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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선족3234명 “15일까지 자진출국”

    서울 조선족교회는 오는 15일 정부의 자진출국 시한을 앞두고 3234명의 중국동포가 자진 출국하기로 했다고 4일 밝혔다. 중국동포 1500여명은 이날 오후 서울 구로구 조선족교회 앞에서 귀국결의대회를 갖고 체불임금이나 전세 보증금 문제 해결에 정부가 나설 것을 촉구했다. 조선족교회는 출국을 원하는 중국동포들의 명단을 5일까지 추가 접수해 정부에 전달하고 6개월 뒤 고용허가제에 따른 재입국 보장을 요구할 방침이다. 이 교회 이은규 목사는 “5일부터 각자 비행기나 배편으로 중국으로 돌아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안동환기자 sunstory@
  • 집시법 내년 어떻게 바뀌나/폭력·도심 교통장애 집회 금지

    교통을 심하게 방해하는 도심 과격시위 등을 제한하기 위한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함으로써 향후 시행령과 규칙 등의 제·개정 과정에서 논란이 가열될 전망이다. 경찰청은 30일 전날 국회에서 개정안이 통과됨에 따라,구체적인 시행령 및 시행규칙 제·개정 작업에 나섰다.이에 따라 내년 2월쯤부터는 새 집시법이 시행될 예정이다.아울러 집회·시위의 자유를 지나치게 제한하지 않도록 하라고 일선 경찰에 지침을 내려보내기로 했다. 그러나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과 인권운동사랑방 등 27개 시민·사회 단체는 이날 성명서를 내고 “집시법 개정안이 통과돼 헌법에서 금지하고 있는 집회·시위 허가제가 현실화됐다.”면서 “강력한 불복종 운동을 전개하겠다.”고 경찰의 움직임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시민·사회단체들은 다음주 헌법재판소에 집시법 개정안에 대해 위헌심판 청구를 할 예정이다. 경찰에 따르면 이번에 개정된 집시법은 우선 초·중·고교 주변 거주자나 미군시설을 포함한 군사시설 관리자가 시설 보호 요청을 하면 사안별로 집회·시위가 금지 또는 제한된다.또 서울 세종로와 태평로,한강로,퇴계로 등 전국 도로 95곳에서는 경찰서장이 행진을 금지할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집회 중 집단폭행,협박,방화 등이 발생하면 신고된 기간 가운데 남은 기간의 집회·시위를 금지할 수 있도록 했다.개정안은 이와 함께 위헌 결정이 내려진 ‘외교기관 100m 이내 집회 전면적 금지’ 조항에 대해 ▲외교기관·외교사절 숙소를 대상으로 하지 않고 ▲대규모 집회·시위로 확산될 우려가 없으며 ▲외교기관 업무가 없는 휴일에는 집회·시위를 허용하는 내용의 보완조치를 취했다. 장택동기자 taecks@
  • 사회 갈등현안 해결 가속도/관련기본법 제정, 시스템 구축

    정부의 사회적 갈등현안 해결에 가속도가 붙었다.지난 24일 사패산터널공사 재개결정에 힘입은 것이다. 이영탁 국무조정실장은 26일 ‘2003년도 사회갈등해결 추진실적 및 향후계획’을 발표했다.이에 따르면 부처간 갈등해결 시스템이 법적으로 마련됐지만 정부와 민간의 사회갈등에 보다 체계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갈등해결기본법’을 제정키로 하는 등 관련 법제를 정비하는 한편 갈등 유형별 예방 프로그램과 해결 매뉴얼을 마련하기로 했다. 또 올해 현안이 됐던 사회갈등과제 24개중 ▲외국인고용허가제 도입 등 6개는 완료 ▲사패산 터널 건설과 새만금 간척사업 추진 등 11개는 일단락되거나 처리방침을 정한 것으로 분류했다.그러나 ▲위도 원전수거물센터 관리시설 마련 ▲한탄강댐 건설 ▲퇴직연금문제 ▲평택항 및 부산항 항만명칭 변경 등 5개는 지속적 해결추진 과제로 남아 있다.또 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체결과 교육행정정보화시스템(NEIS)구축 등 2개는 연내 마무리 과제로 제시됐다. 원전수거물 관리시설의 경우 내년 1월중으로 추가 유치신청과 관련한 공고안을 마련하는 등 입지 선정 절차를 차질없이 진행시키기로 했다. 조현석기자 hyun68@
  • 재건축개발이익 환수 추진/부동산공개념委, 내년중 도입 검토

    주택거래신고제 등을 포함한 부동산 1단계 대책과 관계없이 재건축개발이익 환수 방안이 추진된다. 주택거래허가제는 1단계 대책이 효과가 없을 경우에 도입된다. 부동산공개념검토위원회 김정호(KDI 교수) 위원장은 24일 “건설교통부 회의실에서 2차 회의를 열고 2단계 대책을 집중 논의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김 위원장은 “재건축개발이익 환수제는 1단계 대책과 관계없이 시행해야 한다는 의견이 대부분이었다.”면서 “그러나 시행시기나 방법은 더 논의를 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재건축개발이익 환수제가 내년 중 도입될 전망이다. 재건축 단지의 개발이익 환수방법으로는 착공시점과 완공시점의 개발이익분에 대해 일정 정도의 부담금을 물리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은 “내년 3월 도입될 예정인 주택거래신고제가 효과가 없으면 주택거래허가제도를 도입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일부 반대의견이 있기는 하지만 필요할 경우 위헌소지를 최소화하는 범위에서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토지거래허가제와 관련해서는 도시지역과 비도시지역으로 구분한 뒤 도시지역은 투기가 많이 발생하는 녹지지역을 중심으로,비도시지역은 논·밭·임야 등으로 세분해 적용하는 것이 합리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류찬희기자 chani@
  • [폴리시 메이커]권기섭 노동부 외국인력 정책과장

