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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논산 농촌체험 나들이 / 얘들아, 시골 놀러가자

    도시인들이 어릴적 고향을 그리며 떠올리는 추억들이 있다.맑은 물 흐르는 개천에서 다슬기를 줍던 모습,안마당의 평상에 앉아 방금 뽑은 상추에 쌈싸먹던 풍경,하얗고 부드러운 누에를 장난감 삼아 갖고 놀던 일 등등.70년대까지만 해도 우리네 일상이었던 이런 풍경은 지금 웬만해선 경험해보기 어려운 옛 얘기가 되어 버렸다.그래서 최근 몇몇 지방자치단체에선 도시인들의 향수를 겨냥해 농촌체험을 나들이 코스로 개발해 운영하기도 한다.콘크리트와 공해에 찌든 사람들에게 청정 무공해의 농촌 체험은 청량제와도 같다.다양한 농촌체험 코스를 개발해 운영중인 충남 논산을 찾았다. ●1급수 하천엔 쉬리·피라미 떼지어 놀고 가장 먼저 찾은 곳은 논산시 양촌면 신기리 논산천.대둔산계곡에서 내려온 1급수가 흐르는 하천이다.마침 대전의 한 유치원에서 나들이온 아이들이 물을 첨벙대며 다슬기를 잡고 있다. “선생님,제가 잡은게 제일 커요.”“아니에요 내게 더 커요.” 마치 보석이라도 찾듯 자신들의 머리만한 돌을 들쳐내며 다슬기 찾기에 여념이 없다.다슬기 뿐만 아니라 돌에 붙어 있는 작은 벌레 하나에도 신기한 듯 바라보며 웃는 아이들의 모습에서 더이상 도심의 찌든 일상은 찾아보기 어렵다. 약간 깊어 보이는 곳의 수면에서 무언가 톡톡 튀는게 있어 가이드에게 물어보니 쉬리란다.자세히 물속을 들여다보니 쉬리 뿐만 아니라 피라미·버들치 등이 떼지어 다닌다. 논산천을 나와 가이드를 맡은 논산시청 농정과 직원을 따라간 곳은 방울토마토 밭.논산시청의 농촌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한 농가의 밭이다.방울토마토는 비닐하우스 안에 심어져 있다. 1인당 3000원만 내면 들어가 마음껏 따먹고,밭 주인이 나누어준 도시락 크기의 용기에 가득 채워 나올 수 있다.빨갛게 익은 것 하나를 따서 입에 넣고 깨무니 새콤달콤한 맛이 혀에 착 달라붙는다. 덜익은 상태에서 수확해 유통과정에서 익히는 것과는 맛의 차원이 틀리다는 것이 밭 주인의 자랑.열매가 열릴 때부터는 일절 농약을 치지 않아 안심하고 따먹어도 된다고.아이들은 연신 따먹으면서도 불과 20여분 만에 용기에 방울토마토를 가득 채운다. 다음코스는 점심시간.한 농가를 찾아가니 소박하게 차려진 ‘시골밥상’이 준비돼 있다.논산 특유의 된장인 ‘집장’과 돼지고기 수육,농가에서 직접 키운 상추쌈과 나물무침,집장 장국 및 몇가지 밑반찬 등 음식이 소박하면서도 푸짐하다.시골밥상의 포인트는 집장이다.일반 된장은 콩으로 만든 메주로 만드는 반면 집장은 보릿가루에 호밀을 약간 섞어서 삭혀 만든 장이다.보리와 호밀 특유의 구수하면서도 은근한 맛이 독특하다.돼지고기 수육에 집장을 발라 상추에 싸 먹는 맛이 일품이다.집장을 풀어 호박 등 야채를 넣어 끓인 장국은 구수하고 시원하다.1인분 가격 5000원. ●집장·돼지수육·상추쌈에 밥 한그릇 ‘뚝딱' 식사후 연무읍 황화지역의 한 포도밭으로 발길을 향했다.씨알이 굵은 포도가 탐스럽게 익어가고 있다.이곳의 포도는 당도가 높고 씨가 없는 신품종인 ‘델라웨어’.주인으로부터 간단한 수확 요령을 듣고 가위를 받아들었다.포도는 요즘 시중 가격이 높아 많이 따지는 못한다.5000원 내고 가장 탐스럽게 익은 2송이까지 딸 수 있다. 양촌면의‘양촌식품’이 운영하는 집장 가공체험도 해볼만 하다.보리와 호밀 등 집장 재료(1㎏ 7000원)를 구입해 가족과 함께 직접 장을 담근다.담근 집장은 집에 가져가 숙성시켜 먹으면 된다.이곳에서 돼지고기 수육과 집장,쌈을 곁들인 집장백반(5000원) 식사 및 숙박(2만원)도 할 수 있다.황토나 치자물을 들이는 천염염색 체험,누에치기 생태체험도 재미 있다.천연염색 체험은 염색할 천이나 티셔츠 등 재료를 가져가 직접 천연염색을 하는 프로그램.황토,치자,쑥물,도토리물을 이용해 아름다운 우리 전통색을 재현할 수 있다.화학염료로 내는 빛깔과 느낌이 전혀 다르다.1인당 5000원. 누에는 요즘 고치를 짓기 시작했다.누에가 하얀 실크(비단실)를 뽑아내 집을 짓는 과정을 관찰할 수 있다.체험료 3000원을 내면 누에 및 동충하초 생태 관찰후 고치 5개를 분양해준다.집에 가져가 누에고치에서 나방이 나와 알을 낳는 것까지 관찰이 가능하다. 최근 기온이 올라가면서 밤엔 반딧불이도 제법 많다.따라서 6월 3번째 주부터는 반딧불이 관찰 코스도 운영할 계획이다.●천연염색·누에치기 생태체험도 재미 쏠쏠 논산시의 농촌체험은 인터넷 사이트 그린투어(www.greentour.net)에 들어가 코스 선택후 예약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코스마다 논산시청 직원이 가이드로 동행한다.문의 논산시청 농정과(041-730-1385).농협의 농촌관광 포털사이트(www.greentour.or.kr)에 들어가면 전국의 다양한 농촌체험 관련 정보를 얻을 수 있다.경관이 아름답고 쾌적한 농촌지역을 중심으로 팜스테이 마을 93개소,민박마을 40개소,관광농원 68개소가 수록돼 있다.문의 농협중앙회 농촌지원부(02-397-5624). 논산 글·사진 임창용 기자 sdargon@ [가이드] 황산벌·노성산성엔 백제의 역사 숨결이… ●가는 길 천안~논산 고속도로 서논산IC에서 빠져 4번 국도를 타면 5분 만에 논산 시내에 들어설 수 있다.시청 인근 관촉사 주차장으로 가면 논산시청 공무원이 기다리고 있다가 체험코스를 안내해준다.승용차를 타고 온 사람은 가이드의 안내차량을 따라가면 되고,대중교통 편으로 도착한 사람은 안내차량에 동승하면 된다.가이드료나 승차료는 무료. ●숙박 기왕이면 농가 민박을 하자.숙박료 2만원 정도로 싸면서도 농촌의 정취를 제대로 느낄 수 있다.민박 농가에선 직접 재배한 농산물로 만든 음식을 올린 ‘시골밥상’도 낸다.5000원.5세 이하는 밥값을 받지 않는다.현재 논산시청에서 10곳의 농가를 선정해 운영하고 있다. ●인근 가볼만한 곳 논산은 부여·공주 등에 비해 백제 유적지로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황산벌,노성산성 등 백제 유적이 많다.황산벌(부적면 신풍리)은 의자왕 20년 계백장군이 5000명의 결사대를 이끌고 김유신의 5만 군대와 결전을 치르다가 전사한 곳.계백장군 묘소가 현장에 있다. 노성면 송당리 노성산성은 백제시대에 건설된 높이 4∼7m,둘레 1200m의 산성.성 안에서 신라·조선시대에 이르기까지의 토기 및 와편·봉수대 등이 발견됐다.논산,공주,부여 방면이 한 눈에 들어오는 군사적 요충지였다. 국내 최대 석불이 있는 관촉사,고려 태조가 개국에 대한 부처님의 은덕에 보답하기 위해 세웠다는 개태사 등에도 가볼 만하다.논산시청 문화공보담당관실(730-1221).
  • 野경선 ‘막판 승부수’ 부심

