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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향수
    2026-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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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각료 에세이 열린 마음으로-李相龍 노동부장관

    고향…! 이보다 더 우리 마음을 뭉클하게 하는 말이 또 있을까? “타향도 정이 들면 고향”이라는 말이 있기는 하지만,그것은 어디까지나애달픈 향수에 대한 역설적인 표현일 뿐,고향은 역시 고향이요,타향은 역시타향일 수 밖에 없다는 것이 솔직한 표현일 것이다. 왜 사람들은 이토록 고향에 대해 각별한 감정을 갖게 되는 것일까? 그것은 아마도 ‘어머니’ 때문이 아닐까.그렇다.우리는 ‘고향’을 생각할 때 곧 ‘어머니’를 생각하고 그리워하게 마련이고,그렇게 이 애달픈 두 단어는 회자(膾炙)됨으로써 비로소 그 참뜻이 살아난다.어머니와 함께 하지 않는 고향이란 있을 수도 없으려니와 있다 한들 그 어떤 감동이 우리를 사로잡을 수 있겠는가. 고향에 대한 미련은 곧 어머니의 기다림이 있기 때문이요,고향에 대한 그리움은 바로 어머니에 대한 애끓는 사모의 정이라 해도 과히 틀리지 않으리라. 내 고향,강원도 홍천군 서면 두미리.홍천읍 내에서도 버스로 한 시간은 달려야 갈 수 있는 두메.어릴 적의 나의 고향,우리 마을 앞의 뜰에는 푸르른들녘처럼넓고 풍성하였으며,그것을 가로질러 새로 난 신작로에는 가끔씩 달리는 산판 트럭으로 뽀얀 먼지가 일기도 했었다. 그리고 우리 집에서 조금 가면 보이는 홍천강,그 유유한 흐름,바다를 못 보았던 어린 소년에게 있어서 홍천의 강은 그 끝을 알 수 없을 것 같은 너무나도 큰 물줄기였다.강원도란 대자연이 주는 아름다움과 정겨움을 나의 머리와 가슴에 담고 있노라면 어느 새 하늘에는 별이 반짝이고 있었다. 고향의 하늘은 흑단과 같이 윤이 날 정도로 맑은 검은 빛을 띠고 있었으며,그에 흩뿌려진 별들은 저마다의 빛과 색을 발하며 숨을 쉬는 듯했다.그래서난 언제나 그 풍경에 반해서 별을 보고서도 한참이나 지나서야 집으로 돌아오곤 했다. 시골 사람을 업신여기듯 자갈을 튕기며 사정없이 달리는 트럭이 괜스레 미워서 신작로를 피해 꼬불꼬불 논둑길을 따라 집으로 돌아올 때면,언제나 그자리엔 아들을 기다리는 어머니가 서 계셨다. 맏자식의 가슴 속을 훤히 알고 계시는 듯,고삐를 받아 쥐시고 다른 한 손으로 내 손을 꼭 잡곤 하셨는데,그럴 때마다왜 그리 까닭모를 눈물이 흐르던지…. 지금도 고향에 가면 그곳을 걸어본다.내 손을 잡아주시던 어머니의 따뜻한체온과 사랑을 느끼면서 말이다.
  • [대한광장] 찐고구마·열무김치의 향수

    뜰의 나무들이 죽은 듯 서 있다.하얗게 이글거리는 태양 속에 몸통을 내맡긴 채 차라리 죽여줍시사,열사 직전의 순간처럼 보인다.스쳐가는 헛바람조차한가닥 없고 끝 없는 적막만이 뜰 안 가득 드리워져 있다. 실제 독오른 매미소리가 진작부터 귀청을 뚫고 있는데도 미동이 없는 나뭇잎들 때문인지 사위가 숨을 멈춘 것처럼 느껴지는 것이다. 손가락 하나 꼼짝 않고 마루의 대자리에 등을 누인 채 살인적인 한낮의 폭염을 마당의 나무들과 함께 맞고 있다.눈을 감는다.잦아드는 나른한 의식을곧추세우고 찬 샘물의 물을 퍼올리듯 소년적 고향으로 내닫는다. 벼가 알을 맺는 중복 전후의 한여름이다.수초가 일렁이는 도랑물에서 텀벙텀벙 멱을 감는다.새까맣게 그을은 얼굴에 하얀 이를 드러내고 깔깔거리며개헤엄·개구리헤엄을 닥치는 대로 휘젓는다.그러다 문득문득 수초 사이로물뱀이라도 미끄러져 나올까 겁먹은 큰 눈을 휘번득이며 샅을 오므리기도 한다.발 밑의 새까만 물고동도 잡고 물방개도 잡고 물 위에 띄워놓은 개똥참외를 한입 가득 우적우적 깨물어허기를 채우기도 한다.햇살이 뜨거운지도,한낮이 기우는지도 모르고 도랑가·천변가·강가에서만 온 낮을 보내고 으스름녘에사 배가 고파 집으로 돌아간다.감자·고구마 으깬 보리밥 한 그릇에 멸치물 우려낸 된장 한 뚝배기,콩밭 열무김치 한 사발,생된장에 풋고추가 전부인 밥상이 순식간에 바닥이 난다. 어쩌다 장날 저녁 밥상에 댕기머리 같은 새끼갈치 토막이라도 밥상에 오르면 남는 뼈가 없다.삽짝의 검둥이가 뼈까지 부숴 먹는 비린내에 걸신들린 주인가솔들을 조소하며 눈을 흘긴다. 으스름이 스러지고 별이 하나둘 반짝이기 시작하면 흙마당에 모깃불이 지펴지고 집안은 매캐한 쑥향·잡풀향으로 넘친다.어른들이 하나 둘 담뱃대를 물고 혹은 창호지 부채를 흔들며 마당으로 내려선다.마당에는 대여섯명의 가족들이 쉴 수 있는 시원한 대(竹)평상이 있고 도시에서 친척들이라도 내려오면커다란 멍석이 펼쳐진다. 이웃집 아재 아지매들도 마실을 나온다. 그때부터소박한 화제의 꽃이 핀다.동네소식이며 가족들의 하루 일과 개인신상 이야기가 풀어지면서 좁게는 가족회의,넓게는 동네 사랑방의 정보센터가 된다. 별빛이 좀더 청명해지고 달이 하늘 가운데로 다가들면 어머니와 누나는 김이 무럭무럭 솟는 찐 옥수수와 고구마를 열무김치 한 뚝배기와 내오고,사람들은 담소하면서 그것들을 서둘러 집어든다.꾹꾹 눌러담은 보리밥 한 그릇을언제 먹었느냐는 듯 찐고구마에 열무김치 곁들여,아니면 구수한 옥수수를 입귀가 아프도록 먹어댄다. 그때사 어머니와 누나는 수건 챙겨들고 뒷개울로 멱감으러 나가고 할머니의무릎을 베고 부채바람을 받던 막내는 새근새근 잠이 든다. 이렇게 고향집 하루는 저물고 정이 많은 소박한 사람들은 깊은 잠 속으로 하루의 휴식을 취한다. 눈을 떠본다.여전히 뜰의 나뭇잎은 미동도 하지 않고 작렬하는 태양 외에사위는 괴괴로울 만큼 적막하다.감나무에 붙은 도시의 매미는 어구차게 울어대도 생명 있는 것의 소리로 가슴에 닿지 않는다.기계의 소음으로만 한결같을 뿐 사방이 시종 막막한 느낌이다. TV를 켜본다.피서객을 태운 관광버스가 굴러 30여명의 사상자가 나고,승용차와 트럭이 충돌하여 승용차 속의 다섯명이 즉사했다는 보도가 화면 가득펼쳐지고 있다. 물난리의 상처가 아물기도 전에 어느 단체회장의 할복(割腹)광경이 화면에비쳐지더니 벌써 옛일이듯 흘러가고 새로운 사고가 줄을 잇는 것이다. 전율스런 사실은,그런 엄청난 사건들에 별다른 잡음이 일어나지 않는 점이다.중추신경 마비나 정신쪽의 별다른 장애도 갖고 있지 아니한데 무감각의증상이 시종되는 것이다. 독오른 매미가 피맺히게 울어대도 사방이 적막할 만큼 고요하게 느껴지던반응과 유사한 것일까.짬만 나면 소년적의 향수를 철따라 떠올린다.그런 향수를 가진 세대인 것을 진실로 다행으로 생각하면서 납덩이처럼 무디어지는심성을 건져올리려 애를 쓰고 있다.바람 한 점 없는 폭염 속의 이날 한낮처럼.[김지연 작가]
  • 우리구 역점사업-강북구

