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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심속 허파를 찾아서] (3) 대구수목원 & 울산대공원

    [도심속 허파를 찾아서] (3) 대구수목원 & 울산대공원

    2002년 4월과 5월에 나란히 개장한 울산대공원과 대구수목원은 지역의 ‘명소’가 됐다. 도시숲의 다양한 형태를 보여주는 롤모델이다. 울산대공원은 기업이 숲을 조성해 지역민에게 돌려줌으로써 기업과 지역 간 ‘상생’의 상징으로 자리잡았다. 공해의 도시라는 오명을 벗을 수 있도록 해준 도시숲에 대한 시민들의 자부심이 대단하다. 대구수목원은 쓰레기 매립장이라는 기피시설을 ‘명소’로 탈바꿈시켰다. 숲이 조성된 지 9년, 수목이 울창한 푸른 도심공원을 시민의 품에 안겨준 ‘선견지명’(先見之明)’이 놀라울 뿐이다. ■대구수목원 - 매립장 ‘과거’는 잊어줘 “환자의 아픔과 이웃의 기쁨을 더불어 나눌 수 있는 넉넉한 그늘이고 싶다.” 대구수목원에 세워진 표지석의 글은 수목원이 지향하는 바를 담고 있다. 수목원 부지는 1986년부터 1990년까지 사용된 쓰레기 매립장으로 410만t의 쓰레기가 묻힌 곳이다. 다양한 식물원과 울창해진 수목원 곳곳에 있는, 가스를 빼는 배출구가 아니라면 과거를 짐작조차 할 수 없다. 기피시설인 쓰레기 매립장이라는 이유로 10년간 방치된 이곳에 수목원을 조성키로 한 것은 대단한 모험이었다. 지하철 공사장에서 나온 150㎥의 흙을 위에 덮는 등 복토 높이만 18m에 달한다. 이곳에 1750종 45만 그루의 목본류와 초본류를 심었다. 침출수나 가스는 9년 만에 정상수준이 됐다. 놀라운 숲의 복원력을 보여준다. 국비 42억여원을 포함해 총 사업비 103억원이 투입됐지만 수목원이 현재 모습으로 완성된 데는 시민의 참여와 정성이 있었다. 총 21개로 구성된 수목원 중 분재원(400여점)과 선인장 온실(2000여 그루)은 시민 기증으로 꾸며졌다. 흙길과 산책로 주변은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심은 나무로 울창하다. 최근 수목원에는 어이없는 고민이 생겼다. 나무가 너무 많아 생장에 지장이 생긴 것. 결국 단체 식재한 기관과 협회 등에 양해를 구해 다른 곳으로 ‘시집’을 보내고 있다. 수목원을 찾는 시민들이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도록 산림청과 공동사업으로 인접한 천수산 국유림(13.7㏊)에 산책로도 조성했다. 지난해 대구수목원을 찾은 방문객은 172만명으로 설계 당시(45만명)의 3.8배에 달했다. 10월 수목원에서 키운 국화를 전시할 때에는 하루 평균 8만명이 방문한다. 화장실 물이 부족할 정도다. 대구수목원은 졸업앨범 촬영지로 각광받고 있을 뿐만 아니라 전국 지방자치단체 공무원들의 견학코스가 됐다. 도시숲을 계획하고 있는 지자체의 방문이 잇따르고 있다. 요양객이 많다는 것도 눈에 띈다. 일주일에 5회 정도 수목원을 찾는다는 신진영(45·여)씨는 “수목원이 조성된다는 소식을 듣고 대곡동에 있는 아파트를 분양받았다.”면서 “집 가까이에 아름다운 숲이 있다는 것은 행운”이라고 말했다. 대구수목원은 원칙을 고수한다.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개장하고 있지만 아침 운동을 원하는 ‘얼리 버드’의 민원에 개장 시간을 오전 5시로 앞당긴 것이 유일한 변화다. 휴지통이 없고 자전거나 운동기구 반입은 여전히 불허다. 초기엔 불만이 많았지만 이젠 완전하게 정착됐다. 김희천 대구수목원관리사무소장은 “수목원은 식물이 우선이기에 야간에는 가로등도 켜지 않는다.”면서 “원칙이 무너지면 수목원이 아니라 공원이 된다.”고 강조했다. 대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울산대공원 - 공단에 ‘사람꽃’ 피었네 시설 정비와 청소 등을 위해 시설이 문을 닫는 월요일 오후지만 울산대공원에는 시민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았다. 울산대공원은 연중무휴, 24시간 개방한다. 동문~정문~남문을 둘러보는 데 최소 3시간 이상이 소요된다. 남녀노소가 즐길 수 있는 풍부한 녹지와 쉼터, 풍부한 자연환경과 시설을 갖춘 ‘도심공원’을 컨셉트로 설계됐다. 서남공원과 삼호산을 연결하는 울산의 허파이자 울산에 도시숲 붐을 일으킨 주역으로서 도시의 품격을 한 단계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울산대공원은 기존 산림과 경관은 최대한 유지하면서 수용된 임야 등을 활용해 ‘용의 형상’으로 시설물을 배치했다. 랜드마크인 풍차가 있는 풍요의 못과 호랑이발 테라스는 격동저수지를 친환경적으로 단장, 이국적인 분위기를 연출했다. 나비식물원과 노인들을 위한 파크골프장, 수영장, 어린이동물농장 등 89개의 다양한 시설물이 있다. 울산대공원은 오는 6월 3일부터 12일까지 장미축제가 열린다. 국내 최대인 장미원에는 94품종, 1만 7000여그루에서 울산시 인구를 보여주는 110만여 송이가 만개한다. 6회째지만 입소문이 퍼져 전국에서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다. 지난해는 일평균 25만명이 방문했다. 울산시는 2009년부터 축제를 무료로 전환해 호응을 얻고 있다. 2002년 1차 개장에 이어 2006년 2차 개장한 울산대공원은 164㏊에 달한다. 총 사업비 1552억원 중 1020억원을 SK가 부담했다. SK가 울산에 엄청난 돈을 들여 도시숲을 조성한 것은 고 최종현 회장의 뜻과 울산시의 구상이 일맥상통했다. 여기에 이익을 지역에 환원 시키 고자 하는 임직원들의 의지, 환경과 안전에 대한 기업의 책임의식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SK에너지 장지욱 과장은 “월드컵을 앞두고 1차 개장한 후 시민 의견을 수렴해 2차 조성에 반영했다.”면서 “대공원은 SK가 울산의 향토기업으로 인정받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이심전심이랄까? SK가 외국계 투자회사와 경영권 분쟁을 벌인 2004년 울산 시민들이 주식을 매입하며 향토 기업 지키기에 나섰다. 도시숲을 매개로 기업과 지자체가 ‘상생’을 실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울산대공원은 2009년 세계조경가 협회가 선정한 아시아태평양지역 조경계획부분 대상을 수상했다. 대공원이 위치한 울산시 남구 옥동은 공단 인접 지역이라는 고정관념을 깨고 주거 최적지로 부상했다. 고영명 울산시 녹지공원과장은 “대공원은 시민들에게 정주(定住)의식을 심어준 울산의 자존심”이라며 “SK가 투자 의사를 밝혔을 때 대학과 병원 등 다양한 요구가 있었지만 도시숲을 조성한 것은 미래를 위한 탁월한 선택이었다.”고 평가했다. 울산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지역개발 현장] 명례산단 조성 순항 부산 재도약 꿈꾼다

