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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29세 남편 66세 아내…“아내 위해 흰머리 염색도 불사”

    中 29세 남편 66세 아내…“아내 위해 흰머리 염색도 불사”

    중국 허난성 농촌에 거주하는 29세 남성과 66세 여성의 결혼이 연일 화제다. 무려 37세 나이 차를 뛰어넘은 이들의 결혼 소식은 곧장 중국 온라인 SNS와 언론을 통해 보도되고 있기 때문이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허난성 농촌에 거주하는 29세 남성 주씨는 66세 아내를 만나기 전 오랜 기간 연애한 여자친구가 있었다. 하지만 주씨와 결혼을 약속했던 전 여자친구는 그가 평균 2000위안(약 32만5000원)의 월급을 받아오면 곧장 쇼핑하는 등 낭비벽이 심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뿐만 아니라 결혼식을 앞두고 혼수를 마련하는 시기에는 주씨에게 수만 위안에 달하는 지참금을 요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가정 형편상 수만 위안의 지참금은 감당할 수 없는 수준이었고, 주씨는 전 여자친구와 헤어질 결심을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그는 10세 연상의 또다른 여자친구를 만나기도 했지만, 그녀 역시 결혼을 약속할 무렵이 되자 돌연 지참금 문제 등 현실적인 장벽 앞에서 많은 갈등을 일으켰다고 주씨는 토로했다.주씨는 전 여자친구와의 이별 경험에 대해 “그녀들은 줄곧 내게 큰돈을 원했고, 결혼식을 앞두고는 그녀들의 부모님 역시 감당할 수 없을 만큼 많은 양의 지참금을 요구하기도 했다”고 회고했다. 이후 그는 이번 일생에서 자신을 결혼조차 할 수 없는 무능력한 남자라고 자책, 수차례 자살을 시도했다. 그가 자살 시도를 반복했던 그 무렵 만난 여성이 현재의 아내다. 주씨는 “당시 죽느냐 사느냐에 대해서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을 때였다”면서 “내 아내는 고난에 빠진 내게 ‘뭐 그리 대단하지도 않은 것으로 죽을 결심을 하느냐?’”라면서 “‘앞으로 더 좋은 아가씨를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난 그때 그녀가 아니었다면 지금 살아있지 못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이후 그는 그녀의 말과 행동에 따뜻한 감정을 느꼈고, 그녀와 함께 있는 시간 동안 편안한 감정을 느꼈다고 덧붙였다. 두 사람의 결혼 소식이 알려지자 가장 먼저 반대 의사를 보인 것은 아내 가족들이었다. 이미 한 차례 결혼과 사별 경험이 있는 그의 아내에게는 도시로 일자리를 찾아 떠난 자녀들 외에 오랜 기간 그녀가 직접 키운 17세 손자가 함께 거주 중이었다. 그녀의 가족들은 37세의 나이 차이 탓에 그녀가 상처받을 상황이 있을지 모른다는 이유로 결혼을 만류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아내 역시 두 사람 사이의 무려 37세 나이 차이에 부담을 느낀 탓에 자신에게 청혼한 주씨에게 거절 의사를 내비쳤던 것으로 전해졌다.하지만 주씨의 고향에 거주 중인 그의 부모님을 만난 후 그녀의 마음은 그와 결혼하겠다는 방향으로 돌아설 수 있었다. 주씨의 결정을 지지하겠다는 그의 부모님의 뜻을 듣고 난 뒤 그녀 역시 마음 편하게 그와 결혼 생활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기 때문이다. 남편 주씨의 어머니는 그의 아내보다 2세 연상이다. 주씨는 “부모님 댁을 함께 찾아갔을 때 우리 부모님은 아내와 내가 묶을 방을 신혼 방처럼 깨끗하게 꾸며 놓았었다”면서 “다른 사람들의 편견에는 관심이 없다. 오히려 아내가 내가 너무 젊은 것에 스트레스를 받을까 봐 그것이 걱정”이라고 했다.그러면서 “남들 시선에 스트레스받을 아내를 위해 최근에 내 머리를 직접 흰 머리로 염색을 했다”면서 “앞으로 어떤 시련이 있어도 아내와 함께 극복할 수 있다. 최근에는 아내와 함께 시험관 시술을 통한 2세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덧붙였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여기는 중국] “마시면 토할 것 같아”…불량우유 배식한 초등학교

    학교에서 무상으로 제공한 우유를 모두 쏟아버리는 중국 아이들의 모습이 공개돼 다시금 '불량식품'에 대한 우려가 쏟아지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의 22일 보도에 따르면 최근 현지 SNS인 웨이보에는 초등학생으로 보이는 아이들이 하수구에 우유를 모두 쏟아버리는 모습의 동영상이 게재됐다. 베이징뉴스, 광밍르바오 등 현지 언론의 취재 결과, 해당 영상이 찍힌 곳은 후난성 룽후이현의 한 초등학교였으며, 아이들은 초등학교 저학년으로 보인다. 해당 초등학교는 빈곤지역으로 지정된 마을 내에 있는 학교인데, 이 지역 아이들이 학교에서 무상으로 제공한 우유를 버리는 것에 대해 의문이 제기됐다. 보도에 따르면 우유를 버린 아이들은 “냄새가 이상하고 한 입만 마셔도 토할 것 같다”면서 “차라리 마시지 않고 버리는 것이 낫다”고 말했다. 이에 학교 측은 “추운 겨울에 찬 우유를 마시는 것이 건강에 좋지 않아 버리도록 한 것”이라고 설명하면서도 “식품 안전이 낭비보다 중요하다”며 해당 우유에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일부 인정했다. 조사 결과 해당 초등학교를 포함해 주변 311개 학교에 급식 우유를 납품한 업체는 2015년 ‘중국 급식 우유 생산 기업’ 등록 명단에서 제외된 회사로 밝혀졌다. 이에 학부모들은 학교 급식 기업 명단에서 제외한 우유업체의 우유가 수 년간 독점적으로 우유를 급식한 것이 이해되지 않는다며 회사와 학교 사이에 불법적인 거래가 의심된다고 주장했다. 한편 중국의 불량우유 급식 문제는 장시성과 허난성, 한후이성 등 타 지역에서도 꾸준히 적발되고 있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2007년 이후 중국 정부가 어린이들의 영양섭취 향상을 위해 무상으로 우유를 배식하고 있으며, 이 혜택을 받는 아이들은 전역에 2000만 명 이상으로 추정된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관악 ‘한·중·일 지방정부 교류회의’ 자매우호도시 우수협력상

