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향응
    2026-01-18
    검색기록 지우기
  • 사상자
    2026-01-18
    검색기록 지우기
  • 오로라
    2026-01-18
    검색기록 지우기
  • 레이와
    2026-01-1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844
  • 곰팡이 중국산 고추 확인하고도… 향응 눈먼 유통公 고가 수입·유통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유통공사)가 곰팡이투성이인 중국산 불량 건고추를 비싸게 수입해 시중에 유통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유통공사는 입고과정에서 제품의 불량상태를 알고서도 곰팡이 수치를 낮춰 검사결과를 조작하기까지 했다. 감사원은 유통공사와 식품의약품안전청(식약청)을 상대로 실시한 ‘국영무역 주요 농산물 판매·수입 실태’ 감사 결과를 9일 공개했다. 감사 결과 농산물안정기금으로 외국 농산물을 수입·판매하는 유통공사는 지난해 잔류농약 허용기준을 초과한 1218t을 포함해 중국산 불량 건고추 6600t을 들여왔다. 감사원은 “유통공사가 중국산 건고추에 곰팡이가 17.8%나 들어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서도 절개하지 않고 재검사하는 방식으로 결과를 조작해 입고시켰다”며 “이 과정에서 오히려 중국 현지가격보다 35%나 더 비싸게 수의계약을 하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유통공사 직원들은 중국산 농산물을 거래하는 매개상인이자 퇴직 직원인 A씨에게 특혜를 주는 대가로 마사지 접대 등 향응을 받기까지 했다. 감사원은 “동일인이 2개 이상의 명의로 입찰하면 무효인데도 유통공사는 A씨가 지인 8명의 명의로 전자입찰인증서를 받아 입찰한 사실을 알고도 묵인해 최근 3년간 827억원의 계약 특혜를 줬다”고 말했다. 곰팡이 건고추를 수입한 유통공사는 품질에 이의를 제기하지 않는다는 각서를 받고 중간상인에게 이를 판매함으로써 관리 부실을 덮으려 했다. 지난해 2∼3월에는 불량 양파 비율이 기준치(5%)를 2∼6배나 초과한 중국산 양파 279t을 수입하는 등 1950t을 국내에 들여와 반품불가 조건으로 입찰 공고를 내고 시중에 판매했다. 식약청도 제기능을 못하기는 마찬가지였다. 2009년 이후 곰팡이 과다로 반송한 실적은 1건뿐이었다. 황수정 기자 sjh@seoul.co.kr
  • 민원인이 인정한 청렴기관 동작구

    서울 동작구는 국민권익위원회가 주관한 ‘2012 공공기관 청렴도 평가’에서 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고 2일 밝혔다. 이번 평가는 전국 627개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민원인과 소속 직원의 부패 경험과 조직문화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진행됐다. 구는 민원인을 대상으로 한 외부청렴도 평가에서 8.55점을 받아 전국 자치구 가운데 6위에 선정, 민원인들로부터 신뢰도가 높은 것으로 평가받았다. 또 외부청렴도와 내부청렴도를 합한 종합청렴도 평가에서는 기초지방자치단체 평균 7.69점보다 높은 8.11점을 받았다. 구는 클린신고센터를 설치해 단 한 건의 부패도 없는 청렴특구 실현에 앞장서고 있다. 아울러 ▲청렴계약 이행 확인제 ▲공직비리 신고 활성화 ▲공직 생애주기별 청렴교육 ▲청렴도 자가진단 ▲청렴 동작의 날 운영 등 다양한 아이디어를 발굴해 실제 업무에 적용시켰다. 이 밖에 공직기강 상시감찰반 운영은 물론 금품 및 향응 수수 공직자에 대한 원스크라이크 아웃제 도입, 음주운전 비위 공무원에 대한 삼진아웃제 실시 등을 도입했다. 문충실 구청장은 “청렴은 공직자의 기본이자 최고 덕목”이라면서 “서울시를 넘어 전국에서 가장 청렴한 동작구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권익위 “비위면직 공직자 5년간 1804명”

    국민권익위원회는 지식경제부 산하기관에서 비리 문제로 해임된 사실을 숨기고 공공기관에 재취업한 공직자 A씨를 적발해 해당 기관에 해임 및 고발을 요구했다고 30일 밝혔다. A씨는 직무 관련 업체로부터 1000만원 상당을 받았다가 해임됐으나 이 사실을 숨기고 3년 만에 다른 지경부 산하기관에 재취업했다. 관련 법률에 따르면 부패 행위로 당연 퇴직, 파면, 해임된 공직자는 5년간 공공기관에 재취업할 수 없다. 권익위는 최근 5년간 부패 행위로 면직된 공직자 1804명을 대상으로 비위면직자 실태를 점검한 결과 뇌물 및 향응 수수가 1183건, 공금횡령 및 유용이 385건, 직권남용 및 직무유기가 50건 순이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10억 수뢰 김광준 검사 첫 공판 “돈 받았지만 대가성은 없었다”

    10억원대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로 구속 기소된 김광준(51) 서울고검 부장검사가 28일 열린 첫 재판에서 돈을 받은 것은 맞지만 뇌물은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김대웅) 심리로 열린 공판에서 김 부장검사 측 변호인은 “돈을 받은 것은 대부분 사실이지만 대가성이나 직무 관련성은 없었다.”고 말했다. 각종 증거로 명백히 드러나 있는 금품 수수 사실은 어쩔 수 없이 시인하면서도 수사 무마 알선 등을 전제로 한 뇌물은 아니었다는 주장이다. 김 부장검사는 유진그룹에서 5억 9000여만원, 다단계 사기범인 조희팔씨 측근으로부터 2억 7000여만원 등 10억여원의 금품과 향응을 받은 혐의로 기소됐다. 함께 기소된 유경선(57) 유진그룹 회장과 동생 유순태(46) EM미디어 대표 측 변호인은 “유 회장은 돈이 오간 사실 자체를 몰랐고 유 대표도 단순히 빌려준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사업가 이모(52)씨도 “금품을 준 것은 맞지만 직무 관련성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하늘색 수의를 입고 재소자용 흰 운동화를 신고 출정한 김 부장검사는 재판 내내 고개를 숙인 채 침통한 표정을 지었다. 재판장이 인적사항을 확인하며 직업을 묻자 머뭇거리다가 “검사…”라고 짧게 답하기도 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대선 선거사범 62% 감소…흑색선전이 가장 많아

