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허기
    2026-03-13
    검색기록 지우기
  • 근육
    2026-03-13
    검색기록 지우기
  • 카이로
    2026-03-13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944
  • 현아도 실천한 살 빼는 식단…비결은 ‘달걀·양배추’

    현아도 실천한 살 빼는 식단…비결은 ‘달걀·양배추’

    최근 다이어트 식단으로 달걀과 양배추가 각광받고 있다. 실제로 달걀은 단백질 함량이 높고 필수 아미노산을 골고루 포함한 완전 단백질 식품이다. 달걀 한 개에는 약 6g의 단백질이 들어 있어 두 개만 먹어도 하루 권장 단백질 섭취량의 약 20%를 충족할 수 있다. 특히 단백질은 소화 기간이 길고 포만감을 오래 유지하게 해 허기와 과식을 줄이는 데 효과적이다. 아침에 달걀을 먹으면 식욕을 줄인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해외 연구진에 따르면 아침에 달걀을 섭취할 경우 식욕 촉진 호르몬인 ‘그렐린’의 분비가 억제되고, 결과적으로 식욕이 줄어들며 총에너지 섭취량도 감소하는 경향이 나타났다. 또 아침 식사로 달걀을 먹은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하루 열량 섭취량이 평균 18% 감소했고, 체중 감량 효과도 더 컸다. 양배추 역시 대표적인 ‘마이너스 열량’ 식품이다. 기본적으로 저열량 식품인 양배추는 소화될 때 손실되는 양이 많아 체내에 열량이 거의 남지 않는다. 양배추는 100g당 40kcal로 열량이 낮고, 섬유질도 풍부해 적게 먹어도 포만감을 빠르게 느낄 수 있다. 그대로 배출되는 식이섬유 덕분에 노폐물을 몸 밖으로 내보내는 효과도 있다. 이렇다 보니 달걀과 양배추는 다이어트 식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최근 가수 현아는 약 한 달 만에 50㎏ 후반대의 몸무게에서 40㎏ 후반대까지 무려 10㎏ 가까이 감량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현아는 다이어트 식단으로 삶은 달걀과 샐러드, 양배추 등 단백질과 채소를 중심으로 한 초 저열량 식단을 공개했다. 다이어트에 성공한 개그우먼 이세영 역시 인스타그램에 “밥 대신 양배추”라는 설명과 함께 양배추를 한가득 담은 그릇을 게재했다. 이세영은 최근 식단 조절과 운동으로 7㎏ 가까이 체중 감량에 성공한 것으로 전해졌다.
  • 삼양식품, 36년 만에 ‘우지 라면’ 귀환… 프리미엄 ‘삼양1963’ 출시

    삼양식품, 36년 만에 ‘우지 라면’ 귀환… 프리미엄 ‘삼양1963’ 출시

    삼양식품이 1989년 ‘우지 사건’ 이후 36년 만에 우지(牛脂, 소기름)를 활용한 라면을 다시 선보인다. 삼양식품은 11월 3일 서울 중구 보코서울명동 호텔에서 신제품 ‘삼양1963’ 출시 발표회를 열고, 60여 년 전 출시된 원조 삼양라면의 맛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프리미엄 라면을 공개했다. 이번 신제품 출시일은 공교롭게도 1989년 11월 3일 우지 사건이 발생한 날로부터 정확히 36년이 되는 날이다. 삼양식품은 이날 신제품을 공개하며 브랜드의 정통성 계승과 기술 혁신에 대한 의지를 분명히 했다. 행사 장소 역시 의미가 깊다. 창업주 고(故) 전중윤 명예회장이 ‘꿀꿀이 죽’으로 허기를 달래던 남대문시장 인근에서 1963년 한국 최초의 라면을 개발한 역사적 의미를 고려해, 브랜드의 출발점에서 신제품을 공개한 것이다. ‘삼양1963’은 삼양브랜드를 통해 처음 선보이는 프리미엄 미식 라면이다. 과거 삼양라면의 핵심 재료였던 우지를 활용해 면의 고소한 맛과 국물의 깊은 맛을 한층 끌어올렸다. 삼양식품은 1960년대 라면 유탕 처리 방식을 현대적으로 재해석, 동물성 기름인 우지와 식물성 기름 팜유를 황금 비율로 배합한 ‘골든블렌드 오일’로 면을 튀겨냈다. 이는 면 자체의 고소한 향과 감칠맛을 강화할 뿐 아니라, 조리 시 면에서 우러나온 풍미가 사골육수 기반의 액상스프와 조화를 이루도록 돕는다. 국물은 사골육수를 바탕으로 무, 대파, 청양고추를 더해 우지의 풍미를 살리면서도 깔끔하고 얼큰한 뒷맛을 완성했다. 또한 큼직한 단배추, 대파, 홍고추로 구성된 후레이크는 동결건조공법과 후첨 방식을 적용해 재료 본연의 맛과 식감을 살렸다. 이날 김정수 삼양식품 부회장은 “우지는 삼양라면의 풍미를 완성하던 진심의 재료이자 정직의 상징이었다”며 “‘삼양1963’은 과거의 복원이 아니라 미래를 위한 초석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의 미식 문화를 세계로 전파하는 글로벌 식품기업으로서 또 한 번의 혁신을 시작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우지 파동’은 1989년, 삼양식품 등이 라면 유탕에 공업용 우지를 사용했다는 혐의로 기소된 사건이다. 이는 1997년 대법원에서 최종 무죄 판결을 받았으나, 당시 소비자 불신으로 삼양식품은 시장 1위 자리를 내주는 등 큰 타격을 입었다.
  • 가을 산자락에 울려 퍼진 ‘영암 산골문화제’

    가을 산자락에 울려 퍼진 ‘영암 산골문화제’

    전남 영암군 금정면 인곡(仁谷)마을에서 18일 ‘제2회 영암 산골문화제’가 열렸다. 이 마을은 10여 가구가 모여 살고 바로 옆에 큰 저수지가 있다. 사방이 산이어서 고요한 산골이다. 큰 도로에서 자동차로 5분 거리에 있다. 주말인 이날 오후, 4시간 동안 50여명의 관객들이 마을 잔디광장에 삼삼오오 모여 앉아 국악과 클래식, 통기타 음악을 즐겼다. 또 체험행사로 숲길을 탐방하고 사진 전시회를 감상했다. 이어 관객들은 인곡마을의 정을 담은 먹거리와 전통차를 나누며 모처럼 한가로운 시간을 보냈다. 이날 산골문화제에는 우승희 영암군수와 전남도의회 신승철 의원, 노재영 금정면장, 최영택 농협조합장이 자리를 함께 했다. 문화제는 개막 선언에 이어 영암 출신 이채은 학생이 직접 가야금을 연주하며 심청가 중 ‘방아타령’을 열창하며 시작됐다.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인 고즈넉한 인곡마을에 구성진 가락이 울려 퍼졌다. 영암의 브리앙트합창단의 소프라노 신이슬, 바리톤 진주혁 씨가 ‘새타령’과 ‘시월의 어느 멋진 날’을 부를 때는 흐린 날씨에도 관객들은 즐거워했다. ‘오번줄밴드’ 공연은 산골문화제 하이라이트를 장식했다. 포크송 대가 기현수 씨를 중심으로 기타리스트 한종면, 가수 이미랑 씨로 3인조 밴드다. ‘가을을 남기고 떠난 사랑’ ‘삼포로 가는 길’ 등 가을날에 어울리는 노래를 통기타와 하모니카를 곁들여 부르며 분위기를 한껏 띄웠다. 이어 싱얼롱으로 ‘과수원길’, ‘오빠생각’, ‘잊혀진 계절’을 관객들과 함께 불렀고 ‘회상’, ‘Take Me Home’, ‘Jambalaya’, ‘변해 가네’ 등 주옥같은 노래를 선보여 많은 박수를 받았다. 특히 인곡마을 주민인 이미랑 씨는 맑고 청아한 목소리로 ‘봉숭아’, ‘가을이 오면’을 불러 관객들의 앵콜을 불렀다. 기현수씨는 대학가요제에서 ‘마지막 잎새’로 동상을 받아 실력을 인정받았다. 한종면, 이미랑씨와 광주 음악모임 ‘꼬두메’에서 20년 넘게 활동 했다. 호스피스병원과 장애인센터를 찾아 ‘치유음악회’를 자주 열었다. 문화공연이 끝나고 모든 참가자들은 숲길걷기에 나섰다. 근처 쌍계사지 석장승까지 1시간 정도 걸으며 향토 문화재의 의미를 되새겼다. 정선휘 화백이 해설을 맡았다. 허기진 이들은 다시 잔디광장으로 돌아와 ‘인곡의 손맛’으로 준비한 음식을 나눠 먹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나주에서 온 김영선씨(여.56)는 “자연 속에서 함께 노래 부르고 얼굴을 마주 보며 맛있는 음식을 나눠 먹으니 어떤 것도 부럽지 않다. 이런 멋진 무대가 시골에서 자주 열렸으면 좋겠다.”며 활짝 웃었다. 영암 ‘산골문화제’는 영암으로 귀농, 귀촌한 50대 9명으로 결성된 ‘기찬놈들’이 마련했다. 영암의 명승지와 여러 마을들을 세상 밖으로 알리기 위해 지난해 처음 시작했다. 올해가 두 번째다. 영암군에 있는 많은 마을을 하나씩 소개하며 ‘숨어 있는’ 자랑거리를 알릴 계획이다. ‘기찬놈들’ 중 한 명인 인곡마을 최대휴씨(59)는 “월출산을 비롯해 아름다운 풍광을 가진 영암의 이곳저곳을 널리 알리는 것이 필요하다는 데 뜻을 모으고 작은 출발을 한 것”이라면서 “이번에는 쌍계사지 석장승에 이르는 숲길의 아름다움을 소개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또 “이 숲길을 정비하고 주차공간을 마련하면 영암의 관광자원으로 ‘꼭 가고 싶은 숲길’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 반려견 살해 후 “악귀가 옮겨갔다”라며 딸까지 살해한 엄마… 한 가족을 삼킨 광기의 전말 [듣는 그날의 사건현장 - 전국부 사건창고]

    반려견 살해 후 “악귀가 옮겨갔다”라며 딸까지 살해한 엄마… 한 가족을 삼킨 광기의 전말 [듣는 그날의 사건현장 - 전국부 사건창고]