    서울 강북구(구청장 張正植)가 주민들의 평생교육에 앞장서고 나섰다. 구는 20일 21세기를 앞두고 정보화·지방화·세계화 추세에 맞춰 주민들의다양한 문화욕구를 충족시켜주기 위해 ‘주민평생교육 4개년 계획’을 마련했다. 구는 이 계획을 올해부터 오는 2002년까지 단계적으로 시행하기로 하고 우선 올해안에 각 동의 문화복지센터에서 시행하고 있는 9개 분야 184개 강좌를 11개 분야 230개로 확대하기로 했다. 11개 분야는 정신의식 개혁,기술·전문교육,교양·취미생활,문화예술,생활체육,건강관리,스포츠·레저·오락,컴퓨터,청소년·어린이 등이다. 강좌 신청은 연중 접수하기로 했으며 신청자 및 교육이수자는 데이터베이스화해 관리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번동 교보생명빌딩에 있는 서울시립대 부설 시민대학 강북분교를 활용,40개 교양과목을 개설해 2,000여명의 수강생에게 문화향수의 기회를제공할 계획이다. 또 강북 일하는 여성의 집을 통해 실직 여성가장 130명에게 구직을 위한 직업교육훈련을 실시한다. 2000년에는 관·학 교류에 적극 나서 대학의 전문 기술분야를 주민들에게접목시키고 2001년에는 외국 자매도시 견학을 적극 추진,세계화를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구는 현재 건립중인 구민회관,청소년수련원,노인종합복지관,강북도서관,다목적운동장 등이 완공되면 주민평생교육의 장으로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장 구청장은 “상대적으로 낙후돼 있는 구의 문화적 기반을 향상시키기 위해 구민들이 골고루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활성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용수기자 dragon@
  • 소비자 ‘특소세 폐지’ 혜택은

    내년 1월부터 시행되는 일부 품목에 대한 특별소비세 폐지로 소비자들은 얼마나 가격인하의 혜택을 볼까. 한마디로 말하면 일반적으로 고가품인 가전제품이나 피아노·스키·볼링용품 등에서는 수십만원대 가격인하 혜택을 보지만 저가품인 식음료 부문에서는 그다지 체감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우선,가전제품을 보면 특소세(10.5%)와 교육세(특소세의 30%)의 폐지,또 이와 관련된 부가가치세(판매금액의 10%)의 축소로 인해 평균 12%의 가격인하효과가 발생할 것같다.특소세 폐지 대상인 TV와 냉장고,세탁기가 100만∼300만원대의 고가품이기때문에 인하금액도 10만∼30만원대에 이른다. 보통 가격대가 200만∼300만원인 피아노도 20만∼30만원 정도 값이 내릴 것으로 추정된다.현재 피아노에 붙어있는 특소세는 연주용 10.5%,가정용 7%로이원화돼 있다. 스키용품과 볼링용품은 현재 30%의 높은 특소세율이 적용되고 있다.스키장비의 경우,한 세트에 50만∼100만원에 이르기 때문에 내년부터는 15만∼30만원 정도 가격이 대폭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퍼블릭골프장의 이용료에도 1인당 1만2,000원의 특소세가 붙는다.이들 골프장의 이용료가 2만원이 채 되지 않는 점을 감안하면 60% 가까이 이용료가내릴 전망이다. 식음료의 경우는 청량음료와 자양강장제,설탕에 10%,커피와 코코아에 15%부과되던 특소세가 폐지된다.하지만 가격대가 몇백,몇천원대가 대부분이어서 가격이 내리더라도 몇십원 내지 몇백원대이기때문에 피부로 느끼기 힘들 전망이다.특히 식음료품의 경우,가격에 대한 수요탄력도가 낮기때문에 특소세폐지에 따른 매출확대도 업계에서는 기대하지 않는 분위기다.화장품도 10%의 특소세가 붙던 품목이 제한적인 데다 빈번하게 팔리는 것이 아니어서 소비자들이 가격인하를 체감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현재 아이섀도,향수,헤어스프레이 등 일부품목에만 특소세가 붙고 로션이나스킨,에센스 등 다소비 품목은 특소세가 부과되지 않고 있다.여하튼 업계에서는 해당품목에 대해 내년부터 14%의 가격인하를 단행할 예정이다.한편 가격인하 효과가 큰 품목의 경우,대기수요로 인해 올 하반기 매출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때문에 벌써부터 해당 제조업체와 유통업체들은 할인행사를준비중이다.롯데와 현대 등 유명백화점들은 TV와 냉장고 등에 대해 이달 중‘혼수장만 세일’명목으로 할인행사를 벌이기로 했다. 추승호기자 chu@
  • 올 상반기‘좋은 프로그램’32편 선정