    관악 ‘한·중·일 지방정부 교류회의’ 자매우호도시 우수협력상

    서울 관악구가 지난 10월 중순 중국 허난성 카이펑시에서 열린 제20회 ‘한·중·일 지방정부 교류회의’에서 자매우호도시 우수협력상을 받았다고 18일 밝혔다.이 교류회의는 1999년 한·중·일 지방정부가 모여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실질적인 교류 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국제회의다. 올해는 회의 개최 20주년을 기념해 3개국 도시 가운데 협력에 힘쓰고 큰 성과를 거둔 각국의 15개 자치단체를 선정해 자매우호도시 우수협력상을 수여했다. 관악구는 중국 네이멍구자치구의 주도인 후허하오터시와의 활발한 교류로 우수협력상을 받아 서울시 자치구 가운데 유일하게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박준희 관악구청장은 “이번 수상은 그간 도시 간 네트워크 구축과 협력을 위해 노력해 온 관악구의 국제 교류 역량을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며 “앞으로도 글로벌 시대에 걸맞은 교류 사업을 추진하고 우수사례를 벤치마킹해 관악구가 국제도시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강희대제’ 쓴 中 소설가 얼웨허 별세

    ‘강희대제’ 쓴 中 소설가 얼웨허 별세

    중국에 대한 교과서로 불리는 ‘강희대제’, ‘옹정황제’, ‘건륭황제’ 등 제왕삼부곡을 쓴 중국 소설가 얼웨허(二月河)가 지난 15일 새벽 지병으로 별세했다. 73세.중국 신화통신은 얼웨허가 6개월 전부터 뇌전색으로 베이징 한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아오던 중 이날 새벽 심장기능 부전으로 병세가 악화돼 숨을 거뒀다고 전했다. 본명이 링제팡(凌解放)인 얼웨허는 1945년 11월 산시성 시양에서 태어났고 1967년 늦깎이로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10년간 군인으로 복무했다. 전역 후 허난성 난양시 한 구의 선전부 과장 등으로 일했고, 1995년에는 중국 문학예술계연합회 난양시 부주석으로 뽑혔으며 수차례 중국 공산당 전국인민대표회의 대표를 맡았다. 얼웨허는 비교적 늦은 40세 때부터 문학 창작을 시작했는데 중국 청나라 전성기였던 4대 강희제, 5대 옹정제, 6대 건륭제 시기 134년간을 다룬 대하소설 제왕삼부곡으로 국내외에서 유명해졌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여기는 중국] QR코드로 결제 ‘뚝딱’…범죄 악용도 ‘뚝딱’

    중국 허난성 정저우시(郑州)에 소재한 전통시장에서 채소 상점을 운영하는 리 씨. 그는 최근 지난 10일 동안 고객에게 판매한 야채 값 중 상당수를 회수하지 못했다. 이 일대 채소 가게 중에서도 유독 장사 수완이 좋아 리 씨의 가게는 늘 호황이었다. 하지만 리 씨는 웬일인지 지난 10여일 동안 매일 이른 새벽부터 밤 늦은 시간까지 잠을 줄여가며 판매한 패소 대금 중 대부분을 회수하지 못한 것을 확인했다. 그의 손에 들어오지 못한 채소 값만 무려 수 천 위안에 달한다. 피해자 리 씨의 설명에 따르면 며칠 전부터 채소 매매 대금의 수가 턱없이 부족한 것을 발견한 그는 자신의 상점에 앉아서 망연자실하게 상점 내부를 둘러보던 중 상점 벽면에 부착된 고유 QR 종이 위에 누군가 타인의 QR코드를 덧붙인 것을 확인했다. 중국에서 주로 현금 대신 물건 구매 시 상인들의 고유 QR코드 개인 휴대폰 카메라로 인증하는 방식을 활용하는 점을 악용, 누군가 리 씨의 고유 QR코드 종이 위에 의도적으로 다른 QR코드를 부착했던 것이다. QR코드의 경우 각 개인의 고유 QR코드가 있지만, 그 생김새가 매우 유사하다는 점에서 자세히 살펴보지 않을 경우 이를 식별해내는 것이 어려운 것을 악용한 범죄인 셈이다. 문제는 피해자 리 씨의 상점은 물론이고 인근에서 운영되고 있는 약 10여 곳의 상점 상인들 모두 같은 범죄로 피해를 입은 것으로 드러났다. 같은 전통 시장 입구에 자리한 포장마차를 운영하는 라오 씨 부부 역시 며칠 전 수 백 위안에 달하는 국수 판매 대금 일체를 도난당한 것을 수 일이 지난 뒤 알아차렸다. 라오 씨 부부의 경우 매일 새벽 이동식 포장마차를 폐점한 후에도 고유 QR코드를 그대로 포장마차 외부에 부착한 것이 범죄의 대상이 된 이유라고 분석했다. 라오 씨 주인 내외가 폐점 후 자리를 비운 사이에 QR코드 위에 가해자가 자신의 QR코드를 덧붙인 것이다. 피해를 입은 라오 씨 부부는 “손님이 몰리는 시간대에는 고객의 지불 금액을 일일이 다 확인할 수 없다”면서 “QR코드 인증 후 ‘지불완료’라는 안내문이 고객 휴대폰에 전송되는데, 전송된 금액이 어느 QR코드에 전달됐는지 여부를 매번 세심하게 확인하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전자 상거래의 피해가 증가하자 허난성 정저우 시 공안 당국은 해당 전통 시장은 물론이고 이 일대 운영 중인 상점의 피해 규모에 대해 전수 조사에 나섰다고 현지 언론은 밝혔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현지 공안 당국이 파악한 이 일대 전통 시장에서만 같은 방식으로 피해를 입은 이들의 피해 규모는 지난 10여일 동안 약 8만 위안 대(약 1400만 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저우시 공안국은 치안 2중대 규모의 인력을 투입, 모든 상인들에게 상점 내 부착한 QR코드에 대해 자체적으로 수거 또는 재부착 등의 방식으로 보안을 강화할 것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추가 피해를 입은 이들이 발생할 경우 상인들의 정보와 사건 수사 상황 등에 대해서 일반에 공개 수사할 방침을 밝혔다. 한편, 이와 관련 허난성 춘이법률사무소 장샤오춘(张少春) 대표변호사는 “이번 전자 상거래 방식을 통한 위법 행위는 전통 시장 사인들에게 큰 경제적 손실을 입힌 명백한 법률 위반 사례”라고 규정, “피해를 입은 상인들은 공안에 신고, 추가 범죄가 발생하지 않도록 협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현재 허난성 일대에서 절도 및 도난당한 액수가 2000위안(약 34만 원)을 넘어서는 사건에 대해서는 적발한 가해자에 대해 민사법적인 처벌 외에도 형사 책임을 추가로 물어오고 있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학생들이 부모에게 큰절 올리기 행사…中서 비난받는 사연