    엄마 “거들어라” 남매도 강아지 찔러“악귀 옮겨갔다” 아들과 함께 딸 살해2016년 8월 19일 아침, 경기도 시흥시에 있는 김 모(당시 54세·여) 씨의 아파트는 인간이 상상할 수 있는 범주의 광기로 가득 찼다. 그곳은 흡사 사이비 종교 집단의 소굴처럼 사위스럽고 괴기했으며, 날카로운 살기까지 집 안을 온통 지배하고 있었다. 한 가족의 정신이 미망(迷妄)과 혼돈의 세계로 빠져 단숨에 벌인 이 범행은, 그 전말이 너무나 비극적이고 끔찍하여 한국 사회에 거대한 충격을 안겼다. ‘악귀’라는 망상에 사로잡힌 어머니와, 그 지시에 맹목적으로 순응한 아들, 그리고 이 모든 것을 방관한 아버지가 빚어낸 참극이었다. 사건 당일 오전 6시쯤, 비극의 서막은 어머니 김 씨의 날카로운 외침으로 시작됐다. “저기, 저 방문 밖에 악귀가 와 있다!” 그녀가 가리킨 것은 3년간 가족과 함께한 애완견 ‘푸들’이었다. 김 씨는 이성을 잃은 채 옆에 있던 책을 들어 강아지를 마구 때리기 시작했다. 아들 A(당시 26세)씨가 놀라 “엄마 지금 뭐 하는 거냐”고 물었으나, 김 씨의 광기는 이미 멈출 수 없는 상태였다. 김 씨는 자녀들을 향해 “강아지한테 악귀가 들었으니 너희도 거들어라.”고 다그쳤다. 갑작스러운 봉변에 강아지가 으르릉거리며 짖다 이내 ‘낑낑’ 소리를 내며 발버둥 쳤다. 김 씨는 딸 B(당시 25세)씨에게 “주방에서 흉기를 가져오라”라고 명령했다. 딸은 주저 없이 뛰어가 흉기 3개를 가져왔다. 곧이어 김 씨와 딸 B씨는 흉기로 강아지를 마구 찔렀고, 아들 A씨마저 집 안에 있던 야구방망이를 들고 와 강아지를 패기 시작했다. 이 끔찍한 소란에 안방에서 혼자 자고 있던 남편(당시 59세·구두 수선공)이 잠에서 깨 달려왔다. 그는 “새벽부터 뭐 하는데 이렇게 시끄럽냐”고 짜증을 냈다. 김 씨는 남편에게도 “여보, 강아지에 악귀가 들어가 쫓아야 하니 당신도 거들어”라고 말했다. 놀랍게도 남편은 잠이 덜 깬 채 바닥에 있던 흉기로 푸들을 두세 번 찔렀다. 그러나 그는 이내 딸 B씨를 쳐다보더니 “무섭다. 너 눈빛이 왜 그래”라는 말을 남기고 흉기를 내려놓았다. 그는 화장실로 가 손을 씻은 뒤 옷을 갈아입고, 기상 20분 만에 태연히 출근했다. 아버지가 집을 나간 후에도 모녀의 난도질은 멈추지 않았다. 강아지는 결국 죽었고, 사체는 참혹하게 훼손됐다. 김 씨는 딸에게 “화장실에 있는 양동이 가져 와”라고 했고, 강아지 사체를 양동이에 주섬주섬 넣고 물을 붓더니 급기야 삶기 시작했다. 그는 “악귀를 쫓아내야 한다”라고 혼잣말처럼 중얼거렸다. 바로 그때, 딸 B씨가 손을 씻으러 간 화장실에서 이상한 소리가 났다. 아들 A씨가 달려가 보니, 딸이 샤워기를 틀어놓은 채 팔을 벌리고 몸을 흔들고 있었다. A씨가 “너 왜 그래”라고 소리치자, 고개를 돌린 B씨는 눈이 풀려 있었다. 주방에서 뛰어온 엄마 김 씨가 딸을 말리려 하자, B씨가 돌연 엄마의 목을 졸랐다. 그 순간 김 씨는 “강아지에게 있던 악귀가 딸에게 갔구나. 물러가라”라고 외치며 딸을 바닥에 넘어뜨린 뒤 머리를 깔고 앉았다. 김 씨는 “악귀야 물러가라”라고 연신 소리를 질렀지만, 딸은 격렬하게 저항하며 일어나려 했다. 그러자 김 씨는 아들을 향해 “악귀가 너무 깊이 들어갔다. (딸을) 죽여야 한다”라며 “둔기를 가져오라”라고 요구했다. 아들 A씨가 머뭇거리자, 김 씨는 “빨리 가져와. 그렇지 않으면 우리가 죽는다”라고 재촉했다. 아들은 베란다로 뛰어가 둔기를 가져와 여동생 B씨의 옆구리를 때렸다. B씨는 고통에 “아파. 그만해”라고 소리치며 둔기를 붙잡았다. 그 모습을 본 김 씨가 다시 명령했다. “안 되겠다. 흉기 가져와.” 아들은 작은방에서 흉기를 가져다줬고, 김 씨는 딸의 목 부위를 마구 찔렀다. 아들 A씨 역시 야구방망이를 가져와 휘둘렀다. 결국 딸 B씨는 오전 6시 40분쯤 숨을 쉬지 않았다. 사망 후에도 김 씨의 흉기질은 계속됐고, 딸의 사신 역시 강아지처럼 훼손됐다. 한참 멍하니 서 있던 아들은 순간 극도의 공포감에 휩싸여 현관문을 열고 아파트 계단에 10여 분간 앉아 있었다. 그가 다시 집 안으로 들어가자, 김 씨는 아들마저 의심하며 “너도 악귀가 들어갔느냐”라고 물었다. 아들은 “나는 아니에요”라고 기겁하며 서둘러 집 밖으로 완전히 도망쳤다. 그때가 오전 7시 46분쯤, 아버지가 딸을 보고 “무섭다”라며 출근한 지 불과 1시간 20여분 만이었다. 범행 5일 전부터 금식 지시밤새며 대화하고 노래 불러‘신내림’ 거부·이단 종교 설이 끔찍한 참극은 결코 하루아침에 벌어진 일이 아니었다. 경찰 조사 결과, 김 씨와 두 자녀는 범행 5일 전부터 김 씨의 지시로 금식에 들어간 상태였다. 이틀 전부터는 “물도 먹지 말라”는 명령까지 내려졌다. 남매는 엄마 몰래 라면, 과일, 물을 먹으며 허기를 달랬지만, 잠은 제대로 자지 못했다. 그런 극도의 비정상적인 상태에서 셋은 밤을 새우면서 대화를 나눴고, 간간이 종교 집회 때 불렀던 노래도 불렀다. 범행 당일 오전 5시, 김 씨의 대화는 광기의 절정으로 치달았다. 아들 A씨가 뭔가 이상함을 감지하고 “엄마, 정신 차리세요”라고 말했지만, 김 씨는 “넌 믿음이 약하다”고 아들을 쏘아붙였다. 남매는 “엄마 병원에 보내야 하는 거 아니냐”고 속삭였지만, 결국 엄마의 망상에 한없이 빠져들었고 1시간 뒤 끔찍한 참극으로 이어졌다. 집을 나간 모자는 휴대전화를 끈 채 인근을 배회했다. 불안감을 느낀 아버지는 오후 3시쯤 아들과 통화가 되자 “내가 여동생을 죽였어요”라는 울음 섞인 자백을 들었다. 아버지는 “당장 자수하라”고 했고, 아들은 “지금 경찰서로 가겠다”라고 한 뒤 오후 6시 30분쯤 엄마와 함께 경찰에 검거됐다. 경찰에서 김 씨는 “내가 미쳤었나 보다”라면서도 여전히 “(딸에게) 악귀가 옮겨갔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아들은 “내가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 엄마가 지시하는 순간, 이성적인 판단을 할 수 없었다”라고 진술했다. 엄마 ‘정신 분열’-무죄아들 ‘정상’-징역 10년“망상도 전염병과 같다”경찰은 모자를 공주치료감호소에 보내 정신감정을 의뢰했다. 결과는 충격적이었다. 어머니 김 씨는 환각과 피해망상 등 정신분열증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으나, 아들 A씨는 ‘정상’ 판정받았다. A씨를 감정한 정신과 의사는 법정에서 “A씨는 범행 전후 모두 자기 행동이 가져올 결과를 알았기 때문에 사회 변별능력과 의사결정 능력에 특별한 문제는 없었다”라며 “범행 당시 심신 미약이나 상실 수준은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라고 증언했다. 이듬해 4월, 1심 재판부(수원지법 안산지원)는 어머니 김 씨에게 “사물 변별과 의사 결정 능력이 없는 심신상실에서 범행을 저질러 처벌할 수 없는 경우에 해당한다”라며 무죄를 선고하고 치료감호만 명령했다. 하지만 아들 A씨에 대해서는 “어머니가 시키는 대로 하지 않으면 자신이 죽을 수도 있었다며 범행에 고의가 없었다고 주장하지만, 여동생의 죽음을 예견할 수 있었고 사물 변별력도 있었다”라며 징역 10년을 선고했다. 항소심 재판부 역시 같은 해 7월 1심 형을 유지했다. 재판부는 “김 씨는 사건을 구체적으로 진술하지만 기억력과 인식 능력이 반드시 일치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심신상실 상태를 인정했다. 아들에 대해서도 “1심 형이 부당해 보이지 않는다”라고 밝혔다. 재판 과정에서 아들 A씨는, 정신과 의사가 “A씨는 윤리 및 도덕적 판단에 따르지 않고 권위의 대상이던 엄마의 지시에 따랐다. 인간 존재의 나약함을 생각하게 한다”라고 말하자 감정에 북받친 듯 울음을 터뜨렸다. 어머니 김 씨는 뒤늦게 “악귀는 나에게 씐 것인데 그것을 생각하지 못했다. 사랑하는 대상에게 그렇게 했다는 게 마음이 아프다. 내가 악귀가 됐다. 너무너무 마음이 아프고 (딸을) 정말 보고 싶다”라며 고개를 떨궜다. 전문가들은 이 사건을 두고 “망상도 전염병과 같다”라며, 어머니의 강력한 망상이 극도의 스트레스 상황에 놓인 자녀들에게 전염된 ‘감응정신병질’의 가능성을 높게 봤다. 한 전문가는 “어릴 적부터 엄마의 망상을 공유해 엄마가 대장, 남매가 하녀 하인 노릇 했을 가능성이 있다”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신내림’을 거부했다는 소문과 이단 종교에 빠졌다는 의혹도 제기됐으나, 경찰은 사건과의 직접적인 연관성은 없다고 밝혔다. 다만, 김 씨의 할머니가 과거 무속인이었다는 사실은 확인됐다. 결국 한 개인의 망상이 극단적인 고립과 굶주림 속에서 가족 전체를 파멸로 이끈 비극으로 기록됐다.
  • 송혜교·윤정수처럼…다이어트 결심하면 ‘이것’ 꼭 챙겨야

