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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과열·타락 대학선거에 새바람/서울대 선거비용 제한 배경

    ◎“캠퍼스도 금권 판친다” 자성서 출발/후보기호도 없애… 다른 대학 뒤따를듯 서울대생들이 총학생회장선거를 앞두고 선거자금 총액제한등 「선거혁명」을 선언하고 나선것은 기성세대의 선거와 비슷하게 과열·타락양상을 보이고 있는 대학선거에 새바람을 일으키겠다는 참신한 발상으로 보인다. 대학총선등에서 후보진영등이 당선에 지나치게 집착,향응등이 난무하는등 젊은이 고유의 페어플레이 정신이 실종돼가고 있다는 자기반성의 단면이라는 풀이다. 학생들로 구성된 선거관리위원회가 10일 공개한 내용은 돈안드는 선거를 골간으로 하고있다. 선거시행세칙에 후보별 선거자금이 8백만원을 넘지 못하도록 못박고 후보들로부터 선거자금 수입및 예상지출내역서를 제출하도록 하고있다. 그동안 총학생회장단 선거에서는 학원선거의 순수성은 찾아 볼 수 없을 정도로 많은 돈이 쓰여왔던게 사실이다. 더욱이 각 대학의 총학생회장에 당선되면 재임기간에 관리하는 갖가지 자체 수입등 엄청난 예산을 집행할 수 있어 총학생회장이라는 자리가 「이권」과도무관하지 않다는게 대학가의 공공연한 비밀이었고 이때문에 많은 선거비용이 든다는 소문이 무성했다. 그러나 서울대 학생들이 선거에서 총액제한 뿐만아니라 선거운동기간중 1주일에 한번씩 자금의 입출금 내역을 선관위에 보고해야 한다는 규정을 만들고 선관위에서는 이미 일정한 양식의 「공식」 회계장부까지 만들어 각 선거운동본부에 배포한 상태여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결산보고 양식에는 선거자금의 모집경로까지 명시하도록 되어있다.이날 공개된 각 후보들의 수입내역서에도 자금을 지원한 후원자의 이름과 액수가 상세히 적혀있다. 학생들은 또 「최고의 직접민주주의의 장」으로 자부하는 대학선거가 후보들의 이미지에 좌우되는 것을 막기 위해 후보기호를 과감히 폐지했다.유권자들로 하여금 「누구를 왜 찍으려 하는가」에 대한 고민의 기회를 주기 위해서다. 홍보물의 화려함도 사라지게 됐다.선관위는 정책자료집·팸플릿·신문 등 각종 홍보물의 부수및 종류는 물론 인쇄도수까지 구체적으로 제한해두고 있다.대자보를 게재하는 위치도 지정됐다.현란한 홍보물로 눈길을 끌기보다는 내실있는 정책을 제시하라는 뜻이다. 지지유세자의 지정에도 제한이 생겼다.종전에는 학생운동출신의 유명인사나 전직 학생회간부등이 종종 등장했지만 이제는 현재 재학중인 일반 학부생만 가능토록 했다. 이번에 신설된 당선취소제도는 더욱 획기적이다.선거기간중 부정행위를 벌인 사실이 개표후 3일 안에만 드러나면 당선을 취소할 수 있게 됐다.과정이야 어떻든 당선만 되면 끝이라는 안이한 사고방식이 설자리를 잃게 됐다. 선거유세 도중 상대방을 비방하면 선관위원장이 즉석에서 이를 지적,대중에게 공개하는 제도도 도입됐다. 선관위는 이같은 제도의 시행을 철저히 보장하기 위해 선거시행세칙을 명문화하고 선관위 자체의 위상도 높였다.후보들이 「룰 미팅」을 통해 임의로 규칙을 조정하던 관행에 제동을 걸고 선관위를 유일한 유권해석기관으로 못박은 것이다. 많은 학생들이 이날 선관위가 도서관에 내건 선거시행세칙 대자보 앞에 모여들어 관심을 보였다. 대자보를 읽어본 강종수군(23·기계공학 4년)은 『진작에 이같은 제도가 도입됐어야 한다』며 『이처럼 깨끗한 선거를 통해 구성된 총학생회라면 학생들의 이해와 요구를 더욱 잘 반영할 줄로 믿는다』고 말했다.
  • 마사회간부 말분양 사기/보안부장 구속/개인마주 지정미끼 거액 뜯어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3일 우승예상마의 정보를 알려주거나 개인마주 자격이 없는 사람을 마주로 지정해 주겠다고 속여 거액의 금품을 뜯은 한국마사회 보안부장 오창모씨(54)와 총무부 직원 김봉환씨(32)를 한국마사회법위반및 사기혐의로 구속했다. 오씨는 92년 7월 마사회 업무부장으로 있으면서 폭력전과가 있어 개인마주 자격이 없는 하모씨(45)에게 『마주로 지정해 40마리의 말을 분양해 주겠다』고 속여 2천여만원어치의 금품과 향응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오씨는 또 같은해 8월 하씨에게 우승예상마에 관한 정보를 알려주고 6백만원의 금품을 받은뒤 마권에 투자토록해 2억여원의 피해를 입힌 혐의도 받고 있다. 오씨는 이와함께 하씨에게 부산지방에 장외 TV경마장을 개설해 주겠다며 5억원을 요구했다 미수에 그쳤다는 것이다. 함께 구속된 김씨는 92년 8월 하씨에게 마사회 공개자료인 마적명세서 한권을 특급비밀자료라고 속이고 주면서 그 대가로 2백80여만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있다. 개인마주제는 일본에서 도입돼 92년 7월 1인당 1∼5마리씩 4백50명에게 모두 1천2백마리를 분양했으며 개인마주가 돼 자신의 말이 우승하면 명예도 얻고 최고 3천만원의 상금을 받게 돼 있어 8백여명의 신청자가 몰릴 만큼 인기를 끌었었다.
  • 조교사가 경마정보 유출/기수도 가담/경마꾼에 향응 제공받고

    ◎경찰,2명영장 1명구속 【안양=조덕현기자】 경기도 안양경찰서는 26일 마사회 전 조교사로부터 경마정보를 빼내 경마를 하다 돈을 잃자 폭력을 행사한 이성덕(28·서울 강남구 역삼동),윤용남씨(45·서울 도봉구 미아9동)등 2명을 폭력행위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혐의등으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또 경마정보를 빼내기 위해 평소 알고 지내던 조교사와 기수들에게 향응을 제공한 김사득씨(30·서울 강남구 대치동)를 한국마사회법위반혐의로 긴급 구속했다. 이씨등은 지난 88년초부터 지난해 10월까지 기수였던 박상용씨(30)에게 3∼4차례에 걸쳐 각각 20∼30만원씩 주고 정보를 빼내 경마를 했으나 3천만∼4천만원을 잃자 지난 8월15일 하오6시쯤 윤씨가 경영하는 서울 강남구 논현동 영동장 안마시술소로 박씨를 불러내 야구방망이로 폭행,전치 2주의 상해를 입힌뒤 1억원짜리 현금보관증을 쓰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기수 윤씨등 3명이 김씨에게 경마정보를 유출한 것으로 보고 27일중으로 이들을 소환,조사한뒤 혐의가 드러나는대로 모두사법처리할 방침이다. 경찰은 경마장주변에서 경마정보와 관련된 폭력사건이 빈발하고 있는 점을 중시,경마꾼들과 기수·조교사들이 조직적으로 연계돼 경마정보를 유출하고 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 인천지검 직원 2명 구속/슬롯머신 수뢰

