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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저축, 로비자금 최소 13억 확인…180명 차명대출로 비자금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김홍일 검사장)는 부산저축은행이 180여명의 차명자(명의대여자) 대출 및 수익 배당 방식으로 수십억원대의 비자금을 조성한 정황을 잡고 용처를 파악 중인 것으로 13일 확인됐다. 검찰은 이 자금 중 최근 김양(59·구속기소) 부회장 조사에서 정관계·지방자치단체 로비 명목으로 로비스트 박태규(70·캐나다 도주)씨에게 10억여원, 금융브로커 윤여성(56·구속기소)씨에게 3억여원을 줬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돈의 흐름을 추적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부산저축은행이 특수목적법인(SPC)을 통해 마련한 비자금은 많지 않고, 대부분 차명자 대출과 수익배당 등을 통해 비자금을 조성했다.”고 밝혔다. SPC에 명의를 빌려준 대표·이사·감사 등 임원은 570여명이고, 차명 대출자는 18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관계자는 “향후 수사 과정에서 비자금 규모는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밝혀, 뇌물이나 향응·접대 등을 위한 비자금 규모가 100억원대에 이를 것이라는 일각의 관측도 무시할 수 없게 됐다. 검찰 관계자는 또 “김 부회장이 로비 자금으로 박씨에게 10억원 좀 넘게 줬고, 윤씨에게 3억원 정도 줬다는 진술을 확보했다.”며 “현재 두 사람에게 전달된 금액 중 파악된 액수만 13억여원”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이 자금이 ‘김양→박태규·윤여성→정관계·지자체 인사’ 또는 ‘김양→박태규·윤여성→박종록 변호사 등 제3의 인물들→정관계·지자체 인사’ 형태로 흘러들어간 것으로 보고, 자금 흐름을 좇고 있다. 검찰은 비자금 원천이 파악된 만큼 향후 정관계 로비 입증에 주력할 방침이다. 특혜 인출이나 SPC 수사 등은 거의 마무리 수순에 접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SPC는 수사 초기에 어느 정도 끝났다.”며 “이제 남은 것은 로비 수사뿐”이라고 전했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저축은행 비리 파문] 부산저축銀 로비자금 13억 용처 집중수사

    [저축은행 비리 파문] 부산저축銀 로비자금 13억 용처 집중수사

    검찰이 부산저축은행의 비자금 원천(차명자 대출·수익배당)을 파악하면서 정·관계 및 지방자치단체 로비 수사가 한층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검찰은 수십억원대의 비자금 중 13억여원이 로비스트 박태규씨와 브로커 윤여성씨를 통해 정·관계에 흘러들어간 것으로 보고, 자금 흐름 추적에 집중하고 있다. 검찰 안팎에서는 머지않아 로비 자금의 종착지가 밝혀질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부산저축은행은 특수목적법인(SPC)의 운영자금뿐 아니라 차명자 대출, 수익배당 등을 통해 수십억원 대의 비자금을 조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검찰과 예금보험공사 등이 파악한 SPC 차명 임원은 570여명이며, 차명자 대출 인원은 180여명에 이른다. 검찰 관계자는 “차명자 대출과 SPC 임원이 서로 겹치는 부분이 있다.”며 “양쪽을 통해 대출을 해준 뒤 비자금이 조성됐을 수도 있다.”고 밝혀, 비자금 규모는 향후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실제로 김모 신안월드 이사(강성우 감사 친구), 성모 낙원주택건설 감사(성종기 이사 동생) 등은 차명 대출과 SPC 임원에 이름이 동시에 올라 있다. 검찰은 로비스트 박씨와 윤씨에게 전달된 13억여원의 용처에도 주목하고 있다. 검찰은 이 돈이 로비 자금으로 건네진 만큼 정·관계 인사 등에게 뇌물이나 향응 접대용으로 쓰였을 것이라는 데 방점을 찍고 있다. 1억원대의 금품을 받은 혐의로 구속된 은진수(50) 전 감사원 감사위원 등의 경우처럼 로비 자금의 용처가 확인된 건 극히 일부다. 하지만 검찰은 “이제 남은 건 로비 수사뿐”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어, 로비 자금 규모나 그 귀착지의 전모가 수면 위로 모습을 드러낼 날도 머지않았다는 지적에 힘이 실리고 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이건희 회장 “삼성 전체에 부정부패… 바짝 문제 삼겠다”