    송혜교·윤정수처럼…다이어트 결심하면 ‘이것’ 꼭 챙겨야

    입맛이 돋는 가을은 다이어트를 결심한 이들에게는 시험에 드는 계절이다. 식욕이라는 본능을 거스른다는 것은 여간 힘든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가장 이상적인 것은 먹으면서 빼는 것인데, 어떤 음식을 골라 먹어야 하는지가 핵심이다. 다이어트 음식 가운데 가장 으뜸은 두부로, 대표적 건강식이다. 두부는 콩으로 만든 식물 단백질 식품이다. 이는 동물 단백질에 비해 지방 함량이 낮고, 소화도 잘돼 다이어트 중 단백질 공급원으로 제격이다. 국가표준식품표에 따르면 두부 100g에는 단백질 10g이 들어 있다. 반면, 열량은 97 칼로리에 불과하다. 열량이 낮은 식품을 먹으면 쉽게 허기지지만, 두부는 단백질이 풍부해 포만감이 오래 유지된다. 단백질은 근육을 유지하는 데 필수적이므로, 운동과 식이요법을 병행하는 다이어트라면 두부가 체지방 감량과 체력 보강의 효과를 준다. 특히 두부에 있는 칼슘 성분은 뼈 건강을 지켜준다. 앞서 방송인 윤정수도 최고의 다이어트 식품으로 두부를 꼽았다. 그는 “두부를 먹으면서 약 12㎏ 감량에 성공했다”고 말했다. 윤정수 외에 두부 다이어트로 체중 감량에 성공한 대표적인 인물로는 배우 송혜교가 있다. 송혜교는 저녁에 밥 대신 두부를 먹었으며 하루 4시간 이상 걷기운동을 해 과거 17㎏ 감량에 성공했다.
  • [김민정의 일러두기] 누가 뭐래도 다짐은 나의 힘

    [김민정의 일러두기] 누가 뭐래도 다짐은 나의 힘

    연휴가 끝났다. 가족끼리 친척까지 싫어도 한 밥상머리를 마주해야 하는 삼시 세끼가 끝났다. 안 만났으면 안 꺼냈을 저마다의 속엣얘기를 만났다는 이유만으로 이제 와 아무 소용도 없을 과거지사를 터진 만두 속처럼 쏟아냈을 저마다의 한풀이 시간이 끝났다. 시도 때도 없이 몰려드는 졸음에 머리만 대면 내려앉던 눈꺼풀의 무거움이 끝났다. 시도 때도 없이 닥쳐오는 입의 심심함에 열어젖히기 바빴던 냉장고 두 문 너머의 궁금함이 끝났다. 가만, 끝났나? 끝이 난 게 맞나? 그렇다면 피로가 가신 게 맞아야 하고 허기도 달래져야 하는 게 온당한데 새롭게 맞이한 한 주의 설렘은 온데간데없고 새롭게 시작된 이 극심한 우울감은 대체 어디에서 오는 걸까. 장마인가 싶게 연일 추적추적 내리는 비의 물기 때문이라 해두자. 해 짱짱한 날 옥상에 털어 말리면 참 좋겠다 싶은 이불이 날씨 탓인가 공연히 축축하게 느껴지는 것에 침대에 눕기가 찝찝해서 잠을 설치고 있는 탓이라 해두자. 비가 오면 생각나는 부침개를 명절에 너무 먹어대서 여전히 느끼한 가운데 딱히 전 생각이 안 나는 것이 왜일까 하면 잃어버린 낭만에 대한 아쉬움 때문 아니겠냐고 해두자. 완연한 가을이다 싶어 옷장을 열었을 때 줄줄이 옷가지들 앞에 두고도 딱히 입을 옷 없다며 손톱을 물어뜯는 내가 한심하다는 걸 알면서도 어쩔 수가 없음을 아는 까닭이라 해두자. 명절 지나 택배회사가 없어질 것도 아닌데 무조건 명절 전 도착으로 사들인 박스를 켜켜이 쌓아 둔 채 아직도 안 열고 있는 나의 한심함을 실은 어떻게 혼내야 할지 몰라 두고 보는 까닭이라 해두자. 가만, 다 했나? 다 한 게 맞나? 깨기는커녕 들기도 힘들다 할 벽돌 두께 오만 책들 사이 입술은 하나인데 여럿인 립스틱 사이 오른손은 하나인데 열두 자루 한 다스의 연필 사이 2026년을 겨냥한 온갖 다이어리와 달력을 잔뜩 사들인 이 마음은 대체 어디에서 오는 걸까. 2025년 10월 오늘의 다이어리는 아직 희고 텅 비었으므로 무릇 지금이 시작이다. 절반밖에 안 남은 10월 오늘이 아니라 절반이나 남은 10월 오늘이므로 무릇 지금이 시작이다. ‘거년차일’(去年此日)이라 손수 쓰고 있으므로 무릇 지금이 시작이다. “눈앞의 오늘에 충실할 것”이라 뜻을 풀이하고 있으므로 무릇 지금이 시작이다. 다음 장이 있고 다다음 장도 있으니 남은 두 달의 여유에 안도할 줄 아는 기쁨으로 무릇 지금이 시작이다. 11월 1일은 유재하와 김현식의 기일임을 알기에 일찌감치 음반을 챙겨 놓을 수 있음으로 무릇 지금이 시작이다. “반복되는 하루는/단 한 번도 없다/두 번의 똑같은 밤도 없고/두 번의 같은 입맞춤도 없고/두 번의 동일한 눈빛도 없다”라 한 1996년 노벨문학상 수상자 비스와바 심보르스카의 시집 ‘끝과 시작’을 여전히 책상 위에 두고 있으므로 무릇 지금이 시작이다. 그래, 올해의 노벨상은 발표가 됐고 내년의 노벨상도 발표가 될 것이므로 무릇 지금이 시작이다. 김민정 시인·난다출판사 대표
  • 정경자 경기도의원 “신장장애인 옷 속 상처를 봐야 진짜 복지” 현장과 경기도정 연결

    정경자 경기도의원 “신장장애인 옷 속 상처를 봐야 진짜 복지” 현장과 경기도정 연결

    경기도의회 정경자 의원(국민의힘)은 14일(화) 경기도의회에서 「경기도 신장장애인 지원 실태 및 제도개선 간담회」를 주재하고, 신장장애인의 이동권 보장과 투석 후 식사 지원 등 생존권 보장을 위한 정책 대안을 집중 논의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경기도청 장애인복지과 최선숙 과장, 김성범 팀장, 이상헌 주무관을 비롯해 한국신장장애인협회 경기협회 유석현 회장, 정왕희(화성지부장), 김철(부천지부장), 김승현(수원지부장) 등이 참석했다. 신장장애인협회 관계자는 “신장장애인들은 투석으로 보통 2~3kg 정도의 수분(체액)을 빼내기 때문에 치료후 저혈당 저혈압으로 쇼크가 올때가 많다. 최근 병원 차원에서 이루어지던 투석 후 식사 제공이 점차 중단되고 있다”며 “많은 환자들이 라면이나 빵, 물 말은 밥으로 허기를 채우는 실정이며, 귀가를 위한 교통 대기시간이 길어지면서 탈진이나 실신 위험에 노출되고 있다”고 호소했다. 정경자 의원은 “신장장애인은 매주 2~3회, 연간 150회 이상 투석을 받아야 하는데 대중교통 이용이 사실상 불가능하고, 특별교통수단은 대기시간이 1~2시간 이상 걸린다”며 “개인택시 이용 시 비용 부담이 과중해 사실상 이동권이 제약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일부 병원에서 시행하던 투석 후 식사 제공이 최근 중단된 점을 언급하며 “의료기관이 식사를 제공하는 것을 환자 유치 목적의 서비스라는 의견에 따라 중단하고 있지만, 투석 직후 영양 공급은 저혈당·어지럼증을 막기 위한 필수 의료적 조치일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덧붙여 정경자 의원은 “신장장애인은 겉으로 보기엔 일상생활이 가능해 보여, 옷 속에 감춰진 투석으로 인한 상처투성이의 현실을 보지 못한다”며 “중증장애인이라는 사회적 인식이 낮고 체감지수 역시 낮다”고 말했다. 또한 “국가가 중위소득 140%까지 희귀·난치성질환자 의료비 지원 대상을 확대했지만 재산 기준 등으로 실제 지원받지 못하는 사례가 많다”며, “현장의 어려움을 세심하게 살피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정경자 의원은 “경기도가 제도적 공백을 메울 수 있도록 ▲투석환자 교통비 바우처 제도 신설 ▲택시·셔틀 선택형 이동 지원 ▲투석 후 식사 바우처 지원 등을 포함해 조례 개정 및 정책 신설을 검토하겠다” 고 밝혔다. 이에 경기도청 관계자는 “오늘 간담회를 통해 들은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 의회와 협력하여 제도적 보완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정경자 의원은 끝으로 “오늘 논의는 중위소득 120%·140% 같은 수치의 문제를 넘어 현장에서 실제 필요한 지원을 세심히 챙겨야 한다는 점을 일깨운 시간이었다”며 “경기도가 복지의 이름으로 생존을 지켜내는 진정한 공공의 역할을 보여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 ‘희망 회로’ 갇힌 농부, 코인으로 날린 원금 찾으려 여동생 속여 추가 대출 [파멸의 기획자들 #17~19]

    ‘희망 회로’ 갇힌 농부, 코인으로 날린 원금 찾으려 여동생 속여 추가 대출 [파멸의 기획자들 #17~19]

