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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외교관이 ‘비자 장사’ 했다니

    외교관들이 돈을 받고 입국 비자를 발급해주고,불법체류자들이 허위로 꾸민 서류로 호적을 ‘세탁’해 한국인 행세를 했다니 참으로 어처구니없는 일이 아닐 수 없다.검찰 수사결과,구속된 중국 베이징 한국영사관 영사 양승권씨와 선양 한국영사관 부영사 최종관씨는 1인당 평균 500만원을 받고 비자를 내주고 위조된 초청장 등 입국서류를 눈감아 준 것으로 드러났다.한마디로 뇌물에 현혹돼 나라의 빗장문을 열어준 꼴이다.사들인 비자로 입국한 중국동포 등은 불법체류자 신분에서 벗어나기 위해 브로커 등에게 1000만∼1200만원을 주고 거짓 출생신고서 등을 제출해 한국 국적까지 취득했다니 ‘돈만 있으면 한국인으로 둔갑할 수 있다.’고 해도 할 말이 없게 됐다. 불법 입국과 호적 세탁과정에 외교통상부,법무부,정보기관 등 관련부처 공무원들이 줄줄이 뇌물로 엮어져 있었던 것도 문제지만,사태가 이 지경에 이르도록 방치된 것도 쉽사리 이해가지 않는 대목이다.중국 조선족 사회나 동남아 등지에서는 수년 전부터 ‘한국행 티켓’ 매매가 암암리에 성행해 왔던 것이다.더구나 특정 부서의 경우 검찰의 수사과정에서 ‘표적수사’라는 용어까지 동원해 가며 조직적인 반발 움직임을 보였다니 적반하장도 유분수라하겠다. 지난 8월 말 현재 불법체류 외국인은 모두 28만 3000여명에 이를 정도로 불법체류자 문제는 우려의 수준을 넘어섰다.불법체류자들은 입국에서 한국 국적 취득에 이르기까지 거액을 투자한 만큼 반드시 ‘본전’을 회수해야 하는 절박한 처지다.불법체류자를 둘러싼 인권문제와 각종 사기·강력범죄 등도 따지고 보면 이같은 뇌물 거래에서 비롯됐다고 하겠다. 우리는 검찰 수사를 계기로 비자발급 심사 및 호적 취득 절차를 강화하는 등 출입국 관리시스템 전반에 걸쳐 일대 수술이 가해져야 한다고 본다.특히 ‘싼 노동력’에 현혹돼 땜질 대책으로 일관하고 있는 산업연수생 제도에 대해 근본적인 손질을 해야 한다.국가가 외국 인력의 채용,입국,출국을 종합적으로 관리하는 고용허가제를 도입할 것을 거듭 촉구한다.
  • 뉴타운 개발 발표 ‘요란’ 후속 ‘실종’

    서울시가 ‘강북 뉴타운’ 개발계획을 발표한 이후 보름이 지나도록 ‘개발구역 지정 고시’ 등 후속 조치를 취하지 않아 해당 자치구와 민원인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이들 지역에서는 이미 위장 전입자가 급증하고 투기 조짐마저 보이는 등 사업 추진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음에도 정작 서울시는 6일 현재까지 뉴타운 개발예정지인 은평·성동·성북구 등 해당 자치구에 어떠한 관련 지침이나 공문 등 후속 행정 조치를 내리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해당 자치구 담당자들은 폭주하는 각종 질의에 적절히 대처하지 못해 곤혹스러워하고 있다.심지어 개발예정지의 ‘정확한 경계지점(구획)’조차 알려주지 않는다며 불만을 토로한다. 뉴타운 개발예정지인 성동구 상왕십리동의 한 직원은 “시범지구로 선정된‘1구역’이 정확히 어디인지 모르겠다.”면서 “주민들의 문의에 잘 모르겠다는 답변만 하고 있는 형편”이라고 말했다. 또 이들 자치구는 뉴타운예정지에 대한 ‘건축허가제한’ 사실도 이날 언론을 통해 처음 접했다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이같은 시의건축제한조치가 법적 구속력이나 효력이 없다고 강조한다. 건축을 제한하려면 도시계획법상의 절차에 따라 해당지역을 도시개발구역이나 재개발구역 등으로 ‘고시’해야 한다는 것. 시가 지금까지 이를 이행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토지나 건물 소유주가 당장이라도 건물 신·증축 허가를 신청할 경우 일선 자치구가 이를 반려하거나 막을 법적 근거가 없다고 강변했다. 실제로 상왕십리동의 경우 1·2·3 구역별로 ‘주민협의회’를 구성,“재개발법에 의한 민간사업을 추진하겠다.”며 벌써 시와 엇갈린 목소리를 내고있다. 이와 함께 위장전입 단속 강화도 개발구역 지정 고시나 ‘기준시점’이 마련되지 않은 상태에서 전입자의 위장 여부를 판단하는 것 또한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입장이다. 일선 구 관계자는 “시가 개발계획을 발표만 하고 고시나 ‘자치구 협의’등의 행정 절차를 신속히 밟지 않아 벌어지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
  • 개발중인 의약품 암환자 투약 허용, 개정 약사법 시행

    암 등 심각하게 생명을 위협하는 질병에 걸린 환자에게 연구개발중인 의약품을 투약하는 것을 허용하는 내용의 개정 약사법 시행규칙이 5일부터 시행된다. 보건복지부는 올 초부터 개정작업을 해온 약사법 시행규칙이 법제처의 법안심의를 거쳐 이날 공포됐다고 밝혔다. 개정 시행규칙은 또 임상시험용 의약품 품목허가제도를 폐지,생산시설을 갖추지 못한 기관도 임상시험계획서만으로 신약을 개발할 수 있도록 했다.이와 함께 의료용구 인허가 절차를 일괄심사 방식으로 바꿔 5∼6개월 걸리던 인허가 소요기간을 2개월로 단축했다.보건복지부 관계자는 “이번 조치로 좋은 아이디어를 가진 벤처기업들이 신약개발에 활발히 참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노주석기자 joo@
  • 외국인노동자 30여만명 내년초 강제 출국 3D 인력대란 ‘역풍’ 우려

