈 빈스 카터의 최다 시즌 출전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날까지 정규 1563경기를 소화해 앞으로 49경기만 더 뛰면 로버트 패리시(1611경기)를 제치고 최다 출전 1위에 오른다. 그는 통산 최다 득점 기록(4만 2195점)도 갖고 있어 림을 가를 때마다 기록을 새로 쓰는 중이다. 2003 신인드래프트 1순위로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에 입단한 제임스는 마이애미 히트, 레이커스 등을 거치며 NBA 파이널 우승과 최우수선수(MVP) 각 4회, 정규리그 MVP 4회 등을 달성했다. 지난 시즌까지 역대 최다인 21시즌 연속 올스타에 선정되기도 했다. 지칠 줄 모르던 제임스의 기록을 늦춘 건 부상이었다. 제임스는 지난 9월 오른 하체 신경통으로 팀 훈련 캠프에 참가하지 못했고 데뷔 후 처음 정규 개막전(10월 22일)에 결장했다. 그의 부재에도 리그 득점 1위 돈치치(34.6점)가 고군분투하며 팀을 상위권에 올려놓았고, 마침내 제임스가 복귀했다. 제임스는 “6월 중순부터 엉덩이와 허리가 아팠다. 매일 아침 통증이 없길 바라면서 침대에서 내려왔다”며 “폐활량을 원래 수준으로 되찾는 게 급선무다. 새 학교에 전학을 온 아이처럼 다시 적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 [속보] 신안 좌초 여객선 100여명 해경 함정 타고 목포 이동…2명 부상

    [속보] 신안 좌초 여객선 100여명 해경 함정 타고 목포 이동…2명 부상

    전남 신안 해상에서 승객과 승무원 267명을 태운 대형 여객선이 좌초해 해경이 구조에 나섰다. 19일 해경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 17분쯤 제주에서 전남 목포로 향하던 2만 6000톤급 여객선이 전남 신안군 장산도 남방 족도에 좌초됐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이 여객선은 ‘퀸제누비아2호’로 승객 246명과 선원 21명 등 267명이 탑승한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 해경은 함정 2척에 승객 100여명을 태우고 목포로 이동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탑승객 중 2명이 허리 통증을 호소하는 등 부상을 입은 것으로 것으로 알려졌다. 여객선은 이날 오후 4시 40분쯤 제주항에서 출항해 목포로 항해 하던 중 선수가 섬에 올라타 왼쪽으로 15도 정도 기울어 엔진이 멈춘 것으로 알려졌다. 화재나 침수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해경은 여객선이 항로를 이탈해 무인도 방향으로 항해하다 좌초한 것으로 보고 선장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이날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은 여객선 사고 관련 보고를 받은 직후 인명 피해가 없도록 신속히 사고 수습에 나서는 한편, 국민들께서 안심하실 수 있도록 구조 현황을 실시간 공개할 것을 관계당국에 지시했다”고 전했다. 김민석 국무총리도 여객선 사고와 관련 “해양경찰청과 관계기관은 가용 가능한 모든 선박과 장비를 즉시 투입해 승객 전원을 신속하고 안전하게 구조하라”고 긴급 지시했다.
  • 출전이 곧 역사, NBA 최초 23번째 시즌…전설 르브론 “전학 온 아이처럼 다시 적응”

    출전이 곧 역사, NBA 최초 23번째 시즌…전설 르브론 “전학 온 아이처럼 다시 적응”