    ◎경찰·세무원 57명 소환 시작 인천 오림포스 호텔 슬롯머신업소의 뇌물상납사건을 수사중인 대검 중수부(이원성검사장)는 15일 이 업소대표로부터 1천4백만원을 받은 인천지검 사건과장 장석영씨(장석영·48·당시 인천지검 1호수사관)를 특정범죄가중처벌법(뇌물수수)위반 혐의로,2백40만원의 뇌물을 받은 인천지검 강력과 계장 전세웅씨(전세웅·40)를 형법상 뇌물수수 혐의로 각각 구속했다. 검찰은 또 이 업소의 비밀장부에 올라있는 검찰관계자 8명 가운데 나머지 수사관 6명을 불러 제보자 김창한씨(김창한·50·오림포스호텔오락실 이사)및 김동호씨(43·〃대표)와 대질신문을 벌였으나 기재내용과는 달리 장씨가 중간에서 돈을 모두 가로채고 전달하지 않은 사실이 확인됨에 따라 모두 귀가조치했다고 밝혔다. 검찰조사결과 장씨는 오림포스 호텔 대표 김씨로부터 『업소 영업의 편의를 봐달라』는 부탁과 함께 91년 12월부터 지난해 1월까지 모두 4차례에 걸쳐 1천4백만원을 받았다는 것이다.또 전씨는 92년 6월부터 지난해 2월까지 6차례에 걸쳐 2백40만원의 뇌물을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인천지검은 이날 업소대표 김씨등 2명의 신병을 대검으로부터 넘겨받아 관련공무원들에게 뇌물을 건네준 경위등을 집중 추궁했다. 검찰은 김창한씨가 공개한 수뢰자명단에 있는 인천지방경찰청 21명·인천중부경찰서 26명·인천세무서 10명등 57명도 소환,김씨와의 대질신문을 통해 수뢰여부를 캘 방침이다. 주광일 인천지검 검사장은 이날 『직무와 관련해 금품이나 향응을 제공받았는지의 여부가 사법처리의 관건』이라면서 『직무와 관련없이 금품 등을 받았을 경우에는 해당 관청에 통보해 파면,징계 등 인사조치를 받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국토개발 단기 치중… 장기비전 세워라”(국정감사 중계)

    ◎신공항 활주로·교통망 계획 확충을/“교도소서 뉘우침보다 증오심 키운다”/“새 우표도안 특정당 선전”… 정회소동 ▷법사위◁ ○…법무부에 대한 법사위의 국정감사에서 여야의원들은 출소자의 재범방지대책,재소자 교정행정의 문제점을 지적한 뒤 최근 잇따르고 있는 대형 강력범죄를 막기 위한 법적·제도적 장치의 마련을 촉구. 이인제의원(민자당)은 『대검 범죄분석자료에 따르면 『가중처벌등에 치중한 그동안의 행형정책에도 불구하고 재범 비율이 갈수록 늘고 있다』고 지적, 『판사의 교정행정 참여등 근본적인 정책개선을 해야 한다』고 주장. 박헌기·함석재의원(민자당)도 『지존파·온보현·김경록사건등 연쇄살인사건은 우리의 교정행정이 뉘우침 대신 증오심만을 키우고 있다는 증거』라면서 『교도소의 과밀수용,재소자 처우의 전근대성,교정인력의 비전문성등을 개선하라』고 촉구. 강재섭의원(민자당)은 『재소자의 사회적응 능력을 높이기 위해 군산·천안소년교도소에서 시범실시중인 가석방예정자 사회적응훈련소를 전국으로 확대하라』고 요구. 조홍규의원(민주당)은 『교도소 폭행상해사건이 92년 86건,93년 1백18건,94년 상반기 1백1건으로 문민정부 출범뒤 오히려 늘고 있는등 재소자 관리에 구멍이 뚫렸다』고 주장했고 장석화·조순형의원(민주당)은 『차단위주의 교정행정을 교육형위주로 개편해야 한다』고 권고. 김두희법무부장관은 답변에서 『초범과 재범을 분리 수용,교도소내 범죄동기의 확산을 막고 검찰·경찰과 공조,출소자의 사회적응과정을 적극 관리하는 한편 조직폭력사범에 대한 책임검사제를 강화,강력사건의 재발을 막겠다』고 다짐. ▷교통위◁ ○…수도권신공항건설공단·한국공항공단·한국고속철도건설공단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여야의원들은 영종도 신공항 기본계획의 문제점과 교통대책등을 집중 추궁. 김운환의원(민자당)은 『세계의 대형공항은 독립활주로를 3개 이상 건설하고 있는데 영종도 신공항은 부지가 충분히 넓은데도 활주로를 2개만 건설할 계획』이라면서 『부지규모에 걸맞는 3개의 독립활주로를 건설하도록 기본계획을 재검토해야 한다』고 지적. 김형오의원(민자당)은 『신공항과 육지를 연결하는 교통시설이 한개의 6차선 전용고속도로 밖에 없어 완공후 심각한 교통체증이 우려된다』고 지적 『폭발적인 교통량에 대비해 고속도로건설에 앞서 도시철도를 건설해야 한다』고 주장. 김명규의원(민주당)은 『김포공항에 상주하고 있는 16개 국가기관 가운데 94년 사무실 규모를 축소한 기관은 경찰청·국가안전기획부·서울지방검찰청등 3개기관에 불과하다』면서 국방부와 병무청등의 사무실축소를 촉구. 강동석신공항건설공단이사장은 『현재 2000년 개항 예정인 1단계 사업에서는 활주로가 1개이지만 항공수요와 재원등을 감안해 2단계 이후 최종단계에는 활주로가 4개로 주변 경쟁공항보다 많아진다』면서 『교통도 1단계에는 6∼8차선의 고속도로를 건설하고 전용철도부지를 매입,최종단계에는 복선 전용철도를 건설할 계획』이라고 답변. ▷국방위◁ ○…병무청에 대한 감사에서 내년부터 시행되는 공익근무제도와 상근예비역제도의 예상되는 시행상의 난관과 병역의무의 형평성등을 집중 거론.이건영(민자당),정대철의원(민주당)은 『내년 소요인원은 2만7천명인데 지난 8월말까지 10%도 안되는 1천7백93명만 지원,나머지는 강제지정을 해야 할 형편』이라면서 지원저하의 원인을 추궁. 의원들은 이어 상근예비역이 1년동안 병영생활을 하고 나머지 근무기간은 집에서 출퇴근하면서 근무하게 되어 있어 현역병과의 갈등의 소지가 있다고 우려. 나병선의원(민주당)은 『외무부 소속 3급이상 고위공직자 자녀 병역대상 2백87명 가운데 현역 60명,방위병 66명,특례 5명,면제 39명등 병역미필 1백14명의 병역면제율이 다른 기관보다 두배 이상 높은 이유는 뭐냐』고 질의. ▷건설위◁ ○…건설부에 대한 감사에서 건설부산하 4개공사 노조원들이 감사장 문밖까지 찾아와 민주당의 최재승의원에게 위협적으로 따지는 사건이 일어나 두시간 가까이 감사가 중단되기도. 이날 하오5시쯤 의원들의 질의가 순조롭게 끝났을 무렵 도로공사,수자원공사,토지개발공사,주택공사의 노조위원장과 부위원장등 5명이 최의원을 휴게실에서 불러내 최의원이 전날 4개공사 직원들을 상대로 한 설문조사결과를 공개한 사실을 따지고 든 것. 이들은 『최의원이 발주공사와 관련한 직원들의 사례·향응제공 설문결과를 공개함으로써 공사의 명예를 떨어뜨렸다』고 항의하는 과정에서 한명이 주먹을 쥐어보이는 사태를 야기. 이에 당사자인 최의원은 물론 이성호위원장과 안찬희·손학규(민자당)·제정구·이원형·오탄의원(민주당)등이 『국회에 대한 도전』이라고 흥분,장관및 4개공사 사장들의 사과와 후속조치를 강력히 요구. 결국 김우석건설부장관과 박규열도로공사사장,이윤식수자원공사사장,김영태토지개발공사사장,김동규주택공사사장등은 세차례나 답변석에 불려나와 사과를 하는 한편 같은 사태의 재발방지,당사자들에 대한 후속조치및 결과보고를 약속했으며 특히 김장관은 「사과」와 「죄송」이라는 단어를 8번이나 반복. ▷체신과학위◁ ○…체신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민주당의원들이 최근 시행된 빠른 우편용 스티커를 정치문제로 비약시키는 바람에 두차례나 정회. 민주당의 김충현의원은 『빠른우편용 우표및스티커의 바탕색이 특정 정당의 당기와 같은 하늘색이고 숫자도 「1」로 표기돼 있어 각종 선거의 특정정당 기호와 같아 국민에게 우편제도를 통해 사전선거운동을 하려는 발상』이라고 주장하고 『이 스티커를 즉시 전량 폐기하고 다른 대체수단을 강구하라』고 요구. 빠른 우편용 스티커는 가로 1.5㎝,세로 2㎝ 크기의 파란색 바탕에 흰색으로 아라비아숫자 「1」이 표기돼 있고 숫자 아래 한글로 「빠른우편」이라고 씌어 있다. 민주당의 이같은 주장에 대해 윤동윤체신부장관은 『빠른 우편은 우편물을 편리하게 구분하기 위한 것이며 정치적 의도는 전혀 없다』고 밝히고 『당장 폐기한다면 오히려 국민의 우편이용에 혼란을 가져올 우려가 있어 빠른 시일안에 대안을 검토하겠다』고 답변. 민주당의원들은 이에 대해 당장 개선을 주장하며 퇴장했고 『한달이내에 개편하겠다』는 윤장관의 말을 듣고서야 하오6시쯤 회의장에 귀환.
  • 한국경제 구조적문제는 “부패”/미국기자 「곤경에 처한 호랑이」출간

