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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학규 탈당 파장] ‘제3세력’ 규합… ‘전진 코리아’ 모태될듯

    [손학규 탈당 파장] ‘제3세력’ 규합… ‘전진 코리아’ 모태될듯

    ■ 孫의 행보는 ‘손학규 전 경기지사는 범여권 단일후보로 연말 대선에서 나선다.’는 김진명씨의 소설 ‘나비야 청산가자’가 현실화될 수 있을까. 쉽사리 예단하기는 어렵지만 적어도 손 전지사측은 불가능하다고 단정짓지는 않은 것 같다. ●중도·개혁세력 대통합의 노림수는 범여권 단일 후보? 19일 한나라당을 탈당한 손 전 지사는 회견에서 “새로운 문명의 시대를 선도할 정치질서를 창조하고, 미래·평화·통합의 시대를 경영할 창조적 주도세력을 만드는 밑거름이 되겠다.”고 말했다. 무능한 극좌세력과 변화를 거부하는 수구보수세력을 배제하는 중도·개혁세력의 대통합을 주장하는 셈이다. 그는 특히 “대한민국 드림팀을 만드는 데 밀알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이는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과 진대제 전 정보통신부 장관을 염두에 둔 것이다. 그는 일문일답에서 “정 전 총장은 서울대 경영을 통해 교육에 대한 훌륭한 비전과 경영능력을 보여줬고, 진대제 전 장관은 미래 산업의 상징이다. 이런 분들이 대한민국 선진화와 미래의 중요한 힘이 된다고 생각한다.”면서 “그런 드림팀을 확대해 나가서 새로운 정치질서의 밑거름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에 앞서 손 전 지사는 올초 “손학규·정운찬·진대제가 함께 하면 대한민국 드림팀이 될 것”이라고 말해 새로운 정치세력의 통합 필요성을 제기했다. 이로 인해 손 전 지사의 이날 탈당은 이미 오래 전 짜놓은 ‘시나리오’를 행동으로 옮긴 것이라는 관측을 자아내고 있다. 그렇다고 손 전 지사가 정 전 총장이나 진 전 장관 등에게 당장 손을 내밀 것 같지는 않아 보인다. 현재로서는 이들 세 사람이 각자의 영역에서 세를 규합한 뒤 ‘오픈 프라이머리’(완전국민경선제)를 통해 ‘범여권 단일후보’로 나서게 될 것이라는 게 정치권 안팎의 대체적 관측이다.‘나비야 청산가자’에 등장하는 손 전 지사의 행보와 흡사한 행보다. ●범여권 일부 인사도 참여할 듯 손 전 지사가 신당 창당에 나설 경우,‘전진 코리아’가 모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중도개혁 성향의 전진코리아는 ‘비(非)열린우리당-반(反)한나라당’을 기치로 내걸고 지난 15일 출범했다. 최배근 건국대 민족통일연구소장, 김 윤 세계경제화포럼 대표, 김유식 디시인사이드 대표가 공동대표를 맡고 있고, 각계 30∼50대 386운동권 출신 100여명이 참여하고 있다.‘전진 코리아’는 오는 6월까지 정강·정책을 완비한 뒤 8월까지 16개 광역시·도 전체에 지부를 세워 오는 연말 대선에 독자 후보를 내세우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잇다. 손 전 지사가 제3세력 통합에 나설 경우, 열린우리당과 민주당 등 범여권의 일부 인사들이 참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제3지대론’ 논의에 참여했던 범여권 의원들이 1순위로 거론되고 있다. 손 전 지사측에선 한나라당내 일부 개혁성향 의원들과도 접촉을 벌일 계획이지만 현실적으로 큰 기대는 걸지 않고 있다는 후문이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孫의 결단 왜 19일 탈당을 선언한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는 한나라당의 무엇에 실망했을까.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결국 이명박 전 서울시장(지지율 40%대)과 박근혜 전 대표(지지율 20%대)의 높은 벽을 절감한 것이 결정적 요인임을 부인할 수 없다. 손 전 지사는 최근 지지율이 상승하긴 했지만 단 한 번도 10%를 넘지 못했다. ●“한나라당은 군정의 잔당, 개발독재시대의 잔재가 주인” 수세에 몰린 상황에서 나오는 정치인의 말을 곧이 곧대로 받아들이기 어려운 측면이 있지만, 어느 정도까지는 탈당선언문을 통해 또다른 ‘손(孫)의 고뇌’를 엿볼 수 있다. 손 전 지사는 탈당선언문에서 “지금의 한나라당은 군정의 잔당들과 개발독재시대의 잔재들이 주인 행세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적시하지는 않았지만 박근혜 전 대표와 이명박 전 서울시장을 일컫는 말임을 알 수 있다. 이것은 좀체 오르지 않는 당내 지지율에 대해 손 전 지사가 최종적으로 내린 결론이기도 하다. 그는 한나라당에서 14년을 몸담았지만 지금처럼 한나라당의 ‘본성’과 맞대면한 적은 한번도 없었다. 그동안은 ‘개혁적 보수’로 한나라당의 정치적 스펙트럼을 넓혀주는 ‘귀한 존재’로 대접받았지만, 대선으로 가는 길목에서 당으로부터 철저히 소외감을 느꼈던 것으로 보인다. ●“초선의원들 줄서기에 여념없어” 에둘러서 표현했지만 당내 젊은 소장파에 대한 실망도 주요 원인으로 해석된다. 그는 “개혁을 위해 노력했던 일부 의원들과 당원들조차 대세론과 줄 세우기에 매몰돼 시대적 요청을 외면하고 있다.”고 밝혔다. 손 전 지사가 출마할 경우 목소리를 내 줄 것으로 기대했던 진보·개혁 초선 의원들이 싸늘한 반응을 보였던 것이다. 실제로 손 전 지사가 칩거 첫날 머물렀던 낙산사 정념 스님 등에 따르면 손 전 지사가 “초선 의원들이 목소리를 낼 줄 알았는데 줄서기에 여념이 없다.”면서 서운함을 감추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당 경선준비위원회에 투입할 자신의 대리인을 선정하는 과정에서 수도권 초선 의원들이 일제히 난색을 표명한 것으로 알려진 것도 이 같은 추측을 뒷받침한다.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범여권 반응은 손학규 전 지사의 탈당에 대해 범여권은 일단 환영했다. 한나라당의 수구·보수 색깔이 짙어질 것이란 전망에 근거한 것이었다. 하지만 정파별·대권예비주자별로 미묘한 차이를 보였다. 열린우리당은 “이제 한나라당엔 냉전 향수병에 휩싸인 사람들만 남았다.”고 했고, 탈당파인 통합신당모임은 “영남당, 수구보수당임이 다시 한번 입증됐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한나라당은 군부독재와 개발독재의 잔존세력들이 여전히 주인 노릇하는 수구보수세력의 본거지임이 증명됐다.”고 했다. 이번 탈당이 범여권에 미칠 파장을 놓고는 계산법이 달랐다. 열린우리당은 추가 탈당을 경계했고 탈당파와 민주당 등은 탈당을 종용했다. 열린우리당 최재성 대변인은 “손 전 지사의 탈당을 자신들의 정치적 이해관계로 해석하거나 행동하려 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반면 통합신당모임의 양형일 대변인은 “열린우리당 내 중도개혁 통합에 뜻을 같이하는 인사들의 결단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민주당 유종필 대변인은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 내에서 당과 정체성이 일치하지 않는 인사들이 나와야 한다.”고 했다. 주요 대권예비주자들의 입장도 달랐다. 정동영 열린우리당 전 의장은 “손 전 지사가 밝힌 새로운 질서의 구축을 위해 큰 길에서 함께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크게 반겼다. 일각에선 정 전 의장이 손 전 지사의 탈당을 계기로 자신도 탈당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김근태 전 의장측은 복잡했다. 김 전 의장은 “손 전 지사가 현실에 좌절하지 않고 역사적 책임을 다해 나갈 것을 당부한다.”고 했다. 한 측근 의원은 “당초 왜 한나라당쪽으로 정치에 입문했는지 그 해명부터 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손 전 지사가 탈당회견문에서 범여권을 향해 ‘무능한 진보’라고 표현한 데 대해 “손 전 지사는 유능한 진보를 하기 위해 한나라당으로 갔었느냐.”고 말했다. 천정배 의원은 “한나라당이 3공화국·5공화국 잔재의 낡은 정당임이 드러났다는 점에서 손 전 지사의 탈당은 의미가 있다.”고 했다. 그 역시 김 전 의장과 마찬가지로 손 전 지사의 역할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생활의 지혜] 잘 안 쓰는 향수를 알뜰하게 사용하는 법

    [생활의 지혜] 잘 안 쓰는 향수를 알뜰하게 사용하는 법

    먼저 머리감을 때 마지막 헹구는 물에 한두 방울 향수를 첨가하면 하루종일 은은한 향이 풍겨나와서 좋다. 그리고 편지지가 든 서랍 속에 넣어두면 편지를 받는 사람에게 향이 전달된다. 옷장이나 속옷서랍에 넣어둬도 좋다.
  • 美 귀환병사 전후후유증 관리 어떻게?

