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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당신들과 우리들의 대한민국] 난민 신청 2600명중 네팔·중국·미얀마 출신 많아

    [당신들과 우리들의 대한민국] 난민 신청 2600명중 네팔·중국·미얀마 출신 많아

    1992년 유엔의 ‘난민의 지위에 관한 협약’에 가입한 우리나라는 1994년 출입국관리법을 개정해 난민 신청을 받기 시작했다. 그러나 첫 난민 인정은 2001년에야 이뤄졌다. 대한민국 난민의 오늘을 숫자로 풀어본다. ●올해는 현재까지 108명 신청 법무부에 따르면 올 6월18일 현재 우리나라에 난민을 신청한 사람은 2600명이다. 1999년까지는 신청자가 53명에 불과할 정도로 많지 않았다. 하지만 2000년대 들어서 점차 늘었고, 특히 2003년부터는 증가세가 눈에 띄게 두드러졌다. 최원근 난민인권센터 사업팀장은 “김대중 전 대통령이 노벨평화상을 수상하고 종교단체가 폭넓은 선교활동을 펼친 게 이유”라고 설명했다. 난민 신청이 가장 많았던 해는 2007년으로, 무려 717명이 대한민국의 문을 두드렸다. 그 전해에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이 유엔사무총장으로 뽑혀 국가적 신인도가 올랐다. 올해는 현재까지 108명이 신청했다. ●캐나다선 난민 인정률 40% 넘어 정부로부터 난민지위를 인정받은 사람은 202명으로 집계됐다. 미얀마 출신이 86명으로 가장 많고 방글라데시(45명)·콩고민주공화국(15명)·에티오피아(15명) 등이 뒤따랐다. 미얀마의 경우 지난해에만 37명이 새로 인정받았다. 방글라데시 출신 역시 2008년 19명에서 지난해 40명으로 늘었는데 소수족인 ‘줌머족’의 영향이다. 20세기 ‘디아스포라’인 줌머족 50여명이 우리나라로 건너왔고 ‘재한 줌머인 연대’를 결성하는 등 활발히 활동한다. 우리나라의 난민 인정률은 턱없이 낮다. 1992년부터 2010년 현재까지 난민신청자는 2600명, 심사를 완료한 사람은 2319명이다. 나머지 281명은 심사 중에 있다. 2319명 중 202명이 인정받았으니 난민 인정률은 8.7%밖에 되지 않는다. 캐나다의 난민 인정률은 40%가 넘고, 미국도 33%에 달한다. 정부가 난민에게 법적 지위를 부여하는 인권 협약 내용을 적극적으로 이행하지 않은 탓이다. 그래서 법무부로부터 난민으로 인정받지 못해 행정소송을 제기하는 사람이 최근 부쩍 늘었다. 서울행정법원에 따르면 법무부의 난민 불인정 처분을 취소해 달라는 소송은 2008년 15건에서 지난해 223건으로 급증했다. ●한국국적 취득한 난민 1명뿐 한국 국적을 취득한 난민은 에티오피아 오로모족 출신 A(38)씨가 유일하다. 법무부는 반정부 활동을 했던 그에 대해 3월 난민 인정자로서는 처음으로 국적 취득을 허용했다. 그의 귀화에 대해 유엔난민최고대표 사무소(UNHCR)는 “아시아에서 획기적인 사건”이라고 평가했다. ●‘인도적 지위’ 취득자 126명 난민으로 인정받지는 못했지만 ‘인도적 지위’를 취득한 사람은 126명이다. 인도적 지위는 난민 요건이 충족되지 않더라도 인도적 차원에서 일정 기간 체류를 허가하는 것이다. 법률이 아니라 법무부 지침으로 시행되는 것이어서 신분이 불안하지만 당장 추방될 걱정은 준다. 인도적 지위는 2008년부터 취득자가 늘었고 올해에만 33명이 지위를 얻었다. 난민 신청자는 네팔 출신이 가장 많다. 381명이 접수했다. 중국이 344명으로 뒤를 이었고 미얀마(252명)·스리랑카(200명)·나이지리아(200명) 등의 순이다. 네팔이 ‘외국인 고용허가제’ 대상국가에 포함되지 않았을 때 국내에 체류하던 네팔 근로자가 난민 신청을 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최근에는 파키스탄(2008년 76명→2009년 171명)과 방글라데시(90명→131명) 출신이 크게 증가했다. 파키스탄은 아프가니스탄의 탈레반이 세력을 확대해서, 방글라데시는 정권교체로 인한 정치적 혼란이 난민을 양산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난민을 신청한 이유는 ‘정치적 박해’가 가장 많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전체 신청자의 44.8%인 1116명이 ‘정치적 박해’를 이유로 들었다. ‘종교’ 때문이라고 답한 사람은 349명(14%), ‘인종’은 250명(10%)으로 나타났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시·도시자 당선자에게 듣는다](1) 오세훈 서울시장

