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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세폭탄 피하자” 엑소더스… ‘메이드 인 차이나’ 시대 끝나나

    “관세폭탄 피하자” 엑소더스… ‘메이드 인 차이나’ 시대 끝나나

    미국 애플과 구글에 이어 일본 게임업체 닌텐도도 ‘차이나 엑소더스’(중국 대탈출) 행렬에 가세했다. 미중이 25% 보복관세 난타전을 벌이는 무역전쟁이 장기화하면서 중국 생산공장을 둔 글로벌 기업들이 중국산 제품에 대한 미국의 관세폭탄을 피하기 위한 ‘자구책’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19일(현지시간) 미 경제매체 CNBC 등에 따르면 애플은 위탁생산업체인 대만 훙하이커지(鴻海科技)그룹(Foxconn) 등 주요 공급업체들에 15∼30%의 생산시설을 중국에서 동남아로 이전하는 데 따른 비용 영향을 평가해 달라고 요청했다. 주요 공급업체는 폭스콘을 비롯해 아이폰 조립업체인 페가트론·위스트론, 맥북 제조업체인 콴타컴퓨터, 아이패드 조립업체 콤팔일렉트로닉스, 아이팟 제조사 인벤텍·럭스셰어ICT·고어테크 등이다. 이번 요청은 무역전쟁에 따른 것이지만 무역 합의가 이뤄지더라도 애플은 이를 번복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생산에 크게 의존하는 것이 너무 리스크가 크다는 게 애플 측의 판단인 셈이다. 이에 따라 폭스콘은 중국 밖으로 생산기지를 옮기는 방안을 본격 검토에 들어갔다. 류양웨이(劉揚偉) 폭스콘 반도체부문 대표는 앞서 지난 10일 “애플이 생산라인을 중국 밖으로 이전하도록 요구한다면 폭스콘은 애플의 이런 요구에 완전히 대처할 능력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회사는 고객 요구에 따라 전 세계 공장에서 생산을 할 수 있다”며 “이미 생산라인 25%는 중국 밖에 있다”고 덧붙였다. 미중 무역전쟁이 더 악화돼 2500억 달러(약 296조원)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 25%의 관세를 부과한 미국이 나머지 3000억 달러 이상의 중국산 제품에 대해서도 25%의 관세를 부과할 경우 폭스콘은 언제든지 애플 제품의 생산공장을 중국 밖으로 옮길 수 있다는 말이다. 미국의 추가 관세부과 대상 품목에는 스마트폰과 게임콘솔, 컴퓨터가 포함돼 있는 만큼 폭스콘 중국 공장에서 아이폰을 생산하는 애플 역시 직격탄을 맞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폭스콘은 현재 중국을 비롯해 대만과 베트남, 태국, 인도네시아, 일본, 멕시코, 브라질,미국, 체코, 호주 등 전 세계 15개국에 생산 기지를 두고 있다. 이 가운데 중국 허난성 정저우와 쓰촨성 청두 등이 폭스콘의 주력 공장이다. 폭스콘이 중국에서 고용하고 있는 인력만 130만명에 이르고 폭스콘 전체 매출액에서 애플이 차지하는 비중은 50% 안팎이다.구글은 미국에서 판매할 네스트 온도조절기와 서버 하드웨어의 일부 생산기지를 중국에서 대만과 말레이시아로 이전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2일 밝혔다. 구글은 이미 미국 시장에 판매할 서버 머더보드(메인보드)의 생산시설 대부분을 중국에서 대만으로 옮겼다고 전했다. 서버 머더보드는 클라우드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데 필요한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는 데 사용되는 기기로, 구글의 하드웨어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장치다. 구글의 이 같은 결정은 중국 당국이 미국 기업에 불이익을 주려는 태도를 보이는 까닭에 불가피한 선택으로 보인다. 중국은 지난 5월 미국이 중국산 제품에 25%의 고율관세를 부과한 이후 미 포드자동차에 1억 6280만 위안(약 278억원) 규모의 반독점 벌금을 매기고, 배송업체 페덱스에 대한 ‘화웨이 화물배송 오류’ 조사에 착수한 바 있다. 블룸버그는 구글의 중국 내 하드웨어 생산량은 애플 아이폰과 비교하면 적은 규모지만, 구글이 그동안 중국 검색시장 재진입을 위해 매우 노력한 것을 감안하면 중국 시장에 대한 집착을 버리겠다는 의도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구글의 새로운 생산 거점으로는 대만이 떠오르고 있다. 릭 오스텔로 구글 제품서비스 담당 수석 부사장은 지난 3월 기자회견을 통해 수도 타이베이 교외에 충분한 공간의 사무공간을 짓고 2000명 수준인 직원을 두 배로 늘려 인공지능(AI) 부문을 집중 육성하는 등 대만을 아시아의 최대 연구개발(R&D) 거점으로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토니 푸 스탠다드차타드은행 애널리스트는 “동북아시아 지역에서 중국이 아닌 곳을 선택해야 한다면 일본이나 한국, 대만 중에 골라야 할 것”이라며 “대만은 나머지 국가와 비교해 인건비와 부지 비용, 심지어 전기료까지 저렴하다”고 설명했다. 닌텐도는 가정용 게임기 ‘스위치’ 생산 일부를 중국에서 동남아시아로 옮긴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전했다. 닌텐도는 지금까지 중국 위탁생산(OEM)업체에 게임기 생산을 맡겼으며 2017년 출시한 스위치도 그중 하나다. 닌텐도는 앞서 3월 올해 2종의 새로운 스위치를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나는 현행 모델과 비슷하지만 부품이 좀더 업그레이드됐으며 다른 하나는 새로운 디자인의 저가형 모델이 될 것으로 보인다. WSJ는 현 모델과 새로운 2개 모델 모두 동남아에서 일부 생산이 시작됐다고 전했다. 닌텐도 측은 새 모델에 대한 언급을 회피했으며 스위치 생산과 관련해서는 “게임기 대부분을 중국에서 만들고 있으며 우리는 항상 생산공장에 대해 다양한 대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원론적으로 답했다. 미 정부가 3000억 달러 규모 중국산 수입품에 추가 관세를 부과하면 게임제품도 그 대상에 포함된다. 일반적으로 비디오게임 업체들은 소프트웨어로 더 많은 매출을 창출하고자 하드웨어에 대해서는 거의 이익을 남기지 않는다. 미국의 보복관세가 부과되면 스위치를 손해 보고 판매하는 상황에 직면하게 된다. 더욱이 마이크로소프트(MS)가 내년 연말 쇼핑시즌에 차세대 ‘엑스박스 원’을 출시할 예정이기 때문에 닌텐도로서는 올 하반기가 스위치 판매에 가장 중요한 시기다. 일본 샤프 역시 PC 생산 거점을 중국에서 대만이나 베트남으로 옮기는 것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 이들 기업뿐 아니라 현지에 진출한 상당수 다른 외국업체들도 중국을 떠나거나 짐을 꾸리고 있다. 최근 중국 주재 미상공회의소가 회원사 250곳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는 중국에서 사업을 하는 미 기업의 40.7%가 무역전쟁 탓에 제조 시설을 중국 밖으로 옮겼거나 이전을 검토 중이라고 답했다. 응답자의 75%는 미중 관세보복전이 경영활동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답했으며 미 기업들의 경쟁력을 떨어뜨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2017년까지 핸드백의 90% 이상을 중국에서 제조했던 미 패션브랜드 스티브매든은 미국이 중국산 핸드백을 추가 관세 대상에 포함시키자 지난해 공장을 캄보디아로 이전했다. 미국 브랜드 코치의 모회사인 테이프스트리 역시 중국 핸드백 생산 비중을 5% 미만으로 낮추면서 베트남, 인도에서의 생산을 확대할 방침이다. 유니클로 브랜드를 소유한 일본 패스트리테일링은 미국 50개 매장으로 수출하는 중국 공장을 방글라데시, 베트남 등으로 이전하는 방안을 논의하기 시작했다. 카시오도 주력 제품인 지쇼크 손목시계와 전자악기 생산을 중국에서 태국, 일본 등으로 옮기기 위한 작업에 착수했다. 카시오는 무역전쟁에 따른 관세부담 증가로 손목시계 사업에서 7억엔(약 76억 7000만원)의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했다. 일본 엡손은 중국 광둥성 선전에 있는 손목시계 공장을 2021년 3월 폐쇄하기로 했다. 이 업체는 인건비 상승과 판매 부진, 환경 규제 강화로 이미 1700명의 직원을 감원했다. 이에 당황한 중국 정부는 글로벌 기업들의 공장 해외 이전을 좌시하지 않겠다고 으름장을 놨다. 국가발전개혁위원회와 상무부, 공업정보화부는 이달초 주요 글로벌 기업들을 불러 경영 다각화 차원을 넘어서는 생산기지 해외 이전을 응징하겠다고 경고했다. 당시 중국이 부른 기업에는 한국 삼성전자·SK하이닉스, 미국 MS·델, 영국 반도체 설계업체 ARM 등이 포함됐다. khkim@seoul.co.kr ■이 기사는 서울신문 인터넷 홈페이지에 연재 중인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를 재구성한 것입니다. 인터넷에서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goo.gl/sdFgOq)의 전문을 만날 수 있습니다.
  • [여기는 중국] 유괴된 아들 정부가 찾아줬는데…23년 뒤 친자 나타나