    “뭐 치고나갈 게 없을까.”“좋은 아이디어를 구합니다.” 요즘 한나라당 경선주자들의 최대 고민이다.선거일이 1주일 앞으로 다가온 터라 막판 스퍼트로 지지율을 끌어올릴 소재가 필요하기 때문이다.그간 후보들은 ‘개혁 이미지’나 ‘강력한 리더십’ ‘젊은 후보’ ‘새 간판’ 등 초반에 설정한 기본 전략을 그대로 끌고왔다. 이런 가운데 가장 먼저 승부수를 띄운 쪽은 최병렬 후보다.‘이회창 전 총재에 대한 삼고초려’를 내놓아 기존 판세를 적지 않게 흔들어 놓고 있다는 자체 분석이다.특히 당원들에게는 이 전 총재에 대한 향수가 강하게 남아있는 만큼 내놓고 회초리를 들지 못하고 있는 다른 후보들은 속으로 가슴앓이를 하고 있는 형편이다. 최 후보가 ‘신제품 출시’로 재미를 본 데 대해 다른 후보측의 반응은 엇갈린다.기존 이미지를 더욱 강화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는 쪽도 있고,변화를 모색하는 캠프도 있다. 강재섭 후보측은 “선거 1주일 앞두고 선거인단을 현혹시키는 새로운 이슈를 내놓지는 않겠다.”면서 “더욱 더 분명하고 단호한 어조로 제2창당의 의지를 표명하겠다.”고 밝혔다.어설픈 신제품 보다는 기존 제품에 대한 마케팅을 강화하겠다는 심산이다. 서청원 후보측은 ‘국정 참여론’으로 다른 후보들의 벌떼 공격을 당해왔다는 점에서 이슈 전환이 필요한 시점으로 보이나,아직 특별한 계획을 갖고 있는 것 같지는 않다.김형오·이재오 후보측도 새로운 이슈 개발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겠다는 반응이다. 반면 김덕룡 후보측은 “기다려 보라.”면서 새로운 선거전에 대한 개막 홍보를 적극적으로 펴고 있다.김 후보측은 “이제 표심이 움직이기 시작하는 때이므로 무엇보다 선거구도를 명확히 해나가는 게 중요하다.”면서 이슈 전환 의사를 분명히 했다.구체적인 내용은 감추고 있으나 “보수와 개혁 중에 어느 세력이 당의 1선에 서야하는가 하는 문제를 부각시킬 것”이라고 말해 향후 타깃이 최병렬 후보측임을 암시했다. 이지운기자 jj@
  • 이집이 맛있대요 / 부산 연산동 ‘참나무숯불구이’

    요즘 천정부지로 치솟는 한우값 때문에 젖소와 수입소를 한우로 속이거나 슬그머니 끼워 파는 갈비집이 적지 않다.손님들은 대개 미심쩍어 하면서도 ‘그러려니’하고 넘어간다. 부산 연제구 연산동 반도보라아파트 밑에 위치한 ‘참나무숯불구이’ 식당은 이런 점에서 안심해도 좋을 듯하다. 이 집은 질 좋기로 이름난 울산시 울주군 언양의 한우만 쓰는 식당으로 부산에서 몇 곳 안된다. 쇠고기의 경우 여러 부위가 있지만 꽃살과 갈비살만 취급한다. 소의 횡격막 부근에 붙어 있는 갈비살과 꽃살은 그 양이 얼마 되지 않아 다른 부위보다 비싸다.하지만 비교적 저렴하게 파는 편이다. 특히 상호가 말해주듯이 여느 집과 달리 연탄보다 배 이상 값이 비싼 참나무숯을 사용한다.석쇠에다 왕소금을 뿌려 살짝 익힌 고기 한 점을 입에 넣자마자 참나무의 독특한 향이 입 안 가득하다.육질이 너무 부드러워 사르르 녹아내린다.이런 맛에 반해 멀리서도 식도락가들이 찾아오는 등 손님들로 항상 붐빈다. 주인 윤은종(42)씨는 “매제 박상홍(40)씨가 매일 아침 언양에서 직접 쇠고기를 골라 냉장상태로 배달해줘 고기가 싱싱하다.”고 말했다. 식사 때 묵은 김치,계절에 맞춘 나물류와 젓갈류 등 밑반찬도 입맛을 돋운다.윤씨의 고향 경북 영천의 노모가 직접 담가 보내는 된장과 김치는 어릴적 어머니가 해주던 바로 그 맛으로 중장년층의 향수를 자아낸다. 된장에 파·양파·매운 고추와 사태 등을 함께 넣어 숯불에 끓인 된장찌개 맛은 가히 일품이다.여름에는 별미로 열무국수(2000원)도 판다. 영업시간은 낮 12시부터 밤 10시까지며 설과 추석 당일만 쉰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
  • 한나라 경선 새변수로 / ‘昌복귀론’ ‘국정참여론’ 논란