    지난 19일 치러진 제18대 대통령 선거에서는 흑색선전 등 선거사범이 5년 전 17대 대선의 3분의 1로 줄었다. 대검찰청 공안부(부장 임정혁)는 이번 대선과 관련해 입건된 사범은 19일 기준 287명으로, 17대 때의 같은 시기(824명)와 비교해 62.5% 감소했다고 20일 밝혔다. 검찰은 이 중 31명을 기소했다. 242명은 수사를 진행 중이다. 유형별로 흑색선전이 81명(28.2%)으로 가장 많고 금품 제공 42명(14.6%), 불법선전 18명(6.6%), 폭력 47명(16.4%) 순이었다. 경찰청도 선거사범 집계 자료를 통해 대선 기간 중 883명을 적발해 12명을 구속하고 166명을 불구속, 601명을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 적발건수 또한 17대 대선 때의 2376명에 비해 62.8% 감소한 수치다. 후보 비방이 289명으로 전체의 32.7%를 차지했고 금품·향응 제공 30명(3.4%), 불법 인쇄물 배부 29명(3.3%) 순이었다. 대검 관계자는 “이번 대선은 17대 대선과 달리 후보들 간 의혹이 쟁점화하지 않아 흑색선전 등이 줄었다.”고 분석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性검사 불구속 기소… 직권남용·뇌물수수 혐의

    性검사 불구속 기소… 직권남용·뇌물수수 혐의

    여성 피의자 A(43)씨와 부적절한 성관계를 가진 전모(30) 검사가 뇌물 수수 및 직권남용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검사징계법에 따른 최고 징계인 해임도 함께 결정됐다. A씨는 기소되지 않았다. 대검찰청 감찰본부(본부장 이준호)는 17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성추문 검사에 대한 최종 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 본부장은 “검사가 피의자와 성행위를 해 공직의 공정성과 불가매수성을 침해한 것은 거액의 금품 수수보다 오히려 비난 가능성이 크다.”면서 “여성을 지하철역으로 불러 승용차에 태우고 모텔에 데려가 성행위를 한 부분 등에 대해 직권남용 및 뇌물수수 혐의로 불구속 기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전 검사와 A씨 간 대화 녹취록을 분석한 결과 어느 쪽이 먼저 성관계를 제안했는지는 분명하지 않지만 A씨의 절도 사건 선처에 대한 대화는 있었다고 덧붙였다. 광주지검 목포지청 소속으로 서울동부지검에 파견됐던 전 검사는 지난달 10일 절도 혐의를 받고 있는 A씨를 동부지검 자신의 검사실로 불러 조사하던 중 유사 성행위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전 검사는 또 이틀 뒤인 12일 퇴근 후 A씨를 다시 만나 자신의 차에 태운 뒤 유사 성행위를 하고 같은 날 서울 성동구 왕십리 부근 모텔로 데려가 두 번의 성관계를 가진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A씨 불기소와 관련해 “본 건이 검사 지위와 관련된 범죄라는 점에 핵심이 있고, 언론 보도로 인한 심적 고통 등을 겪은 점 등 여러 사정을 감안할 때 처벌하지 않는 것이 타당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기존의 뇌물수수죄 외에 전 검사가 A씨를 서울 광진구 구의역으로 불러내고 모텔까지 데려간 행위를 직권남용으로 해석해 이 혐의를 추가했다. 이 본부장은 “성관계와 관련한 폭행이나 강압적인 분위기는 없어 형법상 폭행·가혹 행위 혐의는 적용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A씨 측 변호인인 정철승 변호사는 “검사가 직위를 이용해 피해 여성을 강간한 것이 실체적 진실이지만 뇌물수수 혐의를 적용하면 가해자와 피해자가 불명확한 구도가 된다.”면서 “검찰이 실체적 진실을 밝히기는커녕 전혀 관계없는 혐의를 적용했다.”며 치열한 법리 다툼을 예고했다. 감찰본부는 전 검사에게 검사징계법상 가장 무거운 해임을 청구하고 전 검사의 지도검사, 부장검사, 차장검사 등 상급자에 대해서는 지휘, 감독 소홀 여부 등을 철저히 조사해 엄중 문책하기로 했다. 한편 감찰본부는 수사 과정에서 향응을 제공받은 의혹을 받고 있는 광주지검 소속 강모(36) 검사에 대한 감찰위원회 심의 결과 중징계(면직)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법무부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2010년 순천지청 재직 시절 화상 경마장 추진 관련 사건을 수사한 강 검사는 수사가 끝난 뒤 관련자로부터 유흥주점 등에서 향응을 제공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인권위 공무원, 횡령땐 최대 5배 문다

    공금을 횡령·유용한 국가인권위원회 소속 공무원은 앞으로 액수의 5배까지 물어내게 된다. 국가인권위원회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징계규칙 일부개정규칙을 최근 의결했다고 9일 밝혔다. 개정규칙에는 ‘징계부가금’ 규정이 신설됐다. 징계부가금은 금품이나 향응 수수, 공금 횡령·유용 등이 징계사유일 경우에 부과할 수 있는 조항이다. 징계위원회는 앞으로 인권위원장이 징계부가금을 부과할 것을 요구할 경우 횡령·유용액 등의 5배 내에서 해당 액수를 물도록 할 수 있다. 이미 민형사상 처벌로 벌금을 냈거나 몰수·추징 조치가 이뤄진 때는 이 액수와 징계부가금 합계액이 횡령·유용액 등의 5배를 넘어서는 안 되도록 규정했다. 처분에 불복할 때는 소청심사를 청구할 수 있는 규정도 새롭게 만들었다. 징계양정기준에도 ‘금품 및 향응수수, 공금 횡령·유용’과 ‘직권남용으로 인한 타인의 권리침해’ 유형을 새롭게 포함시켜 비위 정도가 무거울 경우 최대 파면까지 가능하도록 정했다. 또 품위유지 의무위반 유형 가운데 기존의 성폭력, 성희롱 유형과 함께 성매매도 포함시켜 중징계를 할 수 있도록 개정했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김광준, 확인된 뇌물만 10억, 검사비리 최고액… 구속기소