    불법체류 외국인노동자의 내년 3월 자진출국 기한을 앞두고 당사자들의 반발이 갈수록 거세지고 있어 ‘외국인노동자 대란’이 예고되고 있다. 정부는 지난 7월 외국인 산업연수생의 증원과 불법체류 외국인노동자의 강제출국을 골자로 하는 ‘외국 인력제도 개선방안’을 발표,자진신고한 불법체류자 25만 6000여명을 내년 3월 말까지 강제출국시키기로 했다.자진신고를 하지 않은 외국인노동자도 올 연말 기준으로 10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법무부는 추산했다.▶관련기사 28면 이에 따라 정부는 기한내 출국을 거부하거나 자진신고를 하지 않은 외국인노동자들을 전면 단속해 강제로 내보낸다는 방침이지만 상당수가 단속에 항의하고 자진 출국을 거부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외국인 노동자 범죄 급증 임금체불과 폭행,거액의 송출비용에 따른 부채 누적 등에 시달린 외국인노동자들은 공공연히 분풀이 범죄를 저지르고 있다. 경찰청은 불법체류자 자진신고 이후 폭력사건이 20% 이상 늘었다고 밝혔다.9월 말 현재 전체 외국인범죄는 1691건으로 지난해 1357건보다 부쩍 늘었으며,증가한 건수 대부분이 외국인노동자가 저지른 범죄라는 것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자진 신고 이전 한달 평균 100건이던 범죄가 7월 이후 200여건으로 급증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서울 남부경찰서는 중국의 조선족 노동자가 밀집한 가리봉동 관내에서 종전 한 달 평균 6건 안팎이던 외국인노동자 범죄가 정부의 ‘기한내 자진출국’ 방침이 확정된 직후인 지난 8,9월 각각 16건으로 두 배 정도 급증했다고 밝혔다.남부경찰서 외사계측은 “출국기한이 다가오면서 불안감과 막막함으로 술을 마시고 흉기를 휘두르는 일이 많아지고,범죄 양상도 흉포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올 들어 서울,부산 등 전국 20여곳의 외국인보호소와 출입국관리보호실 등에는 7000여명의 불법체류 외국인 노동자가 수감된 것으로 알려졌다. ◆강화되는 정부 단속 아시안게임 이후인 11월부터 정부의 불법체류 단속이 대폭 강화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서울 구로동 조선족교회에는 정기적으로 찾아 오는 신도가 절반이상 줄어들었다.교회 관계자는 “자진 신고자라도 관련 집회에 적극 가담한 ‘운동권’은 ‘표적 단속’의 대상이 되고 있다.”면서 “자진신고한 교회 신도 가운데 4명이 체포됐다.”고 귀띔했다. 조선족교회의 최항규(39) 목사는 “단속반에 붙잡히지 않기 위해 3,4층에서 뛰어 내려 도망치고 인권·시민단체들이 이에 항의하는 사태가 늘고 있다.”고 전했다. 조선족 이주노동자 박모(62·가리봉동)씨는 “한국에서 설움을 당하고 쫓겨나면 중국에 있는 무고한 한국인이 보복을 당할 것”이라며 “후환은 한국정부의 책임”이라고 주장했다.박씨는 아파트 건설현장에서 추락,왼쪽팔을 쓰지 못하는 장애자가 되는 바람에 가정부로 일하는 아내의 월급 120만원으로 근근이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중소기업 인력대란 우려 외국인노동자를 많이 채용하고 있는 중소기업들은 이들의 대거 출국에 따른 인력공백을 우려하고 있다.정부는 “연말까지 산업연수생 2만여명을 들여와 산업현장에 투입하겠다.”고 밝히고 있지만 중소기업들은 “턱없이 부족하다.”며 볼멘소리를 내고 있다. 게다가 일부 외국인노동자는 출국 기한 이전 조금이라도 돈을 더 벌기 위해 임금을 많이 주는 곳으로 계속 옮겨다니고 있어 중소기업은 이중고를 겪고있다.경기 양주군에서 접착제 생산 공장인 천일화성을 운영하는 임봉춘(75)씨는 “한국인들은 실업자라도 3D직종을 기피하고 있다.”면서 “내년 3월까지 외국인 노동자를 내보내지 않으면 사용자도 처벌을 받게 되느냐.”며 발을 동동 굴렀다. 외국인노동자 대책협의회는 산업연수생 제도가 확대되면 송출비 관련 대규모 사기사건이 재연될 것이라고 우려했다.대책협의회 대표 김해성(41) 목사는 “고용허가제를 도입,불법체류 자진신고자를 합법적으로 국내에 머무르게 해 건설현장과 식당,중소기업 등의 생산 마비 사태를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대책협의회측은 국회 공청회와 중소기업주 설문조사,집단 농성 등을 계획하고 있다. 그러나 법무부 체류심사과측은 “출국유예기간도 주었으니 당연히 출국해야 한다.”면서 “벌써 2500여명이 조기 출국했다.”고 일축했다. 윤창수기자 geo@
  • 외국인 노동자 대란/ 일만했을 뿐 인권은 없었다