    한나라당의 대표경선이 10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후보간 차별화 전략이 날로 치열해지면서 최병렬 후보의 ‘이회창 역할론’과 서청원 후보의 ‘국정참여론’을 둘러싼 논란이 뜨겁다. ●‘이회창 역할론’ 최 후보는 지난 13일 부산 합동연설회에서 “내년 총선에 도움이 된다면 이 전 총재를 삼고초려라도 해 모셔서 모든 힘을 결집시키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 전 총재 측근들과 지지모임 ‘창사랑’ 회원들은 즉각 환영했지만 다른 후보진영은 “다분히 이 전 총재의 측근들과 ‘창사랑’ 회원들을 껴안기 위한 득표전략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서 후보 진영은 “지난해 대선후보 경선 때 ‘이회창 필패론’을 주장했던 사람이 그런 말을 할 자격이 있느냐”며 “그런 말은 오히려 이 전 총재를 모독하는 것”이라고 말했다.김덕룡 후보측도 “이 전 총재가 당의 환골탈태를 기원하며 정계를 은퇴한 뜻을 깊이 새겨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 후보가 돌연 ‘이심(李心)’을 들고 나온 것은 23만명의 선거인단에 민정계 출신 대의원들이 대거 유입된것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상당수가 이 전 총재에 대한 향수를 지닌 인사들로,자칫 이 전 총재에 맞선 인물이라는 ‘낙인’을 털어내지 못할 경우 고전이 불가피하다는 판단이 작용했다는 것이다. ●국정참여론 “내년 총선에서 압승,국정혼란 해소를 위해 한나라당이 내각을 맡아 책임총리제를 실현하자.”는 서 후보의 주장에 나머지 다섯후보가 반대하면서 논란을 이어가고 있다.매일 이어지는 TV토론이나 합동연설회의 단골메뉴다. 김덕룡 후보는 “선거 후에 총리자리나 노리고,내각제를 검토하겠다는 것이냐.”며 “야당할 때는 당당하게 야당하고,5년 후 우리 힘으로 정권을 잡아 당당하게 집권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최병렬 후보는 “야당의 상식을 버린 일”이라며 “대선 때 노무현·정몽준 후보의 단일화를 야합이라고 했는데 지금 어떻게 국정에 참여하느냐.”고 꼬집었다.강재섭 후보도 DJP연합을 거론하며 “서 후보의 사고에 문제가 있다.”면서 “장관 몇개 얻고 자민련꼴 나려 하느냐.”고 거들었다. 서 후보측은 이들의 공세에 “팔짱만끼고 비판만 쏟아내는 게 야당의 할 일이냐.국익에 도움이 된다면 야당이 앞장서야 한다는 것이 국정참여론의 본질”이라고 반박하고 있다.다른 주자들은 서 후보의 ‘국정참여론’이 공세의 호재라는 판단이다.반면 서 후보는 1대 다자의 대결구도가 결코 불리하지 않다는 생각이어서 경선막판까지 공방을 이어갈 듯하다. 전광삼기자 hisam@
  • 정몽헌회장 재소환 조사

    여당과 시민단체들이 반대하고 있는 가운데 특검팀은 수사기간 연장을 추진하고 있다. ‘대북송금 의혹사건’ 송두환(宋斗煥) 특별검사팀은 13일 1차 수사기간이 오는 25일로 만료됨에 따라 특검 수사기간을 한 차례 연장하기로 내부 방침을 정하고 대통령 승인을 요청하기로 했다. 특검팀은 특검법상 수사기간 연장 승인 요청을 1차 만료 3일 전인 22일까지 해야 하기 때문에 오는 20∼21일쯤 노무현 대통령에게 승인 요청을 할 방침이다.특검팀은 이날 밤 방북일정을 마치고 귀국한 정몽헌 현대아산 이사회 회장을 긴급 재소환,이틀째 조사중인 이익치 전 현대증권 회장과 대질신문을 벌인 뒤 14일 새벽 귀가조치했다.특검팀 관계자는 “이 전 회장과 정 회장을 통해 가급적 빨리 몇 가지 확인할 사항이 있어 정 회장을 불렀다.”고 말했다.특검팀은 앞서 이날 임동원 전 국가정보원장을 재소환,남북정상회담과 북송금의 관련성을 집중 조사한 뒤 자정쯤 귀가시켰다.또 이 전 회장을 상대로 현대 계열사로부터 북송금액을 모금한 경위 등을 추궁했다.특검팀은 통일부와 현대아산으로부터 ‘남북경협 사업일지’를 입수,현대아산이 98년 4월부터 2000년 1월까지 승용차,트럭,순금,술과 향수,평양체육관 건설자재 등을 북한에 선물 및 현물로 전달한 사실을 확인했다.특검팀 관계자는 “현대가 통일부에 7대사업 내용을 제출한 합의서가 있으며 철도·통신 등 대북투자는 정부와 유엔의 지원이 필요할 정도로 규모가 크다.”고 말했다. 안동환 홍지민기자 sunstory@
  • 상처받은 현대인 위로의 몸짓 / 11회 창무국제예술제 28일까지

    아시아 지역의 무용 흐름을 조망하는 제11회 창무국제예술제가 11일 개막돼 28일까지의 일정으로 호암아트홀과 창무포스트극장에서 열리고 있다. 올해 주제는 ‘치유,구원 그리고 평화’.9·11테러와 이라크 전쟁,북한 핵 사태 등에 상처받은 현대인의 마음을 평화로운 ‘모성의 힘’으로 감싸 안자는 뜻을 담았다.이를 위해 요즘 가장 촉망받는 여성 안무가들을 대거 초청했다. 12일에는 미국의 소수민족 무용단인 나이니 첸 무용단의 ‘향’‘빗방울’,현대무용가 남정호의 ‘엄마의 일기’가 무대에 오른다.이 가운데 나이니 첸은 서예의 선(線)과 중국 무예 동작 등을 서구 현대무용에 접목시켜 주목받는 무용가이다.남정호 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 교수는 한국적 여성상을 유희적이면서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몸짓으로 표현한다. 14·15일에는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활동중인 이혜경 앤드 댄서스의 ‘빈 조각’‘경계쫓기’‘심연의 소리’와,창작발레에 힘써온 장선희 발레단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가 공연된다. 이어 17·18일은 프랑스와 한국 무용계의 대모급 무용수인 카롤랭 칼송(사진)과 김매자의 무대가 마련된다.칼송은 최근 내한한 스웨덴 쿨베리발레단 단장을 지낸 인물.이번 공연에서는 그간 심취해온 선(禪),서예,태극권 등 동양문화의 요소들을 춤으로 옮긴 작품을 선보인다.김매자는 판소리 ‘심청’가운데 범피중류를 발췌,소리를 초월한 은유적 춤을 펼친다. 한편 창무포스트극장에서는 21일부터 아시아권의 유망주들을 발굴,소개하는 ‘떠오르는 아시아의 안무가들’공연이 열린다.한국의 김미선,김은화,김향진,정신혜와 일본의 유키오 우에시마 등 7명의 젊은 안무가들이 무대에 오른다.(02)337-5961. 이순녀기자 coral@
  • ‘또하나의 옷’ 여름 멋쟁이 유혹