    한국방송진흥원(원장 이경자)은 방송3사 TV프로를 대상으로 99년 상반기 ‘좋은 프로그램’32편을 선정,발표했다. 방송관련 기관들의 프로그램 평가 보고서가 쏟아져나오고 있는 가운데 진흥원의 이번 보고서는 공익성과 상업성이라는 두가지 요소를 별점 형식으로 점수화,객관성을 기했다는 점에서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지난 1월부터 6월말까지 KBS,MBC,SBS 및 그 지방계열사,지역민방,케이블TV에서 방송한 프로 가운데 자체 추천한 프로를 선정대상으로 했다. KBS에서는 ‘시청자칼럼 우리 사는 세상’과 문화관련 프로그램 그룹(‘문화탐험 오늘’,‘TV명인전’,‘발굴 이사람’,‘TV문화기행’)이 공익성에서별다섯개(만점)를 얻었다.‘시청자…’는 불합리한 관행과 제도를 개선하기위한 시민의식을 보여주며 밤 12시대에 편성된 문화 프로들은 국민 문화향수기회의 확대라는 점에서 높은 점수가 매겨졌다. 행정상의 불합리,시민의식 실종 등을 고발하는 MBC ‘여기서 잠깐’은 날카로운 고발의식과 대안 제시 등으로 공익에 부합한다는 평을 얻었고 미니연작드라마 ‘봄’은 상업성 별점 만점을 받았다. SBS의 경우 상업방송이라는 점을 고려,드라마 ‘은실이’,과학버라이어티쇼‘황수관의 호기심 천국’ 등 재미도 함께 갖춘 프로들이 우선 선정됐다.‘바다’(부산 MBC),‘괭이 갈매기의 육지여행’(청주 MBC) 등 지방방송의 다큐멘터리들은 각각 한국 수산업 구조적 문제점 심층접근,자연관찰 다큐의 한계를 극복하는 치밀한 취재 등이 호평받았다. 손정숙기자 jssohn@
  • 「’후3김론’의 허구」누가 왜 부추기나

    ‘후3김론’은 야당과 그 주변의 맨파워를 이루는 일부 정치이론가들이 ‘3김 청산용’으로 포장,여권을 궁지로 몰아넣기 위한 구호라는 것이 여권의시각이다. 이들 용어를 주도적으로 부추기는 세력은 80년 군부독재정권 수립 이후 새정권이 들어설 때까지 특혜와 기득권 속에 있던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기득권을 향유하던 ‘과거에의 향수’가 ‘후3김론’을 부추기는 게 아니냐는 것이다.특히 현 정부의 개혁정책이 속도감을 보이자,위기의식과 상대적인박탈감 속에서 이같은 논쟁을 촉발시키려는 것으로 분석된다.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김종필(金鍾泌)국무총리의 ‘개혁 쌍두마차’에 흠집을 내고 공동정부의 틈새 벌리기의 하나로 ‘후3김론’을 끄집어 내고 있다는 얘기다. ‘후3김 논쟁’을 퍼뜨리는 것은 정치 틀을 근본적으로 개혁하기보다는 ‘3김 이후를 메우려는 또다른 시도’로도 이해된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정당의 속성상 한나라당이 ‘3김 청산론’을 제기할 수있다는 시각도 있다.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는 당내 리더십 확립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밖으로는 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의 정치재개 움직임으로 타격을 받고 있다. 당 안팎의 곤경을 벗어나기 위한 ‘비책’으로 ‘3김 청산’을 들고 나왔다. 하지만 한나라당의 ‘3김 청산론’은 역사적으로 위상과 역할이 다른 ‘3김’을 동일선상에 올려 국민들을 헷갈리게 함으로써 국정 혼돈을 불러일으키는 데 문제가 있다. 상대를 딛고 정치적 반사이득을 노리는 수법은 우리 정치의 오랜 구태(舊態)이며 이것이 바로 ‘개혁의 대상’이다.개인의 정략적 목적을 위해 국가를혼란으로 몰아넣어서야 되겠느냐는 것이 뜻있는 인사들의 지적이다. ‘3김’‘후3김’ 주장은 결국 우리 정치사의 일반적 모순점을 ‘3김’ 책임으로 일반화시키려는 속내에 다름아니라는 것이다. 명지대 신율(申律·정치사상)교수는 “한국의 민주화 획득 과정은 3김을 빼놓고는 얘기할 수 없다”면서 ‘3김 청산론’에 이의를 달았다.한나라당이‘청산대상’으로 삼은 YS에 추파를 던지고,여당도 반대한 현철(賢哲)씨 사면문제에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는 것도 야당 속내의 일단이라고 지적했다. 유민기자 rm0609@
  • 새달 日本시장 공략 나선다

    한·일해협 연안 시·도인 부산시와 제주·경남·전남도 등이 오는 9월 8일부터 12일까지 일본 후쿠오카에서 열리는 ’99후쿠오카 국제박람회에 참가,일본시장 공략에 나선다. 10일 제주도 등 관련 시도에 따르면 이 행사에는 제주도의 ㈜제주교역 등 4개 업체가 제주향수와 한라산소주 등 20개 품목을,부산시에서는 9개 업체에서 신발과 악세사리 등 선물용품을 출품할 계획이다. 또 경남도에서는 6개 업체에서 공산품류를,그리고 전남도에서는 4개 업체에서 토마토 등 농산물과 김치 등 농산물 가공식품류를 내놓을 방침이다. 이들 시·도가 후쿠오카 국제박람회에 참가하는 것은 일본측 한·일해협 연안 현(縣)인 후쿠오카(福岡)·나가사키(長崎)·사가(佐賀)·야마구치(山口)현 등과 체결한 상호 경제교류 원칙에 따른 것이다. 제주도 등은 이번 박람회에 참가,연간 660억 달러어치의 농수축산물을 수입하고 있는 세계 최대의 농축수산물 수입국인 일본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특색있는 제품 홍보와 바이어 상담 등 다각적인 수출 전략을 펼 계획이다. 세계 50여개국 300여 업체가 참가하고 10만명 이상이 관람할 이 박람회는 9월 8∼9일을 참가 업체들이 상호 관심 분야에 대한 의견을 교환할 수 있는‘비즈니스 데이’로 정해 다양한 수출 상담활동이 가능할 전망이다. 한국과 일본의 한·일해 연안 시·도·현지사들은 지역발전과 성장을 공유하기 위해 지난 93년 경제교류 촉진사업을 공동 교류사업으로 채택했었다. 제주 김영주기자 chejukyj@
  • 與圈에 ‘민주 대연합론’ 고개