    ◎일본식 모델 집착말고 변화 시도를/뇌물·향응 등 「준조세」 개혁에 걸림돌 한국경제가 이룩한 기적의 진실은 무엇인가.60년대이래 15배의 경제성장과 8배의 1인당 국민소득을 이룩,세계적인 관심을 끌어모았던 한국경제의 오늘날 당면한 문제점을 분석한 책이 미국에서 발행됐다. 1987년부터 92년까지 파이스턴 이코노믹 리뷰지 기자로 한국을 취재했던 마크 클리포드씨는 최근 「곤경에 처한 호랑이(Troubled Tiger)…한국의 기업인·관료·장군들」(3백57쪽,M·E 샤프사)이라는 책을 통해 한국경제가 오늘날 직면하고 있는 어려움에 대해 설명했다. 저자는 『자본과 인력,아이디어의 자유로운 이동이 한국에서 거부 또는 적대시 당함으로써 기회가 사라져가고 있다』고 경고하고 『부유한 일본도 고통스런 구조개편을 감내하고 있는 마당에 한국이 일본식 모델에 집착하려는 이유가 무엇이냐』고 반문했다. 저자는 또 결론적으로 『한국은 북한과의 통일이라는 어려운 과제를 안고 있기 때문에 개혁의 필요성이 더욱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저자는 과도한지원등 왜곡된 한국의 기업경제가 경기하락상황에서 극히 취약하며 지난 90년 한국정부가 증시부양책으로 주식매입에 10억달러(8천억원)를 쏟아부은 사례에서 보듯 관치경제는 많은 비용이 들고 효과도 의문스럽다고 지적했다. 그는 아마도 가장 심각한 구조적 문제는 부패일 것이라면서 서구식 규율이 없는 한국경제에서 뇌물과 향응,소위 말하는 「준조세」등은 윤활유역할을 하고 있다고 밝히고 급속히 현대화하는 나라에서 그같은 관행은 한국경제의 적법성을 크게 손상시킬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이 책은 한국경제가 이룩한 기적을 조명하면서 그 공로의 대부분을 박정희전대통령에게 돌렸다.박대통령은 재벌들을 불신했음에도 불구하고 그가 원했던 부국강병을 위해서는 재벌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결국 한국의 경제발전과정에서 청와대가 「작전지시」를 내리면 재벌들은 「돌격부대」역할을 했다고 저자는 밝혔다.
  • “세무공무원에 뇌물줬다”40%/경실련,중기·개인사업자 백50명조사

    서울시내 중소기업인이나 개인사업자 10명 가운데 4명꼴로 세무공무원에게 금품이나 향응을 제공한 적이 있으며 세금신고 때면 으레 금품이나 향응 제공을 당연한 일로 여기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사실은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이 최근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길리서치와 공동으로 서울시내 중소기업인및 개인사업자 1백50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30일부터 3일동안 개별면접한 「세무비리실태에 관한 설문조사」결과 드러났다. 이 조사에 따르면 법인의 48.6%,일반사업자의 40.6%,과세특례자의 16.7%가 세무공무원에게 금품이나 향응을 제공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 사업장의 규모가 클수록 금품제공 비리가 심한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금품을 제공한 사업자 63.8%가 제공 이유를 「단지 관행이기 때문」이라고 응답해 아직도 우리사회 하부구조의 비리가 제대로 고쳐지지 않고있음을 보여주었으며 11.2%는 「세금을 덜 내기 위해」,10.6%가 「세무조사를 피하기 위해」라고 응답했다. 또 공무원이 직접 요구해 주었다는 응답자도 1.9%였다.금품을 주는 방법은 찾아가서 주거나(34.9%)또는 찾아오면 주는(33.4%)경우가 대부분이었으며 세무사(8.9%)와 은행 온라인(5.7%)을 통해 주는 사람도 있었다. 한편 응답자의 71.2%가 세무공무원들에게 금품이나 향응을 제공하지 않아 불이익을 당했거나 다른 사람으로부터 불이익을 당했다는 말을 들은 것으로 나타나 금품제공 관행이 사업자들의 피해의식과 깊은 연관관계를 맺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금품을 주는 시기는 세금신고때가 32.5%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이 명절(26.1%),사업장 조사(11.3%)때의 순으로 이어졌다.수시로 준다는 사업자도 11.3%나 됐다.
  • 금품수수 청와대행정관 구속/문민정부 출범이후 처음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25일 골프회원권을 팔아주겠다고 속여 6천7백만원상당의 금품과 향응을 제공받은 이영옥청와대행정관(44·4급상당)과 신도연전씨름협회전무(46·전북 전주시 완산구 효자동 1가 636)를 사기및 폭력혐의로 구속하고 김경화(44·서울 양천구 신정동 1198의3) 김장곤씨(46·전북 전주시 덕진구 서노송동 568의130)등 2명을 폭력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발표했다. 현직 청와대비서실 직원이 비리로 구속되기는 새정부 출범이후 이씨가 처음으로 정부의 성역없는 사정의지를 밝힌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이씨는 지난 5월초 서울 영동의 룸살롱에서 유명산골프장 사장 김규용씨(42)에게 『15%마진을 주면 골프회원권 3백∼5백장을 1장당 6천2백만원에 정부투자기관 임원들에게 팔아주겠다』고 속여 4백만원상당의 향응을 제공받은데 이어 지난 6월까지 현금 1백만원과 골프회원권 1장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 정자:하(서울 6백년 만상:58)

