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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준의 바다맛 기행] 여름철 입맛 찾아주는 강달이

    [김준의 바다맛 기행] 여름철 입맛 찾아주는 강달이

    땀을 많이 흘리는 계절이다. 덩달아 입맛도 잃기 쉽다. 이럴 때 식은 밥이든, 막 뜸을 들인 밥이든, 사각사각 씹히는 물오른 상추 위에 한 숟가락 올리고 그 위에 ‘강달이젓’을 얹어 입안 가득 밀어 넣고 우적우적 씹어보자. 잃었던 입맛이 거짓말처럼 살아난다. 강달이는 흔히 황석어라 불리는 바로 그 어종이다.강달이는 참조기, 수조기, 부세, 민어 등과 함께 민어과에 속한다. 지역에 따라 황세기(충남 아산), 황새기(서산, 군산), 깡치(서산, 영광), 황숭어(법성포), 황실이(목포) 등으로 불린다. 정약전은 ‘자산어보’에 조기, 보구치, 반애, 황석어 등을 모두 조기로 분류했다. 간혹 조기 새끼를 강달이의 한 종인 황강달이로 헷갈리기도 한다. 차이라면 조기 새끼에 비해 머리가 크고 머리에 돌기가 있다. 오래전 일이다. 서해를 휩쓸었던 조기 파시가 시들해질 무렵, 전남 신안의 비금도와 자은도 그리고 임자도 앞바다에는 어김없이 강달이가 찾아들었다. 그리고 사월포, 원평, 전장포 등 항·포구마다 주막들이 들어섰고 아가씨들의 웃음소리가 갯바람에 흔들렸다. 특히 원평항은 일제강점기부터 강달이 파시로 유명했던 포구다. 어장철이면 모래밭에 술집이 자그마치 50여개나 들어서 뱃사람들이 향수를 달래며 회포를 풀었던 곳이다. 어떤 이는 귀향을 포기하고 번 돈을 탕진하기도 했다. 모처럼 만선으로 돈을 만진 섬사람들도 기웃거렸다. 원평 파시는 기계배가 등장하고 흑산도로 잇는 뱃길이 만들어지면서 송치 파시로 이어졌다. 송치는 도초도와 마주보고 있는 비금도 어촌마을이다. 흑산도로 가는 쾌속선의 기항지다. 강달이 종류를 보면, 배가 황금색을 띤 황강달이, 눈이 큰 눈강달이, 민강달이 등이 알려져 있다. 강달이는 15㎝에서 20㎝ 내외로 오뉴월에 산란을 한다. 그 모양새가 7월에서 9월에 안강망 그물에 많이 잡히는 조기 새끼와 흡사하다. 안강망에 걸려드는 것은 강달이만이 아니다. 웅어, 밴댕이, 새우, 쏙 등도 그물을 피하지 못했다. 잡어들 속에서 주인공 강달이가 대접을 받는 것은 먹거리의 쓰임새 때문이다. 임자도 전장포에 정박한 배 위에서 어부들은 강달이 손질로 부산했다. 아침 일찍 털기 시작한 그물에 강달이가 가득했다. 손질이 끝난 강달이는 얼음과 함께 상자에 담겨 택배차에 실렸다. 택배기사가 서울로 올라갈 물건이라고 귀띔을 해줬다. 서울사람들도 강달이 맛을 알아버린 것일까. 다른 쪽에서는 소금과 버무려 젓갈 통에 담느라 바쁘다. 글 사진 전남발전연구원 책임연구원 joonkim@jeri.re.kr ■어떻게 먹을까 제철 오뉴월 저렴한 가격…통통한 알배기는 조림에 강달이젓 담가 가을부터 강달이 요리의 가장 큰 매력은 저렴하다는 점이다. 도매시장에서 한 상자에 2만원이면 살 수 있다. 그런데도 양이 엄청나다. 싱싱할 때 찌개나 젓갈을 담고 남은 것은 직접 말리면 좋다. 문제는 바닷가에 살지 않을 경우 말리기가 어렵다는 것. 쉽게 상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걱정할 필요는 없다. 말려서 팔기도 하기 때문이다. 강달이를 가장 맛있게 먹는 방법은 조림이다. 고사리를 밑에 깔고 강달이를 올린 다음 자작자작하게 물을 붓고 조린다. 오뉴월 강달이는 알이 있고 살이 쪄서 통통하다. 깨끗하게 씻은 다음 머리와 꼬리를 떼어낸다. 양파나 고구마를 납작하게 썰어 팬의 바닥에 강달이를 올린다. 그 위에 다진마늘, 파, 고춧가루, 간장, 된장, 매실액을 넣고 간장으로 간을 맞춘다. 물을 자작하게 붓고 한소끔 끓인다. 생것도 좋지만 말린 강달이를 이용하는 것도 좋다. 생것은 통째로 넣고, 마른 것은 머리를 떼어내고 넣는 게 좋다. 오뉴월이면 목포나 신안에서 계절음식을 내놓는 식당마다 강달이 조림이 인기다. 음력 보름이나 그믐 무렵에 어시장에 가는 것이 좋다. 그때가 물이 좋고 값도 싸다. 마른 강달이를 구입할 때는 깡마른 것보다는 80% 정도 마른 것이 좋다. 이런 강달이는 조림이나 볶음용으로 괜찮다. 젓갈은 강달이가 많이 잡히는 5월 말에서 6월 초에 담근 것이 좋다. 싱싱한 강달이를 바닷물이나 소금물에 깨끗하게 씻은 다음 건져내 물기를 뺀다. 그리고 소금과 강달이를 1:1 비율로 섞은 다음 항아리에 넣고 맨 위에 강달이가 보이지 않을 만큼 소금을 끼얹고 비닐로 덮어 봉해둔다. 여름을 지나고 가을부터 먹기 시작한다. 또 멸치젓 대신에 맑게 끓여 체에 밭쳐 김장을 할 때 사용하기도 한다. 옛날부터 서해에서는 김장을 할 때 김치 속에 생조기를 묻어 두기도 했다. 겨울철 김치가 시원해 진다. 조기 대신 강달이젓을 쓰기도 한다. 강달이 튀김은 또 어떤가. 이제껏 먹어본 생선 튀김 중에 으뜸이다. 임자도 강달이축제에서 처음 먹어 보았다. 바삭바삭한 튀김이야 재료가 무엇이든 비슷하지만 통째로 튀겨 씹히는 맛이 좋다. 게다가 강달이 자체가 짭짤하기 때문에 술안주로도 제격이었다. 말려서 냉장 보관해 둔 강달이는 두고두고 먹을 수 있다. 조기에 비하면 크기가 형편없이 작고 볼품이 없지만 그 쓰임새와 맛은 조기와 굴비를 능가한다. 남쪽 바닷가 사람의 여름 밥상을 책임지는 생선이다.
  • 가요계, 힐링을 노래하다

