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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길승실장 “오늘 사표”/ 盧, 향응파문 재조사 지시

    노무현 대통령은 31일 양길승 청와대 제1부속실장의 향응접대 및 수사무마 청탁 의혹 파문과 관련,“유감스러운 일”이라면서 “전체 사실을 민정수석실에서 재조사해 문제가 있다면 인사위원회에서 논의해 8월 말 인사 때 반영하라.”고 지시했다.양 실장은 “모든 게 제 부덕의 소치”라며 “1일 문희상 비서실장과 상의,사표를 내겠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양 실장 문제를 보고받고 이같이 지시했다고 윤태영 대변인이 전했다.노 대통령은 “청탁이 있었는지를 파악하기 곤란하므로 정확히 재조사하라.”고 말했다.윤 대변인은 “앞서 별도의 징계위원회를 열지 않고 민정수석실 차원에서 사실상의 주의조치를 내렸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3면 양 실장은 지난 6월28일 충북 청주의 식당에서 지난해 국민경선 때 함께 일했던 오모 충북팀장 등과 저녁을 했다.K나이트클럽에서 2차로 술을 마신 뒤 R호텔에서 하루를 묵었다.술자리에는 조세포탈 및 윤락행위방지법 위반 등의 혐의로 수사를 받는 이모씨가 같이 있었으며 이씨는 K나이트클럽과 R호텔의 소유주로 알려져 있다. 양 실장은 “오씨가 경선 때 고생한 사람들을 격려해 달라고 요청해 식사만 하려고 했지만 오씨 등이 하도 붙잡아 그렇게 됐다.”면서 “그러나 수사무마 청탁은 없었다.”고 해명했다. 곽태헌기자 tiger@
  • [사설] 고위공직자 부패 고리 끊어라

    사회전반의 부정부패 먹이사슬 정상에 고위공직자 등 사회지도층 인사가 자리하고 있음이 또 한번 드러나 가뜩이나 경기침체로 우울한 국민을 실망시키고 있다.양길승 청와대 제1부속실장이 부적절한 향응 및 접대를 받고,탁병오 전 국무총리 비서실장이 굿모닝시티 쇼핑몰 인허가와 관련해 특가법상 알선수뢰 혐의로 구속됐다는 사실에 아연할 따름이다.도덕성과 개혁을 앞세운 참여정부 주요 인사들이 이같이 처신한 데 대해 충격을 감추기 어렵다. 우리는 양 실장의 경우 노무현 대통령이 “유감스러운 일”이라며 민정수석실에 재조사를 지시한 만큼 정확한 진상규명이 곧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그러나 청와대 직원윤리규정이 시행된 지 한달만에 이를 정면으로 위배한 데 대해서는 엄중한 책임을 묻는 게 마땅하다고 본다.검찰의 굿모닝시티 비리수사 과정에서 불거진 탁 실장의 뇌물수수는 아무리 생각해도 납득하기 어렵다.한때 복마전이라 불리던 서울시의 정무부시장으로서 그 권한을 비리와 결탁한 셈이 아닌가.시 행정의 합리성과 투명성을 여전히믿지 못하는 이유이다. 우리는 차제에 정부가 범사회적 차원의 부패구조 척결에 발벗고 나설 것을 촉구한다.이번 굿모닝시티 사건에서 보듯 부패구조는 정치권,공직자,금융권,검찰과 경찰 등 힘깨나 쓰는 기관에다 조직폭력배까지 연루될 정도로 고착화돼 있다.어제오늘의 일도 아니어서 특단의 대책이 요구된다.사정기관이 모두 참여하는 범대책기구를 발족해 부패를 뿌리뽑고,이를 사전에 차단할 수 있는 시스템 개선에 총력을 기울여 주기 바란다.더욱 중요한 사실은 모든 공직자들이 사명감과 청렴의식을 되찾는 일이다.
  • 양길승 실장 향응 파문 / 제1부속실장이 청와대 ‘뒤통수’

