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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데스크시각]‘대통령 기념관’ 건립에 대한 提言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13일 대구에서 밝힌 박정희(朴正熙)전대통령 기념사업에 대한 정부차원의 지원 약속은 대승(大乘)적 차원의 큰 정치틀에서 나온 것이다. 전·현직 대통령의 사이가 껄끄럽고 또 역대 전직대통령들의 퇴임 후가 치욕과 불명예로 점철돼온 우리의 정치문화에서 현직대통령이 전임자의 공을인정하고 그 명예회복에 발벗고 나선다는 사실은 국민에게 우리 정치의 새로운 희망을 보여주는 것이기도 하다. 그러나 이같은 대통령의 선의가 자칫 또하나의 정쟁이나 형평성 시비 등 잘못된 방향으로 발전될 수 있기 때문에 앞으로 이 문제를 다루는 것은 대단히 신중하게 임해야 한다. 벌써부터 박대통령 기념관 유치를 위해 자치단체들이 경쟁을 벌이네,선심용이네,왜 특정 대통령만 정부가 싸고도나 등 시비가 노출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이 문제에 대해 두 가지를 제언하고 싶다.첫째,대통령기념관 건립 자체에 정부예산을 써서는 안된다.박대통령처럼 역사적 평가가 크게엇갈리는 경우일수록 더욱 그렇다. 박대통령 기념관을 국민의 세금으로 지을 경우 그로부터 억울하게 피해를입은 당사자나 그 가족들은 결사 반대할 일이다.예산 집행과정에서 당리에따른 논란도 예상된다.또 형평성 문제도 따른다.다른 전직대통령들의 기념관 건립 요구를 거절할 명분도 없다. 따라서 기념관의 건립은 박대통령을 흠모하고 따랐던 시민들과 그 유족들에게 맡겨야 한다.추모자들이 기금을 모으건 재산을 희사받건 적당한 곳에 건물을 짓도록 해야 한다.재직시 업적도 인기도 없어 추모자들이 없는 전직대통령은 그나마 불가능할 것이다. 그러므로 전직대통령 기념관 건립은 정부가 무조건 나서지 말고 자연스러운 시민 자율기능에 맡겨야 한다.그렇게되면 정부가 지탄을 받을 일도 형평성시비도 있을 수 없다. 다만 정부는 그 다음을 맡으면 된다.일단 건물이 선 후에 그 운영과 유지를 정부가 책임지는 것이다.건물이라는 하드웨어보다는 그 소프트웨어가 훨씬중요하다.그동안 번드르르한 국가 시설물이 준공 이후 관리소홀로 무용지물이 돼온 예를 숱하게 보아왔기 때문이다. 또 한가지 제언은 기왕이면 상징적인기념관이 아니라 실용적인 대통령도서관을 만들자는 것이다.대통령 개인소장 도서나 문건,재임 당시의 각종 자료등을 소장해 대통령 재임기간의 시대적 연구의 총본산이 되도록 해야 한다. 학생,시민,학자들이 친숙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될 때 재임중 설혹 부정적 이미지가 있었다 하더라도 그를 해소시키는 계기도 마련될 것이다. 건립 장소는 생가도 좋고 출신 모교도 좋고 아니면 주로 성장한 도시도 좋다.무상으로 땅을 기증받을 수도 있다.문화향수 기회의 확대를 위해 가급적이면 지방 소도시가 좋다. 1939년 두번째 임기에 들어간 프랭클린 루스벨트 미 대통령이 첫번째 임기때의 자료들을 보관키 위해 도서관 건립을 착상,뉴욕주 하이드 파크의 고향땅을 내놓고 후원회가 건립, 정부가 운영을 맡음으로써 시작된 미국의 대통령도서관 시스템은 이제 11개의 도서관군을 거느린 미 현대사 자료의 보고로 간주되고 있다. 한번 대통령은 임기에 관계없이 영원한 대통령이다.김대통령의 결단으로 새로운 전기를 맞게 된 우리의 대통령문화가 운용상의 서투름으로퇴색되어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이 간절하다. [나윤도(羅潤道) 국제팀장]
  • 희귀보석·조각·소장품등 450여점 선봬

    미국 대통령 부인 힐러리 클린턴 여사,마가렛 대처 전 영국총리,고(故) 다이애너 영국 왕세자비,여우(女優)엘리자베스 테일러… 이들의 공통점 가운데 하나는 ‘세계 보석 디자인계의 황제’로 불리는 헨리 듀네이(64)의 주요 고객이라는 점이다. 세계적 유명 인사들 뿐 아니라 보석 디자인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에게 별다른 설명이 필요없을 정도로 널리 알려진 보석디자이너 헨리 듀네이가 삼신다이아몬드(대표 허순범)의 초청으로 14일 오후 한국을 찾았다. 이번 방한은 그의 보석 디자인 시작 50주년을 맞아 15∼17일 서울 압구정동 삼신캐럿클럽에서 열리는 ‘헨리 듀네이 명품전’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보석,조각,소장품,액세서리,시계 등 다양한 영역의 작품 450여점이 선보이며 새로운 향수 ‘사비(Sabi)’도 소개된다. 헨리 듀네이는 세계 보석 디자인계의 전설적인 인물로 통한다.35년 미국 뉴저지에서 태어나 14살 때인 49년 뉴욕의 한 보석상 견습공으로 보석업계에처음 발을 들여 놓았다.이후 7년간의 수련과정을 거친 뒤 21살에자신 만의보석점포를 갖게 됐다. 대담하고 상상력이 풍부한 디자인으로 관심을 모은 그는 65년 ‘헨리 듀네이 디자인’을 설립하며 희귀 보석과 소장용 작품들,주제(테마)가 있는 목걸이 및 반지 컬렉션,고급 시계,향수 등으로 디자인 영역을 확장했다. 그의 이력은 보석 디자인 못지 않게 화려하다.드비어스 주최 다이아몬드 국제대회 등 세계적인 보석디자인 대회를 40여차례 휩쓸었고 89년엔 미국 디자이너협회 초대회장으로 추대되기도 했다.에이즈 캠페인,암 예방기금 등 사회활동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문의 (02)-540-3929.
  • 기획원 33년 “이제 말한다”

    재정경제부로 통합된 전 경제기획원 출신 10명의 관리들이 4년여동안 기획원출신 인사들을 직접 ‘취재’해 ‘비사 경제기획원 33년,영욕의 한국경제’란 책을 발간했다.단순한 연대기적인 서술이 아니라 기획원 출신 관리들의 증언을 채록해 우리나라 경제정책의 배경과 비사를 수록해 관심을 모은다. 5.16으로 기획원이 출범한 배경부터 경제개발 5개년 계획,중동 진출,중화학공업전략,개방정책과 함께 재정경제원(현 재정경제부 전신)으로의 통합까지의 비사를 정리했다. 필진은 김흥기(金興起) 전 기획원차관,김호식(金昊植) 재정경제부 기획관리실장,김탄일(金誕一) 청와대 국정상황실 국장 등으로 지난 95년 10월부터 집필에 들어갔다. 기획원과 재무부가 재경원으로 통합된 데 아쉬움을 갖고 ‘생생하고 살아 숨쉬는 것과 같은 기획원의 역사를 정리해두자’는 생각에서였다. 이 책은 최근 정부의 조직개편과 관련 “과거 자유로운 토론문화가 있었던기획원의 전통이 다시 살아날 수 있게 되기를 기원한다”고 옛 기획원에 강한 애착을 나타냈다.그러나 필자들은 “조직개편과 관련된 오해를 줄이기 위해 이 책의 발간을 늦추었던 만큼 향수 이상의 생각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상일기자
  • 국산향수 외제에 도전장

