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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혜로운 생활/ “수라상 받으면 나도 왕”

    궁중식탁으로 나도 왕이 될 수 있다. ‘영조실록’에 보면 ‘궁궐에서 왕족의 식사는 하루 다섯번’이라고 적혀 있다.이른 아침의 초조반(初朝飯)과 조반(朝飯),석반(夕飯)의 수라상 2회,그리고 점심때 차리는 낮것상(晝物床)과 밤중에 내는 야참(夜食) 등이다.낮것상은 점심과 저녁 사이의 허기를 때우는 입맷상으로 장국상 또는 다과상이다 .세번의 식사외에 야참으로 면,약식,식혜,또는 우유죽 등을 올렸다. 현재 전해지는 수라상 차림은 한말 궁중의 상궁들과 왕손들의 구전에 의해 전해지는 것으로 조선시대 초중기와 똑같다고 단정지을 수는 없다.궁중의 일상식에 대한 문헌자료는 연회식에 관한 자료보다 훨씬 부족한 편이다.그중 유일한 문헌으로는 ‘원행을묘정리의궤(園幸乙卯整理儀軌)’가 남아 있다. ◇ 수라 = 궁중에서 왕과 왕비가 먹는 밥을 말한다.일상의 조석 수라상에는 흰수 라와 팥수라 두가지가 있다.수라를 짓는 쌀은 전국에서 최상급의 좋은 쌀로 왕과 왕비가 드실 것 만을 따로 짓는다.흰밥은 일반의 밥짓는 것과 같으나 팥수라는 쌀과 팥을 한데 넣는 것이 아니라 팥을 삶은 물을 저어서 밥을 짓는 것이다.오곡수라는 멥쌀,찹쌀,차조,콩,팥을 섞어서 지은 오곡밥을 말한다 . 비빔밥도 있다.여러가지 익힌 나물과 볶은 고기를 넣어 골고루 비벼 대접에 담고 위에 알지단,생선전,튀각 등을 얹히며 고추장은 절대 넣지 않는다.일설에 따르면 섣달 그믐날 묵은해의 마지막을 비빔밥으로,새해 첫음식을 떡국으로 시작했다고 한다. ◇ 국류 = 궁중의 국(탕)은 소의 양지머리,사태 등과 내장류 도가니 등을 넣어 오래 끓인 곰탕류가 많다.또 무국,쇠고기국,미역국,그리고 쇠고기 장국에 저민 송이를 넣고 살짝 끓인 송이탕,쇠고기 장국에 된장과 고추장을 풀어서 껍질 벗긴 참외를 넣어 끓인 참외탕 등이 있다.이밖에 국종류로는 육개장,설농 탕,호박꽃탕 등 20여 가지가 있다. ◇ 이달의 추천 궁중식 오이선 =‘선膳)’은 궁중의 조리용어로 오이 외에 호박 ,가지,두부,배추,생선 등에 고기를 채워 넣거나 섞어서 익힌 것을 말한다.오이는 우리 나라의 대표적인 채소로 그 용도가 매우 다양하다.오이의 시원하고 아삭하게 씹히는 맛을 이용한 것이 오이선이며 새콤하고 달콤한 식촛물을 끼얹어 차갑게 대접하면 큰 환영을 받는다.오이선은 원래 오이소박이처럼 칼집을 넣고 그 속에 고기소를 넣어 장국에 끓인 것이다. ◆ 만드는 법 = 1.오이를 가늘고 연한 것으로 골라 반을 갈라서 칼집을 세번 넣고 토막을 내어 진한 소금물에 절인다.2.오이가 절여지면 물에 헹구어 건져서 행주에 싸서 눌러 물기를 짠다.3.쇠고기 살과 표고를 곱게 채로 썰어 합한다.4.달걀을 황백으로 나누어 지단을 부쳐 2㎝ 길이로 곱게 채를 썬다.5. 오이의 칼집 사이에 황색 지단,백색 지단,볶은 쇠고기와 표고를 한 칸씩 채 워 넣고 실고추는 흰 지단에 한 가닥씩 끼워서 그릇에 가지런히 담는다.7.단 촛물을 만들어서 상에 내기 직전에 고루 끼얹어 낸다. 자료제공 황혜성의 궁중음식연구원(www.food.co.kr)
  • 이태복 前복지 발언 파문

    11일 개각으로 취임 5개월여만에 물러난 이태복(李泰馥) 전 보건복지부장관이 보험약가 인하정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국내외 제약사로부터 압력을 받았으며 이것이 경질에 영향을 미쳤다고 주장해 파문이 일고 있다. 이에 대해 복지부와 관계 일각에서는 청와대 수석을 거쳐 장관을 지낸 인사가 개각에 따른 경질에 반발,관련업계의 로비설을 내비치는 것은 신중치 못한 처신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이 전 장관은 이날 ‘보건복지부장관직을 떠나며’라는 A4용지 1장 분량의 자료를 통해 “바뀌는 이유에 대해 어디에서도 분명한 설명을 듣지 못했으며 최근 추진해온 건강보험재정 안정대책의 핵심적 내용인 보험약가제도의 개혁에 관련된 것으로 생각한다.”고 경질 이유를 제약사들의 로비 탓으로 돌렸다. 그는 “국민의 공정한 고통분담을 위해 건강보험료를 인상하고,의료계 수가를 인하했으며,마지막 차례는 국내외 제약사의 고통분담이었다.”며 “이에대해 국내외 제약산업은 심각하게 저항했고 다양한 통로를 통한 압력을 행사해왔다.”고 덧붙였다. 이전 장관은 특히 퇴임식 직후 기자실에 들러 “제약회사 관계자들로부터‘자리를 유지할 수 있을 것 같으냐.’는 내용의 협박전화도 받았다.”고 공개하면서 ‘제약회사의 로비 때문에 경질됐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물증은 없지만 다른 이유가 없다.”고 답했다.‘제약회사들이 청와대에 로비를 한 것 같으냐.’는 질문에는 “나한테 위협까지 했는데…”라며 긍정도부정도 하지 않았다.그는 구체적인 압력행사자나 단체에 대해서는 입을 다물었지만 약값 재평가와 참조가격제 실시에 대해 다국적 제약사들의 반발이 심했다고 답변,입김설을 우회적으로 시사했다. 이 전 장관은 그동안 특허기간이 만료된 오리지널 약품을 재평가해 약가를 낮추는 약효 재평가사업과 고가약 사용억제책인 참조가격제를 추진해왔으며,이 과정에서 미국을 비롯한 일부 국가들로부터 통상압력을 받아왔다. 노동운동가 출신인 이 전 장관은 노동일보 회장에서 지난해 4월 청와대 복지노동수석으로 관직에 입문,지난 1월29일 보건복지부장관으로 발탁됐었다. 노주석기자 joo@
  • 월드컵/ ‘한국 4강’ 꿈이 아니다