    국민회의가 한때 추진하던 ‘민주대연합론’이 여권 내부에서 다시 고개를들고 있다. 야당을 같이했거나 민주화를 위해 함께 깃발을 들었던 세력들이 모여 ‘개혁의 완성도’를 높여가야 하지 않겠느냐는 구상이다.일부 동교동계 인사들은 “민주화를 위해 함께 투쟁했던 세력에 대한 향수가 우리에겐 없지 않다”며 ‘미련’을 보인다. 새로 부상한 ‘민주대연합론’은 전에 추진하던 것과는 다소 성격이 다르다.김영삼(金泳三)전대통령(YS)쪽의 ‘상도동계’ 뿐만 아니라 과거 민주화운동 세력을 ‘개혁우군’으로 해 범민주화세력을 결집하자는 얘기다.21세기를 향한 개혁정치가 대전제다. 이런 구상이 나도는 것은 최근 한나라당 지도부와 갈등을 겪고 있는 민주계의 행보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YS와 아들 현철씨에 대한 여권의 긍정적인 움직임도 ‘한몫’ 하고 있다.여권 일각에서는 부산·경남지역(PK) 의원들이독자세력을 모색할 경우,정계개편을 촉진시킬 동인(動因)이 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YS가 ‘PK신당’을 만들면 민주계를 포함한 한나라당 수도권지역 의원들과대구·경북지역(TK)의원들이 크게 동요할 것이라는 분석도 내놓는다.이렇게되면 ‘개혁세력묶기’에 나선 여권의 정계개편이 한층 급류를 탈 수도 있다.민주계의 움직임과 관련,국민회의 핵심당직자는 “우리의 문호는 열려 있다”며 ‘추파’를 던졌다. PK지역 끌어안기에는 노무현(盧武鉉)·서석재(徐錫宰)부총재와 이인제(李仁濟)당무위원 등이 뛰고 있다.노부총재는 최근 경남도지부장을 김태랑(金太郞)의원에게 내주고 부산민심 돌이키기에 정치생명을 걸었다.이당무위원은 이날 ‘민주대연합론’과 관련,“때가 되면 말할 것”이라며 모종의 암시를 전했다.그는 기회가 있을 때마다 DJ-YS의 화해와 ‘민주대연합’에 공을 들인다. 하지만 ‘민주대연합론’의 실행 가능성은 불투명하다.예측불허인 YS의 행보 때문에 여권에서는 세력연합보다 개별영입에 관심을 갖는 사람도 많다. 국민회의의 신당 창당작업과 관련,과거 민주화운동세력의 결집은 적지 않은 성과가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80년대 학생운동 주도세력들이 신당 창당에문을 두드리고 있고,현정부와 한때 소원한 관계를 유지했던 200여명의 재야·소장세력이 동참할 뜻을 밝혔다.민주개혁국민연합 등의 재야인사도 ‘개혁전도사’로 자임하기 시작했다는 게 여권 관계자들의 얘기다. 유민기자 rm0609@
  • [발언대] 농촌校 통폐합 교육의 質 높이고 경제적

    요즈음 많은 시민단체나 언론들이 농어촌 소규모 학교를 살려야 한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심지어 어떤 신문은 ‘당신의 모교는 안녕하십니까’라는 특집으로 통합에 반대하는 논리를 확산시키고 있다. 이런 논리는 농어촌이 어떤 낭만이나 향수의 대상이라는 시각과 소규모 학교가 지역문화의 중심역할을 해야 한다는 시각에서 비롯된 것이다.농어촌학교의 통폐합은 당사자인 소규모 학교 어린이들의 시각으로 보아야 한다. 친구도 없는 쓸쓸한 등·하교길,교실에 가면 날마다 보는 몇몇 어린이의 얼굴과 복식수업,그 단조롭고 외로움은 이루 말할 수 없다.TV에서는 도시의 활기차고 신나는 학교생활을 보는데 겨우 몇 어린이가 텅 빈 교실에서 1년도아니고 6년 또는 9년을 생활해야 한다면 자신들의 초라한 생활에 우월의식을 가질 수 있겠는가.또 이런 학교에 자녀들을 보내는 부모들의 마음은 어떻겠는가. 통폐합에 반대하는 사람들은 학생수가 적을수록 학습의 질이 높아진다고 하는데 그것은 교육의 원리를 전혀 모르고 하는 말이다.학생수가 적은 학급일수록 학력이 떨어진다는 것은 이미 검증된 사실이다. 지금의 농어촌 문화의 중심은 자연부락 단위가 아니라 면 단위다.교통과 통신은 도시보다 더 편리하다.자연부락에서 면 소재지나 읍 소재지를 버스로 10분이면 갈 수 있다.한 10분 통학버스를 타고 가서 친구도 있고 이웃도 있으며 시설도 좋은 학교를 간다면 얼마나 신나고 활기차겠는가. 농어촌학교 통폐합은 이농을 막고 귀농을 촉진하며 농어촌 중심 문화를 활성화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다.농어촌 부모들은 텅 빈 학교에 자녀들을 보내는 것이 죄스러워 이농을 결심하고,농어촌으로 다시 돌아가려고 하는 부모들은 이런 학교에 자녀들을 보내야 하므로 귀농을 주저하는 것이다. 경제논리도 아이들 중심으로 보아야 할 것이다.소규모 학교 학생 1인당 교육부담액은 연간 2,100만원이나 된다고 한다.이 엄청난 재정을 10분 거리에있는 면의 중심학교에 투자한다면 체육관은 물론 수영장까지 갖춘 선진학교가 될 것이다.
  • [氣차게 삽시다](15)고향집·조상산소 찾아가보자

    기가 가는 곳에 마음이 가고,마음이 가는 곳에 기가 간다.기란 좋은 마음을가진 사람에게는 좋은 기가 공명공진하고 나쁜 마음을 가진 사람에게는 나쁜기가 틈입해들어가게 된다. 기의 세계에 입문하려면 먼저 우리의 마음속에 자리잡은 고정관념으로부터벗어나야 한다.그리고 적극적인 사고를 해야 한다.현대그룹의 정주영 명예회장을 보자.그의 생각은 항상 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사고로 인해 오늘의 그를 있게 했다고 본다. 고향에서 아버지의 전재산이다시피한 소 한마리를 훔쳐 장에다 팔아가지고상경해서 이룬 그의 기업가적 개척정신은 우리에게 여러가지 시사하는 바가많다.그는 현재 80이 넘은 나이이고,엄청난 부를 축적한 입장으로서 여생을편하게 보낼수 있는데도 불구하고 현역에서 열심히 뛰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소 한마리의 씨앗이 1001마리로 변하여 금단의 벽 판문점을 통하여 꽁꽁얼어붙은 남북교류의 물꼬를 트지 않았는가.그때 전세계의 이목이 그에게 집중되고 그후 꿈에 그리던 금강산 관광까지의 길을 터놓았으니 그의 몸은 늙었으나 정신은 새롭고 행동은 개척자인 단면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그런사고가 결국 50여년의 장벽을 무너뜨리고 우리 국민에게 꿈과 희망을 안겨준것이다. 모 잡지사에서 올여름 기가 좋은 피서지 10곳을 추천해달라는 청탁을 받고나름대로 그곳의 숨겨진 이야기와 역사 배경 등을 써서 보냈다.잡지가 출간되어 보니 그야말로 기가 막힌 일이 벌어졌다.10번째 추천한 곳이 삭제되고9곳만 나온 것이다.필자가 역점을 둔 곳은 다름아닌 10번째였는데 말이다. 10번은 자기가 태어난 고향집과 부모님이 묻혀있는 산소다.내가 이 세상에태어나서 최초로 기를 느낀 곳,환경적으로 나와 먼저 인연이 맺어진 곳,그래서 한번쯤 들러서 찾아가는 것이 얼마나 의미있겠는가.태어난 곳에 누워 자기 인생을 반추하고 앞날을 설계하고 부모에게 감사할 수 있는 장소,어릴 적꿈을 키워왔던 곳, 정지용의 시 ‘향수’처럼 실개천이 흐르고 황소가 게으른 울음을 울고 풀섶 이슬에 꿈을 엮던 어린시절을 음미하고 조상의 얼이 묻힌 산소를 찾아가 잡초도 뽑으면서 자녀에게 그분들의 인생을이야기하며 인생에 새로운 의미를 부여해주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추천했는데 너무 평범해서 그랬는지,시시해서 그랬는지 빼버린 것이다. 그러나 기란 특출한 곳에서 생성되는 것이 아니다.평범한 곳에서 무한대로쏟아져 나온다.그것을 선용하지 못해서 탈이지 우리 주변에는 고주파의 기가무한대로 널려있는 것이다. 운명적이건 환경적이건 고향은 자기에게 가장 기가 좋은 장소이다.그래서 성공해도 고향을 가고, 실패해도 고향을 가는 것이아닌가. 정주영 명예회장이 훔친 소를 갚기 위해 1001마리를 이끌고 고향에간 것은 무엇을 의미하겠는가. 李載奭 한국정신과학학회 이사
  • [기고] 21세기 문화의 과제