    이건희 회장 “삼성 전체에 부정부패… 바짝 문제 삼겠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9일 “삼성그룹 전체에 부정부패가 퍼져 있어 이를 바짝 한번 문제 삼아 볼까 한다.”고 강조했다. 전날 오창석 사장이 사표를 낸 삼성테크윈뿐 아니라 삼성 전 계열사에 대한 광범위한 감사와 인적 쇄신이 불가피해 보인다. 이 회장은 오전 8시쯤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 내 42층 집무실로 출근하던 중 기자들과 만나 “삼성테크윈에서 부정부패가 우연히 나와서 그렇지 삼성 그룹 전체에 퍼져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달부터 시작된 정기 출근이 ‘일상’이 된 뒤로 이 회장은 차에서 내려 김순택(부회장) 미래전략실장, 박필 비서팀장 등과 함께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곧장 엘리베이터로 향하곤 했다. 하지만 이날은 이례적으로 이 회장이 직접 기자들에게 걸어와 “물어보라.”며 말을 건넸다. ‘꼭 할 말이 있다.’는 뜻으로 읽혔다. 그는 부정부패의 원인으로 “과거 10년간 한국이 조금 잘되고 안심이 되니깐 이런 현상이 나오는 것”이라고 진단하며 “나도 더 걱정이 돼서 요새 바짝 이를 한번 문제 삼아 볼까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테크윈은 ‘빙산의 일각’일 뿐 다른 계열사에도 삼성테크윈 임직원들의 ‘일탈행위’와 비슷한 나태와 부정이 만연해 있다고 보고 이를 철저히 따지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구체적으로 어떤 부정부패를 얘기하느냐.’는 질문에 이 회장은 “부정부패엔 향응도 있고 뇌물도 있지만 제일 나쁜 건 부하직원을 닦달해서 부정을 시키는 것”이라면서 “자기 혼자 하는 것도 문제인데 부하를 시켜서 부정하게 하면 그 부하는 나중에 저절로 부정에 입학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전날 서초 사옥에서 열린 수요 사장단 회의에서 삼성테크윈 임직원의 부정과 관련해 김 미래전략실장을 통해 “삼성의 자랑이던 깨끗한 조직 문화가 훼손됐다. 부정을 뿌리 뽑아야 한다.”고 강하게 질책했고, 오 사장이 관리 책임을 지고 즉석에서 사의를 표명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삼성 개혁 칼 빼드나] 삼성테크윈 비리 내용은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그룹 전체에 대한 쇄신의 칼을 빼 들도록 만든 삼성테크윈의 ‘부정’이 무엇인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오창석 삼성테크윈 사장의 사임은 최고경영자(CEO)로서 관리 책임을 지기 위한 것일 뿐 개인 비리와 연관된 것은 아니며, 방위산업체인 삼성테크윈이 군에 납품하는 ‘K9 자주포’의 결함과도 무관하다는 게 삼성의 입장이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이번 사태가 K9 자주포의 오발 및 동력계통 오작동과 직간접적인 관련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테크윈은 2009년 삼성디지털이미징을 설립해 디지털카메라 사업 부문을 정리하고 방위산업 분야에 총력을 쏟아 왔다. ‘국산 명품 무기’로 불리는 K9 자주포도 삼성테크윈이 국방과학연구소와 공동 개발했다. 지난해 삼성테크윈의 전체 매출 가운데 방산 부문이 차지하는 비율은 40% 정도다. 지난해 8월 경기 파주에서 훈련을 마치고 부대로 돌아가던 K9 자주포의 차체가 한쪽으로 기울면서 가드레일을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다. 방위사업청의 조사 결과 사고 자주포의 축이음새가 국방부 규격에 크게 미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 11월 연평도 사태 당시에는 일부 K9 자주포가 작동되지 않아 성능 논란이 제기돼 왔다. 이에 삼성은 지난 2월 삼성테크윈에 대한 긴급 경영진단에 착수했다.<서울신문 3월 25일 자 9면> 당시 삼성은 “통상적인 정기 감사로 K9 자주포 문제와는 관련이 없다.”고 밝혔지만 업계에서는 이를 ‘문책성 감사’로 받아들이는 분위기였다. 때문에 K9 자주포 생산과 관련된 감사를 벌이는 과정에서 삼성테크윈의 일부 임직원들이 협력업체로부터 향응이나 금품을 받은 정황이 포착된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의 한 고위 임원은 “현재 감사 결과는 감사팀만 알고 있어 세부적인 내용을 파악하기란 불가능하다.”면서도 “다만 이번 경영진단으로 적발된 내용은 통상적인 기업 감사에서 늘 지적받는 사안들로 검찰 수사를 의뢰해야 할 만큼 심각한 수준은 아닌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부산저축 靑수석급에 구명로비 정황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김홍일 검사장)가 부산저축은행 측에서 청와대 수석급 K씨에게 구명 로비를 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은 최근 이 은행 김양(59·구속기소) 부회장이 로비스트 박태규(70·캐나다 도주)씨를 통해 K씨에게 퇴출 저지 등 구명 청탁을 했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사실 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박씨가 청와대 인사에게 청탁을 했다는 진술이 나온 것은 처음이다. 검찰 관계자는 8일 “김 부회장이 박씨를 통해 청와대 수석급 K씨에게 구명 청탁을 했다는 진술이 나왔다.”며 “확인해야 할 부분이 남아 있다.”고 밝혔다. 이어 “권재진 민정수석의 청탁 로비 관련 부분도 박종록 변호사 조사 이후 알 수 있듯 K씨도 마찬가지”라고 덧붙였다. 박씨가 실제 K씨에게 금품이나 향응 등을 제공하며 청탁을 했는지는 박씨 검거 이후 규명될 수 있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 K씨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올해도 박씨를 만났다.”며 “만났지만 저축은행과 관련해서는 그 어떤 부탁도 들은 적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예금보험공사는 부산저축은행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 임원 570여명의 부동산 4000여건을 파악, 환수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도 이들 소유의 부동산에 부산저축은행의 자금이 불법 대출돼 유입됐는지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예보 관계자는 “SPC 임원들이 소유한 부동산은 현재 파악된 것만 4000여건”이라며 “등기부등본을 일일이 확인하며 환수 작업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승훈·김양진기자 hunnam@seoul.co.kr
  • [사설] ‘양심불량’ 선관위 선거비리 단속 자격 없다

    어느 기관, 조직보다 깨끗하고 원칙을 지켜야 할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공무원들의 도덕적 해이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충격적이다. 감사원이 그제 발표한 감사결과에 따르면 중앙선관위는 지난 2008년부터 지난해 11월까지 예비금 2억 8000만원을 직원 전별금(餞別), 선물 구입, 재직 기념패 제작, 체육행사, 경·조사비, 각종 간담회 등에 사용했다. 예비금은 사전에 예상하지 못한 각종 선거대책 경비나 국회 등 대외기관 활동비 등에 쓰도록 돼 있다. 예비금을 매년 반복되는 일에 사용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을 중앙선관위에서 엉뚱한 용도로 세금을 낭비한 것이다. 감사원이 샘플로 조사한 법제과를 비롯한 중앙선관위 10개과 모두에서 근무시간을 조작한 것도 드러났다. 직원들은 특근매식비를 받으려고 초과근무를 한 것처럼 꾸몄다. 가장 일찍 출근하거나 가장 늦게 퇴근한 직원이 다른 직원의 출·퇴근 기록을 찍어줬다. 하나를 보면 열을 알 수 있듯이 샘플 조사한 10개과 모두에서 이러한 일이 빚어졌으니 선관위 모든 과에서 근무시간 조작 행위가 있었다고 해도 그리 틀리지는 않을 것이다. 업무추진활동비는 정부구매카드(클린카드)로 결제하도록 돼 있지만 상임위원, 사무총장, 사무차장 등은 영수증도 필요없는 현금으로 받기도 했다. 2008년부터 지난해 11월까지 이렇게 나간 돈만 1억 8200만원이다. 기가 찰 노릇이다. 매우 실망스럽다. 선관위 간부와 직원들의 일탈은 너무 많아 일일이 거론할 수도 없을 정도다. 선관위는 선거기간 중에는 부적절한 식사대접을 받으면 최고 50배의 과태료를 물리는 등 서슬 퍼런 칼을 휘둘렀다. 지난해 6·2 지방선거를 앞두고는 선거 출마자나 선거 출마 예상자로부터 금품이나 향응을 제공받은 유권자 1000여명에게 6억 5000만원을 과태료로 부과했다. 유권자들에게는 엄정한 잣대를 들이댄 선관위의 간부와 직원들이 예산을 부적절하게 사용해온 것을 납득할 국민이 있을까. ‘내가 하면 로맨스고, 남이 하면 불륜’이라는 말이 선관위 간부와 직원들에게 딱 들어맞는다. ‘양심불량’ 선관위는 선거비리를 단속할 자격도 없다. 감사원이 선관위 간부와 직원들의 잘못에 대해 “앞으로는 철저히 해달라.”는 식의 솜방망이 조치를 내린 것은 국민의 분노에 기름을 부은 격이다.
  • “12년간 감찰받은 적 없다”