    유괴 사건 후 어렵게 되찾은 아들이 친자가 아니었던 사실이 밝혀져 충격을 안긴 사건이 발생했다. 얼마 전 중국 충칭(重庆)에 거주하는 주 씨(56)는 지금으로부터 27년 전 그의 아들을 유괴했던 범인이 자수했다는 소식을 접했다. 유괴 사건이 발생했던 1995년 당시 2살에 불과했던 주 씨의 아들은 입주 보모 하 씨(18)에게 유괴됐다. 사건 직후 충칭시 간부로 재직해 있었던 주 씨 부부는 무려 20만 위안(약 3500만원)에 달하는 비용을 들여 중국 대륙 전역 20곳 성을 오가며 친자를 수소문 했다. 하지만 당시 유괴 사건이 유난히 빈번했던 1990년대 중반의 중국에서 주 씨 부부가 유괴된 친자를 찾기는 불가능한 일로 여겨졌었다. 특히 사건 직후 유괴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였던 보모 하 씨가 곧장 충칭시를 떠난 것이 확인되면서 아이 찾기는 실패했다. 이후 4년이 흐른 뒤 허난성(河南) 고등법원 측은 이 일대에서 적발된 유괴 사건 일당과 함께 찾은 아동 중 주 씨의 친자가 있는 것으로 보고 주 씨 부부에게 통보했다. 해당 법원의 연락을 받고 찾아간 두 사람은 법원으로부터 인도받은 아동의 생김새 등을 기준해 친자일 가능성이 매우 낮다고 판단, 당시 약 1500위안(약 26만 원)의 비용을 들여 친자 확인 검사를 해당 법원에 의뢰했다. 1500위안은 당시 주 씨의 15개월 분량의 월급과 맞먹는 수준이었다. 주 씨 부부는 약 1개월에 걸친 검사 후 해당 아동이 친자라는 연락을 받았고, 그로부터 지금껏 약 23년 동안 해당 아동을 친자로 알고 키웠던 것으로 전해졌다. 문제는 최근 공안에 자수한 유괴 범인 허 씨가 공안국에 찾아왔을 당시 주 씨 부부의 친자를 자신의 아들로 여기며 지금껏 키워왔다고 추가 자수 했다는 점이 외부로 알려지면서다. 실제로 당시 주 씨 부부의 집에 입주 보모살이를 시작했던 범인 허 씨는, 주 씨 부부의 윤택한 경제적 상황과 사회적인 위치 등을 시샘, 부부의 친자를 유괴한 뒤 지금껏 자신의 아들로 여기며 키운 것으로 확인됐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주 씨는 곧장 허 씨와 함께 생활했던 것으로 알려진 청년과 자신들의 친자 관계 성립 여부를 병원에 의뢰, 양측의 친자 관계 성립 가능성이 98% 이상일 것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해당 결과에 대해 주 씨는 “지난 23년 동안 친자로 알고 키운 내 집에 살고 있는 그 아들은 그럼 뭐가 되느냐”면서 “허 씨 집에서 살았던 진짜 내 아들과 내 집에서 내가 직접 키운 두 아들의 얼굴을 이제 어떻게 보고 살아야 하는지 막막하다. 23년 전 친자 관계 성립 여부 문의했던 허난성 고등 법원에게 이 책임을 반드시 물을 것”이라고 했다. 실제로 주 씨는 사건의 전말을 확인한 직후 곧장 23년 전 자신의 친자 관계 성립 여부에 대해 불성실한 답변을 내놓은 허난성 고등법원을 상대로 손해 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주 씨는 해당 법원에 대해 경제적 피해 보상으로 195만 위안, 정신적 피해보상으로 100만 위안 등 총 295만 위안(약 5억원)에 달하는 피해 보상을 요구한 상태다. 주 씨는 “현재 허난성 고등법원 관계자는 정신적 피해 보상만 인정해 총 10만 위안의 보상금을 지불하겠다는 뜻을 전해왔다”면서 “하지만, 절대로 이 금액으로는 법원과 합의할 생각이 없다”고 강력한 입장을 표명했다. 그러면서 “허 씨가 유괴한 친자가 한 때는 경제적인 궁핍 속에서 성장하면서 돈이 없어서 공부 중단할 위기에 놓일 정도로 힘든 처지에 있었던 것으로 전해들었다”면서 “이런 상황에 까지 이르렀던 아이 생각을 하면 이 사건을 유발한 관련인들에게 대해 원망을 하지 않을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中, ‘여학생 25명 강간’ 40대 남성 사형 집행

    中, ‘여학생 25명 강간’ 40대 남성 사형 집행

    중국 당국이 미성년자인 여학생 25명을 강간한 40대 남성에 대해 사형을 집행했다. 5일 중국 매체 펑파이 등에 따르면 허난성 카이펑시 중급인민법원은 전날 이러한 죄를 저지른 자오 모씨(49)를 형장으로 압송해 사형시켰다고 밝혔다. 자오씨는 카이펑시 총상회 부회장, 웨이스현 공상업연합회 부주석 등을 지냈고 웨이스현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대표를 수차례 역임하기도 한 인물이다. 그는 2015년 6월부터 2017년 1월까지 공범인 여성 리모씨와 이러한 일을 저질렀다. 리씨는 웨이스현의 중학교에서 여학생들을 찾아 자오씨에게 제공했다. 리씨는 구타·협박은 물론 하체 사진을 찍어 위협하는 식으로 피해자들이 자오씨와 강제로 성관계를 맺도록 했다. 피해자는 총 25명이고, 이 중 14세 미만인 경우도 14명이나 됐다. 허난성 고급인민법원은 지난해 12월 자오씨에게 사형을, 공범으로 강간·매춘강요 등의 죄를 저지른 리씨에게 ‘사형 집행 유예’ 형을 선고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특파원 생생리포트] 中 저임금 배달원만 300만명… “우리 복지도 배달이 될까요”

    [특파원 생생리포트] 中 저임금 배달원만 300만명… “우리 복지도 배달이 될까요”

    하루 10시간 노동에 고객 불만땐 벌금도 노조·교육 프로그램 등 환경 개선 움직임진정한 ‘배달의 민족’은 중국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만큼 중국에서는 음식, 약, 커피 등 움직일 수 있는 모든 재화의 배달 서비스가 활성화돼 있다. 음식 배달 시장은 ‘어러머’와 ‘메이투안’이란 두 개의 회사가 양분하고 있는데 배달은 주로 농촌에서 도시로 이주한 젊은 노동자들이 맡고 있다. 중국 인터넷매체 ‘제육성조’는 최근 2000여명의 배달 노동자에 대한 설문조사를 토대로 이들에 대한 복지 정책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상하이의 숙련된 배달원 쉬장궈는 한 달에 약 7000위안(약 119만원)을 버는데 이는 상하이의 평균 임금 5350위안보다 조금 높은 것이다. 하지만 쉬장궈는 언제까지 음식 배달을 계속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28일 “음식배달원으로 일하는 것이 저임금 때문에 나날이 더 어려워지고 있다. 배달 한 건마다 5~6위안을 받는데 지난해는 7위안을 받았다”며 이대로 가다가는 직업을 바꿔야 할 것이라고 호소했다. 그는 이어 “다른 직업을 찾기 힘들어 배달원으로 일하고 있지만 돈을 더 벌면 고향으로 돌아가 작은 식당을 열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이주노동자들이 예전에는 제조업이나 건설업에서 일자리를 찾았다면 현재는 주로 배달업이 이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한다. 중국 전역에 걸쳐 300만명으로 추산되는 저임금 배달 노동자들은 중국 물류의 핵심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상하이 배달원들의 평균 나이는 18~35세로 주로 허난성, 산둥성, 안후이성, 장쑤성이 고향이다. 평균 노동시간은 하루 10시간 이상으로 택배 배달원은 오전 8시~오후 6시, 음식 배달원은 오전 9시~오후 9시까지 주로 일한다. 음식 배달은 하루 평균 30~40건을 배달하는데 젊은이들이 배달업에서 희망을 찾지 못하는 것이 문제로 지적된다. 설문조사 응답자의 단지 15%만이 계속 배달업에 종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음식 배달 회사는 고객 불만이 제기되면 배달원에게 50위안의 벌금을 매기는데 대부분 노동자들은 기본적인 의료 보장, 안정적인 업무 환경 등을 포함해 회사가 일방적으로 권력을 행사하는 벌금 정책 완화를 원했다. 배달원인 완리는 “어떤 사람들은 심지어 포장에 손상이 있었다며 불만을 제기하기도 하는데 이는 배달 때문이 아니라 분류 과정에서 일어난 것”이라고 지적했다. 중국 장쑤성에서는 배달 노동자들의 노동조합 가입을 장려하는 등 배달원 업무 환경을 향상시키기 위한 노력이 이뤄지고 있다. 중국 정부도 배달원이 고임금 숙련 노동자로 일할 수 있도록 훈련 프로그램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배달원들이 중국인의 삶을 더욱 편리하게 만들었듯 이제는 이들이 더 나은 삶이란 꿈을 이룰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는 것이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아이폰 도시’ 中정저우 폭스콘 일거리 반토막…직원 3분의1 줄이고 화웨이 제품 생산 전환 중