    ◎창덕궁 후원엔 아직도 15개 정자 그대로/부용정·관람정 등 다양한 형태로 보존/부암동 석파정,대원군 별장으로 유명 정자의 보고인 창덕궁 후원에는 지금도 관람정·애련정·승재정·능허정·청심정등 무려 15개의 정자가 옛모습을 그대로 간직한채 자리잡고 있다.방형·육각형·다각형·부채 모양의 다양한 정자는 연못,그리고 누각등을 배경으로 한폭의 동양화를 연상케한다. 전체면적이 약 9만여평에 이르는 창덕궁 후원은 북악에서 내려뻗은 완만한 언덕과 여기저기에 맑은물이 흐르는 개천이 있어 연못과 정자를 꾸미기에는 안성맞춤이었다.태종때 창건됐다가 임진왜란때 불타 없어진 창덕궁에 이처럼 많은 정자가 지어진 것은 후원의 대규모 조성공사가 벌어진 광해군때로 거슬러 올라간다. 후원 중심에 있는 연못인 부용지 남쪽에는 사방에 창살문까지 꾸며진 부용정이 마치 물위에 뜬 형상으로 있고 북쪽에는 연회장으로 유명한 주합루가 자리잡고 있다.또 한반도 모양의 연못 반도지 동쪽에는 우리나라 유일의 부채꼴형 정자인 관람정이,남쪽에는 육모지붕의 존덕정이,연못 반대편 언덕위엔 마치 절간같은 승재정이 각각 위치하고 있다. 임금들이 산책을 하는 도중 들러 정사로 복잡해진 심신을 식히거나 대소신료와 외부 손님을 불러들여 연회를 베풀기에 정자는 더할 나위없이 좋은 장소였다.또한 조정 중신들이 한가한 시간을 틈내 독서를 하거나 강론을 펴는 곳으로도 활용되었다. 그러나 조선말기에 이르러서는 이등박문등 일본의 대신들을 접견하고 향응을 제공하는 장소로 이용되기도 했다. 자하문터널을 지나 세검정으로 가는 길목인 부암동동사무소에 인접한 종로구 부암동 316의1에는 흥선대원군의 별장으로 유명한 석파정이 있었다.석파정은 본래 철종때의 권신인 김흥근의 별장이었는데 대원군이 이 별장을 빼앗게 된 데에는 재미있는 일화가 전해지고 있다. 철종이 승하한 뒤 자신의 아들인 고종의 등극으로 정권을 장악하게 된 대원군은 그동안 수모를 주었던 안동 김씨 세력을 제거하는데 골몰했으며 특히 그 권문의 한 사람인 김흥근을 미워했다.대원군은 주변 숲이 울창하고 계곡의 물이 맑아 그야말로 별천지인 석파정을 김흥근으로부터 빼앗기로 하고 꾀를 냈다. 일단 자신의 부인 병요양을 핑계로 임시로 석파정을 빌려쓰던 대원군은 어느날 『대궐에만 갇혀 계시니 좀 갑갑하시겠냐』며 고종을 석파정으로 초청했다.고종이 도착한뒤 저녁 무렵이 되자 대원군은 대전 내시를 통해 상감께서 오늘밤 이곳에서 유숙하기로 했다는 담화문을 전격적으로 발표했다.국왕이 한번 유숙한 곳은 민간인의 소유를 금하는 국법을 이용해 김흥근으로 하여금 석파정을 포기케 하려는 의도였다. 이런 사연을 지닌 석파정은 대원군 사후에도 계속 왕실에 세습돼 오다 일제때는 총독부 소유로 변했으며 6·25 직후에는 천주교에서 운영하는 고아원이 터를 잡기도 했다. 지금 석파정에서 세검정쪽으로 2백m 내려간 홍지동 125에는 옛날 석파정의 일부였다가 떨어져 나온,「대원군별장」으로 불리는 사랑채 하나가 산중턱에 자리잡고 있다.석파정은 서울시 지정문화재 26호로,대원군별장은 23호로 지정돼 개인들이 관리하고 있다.
  • 멕시코대선/집권여당 승패여부에 관심