    다음 세기는 문화와 지식이 우리의 삶과 사회 조직을 편제하는 데에 중추가 된다고 한다.문제가 그러할 때 정부의 구호 대로 다음 세기가 ‘문화의 세기’가 되기 위해서는 우선 관점의 전환이 있어야 한다. 하나는 정치적,경제적 문제의 해결이 먼저이고 문화예술의 안정적 창조와향수는 그 다음에야 가능하다는 ‘관습적’ 시각의 전환이다.문화를 정치나경제의 부속물 혹은 주변적인 것으로 생각하는 태도는 ‘문화의 세기’를 창조하지 못한다.다른 하나는 문화정책의 수립과 실행을 관료의 일로만 간주하는 태도의 전환이다.요컨대 ‘밑’으로부터의 문화정책이 안착되어야 한다는 시각이 필요한 것이다.이 두 측면의 전환이 가능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시민의 참여가 절대적으로 요청된다. 오랫동안 우리사회에 누적되어 왔던 정치적,경제적 문제의 해결을 위한 민주주의에의 노력도 결국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방략이었다.문화정책의 수립과 수행 역시 그런,삶의 질의 고양이라는 문맥의 연장선에 놓여 있다.삶의질을 위한 민주주의의 정립,문화정책의 실효성 등은 모두 시민의 자잘한 일상 영역에서 느껴지고 확인되어야 비로소 제 값을 할 수 있다. 이제 우리의 일상 안에서 움직이는 문화예술 영역의 양과 폭은 과거에 비해 엄청난 변화와 확장을 겪고 있다.방송,언론 등 커뮤니케이션을 비롯해 대중문화,문화산업,도시공간문제 등등의 공룡화는 문화와 예술 영역이 우리의 일상에서 차지하는 영역이 얼마나 넓으며 동시에 그 일상에 얼마나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사회적 층위인가를 자명하게 예시한다. 이처럼 우리가 나날이 숨쉬고 활동하는 일상의 시공간이 현대적 문화예술환경에 의해 조형되고 강력한 영향관계에 놓인다면 문화예술의 전반적 과정에 대한 시민의 적극적 참여와 비판적 감시 및 개입 여부는 다음 세기 우리의 삶의 향방을 결정하는 지표가 된다. 문화예술이 삶의 질을 고양시키는 데에 필수적인 토대가 된다면,그 고양은시민들이 문화예술의 소비자 혹은 단순 수용자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문화예술 과정에 적극적인 생산자,참가자가 됨으로써 가능해진다.그러나 문화예술의 생산과 향수를 이전처럼 개인의 주머니 사정에 모두 맡겨 버린다면 문화예술과정에의 적극적 참여는 허망한 구호에 그칠 뿐이다.개인의 주머니 이외의 다른 방법으로 시민들의 문화예술적 욕구를 만족시키는 방법으로 대두되는 것이 문화예술의 공공성 개념이며 그 개념의 현실화를 위해 마련되는 문화정책이다. 이를 위해서는 대개 생각하는 것이 문화예술관련 예산의 증액이다.이는 장기적으로 필요하다.그러나 앞으로 10∼20년 내에 문화예술 예산이 획기적으로늘어날 수는 없다.그러나 우선 단기적으로는 할수 있는 일이 있다.그것은 기존의 예산이나마 투명하고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일이다.이 일을 관료나 정부에만 맡겨 놓을 수는 없다.그 예산의 최종적 도달점이 시민의 일상이라면 바로 시민들이 그 예산의 효율적 사용 여부를 감시해야 한다.이 예산 감시가자연스럽게 문화정책 전반으로 확대되어야 함은 물론이다. 문화정책의 수립,실행,평가 등에 대한 시민의 감시와 참가가 얼핏 단기적과제를 해결하기 위한 일로만 보일 수도 있지만,그것의 성공 여부가 ‘문화의 세기’의 성패 여부를 가늠하는 지표가 된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그 일의중요성은 실로 막중하다 하겠다. [이성욱 문화평론가·성공회대 강사]
  • ‘추억의 만화’ CD롬으로 나왔다

    ‘황금가면’(김종래) ‘흰구름 검은구름’(박기정) ‘라이파이’(김산호)….요즘 아이들에게 물어보면 십중팔구 고개를 옆으로 저으며 “처음 듣는다”고 하겠지만 40대 후반을 넘은 성인들에게는 절로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만화들이다. 지난 50∼60년대 코흘리개 아이들을 꿈과 상상의 세계로 이끌며 당대를 풍미했던 국내 희귀 만화가 CD롬으로 나왔다.2장으로 제작된 CD롬에는 ‘아기포졸’(김원빈) ‘고바우영감’(김성환) ‘감초선생’(박기당) ‘싸워라 지구함대’(신동우) ‘원자탄 코코’(오명천)등 34편의 만화가 수록돼있다.56년 8월 창간된 본격 성인만화잡지 ‘만화춘추’도 들어있다.영인본으로도 제작된 이 잡지는 당시 유명한 신문만화가인 김성환,정운경,김기율 등이 그린시사성 강한 작품이 담겨있어 당시의 세태와 풍속도를 엿볼 수 있다. 희귀만화모음집 CD롬은 만화문화의 기초를 다지고 올바른 만화문화를 정립하고자 지난 5월 부천시에 둥지를 튼 부천만화정보센터(소장 조관제)의 첫사업이다.보존과 열람이 쉽지 않은 옛날 만화를 자료로 묶어 만화전문인들의연구와 창작활동에 도움을 주자는 취지에서 출발했다. 아울러 일반인도 쉽게전통 만화를 접하게 함으로써 우리 만화에 애정과 긍지를 갖게 하자는 뜻도갖고 있다. 시중에서 구하기 힘든 작품들만을 모으느라 ‘발품을 꽤 팔았다’고 한다. 부천만화정보센터는 앞으로 희귀본 만화를 데이터베이스화 하는 작업을 계속 하는 한편 만화연감,연구논문집 등을 차근차근 내놓을 계획이다.이번 CD롬은 소량 제작한 탓에 꼭 필요한 이들에게만 1만원에 판매한다.(032)320-3745이순녀기자
  • 신세대 먹거리 ‘라면’ 제 입맛에 맞게