    [지역개발 현장] 명례산단 조성 순항 부산 재도약 꿈꾼다

    부산의 새로운 성장동력 기반이 될 부산 기장군 장안읍 명례 산업단지 부지 조성 공사가 한창이다. 22일 찾은 명례일반 산업단지 조성 현장에는 굴착기 등 중장비 수십대와 덤프트럭 등이 투입돼 흙을 파고 실어나르느라 분주했다. 송춘훈 현장 소장은 “지난해 3월 공사에 들어가 현재 전체 공정률이 25%에 이른다.”면서 “내년 연말쯤 부지 조성 공사를 완료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156만㎡ 부지에 3301억 투입 산업단지 조성 면적 규모는 156만㎡. 총 3301억원(보상 1159억원, 공사비 1001억원, 기타 1141억원)이 투입된다. 부산지역 상공인들이 설립한 부산상공산업단지개발㈜에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2007년 개발 계획에 이어 2008년 산업단지로 지정되자 부산시와 부산상공회의소가 산업단지 개발 참여 협약을 체결하는 등 본격 사업에 착수했다. 부지 조성이 끝나면 산업용지난을 겪는 부산시의 숨통이 다소 트일 것으로 보인다. ●화승, 5000억 투자키로 부산상공산단개발 측은 “내년 말까지 부지 조성이 완료되면 입주업체들이 2013년까지 공장 신축을 마치고 본격적인 공단 가동에 들어가게 된다.”고 말했다. 명례 산업단지는 공장용지가 필요한 실수요자인 지역 상공인들이 직접 부지 조성 비용을 부담하는 등 수요자 맞춤식 산업단지로 개발됨에 따라 다른 일반 용지매입 때보다 금융비용이 대폭 절감될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진입도로와 폐수종말처리장, 용수공급 시설 등은 국비가 지원될 예정이어서 부지 조성원가 인하에도 적지 않은 도움이 됐다. 이곳에는 부산의 대표적 향토 기업인 화승그룹과 조선 기자재 관련 업종인 BN그룹 등 65개사가 입주할 예정이다. 화승그룹은 2020년까지 모두 5000억원을 투자해 나노기술이 접목된 첨단복합소재 개발에 나서기로 해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업종별로는 1차 금속 22개 업체, 금속가공 15개 업체, 조선기자재 11개 업체, 전기 장비 6개 업체 등이며 금속 및 조선기자재 부품소재 집적화 단지로 운영된다. ●BN그룹 등 65개 社 입주예정 입주업체 가운데 9개사는 경남 양산과 김해, 경기 오산 등 역외에서 이전해 올 예정이어서 부산 경제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양산에서는 선박기자재 회사인 화승소재㈜와 양산에 공장이 있는 BN그룹 자회사인 BN스틸, BIP, 오산의 NK테크 등이 옮겨온다. 이영 산단개발 사장은 “명례 산업단지가 조성되면 부산의 새로운 성장동력 기반이 되는 것은 물론 그동안 용지 부족으로 타지로 나갔던 부산지역 향토기업들이 되돌아와 부산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글 사진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부산 ‘시원소주’ 향토기업 품에

    시원(C1)소주를 생산하는 대선주조 인수전에서 부산 향토기업인 조선기자재업체 비엔그룹이 18일 주류업계의 공룡인 롯데칠성음료를 제치고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비엔그룹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데에는 인수 가격 외에도 향토기업인 대선주조를 대기업과 외지 기업에 넘길 수 없다는 지역 정서가 크게 작용한 것이라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비엔그룹은 지난달 25일 입찰제안서를 제출하면서 인수 희망 가격을 1700억~1800억원으로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2000억원이 넘는 금액을 제시한 롯데칠성음료보다 낮은 금액이지만 비엔그룹은 우발 채무 등으로 인한 인수 금액 감면을 롯데칠성음료보다 낮은 수준으로 제시해 실질적인 인수 금액이 사실상 높게 책정됐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상공의 날’ 금탑훈장 이만우·이주홍씨

    ‘상공의 날’ 금탑훈장 이만우·이주홍씨

    이만우(왼쪽) 한국바스프 사장과 이주홍(오른쪽) 애경화학 대표이사가 제38회 상공의 날을 맞아 금탑산업훈장을 수상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16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김황식 국무총리,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 손경식 대한상의 회장 등 국내외 상공인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식을 열고 산업 발전에 기여한 기업인 245명을 포상했다. 이만우 사장은 환경오염을 줄이는 미래형 자동차 개발에 공헌한 점을, 이주홍 대표이사는 PDP 격벽용 합성수지를 국내 최초로 국산화해 디스플레이 기술 분야 발전에 기여한 점을 인정받았다. 은탑산업훈장은 신재생에너지 산업의 육성을 위해 세제 지원 방안을 모색한 이재술 안진회계법인 대표이사와 8년 연속 세계 증류수시장 판매량 1위를 달성한 윤종웅 진로 대표이사가 수상했다. 국내 최초로 2㎿ 풍력발전 시스템의 국제 인증을 취득한 김덕수 효성 부사장과 제주도 순수 향토기업을 운영하면서 기업 이익의 사회 환원에 앞장선 현승탁 한라산 대표이사는 동탑산업훈장을 받았다. 이와 함께 이상균 대한항공 부사장, 박종욱 동성하이켐 대표이사는 철탑산업훈장을, 최명일 쌍용자원개발 대표이사와 이인정 태인 대표이사는 석탑산업훈장을 수상했다. 또한 조희오 디에스시 대표이사 등 6명은 산업포장을, 이현옥 상훈유통 대표이사 등 15명은 대통령 표창을, 이기천 후성테크 대표이사 등 15명은 국무총리 표창을 받았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부산 우수기업 인증 남발 혜택도 자부심도 떨어져

    부산 우수기업 인증 남발 혜택도 자부심도 떨어져

    부산시가 지역 기업체 사기 앙양과 우수기업 지원 등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우수기업 인증제가 남발되면서 기업체에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내년 향토기업 53→100개로 부산시는 현재 53개인 ‘부산시 향토기업’을 내년 초까지 100여개로 늘릴 계획이라고 24일 밝혔다. 또 정부의 중견기업 육성 정책이 나오는 대로 지역 우수 중견기업을 지정하고, 서비스 분야 우수기업 500곳을 지정하는 ‘소프트기업 500개 육성사업’도 내년부터 시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시는 2006년 30년 이상 된 53개 업체를 향토기업으로 선정했는데 내년 초에 평균 매출 500억원, 30년 이상 되는 업체를 추가 선발해 모두 100여곳으로 늘리기로 했다. 하지만 이미 시가 각종 명목으로 우수 기업으로 지정한 기업이 많아 추가 기업 인증제 도입에 회의적인 시각이 많다. 시에 따르면 2005년 ‘기업인 예우 및 기업활동 촉진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고 우수기업 인증제를 도입, 시행하고 있다. 이에 따라 현재 선도기업(1013개), 부산 우수기업(300개), 향토기업(53개) 등 3 종류의 우수기업인증제가 있으며, 내년에 중견기업, 소프트기업 등 2개가 추가될 예정이어서 모두 5개로 늘어나게 된다. ●“분야별 구색 맞추기” 지적 그러나 이들 우수 인증제에 주어지는 혜택은 ▲중소기업운전·육성자금 지원 ▲각종 사업 지원 시 우대▲R&D자금 지원 ▲시 유료도로와 공영주차장 무료 이용 등으로 지원 내용이 비슷하다. 지역 중소업체의 한 관계자는 “우수기업 선정이 기업규모 기술력 비전 등을 따져 지정하는 것이 아니라 분야별 구색 맞추기에 불과해 별다른 혜택도 없고 자부심도 떨어진다.”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부산 알짜기업 대선주조 누구품에?