    ■화성 외국인보호소 르포 “한국 정부는 아시아인의 잔치를 준비하면서 920여명의 아시아 노동자를 잡아들였습니다.”부산 아시안게임의 폐막을 이틀 앞둔 지난 12일 오후 2시쯤 경기 화성군 마도면 ‘화성외국인보호소’.강제출국 대상 외국인을 임시로 수용하는 이곳에서 만난 방글라데시 출신 외국인노동자 꼬빌(30)과 비두(30)는 면회실 창 너머로 기자에게 손을 흔든뒤 가슴에 품은 설움을 쏟아 놓았다. 녹색 수감복 차림의 두 사람은 어눌한 발음이지만 단호한 어조로 한국의 외국인노동자 정책을 비판했다. 꼬빌은 “우리를 불법 체류자라고 천대하지만,외국인노동자를 고용해 수년간 이윤을 얻고 있는 회사와 세금을 걷고 있는 정부도 불법의 방관자가 아니냐.”고 말문을 열었다. 동네 친구로 자란 두 사람은 지난 1996년 산업연수생 자격으로 입국한뒤 불평등한 대우와 임금체불의 고통 속에 시달리다 끝내 불법체류와 강제출국이라는 멍에를 짊어지게 됐다. 입국 직후 두 사람은 고향에 있는 가족의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해 강원도의 금속가공업체에서 잔업에 야근까지 주 70시간 이상을 일했다.그러나 50만원도 되지 않는 월급은 체불되기 일쑤였다.참다 못한 이들은 공장을 뛰쳐 나가 경기 마성의 가구공단으로 달아났고,‘불법체류자’로 전락했다. 비두는 “지난달 2일 새벽 6시쯤 공단 숙소에 40여명의 단속반이 들이 닥쳤다.”고 말했다.잠옷 차림으로 남양주시청에 끌려간 이들에게 단속반은 외국인노동자 집회에 참가했는 지를 집중적으로 캐물었다. 함께 끌려간 13명 가운데 11명은 바로 석방됐으나 꼬빌과 비두는 몇 시간뒤 보호소에 수감됐다.꼬빌은 “한국 정부의 외국인노동자 정책에 항의하는 집회에 적극 참여한 사실 때문에 단속의 ‘표적’이 된 사실을 뒤늦게 알았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지난 4월 28일부터 서울 명동성당에서 ‘외국인노동자 단속추방중단과 노동비자 발급’을 요구하며 77일간 농성을 벌였다는 것이다. 비두는 “우리가 죄가 있다면 한국에서 차별 받고 있는 외국인노동자의 설움을 한국 사람에게 알리려 했던 것뿐”이라고 항변했다. 단속 사흘 뒤인 지난달 5일 법무부서울출입국관리소측은 여행자증명서에 이들의 서명을 멋대로 적어 넣어 공항으로 데려 갔다. 강제출국시키기 위해서 였다.그러나 이 사실을 눈치챈 변호사와 인권단체 등이 거세게 항의하면서 이들은 다시 보호소로 옮겨져 조사를 받고 있다. 이에 꼬빌과 비두는 서울출입국관리소장 등을 재량권 남용과 공문서 위조등 혐의로 서울지청 남부지검에 고소하고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을 접수했다.비두는 “한국은 우리의 노동력을 이용하면서도 인간답게 살 수 있는 권리는 주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꼬빌은 “한달 이상 보호소에서 생활하면서 다시 한번 외국인노동자의 실상을 뼈저리게 느끼게 됐다.”고 고개를 떨구었다. 현재 비두와 꼬빌은 보호소에서 ‘경계인물’로 찍혀 서로 다른 보호실에 수용돼 있다.하루 30분 남짓의 운동시간을 빼면 하루종일 40평 남짓한 보호실에서 다른 외국인노동자 30여명과 함께 지낸다고 했다. 비두는 “보호소에는 밀린 월급을 떼먹기 위한 사장의 신고로 잡혀 온 사람들도 많다.”면서 “코리안 드림이 좁은 수용소안에서 깨질 줄은 몰랐다.”고 한숨을 내쉬었다.30분 동안의 면회가 끝날 무렵 꼬빌은 “우리의 정당한 요구가 받아들여져 다시 일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유영규기자 whoami@ ■연수생의 경제학 - 고액송출비 불법체류 부추겨 산업연수생으로 들어온 외국인 근로자들이 불법체류자로 남을 수 밖에 없는 이유 가운데 핵심은 고액의 송출비 때문이다. 한국노동연구원이 최근 외국인 근로자 100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중국동포의 경우 국내에 취업하기 위해 알선업자에게 지불하는 송출비용은 합법 입국자 858만원,불법 입국자 768만원이었다.동남아에서 들어오는 근로자들 역시 700만∼800만원의 송출비를 지불하고 있다. 그러나 외국인 근로자들과 이들을 보호하는 인권단체들은 “외국인 근로자들이 자국에서 ‘급행료’ 등의 커미션을 별도로 지급하고 있어 한국에 들어오기 위해서는 1000만원 이상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 돈은 대부분 ‘달러 빚’으로,송출비를 한국에서 벌지 못하면 절대로 입국할 수 없다는 것이다. 따라서 한달에 50만원씩 저축해도 20개월이 지나야 겨우 송출비를 갚을 수 있게 된다.송출비를 다 갚은 뒤 비로소 ‘코리안 드림’을 실현하려 하지만 대부분은 임금체불과 이직,근무지 이탈,취업허가 기간 만료 등으로 ‘불법체류자’의 신분으로 전락하게 된다. 이창구기자 window2@ ■무엇이 문제인가 - 고용허가제·연수생제 이견 팽팽 정부가 지난 7월 발표한 ‘외국인력제도 개선방안’을 둘러싼 시민단체와 중소기업협동조합의 입장이 계속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기술연수생제 실무를 담당하는 중기협은 “연수생 수를 대폭 늘려 인력난을 해결해야 한다.”며 기존 제도를 강화한 정부안을 반기고 있다.반면 시민단체들은 “불법체류자를 양산하는 연수제를 당장 폐지하고 근로자의 노동3권을 보장하는 고용허가제를 도입하라.”고 주장하고 있다. 고용허가제는 외국인 근로자를 필요로 하는 기업이 직접 외국인 근로자를 고용할 수 있는 제도.정부는 한국어 구사능력 등 일정한 자격기준을 만들어 이를 통과한 외국인 근로자들의 인력 풀을 만든 뒤 그 명단을 국내 직업안정기관에 비치한다. 고용허가제가 도입되면 외국인 근로자는 국내 근로자와 동일하게 퇴직금·상여금이 지급되며,단결권·단체교섭권·단체행동권의 노동3권이 보장된다.즉 연수생 신분에서 노동자 신분으로 승격되는 셈이다. 반면 중소기업청이 사업체를 선정하고 중기협이 실무를 담당하는 현행 기술연수생제에서는 연수생들이 제때 임금을 받지 못하거나 폭행을 당하는 등 많은 문제점이 노출돼 왔다. 시민단체들이 업무부처를 노동부로 일원화할 것을 요구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그러나 중기협은 “중소기업의 일은 업무를 제대로 아는 중기협이 담당해야 한다.”고 말한다. 일에 익숙해진 연수생들이 좋은 조건을 찾아 사업장을 이탈하는 일이 잦기때문에 기업들 불만도 높았다.한 국감자료에 따르면 연수생의 30.1%가 사업장을 이탈했다. 한국노총 정책본부 유종엽 과장은 “연수생들은 높은 임금을 받기 위해서라면 불법체류자가 되는 것도 마다하지 않는다.”면서 “연수제가 오히려 불법체류를 부추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중기협은 “정부가 불법체류자를 제대로 관리·감독하지 못하는 것이 문제”라고 주장했다.산업연수제를 포기하고 다른 제도를 도입해도 불법체류자는 줄어들지 않는다는 것이다. 안산 외국인노동자센터 소장 박천응 목사는 그러나 “산업연수제도를 도입한 일본은 외국인의 44.2%,한국은 79.5%가 불법체류자인데 비해 고용허가제를 도입한 국가의 불법체류율은 5% 내외”라고 주장했다. 실제로 중기협이 지난 96년부터 지난해까지 올린 수입은 106억 3000여만원에 이른다. 노동부 고용정책과의 한 관계자는 “고용허가제가 바람직하다는 것이 노동부의 입장”이라면서도 “당장 제도를 도입할 경우 우리 경제에 미칠 영향이 크기 때문에 관계부처와 협의한 뒤 보완책을 내놓겠다.”고 밝혔다. 박지연기자 anne02@ ■정부 부처별 시각 - “허가제도 폐해” 단속반 늘려야 ◆노동부 입장 노동부와 시민단체들은 “고용허가제만이 외국인 근로자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며 기회가 있을 때마다 고용허가제의도입을 주장해왔다.그러나 노동부의 이런 방침은 산업자원부와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법무부등의 반발에 부닥쳐 번번이 무산됐다. ◆산자부·중기청 입장 현재 우리나라에는 35만명의 외국인 근로자들이 들어와 있고 이중 9만명이 불법체류자다. 중소기업의 일손이 부족하다고 해서 무한정 그들을 데려올 수는 없다.중소기업의 가장 큰 애로점은 인력난이다.지난 7월 정부의 ‘외국 인력제도 개선대책’을 통해 외국인 산업연수생 8만명을 13만명으로 늘린 것도 이런 수요를 보완하기 위해서였다. 일부에서는 고용허가제를 도입하면 불법체류나,인권문제 등을 모두 해결할수 있다고 주장하지만 그렇지 않다.고용허가제 시행국가 중 독일이 대표적인 실패 사례다.동독인을 데려다 고용했는데 나중에 가족을 데려와 정착,사회문제가 됐다. ◆법무부 입장 외국인 불법체류 문제는 산업연수제나 고용허가제 등 제도의 문제가 아니라 불법체류를 할 수 밖에 없는 풍토가 문제다. 고용허가제를 도입하면 임금이나 인권문제,불법체류 문제 등이 모두 다 해결될 것처럼주장하는 사람도 있다. 취업허가제를 도입하고 있는 미국도 불법체류자가 800만명이나 된다. 불법체류자를 줄이려면 제도보완보다는 우선 단속인원을 늘려야 한다. 육철수·강충식기자 ycs@
  • 경제현안 대책 의미/ 금리인상 대신 부동산값 잡기 ‘불안증’ 가실까