    EBS 시사 다큐멘터리 ‘살아남은 병사들의 슬픔-외상후 스트레스장애’는 21일 오후 10시50분 파병 군인들의 고통을 집중 조명한다.전장에 파견된 청년들은 그 여파로 인생이 송두리째 바뀌기도 한다.‘살아남은 병사들의 슬픔…’는 전쟁 후 심리적 후유증을 앓는 군인들의 고통에 초점을 맞췄다. 귀환한 군인들을 국가적 차원에서 철저히 관리하고 연구하는 미국의 사례도 소개한다. 다양한 전쟁에 참여해 온 미국은 이 분야에 관한 적지 않은 경험과 연구성과가 축적돼 있다. 그런 만큼 우리로서는 ‘유용한’ 참고거리로 삼을 만하다.9·11테러 이후 미국은 이라크, 아프가니스탄에 자국의 군대를 파견해 전쟁을 치러왔다. 애초의 예상과 달리 전쟁은 장기화됐고 전장에서 돌아온 미군 병사 중엔 심각한 전투 스트레스를 호소하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남북전쟁 당시 그런 증상은 ‘향수병’ 혹은 ‘군인의 심장’이라 불렸다.1차대전 중에는 ‘탄환 충격’, 또 2차 대전 중에는 ‘전투 신경증’으로 불린 이 증상은 베트남전을 계기로 본격적인 연구가 이뤄졌다. 이후 ‘외상후 스트레스장애(PTSD)’란 질병으로 널리 알려졌다. 하지만 문제는 군 내부에서 이 같은 질병을 인정하려 하지 않는다는 데 있다. 용맹하기로 유명한 해병대와 특수부대의 경우엔 그런 현상이 더 심각하다. 한 특수부대원은 ‘적 앞에서의 비겁한 행위’로 군사재판에 기소를 당했고, 또 다른 해병대원은 귀국 후 자살을 하기도 했다. 우리도 이제 아프간과 이라크 등 해외 파병에서 돌아온 병사들의 정신건강에 관심을 갖고 체계적인 관리제도를 마련해야 한다.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서동철 전문기자의 비뚜로 보는 문화재] (10) 고려 태조의 사당 숭의전

    [서동철 전문기자의 비뚜로 보는 문화재] (10) 고려 태조의 사당 숭의전

    고려의 충신 정몽주가 훗날 조선의 태종이 되는 이방원에게 개성의 선죽교에서 참살된 사실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정몽주는 춘궁기에 곡식을 빌려주는 의창(義倉)을 정비하여 빈민을 구제하고, 함경도에 침입한 왜구를 격퇴시키는가 하면, 긴장상태이던 명나라와의 외교관계를 정상화시킨 유능한 관료이자 뛰어난 시인·학자였지요. 하지만 정몽주에 대한 세상의 존경심이 깊을수록 역성혁명(易姓革命)을 도모하던 이성계 일파가 느끼던 위협도 커졌을 것입니다. 더군다나 정몽주는 이성계를 추대하려는 모의가 감지되자 그 일파를 숙청할 기회를 엿보고 있었다고 하지요. 새로운 왕조를 여는 데 걸림돌이었던 정몽주는 결국 제거됐습니다. 하지만 조선왕조가 세워진 다음 정몽주에 대한 평가는 달라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새로운 왕조라지만, 출범하는 순간 ‘기존 왕조’가 되어버리는 것이 섭리이니까요. 조선에도 왕조를 지키고자 목숨까지 버리는 충신을 높이 받드는 분위기가 절대적으로 필요했을 것입니다. 경기 연천군 미산면에 있는 숭의전(崇義殿)에는 자신들의 손으로 무너뜨린 전 왕조에 대한 조선 지배층의 복잡한 심사가 담겨있습니다. 임진강이 내려다보이는 옛 마전(麻田) 땅 아미산 끝자락에 자리잡은 숭의전은 고려의 태조·현종·문종·원종과 복지겸·신숭겸·서희·강감찬·윤관·김부식·정몽주 등 16공신을 제사지내는 사당입니다. 조선왕조가 이곳에 고려 태조 왕건의 사당을 처음 세운 것은 태조 6년(1397년)입니다. 왕건의 명복을 비는 원찰(願刹)이었던 앙암사(仰巖寺) 자리였다지요. 이성계가 조선왕조를 개창한 지 불과 6년만의 일입니다. 당시엔 옛 왕조에 향수를 느끼는 사람들이 적지 않았겠지요. 게다가 왕조란 하늘이 내린 것이 아니라 사람이 얼마든지 뒤엎을 수 있다는 것을 이성계 일파가 확인시켜준 상황입니다. 조선왕조 쪽에서 보면 불온하기 이를데 없는 이런 분위기를 일신해야 했겠지요. 섭섭해하는 이들을 아우르는, 요즘 말로 사회통합이 급선무였을 것입니다. 정몽주에게 영의정부사를 증직하고, 문충공이라는 시호를 내린 것도 다름아닌 그를 살해한 태종이었습니다. 조선은 문종 원년(1451년) 이곳에 숭의전이라는 이름을 사액(賜額)한 이후 역대 시조의 사당에 차례로 같은 지위를 부여했습니다. 단군과 고구려 동명왕을 모신 평양의 숭령전과 신라의 혁거세왕을 제사하는 경주의 숭덕전, 백제의 온조왕을 추모하는 경기 광주 남한산성의 숭렬전이 그것입니다. 가야의 시조 김수로왕과 왕후 허씨의 신위를 모신 김해의 숭선전도 그렇습니다. 모두 숭(崇)자 돌림으로 조선왕조의 역사적 정통성이 어디에 있는지를 보여주겠다는 의도였을 것입니다. 숭의전은 주변의 풍광도 뛰어나지만 배신청, 이안청, 전사청, 고직사 등 부속건물도 갖추고 있어 그 자체로도 제법 볼 만합니다. 여기에 가장 말석이라고는 해도, 정몽주의 위패를 봉안하면서 편치 않았을 조선 초기 지배층의 심기를 짐작해보는 것도 흥미로운 일입니다. dcsuh@seoul.co.kr
  • [현장 행정] 강동구청 ‘결혼 이민자’ 가족 만들기