    “한국인에게는 토종 원료로 만든 향수를.” 값비싼 외제 향수에 도전장을낸 지역 특산 향수들이 젊은 여성층과 관광객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제주’ ‘노고단’ ‘서라벌’‘설악’.이름에서부터 순박한 맛이 물씬풍기는 이들 향수는 순수하게 우리 땅에서 채취한 원료를 갖고 순수 우리기술로 만들어진 것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 향수들은 제주시·구례군·경주시·속초시 등 지방 자치단체에서 지역특산물로 개발한 것이다.각 지방 자치단체가 향수전문연구소인 우향,향수제조기술을 가진 (주)한불화농과 공동으로 상품화했다. 가장 먼저 개발된 ‘제주’는 특히 일본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높다.감귤과유채꽃을 기본으로 해 시원한 느낌을 주며 20∼40대 여성에게 적합한 향이다.구례군에서 지난 97년 개발한 ‘노고단’은 해발 1,507m의 지리산 노고단정상 주변에서 자라는 원추리꽃과 옥잠화를 주원료로 만든 것.지난해 개발된 ‘서라벌’은 ‘쑥’향이 들어 있어 은은하다.성인용과 주니어용으로 나뉜다.‘설악’은 설악산 깊은 골짜기에 자생하는 정향나무의 향기와 쑥,소나무에서 추출한 원료로 만들었다. 외국산 향수와 달리 용량도 10,12,15,16,32,50,62㎖로 다양하고 가격도 저렴하다.우향연구소 송인갑소장은 “외국인과 달리 동양인은 체취가 강하지않으므로 향이 진한 외국산 향수는 적합하지 않다”며 “은은하고 가벼운 우리 향을 사용,본래의 체취를 최대한 살려주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강선임기자
  • ‘자동차 100년’한자리에/역사관에 국산·외국차 35종 전시

    ‘자동차 산업 100년의 역사를 한자리에서 만나세요’ 지구촌 자동차산업을 이끌어 온 역전의 용사들이 서울모터쇼 자동차역사관에 집결한다.국산차 20종과 외국차 15종 등 모두 35종이다. 가장 오래된 차는 1911년 제작된 포드 핫로드.소비자의 취향에 따라 만들어주는 세계 최초의 맞춤차다.뛰어난 순발력의 스포츠카로 국내에서는 주로 택시로 이용됐던 포드 디럭스세단(36년)과 일제시대 일본인들이 이용했지만 미제라는 이유로 국내수입이 금지됐던 시보레 마스터디럭스 타운세단(38년)도전시된다. 고 윤보선(尹潽善) 전 대통령의 공식 승용차이자 재벌총수들의 귀빈 접대용으로 쓰였던 캐딜락 플리트우드 67리무진(59년),국내 대기업사장들의 자가용으로 인기가 높았던 벤츠 280S(62년)등도 눈길을 끈다. 2인승 소형 스포츠카의 대명사인 피아트124,스포츠 스파이더(72년),48년부터 30년동안 1,900만대가 팔렸던 20세기 최고의 베스트셀러 폭스바겐 비틀1300(74년),90년 한·러 수교기념으로 들여온 국내 유일의 러시아차 자츠(88년)도 나온다. 국산차로는우리나라 1호차인 시발(始發·55년)이 맨 앞자리를 차지한다.최무성씨 삼형제가 미군 짚차에 철판을 두드려 만든 차체에 자체 제작한 엔진을 얹었다.우리나라 최초의 경차인 신진자동차의 퍼브리카(67년),삼륜 용달차로 용달 붐을 일으킨 기아산업의 T600(69년)도 나온다.70년대 고급차의 대명사였던 브라운과 아시아자동차에서 이탈리아 피아트자동차의 부품을 수입해 만든 피아트124(70년),신진자동차에서 도요타자동차와 제휴해 생산한 코로나(70년)도 시선을 끈다.국내 최초의 4륜구동 픽업트럭인 랜드크루저 픽업(68년),기아가 국민차 생산계획에 따라 만든 브리사Ⅰ(74년),국내 첫 고유모델로 7년동안 29만8,000대가 생산됐던 포니(75년)도 오랜만에 모습을 나타낸다.고급승용차로 인기가 높았고 나중에 로얄시리즈로 이어진 로얄1900(76년)도 추억의 기종.서울올림픽 공식 승용차였으며 우리나라 최초의 고급모델인스텔라(83년)도 향수를 자극한다./김태균 기자
  • [외언내언] 옥류관 서울분점

    북한 최대 냉면음식점인 평양 옥류관(玉流館) 서울분점이 3일 서울 역삼동에서 문을 열었다.서울분점은 평양냉면 맛을 내기 위해 사리·육수·양념은물론 냉면그릇과 수저 등 일체를 북한에서 계속 들여온다고 한다.냉면 관련재료를 모두 북한에서 공수해 오고 평양냉면의 비법을 전수받은 조총련 소속 재일동포 조리사가 서울에 상주하며 직접 조리한다고 하니 마침내 냉면 본고장 평양의 옥류관 냉면맛을 보게 됐다.92년 9월 제8차 총리회담 지원단원으로 평양을 방문했을 때 옥류관 냉면맛을 잊지 못하고 있는 필자로서는 남다른 감회가 크다. 이번 서울분점 개설은 남북교역업체인 ㈜옥류관과 조선옥류무역의 독점계약 체결에 따른 것이며 서울분점은 북한측에 상표이용과 기술을 제공받는 대가로 매출액의 1.5%를 로열티로 지불하기로 했다.또한 북한당국은 상호(商號)이용 권리를 명백히 하기 위해 우리 특허청에 상표등록까지 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비록 냉면분점 개설이라는 작은 부분이지만 남북경제협력의 형식과 기틀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성과로 여겨진다.서울에 북한 영업점이 들어서는 것은 이번 옥류관 서울분점이 처음으로 남북교류 활성화에새로운 전기가 될 것이라는 기대를 갖게 한다.더욱이 아무런 협의채널이 없는 상황에서‘남북간 지적재산권 보호’ 문제에 대한 돌파구를 열게 됐다는점을 고려하면 서울분점 개설은 값진 의미로 평가된다.냉면 사리와 육수의원활한 공급을 위해 평양에 식품공장을 설립하고 양강도에 메밀 계약재배 농장을 만드는 방안까지 북측과 협의하고 있어 단순한 냉면분점 이상의 남북교류 효과도 갖는다.이번 옥류관 냉면분점 개설은 민족음식인 냉면을 분단민족이 같이 맛봄으로써 단일민족의 공감대를 다지고 남북한 음식문화 교류의 물꼬를 트게 됐다는 점에서 환영할 일이다. 특히 북에 고향을 둔 실향민들이 반세기 전에 먹었던 평양냉면을 직접 먹어볼 수 있어 망향의 그리움을 덜어주는 정서적 효과도 기대된다.고향은 갈수없어도 고향냉면을 먹으면서 향수를 달랠 수 있기 때문에 실향민들에게 인기가 대단할 것으로 예상된다.우리의 전통혼례에서 국수가락을먹는 것은 국수가 갖는 화합동류(同類) 의식의 친밀성 때문이다.지난 69년 미·중 관계를작은 탁구공으로 뚫었듯이 냉면가락에 남북관계 개선과 화합을 위한 한가닥기대를 거는 까닭도 바로 여기에 있다.평양 옥류관 냉면의 서울 등장이 민족정서 복원과 화해와 화합의 상징적 이정표가 됐으면 하는 마음 간절하다.
  • 우리고장 재미있는 설화책, ‘노원구 사랑방 이야기’