    정부가 11일 내놓은 경제현안 대책은 주가폭락,부동산 투기와 급증하는 주택담보대출 등 주요 골칫거리에 대한 긴급 처방 성격을 띠고 있다.한마디로 그동안에 조성된 거품이 잇따라 터져 경제에 더 큰 부담이 되는 것을 미리 차단하려는 포석이라고 할 수 있다. 사실 최근 경제여건은 심상치 않다.세계경제의 성장전망이 여전히 불투명하고,미국·유럽 등 선진국들의 부동산 버블 붕괴와 디플레이션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이번 대책의 특징은 ‘금리인상’이란 극약 처방을 쓰지 못하는 대신 국내경제 불안의 진원지인 부동산투기 근절에 집중적으로 칼을 들이댔다는 점이다. 투기지역의 과세 기준을 기준시가 대신 실거래가액으로 정한 것은 획기적인 조치다.여기다 탄력세율이라는 가중치까지 적용할 수 있도록 했다. 토지거래전산망,주택전산망 등 부처간 자료를 연결해 개인·세대별 부동산보유·거래현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도록 해 상시감시체제로 전환했다는 것도 부동산투기 근절 의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증시부양책은 단기적인 처방보다는중장기적인 제도 보완에 초점을 맞췄다.배당을 중시하는 기업위주의 주가지수를 개발키로 하고,실적배당형 장기주식투자 상품에 대한 세제혜택을 주기로 한 것 등은 증시의 토양분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할 만하다. BIS(국제결제은행)기준 자기자본비율 산정 때 주택담보대출의 위험가중치를 높이고,가계대출에 대한 대손충당금 적립비율을 높여 유동성을 흡수하겠다는 의도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비투기지역이라도 평수에 상관 없이 6억원 이상의 주택에 대해 과세기준을 실거래가액으로 한 것은 다소 현실성과 형평성에서 논란이 예상된다.건설교통부의 투기과열지구와 재정경제부의 투기지역과의 개념도 애매하다.또 증시대책은 이날 주가가 다시 밀린 데서 볼 수 있듯이 너무 중장기적인 처방 위주여서 당장 약발은 별로 없을 전망이다. 주병철기자 bcjoo@ ■분야별 주요내용 1. 부동산 안정 - ‘투기지역' 개념 도입 토지거래허가제 강화 ‘투기과열지구’ ‘토지거래허가지역’ 등에 더해 ‘투기지역’이라는 개념을 새로 도입했다.투기지역에는 양도소득세를 기준시가가 아닌 실거래가 기준으로 물리게 된다.정부는 투기지역 지정근거를 소득세법에 반영하고 가격급등 조짐이 보이면 바로 재정경제부·건설교통부 등의 협의를 통해 지정한다는 방침이다.이렇게 해서도 부동산시장이 진정되지 않으면 양도소득세율(소득구간별로 9,18,27,36%)에 최고 15%포인트를 추가하는 탄력세율을 부과한다.1단계 ‘실거래가 과세’와 2단계 ‘최고 15%포인트 추가 과세’가 적용되면 양도세는 기준시가 과세에 비해 2배 이상으로 뛰게 된다. 양도세를 실거래가로 물리는 ‘고급주택’의 개념도 ‘고가주택’으로 바꿔,과세형평을 높이고 투기억제 효과를 높이도록 했다.지금은 가격이 6억원을 넘으면서 면적도 45평 이상(아파트 경우)이면 ‘고급주택’으로 분류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면적기준을 없애고 6억원 이상이면 모두 ‘고가주택’으로 분류,실거래가로 과세하게 된다.재경부 관계자는 “주택가액 6억원 기준은 시장상황에 따라 높아지거나 낮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수도권 개발제한교역 및 판교 등으로 돼 있는 ‘토지거래허가구역’에 수도권과 제주도의 투기우려지역을 추가하는 한편 토지거래 허가대상도 현행 ‘녹지지역 330㎡’ 초과에서 ‘200㎡’ 초과로 확대했다. 김태균기자 2.증권시장 부양 - 기업연금 제도 도입 배당위주 지수 개발 근로기준법상 법정퇴직금을 대신하는 기업연금을 도입하기 위해 내년 2월까지 기업연금법 제정안을 국회에 제출하기로 했다. 기업연금제는 기업과 종업원이 매월 일정금액을 출연해 예금·주식·채권 등에 장기간 투자,그 운용성과를 연금형태로 받는 제도다.증시 수요기반을 확충하고,잘만하면 연금재원을 증식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일반 퇴직금보다 불안정하기 때문에 최종 확정까지는 논란이 있을 전망이다. 또 배당수익 중심의 장기투자가 가능하도록 내년 6월말까지 국내 50대 우량기업을 포함시키는 새로운 배당위주의 주가지수를 개발할 계획이다. 30개 초우량기업이 참여한 미국의 다우평균지수가 재경부가 생각하는 모델이다.이 주가지수를 기초로 펀드 등을 만들 수도 있도록 했다. 올해 안에주가연계채권(주가가 하락하면 원금은 지급하되 상승에 따른 이익은 투자자와 증권사가 나누는 형태) 등 투자안전성을 높인 장외파생상품도 허용된다.증권사의 랩어카운트(종합자산관리계좌)에 대한 운용규제도 연내에 폐지된다.지금은 증권사가 수익증권 매입 등 간접투자만 할수 있지만 앞으로는 직접 주식투자도 할수 있게 된다. 김태균기자 3. 가계대출 억제 - 주택담보대출 담보비율 전국 60%로 하향조정 정부가 가계대출 추가 억제책을 내놓은 것은 자칫 내수를 더욱 위축시킬 우려가 있지만 꺾이지 않고 있는 가계대출 증가세를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이번 조치로 금융권은 7000여억원의 대손충당금(대출금을 떼일 것에 대비해 쌓아두는 돈)을 추가 적립해야 돼 가계대출 문턱은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국민들이 당장 체감하게 될 가장 큰 변화는 주택담보대출의 담보비율이다.지금은 담보가치의 70∼80%까지 대출받을 수 있으나 오는 21일쯤부터는 60%밖에 못받는다.현재 투기과열지구에만 적용하고 있으나 전국으로 확대된다.가계대출 취급에 따른 금융기관의 부담도 커진다.대손충당금 의무적립비율이 다시 상향조정돼 ▲은행권 550억원 ▲신용카드사 625억원 ▲보험사 5167억원 ▲할부금융사 730억원의 추가 부담이 생겼다.최근 급증추세인 보험권의 가계대출 수요가 타격을 받게 됐다. 가계대출에 대한 위험가중치를 상향조정(50%→60∼70%)하겠다고 예고한 대목도 은행권을 움츠리게 한다.위험가중치가 올라가면 은행들의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이 떨어져 대외신인도에 문제가 생긴다. 정부는 국세청과 협의해 대손충당금 추가 부담금을 전액 손비처리해줄 방침이지만 금융권의 순익 감소는 불가피해졌다. 안미현기자 hyun@
  • “대북지원설 진상 규명 해야”정몽준의원 입장밝혀

    정몽준(鄭夢準) 의원이 지난 28일 KBS 심야토론에 출연,한나라당이 제기하고 있는 현대의 ‘4억달러 대북지원설’에 대해 정부가 신속하게 진상을 규명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 의원은 그동안의 무대응 입장에서 벗어나 “정부가 조사에 나서 결과를 빨리 공개해야 한다.”면서 “국정조사를 포함해 어느 방법이 좋은지 국회에서 다들 상의해 결정하면 된다.”고 말했다.이같은 입장 선회는 한나라당이 국정조사를 추진한다면 사실상 막을 방법이 없는 데다 반대하면 더욱 연루의혹을 사게 되고 또 이미 터진 만큼 시급히 매듭짓는 쪽이 낫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정 의원은 현대중공업이 2000년 6월 277억원을 현대아산에 출자형식으로 지원,대북 지원금에 포함된 게 아니냐는 의혹과 관련 “현대중공업이 계열 분리되면서 현대아산에 기부한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정 의원은 또 “주적 개념은 유지돼야 하며 북한의 삭제요구로 국방백서를 발간하지 않는 것은 옳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나 “국가보안법의 찬양고무죄는 유엔 인권위의권고를 수용,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이밖에 ▲대기업 출자총액제한 당분간 유지 ▲외국인 노동자 고용허가제 검토 ▲국방예산 GNP 대비 4%로 상향 ▲납북자 문제 북한에 인도적 의제로 요구 ▲공동학군제,교육정책특위 설치 등을 제시했다. 박정경기자 olive@
  • [국민의 정부 마무리 국정과제] (14)노동부

    ‘국민의 정부’가 추진해온 노동분야의 정책방향은 고용안정과 노사협력을 통한 기업경쟁력 확보 및 근로자의 삶의 질 향상이다. 노동부가 이번 정부 임기 말에 전력을 다해 추진중인 가장 중요한 과제는 ‘주5일제 근무제’의 법제화다.▲외국인노동자 제도 개선 ▲비정규직 근로자 보호 ▲실업자 해소 등도 매듭지어야 하는 역점사업들이다. ◆주5일제 법제화 주5일 근무제는 2000년 12월23일 노사가 근로시간을 국제적 수준으로 단축한다는 기본원칙에 합의한 이후 본격 추진됐다.그동안 노사정위원회를 통해 대부분의 쟁점사항에 대해 의견접근을 이뤘으나,임금보전과 연차휴가 가산일수에 대한 이견으로 지난 7월22일 노사정위원회가 결렬돼 정부가 단독입법을 추진하게 됐다. 노동부는 ▲주당 근로시간을 44시간에서 40시간으로 단축 ▲토요휴무 실시▲월차휴가 폐지 ▲연차휴가 2년당 1일씩 부가 ▲생리휴가 무급화 ▲휴가 미사용시 수당지급의무 면제 등을 골자로 한 근로기준법 개정안을 마련,지난 9∼19일 입법예고했다. 그러나 일요무급화 방안은 재계의 의견을 반영하는 산업자원부 등 관계부처장관회의에서 아직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더욱이 경영계나 노동계 모두 개정안 내용이 자신들에게 불리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개정안은 다음달 4일 차관회의와 8일 국무회의를 거쳐 대통령 재가 후 국회에 제출될 예정이다. 국회통과 전망도 불투명하다.연말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한나라당이나 민주당 모두 주5일제 법제화의 공을 서로 차지하려고 하기 때문이다.특히 한나라당은 이번 정부 임기내에 법제화를 반대하고 있다. 노동부는 입법 추진을 미룰 경우 노사관계가 불안정해지고,현재의 불합리한 휴일·휴가제도를 그대로 둔 채 주5일제가 확산되면 기업경영에 부담이 된다며 입법을 적극 추진하고 있지만 결실을 거두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외국인근로자 제도 개선 정부는 관계부처 협의를 거쳐 지난 7월15일 ‘외국인력제도 개선방안’을 마련,11월부터 시행할 예정이다.총정원관리제를 도입,연수생을 8만 5000명에서 14만 5000명으로 늘리고 서비스업부문에 해외국적 동포를 대상으로 취업활동을 허가하는 취업관리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하지만 현행 연수생제도로는 외국인 근로자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는데 한계가 있다는 지적에 따라 고용허가제 등 근본적인 개선책을 마련하느라 고심하고 있다. ◆비정규직 근로자 및 실업자 대책 비정규직이 계속 늘어나고 있는 추세인 만큼 비정규직 권익보호를 위한 감독강화,사회보험누락 해소,능력개발 기회 확대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한다. 실업률 감소에도 불구하고 청년 및 장기실업자 비중은 아직도 높은 실정이기 때문에 청소년 직장체험 프로그램,장기실업자 고용촉진장려금 제도 등의 내실화를 기해야 하는 것도 숙제다. 김용수기자 dragon@
  • 中동포 한강공원서 ‘추석잔치’