    [현장 행정] 강동구청 ‘결혼 이민자’ 가족 만들기

    14일 강동구 천호동 이화·강동아카데미교육장. 해외에서 시집온 며느리들의 ‘수다 봇물’이 터졌다. 오랜만에 만나서 그런지 5개 국어가 한데 뒤섞여 마치 국제 시장통을 방불케 했다. 남편과 시댁 험담부터 객지 생활의 외로움, 자녀교육, 구직, 여행 등 한국 생활의 체험담을 2시간가량 풀어놓았다. 이들은 오는 28일 강동구청이 마련한 ‘제2기 결혼 이민자를 위한 행복한 가족 만들기’ 프로그램에 선배 도우미로 나선다. 모임에는 중국, 일본, 태국, 베트남 출신 결혼 이민자와 예비 교육생 등 12명이 ‘수다 대열’ 참석했다. 1기 교육은 지난해 9월부터 11월까지 3개월간 진행돼 베트남, 중국, 일본 출신 수료생 31명을 배출했다. ●‘요’만 들어가면 존댓말(?) “존댓말이 너무 어려워요. 처음엔 (시어머니께)밥 먹어….(30초 정도 지나서)앗, 요,‘요’자를 까먹은 거예요. 시어머니도 (하도 어이가 없어)그냥 웃었어요.” 한글교실을 다니면서 이제는 ‘진지드세요.’라고 말할 줄 안다는 중국 출신 한리(34)씨. 그는 2년 전 한국에 왔을 때 말을 못해 우울증을 경험했을 정도라고 했다. 베트남에서 온 원은지 느구엔티몽등(22)씨는 “말은 잘 못해도 이제 듣는 것은 많이 알아 들어요. 이런 모임 덕분에 가끔 베트남어로 스트레스를 풀 수 있어 다행”이라며 쉽지 않은 한국 생활을 토로했다. 중국 출신인 장혜연(40)씨는 “신랑과 대화를 하다가 오해로 인한 싸움이 많았어요. 나는 그렇게 생각한 것이 아닌데 왜 혼자 화를 내는지…. 신랑이 싫었어요.”라고 말했다. 중국에서 호텔 매니저로 일했던 마녕(25)씨는 “한국말이 아직은 어색해서 교사인 남편과 영어로 대화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자녀교육에 많은 관심을 드러냈다. 우리말이 익숙하지 않다 보니 자녀에 대한 남모를 고충이 크다고 말한다. 혜연씨는 “어린이집에 대한 정보를 알고 싶은데 어디 물어볼 곳이 없었다.”며 “구청에서 그나마 도움을 주니 다행”이라고 말했다. ●“신랑 교육도 필요해요” 남편 험담도 이어졌다.“한국 남자들은 술을 왜 이리 좋아하는지 모르겠어요. 너무 자주, 많이 먹어요.” 혜연씨는 ‘해외 며느리’들의 교육도 중요하지만 남편 교육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 남자들이 좀 거칠어요. 좀더 부드러웠으면 좋겠어요.”라며 자신의 경험담을 살짝 소개했다. 한국생활 6년째인 사사코 유키에(39)씨는 “우리 남편은 성격이 너무 급해서 수시로 횡단보도도 아닌 곳을 건너 깜짝 놀랄 때가 한두 번이 아니다.”고 말했다. 성내동에 사는 중국인 양수회(45)씨는 “그래도 한국 남자가 멋있으니, 한국까지 와서 사는 것 아니겠어요.”라며 미소를 지었다. ●“시어머니가 며느리 손잡고 와요” 그동안 향수와 외로움으로 힘들었던 이들에게 ‘행복한 가족 만들기’ 프로그램은 그야말로 단비였다. 한리씨는 “친구들을 사귈 수 있어서 정말 좋아요.2년간 혼자 집에서 지냈더니 너무 외로웠어요. 지금은 친구들을 수시로 만나 중국요리도 먹고 놀아요.”라고 프로그램에 만족했다 예비 교육생으로 참석한 태국 출신의 창카오나파폰(29)씨는 “주변에 태국 사람들이 있는 줄 몰랐는데 이번에 알게 됐다.”고 말했다. 류딩홍디업(30)씨는 “2기 교육에서는 일자리 찾기, 병원, 재래시장에 대한 교육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건의했다. 가정복지과 이선영씨는 “며느리가 너무 우울해하는 것 같아 시어머니가 앞장서 데려오는 집도 많았다.”면서 “남편, 시부모 등이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해 가족애를 느끼게 하고, 사회 적응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바보산수’와 짜릿한 오감데이트

    인기드라마 ‘하얀거탑’에서 야망에 불타는 의사 장준혁(김명민 분)이 노회한 부원장(김창완 분)에게 뇌물로 준 그림은 운보 김기창의 ‘바보산수’였다. 바보산수는 운보 김기창(1914∼2001)이 직접 지은 말로, 우리 민화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해학성을 강조한 산수화이다. 드라마를 보면서 바보산수가 어떤 그림이기에 뇌물로 사용됐는지 궁금했다면 오는 15∼30일 서울 인사동 우림화랑(02-733-3788)에서 열리는 ‘운보선생 빛과 향기전’에 들러보자. 그동안 미공개된 작품 12점을 포함해 모두 40여점의 바보산수와 산뜻한 맛이 봄 기운을 물씬 풍기는 청록산수 작품 등이 전시된다. 화랑이 보유하고 있던 작품과 소장가 3∼4명의 작품을 모아서 구성한 전시회다. `엿장수´ `산사´ `행선´ 등의 바보산수 작품에서는 운보의 독창적 정신이 유감없이 나타난다. 미술평론가 이규일씨는 “바보산수는 중국풍의 관념산수가 판치던 조선시대에 진경(眞景)산수를 만들어낸 겸재 정선의 작업에 비견될 정도로 우리미술사에 남을 역작”이라고 평가했다. 병풍에 매화를 그린 ‘紅梅’와 비단에 채색한 `청산-狩獵圖´ `청산-빨래터´ 등은 미공개 작품이다. 듣지 못하는 한을 작품 곳곳에 남겼던 운보는 1934년작 ‘정청’에서 축음기 소리를 듣는 애인과 누이를 그렸다.77년작 ‘새벽종소리’에서는 소리에 대한 향수를 담았다. 이번에 전시되는 `채과선인´도 폭포에서 떨어지는 물소리를 담고 있다. 경매를 중심으로 그림값이 천정부지로 뛰고 있지만 한국화의 값은 아직 최고가를 치던 1980년대 수준에 머물러 있다. 1만점이 넘는 유작을 남긴 운보도 다작을 한데다 공급 조절이 안 돼 그림값은 호당 100만원 수준이다.40호 작품은 2500만∼3500만원선이며, 이번 전시회에서 소장가 작품을 제외한 10여점은 판매 예정이라고 우림화랑측은 밝혔다. 운보를 비롯한 한국의 대가들 가운데 위작 논쟁으로부터 자유로운 작가는 거의 없다. 우림화랑의 임명석 대표는 “전작 도록을 후손인 김우환씨와 같이 만들었다.”며 2002년에도 운보 전시회를 열었던 만큼 이번 전시는 그의 작품세계를 재조명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어린이책꽂이]

    ●100년 전 우리나라에 가다!(이돈수 지음, 서울문화사 펴냄) 지금의 서울 충무로 거리는 예부터 ‘진고개’라 불렸다. 그러나 일본 공사관이 이곳에 들어서자 일본인들은 ‘혼마치’라고 부르면서 일본인 마을을 만들었다. 수표교는 광통교와 함께 가장 유명한 청계천의 다리로 1420년(세종2년)에 만들어졌다. 당시 이곳에는 마밭이 있어 ‘마전교’라고 했지만, 훗날 개천의 수위를 측정하기 위해 다리 옆에 수표석을 세운 다음부터는 ‘수표교’라 불렸다. 옛날 희귀 사진을 곁들인 어린이 역사문화기행서.1만원. ●도도는 왜 동물원에 없을까?(프레드 얼리치 지음, 이예미 옮김, 바다어린이 펴냄) 도도는 날개가 퇴화해 날지 못하는 오리만한 새다. 모리셔스 섬에 살던 이 새는 지금부터 약 300년 전에 멸종됐다. 이 책에서는 도도 외에 매머드, 검치호랑이, 티라노사우루스, 모아새, 콰가얼룩말 등 멸종된 동물들을 만날 수 있다. 어떤 동물이 보통 50년 동안 모습이 보이지 않으면 멸종된 것으로 간주된다. 실러캔스, 매너티, 아메리카흰두루미, 피리물떼새 등 멸종위기에 처한 동물들의 이야기도 실려 있다.8000원. ●레오나르도 다빈치(브리지트 라베 등 지음, 신혜정 옮김, 다섯수레 펴냄) 레오나르도 다빈치(1452∼1519)는 ‘그리스도의 세례’를 그릴 때 당시 이탈리아 화가들이 즐겨 쓰던 에그 템페라, 즉 물감에 달걀 노른자와 물을 섞어 갠 것을 쓰지 않았다. 대신 북유럽 네덜란드 화가들이 쓰던 유채물감을 썼다. 이렇게 해서 여러 겹으로 덧칠된 섬세한 색감을 표현할 수 있었다. 르네상스 시대의 찬란한 문화를 이끈 천재 이야기. 프랑스 국왕 프랑수아1세는 이 세상에서 레오나르도보다 학식을 더 많이 쌓은 사람을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9000원. ●달은 어디에 떠 있나?(정창훈 지음, 웅진주니어 펴냄) 우리 속담에 “그믐달 보려고 초저녁부터 기다린다.”는 말이 있다. 무슨 일을 너무 서두른다는 뜻이다. 어떤 달이 언제 뜨는지 모르면 그믐달을 보려고 초저녁부터 기다렸다가 허탕을 치게 될지도 모른다. 책은 달과 지구, 태양과의 관계를 밝힌다.8500원. ●암행어사 호랑이(김향수 지음, 한솔수북 펴냄) 바람무늬 휘날리며 착한 사람을 도와주는 호랑이 이야기. 글을 읽다 보면 절로 어깨춤이 들썩이고,‘얼쑤’‘그렇고 말고’ 등의 추임새가 금방이라도 나올 것 같은 흥을 안겨준다. 까치가 소나무에 앉아 있고, 소나무 아래 호랑이가 익살스러운 얼굴로 까치를 바라보고 있는 민화풍 그림이 이야기의 실감을 더해 준다.8900원.
  • 한나라 빅3 모처럼 일정 함께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와 이명박 전 서울시장, 손학규 전 경기지사가 당내 경선 대결구도가 본격화한 이후 처음으로 9일 하루종일 똑같은 공식일정을 보냈다. 최근 당내 경선 시기와 방식을 둘러싼 불협화음을 반영이라도 하듯 ‘빅3’의 이번 ‘일일동행’에는 보이지 않는 신경전이 계속됐다. ●손, 한국노총 기념식서 李·朴겨냥 발언 한나라당 ‘빅3’는 이날 오전 11시 한국노총 창립 61주년 기념행사에 참석,‘노동계 표심’잡기에 나섰다. 같은 테이블에 앉아 어색한 인사를 주고받았지만 별다른 대화는 없었다. 이 전 시장은 다음 일정을 이유로 30분 만에 자리를 떴고 박 전 대표와 손 전 지사는 남아서 축사를 했다. 손 전 지사는 축사를 통해 “현재 정치가 어둡고 실망스럽다고 하더라도 과거로 돌아갈 수 없다.”면서 “권위주의 시대 향수에 머물 수도 없고, 개발시대 경제 발전 논리로도 돌아갈 수 없다.”고 강조했다. 자리를 함께 한 박 전 대표와 이 전 시장을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국회에선 어색한 모습 이들은 이어 오후 3시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당 국책자문위원회 주최 ‘2007년 대선필승대회 및 정책세미나’에도 나란히 참석했다. 빅3뿐만 아니라 대선출마를 선언한 고진화, 원희룡 의원도 참석했다. 행사는 김형오 원내대표를 비롯, 당 지도부와 새로 영입된 정·관·재·학계 원로 인사 90여명이 참석, 대선승리 결의문을 채택하는 등 ‘대선 출정식’을 방불케 했다. 하지만 행사장 맨 앞에 나란히 앉은 ‘빅3’는 서로 악수나 인사하는 것을 잊은 듯 각자 참석한 주요 당직자들과 당 원로들과 인사를 나누기에 바빴다. 손 전 지사는 축사를 통해 “지난 두번의 대선에서 패한 이유는 바로 자만심 때문”이라고 전제한 뒤 “지금 우리는 스스로를 진지하게 성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지율이 크게 앞선 이 전 시장을 경계하는 발언이었다. 이를 맞받아치기라도 하듯 마지막 축사를 한 이 전 시장은 “지난 두번의 대선 실패에 너무 빠져 있을 필요가 없다.”면서 “교훈을 얻되 자신감 있게 나가자.”고 역설했다. 김기용 김지훈기자 kiyong@seoul.co.kr
  • “문화자치 확산 원년”