    학생들이 부모에게 큰절 올리기 행사…中서 비난받는 사연

    학생들이 부모에게 감사를 표현할 수 있도록 개최한 고등학교의 ‘큰절 올리기 행사’가 ‘퇴보한 사고’에서 비롯됐다는 비난을 받았다. 24일 중국 매체 시나 뉴스는 중국 허난성 친양시에 있는 이 학교가 지난 19일 대학입학 시험 200일을 남겨놓고, 이를 기념하기 위해 부모님께 큰절을 하는 행사를 열었다고 보도했다. 실제 중국 동영상 공유 사이트인 피어비디오에 게재된 영상에서 2000명의 학생들은 일제히 부모님 앞에 무릎을 꿇고, 이마를 땅바닥에 대며 큰절을 올렸다. 행사가 진행되는 동안 자식들의 큰절에 눈물을 훔치는 부모도, 이를 어색해하는 부모도 있었다. 그러나 해당 행사는 소셜미디어에서 즉시 누리꾼들의 비난을 받았다. 대부분이 “봉건 시대 때 전통보다는 구체적인 행동으로 부모님에게 감사한 마음을 표현해야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학교 측은 “사전에 이 행사에 대해 알지 못했다. 졸업반이 이 행사를 열었다”고 해명했다. 허난 비지니스 데일리보도에 따르면, 지난 2007년에도 정저우의 한 대학이 학생들에게 겨울 방학 동안 부모에게 큰절을 올리라고 말했다가 비난을 받았다. 한편 중국에서 부모나 연장자에게 큰절을 올리는 행위는 존경과 복종을 보여주는 전통적인 의식으로서, 유교 철학에서 큰 부분을 차지한다. 하지만 중국 문화혁명 시기에 이런 모습은 거의 사라져, 현재는 돌아가신 분에게 존경을 표하거나 음력설에 아이들이 어른에게 주로 큰절을 한다. 사진=피어비디오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여기는 중국] ‘짝퉁 콘돔’ 81억 원어치 유통한 일당 검거

    중국에서 짝퉁 콘돔을 제작해 팔던 일당이 검거됐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의 20일 보도에 따르면 최근 현지 공안은 허베이성, 허난성 등 일대에서 짝퉁 콘돔 50만 상자 이상을 제작‧유통한 일당 17명을 체포했다. 이들이 제작한 짝퉁 콘돔은 5000만 위안어치, 한화로 81억 5500만원 상당에 이르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은 세계적으로 판매량이 높은 유명 콘돔 브랜드의 포장지를 베껴다 짝퉁 콘돔을 포장한 뒤, 이를 호텔이나 슈퍼마켓, 자판기 운영자 등에게 팔아 부당 수익을 챙겼다. 현지의 한 콘돔 제작업체 관계자는 저장TV와 한 인터뷰에서 “품질이 떨어지는 콘돔을 사용할 경우 박테리아나 곰팡이 균에 노출돼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면서 “일반적으로 콘돔은 일종의 의료장비로도 분류되기 때문에, 제작시 매우 까다롭고 민감한 테스트들을 거쳐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에 적발된 일당은 위생상태가 불량한 곳에서 짝퉁 콘돔을 만들고 있었으며, 제작된 콘돔이 합법적인 테스트를 모두 통과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경찰에 따르면 이번에 검거된 일당은 한 팩에 20~150위안(약 3300~2만 4500원)에 판매되는 정품 콘돔을 단 1위안(약 163원)에 싸게 팔아 넘겼다. 경찰은 지난 8월 이러한 정황을 포착한 뒤 조사를 시작했고, 공급책을 맡고 있던 한 현지 남성이 체포되면서 사건의 전말이 수면 위로 드러났다. 현지 언론은 2014년 짝퉁 콘돔을 제작‧유통한 일당의 법적 사례를 들며, 이번에 체포된 일당 역시 최소 징역 4년형 이상을 선고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여기는 중국] 유니클로 옷 훔쳐 판 돈으로 여행 즐긴 커플

    [여기는 중국] 유니클로 옷 훔쳐 판 돈으로 여행 즐긴 커플

    중국의 20대 커플이 옷 매장에서 옷을 훔쳐 마련한 돈으로 여행을 즐기다가 경찰에 덜미를 붙잡혔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의 15일 보도에 따르면 장쑤성(省) 쑤저우에 사는 20대 커플은 중국 전역에 들어서 있는 유니클로 매장에서 옷을 훔친 뒤 이를 인터넷에 싸게 팔았다. 두 사람이 수많은 의류매장 중 유니클로를 선택한 이유는 따로 있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유니클로의 대부분 매장이 큰 매장 규모에 비해 보안 요원이나 직원이 많이 배치되어 있지 않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여기에 브랜드가 젊은 층에게 상당한 인기가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었다. 이들은 매장 입구에 설치된 도난방지 시스템을 피하기 위해 도난방지 태그가 붙은 자석을 차단할 수 있는 특수 가방을 제작했다. 슬쩍 훔친 옷을 이 가방에 넣으면 자기장이 차단돼 별 문제 없이 매장을 빠져나올 수 있었다. 한 매장에서 여러 차례 테스트를 거치는 치밀함까지 보인 이들은 자신들이 만든 특수 가방이 쓸모가 있다는 사실을 깨닫자, 거침없이 옷을 훔치기 시작했다. 무려 160여 차례에 걸쳐 훔친 옷을 인터넷에 정가보다 60~70% 싸게 내놓아 팔았다. 두 사람은 이렇게 모은 돈인 2400위안(약 40만원)으로 허난성에서 시작해 북서부에 있는 유명 도시인 시안과 남서부의 충칭, 남부의 선전 등을 거친 뒤 장쑤성으로 돌아오는 한 달 간의 여행을 즐겼다. 하지만 이들이 여행을 즐기는 사이, 도난 사실을 확인한 유니클로 쑤저우 매장 측이 경찰에 신고하면서 결국 꼬리를 붙잡혔다. 커플 중 남성은 경찰 조사에서 “유니클로는 (도둑질하기에) 어렵지 않은 타깃이었다. 대체로 없어진 상품을 분실로 처리하거나 경찰에 신고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여기는 중국] 완벽 보존된 2000년전 술 공개…어떤 맛일까