    ‘새만금 헬기파문’에 이어 양길승(사진·47) 제1부속실장의 ‘향응 파문’이 불거지는 등 청와대에 악재가 계속 터지고 있다.도덕성을 강조했던 노무현 대통령에게는 힘이 빠지는 일이다.양 실장은 노 대통령을 가까운 거리에서 보좌하는 최측근이다. ●양 실장의 향응 경위 양 실장은 지난 6월28일 청주를 방문,민주당 충북도지부 간부 등 40∼50명과 저녁을 했다.지난해 민주당 대통령후보 경선 당시 함께 일했던 오모 충북팀장이 “국민경선 때 고생했던 사람들을 격려해 달라.”고 요청,참석하게 됐다는 게 양 실장의 얘기다.양 실장은 당일 서울로 올라오려고 했으나,오 팀장 등이 “이대로 헤어지면 서운하니 가볍게 한잔 하고 가라.”고 제안해 2차로 K나이트클럽을 갔고 R호텔에서 하루를 묵었다. 2차에는 양 실장과 오 팀장,K나이트클럽과 R호텔의 소유주인 이모씨 등 5∼6명 정도가 자리를 함께했다.양 실장의 향응문제가 특히 문제가 될 수 있는 대목은 이씨가 조세포탈 및 윤락행위 방지법 위반혐의로 경찰의 수사를 받고 있다는 사실 때문이다.양 실장은 31일 “수사와 관련한 어떤 대화도 나눈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양 실장이 묵은 R호텔의 스위트룸 숙박료는 14만원 정도로 알려졌다.윤태영 대변인은 “술값과 호텔비는 오씨가 계산한 것으로 들었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구두 주의조치로 끝내 양 실장이 청주를 방문해 지인들과 술을 마셨다는 것은 7월8일 지역언론인 충청리뷰의 인터넷판인 오마이충북에 처음 공개됐다. 이호철 청와대 민정1비서관은 이 내용을 토대로 양 실장에게 사실을 확인했다.당시 양 실장은 “친목모임에서 술을 마셨다.”고 보도내용을 대부분 인정했다. 문재인 민정수석은 구두경고를 하기로 했고,문희상 비서실장도 동의했다.하지만 오마이충북에는 이씨가 동석했다는 내용은 없었다.청와대는 당시 술값을 누가 계산했는지 등은 조사하지 않았다.청와대가 새만금사건의 책임을 물어 비서관급 3명을 경질한 게 6월25일이다.그로부터 얼마 지나지 않아 생긴 향응제공 건에 대한 징계수위가 낮은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양 실장 건은 특히 청와대가 지난 5월부터윤리강령을 통해 3만원 이상의 금전·선물·향응을 제공받는 것을 금지한 이후 발생,비판을 받고 있다.윤태영 대변인은 “민정수석실의 1차 조사는 비서실장까지만 보고됐다.”면서 “대통령은 오늘 아침 이호철 비서관으로부터 경위 등을 보고받았다.”고 설명했다. ●제2의 음모론? 한달 전에 보도됐고,청와대가 당사자 경고로 매듭지은 사건이 불거지게 된 배경을 놓고 말들이 많다.비디오테이프까지 나옴으로써 음모론을 둘러싼 논란이 더 커지고 있다. 노 대통령의 386핵심측근이 양 실장을 몰아내고 민정비서실쪽에 타격을 주려 한다는 설도 있고,반대로 386핵심측근들을 공격하는 측이 퍼뜨렸다는 관측도 나온다.청주 현지 인사가 청와대에 불만을 품고 양 실장을 곤경에 빠뜨렸다는 추측도 있다.윤태영 대변인은 “제2음모론은 실체도,근거도 없는 것”이라며 부인했다. 노 대통령은 “양 실장이 (회식과 술자리에)개인적으로 빠지기 쉽지 않은 상황이었을 수도 있겠지만,어울려 술 마시는 상황이 여러 가지 논란이 될 수 있다.”면서 “그런 것들에 대해서는 반드시 주의가 환기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 실장은 누구 지난해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당시 노 대통령의 광주경선을 승리로 이끌어 낸 ‘노풍(盧風)’의 일등공신이다.2000년 12월 서갑원 의전비서관의 소개로 노 대통령과 처음 만난 뒤 대선 캠프에 합류,2001년 3월부터는 광주·전남지역 조직책을 맡았다.경선 승리 후에는 후보 의전팀장을 맡았다.앞서 전남대에서 경제학 석·박사 학위를 받은 뒤 전남대·순천대·목포대 등에서 시간강사를 지냈다. 곽태헌기자 tiger@
  • ‘윤회장 비호 검찰인사’수사

    굿모닝시티 분양비리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특수2부(부장 蔡東旭)는 25일 굿모닝시티 윤창렬 회장이 검찰 및 경찰 인사와 유착,비호를 받아 왔다는 의혹에 대해 집중 수사중이다. 검찰은 향응 접대나 수사정보 유출 등 윤 회장과 유착 의혹을 받고 있는 검찰 직원 외에도 일부 검사들이 윤 회장과 가까이 지냈다는 첩보를 입수,조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윤 회장은 지난해 6월부터 횡령 혐의로 검찰조사를 받게 되자 검찰 간부들에게 접근,롤렉스시계 등 고가의 선물을 전달하거나 향응을 제공하면서 유착관계를 맺어온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로비 리스트’에 등장하지 않은 검찰 인사들에 대해서도 광범위한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혀 검찰내 비호인사 수사를 강도높게 진행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검찰 관계자는 “여당 대표에 대해 엄정한 잣대를 적용한 마당에 내부 관련자에 대해 미온적으로 수사할 경우 검찰위상이 다시 추락할 수 있다.”면서 엄정한 수사 의지를 밝혔다. 검찰은 또 서울지방경찰청 조직폭력수사대가 지난해 6월 윤 회장 관련사건을 검찰에 송치했는데도 1년 가까이 사건처리가 지연된 부분에 대해서도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검찰은 이와 함께 윤 회장이 금품을 건넸다고 밝힌 경찰 간부 3∼4명 가운데 일부를 조만간 소환한다는 방침이다.윤 회장은 굿모닝시티 사업부지에 인접한 을지로6가 파출소 이전 문제와 자신의 관련 사건을 무마하기 위해 경찰 관계자 등에게 거액의 금품을 뿌렸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한편 굿모닝시티 계약자협의회는 지난 24일부터 3500명이 넘는 피해자에게 전화를 걸어 계약금과 중도금을 낼 때 사용한 수표의 일련번호를 확인하고 있다.윤 회장이 중간에서 빼돌린 투자자의 자금이 어디로 흘러 갔는지를 추적하기 위한 것이다.조양상 계약자협의회장은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구린 돈을 받은 사람을 찾고 있다.”면서 “윤 회장에게 받은 돈은 이유와 관계없이 일단 계약자에게 돌려줘야 한다.”고 말했다. 강충식 안동환 박지연기자 chungsik@
  • 기고 / 국민은 ‘시원한 정치’를 보고싶다