    부산의 향토 주류업체인 대선주조의 새 주인이 누가 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2일 부산지역 상공계 등에 따르면 대선주조는 2008년 사모펀드인 코너스톤에퀴티파트너스에 인수된 지 2년여 만에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왔다. 현재 인수전에 뛰어든 기업은 부산의 중견조선기자재업체인 비엔그룹과 경남의 대표적 소주업체인 무학, 그리고 부산지역 상공계 등이다. 이들 기업이 대선주조에 눈독을 들이는 것은 연간 300억원대의 순익 창출이 가능한 알짜기업이기 때문이다. 대선주조 인수에 적극적인 비엔그룹과 무학은 최근 매각 대표 주관회사인 대우증권 측에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지역 상공계는 11개 기업이 참여하는 컨소시엄을 구성해 대선주조를 인수할 방침이다. 무학은 애초 대선주조를 단독 인수할 계획이었으나 부산시민들의 반발 등을 우려해 부산 상공계와 공동인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비엔그룹은 대선을 인수해 가장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향토기업이란 점을 최대한 부각시키며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비엔그룹은 오너십을 갖는 조건으로 부산 상공계와 공동인수도 염두에 두고 있다. 부산 상공계는 주류업체 경영 경험이 없는 다수 업체가 인수할 때 생길 혼란을 우려해 특정업체에 오너십을 부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무학이 유력한 인수 후보군으로 떠오르자 부산경제살리기시민연대 등 시민단체는 ‘대선주조 인수에서 외부 기업을 배제한다’라는 내용을 담은 성명서를 내고 외부기업의 인수 방안 철회를 주장하고 있어 또 다른 변수가 되고 있다. 한편 1930년 부산에서 설립된 대선주조는 지난해 말 기준 부산지역 시장점유율 74.6%, 전국 시장점유율 7.6%로 소주 업계 5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2004년 신준호 푸르밀(옛 롯데햄·우유) 회장이 600억원에 대선주조 경영권을 인수하고 나서 2008년 4월 코너스톤 측에 3600억원을 받고 재매각하면서 속칭 ‘먹튀’ 논란을 빚었다. 부산 상공계의 한 관계자는 “대선 인수전은 결국 누가 인수가격을 높게 써넣느냐에 따라 결정될 가능성이 크지만 인수결과에 따라 후폭풍도 만만찮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약자배려·지역색 반영 이색조례 ‘봇물’

    약자배려·지역색 반영 이색조례 ‘봇물’

    전국 곳곳에서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거나 지역 특성을 감안한 특색 있는 조례 제정이 잇따르고 있다. 달라진 사회현실에 지방행정을 접목시키려는 노력으로 평가되고 있다. 충북 괴산군은 외국인 주민들의 자립생활에 필요한 행정적 지원방안을 담은 ‘괴산군 외국인주민 지원조례’를 최근 공포했다고 22일 밝혔다. 이 조례로 괴산에 거주하는 외국인들은 일반 주민과 동일하게 군의 재산과 공공시설을 이용할 수 있고, 군정에도 일정 부분 참여할 수 있다. 광주시는 대형마트의 지역내 입점을 규제하는 조례 제정을 추진하기로 했다. 강운태 시장은 북구 삼각동 인근 소상인들이 제기한 ‘대형 마트 입점 규제 요구’에 대해 관련 조례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백화점과 대형 마트 등 대규모 유통업체의 건축 입지를 제한하는 조례는 있지만 입점 자체를 규제하는 조례는 처음이어서 구체적 추진 여부에 따라 파장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인천시는 올해 말까지 여성일자리 창출과 창업지원을 위한 조례를 제정할 계획이다. 수원시의회는 장애인이 생산한 제품을 공공기관이 우선 구매토록 하는 ‘장애인 생산품 우선구매 촉진 조례안’을 최근 발의했다. 장애인들에게 안정적인 일자리를 제공하기 위한 조치다. 서울시는 사회복지기금 조례를 개정해 소년소녀가장, 국가유공자, 한부모가족뿐만 아니라 일본군 위안부, 새터민(북한탈출주민), 아동복지시설 퇴소자에게도 임대료를 보조키로 했다. 충남 아산시는 ‘65세 이상 노인 무료 목욕 및 이·미용서비스 쿠폰 제공 사업’을 조례로 만들고 있다. 지역의 경쟁력을 극대화하거나 어두운 현실이 반영된 조례도 등장하고 있다. 부산시는 알코올 질환으로 인한 국내 사망자 가운데 5.3%를 차지할 만큼 지역사회의 음주 폐해가 심각하다고 판단, ‘건전한 음주문화 조성을 위한 조례’ 제정을 추진 중이다. 경북 구미시는 전국에서 처음으로 지난달부터 지역에서 20년 이상 운영 중인 향토기업에 대해 세금을 감면해 주는 ‘시세 감면조례’ 시행에 들어갔다. 약초와 한방의 고장으로 유명한 충북 제천시는 건강기본 조례를 제정할 방침이다. 주민들이 직접 조례제정에 나서는 경우도 잇따르고 있다. 충북 음성군 이장협의회와 농업경영인연합회, 농촌지도자연합회 등 5개 농민단체는 농축산물 가격안정기금 조례 제정을 추진하고 있다. 군이 쌀, 고추, 복숭아, 인삼, 한우 등 6개 품목의 농산물을 집중 육성하고 있지만 가격폭락에는 속수무책이기 때문이다. 충남 계룡시에서는 시의원과 지역 고교생들이 등·하굣길 유해업소 퇴출 조례를 만들고 있다. 김필두 지방행정연구원 수석연구원은 “단체장이 사회복지사업을 펼칠 때 근거 규정이 없으면 공직선거법에 저촉돼 시행하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면서 “이를 막기 위해 소외계층을 배려하는 조례 제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전국종합·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일자리 UP 희망 UP] 김해 안동공단 탑위드

    [일자리 UP 희망 UP] 김해 안동공단 탑위드

    경남 김해 안동공단에서는 지난 4월 뜻있는 공장이 문을 열었다. 장애인 전용 사업장 ㈜탑위드가 그곳이다. 장애인들의 꿈과 희망이 새싹처럼 새록새록 피어나고 있는 공장이다. 탑위드는 ‘장애인과 함께 나아간다.’는 뜻을 담고 있다. ●자동 부대시설 등 업무환경 완비 10일 이곳을 찾았을 때 겉으로는 일반 공장과 별반 다를 게 없다. 1층 작업장에서는 20~50대 근로자 수십 명이 컨베이어 벨트를 타고 쏟아지는 마른 멸치를 선별·포장하느라 여념이 없었다. 그런데 근로자들을 자세히 보니 유난히 장애인이 많았다. 청각장애·지체장애·정신장애 등 중증장애인 19명을 포함, 모두 22명의 장애인이 희망과 꿈을 키워가는 소중한 일터다. 이 공장은 부산의 대표적 향토기업인 서원유통이 장애인 고용을 늘리기 위해 세운 자회사다. 그래서 그런지 시설이 달랐다. 장애인들이 생활하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화장실은 널찍했다. 식당과 교육장, 샤워실 등 부대시설의 문은 모두 자동이다. 작업장 시설도 컨베이어를 설치해 장애인들이 불편하지 않게 했다. 회사 관계자는 “업무환경이나 직무범위가 모두 장애인을 위해 맞춰졌다.“며 “사회적 약자인 장애인들이 편안하게 일에 전념할 수 있도록 세심한 배려를 아끼지 않고 있다.”고 귀띔했다. 근로자들이 하는 일은 마른 멸치 선별 포장. 컨베이어를 타고 멸치가 자기 앞자리에 오면 불량품을 가려내고 크기별로 골라 비닐 포장지에 담는 단순 작업이다. 비장애인이 보아서는 쉬운 작업이지만 이들에게는 그렇지 않다. 대부분 6~10세 정도의 지능을 가진 지적 장애인이어서 회사는 반복 교육을 통해 일을 가르치고 있다. 멸치 선별 포장을 위해 바쁘게 손을 놀리던 배치순 (52·뇌 병변 2급)씨는 “집에만 있었는데 이런 좋은 환경에서 일할 수 있어 너무 행복하다.”며. “많은 장애인들이 함께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위경주(27·여·지적장애 2급 )씨도 “동료가 잘해주고 무엇보다도 깨끗한 환경이 좋다.”며 만족했다. 포장 일을 하는 김무경(24·지적장애 3급)씨는 “누나와 형들과 일하는 게 너무 재미있어 정년까지 근무하고 싶다.”며 활짝 웃었다. ●서원유통, 장애사원 10명 증원 예정 운영은 ‘자회사형 표준사업장’으로 이뤄진다. 자회사형 표준사업장은 정부가 장애인 고용을 장려하고자 도입한 제도. 모회사인 대기업이 자회사를 만들어 전체 근로자의 30% 이상을 장애인으로, 그 중 50% 이상은 중증장애인을 고용하게 된다. 어려움이 없는 것도 아니다. 회사 관계자는 “솔직히 생산성은 떨어진다. 하지만 꼼꼼하게 일을 해 비장애인보다 오히려 불량품은 적다.”고 말했다. 탑위드는 장애인에 대한 남다른 관심을 갖고 있는 이원길(70)회장의 적극적인 의지와 배려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서원유통은 상반기 중으로 장애사원 10명을 추가로 뽑을 예정이다. 1년쯤 뒤 탑위드 운영이 본궤도에 오르면 50명가량 채용할 계획이다. 탑위드 김기민사장은 “앞으로 주차관리, 71개 탑마트 점포 직원식당 운영 등에도 단계적으로 장애직원을 고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글 사진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떠나는 향토기업… 지자체 ‘비상’