    [시·도시자 당선자에게 듣는다](1) 오세훈 서울시장

    6·2지방선거 당선자가 가려진 3일 오전 11시20분쯤 서울시청 기자실 앞에서는 일촉즉발의 장면이 연출됐다. 생계대책을 요구하며 항의차 방문한 옛 황학동 노점상 철거민들이 소리치며 내려오다, 당선소감을 밝히기 위해 브리핑룸으로 들어서던 오세훈 시장과 마주칠 뻔했다. 청원경찰의 대처로 아슬아슬한 위기(?)를 피할 수 있었다. 서울시 ‘공일호’(01호·수장을 가리키는 청경들의 무전호출 번호)의 업무재개 첫날은 이렇게 장식됐다. 여소야대 상황에서 불보듯 뻔한 난관들을 상징하는 듯했다. 그러나 4일 시장 집무실에서 만난 오 시장은 냉정을 되찾은 모습이었다. 그는 재선으로 임기 4년을 맞는 느낌을 사자성어로 줄이자면 ‘악전고투’라고까지 했다. 그러나 비관하지는 않았다. ‘지옥까지 갔다가 살아 돌아왔다.’는 세간의 말도 들었지만 시정(市政)에 대한 자신감을 뚜렷이 내보였다. 간간이 여유있게 농담도 던졌다. →지난 4년간을 돌아본다면. -혹자들은 지난 4년간 너무 독주했다고 말하는데 정말 그런 적 없다. 어느 집단이나 어떤 사회이든 견제와 균형은 늘 존재한다. 이 두가지 중 하나만 있는 집단은 어디에도 없다. 그동안 할 일을 해왔고 해왔던 일을 계속했을 뿐이다. →여소야대 상황으로 바뀌었는데. -그야말로 사면초가, 사면야가(四面野歌)이다. 주변에서 시의회, 구청, 구의회까지 모두 적군(?)으로 둘러싸였다고는 하지만 위기가 곧 기회라고 생각한다. 쉽게 타협은 안 되겠지만 가슴을 열고 만나 대화하고 이해시키다 보면 순리적으로 일이 풀리지 않겠는가. →선거에서 특히 느낀 점이 많을 텐데. -마치 앞으로 자치구나 시의회와 싸움할 것으로 보는 경향이 있는데 지레 그렇게 여기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경제도 어렵고 사회상황도 복잡한데 시민들이 다투고 싸우는 걸 좋아하겠는가. →선거 과정에서 TV후보토론 때의 소감은. -한국의 토론문화가 제대로 자리잡지 않은 것 같아 안타까웠다. 1분, 길어야 5분을 다투는 토론이다 보니 깊이있는 정책토론은 실종되고 말았다. 이번 토론회를 통해 시민들에게 그동안 펼쳤던 시정사업을 알릴 기회였는데 겉핥기식 전달에 그치고 만 것 같아 너무 아쉽다. →공격적인 모습도 보였는데. -진심을 담은 정책을 알릴 기회가 없어 답답하다 보니 자연적으로 다소 공격적으로 변한 것 같다. 물론 반감을 갖는 분들도 계셨겠지만 얼마나 답답했으면 그랬겠는가 하는 쪽으로 생각해 주었으면 좋겠다. →무엇을 알려주고 싶었나. -누군가 ‘치열하게 살지 않아, 독하지 않게 살아 좋았다.’라는 말에 ‘그만큼 지켜낼 가치가 없이 살았다는 게 아닌가.’라는 대답이 돌아왔다고 했다. 저에게는 지켜내야 할 가치들이 너무 많다. 3만 5000여명의 직원들을 거느린 수장으로서 내가 헤쳐나아가고 이뤄내야 할 과제들이 너무 많다. →강남표로 이겼다고도 하는데. -결코 아니다. 4년 전에 견줘 되레 강남 지지율은 줄었다. 개표를 어느 자치구에서 먼저 하느냐의 문제에 따른 오해였다. 강남권에서 나중에 뚜껑을 열었을 뿐이지, 투표마감 직후 0.5~1%포인트 앞섰다는 자체 분석이 나왔다. 승리한 민주당 기초단체장 출마지역 5곳에서 내가 한명숙 후보보다 더 많은 표를 얻었다. 또 한나라당 기초단체장이 당선된 지역에서 구청장들이 얻은 표를 합친 것보다 내가 얻은 표가 26만표나 많았다. →비강남권서도 고루 표를 얻은 비결은. -서민을 위한 정책을 많이 폈다. 재산세 공동과세는 강남지역에서 반발이 심했다. 그런 점을 알면서도 나는 굴하지 않았다. 정치적 이득을 따지지 않고 소신있게 정책을 펼쳤다. 정치적으로 보면 얼마나 많은 손해가 오는지 알고 있었지만 서울시를 위한 정책을 그렇다고 포기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다. 소각장, 화장장 등 강남주민이 꺼리는 시설들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집어넣은 것은 신뢰를 바탕으로 한 원칙이 있어서 가능했다. 거짓이라면 무엇보다 시민들이 너무 잘 안다. 하지만 이번 선거를 통해 얻은 게 있다면 시민의 입장에서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됐다는 사실이다. →비강남을 위한 정책을 꼽는다면. -북서울꿈의숲과 같은 녹지공원 조성 확대나 열린창동극장 같은 문화시설들이다. 북서울꿈의숲은 강북 사람들이 너무나 좋아라며 난리를 피우는 곳이다. 지역주민들의 애정이 담긴 격려에 큰 힘을 얻고 있다. →뒤처졌을 땐 어떤 마음이었나. -정말 박빙의 승부를 펼칠 줄은 꿈에도 몰랐다. 출구조사도 반신반의한 게 사실이다. 패배한다는 슬픔보다 패배함으로써 정책이 폄하될까 봐 그게 더 싫었다. 사장될 자식 같은 정책들을 떠올리니 정말 수족이 잘려나가는 아픔을 느끼는 듯했다. 그래도 결국 승리하지 않았느냐고 물을 수 있겠지만 그야말로 이기고도 패장이 된 기분이다. 거의 모든 구청장, 시의원을 잃었기 때문이다. 병사와 장수를 잃은 고독한 패장 말이다. →서울광장 개방이 발목잡히지 않을까. -허가제에서 (이전에 야당이 요구했던) 신고제로 변하든 결국 돌고 돌아 원점으로 되돌아 올 것이다. 보수든, 진보든 가리지 않고 원칙에 맞게 허가를 해주기 때문에 문제가 되지 않는다. 문화활동을 위한 사용이라면 보수든 진보든 무엇이 문제이겠는가. →조직개편 등으로 분주할 듯한데. -기동성을 발휘해 조직개편을 단행하겠지만 대대적인 변화는 없을 것이다. 새 부대는 새로운 정책과 비전, 진실로 지켜야 할 가치들을 담을 것이다. 교육·복지 등 맞춤형 조직을 만들겠다. 구체적으로 잡힌 것은 없지만 준비에 착수했다. 송한수 강동삼기자 onekor@seoul.co.kr
  • [모닝 브리핑] 내년부터 선심성 지방세 감면땐 교부세 삭감

    내년부터 지방자치단체의 선심성 행정으로 인한 지방세 감면에 대해서는 보통교부세에서 해당액만큼을 삭감하게 된다. 행정안전부는 올 하반기 중에 이런 내용으로 지방교부세법 시행규칙을 개정할 계획이라고 3일 밝혔다. 현재 지자체가 지방세를 깎아주려면 관련 조례를 고치기 전에 ‘감면조례 허가제’를 통해 중앙정부로부터 승인을 받아야 한다. 하지만 이 제도는 지자체의 과세 자율성을 보장하기 위해 내년 1월1일 폐지된다. 이 때문에 자치단체장들이 임의로 조례를 개정해 선심성으로 지방세를 감면해주는 행태를 막을 수 없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남상헌기자 kize@seoul.co.kr
  • 투표율 높은 60대 ‘혜택’도 크다