    향수는 ‘또 하나의 옷’,‘패션의 완성’이라고 불린다.단지 좋은 향기만을 풍기기 위한 것이 아니라 자신의 이미지를 표현하기 위한 역할까지 하는 것이 향수다. ●세계 유명디자이너 이름딴 향수 출시 세계 유명 디자이너들은 자신의 패션 경향,패션 철학을 향수를 통해서 마무리하기 위해 자신의 이름을 딴 향수들을 줄줄이 내놓고 있다. 세계적인 패션그룹 LVMH의 미국 디자이너 향수 부문 최고경영자(CEO) 카밀 맥도널드는 “디자이너의 패션 스타일과 철학이 함축된 향수는 시간의 흐름과 관계없이 디자이너를 느낄 수 있는 아이템”이라고 말했다. 보다 시원하고,보다 고급스럽고,보다 좋은 향기를 원하는 패션 리더의 욕망이 더해지는 여름에 맞춰 디자이너들의 개성이 듬뿍 담긴 향수들을 알아보자. ●신선·상큼·우아·섹시 취향따라 선택 최근 루이뷔통의 수석 디자이너 마크 제이콥스와 뉴욕 스타일을 대변하는 케네스 콜은 자신의 이름을 딴 향수들을 아시아지역에서 처음으로 한국에 선보였다. 마크 제이콥스 향수는 고급스러우면서 맑고 고전적인 향이 풍긴다.그는 “물 위에 떠 있는 치자꽃향을 풍기기 위해 노력했고,가장 신선한 순간의 치자꽃을 찾기 위해 애썼다.”며 자신의 향의 매력을 설명한다.순수,단아함으로 이성을 압도하고 싶다면 사용할 만하다. 케네스 콜 향수는 좀 더 현대적이고 도시적인 뉴욕의 감성을 표현하고 있다.그가 원하는 ‘막 샤워를 끝내고 걸어 나오는 남성의 개운한 향’을 담기 위해 샤워기에서 물이 쏟아져 내리는 소리를 들으며 향을 만들어냈다고.그런 만큼 향에서 생기,신선함,젊은 감각이 묻어난다. ‘앙드레김 오 드 투왈렛’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조향사 에두와르 플레시가 앙드레 김의 독창적인 7겹 드레스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만든 향수.상쾌한 복숭아향에서 출발해 관능적인 머스크향으로 마무리되기까지,시간의 흐름에 따라 7가지 다른 향이 난다. 여성향기의 대명사 샤넬은 우아하고 로맨틱한 플로럴·스파이시 계열의 여성용 ‘샹스’를 내놓았다.고급스러우면서도 우아하고,로맨틱한 향기를 풍겨 사랑에 빠지고픈 여성들에게 안성맞춤.크리스티앙 디오르는 감싸안고 싶은 섹시함을 내세운 여성용 향수 ‘자도르 오 드 퍼퓸’에 이어 순수하고 생기발랄한 플로럴 향인 ‘자도르 오 드 투왈렛’을 출시했다. 지방시의 ‘인투 더 블루’는 시원한 여름 바다를 닮은 향기를 담은 시원하고 밝은 분위기의 유니섹스 향수로 오랫동안 질리지 않는 매력을 준다.안나 수이의 4번째 여성용 향수 ‘돌리걸’은 멜론,자스민,사과,녹차향 등이 뒤섞여 달콤하고 상큼하다.이밖에 겐조,캘빈 클라인,DKNY 등도 디자이너 향수로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향수 사용법 향수는 보통 향기가 잘 퍼지도록 체온이 높고 맥박이 뛰는 손목,귀 뒤,팔꿈치,무릎 안쪽 등에 뿌린다.향수의 섬세한 향을 간직하려면 땀이 많이 나는 겨드랑이 같은 곳은 피해야 한다.두 겹의 옷을 입고 있다면 속에 입은 옷에 살짝 뿌리거나,치맛단·복사뼈 등에 뿌리면 은은한 향기를 낼 수 있다.흰색이나 밝은 색 옷에는 얼룩이 질 수 있으므로 피하도록 한다.손가락에 뿌린 뒤 머리카락에 발라주면 걸을 때마다 향기가 느껴진다. 최여경기자 kid@
  • [이경형 칼럼] 신당, 헷갈리지 않으려면

    ‘살생부 정치’아닌 국민정당을 대통령 전면 등장 처방아니다 민주당 신·구 주류가 신당 창당을 싸고 갈등하고 있는 가운데 노무현 대통령은 27일 저녁 취임 후 처음으로 민주당 소속 의원들을 청와대로 초치,만찬을 베풀었다. 이날 만찬 자리에서 의원들은 노 대통령에게 많은 쓴소리를 했다.어떤 이는 “우리 당이 대통령을 배출했으면 대통령이 정치 전면에 당당히 나서야 한다.”고 주문했고,또 어떤 이는 “지금 대통령과 우리가 같은 당인가.”라고 묻기도 했다. 이들은 각각 표현의 강도는 다르지만 대통령이 당의 혼란에 적극 개입해 ‘교통정리’를 해줄 것을 요청하고 있는 셈이다.노무현 정권을 탄생시킨 집권당이 두 쪽 날 지경인데,대통령은 속마음을 드러내지 않은 채 당정 분리의 원칙만 외고 있으니 답답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대통령의 당 전면 등장을 요청하는 의원들의 의식 속에는 ‘제왕적 총재’에 대한 향수가 깔려있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체질화된 정당 문화와 지향해야 할 정당·정치 개혁 간에 큰 괴리가 있지 않나 생각된다.의원들은 대통령의 막강한 권력을 통해 흐트러진 당의 전열을 일거에 정비하고,내년 4월 총선을 향해 똘똘 뭉쳐 매진하기를 염원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노무현 정권의 출범은 군사 정권과는 또 다른 문민 대통령에 의한 권위주의 정치,제왕적 총재에 의한 보스 정치와의 단절을 의미하는 것이다.그것은 새로운 한국정치의 가능성을 여는 큰 전환점으로 기대되고 있다. 역대 정권이 그랬듯이 대통령이 집권당 총재를 맡아 친정(親政)하여 당을 일사불란하게 운영하면 당 소속 의원들은 편할 것이다.그러나 그 폐해가 얼마나 컸던가.‘하문(下問)정치’‘당총재의 낙점식 공천’‘하향식 당론 지상주의’가 바로 그런 것들이었다. 지금 신당 논란으로 혼돈 상태에 빠진 민주당을 구하는 길을 당정분리의 후퇴에서 찾아서는 안 된다.노 대통령이 당 전면에 나선다면 우선은 ‘해열 진통’의 효과는 있을지 모르지만 이는 한국 정당정치를 또다시 퇴영적으로 내모는 일이 될 것이다. 민주당은 현 사태에 대한 진단을 잘 해야 한다.지금 국회는 3김 정치의 지역할거주의에 의해 구성돼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민주당이 통합신당으로 가든지,‘따로 신당’으로 가든지 그것이 중요한 것은 아니다. 내년에 출범할 17대 국회를 어떻게 구성하는 것이 한국의 당면 문제를 푸는 데 가장 효과적인 의회 모델이 될 것인가에 논의의 초점을 두어야 한다.새 국회가 또다시 지역주의 정당으로 구성된다면 우리에게는 미래가 없게 된다. 오늘날 한국사회가 겪고있는 세대간·계층간·지역간·이념간 갈등을 어떻게 하면 효율적으로 조정하고,이를 생산적으로 통합해나가느냐가 신당 논의의 출발점이 되어야 한다.신당 논의가 기껏 인적 청산이니 하는 ‘살생부 정치’ 수준에서 맴돈다면 이는 신당 논의의 첫 단추부터 잘못 꿴 것이다.‘PK(부산 경남 울산)신당’을 발진시키기 위해 ‘호남당’의 상징 인물들을 찍어내야 한다는 발상도 유치하기는 마찬 가지다. 지금이라도 신당 논의는 개혁과 사회통합을 실현하는 방법론에서 찾아야 한다.예를 들어 국민 정당을 지향하되 계층적 이념적 노선의 강조점을 설정하고,동시에 새로 적용될가능성이 큰 1인2표제 투표 방식,지역 구도를 깨는 비례대표 의석의 구성 방법,향후 여야선거법 협상에서 논의해야 할 정치 발전방향 등의 변수를 함께 고려하는 신당 논의가 되어야 할 것이다. 노 대통령이 원칙으로 내세우고 있는 당정 분리는 결코 민주당의 발전이나 신당 논의를 옭아매는 족쇄가 아니다.당정분리 원칙은 내년 총선 결과와 관계없이 국정 운영을 행정부 대 입법부로 끌고가는 중요한 연결고리가 될 것이란 점을 결코 간과해서는 안 된다. 논설위원실장 khlee@
  • [길섶에서] 파란 하늘