    “향토 기업을 잡아라.” 지역을 대표하던 향토기업들이 다른 곳으로 본사나 공장을 이전하는 바람에 지자체에 비상이 걸렸다. 향토기업이 다른 지역으로 빠져나가는 것은 생산시설 증가 수요가 발생했음에도 지자체가 저렴한 가격의 산업용지를 제공하지 못하는 게 주된 이유다. 건설업체처럼 경기가 극도로 침체해 일이 없어 새로운 사업처를 찾아 떠나는 경우도 있다. 산업단지 특별분양, 취득·등록세 일부 면제 등 지자체의 경쟁적인 기업유치도 기업 이전을 자극하고 있다. 기업을 빼앗긴 지자체는 “있는 기업도 제대로 못 챙긴다.”는 주민들의 비난과 함께 지역경제 침체를 우려하고 있다. 지자체가 기업이전에 예민하게 반응하는 것은 해당 기업 이전뿐만 아니라 관련 협력업체들까지 무더기로 끌고 가기 때문이다. 기업을 빼앗긴 지자체는 세수가 감소하는 것은 물론 인구 유출, 일자리 감소로 지역 경제가 침체될 수 있다. 국내 유일의 버스 완성차 업체인 대우버스는 지난달 부산 생산 공장 일부를 울산시 울주군 상북 공장으로 옮겼다. 이 회사는 올해 말까지 부산 전포동 공장과 동래공장, 반여동 공장의 버스 생산 설비를 모두 이전하기로 했다. 또 협력업체 53개사도 덩달아 울산으로 이전키로 했다. 울산은 대우버스와 협력업체 이전으로 2500여명의 일자리가 생길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부산 시민들은 “55년 된 향토기업을 눈 뜨고 놓쳤다.”며 부산시를 향한 원망의 눈초리를 거두지 않고 있다. 부산의 대표적 중견건설업체인 반도건설도 지난 2월 본사를 수도권으로 옮겼다. 반도건설 본사는 인천으로, 계열사인 반도주택과 퍼시픽산업 등은 서울로 각각 옮겼다. 반도건설은 부산에서 두 번째로 큰 건설회사이며 대표 향토기업이다. 부산시민들은 이들 회사가 지역에서 발전 기반을 다진 뒤 떠났다며 서운한 감정을 감추지 않았다. 경기도 수원의 한 유망한 벤처기업도 최근 공장을 대구로 이전했다. 디스플레이 및 태양광 유리 가공 제품을 전문으로 생산하는 신재생에너지 기업인 (주)엔티쏠라글라스는 지난달 대구 달성 2차산업 단지에다 둥지를 틀었다. 향토기업들이 본사나 공장을 이전하는 것은 보다 나은 기업 환경을 추구하기 때문이다. 대우버스는 울산시가 공장 이전에 따른 다양한 혜택을 제공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도건설은 부산보다 상대적으로 일감이 많은 곳을 찾아 수도권으로 본사를 옮겼다. 엔티쏠라글라스는 공장 이전을 놓고 충남 아산으로 이전할 계획이었으나 대구의 신재생에너지 육성정책과 인프라 여건에 매력을 느껴 방향을 튼 것으로 전해졌다. 이 회사 관계자는 “대구시의 신재생에너지 사업 육성 지원책이 도움될 수 있다고 판단해 이전했다.”고 말했다. 지자체들은 향토기업의 이전을 막기 위해 산업단지 조성 시 부지 제공, 기업 애로 사항을 청취하는 등 묘안을 짜내고 있다. 대구시는 기업이전을 막기 위해 지역기업이 지역에 신규 투자할 경우 수도권 기업이 지방으로 이전할 때 주는 세제혜택 등을 주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부산시 관계자는 “지자체들이 기업의 역외유출을 막기 위해 용지제공 등 다양한 대책을 내놓지만 이미 이전을 결심한 업체를 제자리에 눌러앉히기에는 역부족”이라고 말했다. 전국종합·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SK-수원 노인복지관 개관

    SK-수원 노인복지관 개관

    경기 수원시는 24일 향토기업인 SK그룹이 사업비 절반을 지원한 노인여가복지시설 SK청솔노인복지관이 26일 문을 연다고 밝혔다. 장안구 정자1동 만석공원내 4971㎡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3층에 연면적 3583㎡ 규모로 건립된 SK청솔노인복지관은 수원시 56억 4900만원, SK그룹 55억원 등 모두 111억 4900만원의 사업비를 들였다. 1층에는 진료실과 물리치료실, 어린이놀이방, 컴퓨터 강의실이 들어서고 2층에는 강의실과 상담실, 이·미용실이 마련됐다. 3층에는 300석 규모의 대강당과 노래교실, 헬스장 등의 시설을 갖췄다. 1981년 개관한 청솔복지관은 2005년 구조안전진단에서 재건축이 불가피하다는 판정을 받았고, 2008년 SK그룹이 건립비 지원을 결정해 지난해 3월 착공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사랑나눔 향토기업

    지역 건설업체들이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하는 등 소외계층에 대한 지원에 나서 훈훈한 화제를 낳고 있다. 광주에 본사를 둔 남도건설㈜(대표이사 이웅평)은 올해도 고등학생 47명과 대학생 38명 등 85명에게 ‘지원장학회’ 장학금 1억 2300만원을 지원한다. 오는 14일 장학금 전달식을 갖는다. 이 회사는 1993년 지원장학회를 만들어 해마다 중·고·대학생에게 장학금을 주고 있다. 그동안 18차례, 999명에게 8억 500여만원을 전달했다. 지원장학회는 설립 당시 1억 120만원이었던 출연금을 올 현재 35억여원으로 늘렸다. 앞으로 50억원까지 늘려 지역인재를 육성할 계획이다. 전남 장흥 백산건설(대표이사 백도인)도 어려운 이웃을 돕는 지역사회 파수꾼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백산건설은 지난달 초 대한노인회 장흥군지회에 12인승 승합차 1대를 기탁했다. 백 대표는 “어르신들이 이동할 때보다 쾌적한 교통수단을 이용할 수 있도록 차량을 지원했다.”고 말했다. 어려운 이웃과 청소년을 돕는 데도 앞장서 왔다. 지난해 11월 소외계층 성금 2000만원을 장흥군에 맡겼다. 2005년에는 불우청소년 장학사업과 청소년 선도를 위해 광주지검 장흥지청 범죄예방위원들이 주축이 돼 설립한 탐진장학회에 1억원을 내기도 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세종시수정안 발표이후] ‘세종시 탈’ 쓴 지방선거 예비후보들