    “외국인 근로자 정책은 인권문제와 국내 노동시장의 양면을 고려하는 균형된 시각이 필요합니다.” 외국인 고용허가제 입법을 계기로 최근 노동부에 신설된 외국인력정책과 초대 과장으로 임명된 권기섭(權基燮·34·행시 36회) 과장은 고용허가제의 산파나 다름없다. 지난해 12월부터 한시적 기구였던 외국인고용대책단 단장을 맡아 노동부의 10년 숙원인 고용허가제 법안의 국회 통과에 크게 기여했다. 또 지난 9∼10월 불법체류자에 대해 합법적인 체류자격을 가질 수 있도록 길을 터 19만명이 혜택을 봤다. 요즘에는 내년 8월 고용허가제의 본격 시행을 앞두고 시행령 입법예고 등 막바지 작업에 한창이다. “고용허가제만큼 이해집단의 첨예한 대립이 있었던 법안도 드물 겁니다.재계를 중심으로 입법과정에서 강력한 반대가 있었고,임금상승 등 고용허가제 도입에 대한 일부 사업주들의 편견으로 상황이 무척 어려웠습니다.” 기존의 산업연수생 제도를 대체하는 고용허가제는 내국인을 구하지 못한 중소기업 사업주에게 외국인력 고용을 합법적으로 허용하는 제도이다.기존 산업연수생제가 인권침해 등 문제점을 드러내자 보완책으로 마련됐다. 권 과장은 “고용허가제 도입을 계기로 송출비리가 최소화되고 외국인근로자의 임금수준도 그들의 생산성에 따라 적절하게 조절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우리나라의 외국인력 정책은 수요자인 사업주 관점에서만 논의돼 내국인 고용기회 침해나 외국인 정주(定住)화,외국인 사회보장 등 사회비용적 측면에서는 검토가 부족한 게 사실이다. 권 과장은 “이제 정부에 외국인력 관련 부서도 생겼고 관련 법안도 마련되는 등 합법적인 외국인력 제도 도입의 바탕이 마련됐다.”면서 “내국인 고용상황을 면밀히 살펴가면서 장기적인 안목으로 외국인력 정책을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권 과장이 외국인력 정책을 추진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부분은 불법체류 외국인에 대한 우리 사회의 지나친 온정주의다. “불법체류자의 항의와 집단행동은 우리나라의 법과 정부에 대한 경시 풍조에서 비롯된 것입니다.또 정부 정책에 협조해 자진 출국한 3만명의 외국인 근로자를 웃음거리로 만드는 행위입니다.‘코리안 드림’을 이뤘으면 귀국해야 합니다.그래야 다른 사람에게도 기회가 올 수 있죠.”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권 과장은 2001년 미국 뉴욕주립대 경영학 석사를 받았으며 주로 외국인 고용정책 관련 업무를 맡아왔다. 김용수기자 dragon@
  • 임금 체불하면 외국인 고용 못해

    내년 8월17일부터 외국인 고용허가제가 시행되더라도 의도적으로 내국인 채용을 2회 이상 거부하거나 임금을 체불한 사업주는 외국인을 고용할 수 없게 된다.노동부는 8일 이같은 내용의 외국인고용법 시행령 및 시행규칙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안에 따르면 외국인 고용을 원하는 사업주는 1개월간 내국인 구인노력을 해야 하고,의도적으로 내국인 채용을 2회 이상 거부하면 안된다.또 인력부족확인서 발급일 3개월 전부터 내국인을 구조조정하거나 6개월 전부터 임금체불로 검찰에 송치된 사실이 있으면 외국인 고용허가가 주어지지 않는다. 외국인 고용을 원하는 사업주는 고용보험·산재보험에 가입해야 한다.외국인 근로자는 취업기간 3년 동안 사업장 이동이 3회로 제한된다.그러나 사업장의 휴·폐업 등 외국인 근로자의 귀책사유 없이 3회를 이동한 경우에 한해 1회 허용키로 했다. 김용수기자 dragon@
  • 서울 가리봉동 조선족타운 르포/ 中동포 대거 빠져나가 상가 곳곳 문닫아 인적없는 ‘유령도시’로

    8일부터 불법체류 외국인 노동자에 대한 정부의 2차 합동단속이 시작되는 가운데 서울 구로구 가리봉동 ‘조선족 타운’에 ‘연쇄 도산’ 한파가 매섭게 몰아치고 있다. 지난달 17일 1차 단속 이후 중국 동포가 썰물처럼 빠져나간 뒤 상점들이 영업 부진으로 문을 닫고,그 여파로 물품을 대주던 식료품점과 수입업자도 연쇄적으로 도산하고 있는 것이다. 상인들은 법무부 단속 직원들과 생존권 대책 마련 간담회를 갖는 등 자구책 마련에 나서고 있지만 마땅한 대책이 없어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 ●연쇄 도산 비상 7일 오후 가리봉동 ‘조선족 타운’은 ‘유령 도시’를 연상시켰다.붉은색 중국어 간판이 즐비한 500여m의 거리에는 주말인데도 인적을 거의 찾아보기 힘들었다.거리 곳곳에서는 셔터를 내린 중국 상점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인근 가리봉 시장은 상인들의 한숨과 푸념으로 가득찼다.부동산중개업소에는 매물정보 쪽지만 잔뜩 나붙어 있었다. 가리봉 상인협회에 따르면 단속 이전 이곳에는 3만여명의 중국 동포가 북적거리며 하루 평균 3억∼4억원의 돈을 소비,이 지역 상권을 먹여 살렸다.그러나 지금은 하루에 수천만원 정도만이 유입되는 것으로 추정돼 심각한 생존 위기를 맞고 있다.상인협회 김용인 회장은 “중국동포가 한꺼번에 사라진 뒤 250여개의 상점 중 20여곳이 영업 부진으로 문을 닫은 상태”라고 말했다. ●매출 평소 20%이하로 떨어져 중국음식점 ‘삼팔교자관’을 운영하는 강용근(46)씨는 “단속 이전에는 하루 평균 180여만원의 매상을 올렸는데 지금은 하루 4만∼5만원도 어려워 차라리 문을 닫는 게 낫다.”고 말했다. 중국음식점 ‘신요’ 김모(44·여) 사장도 “당장이라도 문을 닫고 때려치우고 싶지만,누가 이 상황에서 인수하겠느냐.”고 하소연했다.3개월 전 8000만원의 빚을 내 중국식료품점을 열었다는 이광수(48)씨는 “중국식당들의 주문이 없어 매출이 평소의 20% 이하로 떨어져 이자도 갚지 못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상인들 발 동동,법무부 “법대로” 지난 5일 오후 가리봉동 ‘동포사랑교회’에서는 이 지역 상인 80여명과 법무부 서울출입국관리소 문화춘 조사3과장간의 간담회가 열렸다. 상인들은 생존권 대책 마련과 함께 마구잡이 단속에 항의했지만,법무당국은 “법대로 할 수밖에 없다.”며 물러서지 않았다.중국 동포 아내와 함께 중국식 꼬치구이전문점 ‘풍무뀀점’을 운영하는 국옥현(44)씨는 “1차 단속 이후 매출이 평소 10%도 되지 않아 중국의 장인·장모로부터 오히려 용돈을 받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다른 상인 김모(47)씨는 “기준 없는 단속으로 합법적인 외국인등록증을 가진 중국 동포들마저 이 거리를 떠나고 있다.”면서 “실적을 올리기 위해 관할 경찰서가 아닌 다른 지역 경찰까지 찾아와서 단속을 하는 것이 말이 되느냐.”고 항의했다. 이에 대해 문 과장은 “고용허가제 시행으로 합법적인 중국 동포가 들어오는 내년 8월까지 참고 기다리면 상권이 활기를 되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표 기자 tomcat@
  • 천왕동 그린벨트 내년초 해제