    도저히 열릴 것 같지 않던 이탈리아의 빗장을 활짝 열어젖힌 한국축구가 피레네산맥을 넘어 스페인의 땅 이베리아 반도로 진군한다. 국제축구연맹(FIFA)랭킹 5위 포르투갈,6위 이탈리아를 연파한 기세라면 8위인 스페인이라고 넘지 말라는 법이 없다. 한국은 지금까지 스페인과 월드컵에서 두 차례 만나 1무1패를 기록했고 올림픽대표팀은 두 차례 맞붙어 모두 졌다.22일 광주 8강전은 대 스페인전 무승을 설욕할 수 있는 기회다. 한국 선수들은 “상암(준결승)을 거쳐 요코하마(결승)까지 간다.”며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16강 진출이 결정될 때부터 “나는 아직 승리에 굶주려 있다.”던 거스 히딩크 감독의 허기도 아직 채워지지 않았다.19일 새벽 1시가 넘도록 전세계 언론의 인터뷰 공세에 시달린 히딩크 감독은 와인 한 잔으로 달콤한 승리의 여운을 만끽하며 차분히 스페인 공략 파일을 정리했다. 한국이 가장 자신을 보이는 대목은 체력과 투지.유럽 강호들과의 일전에서 압도적인 체력으로 승리를 이끌어냈다.일부 외신기자들이 “무슨 특수 약물을 사용한 것 아닌가.”라며 의혹을 제기할 정도다. 18일 117분간의 혈투에서 세포에 남아 있는 마지막 에너지까지 다 태워버린 한국대표팀은 19일 오후 5시 격전지 대전 월드컵경기장에서 회복훈련을 했다.선수들의 한없이 밝은 표정에서 간밤의 피로를 찾아보기는 어려웠다.감독의 칭찬처럼 “믿기지 않을 정도로 빠른 회복”을 보였다.한국 대표팀은 21일 오전 광주로 옮겨 프리마 컨티넨탈호텔에 여장을 푼 뒤 오후에 광주 월드컵경기장에서 잔디 적응훈련을 한다.톱니바퀴처럼 돌아가는 조직력도 4강 진출의 희망을 밝히고 있다.한국은 개인기가 좋은 포르투갈과 이탈리아를 상대로 철저한 협력수비와 커버플레이로 예봉을 꺾었다. 스페인은 조별리그에서 3골씩을 터뜨린 라울과 페르난도 모리엔테스의 파괴력이 강점이지만 주포 라울이 아일랜드와의 16강전에서 사타구니 부상을 당해 팀 훈련에 불참한 채 재활훈련중이어서 공격력에 차질이 생길 가능성이 높다.라울은 다소 무리해서라도 출전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제 기량을 발휘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또 4경기에서 5골을 내준 데서 보듯 수비에 허점이 많고 체력이 소진된 상태인 점도 약점으로 꼽힌다.스페인은 아일랜드와의 16강전 연장전에서 공을 보고도 제대로 뛰지 못할 정도로 지친 모습을 노출했다. 월드컵 본선 13경기를 치른 홍명보는 “결국 체력이 관건”이라는 말로 스페인전을 전망했다.레알 마드리드 감독을 지내 스페인 축구를 꿰뚫고 있는 히딩크 감독도 “스페인은 이미 내 마음 속에 있다.(in my heart)”며 회심의 미소를 지었다. 한편 영국의 스포츠 베팅전문업체 래드브룩스는 한국의 우승확률을 종전의 66대1에서 14대1로 크게 상향 조정,팬들의 기대감을 더욱 부풀리고 있다. 대전 류길상기자 ukelvin@
  • [사설] ㈜만도의 ‘불량률 0%’

    1997년 부도를 내고 JP모건으로 넘어간 (주)만도(구 만도기계)가 출범 3년만에 완전히 재기했다.세계적인 자동차 메이커 GM이 1900여 공급업체중 만도를 올해 최우수 공급업체로지정한 것이다.올해 출범 3년차인 만도의 최우수공급업체 지정은 지난해 GM에 납품한 80만개의 브레이크 부품(캘리퍼)이 불량률 제로를 기록한 것을 비롯,납기일 엄수 100% 등 5개항목의 평가기준에서 모두 1위를 차지한 데 따른 것이라고한다. GM뿐 아니라 포드와 크라이슬러에도 중요 부품을 공급하는만도는 이같은 신뢰를 바탕으로 올 수주목표 10억달러를 잡고 있으며,출범 당시 943%였던 부채비율을 250%로 줄이고 이런 추세로 가면 ‘재상장 불허기간’인 3년 이후인 2005년경이면 주식시장 재상장도 가능하게 될 것이라고 한다.지난해에 이미 유럽GM으로부터 최우수업체로 선정된 만도 재기에대해 한국능률협회가 경영실적우수업체로 선정한 바 있다. 만도의 전신인 만도기계가 1997년 12월 부도처리된 것은 그룹차원에서 추진한 한라중공업에 대한 과도한 투자가 원인이었다.선단식 재벌구조가 빚어낸 폐해의 전형이었던 것이다.그룹 총수가 배임혐의로 구속되고 노사분규로 바람 잘날 없던 모기업의 파산에 휩싸여 연간매출 1조 2000억원에 200억원의 순익을 내던 기업이 속절없이 주저앉는 것을 목격한 우리가 만도의 화려한 재기를 보는 마음은 착잡하기 이를 데없다. 만도의 성장은 뭐니뭐니 해도 기술력이다.그리고 이 기술력은 바로 우리 노동자들의 기술이다.이처럼 우수한 기술력이제왕적 총수와 선단식 경영 아래서는 무용지물이었던 셈이다.우리 기업들은 경영혁신,기술지상주의로 새로운 가능성을보여준 만도의 성공을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할 것이다.
  • 발명의 날 유공자 71명 훈·포장

    특허청은 20일 오후 3시 서울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제37회 발명의 날 기념식을 갖고 발명진흥 및 특허기술 개발 유공자 71명에게 훈·포장 및 표창을 수여한다. 영예의 금탑산업훈장은 LG화학 노기호 대표와 대웅전기산업 김용진 대표가 공동 수상한다.은탑산업훈장은 대진기계공업사 강태욱 대표와 한일의료기 손상호 대표가,동탑산업훈장은 명성테크 한상관 대표와 서상욱 합동특허법률사무소 서상욱 소장이 각각 받는다. 이밖에 철탑산업훈장과 석탑산업훈장(각 2명),산업포장(5명),대통령 표창(6명),국무총리 표창(7명),산업자원부장관 표창(13명),특허청장 표창(20명),한국발명진흥회장 표창(10명)이 65명에게 수여된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
  • 보험등재 약값 3년마다 재평가