    중국에서 2000년이나 발효된 술이 든 청동 술병이 발견됐다. 베이징뉴스 등 현지 언론의 7일 보도에 따르면 지난 9월 허난성(省) 뤄양시(市)의 한 공사현장에서 발견된 청동 술병은 내부에 희뿌연 색깔의 액체를 담고 있었다. 전문가들은 해당 술병이 발견된 장소가 2000여 년 전 서한시대 때 만들어진 고대 무덤가이며, 이곳에서 발견된 청동 술병 2개는 무덤이 만들어졌을 당시 함께 매장됐던 것으로 보고 있다. 청동 물병에는 총 3.5ℓ의 액체가 들어있었고, 1개월여의 분석 결과 이 액체는 곡물을 발효시킨 일종의 술인 것으로 밝혀졌다. 분석을 담당한 뤄양시 문화유적과 고고학 연구센터의 판 푸셩 박사는 “청동으로 된 병을 처음 들어 올렸을 때 무게가 상당했고, 내부에 액체가 들어있다는 사실을 곧바로 알게 됐다”면서 “2000여 년 전 이러한 술을 마시는 사람들은 지위가 높은 귀족들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2000년의 역사를 가진 이 술은 마셔볼 수 있지만 오염됐을 가능성이 높다. 청동으로 된 물병에서 나오는 미세 물질들이 술에 녹아들었을 가능성이 있고, 이 때문에 술의 성분이 변화됐을 위험이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판 박사는 이 술이 역사적·문화적 가치가 상당하기 때문에, 마셔서 맛을 보기 보다는 오래도록 보존할 방법을 찾겠다고 밝혔다. 한편 몇 천 년의 역사를 가진 술이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에는 무려 6000년 전 유물에서 와인의 흔적이 발견됐고, 지난 9월에는 1만 3000년 전 역사상 가장 오래된 맥주 양조장이 발견돼 학계를 놀라게 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번 사례처럼 액체 상태로 완벽하게 보존된 ‘고대 술’이 발견되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지난 5월 프랑스 북동부 쥐라 지방에서 발견된 1774년산 와인은 경매를 통해 10만 3700유로(한화 약 1억 3300만원)에 낙찰되기도 했다. 당시 AFP통신은 1994년에 24명의 와인 전문가들로 구성된 시음단이 이 와인들을 음미하고 10점 만점에 9.4를 매겼다고 보도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남동생과 음식 놓고 싸우다 10대 자매 극단적 선택한 사연

    남동생과 음식 놓고 싸우다 10대 자매 극단적 선택한 사연

    중국에서 한 자매의 명백한 동반자살을 두고 전통적인 남아선호 사상에 대한 논란이 재 점화됐다. 30일 베이징 뉴스는 중국 허난성 쑹현에 사는 17살 소녀와 소녀의 10살 여동생이 음식을 놓고 12살 남동생과 말싸움을 벌인 끝에 동반자살을 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남매 중 첫째는 목숨을 끊기 전 부모에게 유서를 남겼는데 남동생과의 음식 싸움이 자신에게는 인내심의 한계였다고 밝혔다. 이어 엄마아빠에게 용서를 바란다는 말도 전했다. 첫째 딸은 “여동생을 데리고 가요. 잘못된 행동인 줄은 알지만 이것이 저와 똑같은 운명을 겪어야할 여동생을 구하는 길이라고 생각해요. 절 미워하지 마세요. 알겠죠?”라고 동반자살을 선택한 이유를 설명했다. 유서에서 소녀가 남동생이 특별대우를 받은 것은 아니라고 밝혔음에도 소녀의 죽음을 둘러싸고 소셜 미디어에서는 중국의 전통적 남아편애 사상에 대한 열띤 토론이 벌어졌다. 일부 네티즌은 “이 아이들은 아들만 원하는 가족의 희생자들”이라고 주장했고, 다른 이들은 “그 아이는 음식 때문에 자살한 것이 아니라 다른 이유가 분명 있었을 것”이라며 해당 사건이 음식 문제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는 의견을 피력했다. 한편 2017년 미 경제학논문학회(IDEAS/RePEc)에서 발표된 연구논문에 따르면, 남아선호 사상으로 인해 특히 중국 농촌지역에서 여자 아이들의 영양 상태가 안 좋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보통의 농촌 부부들은 10대 남자아이들에게 주는 음식 양의 70%만을 여자아이들에게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지언론은 “중국에서 남아선호 사상과 현재는 폐지된 1자녀 정책이 상당한 성비 불균형을 초래했고, 현재 여성보다 남성이 3400만 명 더 많은 상황”이라 밝혔다. 정부는 이를 해소하기 위해 성별판정을 금지하거나 선호 성별에 따른 낙태를 허락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경제포럼 2017년 보고서에서 중국은 여전히 전 세계 출생 성비율에 있어 꼴찌를 차지하고 있다. 사진=셔터스톡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생생리포트]‘누가누가 더 큰 불상 세우나’ 경쟁하는 중국 지방도시들

    [생생리포트]‘누가누가 더 큰 불상 세우나’ 경쟁하는 중국 지방도시들

    중국 각 지방에서 좀 더 큰 불상을 세우기 위한 승자 없는 경쟁을 벌이고 있다. 지난해 8월에는 중국 산시(山西)성에 세계 최대 규모의 구리 불상이 3억 8000만 위안(약 622억원)을 투자해 건설됐다. 한 사업가가 8년여에 걸쳐 만든 이 불상은 높이만 88m로 22층 빌딩에 해당하는 규모를 자랑한다. 허난성 핑딩산시 루샨현에는 세계 최대 크기의 불상이 있다. 2008년 108㎏의 금으로 만든 금불상이 12억 위안을 들여 세워졌다. 루샨현은 연간 주민 소득이 1만 2800위안(약 200만원)에 지나지 않는 가난한 시골 마을이다. 건설에 11년이 걸린 이 금불상의 높이는 208m에 이른다. 2011년 이 일대는 중국 최고 등급의 관광지인 5A급 관광명소로 지정되었다. 중국에서는 몇 년마다 세계 최대 규모의 조각상이 들어서고 있다. 관광객을 모으기 위한 초대형 조각상은 단지 부처만이 아니라 관우, 노자, 공자, 황제, 영락제, 마조, 마오쩌둥 등 그 대상을 가리지 않는다. 황금을 입힌 마오쩌둥 조각상은 2016년 허난성의 한 빈곤촌에 세워졌지만 당황한 지방 정부에 의해 바로 다음날 산산조각이 났다. 생전에 마오는 우상과 종교 숭배를 금지했지만 중국 각 지방에서 불상을 비롯해 대형 조각상을 세우는 것은 종교 때문이 아니라 돈 때문이다. 중국의 관광지는 물가 대비 입장료가 비싸기로 악명이 높다. 중국 국가종교사무국의 왕쭤안(王作安) 국장은 “중국의 몇몇 불상은 지나지게 큰 것이 사실”이라고 인정했다. 이어 “만약 누군가 세계에서 가장 큰 불상을 세우면 다음에 더 큰 불상을 세우려는 사람이 나타나게 마련”이라며 중국의 거대 불상 세우기 경쟁을 설명했다. 경쟁적으로 대규모 조각상을 세우는 것은 1990년대부터 시작됐는데 이는 1997년 우시에 들어선 88m의 링샨 불상의 성공 때문이다. 당시 링샨 불상이 세계에서 가장 큰 불상으로 조명받으면서 경쟁적으로 더 큰 불상이 생겨나게 됐다. 중국 불교협회와 국무원, 국가종교사무국에서는 더 이상 대규모 야외 불상을 세우지 말라며 불상 건설 경쟁을 자제시키려 했지만 관광 수익을 벌어보려는 이들은 당국의 경고를 무시했다. 하지만 링샨 불상이 연간 400만명의 관광객을 쓸어모으는 명소가 된 것은 단지 거대한 불상 때문이 아니라 불교문화 박물관, 불교 주제 민속촌 등을 건설하고 세계 불교 포럼을 여는 등의 노력 때문이다. 관광 전문가들은 거대한 조각상을 세우는 것만으로는 국외여행으로 눈이 높아진 중국 관광객을 그러모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여기는 중국] 시민들 나서 3세 소년 4600만원 ‘보청기’ 찾아주다