    구로구 천왕동 일대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이 내년 2∼3월쯤 해제돼 2006년까지 공공주택 3850가구가 들어설 전망이다.전체 가구의 50% 이상은 임대주택으로 지어진다. 서울시는 최근 건설교통부가 천왕동 27 일대 14만 6700여평을 ‘시급한 지역현안사업’ 대상지로 인정함에 따라 3일 이 일대에 대한 개발제한구역 해제 결정 공람공고를 냈다. 시는 오는 17일까지 주민의견 수렴 및 시의회 의견 청취,시도시계획위원회 자문을 거쳐 건교부에 입안을 요청할 계획이다.담당부서인 시 도시계획과는 중앙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거쳐 이르면 내년 2∼3월쯤 건교부 장관이 개발제한구역 해제를 고시할 것으로 예상했다. 천왕동 일대가 개발제한구역에서 해제되면 시는 2006년까지 3850가구의 공공주택을 해당 부지에 건립할 계획이다.건교부 심의과정에서 용적률이 낮아지면서 당초 계획보다 628가구 줄어든 수치다. 서울시 권혁소 주택기획과장은 “용적률이 180%로 결정될 것을 예상해 4478가구를 지을 계획이었지만,지난달 중앙도시계획위원회에서 용적률을 160%로낮춰 가구 수가 줄었다.”고 설명했다.시는 전체 가구중 임대주택을 50% 이상 지을 계획이다. 앞서 지난 5월 시는 천왕동 일대와 노원구 노원마을,강동구 강일마을 등 3곳을 개발행위 허가제한지역으로 지정,건축이나 공작물 설치,경작 이외 목적의 토지 형질변경 등을 2년간 제한했다. 한편 노원마을에 대한 개발제한구역 해제 절차도 가속화되고 있다.시는 지난 10월 노원구 상계동 1200의 1 일대(노원마을) 3만 3000여평을 개발제한구역에서 해제한데 이어,이날 남은 개발제한구역인 상계동 1200의 3 일대 2800여평에 대해서도 해제 결정 공람공고를 냈다. 노원마을 일대에는 2006년까지 공공주택 3030가구가 들어설 예정이다.시는 노원마을에도 임대주택을 50% 이상 지을 방침이다. 황장석기자 surono@
  • 편집자에게/ “제도 시행앞서 합리적기준 마련해야”

    -‘불법체류 양산 노예문서’ 기사(대한매일 12월2일자 11면)를 읽고 지난 7월 고용허가제 실시를 골자로 한 ‘외국인근로자의 고용 등에 관한법률’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편법과 불법,인권유린으로 얼룩졌던 우리나라의 외국인력정책이 진일보하는 모습으로 나아가고 있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그러나 4년 이상 체류 외국인은 합법화 대상에서 제외되면서 자진출국기간이 끝난 지금에도 10만명 이상이 전국 각지에서 강제추방을 반대하며 농성을 하거나 단속을 피해 은신생활을 하고 있다.또 합법화된 18만여명의 외국인노동자들도 법률상 사업장이동 제한규정으로 인해 불리한 근로조건을 감수하거나 사업장을 이탈하여 다시 불법체류자로 전락하고 있다.외국인의 사업장변경에 대한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노동부 고용안정센터는 이러한 상황에서도 원칙적으로 사업장변경을 허용할 수 없고,사업주의 귀책사유가 있을 경우(임금체불 2개월이상 등)에만 제한적으로 사업장이동을 허용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고용허가제상 사업장이동 제한은 어쩔 수 없는 제도적 한계라 할지라도,노동부는 고용허가제의 대원칙은 ‘노동관계법의 전면적용과 외국인노동자의 보호’임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따라서 제도의 시행에 있어서 보다 탄력적이고 합리적인 기준을 마련해 또다시 외국인노동자에 대한 인권유린이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 우종억 ‘부천외국인노동자의 집’ 상담실장
  • 안산·칭다오 공단 투자환경 비교해보니/ 인건비 10배 땅값은 40배

    종업원 20명을 둔 국내 안산공단의 제조업체가 중국 칭다오기술개발구로 이전했을 때 토지 이용료를 뺀 월평균 절감액은 얼마나 될까. 월평균 인건비(안산공단 업체당 평균 고용인원 20명) 1800만원과 공업용수(업체당 평균 사용량 8114t) 60만원 등을 합쳐 총 1900여만원의 비용을 아낄 수 있다. 물론 토지 이용료는 별도다.안산공단의 업체당 토지구입액은 10억원(평당 200만원×500평)인 반면 칭다오기술개발구에서 같은 규모의 토지를 살 때는 2400만원 정도 들어간다. 한·중 제조업체의 경쟁력 격차가 얼마나 극심한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1일 안산공단(반월·시화공단)과 중국 칭다오기술개발구의 투자환경을 비교한 ‘한국 안산공단과 중국 칭다오공단 투자환경 비교’ 보고서를 발표했다. ●평당 토지구입비 200만원 대(對) 4만 8510원 전경련 보고서에 따르면 두 공단의 평균 임금 수준은 10배 이상의 차이가 났다.칭다오기술개발구는 생산직 근로자의 월임금이 7만∼11만 2000원인 반면 안산공단은 100만원선으로 조사됐다. 평당 토지구입비도 중국은 4만 8510원으로 안산공단의 평당 200만원보다 무려 40배 가까이 저렴했다.법인세도 한국이 27%인데 비해 중국은 15%로 2배 가까운 차이를 보였다. 공업용수도 안산공단이 t당 260원으로 칭다오기술개발구의 182원보다 1.5배 가량 비쌌다. ●눈에 보이지 않는 차이점 이런 단순 비교 외에 안산공단은 칭다오기술개발구보다 많은 약점을 지니고 있다. 우선 3D업종의 기피로 심각한 인력난을 꼽을 수 있다.안산공단은 전체 인원의 30%에 해당하는 4만 5000여명의 외국인 근로자를 채용하고 있다.외국인 고용허가제가 실시될 경우 10∼15%의 추가 임금 상승이 예상된다. 주5일 근무제 실시와 비정규직 퇴직연금제 등도 향후 인건비 부담을 더욱 가중시킬 전망이다.안산공단의 A제조업체는 임금이 2% 상승할 때 수출단가는 1.5%가량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특히 비철금속부문은 원재료 가격이 국제적으로 엇비슷해 원가 절감이 사실상 경쟁력을 좌우하고 있다.인건비가 싼 국가로 옮겨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여기에 이공계 기피현상과 정부의 각종 규제,강성 노조 등은 제조업체들에 암울한 미래를 던져주고 있다. 안산공단은 또 임대사업이 허용된 이후 투기성사업이 늘면서 제조업체들이 공단 입주를 꺼리고 있다.지난 8월까지 공장부지 임대사업이 지난해보다 6%가량 늘어났다. 반면 칭다오기술개발구는 매년 3만명의 고교인력 배출로 16만명의 취업가능 인력이 대기 중이다.노조가 없는 것도 강점이다. 특히 공무원에게는 총 투자금액의 1∼5%를 투자유치에 따른 인센티브로 지불하고 있다.공무원들이 외국기업 유치에 발벗고 나설 수밖에 없는 배경이다. 청도기술개발구는 현재 50여개 국가의 외국인투자자들이 입주해 있다.지난 5월까지 외자프로젝트 수는 1251개로 총투자금액은 43억달러에 이른다.반면 안산공단은 외자유치실적이 아예 없다.국내 대기업도 삼보컴퓨터 1개사에 불과하다. 그러나 안산공단의 이점도 있다.제품 가격에 ‘중국산 디스카운트’를 받지 않는다.현지 경영의 애로와 언어소통의 문제 등은 눈에 보이지 않는 장점이다. ●칭다오기술개발구는 칭다오기술개발구는 1984년 중국 최초로 설립된 14개 경제기술개발구 중의 하나다.서해안에 위치해 지리적으로 한국과 가장 가깝다. 중화학·농업·관광 등 6개의 기능구역으로 이뤄져 있다.면적은 총 220㎢로 인구는 32만명에 달한다.한국 기업 1300개사가 진출해 있다. 김경두기자 golders@
  • 외국인근로자 사업장이동 3회로 제한 규정/ 불법체류 양산 ‘노예문서’