    미국프로농구(NBA)의 ‘킹’ 르브론 제임스(41·로스앤젤레스 레이커스)가 코트를 밟는 순간 또 하나의 대기록이 세워졌다. 살아있는 전설 제임스는 23번째 시즌을 치른 최초의 NBA 선수가 됐다. 제임스는 19일(한국시간) 캘리포니아주 크립토닷컴 아레나에서 열린 2025~26 NBA 정규시즌 서부 콘퍼런스 유타 재즈와의 홈 경기에서 선발 출전해 29분 37초를 뛰며 더블더블(11점 12도움)을 기록했다. 개막 15경기 만에 처음 출전한 제임스는 이날 루카 돈치치(37점 10도움), 오스틴 리브스(26점), 디안드레 에이튼(20점 14리바운드)과 함께 팀을 승리(140-126)로 이끌었다. 레이커스는 4점 밀린 채 맞은 3쿼터에 유타를 22-37로 크게 따돌리며 승기를 가져왔다. 돈치치가 해당 쿼터에 17점을 올리면서 팀을 서부 3위(11승4패)에 올려놨다. 제임스는 3쿼터에 레이업을 성공시키며 두 자릿수 득점 행진을 1293경기로 늘렸다. 그는 2007년 1월 6일부터 모든 경기에서 10점 이상 기록했다. 또 외곽포 3개 중 2개를 넣으면서 레지 밀러를 넘어 통산 3점 성공 6위(2561개)를 차지했다. 이로써 제임스는 1998년부터 2020년까지 22시즌 동안 NBA 무대를 누빈 빈스 카터의 최다 시즌 출전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날까지 정규 1563경기를 소화해 앞으로 49경기만 더 뛰면 로버트 패리시(1611경기)를 제치고 최다 출전 1위에 오른다. 그는 통산 최다 득점 기록(4만 2195점)도 갖고 있어 림을 가를 때마다 기록을 새로 쓰는 중이다. 2003 신인드래프트 1순위로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에 입단한 제임스는 마이애미 히트, 레이커스 등을 거치며 NBA 파이널 우승과 최우수선수(MVP) 각 4회, 정규리그 MVP 4회 등을 달성했다. 지난 시즌까지 역대 최다인 21시즌 연속 올스타에 선정되기도 했다. 지칠 줄 모르던 제임스의 기록을 늦춘 건 부상이었다. 제임스는 지난 9월 오른 하체 신경통으로 팀 훈련 캠프에 참가하지 못했고 데뷔 후 처음 정규 개막전(10월 22일)에 결장했다. 그의 부재에도 리그 득점 1위 돈치치(34.6점)가 고군분투하며 팀을 상위권에 올려놓았고, 마침내 제임스가 복귀했다. 제임스는 “6월 중순부터 엉덩이와 허리가 아팠다. 매일 아침 통증이 없길 바라면서 침대에서 내려왔다”며 “폐활량을 원래 수준으로 되찾는 게 급선무다. 새 학교에 전학을 온 아이처럼 다시 적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 김규창 경기도의회 부의장, 경기도 공무원 ‘허리’ 6·7급 이탈 심화 지적

    김규창 경기도의회 부의장, 경기도 공무원 ‘허리’ 6·7급 이탈 심화 지적

    경기도의회 김규창 부의장(국민의힘, 여주2)은 2025년 경기도 안전행정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서 경기도 자치행정국을 대상으로 최근 경기도 공무원의 퇴직 현황이 심각한 수준임을 지적하며, 도청의 중추 역할을 하는 6·7급 공무원의 이탈 가속화와 인사 담당 부서인 자치행정국의 높은 퇴직률에 대한 긴급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김 부의장은 “작년부터 젊은 저연차 공무원의 퇴직이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우리 경기도 역시 6·7급 실무직의 퇴직이 전체의 절반을 넘어서고 있다”며 “이들의 이탈은 숙련된 실무 역량의 손실을 넘어, 남은 직원들의 업무 과부하와 연쇄적인 퇴직을 초래하는 악순환의 고리”라고 지적했다. 김규창 부의장은 “경기도는 공직자들이 자부심을 가지고 지속적으로 일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촉구하며, “특히 자치행정국은 도정의 인사 컨트롤타워로서 높은 퇴직률의 원인을 조속히 파악하고, 젊은 공무원들의 사기를 진작하고 이탈을 막을 수 있는 혁신적이고 근본적인 대책을 즉시 마련하라”고 강하게 주문했다. 한편, 경기도 공무원의 전체 퇴직자 수는 2023년 325명에서 2024년 333명으로 소폭 증가했으며, 2025년은 9월까지 256명이 퇴직해 연율로 환산하면 약 339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공무원들의 실제 퇴직 규모가 증가 추세에 있음을 보여준다.
  • 데뷔 44년 만에 첫 공로상 트로피…톰 크루즈, 오스카 무관 한 풀었다