    투표율 높은 60대 ‘혜택’도 크다

    정당들이 선거를 앞두고 내놓는 정책 공약은 유권자들을 투표소로 이끄는 ‘당근’이다. 그런데 모든 사람에게 ‘당근’인 공약은 없다. 노인 틀니 지원 공약을 보고 표를 던질 20대 유권자는 별로 없다는 뜻이다. 그렇다면 이번 지방선거에서 가장 많은 ‘당근’을 받는 유권자는 어떤 세대일까. 31일 서울신문이 주요정당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제출한 지방선거 10대 정책을 살펴본 결과 60대 이상 노년층을 겨냥한 정책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민주당, 자유선진당, 미래희망연대는 아예 10대 정책기조 가운데 하나를 노년층을 위한 공약 전부로 채우는 데 할애했다. 특히 20대는 일자리, 30대는 무상보육·급식, 40대는 내집마련 등 연령대별 공약이 특정 분야에 국한된 반면 노년층을 대상으로 한 공약은 일자리에서부터 복지, 건강, 문화·여가활동 등 전 영역을 망라하는 특징도 보였다. 이는 1차적으로 고령화사회 진입에 따라 60대 이상 노년층에 대한 사회적 배려가 필요한 때문이다. 그러나 정치적으로 보면 정당·후보들로서는 이들을 배려하지 않을 수 없는 근본적인 이유가 있다. 유독 높은 투표율을 보이기 때문이다. 승패를 좌지우지하는 가장 막강한 유권자층인 것이다. 전체 투표율이 50% 내외였던 역대 지방선거에서 이들은 계속해서 70% 이상의 높은 투표율을 기록했다. ‘높은 투표율에, 높은 혜택.’ 내게 맞는 ‘당근’을 꼼꼼히 따져야할 이유가 여기에 있다. 20대 한나라당은 중소기업 청년인턴제를 확대해 올해 안에 500명을 선발한다고 약속했다. 민주당은 청년고용기금 3000억원을 조성해 중소기업 청년인턴, 취업후 상환 생계비 대출 등을 지원하겠다고 공약했다. 민주노동당은 100명 이상 기업은 신입사원을 5% 이상 고용하도록 하는 청년의무고용제를 실시하겠다는 정책을 내놨다. 30대 한나라당은 소득 하위 70%인 저소득층 가구의 0~5세 아동 보육시설 및 유치원 이용료 전액을 지원한다고 약속했다. 민주당은 만5세 아동은 전면 무상보육을 실시하고, 0~4세 아동에 대해서는 소득 하위 80% 가정에 한해 단계적으로 무상보육을 실시한다고 했다. 0세와 3세 아동을 보육시설에 맡길 경우 들어가는 보육비용을 월 63만원으로 계산했다. 민주노동당은 만 15세 미만 아동 가구에 아동수당 10만원씩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40대 한나라당은 보금자리 주택을 2012년까지 74만호 더 공급하겠다고 했다. 민주당은 임대료 보조제도(주택 바우처)를 도입, 평균 소득의 30% 이하인 무주택가구에 연간 120만원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연간 6000만원 한도로 전월세 소득공제도 도입한다고 밝혔다. 자유선진당은 전세자금 대출 지원을 현행 가구당 6000만원에서 1억원으로 상향조정한다고 공약했다. 50대 한나라당은 중소기업 전용 홈쇼핑 채널 설치를 통해 판로 확대를 꾀하고, 해외에 진출했다 비수도권지역으로 유턴하는 기업에 세금 감면 등의 인센티브를 주기로 했다. 민주당은 기업형슈퍼마킷(SSM)을 지금의 등록제에서 허가제로 전환하고, 현재 66조원인 중소기업 신용보증기금 규모를 2020년까지 100조원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자유선진당은 베이비붐세대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탄력근무제를 확대하고 대체인력 풀을 확보한다고 했다. 60대 한나라당은 올해 안에 노인 일자리를 11만개 제공하고 2014년까지 30만개 수준으로 확대하겠다는 정책을 내놨다. 또 시니어클럽 운영도 지원해주기로 했다. 민주당은 기초노령연금을 9만원에서 18만원으로 올리고, 급여 대상도 현재 65세 이상 노인의 70%에서 80%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또 장기요양보험제도 수급 대상자도 확대하겠다고 했다. 자유선진당은 치매, 당뇨, 고혈압 등 노인성 만성질환의 약값을 국가 부담으로 돌리겠다고 밝혔다. 민주노동당은 인구 5만명을 기준으로 도시형보건지소를 한 곳씩 건립해 65세 이상 노인은 누구나 주치의에게 진료받도록 추진한다는 입장이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원자바오 “누구도 비호하지 않겠다”

    원자바오 “누구도 비호하지 않겠다”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는 28일 천안함 사태와 관련, “중국은 그 (조사)결과에 따라 누구도 비호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원 총리는 청와대에서 이명박 대통령과 회담을 갖고 “중국 정부는 국제적인 조사와 이에 대한 각국의 반응을 중시하면서 사태의 시시비비를 가려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판단해 입장을 결정하겠다.”면서 이같이 밝혔다고 이동관 청와대 홍보수석이 전했다. 객관적인 증거에 따라 천안함 침몰이 북한의 소행임을 확인하고 이 같은 국제 여론이 형성된다면 중국도 천안함 사태에 관한 한 ‘혈맹’인 북한을 무조건 편들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것으로 보인다. 원 총리는 또 이날 국회에서 김형오 국회의장을 만나 “우리는 한국이 다른 나라들과 공동으로 진행한 조사를 매우 중시한다.”면서 “우리는 사태의 시비를 가려서 입장을 결정할 것이며 정의를 실현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허용범 국회 대변인이 전했다. 원 총리는 이어 “우리의 궁극적 목표는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지키는 것이며, 일관되게 그 입장을 견지해 나갈 것”이라면서 “한반도에서 충돌이 생기면 가장 큰 피해를 입을 쪽은 한국과 북한, 그리고 중국”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원 총리에게 국제사회와 함께 천안함 문제에 대처해 나가는 과정에서 중국 측의 적극적인 지지와 협력을 요청했다. 원 총리는 이에 대해 “한국정부가 이 사태를 적정하게 처리해 나가기를 희망하면서 한국 측과 긴밀히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북한을 바른 방향으로 이끌기 위해서는 단호한 대응이 필요하다.”면서 “이번만큼은 북한이 잘못을 인정하도록 중국이 적극적인 역할을 해 달라.”고 말했다. 이어 6자회담과 관련, 이 대통령은 “회담 자체가 중요한 게 아니라 북한이 핵을 포기한다는 진정성을 보이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원 총리는 양국 관계자들이 배석한 확대회담에서는 “양국이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를 구축하면서 정치적 신뢰관계가 깊어지고 북핵 문제와 관련해 여러 가지 소통을 유지해 왔다.”면서 “한국 측과 함께 앞으로 한·중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회담은 천안함 침몰이 북한의 소행으로 밝혀진 뒤 이 대통령이 중국의 최고위층 인사와 가진 첫 회담이다. 원 총리는 29~30일 제주에서 열리는 한·일·중 3국 정상회의 참석차 방한했다. 이 대통령과 원 총리는 회담을 마친 뒤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산·관·학 공동연구에 관한 양해각서와 한·중 고용허가제하의 협력개시에 관한 양해각서 등 두 건에 대한 협정서명식을 가졌다. 원총리는 저녁에는 청와대 영빈관에서 이 대통령 주최로 열린 환영만찬에 참석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EU, 투기자본 ‘토빈세’로 막는다