    “한국에서 보내는 마지막 추석이 될지도 몰라 착잡한 심정입니다.” 추석 연휴 마지막날인 22일 국내 중국동포 1만여명은 서울 한강시민공원 여의도지구에 모여 서로를 위로하며 따뜻한 시간을 가졌다. 그러나 불법체류 외국인을 내년 3월까지 강제 출국시키기로 결정한 정부 방침이 마음에 걸리는 듯 불법체류중인 대다수 참석자들의 표정이 밝지만은 않았다. 이날 참석자들은 서울조선족교회 등 관련 단체들이 마련한 ‘제4회 중국동포 추석대잔치’를 통해 명절을 함께 보내며 불법체류자의 설움을 달래는 듯했다. 곳곳에서 연날리기와 그네타기,널뛰기,씨름 등 민속놀이가 벌어졌으며 송편 등 전통음식도 나눠 먹었다.한국방송의 ‘중국동포와 함께 하는 전국 노래자랑’ 무대에 오른 같은 불법체류자들의 노래 장단에 맞춰 손뼉을 치며 어깨춤을 추기도 했다. 조선족교회 최황규 목사는 “매년 행사를 치렀지만,중국동포들에게는 오늘이 한국에서의 마지막 추석 잔치가 될지 모른다.”면서 “중국 동포들이 새로운 희망을 갖고 어려움을 극복해 나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권병현 재외동포재단 이사장과 한승헌 사회복지공동모금 대표,서경석 목사등도 자리를 함께 하며 이들을 위로했다.참석자들은 한결같이 “현실적인 문제를 고려하지 않고 불법체류자를 강제로 출국시키는 정부의 외국인력제도를 개선하고,고용허가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날 행사에 참가한 대다수 중국 동포들은 태풍 ‘루사’로 수해를 입은 수재민들을 위해 즉석 모금행사를 벌이는 끈끈한 민족애를 과시했다. 황장석기자 surono@
  • 中 미사일 수출통제 강화

    중국이 미사일 수출 통제를 강화하는 규정을 25일 발표했다. 신화통신 보도에 따르면 주룽지(朱鎔基) 국무원 총리가 24개 조항으로 구성된 ‘미사일 및 미사일 관련 품목·기술의 수출 통제에 관한 규정’에 서명했으며 이 규정이 지난 22일부터 발효됐다고 전했다. 통신은 “중국은 미사일 및 미사일 관련 품목·기술의 수출에 관한 허가제를 시행할 것”이라면서 “허가를 받지 않으면 어떤 집단이나 개인도 미사일 및 미사일 관련 품목·기술 등을 수출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쿵취안(孔泉) 외교부 대변인은 “미사일 수출 통제 규정 발표는 중국의 비확산 정책을 강화하는 중요한 조치”라고 높이 평가했다.쿵 대변인은 이어“중국은 국제사회의 비확산 노력에 적극적인 역할을 계속 수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의 미사일 수출 통제 규정 발표는 25일 리처드 아미티지 미국 국무부부장관의 중국 방문에 맞춰 이뤄진 것으로 미국은 오래 전부터 중국에 대해 미사일 수출 통제를 요구해 왔다.특히 중국은 2000년 11월 미사일 기술 통제체제(MTCR)의제약을 받는 미사일 부품 및 기술의 수출을 중단키로 약속해 놓고도,미사일 기술을 확산시키고 있다고 미국은 줄곧 비난해 왔다. 이같은 정황을 들어 파이낸셜타임스 등 외신들은 중국의 이번 발표를 선뜻 신뢰하지 못하는 분위기다.외신들은 중국의 이번 미사일 통제 조치는 오는 10월26일 미국 텍사스주 크로퍼드 목장에서 열리는 장쩌민(江澤民) 중국 국가주석과 조지 W 부시 미국대통령의 정상회담에 대비한 전략적 성격이 짙다고 분석하고 있다.미국은 지난달 19일 이란 등 중동지역에 생화학물질 등을 판매한 중국기업 9곳에 제재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으며,지난해 9월에는 파키스탄에 미사일 부품을 수출한 중국 기업 1곳에 제재조치를 취한 바 있다. 김상연기자
  • MBC·SBS 프로 2편 평등·인권방송 디딤돌 대상

    MBC ‘뉴스데스크-외국인 노동자 시리즈’와 SBS ‘그것이 알고 싶다-노예성매매의 굴레’ 등 2편이 한국여성단체연합이 수여하는 제4회 평등·인권방송 디딤돌 대상을 공동수상했다. ‘외국인 노동자 시리즈’는 인권의 사각지대에서 고통받는 외국인 노동자들의 참혹상을 알려 고용허가제 등 제도적 개선방안을 제기했으며 ‘노예 성매매의 굴레’는 성매매 여성들의 인권유린현장을 고발,사회적 관심을 환기시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KBS ‘일요스페셜-탈레반 붕괴 100일,부르카를 벗는 아프간 여인들’과 MBC 특집극 난 ‘왜 아빠랑 성이 달라?’는 디딤돌을 수상했다. 반면 KBS2 ‘개그 콘서트-봉숭아 학당,엽기적인 그녀,연인들’과 KBS2 ‘서세원 쇼’는 남녀관계를 왜곡하고,외모지상주의를 부추긴다는 이유로 평등·인권방송 걸림돌로 선정됐다.
  • ‘사이버 38선’ 무너진다, 北 개방 물결타고 접촉 활발