    ◎4천5백만 투표… 오늘밤 대세 판명/컴퓨터 조작 등 부정시비 재발 조짐/선거감시단 7만여명 “족집게 감시” 멕시코 대통령선거가 21일 시작됐다. 이번 선거는 국제적으로 멕시코가 「자유롭고 공정한 선거」를 통해 정치후진국의 오명을 벗느냐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국내정치적으로는 지난 29년부터 65년간 「통치」해온 집권여당에 맞서 야당이 정권을 창출하느냐와 나프타(북미자유무역지대)의 가입에 대한 멕시코국민의 평가가 곁들여질 거라는 점에서도 관심을 끌고 있다. 20일 현재까지 현지 여론조사결과들은 여당인 제도혁명당 소속의 에르네스토 세디요후보가 차점자를 10%이상의 표차이로 따돌리고 당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그러나 하원 5백명,상원 1백28명중 96명을 뽑는 의회선거에서는 역사상 처음으로 현정부의 선거제도 개혁에 힘입어 여소야대 출현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세디요후보는 유세과정에서 지방정부에 많은 권한을 이양하는 한편으로 사법제도의 개혁,정당제도를 통한 대선후보의 결정등을 약속하고 있다. 그 뒤로는 국민행동당의 디에고 페르난데스가 추격전을 벌이고 있으며 중도 좌파계열의 민주혁명당 소속 쿠아우테목 카르데나스후보가 뒤를 잇고 있어 삼파전의 양상을 띠고 있다.당락은 우리 시각으로 21일 하오3시쯤 판명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멕시코국민들의 관심사는 누가 당선되느냐보다 이번선거가 공정하고 깨끗하게 치러져 선거혁명으로 멕시코의 민주주의가 도약할 수 있느냐는 것. 때문에 멕시코 국민들과 현지언론들은 어떤후보라도 선거부정시비가 나오지 않을 정도의 큰표차가 났으면 하는 기대를 은근히 갖고 있다. 말하자면 지난 88년 현재의 살리나스대통령처럼 부정선거의혹은 다시는 없었으면 하는 것이 멕시코국민들의 기대다.살리나스대통령은 지난선거에서 야당후보가 앞서고 있을때 컴퓨터집계를 중단시킴으로써 선거부정의혹을 사왔던 인물이다. 그런 탓인지는 몰라도 살리나스대통령은 이번선거가 가장 공정하게 치러질 수 있도록 여러 제도적인 장치를 마련했다.눈에 띄는 것은 멕시코역사상 처음으로 국내외인으로 구성된 선거감시단의 허용이다.감시단에는 중립적 인사로 이뤄진 7만명의 멕시코인과 미국및 유럽각국에서 온 9백명의 외국감시원이 포함돼 있으며 이들은 9만6천개의 투표소에 배치돼 활동에 들어갔다. 또 하나는 유효표 재검제도와 유권자의 사진이 일일이 부착된 유권자등록제.이같은 현정권의 노력에도 불구,멕시코 전역에서는 투표일 하루를 앞두고 각종 부정선거양상이 과열되고 있다. 선거감시단의 최대조직인 시민동맹은 이날 선거부정사례 3백98건을 발표하고 정부측에 이의 중단을 촉구했다.3백98건 가운데 8건을 제외한 나머지는 정부여당인 제도혁명당(PRI)에서 저질러진 것들이다.사례 대부분은 PRI에서 대규모관광단을 모집해 향응을 베풀거나 유권자를 매수하는 「후진적인」 선거부정사례들이다.야당성향의 연주회장에 폭력배들이 난입,음악인들을 협박하는 바람에 연주회가 취소되는 사례도 있었다. 일요일인 이날 멕시코시에서 발행되는 한 일간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지만 「정부의 거대한 컴퓨터부정조작」계획도 폭로했다.이 계획에 따르면 연방선거관리위원회(IFE)와 별도로 한 친여단체가 80대의 컴퓨터를 비밀장소에 설치해 IFE의 컴퓨터단말기에 연결,조작하려 했다는 것이다. 미국과 스페인 감시단 가운데 일부는 등록된 유권자 가운데 20%가 미확인상태에 있음을 지적하기도 했다. 이곳 선거전문가들은 이같은 일련의 선거부정사례가 올초 멕시코를 「혁명상황」으로 이끌었던 멕시코 반군의 입지를 강화시킬것을 우려하고 있다. 심지어 남부 치아파스주를 장악하고 있는 멕시코 최대 반군세력 사파티스트 국민해방군은 『이번 선거가 공명하게 치러지지 않을 경우 엄청난 폭력사태가 일어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선거후 멕시코의 장래는 이번 선거가 공명하게 치러졌는지에 대한 국민적인 합의가 좌우할 것이라는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멕시코 총선 개관◁ ▲임기 6년의 대통령 선출 ▲하원의원 5백석 전원 선출 ▲1백28석으로 확대된 상원의 96석 선출 ▲동남부 치아파스주지사 선출 ▲수개주의 지방의원 선출 ▲등록된 유권자 4천5백72만9천57명 ▲대통령 후보를 내세운 정당:9개 ▲대부분 지역의 투표개시 상오8시(한국시간 밤11시),투표종료 하오7시 ▲첫 잠정 공식집계 발표 예상시간:22일 상오(한국시간 22일하오) ▲의원선거 최종 공식결과 발표에는 수일 소요 ◎대선운동기간 주요사건/반군 봉기 1백45명 숨져… “부정땐 전쟁” 경고/연초 콜로시오 여후보 피살… 외국감시단 초빙 ▲93년 11월28일=당시 사회·도시개발장관이던 루이스 도날도 콜로시오가 집권 제도혁명당의 후보로 선정돼 선거전 시작. ▲94년 1월1일=12일간의 치아파스 인디언 봉기로 1백45명이상 사망.북미자유무역협정(NAFTA)발효. ▲3월23일=티후아나 유세중 콜로시오 피격,사망해 대통령선거는 혼란의 소용돌이 속에 빠짐. ▲3월29일=콜로시오의 선거운동 담당이자 전 교육부장관인 에르네스토 세디요가 집권당 새 대통령후보에 지명됨. ▲5월12일=국민행동당(NAP)의 디에고 페르난데스 데 세바요스가 후보자토론회에서 이겨 본격적인 경쟁 시작됨. ▲6월10일=치아파스 반군,정부제안 거절과 동시에 투표가 기만적일 경우 전쟁이 재개될 것임을 경고. ▲7월18일=멕시코 정부는 수백명의 외국인들을선거감시인으로 초빙. ▲7월14일=멕시코 검찰,콜로시오 피격 사망과 관련,아부르토 마르티네스의 단독범행이라고 발표. ▲7월18일=9개 정당중 8개 정당이 평화로운 선거를 위한 협정에 서명.중도좌파 후보 쿠아우테목 카르데나스는 거부. ▲7월20일=연방선거기관,유권자명부 마무리한뒤 총유권자 4천5백70만명이라고 발표. ▲8월6∼9일=치아파스 반군,5천명의 활동가들과 함께 민주주의에 관한 회의를 열고 평화로운 선거허용 발표. ▲8월13∼14일=각당 후보들 멕시코시티의 소칼로 광장에서 수십만명의 유권자들 앞에서 유세를 갖고 선거운동 마무리. ▲8월21일=대통령·연방의원및 치아파스 선거. ▲12월1일=6년 단임의 카를로스 살리나스 드 고리타이 현대통령 권력 이양 예정.
  • 「선거개혁」 뿌리 내리다/통합선거법 적용 첫 보선

    ◎금품·향응 타락풍조 사라져/「위반」 15건뿐… 영월·평창서는 전무/중앙당 개입·지역감정 조장 “옥의 티” 선거가 달라졌다.공명선거의 뿌리가 내린것이다. 16일 동안 열전을 치른 끝에 2일 투표를 마친 대구 수성갑,강원도 영월·평창,경북 경주시의 국회의원 보궐선거는 정당과 후보,유권자 모두에게 『우리도 할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준 선거였다. 공명선거는 한때 우리에게 이룰수 없는 꿈처럼 비쳐졌던 시절도 있었다.그러나 우리는 이제 해냈고 공명선거의 뿌리를 내렸다. 『선거를 다시 치르는 한이 있더라도 공명선거가 뿌리내려야 한다』는 김영삼대통령의 공명선거에 대한 강력한 의지는 정당들에게 『당락에 관계없이 선거풍토쇄신에 최선을 다한다』는 실천으로 반영됐다.유권자들 또한 받지도 않고 요구하지도 않는 성숙한 시민의식을 보여주었다. 정치개혁으로 불리는 통합선거법(공직선거및 선거부정방지법)의 제정후 처음 치러진 이번 선거에서는 「금권선거」「관권개입」「군중동원」「금품살포」「향응제공」「유인물홍수」등 과열·타락선거를 상징하는 용어들이 모두 사라졌다. 선거때만 되면 등장했던 야당들의 관권개입 시비와 여당 프리미엄 주장들도 사라져 후유증 없는 선거라는 최초의 선례를 남긴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번 3개지역 보궐선거에서 선거법위반으로 선관위에 적발된 건수는 모두 15건에 지나지 않았으며 그나마 금품 또는 향응제공등 타락을 나타내는 사례는 전혀 없었다.특히 영월·평창에서는 단 1건의 위반사례도 발견되지 않았다. 이와관련,민자당의 박범진대변인은 『선거혁명의 계기가 마련됐다』고 밝혔고민주당의 박지원대변인도 『새로운 선거혁명의 기틀이 잡혀간다』고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보선을 치른 민자당의 후보들은 『조직과 돈이라는 여당의 프리미엄이 사라진 공정한 선거였다』고 자평하고 있다. 야당과 무소속후보들도 『관권개입을 찾아보기 어려웠으며 공무원들의 노고에 감사한다』는 이례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공명선거의 가능성을 보여준 이번 선거에서도 일부에서 중앙당의 개입시비,정치권의 과열분위기 조장,흑색선전물 배포,지역감정 조장등 과거의 구태가 재연되어 옥의 티로 지적되고 있다.
  • 선거혁명의 싹이 보인다(사설)