    “문화자치 확산 원년”

    청계천에만 있던 거리예술가(서울 아티스트)가 서울광장, 대학로 등에도 진출한다. 오는 10월에는 국내외 거리예술가가 참여하는 ‘서울거리예술축제’가 처음으로 열린다. 또 매주 넷째주 일요일이 ‘문화와 친해지는 날’로 지정돼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이 서울 곳곳에서 진행된다. 서울문화재단은 6일 올해를 ‘시민 문화자치 확산의 원년’으로 정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한 다채로운 시민 밀착 프로그램을 제시했다. 우선 올해의 3대 전략으로 ▲문화도시 서울의 브랜드 역량 강화(문화 그림) ▲생활 속 문화 향수 확대(문화 나눔) ▲예술이 자생하는 창조적 도시 환경 조성(문화 가꿈)을 꼽았다. 서울을 문화도시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올해로 5회를 맞는 ‘하이 서울 페스티벌’(4월27일∼5월6일)을 다른 행사들과 통합해 서울의 대표 축제로 육성한다. 북촌과 서울광장을 중심으로 노들섬, 여의·뚝섬·난지 지구 등 서울시 곳곳에서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을 진행한다.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했던 청계천 거리예술가는 ‘서울 아티스트’로 명칭을 바꾸고, 활동지역을 서울광장·청계천·대학로 등으로 확대한다.10월에는 서울거리예술축제를 열고, 이를 세계적인 거리예술축제로 키울 방침이다.5월에 열리는 서울스프링실내악축제와 서울연극제를 서로 연계해 완성도 높은 종합예술축제로 만든다. 또 오는 10월까지 매달 넷째주 일요일에 ‘문화는 내 친구’ 캠페인을 진행한다. 작가의 아틀리에를 찾아가는 ‘나도 미술 애호가’를 비롯해 ▲예술가의 집을 답사하는 ‘화가의 옛집을 가다’ ▲서울 명소를 찾는 ‘2007 서울을 걷는다’ ▲주요 건축물을 배우는 ‘서울의 건축문화 돋보기’ 등을 준비했다. 서울문화재단 홈페이지(sfac.or.kr)에서 신청을 받고, 추첨을 통해 참가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재단 관계자는 “예술 엘리트주의에서 벗어나 시민 개개인을 문화 생산과 참여의 주역으로 삼고, 문화자치를 실현하는 게 올해의 목표”라고 설명했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e쇼핑몰서 ‘그녀 마음’ 을 클릭하세요

    e쇼핑몰서 ‘그녀 마음’ 을 클릭하세요

    ‘밸런타인데이’(2월14일)가 엊그제인 것 같더니 어느새 선물을 주고 받는 남녀의 위치가 반대로 바뀌는 ‘화이트데이’(3월14일) 시즌이 찾아왔다. 국적 없는 상업주의니 뭐니 비판이 있긴 해도 남자친구의 사랑을 확인하고 느껴볼 수 있는 특별한 날이라는 점에서 여성들에게 설레는 기다림의 대상인 것만은 분명하다. 최근 한 인터넷 쇼핑몰에서 화이트데이 선물로 1000만원짜리 다이아몬드 목걸이가 나와 화제가 되기도 했지만 화이트데이에는 뭐니뭐니해도 아기자기한 이벤트나 조그만 정성으로 여자친구를 감동시키는 전략이 효과적일 것 같다. 오프라인 매장보다 가격이 싼 인터넷 쇼핑몰들을 훑어봤다. 엠플(www.mple.com)은 ‘사랑의 프러포즈’ 이벤트를 마련했다. 고백하고 싶은 말을 게시판에 댓글로 남기면 5명을 뽑아 화이트데이 하루 동안 이벤트 메인 페이지 상단 전광판에 메시지 내용을 실어준다. 귀여운 하트 쿠션(1만 2000원)과 파마 서비스 이용권(5만 9000만원) 같은 실용적인 아이템도 있다. 롯데닷컴(www.lotte.com)은 9000원대 사탕과 초콜릿을 메시지 카드와 함께 포장해 배송료 없이 판매한다. 꽃바구니와 향수, 초콜릿과 인형, 케이크와 초콜릿으로 구성된 선물세트도 있다. 옥션(www.auction.co.kr)은 10일까지 ‘화이트데이 선물전’을 통해 주얼리, 향수, 초콜릿, 미니 가전 등을 6000∼10만원대에 판매한다.14K 이니셜 반지 2만 5900원, 아이리버 MP3플레이어 14만 9900원 등이다. 화이트데이 당일 SBS의 ‘웃음을 찾는 사람들’ 공개방송 입장권, 사탕 부케, 커플 머그컵, 식사권, 영화 예매권 등 프러포즈를 위한 상품 일체를 경매(시작 가격 15만원)로 판매한다. GS이숍은 11일까지 ‘화이트데이 기획전’을 열어 식사권을 할인 판매한다.‘비즈바즈 커플 식사권’(8만원),‘코엑스 인터콘티넨탈호텔 브래서리 뷔페 커플권’(9만 2000원),‘잠실 롯데호텔 라세느 런치 뷔페’(1인 5만 5000원),‘그랜드힐튼호텔 테마가 있는 뷔페 식사권’(1인 3만 9000원) 등이 있다. 엔조이밀란(www.njoymilan.com)에서는 사탕으로 만든 ‘캔디 속옷 세트’(6만 5800원)를 내놓았다. 향긋한 파스텔톤 캔디로 만들어진 속옷은 여성용과 남성용이 있다. 영국 제품이다. 화이트데이를 앞두고 특이하고 재미있는 컨셉트로 인기가 높다. G마켓(www.gmarket.co.kr)에서는 이벤트용 양초 100개를 9900원에, 꽃잎이 비누로 된 장미 6송이를 3000원에 팔고 프러포즈 현수막을 3만 9000원에 제작해준다. 이밖에 상자를 여는 순간 사랑 고백의 헬륨 풍선이 떠오르는 ‘사탕 초콜릿 케이크’(4만 1800원), 요일별로 사랑의 메시지를 새긴 ‘러브메신저 타월’(3만 9000원) 등도 기억에 남을 선물로 눈길을 끈다. 여자친구가 받고 싶은 선물을 직접 고르는 상품도 있다. 디앤샵(www.dnshop.com)에서는 받고 싶은 선물을 골라 10% 할인쿠폰과 함께 남자 친구에게 메일을 보내는 ‘로맨틱 화이트데이 러브레터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일요영화]