    ‘청소년에게는 내고장의 역사를,어른에게는 아름다운 추억과 향수를…’ 노원구가 입에서 입으로 전해져 내려오는 구에 얽힌 여러가지 이야기를 한데 모은 책 ‘노원구의 사랑방 이야기 20’(사진)을 펴냈다. 9대째 이곳에서 살고 있는 구문화원 權周遠 부원장(65)이 엮은 이 책은 노원구 관내의 마을마다 전해 내려오는 옛날 이야기 20가지를 담은 일종의 지역 설화집이다. 수락산,범바위,봉바위,학림사,배미재,벙어리골,석교다리,굴참나무,은행나무 등 현존하는 명소나 명물에 얽힌 이야기가 실물사진 및 재미있는 삽화가 곁들여진채 동화처럼 아기자기하고 흥미진진하게 전개된다. 나무를 베거나 살생을 해서,또는 욕심이 지나치거나 남을 괴롭혀 벌을 받는 교훈적 이야기들이 있고 병들거나 약한 자를 도와주는 아름다운 인정과 절절한 사랑의 이야기도 있다.그런가 하면 우리가 살아가는데 있어 말조심을해야 한다는 가르침도 있다.특히 이러한 이야기를 통해 조상들의 삶의 양식과 애환,가치관 등을 이해할 수 있어 자라나는 어린 학생들에게 유익할 것으로기대된다. 각 이야기의 서두에는 이야기의 소재가 된 명소·명물의 위치와 이야기를제공한 주민을 소개하고 있고 책의 말미에는 요즘도 정례 행사를 통해 재현하고 있는 마들농요 9곡의 가사도 첨부했다. 저자 權부원장은 “마들벌의 크기보다는 아파트 평수를 논하는 어른들과 텔리비전과 만화에 몰두하고 있는 우리 아이들을 위해 이 책을 펴내게 됐다”고 발간 동기를 설명했다. 문창동기자 moon@
  • 지자체 관광상품 개발 경쟁 뜨겁다

    “정선같이 놀기 좋은 곳,놀러 한번 오세요” “한반도의 땅 끝을 찾아서,해남으로” 지방자치단체들이 수익에 직결되는 다양한 관광상품을 개발하는 데 한창이다. 이미 소문난 명승지뿐 아니라 지역주민에게만 알려진 행사나 장소까지 관광상품으로 만들어 선전하고 있다. 자치단체들은 또 인터넷 홈페이지에 별도로 관광코너를 만들어 네티즌들을유혹하는데 내용도 알차 여느 여행 책자 이상의 정보를 제공한다. 강원도 영월군은 최근 댐건설 계획으로 화제가 된 동강을 보러오는 관광객들로 몸살을 앓을 지경.영월군 홈페이지(gun.yongwol.kangwon.kr)에도 동강에서 급류타기를 하는 코스와 교통편,숙박이 자세하게 나와 있고 청결고춧가루,영월 참기름 등 특산물도 덤(?)으로 소개돼 있다. 아우라지로 유명한 강원도 정선군은 최근 ‘5일장 꼬마열차’로 큰 인기를얻고 있다.군민들에게는 일상처럼 열리는 장이지만 도시인들에게는 무공해나물과 시골 정취를 느끼게 해주는 5일장이 순식간에 히트상품으로 변화했다. 경상북도도 유명한 경주보다는 최근 고추와 사과가 유명한 봉양 5일장과 지역에서 개발한 향수를 인터넷에서 선전하고 있다.또 엘리자베스 여왕 방문으로 관광객이 폭주하는 안동을 하회탈,안동소주와 함께 광고한다. 전라남도 해남군은 땅끝마을,전북 진안군은 마이산 벚꽃축제와 애저·쏘가리탕,충북 보은군은 조선시대 향교와 서원 등을 각각 내세워 관광객 끌어들이기에 여념이 없다. 전국 각 지방자치단체의 관광상품에 관한 자료를 쉽게 보려면 한국관광공사 홈페이지(www.knto.or.kr)에 연결된 자치단체 관광 소개로 들어가면 된다.
  • [화제의 책] 상류·민중계층 다양한 삶의 모습 조명

    과거 서양인들의 실생활 모습을 구체적으로 그린 책 ‘서양생활문화사’(김복래 지음)가 나왔다.지금까지 서양인의 생활문화사를 다룬 책은 대부분 생활문화의 전체적 흐름을 짚는 것이었다.이에 비해 이책은 상류와 민중계층을 넘나들며 생활 구석구석의 모습 자체를 보여주고 있는 것이 특징. 고대의 미인대회,여인들의 금발염색 유행,손님 목욕시중을 들던 집주인의아내,신의 발명품으로 여겨졌던 향수.이 책이 그리고 있는 고대 그리스인들생활의 단상이다.로마인들은 정오부터 저녁까지 비스듬히 누워서 정찬을 즐겼고,대형 사교장이었던 남녀 혼탕 카라칼라에 갔다.로마의 법전인 12표법은 자식의 매매를 인정했고 여성은 영원한 법적 무능력자였다. 중세 귀족들은 뾰족구두를 좋아했다.향료는 신분 표출의 상징이었으며,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스스로 피를 뽑아냈다.남성의 불륜에 대해서는 여전히 관대했으며,성직자간 동성애가 횡행했다.종교 이데올로기로 꽉 찼던 시대지만,사람들의 실생활까지 꼭 종교적이지는 않았던 것. 인류의 ‘황금기’로 불리는 르네상스시대엔 인육으로 만든 파이가 파리에등장했다.나라마다 독특한 취향의 포도주가 있었고,이탈리아는 의상의 선두로 나섰다.귀족들은 “넌 거짓말장이야”란 말로 결투를 선언했고,성직자들의 결혼분쟁이 이어졌다.대한교과서 1만원
  • 자치구 ‘도심속 농심 가꾸기’ 활발