    보건복지부는 건강보험재정을 안정시키기 위해 보험등재된 약값을 3년마다 재평가,이를 지속적으로 인하해 나가기로 했다고 12일 밝혔다.복지부 관계자는 “외국에서는 오리지널 약품의 특허기간이 끝날 경우 약값이 많이 떨어지지만 우리는 여전히 처음 등재된 가격으로 유통되는 약품들이 많다.”면서 “우선 이들 약품에 대한 보험약값을 재평가해 값을 조정하겠다.”고 말했다. 김용수기자 dragon@
  • [2002 길섶에서] 쑥국

    한결 따스해진 봄볕이 들녘으로 초대하는 요즘이다.양지녘에는 어느새 손가락 길이만큼 쑥이 자랐다.굶주림이 삶의멍에였던 지난 시절,쑥은 들풀이기에 앞서 생명초였다.천지가 아직도 얼어붙어 있을 때 순을 내밀어 겨우내 굶주림으로 허기진 민초들을 연명시켰다.언덕배기를 이리저리 돌며쑥을 캐다가 죽을 끓여 먹기도 했고,내다 팔아 입에 풀칠도했다. 말하자면 요즘이 갓 돋아난 쑥으로 끓인 쑥국이 제철일 때다.그러나 새봄의 상큼함도 얼른 다가오질 않는다.한겨울에도 심심찮게 쑥국을 먹었던 까닭일 것이다.온실의 쑥이 아무래도 들녘에서 봄시샘 바람을 맞으며 고개를 내민 쑥 맛을 따라 갈 리 없다.입맛을 버려놓은 셈이다.그러고 보면수년째 봄을 잃어버렸던 것 같다.이번 주말에는 가까운 동산 자락에라도 나가 아무렇게나 자란 쑥을 한줌 뜯어 된장을 연하게 풀고 쑥국을 끓여 먹어야겠다.잃어버린 봄을 억지로라도 찾고 싶다.그리고 두 팔을 들어 기지개를 크게 켜보고 봄맞이에 나서 보련다. 정인학 논설위원
  • [정부 이런일도 합니다] 특허청 올해 이색사업

    특허청은 올해 1768억 8800만원의 예산을 확보,특허행정서비스 향상과 지식재산권 기반 확충에 집중 투입할 계획이다.지식정보화 시대에 부응하기 위해서다. 특허청의 주수입원은 특허·의장·실용신안 등 각종 출원과 관련된 국내 및 국제 출원 수수료와 등록료다.올해는전체 예산의 80%를 웃도는 1439억여원을 이를 통해 마련할 예정이다.이는 지난해보다 24.6% 늘어난 금액이다. 여기에 전년도 이월금 289억원,재산수입 9800만원,경상이익이전수입 125억원,정부 내부수입 37억 1300만원 등을 합쳐 올해 예산으로 책정했다. 특허청은 올해를 정보화 및 세계화 기반 구축의 해로 정하고 465억원을 투입할 방침이다.특허 관련 네트워크를 구축,국내·외 환경변화에 신속히 대처해 선진화된 특허행정을 선보인다는 복안이다.특히 미국·일본·유럽 등 선진국 및 세계지식재산권지구(WIPO)와 정보화분야 국제협력을강화,특허행정의 글로벌화를 구현키로 했다. 이를 위한 특허넷 운영 및 확충에 267억원을 투입하고 특허정보서비스 고도화에 112억원을 들일 계획이다.또 특허행정의 글로벌화를 위해 31억여원을,전산시설 유지보수에52억 7200만원을 각각 배정했다. 올해 예산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것은 특허센터 건립으로 우선 297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특허센터는 발명인들의 자긍심을 고취하고 지식재산의 창출 및 활용을 촉진하기 위한 것으로 오는 2004년까지 모두 1000억원이 지원된다.재원을 모두 국고로 할 것인지,민간의 참여를 유도할것인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특허센터가 건립되면 유관기관들이 한 곳에 모이게 돼 그동안 특허 출원을 위해 여러 곳을 전전해 온 민원인들의 불편이 크게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특허청 예산 가운데 전년 대비 최고 증가율을 기록한 부문은 특허협력조약(PCT)에 의한 국제출원 지원사업이다.PCT 국제출원 예산은 지난해 31억 5200만원보다 55.6% 늘어난 49억 600만원으로 책정됐다.이는 PCT 국제출원이 지난해 2000건에서 올해 3500건 이상으로 증가할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특허청은 또 지식기반 확충을 위한 발명 꿈나무 양성사업도 게을리하지 않기로 했다.모두 17억원을 투입해 발명공작교실을 세우고 각 학교의 우수 발명반을 지원,발명 꿈나무들을 대거 양성할 계획이다. 아울러 지식재산 창출의 기반을 조성하기 위해 41억원을들여 특허지도를 만들어 보급하고,지적재산권 관련 연구를지원하며,중소기업의 지적재산권 창출을 유도하기로 했다. 또 특허기술의 거래를 활성화하기 위해 18억 9900만원을배정하고 우수특허기술의 상용화를 위해 20억원을 지원한다.아울러 국제출원과 여성발명 활성화를 위해 4억 5500만원,3억원을 각각 지원할 계획이다. 전광삼기자 hisam@
  • [2002 길섶에서] 복분자 술

    한 남자가 산속에서 길을 잃고 허기가 져서 산딸기를 따먹었다.겨우 집에 돌아와 다음날 아침 오줌을 누었는데 오줌발이 어찌나 세던지 요강으로 쓰는 항아리가 넘어졌다. 주인공은 화자(話者)에 따라 새신랑 또는 쇠약한 노인으로 달라진다. 산딸기 이름은 ‘복분자(覆盆子)’.항아리를 넘어뜨리는열매란 뜻이다.복분자는 한방에서 보양제로 쓰여진 만큼그 효과와 이름이 근거가 없지는 않은 듯하다.복분자로 담근 술이 몇해전 전통식품 품평회에서 외국인들로부터 가장 호평을 받았다.적포도주보다 색깔이 짙고 맛도 깔끔하다. 어느 전직 장관은 늘 복분자술을 차에 싣고 다니며 반주(飯酒)로 쓰곤 했다. 김대중 대통령이 20일 부시 미국 대통령을 위해 베푼 청와대 만찬에는 밀쌈 인삼말이,궁중 신선로 등 정통 한식코스에 곁들여 미국산 와인과 함께 복분자술이 나왔다고한다.부시 대통령이 복분자술에 얽힌 이야기를 들었는지,만약 들었다면 어떤 반응을 보였는지 궁금하다. 이상일 논설위원
  • 자치 안테나/ “무소속으로 군수 출마” 탈당

