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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전자, CES에 사내벤처 아이디어 공개한다

    삼성전자, CES에 사내벤처 아이디어 공개한다

    삼성전자 사내벤처 ‘C랩’의 우수 과제들이 다음달 8∼11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 ‘CES 2019’에서 대거 공개된다.삼성전자는 내년 CES 행사장인 라스베이거스 샌즈 엑스포 ‘유레카 파크’에 C랩 전시관을 마련하고 과제 8개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26일 밝혔다. C랩은 삼성전자가 창의적 조직 문화를 확산하고 임직원의 창의적 아이디어를 발굴하기 위해 2012년 12월부터 운영하고 있는 사내벤처 육성 프로그램이다. 지금까지 220여개의 아이디어를 발굴해 육성했으며, 삼성은 지난 8월 발표한 경제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방안 중 하나로 C랩 운영 노하우를 사회로 확대해 5년간 500개 스타트업 과제를 육성하기로 했다. 이번 CES에는 우수 과제 8개 외에 독립한 C랩 출신 스타트업 8곳도 함께 참여한다. 우수 과제 8개엔 개인 방송 크리에이터를 위한 가상광고 서비스 ‘티스플레이’, 영상 촬영과 동시에 편집해 주는 실시간 비디오 생성 서비스 ‘미디오’, 스마트폰을 이용한 ASMR(자율감각 쾌락반응) 녹음 솔루션 ‘아이모’, 인공지능(AI) 기반 뉴스 흐름 분석 서비스 ‘프리즘잇’, 개인 맞춤형 향수 제조 솔루션 ‘퍼퓸블렌더’, 자세를 교정해 주는 모니터 스탠드 ‘기린 모니터 스탠드’, 학습 몰입 효과를 높여 주는 AI 기반의 데스크 라이트 ‘에이라이트’, 난청 환자를 위한 스마트폰 기반 청력 보조 솔루션 ‘스네일사운드’가 해당한다. 독립한 스타트업은 ‘모픽’, ‘링크플로우’, ‘룰루랩’, ‘웰트’, ‘쿨잼컴퍼니’, ‘모닛’, ‘아날로그플러스’, ‘블루필’ 등이다. 1인칭 시점 넥밴드 타입의 웨어러블 360도 카메라를 개발한 링크플로우는 지난해 혁신상에 이어 올해도 ‘핏360 커넥트’ 제품으로 혁신상을 수상해 2년 연속 CES에서 상을 받았다. 모픽의 ‘스냅3D 케이스’와 룰루랩의 ‘루미니’ 제품도 각각 휴대용 미디어 플레이어·액세서리 제품과 바이오테크 부문에서 CES 혁신상을 수상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삼성 사내벤처 C랩, CES 나간다

    삼성 사내벤처 C랩, CES 나간다

    삼성전자 사내벤처 ‘C랩’의 우수 과제들이 다음달 8∼11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 ‘CES 2019’에서 대거 공개된다. 삼성전자는 내년 CES 행사장인 라스베이거스 샌즈 엑스포 ‘유레카 파크’에 C랩 전시관을 마련하고 과제 8개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26일 밝혔다. C랩은 삼성전자가 창의적 조직문화를 확산하고 임직원의 창의적 아이디어를 발굴하기 위해 2012년 12월부터 운영하고 있는 사내벤처 육성 프로그램이다. 지금까지 220여개의 아이디어를 발굴해 육성했으며, 삼성은 지난 8월 발표한 경제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방안 중 하나로 C랩 운영 노하우를 사회로 확대해 5년 간 500개 스타트업 과제를 육성하기로 했다.이번 CES에는 우수 과제 8개 외에, 독립한 C랩 출신 스타트업 8곳도 함께 참여한다. 우수과제 8개엔 개인 방송 크리에이터를 위한 가상광고 서비스 ‘티스플레이’, 영상 촬영과 동시에 편집해주는 실시간 비디오 생성 서비스 ‘미디오’, 스마트폰을 이용한 ASMR(자율감각 쾌락반응) 녹음 솔루션 ‘아이모’, 인공지능(AI) 기반 뉴스 흐름 분석 서비스 ‘프리즘잇’, 개인 맞춤형 향수 제조 솔루션 ‘퍼퓸블렌더’, 자세를 교정해주는 모니터 스탠드 ‘기린 모니터 스탠드’, 학습 몰입 효과를 높여주는 AI 기반의 데스크 라이트 ‘에이라이트’, 난청 환자를 위한 스마트폰 기반 청력 보조 솔루션 ‘스네일사운드’가 해당한다.독립한 스타트업은 ‘모픽’, ‘링크플로우’, ‘룰루랩’, ‘웰트’, ‘쿨잼컴퍼니’, ‘모닛’, ‘아날로그플러스’, ‘블루필’ 등이다. 1인칭 시점 넥밴드 타입의 웨어러블 360도 카메라를 개발한 링크플로우는 지난해 혁신상에 이어 올해도 ‘핏360 커넥트’ 제품으로 혁신상을 수상해 2년 연속 CES에서 상을 받았다. 모픽의 ‘스냅3D 케이스’와 룰루랩의 ‘루미니’ 제품도 각각 휴대용 미디어 플레이어·액세서리 제품과 바이오테크 부문에서 CES 혁신상을 수상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김병섭·김호기 등 정부혁신 유공 포상

    행정안전부는 26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정부혁신 유공 포상 수여식을 개최한다. 정부혁신 추진 체계를 확립하고 사회적 가치를 구현한 공로로 김병섭 서울대 교수가 청조근정훈장을, 김호기 연세대 교수가 황조근정훈장을 수여받는다. 또 청렴사회를 위해 반부패활동에 공헌한 이상학 한국투명성기구 상임이사가 국민포장을 받고, 정부가 일하는 방식을 혁신하는 데 기여한 이향수 건국대 교수가 근정포장을 받는다. 이날 훈장 3점, 포장 6점, 대통령표창 12점, 국무총리표창 15점 등 36명에게 포상이 수여된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하춘화 “대중가요 전문 학교 만들어 가수 꿈꾸는 후배들 키울 것”

    하춘화 “대중가요 전문 학교 만들어 가수 꿈꾸는 후배들 키울 것”

    “60주년 앨범을 부모님께 보여드렸어요. 옛날 같았으면 아버지께서 굉장히 흥분하시면서 좋아하셨을 텐데 ‘그랬냐’라고 말씀하시는 정도시죠. 부모님의 모습을 보면서 인생에 대해 생각하게 돼요.”최근 데뷔 60주년 앨범을 발매한 하춘화(63)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만났다. 그는 1961년 6세 때 ‘효녀 심청 되오리다’로 데뷔했다. 1970~80년대 ‘물새 한 마리’, ‘영암 아리랑’, ‘날 버린 남자’ 등 히트곡을 다수 발표하며 전성기를 누렸다. 60년 가까이 가수 생활 하는 것을 부모님이 누구보다 자랑스럽게 지켜봤을 터다. 그가 어렸을 때만 해도 집안에서 대중예술인이 나오는 것을 꺼리는 사회적 분위기가 있었다. 어린 하춘화는 라디오에서 노래가 나오면 한 번만 듣고 그대로 따라했고 그렇게 부른 곡이 300곡에 달했는데 동네에서는 ‘노래 잘하는 천재’가 아니라 ‘이상한 아이’로 통했다. 훗날 “그렇게 따가운 시선 속에서 어떻게 저를 키우셨냐”고 묻는 하춘화에게 아버지는 “그때는 뭐가 씌었던 모양”이라며 웃었다고 한다. 하춘화는 “웬만한 집안에서는 가수가 된다고 하면 반대했지만 제 부모님은 ‘자식은 부모 의지로 키우는 게 아니라 타고난 재능을 살려줘야 한다’며 적극적으로 밀어주셨다”면서 인터뷰 동안 몇 번이나 부모님에 대한 고마움을 드러냈다. 그의 아버지는 올해 100세를 맞았다.트로트 가수 외길 인생을 걸어 온 하춘화는 “그게 저의 역사”라며 “전통가요 가수 스타일을 유지하면서 제 목소리가 팬들을 실망시키지 않을 때까지 노래하겠다”고 말했다. 60주년에 앞서 발매한 앨범 타이틀곡으로 트로트인 ‘마산항엔 비가 내린다’를 선택한 것은 당연한 결정이었다. 경남대에서 공부했던 시절의 기억을 바탕으로 창원으로 통합된 옛 마산에 대한 그리움과 향수를 담아 직접 가사를 붙였다. 가벼운 스윙템포 스타일의 ‘여자 여자 여자예요’와 발라드곡 ‘침블락에서’ 등 신곡을 넣어 다채로움을 더했다. 나머지 16개 트랙은 기존 히트곡들로 알차게 채웠다. 60주년은 2년여 남았지만 앨범을 미리 발매한 것은 관객들이 노래를 미리 듣고 공연을 더 즐길 수 있으면 하는 바람에서다. “지금까지 5년 단위로 공연을 준비했어요. 마치 올림픽 선수가 올림픽에 출전하듯이 준비를 해왔어요. 5년마다 보러 오시는 분들이 올해 공연은 더 좋아졌다고 해주시는 말에 힘을 얻죠.” 2021년 초로 예정된 콘서트에서는 히트곡 무대는 물론이고 아이돌 음악을 춤과 메들리로 선보이는 깜짝 무대도 구상 중이다. 1년쯤 전부터는 어릴 때 중단했던 피아노를 다시 배우고 있다. 하춘화는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에서 프레디 머큐리가 연주하는 모습이 너무나 인상적이었다”며 “영화만큼 감동적인 무대를 보여 주고 싶다”고 말했다. ‘보헤미안 랩소디’를 세 번이나 봤다는 그는 “잘 아는 분야의 이야기라 공감이 많이 됐다. 매니저를 잘못 만나서 나쁜 길로 빠졌다가 나중에 극적으로 재기하는 장면들이 한국 연예계 현실과 비슷했다”고 말했다. 그는 “사람들이 관심을 가질 때는 누구나 잘할 수 있다”면서 “예전 히트곡으로 유지하던 90년대를 슬럼프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나는 그렇게 생각한 적이 없다”고 했다. 스케줄이 없을 때도 끊임없이 공부하면서 새로운 것에 도전했기 때문이다. 논문을 위해 하루 4시간씩 자면서 공부해 동국대 공연예술학에서 석사학위를, 성균관대 동양철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기도 했다. 하춘화는 “얼마 전 어머니께서 ‘네가 공부할 나이에 노래를 불러서 걱정을 많이 했는데 반듯하게 커줘서 고맙다’는 말씀을 처음 하셨다”며 “내가 나쁘게 살지는 않았구나 생각했다”며 웃었다. “노래하면서 사랑도 많이 받았고 돈도 많이 벌었어요. 인기와 부를 얻으려고 할 때는 이제 지났다고 생각해요. 가수가 되길 꿈꾸는 후배들에게 좋은 여건을 만들어 주는 게 제가 할 일이죠.” 내년 전남 영암에 트로트 가요센터가 들어설 예정이다. 하춘화 아트홀과 전시관, 아카데미 등이 갖춰진 시설이다. 하춘화는 “한국에도 세계적인 대중가요 전문학교를 만들고 싶다”며 후배들에게 “꿈을 크게 가져라, 선배 하춘화가 최선을 다해 여건을 만들겠다”고 전했다. 지금까지 공연수익을 통한 기부가 200억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진 그는 올해 크리스마스에도 여느 해처럼 부모님이 계신 실버타운을 찾아간다. 노인들 앞에서 노래도 하고 파티를 열면서 누구보다 따뜻한 연말을 보낼 계획이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도발적인 향수 광고 공개한 브리트니 스피어스