    김광준, 확인된 뇌물만 10억, 검사비리 최고액… 구속기소

    김광준(51·구속) 서울고검 부장검사의 뇌물수수 규모가 최소 10억원이 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역대 검사 비리 가운데 최고 액수다. 김 부장검사 비리 사건을 수사해 온 특임검사팀은 7일 김 부장검사를 뇌물 및 범죄수익 은닉법 위반·전자금융거래법 위반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했다. 김 부장검사에게 뇌물을 준 유경선(57) 유진그룹 회장 등 4명은 불구속 기소됐고, 김 부장검사와 함께 주식투자를 한 후배 검사 3명에 대해서는 대검 감찰본부에 감찰을 의뢰했다. 특임검사팀이 밝힌 수사결과에 따르면 김 부장검사는 6개의 차명계좌 등을 이용해 유진그룹과 다단계 사기범 조희팔씨 측근, 기타 기업체 등으로부터 내사·수사 무마 청탁과 함께 모두 10억 367만원의 금품과 향응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김 부장검사는 2008년 5월부터 2010년 1월까지 유 회장과 동생인 유순태(46) EM미디어 대표로부터 총 5억 9300만원의 금품과 향응을 받았다. 이 중 5억 4000만원은 수표로 받았다. 다단계 사기범 조씨가 세운 사기 업체 부사장 강모(51)씨로부터는 2008년 5월부터 10월까지 2억 7000만원을 받았다. 강씨는 김 부장검사와 대구의 고교 동창으로, 평소 친분은 없어 또 다른 동창을 통해 김 부장검사에게 접근한 것으로 확인됐다. 전 국가정보원 직원의 부인인 김모(51)씨로부터 수사 무마 명목으로 8000만원을 받고, 실제로 담당 검사에게 “김씨가 억울하다고 하니 잘 살펴봐 달라.”고 전화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밖에 포항소재 A스틸 이모 대표로부터도 2005년부터 올해까지 5400만원을 받았고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장 시절인 2008년 말에는 옆 부서인 특수2부의 수사대상 기업이던 KTF 홍보실장으로부터 667만원 상당의 국외여행 경비를 대납받았다. 김수창 특임검사는 “김 검사가 차명계좌를 이용한 행위에 대해서는 범죄수익은닉법과 전자금융거래법 위반 혐의를 적용하는 등 검사에게 요구되는 높은 도덕성과 청렴성 등을 고려해 더욱 엄격한 기준으로 처벌했다.”면서 “범죄수익환수 실효성을 확보하기 위해 김 검사 소유 재산에 대해 추징보전 절차도 마쳤다.”고 밝혔다. 한편 경찰청 지능범죄수사과는 이날 입장 발표 자료를 통해 김 부장검사에 대한 수사를 종료하고 다음 주중으로 그동안 수사결과를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찰청 관계자는 “특임검사팀 수사결과에 경찰 수사사항이 상당 부분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 추가적인 경찰 수사는 불필요한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다만 검찰에서 무혐의로 본 일부를 경찰이 혐의가 있다고 보는 부분도 있어 불일치 부분은 경찰의 의견을 적시해 검찰에 송치하면 재판과정에서 진상이 규명될 걸로 본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검찰의 특임검사 임명으로 이중 수사에 따른 인권침해 우려가 있었다.”면서 “유사 사건 발생 시 수사 주체 논란이 재연되지 않도록 경찰 수사권이 보장될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시선집중] (12)영등포구 청렴정책

    [시선집중] (12)영등포구 청렴정책

    “청렴은 목민관의 근본 업무요, 선의 근원이며, 덕의 바탕이니 청렴하지 않고서는 목민관이 될 수 없다.” 조길형 영등포구청장은 2010년 취임부터 “청렴은 공직자의 가장 기본적인 덕목”이라며 불의와 부정과 타협하기를 거부했던 다산 정약용 선생의 뜻을 직원들에게 전하는 데 힘썼다. 6일 영등포구에 따르면 실제로 조 구청장은 청렴 생활화를 위해 주3회 월·수·금요일 오전 8시 50분 일과 시작 직전과 매주 화·목요일 점심시간에 구청을 찾은 민원인과 직원들을 대상으로 직접 청렴방송을 진행하고 있다. 매주 목요일 오전에는 전 부서별로 일일 DJ를 선정해 전 직원을 대상으로 한 ‘오늘은 내가 청렴 DJ 방송’을 하도록 지시하기도 했다. 2010년 8월부터 진행한 청렴방송은 벌써 600회를 넘어섰다. 올해 전국 최초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활용한 직원 청렴소통 시스템도 갖췄다. 지난해 3월에는 ‘청렴교육 의무이수제’를 도입했다. 직원들은 조 구청장이 직접 주재하는 청렴교육과 국민권익위원회 사이버 교육, 공무원 행동강령 교육 등 연간 10시간의 청렴교육을 이수해야 승진이 가능하게 했다. 올해 상반기부터 곧바로 승진인사에 이 제도를 적용했다. 조 구청장은 뿌리 깊은 하도급 비리를 발본색원하는 데도 주안점을 뒀다. 구청 감사담당관실에 ‘하도급 부조리 신고센터’를 설치하고 상담과 중재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려고 애썼다. 건설기술 분야 전문자격을 갖춘 전문 주민 감사관과 동 주민으로 구성된 일반 주민 감사관이 공사현장 점검 등의 감사활동을 펼치도록 제도를 마련하기도 했다. 구 관계자는 “계약·발주과정부터 준공까지 불법 하도급이 발생할 수 있는 문제의 뿌리를 잡아내고 주민이 직접 공사를 감사하는 주민감사 체제를 갖췄다.”고 설명했다. 건설공사와 관련된 부패를 없애기 위해 클릭 한번으로 착공에서 하자까지 모든 정보를 확인 할 수 있는 ‘온라인 공사완성시스템’을 전국 최초로 구축하기도 했다. 올해는 고질적인 ‘청탁’을 뿌리 뽑는 제도도 마련했다. 공무원이 내외부에서 부당한 청탁을 받으면 내용과 청탁자를 의무적으로 내부 전산망에 신고하는 ‘청탁 등록 시스템’이 그것이다. 청탁을 받은 내용을 30분 이내에 구체적으로 기록하면 징계를 면책함으로써 선의의 공직자를 보호하는 기능을 갖췄다. 반대로 청탁을 받고도 등록하지 않으면 징계를 주고, 금품이나 향응을 제공한 청탁자에게는 고발 등의 강력한 조치를 취하게 된다. 통상적인 행정절차를 벗어난 신속한 업무처리 요청이나 과태료·과징금 부과 등 각종 의무사항을 면제해달라는 요청, 각종 시정 명령을 약화시키는 요청, 상벌·승진 등 인사 특혜 요청 등이 모두 이에 해당된다. 청렴특구로 도약하기 위해 지난 4월 유엔 산하 국제기구인 유엔글로벌콤팩트(UNGC)에 가입하는 성과도 이뤘다. 이 기구는 친인권, 반부패 등 기업과 단체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고 있다. 구는 1년 동안의 활동 내역을 UNGC에 의무적으로 보고하게 된다. 구는 지난달 국민권익위원회가 주관한 공공기관 청렴도 평가에서 8.49점을 얻어 전국 기초지방자치단체 가운데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지난해 서울시가 주최한 청렴시책 우수사례 발표대회에서 최우수상의 영예를 차지했다. 조 구청장은 “앞으로도 1300여명 전 직원과 41만 주민이 똘똘 뭉쳐 청렴 문화를 지역사회로 확산시키고 투명하고 깨끗한 공직사회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검찰총장-중수부장 정면충돌] 심재륜 항명 파동·천정배 법무 지휘권 발동이 대표적