    정국이 빠르게 돌아가고 있다.대개 7∼8월은 휴가철인 데다가 9월 정기국회의 예산심의를 위한 준비 관계로 여름철의 정치권은 다소 소강 상태인 것이 일반적이다.그래서 여름의 정치를 가리켜 ‘하한정국’이라고 불러 왔다. 그런데 올 여름의 정치는 매우 뜨겁다.7월 국회가 열리고,여야도 팽팽하게 맞서 있는 상황이다.게다가 여당 내부의 갈등과 야당 내부의 갈등도 아무도 점치지 못하는 상황이 되었다. 여름 정국을 바라보는 심정이 편한 것은 아니다.정쟁에 열을 올리느라 민생과 국정 현안의 처리가 계속 뒤로 밀려왔기 때문이다.7월 국회도 일을 하기 위해 열렸다고 볼 수 없다. 개원 3년이 지난 현재 16대 국회가 처리하지 못한 채 끌어안고 있는 각종 법안과 의안은 800건가량이나 된다.그만큼 일을 안 했다는 뜻이다.추경예산만 해도 그렇다.6월 국회에서 추경예산안을 다루지 못한 이유가 예결위원장을 어느 당에서 차지하느냐를 놓고 다툰 것이었으니 얼마나 한심스러운가.새 특검법 문제와 대선자금 문제로 7월 국회의 앞길도 그렇게 밝지만은 않다.그러니 정치를 바라보는 국민의 눈길이 어찌 곱겠는가. 정치가 정쟁의 소용돌이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까닭은 17대 국회의원 총선거가 이제 열달도 채 남지 않았기 때문이다.내년 선거의 승리를 위해 정국의 주도권을 잡아나가려는 여야가 사사건건 맞부딪치고 있다. 여야가 정치개혁을 소리 높여 외치고 그 첫 단계로 정당개혁을 꾀했지만 낡은 정치는 여전하다.그럴 수밖에 없다.민주당은 신당 창당을 둘러싸고 내부 갈등이 점점 더 심해지고 있다.반년이 넘도록 신주류와 구주류,그리고 중도파가 뒤엉켜 싸우고 있다.책임 떠넘기기,비난,몸싸움과 욕설이 그치지 않는다.서로에게 원한만 쌓여갈 뿐 해결의 실마리는 보이지 않는다.그러다 보니 집권당이라 할 민주당이 국정운영에서 방관자 또는 국외자가 되어 아무런 역할도 못하고 있다. 거대 야당인 한나라당도 마찬가지이다.한나라당은 민주당과는 달리 정당개혁을 발빠르게 추진해 당헌을 고치고 이를 바탕으로 새로운 지도부를 구성했다.그러나 경선 과정에서 문제가 드러났다.당내에서조차 경선 과정의 줄세우기와 금품·향응 제공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았다. 또 지도부는 보수적 성향이 강하게 드러남으로써 한나라당의 정체성이 시대정신인 개혁과 어울리지 않는다는 지적도 있었다.그러니 이부영 의원 등 개혁 성향의 의원들이 한나라당을 탈당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그뿐만이 아니다.국회가 파행적으로 운영되는 책임은 다수당인 한나라당에 있다고 생각한다.원내 의석 과반인 한나라당은 사실상 국회의 의결과정을 장악하고 있지 않은가.개헌과 대통령 탄핵,그리고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 법안의 재의결을 빼면 한나라당이 할 수 없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때문에 국민은 다수당의 대표가 된 최병렬 의원의 정치력을 주목하는 것이다.여야를 막론하고 국회는 국민을 위해 존재하고 국가 번영과 국리민복을 위해 존재한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이러한 새로운 정치에 대한 국민의 요구가 점점 높아져 낙선운동을 하겠다는 소리들이 나올 수밖에 없는데,국회의장이 앞장 서서 낙선운동을 꾸짖는 것은 옳지 않다.오히려 국회의장은 낙선운동이벌어지도록 빌미를 준 잘못을,국회의 수장으로서 273명의 국회의원들과 더불어 반성해야 온당할 것이다.밀려 있는 각종 법안과 추경예산안 등을 제대로 심의하고자 국회의원들을 독려하는 게 마땅하다. 낙선운동이나 당선운동이 벌어진다면 판단은 유권자에게 맡기면 되는 것이다.그리고 뜨거운 감자가 된 대선자금 문제도,여야를 가리지 말고 고해성사를 함으로써 돈 정치를 없애는 계기로 만들었으면 좋겠다.그래서 더위를 식혀주는 한줄기 시원한 바람 같은 정치가 이뤄진다면 올 여름 피서는 그보다 더 좋을 게 없을 것이다. 김형문 유권자운동연합 공동대표 본지 자문위원
  • 굿모닝, 서울시·검찰에도 로비

    굿모닝시티 분양비리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특수2부(부장 蔡東旭)는 24일 굿모닝시티 윤창렬 회장측이 서울시 국장급 고위간부 P씨와 서울시 건축심의위원회 위원 5∼6명에게 2억∼3억원을 전달했다는 진술을 확보,수사중이다. 검찰은 굿모닝시티 회장으로 행세했던 로비스트 김모씨와 또 다른 김모씨 등 2명으로부터 윤 회장이 지난해 4∼6월 서울시 고위 간부 P씨에게 굿모닝시티 건축심의에 대한 편의를 제공해 달라는 청탁과 함께 거액의 금품을 제공했다는 진술을 받아냈다.검찰은 특히 굿모닝시티 건축심의가 4차례 반려됐으나 로비 이후 지난해 6∼8월 건축심의와 교통환경평가 등을 통과한 점에 주목,대가성 여부를 조사중이다. 검찰은 당시 건축심의위원회에 위원으로 참석했던 대학 교수와 건축사 등 외부 인사 5∼6명에게도 집중적으로 금품을 제공했다는 진술과 정황도 확보했다.그러나 검찰은 로비스트 김씨 등이 윤 회장으로부터 받은 자금을 착복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검찰은 또 현직 검찰 직원들이 윤 회장과 수시로 접촉하면서향응을 제공받았다는 의혹에 대해 수사중이다. 서울지검 S씨는 올초 부서 직원 20여명이 참석한 회식자리에 윤 회장을 불러 직원들을 소개한 뒤 회식비용을 대신 내게 한 것으로 알려졌다.다른 부서 직원 A씨는 윤 회장에게 검찰 수사에 대응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대가로 굿모닝시티에 5000만원을 투자한 뒤 4억원을 회수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그러나 이들 직원들은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검찰은 이와 함께 굿모닝시티측이 올초 세무조사에 대비해 국세청 관계자들과 접촉을 해야 한다는 내용의 내부 문건을 만든 점을 중시,국세청을 상대로 로비를 했는지 확인하고 있다. 강충식 안동환기자 chungsik@
  • 서예大錢? / 돈받고 대필… 협회 이사장등 24명 적발