    이제는 마음만 먹으면 도심 한가운데서도 시골 정취와 수확의 즐거움을 마음껏 누릴 수 있게 됐다.파종기를 맞은 요즘 각 자치구들이 빌딩으로 둘러싸인 삭막한 서울의 도심 곳곳에 주말농장과 자연학습장 등을 속속 개장,주민들을 불러모으고 있기 때문이다.도심속 주말농장과 자연학습장은 일상에 찌든도시민들에게 삶의 활력을 불어넣고 자라나는 어린이들에게는 자연을 배우는 산교육장으로,노인들에게는 유용한 소일거리가 돼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무엇보다도 도심에서 농심(農心)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매력이다. 강동구는 지난 22일 주택가의 빈터 42곳 2,262평을 찾아 ‘작은 두레농장’을 열었다.호박씨 8㎏,찰옥수수씨 1.8㎏ 등 농작물 씨앗을 구입,주민들에게 나누어주고 영농기술도 지도하고 있다. 세계 식량의 날인 오는 10월 16일에는 이곳에서 생산된 농산물을 대상으로경진대회를 열어 우수농작물을 선정,시상하고 생산된 농작물은 경로당이나홀로사는 노인들에게 지원할 예정이다 성동구는 관내 아파트단지 37곳의 자투리땅에 미니농장을 조성했다.고추 감자 등 농작물을 재배해 어린이들을 위한 산 교육장으로 활용하는 한편 도시미관도 높이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아파트 출입구나 담장에는 넝쿨담쟁이 등을 심고 옥상에는 꽃단지를,도로주변에는 계절별로 꽃을 심거나 화분을 배치해 단지별로 특화된 녹화거리를 꾸민다는 구상이다. 양천구는 지난 24일 신정7동 등 2곳에 1만7,749㎡에 이르는 주말농장을 개장했다.지난달 11일부터 1주일동안 경작희망자 신청을 받은 결과 700명 모집에 1,767명이 신청할 만큼 주민들로부터 높은 인기를 끌었다. 서초구는 원지동 대원농장 등 관내 8개 주말농장의 전체 넓이가 무려 4만3,400여㎡에 이를 만큼 주말농장이 활성화돼 있다.이곳에서 작물을 경작하는‘농민’도 2,150가구에 이른다. 계절별로 봄에는 열무 케일 참외,여름에는 김장용 무 배추 쪽파 등을 재배한다.농장주가 각종 씨앗과 비료,농기구를 무상으로 대여해주고 전문적인 기술도 지도하고 있다. 그런가 하면 성북구는 동사무소 빈터를 활용해 기른 토끼새끼를 주민에게무상으로 분양,도심에서 양축의 묘미를 맛볼수 있는 색다른 기회를 제공하고있다. 양천구 지역경제과 문병철(文炳哲) 과장은 “가까운 곳에서 농촌생활을 체험하고 향수와 수확의 기쁨도 느
  • 스크린쿼터 어긴 극장 처벌 진통

    스크린쿼터(국산영화 의무상영일수)를 어긴 극장에 대한 처벌여부를 놓고전국극장연합회 등 극장측이 처벌의 유예를 정부에 요청하자 스크린쿼터 감시단 등 영화계가 강력히 반발하고 나서는 등 진통이 예고되고 있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스크린쿼터의 본질을 훼손하지 않으면서처벌수준을 융통성있게 하는 방안을 찾고 있다”며 처벌수위의 조정을 검토중임을 시사해 자칫 지난연말 스크린쿼터 축소 움직임에 따른 대대적인 반발이 재연되지나 않을까 우려된다. 이같이 스크린쿼터 위배 극장에 대한 처벌문제가 영화계의 현안으로 대두된 것은 지난해 스크린쿼터를 어긴 극장이 사상 최대에 이른 탓이다. 문화관광부에 따르면 지난해 스크린쿼터를 어긴 극장은 전국 527개 스크린가운데 18.5%인 98개 스크린에 이른다.96년에는 55곳,97년에는 33곳에 머물렀다. 극장 측은 “지난해 스크린쿼터를 지키지 못한 것은 사상 유례없는 제작편수의 감소 탓”이라면서 “작년에 지키지 못한 일수를 올해 스크린쿼터에 포함시켜 운영하도록 행정처분을 유예해달라”고 문화관광부에 요청했다. 지난해 국산영화제작편수는 전년의 59편에 비해 16편이나 줄어든 43편. 현행 영화진흥법에 따르면 전년말까지 스크린쿼터를 지키지 않은 극장은 위배일수가 20일 이하이면 그 날짜만큼,20일을 초과할 경우 다음해 그 두배만큼 관할 시도로부터 영업정지처분을 받도록 돼있다. 스크린쿼터 감시단은 극장측의 ‘처벌유예’주장에 대해 “상황논리에 따라 법 적용을 달리 하면 그 법이 무슨 의미가 있느냐”며 반발하고 있다. 그러나 문화관광부는 극장측의 불가피한 사정을 양해하는 쪽으로 기울고 있다.한 관계자는 “관객의 영화향수권,극장측의 불가피한 사정,처벌 유예 때의 법의 일관성 훼손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면서 “지난 94년 금융실명제가 시행됐을 당시 스크린쿼터 위배에 따른 처벌을 규정의 4분의 1수준으로 감경해준 선례도 있어 이같은 점을 모두 감안해 처벌수위를 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화부는 극장에 대한 처벌을 확정할 경우 극장가의 비수기인 4∼6월과 11월을 택하되 가급적 빨리 매듭지을계획이다. 현재 스크린쿼터는 원칙상 146일이지만 각종 경감조치로 극장측은 106일동안 한국영화를 상영토록 돼있다.
  • 서울시립극단 오늘부터 ‘벚꽃동산’공연

    서울 세종문화회관 소강당에서 9일부터 오는 29일까지 벚꽃이 흐드러지게피어오른다.서울시립극단이 안톤 체호프의 ‘벚꽃동산’(함영준 역·전훈 연출)을 무대에 올리기 때문이다.세종문화회관은 벚꽃내음을 닮은 삶의 진한향기에 짙게 물들 전망이다. 작품의 무대는 혁명의 기운이 무르익은 20세기초의 러시아.라넵스카야(최형인)일가는 과거의 영화(榮華)를 잊지 못한채 향수를 먹고 사는 몰락한 귀족이다.농노해방으로 신분적인 자유를 얻었지만 아직 사회적 대우를 받지 못하는 로파힌은 상인계급의 전형이다.이들은 영지인 ‘벚꽃동산’에서 같이 산다.그러나 ‘벚꽃동산’을 바라보는 시선은 마냥 다르다.귀족은 문화적 가치를,상인은 경제적 가치를 앞세운다. 그렇지만 체호프는 이들을 싸우게 하지 않는다.그저 자기 계급의 입장에 따라 각자의 길을 걷게 한다. ‘벚꽃동산’의 조율사는 러시아 유학파인 전훈이다.지난해 ‘체호프 페스티벌’을 개최할 정도로 그에 매료돼 있다.“한국적인 새 리얼리즘을 추구한다는 신조를 이번 기회에 마음껏 펼쳐보이겠다”고 말한다. 배우들도 화려하다.라넵스카야의 최형인은 교수(한양대) 겸 배우로 유명한중량급.오빠 가예프로 나오는 정동환과 22년만에 호흡을 맞춘다.러시아 쉬예프킨 연극대학에서 공부한 여무영(피쉬크)와 이항나(아냐)도 탄탄한 연기력을 보여준다.(02)399-1645@
  • 향수 실은 ‘고향 관광열차’ 인기