    “12년간 감찰받은 적 없다”

    “한 번도 감찰 대상이 되어 본 적 없습니다.” 금융감독원 간부 A씨의 고백이다. 일부이긴 하지만 금감원 직원이 저축은행 경영진·대주주와 수억원의 금품과 승용차 등을 주고받는 은밀한 거래를 해도 감시의 눈은 없었다. 1999년 은행·증권·보험 등이 합해져 공룡 조직이 됐지만 금감원에는 12년 동안 내부의 감찰 활동이 없었다는 얘기다. 감사원, 국세청 등의 권력 기관에 대한 통제는 내부 감찰이 가장 중요하지만, 금감원에는 내부 감찰 기능이 제대로 가동되지 않았다. 금감원 국장 출신으로 현재 금융권에 있는 B씨는 “저축은행 사태는 내부 통제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되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준다.”면서 “개인의 도덕성을 강조하며 직원들에게 맡기기보다는 내부 통제 시스템이 잘 작동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금감원 내부 감사·감찰 업무는 감사실에서 맡는다. 감사실을 총괄하는 감사는 줄곧 기획재정부 출신이 맡아 오다가 지난해 처음으로 감사원 출신이 맡았다. 감사실은 담당 업무를 규정대로 처리했는지 점검하는 감사팀과 비리를 적발해 내는 감찰팀으로 나뉜다. 그동안 금감원은 감사팀 2개, 감찰팀 1개로 구성돼 있었으며, 감찰보다는 감사에 비중을 두었다. 감찰에서는 금품 수수 여부, 재산 등록 현황, 유가증권 매매 여부, 외부 강의 문제, 민원인 상대 태도 등을 점검한다. 금감원 감사를 지낸 C씨는 “감사실에 20여명이 있더라도 실제 감찰을 담당하는 인원은 4~5명밖에 되지 않고, 나머지는 대개 행정 업무를 한다. 그래서 감찰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금감원 직원이 자신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받는다고 느끼면 쉽게 비리를 저지를 수 없다.”면서 “감사원, 국세청에서 보듯 내부의 상시 감시는 비리 예방에 매우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국세청 관계자는 이와 관련, 감찰 강화를 위한 구체적인 규정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지적한다. 금감원은 각종 게이트가 터질 때마다 감찰 강화와 내부 통제 강화 방안을 제시했다. 출범 1년여 만에 게이트에 휘말려 고비를 맞았던 금감원은 2000년 10월 대대적인 쇄신책을 쏟아냈다. 재산 등록 확대, 유관 기관 취업 제한, 감찰팀 확대 개편, 윤리규범 강화, 유착 소지 제거 등은 단골 쇄신 메뉴다. 2003년 제정된 임직원 행동 강령은 벌써 8번째 개정을 앞두고 있다. 뼈를 깎아도 여러 번 깎았다는 쓴소리가 나온다. 2009년에도 금품을 수수하거나 향응 등을 받는 직원은 엄중 문책하겠다고 선언했다. 이번에도 어김없이 내부 통제 및 감찰 강화 방안을 제시했다. 감사실 내 감찰 조직과 인력을 대폭 확충해 고위 간부와 비리 노출 위험 직무에 대해 상시 감찰하겠다는 것이다. 감찰팀을 1개에서 2개로 늘리겠다고 했지만 1팀은 팀장 포함 6명, 2팀은 팀장 없이 3명이다. 조직 개편 전과 견주면 겨우 2명 늘어난 셈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혁신 시늉만 내는 대책만 늘어놓은 채 소나기가 지나가기를 기다려서는 안 된다.”면서 “제대로 뜯어고치고 실천해야 잃어버린 신뢰를 되찾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연예인 시켜주겠다” 돈 뜯어낸 기획사·PD

    “스타로 만들어주겠다.”며 연예인 지망생들에게 뒷돈을 받은 연예기획사 대표와 그로부터 금품·향응 접대를 받고 방송에 출연시킨 지상파 방송국 유명 PD등 7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20일 연예기획사를 차리고 가수와 연기자 지망생들을 속여 1억원 상당의 돈을 받은 연예기획사 대표 김모(43)씨와 지상파 방송국 PD 이모(35)씨 등 7명을 사기 및 배임수증재 등의 혐의로 검거했다. 김씨는 2008년 8월부터 지난 4월까지 연예인 지망생 김모(24·여)씨 등 8명으로부터 수십차례에 걸쳐 로비자금 등 명목으로 1억 7000만원을 받아 4500만원을 이씨 등 PD 5명에게 접대비로 지불하고 나머지는 개인 빚을 갚는 데 쓴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 등 PD 5명은 2009년 8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서울 강남의 유흥업소 등에서 김씨로부터 ‘가수지망생을 방송에 출연시켜 달라.’는 부탁과 함께 2300만원어치의 술 접대와 선물을 받는 등 모두 4500만원의 금품·향응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김씨는 가수지망생 K(24)양 등 연예인 지망생들이 한 인터넷 사이트에 사진과 프로필을 올린 것을 보고 접근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씨는 이들에게 “유명가수 A씨의 뮤직비디오에 출연시켜주고 신인가수로 데뷔시켜 준 뒤 인맥을 동원해 전문대학 실용음악과에 입학시켜주겠다.”고 속여 K양에게 200만원을 받는 등 1인당 110만~6300만원을 챙겼다고 경찰은 전했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동료 공무원 비리 신고 않으면 징계

    동료 공무원 비리 신고 않으면 징계

    동료의 부패행위를 알고도 신고하지 않은 공무원은 앞으로 징계를 받게 된다. 울산시는 전국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처음으로 16일부터 ‘부패행위 신고의무 불이행 공무원 징계처분 지침’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 지침에 따르면 공무원은 동료의 부패행위를 알고 있을 경우 반드시 신고해야 하고, 신고하지 않으면 당사자보다 1~2단계 낮게 징계를 받게 된다. 이는 공직사회의 부정·부패를 완전히 끊어 청렴행정을 실현하려는 울산시의 강력한 의지로 풀이된다. 시는 또 부정행위를 한 공무원과 퇴직자를 수사기관에 고발하도록 하는 ‘직무관련 범죄 고발지침’도 이날부터 시행한다. 공무원이 직무와 관련해 100만원 이상의 금품이나 향응을 받고 위법 및 부당한 처분을 한 경우와 200만원 이상의 공금을 횡령한 경우, 3000만원 이상의 공금을 유용한 경우, 최근 3년 내 공금횡령 등으로 징계를 받고 또다시 공금을 횡령한 경우 수사기관에 고발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 지침은 공무원 퇴직자에게도 퇴직일로부터 5년까지 적용할 예정이다. 국민권익위원회의 표준안에 따라 전국의 일부 자치단체에서 이 지침을 시행하고 있으나 퇴직 공무원에게까지 적용하도록 한 것은 울산시가 처음이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사설] 금감원 수사도 개혁도 부패척결이 요체다