    돈을 받고 서예출품작을 대필해 주거나 입상을 대가로 금품을 주고받은 서예가들이 경찰에 적발됐다. 서울경찰청은 3일 ‘대한민국 서예대전’과 ‘대한민국 서예전람회’ 심사 과정에서 금품을 받고 대필해 주고 그 작품을 입상작으로 선정해준 심사위원과 출품자 24명을 적발,한국서예협회 이사장 김모(61)씨와 한국서가협회 이사 전모(60)씨 등 5명에 대해 업무상 배임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19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김씨는 서울 반포동에서 K서실을 운영하면서 2001년 제자 장모(50)씨로부터 50만원을 받고 대필해준 작품을 출품시켜 입선시키는 등 지난 97년부터 지난해까지 7차례에 걸쳐 수차례의 향응과 530여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김씨는 한국서예협회 이사장 직위를 이용,해마다 입상작 450여점에 대한 표구를 평소 친분이 있던 박모(56)씨에게 맡긴 뒤 박씨로부터 4100만원을 수수료 명목으로 챙긴 혐의도 받고 있다. 또 전씨는 지난 96년부터 5년 동안 이사로 있었던 한국서가협회 주최 ‘대한민국 서예전람회’에서 출품작을 대필해 주는 대가로 자신의 작품을 고가에 사도록 하는 등 출품자 10여명으로부터 4600여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심사위원을 선정할 때 집행부와 친분이 있는 초대작가들만 반복적으로 위촉하다 보니 출품자들이 이들을 찾아다니며 금품과 향응을 제공하고 청탁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면서 “입상을 하기 위해 출품자들은 아예 심사위원의 제자로 입문,금품을 제공하거나 작품을 비싼 값에 사기도 했다.”고 밝혔다. 국내의 대표적 서예 공모전인 ‘대한민국 서예대전’에서는 지난 93년에도 심사위원들이 금품을 받고 작품을 대필해 준 사실이 적발돼 협회 이사장 등 14명이 검찰에 구속됐다.서예대전과 서예전람회는 지난 82년 대한민국미술전람회(국전)가 없어진 뒤 생겨났으며,서예가들이 개인서실을 열려면 두 대회에서 입선하는 것이 필수로 여겨지고 있다. 장택동기자 taecks@
  • 우리은행 식사접대 3만원 이하로

    우리은행이 직원들에게 ‘깨끗한 금융인’이 되기 위한 구체적 기준을 제시했다.식사접대의 경우,거절하기가 정 어려울 경우에 한해 3만원까지만 받으라고 했다.축의금이나 부의도 5만원을 상한으로 정했다.지난달부터 시행되고 있는 공무원윤리강령과 대체로 비슷한 수준이다. 우리은행은 24일 ‘우리 실천기준’을 공개하고 다음달부터 이를 바탕으로 점수를 매겨 인사 등에 반영하기로 했다.이에 따라 우리은행에서는 금품이나 향응·접대가 원칙적으로 금지된다.축하화환이나 화분도 주거나 받을 수 없다.단,5만원 이하 경조금품이나 3만원 이하의 식사는 경우에 따라 허용된다. 김태균기자
  • 野 당권경선 본격 레이스

    한나라당 대표 경선이 11일 후보등록과 함께 오는 24일 투표일까지 14일간의 본격 선거전에 돌입한다.이미 출진채비를 갖춘 6명의 당권주자들은 10일 저마다 출정식과 후원회 등을 열어 세 과시에 나서는 등 고지를 향해 힘찬 시동을 걸었다. 김덕룡 의원은 10일 대표경선 출마선언식을 갖고 “어제는 ‘반(反)DJ 정서’에,오늘은 ‘반 노무현 정서’에 기대고만 있는 것이 한나라당의 현주소”라면서 “야당이 먼저,아니 야당만이라도 달라져야 한다.”고 강조하며 ‘선(先) 야당 변화론’을 내놓았다.최병렬 의원은 후원회를 열고 ‘한국사회 주도세력 교체론’을 제기했다.“지금의 국정 주도세력은 실타래처럼 얽힌 사회갈등과 무한경쟁시대 속의 경제위기를 극복해 낼 역량이 있는지 의심스럽다.”면서 “현재의 국정주도세력을 중심으로 한 한국사회 주도세력이 전면 교체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표 경선과 동시 선거로 진행되는 시·도 운영위원 선출과 관련,울산·강원·충북·제주 등 4개 시·도를 제외한 나머지 지역에서는 경선 도입이 불가피해짐으로써 지역대표 선거가 대표 경선의 또 다른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영남지역의 한 의원은 “경선이 실시되면 지역별로 형성된 기존 판세에 변화가 올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운영위원 출마를 준비중인 한 의원측은 “그간 당권주자들의 지지 요구에 중립을 지켜 왔으나 운영위원에 나서면서 누군가를 선택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면서 “지방 운영위원 출마자와 대표경선 주자간의 짝짓기가 본격화하면 지금까지의 판도와는 다른 양상이 생길 수 있다.”고 전했다. 경기지역의 한 지구당위원장은 “선거전이 장기화하면서 초기에 특정후보에 호감을 보였던 당원들 가운데 관망세로 돌아서는 이들이 적지 않다.”면서 “이들은 TV토론회와 합동연설회를 지켜본 뒤 지지후보를 결정하겠다고들 한다.”고 전했다. 한편 선거전이 과열 양상을 띠면서 후보간 고발,당 선관위 제재 등도 잇따르고 있다.서청원 의원은 이날 선관위에 인터넷 흑색선전과 다과제공 등 2건으로 다른 후보측을 고발했다.선관위는 강재섭,김덕룡,최병렬 의원과 김 의원 부인,서 의원부인에 대해 주의 조치를 내렸다.모두 향응 등 중점 단속 규정을 위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지운기자 jj@
  • 브로커 접촉 검사 10여명 ‘용산서 사건’ 경위서 제출

    대검 감찰부(부장 柳聖秀)는 9일 ‘용산서 법조브로커 사건’의 장본인인 박모(구속)씨와 접촉한 현직 검사 10여명으로부터 경위서를 받았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들 검사 10여명에게 이메일로 경위서 양식을 보냈고 검사들은 우편을 통하거나 이메일 답장 형식으로 경위서를 제출했다. 검사들은 박씨와 몇차례 통화한 것은 사실이나 부정한 청탁을 받거나 향응을 받은 사실이 없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상자 10명은 박씨의 휴대전화 통화내역에 포함된 사람도 있고 검찰이 자체 조사를 통해 찾아낸 사람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검찰 관계자는 “이들 모두가 감찰 대상이거나 이들외에 다른 검사들이 감찰대상에서 제외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박씨는 2000년 9월 경찰 등에 단속된 서울 용산구 윤락가 일대 포주들에게 “아는 검사를 통해 잘 처리되도록 해주겠다.”며 5400여만원을 받은 혐의로 지난달 30일 구속됐다. 조태성기자 cho1904@
  • “사법개혁위해 수뇌부 퇴진해야”신평 대구가톨릭大교수