    고향 관광열차가 만원이다. 고향 관광열차는 기차를 타고 고향의 명승지를 둘러보는 관광상품.충청남도와 서울지방철도청이 운영중이다. 지난 21일 첫출발한 서천군 고향 관광열차는 500여석의 좌석이 모두 매진됐다.고향 열차가 인기를 끄는 것은 집안 행사,명절 등과는 달리 부담없이 고향을 찾아 즐길 수 있기 때문.또 환영행사,노래자랑,특산물 판매 등 다양한프로그램도 겯들여져 더욱 재미를 준다. 고향을 다녀온 서천군의 한 출향인사는 “30여년간 고향을 찾았지만 환영받기는 처음”이라며 “편안히 쉴 수 있어 명절 때와는 다른 분위기”라고 말했다. 오랫동안 고향을 떠나온 사람들에게는 아련한 향수를 전해주기도 한다.4월에는 18일과 25일 각각 부여와 논산으로 고향열차가 출발한다. 金聖昊
  • 창립 40주년 맞아 美에이다市 본사 탐방기

    암웨이는 국제적 기업이다.세계 70개 국가 및 지역에 지사를 두고 있다.500여가지 제품을 생산 또는 판매한다. 제품은 광범위하다.▒비타민 스낵 음료 등 건강제품 ▒정수기 경비시스템등 첨단제품 ▒세탁 세정 주방기구 등 가정용품 ▒향수 목욕용품 구강청결제 로션 등 엄청나다.매출액도 그러하다.97년도 직접판매 매출액만 808억9,600만달러에 이른다.전 세계에 깔린 3,100만명 이상의 판매원이 올린 실적이다. 이 회사가 자랑하는 것이 몇가지 있다.▒연구개발 ▒환경보호 ▒국제후원▒재활용 프로그램 ▒직접 판매 등이 그것이다.환경보호와 관련,암웨이는 UN과 미 정부로부터 공로상 녹색지구상 등을 받았다.국제후원은 다양하다.각국별 특성에 맞게 후원사업을 펼친다.한국에서는 청소년의 집 건립,장애인 교통캠페인,사랑의 음악회,2002월드컵 콘서트,상자 재활용,글짓기대회,한강 살리기운동을 펼쳤다. 그 가운데서도 직접판매는 암웨이가 가장 자랑스럽게 내세우는 것이다.디스트리뷰터(배달·판매자 의미)1명이 아래 디스트리뷰터 6명을 확보하고,이들이 또 다른 디스트리뷰터를 확보해가며 판매한다.디스트리뷰터에 갖는 암웨이 본사의 믿음은 확고하다.디스트리뷰터는 단순한 판매원이 아니라 독립된기업가라는 것이다.직업·교육·문화적 배경에 상관없이 부업 또는 전업으로 고소득을 올릴 수 있는 기회를 갖는다고 강조한다. 올해 창립40주년을 맞는 이 회사의 역사를 보면 더욱 확실해진다.창업자인리치 디보스와 제이 앤델은 친구이다.미국 미시간주 에이다라는 소도시에서같은 고교를 졸업한 이들은 비타민을 직접 팔면서 큰 성공을 거두었다.이것이 암웨이의 전통이며 자랑거리가 되었다.현재는 세계 직판협회까지 있으며,워싱턴 정가를 겨냥한 로비스트들의 활동도 지원한다. 암웨이 초청으로 미국을 다녀왔다.‘암웨이의 고향’에이다에 도착하기에앞서 워싱턴D.C.의사당앞 ‘캐피털 그릴’에서 직판협회 로비스트를 만났다. 신문기자와 에콰도르 대사 경력이 있는 리처드 홀윌은 판매에 대한 한국의법규제가 “참으로 엄격하다”고 말했다.짧은 한마디에는 여러 의미가 함축되어있다.실제로도 한국 국회는 관련법을 개정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에이다 본사의 연구개발을 비롯한 각종시설들은 모두 첨단과학의 힘을 빌렸다.과학의 총 응용이다.피부 잔주름을 분석하기 위해 NASA(미 항공우주국)가 사용하는 달표면 측정기까지 확보하고 있다.상품 및 배달처 분류까지도 컴퓨터가 신속히 처리한다.인터넷 판매전략도 수년전부터 대비해왔다. 덕 디보스 수석부사장은 자신감이 넘쳐 흘렀다.“모든 나라에서 환경친화적인 기업으로서,이익은 환원시키고 나눈다는 암웨이의 신념은 창업 이래 변하지않고 있습니다.” 그는 대화를 나누는동안 일관되게 강조했다.“저희 두집안의 철학은 분명합니다.그것은 이익보다는 명예를 우선한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암웨이는 미국내에서도 수많은 기증과 봉사를 하고 있다.미시간주그랜래피즈시 문화회관이나 도서관·호텔 들은 암웨이가 지역에 환원시킨 재산들이다. 창업자인 리치와 제이는 자녀도 똑같이 4남매씩을 뒀는데 2세들도 일선간부로서 사업을 확장시켜나가고 있다.우정이 대를 잇고 있는 것이다.암웨이를방문한 지난 3월16일에는 영상이사회가 있었다.카리브해에서 휴양중이던 두창업자는 중요부분에 대해 본사이사들과 논의를 마친 뒤 이렇게 말했다. “회의를 빨리 끝내자.우리 둘은 지금부터 맥주를 마셔야한다.” 암웨이는 미국내에서도 하나의 성공사례로 꼽힌다.우정과 명예를 바탕으로편안하게 21세기를 기다리는 그들을 보고,기자는 위축되는 심경을 숨길 수없었다.미국은 항상 그랬다. 로마제국시대 로마를 다녀온 시칠리안처럼-. 안병준 기자
  • ‘우리시대의 民畵’ 새로운 평가 모색