    서울신문 나우뉴스는 ‘사기공화국’ 대한민국에 경종을 울리고자 르포 소설 ‘파멸의 기획자들’을 연재합니다. 우리 사회를 강타한 실제 가상화폐 사기 사건을 나한류 작가가 6개월 가까이 취재·분석해 소개합니다. 독자 여러분께 ‘사기를 피하는 바이블’이자 정부가 범죄에 더 엄하게 대응하도록 촉구하는 ‘여론 환기’ 역할을 하고 싶습니다. 제보자와 피해자 보호를 위해 사건 속 인물과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 등은 모두 가명 처리했습니다. 어둠이 짙게 깔린 밤, 전라북도 완주군의 농부 승현의 눈앞이 캄캄했다. 노트북 화면에 떠 있는 IEKAF 계좌의 마이너스 잔고가 섬뜩한 괴물처럼 그를 집어삼킬 듯했다. 이성조 교수의 ‘수제자’라는 이호철 대표가 운영하던 텔레그램 채팅방에서 진행한 선물 거래를 따라가다가 순식간에 강제 청산당했다. 단 10여 분의 거래로 우리 돈 2억원 가까운 잔고가 허공으로 날아갔다. 숨쉬기조차 힘들 만큼 고통이 승현을 짓눌렀다. 청산의 충격으로 손에 든 물컵을 쥔 채 오랫동안 굳어버렸다. 목은 타들어 갔지만 물 한 모금 넘길 수 없었다. 텅 빈 방이 심장의 불규칙한 박동 소리로 가득 찼다. 원금 7000만원이 불과 몇 주만에 3배로 불어나자 ‘나도 곧 부자가 될 수 있다’는 희망에 부풀어 있었는데, 단 하루 만에 이런 어이없는 일이 생기리라고는 상상하지 못했다. 이번 거래를 주도한 이호철 대표의 텔레그램 메시지가 승현의 뇌리를 맴돌았다. “투자에 대한 책임은 각자에게 있지만... 제 경험상 일주일 정도면 손실을 만회할 수 있습니다. 원하시면 원금 회복을 도와드릴 수 있어요. 다만 최소 5만 달러(약 7000만원)는 새로 입금하셔야 합니다.” 5만 달러? 그게 누구네 강아지 이름인가? 현실감이 느껴지지 않는 금액이었다. 당장 급한 건 다음 주에 농기계 거래 대금으로 지급해야 할 3000만원이었다. 이미 계약금으로 500만원을 지급했는데, 다음 주까지 잔금을 치르지 못하면 그 돈마저 떼인다. 맞춤형 농기계가 없으면 과수원의 나무들을 관리하기 어려워 애써 키운 과일들이 금세 썩어 버릴 터였다. 귀농에 남은 인생을 걸었는데, 그 꿈이 단 하루 만에 무너지기 직전이었다. “이러고 있을 수 없어. 당장 뭐라도 해야 해!” 승현은 절박한 심정으로 노트북을 켰다. 이자가 아무리 높아도 좋으니 대출을 알아봐야 했다. 인터넷을 검색하던 중, 이번 사태의 시작인 ‘강제 청산’이라는 단어에 시선이 꽂혔다. 이를 악물고 검색창에 관련 단어를 입력하자, 한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자사 시스템을 설명하는 정보가 나왔다. “선물 거래의 등락이 극심할 경우, 거래소는 투자자의 손실을 최소화하고자 강제 청산이라는 방법을 사용합니다.” 텔레그램 단체방에서 이 대표가 했던 말과 똑같았다. ‘맞아. 이번 거래는 단순히 운이 없었을 뿐이야. 우연히 순간적인 시장 변동성이 나를 덮친 거야... 이 대표는 우리를 위해 최선을 다했어. 실력이 부족할 수는 있어도 사기를 친 건 아닐 거야.’ 상황을 이렇게 합리화하자 작은 안도감이 밀려왔다. 그런데 이어지는 글이 그의 눈을 잡아끌었다. “하지만 저희 거래소는 강제 청산을 통해 고객님의 계좌가 마이너스가 되는 상황을 사전에 차단하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거래소로 문의하시기 바랍니다.” 심장이 ‘쿵’ 하고 내려앉았다. 좀 더 찾아보니 정상적인 거래소의 청산 시스템은 ‘마진콜’(Margin Call) 이후 담보금이 ‘제로(0)’가 되기 직전 자동으로 포지션을 종료한다고 돼 있었다. 거래소가 고객에게 빚을 지우지 않기 위한 최소한의 안전장치라는 설명과 함께. 그런데도 계좌가 ‘마이너스’인 건 분명 이상했다. 승현은 숨 막히는 긴장감 속에서 텔레그램을 켜고 IEKAF 고객센터 매니저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매니저님, 오늘 PSV 코인 선물 거래를 하다가 극심한 가격 변동으로 청산을 당했습니다. 원래 청산 시스템은 마이너스 계좌를 방지하는 게 목적으로 알고 있는데, 지금 제 계좌는 제로를 넘어서 마이너스 상태입니다. 이럴 수도 있나요?” 몇 분 뒤 거래소 매니저에게서 답변이 왔다. 매우 형식적이고 기계적인 내용이었다. “안녕하세요, 고객님. 안타까운 소식에 유감을 표합니다. 선물 거래에서는 극심한 가격 변동으로 인해 청산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합니다. 현재 고객님의 선물 계좌는 ‘-3500 USDT’(약 490만원)로 확인됩니다. 우선 이 금액부터 상환하셔야 합니다. 일주일 내로 상환하지 않으시면 신용도 하락 등 불이익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투자금 7000만원을 모두 잃은 것도 억울한데, 500만원 가까운 빚까지 덤으로 지고 신용불량자까지 될 수 있다고 하니 승현의 공포가 극에 달했다. 그러나 ‘마이너스 청산 계좌가 정말 존재할 수 있느냐’는 핵심적인 의문은 해소되지 않았다. 일단 그는 ‘알겠다’고 답한 뒤, 숨 막히는 긴장감 속에서 ‘청산’ 관련 글을 찾아 읽어 내려갔다. 온몸의 피가 차갑게 식어가는 듯했다. 그러다가 서울의 한 변호사 사무실에서 올린, 섬뜩한 제목의 글을 발견했다. “이성조 교수 사칭 불법 사기 거래 피해자를 구제해 드립니다.” 승현은 자신이 누구보다 존경하고 따르던 이성조 교수의 이름이 박힌 링크를 홀린 듯 눌렀다. ‘법률사무소 블루’라는 곳에서 올린 네이버 블로그 글이었다. 내용은 충격 그 자체였다. 사기꾼들이 텔레그램 채팅방 ‘부의 길’을 통해 소시민들을 상대로 조직적인 코인 사기 행각을 벌이고 있다는 경고였다. “피해를 봤다면 지체 없이 연락하라”는 광고 문구가 그의 심장을 거칠게 두드렸다. 승현은 잠시 망설이다가, 이 글을 그대로 복사해 자신이 속한 채팅방에 공유했다. “혹시 이것 보신 분 계신가요? 누가 설명 좀 해주시면 좋겠습니다.” 그의 손가락이 떨렸다. 확인하고 싶지 않은 무서운 진실이 눈앞에 펼쳐질까 두려웠다. 곧바로 댓글이 달리기 시작했다. “저도 봤어요! 그렇지 않아도 교수님께 여쭤보고 싶었는데…”, “로펌 광고라서 그냥 무시했어요.”, “우리 교수님 이름을 사칭한 또 다른 사기꾼이 있는 것 같은데요?” 마지막 댓글이 승현의 마음에 희미한 안도감을 제공했다. 그 말이 사실이라면 이 채팅방에 있는 이성조 교수와 이호철 대표는 사기꾼이 아닐 테니까. 게다가 로펌이 언급한 채팅방 이름은 ‘부의 길’이었고, 지금 승현이 속한 곳은 ‘경제적 자유를 위한 초석’이었다. 그때였다. 텔레그램 알림음이 울리며 이 교수가 직접 해명 메시지를 올리기 시작했다. “존경하는 회원 여러분, 저도 몇 달 전부터 이런 글들을 본 적이 있습니다. 누군가가 악의적으로 제 운영 방식을 모방해서 사기를 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현재 유명 로펌에 소송을 의뢰한 상태이며, 경찰과 공조해서 사기꾼 일당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여러분도 관련 정보를 갖고 계시면 저나 김가영 비서에게 연락 주시기 바랍니다.” 그가 직접 나서서 상황을 설명하자, 회원들의 격려 댓글이 폭포수처럼 쏟아졌다. “그럼요, 우리는 교수님을 끝까지 믿습니다!”, “교수님 힘내세요. 사기꾼 일당은 반드시 잡힐 겁니다!”, “어떻게 대한민국 인간문화재 이성조 교수님을 사칭할 수가 있죠?” 사람들의 격려와 위로 속에서 승현은 잠시나마 희망을 느꼈다. 모두가 교수를 믿고 있는데, 나 혼자만 유난스럽게 그를 의심하는 것 같아서 미안하기도 했다. 그래도 로펌 블로그의 섬뜩한 경고와 이 교수의 차분한 해명이 정면으로 충돌하는 건 어쩔 수 없었다. 그의 머릿속이 더욱 혼란스러워졌다. 결국 그는 직접 두눈으로 진실을 확인하기로 했다. 글을 올린 법률사무소를 찾아가 변호사를 만나야만 이 의심의 고리를 완전히 끊어낼 수 있을 것 같았다. 다음 날 이른 아침, 승현은 전주로 건너가서 서울로 향하는 KTX에 몸을 실었다. 창밖으로 스쳐 지나가는 풍경은 승현의 혼란스러운 마음을 더욱 부추겼다. 희망을 찾아 고향을 떠났던 과거의 자신이 떠올라 불안감이 더 커졌다. 용산역에 내려 지하철을 타고 신길역으로 향했다. 스마트폰 지도 앱에 ‘법률사무소 블루’ 주소를 입력하니, 역에서 걸어서 10분 정도 거리라고 나왔다. 마음이 급한 승현은 거친 숨을 몰아쉬며 발걸음을 재촉했다. 재개발 예정지역으로 보이는 골목길로 들어서니 당장 무너져도 이상하지 않을 허름한 빌딩 3층에 ‘법률사무소 블루’ 간판이 걸려 있었다. 변호사를 만나기도 전부터 그의 기대는 바닥을 쳤다. ‘이런 곳에도 법률사무소가 있구나.’ 사무실에 도착했다. 문을 열려고 손잡이를 잡으려는데, 문이 알아서 스르륵 열렸다. ‘요즘에는 자동 미닫이문도 있나’라고 의야해하던 찰나, 음식 배달 기사 한 명이 승현을 이상한 눈으로 쳐다보며 밖으로 나갔다. ‘또 한 명의 불쌍한 인간이 이곳의 미끼 광고에 걸려들었구나’라고 비웃는 것 같은 눈빛으로. 조바심을 억누르고 사무실 안으로 들어서자, 짜장면과 군만두 냄새가 승현의 코를 강하게 찔렀다. 아침부터 아무것도 먹지 못했음을 깨닫자 뒤늦게 허기가 밀려왔다. “어떻게 오셨나요?” 변호사라고는 도저히 볼 수 없는 외모와 기름기 도는 얼굴의 40대 남자가 짜장면을 먹다 말고 그에게 말을 걸었다. “아…인터넷을 보고 찾아왔습니다. 이성조 교수 사칭 사기 사건 때문에…” 남자는 서둘러 테이블 위 서류들을 한쪽으로 밀어 치우고, 물티슈를 꺼내 음식을 올려둔 먼지 낀 테이블 위를 쓱쓱 닦았다. 이 사무실은 사채업자 아지트라고 해도 믿을 정도로 낡고 지저분했다. 모든 것이 1980년대로 돌아간 느낌이었다. 승현은 실망감을 감출 수 없었다. 책장에 가득 쌓인 낡은 법률 서적을 두루 살펴본 뒤에야, ‘여기가 정말 변호사 사무실이 맞긴 하구나’라고 체념에 가까운 인정을 할 수밖에 없었다. 남자가 종이컵에 재빠르게 믹스 커피를 타서 승현에게 건넸다. “제 소개가 늦었네요. 법률사무소 블루의 김대유 사무장이라고 합니다. 우리 변호사님은 금융 거래, 사기 등 분야에서 상당히 유명하신 분입니다.” 승현은 사무장이 내민 명함을 받았다. 앞면에는 모든 글자가 한자로 쓰여 있었고, 뒷면에는 아무것도 적혀 있지 않았다. 승현은 김대유의 어딘지 모르게 불안정한 눈빛을 읽으며 믹스 커피를 한 모금 마셨다. 사무장이 심각한 표정으로 물었다. “혹시 이성조 교수 사건의 피해자신가요?” “솔직히 말하면 이게 피해인지 아닌지 잘 모르겠어요. 일단 변호사님 블로그에 적혀 있는 내용을 보고 찾아왔습니다. 일단 사무장님의 설명을 듣고 상담 여부를 결정하려고요.” 승현은 그간 있었던 일들을 자세히 설명했다. SNS 광고를 보고 이 교수의 카카오톡 채팅방에 가입한 뒤 텔레그램으로 이동했고, 5만 달러(약 7000만원)로 코인 선물 거래 ‘예비클럽’에 가입해 잠시 큰 수익을 냈다가, 이 교수의 수제자라는 이호철 대표의 잘못된 리딩 판단으로 모든 것을 날리고 거액의 빚까지 지게 됐다고. 이 대표가 원금 회복을 위해 5만 달러를 추가로 입금하라고 요구해 고민하던 차 블루의 블로그 글을 보고 여기로 찾아왔다고. 사무장은 그의 이야기를 미동도 없이 듣더니 늘상 있는 일이라는 듯 시큰둥하게 반응했다. “안타깝지만 사기를 당하신 게 맞습니다. 하지만 걱정 마세요. 우리 변호사님은 이 분야 최고 전문가시니까요. 이런 종류의 사기로 피해를 입으신 분들의 돈을 되찾아 드린 경험이 아주 많습니다. 일단 여기 서류부터 작성해 주세요.” 김 사무장의 설명 방식이 이 교수의 비서 김가영의 텔레그램 말투와 판박이였다. ‘두 사람이 동일 인물 아닐까’라는 의심이 들 정도였다. 순간 승현의 머릿속에 ‘내가 새로운 종류의 사기 사건에 휘말리는 건 아닐까’라는 싸늘한 생각이 스쳤다. 이 변호사의 사무실이야말로 ‘신길동에 똬리를 튼 또 다른 협작꾼들의 소굴’일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사로잡혔다. “그런데 말이죠… 변호사 수임료는 얼마나 되나요? 아까 말씀드렸듯 제가 5만 달러를 날려서 당장은 돈이 없거든요.” “수임료는 피해 금액에 따라 다르긴 한데요. 멀리서 일부러 찾아오셨으니 가격은 충분히 조정해 드리겠습니다.” “그래서 얼마인가요?” “500만원까지 해드릴 수 있습니다.” ‘500만원’이라는 말을 듣자 승현의 등에서 식은땀이 흘렀다. 어제 이호철 대표와 함께한 선물 거래에서 강제 청산을 당했을 때처럼 불쾌하고 위협적인 느낌이었다. ‘이 사람들도 변호사와 사무장의 탈을 쓴 수임료 기계들이구나.’ 사무장의 주장대로 이 교수 일당이 자신에게 사기 행각을 벌인 게 맞다면, 그간 자신이 거래한 가상화폐 거래소와 코인이 모두 가짜여야 했다. 그런데 그게 현실적으로 가능한가? 변호사 사무실에서 나오고자 짐을 챙기면서 승현은 뭔가가 명쾌하게 정리되는 느낌을 받았다. 이들이야말로 이성조 교수를 활용해서 변호사 수임료나 한탕 뜯어내려는 작자들이 틀림없다는 확신 말이다. ‘결국 가상화폐 강제 청산은 누구의 잘못도 아니었어. 이 대표는 그저 나에게 더 많은 수익을 챙겨주려고 아무 대가도 없이 선물 거래를 리딩한 것 뿐이잖아. 극심한 가격 변동 때문에 본인 역시 수억원의 손실을 입었는데… 이럴 때일수록 회원끼리 서로 믿고 의지해야 위기를 헤쳐 나갈 수 있지 않을까.’ 자신의 현실을 합리화한 승현은 마음을 단단히 고쳐 먹었다. 이제 그에게 ‘주적’은 이 교수가 아니라 신길역의 이름 모를 변호사와 그 일당이었다. “일단 생각 좀 해보고 다시 오겠습니다.” 여기 더 있는 것은 시간 낭비라고 판단한 승현이 도망치듯 사무실을 빠져나왔다. 등 뒤에서 사무장이 다급한 목소리로 “400만원까지 해 드릴게요!”라고 외쳤지만 그에게는 별 의미가 없었다. 그 외침은 오히려 신길동 일당이 수임료로 서민들의 돈을 뜯어내려 했다는 증거로 들릴 뿐이었다. 집으로 돌아가는 열차 안에서 그는 당장 다음 주에 지급해야 할 농기계 거래대금 3000만 원을 어떻게 마련할지 고민했다. 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아 ‘3000만원이 중요한 게 아니다’라고 결론냈다. ‘기왕 이렇게 된 거 어떻게든 1억원을 구해서 다시 IEKAF에 밀어 넣어보자. 이호철 대표의 도움을 받아서 투자금만 되찾으면 거래대금 3000만원은 아주 쉽게 복구할 수 있잖아. 이 대표가 최대한 빨리 원금을 회복시켜 준다고 약속했으니까 그를 한 번 믿어보자.’ 승현은 곧바로 농협에 근무하는 친구에게 연락해 집과 농장을 담보로 9000만원까지 대출을 받을 수 있음을 확인했다. 그리고 부산에 사는 여동생 지혜에게도 전화를 걸었다. 과수원 사업이 잘돼서 대형 마트들과 납품 계약을 맺기로 했는데, 보증금으로 3000만원 정도가 필요하다고 거짓말을 했다. 지혜는 자신의 오빠가 진짜로 성공을 거둔 줄 알고 크게 기뻐하며, 주택 자금으로 모아둔 돈을 전부 보냈다. 그날 밤, 승현은 전날 강제 청산의 충격 때문에 못 이룬 잠까지 보상받듯 평소보다 더 평안한 밤을 보냈다. 자는 내내 입가에서 미소가 떠나지 않았다. 이제 일주일 정도만 지나면 이호철 대표의 도움으로 농기계 거래대금은 물론 대출금까지 다 갚을 수 있다. 3000만원을 돌려주면서 늘 마음에 걸리던 여동생 가족의 낡은 TV도 바꿔줘야겠다고 마음먹었다. 이렇게 그는 현실의 위기를 외면한 채 스스로 창조한 ‘희망 회로’ 속으로 더욱 깊숙이 걸어 들어가고 있었다.
  • ‘제주공항서 100배 즐기기’… 여행의 품격이 달라집니다