    사법부의 개혁을 위해서는 기존 사법부 수뇌진이 퇴진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돼 파문이 예상된다. ‘사법개혁 국민연대’ 대표인 신평(申平) 대구가톨릭대 교수는 2일 ‘한국 사법부의 근본적 문제점 분석과 해소방안 모색’이라는 논문에서 “조직의 논리·이익만을 앞세워 사법 비리와 부정을 묵인,방조해 온 기존의 사법부 수뇌부가 책임을 느끼고 퇴진해야 한다.”며 “그 자리에 국민의 이익을 우선시하는 법관이 들어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 교수는 이날 인천대에서 ‘참된 사법개혁의 과제와 전망’을 주제로 열린 세미나에서 이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그는 “연고주의 만연에 따른 불공정한 사건처리,법관 개인의 이익 도모를 위한 잘못된 사건처리로 사법 피해자를 양산하고 있는 것이 사법부의 현주소”라면서 “사법부의 정책 담당자들은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고 이를 은폐하는 데 급급해왔다.”고 지적했다. 또 “한국 법관 조직의 뿌리깊은 서열 의식과 서열에 따른 획일적 평등주의를 깨기 위해서는 각급 법원장의 선거제를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신 교수는 “사건을 트집잡아 속행기일을 2∼3달 뒤로 잡는 등 업무처리에 소홀한 모 판사를 대법원은 타지방법원으로 전보시키는 데 그쳤고 사건 브로커와 어울려 수시로 향응을 대접받고 한 해 동안 129일간 골프장에 나가는 등 사건 처리를 엉망으로 해 검찰의 내사를 받은 또 다른 판사는 사표를 쓰는 선에서 매듭지었다.”면서 “판사들은 잘못을 저질러도 보호받을 수 있는 특권의식에 젖어 있다.”고 비판했다. 신 교수는 10여년간 서울과 인천,대구,경주 등지에서 판사로 재직하다 93년 법복을 벗고 변호사 활동을 했으며 2000년부터 대구가톨릭대 법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
  • 사회 플러스 / 한전 간부·직원 11명 금품수수

    서울 용산경찰서는 23일 납품업체로부터 인쇄물 수주 대가로 거액의 금품과 향응을 제공받은 이모(42)씨 등 한국전력공사 과장 4명에 대해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손모(48)씨 등 한전 부장 3명,과장 3명,직원 1명 등 7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또 이들에게 금품 등을 건넨 S기획 대표 김모(45)씨 등 인쇄업자 3명을 뇌물공여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이씨 등은 지난해 3월부터 S기획과 한전에서 발주하는 인쇄물 납품계약을 맺으면서 그 대가로 각각 300만∼3600여만원씩,모두 1억 2000여만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 “당권경선 부정 적발땐 공개”野초·재선, 혼탁선거 경고

    한나라당의 당권 경쟁에서 마찰음이 커지고 있다.그간 줄세우기,금품·향응제공,흑색선전,인신비방 등 각종 혼탁상에 대한 풍문에도 불구하고 ‘집안 행사’임을 감안,서로들 쉬쉬해오던 일들이 불거지고 있는 것이다. 신영국·안상수·권오을·김영춘·원희룡·남경필 의원 등 한나라당 초·재선 17명은 20일 특정후보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나섰다.이들은 “모 후보가 최근 김문수 당 선관위 공명선거감시반장에게 전화를 걸어 폭언을 퍼부었다.”면서 선관위의 철저한 진상조사와 엄중조치를 촉구했다. 김문수 의원은 지난 10일 선관위 회의에서 ‘모 후보가 선관위의 승인없이 하루 8개 지구당을 방문하는 등 규정을 어기는가 하면 선관위를 허수아비로 알고 안하무인으로 행동하는데 특단의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김 의원은 같은 날 오후 해당 후보로부터 ‘날 죽이려고 하느냐.절대 가만히 있지 않겠다.’는 등 욕설에 가까운 폭언과 협박을 받았다는 게 초·재선 의원들의 주장이다. 이들은 성명을 내고 “전당대회 경선 규정상 금지된 (경선 주자들의) 지구당위원장 줄세우기와 지구당사 방문행위를 당 선관위가 철저히 막아주기 바란다.”고 촉구했다.이와 함께 “향후 부정선거를 적발할 때는 이를 당원과 국민에게 바로 공개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았다.이같은 움직임은 특정후보를 겨냥한 것처럼 보일 수 있다는 점에서 그 파장이 간단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지운기자
  • 주요내용과 특징 / ‘행동강령’ 공직사회 대변화 예고