    3살 소년이 고가의 보청기를 잃어버렸다가 언론과 시민, 경찰이 모두 나서 도와준 덕분에 다시 찾을 수 있었다. 지난 21일 중국 허난성 정저우에 사는 소년은 가족과 함께 시내를 구경하며 상점을 돌아다니던 중 ‘인공와우’를 잃어버렸다. 인공와우는 청각신경에 전기적 자극을 주어 손상되거나 상실된 유모세포의 기능을 대행하는 보조 장치다. 소년은 6개월 전 28만 위안(약 4588만원)을 주고 맞춘 인공와우가 없어지자 울음을 터뜨렸고, 가족들은 이를 찾기 위해 지역 신문사 다허바오(大河報)에 전화를 걸어 도움을 요청했다. 신문사는 이들을 돕기 위해 움직였고, 지난 22일 소년의 이모 말을 인용해 “아이 가족들이 다른 인공와우를 살 여력이 되지 않는다”는 딱한 사연을 기사로 실었다. 해당 기사는 온라인에서 큰 화젯거리가 됐고 280만 건이 넘는 조회 수를 기록했다. 그 시간 기사를 접한 정저우 경찰도 인력을 파견해 인공와우 찾는 일을 도왔다. 가족은 언론과 경찰의 지원 외에도 시민들에게서 ‘도움을 주겠다’는 수백 통의 전화를 받았다. 운 좋게 그 중 한 여성이 슈퍼마켓 밖에서 인공와우를 찾았다며 가족에게 기쁜 소식을 전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여성은 처음에 인공와우가 어디에 쓰이는 물건인지 몰라서 자신의 집으로 가져와 안전한 장소에 두었다. 우연히 온라인에서 소년의 기사를 접했고, 자신이 가지고 있는 물건의 정체를 깨닫자마자 가족에게 연락해 소년에게 인공와우를 돌려주었다. 가족은 눈물을 흘리며 여성에게 연신 감사하다는 인사를 전했다. 경찰서장 리우 하오는 “가족에게 직접 연락한 여성의 신원을 먼저 확인해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했다”면서 “여성은 인공와우가 머리핀이라고 생각하고 한 곳에 치워두었는데, 기사로 딱한 사연을 알게 되자 몹시 돌려주고 싶어 했다”고 밝혔다.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여기는 중국] “스마트폰 안 돌려주면 자살할 것” 교사 협박한 10대

    [여기는 중국] “스마트폰 안 돌려주면 자살할 것” 교사 협박한 10대

    한국과 마찬가지로 10대 청소년의 스마트폰 중독 현상이 심각한 중국에서 이를 증명할 충격적인 사례가 공개됐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의 17일 보도에 따르면 현지시간으로 지난 12일 중국 허난성(省)의 한 고등학교에 다니는 10대 여학생은 최근 점심시간 동안 스마트폰 게임을 하던 중 교사에게 스마트폰을 압수당했다. 당일 오후 늦게 학생이 교무실로 가 스마트폰을 돌려달라고 말했지만, 교사는 학교에서 학생이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것이 교칙에 어긋난다며 이를 거절했다. 결국 이 학생은 교사에게 자필로 쓴 편지에 “(학교에서 스마트폰을 가지고 있었던 것이) 내 잘못이라는 것은 알고 있지만 다시 한 번 생각해 달라”면서 “주로 집 밖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은 내게 아빠가 사주신 것”이라고 적었다. 이어 “만약 스마트폰을 돌려주지 않는다면 자살할 것”이라는 문구를 덧붙였다. 실제로 이 학생은 해당 편지를 전달한 뒤, 학교 7층 건물 창문으로 가 뛰어내리려 했지만, 다행히 교실에 있었던 다른 친구들에 의해 큰 사고를 면할 수 있었다. 이 일이 있은 뒤 교사는 학생에게 스마트폰을 돌려주었고, 일련의 과정을 학생의 부모에게 고지했다. 이 학교의 부교장은 해당 학생의 편지를 접한 뒤 “스마트폰을 선택하기 위해 선생님을 위협하는 언어를 사용한 것이 옳다고 생각하느냐”는 내용의 ‘답장’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최근 중국 당국은 특히 농촌 어린이들의 스마트폰 모바일게임 단속에 대처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동원하고 있다. 농촌에는 도시로 일을 하러 떠난 부모와 떨어져 사는 아이들이 많아 스마트폰 게임 중독에 더욱 노출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중국 인터넷 서비스 업체인 텐센트는 청소년의 게임 중독을 막기 위해 얼굴인식 시스템을 도입했다. 테스트 운영중인 이 시스템은 중국 정부 데이터베이스와 연계된 실명기반 등록 데이터를 토대로 미성년자 이용자를 식별하고 게임 시간을 제한하는 등의 기능을 한다. 사진=자료사진, 123rf.com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여기는 중국] 너도나도 ‘셀카’ 찍다가…관광객들 탓에 망가진 꽃밭