    대검찰청 중앙수사부가 어제부터 부산저축은행그룹의 검사에 관여한 금감원의 검사역 30명에 대한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 부산저축은행 불법·비리의 경중을 가리자면 임직원보다 오히려 금감원 전·현직 직원이 크다. 그래서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긴 격이라는 말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이들은 감시·감독을 하기는커녕 저축은행 임직원과 유착해 각종 불법행위를 방조한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중점 조사 대상은 대출 청탁 및 알선, 횡령·배임을 묵인·방조하면서 금품이나 향응·접대를 받았는지 여부다. 상식선으로 보더라도 금품과 향응이 오가지 않고는 그런 불법이 나올 수가 없다. 어제 구속기소된 금감원 부산지원 수석 조사역 최모씨 역시 건설업자로부터 8000만원을 받고 부산저축은행 감사에게 부탁해 220억원을 대출받게 해준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금품 수수 비리를 밝혀내야 할 책임이 있다. 또한 검사역 몇명을 전시성으로 사법처리해서는 안 된다. 금감원은 2009년부터 20차례에 걸쳐 부산저축은행에 대해 검사를 벌였지만 문제를 확인하지 못했다. 그동안 시늉만 냈다는 것을 뜻한다. 그만큼 비리가 고질적이고 뿌리 깊다. 따라서 검찰은 윗선을 포함해 비리의 고질적인 구조를 밝혀내야 한다. 불과 얼마 전까지 금융검찰이라는 말을 들은 금감원이지만 지금은 그런 말을 했다간 비웃음만 사기 십상이다. 이명박 대통령이 우려할 정도의 대수술이 필요한 곳이다. 마침 금감원 개혁을 위한 태스크포스팀도 가동되기 시작했다. 주요 방향은 반관반민의 괴물이 된 금감원에 대한 감시·견제 기능을 회복하고, 금감원 출신의 전관예우를 방지하는 것으로 모아지고 있다. 하지만 검찰의 수사를 통해 먼저 한점 의혹이 없게 비리의 실체를 규명할 필요가 있다. 그와 더불어 비리 연루자들은 일벌백계 차원에서 엄정하게 사법처리해야 한다. 실상 파악은 금감원에만 한정되지 않는다. 부산저축은행을 감사했던 감사원 역시 늑장대응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감사원의 문제도 투명하게 밝혀 태스크포스팀에 전달해야 한다. 그래야 총체적으로 문제를 파악하고 부패 척결과 개혁의 요체를 깨닫고 추진력도 얻을 수 있다. 이번 기회에 대검 중앙수사부가 거악 척결의 중추라는 명예를 회복하기를 기대한다.
  • ‘고위공직자 청렴도 평가’ 23개 항목 보니

    ‘고위공직자 청렴도 평가’ 23개 항목 보니

    “업무 관련자로부터 금품수수, 내부 직원에 대한 위법·부당한 지시, 도박이나 음주 등 사생활 문란, 공정성을 저해하는 대외적인 알선·청탁 및 특혜 제공…” 행정안전부 등 중앙부처 고위공무원단과 서울시 등 16개 시·도의 실국장급 이상, 공직유관단체 본부장급 이상 등 120개 행정기관 3000여명의 고위공직자들이 올 상반기 중 처음으로 평가받는 청렴도 항목들이다. ●120여개 기관 상반기 중 자율 평가 평가결과는 오는 7월쯤 당사자에게 직접 통보되고, 기관장은 인사자료로 활용할 수 있다. 하지만 평가결과에 따른 징계 등 직접적인 불이익은 없다. 국민권익위원회는 지난 2월 각급 공공기관이 자율적으로 청렴도를 평가할 수 있도록 개발해 보급한 표준 평가모형과 대상 기관을 27일 공개했다. 평가모형은 크게 내부 설문평가(75%)와 외부 설문평가(25%)에 감점을 반영하는 계량지표평가와 자기평가 등으로 구성됐다. 내부 설문평가의 경우 같은 기관의 상사, 동료, 하위직원들이 설문조사서에 평가하는 것이다. 위법 부당한 업무지시, 알선·청탁 등 공정한 직무수행, 금품·향응제공 등 직무관련 청렴성 평가와 건전한 사생활 등 23개 항목으로 구성된다. 외부 설문평가는 해당 기관과 업무 관련성이 많은 기관 구성원들을 대상으로 실시해 객관성을 더욱 높일 수 있도록 했다. 평가항목에는 과도한 외부 강의, 근무시간 중 사적인 업무, 경조사 통지, 고급유흥업소 출입 등도 포함돼 있다. ●위장전입 등 자가진단 항목도 개발 특히 권익위는 고위공직자 스스로 청렴도를 진단할 수 있도록 30개 항목의 ‘자가진단 체크 리스트’를 개발해, 소속기관이나 주변 사람들이 알 수 없는 청렴성을 진단할 수 있도록 했다. 다만 자가진단 체크리스트에 의한 자기평가는 참고자료로만 사용되고 고위공직자의 청렴도 평가에는 적용하지 않기로 했다. 국회인사청문회 때마다 사회문제시됐던 위장전입, 부동산 투기, 세금 불성실 납부, 병역의무 이행 여부 등이 포함돼 있다. 권익위 관계자는 평가결과 활용과 관련해 “공직자 스스로 청렴도를 유지, 관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인 만큼 평가결과가 징벌차원에서 활용되지 않도록 했다.”고 말했다. 한편 올 상반기 중 청렴도평가를 실시할 기관들로는 행안부 등 중앙행정기관 20여곳, 서울시, 경기도 등 지방자치단체 24곳, 16개 시·도 교육청, 한국전력공사, 국민연금공단 등 공직유관단체 60여곳 등이다. 평가 대상자는 중앙행정기관의 고위공무원단, 광역지방자치단체와 16개 시·도교육청의 실·국장급 이상, 공사·공단 등 공직유관단체 본부장급 이상 등이다. 권익위는 이날 서울역사 강당에서 청렴도 평가 예정기관 담당자 150여명을 대상으로 평가실무 워크숍을 가졌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공직비리신고 보상금제 ‘있으나 마나’