    도발적인 향수 광고 공개한 브리트니 스피어스

    팝스타 브리트니 스피어스가 1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자신의 이름을 건 새 향수를 홍보했다. 영상에는 코르셋 스타일의 수영복을 입은 브리트니가 푸른 하늘을 배경으로 운동하는 모습이 담겼다. 브리트니는 맨손 체조는 물론 아령과 역기까지 들며 건강한 매력을 한껏 뽐낸다. 이어 상의를 탈의한 남성이 맨몸을 손으로 훑는 도발적인 포즈가 교차 편집돼 섹시함을 강조한다. 영상 내내 이어지는 두 사람의 육감적인 몸매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한편 브리트니 스피어스는 향수 브랜드를 론칭한 연예인 중 가장 성공한 사람으로 꼽힌다. 그녀의 사업 파트너 엘리자베스 아덴의 한 대변인에 따르면 그녀는 자신의 이름을 건 향수들로 약 10억 달러 이상의 수익을 올렸다. 사진·영상=Britney Online/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인터뷰 플러스] 미국 뉴욕 카네기홀에서 무당금파의 ‘아리랑 굿’ 열린다

    [인터뷰 플러스] 미국 뉴욕 카네기홀에서 무당금파의 ‘아리랑 굿’ 열린다

    새해 1월 26일… 한국 무당으로서 첫 역사적 무대 새해 1월 26일 오후 5시, 미국 뉴욕의 카네기 홀에는 코리안 샤먼(무당)의 ‘아리랑 굿 콘서트(ARIRANG GOOD CONCERT)’가 열린다. 카네기 홀에서 샤먼의 굿, 한국 샤먼의 굿 공연은 130년 카네기홀 역사상 처음이다. 첫 역사적 무대의 주인공은 ‘금파 운바기선원 원장(예명: 무당금파)’이다. 금파원장은 “천대받는 무당도 세계적인 무대에 서는 꿈을 이룬다”며 “고난의 삶으로 지친 분들에게 꿈은 이루어진다는 희망을 전하고 싶어 내게 주어진 기회를 잡았다”고 말했다.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것은 사랑이라는 것, 홍익인간을 나누고 싶었다”는 것이다. 그래서 공연은 무대 위에서 만이 아니라 뉴욕의 길거리, 카네기 홀 주변에서도 이뤄진다. 지신밟기라고 하는 세경돌기이다. 태극기를 비롯한 수십 개의 만장을 앞세우고 풍악을 울리는 ‘아리랑 행진’이다. 이 순간 뉴욕의 거리에 한민족의 가락과 춤, 한복 입은 사람들의 신명가락이 울려 퍼진다. 게다가 하루 앞선 25일에는 ‘6.25 참전용사위령비’와 ‘평화의 소녀상 기림비’ 앞에서 ‘감사의 위령제’도 열린다. 금파원장은 “1월 초 미국 뉴저지주지사로부터 미국명예시민증서를 받기로 돼 있다”면서 “뉴저지주 뉴욕과 팰리세이드파크시 상하원으로부터 감사패도 수여 받기로 약속돼 있다”고 덧붙였다. 한민족의 비상과 웅비가 이번 뉴욕 카네기홀의 공연을 통해 ‘아리랑 가락’으로 세계인의 해원과 희망을 한 품으로 품게 되길 기대해 본다. 편집자 주→한국 무당(코리안 샤먼) 최초로 ‘미국 뉴욕 카네기홀’ 공연을 엽니다. 그것도 2019년 새해의 첫 달인 1월입니다. 감회가 남다를 것 같습니다. -카네기 홀은 미국 철강왕 앤드루 카네기의 기부로 설립된 뉴욕 최고의 음악 공연장으로서 예술인들의 꿈의 무대로 알려진 곳입니다. 한국의 굿을 한국전통예술로 승화시켜 공연하게 된 것은 개인적으로 가문의 영광입니다. →‘카네기 홀’ 공연을 기획하고 추진한 특별한 계기와 이유가 있는가요. -젊은 시절에 연극을 전공했습니다. 30년 전만 해도 예술인들에게 카네기 홀이란 세계 정상에 서는 의미로 받아들여졌습니다. 연극을 한다, 음악을 한다는 것은 성공하기 위해서 하는 까닭에 카네기 홀은 남다른 의미였던 거죠. 그러던 차에 제가 황해도 굿을 접하면서 ‘이것은 우리나라를 대표할 수 있는 전통예술이다’고 느꼈고, 때가 되면 우리 전통예술을 세계에 알리고 싶다고 마음으로 내면화시켰는데요. 미주한인회 뉴욕지부의 주선으로 이룰 수 없는 꿈만 같았던 카네기 홀 공연이 이룰 수 있는 현실로 제 앞에 와서 추진하게 됐습니다. 미국 뉴욕에 계시는 노인분들은 고국에 대한 향수가 깊습니다. 그분들 가슴 속에는 아리랑 가락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그분들에게 감사와 더불어 고국에 대한 자긍심을 갖고 새해를 맞이하시라는 의미로 준비했습니다. →굿은 한국 무당을 대표하는 신행인데요. 무당의 신행을 전통예술로 재해석하게 된 사연이 있으신가요. ‘아리랑 굿’에 대한 소개를 부탁합니다. -4년 전쯤 중국 쓰촨성 구채구를 여행할 때 그곳에서 공연을 관람한 적이 있습니다. 공연은 티베트 역사문화를 소재로 한 중국어 공연이었는데요.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라는 우리말 가락이 나오는 거였습니다. 그 순간 뇌리에 번쩍하는 섬광이 스쳤습니다. ‘아리랑은 우리 것이면서 또 세계인의 것이구나’하는, 저 상고시대로 거슬러 올라 ‘환웅시대, 배달환국시대’를 떠올렸습니다. 치우천황도 스쳐 지나갔습니다. 우리 한민족과 함께 동이민족, 나아가 동서양을 아우르는 가락은 ‘아리랑’이구나 하는 거였습니다. 그때 저는 ‘아리랑으로 세계로 나가자’고 마음의 다짐을 했습니다. 그러던 차에 얼마 지나 KBS에서 ‘한국을 넘어 세계로, 겨레의 노래 아리랑’이라는 주제로 ‘아리랑 특집’ 방송했는데, 외국인 관람객들이 자연스럽게 동화되는 것을 시청하게 됐습니다. 그때 또 ‘아리랑은 민족을 넘어서고 종교도 초월한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아리랑은 한민족의 애환과 희망뿐만 담은 것이 아니라 세계인을 품고 있고, 그래서 지구촌 최고의 가락임을 재확인 한 거죠. 우리말 ‘아리랑 굿’의 영문 표기를 ‘ARIRANG GOOD’으로 한 것은 ‘아리랑 좋다’, 좋다는 뜻을 전하고 싶어섭니다.→한국 굿 가운데서 ‘황해도 굿’을 모티브로 한 배경은 무엇인가요. -저는 젊은 시절에 대학에서 연극을 전공했고, 사회에 나와 노래하며 음반도 취입했고, 무용도 했는데요. 성공을 못 했습니다. 인생의 우여곡절 끝에서 신을 만나 무당이 됐는데요. 무당이란 하늘의 소임을 받아 조상의 얼을 기리며. 한을 풀어내는 사람입니다. 단군이 하늘에 제사 드리는 제사장이었다는 점에서 보면 무당은 단군의 얼을 계승한 사람들이기도 합니다. 무당이 돼서 처음으로 접한 굿이 ‘황해도 굿’이었습니다. 황해도 굿은 우리가 예술이라고 하는 춤과 노래, 음악과 연극, 미술과 의상이 모두 담겨진 종합예술입니다. 촬영이라는 영화적 요소만 없을 뿐입니다. 그래서 가뭄이 깊었던 2015년 5월 24일과 2016년 5월 24일에 서울 광화문에서 ‘날아라 통일굿’이라는 제목으로 제가 두 차례 황해도 굿으로 기우제를 올렸습니다. 이 경험이 자신감을 갖게 했고, 미국 뉴욕 카네기홀에서 ‘아리랑 굿 콘서트’를 공연하는 힘이 됐습니다. →‘카네기홀의 아리랑 굿 콘서트’가 무대에 올려지기까지 대략 한 달가량 남았습니다. 준비과정은 어떻습니까. -우선, 뉴욕 타임스퀘어 전광판 광고를 지난 11월 20일부터 시작했습니다. 프로덕션 측에 따르면 김장훈의 독도는 우리 땅, 문재인 대통령 생일축하, 방탄소년단(BTS) 광고에 이어 4번째라고 합니다. 당초 계약은 4개면 중 전면의 한 면으로 했는데요. 나머지 3개 면을 서비스로 제공해 주어 ‘1+3’이 됐습니다. 동시에 카네기 홀 측에서 ‘홈페이지’를 통해 ‘아리랑 굿 콘서트’ 공연 관람 예약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이번 공연을 위해 저와 스텝이 30명가량 가야 합니다. 공연비자로 가기 위해 준비하고 있습니다. →본 공연에 하루 앞선 1월 25일, 팰리세이드파크시의 ‘6·25 참전 용사 위령비와 평화의 소녀상 기림비’ 앞에서 위령제를 치르는데요. 어떤 취지와 의미인가요. -미국은 우리나라 암울했던 시대와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새해는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는 뜻깊은 해입니다. 특히 한국전쟁 때는 미국의 젊은이들이 청춘의 생명을 바쳤습니다. 위령제는 그 덕분으로 한국은 핍박과 고난의 세월을 넘어 발전해 왔고, 세계 속에서 비상하며 웅비한 데 대한 ‘감사 뜻’을 담았습니다. ‘감사의 위령제’라고 하겠습니다. 이날 이 취지를 안 뉴욕과 뉴저지주 상하원의 의회에서 제게 ‘대한민국의 전통문화예술을 선구적으로 알려주고 공연해 주는 것에 감사하다’며 감사패를 수여하겠다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대한민국 국민들, 재외 동포들, 그리고 세계인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무엇인가요. -홍익인간 제세이화입니다. 사람답고, 인간답게 사는 것. 한마디로 ‘사랑’입니다. 종교를 떠나 내 안에 사랑의 생명이 있듯이, 내 안에 하나님도 계시고 부처님도 계십니다. 내 안의 사랑을 키우면 좋겠습니다. 나는 피아니스트나 바이올린 연주자, 성악가와 같은 세계적으로 이름난 문화예술인이 아닙니다만, 우리나라에서 ‘천박하다’. ‘미신이다’하는 무당으로서 세계 최고의 무대에 섭니다. 타임스퀘어 전광판에는 태극기가 휘날리는 가운데 ‘한국 샤먼의 아리랑 굿 콘서트’ 광고영상이 돌아가고 있습니다. 제가 여기까지 어떻게 왔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천대받는 한국 샤먼, 무당도 ‘꿈의 무대’에서 공연을 하는 만큼 어떤 어려움과 난관이 오더라도 낙담하거나 절망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꿈은 반드시 이루어집니다. 많은 응원 당부드립니다. 서원호 객원기자 guil@seoul.co.kr
  • 해묵은 건물 사이, 켜켜이 쌓인 열강의 흔적…오래된 골목 사이, 틈틈이 쌓인 동심