    검찰총장과 대검 중수부장이 정면 충돌하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빚어졌다. 검찰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바닥에 떨어지고 안팎에서 검찰 개혁 요구가 빗발치는 현재의 상황과는 다르지만 과거에도 검찰 수뇌부의 항명은 몇 차례 있었다. 대표적인 사건이 1999년 심재륜 당시 대구고검장의 항명 파동이었다. 대전 법조비리 사건의 핵심이었던 이종기 변호사로부터 떡값과 향응을 받았다는 이유로 사퇴 종용을 받던 심 고검장은 “정치권력에 영합하는 검찰 수뇌부도 함께 퇴진하라.”며 당시 김태정 검찰총장 등 수뇌부의 동반 퇴진을 요구했다. 검찰 사상 초유의 고검장 항명이었다. 그는 ‘정치권력의 시녀화’ 등 민감한 표현을 쓰며 “검찰 수뇌부가 자신들의 위기를 모면하기 위해 후배 검사들을 희생양으로 만들고 있다.”고 비난했다. ‘정치검찰’이라는 표현이 이때 처음 등장했다. 이후 검찰 수뇌부는 징계위원회를 열어 심 고검장을 파면시켰으나 징계 사유는 ‘금품·향응 수수’가 아니라 ‘근무지 이탈’이었다. 심 고검장은 이에 불복해 소송을 냈고 대법원에서 최종 무효 판결을 받아 명예회복 차원에서 복귀했다가 검찰을 떠났다. 검찰 내부의 갈등은 아니지만 참여정부 시절인 2005년 10월 천정배 법무장관의 수사지휘권 발동에 반발해 김종빈 검찰총장이 사표를 낸 적이 있었다. 천 장관의 수사지휘권 발동이 검찰의 정치적 중립을 해치는 일이라는 내부 비판이 제기되자 검찰 총수로서 ‘외풍’을 막아내지 못한 책임을 지겠다는 뜻이었다. 당시 김 총장과 천 장관은 동국대 강정구 교수의 신병처리 문제를 놓고 대립했다. 강 교수는 “한국전쟁은 북한의 통일전쟁” 등의 발언을 해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았다. 경찰에서 수사지휘 요청을 받은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는 구속수사 의견을 냈으나 법무부는 검찰의 구속의견을 반려하고 수사지휘권을 발동, 불구속 수사를 지시했다. 홍인기기자 ikik@seoul.co.kr
  • 지방의원·가족 운영업체 ‘짬짜미’ 막는다

    앞으로 지방자치단체가 수의계약을 체결할 때 지방의회 의원이나 가족이 운영하는 업체의 참여가 대폭 제한된다. 국민권익위원회는 27일 이 같은 내용의 ‘지자체 공사계약 투명성 제고 방안’을 마련해 행정안전부에 제도 개선을 권고했다. ●권익위, 행안부에 제도 개선 권고 권고안에 따르면 지자체의 수의계약에 참여하는 업체는 사전에 자치단체장이나 지방 의원과 관련 있는 업체인지 확인할 수 있는 서류를 반드시 제출해야 한다. 이는 지자체들이 발주하는 공사를 해당 지방의회 의원이나 가족이 운영하는 업체에 몰아주는 고질 관행 짬짜미를 막기 위한 조치다. 권익위는 “지자체는 자치단체장이나 의원 본인, 직계가족 등이 50% 이상의 지분을 소유한 업체와 수의계약을 맺는 것이 금지돼 있으나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다.”면서 “계약 체결 과정에서 계약 담당자가 해당 업체가 수의계약 제한 대상인지를 확인할 구체적인 절차나 방법이 없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수의계약에 참여하는 업체가 지방의원과 관련됐는지를 증빙하는 서류를 제출하지 않거나 거부할 경우 수의계약 대상에서 배제되는 근거도 마련된다. 지자체가 자체 운영하는 계약심의위원회도 구성원을 다양하게 편성해 객관적인 감독이 가능하도록 했다. 최근 권익위의 실태 조사 결과 상당수 지자체들의 위원회는 전·현직 공무원, 건설업계 종사자 등 특정 분야의 인사로 편중돼 있었다. 위원회의 심의를 받아야 하는 공사 대상 범위도 확대했다. 현재 위원회의 심의 대상이 되는 공사 규모는 광역 70억원, 기초 50억원 이상으로 각각 책정돼 있다. 이처럼 공사 금액이 지나치게 높게 설정된 탓에 2010년 체결된 지자체 공사계약 건수 중 심의 대상이 된 종합 공사는 2.3%에 불과했다. 이에 따라 개선안에는 광역 50억원, 기초 30억원 이상으로 각각 공사 금액을 낮추는 방안이 포함됐다. 한편 앞으로 지자체는 자체 발주하는 모든 사업에 대해 계획 단계부터 대금 지급 등 계약 전 과정을 의무적으로 공개해야 한다. 행안부는 이날 “발주 계획, 입찰, 계약, 설계 변경, 검사, 대가 지급 등 계약의 모든 과정에 대한 공개가 의무화되는 것은 물론 입찰에 참가하는 계약 상대자들은 반드시 청렴서약서를 제출해야 하는 내용의 지방 계약법 개정안이 국무회의에서 통과됐다.”고 밝혔다. ●청렴서약서 제출 의무화 지자체 계약의 상대자들은 사례, 금품, 향응 제공 및 담합 행위를 하지 않겠다는 청렴서약서를 제출해야 하며 이를 어길 경우 계약이 해지되고 부정당 업자로 분류돼 이후 입찰 참가가 제한된다. 지금까지도 대부분의 지자체에서 청렴서약서 제도를 운영해 왔지만 법적 근거가 없어 실효성이 없었다. 또한 그동안 1000만원 이상의 수의계약 사업에 대해서만 월별 수의계약 내역과 분기별 발주 계획 등을 공개했던 규정도 바뀌어 앞으로 지자체는 모든 발주 사업의 진행 내역을 홈페이지에 공개해야 한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 kr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性검사에 뇌물죄’ 檢의 무리수… 비난 자초