    유럽연합(EU) 국가들이 유로화의 하락을 조장, 유럽발 금융쇼크를 심화시킨 주범인 투기세력 헤지펀드들과의 전면전에 나서기로 했다. EU 재무장관들은 17일(현지시간) 오후 벨기에 브뤼셀에서 회의를 갖고 헤지펀드 규제안을 놓고 논의할 방침이다. 헤지펀드들의 거래 투명성을 강화하는 조항을 담은 규제안 표결은 18일 이뤄질 전망이다. 규제안은 해외 헤지펀드들이 유럽 시장에 진입하려면 조세 등에 있어서 투명성 기준을 준수하겠다는 조항에 서약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른바 EU시장진입허가증을 발급하겠다는 것이다. 규제안은 심지어 국제적으로 합의된 조세신고제도를 따르지 않는 헤지펀드들에 대해서는 영업정지명령도 내릴 수 있다. 회의에서는 펀드 허가제와 별개로 금융거래에 세금을 매기는 이른바 ‘토빈세’ 도입도 검토할 방침이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도 16일 토빈세와 관련, 독일노조총연맹(DGB) 총회연설에서 “노조가 투기 억제 방안으로 토빈세를 시행하도록 주요 20개국(G20) 지도자들을 설득할 수 있다면 나도 반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프랑스와 벨기에가 토빈세 관련 법안을 갖고 있다. EU회원국들의 헤지펀드 규제안에 대해 영국은 극력 반대해 왔다. 전세계 헤지펀드의 80%가 런던에 본사를 둔 탓에 헤지펀드를 위축시킬 경우 금융중심지로서 런던의 위상 추락이 불가피한 까닭에서다. 영국 벤처캐피털& 사모펀드 연합회의 사이먼 헤이버스 회장은 “EU 밖인 스위스 취리히, 아랍에미리트연합(U AE)의 두바이 등으로 옮기게 될 것”이라며 영국 정부를 압박했다. 그러나 이런 영국조차도 이번에는 더 이상 규제안을 저지하기 힘들 전망이다. 영국 선데이타임스는 16일 조지 오스본 영국 재무장관의 측근의 말을 인용, “규제안 통과를 위한 절차가 너무 많이 진전돼 되돌리기 어렵다. 싸움에서 우리가 졌다.”고 전했다. 오스본 장관은 EU이사회 순번의장국인 스페인 엘레나 살가도 재무장관에게 연립정부의 구성에 따른 준비 부족을 이유로 규제안의 표결 연기를 요구했다가 거부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통신은 ‘규제안이 승인될 것 같다.’고 전망했다. ‘엄포성’에 그쳤던 지금까지의 대응과는 달리 법적 근거를 갖춰 헤지펀드와 맞설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이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서울 지방세 세목 11개로 간소화

    서울 지방세 세목 11개로 간소화

    현재 단일 체계로 돼 있는 지방세법이 내년부터 지방세기본법, 지방세법, 지방세특례제한법 등 3개 법안으로 나뉘고 대신 세목은 11개로 줄어든다. 서울시는 지방세법을 지방세기본법, 지방세법, 지방세특례제한법 등 3개 법안으로 나누는 지방세법분법안이 지난 2월 국회를 통과, 내년부터 전면 시행된다고 4일 밝혔다. 이번 개정 지방세법에 따르면 취득세와 등록세가 취득세로 통합되고 취득세 납부기한이 기존 30일 이내에서 60일 이내로 늘어난다. 가령 현재는 건축물을 취득하면 잔금을 지급하고 30일 안으로 취득세를 내고 등기 전에 등록세를 냈으나 내년부터는 잔금 지급일로부터 60일 안에 취득세와 등록세를 합친 취득세만 신고·납부하면 된다. 재산세와 도시계획세도 재산세로 통합되고 면허세와 등록세는 면허등록세로 합쳐진다. 또 공동시설세와 지역개발세가 지역자원시설세로, 자동차세와 주행세가 자동차세로 각각 통합되고, 축산산업의 경쟁력 향상을 위해 도축세를 폐지하는 등 지방세 세목이 현재 16개에서 11개로 간소화된다. 기간제한이 없는 세무조사는 조사기피, 지방세 탈루 혐의 등 예외 사유가 없는 한 20일 이내로 제한되고, 지방세 신고 기한이 경과하더라도 과세관청이 세금을 부과하기 전까지 신고나 수정신고를 하면 신고불성실 가산세 50%를 감면받는다. 이와 함께 3년 단위로 ‘일괄일몰’ 방식으로 운영되던 지방세 감면조례는 감면대상별로 적용시한을 달리하고, 이에 대한 행정안전부의 허가제는 폐지된다. 유상호 서울시 세제과장은 “세목이 통폐합되더라도 세목별 세율의 변화가 없어 시민들의 세 부담은 현재와 동일하게 유지된다.”면서 “시민들이 보다 알기 쉽고 편리하게 납부할 수 있도록 납세자 위주의 지방세 정책을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열린세상]사법개혁 건전한 상식에서 출발해야/성낙인 서울대 헌법학 교수

    [열린세상]사법개혁 건전한 상식에서 출발해야/성낙인 서울대 헌법학 교수

    촛불집회와 교수들의 시국선언에 관한 1심 재판부의 서로 다른 판결로 국민들은 어리둥절한 상태다. 법원에 대한 비판이 고조되면서 집권 여당인 한나당이 먼저 사법개혁안을 제시한 가운데 새삼 사법개혁 논란이 뜨겁게 진행되고 있다. 법조계는 누가 뭐래도 우리나라에서 좋은 학교 나와서 어려운 시험에 합격한 우리 사회의 최고 엘리트 집단이다. 그런데 그들이 사회적 갈등을 스스로 해결하지 못하고 여론의 표적이 된다. 한나라당의 사법개혁안을 성안한 여상규 의원이나 국회사법개혁특위 위원장을 맡은 이주영 의원 모두 법관 출신이다. 그런데 한나라당 안에 대해 박일환 법원행정처장(대법관 겸임)이 다소 거친 어조로 사법권 독립을 침해하는 안이라는 비판을 제기했다. 이어 대법원이 자체 법원개혁안을 제시했다. 첫 번째, 논란의 핵심인 대법원의 과중한 업무부담을 줄이기 위해 대법관을 현재의 14인에서 24인으로 늘리자는 한나라당 안에 대해 대법원은 고등법원에 상고심사부를 설치하는 안을 제시했다. 작년에만 대법원에 제기된 상고사건이 3만 2000건에 달함에 따라 대법관의 업무 폭주를 어떠한 형태로든 완화해야 한다는 데에는 아무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는다. 이에 과거에는 상고허가제를 실시하기도 했으나 국민의 최고법원인 대법원의 재판을 받을 권리를 침해할 우려가 있다는 비판에 따라 폐지되었다. 현재는 상고심리불속행(上告審理不續行) 제도라는 다소 낯선 제도가 시행되면서 연간 60% 이상의 상고사건이 기각되고 있지만 여전히 대법원의 과중한 업무부담을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 20년간 상고사건이 4배나 늘어났기 때문에 대법관 수를 늘리자는 한나라당의 안도 일리가 있다. 하지만 대한변협의 주장대로 대법관 수를 파격적으로 50인으로 늘리지 않는 한 대법원의 사건부담을 해소하기는 어렵다. 이에 대법원 안은 고등법원에 상고심사부를 설치해 상고사건을 미리 통제하자는 것이다. 노무현 정부 시절 대법원의 사법개혁 안인 고등법원에 상고부를 설치하는 안보다는 다소 진전된 안이다. 하지만 헌법상 ‘법원은 최고법원인 대법원과 각급 법원으로 조직된다.’는 규정에 비추어 본다면 헌법에도 명시적인 규정이 없는 고등법원에서 최고법원의 재판을 받을 수 있는지를 결정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대법원의 구성을 이원화하는 것도 한 방안이다. 즉 현재 대법관만으로 구성된 대법원의 각 부를 대법관이 재판장을 맡고 대법관이 아닌 대법원 소속의 판사가 배석법관을 하면 된다. 이렇게 되면 대법원 재판연구관 수를 줄이면서 대법관의 업무를 획기적으로 경감할 수 있다. 무엇보다도 유사한 사건에서 1심법원의 판결이 서로 상이한 형태로 나타나는 한 국민의 삼세판 인식은 불식되지 않을 것이다. 하급 법원의 강화가 필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두 번째, 법관인사위원회의 역할과 기능에 대해 한나라당은 법관 3명 외에 법무부, 변협, 법학계 관계자 각 1명씩 모두 6명으로 구성하는 안을 제시했다. 이에 대해 대법원은 전혀 언급도 하지 않음으로써 사실상 반대의사를 분명히 하고 있다. 지금도 법관 인사의 객관성을 담보하기 위해 법관인사위원회에 외부 인사가 참여한다. 하지만 실질적인 법관 인사는 대법원장이나 법원행정처에서 주도하고 있다. 로스쿨이 정착되면 변호사시험합격자가 바로 법관으로 임용돼서는 안 된다는 데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 현재 사법연수원 졸업생이 바로 법관으로 임용되는 유럽식의 장점도 많지만 미국식 로스쿨을 도입한 이상 경력법관제는 불가피하다. 경력법관제를 시행하게 되면 법관은 검사·변호사·법학교수 중에서 충원된다. 그런 점에서 법관 지원자가 근무한 조직을 대표하는 직역의 대표가 추천한 인사가 참여하는 것은 당연하다. 법관인사위원회의 구성을 대법원장이 추천한 법관과 다른 직역에서 추천한 인사의 비율을 동률로 하면 별 무리가 없을 것이다. 법관 선발의 주체가 소수에 머무는 것도 새로운 문제의 씨앗을 뿌릴 수 있기 때문이다.
  • 서울광장 조례 개정안 제동…시의회 신고제案 보류 결정