    해묵은 건물 사이, 켜켜이 쌓인 열강의 흔적…오래된 골목 사이, 틈틈이 쌓인 동심

    건축물은 시간과 공간을 담는 그릇입니다. 건축물을 둘러본다는 것은 그 안에 쌓인 시간과 공간의 역사를 헤아린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인천 개항장 역사문화의 거리의 건물에는 개항 후부터 지금까지 130여년의 시공간이 담겨 있습니다. 모르고 보면 낡은 일본식 목조건물과 서양의 르네상스식 건물에 불과하지만, 알고 보면 1883년 개항 당시 조선을 속국으로 만들려 했던 열강들의 세력 다툼과 우리나라 근현대사의 아픔이 읽힙니다. 적산가옥이 늘어선 거리를 거닐자 오늘과 당시의 시간이 겹쳐집니다. 세월에 빛바랜 건물에서 과거를 들여다보고, 또 다른 기억이 덧씌워지는 중인 현재를 마주합니다.뚜우우우. 뱃고동이 울린다. 배에서 치파오를 입은 중국 상인이 내린다. 부두에는 쌀가마니를 발밑에 내려놓은 나가사키 상인들이 모여 있다. 1883년 인천 제물포항이 개항하자 한적하던 어촌에 외국의 신문물이 쏟아진다. 외국인 전용 거주지, 바다 건너온 물건을 파는 가게,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무역회사와 호텔이 들어선다. 일본은 조선 수탈을 위한 방편으로 일본 제1국립은행 인천지점, 일본 제18국립은행 인천지점 등을 세운다. 개항장 역사문화의 거리 일대는 인천의 개항기를 간직한 건축물로 가득하다. 거리 전체가 한국의 근현대사를 훑어 볼 수 있는 역사문화공간인 셈이다. 인천역 부근의 인천아트플랫폼부터 신포국제시장 인근의 답동성당까지 찬찬히 걸으면 반나절도 걸리는 거리지만 핵심 장소는 일본풍 거리를 중심으로 모여 있다. 개항기 역사가 오롯이 담긴 거리의 건물은 오늘날 박물관, 아트플랫폼, 카페로 변모해 사람들을 끌어당긴다.●개항기 인천의 모습을 겹쳐 보다 개항장 역사문화의 거리 여행의 출발점은 인천아트플랫폼이다. 세월이 깃든 건물과 아티스트의 예술적 기운이 만난 공간이다. 인천시는 1888년에 지어진 일본우선주식회사(등록문화재 제248호)를 비롯해 개항기와 1930~40년대 건축물을 리모델링해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했다. 국내와 일본의 물류 운송을 담당하던 일본우선주식회사 건물은 인천아트플랫폼 사무실, 해방 후에 지어 최근까지 대한통운 창고였던 건물은 공연장, 1940년대 문인과 예술가들의 사랑방이었던 금마차다방은 생활문화센터로 재단장했다. 전시장, 공연장, 창작 스튜디오 등 총 13개 동이라 규모가 상당하니 홈페이지에서 관심 있는 전시를 확인하고 가는 편이 좋다. 인천아트플랫폼 뒤편으로 발걸음을 옮기자 과거의 시공간이 펼쳐진다. ‘혼마치도리’라고 불리던 은행 거리다. 길가에 일본 제1국립은행 인천지점, 일본 제18국립은행 인천지점, 일본제58은행 인천지점 등 이국적인 석조 건축물이 나란하다. 초가집이 대부분이었을 개항기에 멀끔한 외국 건축물이 들어섰으니 조선인이 느끼는 웅장함은 지금의 수십 배였으리라. 인천개항박물관은 당시 일본 제1국립은행 부산지점 인천출장소였다. 은행의 설립 목적은 조선 수탈이었다. 은행은 조선에서 나는 금괴와 사금을 사들였고 인천항에 들어오는 무역 상인에게 해관세를 받는 업무도 병행했다. 개항기 인천을 갈무리하는 박물관으로 문을 연 것은 오랜 세월이 흐른 뒤인 2010년. 우리나라 최초의 감리교회인 내리교회, 최초의 철도인 경인선, 우편제도 등 개항 후 인천으로 들어온 다양한 근대문물을 전시한다. 건물을 구경하는 재미도 크다. 좌우대칭을 이룬 르네상스식 석조건물 내부는 붉은 벨벳 커튼, 아치형 창문, 샹들리에 조명으로 고풍스러운 분위기가 물씬하다. 인천개항장 근대건축전시관은 개항장 일대의 건물 모형을 한데 모았다. 이곳의 전신은 일본제18국립은행 인천지점. 일본이 조선 쌀을 싼값에 사서 되파는 일을 했던 나가사키 상인들을 지원하고자 설립한 금융기관이었다. 일본, 청나라 등 각국의 건축양식으로 지은 조계지 건물부터 지금은 소실된 건물, 개항장 거리에 현존하는 건물까지 살펴볼 수 있어 흥미롭다. ●계단으로 나뉜 일본 조계지와 차이나타운 은행 거리의 이국적인 분위기는 일본식 목조주택이 늘어선 거리, 일본풍 거리로 이어진다. 인천 중구청 앞은 개항기 일본인이 거주하던 일본 조계지였다. 가옥은 점포가 딸린 2층 목조주택과 나가야식(일본식 다가구주택) 1층 목조주택이 대부분이다. 목재 골조, 반듯한 직사각형 창, 검은 기와의 어울림은 언뜻 봐도 우리의 것이 아니다. 거리에는 조계지 시절에 지어진 건물과 최근에 세워진 근대식 건물이 뒤섞여 130여 년 전의 아픔을 말없이 전해준다. 건물의 역사성은 유지하되 쓰임새는 달리해 과거와 현재를 잇는 일도 한창이다. 개항기 하역회사 사무실이던 건물은 2011년, 원형에 가까운 복원을 거쳐 카페 ‘팟알’로 문을 열었다. 목조 골격을 살린 카페 내부는 낮잠이 들 만큼 아늑하다. 팟알 바로 옆의 관동갤러리 역시 목조가옥의 외관을 유지한 채 갤러리가 됐다. ‘1883년 일본이 조계지를 만들자 1년 후 청나라는 반대편에 차이나타운을 형성한다.’ 이 역사적 사실을 단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곳이 일본풍 거리와 차이나타운이 맞닿은 지점에 자리한 청·일 조계지 경계 계단이다. 청국과 일본 조계지의 경계가 되는 계단을 중심으로 왼쪽은 중국식 건물, 오른쪽은 일본식 건물이다. 계단 양쪽 석등도 모양이 다르다. 30여개 계단 끝자락에는 중국 칭다오에서 기증한 공자상이 서 있다. 뒤를 돌면 차이나타운의 오색찬란함과 일본풍 거리의 차분함이 한눈에 담기고 저 너머 인천항이 펼쳐진다.●배다리 헌책방 골목 읽혔으나 누군가에게 다시 읽히길 기다리는 책을 우리는 ‘헌책’이라고 부른다. 인천의 배다리 헌책방 골목은 빛바랜 책이 모인 거리다. 헌책방의 향수를 그리워하는 이, 절판된 책을 찾아 헤매는 이, 오래된 책의 종이 냄새에 파묻히고 싶은 이를 품어 주는 골목의 시간은 느리게 흐른다. 배다리에 헌책방 골목이 들어선 것은 한국전쟁 후. 남루한 마을에 책을 쌓은 리어카가 모이고 책이 주는 지혜에 목마른 이들이 몰려들며 헌책방이 하나둘 생겨났다. 한때 헌책방이 40여곳까지 늘며 서울의 청계천, 부산의 보수동과 함께 전국 3대 헌책방 골목으로 불리기도 했단다. 세월이 흐른 지금은 아벨서점, 한미서점, 삼성서림 등 다섯 곳만이 남아 배다리를 지킨다. 45년 전 6.6㎡(두 평) 남짓 쪽방에서 시작한 아벨서점은 오늘날 헌책방 골목의 터줏대감이다. 내년이면 일흔을 바라보는 주인은 찾는 책이 없어 헛걸음하는 손님이 없도록 ‘어느 책방이 문을 닫는다더라’ 하는 소식을 들으면 한달음에 달려가 책을 사들였다. 그렇게 모은 것이 4만여권, 창고에는 그의 세 배가 넘는 책이 쌓여 있다. 도서 검색대 대신 책장마다 ‘프랑스 문학’, ‘여행’ 등의 견출지가 붙어 있고 비범한 기억력의 주인이 책을 찾아준다. 문화공간으로서의 역할에도 충실하다. 한 달에 한 번 열리는 시 낭송회는 어느덧 100회를 넘겼다. 최근에는 인천 출신의 이설야 시인이 시를 읊었다. ‘살아 있는 글들이 살아 있는 가슴에.’ 아벨서점 간판 옆에 붙은 글귀다. 손때 묻은 책을 뒤적이며 살아 있는 글과 정신을 호흡하는 곳, 배다리 헌책방 골목이다.●동심 한 조각을 되찾다, 송월동 동화마을 동화 줄거리가 가물가물해진 어른이 됐다. 꿈속에서 피터 팬과 같은 편이 돼 후크 선장을 물리치던 때도 있었는데. 차이나타운의 북쪽 끝과 맞닿은 송월동 동화마을은 고마운 공간이다. 기억 저편으로 사라진 동화 속 주인공들을 되살려 냈으니 말이다. 송월동 동화마을은 세계 명작 동화를 테마로 조성됐다. 입구의 아치형 조형물을 지나면 도로시 길, 빨간 모자 길, 전래동화 길 등 열한 가지 테마의 골목이 발길을 붙잡는다. ‘미녀와 야수’의 주인공이 담벼락에 들어가 있는가 하면 벤치에 피터 팬이 앉아 있고 계단은 색색의 무지개다리다. 사람들은 포토 존에서 사진을 찍으며 동화 속 공주님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 개항 후 독일인이 주로 거주하며 부촌이던 송월동은 1970년대 젊은이들이 인천 주변 도시와 서울로 빠져나가며 노인만 남게 됐다. 낙후된 마을은 2013년 중구청의 주거 환경 개선 사업을 통해 동화마을로 되살아났고 인천의 새로운 명소로 자리매김했다. 알록달록한 동화 세상에서 눈길을 사로잡는 건 주민들의 생활상과 동화 속 장면이 뒤얽힌 면면이다. 가스계량기는 ‘오즈의 마법사’에 나오는 양철 나무꾼의 몸통이고, 전봇대는 ‘잭과 콩나무’의 콩나무다. 가스 사용량을 재는 생활은 현실이고 동화는 비현실이다. 현실과 비현실이 중첩되는 순간은 동화를 잊지 말아야 할 이유를 알려 준다. 전봇대에서 하룻밤 새 하늘까지 자라던 콩나무를 상상할 때 우리의 현실은 그렇게 팍팍하지만은 않을 수 있다. 글 이수린(유니에스 여행작가) 사진 장명확(사진작가) ■여행수첩(지역번호 032) →가는 길:서울에서 승용차로 갈 경우 경인고속도로와 인천대로를 지난다. 경인고속도로 신월IC 통과 후 경인고속도로를 따라 17㎞가량 이동한다. 인천항사거리에서 제2외곽고속도로 방면으로 우회전한 후 수인사거리에서 중구청 방면으로 좌회전한다. 인중로와 제물량로218번길을 지나 신포로23번길을 따라가면 개항장 역사문화의 거리의 시작점, 인천아트플랫폼이다. →맛집:인천의 맛을 이야기할 때 짜장면을 빼놓을 수 없다. 한국식 짜장면은 1883년 인천 개항 후 중국인들이 인천 부두 근로자에게 국수에 볶은 춘장을 비벼 먹는 음식을 팔며 시작됐다. 붉은 간판과 홍등이 수놓은 거리, 차이나타운의 만다복(773-3838)은 하얀 짜장으로 유명하다. 취향대로 고기장과 육수를 넣어 먹는 것이 특징이다. 동인천 삼치거리에는 삼치와 막걸리를 파는 생선구이 집 10여개가 모여 있다. 인천집(764-6401)은 삼치구이와 조림을 반반씩 맛볼 수 있는 ‘반반 삼치’가 대표 메뉴다. 쌀밥에 겨울이 제철인 삼치 한 점 올려 먹으면 다른 반찬이 필요 없다. →잘 곳:인천중구청 뒷길에 자리한 호텔아띠(772-5233)는 차이나타운, 자유공원, 개항장 역사문화의 거리 등과 가까워 인천의 대표 여행지를 둘러보기 수월하다. 베니키아 월미도 더 블리스 호텔(764-9000)은 월미 문화의 거리에 자리한 호텔이다. 비즈니스센터와 세미나룸이 있어 출장 시 묵기 편리하며 객실에서 인천대교와 영종대교가 한눈에 내다보인다.
  • [한 컷 세상] 목화솜의 부활