    파란 하늘이 창문으로 내려왔다.비가 갠 5월의 파란 하늘은 눈부시도록 맑다.바쁜 생활속에 잊고 있던 파란 하늘을 쳐다보니 어릴 때 뒷동산에서 바라보던 고향 하늘이 그리워진다.정지용도 그의 시 ‘향수’에서 파아란 하늘 빛이 그립다고 했다.그는 얼룩빼기 황소의 게으른 울음과 옛이야기 지줄대는 실개천도 그리워했다. 그러나 정지용이 그리워하던 고향은 현실세계에서는 사라졌다.그저 마음의 고향으로만 남아 있을 뿐이다.얼룩빼기 황소가 편안한 권태를 즐기며 누워있던 들판에는 개발이라는 이름으로 집과 공장이 들어섰다.고향 마을을 회돌아 가던 실개천에는 콘크리트 벽이 만들어졌다.많은 사람들이 도시화 과정에서 고향을 잃어버렸다.그러나 고향의 모습은 바뀌었어도 고향에 대한 향수는 남아 있다.고향의 파란 하늘을 그리워하며 집 근처 산을 올랐다.작은 들풀의 예쁜 꽃들이 새색시의 수줍음처럼 고개를 살짝 쳐들고 있다.노랑 나비가 반가운 손님이 되어 꽃들을 찾는다.숲속의 정겨운 모습과 파란 하늘이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삶의 소중함을일깨워준다. 이창순 논설위원
  • 성년의 날 인터넷 쇼핑몰 얄팍한 상혼

    “장미 스무 송이,향수,달콤한 키스로 성년의 날을 축하해 주세요.” 5월 셋째주 월요일인 19일 성년의 날을 맞아 인터넷 쇼핑몰이 경쟁적인 상혼으로 들썩이고 있다.쇼핑몰마다 향수와 장미 다발 등 전통적인 선물은 기본이고 40만∼50만원대 디지털카메라와 고급 선글라스 등을 앞다퉈 내놓고 있다. 한 쇼핑물은 시중가보다 5% 할인된 수입향수를 구입하면 진주목걸이를 무료로 준다.설문조사에 참여하기만 하면 추첨을 통해 디지털카메라와 고급 화장품을 나눠 준다는 광고에 많은 네티즌이 앞다퉈 이 사이트를 찾고 있다. 5만원 이상 구매하면 패밀리 레스토랑의 무료 시식권을 주거나 경품을 나눠 주는 곳도 있다.클릭만 하면 원하는 시간에 무료로 배송까지 책임진다는 설명을 덧붙여 네티즌을 유혹하고 있다. 그러나 성년의 날이 갖는 진정한 의미를 되새기는 사이트는 거의 없다. 지난 1973년 대통령령으로 제정된 성년의 날이 선물만 주고받고 청소년의 사치심만 부추기는 날로 전락해 버린 것이다. 올해 성년을 맞은 한 네티즌은 “쇼핑몰마다 기념 이벤트를 떠들썩하게 벌이지만 성년의 날 유래나 정확한 의미를 설명한 곳은 보지 못했다.”면서 “무조건 물건만 팔고 보자는 사이트가 많아 씁쓸하다.”고 꼬집었다. 성년의 날의 주된 의미는 성인으로서 자각과 사회인으로서의 책무를 일깨워 주자는 것이다.‘삼한시대 마한에서 소년들이 통나무를 끌면서 그들이 훈련받을 집을 지었다.’는 것과 ‘신라시대 중국의 제도를 본받아 관복을 입었다.’는 것이 유래다. 확실한 문헌상 기록은 고려 광종16년(965년)에 태자 주에게 원복(元服,어른 평상복)을 입혔다는 것이다.성년의 날은 여러차례 바뀌어 지난 85년 5월 셋째 월요일로 지정됐다. 박지연기자 anne02@
  • [화제의 사이트] www.bukmaru.com

    올해는 6·25 종전 50년이 되는 해다.긴 세월이 흘렀지만 800여만명에 이르는 실향민과 가족의 그리움은 여전하다.‘북마루’(www.bukmaru.com)는 이들의 정서를 대변하면서 아픔을 달래주는 인터넷 사이트.지난 2월 문을 열었다. 북마루에서 가장 눈에 띄는 코너는 ‘꿈에 본 내고향’.평양,개성,정주 등 북한 지역의 3D 동영상과 묘향산 등 북한 23개 지역의 위성사진을 제공하고 있다.실향민 1세대에게는 향수를 달래주고 2,3세대에게는 가보지 못한 부모님 고향의 풍경을 보여준다는 취지다.단계적으로 북한 전역으로 대상 지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혼란스러웠던 해방 정국과 전쟁시기에 헤어진 가족이나 친구 등을 찾는 ‘보고싶은 얼굴’ 코너도 눈길을 끈다.찾고 싶은 사람의 이름,사연,고향 등을 올려 만남을 주선하는 곳이다. ‘북한방문기’에서는 유홍준 명지대 문화예술대학원장,윤병로 성균관대 국문과 명예교수 등의 방북기를 해당 지역의 사진과 함께 볼 수 있다.한명숙 환경부장관,가수 이문세,‘농구황제’ 허재 등 유명한 실향민 1,2세대를 지역별로 소개하는 ‘내고향 사람들’ 역시 흥미를 끄는 코너다. ‘북마루’ 김태원(42) 사장은 “평북 정주에 두고 온 가족을 평생 그리워하다 돌아가신 아버지를 기억하며 사이트를 만들게 됐다.”면서 “앞으로 북한 향우회나 동창회 등이 활동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북마루를 실향민 전문 커뮤니티 사이트로 발전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이두걸기자 douzirl@
  • 쉬어가기˙˙˙

    쉬어가기˙˙˙

    광고전문 인터넷방송국 NGTV(www.ngtv.net)가 ‘성년의 날’(19일)에 앞서 이용자 1293명에게 ‘성년의 날에 장미꽃,향수,키스를 받고 싶은 연예인’을 물어본 결과 김재원(사진)과 전지현이 각각 남녀 1위를 차지했다.남자 연예인은 원빈 권상우 이병헌 조한선 양동근이,여자는 성유리 손예진 송혜교 장나라가 다음 순으로 뽑혔다고.
  • i센터

    ●캐세이패시픽항공 사스(중증급성호흡기중후군) 여파로 인한 위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이달 말까지 항공료를 대폭 할인해주는 ‘조기 판매 행사’를 실시한다. 오는 7∼8월 떠나는 여행에 해당하며,유럽 및 밴쿠버는 기존의 115만원에서 84만원,호주 뉴질랜드는 100만원에서 70만원으로 각각 왕복요금을 할인해준다.54만원 및 40만원인 홍콩과 대만의 요금은 모두 32만원으로 깍아준다.(02)3112-800. ●롯데월드 옛 선조들이 즐겨 쓰던 표주박을 선보이는 ‘표주박전’을 15일부터 다음달 26일까지 민속박물관에서 개최한다. 5세기 신라시대의 토기 표주박을 비롯해 청동,금동,나전 등 다양한 재료로 만든 고려,조선 시대의 표주박 130여점을 선보인다.휴대용 물병 역할을 하던 조선시대의 호리병 20여점도 전시한다. (02)411-4764. ●63빌딩 성년을 날(19일)을 기념해 올해 성년을 맞은 고객(1983년생)중 ‘63러브패키지’를 이용하는 고객에게 향수와 장미꽃,케이크를 사은품으로 선물한다.63러브패키지는 수족관을 관람한후 지하 1층부터 지상 60층까지 단 둘이 ‘러브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 전망카페인 ‘스카이파크’에서 바닷가재와 안심스테이크 요리를 즐길 수 있는 상품으로,가격은 2인 기준 13만5000원이다.(02)789-5557. ●넥스투어 몰디브 패키지 상품(3박5일) 가격을 기존의 159만원에서 89만 9000원으로 대폭 낮춰 이달 말까지 판매한다.여행지는 몰디브 북쪽 섬인 말레아톨의 특급 리조트인 ‘풀문리조트’.항공료와 숙박비,전 일정 식사,노팁 등 추가경비가 전혀 필요없다는 것이 여행사 측 설명.22,29일 출발한다.(02)701-7931.
  • 전문가 제언 / 극단 지양 건전한 우파 돼야