    ‘아이폰 도시’ 中정저우 폭스콘 일거리 반토막…직원 3분의1 줄이고 화웨이 제품 생산 전환 중

    야근 사라지고 인근 상권까지 침체 세계 최대의 애플 아이폰 조립 생산기지인 중국 허난성 정저우의 ‘폭스콘’(富士康) 공장을 찾은 지난 12일. 거대한 공업 지대는 황량하기만 했다.폭스콘 공장 일대는 지하철역은 물론 보세 구역까지 설치돼 아이폰을 전 세계로 수출하는 데 최적의 환경으로 평가된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미중 무역전쟁의 여파로 아이폰 주문량이 감소하자 직원 숫자가 3분의1이나 줄었다. 정저우 폭스콘 공장은 세계 아이폰 생산의 절반을 담당했지만 직원들은 일거리가 없어 야근을 하려 해도 할 수 없는 상황이다. 2~3년여 전 30만명에 이르던 직원 숫자는 현재 10만여명으로 줄어들었다.기자가 ‘아이폰 도시’로 알려진 정저우의 폭스콘 공장 F지구를 찾았을 때는 마침 점심시간인 오전 11시쯤이었다. 식사를 하기 위해 공장 밖으로 나오는 직원들은 불과 수십 명에 불과했다. 폭스콘이라고 새겨진 자주색 점퍼를 입은 여직원은 구내식당의 밥이 맛이 없다며 도로 건너 식당가에서 한 끼 10위안(약 1700원)의 국수를 사 먹었다. 4년 전부터 폭스콘에서 일했다는 이 직원은 “오전 7시부터 오후 4시까지 주당 50시간 근무를 하면 3000위안(약 50만원), 야근을 해서 주 80시간 일하면 4000위안 정도 받는다”며 “잔업이 있는지 없는지는 날마다 다르고 당일에서야 알 수 있는데 요즘에는 야근하고 싶어도 일이 없어 못 한다”며 한숨을 쉬었다. 공장의 하루 작업 물량은 1만 2000여대에서 6000여대로 줄어들었다고 했다. 아이폰 생산이 급감하면서 폭스콘 공장뿐 아니라 인근 상권도 전반적으로 침체됐다. 식당가 앞 작은 간이매점의 주인은 손님이 없어 무료한지 약간의 환각작용을 일으키는 빈랑 열매를 씹고 있었다. 그는 “한 달 수입이 5000위안 정도인데 2~3년 전보다 4분의1이나 줄었다”고 말했다. 매점에서는 공장 안에서 입는 한 벌 10위안짜리 먼지 차단용 직원복 등을 팔고 있었다. 폭스콘의 고용센터는 자신이 중국인임을 입증하는 신분증만 있으면 바로 그날 일할 수 있는 빠른 고용 시스템을 갖추고 있지만 큰 가방을 끌고 일하기 위해 찾는 이들은 거의 없이 한산하기만 했다. 폭스콘은 지난 2월부터 5만명의 직원을 새로 고용해 중국 토종 기업인 화웨이 스마트폰도 생산하기 시작했다. 폭스콘 공장 G지구에서 조립된 약 600만대의 화웨이 P30과 P30프로 모델이 11일부터 상하이에서 판매됐다. 화웨이 제품은 폭스콘 공장 K와 L지구에서도 조립되고 있으며, 폭스콘 생산라인은 점차 아이폰에서 화웨이로 전환 중이다. 글·사진 정저우·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여기는 중국] 재벌 2세인척…여성 19명과 교제해 돈 뜯어낸 남성

    [여기는 중국] 재벌 2세인척…여성 19명과 교제해 돈 뜯어낸 남성

    중국에서 한 남성이 유명 채팅앱 ‘위챗’을 통해 만난 여성 10여 명에게 거액을 뜯어낸 사기 사건이 일어나 현지 공안부가 온라인 사이트를 통한 만남에 관해 주의를 촉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허왕(大河网) 등 현지매체에 따르면, 허난성 정저우 공안국이 2년 동안 온라인상에서 재벌 2세 행세를 하며 지금까지 최소 19명의 여성에게 거액의 돈을 뜯어낸 남성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공안국은 문제의 남성에게 사기를 당했다고 말하는 피해 여성들에 관한 보도가 이어지자 수사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언론들은 이 남성이 피해 여성들 중 4명과의 사이에서 이미 아이를 낳았으며 최근에는 또 다른 여성 2명이 임신했다고 전했다. 공안국은 수사를 통해 지난 22일 정둥 신지구에서 용의자 탄씨의 소재지를 파악해 체포하는 데 성공했다.탄씨는 지난 2017년 주류회사 홍보담당자에서 하루아침에 실직한 뒤 돈을 벌 궁리를 하다가 온라인상에서 재벌 2세 행세를 해서 여성들에게 돈을 뜯어낼 계획을 세웠다. 그는 피해 여성들과 만날 때마다 정교하게 만든 짝퉁 명품 의류를 입고 때때로 짝퉁 명품 가방을 들어 환심을 샀다. 이를 통해 2년이라는 시간 동안 무려 19명의 여성과 깊은 관계를 맺을 수 있었다.피해 여성들 중 왕씨는 탄씨와의 사이에서 아이가 태어나기 전까지 그가 사기꾼이라는 사실을 전혀 알아차리지 못했다. 왕씨는 2017년 6월 위챗에서 알게 된 탄씨와 만난 뒤로 그와 빠르게 사랑에 빠졌다. 탄씨는 그런 그녀에게 부모는 고위층 관리라 속이고 만날 때마다 값비싼 선물을 했다. 이 때문에 그녀는 아무런 의심도 없이 급전이 필요하다는 그에게 수십만 위안을 송금해주곤 했다. 또한 자신의 자동차 역시 탄씨가 가져가서 타고 다녔다. 그러던 지난해 1월 왕씨는 자신이 임신한 사실을 알았으며 탄씨에게도 그 사실을 알렸다. 하지만 탄씨는 그녀에게 결혼에 대해서 어떤 언급도 하지 않았다.왕씨는 그해 9월 탄씨와의 사이에서 남자아이를 낳았다. 하지만 탄씨는 그후 어떤 흔적도 남기지 않고 완벽하게 사라졌다. 때문에 왕씨는 탄씨를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었다. 왕씨는 “그는 항상 유명 디자이너의 옷을 입고 있었고 매우 교양 있어 보였다”면서 “항상 내게 매우 다정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내가 임신했다고 말하자 그는 오히려 낙태하지 말라고 말하며 안심시켰다”고 덧붙였다.양씨라는 이름의 또다른 피해 여성도 위챗에서 탄씨를 만났다. 그녀는 총 15만 위안(약 2500만 원)을 탄씨에게 송금했다. 양씨에게 탄씨는 자신이 대학원생이며 현재 부모와 사이가 좋지 않다고 말하며 돈을 뜯어냈다. 또한 탄씨는 지난 달 체포되기 전에 양씨에게 가짜 5캐럿 다이아몬드 반지를 주며 프러포즈했고 사업 명목으로 자금을 지원해달라고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공안국에서 탄씨는 이들 여성을 속여 돈을 뜯어낸 혐의를 인정했다. 그는 기자들에게 “명품을 살 여유는 없었지만 가품은 품질이 꽤 좋아서 이들 여성을 속이는 데는 문제가 없었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피해 여성들 중 17명이 공안에 신고했으며 나머지 두 여성은 신원이 확인되지 않았다. 공안부는 이번 사건에 대해 피해자가 더 있는지 추가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히면서도 온라인 데이트 사이트에서 가짜 프로필로 활동하는 사기꾼들에게 속지 않도록 주의하라고 경고했다. 한편 중국 공안부는 각종 데이트 사이트에서 활동하는 사기꾼들을 단속하기 위한 노력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6월 광둥성에서는 각종 온라인 데이트 사이트에서 활동하는 사기조직 13개와 관계가 있는 용의자 1310명이 공안에 체포됐다. 이들은 가짜 여성 프로필을 사용해 남성들을 속여 차(茶)를 비싸게 팔았다. 공안당국은 각 조직이 한 달 동안 접근한 피해자의 수는 최대 1500명에 달한다고 추정했다. 사진=리동영상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동료에 복수하려고 아이들 죽에 독 넣은 유치원 교사