    멀리서 보아야 아름답다는 말이 있다. 자연도 사람의 손때가 묻지 않고 멀리 있을 때 아름다움을 유지할 수 있는 법이다. 15일 중국 언론 매체 더페이퍼는 지난 14일 저장성 항저우 시 빈장구 강변 공원에 있는 핑크 뮬리 그라스(Pink muhly grass) 꽃밭이 셀프 사진을 찍으려는 관광객들로 인해 무참하게 짓밟혀 결국 잘라내게 됐다고 전했다. 핑크 뮬리 그라스는 외떡잎식물 벼목 벼과에 속하는 식물이다. 본래 미국 서부나 중부의 따뜻한 지역 평야에 자생하는 여러해살이 풀이지만, 전 세계적으로 흔히 조경용으로 식재된다. 현재 한국에서도 만개한 핑크 뮬리 그라스를 만나볼 수 있다. 보도에 따르면, 핑크 뮬리 그라스는 가을에 약 2달 동안 꽃을 활짝 피우는데, 해당 공원에 있는 꽃들은 지난 1일 만발하기 시작한 지 2주 만에 완전히 망가졌다. 출입 통제 줄을 무시하고 10에이커(약 1만2242평) 규모의 꽃밭으로 들어가는 사람들, 꽃의 긴 줄기를 쓰러뜨려 평평하게 만든 뒤 눕거나 앉아 사진을 찍는 관광객들 때문이다. 호주에서 들여온 핑크 뮬리 그라스를 3년 동안 가꿔온 공원 관리자 정씨는 “자정에 셀카를 찍으려고 조명까지 사용하는 관광객도 보았다”며 “관광객들에게 주의를 당부하는 것으로도 부족해 고함을 지르다보니 목소리도 쉬어버렸다”고 전했다. 이어 “지난 주말 관광객 수가 절정을 이뤘고, 우리 공원 관리자들 모두 핑크 뮬리 그라스를 보호하기 위해 전부 잘라내서 내년에 다시 꽃이 필 수 있게 하는 것 외엔 방법이 없다는 결정을 내렸다”고 입장을 밝혔다. 한편 중국 소셜 미디어 위챗 사용자들은 “사진이 아무리 예쁘게 나온들 이제 그 사진을 올리는 건 창피한 일이 될 것”이라며 관광객들 행동을 질타했다. 또한 “사진이 뭐 길래, 왜 다들 그 꽃밭으로 들어가서 풀꽃을 망가뜨리는지 잘 모르겠다”며 공원관리자들에게 연민을 표했다. 핑크 뮬리 그라스는 중국의 모바일 동영상 플랫폼 ‘틱톡’을 포함해 중국 소셜미디어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산시성 한중시, 허난성 정주시에 있는 공원들에도 핑크 뮬리 그라스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려는 관광객들이 몰리고 있다. 현지 언론은 “관광객들이 지나치게 셀카에 집착하는 경향을 보인다”면서 “앞으로도 모두가 아름다운 자연의 모습을 보려면 훼손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사진 촬영에 주의해야한다”고 밝혔다.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금지 기어오르다’ 중국 관광지 엉터리 한글표기 시정요구

    ‘금지 기어오르다’ 중국 관광지 엉터리 한글표기 시정요구

    ‘금지 기어오르다→넘어가지 마시오’ ‘고공에서 낙하하다 물건 머무를 마시오→낙석주의’ ‘관행객 센터→관광안내센터’ 중국 우한 총영사관에서는 한글날을 앞두고 중국 당국에 관광지와 유적지 한글안내판 오류를 수정 요청했다고 7일 밝혔다.우한 총영사관은 후베이성과 후난성, 허난성, 장시성 등 중국 화중지역 4개 성에 한글 표기 오류 시정을 촉구하는 편지를 지난 9월 초에 이어 두 번째로 보냈다. 우한 총영사관 측은 한국인이 많이 찾는 장자제와 타이항산, 징조우 고성(관우사당) 차마전 등의 한글 안내문 오류가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글 오류 수정작업을 우한 총영사관이 지원하거나 한글 전문기관을 소개하겠다고 제안했다.우한 총영사관은 중국어 한글 표기 오류 형태로 인터넷 번역기로 중국어를 한국어로 바꾸는 과정에서 잘못되거나 안내판 제작과정에서 오탈자와 맞춤법 실수가 일어난 경우 등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 문법과 문맥에 맞지 않아 한국인들의 헛웃음을 자아내는 사례도 많다고 덧붙였다. 예를 들어 한 호텔 1층 면세점에서는 한글로 ‘맨세점’ 등 대형 간판을 내걸고 ‘안전 수출’ 등과 같이 한글의 우수성을 훼손하거나 한글을 배우는 중국인에게 혼란을 주는 내용도 많다고 제시했다. 김영근 우한 총영사는 “우리 국민이 즐겨 찾는 중국 내 일부 관광지와 유적지 한글 안내판 오류가 방치된 실정”이라며 “중국 관련 당국도 안내판 교체작업 등을 할 때 바로잡겠다는 긍정적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베이징 최대 ‘지하교회’ 폐쇄… 수위 높아지는 中 종교탄압

    베이징 최대 ‘지하교회’ 폐쇄… 수위 높아지는 中 종교탄압

    ‘온라인 종교활동 금지’ 새 규제안 발표 신장 위구르족·티베트 라마교 등 겨냥 美, ‘위구르족 탄압’ 中 관리 제재 검토 중국 공산당의 종교활동 규제가 갈수록 강화되고 있다. 1500여명의 신도를 둔 베이징 최대 지하교회인 시안교회가 폐쇄회로(CC)TV 카메라를 설치하라는 당국의 요구에 따르지 않았다는 이유로 10일 폐쇄됐다. 이날 약 70명의 관리가 교회에 들어와 집기를 몰수하고 신도들을 쫓아낸 뒤 벽에 새겨진 교회 이름마저 지워버렸다. 이 교회의 조선족 목사인 김명일 목사는 “이 땅에서 우리가 믿을 수 있는 것은 신밖에 없다”고 탄식했다.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11일 불법적인 온라인 포교 활동에 대한 새로운 규제안이 발표됐다고 보도했다. 규제안은 인터넷을 통한 종교 정보 전파에 관련된 모든 기관은 지역 종교사무국의 허가를 받아야 하며 온라인 생방송 등으로 종교활동을 할 수 없다는 내용 등을 담았다. 특히 공산당의 지도에 반대하거나 극단주의, 분리주의를 자극하는 온라인 종교활동은 금지한다는 조항은 신장자치구의 무슬림 위구르족과 티베트의 라마교 등을 겨냥한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은 종교의 자유를 보장하지만 포교는 금지하고 있다. 특히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집권한 후 종교 활동에 대한 규제는 강화돼 왔고, 지난 2월 새로운 종교사무조례가 시행되면서 교회 예배에 참석하는 외국인의 여권도 일일히 검사하는 등 통제 수준이 더 높아졌다. 허난성에서는 2014~2016년 4000개의 교회 십자가가 철거됐고 6일에는 정저우에서 한 목사가 구금됐다. 중국 당국은 인근 학교와의 물리적 거리가 가깝다거나 건축법 위반 등을 교회 폐쇄 사유로 제시했다.베이징 소식통은 “외국인이 중국인 대상으로 선교 활동을 하면 거류 비자를 연장하지 않는 방식으로 사실상 추방한다”면서 “현재 현(縣)급 지역마다 언어와 종교당 하나씩 종교시설 허가를 내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지난 5월 한 달 동안 30명 이상의 한국인과 일본인이 닝샤 후이족 자치구, 산시성, 허베이성, 허난성 등에서 체포돼 추방됐다고 전했다. 이어 한국 교회의 선교활동을 티베트 라마교, 신장의 이슬람교와 같은 수준으로 9월까지 단속할 것이라고 중국 당국이 공식 문서로 밝혔다고 덧붙였다. 한편 미국은 위구르족과 기타 무슬림 소수민족에 대한 중국의 탄압과 관련해 복수의 중국 고위 관리들에 대한 제재를 검토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10일(현지시간)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수개월간 중국 소수민족 인권 문제와 관련한 대중국 제재 부과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유엔 인종차별철폐위원회는 지난달 중국 정부가 200만 명의 위구르족을 신장자치구 내 재교육 캠프에 구금하고 있다는 신빙성 있는 보고를 확보했다고 공개했다. 중국은 유엔 측의 주장에 대해 내정 간섭이라고 비판하면서 위구르족은 직업교육을 받는 것이라며 반발한 바 있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서울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월드 Zoom in] 中,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일로…유엔 “아시아 전역 번질 가능성”