    세종시 수정안을 둘러싼 정치권의 갈등은 ‘깔때기 이론’처럼 6월 지방선거로 모아진다. 지방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후보들이 복잡한 셈법에 따라 각기 다른 목소리를 내며 출렁이고 있다.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신뢰를 내세워 반대 입장을 고수하는 것 역시 당내에서 친박계에 대한 배려가 전혀 없는 상황에서 지방선거용 지분을 확보하기 위한 의도라는 해석이 나온다. 충남지사에 도전하는 민주당 안희정 최고위원은 일찌감치 수정안 반대 입장을 밝히고 “행복도시 백지화가 정운찬 총리의 소신이라면 지방선거에서 겨뤄 보자. 표로 심판받자.”며 ‘맞짱’까지 제안했다. 한나라당 소속 강태봉 충남도의회 의장은 12일 탈당과 아산시장 출마를 선언했다. 호남권에선 전북지사를 노리는 정균환 전 의원이 반대 성명을 내고 “세종시 특혜는 바로 아래 지역에 인접한 새만금 사업과 전북 지역 발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틈새를 파고들었다. 반면 서울시장 출마를 준비 중인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은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원안 사수’를 지지하지만, 일단 서울 민심의 풍향을 가늠한 뒤 반응을 보이는 것이 안전하다는 판단을 내린 것 같다. 여권은 경기지역 공략에는 무리가 없다고 보고 있지만, 지역 경제가 기업 이전의 여파를 받을 수도 있어 ‘안심은 금물’이라는 의견도 적지 않다. 재선을 노리는 김문수 경기지사가 정부 이전 백지화에는 찬성한다면서도 “정부가 세종시 문제에 매몰돼 경기도의 현안이 유보되고 있다.”고 어정쩡한 비판을 내놓은 이유다. 경기지사에 도전하는 민주당 김진표 최고위원은 아예 “삼성LED는 경기도의 향토기업”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삼성LED가 세종시로 분산 이전하면, 경기도의 20여개 LED 관련 중견기업과 100여개에 이르는 협력업체 등도 줄줄이 이전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상대적 불이익을 받을 것으로 언급되는 대구·구미·김천·상주 등 대구·경북의 한나라당 소속 단체장들은 입을 다물고 있다. 친이계 의원들이 대거 포진한 지역이라 ‘공천 유불리’를 우선적으로 따지는 것으로 보인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지금 대전청사에선···]“코레일 판매소 문닫아 근무중 예매원정 갈판”

    ● 中企청장 “우리 것이 좋은 것이여” ‘막걸리 전도사’로 알려진 홍석우 중소기업청장이 판소리에 깊은 애정을 표하고 나섰다. 막걸리 열풍을 주도한 그였기에 이번에도 홍 청장의 마력(?)이 발휘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홍 청장의 판소리 예찬론은 단순하다. 막걸리와 궁합이 맞는 ‘우리 음악’이라는 것. 막걸리 제조업체가 중소·향토기업이듯이 판소리는 우리의 고유한 문화유산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홍 청장이 연사로 나서는 각종 특강에서는 판소리가 단골 메뉴로 등장할 예정이다. 기업이 우선 타깃이다. 홍 청장은 “서편제가 한국영화 역사상 첫 100만명 관객 시대를 열었을 만큼 판소리는 친근하다.”면서 “직접 들어 보면 우울하고 슬프다는 관념을 깰 수 있을 뿐 아니라 완창자에 대한 경외감을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승차권 판매소는 코레일 편의시설? 정부대전청사에 설치·운영되던 열차승차권 판매소가 지난 4일 철수해 공무원과 민원인의 불만이 거세다. 코레일의 철수 이유는 수익성 저하에 따른 운영 부담이다. 대전청사 공무원들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여직원 1명이 근무한 점을 감안하면 경제성만 고려한 처사라고 볼 수는 없다는 것. 당장 13일부터 시작되는 설 명절표 예매를 위해 근무시간 중 역이나 다른 판매소를 찾아다녀야 하는 부담이 생겼다. 공무원들은 “결국 코레일 직원들의 편의를 위한 시설에 불과했던 것 아니냐.”고 꼬집었다. 대전청사에 입주해 있다가 지난해 8월 신사옥으로 옮긴 뒤에 매표소가 폐쇄된 것을 빗댄 것이다. 코레일은 “위탁운영을 했는데 해지를 요구해 와 수용하게 됐다.”고 해명했다. 판매소 철수로 대전청사 방문객들의 불편이 커졌다. 이모씨는 “상행열차는 그동안 청사에서 구입했는데 부담스럽게 됐다.”면서 “효율성도 좋지만 서비스에 대한 배려가 아쉽다.”고 말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성공 향토기업 DNA 新 · 古 · 鄕

    지역에서 고용과 이윤을 창출해 이를 다시 지역으로 환원하는 향토기업이 발전하려면 무엇이 필요할까. 대한상공회의소가 5일 발표한 ‘우수향토기업 사례와 시사점’ 보고서를 보면 성공한 향토기업의 DNA는 신(新·새 아이디어), 고(古·오랜 기간 지역사회와의 공존), 향(鄕·향토자원 발굴)이었다. 제주 서귀포시 화순리 주민들이 설립한 ‘번내 태양광발전주식회사’는 ‘신’에 해당한다. 주민들은 마을 공동 소유 땅이 도로 건설에 수용돼 받은 보상금을 어디에 쓸까 고민하다 태양광발전소를 세우자는 아이디어를 냈다. 지난해 5월부터 발전소를 본격 가동해 이를 한국전력에 팔아 2억 2400만원을 벌었다. 오랜 기간 지역사회와 공생한 기업으로는 1950년 설립 이래 2대째 가업승계로 이어오고 있는 대전의 최고(最古) 공작기계 제조전문기업인 ㈜남선기공을 꼽을 만하다. 이 회사의 직원들은 대부분 지역 주민들이고, 정년이 없는 평생고용을 실현해 가고 있다. 선조들이 사용해온 황토 온돌을 흙침대로 상품화한 부산의 ㈜흙은 향토자원을 잘 활용한 기업이다. 세계적으로 기술력과 상품가치를 인정받아 지난해에만 320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미국, 중국, 일본 등으로 7억원어치를 팔았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도시와 산] (24) 마산 무학산