    ●연애사진(SBS 밤 1시05분) 이루지 못했기에 첫사랑은 아름답다. 아련한 첫사랑의 향수에 사진작가의 꿈을 접목시킨, 감각적인 영상이 돋보이는 멜로 영화다. 일본과 뉴욕을 배경으로 사진에 얽힌 남녀의 사랑 이야기를 다룬다. 제목처럼 영화는 사진으로 시작해서 사진으로 끝난다. 그렇게 자극적인 러브스토리는 아니지만 시나브로 커져가는 이들의 순수한 사랑 이야기는 우리에게 강한 인상을 안겨주기에 충분하다. 영화는 사랑이 남긴 사소한 기억들까지 알뜰하게 담아낸다. 사진미학의 매력도 한껏 살렸다. 상큼한 귤처럼 다가왔다 미련 속으로 사라지는 첫사랑의 여인 시즈루는 일본 청춘스타 히로스에 료코가 열연했다. 커다란 눈과 환한 미소가 신비감을 안겨주는 그녀는 영화 ‘철도원’을 통해 국내에도 잘 알려져 있다. 열등감과 질투 때문에 사랑을 외면하는 유약한 남자 주인공 마코토는 미남 배우 마쓰다 류헤이가 맡았다. ‘연애사진’은 아마추어 사진작가 마코토가 3년 전 헤어진 연인의 편지를 받으면서 시작된다. 자신의 사진 전시회에 와달라는 초대장과 뉴욕의 풍경이 담긴 사진을 본 그는 과거 속으로 시계바늘을 돌린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블루히트(MGM 오후 5시) LA 경찰청 소속 프랭크 댈리 경위(브라이언 데니히)는 몇년째 계속 해결되지 않고 있는 마약밀수사건을 해결하기 위한 특수임무를 부여받고 차출된 유능한 부하들 호조, 웨인, 리키와 함께 특별수사대에 배속돼 단서를 찾기 위해 동분서주한다. ‘피라미’에 불과했던 리스가 갑자기 급부상하자 리스의 회사를 덮치지만 친구이자 상관인 토레스 경감의 비협조로 아무 단서도 얻지 못한 채 사상자만 낸다. 이 일로 인해 프랭크와 그의 팀은 정직처분을 받는다. 그러나 굽힐 줄 모르고 밀어붙이는 성격의 프랭크는 정보원인 포주 에디로부터 결정적인 정보를 제공받기로 하고 수사를 계속하다 범인의 손에 부하 호조를 잃는다.
  • [서동철 전문기자의 비뚜로 보는 문화재] (8) 정림사터 오층석탑

    [서동철 전문기자의 비뚜로 보는 문화재] (8) 정림사터 오층석탑

    충남 부여에 정림사터 오층석탑이 없다면 사비시대(538∼660년) 백제의 흔적은 낙화암 전설로만 남았을지도 모릅니다. 이 탑이 사비성에서 제 모습을 유지한 거의 유일한 유적일 만큼 백제 문화는 철저히 파괴되었습니다. 정림사터 오층석탑도 나당연합군의 손아귀에서 완전히 벗어난 것은 아닙니다. 잘 알려진 대로, 당나라 장수 소정방이 ‘반도의 오랑캐가 만리 밖에서 천상을 어지럽게 하여…일거에 평정하였다.’는 글을 1층 탑신에 새겼습니다. 역설적이게도, 이 오만한 낙서로 훼손되지 않았다면 정림사터 오층석탑은 오늘날까지 남아 있지 못했을 것입니다. 신라군사 쪽에서 보면 정림사는 사비성의 한복판에서 백제왕조의 안녕을 빌던 눈엣가시 같은 존재였겠지요. 그럼에도 정림사를 폐허로 만들었을지언정 ‘소정방 기념탑’으로 탈바꿈해 버린 오층석탑은 허물 수 없었을 것입니다. 불교가 융성했던 백제라지만 남아 있는 석탑은 2∼3기에 불과합니다. 정림사터 오층석탑과 요즘 해체 복원작업이 한창인 익산의 미륵사터 서탑이 그것이지요. 학자에 따라서는 익산 왕궁리 오층석탑도 백제시대 것으로 보기도 합니다. 백제 석탑은 신라의 황룡사 구층석탑처럼 목재로 짜맞추던 탑을 석조로 번안한 것입니다. 정림사탑만 해도 부재가 149개에 이른다고 하네요. 백제 석탑의 모습을 본받은 이른바 백제계 석탑은 적지 않게 남아 있습니다. 부여 장하리 삼층석탑과 서천 비인 오층석탑, 정읍 은선리 삼층석탑, 강진 월남사터 삼층석탑 등 10여개가 꼽힙니다. 모두 백제의 옛 땅입니다. 백제계 석탑이 한결같이 고려시대에 세워졌다는 사실은 흥미롭습니다. 통일신라시대에는 백제 석탑의 기술이 그대로 계승되었겠지만, 이 시기에 세워진 백제계 석탑은 찾아볼 수 없습니다. 윤용혁 공주대 역사교육과 교수는 “신라의 옛 백제땅에 대한 지배정책이 매우 완고하여, 백제계 석탑의 건립조차 불온시되는 분위기 때문이었을 것”이라고 풀이합니다. 불국토(佛國土)를 표방한 통일신라에서 석탑이 갖는 대중적 영향력은 엄청났을 것입니다. 그런 마당에 백제계 석탑을 세우는 것은 백제계 주민들의 추억을 자극하는 ‘반국가활동’이나 마찬가지라는 뜻입니다. 고려시대에 백제계 석탑이 여럿 세워진 배경에도 정치적 해석이 가해지고 있습니다. 천득염 전남대 건축과 교수는 “나말여초라는 시대적 상황에서 견훤을 비롯한 백제 추종세력에 고무 자극된 지역민들의 백제문화에 대한 향수의 발로였을 것”이라고 설명합니다. 정림사터 오층석탑은 통일신라를 비롯한 후대 석탑에 영향을 미친 한국 석탑의 출발점입니다. 더 이상의 조형적 발전을 상상하기 어렵다는 점에서는 백제 석탑의 완결판이기도 합니다. 더불어 수백년 동안이나 백제 국권회복운동의 구심점 역할을 했다는 것은 정림사탑이 가진 또 하나의 가치입니다. 문화적 산물이 꼭 문화로 한정된 영향력만 갖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벌써 1400년 전에 보여주었습니다. 서동철 문화전문기자 dcsuh@seoul.co.kr
  • 생수·스킨로션·치약·향수 해당 휴대가능한 양도 검사원에 제시

    1일부터 모든 국제선 항공기 탑승객의 액체·젤류 휴대 반입이 용기당 100㎖(전체 1ℓ) 이하로 제한된다. 이를 지키지 않으면 수속 시간이 길어지고 짐을 다시 부쳐야 하는 번거로움이 따르므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궁금한 내용을 문답으로 알아본다.▶휴대 제한이 언제부터 적용되나.-1일 0시부터 국내 공항에서 출발(환승·통과 포함)하는 모든 국제선에 적용한다. 국내선은 적용하지 않는다.▶반입이 허용되는 범위는.-용품당 100㎖ 이하 용기는 휴대 반입할 수 있다. 다만 휴대 물품은 1ℓ 투명 비닐백 1개에 모두 포장한 뒤 별도로 보안검색요원의 확인을 거쳐 엑스레이 검색대를 통과해야 반입할 수 있다.▶휴대 반입이 제한되는 물품은.-액체와 젤 형태가 모두 제한된다. 술·생수·음료수·주스·향수·스킨로션·김치 등이다. 샴푸·린스·치약·헤어젤·선크림·로션·화장품·된장·고추장 등도 제한 품목이다. 헤어스프레이·살충제 등도 제한 용품이다.▶모든 물품의 휴대반입이 제한되나.-의약품은 제한받지 않는다. 유아용 우유, 음식 등도 용량 제한 없이 가지고 들어갈 수 있다. 그러나 카운터에서 부치는 수하물에는 적용하지 않는다. 액체·젤류 용품은 수하물과 함께 포장해야 한다. 가능하면 짐은 수하물로 부치고 기내에는 여권, 지갑 등 최소한의 물품만 가지고 탑승하는 것이 좋다.▶면세품도 휴대반입할 수 없나.-면세점에서 산 액체류는 별도 제작된 투명 비닐 봉투에 넣은 뒤 봉인해야 한다. 면세품 구입시 받은 영수증을 동봉하거나 붙여야 용량에 관계없이 반입이 가능하다. 단 탑승구 입구에서 보안검색을 받아야 한다.▶검색 주의사항은.-휴대 반입이 가능한 양을 가지고 들어가더라도 가방에 넣지 말고 따로 검색 요원에게 제시해야 한다. 그래야 검색 시간을 줄일 수 있다. 제한 물품이 발견되면 물품을 버리거나 다시 항공사 체크인 카운터로 돌아가 위탁수하물로 부쳐야 한다. 이때 위탁수하물 처리비가 추가로 부과된다. 보안검색 시간이 길어짐에 따라 항공기 출발 3시간 전에는 공항에 도착해 탑승수속을 받는 것이 좋다.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데스크시각] 평창과 바덴바덴 사이/임병선 체육부 차장