    미술계에서는 요즘 ‘이발소그림’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다.대중의 취향에영합하는 저급한 상화(商畵)로 제도권 미술내에서는 논외의 대상이 돼온 이발소그림.‘뼁끼그림’‘간판그림’‘나이롱 그림’으로도 불리는 이 이발소그림이 최근들어 본격적인 전시를 통해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고 있는 것이다.신세계 갤러리가 4월3일부터 13일까지 갤러리 퓨전에서 ‘액자속의 낙원’이란 제목의 이발소그림전을 여는데 이어 갤러리 사비나에서는 7월16일부터8월22일까지 예술의전당 미술관에서 ‘이발소에서 미술관까지’란 이름으로같은 성격의 전시회를 연다. 이발소그림은 그동안에도 간간이 소개돼왔다.80년대 미술의 사회적 기능과소통의 문제에 주목했던 ‘현실과 발언’그룹 작가들이 이발소그림의 대중성을 고급미술의 언어로 모사하거나 변형시키는 작업을 했고,몇몇 이론가들은상화의 미학적·사회학적 의미에 관한 글을 발표하기도 했다.또 제2회 광주비엔날레 특별전인 ‘일상,기억,역사’전에서는 해방 이후 그려진 이발소그림의 일부가 소개돼 주목받았다.이발소그림을 어떻게 볼 것인가. 이발소그림은 흔히 대중이 좋아할만한 소재,알기 쉬운 기법,사실적인 묘사,달콤한 색채를 사용하는 전형적인 키치로 간주된다.키치(kitsch)는 ‘나쁜취미’ 혹은 ‘거리의 쓰레기 같은 미술’이란 뜻.독일 뮌헨의 화상들이 싸구려 그림에 붙였던 이름으로 언제부턴가 우리의 미술과 문학,대중문화 전반에서 널리 사용되기 시작했다.이발소그림에는 이처럼 경멸의 뜻이 담겨 있다.그러한 경멸은 이발소그림이 창조성,심미적 가치를 추구하기 보다는 값싼재료를 써 무명화가들이 대량으로 그린 것이란 데서 비롯된다. 그러나 이 그림을 과거에 대한 단순한 향수 차원이나 소모품,미적 가치가 없는 정신적 미숙품으로만 볼 수는 없다.그 속에는 장구한 세월 동안 인간이꿈꿔온 낙원의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 있기 때문이다.낙원은 오늘의 고급 미술품에서는 거의 사라져버린 꿈의 원형이다.그런 만큼 이발소그림의 풍경은비현실적일 수밖에 없다.그 풍경에는 동양화의 오랜 화제(畵題)인 무릉도원,소상팔경도(瀟湘八景圖)의 전통과 그것의변종인 민화의 흔적이 현세구복적인 모습으로 드러나 있다.기복신앙이 조선시대에는 민화에 반영됐고,민화의정서를 이어받은 이발소그림에까지 흘러 들어온 것이다. 이발소그림은 상업적으로 소비하기 위한 그림임에 틀림없다.키치적 요소들이 이발소그림의 틀 속에 남아 있는 한 그것은 건강한 대중미술로 인정받기어렵다.그러나 이발소그림의 형식과 키치미술의 형식이 부분적으로 일치한다고 해서 이발소그림을 키치미술로 단정할 수는 없다.이와 관련,‘이발소 그림-만화에서 복제화까지’란 책을 낸 박석우씨는 “이발소그림에는 한국적인 정서와 민속성,기복성,향수 등 다른 민족이나 국가와는 차별되는 민족정서가 담겨 있다”고 말한다.키치의 범용한 원리로 이발소그림을 재단하는 것은 잘못이라는 지적이다.최근 잇따라 기획되고 있는 이발소그림전은 이발소그림의 키치문화적 허위를 극복하고 대중문화의 건강성 회복을 타진하는 하나의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종면 기자 *
  • 정감있는 농촌 삶‘전원일기’ 900회

    MBC 농촌드라마 ‘전원일기’가 오는 21일 방송 900회를 맞는다.지난 80년10월21일 ‘박수칠 때 떠나라’편으로 첫 출발했으니,햇수로는 만18년5개월이 흐른 셈.초창기 이연헌PD-차범석 작가에서 현 최용원PD-이종욱·김오민작가까지 그간 이 드라마를 거쳐간 연출자,작가만도 각각 13명과 10명에 이른다. 양촌리 김회장 가족을 중심으로 도시화돼가는 농촌의 삶을 정감있게 그린‘전원일기’는 농민들에겐 동질감을,도시인들에겐 아련한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대표적인 가족드라마로 자리잡았다.20년 가까운 세월을 이 드라마와 함께 한 최불암 김혜자 고두심 김수미 등 중견 탤런트들의 완벽한 연기도 장수비결로 꼽힌다.그러나 오랜기간 무대와 중심인물이 한정되다보니 극적 재미가 떨어지고,변화하는 농촌의 현실을 제대로 그려내지 못한다는 비판도 제기됐다. 제작진도 이같은 문제점을 인식,지난 96년 11월부터는 방송시간대를 일요일 오전 11시로 옮기고,이야기의 중심축을 기존 1세대에서 2·3세들로 이동시켜 드라마의 활력을 불어넣는 시도를 꾀했다. 한편900회 ‘새끼손가락’편에서는 김회장의 막내아들 금동(임호)의 결혼식을 둘러싼 형제간의 갈등과 화해를 다룬다.제작진은 방송 다음날인 22일 MBC본사에서 조촐한 자축연을 가질 예정이다.
  • 영화계 복고·인종주의로 틈새시장 공략

    세기말의 불안감을 대변하는 것일까.최근 영화계에는 복고풍이거나,역사적고통의 시대를 배경으로 한 것들이 많다.이달초 개봉한 ‘셰익스피어 인 러브’ ‘레미제라블’ 등에 이어 이번주말 ‘엘리자베스’가 관객을 찾아간다.이들은 옛 것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영화.또 이미 상영중인 ‘인생은 아름다워’와 주말개봉하는 ‘아메리칸 히스토리X’는 나치와 백인우월주의 등서양의 어두운 부분을 드러낸다. ▒엘리자베스 16세기 중반 파란만장한 삶을 지낸 한 독신여왕의 집권전후 이야기.그러나 엄숙한 시대극이 아니라 사랑 이야기가 중심을 이룬다. 엘리자베스는 헨리8세의 두번째 부인에게서 태어났으나 질투심많은 언니인메리여왕에 의해 감금된다.미처 엘리자베스의 운명을 결정짓지 못하고 메리여왕이 숨지자 1558년 25세의 처녀로 왕위에 오른다.끝없는 암살의 위협과주변 강대국의 압박,반역 등의 고난을 극복해냈으나 마지막 난제가 도사리고 있다.연인의 배신이 그 것.실망한 그녀는 마침내 ‘조국 잉글랜드와의 결혼’을 선포한다.그녀 치하에서 잉글랜드는 황금기를 맞았다고 역사는 전한다. 이 영화는 미국 아카데미 최우수 작품상,여우주연상 등 7개부문 후보에 올랐다.제작진은 현대적 감각을 살리기 위해 ‘대부’를 참고삼았다고 밝혔다.시사회를 본 팬들은 국내사극 ‘용의 눈물’과 비슷한 느낌이라고 했다. 호주여배우인 여주연 케이트 블랑슈 뿐 아니라 조연인 제프리 러시와 조셉파인즈 등 다른 배우들의 연기도 인상적이다.영화는 16세기의 풍경이 그대로 남아있는 잉글랜드의 앨른윅 성,뱀버러 성,칠링엄 성 등에서 촬영했다. 94년 칸영화제에서 ‘밴디트 퀸’으로 이름을 날린 인도감독 세카르 카푸르의 첫 해외연출작이다.그는 70년 잉글랜드로 건너간지 20여년만에 대작을 감독하는 영광을 안았다. ▒아메리칸 히스토리X 일그러진 가치관이 남긴 상처를 그린다.아카데미 남우주연상 후보에 오른 에드워드 노튼은 혼돈과 상실감,증오와 저항을 화면 가득히 펼친다.그러나 이 영화는 인간이 만든 각종 편견을 가족들이 사랑으로극복해낼 수 있음을 보여준다. 우리에게 지역감정이 있다면 미국에는 더욱 큰 편견이 있다.인종차별주의. 주인공 데릭은 나치의 백인우월주의에 푹 빠져있다. 어느날 흑인 좀도둑들이 자신의 차를 훔치려 하자 무참하게 이들을 살해한다.감옥에 들어간 그는 그러나 나치주의자인 백인이 아닌 흑인친구에 의해보호받으면서 인간애에 눈을 뜬다.출감한 그를 과거의 친구들은 영웅으로 치켜세운다.그는 그러나 이미 그들의 허상을 간파했다.세상은 증오와 편견이아니라 사랑과 화해가 중요하다고. 에드워드 노튼은 스킨헤드에서 인생의 의미를 깨달은 현자의 눈빛에 이르기까지,뛰어난 연기력을 보여준다. 朴宰範
  • ‘찾아가는 문화행사’ 늘어난다