    동료에 복수하려고 아이들 죽에 독 넣은 유치원 교사

    중국 중부 허난성 자오쭤시의 한 유치원에서 교사가 음식에 독성이 있는 식품첨가물을 넣어 원생 23명이 중독됐다고 신경보가 2일 보도했다. 이 교사는 동료 교사에게 복수하기 위해 아이들이 먹는 죽에 독을 넣었으며 이미 경찰에 붙잡혀 구금된 상태다.현지 경찰에 따르면 중독 사건은 지난달 27일 오전 자오쭤시 멍멍유치원에서 일어났다. 이 유치원의 왕모 교사는 아이들이 먹는 죽에 아질산나트륨을 집어넣은 것으로 조사됐다. 아질산나트륨은 질산나트륨을 납과 함께 녹여 만든 것으로 염료의 제조, 식육가공품의 발색제, 의약품 등에 쓰인다. 모양과 맛이 소금과 비슷하며 식품에는 규정에 따라 극소량만 사용해야 한다. 과도하게 섭취하면 간과 신장이 손상될 수 있다. 이번 사건으로 유치원생 23명이 입원했는데 1명은 중증이며, 대부분은 치료를 받고 퇴원했다. 한 학부모는 아이가 유치원에서 음식을 먹고 토한 뒤 기절했다고 전했다. 연락을 받고 유치원에 가보니 아이는 의식이 없었고 바지는 온통 토사물로 덮여있었으며 다른 아이들도 토하고 있었다고 울분을 터뜨렸다. 다른 학부모는 아이의 위를 세척해야 했다면서 아이가 아질산나트륨 중독으로 진단받았다고 말했다. 피해 원생들은 팔보죽을 먹었는데 짠맛이 났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이 발생한 유치원은 현지에서 10년 넘게 운영된 곳으로 한달 원비는 400위안(약 7만원)으로 알려졌다. 한 학부모는 독을 집어넣은 교사에 대해 “말도 잘 안하고 웃은 적도 없으며 딸을 데리러 갈 때마다 인사도 하지 않았다”고 털어놓았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여기는 중국] 유치원생들 식사에 ‘독성 물질’ 넣은 교사 “동료에게 복수하려고”

    [여기는 중국] 유치원생들 식사에 ‘독성 물질’ 넣은 교사 “동료에게 복수하려고”

    중국의 한 유치원에서 동료 교사를 위기에 빠뜨리려고 원생들 식사에 독성 물질을 푼 교사가 붙잡혔다. 중국 허난성 자오쭤시 공안국은 이 지역 소재 유치원생 23명이 집단으로 식중독에 걸린 사건과 관련해 해당 유치원에 재직 중인 한 여교사의 소행으로 밝혀졌다고 2일 밝혔다. 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유치원생 23명의 집단 식중독을 유발한 독성 물질 중독 사건은 재직 여교사 1명에 의한 사건으로 확인됐다. 문제의 사건은 당시 식중독에 걸린 원생의 학부모가 제보하면서 외부로 알려졌다. 그달 27일 해당 유치원에 등원했던 4~5세반 소속 원생 23명은 교사가 제공한 팥죽을 먹은 뒤 구토와 실신을 멈추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이날 사건을 공안에 신고했던 학부모 장씨는 “유치원에 다녀온 이후 아이가 기절을 반복할 정도로 구토 증세가 심했다”면서 “인근 병원을 찾았는데 그곳에서 우리 아이 이외에도 같은 유치원에 다니는 같은 반 친구들이 심각한 구토 증상을 보이는 것을 확인하고 유치원에서의 식사가 문제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당일 오전 9시 교사 원씨는 평소처럼 미리 제조해 놓았던 팥죽을 간식용으로 원생들에게 제공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해당 유치원에 등록된 원생은 총 50명으로 이 중 이날 교사 원씨가 제공한 팥죽을 먹은 원생 23명만 식중독에 걸린 것이 확인됐다.특히 주방시설과 기구 그리고 재료 등을 똑같이 사용해 조리한 팥죽을 제공받은 50명 중 원씨가 담당했던 원생 23명에게서만 식중독이 발생했던 점을 이상하게 여긴 공안의 조사로 사건의 내막이 외부에 알려진 셈이다. 공개된 내용에 따르면, 문제의 어린이집에 재직 중인 여교사 주씨(가해자)는 사건 당일 원씨가 담당하는 원생들에게 제공할 냄비에 ‘아질산나트륨’을 몰래 넣은 것으로 드러났다. 아질산나트륨은 세계보건기구 WHO가 지정한 1군 발암물질로, 성인 기준 0.3g 이상 투여할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는 위험 물질로 분류돼 있다. 이 같은 물질을 원생이 섭취할 음식에 넣은 교사 주씨는 평소 자신과 갈등을 겪었던 동료 교사 원씨에게 복수하기 위해 이 같은 일을 벌인 것으로 확인됐다. 원생들이 집단으로 사망에 이를 경우 교사 원씨가 난처한 상황에 놓이게 될 것을 예측한 것. 하지만 집단 식중독 사건의 내막이 일반에 공개된 이후 가해자 주씨는 현재 해당 지역 공안국에 형사 구류 상태다. 뿐만 아니라, 해당 지역 교육부는 문제의 유치원에 대해 ‘폐업’이라는 강력한 후속 조치를 내놓은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해당 유치원에 등록된 원생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지역 교육부가 직접 나서 이 지역 소재의 다른 유치원으로 원생들의 편입을 돕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해당 사건으로 인해 식중독에 걸렸던 23명의 원생들은 사건 당일 인근 지역 제2인민병원에서 위세척 및 입원 치료를 지속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축구굴기 중국, 귀화 선수에 공산당 이론 배워라

    축구굴기 중국, 귀화 선수에 공산당 이론 배워라

    축구광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지시 아래 ‘축구 굴기’에 나선 중국이 귀화한 선수들에게 중국의 역사와 공산당에 대해 배워야 한다고 강조했다.중국축구협회는 지난 29일 “귀화한 축구 선수는 중국 전통문화 교육을 필수적으로 받아야 하며 중국 역사와 상황에 대해 배워야 한다”는 새로운 규정을 발표했다. 중국 프로축구단은 중국어 및 애국심 강화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귀화 선수는 중국 국가와 상징을 구별할 수 있어야 할 뿐 아니라 국가를 부를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 새 규정의 내용이다. 축구협회는 또 “풀뿌리 공산당 조직은 중국 공산당의 기초 이론과 역사를 가르쳐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축구 구단은 귀화 선수들의 사상과 생활, 훈련과 경기 참여 등을 모니터하고 매달 축구협회에 보고서를 제출해야 할 의무가 있다. 게다가 새 규정은 귀화 선수들이 귀화한 시즌에는 다른 축구 구단으로 이적할 수 없는 조항도 신설했다. 베이징 궈안에서 뛰고 있는 노르웨이 출신 축구선수 허우융융(21)은 중국 최초 귀화선수다. 지난 2월 13일 임시 신분증을 획득했으며 그의 어머니는 중국 허난성 출신으로 노르웨이로 이민했다. 중국 여권을 발급받으면 허우는 중국 국가대표 선수로 뛸 수도 있다. 허우와 같은 팀에서 뛰는 영국 출신 니콜라스 예나리스도 귀화 절차를 마무리했다. 예나리스는 어머니가 중국계로 알려졌으며 중국 이름은 리커다. 산둥 루넝의 페드로 델가도는 귀화 절차를 마무리해 축구협회의 새 규정 적용 대상이 된다. 델가도는 포르투갈 유소년 국가대표팀 출신이다. 중국은 축구 실력 향상을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해 노력 중이다. 중국 교육부는 이날 모든 지방의 성 정부는 50~200개의 축구 중심 유치원을 세울 것을 지시했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여기는 중국] 농약을 샴푸로 착각해 머리 감은 남성…삭발 후 구사일생

    [여기는 중국] 농약을 샴푸로 착각해 머리 감은 남성…삭발 후 구사일생

    농약을 샴푸로 착각해 머리를 감는 사건이 또 발생했다. 25일(현지시간) 중국 온라인매체 칸칸신원(看看新闻)은 중국 남서부에서 한 남성이 농약을 샴푸로 착각해 머리를 감았다가 겨우 목숨을 건졌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달 초 중국 윈난성(雲南省) 쿤밍의 한 종합병원 응급실에 농약을 샴푸로 착각하고 머리를 감은 남성이 실려왔다. 이 남성은 샴푸 옆에 비치해두었던 농약을 샴푸로 착각하고 머리를 감았으며 냄새로 농약인 걸 알아차렸다. 이후 경련과 식은땀 증상에 시달리던 남성은 농약을 씻어내기 위해 식초를 섞은 물로 머리를 감았지만 소용이 없었다.윈난중의학병원 응급실 차장은 “농약 사용 후 식초를 다시 사용한 것은 잘못된 대응이었다”고 밝혔다. 남성은 치료를 위해 결국 머리카락을 모두 밀어야했다. 병원 측은 “급한대로 일회용 면도기를 사용해 삭발하고 치료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또 다행히 너무 늦지 않게 치료를 받아 며칠 만에 회복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남성이 사용한 농약은 DDVP 계열 농약으로 가정용 및 산업용 살충제로 사용되며 독성이 강해 EU는 20년 전부터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 광저우 등 중국 일부 지역에서도 판매금지 조치를 시행하고 있지만 쿤밍에서는 판매가 허용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현지 언론은 일부 시골 주민들이 벼룩으로 인한 습진과 가려움증을 없애기 위한 방법으로 DDVP 농약을 사용하기도 한다고 전했다. 지난 11월에도 중국 중부 허난성에서 한 노인이 5세 손녀가 가려움증을 호소하자 벼룩을 없애기 위해 희석된 DDVP 농약으로 머리를 감겼다가 죽을 뻔한 위기를 겪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진시황제 찾던 ‘불로장생 묘약’ 2000년 된 무덤서 나왔다