    한나라당의 이념적 좌표에 대해서는 학계에서도 다소 엇갈린 처방들을 내놓는다.일부 학자들은 ‘중도우파’ 또는 ‘온건개혁’ 노선을 제시한다.하지만 이념이 퇴색한 ‘인중정당(catch all party)’ 시대에 정당을 하나의 색으로 칠하는 것은 무의미하다는 지적도 만만치 않다. ●“극단 지양,중도우파 바람직” 정진영 경희대 국제관계학과 교수는 “양 극단을 지양하고 ‘중도우파’로 자리매김해야 한다.”고 밝혔다.당내 의원들끼리 ‘탈당’을 요구하며 삿대질을 주고받은 것과 관련,“당내 좌파적 진보진영은 개혁신당이 생긴다면 옮기는 게 타당하고,민정당 시절부터 내려온 연로한 세력도 인적청산이 되기보다는 목소리를 좀 낮춰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교수는 대선 패배 후 가진 ‘당 정체성 확립 워크숍’에서도 “세계사적으로 이념 대결구도가 와해되는 추세지만 한국정치의 현실은 반대”라면서 “식민지,빈곤,전쟁을 경험하지 않은 젊은층이 늘면서 정당들이 장악하지 않은 이념적 빈 공간이 더욱 확대돼 왔다.”고 주장했다. 특히 진보적 개혁세력이나 민중세력은 ‘이념전쟁’을 조직적·전략적으로 수행해 온 반면 온건개혁세력 또는 보수세력은 체계적이고 정교한 전략 없이 과거에 대한 향수만으로 상대의 실수나 기다리다 수세에 몰려 ‘수구세력’으로 비치고 있다고 진단했다. 함성득 고려대 행정학과 교수도 “한나라당이 수구적인 기득권을 청산해야 미래가 있다.”고 강조했다.함 교수는 “현재 한나라당의 정당 지지도가 낮은 것의 의미를 잘 깨달아야 한다.”면서 “극우는 이제 존재할 수 없으며 개혁 쪽으로 가야 하고 한나라당도 어느 정도는 진보 쪽,적어도 중도보수 쪽으로 가야 지지를 얻을 것”이라고 말했다.이를 위해 “세대교체나 인적청산은 불가피하다.”고 덧붙였다. ●“‘헤쳐모여’는 무의미” 그러나 김용호 인하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이념정당은 하루아침에 되지 않는다.”면서 “헤쳐 모여 될 것 같으면 왜 진작에 안 됐겠느냐.”고 냉소적으로 바라봤다.그는 “이념정당을 논의하기에 앞서 하루살이 정당부터 벗어나야 한다.”면서 “지도자가 당원들을 함부로 하는지금의 ‘사당(私黨)’구조에서 당비를 내는 진성당원 위주로 당 체질을 바꾸는 게 급선무”라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여권발(發) 보혁구도 정계개편 움직임에 한나라당도 들썩이는 것과 관련,“개혁신당론은 당권을 잡기 위한 말장난에 불과하다.”면서 “정당 내에서 보혁논쟁을 벌이고 의원들끼리 치열하게 싸우는 것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박정경기자 olive@
  • ‘스승의 날’ 모범교원 6763명 훈·포장 및 표창

    정부는 제22회 스승의 날을 맞아 모범교원 6763명에게 훈·포장 및 표창을 수여한다고 9일 발표했다. 인천 신명유치원 차인환 원장 등 5명은 홍조근정훈장,광주교육청 노창수 장학관 등 9명은 녹조근정훈장,충남 천안농고 민완기 교장 등 10명은 옥조근정훈장,경희대 조용호 교수 등 21명은 근정포장을 받는다.대통령 표창은 서울 수도여고 전병철 교사 등 98명,국무총리표창은 서울 성사중 최천용 교사 등 112명,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 장관 표창은 경남 도천초등 황향수 교사 등 6508명에게 수여된다.홍조·녹조·옥조근정훈장,근정포장,대통령·국무총리표창자 명단은 대한매일 홈페이지(www.kdaily.com)에서도 볼 수 있다.
  • ‘추억의 만화’ 온라인서 부활 / 호접몽등 80년대 인기작 1500원에 하루종일 즐겨

    만화방은 30대 이상의 중장년층에겐 일종의 ‘해방구’였다.‘학생주임’ 선생님이 들이닥칠까봐 마음을 졸이면서도 한쪽 구석에서 까까머리 학생들은 ‘야설록’과 ‘허영만’의 만화에 빠져들곤했다. ●30~40대 추억 자극 대성공 30,40대에게 어렴풋한 추억으로 남아있는 야설록과 허영만,조명운 등 80년대 인기 만화작가의 만화가 온라인에서 부활하고 있다. 온라인 음악업체 벅스뮤직(www.bugsmusic.co.kr)은 지난 1일부터 1만여편의 인기만화를 제공하고 있다.‘호접몽’,‘협도’,‘호접몽가’ 등을 그린 만화방 최고 인기 작가 야설록의 작품 40여편이 포함돼 있다. 조명운,박원빈 등 ‘걸출한’ 80년대 만화 작가들의 만화도 볼 수 있다.만화를 보면서 음악을 들을 수 있는 것도 장점. 만화포털 이코믹스(www.ecomix.co.kr)에서는 졸린 눈을 하고 황당한 행동을 일삼는 ‘구영탄’ 캐릭터를 만든 고행석의 만화를 즐길 수 있다. 인터넷만화방(i.manhwa.co.kr)에서는 ‘공포의 보디체크’등으로 30대의 눈을 사로잡았던 박원빈의 만화를,포털사이트 다음(www.daum.net)에서는 무협만화의 거봉 천제황의 만화를 만날 수 있다.야후(kr.yahoo.com)나 엠파스(www.empas.co.kr) 등 다른 포털 사이트도 앞다퉈 오프라인 만화를 온라인으로 옮겨놓고 있다. 가격은 권당 200∼300원으로 저렴한 편.1500원만 내면 하루 종일 만화 삼매경에 빠질 수 있다. ●신문연재·시사만화도 인기 온라인 만화방의 인기에 힘입어 신문에서 연재되거나 시사적인 내용을 담은 만화도 더욱 호황을 누리고 있다. 포털 사이트 네이버(www.naver.com)에서는 허영만이 모 스포츠신문에 연재 중인 ‘타짜’를 단행본 형식으로 내놓았다. 또 신문연재만화 총집합(www.klcafe.com/comics-magazine.htm)에서는 일간지,스포츠신문,잡지 등 우리나라에서 간행되는 신문과 정기출판물의 만화를 모두 링크해 놓았다.강주배의 ‘용하다 용해’,김진태의 ‘시민쾌걸’,양영순의 ‘아색기가’ 등 유명 연재만화를 한꺼번에 볼 수 있다. 뉴스툰(www.newstoon.net)에서는 우리 나라의 시사 만화를 모두 무료로 접할 수 있다.한 관계자는 “추억의 만화방을 온라인과접목시켜 30,40대의 향수와 피로를 달래준다는 컨셉트가 의외로 효과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
  • 강원도 정선 나들이