    데뷔 44년 만에 첫 공로상 트로피…톰 크루즈, 오스카 무관 한 풀었다

    “영화를 만드는 것은 나의 일이 아니라 나란 사람 그 자체입니다.” 1981년 데뷔 이래 미국 영화를 대표하는 시상식인 아카데미에서 번번이 고배를 마셨던 톰 크루즈(63)가 지난 16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 할리우드 레이 돌비 볼룸에서 열린 제16회 거버너스 어워즈에서 아카데미 공로상을 받았다. 44년 만에 ‘무관의 한’을 풀고 오스카 트로피를 들어 올린 것이다. 영화 ‘미션 임파서블’의 주제가가 울려 퍼지는 가운데 무대에 오른 크루즈는 수상 소감을 시작하면서 5번의 “생큐”를 외쳤고 허리를 숙여 90도로 감사 인사를 했다. 이날 그의 이름이 호명되고 알레한드로 곤살레스 이냐리투 감독이 오스카 트로피를 줄 때까지 동료 영화인들은 2분간의 기립박수로 그를 예우했다. 영화 ‘쥬디’(가제)를 이냐리투 감독과 함께 만들고 있는 크루즈는 그와의 작업이 ‘특권’이라며 감사를 표했다. 크루즈는 수상 소감을 통해 아주 어릴 때부터 영화와 사랑에 빠졌다며 “한 줄기 빛이 어두운 극장을 가로질러 스크린에서 폭발하는 것 같았는데 그 순간 세상이 내가 알던 것보다 훨씬 커졌다”며 이후 계속 그 빛을 좇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영화는 나를 세계 곳곳으로 데려다주고 세상을 이해하고 존중하도록 했으며 우리는 영화를 통해 함께 웃고 꿈꾼다”면서 동료 영화인들에게도 감사를 전했다. 고난도의 액션 연기를 마다하지 않는 크루즈는 “부러진 뼈가 더 생기지 않길 바란다”는 유머와 함께 영화에 헌신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동안 크루즈는 영화 ‘7월 4일생’ (1989년), ‘제리 맥과이어’(1997년), ‘매그놀리아’(2000년)로 남우주연상 후보에 세 번 오르고, 2023년에는 직접 제작한 ‘탑건: 매버릭’으로 작품상 후보에도 올랐지만 수상에는 실패했다. 이냐리투 감독은 영화 ‘레버넌트’로 리어나도 디캐프리오에게 데뷔 25년 만의 첫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안긴 경력이 있다. 이냐리투 감독은 “이것이 그의 첫 오스카상일지 모르지만 마지막이 아닐 것”이라고 말해 두 사람의 협업으로 크루즈가 내년 아카데미 연기상을 받을 수 있다는 기대를 낳았다.
  • 20대 이하 일자리 13.5만개 감소…건설업은 7분기 연속 마이너스

    20대 이하 일자리 13.5만개 감소…건설업은 7분기 연속 마이너스

    11.1만개 늘고 건설업 14.1만개 ↓제조업도 1.3만개 줄어 위축 지속 올해 2분기 전체 임금근로 일자리가 약 11만개 늘어나는 데 그쳤다. 통계 작성 이후 두 번째로 작은 증가 폭이다. 건설업과 제조업의 부진이 이어지면서 20대 이하 청년 일자리는 13만개 넘게 쪼그라들었다. 국가데이터처가 18일 발표한 ‘2025년 2분기 임금근로 일자리 동향’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 전체 임금근로 일자리는 2095만개로 1년 전보다 11만 1000개 늘었다. 지난 1분기(1만 5000개)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작은 증가 폭이다. ‘일자리’는 근로자가 점유한 고용 위치를 의미해, 취업자와 달리 한 사람이 둘 이상의 일자리를 가질 경우 각각 집계된다. 업종별로 보면 건설업 일자리가 14만 1000개 급감해 7개 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제조업도 1만 3000개 줄며 1분기(-1만 2000개)에 이어 감소세가 지속됐다. 제조업 중에선 금속가공(-8000개), 섬유제품(-4000개), 기계장비(-3000개)에서 감소했다. 연령별로는 청년층과 경제 허리인 40대의 고용 위축이 두드러졌다. 20대 이하 일자리는 13만 5000개 감소했다. 제조업(-2만 2000개), 정보통신(-2만 1000개), 건설업(-2만 1000개) 등 상대적으로 양질로 꼽히는 분야에서 줄었다. 40대 일자리도 8만개 감소했다. 반면 60대 이상은 23만 5000개 증가했다. 보건·사회복지(9만 4000개), 사업·임대(2만 7000개), 제조업(2만 7000개)에서 늘었다. 30대와 50대도 각각 7만 6000개, 1만 5000개 증가했다. 데이터처는 “여전히 지난 1분기의 고용 위축이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외식 안 하는 선교사, 휴학 고려한 유학생