    ‘제주공항서 100배 즐기기’… 여행의 품격이 달라집니다

    공항은 누군가를 만나고 누군가와 헤어지는 만남과 이별이 공존하는 공간이다. 언제나 공항에 가면 자신도 모르게 배낭하나 메고 훌쩍 여행을 떠나고 싶어진다. 그래서 공항은 설렘의 장소이기도 하다. 한국공항공사 제주공항이 추석 연휴를 맞아 공항을 찾는 여행객과 귀성객에게 특별한 체험과 즐길 거리를 선사하며 공항에서 100배 즐기는 방법을 소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먼저 1층 도착장에 마련된 ‘지금, 제주여행’ 홍보 부스에서는 제주디지털관광증 가입자에게 여행 지원금과 관광 정보를 제공한다. 제주 나우다(저예요의 제주어)는 제주관광에 멤버십 개념을 도입한 디지털 플랫폼으로, 제주를 찾는 만 14세 이상 내국인 관광객에게 발행되고 있다. 벌써 발급자 수가 2만명을 넘어섰다. 제주관광의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내기 위해 현재 ‘제주와의 약속’을 서약한 책임 있는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관광지·체험시설·식음료·소품숍 등 160여개 사업체에서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추석연휴기간 제주공항에 설치된 나우다 부스를 방문해 디지털 관광증을 발급받으면 추첨을 통해 탐나는전이나 소정의 기념품을 증정한다. 또한 제주도와 제주관광공사는 지난 2일부터 오는 26일까지 서귀포시 중문관광단지 일대에서 ‘포켓몬 원더 아일랜드 인 제주(Pokémon Wonder Island in JEJU)’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이에 제주공항은 ‘포켓몬 원더 아일랜드 인 제주’ 홍보 부스와 조형물, 캐릭터 랩핑이 꾸며져 공항에 발을 딛는 순간부터 테마파크에 입장하는 듯한 설렘과 볼거리를 제공해 관심을 유발하고 있다. 이번 행사 기간 여미지식물원에서는 ‘포켓몬 그린가든’과 ‘포켓몬 캡슐 아일랜드’가 열리는 가운데 입장료는 무료로 운영된다. 또한 서귀포시 중문관광단지 일대에서는 ‘포켓몬고 제주 스탬프 랠리’ 이벤트가 열린다.미션을 완료하면 다양한 경품과 이벤트 보너스가 지급된다. 특히 오는 11일에는 ‘포켓몬 런’이 개최, 4000여 명의 참가자들이 중문CC의 색다른 즐거움을 만끽할 예정이다. 오픈하자마자 일찌감치 신청이 마감됐을 정도다. ‘포켓몬 원더 아일랜드 인 제주’ 홍보 부스 맞은편에는 제주 식재료를 사용한 우도땅콩 크림도너츠, 오메기 단팥빵 등으로 인기를 끌었던 ‘아베베베이커리’ 팝업스토어가 다시 한 번 오픈해 제주를 찾는 여행객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제주공항 곳곳에선 제주와 관련된 상품과 제주공항에서만 판매하는 시그니처 관광선물 상품 판매를 하고 있어 여행객들을 사로잡는다. 렌터카하우스에선 제주감귤과 해녀를 재해석한 로컬감성 티셔츠, 모자 등을 판매하는 ‘아일랜드 프로젝트’와 제주산 레몬, 감귤로 생산한 주류 판매 ‘제주곶밭’ 팝업스토어가 운영되고 있다. 공항 내 파리바게뜨와 렌터카하우스 파리바게뜨에선 제주공항에서만 판매하는 마음샌드를 사려는 사람들의 행렬로 줄을 잇는다. 또한 해녀들이 직접 채취한 우뭇가사리로 만든 푸딩과 비누등이 인기를 끄는 제주로컬브랜드 우무 매장에선 디저트도 먹고 선물도 구입할 수 있다. 최근에는 3층 국제선 출발장 인근에 오픈한 아워당 빵집 카페가 입소문을 탔다. 돌고래 키링, 감귤 키링, 애월 알파카 키링, 동백꽃 복주머니 등 제주 기념품들을 만날 수 있다. 수제초콜릿, 감자빵 등은 순식간에 동 날 만큼 인기다. 햄버거부터 육개장까지 다양한 음식들을 맛볼 수 있는 4층 푸드코트 매장(진고복식당, 제주향토음식점, 1950에어차이나,미도인, 프랭크 버거 등)에서 허기를 달랬다면 공항라운지 벤치에 앉아 항공기 이·착륙하는 모습을 보며 커피 한 잔의 여유를 만끽할 수 있다. 이밖에 제주공항에는 국내선 1층 5번 게이트 부근에는 병원(의원)도 있어 갑자기 아픈 여행객들이 이용할 만 하다. 키즈존 놀이터, 유아 임산부 휴게실(수유실), 휴대폰 충전소 등도 있어 여행객들의 불편을 덜어줘 국제공항의 품격을 더해준다. 장세환 한국공항공사 제주공항장은 “추석 황금연휴를 맞아 글로벌 캐릭터를 활용한 이벤트부터 제주 특화 콘텐츠를 담아낸 팝업스토어까지 남녀노소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여러 행사와 볼거리를 준비했다”며 “여행객과 귀성객들이 제주에 도착하는 순간부터 렌터카를 이용하기 전까지, 모든 길에서 제주의 멋과 맛을 느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 20대女 3명 중 2명 안 먹는데…“아침 건너뛰면 ‘이 질환’ 위험 증가”