    4년 미만 국내 체류 외국인근로자에 대한 합법화가 이뤄졌지만 사업장 이동제한이 불법체류자를 양산하는 것은 물론 또다른 족쇄가 되고 있다. 1일 ‘외국인근로자의 고용 등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국내 체류가 합법화된 외국인이라 하더라도 체류허가기간 동안 일하는 사업장을 3번까지만 바꿀 수 있다.이것도 부도나 일감부족 등 회사측 사정인 경우에 한하며 개인사정에 의한 사업장 변경은 1회도 허용되지 않는다. 이는 외국인이 임금 등 근로조건에 만족치 못하더라도 스스로 작업장을 옮기지 못하도록 한 독소조항으로 ‘현대판 노예제’라는 비난을 사고 있다.특히 일부 업주들은 이탈자 신고조항을 악용해 불리한 근무조건을 강요하고 있어 외국인 고용허가제 이후 노동환경이 더욱 나빠졌다는 지적마저 일고 있다. 인천 남동공단에서 일하는 한 외국인(27)은 “전에는 어차피 불법체류였기에 사업장을 변경하기도 했지만 합법화된 이상 불만이 있더라도 옮길 수 없다.”면서 “노동시장 혼탁을 방지하기 위해 사업장 변경을 제한하는 것은 이해하지만 자의로는 한번도 옮기지 못하게 하는 것은 지나치다.”고 말했다. 또한 사업장 변경 허가를 받은 뒤 1개월 이내에 이동을 마무리하지 않으면 강제출국 대상이 되는 것도 외국인들의 발을 묶고 있다. 남동공단 제조업체에서 일하다 인원감축에 따라 사업장 변경신청을 낸 중국인 임모(34)씨는 “적법한 사업장 변경절차를 밟더라도 1개월이라는 기간에 쫓기다보면 불리한 근로조건을 감수하거나 불법체류자로 되돌아가는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안산외국인노동자센터 박천응 목사는 “고용허가제 이후에도 불법체류자가 양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사업장 이동제한을 단계적으로 완화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
  • 마포, 뉴타운 건축허가 제한

    마포구(구청장 박홍섭)는 28일 뉴타운지구 및 균형발전촉진지구로 지정된 지역에 대해 개발계획이 완료될 때 까지 건축허가를 제한한다고 밝혔다. 사업에 따른 지역주민의 재산상 피해를 방지하고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서다. 허가가 제한되는 구역은 뉴타운 지구인 마포구 아현 2·3동,염리동·공덕동 일대 35만여평과 균형발전촉진지구인 합정동 419번지 일대 9000여평이다. 허가제한 대상은 허가,신고,용도변경 등 이 지역내에서의 모든 건축물에 해당된다. 구 건축위원회 심의를 거쳐 뉴타운개발사업에 지장이 없다고 인정되는 경우는 예외다. 이동구기자 yidonggu@
  • [대한포럼] 불법체류자의 덫