    진시황제 찾던 ‘불로장생 묘약’ 2000년 된 무덤서 나왔다

    2000년 전 무덤에서 발견된 3.5ℓ 용량의 액체가 진시황이 그토록 찾아 헤매던 ‘불로장생의 묘약’일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신화통신 등 현지 언론의 1일 보도에 따르면 허난성 뤄양시의 문화유산과 고고학 연구협회는 지난해 10월부터 발굴을 시작한 약 2000년 전 무덤에서 독특한 성분의 액체를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이를 처음 발견한 연구진은 액체가 담긴 청동 항아리의 뚜껑을 열자마자 강하게 풍기는 알코올 향 때문에, 해당 액체를 단순한 술로 판단했었다. 하지만 분석결과 해당 액체에는 질산칼륨과 백반석(명반석) 등이 함유돼 있었으며, 이는 중국 고대 도교 문헌에 언급된 ‘불로장생의 묘약’ 주요 성분과도 일치한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이 액체는 청동으로 만든 항아리에 보관돼 있었으며, 무려 약 2000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증발하지 않고 제 형태를 유지하고 있었다. 또 해당 액체를 담은 청동 항아리는 기원전 202년 건국된 한나라 당시의 무덤이며, 무덤 주인은 매우 부유한 귀족의 것으로 알려졌다. 발굴 및 연구를 이끈 문화유산과 고고학 연구협회 대표 시 자전 박사는 “신화적인 ‘불로장생의 묘약’이 중국에서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면서 “이 액체는 고대 중국인들이 열망했던 ‘불멸’에 대해 연구하는데 매우 귀중한 가치가 있는 자료”라고 설명했다. 불로장생의 묘약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고대 인물은 중국 진나라의 시황제인 진시황이다. 진시황은 평소 불사를 꿈꿔 신하들에게 전 세계를 뒤져서라도 불로초를 찾아오라고 명령했다. 하지만 불로초를 찾지 못한 채 기원전 210년에 결국 사망한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中 정부, 병든 부모 간병하는 자녀에 ‘유급 휴가’ 지원

    중국 정부가 과거 ‘1자녀 정책’으로 인해 고통받는 각 가정에 대해 다양한 지원을 약속해 눈길을 모았다. 최근 중국 정부가 공개한 ‘노인권익보장조례’에 따르면, 각종 질병으로 인해 부모 간병이 필요한 자녀들은 ‘유급 휴가’를 지원받을 수 있게 됐다. 이는 오랜 세월 지속됐던 한 자녀 정책으로 인해 1명의 자녀를 둔 가정이 대부분이라는 점에서, 노인 성 질환을 겪는 부모를 부양해야 할 자녀들의 짐을 덜어주기 위한 정책으로 풀이된다. 현재 허난성(河南), 푸젠성(福建), 광시성(广西), 하이난 시(海南) 등 중국 전역의 약 10여 곳의 성에서 총 1020일에 달하는 유급 간병 휴가를 지원해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기간 동안 가정 내 부양해야 할 노인성 질환을 앓는 부모가 있는 경우에 한 해 1자녀 가정의 근로자는 기존 기본급의 약 70%에 달하는 정부 보조금을 받으며 ‘유급 휴가’를 활용할 수 있다. 이에 대해 현지 언론들은 과거 1자녀 정책을 고수했던 정부가 직접 나서 1자녀 가정을 위한 기본적인 보상 정책을 실시하는 것이라고 풀이하는 모양새다. 실제로 지난 수 십여 년 동안 중국 정부의 인구 정책은 일명 ‘독생자녀’ 등으로 불리는 출산 제한 정책으로 일관해 왔다. 다만, 간병 유급 휴가 시 발생하는 인건비 문제에 대해서는 사기업이 지급, 이에 대해서 정부가 법인세 감세 및 정부 보조금 등의 방식으로 지원해오고 있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각에서는 출산 제한 정책을 국책으로 고수했던 정부가 나서서 민영 사기업이 부담하는 각종 인건비 문제에 대해서 일정한 보상 법규화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특히 간병 유급 휴가 탓에 발생하는 높은 인건비 문제의 중소형 민영 사기업의 경우 업체 운영비에 직접적인 타격을 불러온다는 점에서 국가 차원에서 법규화, 기업과 근로자 쌍방에 대한 정부의 책임 보장이 지속적으로 보장돼야 한다는 설명이다. 이 같은 지적에 대해 인민대학교 송정 사회학 교수는 “한 자녀 간병 유급 휴가 비용 등 노후 보장 정책을 모색하는 지방 정부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각 지역마다 정책에 대한 지원 보장 규모가 상이하다는 점에서 보편성이 떨어진다”면서 “중앙 정부가 나서서 전국 각 지방 정부에 대해 일괄적으로 해당 정책을 보급하는 것이 필요한 때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1자녀 정책에 대한 성공과 실패 여부는 중앙 정부가에 의한 주도로 진행됐다는 점을 상기, 각 지역 정부와 해당 지역 소재 기업체에서 1자녀 가정이 안고 있는 각종 노후 보장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인식을 심어줘야 할 때”라고 역설했다. 한편, 이와 관련 현재 중국은 고령화 사회 진입과 1자녀 독생자 가정 등으로 인해 노인을 대상으로 한 각종 사회 문제가 발생하고 있는 형국이다. 독생자 정책이 처음 실시됐던 지난 1950년대 출생한 이들은 현재 60~70대에 진입한 상황이다. 독생자 정책을 고수했던 시절 총 4억 5000만 호의 가정이 생겨났으며, 이로 인해 각 가정에서는 일자리를 찾아 도시로 떠난 1자녀와 농촌에서 거주하는 노인 가구 등으로 인해 다양한 사회 문제가 발생하고 있는 형국이다. 특히 노인 가구를 겨냥한 빈집 털이범의 기승과 병원 입원 시 간병인 부족 현상 등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장쑤성 정부는 지난 2017년 기준 60세 이상 노인 인구 비율이 무려 1756만 2100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했다. 이는 성 내 거주하는 전체 인구 중 약 22.51%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60세 이상 노인 가구와 1자녀로 구성된 가구 수가 가장 많은 지역은 1위 베이징, 2위 상하이, 3위 선전, 4위 광저우 등으로 대도시에서의 1자녀 가구 밀집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진시황이 찾던 ‘불로장생의 묘약’, 2000년 된 무덤서 발견

    진시황이 찾던 ‘불로장생의 묘약’, 2000년 된 무덤서 발견

    2000년 전 무덤에서 발견된 3.5ℓ 용량의 액체가 진시황이 그토록 찾아 헤매던 ‘불로장생의 묘약’일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신화통신 등 현지 언론의 1일 보도에 따르면 허난성 뤄양시의 문화유산과 고고학 연구협회는 지난해 10월부터 발굴을 시작한 약 2000년 전 무덤에서 독특한 성분의 액체를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이를 처음 발견한 연구진은 액체가 담긴 청동 항아리의 뚜껑을 열자마자 강하게 풍기는 알코올 향 때문에, 해당 액체를 단순한 술로 판단했었다. 하지만 분석결과 해당 액체에는 질산칼륨과 백반석(명반석) 등이 함유돼 있었으며, 이는 중국 고대 도교 문헌에 언급된 ‘불로장생의 묘약’ 주요 성분과도 일치한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이 액체는 청동으로 만든 항아리에 보관돼 있었으며, 무려 약 2000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증발하지 않고 제 형태를 유지하고 있었다. 또 해당 액체를 담은 청동 항아리는 기원전 202년 건국된 한나라 당시의 무덤이며, 무덤 주인은 매우 부유한 귀족의 것으로 알려졌다. 발굴 및 연구를 이끈 문화유산과 고고학 연구협회 대표 시 자전 박사는 “신화적인 ‘불로장생의 묘약’이 중국에서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면서 “이 액체는 고대 중국인들이 열망했던 ‘불멸’에 대해 연구하는데 매우 귀중한 가치가 있는 자료”라고 설명했다. 불로장생의 묘약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고대 인물은 중국 진나라의 시황제인 진시황이다. 진시황은 평소 불사를 꿈꿔 신하들에게 전 세계를 뒤져서라도 불로초를 찾아오라고 명령했다. 하지만 불로초를 찾지 못한 채 기원전 210년에 결국 사망한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서울~하노이 기차여행 꿈 아니네”… 주목받는 남북철도 연결