    [월드 Zoom in] 中,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일로…유엔 “아시아 전역 번질 가능성”

    장쑤성 우시 농가서 여덟 번째 발병 축산시장 폐쇄…3만8000마리 살처분한국 방역 초비상…돈육 가격도 들썩아시아에서 처음으로 중국에 발생한 1급 가축전염병인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빠른 속도로 확산하고 있다. 중국 농업부는 4일 장쑤성 우시에서 농가별 기준으로 여덟 번째 열병이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지난달 3일 랴오닝성 선양에서 처음 발병한 후 허난성, 장쑤성, 저장성, 안후이성 등으로 점점 번지면서 안후이성의 경우 발병지가 세 곳으로, 장쑤성도 두 곳으로 확인됐다. 바이러스 확산에 가속이 붙은 ASF는 구제역과 달리 돼지에게서만 발생하는 전염병으로 치사율이 100%에 이르지만 개발된 백신이 없다. ASF 백신이 개발되지 않은 이유는 바이러스가 1900년대 초반까지 아프리카 풍토병이어서 백신 개발의 산업적 여건이 조성되지 않은 데다 유전자 정보도 20~30%밖에 밝혀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인체 감염은 없지만 잠복기가 4~19일로 짧고 전파력이 상당히 빨라 방역작업에도 어려움이 많은 전염병으로 꼽힌다. 중국 당국은 감염 지역의 돼지 및 관련 제품의 이동을 중단시키고 축산시장도 폐쇄했다. 중국은 세계 최대의 돼지 소비국으로 현재 10억 마리의 돼지를 사육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 중 허난성 생산량이 가장 많다. 당국이 ASF 발병지역의 돼지 유통을 차단하면서 돼지고기 가격도 들썩이고 있다. 최근 한 달 동안 살처분된 돼지 규모는 3만 8000여 마리에 달한다. 유엔식량농업기구는 ASF가 아시아 전역으로 번질 가능성까지 경고하고 나섰다. 유럽 각국이 대응책을 고심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과 지리적으로 가까운 아시아가 직격탄을 맞을 가능성이 커진 셈이다. 중국과의 교역량이 많은데다 그동안 국내에서 발생한 구제역, 조류인플루엔자(AI) 등의 가축 전염병이 중국과의 연관성이 제기돼 온 한국도 방역 비상이 걸렸다. 지난달 하순 중국을 다녀온 여행객이 국내로 가져온 가공육품(순대·만두)에서 ASF 바이러스 유전자가 검출됐기 때문이다. 이번 돼지열병이 미국과의 무역전쟁으로 미국산 대신 러시아산 돼지고기를 수입하면서 발생했다는 보도도 나오면서 관세 업무를 총괄하는 중국 해관총서는 러시아산 돼지고기 수입도 금지했다. 베이징 소식통은 “중국 정부가 방역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중국 내 물류 이동 규모가 거대해 확산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높이가 182m, 세계 최대 동상 인도 구자라트주에 들어선다

    높이가 182m, 세계 최대 동상 인도 구자라트주에 들어선다

    인도 구자라트주 카바디아에 세워지고 있는 높이 182m의 세계 최대 동상이 모습을 갖춰가고 있다. 기존의 세계 최대 동상은 중국 허난성 루샨의 천년고찰 풔췐사(佛泉寺)에 1998년 세워진 불상으로 크기만 108m, 하단 연화대까지 합치면 128m에 이르는데 이것보다 54m 정도 높이 올라간다. 미국 뉴욕에 있는 자유의 여신상의 곱절 가까이 된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구자라트주의 독립 영웅 사르다르 발라브바이 파텔을 기리기 위해 299억 루피(약 3579억원)를 들여 건립하고 있는데 발부터 어깨 부위까지 모양이 갖춰졌다. “단합의 동상”으로 이름 붙여진 이 동상은 다음달 31일 인도 지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제막될 예정이다. 구자라트주는 지난달 25일 외신까지 포함해 미디어 투어를 진행해 공사 현황을 소개했다. 힌두 민족주의자들에게 존경을 받고 있는 파텔은 1947년 독립 이후 인도 부총리를 지냈으며 독립 이후 연방 가입을 한사코 거부하던 주들을 설득해 연방에 편입시킨 공적을 갖고 있다. 많은 민족주의자들은 인도 정치를 지배해온 네루 왕조 때문에 그의 역사적 업적이 과소평가받고 있다고 느끼고 있다. 2013년 총선 유세 도중 모디 당시 총리 후보는 “모든 인도인들은 사르다르 파텔이 인도의 첫 총리가 되지 못한 것을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 외에도 많은 정치인들이 사르다르 파텔의 유산을 승계하겠다고 유세 과정에 말했다. 인도 중서부 구자라트주의 주도인 아마다바드에서 200㎞ 떨어진 곳에 세워지는 이 동상의 153m 높이에는 전망대가 들어서 관광 명소가 될 전망이다. 2500여명이 완공을 서두르기 위해 투입됐으며 중국인 근로자 수백명이 힘을 보태고 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中 학생식당 의자 제거 논란…“식사시간 줄여 공부 더하라”

    中 학생식당 의자 제거 논란…“식사시간 줄여 공부 더하라”