    20대女 3명 중 2명 안 먹는데…“아침 건너뛰면 ‘이 질환’ 위험 증가”

    아침식사를 거르는 한국인이 계속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전문가들은 이는 심장대사질환 위험도를 높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5일 질병관리청의 2024년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1세 이상 국민의 아침식사 결식률은 35.3%였다. 3명 중 1명 이상이 아침을 거른 것이다. 아침을 먹지 않는 국민의 비율은 2015년 26.2%에서 매년 꾸준히 늘어 10년간 9.1%포인트 상승했다. 연령별로 보면 20대에서 아침을 거르는 비율이 62.1%로 가장 높았다. 20대 여성은 3분의 2가 넘는 67.5%가 아침을 먹지 않았다. 이어 남녀 통틀어 30대(46.8%), 40대(39.1%), 10대(35.5%), 50대(25.3%) 순으로 아침식사 결식률이 높았다. 아침을 가잘 잘 챙겨 먹는 연령대는 70대 이상으로, 4.9%만 아침을 걸렀다. 그간 국내외에서는 아침을 건너뛰면 비만, 당뇨병 등의 위험이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가 여러 차례 나온 바 있다. 삼성서울병원 연구진은 지난해 식사 건너뛰기 패턴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 아침을 거르는 그룹에서 심장대사질환 위험도가 가장 높고, 이어 점심, 저녁 순이라고 전했다. 이 연구에 따르면 아침을 거르는 이들의 총콜레스테롤, 저밀도콜레스테롤(LDL), 중성지방, 공복 혈당, 혈압 수치가 세 끼를 모두 챙겨먹는 그룹보다 모두 유의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일 1식’ 등 간헐적 단식이 체중 감량 등 건강을 지키기 위한 전략으로 각광 받으면서 식사를 건너뛰는 선택을 하는 이들이 많아졌지만 이처럼 부정적 영향을 우려하는 연구들도 나오고 있다. 앞서 지난 8월 국제 학술지 ‘당뇨병 및 대사 증후군: 임상 연구와 리뷰(Diabetes and Metabolic Syndrome: Clinical Research and Reviews)’에 실린 연구에서도 ‘간헐적 단식’이 심혈관 질환 사망 위험을 높인다는 결과가 나왔다. 미국 노스웨스턴대 파인버그 의과대·중국 상하이교통대 의과대 공동 연구진은 미국 성인 약 1만 9000명의 식습관과 건강 데이터를 약 8년간 추적 조사한 결과 하루 8시간 미만 동안만 음식을 먹는 사람은 12~14시간 이상 음식을 섭취하는 사람보다 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135%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사회·경제적 배경과 관계없이 동일한 경향이 나타났으며, 특히 흡연자·당뇨 환자·기존 심혈관 질환자가 포함된 집단에서는 간헐적 단식의 위험도가 더 높았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심장 질환이나 당뇨병이 있는 사람들은 간헐적 단식에 신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0년 JAMA 내과학 저널에 발표된 연구에서도 간헐적 단식을 한 참가자들의 체중 감량은 미미했으며, 감량된 체중의 상당 부분은 근육 감소로 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다른 연구에서는 간헐적 단식이 쇠약, 허기, 탈수, 두통, 집중력 저하 등의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강민경, 52kg·167cm 몸매 유지 비결…‘이 방법’으로 다이어트

    강민경, 52kg·167cm 몸매 유지 비결…‘이 방법’으로 다이어트

    다비치 강민경이 몸매 유지를 위한 자신만의 식단 관리법을 공개했다. 강민경은 지난 28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걍밍경’에서 “다비치가 곧 새 음원이 나온다. 요즘에 얼굴 나와야 하는 스케줄이 많아서 평소보다 타이트하게 생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키가 167cm, 체중이 52kg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일정이 많다고) 해이하게 있을 수 없으니 직업 특성상 관리를 하고 있다”며 “거의 하루에 한 끼만 먹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그렇다고 해서 극단적 1일 1식은 아니다. 바나나, 고구마, 라떼 등으로 허기를 달래고 저녁까지 버틴 후 저녁을 먹고 싶은 걸 먹는 루틴을 지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민경은 영상에서 하이볼을 직접 타 식전주를 즐기고, 굴 파스타를 요리해 먹으며 “1일 1식의 장점은 음식을 정말 맛있게 먹을 수 있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단점은 허기가 심해 게걸스럽게 먹게 된다. 또 정신이 혼미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모든 사람에게 맞는 방법은 아니니 자신에게 맞는 건강한 방식으로 관리했으면 한다”고 조언했다. 강민경이 언급한 1일 1식은 인슐린 분비를 조절하며 장기적으로 체중을 유지하는 데 효과가 있는 다이어트 방법이다. 인슐린 민감도가 향상되고 간헐적 단식 효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하루 총섭취량만 일정 수준 이하로 유지한다면 평소보다 많이 먹더라도 체중 증가 확률은 낮아진다. 다만 1일 1식으로 영양소를 충분히 섭취하지 못하면 근손실, 무기력, 호르몬 불균형 가능성이 생긴다. 특히 고강도 운동을 병행하면 회복력 저하, 근육 성장 둔화 등의 우려가 있다. 1일 1식을 하더라도 고강도 운동 직후에는 체력, 근육 회복을 위해 아미노산, 단백질 보충제 등 소량의 영양 간식을 섭취하는 게 바람직하다. 또 장기간 1일 1식을 지속하는 것은 건강에 좋지 못할 우려가 크다. 강민경은 이해리와 함께 2008년 다비치로 데뷔했다. 이후 ‘8282’, ‘안녕이라고 말하지 마’, ‘사랑과 전쟁’ 등 여러 히트곡을 냈다. 강민경은 솔로 가수 활동도 이어가며 ‘사랑해서 그래’, ‘말해봐요’ 등을 발매했다
  • ‘이 교수의 해명’vs ‘변호사의 경고’…코인 청산 진실 찾아 서울로 간 농부 [파멸의 기획자들 #18]

    ‘이 교수의 해명’vs ‘변호사의 경고’…코인 청산 진실 찾아 서울로 간 농부 [파멸의 기획자들 #18]

    서울신문 나우뉴스는 ‘사기공화국’ 대한민국에 경종을 울리고자 르포 소설 ‘파멸의 기획자들’을 연재합니다. 우리 사회를 강타한 실제 가상화폐 사기 사건을 나한류 작가가 6개월 가까이 취재·분석해 소개합니다. 독자 여러분께 ‘사기를 피하는 바이블’이자 정부가 범죄에 더 엄하게 대응하도록 촉구하는 ‘여론 환기’ 역할을 하고 싶습니다. 제보자와 피해자 보호를 위해 사건 속 인물과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 등은 모두 가명 처리했습니다. 승현은 자신이 누구보다 존경하고 따르던 이성조 교수의 이름이 박힌 링크를 홀린 듯 눌렀다. ‘법률사무소 블루’라는 곳에서 올린 네이버 블로그 글이었다. 내용은 충격 그 자체였다. 사기꾼들이 텔레그램 채팅방 ‘부의 길’을 통해 소시민들을 상대로 조직적인 코인 사기 행각을 벌이고 있다는 경고였다. “피해를 봤다면 지체 없이 연락하라”는 광고 문구가 그의 심장을 거칠게 두드렸다. 승현은 잠시 망설이다가, 이 글을 그대로 복사해 자신이 속한 채팅방에 공유했다. “혹시 이것 보신 분 계신가요? 누가 설명 좀 해주시면 좋겠습니다.” 그의 손가락이 떨렸다. 확인하고 싶지 않은 무서운 진실이 눈앞에 펼쳐질까 두려웠다. 곧바로 댓글이 달리기 시작했다. “저도 봤어요! 그렇지 않아도 교수님께 여쭤보고 싶었는데…”, “로펌 광고라서 그냥 무시했어요.”, “우리 교수님 이름을 사칭한 또 다른 사기꾼이 있는 것 같은데요?” 마지막 댓글이 승현의 마음에 희미한 안도감을 제공했다. 그 말이 사실이라면 이 채팅방에 있는 이성조 교수와 이호철 대표는 사기꾼이 아닐 테니까. 게다가 로펌이 언급한 채팅방 이름은 ‘부의 길’이었고, 지금 승현이 속한 곳은 ‘경제적 자유를 위한 초석’이었다. 그때였다. 텔레그램 알림음이 울리며 이 교수가 직접 해명 메시지를 올리기 시작했다. “존경하는 회원 여러분, 저도 몇 달 전부터 이런 글들을 본 적이 있습니다. 누군가가 악의적으로 제 운영 방식을 모방해서 사기를 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현재 유명 로펌에 소송을 의뢰한 상태이며, 경찰과 공조해서 사기꾼 일당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여러분도 관련 정보를 갖고 계시면 저나 김가영 비서에게 연락 주시기 바랍니다.” 그가 직접 나서서 상황을 설명하자, 회원들의 격려 댓글이 폭포수처럼 쏟아졌다. “그럼요, 우리는 교수님을 끝까지 믿습니다!”, “교수님 힘내세요. 사기꾼 일당은 반드시 잡힐 겁니다!”, “어떻게 대한민국 인간문화재 이성조 교수님을 사칭할 수가 있죠?” 사람들의 격려와 위로 속에서 승현은 잠시나마 희망을 느꼈다. 모두가 교수를 믿고 있는데, 나 혼자만 유난스럽게 그를 의심하는 것 같아서 미안하기도 했다. 그래도 로펌 블로그의 섬뜩한 경고와 이 교수의 차분한 해명이 정면으로 충돌하는 건 어쩔 수 없었다. 그의 머릿속이 더욱 혼란스러워졌다. 결국 그는 직접 두눈으로 진실을 확인하기로 했다. 글을 올린 법률사무소를 찾아가 변호사를 만나야만 이 의심의 고리를 완전히 끊어낼 수 있을 것 같았다. 다음 날 이른 아침, 승현은 전주로 건너가서 서울로 향하는 KTX에 몸을 실었다. 창밖으로 스쳐 지나가는 풍경은 승현의 혼란스러운 마음을 더욱 부추겼다. 희망을 찾아 고향을 떠났던 과거의 자신이 떠올라 불안감이 더 커졌다. 용산역에 내려 지하철을 타고 신길역으로 향했다. 스마트폰 지도 앱에 ‘법률사무소 블루’ 주소를 입력하니, 역에서 걸어서 10분 정도 거리라고 나왔다. 마음이 급한 승현은 거친 숨을 몰아쉬며 발걸음을 재촉했다. 재개발 예정지역으로 보이는 골목길로 들어서니 당장 무너져도 이상하지 않을 허름한 빌딩 3층에 ‘법률사무소 블루’ 간판이 걸려 있었다. 변호사를 만나기도 전부터 그의 기대는 바닥을 쳤다. ‘이런 곳에도 법률사무소가 있구나.’ 사무실에 도착했다. 문을 열려고 손잡이를 잡으려는데, 문이 알아서 스르륵 열렸다. ‘요즘에는 자동 미닫이문도 있나’라고 의야해하던 찰나, 음식 배달 기사 한 명이 승현을 이상한 눈으로 쳐다보며 밖으로 나갔다. ‘또 한 명의 불쌍한 인간이 이곳의 미끼 광고에 걸려들었구나’라고 비웃는 것 같은 눈빛으로. 조바심을 억누르고 사무실 안으로 들어서자, 짜장면과 군만두 냄새가 승현의 코를 강하게 찔렀다. 아침부터 아무것도 먹지 못했음을 깨닫자 뒤늦게 허기가 밀려왔다. “어떻게 오셨나요?” 변호사라고는 도저히 볼 수 없는 외모와 기름기 도는 얼굴의 40대 남자가 짜장면을 먹다 말고 그에게 말을 걸었다. “아…인터넷을 보고 찾아왔습니다. 이성조 교수 사칭 사기 사건 때문에…” 남자는 서둘러 테이블 위 서류들을 한쪽으로 밀어 치우고, 물티슈를 꺼내 음식을 올려둔 먼지 낀 테이블 위를 쓱쓱 닦았다. 이 사무실은 사채업자 아지트라고 해도 믿을 정도로 낡고 지저분했다. 모든 것이 1980년대로 돌아간 느낌이었다. 승현은 실망감을 감출 수 없었다. 책장에 가득 쌓인 낡은 법률 서적을 두루 살펴본 뒤에야, ‘여기가 정말 변호사 사무실이 맞긴 하구나’라고 체념에 가까운 인정을 할 수밖에 없었다. (19회로 이어집니다. 사기 피해 예방과 범인 검거를 위해 많은 이들과 기사를 공유해 주세요.)
  • 장성군, ‘제2회 장성 푸른들 잔디축제’ 연다···20일 개최