    “서울~하노이 기차여행 꿈 아니네”… 주목받는 남북철도 연결

    서울~신의주 연결 땐 베트남까지 25시간 한반도~중국~동남아 ‘육로 루트’ 경제성 인도양·아프리카 육해복합운송로 확보도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리는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위해 북한~중국~베트남을 연결하는 철도를 이용한 것이 남북 철도 연결의 잠재력을 확인시켜줬다는 평가가 일부에서 나온다. ‘남북 철도가 연결되면 어떻게 될까’라고 막연히 생각했던 것이 김 위원장의 ‘열차 대장정’을 보면서 현실적으로 다가오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만약 북미 간 비핵화 협상이 잘돼 남북 경협과 관련한 대북제재가 완화된다면 남북 철도 연결이 가능해지고, 이는 곧 서울역에서 기차를 타고 북한과 중국을 거쳐 베트남까지 가는 그림으로 현실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비행기를 타야 갈 수 있는 베트남 여름 휴가를 철도로도 갈 수 있는 것이 반드시 꿈만은 아니라는 얘기다. 남북은 지난해 4월 판문점선언에서 경의선 및 동해선 철도·도로 연결과 현대화에 합의한 후 북측 구간 현지 공동조사를 거쳐 12월 착공식을 열었다. 하지만 실제 착공을 위해서는 미국과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면제를 받아야 하고, 추가 조사를 통해 기본계획 등을 수립해야 한다. 기본계획 수립과 설계에만 2년 정도 걸릴 것으로 추정된다. 남북 철도만 연결된다면 북한과 중국, 그리고 베트남 하노이~동당 구간은 같은 궤도(표준궤)를 운용하기에 베트남 하노이까지 열차 운행이 가능하다. 서울을 출발해 북중 국경도시인 단둥을 지나 베이징에 도착, 징광선(베이징~광저우)을 이용해 허베이성·허난성·후베이성을 종단한 뒤 후난성 헝양에서 샹구이선으로 갈아타 광시좡족자치구를 훑고 난닝을 거쳐 베트남 하노이로 향할 수 있다. 베이징에서 난닝까지는 고속철도로 14시간 정도 소요된다. 서울~신의주~베이징 구간이 연결 및 현대화되고, 난닝~하노이 구간에 고속철이 도입된다면 서울에서 하노이까지 25시간가량 걸릴 것으로 보인다. 최근 중국은 일대일로의 일환으로 자국과 베트남 등 인도차이나 국가를 연결하는 경제회랑 건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중국·인도차이나 반도 경제회랑의 중심은 중국과 베트남의 국경도시인 핑샹이다. 핑샹은 베트남의 하노이~동당 노선과 중국의 샹구이선(헝양~난닝)이 만나는 곳으로, 중국 정부는 이미 2013년 샹구이선에 고속철을 도입했다. 중국 정부는 중부와 동부를 종단하는 철도가 만나는 난닝에서 국경도시 핑샹, 베트남 하노이를 거쳐 싱가포르에 이르는 경제회랑의 건설을 목표로 중국과 동남아 지역의 철도를 연계하기 위해 대폭적인 투자를 추진하고 있다. 한국도 남북 철도 연결을 통해 중국 철도 네트워크를 이용할 수 있다면 육로를 통해 동남아 지역으로 진출할 수 있는 길을 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아울러 베트남 등 인도차이나 반도를 통해 인도양과 아프리카 대륙으로 나아가는 육해복합운송 통로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조봉현 IBK경제연구소 부소장은 “한국과 베트남의 경제 교류 협력이 갈수록 심화되는 상황에서 철도가 연결된다면 해상 운송보다 물류비가 훨씬 낮아져 경제성을 확보할 수 있다”며 “나아가 유라시아까지 철도가 연결될 수 있기에 경제성은 배가될 것”이라고 했다. 하노이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여기는 중국] 아들이 설날 데려온 여친 알고보니 ‘보이스피싱’ 사기범

    [여기는 중국] 아들이 설날 데려온 여친 알고보니 ‘보이스피싱’ 사기범

    중국 광둥성 서남부에 위치한 마오밍시(茂名市)에 거주하는 60대 소 씨 부부는 최근 아들과 함께 고향을 찾은 20대 여성의 정체를 확인하고는 깜짝놀랐다. 춘제(春节) 기간 동안 고향을 찾은 부부의 아들은 결혼할 사이라며 한 여성을 소개했다. 아들이 소개한 여성은 올해 24세의 대학교 3년생 류 양으로 노부부는 큰 눈의 앳된 얼굴을 가진 류 양이 마음에 들었다고 털어놨다. 부부는 곧장 아들과 류 양이 춘제 기간 동안 편안하게 거처할 수 있도록 깨끗하게 정돈된 방과 음식 등을 장만해 대접했다. 문제는 아들과 류 양이 고향을 찾은 이튿날 발생했다. 저녁 식사 후 소 씨 부부와 아들, 류 양 등 4명은 TV에서 방영되는 명절 프로그램 ‘판쟈제무(反诈节目)’를 시청하던 중 류 양의 사진이 게재된 방송을 시청하게 된 것. 해당 방송은 앞서 중국 각 지역에서 발생, 해결하지 못한 미제 사건을 춘제 기간 동안 특집으로 방영한 프로그램이었다. 방송 내용에 따르면 아들과 함께 찾아온 류 양은 지난 2017년 9월 허난성(河南省) 신야현(新野) 농촌에 거주하는 농민을 대상으로 약 1만 위안(약 165만 원)의 사기 행각을 벌인 보이스피싱 사기범이었다. 특히 방송에 출연한 사건 담당 공안 관계자는 류 양을 가리켜 ‘주도 면밀한 보이스 피싱 사기범’으로 지칭, 가난한 농가를 중심으로 가족을 사칭하는 방식을 통해 사기 행각을 주도했다고 설명했다. 방송을 통해 공개된 보이스피싱으로 돈을 갈취한 류 양의 사기 행각은 점차 대범해졌던 것으로 확인됐다. 소 씨 부부가 시청한 방송에서는 류 양이 과거 공안국 관계자로 사칭, 평소 안면이 있던 지인들에게 자신의 신분을 속인 채 8000위안(약 132만 원)을 편취한 사건도 공개됐다. 이 같은 류 양의 사기 행각에 의해 피해를 입은 보이스 피싱 피해자의 수는 집계된 수만 약 10명을 넘어선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방송을 시청한 노부부는 곧장 인근에 거주하는 공안국 관계자에게 이 사실을 실토했다. 지역 공안국 관계자는 이후 노부부의 집을 방문, 류 양에게 ‘자수’할 것을 권고했다. 또, 공안국 측은 류 양에게 자수할 경우 형 집행 시 참작 사유가 될 것이라고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류 양은 소 씨 부부의 지속적인 설득 끝에 자수를 결심, 최근 노부부가 거주하는 지역 공안국을 직접 찾아 자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자수를 결심한 이유에 대해 류 양은 “지난 1년 동안 도주를 반복하면서 매일 밤 불편한 마음으로 잠에 들었다”면서 “정부가 예전과 다르게 정보 통신을 남용한 보이스 피싱 사기범 단속을 매우 엄격하게 진행하고 있다. 매일 조마조마하게 사는 것보다 차라리 자수하는 편이 낫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한편, 자수 후 광둥성 공안국에 인계 수감된 류 양에 대해 소 씨 부부는 선처를 호소하고 있는 상황으로 알려졌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여기는 중국] 춘절, 독거노인은 왜 홀로 기차에 오를까?

    [여기는 중국] 춘절, 독거노인은 왜 홀로 기차에 오를까?