    청송교도소에서 미술전시회가 열리고 김포 소년교도소에서 국악공연이 개최된다.문화향수 기회가 적은 농촌,벽지,공단에서 전시회를 열거나 공연 등을갖는 문화관광부의 ‘찾아가는 문화프로그램’이 올해부터 확대,운영된다.참여 기관도 국립중앙박물관,국립현대미술관 등 5개에서 한국예술종합학교,남원 국립민속국악원,정동극장,문화재보호재단 등 9개로 늘어나고 대상 지역도 장애자수용시설,소년교도소 등으로 확대된다. 기관별 운영계획을 보면 국립중앙박물관이 오는 11월5일까지 전남 신안군등 22개 지역에서 22회의 전시회를 갖고 정동극장이 일반의 신청을 받아 연말까지 40차례에 걸쳐 ‘이동 정오의 예술무대’를 갖는 등 모두 172회의 공연과 전시회 등이 마련돼 있다.특히 국립현대미술관은 6월23∼24일 이틀간청송 제2교도소에서 한국의 산하 등 4개 주제로 70점을 전시하고 국립국악원은 6월 중 김포 소년교도소에서 수제천,민요,사물놀이 등 국악을 공연한다. 국립중앙박물관은 4월,6월,9월 등 세 차례 장애자수용시설을 방문해 천마총,신라토우,백제금동대향로 등 전시회를 갖는다. 찾아가는 문화프로그램은 지난 90년부터 시작돼 지금까지 모두 4,200회에 250만명이 관람,소외 지역 주민들의 문화향수권을 신장시키는 데 크게 기여했다.
  • 롯데, 김포공항 면세점 오늘부터 판매장 개설

    한국관광공사가 독점해온 김포공항 면세점이 12일부터 경쟁체제로 바뀐다. 민간기업으로는 처음으로 롯데면세점이 12일부터 국제선 1,2청사에 각각 60평과 120평으로 마련된 판매장에서 영업을 시작함에 따라 양측의 본격적인판촉전이 예상된다. 롯데 김포공항면세점은 개업과 함께 구매객 전원에게 추첨을 통해 금강산관광권(3박4일),서울∼일본간 왕복항공권,호텔롯데월드 1박2일 투숙권 등을 제공하는 즉석복권을 나눠주며 손님끌기에 나선다. 관광공사측도 이에 맞서 지난 1일 ‘웰컴 투 코리아 공항면세점’으로 이름을 바꾸고 매장을 새롭게 단장했으며,오는 24일까지 향수 화장품 등 유명 외국제품과 인삼 등을 30∼10% 할인판매하는 등 손님지키기에 안간힘을 쏟고있다.
  • [제2공화국과 張勉](5)경제개발 5개년계획(下)/金立三씨