    [도시와 산] (24) 마산 무학산

    “내 고향 남쪽 바다 그 파란 물이 눈에 보이네./ 꿈엔들 잊으리오. 그 잔잔한 고향 바다. /지금도 그 물새들 날으리 가고파라 가고파.” 시조 시인 이은상이 고향 마산 앞바다를 떠올리며 지었다는 시 ‘가고파’다. 경남 마산시 무학산(舞鶴山)에 오르면 가고파의 이 애틋한 노랫말이 눈앞에 펼쳐진다. 학을 타고 산·바다·도시의 풍경을 한꺼번에 조망하는 산행 재미도 색다르다. 무학산은 마산의 진산이다. 항구도시 마산을 서북쪽에서 남북으로 길게 병풍처럼 둘러싸고 우뚝 솟아 있다. 해발 761.4m로 백두대간 낙남정맥(南正脈) 기둥 줄기의 최고봉이다. 시민들은 불의에 항거하는 마산 정신이 무학산에서 나온다고 믿는다. ●춤추는 학을 닮은 산 무학산의 옛 이름은 두척산(斗尺山)이었다. 학이 춤을 추는 모습과 같아 무학산으로 불리게 된 것으로 전해진다. 신라시대 고운 최치원 선생이 지었다는 이야기가 있다. 일본이 군사지도를 만들면서 붙였다는 설도 있다. 문헌 속에 무학산 표기는 조선시대 영남읍지를 발췌해 엮은 ‘영지요선’에 처음 나온다. 정상은 학 몸통의 중심에 해당한다. 서원골 동쪽에 바위로 이뤄진 학봉은 학의 정수리다. 정상 바로 아래 서마지기에서 봉화산으로 이어지는 줄기가 왼쪽 날개. 오른쪽 날개는 대곡산과 만날고개로 이어져 가포만 바다로 닿는다. 지역 산악인들은 “무학산은 높이에 비해 산세가 험하고 웅장하지만 곡선이 부드러워 편안하고 포근한 어머니 같은 산”이라고 말한다. 겨울 북서풍을 막아주는 무학산 덕분에 41만 마산 시민들은 따뜻하게 겨울을 지낸다. 신라시대 학자 최치원의 발자취가 무학산 여기저기에 남아 있다. 산자락 합포만에는 최치원이 제자들을 가르쳤던 유서깊은 월영대가 있고 그가 직접 쓴 ‘월영대’ 입석이 남아 있다. 신증동국여지승람에는 최치원이 수도하던 고운대가 무학산 정상에 있었다는 기록이 보인다. ●3·15 정신의 발원지 마산은 우리나라 민주화의 성지이다. 1960년 이승만 정권의 부정선거에 항의해 4·19혁명을 촉발시킨 3·15의거와 1979년 10월 부마민주항쟁에서 보듯 마산은 불의에 앞장서 분연히 일어났다. 시민들과 향토사학자 등은 “마산을 어머니처럼 감싸안은 무학산의 거침없는 기개와 정기가 자유·민주·정의를 사랑하는 마산 시민정신의 원류”라고 말한다. 무학산 정상의 표지석 뒤쪽에 새겨놓은 ‘삼월정신의 발원지’라는 글귀와 일년내내 내건 태극기는 무학산에 대한 시민들의 강한 자부심의 표시다. 호수처럼 잔잔한 마산 앞바다, 그 서정적인 정경이 한눈에 들어오는 무학산은 마산을 문학과 예술의 도시로 만들기에 충분하다. 지역 문인들은 “이은상을 비롯해 아동문학가 이원수, 작곡가 조두남, 무용가 김해랑, 조각가 문신, 시인 천상병, 소설가 이제하, 음악가 반야월, 만화가 방학기, 영화감독 강제규 등 뛰어난 문학·예술인이 마산에서 많이 배출된 것은 우연이 아니다.”라고 입을 모은다. 마산문학인 일동이 노랫말을 지은 ‘마산의 노래’를 비롯해 지역 대부분의 학교 교가가 ‘무학산~’으로 시작된다. 대표적인 향토기업인 주류제조회사를 비롯해 ‘무학’이 들어가는 상호도 즐비하다. 국립 3·15민주묘지, 문신미술관 등이 무학산 자락에 자리하고 있다. 마산시립박물관 송성안(41) 박사는 “무학산은 마산의 상징으로 마산시민들에게는 정신적 지주이며 생활에 활력을 주는 청량제”라고 평가했다. ●학을 타고 가고파를 감상한다 무학산의 이곳저곳을 오르내리며 웅장하고 부드러운 산세, 그 아래 펼쳐진 평온한 도시와 바다, 보석처럼 올망졸망 떠 있는 크고 작은 섬 등 아름다운 풍경을 만끽할 수 있다. 특히 봄의 무학산은 진달래꽃에 덮여 붉은 학으로 변한다. 학봉과 꼭대기, 대곡산 등의 진달래 군락이 절경을 연출해 전국에서 많은 등산객이 찾는다. 무학산에 오르는 길은 12가닥이 있다. 남북을 종주하는 코스로는 남쪽 만날고개~대곡산~무학산 정상~북쪽 봉화산으로 이어진다. 북능은 창원시 천주산으로 이어진다. 서원계곡에서 걱정바위를 거쳐 정상에 오르는 길이 거리가 짧으면서 경관도 빼어나다. 정상까지 1.9㎞로 1시간30분 남짓이면 오른다. 서원 계곡은 무학산이 동쪽으로 길게 뻗어내린 울창한 숲 사이에 깊은 골짜기를 이루고 있다. 서원계곡은 조선시대 회원서원이 있었던 데서 붙여졌다. 조선 중기 학자 정구 선생을 추모해 그의 문하생 장문재 선생이 지었다는 서원은 대원군의 서원철폐령으로 없어졌다. 고종 23년(1885년) 중수한 정자인 관해정(觀海亭)이 남아 있다. 서원계곡을 지나 숲 속으로 7부능선쯤 오르면 우뚝 솟아 절벽을 이룬 걱정바위가 나타난다. 확 트인 바위에 서면 온갖 걱정이 사라지는 느낌이다. 걱정바위를 지나 나무로 된 365개의 사랑계단을 오르면 정상 바로 아래 널찍한 ‘서마지기’ 광장이 나온다. 서마지기에서 다시 365개의 건강계단을 오르면 무학산 정상이다. 마산만 앞바다에 거북이 모양으로 떠 있는 아담한 돝섬, 마산~창원을 잇는 마창대교, 진해 앞바다…. 낙남정맥의 최고봉답게 마산·창원 시가지를 비롯해 서북쪽까지 사방이 발아래 시원하게 펼쳐진다. 정상에서 만난 등산객 이모(53·마산)씨 부부는 “맑은 날에는 지리산 천왕봉까지 보인다.”며 지리산 방향을 뚫어지게 쳐다봤다. 마산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이곳에도 가보세요] 만날고개 돝섬 전설따라 걸어요 경남 마산 무학산 남쪽 끝자락 만날고개(해발 180m)에는 모녀 상봉의 슬픈 전설이 전해진다. 고려 말 마산포 바닷가에 가난한 양반 이씨 가문의 편모슬하 세 딸과 어머니에 얽힌 이야기다. 세 딸 가운데 맏딸은 동생들과 병을 앓고 있던 어머니가 편안하게 살 수 있도록 하려고 돈을 받고 고개 너머 부잣집 윤진사댁의 반신불수에다 말 못하는 외아들에게 시집 간다. 혹독한 시집살이에다 3년 만에 남편까지 자살해 청상과부로 지내던 맏딸은 여러 해가 지난 뒤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친정 소식이라도 들을까 해서 음력 8월17일 살그머니 만날고개로 나갔다. 때마침 친정어머니도 같은 생각에서 고개로 나왔다가 서로 만나게 돼 모녀는 얼싸안고 눈물을 쏟았다는 이야기다. 이 전설에 따라 만날고개로 불리게 됐다고 전해진다. 만나고 싶은 사람이 있으면 음력 8월17일 이곳에 가면 만나게 된다는 새로운 전설이 더해져 해마다 만날고개에서는 만날제 축제가 열린다. 무학산은 마산 앞바다에 있는 돝섬과 얽힌 전설도 전해진다. 김해 가락왕이 좋아하던 후궁이 어느 날 사라져 왕은 수소문 끝에 마산 앞바다 조그만 섬에 사라진 후궁이 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사람을 보내 돌아올 것을 간청했으나 후궁은 금빛 돼지로 변해 무학산 큰 바위틈으로 사라진 뒤 밤마다 여자들을 잡아갔다. 왕은 군사들을 동원해 무학산 바위를 공격했더니 후궁이 돼지로 변해 나타났다. 군사들은 칼로 돼지를 내리쳤다. 그 순간 한 줄기 빛이 섬으로 뻗었다가 사라졌다. 바위 속에서는 사람 유골이 수북하게 쌓여 있었다. 빛이 뻗었던 섬에서는 밤마다 돼지 우는 소리와 광채가 났다. 합포만 월영대에 머물던 최치원이 이를 보고 섬을 향해 활을 쏘았더니 광채가 없어졌다. 다음날 최치원이 섬으로 가 화살이 꽂힌 자리에 제를 지낸 뒤부터는 기이한 현상이 없어졌다고 한다. 마산항에서 1.5㎞쯤 떨어져 있는 이 섬이 돝섬으로 지금은 해상 유원지가 조성돼 있다. 마산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부산시-김해시 행정구역 통합 추진 신경전