    ‘性검사에 뇌물죄’ 檢의 무리수… 비난 자초

    검사실에서 여성 피의자와 성관계를 한 현직 검사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된 것은 검찰이 조직의 명예훼손을 최소화하기 위해 무리한 법리를 적용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서울중앙지법 위현석 영장전담 판사가 밝힌 영장 기각 사유를 보면 검찰이 범죄 혐의에 적용한 뇌물죄를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취지로 보인다. ●뇌물죄 적용은 무리 뇌물죄는 대항범 관계에 있어 뇌물공여가 인정되지 않거나 공여 의사가 없었을 경우 뇌물죄로 처벌할 수 없다. 이에 따라 위 부장판사는 이 사건의 피해자인 여성이 검찰과 달리 ‘성’이라는 뇌물공여 의사가 있었다고 보기 어렵다고 본 것으로 보인다. 다시 말해 뇌물 공여자인 여성이 어쩔 수 없는 상황에서 수동적으로 한 것이라면 피해자인데 피해자를 처벌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는 상당한 의문을 제기한 것이다. 검찰이 이번 사건에서 전모 검사에게 적용할 수 있는 혐의는 성폭행, 직권남용, 뇌물수수 세 가지였다. 이 가운데 성폭행 혐의는 피해자 고소가 없으면 처벌할 수 없는 친고죄로 전 검사가 절도 피의자 A(43)씨와 이미 합의를 했기 때문에 적용할 수 없다. 이 경우 직권남용과 뇌물수수 혐의가 남는데 뇌물수수 혐의는 성행위에 따른 화대가 아닌 성행위 자체를 뇌물로 본 대법원 판례가 없고, 검사와 피의자의 관계에서 기소권을 가진 검사라는 직위를 이용한 직권남용을 적용해야 했다는 게 법조계의 설명이다. 서울의 한 판사는 “판례가 없더라도 성행위 자체도 향응으로 봐 뇌물수수로 볼 수 있으나 법리적 명확성을 위해서라면 직권남용에 더 가까워 보인다.”면서 “영장 발부 여부는 영장 전담 판사가 고심했겠지만 판례가 없는 뇌물수수를 받아들이기는 어려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판사는 “이번 사건을 두고 몇몇 판사들이 의논을 해 봤는데 직권남용이라는 의견이 많았다.”고 전했다. ●검찰 대책은? 영장이 기각됨에 따라 대검 감찰본부가 취할 수 있는 조치는 뇌물수수죄가 아닌 직권남용죄 적용을 하거나 불구속 기소하는 방안 등을 생각할 수 있다. 불구속 기소는 전 검사의 파렴치한 행위에 비춰볼 때 여론의 거센 비판을 받을 수밖에 없다. 이에 따라 직권남용죄 적용을 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형법상 직권남용죄는 공무원이 직권을 남용해 사람으로 하여금 의무 없는 일을 하게 하거나 사람의 권리 행사를 방해했을 때 적용할 수 있다. 검사란 직위를 이용해 상대 여성으로 하여금 성관계나 유사 성행위를 시킨 것을 ‘의무 없는 일’로 시킨 것으로 볼 수 있다는 것이다. ▲검사가 전화로 일방적으로 토요일 오후에 출석하라고 통보하고 참여 계장 없이 조사를 핑계로 유사 성행위를 강요한 일 ▲여성 피의자가 검찰청사 밖에서 만나자고 한 게 아니라 검사가 장소를 정해 청사 밖에서 만나자고 한 것은 기소권을 지닌 검사가 여성 피의자의 궁박한 처지를 이용한 직권남용으로 보기에 충분하다는 지적이다. 좌세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사무차장은 “검찰이 성폭력의 경우 친고죄라는 이유만으로 단순히 배제하고 직권남용보다 도덕적 비판 가능성이 낮은 뇌물수수죄를 적용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번 사건의 경우 상호 합의를 봤다고 하더라도 사안의 특수성을 감안해 합의 과정의 강압성 여부도 따져 봤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검찰청·경찰청·법무부 청렴도 ‘꼴찌’

    검찰청·경찰청·법무부 청렴도 ‘꼴찌’