    지난주 러시아 소치에 대한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2014년 동계올림픽 유치 후보도시 실사가 끝났다. 외신들의 반응이 궁금해 인터넷을 뒤지다 올림픽 유치에 관한 정보를 전문으로 다루는 게임스비즈 닷컴(GamesBids.com)의 평창 관련 기사를 만나게 됐다. 23일치로 올려진 이 기사는 소치 실사가 진행 중인데도 평창 등에서 전국동계체육대회가 사상 처음 장애인체전과 함께 열리고 있으며 가까운 횡성에선 주말에 20여개국 선수들이 참가하는 월드컵 스노보드대회가 열린다는 소식을 전하고 있었다. 흐뭇한 기분에 읽어내려가다 눈길이 똑 멈췄다. 김정길 대한체육회장 겸 대한올림픽위원회 위원장을 ‘Kil-Jung Kim’이라 표기한 대목이었다. 김진선 강원도지사를 ‘Jin-Sun Kim’으로, 제대로 표기한 것과도 달라 헛갈렸다. 또 두 사람 가운데 누구 말인지 분간할 수 없게 ‘Kim said’라고 표기한 대목도 있었다. 외국인의 실수를 빌미로 유치위원회는 뭐하고 있느냐, 타박하려는 게 아니다. 하지만 이 사이트의 간단치 않은 비중은 짐짓 진지하게 이 얘기를 들머리로 잡게 만들었다. 로버트 리빙스턴이라는 캐나다인이 만든 이 사이트는 중국 베이징이 2008년 하계올림픽 개최지로 결정되기 전, 파리와 토론토의 유치 가능성이 앞서는 것으로 대다수 분석가들이 점쳤던 것과 달리, 베이징-토론토-파리 순으로 유치지수(BidIndex)를 매겨 적중했다. 이 지수는 지정학적 변수,IOC 역학관계, 국민들의 지지, 표심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 등을 감안해 개발됐다. 리빙스턴은 각국 유치위원회에 컨설팅을 해준다고 자랑할 정도로 공신력을 공인받고 있다. 세 후보도시가 유치 파일을 제출하기 전인 1월9일치 지수에 따르면 평창은 62.01로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65.35)는 물론, 소치(62.98)에도 뒤져 있다. 다음달 중순 잘츠부르크 실사가 끝나면 조정될 것으로 보인다. 그림으로만 존재하는 소치의 열악한 인프라 탓에 평창은 한발 앞선 준비 태세를 널리 알리게 됐지만, 냉철하게 현 상황을 돌아볼 필요가 있다. 이번 실사는 국민들의 관심과 지지, 애정을 끌어올리는 데는 일정한 성과를 올렸다.IOC가 4월에 은밀하게 진행하는 국민 지지도 조사에도 좋은 영향이 있을 것이다. 냉랭한 분위기 탓에 유치위원장이 사퇴하고 후임을 한달 넘게 구하느라 흔들리고 있는 잘츠부르크를 따돌리는 전기가 될 수도 있다. 문제는 스포츠 외교력이다. 서구인에 낯선 평창이란 브랜드를 얼마나 효과적으로 각인시키느냐, 또 아시아 겨울스포츠 시장을 키우는 데 평창이 얼마나 기여할 수 있는지,IOC의 수익과 권능 확대에는 얼마만큼의 보탬이 될 수 있는지를 IOC 위원들에게 각인시켜야 한다. 다시 말해 ‘우리가 잘할 수 있다.’가 아니라 ‘(우리가 개최하면) 당신들이 이득을 볼 수 있다.’로 어법이 바뀌어야 한다. 이 점에서 유치위원회와 강원도민 등은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에 목 말라하는 것 같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스키장에까지 직접 나타나 기자들을 만났다는 보도를 기점으로 이같은 기류는 더욱 힘을 얻는 것 같다. 아마도 1981년 ‘바덴바덴 신화’의 향수도 끼어들고 있는 것 같다. 한국이란 브랜드를 세계에 알리고 스포츠붐을 일으킨 서울올림픽의 긍정적 영향을 송두리째 부정하자는 것이 아니다. 다만 정권의 정통성을 안팎에 과시하기 위해 1979년부터 정부 안에 ‘특별반’을 설치하고 정부와 재계가 군사작전 벌이듯 했던 일을 지금 되풀이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더욱이 노무현 정부는 평창을 돌아볼 여력마저 없을 정도로 만신창이 신세다. 대한체육회가 27일 경기대와 스포츠외교 과정을 개설하기로 한 것은 잘한 일이지만, 수십년 전부터 했어야 할 일이다. 임병선 체육부 차장 bsnim@seoul.co.kr
  • [서울광장] 7% 성장이라는 신기루/우득정 논설위원

    [서울광장] 7% 성장이라는 신기루/우득정 논설위원

    지난 22일 국회 재정경제위원회 업무보고에서 열린우리당 이목희 의원은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에게 7% 성장 가능성을 캐물었다. 한나라당 대선주자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박근혜 전 대표가 공약으로 내건 7% 성장의 허구성을 이 총재의 입을 빌려 공격하겠다는 의도였던 것 같다. 이에 이 총재는 “상당한 기간이 필요하다.”는 말로 예봉을 피해갔다. 하지만 속내는 ‘불가능하다.’로 봐야 한다. 성장률을 7%로 끌어올리려면 생산성과 노동력 증가가 뒷받침돼야 하지만 단기간에 그렇게 될 가능성은 희박하기 때문이다. 올해 대통령선거전에서 7% 성장이 경제분야의 으뜸 화두가 될 것 같다.7% 성장 공약을 내세웠다가 4년 평균 4.2%의 성적밖에 올리지 못한 노무현 정부는 “5% 이상은 어렵다.”고 단언한다.‘나는 7%로 유권자들을 속였지만 더 이상 속이지 말라.’는 얘기다. 하지만 대선주자들로서는 7% 성장 공약을 도로 물리기란 불가능하다.7% 성장에는 과거 고도성장에 대한 유권자들의 향수와 더불어 참여정부의 경제 실정에 대한 질타, 희망의 메시지가 함께 녹아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7%의 성장은 가능할까.7% 성장은 현재 4.5∼5% 수준인 잠재성장률을 7%로 끌어올린다는 뜻이다. 어떤 경제학자들은 자본과 기술, 노동 등 생산요소별 투입량을 조금만 높이면 잠재성장력을 7%로 끌어올릴 수 있다고 주장한다. 자본투자 증가율을 3%포인트, 경제활동참가율을 2%포인트 높이고 민간소비를 지금보다 2%만 늘리면 가능하다는 계산서를 제시한다. 어떤 이는 규제를 풀어 5대 그룹이 쌓아둔 현금성 자산 20조원 중 3분의1만 투자하도록 한다면 성장률을 1%포인트 높일 수 있다고 말한다. 서비스분야의 규제 완화를 해법으로 제시하는 측도 있다. 이 전 시장과 박 전 대표 역시 이러한 산술적 계산을 근거로 7% 공약을 장담하는 듯하다. 하지만 산술공식과 경제 현실은 별개다. 산술공식대로 성장률이 현실화되려면 이해관계가 상충되는 수많은 정책이 입법으로 뒷받침돼야 한다. 이를테면 대기업들이 현금을 쌓아두고 투자하지 않는 것은 마땅한 수익모델을 찾지 못하는데다, 경영권 위협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따라서 기업의 수익모델을 보장해주려면 수도권집중 규제를 비롯, 환경·노동시장 등 각종 규제를 풀어주어야 한다. 또 경영권 위협에서 해방시키려면 출자총액제한제, 재벌소유 금융사의 의결권 제한 등 모든 재벌규제를 백지화해야 한다. 그리고 경제활동참가율을 높이려면 먼저 양질의 일자리가 공급돼야 한다. 그러나 글로벌 경쟁시대를 맞아 수출기업과 내수기업,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연결고리가 단절되면서 성장과 일자리의 함수관계는 갈수록 희박해지고 있다. 정부는 지난해 과거의 도식에 따라 5% 성장이면 35만개의 일자리를 만들어낼 것으로 기대했으나 신규 일자리는 30만개를 밑돌았다. 이밖에 서비스분야 규제 완화는 교육평준화, 의료사업 영리화 등과 맞물려 있다. 결국 7% 성장의 열쇠는 정책내용에 달렸다고 할 수 있다. 구체적인 정책이 빠진 리더십 강화나 규제완화, 정부 규모 축소, 감세 등의 주장은 한마디로 유권자를 현혹하는 신기루에 불과하다. 따라서 대선주자들은 어떤 법을 개정해 기업의 투자를 유도할 것인지 정책대안을 내놓아야 한다. 전문가 집단도 정책의 현실성 여부를 따져야지 숫자놀음으로 신기루에 편승하려 해선 안 된다. 우득정 논설위원 djwootk@seoul.co.kr
  • [스포츠 라운지] 80년대 배구스타서 방송해설가 된 박미희