    공직비리신고 보상금제 ‘있으나 마나’

    지방자치단체들이 공직자비리신고 보상금제도를 운영하고 있으나 신고 건수가 없어 공직사회에서 있으나 마나 한 제도로 취급받고 있다. 26일 충북도 등에 따르면 도와 도내 12개 기초자치단체 가운데 3개 지자체가 이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충북도와 옥천군이 2008년 2월부터, 청주시가 올해 1월부터 각각 시행 중이다. 제천시와 영동군은 곧 도입할 예정으로 점점 확산되는 추세다. 보상금 지급기준은 비슷하다. 비리공무원 금품수수액의 10배 이내, 개인별 향응액의 10배 이내 또는 비리신고를 통해 추징되거나 환수된 금액의 10% 정도가 보상금으로 지급된다. 보상금 최고한도액은 지자체별로 약간 차이가 있는데, 1000만원 또는 2000만원이 가장 많다. 신고는 공무원과 일반시민 모두 할 수 있다. 비리신고자는 신고를 통해 꽤 큰돈을 받을 수 있지만 충북에 이 제도가 도입된 지 3년이 넘도록 접수된 사례는 단 한건도 없다. 이 제도가 유명무실해진 가장 큰 원인은 신고자의 신분 노출 우려 때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충북도의 경우 감사관실 직원들조차 신고자를 알 수 없도록 신고접수는 부서장인 감사관 혼자서만 할 수 있게 하는 등 지자체들이 나름대로 비밀보장 장치를 마련하고 있지만 ‘영원한 비밀은 없다.’는 인식이 팽배하다. 비리를 알고도 신고를 포기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도입을 앞두고 있는 지자체들도 큰 효과를 기대하지 않고 있다. 영동군 기획감사실 김해용씨는 “누군가 나를 신고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함으로써 공직사회 분위기를 다시 한번 환기시키는 정도의 효과만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상황이 이렇자 몇몇 지자체들은 우선 내부자 고발을 활성화하기 위해 외부기관과 손을 잡고 신고자를 알 수 없는 ‘익명 고발 시스템’을 도입하고 있다. 이는 서울시, 경남도, 경북도, 창원시 등이 운영 중이다. 그러나 이 시스템 역시 큰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1년이 다돼 가지만 서울시에 단 한건이 접수됐을 뿐이다. 충청대 행정학과 남기헌 교수는 “비리신고 보상금제보다 자체 감사시스템을 강화해 공무원들의 청렴도 향상을 기대하는 게 더 효과적일 것”이라면서 “감사관실을 의회 직속기관으로 만들어 집행부 눈치를 보지 않고 감사를 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방법일 수 있다.”고 충고했다. 청주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삼성계열사 12곳 준법경영 다짐

    삼성계열사 12곳 준법경영 다짐

    삼성이 그룹 차원에서 준법경영을 다짐하고 나섰다. 삼성은 ‘법의 날’인 25일을 맞아 29일까지를 ‘준법경영 선포 주간’으로 정해 계열사 12곳이 법과 원칙을 지키는 경영 방침을 대내외에 알리는 행사를 가졌다. 나머지 계열사도 잇따라 선포식을 가질 계획이다. 이날 전자, 정밀소재, SDS,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SMD), 토탈, 정밀화학, 물산(건설 및 상사부문), 엔지니어링, 모직, 호텔, 에버랜드 등이 선포식을 가졌다. 행사는 계열사별로 준법경영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동영상 시청, 준법경영 선언문 낭독, 서약서 작성, 최고경영자(CEO) 당부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최지성 삼성전자 부회장은 수원사업장에서 임직원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국내외 법규와 회사 규정을 성실히 준수하고 어떠한 위법 행위도 하지 않으며, 잘못된 관행과 절대 타협하지 않고, 준법경영 실천에 적극 동참한다.”는 내용의 선언문을 낭독했다. 이어 최 부회장과 윤주화 최고재무책임자(CFO) 등이 준법 실천 서약서를 작성했다. 골자는 ▲시장질서를 존중하고 공정 경쟁하며 ▲경쟁사와 불법적 협의를 했다는 의심을 살 어떤 행위도 하지 않으며 ▲이해관계자와 금전, 금품, 향응 등의 수수행위를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준법 나무 포스터를 만들어 대표이사, 컴플라이언스(준법경영) 위원, 노사협의회 대표 등이 서명하는 행사를 갖기도 했다. 삼성은 석유화학, BP화학, 제일기획, 에스원, 테크윈 등을 포함해 전 계열사가 준법경영 체제를 가동하도록 할 계획이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막판 불법 선거운동 공방

    4·27 재·보궐 선거를 사흘 앞둔 24일 여야는 관권·금권 등 불법 선거운동을 둘러싸고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민주당 이낙연 사무총장은 강원지사 선거와 관련, 한나라당의 ‘강릉 불법 전화홍보 운동’을 비난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콜센터로 운영된 B펜션 사장 등에 따르면 한나라당 엄기영 후보 측이 한달 전에 현찰로 펜션을 계약했고 컴퓨터, 집기 등도 임차한 것으로 드러났다.”면서 “경찰조사과정에서 사용한 휴대전화도 통화추적을 피하기 위해 차명으로 선납해 사용하는 선불폰, 즉 ‘대포폰’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전화홍보원들의 식사비 내역, 일정 등을 공개하며 “현장에서 붙잡힌 한나라당 당직자 2명 중 한명이 강릉지역위원회 전 청년위원장 권모씨”라면서 “일당 등 1억원에 달하는 비용을 내며 대포폰을 이용하는 게 자발적인 봉사냐.”며 엄 후보의 자진 사퇴를 촉구했다. 경찰은 이날 권모씨 등 3명에게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전·현직 당 대표가 격돌하는 최대 승부처인 경기 분당을도 시끄러웠다. 한나라당은 민주당 김진표 의원이 지난 23일 유권자 13명의 식비를 대납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경찰에 신고했다. 한나라당은 “향응을 제공했다면 명백한 선거법 위반”이라고 주장했다. 김진표 의원은 “음식값을 낸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반대로 민주당은 손 후보 분당 캠프를 사칭하며 ‘노인은 투표하지 말라.’는 전화 괴담이 여당발 ‘공작전화’로 추측된다고 역공을 펼쳤다. 경남 김해을은 특임장관실 직원의 선거개입 의혹 논란이 계속됐다. 야4당 단일후보인 이봉수 국민참여당 후보 측 유시민 참여당 대표는 기자회견을 갖고 “수첩 주인이 거창 출신의 특임장관실 S팀장으로 확인됐으며 장관실 직원들이 CCTV에 잡혔다.”며 해당 직원을 선관위에 고발했다. 특임장관실은 “직원을 파견한 사실이 없다.”고 밝힌 상태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폐기용 담배 23만갑 →‘보따리상’ 반값 처분→자판기·유흥업소