    지난 18일 모든 조간신문에는 경찰차량에 웅크리고 앉아 울음을 터뜨리고 있는 50대 후반쯤으로 보이는 중국 동포 여성의 사진이 실렸다.자신의 딸과 결혼한 한국인 사위가 딸의 가출에 앙심을 품고 신고함에 따라 불법체류자 단속망에 걸렸다는 설명도 곁들여져 있었다.‘코리안 드림’을 꿈꾸며 이 땅을 찾았다가 불법체류자로 전락한 외국인 노동자들의 현주소는 이 사진에서 출발해야 할 것 같다. 지난 17일부터 불법체류 외국인 노동자에 대한 정부 합동단속반의 단속이 시작되면서 곳곳에서 비슷한 장면이 꼬리를 물고 있다.한결같이 입국과정에서 진 거액의 빚 때문에 떠나지 못하는 안타까운 사연들을 안고 있다. 급기야 중국 동포 5500여명은 집단으로 국적회복 신청과 함께 단식농성에 돌입했고,일부 동남아 국가 출신 노동자들은 ‘불법체류자 합법화’를 요구하며 종교시설 등에서 농성중이다.이들의 딱한 실상이 알려지면서 동정적인 여론도 높아지고 있다. 그럼에도 정부의 입장은 단호한 것 같다.내년 8월부터 시행되는 외국인 노동자 고용허가제에앞서 전체 외국인 노동자 가운데 불법체류자의 비율을 종전의 78%에서 10% 이하로 떨어뜨리겠다는 각오다.불법체류자들을 방치한 상태에서 고용허가제를 시행하면 합법적으로 고용된 노동자들도 불법체류자로 전락하게 된다는 것이다.불법체류자에 대한 단속은 주권 국가로서의 당연한 책무라는 법 이론을 들먹이기도 한다.고용허가제나 노동허가제를 시행중인 미국,싱가포르,대만 등에서는 불법체류자에 대한 단속이 냉혹하리만치 엄격한데도 우리가 훨씬 더 비인간적인 것처럼 비치는 이유는 무엇일까. 먼저 정부의 신뢰성 상실에서 답을 찾아야 할 것 같다.지난 1993년 산업연수생 제도를 도입한 이래 불법체류자가 해마다 급증했음에도 영세사업장 인력난 완화 등 우리의 잇속을 챙기기 위해 이를 방치해 왔다.게다가 2001년부터 고용허가제 도입이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불법체류자들을 강제출국시킨다고 공언했다가 법제화 지연으로 공수표가 되는 자충수를 거듭했다.불법체류자의 출국 거부와 이들에 대한 동조 여론에는 ‘양치기 소년’처럼 돼 버린 정부와 ‘여럿이 모여 목소리를 높이면 대책이 나온다.’는 이상한 문화가 자리잡고 있는 것이다.이들을 탓하기에는 정부 정책에 순응해 자진출국했던 사람들이 도리어 손해보는 모습을 너무도 자주 보여줬다. 정부는 이번에야말로 내년 7월 말까지 불법체류자 7만∼8만명을 내보낸다고 다짐을 하지만 아직도 단속 세부지침조차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영세사업주들이 일손 부족으로 문닫을 판이라고 아우성치자 제조업체 근무 불법체류자는 단속을 유예한다고 했다가 중국 동포들이 단식농성으로 맞서자 단속의 후순위로 돌리겠다는 식이다.한마디로 고용허가제를 도입하겠다고만 했지 불법체류자 단속 등 이후의 ‘로드맵’이 없다.정부의 무원칙이 스스로를 ‘덫’에 빠뜨린 꼴이다. 따라서 지금부터라도 정부는 분명한 원칙을 제시해야 한다.이를테면 합법화 신청서 접수자 중 아직도 취업하지 못한 3000여명에 대해서는 연말까지 단속을 유예한다든지,중국 동포들에 대해서는 동남아 국가 출신 불법체류자들과 달리 단속시한 연장이나 재입국 보장 등의 혜택을 부여하는방식으로 탄력적으로 대응해야 할 것이다.이들의 어려운 처지를 이용해 돈을 챙기려는 악덕 브로커들을 철저히 단속해야 함은 물론이다. 우리는 10년에 이르는 논란 끝에 고용허가제를 도입했다.이미 값비싼 비용을 치른 셈이다.이런 상황에서 시계의 바늘을 다시 과거로 돌리는 우(愚)를 범해선 안 된다.불법체류자 단속 문제에 있어 너무 온정주의적인 시각으로 접근해서는 안 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우 득 정 논설위원 djwootk@
  • [사설] 불법체류자 단속 융통성 있게

    불법체류 외국인 노동자들에 대한 정부 관련부처의 합동 단속이 오늘부터 시작된다.아직도 출국하지 않은 불법체류자가 10만명 가까이 된다고 하니 며칠 전 불법체류자 2명의 자살처럼 단속 및 강제출국 과정에서 발생할지도 모를 각종 부작용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따라서 우리는 법에 따라 불법체류자를 가려내 강제출국을 시키되 영세 사업장 인력난 등 국내 산업에 미칠 영향과 수용시설 등을 감안해 융통성있게 대처할 것을 주문한다. 이런 맥락에서 볼 때 정부가 단속대상 불법체류자를 밀입국자,위·변조 여권 소지자,유흥·서비스업 종사자,4년 이상 불법체류자 순으로 정한 것은 타당하다고 본다.불법체류자라고 하더라도 ‘죄질’은 다르기 때문이다.하지만 자국의 노동자들을 많이 공급한 주한외교사절들이 지적했듯이 언어 장벽으로 인해 체류 연장이나 구제 절차를 알지 못해 단속대상으로 전락한 외국인 노동자들에 대해서는 충분한 배려가 있어야 할 것이다.체불이나 산재,소송 등의 사유로 강제출국하게 되면 명백하게 손실을 입게 되는 외국인 노동자들에 대해서는 행정권을 적극 발동해 피해 구제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불법체류자 못지않게 이들의 곤경을 이용해 돈을 갈취하려는 악덕 브로커들에 대해서는 끝까지 추적해 엄단해야 할 것이다. 지금 조선족 5000여명과 일부 동남아 출신 외국인 노동자들이 교회 등 종교시설에서 단식농성을 벌이고 있다고 한다.이들의 절박한 처지와 도움을 주고 있는 이들의 인도적인 손길을 모르는 바는 아니지만 문제의 해결방식은 아닌 것 같다.‘불법체류자 전원 합법화’ 요구는 어렵게 도입된 고용허가제 취지를 무색케 할 뿐이다.융통성 있는 단속대책을 촉구하는 것이 올바른 방향이라고 본다.
  • 불법체류 단속 D-1/中동포 잠적… 썰렁한 가리봉동