    30억 명이 가족의 품을 찾아 이동하는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절(구정), 하지만 홀로 티베트 ‘라싸(拉萨)’로 향하는 기차에 몸을 실은 독거노인이 있다. 일 년 중 가장 큰 명절이 정작 독거노인에게는 일 년 중 가장 외로운 날이다. 최근 중국 동영상 사이트 리슈핀(梨视频)은 허난성 정저우에서 티베트 남부의 라싸로 향한 리 씨(57)의 사연을 소개했다. 지난달 23일 새벽 2시, 허난 정저우의 기차역 대기실에는 고향길로 향하는 사람들이 들뜬 표정으로 앉아 있다. 하지만 유독 아무 감흥 없이 의자에 홀로 몸을 누이고 있는 노인이 눈에 띈다. 부모도 세상을 떠났고, 결혼도 하지 않은 리 씨는 독거노인이다. 그는 “춘절이면 다른 사람들이 외로운 나를 보고 비웃을까 두렵다”면서 “라싸로 가는 기차를 타면 멋진 풍경을 실컷 구경할 수 있어 외로움을 잊을 수 있다”고 말했다. 가난한 집안의 외아들로 태어난 그는 평생 가난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고 전했다. 부모님이 돌아가신 후 홀로 남은 그에게 춘절은 가장 외롭고, 두려운 날이다. 그는 “매년 사람들이 가족과 둘러앉아 있는 모습을 보면 생전의 부모님과 함께했던 그 시절이 눈물 나게 그리워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그는 춘절을 피하고자 라싸행을 택한 것이다. 라싸로 가는 기차비가 모자라 이웃에게 돈을 빌렸다. 그의 처지를 잘 아는 이웃은 기차에서 먹을 음식과 간식거리도 챙겨 주었다. 이틀을 꼬박 기차에 몸을 실어야 하지만, 아무도 찾을 사람 없는 그에게 때 묻지 않은 자연풍경은 위로로 다가온다. 이종실 상하이(중국)통신원 jongsil74@naver.com
  • 전동자전거 바퀴에 깔려 10m 끌려간 1살 아기…겨울옷이 살렸다

    전동자전거 바퀴에 깔려 10m 끌려간 1살 아기…겨울옷이 살렸다

    전동자전거에서 떨어져 10m를 끌려간 한살배기 영아가 죽음을 면했다. 데일리메일은 지난 24일(현지시간) 중국 허난성 난양의 한 교차로에서 엄마와 함께 전동자전거를 타고 가던 아기가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도로 CCTV에는 전동자전거에 탄 여성이 차로에서 횡단보도 쪽으로 방향을 트는 모습이 고스란히 찍혀 있다. 휘청거리며 좌회전을 하는 사이 아기가 떨어졌지만, 여성은 해당 사실을 모른 채 10m를 달렸고 아기는 바퀴에 깔린 채 끌려갔다. 다행히 사고를 목격한 교통 경찰관이 급하게 달려와 아기를 끌어냈다.아기를 구조한 왕 야맹 경찰관은 “앞뒤로 자녀를 태운 여성이 차로에서 횡단보도로 무리하게 진입하면서 아기가 떨어졌다. 하지만 엄마는 그 사실을 모른 채 횡단보도 끝까지 달렸다”고 설명했다. 즉시 병원으로 옮겨진 아기는 다행히 다친 곳 없이 무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 측은 두꺼운 겨울옷 덕에 특별한 부상이 없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전동자전거를 개조하는 바람에 일어난 사고로 보고 있다. 사고가 난 전동자전거는 앞뒤로 바람막이가 설치돼 시야가 매우 좁은 상태였다. 경찰은 또 전동자전거를 두른 담요가 바퀴에 끼어 브레이크 작동 역시 늦어졌다고 밝혔다. 추운 날씨 속에 전동자전거 개조가 늘면서 사고가 잇따르자, 중국 당국은 장갑과 무릎 보호대 등을 착용하고 시야를 가릴 수 있는 바람막이 설치 등 무리한 개조를 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한·중 “미세먼지 조기경보체계 구축”… 공동 저감대책 청신호

    구체 내용은 실무협의서 하반기내 확정 대기질 예보 정보·기술·전문가도 교류 中 반대한 이동 대기오염물질 보고서 한·중·일 환경장관회의 때 공개하기로 한국과 중국이 미세먼지 공동 대응을 위해 조기경보체계를 구축한다. 외교부와 환경부는 서울 종로구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제23차 한·중 환경협력공동위원회와 한·중 환경협력회의’에서 나온 양국의 미세먼지 저감 방안을 24일 발표했다. 양국은 우선 미세먼지 조기경보체계를 구축하고자 대기질 예보 정보와 기술을 교류하기로 했다. 조기경보체계가 구축되면 한국은 중국 측 장·단기 미세먼지 예보 자료를 실시간으로 받아볼 수 있게 된다. 중국은 우리나라 수도권에 해당하는 ‘징진지’(베이징·톈진·허베이성)의 경우 10일, 장강 삼각주와 ‘분위평원’(산시성·허난성의 평원지역) 5일, 나머지 지역은 3일 단위로 예보를 진행한다. 구체적인 내용은 실무자 회의에서 결정한다. 환경부 관계자는 “소통 방식 등은 실무 협의에서 세부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라며 “올 하반기 일본에서 열리는 21차 한·중·일 환경장관회의(TEMM21) 전까지 확정해야 하지 않겠나”고 밝혔다. 한국 대표단은 “최근 재난 수준으로 발생한 고농도 미세먼지 때문에 국민이 불안해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최근 불거진 ‘미세먼지 중국 책임론’을 감안해 중국 측에 정식으로 문제를 제기한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측도 “미세먼지 문제를 심각하게 여겨 개선에 나선 결과 2013년 이후 대기질이 40% 이상 개선되는 성과가 있었다”고 강조하면서 미세먼지 해결을 위해 협력할 것을 약속했다. 정부 당국자는 “중국 측이 ‘한국이 미세먼지 저감과 관련한 경험과 노하우를 전수하면 잘 활용할 수 있겠다’고 했다”며 “이에 ‘(노하우 전수가 이뤄지면 미세먼지를) 빠른 속도로 줄이는 데 효과를 볼 수 있지 않겠느냐’는 이야기가 오갔다”고 전했다. 다만 양국은 미세먼지 발생 원인을 해석하는 데 이견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환경부 관계자는 “한·중·일 3국이 서로 다른 미세먼지 측정 체계를 갖고 있어 세 나라의 과학자들이 다른 시각을 가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권세중 외교부 기후변화외교국장도 “일부 성과가 있었지만 미세먼지 부분에 양국 간 온도 차가 있었던 것도 사실”이라고 시인했다. 양국은 미세먼지 유입 경로에 대한 두 나라 간 틈새를 좁히고자 2017년 5월 시작한 ‘청천 프로젝트’ 범위를 확대하기로 했다. 청천 프로젝트는 중국 북부 주요 도시의 대기오염 특성을 파악해 오염 원인을 규명하는 한·중 공동조사 사업이다. 두 나라는 또 지난해 중국의 반대로 연기한 ‘동북아 장거리 이동 대기오염물질’(LTP) 보고서를 한·중·일 환경장관회의 때 공개하는 것도 합의했다. 양국 대표단은 이날 서울 동작구 기상청을 방문했다. 한국 기상청의 대기질 예보 시스템을 살펴보고 관련 협력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서다. 두 나라는 미세먼지와 기상 관련 전문가 교류에도 나선다. 국립환경과학원의 대기질통합예보센터와 중국 생태환경부 환경모니터링센터 전문가들이 기술을 공유할 예정이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새해 들어 3조 5000억 위안이 넘는 ‘돈폭탄’ 퍼붓는 중국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새해 들어 3조 5000억 위안이 넘는 ‘돈폭탄’ 퍼붓는 중국