    ‘라면’은 인스턴트 식품이다.적어도 30대 이상에게는 시간이나 돈이 없을때 먹는 음식이었다. 그리고 ‘가난’의 상징이었다. 한때 라면으로 끼니를때웠다는 말은 많은 사람들의 눈물 샘을 자극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제는 달라졌다.라면은 쌀이나 국수,스파게티나 푸질리처럼 신세대에게 없어서는 안될 당당한 요리 재료로 자리를 잡았다.한국 유학생들이 고추장이나 김치가 아닌 라면으로 향수를 달랜다는 이야기는 ‘라면’이 한국음식문화의 한부분으로 정착되고 있음을 말해준다. 라면은 만화나 인터넷사이트에서도 주요 테마로 등장하고 있다.라면을 소재로 한 만화가 잇따라 출간되고 라면에 관한 인터넷사이트도 늘어나고 있다. 이처럼 라면이 인기가 높은 것은 가격이 싸고 요리법도 간편하며,신세대들의 취향에 맞게 개성적인 ‘나만의 요리비법’ 개발이 가능하기 때문이다.라면 요리법은 달걀이나 김치를 넣고 끓이는 고전적인 조리법에서부터 떡볶이나 찌개에 사리대신 넣는 원초적인 응용법,주식·간식으로서의 요리에 이르기까지 매우 다양하다.‘라면으로 보통 때우기’(미컴 펴냄)를 쓴 안민정(21·중앙대 문헌정보학과 2년)씨가 제안하는 방학 중 아이들을 위한 라면요리 몇가지를 소개한다. ■ 라면 고구마 크로켓?재료 라면,고구마,설탕,소금 약간,밀가루,달걀,식용유. ?만드는 법 ①라면을 잘게 부수어 준비한다.②고구마 3개를 껍질을 벗겨 찐 후에 곱게 으깨 설탕 세 숟가락과 소금을 약간 넣어 잘 섞는다.③고구마 반죽을 지름 4㎝ 정도로 먹기좋게 완자 빚듯이 둥글게 만든다.④밀가루,달걀,라면을 묻혀 끓는 기름에 넣어 노릇노릇하게 튀긴다. ■ 라면 스파게티?재료 라면,케첩,버터,소금,후추,양송이,양파,당근,쇠고기나 돼지고기 조금. ?만드는 법 ①끓는 물에 라면을 넣고 ⅓만 익혀 건져 놓는다.②프라이팬에버터를 바르고 준비된 고기와 당근을 넣고 볶는다.③어느 정도 익으면 양파와 양송이를 넣고 케첩과 함께 볶다 라면을 넣는다.④버터와 케첩을 더 넣어함께 볶는다.⑤소금과 후추로 간을 한다. ■ 피자치즈와 라면?재료 라면,참치통조림,치즈,피자치즈,김치. ?만드는 법 ①보통 라면 끓일때보다 물을 적게 붓고 끓인다.②물이 끓으면라면과 스프와 김치를 넣는다. 라면이 반쯤 익으면 물을 반쯤 남기고 버린다. ③참치를 넣고 뚜껑을 덮은 뒤 센 불에 30초 정도 둔다.④불을 끄고 피자치즈를 듬뿍 넣고 뚜껑을 덮은 채로 잠시 뒀다 치즈가 녹으면 재주껏 먹는다. 이밖에도 간장양념에 라면사리를 담가먹는 ‘라면소바’와 생선살과 부침가루를 섞어 부쳐먹는 ‘라면전’,꽁치통조림과 고추장을 뒤섞는 ‘꽁치라면볶음’등 안씨의 재치를 볼 수있는 라면요리가 많다. 강선임기자 sunnyk@
  • 집안 방충망 재검검 하세요…말라리아 예방책

    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60년대 ‘학질’이란 이름으로 악명을 떨쳤던 말라리아에 걸린 환자가 크게 늘고 있다. 지난달 말 경기도 보건환경연구원이 모기를 채집한 결과 지역별로 50∼90%가 말라리아를 옮기는 중국 얼룩날개 모기로 밝혀졌다.말라리아 환자는 국내에서 70년대 근절됐으나 93년 다시 환자가 나온 뒤 계속 늘어나는 추세다.지난해는 4,000여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고대안암병원 감염내과 김민자교수는“몸이 약한 어린이나 노인이 말라리아에 걸리면 몸살 감기처럼 심하게 앓다가 빈혈을 일으켜 사망에까지 이를 수있다”고 경고한다.다음은 김교수가 소개하는 말라리아 예방책이다. ■집주변 풀밭이나 웅덩이 등을 소독하고,집안의 방충망을 점검한다. ■땀냄새는 모기를 유인하므로 샤워로 땀냄새를 없애며,잠자기 전에 전기매트나 모기향을 피운다. ■저녁에 외출할 때는 긴팔 옷을 준비하고 검은색 옷은 입지 않는다. ■향수,스프레이,스킨로션 등도 모기를 유인하므로 삼가는 것이 좋다. ■낚시나 야간작업을 할 때는 노출된 피부와 옷 소매 밑에곤충을 멀리하는약을 바른다.약이 눈이나 상처에 들어가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하다. ■말라리아가 자주 발생하는 지역에 여행을 갈 때는 항말라리아 제제를 복용한다.단 임산부나 어린이는 특정 약품에 부작용이 심하므로 전문의와 상담후사용해야 한다. 임창용기자
  • ‘쥐잡기의 날’ 사라진다

    근대화 과정에서 향수 어린 행사의 하나였던 ‘쥐잡기의 날’이 사라지고있다.도시화에 따른 주거환경 개선으로 쥐가 급격히 줄어들자 자체적으로 행사를 실시해오던 지자체들이 하나둘 쥐잡기 운동의 깃발을 내리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시내 25개 구청 가운데 쥐잡기 행사를 아직까지 실시하는 구는 마포·양천·영등포·관악구 등 4개 구 정도에 불과하다.강서구는 지난해까지 실시했으나 올들어 폐지했고 관악구는 내년부터 없앨 방침이다. 한편 지난 70년부터 매년 봄과 가을 두 차례씩 쥐잡기의 날을 정해 29만여포(3,300만원)의 쥐약을 무료배포해온 인천시도 내년부터 행사를 폐지하기로했다. 시 관계자는 “쥐가 별로 없는데다 아파트 등은 자체적으로 방역사업을 펼쳐 실효성이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에 비해 도농 복합지역인 경기도는 31개 시·군 가운데 상당수가 아직까지 쥐잡기 운동을 벌이고 있다.그러나 일률적인 행사가 아니라 주로 농촌과낙후된 단독주택 지역을 중심으로 쥐잡기를 하고 있다.일산·분당·평촌 등신도시는 대상에서 제외된지 오래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
  • “쓰레기소각장 건설 시급 불법주차 단속 강화해야”