    불법체류 노동자에 대한 대대적 단속을 둘러싸고 법무부·경찰과 노동자,관련 단체 사이에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단속을 하루 앞둔 16일 조선족 3000여명은 서울 신문로 새문안교회와 명일동 명성교회 등 7개 교회에서 사흘째 집단 단식농성을 벌였다.동남아 출신 노동자 150여명도 강제추방 중단과 노동허가제 실시 등을 요구하며 명동성당에서 이틀째 농성중이다. ●“우리는 소모품이 아닌 살아 있는 인간” 명동성당에서 무기한 철야 농성을 벌이고 있는 이주노동자들은 이날 오후 성당 입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강제추방정책 철회와 이주노동자 전면 합법화를 한국 정부측에 촉구했다. 이들은 “최근 단속을 앞두고 자살한 스리랑카인 다라카와 방글라데시인 비쿠의 죽음은 잘못된 정책이 불러온 ‘구조적 타살’”이라면서 “유일한 해법은 외국인 노동자의 전면 합법화”라고 주장했다.이들은 “국내 시민단체는 물론 세계의 양심세력과 연대해 합법화를 쟁취하겠다.”고 밝혔다. 방글라데시인 칸(34)은 “그동안 불법체류자라는 이유로 온갖 욕설을 듣고 매까지 맞아가며 기계처럼 일했다.”면서 “우리는 다 쓰고 버리는 소모품이 아닌 살아 있는 인간”이라고 절규했다.네팔인 사말 타파(30)는 “한국말과 기술을 익혀 이제 겨우 생산성이 높아질 때가 되니 떠나라고 한다.”고 꼬집었다.평등노조 이주노동자지부측에 따르면 정부 단속을 앞두고 직장에서 해고되거나 이탈한 노동자가 11만 500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한 관계자는 “대구,창원,안산 등 이주노동자 밀집지역에서도 이번주 안으로 강제추방에 반대하는 집단농성이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정부 납득할 만한 대안 내놓아야 이날 재외동포법 개정 등을 요구하며 조선족 200여명이 사흘째 단식 농성을 벌인 신문로 새문안교회에서는 추위와 배고픔으로 탈진한 농성자들이 속출했다. 동방화(54·여)씨는 “오늘 오전 단식하던 50대 여성이 복통을 호소하며 쓰러졌다.”면서 “더 많은 사람들이 탈진하기 전에 한국 정부가 납득할 만한 대안을 내놓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헤이룽장성에서 살다가 5년 전 한국에 왔다는 오모(45)씨는 “단속에 걸리면 죽어버리겠다고 칼과 비상을 들고 다니는 동포들도 적지 않다.”고 귀띔했다.일부는 일요일을 맞아 예배를 보러온 교인들에게 외부에서 농성을 어떻게 평가하는지 묻기도 했다. 종로구 연지동 한국교회 100주년 기념관에서 농성중인 중국동포 100여명도 기약없는 농성에 지친 기색이 역력했다.침낭을 덮고 누워 동료들과 이야기를 나누던 김모(41)씨는 “힘들고 고달프지만 탈진해 쓰러지는 것이 단속반에 붙잡혀 강제추방당하는 것보다 낫다.”고 푸념했다. ●썰렁한 가리봉동 조선족 거리 이날 구로구 가리봉 1동 조선족거리의 2평 남짓한 쪽방에서는 조모(34)씨가 검정색 스포츠가방에 이삿짐을 꾸리고 있었다.세간이라 해봤자 TV와 전기밥솥,천으로 만든 옷장이 전부였다.그는 “단속이 뜸해질 때까지 지방에 내려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는 출국하고 또 다른 사람들은 단속을 피해 잠적하면서 가리봉동 조선족 거리는 황량하기만 했다.부동산중개업자 백모(56)씨는 “보증금 50만원에 15만원 정도면 월세를 구할 수 있는 탓에 조선족 등 외국인이 몰려 빈방 구하기가 힘든 정도였지만 이젠 집마다 2,3개의 방은 비어있을 정도”라면서 “이같은 현상은 공단 외국인이 모여 사는 가산·독산·대림동 일대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유영규 이세영 유지혜기자 whoami@
  • [사설] 안타까운 외국 노동자들의 죽음

    강제출국의 벼랑에 내몰린 외국인 노동자들이 잇따라 스스로 목숨을 끊는 안타까운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방글라데시인 네팔 비쿠는 12일 공장기계에 목을 맸고,스리랑카인 다라카는 11일 전동차에 몸을 던져 코리안 드림에 종지부를 찍었다.이들 모두 입국한지 4년이 넘어 고용확인 신고대상에서 제외되자 강제출국 불안감에 시달려 왔다고 한다.17일부터 불법체류자 12만명에 대한 집중단속이 벌어지면 비슷한 사고가 이어질까 우려된다. 오랜 진통 끝에 지난 7월31일 고용허가제를 도입한 정부로서는 새 제도의 정착을 위해 법 규정을 충실히 집행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외국인 노동자의 자살로 제도의 근간을 흔들 수도 없을 것이다. 하지만 외국인 노동자들이 우리 사회에 적지 않게 이바지해온 점,불법체류자 양산에는 정부 책임도 작지 않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된다.또 “무조건 강제출국은 걱정거리”라는 해당 국가의 우려도 제기되는 실정이어서 강제출국 사태가 외교관계나 국가 이미지에 손상을 줄까 걱정된다. 우리와 비슷하게 외국인 불법체류 문제를안고 있는 일본 정부도 뾰족한 수를 내놓고 있지 못하지만 학계를 중심으로 미숙련 노동자에 대한 일본 정주와 상담전문 공적기관의 설치,외국인 노동자 주거의 확보 등 다양한 방안이 모색되고 있다.우리 시민단체들도 4년 이상 체류 외국인 노동자를 무조건 강제출국시킬 것이 아니라 재입국 보장안을 마련,불법체류자를 최소화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정부도 제도의 정착 필요성과 인명의 존엄성이 양립할 수 있는 방안을 적극 모색,비극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힘써야 할 것이다.
  • 꼭 알고 가야할 시사문제 80선

    ●사회 이혼율 증가,청년 실업,스와핑,이민열풍과 해외원정출산(이중국적),외국인 근로자 고용허가제,출산율 저하와 고령화 사회,몰래카메라,PC게임 중독증,청소년 매매춘자 신상공개,안락사,언론개혁,자살 사이트,사형제도,실업문제,인터넷 등급제,양심적 병역기피,동성애와 성전환,호주제 폐지,여성고용할당제 ●정치 이라크 파병,정치자금과 권력형비리,인사청문회,한미행정협정,북한 핵개발,중국내 탈북자 문제와 대처방안,북한의 개혁과 개방,연방제와 연합제의 차이,주한미군 철수론,시민단체의 정치세력화,금강산 사업 ●경제 부동산 대책과 부의 재분배,담뱃값 인상과 금연풍조,경기활성화 방안,주5일 근무제,개발제한구역 논란과 경제성,신용카드와 신용불량자와의 관계,긴급 수입제한조치와 마늘 파동,비정규직 노동자의 권익,소리바다 서비스 중단과 지적재산권 ●문화 동거 신드롬,얼짱 신드롬,안티 사이트,대박 증후군,히딩크 리더십,노블리스 오블리주,보톡스 열풍,영어공용화론,예술과 외설의 차이,사이버문화 특성,디지털 문명,한류열풍,퓨전문화,사이버테러,다이어트와 외모지상주의 ●환경 핵폐기물 처리장 설치와 집단이기주의,물부족 현상과 수자원 보호,유전자변형식품(환경호르몬),청계천 복원 논란,이상기후,적조현상,지구온난화와 기후변화협약 ●과학 유비쿼터스 시스템,줄기세포 활용,구제역,신과학운동,나노과학,카오스이론,프랙탈이론,생명윤리 ●교육 공교육과 사교육,기여입학제,고교평준화 정책,심야학원 단속 및 보충수업 부활,0교시 수업 폐지문제,지역할당입학제,이공계 기피현상과 외국유학 지원 문제,교육이민과 공교육 위기론,학교체벌
  • “불법체류 외국근로자 단속땐 보호할 것”시민단체·정부 충돌