    새로운 법으로 돈 안쓰고 깨끗하며 공명한 선거의 숙원이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인가.정치개혁법의 하나로 통합선거법이 마련된 후 한결같이 제기되어온 물음이다.그 대답이 나올 새선거법적용 시범케이스의 대구 수성갑,영월 평창,경주등 세곳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사흘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보선은 내년상반기의 지방자치선거,그리고 내후년의 국회의원선거에 이르는 연속적인 선거의 테이프를 끊는 의미도 있다.새선거법의 정착에 따른 선거혁명의 성패가 달린 시험대로서 대통령이 선거관리를 진두지휘할만큼 그 중요성은 막중하다고 할수 있다. 폭염때문에 얼마간의 무관심도 있지만 막바지에 이르기까지 그동안의 운동양상을 지켜본 바로는 대단히 희망적이다.현재까지는 아마도 우리나라 선거사상 가장 돈안쓰고 깨끗한 선거가 아닌가 하는 느낌이다.앞으로 사흘만 잘해서 선거혁명의 성공적 정착에 초석을 놓게되기를 기대한다. 우선 돈 쓰는 선거가 사라졌다는 반가운 소식이다.선거관리위원회가 후보자들의 회계를 점검한 결과 오히려 5천만원에서 6천만원에 이르는 법정비용의 한도보다도 훨씬 적은 비용을 쓰고 있다고 한다.그러니 과거와 같은 향응이나 타락선거의 양상은 생각할 수조차 없게 되었다.지난번 총선때만 해도 일인당 10억원이 보통이고 많게는 20억원에서 30억원이라는 천문학적 비용을 쓴 경우가 적지 않았음을 보면 이번 보선에서 돈 안쓰는 선거의 가능성을 열었다는 것은 그것만으로도 혁명적인 변화라 할만하다.그만큼 시대가 변했고 정치개혁이 뿌리내리고 있다고 볼수있다. 뿐만 아니다.작년까지만 해도 선거때만 되면 범람했던 각종 홍보물이 선관위의 공식유인물이외에는 찾아보기가 어렵게 되었고 유세장에 청중을 몰고왔다가는 자기의 연설이 끝나면 썰물처럼 데리고 나가던 동원도 없어졌다.과거같으면 폭주했을 고소,고발도 거의 자취를 감췄고 관권개입의 시비도 찾아볼 수 없게 되었다.이만하면 과거에는 생각조차 할 수 없었던 공명선거라고 평가해도 좋을 것이다.물론 아직도 흑색선전이 사라지지 않았고,각정당이 대표를 비롯해 간부진들을 현장에 보내 중앙당차원의 지원에 나선 것등은 앞으로 고쳐야 할 대목이다. 또한 자원봉사자제도의 정착을 위한 보완 발전은 각당과 선관위의 연구과제다.자원봉사를 활성화하는 사회적분위기조성과 인센티브제도의 도입등을 검토해야 할 것이다. 이제 남은 사흘동안 정당과 후보자들은 공명성확보에 역점을 두어 모두가 승리하는 선거가 되도록 노력해야겠다.선관위는 불법선거단속에 총력을 기울이고 유권자들은 빠짐없이 투표에 참여하여 유종의 미를 거두어 주기를 당부한다.
  • 창덕궁/순종이 마지막 아전회의 연곳/궁궐:4(서울6백년만상:41)

    ◎낙선재는 국상중에 왕후가 머물러/“출산 지장” 왕비침소엔 용마루 없어 『맑은 시내 굽이굽이 물소리 길게 들리는데… 울어대는 매미소리에 흥이 절로 돋아나니 시한수 읊으며 술잔이나 들어보세』 12살의 어린나이로 왕위에 오른 고종은 보위 4년인 1867년 나라의 진운은 아랑곳 않고 신정왕후(조대비)와 흥선대원군에게 모든 정무를 맡기고 창덕궁 상원(현재의 비원)의 풍경을 즐기며 그냥저냥 소일했다. 고종5년 왕은 경복궁으로 옮겼으나 5년뒤 겨울 경복궁 자경전에 불이나 창덕궁으로 다시 옮겨 10년동안 머물면서 임오군란(1882년)과 갑신정변(1884년)을 겪었다. 이로부터 23년이 지난 광무11년(1907년) 8월 창덕궁은 경운궁(현재의 덕수궁)에서 즉위한 순종황제를 맞이하니 왕궁에서 「황궁」으로 그 위상이 격상됐다. 그러나 말이 황궁이지 그 위엄은 떨어질대로 떨어져 일본인들이 아무런 제재없이 무단으로 출입했다.신하들의 조하를 받던 인정전과 황제가 거처하는 희정당은 이등박문등 일제침략자들을 위한 향응접견장소로 전락했고,비원에서는학생들의 운동회가 열리기도 했으니 궁중의 위엄은 찾을 길이 없었다. 융희4년(1910년) 8월29일 창덕궁에서 마지막 어전회의가 열리고 있었다. 순종은 일제와 이완용등 친일파들의 협박에 못이겨 한일합방의 조칙을 내리고 그 문서에 옥쇄를 찍고 말았으니 태종이 서울에 환도한(1405년)뒤 5백5년만에 여러차례 화재에도 불구하고 중건·재건을 거듭했던 창덕궁의 영화는 막을 내렸다. 한일합방으로 순종은 황제에서 「창덕궁전하」로 격하되었다.그러나 경복궁 경희궁 덕수궁이 일제에 의해 무참히 파괴됐으나 그래도 창덕궁은 창덕궁전하가 계신 때문으로 1917년 왕비가 거처하던 대조전등 전각들이 불탄 것을 제외하고는 훼손을 면해 잘 보존된 고궁으로 남아있다. 일제는 순종의 마음을 위로해준다는 구실로 경복궁의 교태전을 헐어 대조전을 복원하였다.그러나 건축과정에서 서양풍과 왜색이 가미돼 옛모습을 많이 잃은채 오늘에 이르고있다. 왕비가 거처하던 구중궁궐의 치밀처소인 대조전엔 용마루가 없다.대조전처럼 용마루가 없는 왕비의 침전은 경복궁의 교태전과 창경궁의 통명전이 있는데 이들 이름은 모두 『음양이 서로 통하여 조화를 이룬다』는 뜻으로 왕자의 생산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용마루는 지붕의 제일 높은 곳으로 천지간의 자유로운 음양교환을 차단한다하여 선인들은 왕비의 처소에는 용마루를 설치하지 않았다 한다. 순종은 1926년 4월26일 대조전에서 세상을 떠났다.순종의 승하는 6·10만세운동의 계기가 되기도했다. 대조전과 희정당의 후원에 있는 낙선재는 원래는 창경궁에 속한 건물이었다.국상중에 소복한 왕후가 거처하던 이곳은 순종이 승하한뒤 윤비가 기거하다 생을 마감했으며 비운의 황태자 영친왕 이은이 병든몸으로 환국해 1970년 이곳에서 세상을 떠났다.낙선재는 지난 89년 4월30일 일본인 황태자비 이방자여사마저 떠나보내고 생명의 숨결을 잃은채 세인의 기억속에서 사라져 가고있다. 79년 복원정비된 창덕궁은 비원을 포함,모두 15만2백평으로 비교적 보존이 잘돼 고궁의 한적한 멋을 느낄수 있다.
  • 의원 20불넘는 선물 금지/미상원행정위 윤리법 의결

    【워싱턴 연합】 미 상원행정위는 26일(미국시간) 의원들이 로비스트로부터 일체의 선물을 받지 못하는 것은 물론 골프,스키,여행,테니스비용 등 각종 향응을 제공받는 것도 금지하는 내용의 엄격한 「의원윤리법안」을 의결했다. 민주당의 칼 레빈 상원의원(미시건주)이 제출한 이 의원윤리법안은 의원들이 친척의 선물이나 지역구 특산물 등 일부 예외적인 경우를 제외하고는 그 누구에게로부터라도 20달러(한화 1만6천원상당)이상의 선물을 받지 못하도록 금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날 구두표결로 상원 행정위를 통과한 이 윤리법안은 상원 본회의에 곧바로 회부되거나 상하원 협의회에 넘겨질 예정인데 기존 의원윤리준칙을 대폭 강화한 이 법안이 시행되면 워싱턴의 정치풍토는 물론 지역경제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법안제출자인 레빈의원은 법안심의과정에서 『국민들은 의원들이 로비스트들의 편의제공에 안주하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으며 이같은 관념을 바꿔야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으며 조지프 리버만상원의원(민주·코네티컷)도 『로비스트로부터 선물을 받는 것은 미국의 민주주의 전통에 많은 냉소를 자아냈다』고 지적했다.
  • 체육행사 기념품제공 금지/선관위,사전선거운동사례 국회 제출