    서울 중랑구 주민들은 깨끗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관내에 쓰레기 소각장을 만들어 자원활용을 활성화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또 무분별한 도심화보다는 ‘향수’를 느낄 수 있는 지역으로 특화를 원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내용은 중랑구(구청장 鄭鎭澤)가 제2기 민선자치 1주년을 맞아 구민 1,200명을 대상으로 최근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밝혀졌다. 응답자의 51.8%가 자원 재활용을 통해 쓰레기를 줄이고 환경을 보존하기 위해서는 관내 쓰레기소각장 설치가 시급하다고 대답했다.이는 ‘다른 지역의매립지를 이용한다(9.4%)’는 응답의 5배가 넘는 수치로 지역이기주의를 내세워 소각장 설치를 반대하는 세태와는 사뭇 다른 결과를 보였다. 주민들은 구에서 진행하는 사업 가운데 가장 관심있고 잘하는 것으로 ‘중랑천 둔치 꽃단지 조성(55.9%)’과 ‘감나무 특화사업(30.2%)’을 꼽아 무분별한 개발·도심화보다는 정겨운 시골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고장으로 거듭 태어나기를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구가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할과제로 ‘주차문제(49%)’를 꼽고 이를 위해서는 단속을 완화(13.8%)하기보다 ‘오히려 강화해야 한다(47.1%)’고 대답해 강력한 행정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여경기자 ki
  • [특별기고] 여행의 조건

    여행이란 목적이 어디 있든 즐거운 일이 아닐 수 없다.혼자 떠나는 여행은오붓해서 좋고 함께 떠나는 여행은 어울림이 커서 좋다.작품구상을 위해 떠나는 작가의 여행,미지의 정상정복을 위해 떠나는 산악인의 등반여행,학문과 현장의 접목을 위해 떠나는 수학여행 등 여행의 진미는 경험해 본 사람만느낄 수 있다. 물론 여행이라고 해서 다 즐거운 것만은 아니다.국제입찰을 위해 떠나는 김 전무의 여행,객사한 남편의 장례를 위해 떠나는 미망인의 여행,실직의 아픔을 달래기 위해 떠나는 실직자의 여행 등은 즐거울 이유가 없다. 그래서 여행의 기쁨은 장소보다는 마음이 좌우하기 마련이다.혼자서 떠나는 여행이든 함께 떠나는 여행이든 편안한 마음이라야 하고 마음 맞는 사람끼리라야 즐거운 여행이 되는 것이다. 여행이란 세 가지 조건이 충족될 때 만족스러울 수 있다. 첫째,즐거워야 한다.슬픔에 싸여 있다든지 눈물을 철철 흘리는 여행은 안하는 게 낫다.둘째,얻는 것이 있어야 한다.얻는 것도 없고 남는 것도 없는여행이라면 의미도 없고 가치도 없을뿐 돈만 낭비하기 마련이다.셋째,자유로워야 한다.가고픈 곳을 마음대로 가고 보고픈 것을 마음대로 보아야 한다. 그리고 하고픈 말도 할 수 있어야 한다. 숨을 죽인 채 걸어야 한다든지 두려움에 떨며 하는 여행이라면 여행일 수가 없다.요즘 심각한 쟁점으로 부상한 금강산 관광은 말도 많고 탈도 많고 할말도 많다.북한 구조의 특성을 감안하더라도 의사 표시 한마디 제대로 못하는 여행이라면,그리고 말 한마디 때문에 여행객이 억류되는 여행이라면 이건 여행이 아니라 공포체험에 불과하다.물론 거기엔 여행을 주선하고 관리하는 사람들 쪽의 허술함에 책임이 없는 것은 아니다.그러나 말 한마디 제대로못하는 여행길이라면 서글프기 그지없다. 그리고 북한 당국자들은 고향을 그리워하는 사람들과 가고파 하는 사람들,그리고 고향 땅을 등지고 험한 세월을 보낸 실향민들의 가슴을 피멍들게 만들고 말았다.엄마만 남겨 놓고 돌아온 어린 아들,그리고 집에서 엄마를 기다리는 어린 아들에게 민족분단을 뭐라고 설명해야 하는가. 우리가 금강산 관광에 관심을쏟는 것은 수려한 폭포나 경관 때문이 아니다.그것은 분단의 벽을 넘어 모처럼 실향의 땅을 찾아간다는 것,그래서 잊을수 없는 산하를 밟고 싶은 향수 때문이다. 그러므로 금강산 여행길은 다시 열려야 한다.가고픈 곳,보고픈 곳이면 어디나 갈 수 있어야 한다.만나고픈 사람들도 언제나 만날 수 있어야 한다.주거와 여행과 만남의 자유가 북녘 땅에도 정착되어야 한다. 수년 전 런던 방문 길에 대영박물관에 들렀다.미라 전시관에서,미국에서 왔다는 7∼8명의 여행객을 만났다.대학교수 직장인 가정주부들이었는데 여름휴가차 런던에 들렀고,일주일 예정으로 대영박물관만을 관람하고 연구하는 중이라고 했다. 그들은 매일 각각 다른 전시관을 찾아보고 듣고,그리고 저녁이면 서로의 생각을 나누는 시간을 갖는다고 했다. 우리네 단체 관광은 어떤가.사진 찍고 물 마시고 떠나는 여행이 대부분이다.식당엘 가도 빨리빨리로 소문나 있다.남는 건 여행증명서인 사진뿐이다.여행문화는 국가 수준과 비례한다.제아무리 값비싼 여행경비를 쓴다 해도,멋진 여행복과 장비를 갖췄다 해도,고급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한다 해도 그 사람의 수준이 행동을 결정하기 마련이다. 금연인 기내에서 담배를 피우겠다고 고집을 피운다든지,호텔에서 고스톱판을 벌여 떠들어대는 것은 외국인의 눈에는 생소하기 짝이 없다.여행은 사람을성숙하게 만든다.그리고 함께 여행을 해보면 그의 사람됨을 알 수 있다.여행계절에 추억에 남을 멋진 여행담을 쓰자. [朴鍾淳 충신교회 목사]
  • ‘스타워즈’ 줄거리 빈약…흥행 성공 미지수