    안산외국인노동자센터·시흥이주노동자지원센터·안양이주노동자의 집 등 경기 남부지역 22개 외국인노동자 관련 단체들은 7일 성명을 내고 외국인 노동자에 대한 강제추방 중단과 합법체류 보장을 강력히 요구했다. 이들 단체는 성명에서 “정부는 강제추방조치를 중단하고 최대한 합법화 과정을 통해 고용허가제를 정상적으로 정착시켜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4년 이상 불법체류자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고용허가제는 실패할 수밖에 없다.”며 “이들에 대해서도 고용허가제 대상에 포함시켜 자진 출국후 재입국할 수 있는 기회를 보장하라.”고 촉구했다.이들 단체는 16일부터 정부의 강제단속이 시작될 경우 각종 단체의 시설을 전면 개방해 강제해고됐거나 강제단속으로 갈 곳이 없는 4년 이상 불법체류자들을 보호하겠다고 밝혀 정부와의 마찰이 예상된다. 안산 김병철기자 kbchul@
  • 불법체류자 단속 D-10

    ■일손부족 中企사장의 하소연 외국인 불법체류자에 대한 대대적 단속이 오는 17일부터 시작된다.불법체류자 단속은 외국인 고용허가제의 성패를 가르는 잣대가 될 전망이다.단속을 느슨하게 하면 불법체류자를 양산시켜 외국인 고용허가제는 허울 뿐인 제도로 남게 된다.이에 따라 정부는 강력한 단속 의지를 다지고 있다.그러나 숙련된 근로자를 잃게 되는 중소기업들은 깊은 한숨을 내쉬고 있다.불법체류자 단속 D-10일을 맞아 중소기업 및 외국인 근로자의 어려움과 정부의 단속 준비 상황 등을 살펴본다. “인건비가 싸서 외국인 근로자를 쓰는 것이 아닙니다.내국인은 일하려는 사람이 정말 없어요.불법체류자 단속이 강화되면 근로자를 구하기가 어려워질 텐데 큰일입니다.” ●숙련공 12명이나 빠져 큰 걱정 경기 안산 반월공단에서 알루미늄 휠을 생산하는 중소기업 ㈜휠테크의 임승근(사진·44) 사장은 17일부터 시작될 외국인 불법체류자 단속을 앞두고 요즘 일손을 구하느라 바쁜 하루를 보내고 있다.자칫 일손부족으로 생산라인이 멈출 수 있기 때문이다. 연 매출액 12억원의 휠테크는 근로자 43명 중 생산직이 37명이다.이 중 81%인 30명이 외국인이다.그러나 체류기간 3년 이하는 18명에 불과하다.나머지 12명 중 체류기간 3∼4년인 5명은 15일까지 자진출국했다가 다시 입국해야 한다.체류기간 4년 이상인 7명은 무조건 출국해야 한다.그렇지 않으면 불법체류자가 된다. “오는 15일이면 12명이 공장을 그만두게 돼 걱정이 태산입니다.라인을 움직일 수 없게 되는 거지요.지난 5일 안산시가 마련한 외국인 구인·구직의 날 행사장을 찾아 7명을 뽑았지만 안심이 안돼요.” 임 사장이 정작 필요로 하는 인력은 출국대상자인 체류기간 4년 이상 근로자들이다. “그들은 숙련공입니다.한국말도 잘 알고,한국인의 정서와 한국문화를 이해하고 있습니다.그만큼 생산성도 높지요.” 4년 이상 체류자 7명 중 우즈베키스탄 출신 고려인 이태영(28)씨만 빼고 나머지는 잠적할 계획이다.단속의 손길이 미치지 못할 시골로 가서 2∼3개월 추이를 지켜본다는 심산이다.이미 충남 공주로 잠적할 곳을 사전답사하고 돌아온 사람도 있다. ●강제출국 대상자 대부분 잠적할 것 지난 4월에 들어와 불법체류자가 돼 강제출국 위기에 놓인 러시아인 제닉스(32)는 “돌아가고 싶어도 빚 때문에 돌아가지 못한다.불법체류자로 적발될 때까지 버티겠다.”고 말했다.체류기간 3∼4년인 근로자는 정부의 방침에 따라 일단 출국했다가 재입국하겠다고 대부분 말했다. 지난 5월 공장을 처음 세울 때만 해도 총 31명의 근로자 중 외국인은 5명에 불과했다.그러나 힘든 일이 싫다며 일을 그만두는 내국인을 대신할 사람들은 외국인뿐이었다.이 회사는 외국인과 내국인의 급여체계를 동일하게 운영하고 있다.그래서 부지런한 외국인은 월 평균 150만원을 손에 쥔다. ●제조업 정부차원 지원 시급 “정부의 단속의지가 확고해 불법체류자 고용은 꿈도 꾸지 않는다.”는 임 사장은 요즘 자신의 공장보다 우리 산업의 장래를 더 크게 걱정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제조업은 이미 대(代)가 끊겼다고 봐야 합니다.기술을 가진 내국인이 없기 때문이죠.국가적으로도 기술을 외국에 빼앗긴 셈이어서 큰 손해입니다.정부의 적극적인 정책변화가 요구됩니다.” 임 사장은 또 “단속이 시작되면 파견회사로부터 인력을 공급받지 못하게 돼 물량에 따라 탄력적으로 고용할 수 없어 인력운영에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한숨을 내쉬었다.그러나 고용허가제가 실시되면 임 사장의 한숨 소리는 더 커질 전망이다. “임금상승이 걱정입니다.건강보험 등 4대보험도 들어줘야 하니 간접비용도 많이 들어가겠죠.거기에다 주5일제까지 실시된다니….그나저나 그들이 제발 다치지만 않았으면 좋겠어요.나도 젊었을 때 외항선을 탄 적이 있는데 타지에서 다치면 얼마나 서럽겠어요?” 안산 김용수기자 dragon@ ■정부 단속·대책 어떻게 정부는 현재의 산업연수생제도가 외국인 근로자를 효과적으로 관리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보고 내년 8월부터 고용허가제를 병행실시키로 했다. 산업연수생제도는 불법체류자를 양산하고 인권유린,체불 등 문제점을 낳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고용허가제는 일자리를 원하는 외국인 명단을 정부가 확보한 뒤 기업들이 정부로부터 허가를 받아 외국인을 고용하도록 하는 제도다. 정부는 고용허가제 시행에 앞서 불법체류자를 일제 정리하기 위해 체류기간이 4년 이하인 외국인 근로자들은 합법적으로 체류케 하고 4년 이상자들은 강제출국시키기로 했다. 구체적으로는 지난 3월 말 기준으로 체류기간이 3년 이하인 사람들은 2년 동안 더 체류할 수 있게 하고,체류기간이 3∼4년인 사람은 오는 15일까지 일단 출국했다가 재입국토록 한 뒤 기존 체류기간과 합쳐 5년 동안 일할 수 있게 한 것이다. 체류기간이 4년 이상인 사람과 지난 3월 말 이후 발생한 불법체류자는 오는 15일까지 자진출국하게 됐다.만약 이들이 17일부터 실시되는 단속에 적발되면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지고 강제출국된다.물론 재입국이 불가능해져 다시는 ‘코리안 드림’을 꿈꿀 수 없다. 정부가 지난달 말까지 체류기간 4년 이하 외국인을 대상으로 합법화 신청을 받은 결과 대상자 22만 7000명 중 83.6%인 18만 9800여명이 신청을 마쳤다.나머지 3만 7200명은 단속대상이 된다. 법무부에 따르면 지난 9월 말 현재 7만 1000명이 합법화 비대상자들이다.이들은 체류기간이 4년 이상이거나 지난 3월 말 이후 발생한 불법체류자들이다.결국 합법화 비대상자 7만 1000명과 합법화신청 대상자 중에서 신청을 하지 않은 3만 7200명을 더한 약 10만 8200명이 이번 단속 대상이 되는 것이다. 한편 이번 신청자 가운데 일정한 직장이 없어 신분확인만 한 1만 2600여명도 오는 15일까지 직장을 구해야만 한다.그렇지 않을 경우 강제출국 대상이 된다. 노동부는 이들 1만 2600여명을 구제하기 위해 전국 155개 고용안정센터를 취업알선 체제로 전환하고 일자리를 만들어주기 위해 힘을 쏟고 있다. 그러나 정부의 이같은 불법체류자 근절 의지와는 달리 단속 주무부서인 법무부 출입국관리사무소는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현재 노동부,경찰,국정원 등 유관기관과 협의 중이지만 단속 전담 직원이 150여명에 불과해 사실상 대대적인 단속이 어려운 실정이다.또 불법체류자를 적발하더라도 경기 화성 외국인보호소를 포함, 수용시설에 수용할 수 있는 인원도 고작 800여명에 그친다. 게다가 출국대상자의 체불임금이나 전세보증금 반환 등의 복잡한 문제를 감안하지 않고 일괄적으로 강제출국시킬 경우 불법체류자 문제는 인권문제로 비화할 우려도 있다. 김용수 안동환기자
  • 기고 / 먼저 법부터 제대로 만들어라