    장성군, ‘제2회 장성 푸른들 잔디축제’ 연다···20일 개최

    전국 잔디 최대 생산지인 전남 장성군에서 푸른들 잔디 축제가 열린다. 장성군은 전국 잔디 생산량의 약 40%를 차지하고 있는 장성군 삼서면에서 오는 20일 ‘제2회 장성 푸른들 잔디축제’를 연다고 18일 밝혔다. 삼서 주민들의 통기타·난타·라인댄스·요가 공연과 ‘삼서 잔디의 역사’ 영상 상영, 수해리 주민들의 노래 공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들이 관객들에게 선보인다. 전통 가락의 아름다움을 느끼게 해줄 송경배 대금 연주, 퓨전국악 그룹 ‘올라’, 신유식의 색소폰 연주와 가수 최유진·진이랑·정소라의 축하 무대도 마련됐다. 행사 중간에는 오엑스(OX) 퀴즈, 보물찾기 등 관객 참여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군 관계자는 “잔디밭에서 즐기는 캠핑 체험과 추억을 사진으로 남길 수 있는 ‘잔디 감성 포토존’, 허기를 달래 줄 ‘먹거리존’도 마련돼 다양한 추억을 담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 가을, 한강은…낮엔 역사탐방, 밤엔 야경투어[생생우동]

    가을, 한강은…낮엔 역사탐방, 밤엔 야경투어[생생우동]

    높은 가을 하늘이 기다려지는 여름 끝 무렵, 서울의 한강을 즐길 수 있는 투어 소식이 기다리고 있다. 서울시는 다음 달 5일부터 전문 해설사와 함께 한강을 걸으면서 눈과 마음을 충전하는 투어프로그램 ‘한강야경투어’를 다시 시작한다고 29일 밝혔다. 반포달빛길과 여의별빛길 걷는 가을 한강야경투어다음달 시작하는 한강야경투어는 달빛과 별빛, 도심 불빛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야경을 눈에 담을 수 있는 반포달빛길과 여의별빛길을 걷는다. 반포달빛길은 서래섬, 세빛섬, 달빛무지개분수 등 반포한강공원의 다채로운 야경을 만나볼 수 있다. 여의별빛길은 한강예술공원, 한강버스 여의도선착장, 물빛무대, 물빛광장을 방문하며 화려한 야경을 즐길 수 있다. 또 무드등 만들기, 소원배 띄우기 등 다양한 체험도 할 수 있다. 반포달빛길에서는 사랑하는 사람에게 전하는 응원 편지와 그림을 담을 수 있는 ‘편지가 있는 무드등’ 만들기 체험이, ‘여의별빛길’에서는 별빛 포토존과 LED 종이배에 소원을 적어 띄워보는 체험이 이뤄진다. 한강과 역사 속 인물이야기 탐방 한강역사탐방은 오는 11월 말까지 하루 2회(오전 10~12시, 오후 2~4시) 열린다. 한강공원 전역 16개(한강 북쪽 8개, 남쪽 8개) 역사, 지리 코스로 구성된 ‘한강역사탐방’은 역사 속 한강의 나루터와 명승지를 중심으로 역사, 문화, 인물에 대한 해설을 들을 수 있다. 올해는 탐방 코스를 더욱 재미있게 완주할 수 있도록 스탬프 투어도 진행된다. 해설사가 직접 찍어주는 스탬프에는 코스별 상징물이 새겨져 있어 스탬프 북을 채우며 한강 곳곳에 숨겨진 이야기를 만나는 기회를 제공한다. 스탬프 북은 온라인을 통해 내려받으면 되고, 한강역사탐방 16개 코스 중 15개 코스 이상 인증한 완주자에게 소정의 기념품을 제공한다. 현재까지 탐방참여자 60여 명이 15개 코스를 완주했다. 한강야경투어와 한강역사탐방은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한강이야기여행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박진영 서울시 미래한강본부장은 “걷기 좋은 가을날, 밤에는 한강야경투어, 낮에는 한강역사탐방을 통해 한강을 120% 즐기고 낭만적인 추억을 만드시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한강’의 가치와 매력을 알릴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속 발굴, 운영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절벽서 떨어지고도 6일간 기적 생존…‘이것’ 덕분에 살았다

    절벽서 떨어지고도 6일간 기적 생존…‘이것’ 덕분에 살았다

    한 미국 남성이 노르웨이 빙하 국립공원에서 단독 트레킹을 하다 추락해 다발성 골절을 입고도, 무려 6일 동안 풀과 이끼, 심지어 소변까지 마시며 버틴 끝에 기적적으로 생존한 사실이 알려졌다. 지난 22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알렉 루언(38)은 지난달 31일 노르웨이 서부 폴게폰나(Folgefonna) 국립공원에서 홀로 산행을 하던 중 미끄러져 수십 미터 아래로 떨어졌다. 그는 “발을 잘못 디뎠을 뿐인데 그대로 미끄러져 구르는 바람에 사고가 났다”고 말했다. 추락으로 그는 대퇴골과 골반, 척추 일부가 골절되는 중상을 입었다. 사고 직후 휴대전화와 물통, 대부분의 식량을 잃은 그는 사실상 맨몸으로 구조를 기다려야 했다. 남은 과자와 견과류를 아껴 먹었지만 곧 바닥났고, 이튿날부터는 극심한 탈수에 시달렸다. 루언은 풀과 이끼로 허기를 달랬고, 극심한 갈증 속에 결국 자신의 소변과 손에 있던 물집을 터뜨려 흘러나온 피까지 삼켰다. 다행히 사고 사흘째 비가 내렸고, 그는 침낭과 우비에 떨어진 빗방울을 모아 가까스로 목을 축였다. 그러나 빗물에 젖은 옷과 장비 때문에 저체온증 위험이 커지자, 그는 부러진 텐트 폴과 재킷으로 임시 은신처를 꾸려 버텨야 했다. 아내 베로니카 실첸코는 남편의 귀가 예정일이었던 8월 4일이 지나도 연락이 닿지 않자 경찰에 실종 신고를 했고, 노르웨이 적십자 구조대가 수색에 나섰다. 그러나 악천후와 짙은 안개로 수색은 난항을 겪었다. 루언 역시 “산 아래 드리운 구름을 보며 ‘오늘이 마지막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결국 실종 엿새 만인 6일 구조대에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다. 의료진은 심한 동상과 함께 골반·척추 골절상을 확인했지만, 재활 치료를 거치면 회복이 가능하다고 진단했다. 루언은 퇴원 직후 자신이 겪은 생존기를 기록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가족과 아내만 생각했다”며 “단지 빙하를 보고 싶다고 무모하게 혼자 산을 올랐던 게 얼마나 어리석은 선택이었는지 뼈저리게 깨달았다”고 말했다.
  • 소변·피 마시며 6일간 버텼다…절벽 추락 美 남성 ‘기적 생존’ 사연 [월드피플+]

    소변·피 마시며 6일간 버텼다…절벽 추락 美 남성 ‘기적 생존’ 사연 [월드피플+]