    경남도의회 허기도(許起道)건설소방위원장이 6일 한나라당을 탈당,산청군수 선거에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허 위원장은 이날 도청기자실을 방문,“기초단체장의 정당 공천을 배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뜻을 당에 전달하기 위해 탈당을결심했으며 지구당내 경선도 불공정하게 치러질 것이라는 우려가 많은 것이 사실”이라고 주장했다.한나라당 텃밭으로여겨진 경남에서 역대 지방선거 후보자 공천 직전·후에는탈당사태가 줄을 이었으나 경선도 하기전 탈당은 이례적이며 이번 선거와 관련해 경남도내에서 한나라당을 탈당하기는허 위원장이 처음이다.
  • 中活을 취업 징검다리로…

    “하고싶지 않은 일도 해야하는 대기업보다 원하는 일을마음껏 할 수 있는 중소기업을 택했습니다.” 유무선 인터넷 보안솔루션 개발업체 트러스컴에서 근무하는 강민우(姜敏祐·28·중앙대 전자공학과 4년)씨는 지난여름방학을 잊지못한다.학비나 벌어볼 생각으로 시작했던두달동안의 중소기업체험활동(중활)이 자신의 직장까지 결정할 줄은 몰랐기 때문이다. “자유로운 복장,상명하복이 아닌 토론문화가 마음에 들었습니다.근무시간도 크게 구애받지 않더군요.” 강씨는 지난해 8월 초 트러스컴을 처음 방문했을 때의 심정을 이렇게 설명했다.특히 강씨는 회사측이 정식직원도 아닌 자신을 진행중인 프로젝트에 참여시킨 것에 감동을 받았다.무엇보다 마음에 들었던 것은 평소 인터넷 분야에 매진할 수 있었던 것.두달 뒤 강씨의 능력을 높이산 회사측은강씨에게 정식입사를 제의했다. “번듯한 대기업에 취업하고 싶어 처음에는 망설였습니다. 그러나 어떤 일이 할당될 지 모르는 대기업보다 내 적성에맞는 일을 하는 트러스컴을 선택하게 됐습니다.” 강씨는 “인터넷 보안관련 특허기술을 3개나 갖고 있는 트러스컴의 성장 가능성도 선택의 요인이었다”고 덧붙였다. 현재의 취업난과 관련,강씨는 같은과 졸업 예정자의 절반가량이 아직도 직장을 구하지 못할 만큼 심각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대기업 못지 않게 안정성과 성장가능성이있으면서도 인력을 구하지 못하는 중소업체가 주위에 많다며 높은 곳만 쳐다보는 취업준비생의 눈높이를 아쉬워했다. 강씨는 트러스컴에 입사했을 때 내심 못마땅해 했던 부모님도 원하는 일을 하는 자신의 모습을 보고 적극적인 후원자로 바뀌었다며 환하게 웃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중활이란…. 중소기업 인력난을 해소하기 위해 지난해 여름 처음 도입된 중소기업체험활동(중활)이 대학생 취업의 ‘징검다리’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중활을 통해 중소기업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바꾼 대학생들이 해당 중소기업에 정식으로 취업하고 있다.중소기업들도 해당 학생의 업무능력을 검증한 만큼 별도의 입사전형없이 적극 채용하고 있다. 17일 중소기업청에따르면 하계 중활에 참여한 학생 중에서 정식채용된 인원은 10명인 것으로 확인됐다.이는 서울지역의 일부 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것으로 전국으로 확대하면 수십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1484개 업체에 3074명의 학생이 참여하는 이번 동계중활은 다음달 졸업을 앞둔 대학 4학년생들이 참여하기 때문에 하계때보다 더 많은 인원이 취업으로 이어질 전망이다.하계 때는 1128개 업체에 3090명이 참여했었다. 중기청측은 학생들이 중소기업을 몸소 체험하면서 ‘열악한 근무여건과 적은 보수’라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게 돼적극적으로 중소기업에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학생들의지원분야도 IT(정보기술) 등 특정분야에만 한정되지 않는다.축산기자재 생산업체,자동포장기 업체 등 일반 ‘굴뚝업체’에도 골고루 퍼져 있다.업체도 대기업의 인턴제도처럼해당 학생들의 업무능력을 평가하는 단계를 거치기 때문에검증된 인원만 채용하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 중기청은 이같은 성과를 감안,이번 동계 중활부터는 더 많은 수가 취업으로 연계되도록 다양한유인책을 쓰고 있다. 우선 중활을 끝내고 중활 확인증을 받은 학생들은 이미 해당 분야의 직무능력을 검증받은 만큼 다른 학생들보다 취업시 혜택을 주도록 전경련,경총,중소기협중앙회 등 경제단체에 독려하고 있다.중활에 참가한 대학생의 급여를 일정 부분 국가가 지원,보다 많은 업체와 대학생들이 중활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음식쓰레기로 퇴비 만들어 대통령상 탄 박세준씨