    중국의 한 고등학교가 학생식당 내 모든 의자를 없애 학생들이 식사시간을 줄여 학업 능력을 높이려 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2일 중국 언론 봉황망에는 허난성 상추(商丘)에 있는 한 고등학교의 학생식당에서 학생 200여 명이 모두 자리에 선 채 식사하는 모습이 담긴 사진 한 장이 공개됐다. 식판에 담긴 음식을 서서 먹는 학생들은 지난달 27일 9월 학기가 개학한 직후부터 이런 상태로 식사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학교 측은 이런 초강수 정책을 편 이유로 “재학생들의 식사시간을 줄임으로써 이를 통해 수학, 과학 등의 심화 학습을 위한 시간을 높이기 위한 선택이었다”고 해명했다. 실제로 학교 측 설명에 따르면, 학생들을 일어선 상태로 식사하게 유도한 이후부터 평균 20분에 달했던 식사시간이 10분으로 줄어든 상태다. 학교 관계자는 “식사시간을 줄인 이후 학생들은 여분의 점심시간을 활용, 영어 문법이나 수학 공식 등을 암기하거나, 일부 학생들은 모의고사 준비 등을 위해 시간을 할애할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또다른 지역에 있는 고등학교에서도 ‘학업 증진’을 목적으로 한 학교 측의 초강수 전략이 공개돼 논란이다. 허베이성 헝수이(衡水)중학교에서는 재학생의 화장실 이용 시간을 줄이기 위해 1회 화장실 이용 시간을 3분으로 제한하는 교칙을 세운 것으로 드러났다. 또 오전 6시에 시작되는 아침 운동 시간에는 반드시 영어 단어장을 소지하도록 했다. 이는 아침 운동 시간 동안 영어 단어를 암기하도록 하기 위한 학교 측의 방책으로 풀이된다. 이뿐만이 아니다. 교내에서는 휴대전화 사용을 엄격히 금지, 중국판 수능인 가오카오가 종료될 때까지 교내 캠퍼스와 기숙사 등 모든 시설물에 연결된 인터넷 선을 끊는 초강수 정책도 시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중국 내 각 중고교의 재학생 학업 증진 전략은 해외언론에도 실리는 등 학생을 극단적 상황으로 몰아가는 ‘기이한 현상’으로 소개되고 있는 양상이다. 실제로 이날 영국 매체 ‘더 타임스’도 교내식당에서 일어선 채 빠르게 식사를 마치는 학생들의 사진을 소개하고, “식사 시간을 지나치게 줄이려는 교칙 운영은 오히려 학생들에게 소화불량이라는 만성 질환을 얻게 할 수 있다”면서 “건강을 해친 상태에서 단 몇 분 더 공부해서 성적을 올릴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전했다. 이 같은 지적에 대해 중국 내에서도 찬반 의견이 갈리는 분위기다. 식당 의자 제거 등으로 논란이 된 학교의 재학생 A 군은 “학생이라면 반드시 공부에 목적으로 두고 사는 것이 정답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학교가 우리(학생)를 위해 각종 교칙을 지정해 도움을 주는 것을 알고 있다. 다만, 아쉬운 것은 식당 식탁의 높이가 조금만 더 높다면 지금보다 편하게 서서 식사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월드 Zoom in] 女승객 성폭행·살인…中공유차 디디추싱 급브레이크 걸리나

    [월드 Zoom in] 女승객 성폭행·살인…中공유차 디디추싱 급브레이크 걸리나

    세계 최대 공유자동차 업체인 중국의 디디추싱(滴滴出行)이 지난 3개월 사이 발생한 두 건의 여승객 강간 및 살인 사건으로 창사 후 최대 위기를 맞았다. 중국 교통부와 공안부는 디디 고위관계자에게 책임을 물었고 회사 측은 26일 순펑처(順風車) 담당 최고책임자 등 2명을 면직했으며 관련 서비스는 중단됐다. 배우 장쯔이(章子怡)가 “디(滴)라는 글자가 피를 흐르게 한다는 ‘디쉐’(滴血)의 ‘디’인가”라고 웨이보에 올리고 유명 인사들이 공개적으로 디디 앱을 삭제하는 등 불만 여론도 고조하고 있다. ●카풀서비스 ‘순펑처’ 성희롱 도구로 변질 디디는 미니버스부터 리무진, 자전거까지 거의 모든 차량을 제공하는데 살인 사건이 연달아 발생한 것은 순펑처라는 카풀 서비스에서다. 순펑처는 디디가 제공하는 앱에서 목적지가 비슷한 차주와 승객이 만나 차를 함께 이용하는 것이다. 순펑처는 차주와 고객이 서로에 대한 평을 남길 수 있는데 최근 여자 승객에 대한 성희롱 문구가 많아 여성 헌팅 도구로 악용됐다는 비판도 제기됐다. 지난 5월에는 자정 무렵 허난성 정저우공항에서 차량을 호출한 스튜어디스를 성폭행하고 살인한 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디디는 용의자 체포에 100만 위안(약 1억 6300만원)의 현상금을 내걸었고 범인이 아버지의 신분증을 도용해 순펑처 차주로 등록했다고 밝혔다. 이후 차주와 승객의 신분 인증이 강화돼 외국인은 순펑처 이용이 금지됐으며 긴급 구조 시스템을 강화했다고 디디 측은 설명했다. ●‘온라인 직거래’ 공유경제 약점 드러나 하지만 지난 24일 저장성 원저우에서 오후 2시 순펑처를 이용한 유치원 여교사가 살해당했다. 피해 여성은 차량에서 인터넷 메신저를 통해 지인들에게 도움을 요청했고, 피해자 친구들이 디디 고객센터에 전화했지만 회사 측은 경찰에 신고하라며 범인인 기사에 대한 정보 제공을 거부했다. 2011년 미국에서 시작한 우버에 이어 2015년 후발 주자로 나선 디디는 중국에 진출한 우버를 2016년 인수했다. 직원 숫자는 디디가 1만명, 우버가 1만 2000명으로 비슷하지만 이용 횟수는 인구대국 중국의 선두 주자인 디디가 압도적으로 많다. 처하오(車浩) 베이징대 법학원 교수는 “디디추싱의 순펑처 플랫폼 자체가 경찰과 빠른 소통 체계를 구축하지 못한 위험성을 안고 있었다”며 “부동산 중개업자들도 집주인과 세입자 사이에 중간 계좌를 개설해 거래 위험을 낮추는데 순펑처는 낯선 이들이 서로 직거래를 하는 구조로 언제든 이런 사건이 발생 가능했다”고 지적했다. ●매출 악영향… “안전 미흡 땐 퇴출” 비판 이번 살인 사건은 안전성이 낮은 개인 간 온라인 거래에 의존하는 공유경제의 약점을 그대로 드러낸 것으로, 올해 수백억 달러 규모로 예정했던 디디추싱의 기업공개(IPO)에도 악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디디가 안전 시스템을 갖추지 못한다면 시장에서 퇴출당해야 한다는 비판과 함께, 중국 정부가 계속 허가해야 할지를 진지하게 들여다봐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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