    폐기용 담배 23만갑 →‘보따리상’ 반값 처분→자판기·유흥업소

    KT&G 직원 수십명이 조직적으로 폐기대상 담배를 빼돌려 유통시킨 것과 관련해<서울신문 4월 22일자 8면> 경찰은 이런 ‘뒷거래’가 전국적으로 이뤄졌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일부 KT&G 직원들이 보따리상과 유착된 사실을 파악하고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경찰, KT&G직원 영장청구 신청 방침 22일 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에 따르면 강모(48)씨 등 KT&G 간부 및 영업직원 37명이 ‘보따리상’으로 불리는 무등록 판매인과 짜고 판매실적을 조작한 뒤 대포 통장과 허위 세금계산서까지 동원해 소각대상 담배를 유통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회사로부터 소각 처분 지시가 내려져 창고에 보관 중이던 ‘레종 레드’ 458박스(22만 9000갑)를 보따리상 최모(53)씨 등 3명에게 반값으로 처분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강씨 등은 폐기하기 위해 보관하던 담배를 판매용과 소각용으로 나눴다. 외관상 별 문제가 없는 담배는 보따리상을 통해 시중에 팔아 자신들의 판매실적에 포함시켰다. 나머지는 소각 처리했다. KT&G는 해당 담배를 2007년 1월부터 생산하기 시작했지만 판매가 부진하자 2009년 5월 신형 제품 출시와 동시에 생산을 중단했다. 보따리상들은 KT&G 직원들이 넘긴 폐기대상 담배를 싼값에 사서 유흥업소나 낚시터, 담배자판기 운영업자 등에게 마진을 붙여 되팔았다. 이런 담배는 소비자에게 갑당 2500원에 팔렸다. 결국 질 낮은 담배를 정상 가격으로 비싸게 주고 산 소비자들만 피해를 본 셈이다. 경찰 관계자는 “무등록 판매인에게 담배를 처분한 것도 문제이지만, 폐기될 담배를 유통한 것은 기업의 ‘신의·성실 의무’를 위반한 것이어서 사기죄가 성립된다고 본다.”고 말했다. ●거래 숨기려고 대포 통장·향응까지 KT&G 직원들은 판매 실적을 올리기 위해 불법적인 방법도 저질렀다. 담배사업법상 금지된 보따리상과의 대금 거래 기록을 숨기려고 대포 통장까지 이용했다. 자신들이 관리하는 소매상에 담배를 소량씩 나눠 공급한 것으로 장부에 거짓 기재해 판매실적을 ‘세탁’했다. 거래 실적을 입력하는 개인 휴대용 컴퓨터(PDA)도 조작, 허위로 회계처리까지 마쳤다. 본사에 담배 종류별 판매금액이 아니라 전체 판매 금액만 합산해 실적을 보고하면 되는 허점도 악용했다. 일부 직원은 보따리상에게 싼값에 물품을 넘기면서 향응까지 제공받았다. 박관천 지능범죄수사대장은 “수사 대상자들은 유통 기한을 제조일자부터 5∼7개월로 잡은 KT&G 내부 규정과 소각처분 지시를 어겼다.”면서 “담배사업 관계 법령 등의 개정을 통해 구체적인 판매기간 및 처벌규정을 명시하는 등 근본적인 해결 방안이 논의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KT&G 측은 “경찰 수사와 별도로 연루된 직원들을 감사해 징계하겠다.”면서 “일부 직원들이 본사의 지침을 위반하고 제품을 유통시킨 행위에 대해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교과서값 20% 비싼 이유 있었다

    교과서 업체로부터 거액의 금품을 받은 검정교과서 직원들이 구속기소됐다. 이들이 받은 뇌물은 고스란히 교과서 가격에 포함돼 전 학부모가 피해를 본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부장 차맹기)는 17일 교과서 업체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배임수재 등)로 사단법인 한국검정교과서 직원 4명을 입건, 조사한 뒤 총무팀장 강모(48)씨 등 3명은 구속 기소하고 이모(36)씨는 불구속 기소했다. 또 이들에게 금품과 향응을 제공한 혐의로 김모(55)씨 등 교과서 업체 관계자 12명을 불구속 기소했다. 사단법인 한국검정교과서는 검정교과서 발행권을 가진 98개 출판사들이 1982년 교과서 공급의 과당경쟁과 가격 상승을 막고 교과서를 공동 생산·공급하려고 설립한 비영리 법인이다. 검찰에 따르면 강씨 등은 2006년 3월부터 올해 1월까지 전자교과서 납품, 교과서 인쇄 등과 관련해 65개 업체로부터 약 15억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또 2007년 4월부터 2010년 12월까지 검정교과서 창고에 보관된 용지를 빼돌려 시중에 절반가로 판매해 6억 6000만원을 챙기고, 1억 2600만원 상당의 파지를 빼돌려 총 7억 8600만원을 횡령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 조사 결과 이들은 한국검정교과서를 거치지 않고서는 교과서 인쇄와 납품을 전혀 할 수 없는 구조를 악용해 교과서 업체에 매출액의 20%를 사례비로 요구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차명계좌를 개설하고 모은 돈을 공동관리하면서 유흥비로 쓰거나 개인 주식투자에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 관계자는 “이들이 서울 강남의 단골 룸살롱에서 쓴 돈이 3년간 무려 4억원에 이른다. 자전거와 공기청정기 등 현물도 뇌물로 받았으며 교과서 업체에 유흥비와 해외여행 경비도 대납하게 했다.”고 밝혔다. 또 이들은 검정교과서 직원으로 근무하면서 뇌물로 받은 돈을 자본으로 삼아 지난해 파지수거업체를 설립해 별도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 관계자는 “이들이 리베이트로 받은 돈은 모두 교과서 가격에 반영됐다. 현재 교과서 가격은 최소 20% 이상 부풀려진 것으로 봐야 한다.”며 “전 국민이 피해를 입은 사건”이라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또 “한국검정교과서에 대한 수사는 1982년 설립 이후 이번이 처음”이라며 “한번도 공공기관의 수사나 감사를 받은 적이 없어 직원들이 대담한 방법으로 고질적·조직적으로 비리를 저질러 왔다.”고 덧붙였다. 김진아기자 jin@seoul.co.kr
  • 외국기업 CEO들 “공무원에게 3만원짜리 접대를 하면…”