    꾸불꾸불 흘러가는 오대천에는 물철쭉이 물가를 붉게 물들이며 고혹적 자태를 뽐내고 있었다.아우라지로 이어지는 구절리의 송천엔 봄빛이 농익었고,임계천의 ‘구미정’(九美亭)엔 여름을 재촉하는 물소리가 힘차다.‘계절의 여왕’이라는 5월의 풍광이 가장 아름답다는 강원도 정선으로 길머리를 잡았다. 영동고속도로 진부IC에서 빠져 33번 국도를 타면 정선 가는 길이다.이 길을 따라 수려한 오대천이 이어지고,정선에 이르러 조양강과 만난다. 차 속도를 떨어뜨리고 차창을 활짝 여니 왼쪽으로 펼쳐진 오대천의 풍광이 차 안으로 한가득 밀려오는 듯하다.평지는 이미 초여름을 향해 치닫고 있지만 산 골짜기는 아직 봄이 한창이다. 길 오른쪽 산 기슭에 핀 늦깎이 진달래가 가는 봄을 아쉬워하고,멀리 산 능선엔 산벚나무들이 군데군데 흰 무늬의 수를 놓고 있다. ●백석폭포 부근엔 흐드러진 물철쭉 오대천 풍광은 북평면 나전리 못미쳐서 나오는 ‘백석폭포’ 인근이 돋보인다.100여m 높이에서 떨어지는 물줄기가 우렁차다.며칠전 제법 많은 비가 와서인지약간 흙탕물이 섞인 오대천 물줄기에선 힘이 느껴진다. 폭포 인근 천변엔 물철쭉이 흐드러지게 피었다.물철쭉은 산철쭉의 또 다른 이름.산철쭉은 높은 산 능선에서 주로 서식하지만,계곡 등 물가에서도 잘 자라 물철쭉으로도 불린다.일반 철쭉의 잎이 달걀 모양으로 색이 연한 반면,물철쭉 잎은 보다 긴 타원형 모양이면서,꽃잎 색이 진하다. 오대천은 나전리에서 조양강에 합류한다.33번 도로는 42번 국도와 만나는데,여기서 좌회전해 10분 정도 가면 아우라지가 있는 북면 여량리다. 정선은 지난해 여름 극심한 수해를 당해 천이나 강 주변 훼손이 생각보다 심했다.여량리까지 가는 동안에도 몇 군데서 도로 복구공사로 파헤쳐진 길을 가느라 어려움을 겪었다.아우라지도 모래와 진흙 등이 물가를 뒤덮어 다소 황량한 느낌.예전의 고즈넉한 풍광을 되찾으려면 몇 년은 기다려야 할 것 같다. 길을 재촉해 구절리로 향했다.정선역에서 출발하는 한 량짜리 ‘꼬마열차’ 종착역이 있는 곳으로 유명한 곳.구절리를 지나면 왼쪽으로 송천이 흐르고,오른쪽엔 노추산이자리잡고 있다.송천 옆 길은 상당히 험하다. 포장·비포장 길이 반복되다가 노추산 계곡부터는 아예 비포장 길이다.그나마 지난해 수해로 길이 많이 파여 지프가 아닌 승용차로 가려면 어려움을 각오해야 한다. ●송천 끼고 앉은 한가로운 ‘한터마을' 물철쭉은 본래 오대천보다는 송천이 유명하다.하지만 올해는 지난해 수해로 물가 철쭉이 쓸려 그 자태가 영 예년만 못하다.그래도 천을 따라 어렵게 길을 헤쳐가는 것이 꼭 오지 트레킹에 나선 것 같아 그렇게 힘들게만 느껴지지는 않는다. 송천은 정선 경계를 지나 강릉시 시계로 이어진다.굽이쳐 흐르는 송천을 끼고 앉은 강릉의 첫 동네는 왕산면 ‘한터마을’. 동요 ‘나의 고향’의 ‘꽃피는 산골’이 연상되는 아름다운 마을이다.대여섯집 정도 되는 집집마다 흰색,분홍,보라색 꽃들이 소담스럽게 피어 지나는 이들을 취하게 한다.집 앞에 매어 놓은 황소가 되새김질하는 모양이 마냥 한가롭다. 왕산면 대기리를 지나 정선 임계쪽으로 방향을 틀었다.임계에서 42번 국도를 타고 여량리 방향으로 5분쯤 가면 왼쪽으로 반천리 가는 길이 나오는데,여기서 좌회전 하면 임계천 따라 절경이 이어진다. ●9가지 아름다움 갖춘 ‘구미정' 그중 반천리의 ‘구미정사’(九美精舍) 주변 풍광이 가장 뛰어나다.조선 숙종 때 공조참의를 지낸 이자(1652∼1747) 선생이 사색당파에 실망해 사직한 후 정선에 내려와 학문에 정진하며 후학을 양성하던 곳으로,일명 ‘구미정’으로도 불린다. 구미정의 ‘구미’는 반석 위에 생긴 작은 연못이라는 뜻의 석지(石池)와 층층이 쌓인 절벽이란 뜻의 층대(層臺)를 비롯해 전주(田疇),어량(漁梁),징담(澄潭) 등 9가지 아름다움을 갖췄다고 해 붙여졌다. 구미정에 다가가면서 주변 경치를 카메라에 담으려니,마침 정자에 앉아 화투를 치던 이들이 ‘면사무소에서 나왔느냐.’며 불안한 표정으로 말을 건넨다.문화재인 정자에서 여흥을 즐기는 것은 불법이기 때문.“경치사진 찍으러 왔다.”는 말에 이내 표정이 풀어지며 막걸리 사발을 건넨다. 정선 글·사진 임창용기자 sdargon@ [가이드] ‘정선 5일장' 옛 향수 듬뿍 ●가는 길 영동고속도로진부IC∼33번 국도∼42번 국도(나전리)∼여량리∼구절리 코스를 따르면 된다.구절리 위 송천 옆길은 길이 좁고 험해 버스는 갈 수 없다.서울 청량리역에서 정선까지 운행하는 기차를 이용하는 여행도 해볼 만하다.정선행 직행버스가 동서울터미널에서 정선 시외버스터미널(033-563-9265)까지 하루 11회 운행된다. ●숙박 정선읍 회동리 가리왕산(1561m) 자연휴양림 ‘숲속의 집’에 묵어보자.1만여 헥타르에 달하는 면적의 이 휴양림엔 소나무 인공림과 주목,마가목,음나무 등 고급 희귀수목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회동계곡을 따라 호젓하게 난 9㎞의 산책로 주변엔 산나물과 야생화도 지천이다.숲속의집 이용료는 3∼4인용(8평) 4만 4000원,5∼6인용(10평) 5만 5000원.예약 문의 휴양림 관리사무실(033-562-5833). ●가볼 만한 곳 끝자리가 2,7일 열리는 정선 5일장에 한번 들러보자.작지만 옛 장터의 향수가 그대로 살아 있는 곳이다.검정 고무신과 대장간 농기구 등 수십년 전의 생활용품들이 옛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감자송편,옥수수술,더덕,메밀묵,산채음식 등 토속 먹거리도 풍성하다.정선역에서 도보로 15분 거리에 있다.장터에서 1㎞ 정도 떨어진 곳엔 당귀와 인진쑥,황기 등 인근 산에서 나는 약초를 파는 약초시장도 있다.5일장에 맞춰 청량리역에서 ‘정선5일장 열차’가 운행된다.왕복 요금은 2만 5000원 정도.문의 정선군청 문화관광과(033-560-2544). [식후경] 비지찌개 먹고 수석 감상 북면 여량리 아우라지 인근에 있는 ‘옥산장’(033-562-0739)의 비지찌개 맛이 일품이다. 옥산장은 본래 여관이지만 여관 옆에 식당도 운영하고 있다.이곳 비지찌개 맛의 비결은 적당히 띄운 비지에 있다.콩을 갈아 만든 비지를 따뜻한 온돌방에서 이틀밤 정도 재운다. 때문에 김치와 몇가지 양념을 넣어 끓여낸 비지찌개에선 청국장 냄새가 약간 나는 듯하면서 비지 특유의 고소한 맛이 어우러져 밥숟가락을 바쁘게 한다.직접 담근 된장을 쓰는 된장찌개 맛도 구수하고 담백하다.각각 5000원. 식당 옆 통나무집엔 옥산장 주인 전옥매씨가 20여년간 정선 일원 하천에서 수집한 수석을 전시해 놓고 ‘돌과 이야기’라는제목의 간판을 붙였다.갖가지 모양과 무늬를 가진 돌을 테마별로 분류해 전시해 놓았는데,제법 구경할 만하다.전씨가 구수한 입담으로 수석 이야기를 들려준다.단체 숙박객이 올 때는 전씨가 구성진 ‘정선아리랑’ 가락도 들려준다. 수석 전시장 옆엔 굴피 지붕을 얹은 전통 흙집을 지어 그 안에 옛 생활도구를 모아 놓았다.옥산장 뜰엔 갖가지 꽃이 만발해 전통적 여관의 향수를 불러일으킨다.여관 객실도 깔끔한 편이다.
  • 구성진 입담으로 쏟아낸 향수 / 시인·평론가 김형수 첫 소설집 ‘이발소에‘