    조지 루카스 감독의 ‘스타워즈 에피소드 1:보이지 않는 위험’이 국내 흥행에 성공할 수 있을까.이번 주말 개봉을 앞두고 최근 열린 시사회를 본 사람들은 고개를 대체로 갸웃거렸다. “특수효과 밖에 볼 것이 없다” ““어린이 용이다” “줄거리가 없다”등이 대부분 영화관계자들의 말이었다. 실제로 이 영화는 개봉초기의 열광적인 환호와 달리 미국에서 개봉 3주만에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오스틴 파워’에 내주었다.‘타이타닉’이 박스오피스에서 14주동안 1위를 차지한 것과 크게 비교된다. 다만 ‘스타워즈…’는 개봉 첫주말 3일간의 흥행기록에서는 역대 2위를 차지했다.초반 돌풍이 맹렬했던 것이다.1위는 ‘잃어버린 세계’가 7,200만달러로 가장 많고 다음은 이 영화로 6,480만달러였다.3위는 오스틴 파워로 5,470만달러이다. 그러면 왜 이 영화는 미국개봉 초기에 그렇게 떠들썩했을까.이에 많은 영화관계자들은 조지 루카스의 뛰어난 상술을 꼽는다.프랑스 칸영화제의 초청을거부해 영화인들에게 “대단한 작품일 것”이라는 선입견을 주입하고 갖가지 이벤트를 통해 기대치를 높이는 등 뛰어난 ‘포장’능력을 보였다는 분석이다.또 영화에 관한 정보를 순차적으로 공개해 언론의 흥미를 끌었다.아울러특수효과에 치중함으로써 게임 등에 익숙한 컴퓨터세대의 호기심을 자극한것이 큰 몫을 했다고 영화관계자들은 말한다. 특히 ‘벤허’의 전차경주를 비롯해 ‘주라기 공원’의 공룡,‘스팔타쿠스’의 로마군과 노예의 전투,스타워즈 1편의 우주전투 등 역대 미국영화의 유명한 장면을 모조리 이번 영화에 집어넣어 미국팬의 향수를 불러일으켰다는것이다. 그러나 이 영화는 줄거리가 빈약해 국내흥행이 미지수라고 영화관계자들은전망한다.한 관계자는 “타이타닉의 경우 화면도 좋고 줄거리도 뛰어났지만이 영화는 줄거리가 너무 단순하고 환상도 주지 못한다”고 말했다.그는 또“줄거리가 약한 영화치고 국내에서 재미를 본 것이 거의 없다”고 지적했다.다른 관계자는 “지난 77년 스타워즈 1편은 당시로서는 깜짝 놀랄만한 장면을 보여주고 줄거리도 탄탄해 성공할 수 있었다”면서 “이번 영화는 컴퓨터그래픽을 많이 활용하긴 했으나 이미 ‘개미’나 ‘주라기공원’ 등에서 몇차례 봤던 것이어서 새로운 느낌이 적다”고 평가했다. 박재범기자
  • 롯데 호세 “내가 최고용병”

    ‘코리안 드림’을 그리며….99프로야구 페넌트레이스가 반환점을 돌아선가운데 펠릭스 호세(34 롯데)가 초반 부진을 말끔히 씻고 연일 불방망이를휘두르며 최고의 용병임을 뽐내고 있다. 호세는 지난 20·21일 한화와의 2연전(사직)에서 만루포 2발을 터뜨리는 등 최근 5경기에서 4할(타율 .421)의 맹타로 팀 5연승과 롯데의 드림리그 선두를 견인하고 있다.2년 연속 꼴찌팀 롯데가 7년만에 정상 탈환의 꿈에 한껏부풀어 있는 것도 호세가 있기 때문.22일 현재 호세는 타점 65개로 이승엽(삼성)을 1타점차로 제치고 이 부문 단독 선두에 나섰고 홈런 6위(18개),타격 9위(타율 .333),출루율 6위(.428),장타율 4위(.641),최다안타 10위(79개)등 도루를 제외한 공격 전 부문에 걸쳐 10걸에 랭크되는 폭발적인 타격을 선보이고 있다. 게다가 호세는 한국 프로야구사에 지워지기 힘든 족적도 남겼다. 2경기 연속 만루홈런과 지난달 29일 전주 쌍방울전에서 한경기 좌·우타석 홈런은 국내 최초의 진기록.또 지난달 9일 사직 해태전에서는 프로 통산 1만호 홈런의 주인공이 되는 행운도 안았다. 계약금 3만달러,연봉 7만달러에 낯선 한국행을 택한 호세는 초반 부진에 허덕였다.제이 데이비스,다니엘 로마이어(이상 한화),트레이시 샌더스(해태)등 동료 외국인선수들이 한국 야구에 빠르게 적응하며 펄펄 날아 상대적인부담감은 더했다.그러나 경기를 치르면서 점차 메어저리거의 진가를 드러냈다.88년 오클랜드에서 메이저리그에 첫발을 내디딘 이후 90∼94년 세인트루이스에서 주전으로 활약했고 91년에는 올스타에 선정(타율 .305,홈런 8개,77타점)됐던 그였다.호세는 한국 야구에 적응된 데다 같은 도미니카출신인 에밀리아노 기론이 함께 뛰게 돼 향수를 덜었고 무더위까지 찾아와 더욱 가파른 상승세를 탈 전망이다. 호세는 “어느정도 자신감이 생겼다.타점왕 타이틀과 골든 글러브에 욕심도나지만 팀 우승이 최우선”이라고 강조한다.
  • [오늘의 눈] 日 밀리언 셀러와 정치 보수화

    불황의 일본에 올해의 밀리언 셀러로 단연 문화상품이 돋보인다. 영화의 ‘타이타닉’,음반의 ‘단고 3형제’,장애인 수기 ‘오체불만족’,TV드라마 ‘스즈랑’이 그렇다. 세계적 화제작 ‘타이타닉’은 1,700만명이 관람했고 비디오만 510만개 팔렸다.NHK 유아프로그램 주제가 ‘단고 3형제’는 지난 3월 CD로 출시되자마자 300만장이 판매됐다.한국에도 번역된 선천성 사지절단장애인 와세다대생오토다케 히로타다의 ‘오체불만족’은 작년 10월 출간 이후 387만부의 판매기록을 세웠다. 유례가 드문 ‘메가 히트현상’에 대해 일본의 문화비평가들도 관심을 갖고 쳐다보기 시작하는 것 같다. 한 비평가는 “대중(大衆)에서 소중(小衆)의 시대로 치닫는 현대에서 무언가를 공유하고 싶다는 의식이 표현된 것”이라고 진단했다.메가 히트상품을보고 듣고 읽음으로써 안도감을 느낀다는 분석이다.어떤 전문가는 개성의 상실,가족 붕괴라는 환경에 놓여진 현대인의 ‘유행집착병’으로 풀이한다. 그러나 이런 엇비슷한 해석을 버리고 ‘센티멘털리즘’과 ‘옛것에대한 향수’(노스탤지어)라는 관점에서 히트작을 보면 어떤가. 희망의 상징 타이타닉,그의 침몰과 비련(悲戀)에의 아련한 추억과 집착.대가족제의 끈끈한 가족애를 강조한 ‘단고 3형제’의 과거회귀적 정서. 2차대전 중 한 여인의 파란만장한 일생을 다루고 있는 일본 시청률 1위의‘스즈랑’(NHK)도 향수와 감상(感傷)의 뒤범벅이다.심지어는 이 드라마에서는 젊은이들이 ‘천황군’으로 자랑스럽게 출정(出征)하는 장면들도 여과없이 다뤄진다.‘오체불만족’은 약간 다르지만 ‘강한 정신력’을 독자들에게 팔고 있다. 센티멘털리즘과 노스탤지어에 기울고 있는 일본인들의 심상(心象)은 정치적으로는 어떻게 나타날까. 대표적 보수논객 이시하라 신타로의 도쿄도지사 당선,자민 자유당에 이은공명당의 보수연립정권 가세움직임,기미가요,히노마루의 국가·국기 법제화추진 등 몇년 전이면 어림도 없었을 일본 열도의 거센 보수화 물결. 과거 회귀와 감상이 지배하는 문화의 메가 히트현상과 강한 일본을 그리워하고 추구하는 정치의 보수화를 동전의 양면으로 본다면 지나친 논리의 비약일까. 황성기marry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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