    1961년 봄은 張勉정부에게 마냥 장밋빛이었다.새해 들어 실업률은 줄고 세수(稅收)와 외환·금 보유고는 늘어나는 추세였다.4월혁명후 ‘부정축재 처리’에 걸려 전전긍긍하던 민간 경제계는 1월10일 ‘경제협의회’를 구성해 경제개발에 적극 동참할 태세를 갖추었다.게다가 각종 시위도 60년 말부터 눈에 띄게 잦아들어 사회는 안정을 되찾아갔다. 張勉정부는 ‘경제제일주의’실현을 눈앞에 두고 있었다.3월1일에는 전국적으로 국토건설사업이 막을 올렸고 제1차 경제개발5개년계획도 확정 단계에들어섰다. 그 3월에 張勉정부의 경제개발계획을 점검하고자 미국에서 찰스 울프박사 일행이 내한한다.세계적인 사회과학 연구기관인 랜드(RAND)연구소 소속의 울프박사는 미 국무부 요청으로 장기계획의 타당성을 조사하러 온 것이다. 당시 5개년계획 작성을 맡은 산업개발위원회에는 朱源위원장(훗날 건설부장관 역임)을 비롯한 쟁쟁한 엘리트들이 모여 있었다.런던정경대학원(LSE)에서 재정학과 경제발전론을 배운 金立三은 개발계획 가운데 재정·조세 부문을담당했고 한국은행에서 파견된 李經植(부총리 역임)은 거시경제 부문을 맡았다.崔珏圭(부총리 역임)도 그때 재무부 수습행정관으로 파견나와 있었다. 울프박사에 대한 브리핑을 金立三이 하게 됐다.그는 5개년계획에서 전력·석탄·비료·시멘트·화학섬유·정유·철강·농업을 중점 육성산업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또 연간 목표성장률을 6.1%로 잡았는데,이처럼 목표치를 높인근거로 ▒張勉정부의 경제개발 의지가 확고하며▒한국의 교육열이 이를 뒷받침할 만한 인력을 양성했음을 들었다. 金立三은 “울프박사가 우리의 계획에 전반적으로 찬성했다”면서 “특히 민간 부문의 활기가 두드러져 성장 잠재력이 높다고 평가해 모두들 만족했다”고 회상했다. 張勉정부와 미국은 울프박사의 평가를 토대로 경제개발5개년계획을 정교하게 다듬는 데 함께 노력한다.양국의 이같은 자세는 최근 발굴한 미 국무부 문서 여러곳에서도 확인된다. 61년 4월11일 문서에는 미국 정부가 장기경제계획에 대한 원조를 발표하자張勉정부가 이를 무척 반겼다는 내용이 들어 있다.또 한국정부가 미국 고문단(울프박사 일행을 의미)과 상의하여 분주하게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도 했다. 이어 4월13일 이임(離任)인사차 張勉총리를 만난 매카나기 주한미대사는 “張총리가 울프박사의 건설적인 충고를 받아들이겠으며,경제개발5개년계획이미래의 열쇠이므로 전력을 다해 실시하리라는 점을 강조했다”고 국무부에보고했다. 경제개발5개년계획은 61년 4월 그 내용이 일부 신문지상에 보도되기도 한다. 그러나 張勉정부는 정식발표를 미루고 있었다.그해 7월 張총리가 미국을 방문,케네디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미국의 원조를 확실하게 약속받으려고했기 때문이다. 5월 들어 李漢彬 재무부 예산국장 등 실무진이 먼저 미국에 건너가 정상회담에 앞선 교섭을 하던 중 5·16쿠데타가 터지는 바람에 張勉정부의 경제개발5개년계획은 국민 앞에 선보이지조차 못한 채 역사의 그늘 속으로 묻히고 말았다. 쿠데타 세력은 5월27일 장면정부의 부흥부를 ‘건설부’로 이름을 바꿨으며7월22일에는 ‘건설부’를 폐지하고 다시 경제기획원을 신설하는 등 일련의조치를 취한다.그리고 이날 ‘종합경제재건5개년계획’(1962∼1966년)을 발표한다. 5·16후 두달엿새만에 공개된 이 5개년계획이 순전히 쿠데타세력의 작품일수 있을까.그동안 숱하게 쏟아져 나온 5·16주체들의 증언·회고록과 그들이 집권한 기간에 나온 공식문서들은 한결같이 “張勉정부에게는 참고할 만한경제정책이 없어 모든 걸 백지에서 시작했다”는 투로 주장한다. 그러나 李起鴻(당시 부흥부 기획국장)을 비롯해 張勉정부의 5개년계획에 간여한 이들은 “기존의 계획을 검토하는 데만도 1년은 걸릴 것”이라면서 그들의 주장을 일축한다.계획 수립의 실무 핵심이었던 金立三은 “그들은 張勉정부의 계획을 그대로 가져갔다.방법론은 물론이고 세부항목까지 거의 같은데 달라진 부분은 성장목표를 연 6.1%에서 7.1%로 높인 것뿐”이라고 증언했다. 金立三이 이처럼 자신있게 말하는 까닭은 ‘물증’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물증’이란 그가 지난 40년 가까이 소중하게 보관한 ‘제1차 5개년경제개발계획’(시안)이란 책자이다. 모두 717쪽에 이르는 방대한 분량에 등사본으로 제작한 이 책자는 표지에 ‘단기 4294년(1961년)5월 건설부’가 발간한 것으로 돼 있다.이 때의 ‘건설부’란 쿠데타 후인 61년 5월27일부터 7월21일까지만 존재한 부서 명칭이어서 이 책자가 5월 27∼31일 사이에 배포되었음을 입증해 준다. 張勉정부 출범 18일만에 쿠데타 모의를 시작한 세력은 ‘거사’에 성공한 지 10여일만에 앞선 정부의 경제개발계획을 자신의 것으로 둔갑시키는,또한차례의 ‘조급증’을 보인 것이다. 金立三은 “책 내용 가운데 바뀐 부분은 표지와 총론(總論)일부”라고 지적하고,張勉정부가 자유경제체제를 근간으로 한 데 비해 쿠데타 세력은 “한국경제체제는 자유기업제도와 정부에 의한 경제정책의 병존이며 이는 ‘지도받는 자본주의 체제’라고 총론에 못박았다”고 밝혔다. 1961년 5월은 張勉정부가 겨우 집권 8개월째에 접어든 때였다.4월혁명에 뒤따른 정치·사회적 혼란을 극복하고 이제 막 경제발전의 날개를 펴려던 민주정부는 느닷없는 총칼에 유린당했다. 비록 그 꿈을 이루지 못했지만 張勉정부가 기울인 경제개발의 노력,그리고그후의 경제성장에 실질적인 토대를 닦은 사실은 이제 역사의 공정한 평가를받을 시점에 와 있다. - 5개년계획 핵심 역할 金立三 전경련고문 金立三 전경련고문(77)은 미국 미네소타대와 영국 런던정경대학원을 마치고1959년 6월 귀국해 산업개발위원회에 보좌위원으로 들어갔다.張勉정부의 경제개발계획 작성에 핵심 역할을 한 그는 62년 5월 정부기관을 떠나 그뒤로민간경제 부문에서 일해왔다. 金고문은 ‘朴正熙시대의 경제성장 신화’를 직설적으로 비판했다. 먼저 “張勉정부의 경제개발계획과 군사정권의 그것은 외형상 비슷하지만 그 이념에는 근본적인 차이가 있다”고 밝혔다.張勉정부가 시장경제 원리에 입각해 경제의 자율성을 최대한 보장한 반면 쿠데타세력은 처음부터 ‘지도받는 자본주의’라는 개념을 내세워 정치가 경제에 개입하는 통로를 열어놓았다는 설명이다. 이어 재계가 61년 1월 경제협의회를 구성하면서 張勉정부의 ‘경제제일주의’에 화답하는 ‘윤리제일주의’를 채택했지만 이같은 정신이 빛을 볼 겨를도 없이 쿠데타를 맞았고 이후 정경유착의 악습에 이끌려갔다고 주장했다. “경제면에서 張勉정부의 치적은 가히 역사적”이라고 평가하는 金고문은 “특히 군사정권 초기와 비교하면 더욱 두드러진다”고 말했다. 그는 “경제는 정치와 달리 인과응보 법칙에 따라 정확히 움직이는데 군사정권은 장기개발 계획의 필수전제 요소인 경제안정 개념을 전혀 갖지 못했다”고 지적하고 군사정권의 무모한 개발 추진에 외화는 고갈되고 인플레까지 겹쳐 결과적으로 제1차 경제개발5개년계획은 실패하고 말았다고 단정했다. “당시 한국경제는 도약의 호기를 맞았는데 군사정권이 실패하는 바람에 경제성장이 3∼4년 늦어졌다”고 비판한 金고문은 “오늘날 IMF의 간섭까지 받게 된 원인은 이미 이때에 잉태됐다”고 강조했다. 요즘 사회 일각에서 이는 ‘朴正熙 향수’에 대해서는 “실상을 정확히 몰라서인데다 일부 인사들이 부추겨 일어난 현상”이라고 잘라말하면서 “지금 (朴正熙)거품이 잔뜩 끼었는데 사그라진 뒤 국민에게 남을 공허감은 어떻게메우겠는가”라고 우려했다. 金고문은 ‘한강의 기적’의 원류는 張勉정부에 있음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경제전문가들 사이에선 논쟁이 있을 수 있지만 張勉정부가 만든 여러 계획을 보면 평가가 분명히 달라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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