    한 미국 남성이 단독 산행을 하다 추락해 다발성 골절을 입고도, 무려 6일 동안 풀과 이끼, 심지어 소변까지 마시며 버틴 끝에 기적적으로 생존한 사실이 알려졌다. 지난 22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알렉 루언(38)은 지난달 31일 노르웨이 서부 폴게포나(Folgefonna) 국립공원에서 홀로 산행을 하던 중 미끄러져 수십 미터 아래로 떨어졌다. 그는 “발을 잘못 디뎠을 뿐인데 그대로 미끄러져 구르는 바람에 사고가 났다”고 말했다. 추락으로 그는 대퇴골과 골반, 척추 일부가 골절되는 중상을 입었다. 사고 직후 휴대전화와 물통, 대부분의 식량을 잃은 그는 사실상 맨몸으로 구조를 기다려야 했다. 남은 과자와 견과류를 아껴 먹었지만 곧 바닥났고, 이튿날부터는 극심한 탈수에 시달렸다. 루언은 풀과 이끼로 허기를 달랬고, 극심한 갈증 속에 결국 자신의 소변과 손에 난 물집을 터뜨려 나온 피까지 삼켰다. 다행히 사고 사흘째 비가 내렸고, 그는 침낭과 우비에 떨어진 빗방울을 모아 가까스로 목을 축였다. 그러나 빗물에 젖은 옷과 장비 때문에 저체온증 위험이 커지자 그는 부러진 텐트 폴과 재킷으로 임시 은신처를 꾸려 버텨야 했다. 아내 베로니카 실첸코는 남편의 귀가 예정일이었던 8월 4일이 지나도 연락이 닿지 않자 경찰에 실종 신고를 했고, 노르웨이 적십자 구조대가 수색에 나섰다. 그러나 악천후와 짙은 안개로 수색은 난항을 겪었다. 루언 역시 “산 아래 드리운 구름을 보며 ‘오늘이 마지막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결국 실종 엿새 만인 6일 구조대에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다. 의료진은 심한 동상과 함께 골반·척추 골절상을 확인했지만, 재활 치료를 거치면 회복이 가능하다고 진단했다. 루언은 퇴원 직후 자신이 겪은 생존기를 기록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가족과 아내만 생각했다”며 “단지 빙하를 보고 싶다고 무모하게 혼자 산을 올랐던 게 얼마나 어리석은 선택이었는지 뼈저리게 깨달았다”고 말했다.
  • 늦더위 이길 보양식 여기 있네…서울 ‘약식동원’ 명소 3선

    늦더위 이길 보양식 여기 있네…서울 ‘약식동원’ 명소 3선

    막바지 더위가 기승이다. 이런 때일수록 건강한 음식으로 몸과 마음을 다독여야 한다. 삼계탕, 장어만 보양식이랴. ‘약식동원’(藥食同源)이니, 매일 먹는 음식이 곧 약이다. 서울관광재단이 서울 안의 보신여행 명소를 세 곳 추천했다. 동대문 닭 한 마리 & 생선구이 골목과 헌책방 길동대문 ‘닭 한 마리 골목’은 40년 동안 시장에 오가는 사람들의 허기를 달래주고 든든하게 채워주던 곳이다. 짧게는 5년, 길게는 40년 가까이 한자리를 지키는 식당들이 있다. 고기가 귀하던 시절에 보양식 대용이었던 닭칼국수는 이제 엄나무, 인삼, 대추 등의 식재료가 추가되면서 건강한 음식으로 주목받고 있다. 육수가 가득한 커다란 양푼에 닭 한 마리를 넣고 끓여내는 방식 자체는 대부분의 식당이 비슷하다. 하지만 찍어 먹는 소스와 떡, 감자 등 부재료의 차이가 각기 다른 풍미를 완성한다. 천천히 닭고기를 건져 먹고 나면 부재료가 잘 우러난 육수에 칼국수 사리를 넣어 먹는 것으로 닭 한 마리 만찬이 끝난다. 이제 국내 단골뿐 아니라 외국인 여행객들도 즐겨 찾는 명소가 됐다. 생선구이 골목은 서울미래유산으로 지정된 서울의 대표 먹거리 명소다. 연탄 화덕에 구운 촉촉한 생선구이를 즐길 수 있다. 1979년께 생겨난 생선구이 집들이 하나둘 늘면서 종로 6가에서 청계 5가로 이어지는 먹자골목과 연결돼 풍성한 먹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평화시장 인근에 형성된 헌책방거리도 서울미래유산으로 지정된 명소다. 어린이책이나 고서적부터 전문서적까지 다양한 분야의 책을 만나볼 수 있다. 종로 통인시장 티테라피 & 중구 추어탕북촌의 티 테라피는 다양한 한약재를 블렌딩해 만든 차를 내는 곳이다. 당귀, 황기, 구기자 등을 허브티처럼 우려 차로 즐긴다. 한옥의 고즈넉함과 편안한 인테리어, 현대적인 감각의 가구가 마음을 안정시켜 준다. 개인의 체질을 그린, 브라운, 오렌지, 옐로 등의 색상으로 분류한 뒤 맞는 차를 처방해주기도 한다. 지치고 기운이 없을 때 좋은 원기차, 소화가 어려울 때 좋은 건위차, 맑은 피부를 위한 보음차 등 평소 접하기 어려운 차를 통해 늦여름에 대항할 기운을 북돋울 수 있다. 마당에서는 계피와 박하 등의 따뜻한 물에 발을 담그는 족욕 체험도 할 수 있다. 약 100년의 역사를 가진 용금옥은 서울식 추어탕으로 이름나있는 곳이다. 평창동 형제추탕, 동대문 곰보추탕과 함께 서울 3대 추탕으로 꼽힌다. 입에서 녹는 듯한 미꾸라지의 부드러운 살점과 특유의 감칠맛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동대문 약령시 서울한방진흥센터서울한방진흥센터는 한의학의 역사를 즐기고 건강 체험을 할 수 있는 여행지다. 세계적으로 폭발적 인기를 끌고 있는 ‘케데헌’(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Han의원’과 외관이 비슷해 더욱 주목받고 있다. 서울한방진흥센터가 았는 서울약령시는 과거 조선시대에 가난하고 의지할 곳 없는 백성을 보살피고, 약을 나눠주던 ‘보제원’이 자리했던 곳이다. 한옥의 멋이 살아있는 누마루에서 국화, 어성초 등 약재가 들어간 따뜻한 물에 발을 담그고 탁 트인 경관을 바라보며 지친 몸과 마음을 쉴 수 있다. 300여 종의 다양한 한약재를 살펴보며 한의학에 대한 이해를 넓힐 수 있는 한의학 박물관, 한방 천연팩과 허브온열찜질 등을 체험할 수 있는 한방체험실, 한약재를 이용한 약선음식 체험관 등 한방에 관한 다채로운 경험도 할 수 있다. 20분 내외의 약초 족욕체험이 가장 인기다. 동의보감의 건강비법인 두한족열(頭寒足熱 )로 일상의 건강을 챙길 수 있게 해 준다. 보제원 한방체험은 내국인들에게 단연 인기다. 은은한 아로마 향이 풍기는 공간에서 기계식 온열안마매트와 발열안대를 통해 한의학의 경락과 경혈을 경험한다. 동백 오일이 들어간 한방 손 팩과 지압으로 한방 웰니스를 느껴볼 수도 있다. 고령자, 외국인, 장애인 등은 보제원 이동진료를 통해 한의사의 건강상담과 침 등 한방진료를 경험할 수 있다.
  • 78세 기부왕, 비트코인 기부 시대 열다

    78세 기부왕, 비트코인 기부 시대 열다

    대한적십자사에 국내 첫 고액 비트코인 기부자가 나타났다. 주인공은 개인투자자 김거석(78)씨. 그는 “세계적 투자자 워런 버핏처럼 되고 싶다”며 1억 6000만원 상당의 비트코인 1개를 쾌척했다. 기부금은 취약계층 의료 지원과 최근 집중호우 피해 복구에 쓰인다. 김씨의 삶은 파란만장 그 자체다. 네 살 때 한국전쟁 중 집안 사정으로 미군 트럭에 실려 제주도 보육원으로 보내졌다. 그곳에서 얼굴에 평생 지울 수 없는 상처를 입었고, 아홉 살이 돼서야 아버지와 재회했다. 배다른 형제가 아홉 명이었다. 중학교를 중퇴하고 가난을 벗어나려 닥치는 대로 일했지만 손에 남는 건 없었다. 굶주린 날이면 밭에서 무를 뽑아 허기를 달랬다. 열아홉 살에 남산 팔각정에 올라 빽빽한 빌딩 숲을 보며 다짐했다. “언젠가 서울 한복판에 내 집을 마련하겠다.” 그러나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서울 명동에서 음식점을 열었지만 오래가지 못했고, 주식 투자 실패로 집까지 날렸다. 서울의 한 호텔 경비원으로 5년간 일하며 5000만원을 모아 재기에 나섰다. 버핏과 미국의 전설적 투자자 피터 린치의 책을 열 번씩 정독하며 투자 공부에 매진했다. 2018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1억원을 기부했을 때 그는 “큰돈을 썼는데도 기분이 너무 좋았다”고 했다. 그때부터 기부는 삶의 일부가 됐다. 지난해 적십자사에 1억원을 기부했고 이후 10억원 기부를 약정해 ‘10억 클럽’ 1호 회원으로 이름을 올렸다. 지금까지 적십자사에만 9억 6000여만원을 기부했다. 그는 “한국 최고의 기부자가 되고 싶다”며 “가난 때문에 치료받지 못하고, 배우고 싶어도 생계를 책임져야 하는 이들이 없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번 비트코인 기부는 지난 2월 금융위원회가 비영리법인의 가상자산 현금화를 허용한 이후 첫 사례다. 김철수 대한적십자사 회장은 “기부문화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 준 사례”라고 평가했다.
  • “기술은 생존, 특허는 미래”…경남도, 창업기업 지식재산권 확보 돕는다

    “기술은 생존, 특허는 미래”…경남도, 창업기업 지식재산권 확보 돕는다

    경남도가 창업기업의 전 주기 지원 체계 구축을 공고히 하고 있다. 도는 지난 6일 한국특허기술진흥원, 경남창조경제혁신센터와 ‘기술창업 기업의 특허 출원 및 지식재산권 확보’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이날 협약은 특허 확보, 기술 보호, 기술 기반 사업화 등 창업기업 전 주기 지원 체계를 구축하려는 목표로 이뤄졌다. 3개 기관은 ▲우수 스타트업 발굴·권리화 지원 ▲특허 출원·등록 관련 컨설팅 ▲선행기술조사·특허 가능성 분석 ▲지식재산 기반 창업 행사 등에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도는 이번 협약을 두고 ‘특허 확보와 기술 보호를 통해 창업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도모할 수 있는 전략적인 연대가 이뤄졌다’고 평가했다. 김명주 경남도 경제부지사는 “기술창업 기업에 있어 기술은 곧 생존이며 지식재산은 미래를 담보하는 자산”이라며 “이번 협약은 창업기업의 기술을 지키고 더 큰 미래를 설계할 수 있도록 돕는 든든한 기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명섭 한국특허기술진흥원 원장은 “창업기업 기술이 보호받고 시장에서 통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특허의 힘”이라며 “지식재산을 성장의 디딤돌로 삼을 수 있도록 경남의 유망 스타트업을 실질적으로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협약 체결에 앞서 경남 창업지원기관협의회 간담회도 진행됐다. 경남도, 경남중소벤처기업청, 경남테크노파크, 경상국립대, 국립창원대, 김해의생명산업진흥원, 경남벤처투자 등 창업지원 관계자들은 한국특허기술진흥원 우수 지원 사례를 공유하고 창업기업 특허 출원 활성화 방안을 논의했다.
  • [인사]

    ■고용노동부 ◇과장급 전보△미조직근로자지원과장 허기훈 ■질병관리청 ◇과장급 전보△국립보건연구원 재생의료안전관리과장 정지원 ■서울경제신문 △논설실장 문성진△논설고문 김광덕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