    서울시의회가 서울광장 사용을 허가제에서 신고제로 바꾸는 내용의 조례 개정안을 보류했다. 시의회 행정자치위원회는 25일 열린 전체회의에서 시민들이 청구한 ‘서울광장의 사용 및 관리에 관한 조례 개정안’을 보류하기로 결정했다. 김민영 참여연대 사무처장 등 서울시민 8만 5000여명은 지난해 12월 서울광장 사용을 허가제에서 신고제로 바꾸고 광장사용 목적에 헌법이 보장하는 집회를 추가하는 내용의 서울광장조례 개정 청구안을 제출한 바 있다. 개정안은 보완 과정을 거쳐 6월 21~30일 예정된 제222회 정례회에 재상정될 예정이며 이 회기에서 통과되지 못하면 폐기된다. 한편 시의회 재정경제위원회는 이날 이상규 민주노동당 서울시당 위원장 외 2039명이 서명한 ‘서울특별시 친환경 무상급식에 관한 청원’을 채택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與 사법개혁안 파장] 與 “입법권 침해 행위” 野 “대법원 장악 음모”

    한나라당의 사법부 개혁안을 두고 여야 정치권의 공방이 거세지고 있다. 민주당이 19일 ‘사법부 살리기’를 외치며 한나라당을 압박하자, 한나라당은 “사법 기득권 유지를 위한 정치행위”라며 맞불을 놓았다. 한나라당은 전날 대법원의 반격에도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6월 지방선거 판세의 변곡점이 될 한명숙 전 총리의 1심 법원 선고를 앞두고 여야 간 신경전이 사법개혁 논쟁으로 불거지는 모양새다. 민주당에서는 법조인 출신인 송영길·박주선 최고위원이 총대를 멨다. 송 최고위원은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통령 직속 법관인사위원회를 열어 대법관 10명을 늘리겠다는 것은 이명박 대통령 임기 동안 이들을 임명해서 친(親)이명박 인사로 대법원을 장악하려는 음모”라고 주장했다. 그는 “현재의 대법관이 정책적으로 가치가 있는 것을 집중 심리할 수 있도록 상고허가제를 통해 사건의 부담을 덜어 주고, 고등법원 상고부 설치로 해결하는 것이 정도(正道)”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청와대의 MBC 인사 개입 의혹에 빚대 “판사들까지 큰집(청와대)에 데려가 조인트 까고 매 때리는 세상을 만들려는가.”라고 비판했다. 박 최고위원은 “대법관을 10명이나 늘리겠다는 것은 먹이를 구실로 사법부를 장악하려는 저질스러운 음모극”이라면서 “도대체 한나라당이 정신이 있는 당인지, 정신이 나간 당인지, 아예 정신이 없는 당인지 알 수 없다.”고 꼬집었다. 그는 “인구 3억명인 미국의 대법관은 9명, 인구 1억 2000만명인 일본은 15명, 인구 5000만명의 대한민국 대법관은 14명”이라면서 “(한나라당안은) 사법부의 비대화를 가져올 뿐만 아니라 삼권분립에도 어긋나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고 쐐기를 박았다. 반면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는 전날 대법원의 반격을 ‘입법권 침해’로 규정하며 직격탄을 날렸다. 안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국회 사법개혁특위의 정식 심의 절차를 거치기도 전에 ‘사법개혁은 법원의 몫’이라며 반대하는 것은 사전에 대법원의 승인을 받으라는 것인지, 사법권의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 국회의원의 입법권을 침해하는 건 아닌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與 사법개혁안 파장] 與 개혁안 3대 쟁점