    시인 겸 평론가로 활동해온 김형수가 첫 소설집 ‘이발소에 두고 온 시’(문학동네)를 냈다. 85년 잡지 ‘민중시 2’에서 시로 이름을 알린 뒤,88년 문예지 ‘녹두꽃’을 창간하면서 문학비평으로 현실변혁을 꿈꾸었던 작가는 96년 소설로 등단했다.이번 소설집에서는 이전의 문학활동에서 쌓은 내공이 뿜어내는 구성진 입담이 빛난다.정감있는 옛 풍경 속에서 끄집어낸 사건을 요리조리 맛깔스럽게 버무려서 첫 장을 열면 손을 떼기가 어렵게 한다. 얼마전 ‘사람의 향기’를 낸 선배 소설가 송기원은 “요 근래 보기드물게 깊이 빨려간 작품”이라며 “능청스럽게 이야기를 엮어가는 기질과 타고난 입담 등 어느 것 하나 빼어나지 않은 것이 없다.”고 말한다. 모두 6편으로 이뤄진 작품집의 주요 무대는 군대와 장터다.스피드만 자랑하는 시대에 김형수는 ‘천천히’를 내세우면서,쉬이 잊혀지는 우리 사회의 공간을 남다른 애정을 담아 리얼하게 그리고 있다.표제작 ‘이발소에 두고 온 시’는 고향 이야기를 통해 옛날의 구수한 정경을 들려준다.이렇듯 작가는장터 풍경,첫사랑,알코올 중독에 빠진 주인공 등을 등장시키면서 잊혀져가는 것들을 우리 사회의 전통에 깃든 정서와 그리움에 호소하고 있다. 이종수기자
  • “정지용, 미군機에 피격사망 북한 문학사에서 완전복권”/ 박태상교수 논문서 주장

    사망시기가 불확실하던 ‘향수’의 시인 정지용이 1950년 9월21일 동두천 소요산에서 미군기의 기관총에 피격돼 숨졌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는 박태상 한국방송대 국문과 교수가 5월17일 충북 옥천에서 열릴 지용문학제에서 발표할 ‘정지용 문학에 대한 북한문학사에서의 평가’라는 논문에 담긴 것. 박 교수는 일본 조총련계인 김학렬 조선대 교수로부터 입수한 북한의 박산운 시인의 ‘정지용 시인에 대한 회고담’을 국내 처음 공개하면서 정지용의 사망 관련 내용을 소개한다. 회고담은 1993년 4월24일,5월1일과 7일에 북한 ‘통일신보’에 실렸다. 박 교수는 “박산운이 북한의 소설가 석인해의 목격담을 근거로 정지용이 월북하던 중 동두천의 소요산에서 미군의 폭격으로 사망했다고 서술했는데,이는 북한이 정지용 시인의 부활을 기정사실화하려고 그의 죽음을 미화하려는 정치적 전략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박 교수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회갑기념으로 2001년 12월10일 펴낸 ‘조선대백과사전’에 정지용의 이름이 공식 수록된 점을 들어 “정지용이 완전 복권됐다.”며 “북한이 동구권의 해체 이후 ‘조선 민족제일주의’와 ‘민족공존’기치를 높이 들면서 나타난 노선변화에 따른 것”이라고 분석한다. 박 교수는 “정지용 복권은 ▲94년 유만의 ‘조선문학사’에서 4쪽에 걸친 작품 소개 ▲김일성대학의 문학교재에 정지용의 작품이 등장한 사실 등에서 조짐을 읽을 수 있다.”면서 “조선대백과사전에 수록된 것은 북한 문학사에서 완전 부활을 뜻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최근 ‘원본 정지용 시집’을 펴낸 이숭원 숭실대 교수는 “정지용 시인에 대한 서술의 변화를 발견했다면 연구 성과”라고 말했다. 이종수기자 vielee@
  • ‘5월의 문화인물’ 시인 정지용

    ‘향수’의 시인 정지용(사진)이 5월의 문화인물로 선정됐다. 1926년 시 ‘카페 프란스’등 9편으로 등단한 정지용은 ‘정지용시집’과 ‘백록담’ 등을 통해 일제 강점기에 섬세하고 독특한 언어로 한국 현대시를 개척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6·25 전쟁 때 서울을 빠져나가지 못한 그는 정치보위부에 체포돼 서대문형무소에 수감되었다가 납북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문화관광부는 정지용을 기리기 위해 새달 11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서울 지용제와 제15회 정지용문학상 시상식을 비롯하여 다양한 기념행사를 마련한다. 24일엔 서울 대한출판문화협회 강당에서 ‘정지용의 시 세계’를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한다. 정지용이 태어난 충북 옥천군은 ▲17일 충북과학대학에서 ‘정지용의 생애와 업적’ 세미나 ▲17∼18일 브릴리앙스호텔 ‘지용문학캠프’ ▲16∼18일 ‘지용문학 관련 전시회’ 등을 개최한다. 이종수기자 vie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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