    엘살바도르서도 “月20만원 더 들어”하루 한끼만 먹는 유학생들도 많아단기 유학 업체 “美 대신 동남아로”“한국에서 보내 주는 후원금은 같은데, 환율이 높아지니 쓸 수 있는 돈은 줄었어요. 생활비를 줄여야지 별수 있나요.” 끝을 모르고 치솟는 원달러 환율로 인해 미국이나 미국 달러를 화폐로 사용하는 나라에 거주하는 선교사, 유학생, 주재원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지난 3월부터 중남미 국가인 엘살바도르에서 선교 활동 중인 박모(23)씨는 18일 서울신문과의 전화 통화에서 “치안이 불안정해 주로 우버를 이용했는데, 이 돈을 줄여 당장 생활비에 보태고 있다”고 전했다. 엘살바도르는 미국 달러가 통용 화폐라 고환율의 직격탄을 맞은 것이다. 박씨는 “한 달 기준으로 한국 돈 20만원이 더 들어가는 상황”이라며 “외식은 아예 끊은 지 오래됐다”고 했다. 부모들이 보내 주는 돈으로 학비와 생활비를 충당해야 하는 미국 유학생들도 타격을 받은 건 마찬가지다. 미국 미주리주에서 박사 학위 과정을 밟고 있는 박모(29)씨는 “환율이 오르기 시작한 지난해부터 밖에서 밥을 먹는 건 사치가 됐다”며 “혼자 사는데도 집에서 밥을 해 먹으려 일주일 치 장을 보면 한국 돈으로 10만원이 넘게 들어간다”고 전했다. 유학생 신모(26)씨는 “먹는 것, 입는 것을 포함해 모든 비용을 줄이고 있다”면서 “하루 세끼 중에 한끼만 먹는 유학생들도 많다”고 했다. 치솟는 환율로 학비 부담이 커지면서 휴학을 고려하는 유학생도 있다. 미국 인디애나주에서 유학 중인 이용민(22)씨는 “환율이 이대로 계속 오르고 장학금도 받지 못한다면 다음 학기는 휴학할 생각”이라며 “더이상 부모님께 손을 벌리기도 어려울 것 같다”고 했다. 겨울방학을 맞아 한국 학생들을 대상으로 단기 유학, 어학연수 프로그램 등을 주선하는 업체도 고환율에 한숨이 늘고 있다. 업체 대표 유모(58)씨는 “미국으로 가는 프로그램은 한국 돈 기준으로 비용이 20~30% 정도 비싸졌다”며 “신청자가 많지 않은 상황이라 정원 미달이 될까 걱정”이라고 전했다. 또 다른 업체 대표 이강주(65)씨는 “이번 겨울방학은 미국 대신 동남아 지역 위주로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꾸준히 8000보 걸으니 의료비 연 4만원 덜었다…건강 지킨 ‘손목닥터 9988’

    꾸준히 8000보 걸으니 의료비 연 4만원 덜었다…건강 지킨 ‘손목닥터 9988’