    [與 사법개혁안 파장] 與 개혁안 3대 쟁점

    사법 개혁을 둘러싸고 입법부와 사법부가 정면 충돌한 가운데 이번 사태를 바라보는 법학 교수 등 전문가들은 사법부의 반발이 이해가 간다는 시각을 보였다. 하지만 서열주의 인사 등 사법부 내부의 문제점도 지적했다. 특히 전문가들은 특위 개선안에 위헌적 요소가 있다는 점을 들어 원안 관철에 의문을 표시하기도했다. ①대법관임명권 편중 “3권분립 위배…제도개선을” 대법관 수를 늘리는 것과 관련해 서강대 임지봉 교수는 “추가되는 10명의 대법관은 현 대통령이 임명하고, 지금 대법관도 현 대통령 임기 내에 교체된다.”면서 “현직 대통령의 대법원에 대한 입김이 너무 커질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렇게 될 경우 3권분립의 원칙이 깨진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날 오전 문화방송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한 서울대 조국 교수는 “단순히 대법관 수를 10명 늘린다고 대법원의 업무량 과다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며 “전국 5개 고등법원에 상고부를 설치한다거나 대법원 내에 대법관 외에 대법원 판사를 두고 업무를 처리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이 있다.”고 말했다. 고려대 하태훈 교수도 “하급심을 강화하고 상고허가제를 도입해 무조건 대법원 판결을 받아보자는 생각과 관행을 버리도록 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경희대 서보학 교수는 “참여정부 때 이미 고법 상고부 설치, 대법관 아래 대법원 판사를 통해 일반 사건을 처리하는 방안 등이 논의됐었다.”고 말했다. ② 법관인사위 외부인사 “서열주의 인사 등 개선돼야” 법관인사위 설치에 대해서는 위헌적 요소가 있다는 점이 강조됐다. 특위 개선안은 대법원장이 주관하던 법관인사위에 법무장관, 변협회장, 전국법학대학원장협의회장이 추천하는 인사가 들어갈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조 교수는 “헌법상 법관 인사권은 대법원장에게 있는데, 개선안은 대법원장의 법관 임명권을 박탈하는 것으로 당연히 위헌”이라면서 “법관인사위는 정부의 형사정책에 제동을 거는 판사에 대해 불이익을 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우려했다. 인사위에 법무부 장관이 추천하는 2인을 포함시키자는 것과 관련, 임 교수는 “법관 인사를 행정부나 입법부에서 좌지우지할 수 있다면 판사의 판결이 중립적이거나 독립적일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하 교수는 “인사위가 자문이 아닌 의결기구가 되고 개방되어야 한다는 것은 이미 오래 전부터 시민단체 등에서 주장되어 왔던 내용”이라면서도 “그렇다고 사건 당사자인 법무부과 변협에서 위원이 나오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말했다. ③ 대통령 직속 양형위 “검사에 양형권… 재판권 침해” 대법원 산하에 있는 양형위원회를 대통령 직속으로 두자는 안에 대해서도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임 교수는“판사마다 양형이 들쭉날쭉해서 고칠 필요가 있다는 지적에는 공감하지만 그것은 판사의 고유 권한으로 법원이 알아서 고칠 문제”라면서 “행정수반인 대통령 밑에 양형위를 둔다는 것은 행정부의 간섭 행위로 3권분립 원칙에 어긋난다.”고 말했다. 서 교수는 “균형을 맞춘답시고 양형 기준을 세세하게 구분할 경우 검사가 수사단계, 공소단계에서 수집한 요소에 따라 양형이 결정되기 때문에 사실상 검사가 양형을 결정하게 된다.”면서 “양형에 어떤 통일된 기준을 제시하겠다는 것은 양형을 핵심요소로 삼고 있는 판사의 재판권에 대한 본질적인 침해”라고 말했다. 이번 파문과 관련해 사법부의 문제점도 지적됐다. 조 교수는 “서열주의 인사, 고등부장의 승진문제, 지방법원과 서울중앙지법 판사의 인사문제 등 사법부 자체도 문제를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 조태성 김지훈기자 cho1904@seoul.co.kr
  • 성남 사전건축허가제 대상 연면적 2000㎡이상 건물로

    경기도 성남시는 건축물 허가 신청 때 요건이 미비한 경우 착공 전까지 보완하는 조건으로 건축허가를 내주는 ‘사전 건축허가제’ 대상을 연면적 2000㎡ 이상의 모든 건축물로 확대했다고 4일 밝혔다. 시는 지난해 1월부터 시행된 사전 건축허가제 대상을 산업단지 내 공장, 판교택지개발지구 등의 연구소 등 산업형 건축물로 제한해 왔다. 사전 건축허가는 소방동의나 토지형질변경 등 건축허가를 위한 필수 요건은 충족됐지만 장애인 편의시설 설치 미비나 설계도면상 작은 오기 등 보완이 가능한 요건을 갖추지 못했을 때만 받을 수 있다. 이 제도를 이용하면 건축허가 기간이 10일로 단축된다.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명백한 노조탄압… 5월 노조원 총회”

    “명백한 노조탄압… 5월 노조원 총회”

    노동부가 전국공무원노조의 노조설립 신고를 반려한 것과 관련, 양성윤 전공노 위원장은 “노조 탄압”이라고 강력히 반발했다. →정부가 연이어 노조설립 신고서를 반려했는데. -명백한 노조탄압이다. 당초 업무총괄자로 지적된 6급 8명에 대해 노동부와 사전에 의견이 오갔다. 8명 모두 임기가 만료됐거나 총괄이 아닌 개별 고유업무 담당자라고 노동부에 통보했는데도 무시됐다. 사실상 ‘업무총괄’ 의미가 임의적, 포괄적이고 지부마다 업무여건이 다른 현실도 감안해야 한다. 우리는 소명할 만큼 소명했다. →노동부가 재신고시 조합원 명단, 투표 참여자 명단 공개를 요구했다. -투표함까지 건네달라는 건 민주주의 사회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기본적으로 신고제인 노조 설립절차를 허가제로 운영하겠다는 속내다. →현재 해직자 신분이다. 개인적 지위는 앞으로 어떻게 되나. -지방노동위원회에서 해직결정이 내려진 상태다. 이달 중 결정문을 받는 대로 중앙노동위원회에 구제신청을 하고 행정소송도 내겠다. 이와 별도로 서울시 소청심사위원회에서 소청절차도 진행 중이다. 아직 심사 일정은 미정이다. →앞으로의 계획은. -노조 지도부는 4일부터 바로 투쟁본부 체계로 전환된다. 상반기에 각종 투쟁사업이 예정돼 있는 만큼 조직적 대응을 해 나갈 것이다. 5월에 4만여명이 참가하는 노조원 총회를 개최해 정부 탄압에 대해 노조원 중지를 모으겠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법안 좀 봐주세요”