    초등학교 졸업이 고작인 50대 발명가가 혁신적인 쓰레기퇴비화 기술로 올해 최고의 기술발명상을 타게 됐다. 8일 특허청 주최 ‘2001 대한민국 특허기술대전’에서 대통령상을 받는 ㈜이앤테크 박세준(朴世俊·57)사장.음식물쓰레기와 분뇨를 퇴비로 바꾸는 환경시스템으로 최고상의영예를 안게 됐다. “쓰레기 퇴비화 장치는 얼핏 보기에는 간단해도 수질·화학·물리·대기·미생물 등 여러 공학이 어우러진 종합예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그래서인지 수많은 회사들이 국내외기술을 총동원해 이 분야에 진출했는데도 아직 제대로 된제품은 드문 형편입니다” 가장 큰 걸림돌은 우리나라 음식물에 유난히 많은 소금기. 염분을 말끔히 빼내지 못하면 퇴비로 쓸 수가 없다.박 사장은 퇴비의 염분 농도를 0.07%까지 낮추는 데 성공했다.다른제품은 아직 퇴비의 법정 염분농도인 ‘1%이하’ 벽을 넘지못했다.덕분에 지난 3월 음식물쓰레기를 활용한 퇴비로는유일하게 정부로부터 비료관리법상의 공식 퇴비로 인정받았다. 또한 퇴비 가공과정에서 나오는 환경오염 물질이 원재료의5%에 불과하다. 다른 제품의 5∼6분의 1 수준.시스템 운영비도 기존 제품의 4분의 1 밖에 들지 않는다고 한다. 그는 이력이 독특하다.학력이래봤자 고향인 충북 영동에서초등학교를 나온 게 전부다.70년대 말,30대 중반 나이에 발명가의 길로 접어들기 전에는 ‘거리의 서화가(書畵家)’생활을 했다.사군자와 행서체 서예작품을 그린뒤 직접 기업체사무실을 전전하며 팔았다. “어느날 자연의 이치를 실생활에 응용해 보면 좋겠다는생각을 했습니다.퇴비화 시스템을 만든 것도 어릴 적 볏짚으로 퇴비를 만들던 경험에서 착안했지요.학교교육의 틀에사고가 얽매여 있지 않았다는 게 오히려 도움이 됐는지 모르겠습니다” 박 사장은 ㈜이앤테크 외에 ㈜우성지도라는 지도책 출판사를 경영하고 있다. “솔직히 돈은 지도책 팔아서 법니다.‘나침반 지도’ ‘10초면 알 수 있는 거리측정선 지도’ 등으로 연간 100만부는 나가니까요.지금까지 용존산소펌프,자동공압펌프 등 숱한 발명품을 냈지만 이것만큼 돈벌이가 되는 것은 없더군요.지도책에 손대지 않았더라면 오래전에 망했을 겁니다” 그는 “퇴비화 시스템같은 환경산업은 정부나 지방자치단체가 나서야 실제 산업화를 할 수 있다.우리나라의 경우,산업화의 장벽이 만리장성보다 길고 철벽보다 강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금까지 기술력을 앞세워 수십군데의 관공서를 다니며 퇴비화 시스템의 세일즈에 나섰지만 계약을 따낸 곳은 겨우경기도 시흥시 한곳 뿐.그는 ‘한국이 특허건수로는 세계 5위이면서도 세계 1등 상품은 55개에 불과한 반면 타이완은특허로는 20위에도 못미치지만 1등 상품이 206개’라는 연구결과를 인용하면서 “우리나라는 특허와 기술에 대한 평가가 너무 인색하다”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
  • [사라지는 것을 찾아] 추억속의 ‘양은 도시락’

    “아이구 김치 냄새,도시락 까먹은 놈 나와.자수안해.모두 책상 위로 기어올라가” 2교시,교실 앞문으로 들어서자 ‘훅’스치는 바람결에 국어 선생님이 냅다 교탁을 대뿌리로 쳐대며 소리를 질렀다. 하지만 허사다.도시락 뚜껑에다 밥을 엎어서 밑에서 표 안나게 파먹고 원상복구해 놔 ‘쿡’눌러 보지 않고서는 범인 색출이 불가능했다. 지난 80년대까지 도시락 대표주자는 양은(洋銀)도시락이었다.재질이 별로여서 뚜껑이 뒤틀려 맞질 않았고 바랜 색깔도 엇비슷해 집안에서도 곧잘 바뀌었다.밑바닥은 송곳으로 쑤신 것처럼 ‘송송’ 올라와 녹이 슬기도 했다.겨울에언 밥을 덥히기 위해 난로에 올려놓은 후유증이었다. 이후 양은 도시락이 스텐리스나 앙증맞은 플래스틱이 등장하면서 박물관으로 밀려났지만 30대이상 세대에는 추억이 솔솔 묻어나는 샘터로 자리매김된다.너댓 놈 도시락 챙겨 주시느라 으레 아침을 걸렀던 어머니의 손길,자취시절김치국물 노이로제,학창시절 우정…. 올해로 교단 38년째인 전남대 인문대 영어영문학과 고지문(高祉文·66·영미소설)교수는 “69년 출강 이후 87년까지 18년동안 도시락 밥을 먹었다”며 “당시 포개진 동그란 도시락에는 1층에 밥을 담고 2층에 김치·달걀말이·콩자반 등 서너가지 반찬을 싸가지고 다녔다”고 기억했다. ‘도시락과 김치국물’은 ‘실과 바늘’처럼 불가분이었다.고무패킹이 든 손바닥만한 반찬통이 나오기 전에는 도시락 왼쪽에 밥을 덜 담고 세로로 뚜껑없는 반찬그릇이 따로 들어갔다.모락모락 김이 나는 도시락을 뚜껑으로 덮어버리니 김치는 밥 열기에 푹 삭으면서 국물 생산을 재촉했다.도시락을 싼 얇은 보자기나 아버지 손수건은 금새 빨갛게 물들었고,진동하는 냄새에 아이들은 아침마다 짜증냈다. 국물이 밥 칸으로 넘어와 한여름이면 쉰밥되기 일쑤였다. 어머니의 후한이 두려워 꾸역구역 해치웠지만 배탈난 적은없었다. 영화 ‘친구’에서 옆구리에 끼고 뛰었던 두줄 달린 ‘크로바·쓰리세븐표’ 책가방.항상 밑바닥 네 귀퉁이는 김치국물에다 잉크물까지 절고 절어 우중충한 땟국물이 짙게배 있었다. 빡빡머리에 교복입고 사춘기에 접어든 중학시절.새벽 밥먹고 자갈 길을 자전거로 통학했던 친구들은 점심때 도시락 뚜껑을 열어보곤 기겁하곤 했다.혹시나 했지만 또 ‘김치 비빔밤’이었다.시커먼 깡 보리밥이 창피해 도시락 뚜껑을 반만 열고 그냥 밥만 먹었다.김치국물에 절어 두꺼워진 영어 책갈피를 본 선생님이 ‘너 고시공부 하냐’며 핀잔을 주기도 해 귓볼까지 빨개졌던 기억도 아련하다. 학교가 파한 코흘리개들은 죽어라 집으로 달려왔다.집 안팎에 주전부리가 없나 해서다.달릴 때마다 책보나 가방속에서 반찬통이 딸그락거려 오늘날의 ‘호루라기’를 대신하곤 했다. 지난 7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시골은 너무나 가난했다.형제들이 많다 보니 도시락 수도 부족했고 늘상 밥도 아쉬울때 수저를 내려놓아야 했다.그러나 점심때 ‘제사’ 핑계를 대고 의자에서 일어나려는 친구에게 도시락 뚜껑에다밥 절반을 뚝 잘라내 말없이 내밀만큼 순수했었다.함께 운동장 수돗가로 달려가 냉수로 허기진 배를 채우고 우정을쌓았던 아름다운 시절이었다.연말 동창회가 있다면 도시락을 싸들고 가 그 교실에서 그리운 얼굴을 보고 싶다. 남기창기자 kcnam@
  • 북부동맹 카불 함락 1주일/ 자유 얻었지만 치안 실종