    19일 공무원 행동강령이 본격적으로 시행되면서 공직사회에 큰 변화의 바람이 불어닥칠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관행으로 여겨져 왔던 골프접대나 향응·선물·경조사비 등에 대한 구체적인 금지 또는 허용기준이 마련됨에 따라 공무원사회의 변화는 불가피하다.공직사회는 행동강령이 기존의 ‘공직자 10대 준수사항’에 비해 다소 현실성이 있다는 긍정적 평가를 내리면서도 위반시 법적 구속력이 있어 다소 부담스럽다는 반응이다. 행동강령은 부패방지법에 근거해 대통령령으로 제정돼 법적 구속력을 갖춘 최초의 공무원 윤리규범으로,그동안의 것과는 실효성 차원에서 궤를 달리한다. ●경조사비 5만원,선물·편의제공 3만원 상한액 경조사비는 직무관련성이나 직급에 관계없이 5만원 이내로 제한되고,직무관련자 등에게는 경조사를 통지해서는 안된다.그러나 예외규정으로 자신이 근무하고 있거나 과거 근무했던 기관 소속 직원에 대한 통지와 신문·방송을 통한 공지는 가능하도록 했다. 공무원이 직무관련자나 직무관련 공무원으로부터 금전·부동산·선물·향응을 받는 것은 원칙적으로 금지되지만 ‘직무상 부득이한 경우에 한해 제공되는 1인당 3만원 이내의 간소한 식사와 통신·교통 등의 편의’는 제공받을 수 있도록 했다. 또 정상적인 채무이행이나 공식행사에 참석해 제공받는 편의,직원상조회에서 공개적으로 제공되는 금품 등도 제한을 받지 않는다. 이밖에 ▲공정한 직무수행을 저해하는 상급자의 부당지시 거부 ▲이해관계 직무의 회피 ▲정치인 등의 부당요구 거부 ▲부당한 청탁과 직위를 이용한 인사개입 금지 ▲부당이익을 얻기 위한 이권개입 금지 ▲직무관련 정보를 이용한 재산상 거래나 투자행위 제한 ▲3개월이상 월 4회 또는 월 8시간을 초과하는 외부강의 신고 ▲직무관련 공무원으로부터 전별금이나 촌지 수수 금지 ▲관용차량·선박·항공기의 사적 사용 등을 금지하고 있다. ●기관별로 각양 각색 환경부와 건교부·농림부 등 단속과 인·허가 업무가 많은 부처는 공무원들이 민원인들로부터 편의제공을 받지 못하도록 했으며,경찰과 검찰 등 수사기관은 부당한 상급자의 수사지시 등을 거부할 수 있도록 하는데 주안점을 뒀다. 대내외 고급 정보가 많은 재경부와 외교통상부 등은 공무상 얻은 정보를 투자에 활용하지 못하도록 규정했고,공정거래위원회와 국세청 등은 불필요한 오해를 사지 않도록 업무시간외 민원인접촉을 제한했다. 특히 청와대는 직무관련자를 ‘모든 국민’,직무관련 공무원을 ‘모든 공무원’으로 규정해 가장 엄격한 규정을 만들었고,부방위도 향우회·동창회의 임원을 맡지 못하도록 했다. ●위반하면 강력한 처벌 행동강령을 위반한 1급이하 공무원은 소속기관의 장이나 행동강령책임관에게,각급 기관장과 차관급 이상 공무원은 부방위에 직접 신고하도록 했다. 위반행위가 확인될 경우에는 소속 기관장이 징계위원회를 열어 해당 공무원에 대해 징계할 수 있으며,위반한 금품 등은 반환된다.징계는 단순한 경고조치부터 최대 파면까지 가능하며,위반 정도가 심각할 경우 형사처벌도 받는다.차관급 이상 공직자는 위반 사실이 언론에 공표되며,그 내용을 인사자료에 활용토록 관계기관에 통보된다.위반 정도가 심하면 공직에서 물러날 수도 있다. ●민간분야로 확대 부방위는 정부투자기관과 연구기관·공기업 등 각종 공직유관단체에 행동강령을 만들도록 권고했다.국회의 경우 현재 행동강령이 운영위원회를 통과한 뒤 법사위의 처리를 남겨놓은 상태이며,대법원의 경우 위원회에 상정돼 있는 상태로 조만간 시행될 전망이다.전경련 산하 100대 기업의 60% 가량이 기업 윤리강령을 제정,시행하고 있는 만큼 전체 기업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적지 않다. ●예외·추상적 조항 많아 악용 소지 그러나 행동강령에는 예외조항이나 추상적인 조항이 많아 악용될 소지가 있다는 지적이다. 청와대가 직무관련자 및 직무관련 공무원을 모든 국민,모든 공직자로 넓힌 것이나 행정자치부가 동료 공무원의 경조사 내용을 대신해 알릴 수 없도록 한 것은 현실을 무시한 조항이라는 것이다. 특히 직무와 관련없는 사람으로부터 골프 등의 접대·향응 제한이 없어지면서 공무원들이 편법으로 ‘직무관련자가 아닌 사람’이라고 발뺌할 수 있는 길을 터줬다는 분석이다. 조현석기자 hyun68@
  • ‘행동강령’ 적용 사례 / 민간인과 自費, 공무원간 골프는 가능

    공무원 행동강령은 직무 관련자의 범위와 접대성 여부 등을 둘러싸고 시행과정에서 적지 않은 논란이 예상된다.부패방지위원회는 320개 공공기관이 마련한 자체강령을 제출받아 타당성 여부를 검토한 뒤 행동강령 대상행위의 허용범위를 사례별로 정리해 배포할 예정이다.부방위가 밝힌 일부 사례를 정리해 본다. ●자비 골프·호화 결혼식은 가능 직무관련자로부터 골프접대나 향응을 제공받는 것은 안되지만 자비로 골프를 치거나 술을 마시는 것은 제한받지 않는다.그러나 편법으로 골프접대나 향응 등을 받은 사실이 적발될 경우에는 처벌을 받게 된다. ●공무원의 경조사 고지 5만원 이하일 경우 직무관련자로부터도 경조사비를 받을 수 있다. 그러나 행정자치부는 이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본인 이외의 다른 공무원이 경조사 사실을 대신 알려줄 수 없도록 했다.직무관련자로부터의 경조사비 수수라는 도덕적 시비를 피하면서 동료 공무원을 통해 경조사를 고지하는 폐해를 막자는 취지다. ●공무원간 식사·골프 가능 최근 노무현 대통령과 일부장관과의 골프 회동은 행동강령의 적용대상이 아니다.행동강령은 공무원이 접대를 받는 경우를 대상으로 할뿐 공무원이 비용을 대거나 공무원간 회동에 대해선 적용되지 않는다.따라서 각 부처 공무원들간 식사나 골프 회동도 ‘3만원을 초과하는 금전·선물·향응수수 금지’ 조항에 해당되지 않으며 이를 ‘접대성’으로 볼 수 없다는 게 부방위의 판단이다.다만 정부예산을 다루는 기획예산처는 ‘민원인’이 공무원이란 점에서 부처 공무원과의 식사 등을 금지하기로 했으며 부득이한 경우 ‘각자 부담’을 원칙으로 정했다. ●청와대 정무수석과 정치인간의 식사 청와대 정무수석이 통상업무 차원에서 정당 당직자를 만나 비용을 지불하면 액수의 과다에 관계없이 허용된다.반면 정무수석이 식사대접을 받았을 경우엔 접대성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3만원이하 조항을 적용받게 된다. 조현석기자
  • 한나라 당권경쟁 / 찜질방 향응등 혼탁 양상