    “어이구, 무슨 자료를 이렇게 산더미처럼….” 24일 오후 2시20분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회의실에 들어선 여야 법사위원들 입에서 절로 탄성이 흘러나왔다. 법사위 전체회의에 상정된 법안은 자그마치 119건이나 됐다. 책상마다 각 안건들에 대한 제안설명서와 검토보고서 등이 한가득 쌓여 있었다. 법사위는 각 상임위에서 통과된 법안들을 25~26일로 예정된 본회의에 넘기기 위해 사흘 연속 전체회의를 열고 법안 심사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하지만 법사위원들보다 마음이 더 급한 것은 바로 정부 부처와 기관들이다. 이들은 이번 2월 임시국회 회기 내에 법안이 통과되어야 그에 따른 정책을 계획대로 실행할 수 있다. 이날 상정된 안건 가운데 정부가 낸 법안만 50건 가까이 됐다. 최근 국회에는 국회의원보다 정부 부처 관계자들이 더 많다는 말이 우스갯소리처럼 돌고 있다. 보통 국회 회기 중에는 법안 처리나 업무보고 등과 관련해 부처 담당자들이 의원실과 상임위를 찾는 경우가 잦지만, 이번 임시국회에는 유독 그 정도가 심하다. 지방선거를 불과 3개월 남짓 앞둔 데다 회기 내내 세종시 문제로 국회의원들이 공방을 벌이느라 법안 심사가 늦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법안 심사의 최종 관문인 법사위원들 방에는 정부 부처 관계자들의 ‘읍소’가 끊이지 않는다. 법사위 관계자는 “이번 회기에 법안이 통과되지 않으면 4월 임시 국회로 넘어가는데, 이때는 6월 지방선거가 코앞이라 법안 심사가 제대로 되지 않을 것을 걱정하는 부처가 많다.”면서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내놓은 정책들도 차질을 빚을 수 있으니 어떻게든 이번 회기에 법안을 넘겨달라고들 부탁한다.”고 전했다. 한 정부부처 관계자는 “예산을 배정받았는데 아직 법률정비가 되지 않아 집행하지 못하고 있는 사례도 있다.”면서 “조금 있으면 추경 예산 편성에도 들어가야 하는데, 거기까지 여파가 미칠까봐 걱정”이라고 털어놓았다. 한편 법사위는 전체회의에서 형사소송을 뺀 모든 소송에서 필요한 서류를 전자파일로 제출·수령할 수 있도록 하는 ‘민사소송 등에서의 전자문서 이용 등에 관한 법률안’을 가결했다. 부동산 취득세와 등록세를 취득세로 통합하는 등 세목을 간소화하고, 지방자치단체의 재정자율성을 강화하기 위해 지방세 감면 조례에 대한 사전허가제를 폐지하는 등 지방세법 전반을 체계화한 ‘지방세법 개정안’과 ‘지방세특례제한법안’ 등도 통과됐다. 사정기관이 한나라당 친박계 의원들의 뒷조사를 했다는 의혹도 도마에 올랐다. 민주당 박지원 의원은 이귀남 법무부 장관에게 “청와대가 뒷조사를 지시하고 세종시 수정안에 찬성하라고 압력을 넣고 있다는데 아는 게 있느냐.”고 물었다. 이 장관은 “전혀 알지 못하는 사안이고, 사실이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 때문에 검찰 역시 조치를 하거나 이에 대해 설명할 필요성 자체를 느끼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고 답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차선·도로 막는 마구잡이 마라톤 “NO”

    경찰이 도로를 점유하고 개최되는 행사에 대해 현행 신고제를 허가제로 강화해 선별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마라톤이나 지역축제 등 도로에서 치러지는 행사로 지불해야 하는 사회적 비용이 연간 450억원을 넘는 등 사회·경제적 손실이 크다는 판단에서다. 8일 경찰청이 도로교통공단에 의뢰한 ‘마라톤 등 도로상 행사 관리 개선 연구’ 용역보고서에 따르면 2008년 말 기준으로 경찰이 교통관리를 담당한 행사는 313건으로, 마라톤과 달리기가 전체의 71.6%를 차지했다. 경찰 등 공공 인력은 행사당 평균 88명이 동원됐는데, 행사에 따라 많게는 1200명의 인원이 투입된 행사도 있었다. 313개 행사로 인해 소요된 사회·경제적 비용은 모두 450억 4700만원으로 집계됐다. 행사당 평균 1억 8000만원이 도로에 뿌려진 셈이다. 보고서는 행사개최비용 등 직접 비용, 경찰관 인건비와 교통 사고 처리 비용 등 공공비용, 혼잡발생비 등 간접비용을 모두 합쳐 계산했다. 연구를 담당한 명묘희 도로교통공단 선임연구원은 “도로 점유 행사로 일반 시민들이 입게 되는 피해비용까지 포함하면 전체 사회·경제적 비용은 450억원을 크게 웃돌아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명 연구원은 “비용뿐만 아니라 공공 인력 투입이 너무 많다. 행사 주체가 인력 비용을 지불하는 체계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현재 도로에서 열리는 행사는 사실상 신고제로 운영되고 있다. 행사 허가에서부터 안전대책 마련, 교통통제 등 관련 절차를 구체적으로 언급한 법적 근거와 세부지침이 없는 실정이다. 때문에 일선 경찰서는 기업이나 지방자치단체가 체육행사와 문화행사 신고를 해 오면 단순히 도로교통법 9조 등을 참고한 뒤 협의·조정해 행사를 진행하는 수준에 그친다. 우리나라와 달리 외국의 경우는 대부분 허가제를 도입했다. 일본, 미국, 독일, 영국, 프랑스 등 선진국들은 도로를 차단하고 진행되는 모든 행사는 반드시 개최 1~3개월 전부터 관할 경찰서장이나 지방자치단체장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교통통제를 비롯해 행사 진행에 필요한 인력과 장비도 행사 주체 책임으로 못 박고 있다. 경찰은 허가제를 도입해 도로 점유 행사의 개최를 선별적으로 허용하는 방안을 중장기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최병부 경찰청 안전계장은 “외국의 사례를 당장 도입하기에는 무리가 있으나 국민의식 등을 고려해 개선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청은 연구 용역 결과를 토대로 전국 경찰서에 ▲국제행사 및 경제적 파급효과가 큰 행사와 역사가 긴 행사를 우대하고 ▲도심은 피하며 ▲시민 합의하에 열리는 행사 위주로 개최를 유도하라는 지침을 내렸다. 도로교통공단이 일반국민, 운전자, 경찰관, 행사주최자 등 15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도로 점유 행사에 허가제를 적용하는 방안에 국민의 91%, 주최자의 53%가 찬성했다. 운전자의 87.6%는 교통통제로 인한 지체, 지각 등으로 불편을 느낀 것으로 나타났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서울광장 열릴까

    현행 허가제로 운영되는 서울광장에서의 ‘집회와 시위’ 논란이 제2라운드에 돌입했다. 서울시는 지난해 12월29일 ‘서울광장조례개정캠페인’이 서울시민 10만여명의 서명을 받아 제출한 ‘서울광장의 사용 및 관리에 관한 조례’ 개정청구를 수리하기로 결정했다고 25일 밝혔다. 시의회에서 관련 조례안이 통과되면 정치적 성격을 띤 집회와 종교행사도 특별한 이유가 없는 한 가능해지고, 불허 방침은 반드시 시민위원회의 의견수렴을 거치게 된다. 시는 조례·심의회를 한 차례 더 개최한 후 3월23일 열리는 시 임시의회에 개정안을 제출한다는 방침이다. 따라서 시의회는 조례개정 여부를 투표로 결정하며, 이 과정에서 수정안을 만들거나 개정안이 부결될 가능성도 있다. 서울시에서 주민발의가 받아들여진 것은 2004년 ‘학교급식조례 제정운동’ 이후 처음이다. 개정청구안은 현재 여가선용과 문화활동으로 국한된 광장의 사용목적에 집회진행을 추가하고 광장사용 허가제를 사용신고제로 변경하도록 하고 있다. 또 시민위원회를 설치해 사용을 거부할 경우, 반드시 시민위원회의 의견수렴을 거치도록 했고 ‘부득이한 사유’는 ‘명백하고 현존하는 위험이 있는 부득이한 사유’로 명확히 했다. 사용신청 신고기한도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기준에 맞춰 최소 2일(현행 조례 최소 7일)로 줄였다. 특히 연령·성별·장애·정치적 이념·종교 등을 이유로 한 사용자 차별을 금지하도록 규정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경찰 집회봉쇄 개선 권고 수용거부”