    [한 컷 세상] 목화솜의 부활

    이부자리를 만들기 위한 솜틀기 작업. 목화솜 이불이 웰빙 바람을 타고 다시 주목받고 있다. 올겨울은 기습적인 한파와 폭설이 잦을 거라는 기상청의 예보다. 장롱 속 깊숙이 보관한 솜이불을 꺼내 추억의 향수를 되새겨 보면 어떨까.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 [요즘 것들의 문화 답사기] 불후의 명곡 ‘디깅’에 빠진 열여섯 살…최애곡은 81년생 ‘이은하의 봄비’

    [요즘 것들의 문화 답사기] 불후의 명곡 ‘디깅’에 빠진 열여섯 살…최애곡은 81년생 ‘이은하의 봄비’

    노래 ‘거짓말’을 부른 가수는 누구일까요?” ‘빅뱅’이라고 답했다면 당신은 10대 또는 20대일 것이다. ‘GOD’(지오디)라고 답했다면 30대 혹은 40대일 가능성이 크다. 만약 ‘조항조’라고 답했다면 당신의 나이는 분명 50세를 훌쩍 웃돌 것이다. 김추자의 ‘거짓말이야’를 떠올렸다면 70대 이상으로 추정된다. 동명의 노래를 부른 가수를 질문한 뒤 답변에 따라 연령대를 가늠하는 한 방법이다. 하지만 최근 10대와 20대들은 이런 공식마저 무너뜨리고 있다. 40~50대 중년보다 더 옛날 노래를 많이 알고 있는 ‘요즘 것들’이 적지 않다. 과거에 유행했던 노래를 인터넷에서 직접 찾아 듣는 문화가 10~20대를 중심으로 확산하고 있는 것이다. 이른바 ‘발굴하다’라는 의미의 ‘디깅’(digging) 문화다. 디깅은 1970~80년대 레코드 가게에서 LP판을 뒤적이며 새로운 음악을 발굴하던 데서 유래했다.●20세기 노래로 ‘시간여행’ 떠나는 십대들 고교 1학년생 노무승(16)군이 최근 가장 즐겨듣는 노래로 1981년에 나온 이은하의 ‘봄비’를 꼽았다. 노군의 스마트폰 음악듣기 앱 ‘플레이리스트’에는 김수철의 ‘못다 핀 꽃 한 송이’(1983), 정수라의 ‘환희’(1988), 김현식의 ‘내 사랑 내 곁에’(1991) 등 자신이 태어나기도 전에 나온 노래들로 가득 차 있었다. 같은 학년 박상민(16)군은 보물 1호가 통기타, 보물 2호가 1970년대 전 세계적인 인기를 끌었던 영국의 록밴드 레드 제플린의 CD 10장이라고 했다. 이 밖에 좋아하는 가수로는 스콜피언스(1965년 데뷔), 이글스(1971년 데뷔), 딥 퍼플(1968년 데뷔)을 언급했다. 2002년에 태어난 고교생답지 않은 이색적인 음악 취향을 자랑하는 두 학생은 “옛날 음악이 주는 특유의 정서가 좋다”고 입을 모았다. 노군은 “옛날 노래를 들으면 시간여행을 하는 것 같은 기분이 든다”면서 “당시 시대상을 느낄 수 있고, 자기 성찰, 외로움, 삶에 대한 고민을 담은 가사의 노래가 많아 마음에 와 닿는다”고 말했다. 박군은 “중학생 때 아버지가 들었던 김현식의 노래가 지금도 잊히지 않는다”면서 “어린 시절 향수를 자극하기 때문에 옛날 노래에 빠져드는 것 같다”고 했다. 인기 아이돌 가수의 댄스 음악은 좋아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노군은 “아이돌 가수의 노래는 테크닉은 출중하지만 멜로디가 비슷하고, 옛날 노래와 비교해 가사에 ‘스토리텔링’이 부족해 정서적 충족감도 덜한 것 같다”면서 “목소리가 갈라지는 김현식의 노래가 처음에는 듣기가 거북했는데, 구글에서 인생 스토리를 ‘디깅’해 알고 난 뒤 들으니 이해가 됐고 위로도 됐다”고 전했다. 어쩌면 ‘요즘 것들’은 무한경쟁에 내몰린 팍팍한 일상 속에서 잃어버린 ‘인간미’를 찾으려고 겪어 보지도 못한 과거의 추억이 담긴 노래를 ‘디깅’하는 것인지도 모른다.●‘디깅’으로 부활한 록그룹 ‘퀸’ 최근 전설적인 영국 록밴드 퀸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가 개봉 40일 만에 국내 누적 관람객 수 700만명을 돌파하며 ‘비긴 어게인’(343만명), ‘라라랜드’(359만명), ‘맘마미아’(457만명), ‘레미제라블’(592만명)을 차례로 제치고 역대 국내 개봉 음악영화 중 흥행 1위에 오른 것도 ‘요즘 것들’의 ‘디깅 문화’가 원인이 된 것으로 분석된다. 영화가 큰 인기를 끌자 영화관은 관람객들이 영화를 보며 함께 노래를 부를 수 있는 ‘싱어롱 영화관’을 오픈하기도 했다. CGV 리서치센터가 영화가 개봉한 지난 10월 31일부터 11월 29일까지 관람객 연령을 분석한 결과 20대 이하 관람객이 36.0%로 가장 많았다. 이어 30대(25.8%), 40대(24.4%), 50대 이상(13.8%) 순이었다. 이런 열풍은 음원 시장으로도 이어졌다. 지난달 12일 퀸의 ‘보헤미안 랩소디’(2011년 리마스터 버전)는 한 음원사이트 실시간 차트 63위에 진입했다. 팬들의 ‘총공’(총공격) 문화로 인해 아이돌 가수의 노래가 장악하는 국내 실시간 음원 차트에 43년 전(1975년 10월 30일) 발표된 외국곡이 진입한 것은 처음이다. 김성수 대중문화평론가는 “국내 음악계의 ‘주류’는 아이돌 가수의 음악이나 힙합이라 할 수 있지만 이런 노래가 대중 모두의 정서를 대변하지는 못한다”면서 “퀸의 노래는 주류 사회의 성공 법칙에 반기를 들면서 우리 사회의 ‘비주류’인 젊은층을 향한 위로를 담았기 때문에 많은 공감을 얻을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진원지 ‘유튜브’… 7090 숨은 명곡 찾기 디깅 문화의 진원지는 바로 ‘유튜브’다. 옛날 노래 애호가인 노군이 자신만의 플레이리스트를 완성할 수 있었던 것도 유튜브를 통해서다. 노군은 “처음 가수 이은하의 노래를 듣다가 유튜브의 ‘추천 영상’을 통해 양수경을 알게 됐고, 정수라, 김수철, 조관우, 산울림, 부활 등 ‘새로운 가수’를 연이어 접하게 됐다”고 말했다. 유튜브에서 들은 노래에 꽂히면, 해당 노래와 가수를 검색해 정보를 얻고 다른 가수도 함께 ‘디깅’해 자신의 취향에 맞는 곡들을 하나하나씩 발굴해 나가는 것이다. 이처럼 젊은층들이 옛날 음악과 문화를 쉽게 소비할 수 있게 되면서 최근 ‘레트로’(복고풍)는 최근 대중문화의 핵심 키워드 중 하나로 떠올랐다. 1981년부터 약 17년 동안 방영되다 1998년 종영된 KBS 음악 순위 프로그램 ‘가요톱텐’도 유튜브에서 부활했다. 5주 연속 1위를 차지한 노래에 ‘골든컵’을 수여한 뒤 순위 집계에서 제외하는 방식을 도입했던 가요톱텐은 국내 대표 음악 프로그램으로 큰 인기를 끌었다. 새로 생긴 유튜브 채널명은 ‘어게인 가요톱10’이다. 유튜브에 올라온 영상은 900개를 돌파했다. 현재 높은 조회 수를 기록 중인 노래는 가수 투투의 ‘일과 이분의 일’(1994), 혜은이의 ‘작은 숙녀’(1983), H.O.T.의 ‘행복’(1997), 김혜림의 ‘날 위한 이별’(1995), 서태지와 아이들의 ‘컴 백 홈’(1995) 등이다. 또 유튜브에서 지금은 고인이 된 신해철이 데뷔 무대인 1988년 대학가요제에서 ‘그대에게’를 부른 영상의 조회 수는 450만건에 달한다. 이 영상에서 가장 많은 추천을 받은 댓글은 이렇다. “직접 느낀 적 없지만 직접 느끼고 싶은 과거다.” 지난 9월 네이버의 음악 사이트인 ‘온스테이지’는 20세기 음악을 21세기 뮤지션이 재해석하는 ‘온스테이지 디깅 클럽 서울’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시대를 앞서갔던 숨은 음악을 재조명한다는 기획이다. 가수 죠지가 김현철의 ‘오랜만에’(1989)를, 밴드 술탄 오브 더 디스코가 이재민의 ‘제 연인의 이름은’(1987)을 각각의 감성으로 재해석해 불렀다. 지난달에는 가수 스텔라장이 부른 윤수일의 ‘아름다워’(1984)가 공개됐다. 글 사진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크리스챤 디올 뷰티, ‘미스 디올 LOVE 컬렉션’ 2종 연말 선물 아이템으로 추천