    “선거법도 없고,선관위도 없다.” 한나라당 대표경선에 나선 한 중진의원의 측근이 당내 당권경쟁을 두고 한 말이다.몇몇 당권주자들이 금품살포에 향응제공,줄세우기 등 온갖 구태를 벌이고 있는데도 당 선관위는 아무런 제재도 하지 않은 채 쉬쉬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혼탁 양상 갈수록 심해 당권경쟁이 갈수록 혼탁해지고 있다.“당직과 공천을 미끼로 지구당위원장을 줄세우고 있다.”는 소문은 옛말이 됐다.“A후보가 모 지구당에 돈봉투를 돌렸다.”“B후보 부인이 지구당 행사에 나가 향응을 제공했다.”는 등의 소문이 줄을 잇는 상황이다.실제로 최근 한 지방의회 의원들의 단체연수에 돈봉투를 돌렸다는 말이 퍼졌다.지방의원들이 탄 버스를 고속도로 나들목까지 쫓아가 세우고 올라탄 당권주자 2명 가운데 1명이 ‘격려금’을 놓고 내려왔다는 것이다.한 주자진영 인사는 “당권주자 부인들이 여성 대의원들을 호텔 레스토랑과 찜질방 등으로 불러내 향응을 제공하고 20만∼30만원이 든 돈봉투를 돌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 당권주자의 측근은“모 후보측이 각 지구당에 300만·500만원 등 두차례에 걸쳐 돈봉투를 돌린 것으로 안다.”고 귀띔했다. ●소장파,공명선거 촉구 각 후보진영의 인터넷 홈페이지를 중심으로 한 상대후보 비방도 도를 넘은 상황이다.‘독재정권의 하수인’‘국민과 당원을 기만하는 정치인’ 등의 비난과 함께 후보사퇴를 종용하는 글들이 넘치고 있다. 선거 혼탁상이 깊어가면서 후보간 또는 중진·소장간 갈등도 심화하는 양상이다.초·재선 소장의원 47명이 전날 공동성명을 통해 “혼탁선거를 부추기는 후보 이름을 공개하겠다.”고 하자 15일 주요당직자회의에선 “해당(害黨) 수준의 자학적인 비난은 자제해야 한다.”고 쐐기를 박았다.논란이 확산되자 한나라당은 부랴부랴 16일 아침 주요당직자 및 당권주자 6명 연석회의와 선관위 전체회의를 잇달아 열어 구체적인 선거운동 규칙을 마련하기로 했다. 진경호기자 jade@
  • 서울고검 감사팀이 ‘강원랜드 향응’/ 대검, 공짜 식사·숙박 확인

    춘천지검 영월지청 검사들에 대한 강원랜드의 향응 의혹을 감찰 중인 대검 감찰부(부장 柳聖秀)는 15일 강원랜드측으로부터 식사와 숙박을 공짜로 제공받은 이들이 영월지청 검사가 아니라 사무감사를 나왔던 서울고검 감사팀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검찰에 따르면 춘천지검 영월지청측은 2001년 4월 관내 지청에 대한 사무감사를 나온 서울고검 감사팀 관계자들을 강원랜드 호텔에서 접대한 뒤 이들을 호텔에 투숙시키고 자신들은 집으로 되돌아갔다.영월지청측은 호텔 숙박비와 식사비 등을 부담하려 했으나 강원랜드측이 거부,사례비조로 50만원을 전달했다는 것이다. 당시 향응에 연루된 관계자들은 이같은 사정을 밝히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그러나 대검 감찰부는 ‘국민이 납득할 만한 감찰’을 강조하면서 “당사자 주장은 어쨌든 변명에 지나지 않는다.”는 강경한 입장이어서 어떤 감찰 결과를 내놓을지 주목된다. 조태성기자 cho1904@
  • ‘행동강령’ 시행 공직사회 떤다

    오는 19일부터 시행되는 공무원 행동강령을 앞두고 공직사회가 잔뜩 긴장하고 있다.부패방지위원회가 올 하반기 기관의 행동강령 이행 실태를 점검한 뒤 기관별 부패지수를 내놓을 예정이기 때문이다. 이번 행동강령은 비현실적인 데다 유명무실했던 공무원 10대 윤리강령에 비해 공직사회를 압박하는 강도가 다르다. ●기관별 강령 매듭단계 14일 부방위에 따르면 전국 320개 중앙·지방행정기관들이 지침에 따라 각 기관별로 행동강령을 마련하는 작업을 마무리하고 있다.각 기관들이 자체적으로 만들고 있는 행동강령의 공통사항은 업무 관련 인사로부터 3만원 이상의 식사대접이나 교통·통신 등의 편의를 받지 못하도록 돼 있는 것이다.경조사비는 5만원을 넘지 못한다.공무원이 외부에 강연할 때 받는 강연료는 한 차례에 50만원을 넘을 수 없다.직무관련 정보를 이용한 주식투자 등의 행위도 당연히 금지된다. ●기관별 부패지수 공개 부방위 관계자는 “강령 위반행위 및 사례에 대한 징계는 자치단체장과 차관급 이상 고위 공무원은 부방위에서,나머지 위반자에 대해서는 각급 기관에서 직접 징계 또는 시정조치를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행동강령은 기관의 업무성격과 대민접촉 정도에 따라 행동강령의 엄격함에 있어 다소 차이가 있다.예를 들어 대검찰청은 피의자나 변호사 등 사건 관계자로부터 술접대와 콘도,위락시설 예약편의 등 향응을 받는 행위를 전면 금지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기업을 직접 방문해 불공정거래 행위를 조사하는 일이 많기 때문에 직원들이 공무 외에는 기업체를 방문하지 못하도록 했다.불가피할 경우 사후 자진신고를 하면 책임을 묻지 않는 ‘윤리센터’가 운영된다. 국세청도 되도록이면 세무조사를 근무시간 내에 하고 근무시간 외에 할 때는 반드시 납세자의 동의를 받도록 행동지침을 마련했다.농림부는 농산물 부정유통단속,동식물 검역,각종 인허가 업무부서에 근무하는 공무원은 민원인들로부터 편의 제공을 받지 못하도록 했다. 환경부의 지도·단속 및 인허가,환경영향평가 담당직원은 민원인들로부터 편의 제공을 받을 수 없다.기획예산처는 각부처의 예산편성권을 갖고 있는 특성때문에 각 부처 예산관계자들로부터 로비의 표적이 되는 것을 막기 위해 ‘관(官)·관(官) 접대’를 금지하는 조항을 뒀다. 현역 군인이 아닌 국방부 직원들은 부당한 명령이나 지시를 받을 경우 불복종 사유를 서면으로 밝힌 뒤 이를 거부할 수 있다. 조현석기자 hyun68@
  • 강원랜드 향응의혹 검사 조사/ 대검 “혐의 드러나면 징계”