    ◎입당권유 위한 호별방문도 규제대상/「당대회 벽보」 1백장이상 게시도 위법 중앙선관위는 15일 국회에 「직무행위및 정당·사회활동과 관련한 사전선거운동 사례예시(안)」을 제출했다. 선관위가 정당활동과 관련해 사전선거운동으로 제시한 주요 사례는 다음과 같다.(사회활동과 관련한 사전선거운동사례는 지난 3월30일자 선관위 지침과 같음,서울신문 3월31일자 보도). ◇창당·개편·합당대회등에 ▲당원이 아닌 선거구민을 참석하게 하는 행위 ▲일반선거구민으로부터 현장에서 입당원서를 받으면서 참석토록 하는 행위 ▲참석자에게 통상적인 범위를 벗어난 선물·기념품을 제공하는 행위 ▲1백장이상의 대회고지벽보를 게시하는 행위 ▲확성기·비디오·멀티비전 등으로 대회상황을 일반시민이 청취할수 있게 하는 행위 ◇당원교육·연수·단합대회등 당원집회에 ▲참석자에게 선물·향응을 제공하는 행위 ▲당원집회를 시장·역광장등 다수인이 왕래하는 장소에서 개최하는 행위 ◇정강·정책등의 홍보와 선전에 있어서 ▲정당의 기관지를 당원이 아닌선거구민에게 배부하는 행위 ▲각종 캠페인을 위한 현수막·벽보등에 후보예정자의 이름 성명 사진등을 싣는 행위. ◇당세확장을 위해 ▲집집마다 다니며 입당을 권유하거나▲정당·후보예정자의 자원봉사자를 모집하면서 금품등을 제공·약속하는 행위 ▲정당의 체육·민속행사 주부대학·교양강좌등에서 입후보예정자를 선전하거나 다수의 참가자에게 기념품등을 제공하는 행위. 한편 선관위가 선거운동으로 보지 않는 행위는 다음과 같다. ▲특정 정당 후보자를 당선시킬 목적 없이 단순히 좋거나 나쁨을 표시하는 행위 ▲정당의 후보자추천을 받기 위한 내부선출행위 ▲선거사무관계자를 물색하는 행위 ▲소속당원만의 통상적 내부활동 ▲선거와 관련없이 정치적 주장 형성을 위한 활동및 당세확장을 위한 정상적 활동 ▲국회·지방의원및 단체장이 그 지위에 따라 행하는 직무행위▲사회적 활동이나 지위에 따른 업무행위나 의례적·사교적 행위 ▲학업·수학여행등으로 의사당을 방문한 사람을 식사나 기념품 제공 없이 안내하는등 행위.
  • 민자,반형식의원 징계방침

    민자당은 4일 반형식의원(경북 예천)의 사전선거운동 의혹과 관련,진상을 파악한 뒤 위법사실이 드러나면 당차원의 징계를 내릴 방침이다. 민자당은 번의원의 소명을 듣는등 진상조사에 들어갔으며 오는 6일부터 시작되는 10개 사고지구당 개편대회에서도 선물 또는 향응을 제공하지 않도록 해당지구당에 긴급 지시했다. 김종필대표는 이날 확대당직자 회의에서 『반의원이 새 선거법에 저촉되는 것이 사실이라면 응분의 조치를 해야 한다』고 말하고 『조사를 철저히 해 본보기로 엄격하게 처리하라』고 지시했다.
  • 사전운동 감시 9천명 투입/선관위 연내에/금품·향응제공 철저 차단

    ◎여야에 사전운동 예시기준 제시 중앙선관위는 2일 내년의 4개 지방선거를 앞두고 군 공익근무요원 1천명을 포함해 모두 9천여명의 감시요원을 단계적으로 투입,사전선거운동등 불법선거운동에 대해 강력히 대처해나가기로 했다. 선관위는 이와 함께 최근 논란을 빚고 있는 일부 자치단체장의 사전선거운동시비와 관련,사전선거운동의 예시기준서를 이날 각 정당에 전달했다. 선관위는 우선 각종 선거의 후보예상자들이 공휴일과 각종 기념일을 이용해 금품및 향응제공등 사전선거운동을 할 소지가 높다고 판단,이를 차단하기 위해 집중적인 감시활동을 전개하기로 했다. 선관위는 추석 1주일전인 오는 9월13일부터 전국 3백8개 일선선관위별로 5∼10명씩,모두 2천여명의 감시요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이어 기부행위의 제한기간을 1주일 남겨둔 12월22일부터는 선관위별로 20명씩 모두 6천여명을 추가로 투입할 계획이다. 한편 선관위는 지난번 사전선거운동여부의 판정을 유보한 박태권충남지사에 대해 보완조사를 한 차례 더 실시한 뒤 다음주안으로 최종조치를 내릴 방침이다.
  • 돈받고 가계수표 부정발급/수원지검/경기 10개시은지점 압수수색

    【수원=김병철기자】 수원지검 특수부는 31일 수원·안산·안양등 경기도내 10개 시중은행 지점들이 자격이 미달되는 사람들에게 돈을 받고 가계수표를 부정발급해준 혐의를 잡고 이들 은행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압수수색이 실시된 금융기관들은 평화은행 신갈·안산·동수원지점,국민은행 평택지점,농협 안양호계동·화성군·수원지점,외환은행 안산지점,제일은행 광명지점,동남은행 수원지점등이다. 검찰조사결과 평화은행 안산지점 직원 송모씨(32)는 지난해 10월 가계수표 브로커인 박철순씨(32·구속중)등 2명으로부터 5차례에 걸쳐 5백30만원어치의 뇌물과 향응을 제공받고 12건의 가계수표를 발급해 이중 6건이 부도가 났다는 것이다. 또 국민은행 평택지점 고모차장(45)은 3월초 가계수표 브로커인 고효선씨(35·구속중)로부터 수표발급에 편의를 봐주는 조건으로 무선 호출기 6대등을 제공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검찰은 『최근 시중은행들이 가계수표 발급에 앞서 잔고확인,재산세 납부실적등 실사를 철저히 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금품을 받고 부정 발급해줘 피해자가 늘고 있다』며 『혐의가 드러나는 은행직원에 대해선 구속등 형사처벌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 선거혁명과 시민의식(사설)