    뇌물, 성추문 등에 휩싸여 명예가 땅에 떨어진 검찰이 국민권익위원회의 공공기관 청렴도 조사에서도 최하위 기관으로 꼽혔다. 국민권익위원회는 26일 627개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한 청렴도 조사에서 검찰청, 경찰청, 법무부가 중앙행정기관 가운데 청렴도 최하위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반면 병무청, 금융위원회, 법제처, 여성가족부 등은 종합청렴도 상위기관으로 평가됐다. ●대전시·영등포구 등 ‘으뜸’ 권익위가 2002년부터 해마다 실시하고 있는 청렴도 조사는 각 공공기관의 민원인 16만 854명과 소속직원 6만 6552명을 대상으로 부패 경험과 부패 위험성을 설문조사한 뒤 부패 사건이 발생하거나 평가과정에서 신뢰도를 떨어뜨리는 행위가 드러나면 감점을 적용해 종합적으로 결과를 낸다. 광역자치단체에서는 제주도, 시·도 교육청에선 서울시교육청, 공기업은 한국토지주택공사와 한국수력원자력, 금융단체에서는 금융감독원이 각각 청렴도 최하위를 기록했다. 반면 대전시와 시·군·구 가운데 경기 군포시, 충북 증평군, 서울 영등포구가 청렴도 최고 점수를 받았다. 시·도 교육청에서는 제주도교육청이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고, 공직유관단체에서는 한국남부발전, 축산물품질평가원, 한국수출입은행, 부산환경공단, 한국교직원공제회가 최고 점수를 받았다. ●금품·향응 6만~15만원이 평균 조사에 참여한 민원인들이 지난 1년간 공공기관에 금품, 향응, 편의를 제공한 경험은 1.0%로 지난해 0.8%보다 소폭 증가했다. 민원인이 제공한 금품과 향응은 6만~15만원이 평균이었으며, 제공비율은 금품이 20.1%, 향응이 29.3%를 차지했다. 제공 빈도는 금품은 1회, 향응은 2회가 각각 29.5%와 25.0%로 가장 많았다. 민원인이 1000만원 이상의 고액을 공공기관에 준 경험도 전체 제공자의 2%(27명)로, 제공 이유는 관행상·인사차가 44.6%, 신속한 업무처리를 위해서가 27.1%였다. 민원인이 직접적으로 제공하지 않고 보고 들은 간접적인 금품·향응·편의 제공경험률은 3.2%로 나타났다. 이는 권익위가 일반국민을 대상으로 부패 경험에 대한 조사를 한 결과 나타난 공공기관에 대한 금품·향응·편의 제공 경험률 3.0%와 유사하다. 금품·향응·편의를 제공한 경험률은 교육청 정책고객인 학부모가 28.5%에 이르러 평균치를 30배 가까이 웃돌았다. 교육청은 업무 가운데 특히 고등학교 야구부나 축구부와 같은 운동부 운영의 청렴도가 10점 만점에서 6.67점으로 가장 낮았다. ●유관단체 임직원비리 보도 110건 선거 당선 또는 국회 동의를 얻어야 될 수 있는 정무직 공무원의 부패 사건은 지난해부터 9월 말까지 모두 14건이 언론에 보도되어 조사됐는데 기초자치단체장(78.6%)이 평균 1억 4000만원을 받았다. 공직유관단체 임직원의 부패 사건은 110건이 보도됐으며, 저축은행 비리와 관련된 금융감독원과 원전 납품비리에 연루된 한국수력원자력이 가장 많이 감점됐다. 권익위 관계자는 “검찰, 경찰, 교육청 등이 10년 전 조사가 시작된 이래 계속 청렴도 하위”라고 설명했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성추문 검사 파문] 檢, 성행위를 뇌물로 간주 이례적… 판례없어 논란일 듯

    검찰이 여성 피의자와 성관계를 가진 전모(30) 검사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하면서 뇌물수수혐의를 적용한 것에 대해 논란이 일고 있다. 흔히 예상할 수 있는 직권남용이나 성폭행죄를 적용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에서 성행위 자체를 뇌물로 간주한 판례는 없다. 대검 감찰본부와 피의자 측 변호인의 주장 등을 종합하면 전 검사에게 적용할 수 있는 혐의는 성폭행, 직권남용, 뇌물수수 세 가지다. 이 가운데 성폭행 혐의는 피해자 고소가 없으면 처벌할 수 없는 친고죄로 전 검사가 피의자 A씨와 이미 합의를 했기 때문에 적용할 수 없다. 검찰은 직권남용죄 대신 뇌물수수 혐의를 적용했다. 피의자와의 성행위를 뇌물로 본 것이다. 검찰은 피의자 측 변호인인 정철승 변호사가 제출한 녹음 파일 등을 분석한 결과 성행위의 강압성보다는 대가성에 무게를 두고 뇌물수수 혐의를 적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무원에게 대가를 바라고 성매매를 시켜준 뒤 화대를 제3자가 지불한 사건에서 화대를 뇌물로 본 판례는 있다. 하지만 성행위 자체를 직접적인 뇌물로 본 판례는 없다. 일본의 경우 지난해 최고재판소에서 판사와 여성 피고인 사이에 있었던 성관계에 대해 성행위를 뇌물로 본 판례가 있다. 뇌물수수죄를 적용한 검찰의 법 적용을 억지라고 비판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뇌물죄에서 뇌물은 금전을 포함한 경제적 이익뿐만 아니라 사람의 욕망을 충족시키기에 족한 일체의 유형·무형 이익을 모두 포함한다는 게 대법원 판례다. 하지만 뇌물수수죄에서는 뇌물을 제공한 사람도 처벌하기 때문에 이번 사건에서 A씨도 처벌해야 하는 문제가 발생한다. 검찰은 A씨의 경우 강압 행위에 의한 뇌물은 공여죄가 적용되지 않는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 변호사는 “검찰이 일단 여성 피의자 A씨를 입건한 이후 기소유예하거나 입건 자체를 안 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고법의 한 부장판사는 “성을 뇌물로 본 것은 판례가 없어 이번 사건이 선례가 될 것”이라며 “여성이 뇌물공여자가 될 경우 성의 상품화 논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때문에 법조계에서는 뇌물수수죄보다는 직권남용죄를 적용했어야 한다는 견해가 적지 않다. 형법의 직권남용죄는 ‘공무원이 직권을 남용하여 사람으로 하여금 의무 없는 일을 하게 하거나 사람의 권리 행사를 방해하는 죄’를 말한다. 중앙지법의 한 부장판사는 “몇몇 판사들이 모여 얘길 해봤는데 직권남용이라는 의견이 많았다.”고 소개했다. A씨 변호인인 정 변호사도 “이 사건은 검사의 지위를 이용한 성폭력 사건이다. 성범죄 피해자가 뇌물 공여자가 되고 성적인 향응을 제공한 것처럼 된다면 법정에서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검찰이 선례를 만들면서까지 뇌물수수 혐의를 적용한 데 대해 서울의 한 법학과 교수는 “검찰이 검사가 지위를 남용해 성행위를 했다는 점에 대해 책임을 분산시키려고 직권남용이 아닌 뇌물수수 혐의를 적용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검사에 대한 도덕적 비난 가능성을 줄이고 검찰의 위신을 살리려는 방편으로 뇌물수수죄를 적용했다.”고 꼬집었다. 최지숙기자 truth173@seoul.co.kr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대구지검, ‘조희팔 비자금 관리’ 혐의 전직 경찰 수사