    크리스챤 디올 뷰티, ‘미스 디올 LOVE 컬렉션’ 2종 연말 선물 아이템으로 추천

    크리스챤 디올 뷰티가 2018년 연말을 더욱 풍성하게 장식할 기프트 아이템으로 ‘미스 디올 LOVE컬렉션’을 제안했다. 생기 넘치는 플로럴 향으로 영원한 사랑을 약속하는 사랑의 향기를 테마로 한 ‘미스 디올 LOVE컬렉션’은 섬세하고 모던한 플로럴 향으로 설렘 가득한 연말 무드 장식에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미스 디올 블루밍 부케’는 ‘미스 디올 LOVE’ 컬렉션의 시그니처 아이템으로 마치 수 천송이의 꽃으로 장식된 드레스를 입은 듯 싱그러운 향의 조화가 생기있는 매력을 표현한 한다. ‘미스 디올 오 드 퍼퓸’은 그라스 로즈가 선사하는 풍부하고 센슈얼한 플로럴 향으로 페미닌한 느낌을 전한다. 디올 뷰티 관계자는 “홀리데이 시즌을 장식할 사랑스런 향을 보다 오래 경험하길 원한다면, 미스 디올 모이스춰라이징 바디 밀크를 함께 선물하면 좋을 것”이라며 “바디 밀크 사용 후, 미스 디올 향수를 레이어링 하면 플로럴 향이 몸을 따뜻하게 감싸 안아 온 몸의 감각을 일깨우며, 그 향을 보다 오래도록 즐길 수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전통주 갤러리, 12월 시음주는 ‘전하고 싶은 우리 술’ 선정

    전통주 갤러리, 12월 시음주는 ‘전하고 싶은 우리 술’ 선정

    전통주 갤러리(관장 남선희)는 2018년 마지막 달의 술로 5종을 선정하였다. 이번 테마는 12월의 우리말인 매듭달로 마음을 가다듬는 한 해의 끄트머리 달로, 만나고 싶은 사람, 전하고 싶은 우리 술이라는 내용이다. 선정된 5종은 다음과 같다. 막걸리 부분으로 선정된 ‘영일만 친구’는 알코올 함유량이 6%다. 경북 포항의 영일만 친구 막걸리는 햅쌀 100%와 포항 특산물인 우뭇가사리를 넣은 술이다. 우뭇가사리는 한천의 주요 원료로 다이어트식품으로도 자주 사용되었다. 영일만 친구라는 이름은 조용필 씨의 ‘돌아와요 부산항에’, 이난영 씨의 ‘목포의 눈물’ 과 같은 지역과 소통하는 노래로 최백호 씨가 불렀는데, 흔쾌히 이름에 대해 무상사용을 허락해줬다고 한다. 전체적으로 달콤함과 가벼움이 있는 맛으로 이 영일만 친구라는 막걸리는 포항의 동해 명주와 포항 합동 주조장에서 공동브랜드로 사용하고 있다. 충북 옥천 이원 양조장의 우리 밀 100% 막걸리 ‘향수’는 알코올 함유량 9%다. 우리 밀인 금강밀로 디딘 누룩과 우리 밀입국으로 빚으며, 인공감미료를 넣지 않은 담백하고 드라이한 탁주로 90년 전통의 이원 양조장에서 빚고 있다. 밀 특유의 진한 맛이 일품인데 얼음을 넣어서 온더록스로 마시거나 탄산수와 즐기는 방법도 추천할 수 있다. 이원 양조장은 현재 농식품부 찾아가는 양조장으로 지정되어 있어 다양한 체험도 함께 하는 곳으로, 방문하는 길에 금강휴게소에 들려 도리뱅뱅과 함께 즐길 수 있다. ‘천안연미주’는 충남 천안 입장주조에서 빚고 있는 알코올 도수 13%의 약주다. 2011년도 우리 술 품평회 약청주 부분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1766년 증보산림경제에 실린 백화주법을 현대화한 술로, 천안의 브랜드 쌀 흥타령 쌀을 곱게 갈아 발효시킨다. 생약주 특유의 상쾌함과 향긋함이 그대로 느껴진다. ‘소호’는 경기 평택의 밝은 세상 영농조합법인 36.5%의 증류식 소주다. 이곳은 호랑이 배꼽 막걸리라는 독특한 막걸리를 만드는 곳으로 유명한데, 특징이라면 현미의 배합률이 높아 고소한 맛이 살아있다는 부분이다. 그리고 이 호랑이 배꼽 막걸리를 증류한 술이 바로 이 소호라는 소주다. 기존의 소주와는 다른 현미 특유의 풍미가 느껴진다. 호랑이 배꼽 막걸리라는 이름은 이 평택이 위치상 한반도의 배꼽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소호는 웃는 호랑이를 뜻한다. 항아리에서 최소 1년 이상 숙성해서 출시하며, 2018년 올해의 찾아가는 양조장으로 선정되어 다양한 체험이 가능하다. 경기도 양평의 아이비 영농조합법인에서 만드는 알코올 도수 8도의 벌꿀 와인이다. 경기도지사 G 마크와 미국 FDA 인증으로 검증된 국내산 벌꿀이 주원료다. 향을 풍부하게 하기 위해 진피(귤껍질)을 조금 넣어 빚는데, 이러한 향으로 감귤와인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경기도 농업기술원에서 기술 개발을 했으며, 2013년부터 2018년 우리 술 품평회 기타주류 부분 5년 연속 수상하는 등 맛으로 인정받는 술이다. 감미로운 맛과 상큼한 후미로 디저트주로 알려지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신라면세점, 창이공항 사업 2년 연장

    싱가포르 창이국제공항에서 화장품·향수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신라면세점이 2022년까지 2년 더 사업을 이어 갈 수 있게 됐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싱가포르 창이공항은 4일(현지시간) 신라면세점의 화장품·향수 면세사업권을 운영 기간이 만료되는 2020년에서 2년 연장한다고 발표했다. 공항 측은 사업권 연장 이유에 대해 복층 매장과 전 세계 첫 공항 통합형 면세공간 등 혁신적인 매장 구성, 창이공항 유통환경의 긍정적인 변화, 공항의 면세 쇼핑 경험을 새로운 차원으로 향상시킨 점 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림펙훈 창이공항 상업시설 담당 부사장은 “면세산업에 대한 그들의 열정이 창이공항에 새로운 아이디어와 놀라운 콘셉트를 불어넣었으며, 지난 4년 동안 매출 성장을 주도해 왔다”고 말했다. 이번 사업권 연장으로 신라면세점은 국내 최대 해외 면세사업자의 입지를 굳히게 됐다는 평이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8년째 일본서 재조명되는 정지용의 문학세계

    8년째 일본서 재조명되는 정지용의 문학세계

    한국 현대 시의 아버지로 불리는 정지용(1902~1950) 시인의 문학세계가 수년째 바다 건너 일본에서 재조명되고 있다. 30일 군에 따르면 지난 28일 일본 교토와 오사카 등에서 시작된 정지용 문학포럼이 다음달 1일까지 진행된다. 옥천문화원과 일본 교토 도시샤대학 코리아연구센터가 협력해 만든 이 포럼은 올해로 8회째다. 올해는 오사카 지역까지 범위를 확대해 의미를 더했다. 군은 김재종 군수와 김승용 옥천문화원장 등 18명으로 문화사절단을 꾸려 방문했다.이들은 정 시인의 모교인 일본 교토 도시샤대학을 방문해 국제담당 그레고리 풀(Gregory Poole) 부학장 등 대학 관계자와 민간인 문화교류를 협의했다. 도시샤대학은 옥천에서 태어난 정 시인이 1923년 이 대학 영문과에 입학해 1929년 졸업할 때까지 문학 활동을 펼쳤던 곳이다. 정 시인의 대표작인 ‘향수’와 ‘카페프란스’ 등이 이곳에서 발표됐다. 이들은 오사카 한국문화원으로 자리를 옮겨 재일 교포 청소년과 유학생, 한글 전공 일본인 학생 등 100여명을 대상으로 ‘한글 작문 콘테스트’를 열었다. 이번 방문에 동행한 숙명여대 김응교 교수와 우송대 박세용 교수 등이 심사를 맡았다. 김 교수는 현지에서 ‘정지용과 윤동주의 문학세계’를 주제로 특강도 가졌다. 김승룡 옥천문화원장은 “지난 9월 중국 항저우에서 개최된 지용제와 일본 정지용 문학포럼을 통해 정지용 시인의 국제적 위상이 높아지고 있다”며 “정 시인이 세계적인 문화콘텐츠가 될 수 있도록 군과 함께 발전방안을 모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옥천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센트바이, 중국 항저우서 ‘GIP International Seminar’ 개막 행사 성료