    [스포츠 라운지] 80년대 배구스타서 방송해설가 된 박미희

    남자배구 월드컵인 월드리그 쿠바와의 국내 홈경기가 열린 지난해 7월15일 대전의 충무체육관. 후끈 달아오른 코트의 열기는 아랑곳없이 다른 한 쪽 사무실에선 이야기꽃이 활짝 피었다. 김화복(대한배구협회 사무국장)을 비롯해 곽선옥, 이운임 등 한 때 여자코트를 주름잡던 미도파의 멤버들이 한 자리에 모인 것. 한가운데는 왕년의 명 해설가 오관영(전 고려증권 단장)씨가 있었다. 그가 던진 한 마디.“근데 여우는 어디 갔어?” 박미희(44)가 “생님(선생님)∼저 여기 있어요.”라며 문을 열고 들어왔다.3년의 중국생활을 마치고 두 달 여전에 귀국한 박미희는 선배들, 그리고 별명을 붙여준 오씨와 정말 오랜 만에 이야기꽃을 피웠다. 7개월이 지난 지금 그는 ‘유일무이’의 프로배구 TV해설가로 변신해 있다. ●전설의 미도파, 그리고 코트의 여우 미도파는 80년대 여자 배구코트를 점령한 배구 명문이었다. 조혜정을 비롯해 유경화, 유정혜 등 1세대에 이어 김화복으로 대표되는 2세대, 곽선옥의 3세대,4세대의 ‘명세터’ 이운임에 이어 사실상 미도파 시대의 마지막을 장식한 선수는 다름아닌 ‘여우 센터’ 박미희였다. 직후 미도파가 해체됐으니 그는 지금까지도 ‘이창호 사단’의 영원한 막내인 셈이다. 지난 1982년 멕시코에서 열린 세계청소년선수권 우승멤버로 이듬해 여자실업배구 대통령배에서 신인왕을 차지하며 여자코트의 ‘기둥’으로 자리잡은 그는 신체적으로는 ‘약골’이었다. 그러나 컴퓨터 같이 돌아가는 ‘꾀’는 대적할 선수가 없었다. 당시 라이벌이던 현대건설의 전호관 감독은 “상대 코트를 흔들어 놓는 재주가 탁월한 선수”로 그를 평가했다. 광주여상 3년 선배 이운임과 눈빛 하나만으로도 척척 손발이 맞았던 그는 서울올림픽에서 비록 대표팀이 꼴찌는 했지만 개인종합기록 1위를 거머쥘 만큼 뛰어난 기량을 발휘하기도 했다. 9년간의 실업선수 생활을 끝낸 뒤에도 그는 당시 서울시립대와 기독대, 수원 장안대 등에서 실기 강의를 펼치며 배구와의 인연을 이어나갔다. ●이젠 ‘해설의 여우’가 되고프다 지난해 12월24일 첫 마이크를 잡았으니 그의 경력은 고작 꼭 두 달뿐이다. 그러나 벌써 그의 배구해설은 누리꾼들에겐 꼼꼼하고 재미있는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그를 TV해설가로 추천한 사람은 이세호 강남대 교수. 이 교수는 “사실 내가 너무 힘들어 맡겼지만 이제는 나보다 더 인기가 있는 것 같다.”며 엄살을 떨었다. 오관영씨의 끊임없는 ‘지원사격’도 그를 키우고 있다. 오씨는 “별명만큼이나 해설에도 여우다운 탁월한 재주를 가지고 있다.”면서 “같은 말이라도 맛깔나게 전달할 수 있는 말주변과 순발력도 갖췄다.”고 귀띔했다. 박미희는 요즘 한·일여자배구의 ‘옛날 공부’에 열중하고 있다. 그는 “선수들의 기량은 물론, 향수어린 이야기를 섞어가며 한국배구의 흐름을 전달해 주는 게 더 감칠맛나는 해설”이라고 말한다. 박미희는 “현장감각을 갖춘 여성 지도자가 필요한 때”라고 목소리를 높인다. “현재 수원 생활체육팀에서 선수 겸 지도자로 뛰는 지경희(41), 구미팀의 코치 겸 감독 김윤혜(42) 등 열정으로 가득한 후배들이 감독으로 프로배구 코트에 서는 날 진정한 ‘해설의 여우’로 거듭날 것”이라며 희망을 드러냈다. 글 사진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출생 1963년 12월10일 전남 해남 ●학력 해남 화산초-광주 동성여중-광주여상-한양대·대학원 ●가족 남편 김호일(49)씨 사이에 윤찬(17)윤지(15) ●경력 세계청소년대회 우승(1982년·멕시코·베스트6), 제1회 대통령배 최우수선수(1982년), 여자실업배구 신인상(1983년), 서울올림픽 개인기록 종합 1위(1988년), 서울시립대, 서울기독대, 수원 장안대, 숭의여대 강사, 중국 옌볜대 실기 강사,KBS N 해설위원(현재)
  • [여성&남성] “장삿속? 그래도 선물은 좋아요”

    평범한 직장인 남녀들은 밸런타인데이 선물을 어떻게 생각할까.13일 서울 종로구에 있는 웅진식품의 20∼30대 직원 23명을 무작위로 골라 밸런타인데이 선물에 관한 ‘미니 설문조사’를 했다. 설문조사는 이 회사 홍보팀에 의뢰해 실시했다.●밸런타인데이 선물 찬성 15, 반대 8 ‘국적불명의 기념일’이니 ‘장삿속에 현혹되는 짓’이니 말도 많고 탈도 많은 밸런타인데이 선물이지만 대다수 응답자는 선물을 주고받는 게 낫다고 답했다. 특히 남성 13명 중 받지 않겠다는 답변은 불과 4명에 불과해 대부분은 ‘은근히 받고 싶은’ 속내를 드러냈다. 그러나 여성 응답자의 경우 10명 가운데 4명이 ‘선물을 주지 않겠다.’고 답해 남성보다 부정적인 반응이 강했다. 초콜릿을 제외하고 주고 싶거나 받고 싶은 선물(복수응답)로는 상품권, 향수, 옷이 각각 3표씩 받아 가장 많았다. 이어 뽀뽀, 반지, 액세서리, 편지도 각각 2표를 얻었다. 그 밖에 통장, 와인, 둘만의 시간을 꼽은 직장인들도 있었다.●초콜릿은 받기 싫다 ‘밸런타인데이 선물 블랙리스트’의 최상단에는 역시 초콜릿이 버티고 있었다. 받기 싫은 선물로는 초콜릿 또는 사탕을 꼽은 사람이 5명으로 가장 고른 지지를 얻은 것. 속옷과 인형도 각각 3표씩 얻어 거부하고 싶은 선물 두 번째에 올랐다. 이 밖에 꽃이 두 표를 얻었고, 과잉포장한 선물, 재활용품, 민속기념품, 먹을 것 등을 싫다고 답한 경우도 있었다.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신 냉전시대 ‘신호탄’?