    서울시 대표 건강관리 서비스 애플리케이션(앱)인 ‘손목닥터9988’이 의료비 절감과 건강지표 개선에 꾸준한 성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주 3회 8000보 이상 걷는 등 적극 활용할 경우 의료비 절감 효과가 연간 1000억원이 이를 것이라는 분석이다. 서울시는 18일 이러한 내용이 담긴 손목닥터 9988 이용자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손목닥터9988은 99세까지 88(팔팔)하게 산다는 의미로 시가 2021년 선보인 앱이다. 하루 걷기 목표인 8000보(70세 이상 5000보) 이상 걸으면 서울페이에서 쓸 수 있는 포인트가 지급된다. 218만명 분석해보니…60대 가장 많이 걸었다서울시는 2021년 11월 1일부터 올해 7월말까지 손목닥터9988을 활용한 218만 1266명을 분석했다. 그 결과, 50대가 22.9%로 가장 많았고 50대 이상이 50.6%이었다. 연령대별로는 10대∼20대가 10.9%, 30대 17.9%, 40대 20.6%, 60대 17.8%, 70대 이상이 9.9%이었다. 하루 평균 걸음 수는 8606보로 60대가 9386보로 가장 많았다. 요일별로는 금요일이 걸음 수가 가장 많고, 주말은 평일 평균 대비 11.9% 덜 걸었다. 의료비 증감 4만여원 차이서울시가 국민건강보험공단 데이터를 활용해 손목닥터9988 참여자 8만 7090명과 비참여자 87만900명을 비교·분석한 결과, 지출한 의료비에서도 차이가 드러났다. 두 집단의 성별, 연령, 장애 여부, 보험료, 만성질환 등을 동일하게 비교할 수 있도록 성향 점수 매칭(PSM) 기법을 적용해 분석했다. 2022년도에 손목닥터9988에 참여한 사람과 그러지 않은 사람의 2021년과 2023년 사이 의료비 증감을 분석한 결과, 참여자의 의료비 증가액은 21만 4650원이지만 같은 기간 비참여자의 증가액은 25만 9995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손목닥터9988 이용자가 비이용자보다 의료비 증가가 4만 5345원 적었던 셈이다. 또한 암환자를 제외할 경우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 2022년 주 3회 이상 하루 8000보 이상 목표를 50% 이상 달성한 적극 참여자와 비 참여자의 의료비 증가폭을 비교하니, 4만 3815원 차이가 나타났다. 2025년 참여자 250만명을 기준으로 환산하면 전체 이용객에서 연간 1134억원의 의료비 절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시는 추정했다. 허리둘레·혈당 정상 비율 0.4~1.2%P 상승실질적인 신체 변화도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검진 데이터(2021·2023년)를 비교·분석한 결과, 2022년 손목닥터9988 참여자들은 허리둘레 정상 비율이 0.4%P 늘었다. 반면 비참여자는 0.1%P 하락(91.4%→91.3%)했다. 혈당 정상 비율의 경우 참여자는 1.2%P 상승했지만, 비참여자는 0.1%P 하락했다. 비참여자 대비 참여자의 당뇨 환자 신규 발생률은 7.9%, 고혈압 환자 신규 발생률도 9.1% 하락하는 등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결과가 나타났다고 시는 밝혔다. 참여자들은 걷기를 통해 신체뿐 아니라 정신적 회복 효과도 체감했다고 밝혔다. 지난 6~7월 22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설문조사 결과, 12개월 이상 참여자는 스트레스 개선율이 48.6%로 나타났다. 우울감 점수는 3.84점에서 2.82점으로 줄었다. 다음달 1일 더 직관적이고 효과적인 ‘슈퍼앱’ 개편서울시는 이번 분석을 바탕으로 다음달 1일 손목닥터 9988에 다양한 건강관리서비스를 추가해 ‘손목닥터 9988 슈퍼앱’으로 개편한다. 앱 화면 구성과 기능을 더 직관적이고 간편하게 개선하고 꾸준히 걸을 수 있도록 인센티브도 강화한다. 걷기 외에도 서울체력9988, 대사증후군 관리, 치매 예방, 금연 등 다양한 건강관리 서비스도 통합 제공할 계획이다. 한달 동안 20∼25일 이상 목표한 걸음 수를 달성하면 신규 질병보험 상품에 가입할 때 보험료를 최대 5∼10% 할인해주는 상품도 보험사와 연계해 선보일 예정이다. 이동률 시 시민건강국장은 “손목닥터9988이 시민의 건강을 책임지는 예방적 건강관리 수단으로 자리매김했다”며 “체력 증진, 대사증후군 관리, 치매 예방 등 다양한 건강 활동을 습관화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 킹 르브론, ‘역대 최초 23번째 시즌’ 복귀 임박…“돈치치·리브스 그리웠다”