    센트바이, 중국 항저우서 ‘GIP International Seminar’ 개막 행사 성료

    센트바이(Scentby)가 ‘GIP International Seminar’를 아시아 최초로 중국 항저우 실크박물관에서 개최했다. 2018년 10월 19일부터 24일까지 중국 항저우서 열린 이번 행사는 아시아의 향기를 찾기 위해 세계의 조향사들의 관심을 한자리에 모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번 세미나는 Sarah Pae 센트바이 대표와 프랑스 향장협회 PRODAROM과 ASFO GRASSE에서 설립한 조향스쿨 GIP의 디렉터인 Alain FERRO, GIP의 수석 교수 Marianne NAWROCKI, 세계 최대 향료 회사 Robertet의 식향 전문가 Naoko YASUTAKE를 중심으로 10월 19일부터 6일간 항저우에서 개막 행사가 진행됐으며 남 프랑스 향수의 본고장 그라스(GRASSE)로 이어져 11월 26일까지 진행된다. 항저우를 대표하는 오스만투스(Osmanthus)와 롱징녹차(LongJing Tea) 향을 주 원료로 하는 ‘항저우의 향기(Scent of HangZhou)’는 세미나 마지막 날인 11월 26일 프랑스 그라스에서 완성될 예정이다. 센트바이는 이번 세미나에 앞서 중국 최대 실크 생산 그룹인 ZHEJIANG CATHAYA GROUP(浙江凯喜雅集团, 저장카시야그룹), 프랑스 조향스쿨 GIP와 3자간 업무협약을 위한 양해각서(MOU) 체결을 통해 아시아의 아름다움과 관련 산업에 대한 주체적이고 본격적인 연구와 다각도의 업무적 협업을 약속한 바 있다. 센트바이는 이번 업무 협약을 통해 인간의 후각, 촉각, 시각 등 다양한 감각을 이용한 센서리 브랜딩에 대한 전문성을 강화하고 아시아 기업이 세계 시장에서 성장할 수 있는 조향 컨설팅 및 센서리 브랜딩 전략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개막 행사에는 항저우 TV, 절강신문, 텐센트, 마펑워 등의 중국 대형 매체사들이 취재해 열기를 고조시켰고, HY-Link, COFA, Blue Flame 등 마케팅 컨설팅 전문기업과 YFF 코스메틱(YFF cosmetics) CEO, 중국 최대 실크그룹인 절강성 CATHAYA의 부총재 등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국내 인사로는 유명 뷰티 디렉터 ‘디렉터파이’ 피현정 대표, 셀트리온 Ent.의 배우 이나경(Naya Lee)씨 등이 참석했다. 지난 3년간 센트바이(대표 Sarah Pae)가 프랑스 향장협회 및 프랑스 최대 조향스쿨 GIP와 함께 준비해온 이번 행사는 전세계 향수 산업의 중심인 프랑스의 조향업계에서 아시아를 대표하는 원료의 원산지를 찾아 동서양이 함께 공감할 수 있는 아름다운 향을 만들어 보자는 취지에서 시작됐으며 로즈, 튜베로즈, 자스민과 함께 가장 고급스러운 원료 중 하나인 오스만투스(Osmanthus)의 원산지, 중국 항저우에서 개최하게 됐다. 퍼퓸 테일러(Perfume Tailor)인 Sarah Pae 센트바이 대표는 “아시아의 고유한 지리적 조건과 음식문화, 생활방식, 차 문화, 향 문화 등을 바탕으로 오스만투스나 녹차와 같은 아시아를 대표하는 향 원료의 원산지에서 느끼는 자연의 향기와 생활속에서 이 향을 즐기는 동양의 향문화를 프랑스를 비롯한 전 세계의 조향 업계에 공유하고, 아시아 원료의 수요를 높여 생산량과 생산효율도 개선되지 않을까 하는 바람으로 이 행사를 시작하게 됐다”고 전했다. 아시아 최초 ‘GIP International Seminar’의 개최지인 중국 항저우는 오스만투스의 본고장이다. 오스만투스는 대부분의 프랑스 퍼퓨머(Perfumer)들도 조경용 화분 외에는 실제로 본 적이 없을 정도로 서양에서는 귀한 꽃이지만, 중국 항저우는 도시 전체가 오스만투스 나무로 이뤄져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음식, 차 등 항저우 사람들의 실생활 전반과 관계가 깊은 이 도시의 대표 꽃(市花)이다. 이번 세미나는 오스만투스 꽃과 향료 원료에 대한 연구를 바탕으로 ‘항저우의 향’을 찾는 주제로 진행됐다. 19일부터 24일까지 6일에 걸쳐 진행된 이번 세미나에서는 오스만투스의 향을 직접 만지고 체험하며, 중국 전통 차 생산지를 방문해 오스만투스를 이용한 차 등 오스만투스가 원료로서 실제로 이용되는 사례를 연구했다. 이 세미나를 통해 조향사들은 각자의 연구를 바탕으로 4가지 오스만투스 향기의 초안을 만들었고, 11월 26일까지 프랑스 향수의 고장 그라스(Grasse)에서 향 개발 및 랩 테스트 과정을 거친 후, 개최지인 항저우에서 12월 26일 선공개 된다. 센트바이(Scentby Co., LTD)는 현재 프랑스, 홍콩, 한국, 중국에 지사를 둔 조향컨설팅 및 센서리브랜딩 전문 기업이며 프랑스 그라스 조향스쿨 GIP의 아시아 공식 대표로 2019년 4월 말에는 제주도에서 벚꽃의 향과 제주의 물을 주제로 한 GIP 국제 세미나를 개최할 예정이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브리티쉬 퍼퓸하우스 펜할리곤스, 국내 단독매장 오픈

    브리티쉬 퍼퓸하우스 펜할리곤스, 국내 단독매장 오픈

    영국 왕실이 브랜드 가치와 감각을 인증하는 의미로 수여하는 로열 워런트(Royal Warrant)를 받은 브리티쉬 퍼퓸 하우스 펜할리곤스(Penhaligon’s)가 오는 16일 롯데백화점 에비뉴엘 월드타워점에 정식 오픈한다. 펜할리곤스는 1870년대에 윌리엄 펜할리곤스 (William Penhaligon)가 고급 프래그런스 하우스를 운영하면서 빅토리아 여왕 시대 영국 왕실의 공식 미용사와 조향사로 임명되어 시작됐다. 브랜드 히스토리는 물론 고급 원료와 150년 전통의 블렌딩 테크닉으로 품격 있는 향기를 선사한다. 브리티쉬 왕실의 품격을 상징하는 윌리엄 초기 바틀 디자인과 향취를 유지하고, 고급스러운 리본 데코레이션을 사용하면서 펜할리곤스만의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이어가고 있다. 한편, 펜할리곤스는 국내 런칭과 동시에 포트레이트 관계도 속 개성 넘치는 인물들에 의해 탄생되는 포트레이트 컬렉션(Portraits collection)의 새로운 라인인 ‘Chapter 5’를 공개했다. 미스터샘과 콘스탄스라는 매력적인 인물들과 그들의 스토리를 담은 제품이다. 펜할리곤스는 국내 런칭 및 롯데 에비뉴엘 월드타워점 오픈을 기념으로 매장에 방문하는 모든 고객에게 펜할리곤스만의 노하우와 전문성이 담긴 프로파일링 서비스를 통해 고객의 기호와 선호에 맞는 향수를 추천한다. ‘Chapter 5’ 제품을 비롯한 포트레이트 컬렉션 제품 구매시 인그레이빙 서비스, 펜할리곤스 행커치프 증정 등으로 펜할리곤스의 아이코닉한 감성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수능 고사장은 ‘흡연 자유지대’

    수능 고사장은 ‘흡연 자유지대’

    고3 대부분이 치르는 대입수능 날쉬는시간 마다 학교 곳곳 담배연기담배 피우는 수험생에 학교 측 ‘난감‘ “학교가 아니라 너구리 소굴인 줄 알았습니다.” 지난 15일 2019학년 대학수학능력시험 감독을 맡은 고등학교 교사 A씨는 1교시 시작 전 교내 순찰을 하다 깜짝 놀랐다. 화장실 안에 모여 담배 피우는 수험생들을 발견했기 때문이다. 재수생 등 성인뿐 아니라 미성년자인 고등학교 3학년도 상당수였다.A씨는 “30분 동안 압수한 라이터가 23개나 됐다”면서 “감독관 지침에는 교사들이 향수도 못 뿌리고 구두 소리도 못 낼 정도로 철저하게 돼 있는데, 다른 학생에게 피해를 주는 담배는 왜 엄격하게 규제하지 않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기침 소리, 발소리 하나에도 예민해질 수밖에 없는 대학수학능력시험장에서 다수의 학생에게 피해줄 수 있는 담배는 관리의 사각지대에 놓여 문제가 되고 있다. 원칙적으로 학교는 절대 금연구역이다. 국민건강증진법 제9조(금연을 위한 조치)와 고등교육법에 따라 교사(校舍) 전체는 금연구역으로 지정돼 있다. 이 때문에 학교에서 흡연 시 과태료 10만원이 부과된다.하지만 이 법은 수능 당일에는 효력이 없어지고 학교는 ‘흡연 천국’으로 변한다. 1년에 한 번뿐인 시험인 만큼 학생들의 편의를 최대로 보장해야 한다는 인식 때문이다. 고등학교 교사 B씨는 “학생들이 가뜩이나 예민한 상태인데 ‘담배 피지 말라’고 하면 오히려 ‘감독관 때문에 시험 망쳤다’는 민원이 들어온다”고 말했다. B씨는 “흡연 자체를 막기는 어려워 임시방편으로 화장실에 물통을 설치하고 화재 위험을 줄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흡연자들도 불만은 있다. “쉬는 시간에 학교 밖으로는 나가지도 못하는데, 어디서 담배를 피우냐”는 것이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따르면 수험생은 본인이 선택한 모든 영역의 시험이 종료된 후에 시험장을 나갈 수 있고, 그 전에 나가면 다시 들어올 수 없다. 학교 내에 흡연 구역을 따로 설치하기도 어렵다. 이 때문에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매년 수능을 앞두고 “쉬는 시간에 담배를 피울 수 있느냐”는 질문이 올라오고, ‘수능 때는 괜찮다’는 답변이 달린다. 교내 흡연은 엄연히 위법행위이지만 수능 당일에는 화장실, 운동장 등에서 흡연하는 수험생들을 ‘못 본 체’하는 게 현실이라는 것이다. 불편을 겪는 건 비흡연 학생들이다. 수능이 끝난 뒤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앞자리에 앉은 사람이 핀 담배 냄새 때문에 머리가 어지럽고 토할 것 같았다”는 글이 다수 올라왔다. ‘수능 당일 주의사항 리스트’에는 쉬는 시간에 담배를 피우고 와 시험 내내 냄새를 풍기는 사람을 ‘담배빌런’이라 일컬으며 이들을 최대한 피하라는 조언이 덧붙여지기도 한다. 이런 현실이지만 교육부와 교육청, 소방, 경찰 등 관련 기관은 모두 손을 놓고 있는 상황이다. 교육부는 올해부터 전자담배를 시험장 반입금지 물품으로 명시했다. 이름에 ‘전자’가 들어가 전자기기로 간주했다. 하지만 일반 담배나 라이터는 반입금지 물품에 포함되지 않았다. 교육부 관계자는 “교내는 절대 금연구역이라 담배 반입이 안 되는 건 당연한 일”이라면서도 “흡연 수험생들에 대한 관리 감독 조치는 따로 이뤄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라이터 등 인화 물질을 반입금지 물품에 포함해야 하지 않냐는 지적에는 “단순히 라이터를 소지한 것만으로 문제라고 볼 수는 없다”고 답변했다. 소방청은 화재 등 유사시 대피 유도를 위해 수능 날 전국 211개 시험장에 474명의 소방안전관리관을 배치했지만, 소방청에는 교내 흡연 단속 권한은 없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고사장에는 여러 학교 학생들이 섞여 있고, 감독 교사도 다른 학교 출신이라 계도·감독이 현실적으로 이뤄지기 어렵다”고 말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별 “하하와 ‘나 혼자 산다’ 출연 후 안 싸웠다”