    아프가니스탄의 수도 카불에서 탈레반군이 퇴각한 지 22일로 1주일이 지났다.이 짧은 기간동안 아프간에서는 놀라운변화가 계속되고 있다. 주정부 청사에 북부동맹 깃발이 내걸리고 사망한 아흐마드마수드 북부동맹 지도자의 초상화가 나붙었다. 탈레반에 의해 금지됐던 음악과 라디오방송을 마음대로 들을 수 있게됐다.영화도 5년만에 처음으로 상영됐다.부르카를 벗어던진여성들이 점점 눈에 띈다. 폐쇄했던 여학교들도 문을 열었다. 겉으로 드러난 많은 변화에도 불구하고 변하지 않는 것이있다.10년 가까이 계속된 내전과 가뭄으로 굶주림에 시달리는 아프간 국민들의 허기진 배다.복구와 함께 굶주림은 아프간이 해결해야 할 최대 과제다. [800만∼900만 아사 위기] 국제구호단체들은 유엔에 구호식량을 아프간 북부와 내지의 난민들에게 나눠줄 수 있도록조속히 다국적 평화유지군의 결성을 촉구했다. 하지만 이처럼 시급한 인도적 임무를 담당할 평화유지군결성은 과도정부 구성등에 밀려 논의조차 되지 않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 22일 아프간 동부 잘랄라바드의 모든 유엔사무소와 다른 원조기구의 사무실들이 약탈당하고 구호용품 200t을 실은 트럭 5대가 노상에서 강탈당하는 사건이 터졌다.식량사정이 넉넉지 않은 상황에서 민심만 흉흉해지고있다. 현재 국제비정부단체들은 겨울이 다가옴에 따라 아프간 주민 약 500만∼600만명이 위험에 처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헤라트 이스마일 칸 주지사는 아프간 주민 800만∼900만명이 아사 위기에 처해있다고 주장했다. [전후 복구 국제노력] 아프간 재건을 위한 국제사회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지난 20일 워싱턴에서 아프간 재건회의가 열린 데 이어 오는 27∼29일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도 세계은행 후원으로 또 다른 아프간 재건회의가 열린다. 리처드 바우처 미 국무부 대변인은 21일 세계 각국과 국제기구가 동참하는 ‘아프간 재건 100일 프로젝트’가 조만간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바우처 대변인은 “이번 계획이 100일안에 아프간내 농업 발전과 지역공동체 개발,교육확대,의료,사회보장 서비스 확충 등을 목표로 한다”며 이밖에지뢰제거도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오가타 사다코(緖子貞子) 일본 아프간 특별대표는 아프간 재건비용으로 향후 10년간 약 100억달러(약 12조8,040억원)가 소요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김균미기자 kmkim@
  • 특허기술정보센터 검색 서비스 강화

    특허기술정보센터(www.kipris.or.kr)는 5일 특허 및 실용신안 부분의 검색과 참조 기능 등을 대폭 강화한 특·실 검색시스템을 정식 가동했다고 밝혔다. 지난 7월부터 시범 서비스 기간을 거친 이 시스템은 특허청 심사관들이 심사용으로 사용하고 있는 것을 민간 이용자에게 알맞도록 재구축한 것으로 검색이 훨씬 쉽고 다양해졌으며 제공 정보도 크게 확충됐다. 민경탁 소장은 “이번 검색시스템 구현으로 정보 이용자들이 더욱 편리하게 산업재산권 정보를 활용할 수 있게 됐다”며 “국내 산업의 발전은 물론 우리나라가 특허 선진국으로한 걸음 나아가는 계기가 마련됐다”고 평가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
  • [씨줄날줄] 동물의 왕국

    아프리카 초원을 배경으로 한 ‘동물의 왕국’은 몇 번을보고 또 봐도 감흥이 새롭다.사자와 누(gnu)가 주인공이라면 하이에나는 조연이다.사자가 누를 사냥해 막 허기를 달랬을 즈음이면 연출이라도 한 듯 하이에나가 등장한다.떼로 몰려 와 사자의 주위를 빙빙 돌며 사냥감을 포기하라고 위협한다.단번에 달려가 요절을 낼 수도 있으련만 사자는 으르렁거리며 몇 발자국 쫓다가 그만두곤 한다. 사자가 하이에나를 함부로 공격하지 않는 데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고 한다.상대를 공격하다 보면 아무리 하찮은 정도라도 부상을 입게 될 것을 겁낸다는 것이다.사냥을 해야 하는 사자로서는 발가락만 삐끗해도 먹이감을 따라 잡지 못해굶어 죽게 되기 때문이다.그러나 사자의 상대역인 누는 다리를 삐었다한들 크게 문제되지 않는다.지천으로 자라는 풀을뜯으면 그만이다.한눈만 팔지 않는다면 어렵지 않게 목숨을부지할 수 있는 일이다. 미국과 아프가니스탄의 테러 전쟁을 보노라면 ‘동물의 왕국’이 오버랩된다.미국으로서야 성정대로라면 단번에 요절을 낼 수도있으련만 선뜻 지상전을 전개하지 못하고 있다. 결코 힘이 모자라서는 아닐 것이다.사자가 하이에나를 함부로 공격하지 않는 지혜를 알고 있는 것이다.상대 역시 만만치 않다.컴퓨터 게임에서나 있을 법한 첨단 무기 세례를 받고도 끄덕않고 버텨낸다.풀을 먹고 살 수 있는 체질인데다한눈마저 팔지 않고 있다. 테러전쟁이 ‘동물의 왕국’ 정품이라면 요지경 속 같은 요즘 사회는 ‘NG(엔지)모음’쯤 된다는 생각이다.풀을 먹고살아야 할 누가 한눈을 팔았다.하이에나가 사자를 흉내내려했다는 심증도 생긴다.사업가들은 주가 조작이나 땅투기로일확천금을 노리기보다 땀흘려 부를 축적했어야 옳았다.공직에 있음을 기화로 사리를 챙기려 했다면 비난받아 마땅하다. 당장의 유리한 입장만 생각하고 앞뒤 가릴 것 없이 막말을쏟아 내는 풍조 또한 ‘사자의 덫’이 될 것이다.상대를 압도했는지 몰라도 자신의 무덤도 함께 팠다는 사실을 어찌 모르는가.야권의 무차별 의혹 공세가 이어지면서 사회 불신도커지고 여야가 함께 동반 추락하고 있음을 직시해야 한다.토요일에는 TV 동물 프로가 유달리 많다.한번쯤 채널을 맞춰볼 일이다.그리고 동물들의 생존 전략에 주목할 것을 권하고 싶다. ▲정인학 논설위원 chung@
  • [김삼웅 칼럼] 올 추석에는 쌀을 화두로 삼자