    “부산 강서구는 원래 김해시 땅이다.”(김해시), “차라리 김해시가 부산에 편입돼야 한다.”(부산광역시) 경남 김해시가 최근 부산 강서구, 경남 진해시 일부 지역을 통합하는 행정구역 개편을 추진하자 부산시가 오히려 김해시가 부산으로 편입돼야 한다는 논리를 펴는 등 두 도시가 행정구역 통합을 놓고 팽팽한 신경전을 펴고 있다. ●김해시 통합 타당성 용역 김해시는 지난해 말 김해·창원·마산시 및 부산 강서·사상구 등 5개 자치단체를 합치는 광역 통합안과 김해시 및 강서구, 진해 일부 지역(웅동·웅천)을 합치는 소규모 통합안 중 타당한 것을 검토해줄 것을 인제대에 용역을 의뢰했다. 인제대는 광역자치단체를 통합하는 것보다 100만명 단위로 세분화할 필요가 있으며 같은 생활권을 하나로 묶는 방안이 타당하다는 용역 결과를 내놓았다. 이들 지역은 삼한시대부터 동일권역으로 역사적 동일성을 지니고 있다. 특히 강서구는 애초 김해에서 분리돼 정서적 동질성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김해시는 앞서 지난해 9월 강서구 등 3개 지역과의 통합 당위성을 언급했으며 같은 해 11월 김해시의회도 이 같은 방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해 청와대, 국회, 행정안전부 등 중앙기관에 전달했다. 김해시는 이에 따라 이른 시일 내 시민들을 대상으로 바람직한 통합안에 대한 여론조사를 시행하는 한편 강서구 및 진해시 측과 통합 논의를 진행할 방침이다. ●김해시가 부산으로 편입돼야 부산시는 국가와 지방의 경쟁력 극대화와 행정 효율, 주민 편의를 위해 김해시가 오히려 부산시에 편입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부산시는 3.3㎢ 규모의 강서 첨단물류산업도시 경쟁력 강화와 부산 발전의 그랜드 디자인 완성을 위해 경제권과 생활권을 부산으로 하는 김해시의 편입을 장기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부산발전연구원은 시역 확대를 위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시는 덧붙였다. 부산시는 김해시 소재 중소기업의 절반가량이 과거 부산시의 공장 용지난으로 역외 유출된 부산의 향토기업이라고 강조한다. 또 이들 기업은 도로·철도·공항·항만·교육 등 사회간접자본과 경영정보·원재료·노동력·소비시장 등 대부분을 부산에 의존할 정도로 부산경제권에 편입돼 있으며, 주민 생활권도 부산에 속해 있다고 주장한다. 부산시 관계자는 “지방행정개편은 국가와 지방의 경쟁력 극대화와 행정의 효율성 향상이란 기본가치에서 논의돼야 한다.”며 “김해시의 부산 강서구 통합 추진은 과거지향적인 하향평준화 발상”이라고 잘라 말했다. 부산 김정한·김해 강원식기자 jhkim@seoul.co.kr
  • 롯데표 ‘처음처럼’ 잘 나가네

    롯데표 ‘처음처럼’ 잘 나가네

    롯데그룹의 소주시장 가세 이후 시장 경쟁이 치열하다. 지금까지는 ‘참이슬’로 대표되는 진로의 독주가 절대적이다. 그러나 유통망 무기를 앞세운 롯데의 시장 잠식이 집요하다. 시장점유율이 조금씩 올라가고 있다. 특히 연고지인 부산에서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이들의 경쟁 탓인지, 아니면 경기가 바닥에 가까워졌다는 기대감 때문인지 급감한던 소주 소비도 다시 늘어나는 추세다. 25일 대한주류공업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소주 판매량은 총 975만 4718상자(1상자=360㎖ 30병)로 집계됐다. 3월에 비해 58만상자 늘었다. 올 들어 소주 판매량은 급격한 감소세를 보였다. 1월 835만상자에서 2월 786만상자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3월 들어 917만상자로 회복세를 보이더니 4월에도 증가세를 이어갔다. 업계 관계자는 “소주는 좀처럼 경기를 타지 않는 품목인데 워낙 경기 침체에 따른 위기감이 강하다 보니 소주값도 아끼는 분위기였다.”면서 “하지만 최악은 지났다는 얘기가 여기저기서 나오는 까닭인지 (전월 대비)소주 판매량이 다시 늘고 있다.”고 전했다. 물론 지난해와 비교하면 여전히 감소세다. 올 1월부터 4월까지의 누적 판매량은 3514만 2000상자로 지난해 같은 기간 3728만 7000상자에 비해 5.8% 줄었다. 롯데주류는 지난달 122만 5000상자를 팔았다. 3월(8.9%)은 물론 지난해 같은 달(8.1%)과 비교해도 모두 늘었다. 올 1월부터 4월까지의 시장점유율은 평균 12.4%. 지난해 말(11.1%)에 비해 1.3%포인트 높아졌다. 롯데는 두산의 소주사업을 인수, 올 3월3일 롯데주류를 출범시켰다. 연고지인 영남권에서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두산 시절 0.2%에 불과했던 부산지역 시장점유율은 지난달 1.1%로 높아졌다. 이는 향토기업 대선의 시장을 빼앗은 결과로 풀이된다. 대선소주의 부산 점유율은 같은 기간 4%포인트나 빠졌다. 진로는 지난달 494만 5000상자를 팔았다. 올 1~4월 누적 판매량은 1709만 4000상자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2% 감소했다. 롯데가 이 기간 증가세(5.8%)를 보인 것과 대조적이다. 평균 시장점유율도 48.6%로 50%대를 내줬다. 진로 측은 “올 1월을 제외하면 시장점유율이 여전히 50%를 웃돈다.”며 2위 롯데와의 비교를 불쾌해했다. 김윤종 롯데주류 마케팅팀장은 “인수·합병 뒤에도 기존 모델(가수 이효리)과 마케팅 전략(‘흔들어라’ 캠페인)을 일관되게 지속한 것이 시장에 먹힌 것 같다.”며 “연말까지 이 전략을 이어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나눔 바이러스2009] 환란도 못막은 20년 체육꿈나무 사랑

    [나눔 바이러스2009] 환란도 못막은 20년 체육꿈나무 사랑

    충북 청주의 한 중소기업이 체육 장학금을 통해 나눔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외환위기 등을 겪으면서도 20년간 해마다 1000만원 안팎의 적지 않은 돈을 장학금으로 내놓고 있다. 차단기 등을 생산하는 ㈜태인(청주시 흥덕구 지동동)은 최근 회사 강당에서 체육장학금 전달식을 가졌다. 올해는 충북대·충주대·서원대·청주대·세명대 등 도내 7개 대학 산악부, 황영조씨가 추천한 마라톤 유망주 2명, 충북체고 소속 육상선수 2명, 국가대표 이은경 코치가 추천한 양궁 유망주 2명, 청주 운호중 축구선수 2명, 충북지역 스키 유망주 2명, 청주 직지 축구팀 등에게 총 1420만원이 전달됐다. 대학 산악부에는 각각 80만원, 직지축구팀에는 200만원이 후원됐다. 나머지 선수들에게는 각각 60만원이 지원됐다. 이인정(64) 태인 대표이사는 “장학금 지원이 20년 동안 이어질 수 있었던 것은 직원 모두가 노력한 결과”라며 “체육꿈나무들이 한국을 대표하는 선수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태인의 장학금 전달은 1990년 시작돼 올해로 스무해째다. 지금까지 후원한 장학금은 총 1억 8500만원에 달한다. 수혜를 받은 유망주는 350명이나 된다. 태인이 체육장학금 지원에 나선 것은 산을 무척이나 사랑했던 이 대표 때문이다. 그는 1980년 히말라야 마나슬루(해발 8163m)를 정복하는 등 사실상 전문 산악인으로 산을 찾는 후배들을 돕고 싶어 했다. 고교시절까지 축구 선수로 활동하며 스포츠에 남다른 열정을 갖고 있던 김재덕(55) 부사장의 역할도 컸다. 이들이 의기투합, 처음에는 충북지역 대학 산악부에 국한해 장학금을 지원하다 1994년부터 지급대상을 확대해 지금에 이르렀다. 이성수 충북도 체육과 팀장은 “기업들이 공부를 잘하는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원하는 일은 흔하지만 체육꿈나무들을 해마다 발굴해 장학금을 주는 것은 보기 드물다.”며 “많은 기업들이 태인의 나눔철학을 본받았으면 한다.”고 밝혔다. 김 부사장은 “향토기업으로 지역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 운동선수들을 돕기로 한 것”이라며 “도내 기업들의 동참을 기대했지만 아직 나서는 곳이 없어 안타깝다.”고 했다. 이 대표는 현재 대한산악연맹 회장과 대한체육회 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후원 행정안전부, 농협 글 사진 청주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부산 ‘글로벌 프렌들리’