    “북한 부인들도 바가지를 긁나요?”“긁고 말고요.남편이 왼땅을 볼까봐서(다른 여자에게 한눈을 팔까봐서)….ㅋㅋㅋ.우리 아내는 괜찮아요.” 지난달 5일 남한의 한 잡지사 기자가 북한 프로그래머 백학민(34)씨와 나눈 인터넷 채팅 내용의 일부다.남북의 네티즌이 처음으로 대화를 나누는 순간이었다. 남북간 화해와 개방의 물결을 타고 사이버 공간에서 ‘38선’이 무너지고 있다. 지난 5월 평양 시내 문수네거리에 북한의 첫 PC방이 문을 연 데 이어 남북이 합작한 각종 인터넷 사이트가 인기를 끌면서 남북 네티즌간 교류와 접촉이 활발해지고 있다.북한이 오는 10월 주민들에게 인터넷을 전면 개방할 것으로 알려진 데다 8·15 민족통일대회에 이어 9월29일 개막될 부산아시안게임에 북한 선수·응원단이 대거 참여할 예정이어서 사이버 공간의 훈풍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네티즌들은 “사이버 공간의 벽이 무너지면서 오프라인의 통일 여건도 무르익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북한은 최근 남한의 IT회사와 합작,바둑·카지노·복권 등의 사이트를개설했다.노동신문 등 종전 북한의 사이트가 정치 선전에 치우친 반면,최근 사이트들은 개방 분위기를 반영하듯 유료 회원제로 운영되고 있다. 지난 15일 북한이 개설한 바둑 사이트(www.koryobaduk.com)는 전문 기사를 초청,매일 1차례 이상 회원과의 대국을 주선한다.회원과 기사가 채팅을 할수도 있다. 최근 문을 연 북한의 카지노 사이트(www.dkcasino.com)에는 2600여명이 회원으로 등록했다.‘세계에서 가입비가 가장 저렴한 카지노’라고 홍보하며,한국어는 물론 중국어·일본어·영어 서비스까지 제공한다.남한측 사이트 운영자는 “회원 가운데 남한 사람이 많지만,일부 북한 주민들도 이용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사이버 열기가 확산되면서 북한은 복권 사이트(www.dklotto.com),조선관광사이트(www.travel.dprkorea.com/korean/) 등을 속속 개설하고 있다.최근에는 6·15 공동선언 2주년 특집사이트(www.korean.dprkorea.com/special/615/)를 만들어 화해 분위기를 인터넷으로 옮겨놓았다. 남북 합작인 조선복권합영회사가 차린 평양의 PC방은 평양주재 외교관이나 서방의 방북단은 물론 일부 평양 주민도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이 회사의 남측 파트너인 ㈜훈넷 관계자는 “‘펜티엄 4급’컴퓨터 10대를 이용,자유롭게 사이버 공간을 항해할 수 있다.”면서 “한글소프트웨어를 비롯,언어별·국가별 윈도까지 갖춰져 있어 사용하는 데 어려움이 없고,이용자제한도 없다.”고 전했다. 북한발(發) 인터넷 바람에 화답하듯 남한 네티즌들은 최근 북한 연예인 팬클럽을 처음으로 결성했다.8·15 민족통일대회 때 방문,빼어난 미모로 주목받았던 북한예술단원 조명애씨가 주인공.‘조명애 팬클럽’(cafe.daum.net/cma1004)에는 개설 1주일 만에 6000여명의 네티즌이 회원으로 가입했다. 그러나 사이버 공간의 남북간 교류에도 법적 제약이 따른다.통일부는 북한주민과 채팅을 하려면 사전 접촉승인을 받아야 하고,접촉 내용도 보고해야한다는 입장이다. 통일부 관계자는 “남한 사람이 많이 가입한 일부 사이트에서 탈법행위가 있는지를 주시하고 있다.”고 경고했다.국가정보원측은 “규제 기준이 명확하진않지만 ‘이적 의도’가 중요한 잣대”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일부 네티즌은 당국의 태도가 너무 경직돼 있다며 시대 분위기에 걸맞게 북한 인터넷 이용 기준을 마련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통일부 홈페이지 게시판에서 백승호씨는 “친선 바둑조차 막으려는 것은 네티즌의 통일 열망을 무시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네티즌 강학석씨도 “오는 10월 북한에 인터넷이 개방되면 통일부의 사전허가제는 별다른 의미를 갖지 못할 것”이라며 유연하게 대응해줄 것을 호소했다. 수원대 신문방송학과 박종수 교수는 “인터넷을 통한 민간교류는 북한 개방을 앞당기는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면서 “모호한 이적성 문제를 빌미로 인터넷에서마저 냉전의 장벽을 쌓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창구 유영규기자 whoami@
  • [열린세상] 이주노동자를 동등한 이웃으로

    영화 ‘아미스타드’를 보면 수많은 아프리카 원주민이 노예 상인들에 의해 강제로 팔려나가는 모습이 아주 생생하다.17세기 들어 아메리카 대륙에 농장이나 광산이 개발되기 시작하면서 값싼 노동력이 대규모로 필요했기 때문이다.노예를 실어 나르던 큰 배에는 사람들이 마치 나무토막처럼 차곡차곡 쌓여 운반되었고 혹시 병든 자는 바다에 내동댕이쳐졌다.육지에 내려서도 좋은 상품이 될 만한 자에게만 겨우 약간의 밥이 주어졌다.이 영화의 교훈은,돈의 패러다임이 삶의 패러다임을 파괴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와 꼭같은 현실이 바로 지금 ‘우리의’ 위대한 ‘대∼한민국’에서도 벌어지고 있다.그 대표적 예가 다른 나라에서 온 이주노동자들이다. 하나: 중국인 허씨는 현지법인 연수생으로 와서 공장에서 프레스 작업을 했다.기계에 이상이 있는 것 같아 상사에게 말했으나 그는 아무 상관없으니 그냥 일하라고 했다.허씨는 작업을 계속했고 기계는 작업 도중 이상을 일으켰다.그로 인해 허씨는 두 손가락을 잃고 한 손가락은 현저한 장애를 보이는 사고를당하고 말았다. 둘: 네팔 노동자 둔씨는 돈을 벌기 위해 9년 전 한국에 왔다.그는 숱한 어려움에도 철문 코팅,식품 포장,농장 일,플라스틱 공장,전자 조립 등 다양한 일을 했다.그가 경험한 한국 회사와 정부는 이주노동자의 건강이나 산업안전,인간다운 노동조건에 대해 별로 관심이 없었다.둔씨가 몸이 아파 고통스러워 공장 일을 멈추고 병원에 가겠다고 하자 사장은 허락하지 않았다.그래도 억지로 병원에 가면 사장은 월급에서 하루 일당을 뺐다.철문 코팅 회사에서 일할 때는 아침 8시30분에 시작해서 하루종일 하고도 저녁 내내 일하고 새벽 1시나 2시까지 연장 근무를 했다.매일 그런 식으로 일하다가는 쓰러질 것같아 노동시간을 줄여달라고 건의했지만 묵살당했을 뿐 아니라 협박까지 당했다.맘에 안 들면 출입국관리소에 전화해서 강제 추방한다는 것이었다. 셋: 방글라데시에서 대학생이었던 꼬빌은 24세의 나이로 한국에 와 경기도 마석의 한 가구 공장에 취업했다.반장이던 한국인 노동자가 “야 임마,일어나봐.”라고 해서 “난 임마 아니에요.내 이름은 꼬빌이에요.”라 했다.그러자 반장이 “야 임마.”라 또 그랬다.그는 못 들은 척 했다.갑자기 주먹이 날아왔고 코피가 흘렀다.한국 동료들이 몰려들었고 사장과 부인도 달려왔다.부인은 “네가 잘못한 거야.미안하다 그래.”라 했다.그는 “나는 잘못한 게 아니야.나는 신고하겠어.”라 했다.이에 한국 동료들은 “너는 신고 못해.너는 불법체류자니까.”라고 ‘딱지’를 붙였다.월드컵을 성공적으로 개최하면서 위대한 한국을 온 세상에 알렸다고 좋아하던 때가 엊그제다. 그러나 위의 그림은 1990년대 이후 항상 존재하는 우리 자화상이다.돈벌이를 한답시고 또 한국 경제를 살린답시고 다른 나라 사람들을 ‘현대판 노예’로 부려먹는 일이 허다한 것은 우리 모두의 수치다.이제부터라도 바꾸어야 한다. 첫째,이주노동자는 단순한 생산 요소가 아니라 살아있는 사람이다.돈벌이수단이나 이방인이 아닌 이웃이나 친구로 대해야 한다.근본 시각이 바뀌어야 한다. 둘째,현재의 연수생 제도를 ‘땜질처방’할 것이 아니라 폐지해야 한다.부족한 인력 수급은 정부 공공기관이 담당하여 전 과정을 투명하게 해야 한다.또 고용주와 이주노동자에게 ‘그린카드’를 부여하여 상호간 자유 선택이 가능하게 해야 한다.이런 점에서 8월13일,국가인권위원회가 연수생제를 단계적으로 폐지하고 고용허가제를 도입하라고 권고한 것은 고무적이다. 셋째,외·내국인 사이의 차별을 지양하고 모두가 더불어 사는 ‘세계 시민’으로 거듭나기 위해서 언론과 교육 분야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발전시켜나가야 한다.우선,크레파스나 그림물감의 이름에서 ‘살색’이라는 것이 인종차별주의적 성격을 띤다고 해서 그 이름 바꾼 것은 매우 희망적이다.또 많은 사람들이 ‘외국인’ 노동자라는 말보다 ‘이주’노동자라는 말을 쓰는 것도 좋은 일이다.앞으로 모든 나라나 민족의 전통적 가치나 문화를 존중하면서도 보다 인간다운 삶을 위해 필요한 교류는 확대해야 한다.그래야 우리가 가진 이중의식,즉 선진국 사람에게는 온갖 아양을 떨면서도 후진국 사람에겐 경멸을 일삼는 모습을 올바로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 강수돌 고려대 교수 경영학
  • 외국인 산업연수제 폐지 권고, 인권위 “”고용허가제 도입을””