    별 “하하와 ‘나 혼자 산다’ 출연 후 안 싸웠다”

    데뷔 16년 차 베테랑 가수 별이 bnt와 화보 촬영을 진행했다. 2003년 첫 번째 단독 콘서트 이후 15만에 단독 콘서트를 준비 중인 그에게서 코앞으로 다가온 공연에 대한 설렘과 긴장감을 느낄 수 있었다. 루트원, 비앤티 꼴레지오네(bnt collezione), 위드란(WITHLAN) 등으로 구성된 세 가지 콘셉트로 진행된 이번 화보에서 그는 밝은 미소와 청순한 매력으로 우리에게 익숙한 모습을 보여 주는가 하면 또 유니크하고 성숙미가 돋보이는 콘셉트로 새로운 모습을 보여줬다. 촬영 내내 주변 사람들을 편안하게 만드는 미소로 현장을 이끌어 나갔다. 촬영 후 진행된 인터뷰는 콘서트와 신곡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했다. ‘별이 있어야 할 자리’, 별자리라는 주제로 콘서트를 여는 그는 이번 콘서트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가수에게 제일 의미 있는 장소는 무대 잖나. 무대가 그립기도 했고 작년에 ‘리브스’ 앨범이 나오긴 했지만 라이브로 팬들을 만날 기회가 없었다. 오래 기다려준 팬들에게 선물 같은 공연을 보여드리고자 열심히 준비 중이다”라며 공연 준비 중인 근황을 알렸다. 첫 번째 콘서트와 텀이 길어진 것에 대해서는 “공연을 많이 하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상황이 여의치 않아서 할 수 없었다. 단독콘서트를 다시 하기까지 너무 오랜 시간이 걸렸다. 걱정되기도 하고 설레기도 하고 여러 가지 감정이 든다”라며 공연을 앞두고 복합적인 감정을 전했다. 콘서트의 관전 포인트를 묻자 “소극장 공연이다 보니 관객들과의 소통을 가장 중요시했다. 물론 히트곡을 들려드리고 내 목소리를 잘 전달하는 것에도 충실했다. 또 지금까지 보여드리지 않았던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한다. 이번에는 ‘별’이라는 사람이 가진 다양한 음악적인 면, 성격을 보여 드리려고 한다”라며 공연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티켓 오픈 당일 전석 매진을 기록한 별은 이에 대해 “150석이 적다면 적지만 150명이 나를 위해서 돈과 시간을 지불한다는 것이 의미 있다고 생각한다. 신곡이 나온 후에 공연하는 것도 아니라서 티켓이 다 팔릴 거라고 생각을 안 했다. 그래서 표가 안 팔리면 나라도 사야겠다 싶어서 휴대폰을 붙잡고 있었는데 순식간에 매진이 되더라. (웃음) 정말 감사하다”라며 인사를 잊지 않았다. 콘서트 당일 함께 발매되는 신곡에 대한 이야기도 이어 갔다. “‘눈물이 나서’라는 곡이다. 너무 오랜만에 이런 노래를 부르게 된 것 같다. 이런 슬픈 발라드를 오랜만에 하기도 했고 예전의 ‘별’이라는 가수에 대한 향수를 가진 분들이 굉장히 반가워하실 곡이 될 것 같다. 딱 ‘별이구나’라고 느끼실 만한 곡이다. 내가 직접 가사를 쓰기도 했고 내 감성이나 목소리가 제일 자연스럽게 깊이 묻어나는 곡인 것 같다”라며 신곡을 소개했다. 이어 결혼 후 작사에 어려움이 있음을 털어놨다. “안정적으로 잘살고 있는데 사랑이나 이별 얘기를 하는 게 좀 어색한 느낌이 들어서 편하지가 않더라. 들으시는 분들도 방송을 통해 보여지는 내 모습을 잘 아시기 때문에 몰입이 어려우셨을 거다. (웃음) 이번 곡에는 앞으로의 음악적 행보에 대한 고민과 현재 심정이 잘 드러난 것 같아 감히 자신 있다고 말씀드릴 수 있다”라며 한동안 겪었던 음악적 고충과 신곡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번 신곡 작사에 대한 비하인드 스토리도 들을 수 있었다. “아마 작사를 하는 사람들은 다들 비슷할 텐데 묵은 기억과 감정을 끄집어낸다. 그래서 이번에도 작업하면서 후회했던 게 ‘결혼 전에 좀 더 많이 만나 볼걸, 많이 헤어져 볼걸’하는 생각이 들더라. (웃음) 괜히 심통이 나더라. 괜히 남편한테 가서 짜증을 냈다. (웃음)”라며 귀여운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과거 ‘12월 32일’을 녹음하던 당시 이야기도 공개했다. “당시 스무 살이었는데 그때는 남자친구를 사귀어본 적도 없고 슬픈 감정, 헤어짐, 아픔도 모르고 (박)진영 오빠의 설명만 듣고 몰입해서 불렀다. 그런데 그 노래를 아직도 본인의 넘버원으로 생각해주시는 분들이 있는걸 보면 경험보다는 몰입과 소화력이 중요한 것 같다”라며 박진영과의 일화를 말하기도. 그는 결혼 후 음악을 대하는 태도가 변했다고 한다. “내 노래가 어떤 분들에게 인생의 OST 같은 의미가 있다는 글을 봤을 때 큰 감동을 받았다. 내가 음악을 계속해야겠다는 마음을 가지게 했다. 누군가는 내 노래를 기다리고 내 목소리를 기다린다는 것에 책임감이 느껴지더라. 어떤 사람의 인생에 내 목소리와 음악이 함께 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생겼다. 그러면서 음악을 대하는 자세도 더 조심스러워진 게 아닌가 생각한다”라며 책임감 있는 아티스트로서의 모습을 보였다. 배우자 하하의 이야기도 나눴다. 하하와 함께 음악에 대한 이야기도 많이 나누는지 묻자 “음악에 대한 이야기는 친구처럼 많이 나눈다. 각자 하고 있는 장르가 다르다 보니 서로 배우는 점이 있는 것 같다. 남편은 내 팬이 되어준다. 내가 노래 잘하는 걸 부러워하고. (웃음) 내가 노래하는 모습이 좋다고 한다”라며 귀여운 두 사람의 모습을 엿볼 수 있는 답변을 내놨다. 얼마 전 MBC ‘나 혼자 산다’에 출연 후의 이야기도 들려줬다. “방송을 보니 스튜디오에 있는 패널들이 우리가 싸우지는 않았는지 걱정하는 모습이 나왔다. 어떤 부분에서 그런 기류를 느꼈는지 잘 모르겠다. (웃음) 우리를 잘 아는 지인들은 원래 우리 부부의 평소 모습을 잘 알기 때문에 전혀 걱정하지 않았다”라며 방송에 보인 모습이 부부의 자연스러운 일상이라는 것임을 알아 달라고 했다. 배우자, 결혼에 대한 이야기를 이어 나갔다. “수많은 인터뷰에서 이미 말했지만 나는 다시 태어나서 결혼이란 것을 해야 한다면 내 남편하고 하겠다고 말했다. 결혼은 나에게 최고로 잘 맞는 사람하고 해야 하는 건데 결혼 7년 차인 지금, 아직은 이 사람보다 더 잘 맞는 사람은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라며 남편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제일 편안하고 알맞은 사람을 만난 것 같다. 물론 싸운다. 마음에 안 들고 꼴 보기 싫을 때도 물론 있다. 너무 좋은 말만 하면 가식이다. (웃음) 어떻게 매일 좋겠나. 하지만 간혹 보이는 그런 모습 때문에 이 사람을 떠날 정도는 아닌 것 같다”라며 솔직한 모습을 보여줬다. 인터뷰 내내 가족에 대한 애정을 숨기지 않았던 그에게 가족의 의미를 물었다. “나에게 가족이란 정말 한 팀이다. 정말 소중하다. 유난히 끔찍하게 서로를 생각하는 가족인 것 같다. 가족만큼 소중한 건 없는 것 같다. 가족이 있기에 음악도 할 수 있고 일도 하고 이렇게 살아가는 것 같다. 너무 소중하다”라며 다시 한번 이상적인 가족의 면모를 드러냈다. 가수로서 출연하고 싶은 프로그램이 있는지 물었더니 “음악인이 나갈 수 있는 방송이 많이 사라졌다. Mnet ‘쇼미더머니’를 보면 힙합 아티스트들이 너무 멋있다. 그 방송에 나가고 싶다기보다 발라드 가수들도 그런 포맷의 방송이 생겨서 나가면 어떨까 생각한다. 사실 힙합에 도전해보고 싶기도 하다”라며 다른 장르에 대한 관심과 열정이 묻어나는 답변을 내놨다. 앞으로도 계속 가수로서 좋은 음악을 하고 싶다는 그는 언제 어디서나 자신의 역할을 성실히 하는 사람이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인터뷰 막바지에 공연장을 찾을 팬들과 대중들에게 진심 어린 인사도 잊지 않았다. “내 음악을 듣는 분들에게 ‘나 노래 엄청 잘해’, ‘내가 이런 음악을 했어’라고 뽐내는 게 아니라 정말 위로가 되고 싶고 어떤 이들의 삶 속에서 힘이 됐으면 좋겠다. 가까이에서 계속 노래하는 사람으로 남겠다”라는 인사로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그대만큼 사랑스러운 사람을…” 올해 수능 필적 확인란 작품은