    바람결이 소슬하고 나뭇잎 색깔도 달라보인다.어김없이 가을이고 추석명절이 다가온다.주말부터 새달 3일까지 연휴가이어진다. 들녘에는 벼가 무르익어 황금빛 물결이 지고 황금연휴가 시작되면 공해와 일상에 찌든 도시인들은 훨훨 털고 귀향길에 오를 것이다. 추석은 예부터 ‘더도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고 했듯이 덥지도 춥지도 않고 햇곡식과 잘익은 과일로 차례지내고 헤어졌던 친족이 다시 만나 배불리 먹을 수 있었다.그래서 ‘지화자 얼씨구’가 절로 나오고 두둥실 어깨춤을 추는때가 중추 가배절이었다. 올해도 풍년이다.90년래의 가뭄과 폭우로 농사가 어려움을겪기도 했지만 농민들의 피땀어린 정성으로 5년 연속 풍작을 일궈냈다.하지만 농민들은 울상이다.풍년맞은 농민들 얼굴에 그늘이 짙고 분노가 스민다. 우리 역사에서 ‘풍년에 즐겁지 않은’ 현상은 초유의 일이다.수탈과 기근과 배고픔을 숙명처럼 안고 살아온 민초들에게 그나마 풍년은 하늘이 준 은덕이고 나라님의 시혜처럼여겨졌다. 씨를 뿌리고 거두기까지 여든여덟번의 손이 가야거둘 수 있는 작물(米)이었으므로 쌀은 그만큼 귀한 존재였다.귀한 만큼 수탈이 심하고 그래서 농민들에게는 애환의대상이었다. 봉건왕조 시대에 쌀은 지배계급의 전유물이 되고 서민들은잡곡이나 초근목피로 허기진 배를 채웠다. 그래서 북쪽지방에서는 쌀밥을 임금과 그 일족(이씨 왕조)만 먹을 수 있는것이라 하여 ‘이밥’이라 불렀다.각종 민란과 동학혁명이농민들의 쌀을 수탈하는 악세(惡稅)에서 비롯되었음은 다아는 일이고. 올 추석에는 화제를 바꿔보자.테러사건,보복전쟁,정치문제등 화젯거리가 넘치고 고스톱이나 노래방도 단골메뉴이지만,틈을 내서라도 가족끼리 쌀문제를 토론하면 어떨까. 우리들 삶의 근원이고 겨레의 주식으로 자리잡아 온 쌀문제의 토론은 중요하다.풍작과 소비량의 격감으로 창고마다볏가마가 쌓이고 관리비가 엄청 들며 과잉생산(?)으로 수매가와 수매량이 줄어 농민들의 시름이 깊고 더러는 다익은벼논을 갈아엎기까지 한다. 쌀이 모자라 배곯아 온 민초들에게 쌀이 남아 걱정인 현실은 어찌보면 ‘배부른’ 투정일지 모르지만 생산자의 입장에서는 정말 심각하다.구한말 쌀을 일본으로 반출하지 못하도록 방곡령을 내리고,식민지시대 질좋은 우리 쌀을 ‘공출’이란 이름으로 빼앗길 때 쌀은 바로 우리의 생명줄이고민족의 혼이었다.지금 북녘에서는 ‘쌀밥에 고깃국’이 최고의 이상인 터에 남녘에서는 쌀과잉으로 농민과 정부가 함께 걱정이니 이것이 축복인 것인지 재앙이 될는지 판단이어렵다. 현재 정부와 민간이 보유한 쌀재고량은 735만섬,햅쌀까지합치면 1,000만섬이 넘고 쌀 보관 비용에만 한 해 1,000억원이 넘는다.2004년 부터 WTO의 쌀협정으로 값싸고 질좋은중국,호주쌀이 국내에 들어오면 농촌경제는 더욱 어려워진다.그렇다고 수출로 먹고사는 처지에 외국산 쌀을 막을 수도 없다. 방법은 없는가.이것이 추석토론의 주제가 돼야 한다.현재식량자급률은 30%선에 불과하다.쌀과 감자·고구마가 자급될 뿐 나머지는 수입해다 먹는다. 밀은 자급률이 5%,지난해 302만톤이상 들여왔다.옥수수 자급률 3.9%,콩 36.5%,보리 74.4%다.곡물전체의 자급률은 1970년 80.5%에서 1995년29.1%로 떨어졌고 지난해에는 28.4%밖에 안됐다. 정리하자.쌀은 남아돌고 잡곡은 모자라 비싼 외화 주고 사온다.뭔가 잘못되지 않았는가.실정이 이러하니 해답은 내부에 있다.한민족의 뿌리인 농촌을 살리자면 쌀값을 안정시키고 벼농사를 보장해야 한다. 젊은이들이 밀가루음식 대신 쌀음식을 먹도록 한다.‘쌀음식 장려’의 캠페인을 벌이고 벼농사 대신 밀·옥수수·콩을 심도록 정부가 지원한다.남는 쌀을 북녘에도 넉넉히 보내주고 과자나 빵을 쌀로 제조하면 면세혜택을 주자. 그나마 정부가 쌀 400만섬을 추가로 매입하고 야당인 한나라당도 30만톤 대북지원을 제기하는 등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어 다행이다. 김삼웅 주필 kimsu@
  • 뉴스피플 휴간호

    대한매일신보사가 발행하는 시사주간지 ‘뉴스피플’ 최신호(9월18일 발매 9월27일자) 487호는 독자들과의 더 좋은 만남을 위해 잠시 이별을 고하는 휴간호로서 독자들을만난다. 9월11일 미국 국방부와 세계무역센터 등 미국의 심장부가테러집단에 의해 무참하게 공격당한 뒤 전쟁의 공포가 세계를 뒤덮고 있다.하지만 냉정을 찾자는 지적이 나오면서미국의 그동안 외교 정책을 차분히 비판하는 목소리도 미국 안팎에서 높아지고 있다.힘에 의존한 미국 주도의 세계평화가 무너지고 있는 21세기를 커버스토리로 다뤘다. 택시요금이 오를 때마다 시민들을 골탕먹이고 있는 택시제도의 고질적인 문제점을 파헤쳤다.경기도 성남시 경동보일러 본사 옥상에 자리잡은 자연 소생태 공원을 찾아 현대인에게 가을의 풍성함을 선물해주는 도시 속 소자연을 소개했다.최근 거래가 활성화되고 있는 특허기술의 현주소를진단했으며, 올해 10월 정보통신부의 비대칭 규제 시행을앞두고 이동전화 가입자 할인 제휴서비스 폐지 논란을 밀착취재했다. 문학마을에서는 우리민족의 정서인 한(恨)을 신화와 샤머니즘을 통해 넘치는 생명력으로 환기시키며 독자적인 문학세계를 구축해 온 소설가 한승원씨를 만날 수 있다. 어느덧 성큼 다가온 가을에 각박해진 마음을 살찌울 소설도 소개한다.여권 외곽주자로 떠오르고 있는 유종근 전북지사를 만나 요즘 생활을 들었다.
  • 기업·연구소 기술수출 활기