    킹 르브론, ‘역대 최초 23번째 시즌’ 복귀 임박…“돈치치·리브스 그리웠다”

    “새 학교에 전학을 온 아이들처럼 다시 적응해야 한다. 곧 41세가 되지만 농구 하는 날만 기다렸다. 동료들과 함께 상대팀과 경쟁했던 순간이 정말 그리웠다.” 미국 프로농구(NBA)의 전설 르브론 제임스(로스앤젤레스 레이커스)의 복귀가 임박했다. NBA는 18일(한국시간) AP통신의 보도를 인용하며 “제임스는 이날 레이커스 훈련에 복귀했고 19일 유타 재즈와의 홈 경기에서 시즌 출발을 알리기 위해 몸 상태를 확인하고 있다”며 “그가 유타전에서 출전하면 사상 처음 23번째 시즌을 뛰는 선수가 된다”고 강조했다. 제임스는 지난 9월 레이커스 훈련 캠프가 시작되기 전에 좌측 하체 신경통에 시달리며 팀 연습에 참여하지 못했다. 개막 이후에도 통증이 이어지면서 2025~26 개막 14경기를 소화하지 못한 것이다. 그래도 레이커스는 10승4패로 선방하며 서부 콘퍼런스 4위에 올랐다. 리그 득점 1위 루카 돈치치(34.4점)가 공격을 이끌고 9위 오스틴 리브스(28.3점)가 뒤를 받쳤다. 여기에 제임스까지 힘을 보태는 셈이다. 2003년 프로 데뷔 이후 처음 시즌 개막전에 결장한 제임스는 “24시간 동안 몸의 반응을 확인하면서 본 모습을 찾도록 노력하고 있다. 폐활량을 원래 수준으로 되찾는 게 가장 중요하다”면서 “동료들과 함께 운동하니 기분이 좋다. 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2023년 비시즌에 엉덩이부터 다리 뒤쪽으로 이어지는 신경통을 겪은 제임스는 지난 5월 2024~25 플레이오프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와의 1라운드에서 시리즈 1승4패로 탈락한 뒤 무릎 인대를 다치기도 했다. 지난주 G리그에서 5대5 훈련을 소화한 제임스는 “올해 6월 중순부터 엉덩이와 허리가 아팠다. 매일 통증이 없기를 바라면서 아침 침대에서 내려왔다”면서 “지금은 많이 회복돼 긍정적인 마음을 유지하는 중”이라고 강조했다.
  • 데뷔 44년만 오스카 받은 크루즈 “뼈가 더 안 부러지길”

    데뷔 44년만 오스카 받은 크루즈 “뼈가 더 안 부러지길”