    부산 ‘글로벌 프렌들리’

    부산시가 해외 자매도시의 주요 행사에 사절단을 보내고 민간 교류를 확대하는 등 국제교류 추진 기반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아시아권보다 거리가 멀어 상대적으로 교류가 소홀했던 미주, 오세아니아주, 유럽지역 등 멀리 떨어진 자매 도시에 대한 교류를 강화하고 있다. 이와 함께 최근 경제 규모가 급성장하는 인도차이나 지역 도시와의 자매결연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원거리 지역 자매도시와 교류 강화 부산시는 지난달 25~31일 뉴질랜드 오클랜드시와 호주 빅토리아주 멜버른시에 교류 방문단(단장 이종철 부산시 행정자치관)을 파견, 상호교류협력을 논의했다. 지난달 30일 오후(현지시간) 호주 빅토리아주 정부 청사에서 열린 ‘부산-빅토리아주 자매도시 체결 15주년 기념행사 개최 및 교류’ 협의에서 양측은 산업 문화 등 공통점이 많은 두 도시가 앞으로 교육 관광 영화·영상분야 등에서 더욱 활발한 교류가 이뤄지도록 노력하기로 했다. 또 체결 15주년을 기념해 양측 도시의 도서관에 각각 ‘자매도시관’을 설치하는 방안도 확정했다. 빅토리아주정부 제임스 하치 국제협력 과장은 “주 정부 도서관에 부산전시관을 만들고 부산 관련 도서 및 관광 안내서 등을 전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부산시는 6월 멜버른시에서 열리는 ‘2009 호주 관광교역전’에 사절단을 보내고, 빅토리아주는 부산국제영화제가 열리는 10월에 부산을 답례 방문하는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에 앞서 방문단은 지난달 26일에는 자매도시인 뉴질랜드 오클랜드시와도 상호 교류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실무협의에선 영화·영상분야, 항만, 수산 산업 교류 및 영어교육 협력 강화 등의 의제가 다뤄졌다. 시는 구체적인 논의를 위해 10월 오클랜드시의 부산 방문을 요청했다. 캐럴라인 국제협력 과장은 “방문을 적극 검토하겠다.”면서 “영어교사를 부산에 파견해 영어 연수를 맡도록 하자.”고 제안했다. 부산시 방문단은 이어 지난달 29일 현지에서 열린 ‘한국의 날 행사’에 참석, 교민들을 격려했다. 시는 2004년부터 매년 사절단을 보내고, 행사비용 일부를 지원하고 있다. 오클랜드 한인회 유시청 회장은 “자매도시인 부산시가 이역만리에 떨어져 있는 한인회 행사에 매년 참석하고 지원을 해줘 교민사회에 큰 힘이 되고 있다.”며 고마워했다. 이종철 부산시 자치행정 담당관은 “이 도시들은 부산과 자연·산업·문화 등 공통점이 많은데도 거리가 멀어 교류가 적었다.”며 “앞으로 인적·물적 교류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지역 특색 맞는 전략적 교류 추진 부산시는 최근 경제규모 등이 급성장하는 인도차이나 지역에 교두보를 확보하려고 이 지역 도시와의 자매결연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올 상반기 중으로 인도 뭄바이 및 캄보디아 프놈펜과 자매결연할 계획이다. 프놈펜과는 향토기업의 현지 진출과 사회간접자본(SOC) 투자, 수산물 수입·수출 등에 대해 상호 교류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발칸 지역 및 흑해 관문의 전략적 교두보 마련과 동유럽과의 국제 교역 확대 등을 위해 그리스 테살로니키시와의 자매도시 체결도 검토하고 있다. 부산시가 현재 국외 자매 도시를 맺은 도시는 17개국 20개 도시에 이른다. 1966년 타이완 제1의 항만도시 가오슝과의 자매결연을 시작으로 미국 로스앤젤레스, 일본 시모노세키, 중국 상하이를 비롯해 지난해에는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와 자매결연했다. 부산시 관계자는 “앞으로 자매도시 간의 교류는 실리를 추구하고 전략적인 상호교류가 되도록 지역 특색에 맞는 교류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문중 “조상 묘터 남줄 수 있나” 기업 “7억에 사 국가 기부채납”

    문중 “조상 묘터 남줄 수 있나” 기업 “7억에 사 국가 기부채납”

    “7억원 정도에 사들여 국가에 기부채납하겠다.” vs. “차라리 나한테 돈을 꿔 줘라.” 충남 아산 현충사 경내 이순신 장군의 고택 터 등 경매 물건을 놓고 지난달 28일 계룡건설 이인구 명예회장과 충무공의 15대 종부 최모(53)씨 사이에는 이런 얘기가 오갔다. ●삼성·계룡건설 등 매입의사 타진 다음달 4일 충무공 고택 터 등의 2차경매를 앞두고 충무공을 배출한 덕수이씨 문중과 일부 기업 등간에 불꽃튀는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다. 문화재청은 ‘기업들이 기부의사를 밝힌 것만으로도 홍보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는 여론이 일자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문화재청 엄승용 사적명승국장은 5일 “충무공 땅 때문에 머리가 아프다.”면서 물밑 협상과정을 털어 놨다. 충무공 고택 터 등의 경매 사실이 알려지자<서울신문 3월26일자 2면> 맨 먼저 삼성측에서 매입의사를 전해 왔다. 고 이병철 회장의 유지를 이어받고 싶다는 것이었다. 고 이 회장은 1967~74년 현충사 성역화 사업에 크게 도움을 준 바 있다. 이 과정에서 이완구 충남지사가 나섰다. 이 지사는 문화재청에 “태안기름유출 사고로 삼성에 대한 충남 정서가 좋지 않으니 향토기업이 나서는 것이 낫겠다.”고 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계룡건설도 관심을 보였고, 이 명예회장이 종부 최씨를 만났다. 그는 화의를 통해 7억원에 고택 터 등을 매입, 국가에 기부채납하겠다며 문화재청에 경매중지 중재를 요청하기도 했다. ●덕수이씨 대종회 “모금운동 계획” 이 명예회장은 몇년 전 한 독립운동가의 공적비에 자신의 조부 이름이 함께 새겨져 구설에 오른 적이 있다. 이 명예회장은 “그 일은 ○○회에서 자기 마음대로 했을 뿐 나와 아무 관련이 없다.”면서 “이번에도 다른 뜻은 없다.”고 해명했다. 문화재청은 세 가지 다른 방안을 놓고 고심 중이다. 첫째는 직접 경매에 참여하는 것이고, 둘째는 채권자 김모(70)씨를 통한 경매 중지 후 협의매수하는 것이다. 셋째는 문화유산국민신탁을 통해 매입하는 방안이다. 문제는 당장 예산이 확보돼 있지 않고, 2007년 설립된 국민신탁특수법인도 자금이 없다는 데 있다. 엄 국장은 “정부가 경매에 참여한 전례가 없어 법적 타당성을 묻는 공문을 지난 1일 대법원에 보냈다.”면서 “7억원에 사더라도 충무공의 위엄에 비춰 터무니없는 값에 사갔다고 문중에서 반발하지 않겠느냐.”고 난감해했다. ●문화재청 3가지 방안 놓고 고심 덕수이씨 대종회는 곧 청와대와 문화재청 등에 기업과 정부의 매입계획 중단을 요청하는 진정서를 보내겠다고 밝혔다. 또 문성공(율곡 이이)파 등 덕수이씨 전 문중원에게 편지를 보내 모금운동 참여를 독려할 계획이다. 충무공파종회장 이재왕(65)씨는 “후손으로서 조상 묘가 있는 터를 남한테 넘길 수는 없다.”고 잘라말했다. 대전 이천열 박승기기자 sk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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