    신 냉전시대 개막의 신호탄일까.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세계 안보문제에 대한 미국의 독주를 강도높게 비난하면서 양국간에 냉기류가 형성되고 있다. 또 에너지 수출과 코소보 분쟁을 놓고 이견을 보여온 유럽 국가들에 대해서도 불만을 표출하면서 심상치않은 갈등이 예상된다.●‘부시의 독주’ 푸틴의 반격 푸틴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독일 뮌헨에서 열린 국제안보회의에서 미국의 무분별한 무력 사용이 각국의 군비경쟁과 핵개발 의지를 자극해 전 세계를 위험에 빠트리고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미국은 경제, 정치, 인권 등 전방위적으로 국경을 넘어 다른 국가에 자신의 입장을 강요하고 있다.”면서 “미국이 지배하는 단극체제(uni-polar)의 세계는 실제로 권력과 힘, 의사결정의 중심이 하나라는 것을 의미한다.”고 조지 W 부시 미 행정부에 일침을 가했다. 푸틴 대통령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과 러시아, 이란의 고위급 인사들이 참석한 회의에서 러시아에 인접한 NATO 회원국 체코와 폴란드에 미사일 방어시스템을 구축하려는 계획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했다. 그는 “NATO 확장은 유럽의 안보 확보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으며, 상호 신뢰를 잠식하는 심각한 요인”이라고 주장했다.●에너지 자원으로 힘 받은 러시아, 영향력 회복 노리나 푸틴 대통령의 전례없는 독설에 미국과 유럽 국가들은 불쾌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로버트 게이츠 미 국방장관은 다음날(11일)열린 뮌헨 회의에서 “어제 발언한 사람들중 한명이 옛 냉전시대의 향수를 불러일으켰다.”면서 “냉전은 한번으로 족하다.”고 포문을 열었다. 이어 “에너지 자원을 정치적 압력 수단으로 쓰려는 시도와 무기 공급 등 러시아의 일부 정책들은 국제 사회의 안정에 역행하는 것처럼 보인다.”고 맞받았다. 그러나 푸틴 대통령과 세르게이 이바노프 국방장관의 러시아 방문 초청은 수락했다고 말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푸틴의 이번 발언을 에너지 자원으로 힘을 얻은 러시아가 예전의 영향력을 회복하려는 시도로 분석하고 있다. 자국내 높은 지지도에 대한 자신감의 발로도 원인으로 지적된다. 러시아 두마(하원)의원들은 푸틴의 발언을 전폭적으로 지지하고 나섰다. 레오니드 슬루츠키 두마 국제문제위 수석부위원장은 “미국이 ‘세계 경찰’역할을 계속하고 있는데 이는 국제사회 안정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서 푸틴의 발언에 힘을 보탰다.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보드게임? 우린 모바일로 한다”

    2000년대 초 보드 카페를 중심으로 불었던 보드게임의 열기가 엄지족들에게로 번지고 있다. 간단한 게임 방법 속에 무궁무진한 두뇌 싸움을 벌이고 아련한 향수도 덤으로 얻을 수 있다. 수열 등 일정한 규칙에 따라 자기의 모든 패를 먼저 버리는 쪽이 승리하는 ‘루미큐브’도 휴대전화를 통해 게이머들을 유혹하고 있다. 물론 책상 한가득 펼쳐진 게임판에서 주사위 등을 굴리던 묘미를 휴대전화에 담자니 맛이 다소 떨어진다는 지적도 있다. 하지만 왕년(?)에 보드카페를 주름잡던 게임들의 명성에는 나름의 이유가 있다. 엄지족들은 모바일 ‘브루마블’을 통해 세계 여행에 나선다. 귀여운 캐릭터와 함께 세계 각 지역을 돌아다니며 부동산 등에 투자해 게임을 진행하는 묘미를 맛볼 수 있다. 게임에 참가한 사람들이 자기 카드를 한 장씩 개봉해 같은 과일 모양이 5개가 될 때 먼저 종을 치는 사람이 승리하는 ‘할리갈리’도 모든 휴대전화에서 즐길 수 있다. 가로·세로 81칸에 1∼9까지 숫자를 겹치지 않도록 메우는 ‘스도쿠’게임도 엄지족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가상의 섬에 다리를 놓아 차지한 뒤 영역싸움을 벌이는 ‘카후나’도 빼놓을 수 없다. 일일이 다운받기 불편하다면 넥슨이 만든 ‘보드게임파티’를 통해 친숙한 오목, 오델로, 빙고 등 6종류의 보드게임을 골라가며 즐길 수 있다. 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호텔가 밸런타인데이 실속 이벤트

    호텔가 밸런타인데이 실속 이벤트

    밸런타인데이와 화이트데이가 있어 사랑의 분위기가 가득한 2·3월. 호텔가에는 연인이나 가족을 위한 다양하고 실속있는 패키지와 행사가 넘쳐난다. ●멋진 밤 보내고 상하이 여행권 타자 JW 메리어트 호텔은 새달 31일까지 친구, 연인, 가족과 함께 로맨틱한 하룻밤을 보낼 수 있는 ‘나이트 플라이트(Night Flight)’ 패키지를 내놓았다. 이 상품에는 새롭게 오픈한 바 ‘바 루즈’에서 와인 4잔을 시음할 수 있는 ‘와인 플라이트’ 2인 이용권과 조식 룸서비스가 제공된다. 피트니스 클럽과 수영장 이용도 포함돼 있다. 가격은 23만 9000원. 이용객 중 1명을 추첨해 상하이 2인 왕복 항공권과 상하이 JW메리어트 호텔의 3박 숙박권을 경품으로 증정한다. ‘비 마이 밸런타인(Be My Valentine)’ 패키지는 더욱 눈길을 끈다. 나이트 플라이트 패키지에 해당하는 내용이 모두 제공되며,12만원 상당의 크리스챤 디올 향수 세트(디올 옴므&미스 디올)까지 증정된다. 이 상품은 13일부터 15일까지 3일간 한정 판매하며, 가격은 24만 9000원. 세금·봉사료는 별도다.(02)6282-6282. ●연인끼리 각종 포장기술 배워볼까 예쁜 포장은 선물의 품격을 높여 준다. 이에 하얏트 리젠시 인천은 선물포장 클래스를 마련했다. 꽃을 이용한 박스 포장법, 특색있는 상품권 포장법, 사진을 이용한 박스 포장법 등 세련되고 감각적인 포장 기술을 배울 수 있다.10일 오후 3시부터 4시30분까지 진행되며 커피와 차, 스콘이 제공된다. 참가비는 7만원(재료비 포함, 세금 별도).(032)745-1713∼6. ●로맨틱 ‘이그제큐티브·스위트´ 패키지 서울 웨스틴조선호텔도 이달 28일까지 두 가지 패키지를 진행한다. 먼저 ‘로맨틱 이그제큐티브’ 패키지는 1박과 2인 조식, 라운지 이용권(해피아워, 저녁 칵테일), 시슬리 스킨케어 5종 세트, 객실 내 과일, 쿠키 5종 세트 및 와인이 제공되며 가격은 29만 6450원이다.‘로맨틱 스위트’는 다른 내역은 로맨틱 이그제큐티브와 동일하나 스위트룸에서의 1박과 제인 패커 로맨틱 꽃다발이 추가된다. 가격은 36만 9050원(모든 가격은 세금·봉사료 포함). 사우나, 피트니스클럽, 수영장을 이용할 수 있고, 레스토랑 10% 할인, 오후 3시까지 체크아웃 연장의 혜택도 받을 수 있다.(02)317-0404. ●프랑스식당 시즌즈서 멋진 저녁을 서울 밀레니엄힐튼 호텔은 디럭스 룸 1박과 더불어 수제 초콜릿, 와인 1병 등이 제공되는 로맨스 패키지를 22만 5000원에 내놓았다.16일까지 이용 가능하다. 프랑스 식당 시즌즈에서의 2인 저녁식사와 디럭스 룸 1박을 묶은 밸런타인 다이닝 패키지 탄트라A는 31만 5000원으로 28일까지 이용 가능하나 14일엔 팔지 않는다. 대신 14일에는 동일 상품에 가격만 좀더 올린 밸런타인 다이닝 패키지 탄트라B를 판매한다. 가격은 38만 1000원. 수영장, 피트니스 센터(3층) 무료 이용, 체크 아웃 시간 연장(오후 3시)과 고객 요청시 무료로 침대를 추가해 준다. 모든 요금은 세금·봉사료가 별도다.(02)317-3000 ●여자친구를 위한 남자들의 서빙 이벤트 여자가 남자에게 선물하는 날의 고정관념을 깨고 호텔 리츠칼튼 서울은 남성이 여자 친구를 위해 저녁 식사를 만들고 서빙하는 색다른 자리를 마련한다. 여자 친구가 리츠칼튼 연회장에 마련된 테이블에서 기다리는 동안 남성은 숙련된 조리사의 도움을 받아 에피타이저, 메인 요리, 디저트를 포함한 5가지 코스의 음식을 만들고 직접 서빙한다. 남자친구가 정성스레 준비한 음식을 즐기는 동안 4인조 앙상블이 감미로운 음악을 전해준다. 참가한 커플에게는 기념 앞치마와 샴페인 2잔이 선물로 제공된다.14일 오후 6시 하루만 진행.2인 기준 14만원. 세금·봉사료 별도.(02)3451-8271. ●밸런타인데이 하트케이크 만드세요 직접 만드는 기쁨은 빠질 수 있나.서울 프라자호텔은 드라마 ‘내이름은 김삼순’의 제과를 제작 협찬했던 이수열 파티쎄와 함께 밸런타인데이 하트 케이크를 만드는 시간을 준비했다. 밸런타인데이 하루 전인 13일 오후 7시부터 9시까지 열린다. 참가비는 4만 5000원(1인기준, 세금 별도).(02)771-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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