    중국 경제발전 전략 수립과 거시경제 정책을 관리를 맡은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는 지난 15~16일 웹사이트를 통해 네이멍구(內蒙古)자치구 후허하오터(呼和浩特)를 비롯해 산시(陝西)성 시안(西安), 장쑤(江蘇)성 롄윈강(連雲港), 후베이(湖北)성 어저우(鄂州)의 공항 건설 계획을 승인했다고 공시했다. 구체적 내용을 보면 후허하오터 신공항의 투자액은 223억 7000만 위안이 책정됐다. 시안 셴양(咸陽) 국제공항 제3 터미널 확충 공사에 471억 4000만 위안, 롄윈강 공항이전에 23억 1300만 위안, 그리고 어저우 신공항에 320억 6300만 위안 규모의 투자액이 각각 책정됐다. 이를 모두 합치면 1038억 8600만 위안(약 17조 2200억원)이 넘는 엄청난 액수다. 중국이 내달 초 춘제(春節·설날)를 앞두고 급랭하는 경기를 되살리기 위해 무려 3조 5000위안(약 582조원)이 넘는 ‘돈폭탄’을 살포한다. 미·중 무역전쟁의 직격탄으로 중국의 경기둔화 속도가 빨라지고 있는데 당황한 중국 정부가 1조 3900억 위안 규모의 채권을 조기에 발행하고, 시중에 2조 1300억 위안 규모의 유동성을 공급하는 등 천문학적 규모의 돈을 뿌려 경기 부양에 나선 것이다. 2008년 11월 글로벌 금융위기 때 푼 4조 위안의 88%에 해당하는 초대형 돈 풀기 프로젝트인 셈이다.17일 경제매체 차이신(財新) 등에 따르면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와 허난(河南)성이 올해 들어 지방정부 중 처음으로 채권 발행에 들어갔다. 신장위구르자치구는 지난 14일부터 건설 프로젝트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100억 위안 규모의 채권을 발행하기로 했다. 신장자치구는 앞서 13일 40억 위안 규모의 일반 채권(일반채) 및 특수목적채권(특수채) 발행을 시작했다. 허난성도 15일부터 165억 위안 규모의 일반채와 288억 위안 규모의 특수채 발행을 시작했다. 새 채권 발행으로 확보되는 자금은 빈곤층 구제와 서민 주택 개조, 학교 건설, 도시 지하철 건설 등 사업에 투입될 예정이라고 허난성은 밝혔다. 중국 지방정부가 1월부터 채권 발행에 나서는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다. 통상적으로 중국에서는 3월 열리는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국회에 해당)에서 예산 규모가 확정되고 나서야 지방정부가 중앙정부로부터 신규 채권 발행 규모를 할당받아 채권 발행에 나설 수 있었다. 이런 만큼 지방정부의 채권 발행은 4월부터 가능했고 7월 이후에야 본격화되는 경향을 보였다. 그런데 올 들어 지방정부들이 과거와 달리 1월부터 채권 발행에 나서 대대적인 공공사업에 나섰다. 급속한 경기둔화에 대응하기 위해 중앙정부가 채권 조기 발행을 통한 돈 풀기를 적극적으로 독려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인대는 지난달 상무위원회를 열고 정부기구인 국무원에 지방정부 채권 발행량 중 일부를 전인대 연례회의의 승인 없이 먼저 발행할 수 있도록 하는 권한을 위임했다. 이에 국무원은 각 지방정부에 모두 1조 3900억 위안 규모의 채권 발행을 미리 허용하고 조기 발행을 통한 예산 집행을 주문했다. 이번에 승인된 지방정부채권(지방채) 가운데 8100억 위안은 특수채로, 나머지 5800억 위안은 일반채로 각각 발행된다. 류쿤(劉昆) 중국 재정부장은 “조기 지방채 발행으로 조달된 금액은 인프라 투자 등 핵심 프로젝트에 쓰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은 이와 함께 춘제를 앞두고 시중에 2조 위안이 넘는 유동성 공급했다. 인민은행이 14일~16일 내리 3일 연속 ‘공개시장 운영’(중앙은행이 유가증권을 금융기관을 상대로 사고 팔거나 일반공개시장에 참여해 매매· 국채나 기타 유가증권을 매도하거나 매입함으로써 시중의 통화량을 늘리거나 줄이는 것)을 통해 시중에 모두 7600억 위안 규모의 자금을 공급했다. 이와 함께 이번주 들어 역환매조건부채권(RP)(중앙은행이 일정기간 후에 다시 매각한다는 조건으로 은행들로부터 사들이는 채권·중앙은행이 은행들로부터 채권을 사는 대신에 자금을 공급하기 때문에 시중에 그만큼 돈이 많이 풀리게 되는 것이다)운영을 통해 5700억 위안의 유동성을 공급했다. 여기에다 15일 지준율 0.5%p 인하한데 이어 25일 또 한차례 지준율 0.5%p를 떨어뜨려 시중에 8000억 위안이 공급되면서 새해 들어 모두 2조 1300억 위안의 자금이 풀렸다. 중국의 ‘돈 풀기 프로젝트’는 지난 4일 리커창(李克强) 총리와 시중은행장과의 회동에서 예고됐다. 리 총리는 당시 회동에서 지준율 인하와 감세 등 조치를 통해 민간기업 지원에 총력전을 펼쳐 적극적인 경기부양에 나설 것임을 강하게 내비쳤다. 인민은행 측은 이와 관련해 “만기가 도래한 국채 상환, 금융기관의 자금 경색, 기업들의 세금 납부에 따른 자금 수요 등 요인을 감안한 조치”라고 밝혔다. 중신(中信)증권은 “향후 경기 지표가 개선이 안될 경우 당국은 통화정책을 더욱 완화하는 한편, 지준율 추가 인하 및 기준 금리 인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내다봤다. 중국의 조기 집행과 유동성 공급은 미·중 무역전쟁의 충격파 속에서 경기둔화 속도가 예상보다 가팔라지면서 중국 경제에 대한 전반적 불안감이 커지는 상황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중국의 주요 경제지표는 미·중 무역전쟁 등의 여파로 중국 경기가 본격적으로 꺾이고 있음을 보여준다. 지난달 31일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12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9.4를 기록하며 29개월 만에 처음으로 50 아래로 떨어졌다. 이날 공개된 대표적인 민간 지표인 차이신 제조업 PMI도 49.7에 그쳤다. 50 아래로 떨어지는 것은 경기 위축을 뜻한다. 이 같은 상황에서 중국 중앙정부는 당장 지방정부 ‘디레버리징’(부채 감축·Deleveraging)보다 인프라 투자 확대 등의 부양책으로 경기를 떠받치는 것이 급선무라고 판단한 것으로 해석된다. 지방채 발행은 시중은행의 인프라 사업에 대한 대출 부담을 줄이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무엇보다 지방채 발행을 통한 경기회복 여부를 살펴보며 중앙정부의 채권 발행량을 조율해 경기부양책을 다채롭게 운용할 수 있다는 효과도 있다. 차이신은 “지방채 발행을 연초로 앞당기는 것은 정부가 연중 혹은 연말에 추가로 (채권) 발행을 늘려야 하는지를 판단하게 할 수 있다”고 전했다. 그동안 중국 경제가 전반적 안정을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하던 중국 지도부조차도 올들어 경기하방 압력이 거세지고 있음을 공개적으로 시인하면서 위기의식을 부쩍 강조하고 있다. 리 총리는 15일 마윈(馬雲) 알리바바그룹 회장 등 경제학자·경제인 등 전문가들과의 간담회에서 “올해 경기 하방 압력이 가중되고 있다”며 “어려움과 도전에 대응하는 준비를 잘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이 감세와 인프라 투자 등 적극적 재정정책을 통한 부양책에 나서는 한편 시중에 충분한 유동성을 공급하겠다면서 통화완화 정책을 예고한 것이다. 그러나 중국 정부의 ‘무지막지한’ 돈 풀기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역점 사업인 디레버리징 정책이 아직 효과를 보지 못한 판국에 글로벌 금융위기 때 같은 초대형 부양책과 전면적인 통화완화 정책을 펴기에는 정책적 공간이 너무 좁다는 지적이다. 물론 중국 당정이 부채관리와 산업구조 선진화를 통한 ‘질적 발전’이라는 정책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는 가운데 경기둔화에 대응해 사실상 이와 반대 방향인 경기부양에 나서야 한다는 점에서 고민이 적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이를 의식한 듯 리 총리는 “‘온중구진’(穩中求進·안정 속 발전) 기본 기조를 유지하면서도 거시 정책 도구들을 풍부하고 잘 사용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여기는 중국] 반경 1km내 ‘세집 살림’ 차린 中 바람둥이의 최후

    [여기는 중국] 반경 1km내 ‘세집 살림’ 차린 中 바람둥이의 최후

    3년 동안 불과 1㎞반경 내에 사는 세 여성과 결혼하고 살림을 꾸려 온 30대 남성이 사기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의 14일 보도에 따르면 장쑤성에 사는 장 씨(36)는 4년 전인 2015년 첫 번째 아내를 만나 결혼생활을 시작했다. 이듬해에는 자신의 고향인 허난성에서 또 다른 여성을 만나 두 번째 결혼을 시작했고, 또 얼마 후에는 안후이성에서 현지가 고양인 또 다른 여성과 세 번째 결혼을 했다. 장 씨는 부동산 사업으로 큰 수익을 벌어들였으며, 이를 통해 ‘세 집 살림’을 이어갔다. 두 번째 여성과 세 번째 여성 역시 부동산 중개를 하던 중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장 씨는 각기 다른 지역에 살면서 아이를 낳아 키우던 세 부인을 한 지역에 불러 모으는 간 큰 선택을 했다. 그는 1㎞ 반경 내에 집 3채를 구한 뒤 부인들에게 해당 집으로 이사오게 했다. 사업상 출장을 가야 한다고 거짓말을 한 뒤 세 집을 오가며 생활했고, 이러한 생활은 무려 3년가량 지속됐다. 하지만 그의 거짓말은 결국 탄로 나고 말았다. 2017년 3월, 그의 두 번째 아내가 우연히 장 씨의 휴대전화에서 다른 여성과 나눈 메시지를 보고 의심하기 시작했고, 출장을 떠난다며 집을 나선 장 씨를 몰래 미행했다. 이후 자신의 집과 멀지 않은 동네에 사는 첫 번째 아내의 집으로 들어가는 장 씨를 확인했다. 이 일을 계기로 두 번째 아내는 남편의 아이를 임신한 세 번째 아내와도 연락이 닿았고, 결국 ‘법적 아내’인 첫 번째 아내를 제외한 나머지 두 아내는 그를 혼인빙자 혐의로 경찰에 신고했다. 첫 번째 아내는 장 씨와 이혼 절차를 밟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 씨는 최근 재판에서 “다중 결혼이 법적으로 문제가 된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다. 나는 (첫 번째 결혼을 제외한 다른 결혼에 대해)혼인신고도 하지 않았다”고 주장한 가운데, 현지 언론은 그가 곧 있을 재판에서 최대 2년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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