    국가인권위원회는 집회금지통고제도와 사전차단 조치로 인한 인권침해를 개선하라는 권고를 경찰청이 사실상 수용하지 않았다고 22일 밝혔다. 인권위는 지난 2008년 1월 집회금지통고제도가 지방경찰청장 또는 경찰서장의 뜻대로 사실상 허가제로 운영되고, 경찰이 집회에 참석하기 위해 지방에서 서울로 올라오는 것을 사전에 막아 집회·시위의 자유가 침해됐다는 판단에 따라 시정을 권고했다. 다만 경찰청은 같은 장소·시간에 집회 신고가 있는 경우 시간이나 장소를 조정하거나 경찰력을 이용해 충돌을 막을 수 있도록 해 중복 집회시위를 최대한 보장하겠다고 답했다. 또한 다른 지역에서 집회참가를 위해 이동하는 것을 제지하는 행위도 인권위 권고와 대법원 판결에 부합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다른 권고들의 경우 경찰청이 구체적인 이행 계획을 밝히지 않은 데다 기존의 방식에 문제가 없다는 취지로 통보해 사실상 수용한 것으로 볼 수 없다고 인권위는 밝혔다. 경찰청은 신고된 집회가 ‘집회금지 조항’과 ‘교통소통을 위한 제한 조항’에 해당하는지 여부를 판단할 때 직접적인 위협의 명백성, 광범위한 지역의 도시 교통마비 등을 구체적으로 검토하라는 권고에 충분히 종합적으로 검토한 후 판단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환경플러스]

    ●저탄소 녹색마을 조성 본격추진 폐자원을 활용한 저탄소 녹색마을 조성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환경부는 저탄소 녹색마을 조성을 위한 시범마을 선정 공모에 들어갔다고 17일 밝혔다. 시범마을은 내년 말까지 60억원(국고 30억원, 지방비 30억원)을 투입해 친환경적인 요소가 가미된 미래 도심형 마을로 꾸며진다. 이달 말까지 접수를 완료하고 2월 중 현지 실사 등을 거쳐 대상지를 선정할 계획이다. 지구 온난화에 따른 온실가스 배출 최소화와 폐자원을 활용한 에너지 공급, 주민들의 자발적인 녹색실천 생활운동 전개 등 미래형 마을의 모델을 만들겠다는 복안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시범마을 조성과 함께 2020년까지 저탄소 녹색마을 600개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화학물질 규정위반 中제품이 가장 많아 유럽연합(EU)이 지난해 6월부터 시행하고 있는 새로운 화학물질관리규정(리치·REACH)을 중국제품이 가장 많이 위반한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는 지난해 6월 화학물질 제한규정이 발표된 후 지난해 말까지 국가별 위반사례 122건을 분석한 결과, 중국산 제품이 92건이나 돼 전체 75.4%를 차지했다고 17일 밝혔다. 국내기업은 한 건도 제한규정을 위반하지 않았다. 국내에서는 이미 화학물질관리 선진화 방안으로 위해물질을 취급제한·금지물질로 지정, 관리하는 등 리치에 대비해 왔다. 규정을 위반한 중국산 제품은 어린이용 완구류가 위반건수의 59%로 가장 많았다. 리치는 유럽연합 내에서 연간 1t 이상 제조·수입되는 화학물질에 대해 유럽화학물질청에 등록·평가·허가제한을 받도록 한 제도다. 석면과 비소 등 46종의 사용을 금지하거나 제품 함유 비율을 제한하고 있다. ●환경부·동부화재 그린스타트 협력 MOU 환경부와 동부화재해상보험이 그린스타트운동을 공동으로 벌여나가기로 하고 업무협력(MOU)을 체결했다. 동부화재해상보험은 국내 자동차보험을 주도하는 기업으로 이번 협력체결을 계기로 회사 차원에서 환경기금을 조성하는 등 그린스타트 공동캠페인에 적극 참여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먼저 올해 하반기 중 우수 보험설계사를 대상으로 그린스타트를 홍보할 ‘그린리더’ 교육을 실시해 보험고객 대상으로 녹색생활 실천 설계와 온실가스 배출진단 서비스도 추진할 계획이다. 또 동부 프로미 농구단을 활용해 녹색 스포츠 캠페인을 벌이고, ‘1사1녹색운동’의 일환으로 전 직원이 동참하는 녹색생활 캠페인도 펼칠 방침이다.
  • 화물차 내년 신규허가 불허

    국토해양부는 내년에도 사업용 화물차 운송사업 신규 허가를 내주지 않기로 했다고 27일 밝혔다. 경제위기로 물동량이 감소, 화물차 공급량이 수요를 2만 7000대가량 초과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정부는 2004년 사업용 화물차의 등록제가 허가제로 바뀐 이후 과잉공급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신규 허가를 최대한 억제하고 있다.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농지제도 경작자 중심으로 개편해야”

    현행 농지제도의 문제를 해결하려면 중장기적으로 소유자 중심에서 경작자 중심으로 규제가 개편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은 23일 ‘경제·사회 여건 변화에 따른 농지제도 개편방안’ 보고서에서 “중장기적으로 농지의 소유 규제는 철폐하고 이용 규제를 확립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면서 “경자유전(耕者有田)의 헌법 규범은 ‘헌법 변천’을 수용해 좁은 의미의 소유뿐 아니라 넓은 의미의 점유 개념까지 포함하는 방식으로 해석해야 한다.”고 밝혔다. 헌법 변천이란 헌법이 현실과 맞지 않을 때는 성문헌법 조항을 뛰어넘는 법률 해석이 필요하다는 이론이다. 헌법의 경자유전 원칙에 따라 현행 농지법은 농지 임대차와 위탁 경영을 지극히 예외적인 경우에만 허용하고 있다. 이를테면 논밭을 상속받았을 때 비(非)경작 소유는 1㏊까지만 가능하고 상속받은 논밭을 농지은행에 위탁할 경우는 3㏊까지 소유할 수 있다. 하지만 임대차 농지의 비중이 전체의 43%에 이르고 임차 농가의 비율은 60%를 넘는다는 게 농경연의 분석이다. 특히 농경연이 수도권과 지방 등 3곳을 골라 실태를 조사한 결과 비합법적 소유가 면적 기준으로 2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경연은 중장기적으로 2단계에 걸친 제도 개편을 제시했다. 1단계는 현 제도의 틀 안에서 농지 임대차 규정 등을 만들어 비합법적인 소유나 임대차 관계를 없애는 것이다. 2단계에서는 소유 규제를 사실상 폐기하는 대신 영농 자질과 최소한의 영농 규모를 제한하는 등 경작허가제로 전환하자는 것이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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