    “영화를 만드는 것은 내가 하는 일이 아니라 나의 존재 그 자체입니다.” 1981년 데뷔한 이래 미국 영화를 대표하는 시상식인 아카데미에서 번번이 고배를 마셨던 톰 크루즈(63)가 16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 할리우드 레이 돌비 볼룸에서 열린 제16회 거버너스 어워즈에서 아카데미 공로상을 받았다. 영화 ‘미션 임파서블’의 주제 음악이 울려퍼지는 가운데 무대에 올라선 크루즈는 수상 소감을 시작하면서 5번의 “땡큐”를 외쳤고 허리를 숙여 90도로 감사 인사를 했다. 이날 알레한드로 곤살레스 이냐리투 감독으로부터 오스카 트로피를 받고 2분간의 박수 갈채가 마무리되자 크루즈는 영화를 함께 만드는 동료에 대한 고마움부터 먼저 전했다. 현재 코미디로 알려진 영화 ‘쥬디(가제)’를 이냐리투 감독과 함께 만들고 있는 크루즈는 그와의 작업이 ‘특권’이라고 표현하며 윈 토마스, 돌리 파튼, 데비 앨런 등 같이 공로상을 받은 수상자들을 칭찬했다. 크루즈는 아주 어릴 때부터 영화와 사랑에 빠졌다며 “한 줄기 빛이 어두운 극장을 가로질러 스크린에서 폭발하는 것 같았는데 그 순간 세상이 내가 알던 것보다 훨씬 커졌다”며 이후 계속 그 빛을 좇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영화는 나를 세계 곳곳으로 데려다주고 세상을 이해하고 존중도록 했으며 우리가 함께 웃고 꿈꿀 수 있도록 했다”면서 이것이 바로 예술의 힘이자 영화가 중요한 이유라고 강조했다. 영화는 한 사람, 단 하나의 연기, 단 하나의 목소리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며 비범한 감독들, 작가, 배우, 촬영감독, 편집자, 디자이너, 스턴트 팀, 영화 제작진 등으로부터 배웠다고 밝혔다. 또 “이 모든 것을 의미있도록 만드는 관객으로부터 배움을 얻었다”고 덧붙였다. 고난이도의 액션 연기를 마다하지 않는 것으로 유명한 크루즈는 “부러진 뼈가 더 생기질 않길 바란다”며 유머와 함께 영화산업에 헌신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동안 영화 ‘7월 4일생’, ‘제리 맥과이어’, ‘매그놀리아’로 남우조연상 후보에 세 번 오르고, 2023년에는 직접 제작한 ‘탑건: 매버릭’으로 작품상 후보에도 올랐지만 수상에는 실패했다. 이냐리투 감독은 영화 ‘레버넌트: 죽음에서 돌아온 자’로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에게 데뷔 25년 만의 첫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안겼다. 이냐리투 감독은 “이것이 그의 첫 오스카상일지 모르지만, 내가 보고 경험한 바로는 이것이 마지막이 아닐 것”이라고 말해 두 사람의 협업으로 크루즈가 내년 아카데미 연기상을 받을 수 있다는 기대를 낳았다.
  • 이제영 경기도의원, 내년 1천억 삭감 예산안, 나 혼자 고민하나 집행부 질타

    이제영 경기도의원, 내년 1천억 삭감 예산안, 나 혼자 고민하나 집행부 질타

    경기도의회 미래과학협력위원회 이제영 위원장(국민의힘, 성남8)은 17일 열린 ‘2025년도 미래과학협력위원회 소관 실·국 및 공공기관에 대한 행정사무감사 종합감사’에서 집행부의 소극적인 예산 대응 태도를 맹렬히 비판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이번 행정사무감사는 업무 잘못에 대한 개선책도 중요하지만, 내년도 본예산(안)에서 3개국(미래성장산업국, AI국, 국제협력국) 예산이 1천억 원 이상 삭감된 것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가 더 큰 문제”라고 포문을 열었다. 이 위원장은 “본 위원장은 이 문제를 과장들이 개별적으로 설명할 것이 아니라, 국장 주도하에 필요한 사업의 우선순위를 정하고 허리띠를 졸라매서 꼭 해야 할 사업을 도출해 달라고 요구했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 위원장은 “받은 자료를 보면 500억 정도만 살려줬으면 좋겠다 한다”라고 지적하며, “국장님 세 분, 공공기관장 네 분, 총 일곱 분 중에 단 한 분도 어떤 사업이 중요한지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이 옳은지 전략적 논의를 위한 설명을 한 분이 없다”라고 질타했다. 그는 “이 문제를 어떻게 풀 것인지 오늘 아침에도 당 대표와 논의했으며, 예산 확보를 위해 김동연 지사와의 전쟁도 불사할 각오”라며 위원회 차원의 절박함을 피력했다. 이어 “IMF가 우리의 큰 위기였지만 기업 체질을 바꾸고 국가 경쟁력을 만드는 데 기여했듯, 지금처럼 어려운 시기가 바로 정책을 개선할 기회”라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정책을 만드는 것은 쉽지만 중단하기는 어렵다”라며, “천억씩 삭감돼 조정을 해야 하는 이 절박한 시기가 바로 기존 정책의 틀을 바꾸고 변화를 시도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그는 집행부 책임자들을 향해 “상임위에만 해결해달라고 요구할 것이 아니라, 절박함을 갖고 예산을 어떻게 살려낼 것인지에 대한 고민을 해야 한다”라며, “지금까지 그 고민을 한 분이 없다”라고 꼬집었다. 마지막으로 이 위원장은 “예산 심의가 남아 있는데, 그 안이라도 뭔가 절박함을 갖고 구조조정 및 우선순위 안을 해줘야 저와 예결위 의원들, 12분의 의원들이 힘을 모아서 예산을 살릴 수 있다”라며, “지금까지 보면 저 혼자 고민하는 것이 아닌가 이런 생각도 든다”라고 강한 유감을 표했다. 이 위원장은 “남은 기간 안에 다시 한번 기관과 국에 대한 점검을 철저하게 해서 예산을 어떻게 살려낼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함께 해달라”고 당부하며 발언을 마쳤다.
  • CT로 1500년 전 글자 판독… 역사 해석 ‘새 길’이 열렸다