    ‘10·29’부동산대책에 큰 관심이 몰렸지만 그것으로 다락같이 오른 집값을 끌어내릴 수 있으리라고 믿는 사람은 적은 듯하다. 지나치게 묶는 정책에는 한계가 있다고 한동안 엉거주춤하더니 이제는 ‘10·29’대책으로도 잡히지 않으면 추가로 강력한 정책을 쓰겠다고 한다. 허가제와 같은 강력한 억제정책은 자본주의 체제를 흔들므로 헌법 정신에 어긋나지 않느냐는 주장도 일부에서 나온다.부동산정책의 한계를 헌법과 연결시켜야 할 만큼 우리나라에는 공법이 없다.공법이 없는데,정책을 맡은 관리들이 튀는 부동산 값을 파리채로 때리듯 쫓아다닌다고 잡지 못하는 것은 당연하다. 모든 시장경제를 투명하게 하려면 분야마다 구체적으로 적용할 법이 필요하다.그런 법을 만들지 않으면 민법·상법과 같은 일반법으로 다루게 되며 그것도 적용하기 어려우면 헌법재판을 해야 한다.따라서 적용할 만한 전문분야의 법이 없으면 암시장이 성행한다. 예를 들면 우리는 개인간의 금융거래를 사채시장이라고 하는데 그것은 일종의 암시장(curb market)이다. 금융관계 법을 따르지 않는 암거래에서 문제가 생기면 민법이나 상법을 적용해야 하는데,사실상 모든 상황이 변한 다음에야 재판이 끝날 가능성이 높다. 전문적인 금융시장이나 부동산 시장을 다루는 특별법이 없으면 일반법인 민법이나 상법으로 모두 다스리기 어렵다.그것은 마치 각종 스포츠의 경기질서를 한 가지 규칙으로 다루려는 것과 같은 모순이다. 축구에는 축구의 룰이,야구에는 야구의 룰이 필요하듯이 일반법으로 전문분야의 시장경제를 모두 다스리려는 것은 무리이다.그래도 금융시장에는 특별법이 있어 부동산시장이나 각종 정치자금 거래와 같은 분야보다는 낫지만,금융시장의 경우에도 주식법과 같은 것을 따로 정하지 않고 상법으로 묶어 두어 주식시장의 모든 현실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 미국에서는 국회가 1년에 법을 4000건가량 만든다고 들었다.하루에 10건이 넘는 셈이다.날로 복잡해지는 생활환경의 변화에 맞춰 공법을 철철 넘치는 물과 같이 많이 만들어도 복잡한 현대사회의 질서를 모두 바로잡기 힘들다. 그런데 우리 국회는 법을잘 만들지 않는다.선거전략에만 신경을 쓰고 당리당략에 바빠 공법을 만들지 않는 것은 일종의 직무유기이다.그래서 국가의 법이 가뭄 들어 시장과 국민생활이 멍드는 것이다. SK비자금 사건으로 시작된 대선자금의 폭로와 논쟁이 어디까지 갈지 모르지만,문제는 정치자금에 관한 법이 없다는 데 있음을 외면하지 말아야 한다.법이 없으니까 힘 있는 사람들이 검은 돈을 제멋대로 쥐고 흔들면서 서민들의 생활문제를 돌볼 정책은 마련하지 않는다. 법이 있으면 기업이 자발적으로 정치자금을 대는 것이 당연해지고 자금을 많이 얻는 후보가 승리하리라고 예측하는 것이 미국의 정치풍토 아닌가.그런데 우리는 법을 만들지 않고 음성적으로 정치자금을 모아 암시장이 판을 치고 있다. 미국처럼 하루 10건은 안 되더라도,민생법안을 비롯하여 시장질서를 바로잡을 법안을 만드는 데 국회와 정부가 노력하기 바란다.정치자금 문제를 놓고 싸우기 전에 먼저 법을 만들지 않아 직무유기를 했다는 사실을 반성해야 하며,부동산정책이건 다른 어떤 시장 정책이건 제대로 실행하려면 먼저 법부터 만들어야 한다는 것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 이만기 호서대 교수 명예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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