    “그대만큼 사랑스러운 사람을…” 올해 수능 필적 확인란 작품은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필적 확인란에 들어간 문구는 김남조의 시 ‘편지’ 첫 구절인 ‘그대만큼 사랑스러운 사람을 본 일이 없다’였다. 지난해는 김영랑의 시 ‘바다로 가자’ 중에서 ‘큰 바다 넓은 하늘을 우리는 가졌노라’가 들어갔다. 수험생 필적 확인은 부정행위를 방지하기 위해 2006학년도 수능 때 처음 도입됐다. 당시 문구는 윤동주의 ‘서시’에서 따온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 없기를’이었다. 필적 확인 문구는 출제위원들이 직접 정한다. 기준은 필적을 가려낼 수 있는 기술적 요소가 담긴 문장 가운데 수험생에게 힘을 줄 수 있는 문장을 택한다고 알려졌다. 2017학년도는 수능 필적 확인 문구는 ‘흙에서 자란 내 마음 파아란 하늘빛’(정지용의 향수), 2016학년도는 ‘넓음과 깊음을 가슴에 채우며’(주요한의 청년이여 노래하라), 2015학년도는 ‘햇살도 둥글둥글하게 뭉치는 맑은 날’(문태주의 돌의 배), 2014학년도는 ‘꽃초롱 불 밝히듯 눈을 밝힐까’(박정만의 작은 연가)였다. 이밖에도 ‘넓은 벌 동쪽 끝으로’(정지용의 향수), ‘손금에 맑은 강물이 흐르고’(윤동주의 소년), ‘이 많은 별빛이 내린 언덕 위에’(윤동주의 별 헤는 밤), ‘맑은 강물처럼 조용하고 은근하며’(유안진의 지란지교를 꿈꾸며), ‘날마다 새로우며 깊어지고 넓어진다’(정채봉의 첫 마음), ‘진실로 내가 그대를 사랑하는 까닭은’(황동규의 즐거운 편지)이 역대 수능의 필적 확인 문구로 쓰였다. 아래는 김남조의 시 ‘편지’ 전문이다. 그대만큼 사랑스러운 사람을 본 적이 없다 그대만큼 나를 외롭게 한 이도 없었다 이 생각을 하면 내가 꼭 울게 된다 그대만큼 나를 정직하게 해준 이가 없었다 내 안을 비추는 그대는 제일로 영롱한 거울, 그대의 깊이를 다 지나가면 글썽이는 눈매의 내가 있다 나의 시작이다 그대에게 매일 편지를 쓴다한 구절 쓰면 한 구절을 와서 읽는 그대, 그래서 이 편지는 한 번도 부치지 않는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퀸’의 재림…2030까지 극장 떼창

    ‘퀸’의 재림…2030까지 극장 떼창

    최근 4050에 이어 2030까지 홀린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가 단연 화제다. ‘영국의 두 번째 여왕’이라고 불리는 전설적 록밴드 퀸과 리드 보컬 프레디 머큐리의 일대기를 그린 이 작품은 극장에서 관객들의 ‘떼창’ 열풍을 일으킬 만큼 이례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개봉한 이 영화는 14일 기준 누적 관객 수 207만 1521명을 기록하며 박스오피스 1위로 치솟았다. 특히 개봉 첫 주말(3~4일) 42만명이었던 관객이 개봉 2주차 주말(10~11일)에는 63만명으로 늘어나는 등 남다른 뒷심을 선보이고 있다.고정관념을 깬 퀸의 독보적인 음악 세계를 조명하는 만큼 영화에는 ‘위 윌 록 유’ ‘보헤미안 랩소디’ ‘위 아 더 챔피언스’ ‘돈 스톱 미 나우’ ‘러브 오브 마이 라이프’ 등 세계적으로 히트한 퀸의 명곡 22곡이 흐른다. 특히 1985년 7월 13일 영국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형 콘서트 ‘라이브 에이드’에서 퀸이 20여분간 공연하는 모습은 이 영화의 백미다. 엘튼 존이 “퀸이 전체 쇼를 훔쳤다”고 격찬하고 BBC가 “록 역사상 최고의 퍼포먼스”로 선정했던 공연이다. 당시 역사적인 현장에 모인 관중 7만여명의 뜨거운 함성을 체험할 수 있는 이 장면은 객석을 단숨에 콘서트 현장으로 만든다. 허희 영화평론가는 “머큐리의 삶을 완벽하게 재구성하지 못하고, 감독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적은 까닭에 ‘2시간짜리 뮤직비디오’라는 이야기도 있으나 퀸이라는 그룹에 대한 노스탤지어를 환기하는 강력한 자극이 되는 영화”라면서 “특히 이 시대의 대중들이 원하는 지점을 적확하게 짚어냈다는 점에서 이 영화의 의미를 찾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퀸을 잘 알지 못해도 한 번쯤 들어본 명곡들이 많아 영화를 보면서 절로 흥얼거리는 관객들이 많다. 영어 가사 자막을 보면서 노래를 따라부를 수 있는 싱어롱 상영이 인기를 누리는 이유다. 스크린 좌우 벽면에 영상이 투사되는 CGV 스크린X관, 고품질의 음향 시스템을 갖춘 메가박스 MX관 등 특화관에서 영화를 다시 보는 ‘N차 관람’(여러 번 보기) 관객도 많다.영화의 흥행 열풍은 국내 음원차트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14일 국내 최대 음원 사이트인 멜론 팝 차트에서 퀸의 ‘보헤미안 랩소디’는 2위, ‘아이 워즈 본 투 러브 유’는 10위, ‘러브 오브 마이 라이프’는 13위, ‘위 아 더 챔피언스’는 15위, ‘위 윌 록 유’는 18위, ‘돈 스톱 미 나우’는 22위를 차지했다. 관람객 박정은(33)씨는 “퀸에 대해 잘 몰랐는데 영화를 본 이후 여운이 남아 유튜브로 ‘라이브 에이드’ 실황 영상과 2012년 런던올림픽 때 퀸의 기타리스트 브라이언 메이가 영국 출신 가수 제시 제이와 합동 공연한 영상도 찾아봤다”면서 “노래를 내려받아 지금도 계속 듣고 있을 만큼 퀸을 재발견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이례적 흥행을 이끄는 건 퀸이 전성기를 누린 1970~1980년대 이들의 음악을 듣고 자란 40~50대다. CGV리서치센터에 따르면 영화 개봉일인 10월 31일부터 지난 11일까지 연령별 관람률은 40대 25.3%, 50대 이상 13.9%를 차지했다. 주목할 만한 건 20~30대 젊은 관객들의 영화 관람률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점이다. CGV리서치센터에 따르면 같은 기간 영화를 본 20대는 31.5%, 30대는 27%로 20~30대만 전체 58.5%였다. 영화계 관계자는 “중장년층이 젊은 시절의 향수를 추억하기 위해 영화관을 찾는다면 20대들은 최근 대중문화 트렌드로 떠오른 ‘뉴트로(new-tro·복고를 새롭게 즐긴다는 뜻) 세대’여서 옛것을 새롭게 경험해 보기 위해 영화를 보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유튜브, 넷플릭스 등 극장을 가지 않아도 볼만한 콘텐츠들이 널린 요즘 특정 영화가 관객들을 이토록 열광케 하는 건 보기 드문 일이다. 윤성은 영화평론가는 “극장 산업이 퇴화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오는 상황에서 ‘보헤미안 랩소디’의 흥행은 영화와 관객이 쌍방향으로 소통할 수 있는 새로운 형태를 제시했다”면서 “일방적으로 영화를 관람하는 것이 아니라 관객들이 노래를 따라 부르고 함께 박수를 치는 것에서 볼 수 있듯 영화도 시대의 흐름에 맞게 변화해야 할 필요가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말했다.한편 지난달 9일 개봉한 배우 브래들리 쿠퍼의 감독 데뷔작이자 가수 레이디 가가 첫 주연작으로 눈길을 모은 음악 영화 ‘스타 이즈 본’이 입소문을 타며 14일 현재 박스오피스 9위(누적 관객 46만 4459명)를 기록하고 있다. 케이팝과 힙합을 주제로 한 다큐멘터리 영화도 곧 출격한다. 15일에는 방탄소년단의 월드투어 ‘2017 방탄소년단 라이브 트릴로지 에피소드 3 더 윙스 투어’를 담은 다큐멘터리 ‘번 더 스테이지: 더 무비’가 개봉한다. 28일 스크린에 걸리는 ‘리스펙트’는 대중음악 평론가이자 힙합 저널리스트인 김봉현이 기획한 작품으로 도끼, 타이거JK 등 대한민국 최정상 래퍼들의 힙합에 대한 솔직한 이야기를 담았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동물 모양·토기 등 세계 6000개 저금통 모아 놓았어요”

    “동물 모양·토기 등 세계 6000개 저금통 모아 놓았어요”

    국내 은행 역사 담은 사료 2만여점 전시 아이들은 경제 교육… 어른은 향수 불러 “내년 창립 120주년 근현대사 특별전시”“아이들이 예금과 적금의 차이를 배우고 박물관을 나가면서 저금통에 돈을 모아 통장 만들러 다시 오겠다고 얘기할 때 가장 뿌듯합니다.” 서울 중구 회현동 우리은행 본점 건물의 지하 1층. 은행 영업점에서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한 층 내려가면 한 박물관이 자리잡고 있다. 은행 관련 사료 2만여점과 해외 각국의 저금통 6000여개를 소장한 은행사박물관이다. 일제강점기의 ‘월스트리트’였던 서울 남대문로와 중앙은행에서 영업점까지 수레로 현금을 실어 나르던 시절, 한국전쟁 때 피란 못 가고 예금 인출을 돕던 은행원들의 모습까지 볼 수 있다. 13일 만난 우리은행 은행사박물관의 이기정(34) 학예사는 “아이들에게는 경제와 역사를 배우는 곳이고 부모들에게는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추억의 공간”이라고 소개했다. 2004년 개관한 은행사박물관은 하루 평균 100여명이 찾는다. 방학이나 학기 초에는 특히 단체 방문객이 많다. 월~토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아이들에게 가장 인기가 있는 공간은 뭐니 뭐니 해도 ‘저금통 갤러리’다. 개, 원숭이, 토끼 등 동물 모양부터 이탈리아에서 3세기에 쓴 것으로 알려진 토기 저금통까지 다양한 것들을 볼 수 있다. 이 학예사는 “처음 온 분들은 해외 기념품 가게를 방불케 하는 규모에 놀란다”며 웃었다. 이 학예사는 “방학이면 경제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해 용돈기입장 쓰는 법, 저축의 중요성 등을 알려 준다”면서 “아이들이 이해하기 쉽게 ‘응답하라 1988’, ‘미스터 션샤인’ 등 드라마를 인용해 설명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응답하라 1988’의 ‘덕선이 아빠’ 성동일이 다녔던 한일은행이 바로 현재의 우리은행이다. 우리은행의 전신은 1899년 고종 황제가 설립한 최초의 민족자본은행인 ‘대한천일은행’이다. 또 우리은행은 1959년 우리나라 최초의 ‘숙녀금고’를 만든 은행이기도 하다. 이 학예사는 “북한에 있던 점포들을 많이 상실한 옛 상업은행이 고객 서비스에 중점을 둔 결과 탄생했다”면서 “당시 여성의 경제활동이 활발해지자 여성들만 사용할 수 있는 은행을 만든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리은행은 창립 120주년을 맞는 내년에는 특별기획전을 선보일 계획이다. 이 학예사는 “우리은행을 비롯한 은행들의 역사가 어떻게 흘러왔는지, 앞으로 기대되는 모습은 어떤지 등을 담을 예정”이라면서 “은행사를 통해 우리나라의 근현대사를 돌아보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글 사진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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