    CT로 1500년 전 글자 판독… 역사 해석 ‘새 길’이 열렸다

    1500년 전 칼등에 새겨진 글자가 최신 과학기술로 판독되면서 새로운 역사 해석의 길이 열렸다. 국립김해박물관은 17일 경남 창녕 교동 11호분에서 출토된 상감명문대도(象嵌銘文大刀)를 재조사해 칼등에 새겨진 글자를 ‘상부선인귀상도’(上部先人貴常刀)로 판독했다고 밝혔다. 가야 무덤 중 보기 힘든 대형분으로 직경 28m에 이르는 창녕 교동 11호분에서는 1918년 발굴 당시 용·봉황 무늬 고리자루 큰 칼, 금동관, 금동제 나비 모양 관장식, 은제 허리띠 등 금속 유물이 쏟아져 나왔다. 이 때문에 학계는 해당 무덤을 5~6세기 가야 지배층의 무덤으로 보고 주목해 왔다. 발굴 유물 중에는 표면에 홈을 내고 그 안을 금실 혹은 은실로 채워 글자를 새긴 큰 칼(상감명문대도)도 있었다. 삼국시대 상감명문대도는 현재 3점만 전해질 정도로 희귀하다. 국내에 있는 것으로는 이 칼이 유일하고 나머지 2점은 일본에 있다. 그런데 칼에 새겨진 일곱 글자는 오랜 세월 의문으로 남아 있었다. 이 칼에 글자가 있다는 것은 1984년 보존 처리 과정에서 처음 확인됐지만, 글자 표출 작업은 1990년 진행됐다. 당시 2~5번째 글자인 ‘부선인귀’는 비교적 판독이 수월했으나 첫 번째 글자 상(上)은 문맥에 의한 추정이었고, 여섯 번째 글자는 사라진 획이 많아 아예 읽지 못했다. 마지막 글자 역시 판독이 어려워 도(刀) 혹은 내(乃)일 것이라는 추측만 있었다. 김해박물관이 최근 국립중앙박물관 보존과학센터의 지원을 받아 컴퓨터단층촬영(CT)을 시도한 결과 미궁 속에 있던 여섯 번째 글자는 상(常)으로 드러났다. 의견이 분분했던 첫 번째와 마지막 글자는 각각 ‘상’과 ‘도’로 확인됐다. 전효수 김해박물관 학예연구사는 “소속, 관직명, 이름 순인 삼국시대 표기법을 고려하면 ‘상부 소속 선인 계급 귀상이라는 사람의 칼’로 해석할 수 있다”며 “‘선인’은 고구려에 있던 계급이라 400년에 있던 고구려 광개토대왕의 남정 시기 내려왔던 사람이 썼던 칼이라는 추정 등 앞으로 다양한 연구가 진행될 수 있게 됐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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