    대구지검은 피해규모 4조원대의 다단계 사기범 조희팔의 비자금을 관리한 전직 경찰관 임모(45)씨를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혐의로 수사하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대구지역 경찰서에서 근무했던 임씨는 2006년 경찰에서 퇴직한 뒤 조희팔이 중국으로 밀항하기 전까지 조희팔과 그의 최측근인 강태용씨로부터 비자금 상당 부분을 건네받아 관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강씨는 구속된 김광준 검사에게 2억 7000만원 상당의 뇌물을 건넨 혐의를 받고 있는 인물이다. 이후 임씨는 조희팔 측과 사이가 틀어져 경찰수사에 협조했고, 이 때문에 조희팔 측으로부터 협박까지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조희팔 사건을 수사하던 대구 성서경찰서 소속 정모(37) 경사는 임씨에 대한 오해를 풀어 그를 보호할 생각으로 중국으로 건너가 조희팔 일당에게서 골프접대와 향응 등을 제공받았다 구속기소돼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검찰은 임씨에 대한 보강수사를 한 뒤 기소할 방침이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TV홈쇼핑 납품업체 10여곳 압수수색

    납품업체들로부터 뒷돈을 받은 TV홈쇼핑 상품기획자(MD)에 대한 검찰 수사가 전방위로 확대되고 있다. 뒷돈 거래, 향응·접대 등 홈쇼핑 업계의 구조적 비리가 밝혀질지 주목된다.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부장 박근범)는 TV홈쇼핑 납품업체 10여곳을 수사 중이라고 19일 밝혔다. 검찰은 최근 계좌추적 등을 통해 건강식품업체 등 10여곳이 홈쇼핑 MD나 중간 브로커에게 현금 등을 전달한 내역을 찾아내고 업체들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회계장부와 컴퓨터 파일 등을 분석 중이며 업체들 사이에 오고 간 금품의 대가성 여부 등을 확인하고 있다. 납품업체의 돈이 흘러간 홈쇼핑 중에는 앞서 납품비리 사실이 적발됐던 N홈쇼핑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홍인기기자 ikik@seoul.co.kr
  • 거래소 내부고발시스템 여전히 ‘먹통’

    거래소 내부고발시스템 여전히 ‘먹통’

    기업 공시정보 사전 누출 혐의로 조사를 받던 직원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등 내부 통제시스템에 구멍이 뚫렸다는 지적이 제기됐던 한국거래소의 감시 기능이 여전히 미비한 것으로 드러났다. 의욕적으로 내부고발 및 불공정 행위 신고 시스템을 만들었지만 지금껏 실적이 ‘제로’(0)다. 일부 직원들은 이러한 내부 시스템이 있는지조차 모르는 데다 자체 홈페이지나 인터넷 등에 제대로 된 홍보 안내가 없는 실정이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거래소는 ▲내부클린신고센터 ▲사이버제보센터 ▲청탁등록센터 ▲청렴마일리지제 ▲청렴옴부즈맨제 등 다섯 종류의 온·오프라인 신고시스템 및 센터를 운영 중이다. 도입한 지 짧게는 한 달, 길게는 3년이지만 실적은 전무하다. 있으나마나한 셈이다. 자체 사내망을 통해 지난달 1일 가동에 들어간 내부클린신고센터는 업무 수행 중에 내부 비리나 불합리한 점을 접하면 고발·건의할 수 있게 만들었지만 문의조차 없는 상태다. 청렴의식 향상 시책의 일환으로 올 2월부터 시행 중인 청렴마일리지제도 유명무실하기는 마찬가지다. 청렴 관련 교육 이수 및 공익과 연관된 제안을 했을 때나 향응이나 선물 제공 등을 신고했을 때 마일리지를 부여해 포상을 하도록 한 제도지만 8개월이 지나도록 실적이 전혀 없다. 거래소 관계자는 “인사에 반영될 수 있는 사안인 데다, 교육만 받아도 점수를 주도록 돼 있는데 문의조차 없어 안타까울 뿐”이라고 털어놨다. 신분 노출을 꺼리는 직원들을 위해 대리인까지 ‘모셔온’ 제도도 맹탕이다. 거래소는 지난해부터 청렴옴부즈맨제를 시행, 내부 신고 시스템과 별도로 자신의 직위 연관성이 드러나지 않도록 변호사를 선임해 대리로 신고할 수 있게 해놨다. 하지만 이 역시 신고 건수는 없다. 지난 10월부터 온·오프라인으로 진행 중인 청탁등록센터는 직원이 외부 청탁을 받았을 경우 청탁 내용을 자진 등록하는 제도이지만 아는 직원이 거의 없다. 2009년 맨 먼저 도입한 사이버제보센터는 자체 홈페이지를 통해 각종 비리나 불공정 행위, 공익 관련 제보사항을 온라인으로 신고할 수 있게 해놓았다. 3년이 넘도록 내부고발이 없어 거래소 내부에서조차 ‘신고 유인책’이 부족한 것이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올 정도다. 지난 8월 기획재정부 경영평가단이 발표한 ‘상임감사 직무수행 실적평가’에 따르면 한국거래소는 ‘내부통제 기능 강화 노력 및 성과’ 부문에서 ‘B’ 평가를 받았다. 재정부는 이 보고서에서 “내부고발 건수가 2년 연속 전무한 점과 이를 개선하기 위한 제도적 노력이 미흡하다.”며 “방만경영을 견제하기 위해서는 좀 더 효율적인 유인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삼화저축銀 회장 징역6년 보석 허가 취소… 재수감