    국가인권위원회(위원장 김창국)는 13일 산업연수생제도를 단계적으로 폐지하고 고용허가제 도입을 검토하라는 등의 내용을 담은 정책 권고문을 국무총리실에 보냈다. 인권위는 권고문에서 “산업연수생제도는 심각한 인권침해를 유발,국제사회에 한국이 인권 탄압국가라는 부정적 이미지를 만들었다.”면서 “외국인 노동자의 복지와 노동3권 등을 보장하는 고용허가제 등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인권위는 또 지난 달 15일 정부가 서비스업 분야에 한정해 조선족 동포의취업을 허용키로 한 것과 관련,“제조업 인력의 이탈을 부추길 우려가 있으며,외국인 노동자들과의 형평성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며 재검토를 권고했다. 인권위는 모든 불법체류자를 내년 3월31일까지 전원 출국시키겠다는 정부의 방침에 대해서도 “단속과 검문검색 과정에서 심각한 인권침해가 예상된다.”면서 “이들이 한국경제에 기여한 점을 감안,한시적 사면조치를 통해 시간을 갖고 출국시키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이에 대해 산업자원부 관계자는 “국내 중소기업의 현실에 비추어 고용허가제 도입이 어렵다는 판단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이세영기자 sylee@
  • 불법체류 외국인 강제출국 재검토- 정부,보완책마련 착수

    정부는 외국인 불법체류 증가를 막기 위해 내년 3월까지 불법 체류중인 조선족 동포를 포함,외국인 노동자를 모두 자진 또는 강제 출국시키기로 했던방침을 재검토,보완대책 마련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김진표(金振杓) 국무조정실장은 지난 5일 정부중앙청사에서 서울 조선족교회 서경석(徐敬錫) 목사와 만난 자리에서 서 목사로부터 “내년 3월 일제 귀국토록 돼있는 조선족 불법체류자를 4년 범위 내에서 연차 출국토록 해달라.”는 건의를 받고 “현실성있는 보완대책 마련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한 것으로 7일 전해졌다. 정부가 이처럼 재검토에 나선 것은 내년 3월까지 불법체류 외국인을 전원귀국시키는 것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비판이 적지 않은 데다 외국노동자들이 “한국정부가 단속에 나서더라도 출국하지 않고 숨어 버리겠다.”며국내 사회단체들과 연대해 집회를 갖는 등 강력 반발하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한편 서 목사는 김 실장과의 면담에서 ▲민·관 합동 소청심사위 설치를 통해 재판중이거나 특수한 사정이 있는동포 구제조치 ▲조선족 취업범위를 여관업·건설업 등으로 확대 ▲고용허가제 1만 5500명 시험 실시 등을 건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광숙기자 bori@
  • 잠실·여의도·반포등 6개지구 고밀도 아파트 재건축 최고 2년간 제한

    잠실·여의도·반포·서빙고 등 서울시내 6개 고밀도 아파트 지구내에서의 재건축이 최고 2년간 제한된다. 서울시는 31일 “고밀 아파트지구의 개발 및 관리계획을 담은 지구개발기본계획을 바꾸기로 한 6개 지구에 대해 향후 최고 2년간 건축 허가를 제한한다.”고 밝혔다. 건축허가가 제한되는 곳은 송파구 잠실·신천동 일대 잠실지구(69만 5000㎡)와 영등포구 여의도지구(59만㎡),서초구 반포·잠원동 일대 반포지구(188만 8000㎡),서초동 서초지구(145만 2000㎡),강남구 역삼동 등지의 청담·도곡지구(50만 1000㎡),용산구 이촌·서빙고동 일대의 서빙고지구(81만 4000㎡)등이다.모두 6만가구가 거주하고 있다. 이들 지역은 1970년대에 지어졌으며 재건축 시점이 가까워짐에 따라 토지이용,교통처리,도시경관 등 개발기본계획을 도시 여건변화에 맞춰 새로 바꾸게 된다. 제한되는 건축허가 행위는 나대지 신축·재건축·증축이지만 나대지에서의 신축이나 증축은 여건상 불가능해 사실상 재건축만 제한된다. 현재 해당 자치구에서는 이 지구에 대해 건축허가를 제한하거나 제한하기로 한 상태다. 영등포구의 경우 여의도지구에 대해 지난 22일부터 2004년 7월21일까지 건축허가를 제한했다. 송파구와 강남구도 각각 잠실지구와 청담·도곡지구에 대해 8월중 건축허가제한 공고를 낼 예정이다. 서울시내 아파트 지구는 저밀도 5곳을 포함,모두 14곳 1256만㎡규모로 13만 4000여가구가 거주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개발기본계획을 변경한 저밀도 이외에 고밀도 지구도 모두 개발계획을 변경하게 된다.”면서 “올해 개발기본계획 변경에 들어간 6개지구에 대해 건축허가를 제한한 데 이어 내년에는 이수,가락,압구정,이촌,원효 등 5개 고밀도 아파트 지구도 건축제한을 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건물철거 허가제 도입 추진

    이르면 내년부터 단독주택 등 각종 건물을 철거하려면 기초자치단체의 허가를 받아야 할 전망이다.현재는 아파트 철거만 허가사항일 뿐 일반 주택이나 상가건물,다가구·다세대 주택은 신고만 하면 철거할 수 있게 돼 있다. 서울시는 23일 이같은 내용의 주택건설촉진법 개정을 건설교통부에 건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쾌적한 주거환경을 조성하는 한편 주택수명 극대화를 통해 자원 낭비를 해소하기 위해서다. 시 관계자는 “건축한 지 얼마되지 않았거나 상태가 양호함에도 불구하고 건물을 헐고 다가구나 다세대주택으로 신축하는 등의 사례가 빈번한 실정이어서 개선이 필요하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시는 철거대상 건축물에 ‘멸실허가제’를 도입,건축연도가 일정 수준 이상이 됐거나 건물상태에 이상이 있는 경우에만 건물 철거를 허가해 주는 등의 방안을 검토 중이다. 시는 이와 함께 중·소규모 주택의 올바른 관리를 위해 상·하수도와 난방·전기 등 주요 시설물 개·보수에 필요한 설계도면 비치 등을 의무화할 예정이다.건물의 상태 유지 및 저밀도·저층 건축을 유도할 수 있는 장려책이나 대가족 거주 가구를 우대하는 시책 개발도 검토하고 있다. 시는 8월까지 관계부서 등의 의견 수렴을 거쳐 10월까지 개선방안을 마련한 뒤 11월중 주택건설촉진법 등 관계법령 개정을 건설교통부 등에 건의할 계획이다. 그러나 건축물 철거 허가제가 사유재산권을 침해한다는 등을 이유로 시민들의 적지 않은 반발이 예상된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시론] ‘산업연수제도 확대’ 철회를