    대검 감찰부(부장 柳聖秀)는 14일 ‘현직 검사 브로커 비리연루 의혹’과 관련,법조 브로커로 알려진 박모씨의 휴대전화 통화기록에 담긴 현직 검사 20명 전원의 비리연루 여부 등을 조사키로 했다.검찰은 또 춘천지검 영월지청 검사 및 직원들이 2001년 4월 정선카지노가 있는 강원랜드측으로부터 호텔숙박 및 향응을 받았다는 의혹의 진상조사에 착수했다.검찰은 영월지청건의 경우 국가공무원에 대한 징계시효(2년)에 상관없이 진상을 파악한 뒤 해당 검사와 직원들에게 인사상 불이익 등 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검찰 고위관계자는 브로커 사건과 관련,“서울 용산경찰서가 박씨의 변호사법 위반 사건을 송치하면 감찰에 착수,휴대전화 통화기록에 등장하는 모든 검사를 조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박씨는 지난 12월부터 지난 3월 사이 휴대전화 통화내역에 오른 검사 20여명 등 법조인 30여명과 1∼10여차례 통화를 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검사중에는 현직 부장검사와 박씨가 개입한 사건과 관련된 검사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검찰은 휴대전화 통화기록의 보관한도인 3개월(2002년 12월∼2003년 3월)내 통화사실이 있는 검사들의 명단과 통화 내역을 확보,조사중이며 이들 외에 박씨와 관계를 맺은 검사들의 신원도 파악,경위를 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검찰은 박씨 사건이 송치되는 대로 우선 박씨를 소환,검사들과 통화를 한 경위를 조사한 뒤 해당 검사들을 차례로 소환할 계획이다.검찰은 박씨 본인과 가족 등 주변 인사들의 계좌추적에 착수,검사들에게 금품이 제공됐는지를 캐는 한편 ‘술집 향응’ 등 의혹도 조사키로 했다. 한편 검찰은 수도권에 근무중인 부장급 검사 A씨가 서울 광장동 모 주택조합측에 억대의 아파트 입주 대금을 대납시킨 혐의를 포착,감찰을 진행중이다.검찰은 이례적으로 압수수색까지 하면서 주택조합측 회계자료를 확보했다. 검찰 내에서는 감찰 결과가 나오면 상당수의 검사들이 옷을 벗을 것이라는 말까지 돌고 있다. 검찰은 감찰사실이 언론에 부각되는 것에 곤혹스러워하고 있지만 사정기관 종사자로서 스스로에게 더 엄격해야 한다는 점에서 개의치 않겠다는 입장이다. 조태성기자 cho1904@
  • ‘청렴 표상’ 호남출신 지방공무원 행자부 감사관에 전격 발탁 화제 / 이상호 前 전남 경제통상국장

    청백리(淸白吏) 지방공무원이 중앙부처 감사관에 발탁됐다. 행정자치부는 25일 국과장급 인사를 단행하면서 개방형 직위인 감사관에 이상호(李相昊·사진)전 전남도청 경제통상국장을 임명했다. 이 신임 감사관은 지난 2000년 광주지역 32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반부패국민연대 광주본부가 제정한 제1회 청백리상을 수상했다. 김두관 행자부 장관은 감사관에 민간인 기용을 염두에 뒀으나 이달 초 단행된 1·2급인사가 ‘호남소외론’과 연결되자 이 지역에서 청렴한 공무원으로 꼽히는 이 감사관을 전격 기용했다. 그는 부패척결과 관련해 숱한 일화를 갖고 있다.지난 94년 전남 곡성·보성군수 재직시 직원들의 관사출입을 전면 통제해 인사청탁 등 부패 가능성을 차단했다.노모를 통해 인사청탁을 받자 이튿날 간부회의에서 이를 공개,청탁을 배격한 일은 아직도 공직사회에 회자되고 있다. 전남도청 농정국장,보건환경국장 등으로 재직하면서도 전별금 등 일체의 금품이나 향응을 거부했다.그의 이런 강직성은 오히려 주위로부터 ‘뻣뻣하다.’‘건방지다.’는 비난을 들어야 했다. 실제로 그는 지난 1월 이사관급인 전남도의회 사무처장에 내정됐으나 의회가 임명을 거부해 국방대학원 파견근무로 발길을 돌려야 했다. 이 감사관은 “지금까지는 아부와 돈으로 출세하는 사람이 많았지만 이제는 그런 사람이 불이익을 받는 공무원조직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감사행정에 대해서는 “지자체에 규제나 처벌만 안기는 감사가 아니라 우수한 지방공무원들과 시책을 발굴하는 감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소신을 피력했다. 행자부는 후속 과장급 인사에서도 감사담당관,인사과장,행정제도과장,자치제도과장,방재기준담당관 등에 ‘보직공모제’를 실시한다고 밝혔다.또 5급 이하 인사에서만 적용해온 실국장 추천제,개인별 보직희망 신청제도 도입키로 했다. 이종락기자 jr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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