    삼화저축銀 회장 징역6년 보석 허가 취소… 재수감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8부(부장 김상환)는 9일 상호저축은행법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된 신삼길(54) 삼화저축은행 명예회장에게 징역 6년을 선고하고 보석 허가를 취소했다. 신씨는 지난 4월 보석 신청이 받아들여져 풀려난 상태로 재판을 받아 왔다. 재판부는 “대부분의 불법, 부실 대출이 대주주인 신씨의 영향력과 이해관계에서 비롯됐다.”면서 “서민 경제에 기여해야 할 저축은행으로서의 기본 책무를 저버리고 예금 채권자에게 피해를 줬다.”고 중형 선고 이유를 밝혔다. 이어 “건강 상태가 좋지 않은 점은 알지만 이제는 책임을 져야 할 때”라면서 보석 허가를 취소했다. 신씨는 수백억원대의 불법, 부실 대출을 하고 금융감독원 간부에게 뇌물과 향응을 제공한 혐의 등으로 지난해 4월 구속 기소됐다. 최지숙기자 truth173@seoul.co.kr
  • 6만원 뮤지컬 향응에 과태료 최고 159만원

    충북 옥천 주민들이 특정 총선 후보를 지지하는 단체의 주선으로 서울에서 뮤지컬을 봤다가 과태료 폭탄을 맞았다. 옥천군선거관리위원회는 26일 지역 여성 유권자 76명에게 모두 8987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했다. 이들은 4·11 총선을 앞두고 지난해 10월 29일 지역 Y청소년단체의 주선으로 서울에 올라가 국립극장에서 뮤지컬 ‘화선 김홍도’를 관람했다. 대부분 40~50대 주부들로 남산타워를 관광하고 식사를 대접받은 뒤 밤늦게 돌아왔다. Y단체는 A 후보 지인들이 만든 단체로 주민들에게 관광 향응을 제공하는 데 버스 대여료, 뮤지컬 관람료, 식비 등을 합쳐 모두 459만여원을 들였다. 서울 나들이에 참가했던 주민들은 1인당 6만원 정도의 향응을 받고 79만 5000원에서 최고 159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되자 무척 당혹해하고 있다. 선관위를 직접 찾아오거나 전화를 걸어 “모르고 갔다. 난 억울하다.”고 하소연하는 이들이 쇄도하고 있다. 단순 가담자는 평균 119만 3000원, 장애인이 가장 적고 조사 불응자는 최고 30배의 과태료가 부과됐다. 지금까지 과태료를 납부한 주부는 단 2명, 통지받은 날로부터 3일 이내에 과태료를 내면 20% 깎아주는 법이 주효했던 것으로 보인다. 나머지는 집단 이의제기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청주지검 영동지청은 지난달 28일 이들에게 서울 나들이를 제공하고 버스 안에서 “A 후보가 이번 관광에 도움을 줬다. 집에 돌아가면 A 후보를 널리 알려달라.”고 지지를 호소한 Y단체 상임이사 이모(60)씨 등 3명을 공직선거법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이에 따라 인구 5만여명인 옥천 주민 가운데 396명이 올 들어 선거와 관련된 향응을 제공받은 혐의로 3억원이 넘는 과태료를 물게 됐다. 지난 4월에는 특정 대선 후보를 지지하는 지역 단체가 마련한 관광에 나섰던 주민 320명에게 2억 240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됐다. 지금까지 선관위가 부과한 과태료 가운데 단일 사건으로는 가장 많은 금액이다. 옥천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사설] 지방의회 대수술 필요성 일깨우는 징후들

    지방의회 의원들의 도덕적 해이가 도를 넘었다. 국민권익위원회가 최근 지방의회 9곳을 대상으로 업무추진비 집행 내역과 해외연수 실태를 조사한 결과 지방의회 의원들이 업무추진비를 엉뚱한 곳에 사용한 사실이 드러났다. 어제 권익위 발표에 따르면 사용이 금지된 유흥주점 등에서 업무추진비를 쓴 것은 다반사이고, 심지어 생활비 등 사적인 용도로 쓰기도 했다. 지자체 공무원이 며느리에게 법인카드를 줘 생활비로 썼다가 적발된 데 이어 이제는 지방의회 의원들까지 법인카드를 마구잡이로 쓰고 있다니 이들에게 도대체 공인의식이라는 게 있기는 한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어느 지방의회 상임위원장은 집 근처 치킨집 등에서 가족식사를 하는 데 법인카드를 썼다. 모친의 생일잔치 등의 식사비용을 법인카드로 낸 지방의회 의장도 있다. 가족이 운영하는 식당의 매상을 올리기 위해 820만원의 업무추진비를 쓴 지방의회 부의장도 있으니 의원직이 아예 가족사업을 위한 위장취업 자리가 아닌가 싶을 정도다. 지방의회 예산 역시 눈먼 돈쯤으로 여기는지 전출 공무원 전별금, 가족 입원 위로금 등으로 무분별하게 사용한 사례도 있다. 업자를 해외연수에 동행시켜 향응접대와 로비의혹도 제기됐다. 지방의회의 의정활동 또한 ‘낙제점’이다. 경기 성남시 의회는 4개월째 문도 열지 못하고 있다. 자신이 미는 의장 후보가 떨어지자 새누리당이 등원을 거부해서라고 한다. 그래도 시의원들은 그동안 매달 수백만원의 의정비를 꼬박꼬박 챙겨갔다. 내년도 예산안 심의 등이 이뤄지지 않아 시 행정은 거의 마비상태다. 저소득층 생계비도, 영·유아 보육료도 지급이 중단될 판이다. 지방자치 실시 20년이 지난 지금도 왜 지방의회 무용론이 잦아들지 않는지 되새겨 볼 일이다. 부당하게 사용된 업무추진비를 환수하는 것은 물론, 부패 의혹이 있는 의원들에게는 반드시 응분의 법적 책임을 물어야 한다. 권익위도 밝혔듯 이참에 업무추진비의 세세한 집행기준을 마련하고 집행내역 공개를 의무화해야 한다. 나아가 비리 의원들의 실명을 공개해 다시는 지방선거판을 기웃거리지 못하도록 할 필요가 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