    열대야를 씻어낼 정부의 외국인노동자 개선정책을 기대하고 있었다.그러나 정부의 산업기술연수제도의 확대·강화 발표는 오히려 짜증과 불쾌지수만 더해주고 말았다. 정책당국과 시민사회단체,언론의 연수제도 개선 요구와 중소기업의 객관적 현실까지 무시한 이번 ‘당나귀 정책’은 강한 저항을 받을 것이 자명하다.따라서 외국인노동자에 대한 철저한 배타성과 통제 강화 의도를 가진 정부의 산업기술연수제도 확대 정책은 당장 철회돼야 한다.정부의 속셈이 무엇인지 강한 의문을 갖지 않을 수 없다. 산업기술연수제도는 편법이다.산업기술연수생은 근로자의 신분으로 인정돼야 한다는 대법원 판례도 수 차례에 걸쳐 나왔다. 정부가 외국인 노동자를 근로자 신분이 아닌 산업기술연수생의 신분으로 계속 옭아매는 정책을 유지하는 까닭을 이해할 수 없다.표면적으로는 중국 동포 등에게 서비스업으로의 취업을 개방한다고 하지만,이는 현실을 인정하는 수준에 지나지 않는다.오히려 규제와 통제를 통해 단속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로 여겨진다. 현재 자진신고를 마친 26만여명의 외국인노동자를 강제 출국시키고 산업연수생 13만여명으로 부족인력의 빈자리를 채우겠다고 하지만 설득력이 떨어진다.오히려 이번 정책안은 돈과 권력의 ‘입맞춤’이라는 강한 의혹을 갖게한다. 불법체류자 문제는 연수제도의 개선을 통해서 근본적으로 해결해야 한다. 산업기술연수제도를 도입한 일본과 한국의 불법체류자는 각각 연수생의 42.2%와 77.4%에 이른다.연수제도가 아닌 다른 제도를 도입한 나라에서 불법체류자의 수는 대만 7.4%,싱가포르 3.2%,독일 6.5%로서 10% 이내인 것을 감안하면 법 제도를 개선할 필요성은 더욱 자명해진다. 기업과 외국인노동자에 대한 강제적 수단으로 모든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것은 분명 문제가 있다. 산업기술연수제도의 폐지를 반대하고 있는 중소기업의 주장 역시 설득력이 없다.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는 제도개선이 이뤄지면 퇴직금,임금상승 등으로 비용이 증가한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연수생에게도 퇴직금을 지불해야 한다.”는 대법원의 판결에 따라 중소기협에서도 이미 퇴직금제를 준비하고 있다.또 외국의 경우 이주노동자의 임금이 자국민 노동자 임금의 80% 수준임을 감안하면 임금 상승에 따른 비용증가 주장은 설득력이 없다. 지난달 한국노동연구원의 조사에 따르면 중소기업인 54.2%,외국인 노동자 82.5%가 “고용허가제가 실시되면 송출과 관리가 나아질 것”이라고 답했다.특히 외국인 노동자 73%는 “불법취업을 하지 않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오히려 중소기협이 인력송출 관련 비리의 온상이 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중소기협은 외국인 산업연수생을 연수업체에 배정하면서 6000명을 은밀히 들여왔다.송출업체로부터 필리핀인 93명을 불법 입국시켜주는 대가로 9000만원을 수수하는 등 비리가 끊이지 않고 있다. 중소기협이 기업의 생산 활동이 아닌 산업연수생제도를 통해 99년 거둔 수입이 89억원에 이른다.인력부족 현상을 채우기 위해 시작된 산업기술연수제도가 ‘현대판 노예시장’ 같은 인력장사로 바뀌어 버린 것이다. 거듭 강조하지만 산업기술연수제도는 폐지해야 하고 법과 제도의 개선을 통해 외국인 노동자도 인간의 존엄성을 회복토록 해야 한다. 외국인노동자는 근로자이지,불이익을 감수하며 일만 해야 하는 노예시장의‘상품’이 아니다. 이들의 권리를 확보하는 방향으로 법과 제도를 개선해야 무더위를 식힐 수 있을 것 같다. 박천응 목사·안산외국인노동자센터 소장
  • 전통주 제조업 신고제 전환

    약주·청주·과실주 등 전통주 제조업을 현행 허가제에서 신고제로 전환하는 방안이 추진된다.또 1회 5병으로 제한돼 있는 전통주 우편판매 한도를 대폭 늘리는 방안도 강구된다. 국내 전체 술 소비량 가운데 0.3%에 불과한 전통주의 비중을 대폭 늘려 농가소득을 높이고 도시자본이 농촌으로 들어올 수 있는 유인책을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농림부 관계자는 18일 “전통주 산업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현행 사업면허제의 신고제 전환 등 대폭적인 규제완화가 필요하다.”면서 “조만간 재정경제부·국세청 등 관계부처와 주세법 개정 논의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규제완화 추진 배경과 관련 “전통식품 산업 가운데 생산·시장·유통 등의 측면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전통주 제조업을 키울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현행 주세법은 ‘민속주’(문화재로 지정돼 있거나 농림부장관 등이 명인으로 추천한 사람이 만드는 술)와 ‘농민주’(민속주에 속하지 않는 일반농가제조 술) 등 전통주의 제조면허를 농림부장관·문화재청장 등의 추천이나 제조희망자의 직접신청 등을 받아 국세청장이 내주게 돼 있다.이것을 농가가일정 시설기준만 충족하면 자율적으로 생산·판매하고 국세청 등 당국에 신고만 하면 되도록 바꾸겠다는 것이 농림부의 계획이다. 현재 국세청에는 민속주 제조업체 50여개,농민주 제조업체 90여개가 등록돼 있다.이들은 크게 발효주와 증류주로 구분돼 있으며 발효주는 다시 약주·청주·과실주,증류주는 안동소주·문배주·이강주·포도주·왕주·홍주 등으로 각각 세분된다. 농림부는 또 현재 1회 5병 이하로 돼 있는 전통주의 우편판매 수량을 대폭 늘리는 방안도 추진키로 했다.농림부 관계자는 “다른 술과 달리 전통주에 대해서는 주류도매점을 통하지 않고 생산자가 직접 소비자에게 팔수 있는 길이 열려 있지만 통신판매 수량이 제한돼 있어 큰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또 현행 탁주 5%(제조장 출고가격 대비),발효주 30%,증류주 72% 등으로 돼 있는 주세율도 장기적으로 낮추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이에대해 주세법을 다루고 있는 재정경제부는 “농림부의 요청이있으면 협의에 들어가겠지만 이미 전통주에 대한 규제가 대폭 완화돼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추가조치를 취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이어서 앞으로 진통이 예상된다.국세청 관계자도 “다른 국산주류 및 외국산 주류와 형평성 등에 문제가 생길 수 있어 신중하게 접근할 문제”라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
  • [사설] 외국인 노동자 땜질처방 안돼

    정부가 17일 내놓은 ‘외국인력제도 개선방안’은 날로 심각해지는 불법체류 노동자 문제를 해결하면서 산업현장과 서비스업체의 인력난을 덜겠다는 의도인 것 같다.IMF 직후 한때 주춤했던 불법체류 외국인 노동자는 지난 3월말 현재 전체 외국인 노동자의 78.9%인 26만 6000여명에 이를 정도로 급증하고 있으나 여전히 정부 관리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정부로서는 외국인 노동자의 산업현장 이탈을 최대한 막고 필요한 부문에 인력을 공급하겠다는 목적으로 이같은 개선안을 강구한 것으로 판단된다. 하지만 정부의 대책은 기대와는 달리 별다른 실효를 거두지 못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지난 3∼5월 자진신고한 불법체류자 25만 6000명을 내년 3월 말까지 전원 출국시킨 뒤 정부가 책정한 부문별 필요인력을 산업연수생 형태로 충당한다는 발상은 현실을 감안하지 않은 탁상행정의 표본이다.거액의 커미션을 물고 입국한 외국인 노동자들이 순순히 자진 출국할 리도 없고,어느 정도 숙련된 외국인 노동자를 신규 인력으로 대체하라고 하면 고용업체들로서도반길 리가 없다.정부대책처럼 외국인 연수생의 관리를 송출국가와 고용업체에 맡길 경우 이탈방지 보증금만 올리고 고용업체의 여권압류 등 인권유린행위를 조장하는 부작용만 키울 가능성도 있다.특히 연수생 도입 규모 확대는 중소·영세사업장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의 근로조건을 악화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 따라서 우리는 대다수의 선진국처럼 외국인 노동자 문제를 ‘고용허가제’로 풀 것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외국인 노동자의 입국은 송출국가와 고용업체가 아닌 국가가 관리해야 한다고 본다.게다가 고용허가제 도입은 이 정부의 공약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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