    국내 기업과 연구소의 기술 수출이 활기를 띠고 있다.제품이 아닌 원천기술·응용기술·노하우 등 기술수출 실적이 첨단 IT(정보기술)산업을 중심으로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매출 확대와 이미지 제고라는 일석이조(一石二鳥)의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공격적인 기술진출=한국전자통신연구원(ET RI)은 미국 캐나다 독일 등지의 굵직굵직한 회사에 올들어 8건의 기술을판매,초기 계약금으로만 4억원을 벌어들였다. 계약업체로부터 매출의 1.25∼3%를 로열티로 받게 돼 앞으로 상당한 추가 수익이 예상된다.여세를 몰아 ETRI는 오는 9월19일 중국 베이징에서 중관춘(中關村)기술연구중심과 함께 첫 기술수출로드쇼인 ‘IT 기술이전 설명회’를 연다.7건의 첨단 컴퓨터·네트워크 기술을 현지업체에 소개할 계획이다.내년에는 베트남에서도 비슷한 성격의 기술이전 설명회를 열 계획이다. ●잇따르는 수출 계약=SK는 올 상반기에만 계열사 전체 13건 800억원의 기술수출 실적을 올렸다.SK㈜가 지난 5월 쿠웨이트 석유회사 KNPC에 정유공장 운영 노하우를 100만달러에 팔았고,SK케미칼은 DMT 증산기술을 이란에 835만달러에 수출했다.SK텔레콤은 CDMA(코드분할다중접속)이동통신서비스 운영노하우를 중국 차이나유니콤에 100만달러에 판매했다.SK㈜는 지난해에도 우울증치료제를 다국적 기업인 존슨앤존슨에 4,900만달러의 기술료와 매출액의 10∼12% 로열티를 받기로 하고 팔았었다.삼성테크윈은 지난달 세계 2위의 리드프레임(반도체칩내 금속기판) 생산업체인 일본의 스미토모에 첨단 리드프레임 제조기술을 수출했다.기술료 150만달러와 매출액의 3%를 받기로 했다.LG전자도 지난해 말 이탈리아의 세계적통신업체 마르코니모바일에 기지국제어 등 비동기 IMT-2000(차세대이동통신) 핵심기술을 수출했다. ●벤처기업도 성과 잇따라=바이오벤처 인바이오넷은 중국의3대 제약회사인 석가장제약집단에 비타민C 제조공정에 들어가는 균주제조기술을 이전하는 대가로 연간 100만달러를 받기로 최근 계약했다.기산텔레콤도 지난달 중국의 통신장비제조회사인 동상통신에 CDMA중계기 기술을 이전하기로 했다. ●글로벌기업 성장 교두보=삼성전자 윤종용(尹鍾龍)부회장은 지난달 월례사에서 “회사 차원의 지원 및 선도업체와 제휴를 통해 우수한 특허기술을 최대한 확보하라”고 특별 지시했다. 기술력 확보를 통해 세계에 회사의 지명도를 높이고 이를수출로 이어갈 수 있도록 하라는 것이다.ETRI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해외에 눈을 돌릴만큼 우리의 기술역량이 따라주지 않았으나 앞으로 중국 베트남 중동 남미 등 지역을 중심으로 기술 수출에 주력,국가 이미지를 높이고 로열티 수익을얻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
  • [사설] 어느 소년의 죽음

    10일자 신문에 보도된 한 소년의 죽음은 너무도 충격적이다.어머니가 가출한 뒤 홀로 남은 정신박약아 심모군(15)이 대구 시내 어떤 초등학교 구내 옥수수 밭에서 ‘쪼그려앉은 시체’로 발견됐다.숨진 심군의 입 속에는 씹다만 날옥수수가 가득 차 있어 현장을 확인하던 경찰관들의 눈시울을 적시게 했다고 한다. 사망 원인은 극도의 영양실조에의한 심부전증이었다. 심군은 4년 전 아버지를 여의고 어머니와 함께 10평도 안되는 영세민 임대아파트에서 생계보조금 월 10만2,000원으로 어렵게 살았다.몇달 전 어머니 유모씨(43)마저 카드 빚독촉에 시달려 가출하자 홀로 남아 라면으로 허기를 때우며 고단한 삶을 버텨오다가 그의 아파트를 노린 동네 불량배의 협박으로 거리로 쫓겨나 구걸로 연명했다고 한다. 심군의 비참한 죽음은 우리 사회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아무리 빚 독촉에 시달렸다고 하지만 정박아인 아들을 내팽개치고 가출해 버린 어머니 유씨의 행위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가정 붕괴’의 극단적인 단면을 보여주는 것 같아 암담할 뿐이다.심군은 정박아로 생활력이 전혀 없는 사회적 보호 대상이다.우리 사회는 그런 심군을내팽개쳐 둬 굶주림 끝에 옥수수 밭에서 홀로 죽게 했다. 도대체 이웃과 동사무소는 뭘 했고 동네 파출소는 뭘 했단말인가. 극단적으로 말하면 부자들에게는 국가가 필요없다.가난하고 소외된 국민들을 위해 국가는 존재한다고 할 수있다. 따라서 국가는 소외된 국민들을 챙겨야 한다. 우리사회는 물량적으로는 성장했지만 ‘양지’와 ‘응달’의불균형은 더욱 심화되고 있다.결손가정 자녀와 정박아 등장애 청소년 문제 해결에 집중적인 노력이 절실하다. 심군의 이웃들이 조금만 관심을 기울였더라도 이런 비극은 면할 수 있었을 것이다. 국가와 이웃들을 탓하기 앞서우리 모두가 심군을 비참한 죽음으로 몰아간 공범일 수 있다. 자신의 문제에만 골몰해서 이웃을 돌아보지 않았기 때문이다.이제라도 이웃을 돌아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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