     “공무원에게 3만원 이내로 접대하면 기분 나빠한다.”  국민권익위원회가 14일 서울의 한 호텔에 가진 외국 기업 최고경영자(CEO) 초청 정책설명회에서 우리나라 공직자들의 접대 받는 태도가 도마 위에 올랐다.  이 날의 핵심은 공무원에 대한 선물이나 식사 제공 기준을 3만원으로 정한 공무원 행동강령이었다.  요셉 마일링거 지멘스코리아 사장은 “저희가 공무원을 초대해 3만원 이내로 접대하면 기분 나빠한다.”고 전하며 “현실적으로 개정해 달라.”고 요청했다.  하이키 란타 카고텍 대표는 “우리 회사는 3만원 이상의 향응 제공에 대해 엄격하지만 한국 공공기관은 행동강령에 대한 교육이 안돼 있다.”며 권익위가 교육에 나서달라고 했다.  채형규 권익위 기조실장은 “여러 가지 검토를 했지만 국민적 정서가 3만원 이상은 무리라는 여론”이라면서 “좀 더 검토해 보겠다.”고 답했다.  설명회에서는 “의사들에게 자문이나 강의를 요청할 때 사례비에 대한 분명한 기준이 없어 불편하다.” “법에 저촉되는 신문 광고를 하는 기업을 제재해 달라.”는 의견도 제시됐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공직자 선거개입·토착비리 특별감찰

    공직자 선거개입·토착비리 특별감찰

    4·27 재보궐 선거를 앞두고 고질적인 공직자들의 선거개입과 토착비리를 막기 위해 정부가 14일부터 선거 당일인 27일까지 특별감찰 활동에 나선다. 내년에 실시되는 국회의원·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치러지는 이번 선거에선 어느 때보다 공직자들의 줄서기, 선심행정 등 기강해이 사례가 많아질 것이란 우려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행정안전부는 공무원이 특정후보 선거 유세장을 방문하거나 선거 운동에 참여하는 행위, 선거운동 기획에 참여하거나 행정 내부 정보를 유출하는 행위, 특정 단체를 과다 지원하거나 체육대회 등 행사를 개최·지원하는 행위 등을 집중 감찰할 계획이다. 지방의회와 지역 언론, 지방 기업 등 토착 세력과 유착해 특혜성 계약을 하거나 불법 인허가를 내주는 행위도 감찰 대상이다. 지난해 지방선거를 앞두고 A시 공무원들은 업무추진비 1억여원을 향우회 식사비, 민간단체 행사비 명목으로 제공했다가 적발돼 중징계 처분을 받았다. 모 지역 구청장의 비서는 구청장 예비후보 인터넷 카페를 개설한 뒤 상대 후보를 비방하는 글을 올렸다가 기소돼 90만원의 벌금 및 감봉 징계를 받았다. 다른 지자체의 B국장은 선거에 출마하는 당시 구청장에게 복지단체 행사 일정을 알려주고 사회단체에서 구청장 후보들에게 보낼 설문지를 미리 입수해 검토를 지시한 혐의로 선관위 조사를 받았다. 지능적인 수법도 나날이 느는 추세다. 당 경선에 참여하는 현직 군수의 여론지지율을 높이기 위해 휘하 국장이 직원들에게 집 전화에 패스콜(집 전화를 받지 못하면 다른 휴대폰 등으로 연결되는 서비스)을 신청하라고 독려했다가 적발된 사례도 있다. 이 밖에 행사장 방문에 관용차를 제공하는 행위나 경로잔치·주민자치위원 워크숍 등에 공무원이 참석해 후보자 치적을 홍보하는 것도 단속 대상에 포함된다. 박성일 행안부 감사관은 “특별 감찰에서 적발된 위법·부당 행위는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엄중 문책할 방침”이라면서 “선거기간을 핑계로 민원 서비스를 지연하거나 방치해 국민 생활에 불편을 초래하는 행위도 그냥 넘어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선거운동에 직접 개입하진 않는다 해도 공직기강 해이 역시 감찰 회초리를 피해 갈 수 없다. 유흥·유해배출 업소 등 특별점검을 빙자한 금품·향응수수나 단체장 공석을 틈탄 무단 이탈, 근무 불성실 같은 복무 소홀 행위 등이 이에 해당한다. 앞서 지난해 6·2 지방선거 기간에는 직접 선거개입 28건, 불법 방치 41건 등 공무원 선거비리 105건이 적발돼 경찰이나 선관위 수사, 경고·주의 처분이 내려졌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행안부 청렴인사시스템 1년간 운영해 보니

    행안부 청렴인사시스템 1년간 운영해 보니

    중앙부처 중 처음으로 청렴인사시스템을 도입한 행정안전부가 직원 인사고과 평가에서 이를 적용하면서, 도입 1년 만인 올해 승진심사에선 청렴인사시스템이 ‘태풍의 눈’이 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행정안전부는 지난해 2월 직원 개인의 청렴도와 민원친절도를 승진, 성과급 지급 등 주요 인사에 적극 반영하는 내용의 청렴인사제를 시작했다. #인사실의 A 주무관은 올해 초 진행된 승진심사에서 5급으로 승진하는 기쁨을 안았다. 국가시험 업무를 맡으면서 연간 350건이 넘는 수험생 민원을 신속하게 처리해 민원처리 우수공무원으로 선발된 데 힘입은 결과다. 지방재정세제국 B 사무관은 지난해와 재작년 2회 연속 민원처리 우수공무원으로 선정되면서 가점을 받아 서기관으로 승진했다. #국가기록원 B 연구사는 최근 성과급 심사에서 경력이 훨씬 앞서는 뭇 선배들을 제치고 최상위 S등급을 거머쥐었다. 매년 400건 이상 기록물 열람 업무를 맡으면서 일반 국민들에게서 받은 만족도 점수가 높았던 덕분이다. B 연구사는 “제 업무가 특별했던 건 아니다.”면서 “민원인들이 제 업무 지원에 흡족해한 결과가 성과급까지 연결된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B 연구사를 비롯해 21명이 민원처리를 잘한 대가로 올해 성과급을 받게 됐다. 인사 지적사항이 승진 배제로 직결돼 눈물을 흘린 케이스도 있다. 행안부에 따르면 지난해 10월부터 올초까지 진행된 4~6급 승진심사에선 총 12명이 대상에 올랐다가 탈락했다. 지난 1년간 경고 이상 징계를 받았거나 징계의결 중인 당사자들이었다. 이 중 4명은 음주운전 경력이, 또 다른 4명은 직무불성실이 문제가 됐다. 나머지 2명은 품위손상, 1명은 향응제공이 탈락사유다. 예전대로라면 승진후보자 리스트에 오르면 순서에 따라 승진하는 게 관례였다. 그러나 이제는 경고 이상 징계를 받으면 승진명부 최상위권에 속해도 예외없이 한번은 인사상 불이익을 피할 수 없게 됐다. 행안부 관계자는 “후보군 내에서 소수점 차이로 경쟁하는 일이 비일비재하기 때문에 ‘승진배제’ 조치는 타격이 매우 크다.”고 전했다. 한편 행안부의 성과상여금 지급을 위한 조정점수 기준에 따르면 민원처리 우수공무원, 업무성과 우수자는 최대 3점 범위 내에서 가점을 받을 수 있다. 징계의결자, 시간외수당 부당수령자는 같은 범위 안에서 감점을 받게 된다. 행안부는 앞으로 청렴인사시스템 운영 결과를 토대로 착실히 일하는 공무원이 보상받는 분위기를 정착시켜 나갈 계획이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대한민국 사외이사 보고서(중)] 공정위 출신·정권실세 측근들 줄줄이 ‘낙하산’