    정치=돈이라는 등식을 깨는 일은 입법만으로 성취되기 어렵다는 사실을 우리는 아프게 체험하고 있다.지금까지 우리 정치문화의 혼탁이 법의 미비로만 그렇게 된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최근 공보처가 유권자 1천명을 상대로 한 정치여론조사 결과는 깨끗한 선거를 치르겠다는 시민정신의 발현과 통치자의 실천의지가 아니고는 어떠한 선거법도 사문화될 수밖에 없음을 경고해주고 있다. 우선 유권자들은 새 선거법에서 국회의원후보자들의 선거비용한도로 설정한 5천3백만원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을 갖고 있다.즉 48·8%는 대다수가 지키지 않을 것이라는 데 동의했고 37·9%가 일부만 지킬 것으로 응답하고 있어 적어도 86·7%에 이르는 유권자들이 비관적인 의사를 표시하고 있다는 사실은 우리의 선거풍토에 대한 뼈아픈 경종이다.14대총선의 1인당 선거비용 1억2천5백만원이 지켜진 것을 믿을 사람이 한명도 없지만 개정된 선거법은 이의 절반수준으로 묶어놓고 있다.현실적으로 5천3백만원이라면 거의 없다시피한 유급선거운동원유지와 현수막,마이크와 선거기간중 차량임차료 정도면 바닥이 날 수밖에 없는 규모다.선거공영제 확대로 선거벽보,선거공보,소형인쇄물제작비,방송연설이용,투개표참관인 수당을 당국이 제공한다고 하니 이 모두를 합산해야 6천5백만원에 지나지 않는다. 30당20낙이라는,30억원을 채우지 못하고 20억원밖에 쓰지 못해 낙선을 했다는 화제를 남긴 14대총선 뒷얘기가 아직도 가셔지지 않고 있는 정치의식구조 속에서 정말 돈안드는 선거를 치러낼 수 있느냐는 회의는 너무도 당연한 것인지 모른다.개정된 선거법은 엄한 벌칙을 통해 선거혁명을 이룩한다는 의지의 집약이다.선거의 부정부패는 물론 자금의 투명성을 보장하고 체형을 조문화하는 등 깨끗한 선거를 지향하는 장치가 완벽한 영국의 엄벌주의를 오히려 능가하고 있다.문제는 법이 지향하는 바를 현실이 어떻게 뒷받침하느냐에 달려 있다.선거에 관한 한 우리에게는 즐거운 경험이 전혀 없다.그래서 부정과 타락·과열로 표현되는 과거 선거관행이 정말 없어질 것이냐에 대한 불안한 회의는 당연하다.여전히 선거과정에서 음성적이고 교묘한수법이 동원될 것이라는 추측이다.당장 내년 6월에 치러질 지방자치선거와 관련,41%의 유권자가 깨끗하지 못할 것이라는 진단을 했다. 그러나 정치환경이 변하고 그 행태도 엄청나게 바뀌고 있다.여기에 참여하는 모든 기능의 새로운 적응 없이는 어제의 답습일 뿐일 것이다.단순히 향응을 받지 않겠다는 소극적인 태도에서 벗어나 후보자나 유권자의 위법을 감시·고발하는 적극적인 시민정신이 요구된다.그리고 정권적 차원을 넘어 법을 공정하고 엄격하게 지키겠다는 통치자의 의지만큼 중요한 것도 없다.
  • 돈선거 차단,「인적청산」으로/이재근(서울과장)

    돈안쓰는 선거에 초점을 맞춘 통합선거법(공직선거및 선거부정 방지법)등 3개 정치개혁법을 얘기하기전에 먼저 19세기 영국 의회정치와 선거의 부패상을 한번 되돌아볼 필요를 느낀다. 세계에서 가장 적은 선거비용과 선거사범에 대한 가장 가혹한 징계를 골격으로 하는 오늘의 영국 선거제도가 성립된것은 1883년이다.그 3년전 1880년 총선거는 매수 향응 집단여행 청탁등이 난무한,금권타락선거의 극치였다.어느 대지주는 소작인들을 데리고 투표소에 나타나 명령대로 자기에게 투표하지 않은 소작인들로부터는 그자리에서 토지를 몰수했다.선거후 총선부패실태조사를 위해 여왕(빅토리아)의 이름으로 구성된 왕립조사위원회의 부패조사는 증인환문의 형태로 진행됐는데 3개월동안 판사가 호출한 증인의 수는 1천명 이상이었다.당시의 유권자 총수가 2천2백15명이었고 보면 이 조사가 얼마나 철저했던가를 알수 있다.한편으로는 모두 42건의 당선무효소송이 나오고 16명이 의원자격을 잃었다. 총리 글래드스턴은 다음해초 59개조에 이르는 「부패및 위법행위방지에관한 법률안」을 의회에 제출했다.헨리 제임스법무장관은 『지금 부패행위를 근절하지 않으면 안된다.과거 몇번이나 법개정을 해왔지만 선거제도 자체를 고치지 않는한 어떠한 개혁도 허사일 것이다.돈,돈만 있으면 누구나 당선될수 있다.세계에 자랑할만한 대영제국 의회가 세계의 웃음거리가 되고 있다』고 의원들에게 호소했다.그러나 모든 법제도의 개혁과정이 그러하듯 법률안심의는 소걸음이었다.기득권세력의 조직적인 반발과 방해 때문이었다.무려 18차례의 독회를 거치는 진통끝에 2년 8개월만에 마침내 법률이 탄생했다. 획기적인 정치개혁입법으로 우리의 선거와 정치문화에 큰 변화와 진전이 기대되지만 법이 마련됐다고 곧 바람직한 정치가 오는건 아니다.새 법으로 정치개혁의 틀은 세웠으나 이 틀위에서 새로운 정치의 구체적 운용과 전개가 실현돼야 비로소 진정한 정치개혁은 이룩될수 있다.다시말해 정치환경을 크게 변화시키는 법·제도의 개혁에 이어 실제정치를 담당하는 정치주체들의 변화가 뒤따라야 하는 것이다.정당은 물론이고 특히 정치인들의 변모와 새 위상정립이 이제 필수적인 과제로 되어있다.그것이 다름아닌 「인적 청산」이다.사람에 대한 개혁이라 해도 좋다. 구체적으로 생각해보면 이러하다.앞으로 있을 국회의원 선거와 지방의원,자치단체장 선거에서는 여야가 모두 개혁 정치관계법의 확대적용등 가능한 모든 방법으로 새로운 환경에 맞는,또 끊임없이 창조적 변화와 환경을 조성하고 이끌어나갈 수 있는 인물들을 발탁함으로써 전면적인 인적교체를 이루어야 한다는것이다.그럴 경우 각급선거의 민주적 공천과정에서 배제되어야 할 인물은 우선 객관적인 기준에서 다음 몇가지 부류가 될것이다. 첫째,과거 독재와 권위주의 정권에 지지 협력하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던 인물들이다.둘째,공직이용등 부당 부정한 방법으로 축재를 한 인물은 물론 주로 재정적인 힘 또는 재력을 바탕으로 선출됐던 인물,셋째 아무런 전문적인 분야의 지식도 없는데다 최소한의 경륜도 갖추지 못해 공직이나 의정활동에 극히 무능·부적성을 보였던 인물,넷째 이른바 정치철새 구태의연한 직업 정당인 상습출마자등이 될것이다. 어떤 체계나 법·제도는 그것이 성립하는 순간부터 반대와 저항,부정과 부패,부조리와 비효율성의 구조로 변해가게 마련이다.지난날 온 세상을 뒤바꿀듯이 기세를 떨쳤던 공산·사회주의 혁명이념이 이룩해낸 정치체제와 법·제도가 단 1세기도 못가 정체와 퇴영 부패속으로 전락했고 이윽고는 스스로 몰락해버리고만 사실을 우리는 안다. 온갖 시행착오를 수반했던 기존의 법과 제도가 미래지향적으로 개선 개혁된 이후 이제 남은 문제는 엄정하고 공평한 집행뿐이다.그야말로 더도 덜도 말고 「법대로」만 하면 된다.아울러 법 제도의 정신과 내용이 현실의 토양위에서 꽃피고 열매 맺게끔 갈고 닦으며,그리하여 그 운영 노하우를 축적하는 자세가 중요하다. 새로운 법과 제도의 시행은 돈 안쓰는 선거와 비교적 깨끗한 정치까지는 가져올수 있다.그러나 그것만으로 정치의 내용을 발전시키거나 기능을 개선하지는 못한다.통합 선거법등 개혁 정치관계법들은 정당과 행정부,입후보자와 유권자 모두에게 변화를 요구한다.이제 새 법과 제도로정치개혁의 틀이 마련된 만큼 정치주체인 정당의 개혁과 사람의 개혁,즉 과감하고 참신한 「인적 청산」을 통해 정치의 내용과 질을 껑충 한단계 끌어올릴 차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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