    [대한민국 사외이사 보고서(중)] 공정위 출신·정권실세 측근들 줄줄이 ‘낙하산’

    대기업 사외이사 가운데 눈에 띄는 직군은 전직 관료나 법조인이다. 겉으론 전문직을 선임한다고 하지만 항상 낙하산 논란이 뒤따른다. 최근 들어서는 전직 관료뿐 아니라 청와대 출신들도 단골손님이다. 대기업 사외이사에 대한 낙하산 논란은 어제오늘의 이야기가 아니지만 요즘 이 같은 현상이 두드러지면서 견제와 균형이라는 사외이사제 도입의 취지가 점차 퇴색하고 있다. 11일 서울신문 분석에 따르면 공정거래위원회 등 전직 관료들은 대기업이 선호하는 전통적인 사외이사 전직 직업군이다. 이들은 독과점 방지 등 기업 공정 거래 업무의 전문가들이다. 기업의 원활한 경영을 위해 이들의 경험과 지식, 인맥 등을 활용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국세청 인사로는 최명해 전 국세심판원장(SK이노베이션)과 강일형 전 대전지방국세청장(현대차), 홍현국 전 국세청 감사관(기아차), 박석환 전 중부지방국세청장(삼성중공업), 서상주 전 대전국세청장(삼성물산) 등 모두 10명이다. 공정위 인사로는 김원준 전 시장감시본부장(기아차)과 임영철 전 하도급국장(현대차), 이병주 전 공정위 상임위원(현대모비스) 등 3명이 2010년과 2011년 사외이사로 이름을 올렸다. 현대차그룹 계열사에만 국세청과 공정위 출신 사외이사가 7명이나 속해 있다. 이 가운데 김 전 시장감시본부장의 경우 2009년 현대차그룹의 부당 내부 거래 과징금을 1000억원대에서 631억원으로 감액해 줄 당시의 주무 본부장이어서 논란이 되기도 했다. 한 재계 관계자는 “세금을 덜 내면서 이윤을 최대한 창출한다는 기업의 존재 목적을 극대화하는 데 있어 국세청과 공정위 인사들의 존재 가치는 상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치권, 특히 이명박 대통령과 연관이 있는 사외이사들도 4대 그룹 계열사를 중심으로 상당수 있다. 특히 LG그룹 사외이사 중에 ‘힘 있는 인사’들이 많다. ㈜LG 윤경희 사외이사는 현 정권의 등용문으로 꼽히는 국민경제자문회의 자문위원 출신이다. 한준호 사외이사 역시 정통 ‘지식경제부맨’으로 중소기업청장과 한국전력 사장 등을 거쳤다. 법무부 차관 등을 역임한 LG전자 김상희 사외이사는 입각 예상자 명단에 단골로 오르는 대표적인 ‘MB 라인’ 인사다. 이규민 사외이사는 2008년 18대 총선 때 한나라당 인천 서구 강화을 후보로 출마했다. 이훈규 SK이노베이션 사외이사는 대표적인 검찰 특수통이지만 18대 총선 때 한나라당으로 충남 아산에 출마하면서 정치인으로 변신했다. 현재 한나라당 전국위원회 부의장을 맡고 있다. 윤창현 SK네트웍스 사외이사는 대표적인 보수 단체인 바른사회시민회의 사무총장 등을 거쳤다. 이두희 기아차 사외이사는 대표적인 소망교회 인맥으로 국가브랜드위원회 기획분과위원장을 거쳤다. 전성빈 LG유플러스 사외이사는 박근혜 라인으로 분류된다. 대주주와 ‘특수관계’에 있는 사외이사도 발견된다. 2002년부터 2010년 3월까지 현대중공업 사외이사를 지냈던 박진원 변호사는 2002년 정몽준 전 한나라당 대표가 대선 출마를 위해 세운 정당인 국민통합21의 대선기획단장을 역임했다. 박 변호사는 서울상대 4년 후배인 정 전 대표의 실질적인 경제정책 브레인으로 활동했다. 대주주의 전횡을 막기 위한 자리에 대주주의 최측근을 앉힌 셈이다. KT와 대우조선해양 등 정부 입김이 먹히는 대기업들에도 낙하산 의혹을 받는 인사들이 대거 쏠려 있다. 이춘호 KT 사외이사는 이명박 정부 초대 여성부 장관 후보로 나섰지만 부동산 투기 의혹으로 사퇴했다. 허증수 사외이사 역시 이명박 대통령직 인수위 기후변화TF팀장이었지만 향응 접대 의혹으로 하차했다. 올해에는 박병원 전 청와대 경제수석비서관이 사외이사로 영입됐다. 대우조선의 안세영 사외이사는 전 뉴라이트 정책위원장 출신이다. 김영일 사외이사도 MB 조직으로 손꼽히는 글로벌코리아포럼 사무총장을 지냈다. 대주주 전직 임원이 사외이사를 맡는 ‘황당한’ 사례도 있다. 하이닉스에서는 지난해 김창호 전 우리은행 부행장과 송재용 전 외환은행 본부장 등 채권단 출신 임원이 사외이사를 역임했다. 올해는 김갑회 전 신한은행 인재개발부 교수가 사외이사로 새로 포함됐다. 이들 은행은 하이닉스 주주협의회(채권단) 일원이다. 최근 현대차그룹에 인수된 현대건설 역시 지난해까지 3명의 사외이사가 우리은행과 외환은행, 국민은행 등 채권단 출신 인사였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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