    가요계, 힐링을 노래하다

    온 국민이 세월호 참사의 아픔에 동참한 가운데 가요계에는 힐링 바람이 거세다. 따뜻한 복고를 통해 다양한 세대를 위로하고 소통하는 음악이 각광받고 있는 것. 온·오프라인 차트에서도 돌아온 1990년대 그룹들의 발라드나 리메이크 음악 등 힐링 가요가 뜻밖에 선전하고 있는 반면 초여름을 겨냥해 섹시 코드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됐던 걸그룹의 댄스 음악은 주춤거리는 모양새다. 힐링 바람을 타고 90년대형 발라드가 강세를 보이는 것이 뚜렷한 특징. 지난달 20일 9집 앨범으로 5년 만에 컴백한 플라이투더스카이는 감수성 짙은 발라드곡 ‘너를 너를 너를’로 음원 차트 1위를 기록하더니 지난달 31일에는 MBC ‘음악중심’에서 1위를 차지해 7년 만에 지상파 가요 순위 프로그램 1위에 올랐다. 1999년 데뷔한 플라이투더스카이는 2000년대까지 ‘미싱 유’, ‘시 오브 러브’ 등 히트곡을 발표한 대표적인 R&B 듀오. 소속사의 관계자는 “날씨가 더워져 걱정했는데, 오랜만에 들려 준 애절한 R&B 발라드가 대중의 정서와 잘 맞아떨어진 것 같다. 뜨거운 반응에 가수는 물론 저희도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플라이투더스카이와 같은 해 데뷔한 그룹 god는 12년 만에 내놓은 신곡 ‘미운 오리새끼’로 5월 음원 시장을 강타했다. 지난 2일 kt뮤직이 운영하는 음악사이트 지니에 따르면 god의 ‘미운 오리새끼’는 5월 다운로드와 스트리밍을 종합한 월간차트에서 요즘 대세인 엑소-K의 ‘중독’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국내 최대의 음원사이트 멜론의 5월 월간차트에서도 3위에 올랐다. 댄스 음악뿐만 아니라 발라드 명곡을 다수 내놓은 대표적인 1990년대 아이돌 그룹으로 이번 신곡도 그들의 감수성 짙은 목소리를 내세운 ‘god표 발라드’로 30~40대 팬들의 향수를 자극했다는 평가다. 이들은 다음 달 열리는 데뷔 15주년 콘서트의 3만여석을 30분 만에 매진시키며 가요계 복고 열풍을 주도하고 있다. 한편 1980~90년대 음악을 리메이크한 아이유의 새 앨범 ‘꽃갈피’도 중장년층에까지 소구하며 장기집권하고 있다. 1986년 조덕배의 곡을 자신만의 스타일로 소화한 ‘나의 옛날 이야기’, 원곡을 부른 김창완이 직접 피처링한 산울림의 1984년곡 ‘너의 의미’, 이문세의 1990년대 히트곡 ‘사랑이 지나가면’ 등이 주요 노래들. 이들은 멜론, 네이버 뮤직 등 주요 음원차트를 동시에 석권하며 젊은층에게도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아이유의 이번 앨범에는 고 김광석의 ‘꽃’, 김완선의 ‘삐에로는 우릴 보고 웃지’, 고 김현식의 ‘여름밤의 꿈’ 등 1990년대 포크 및 발라드 음악이 담겼다.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고 이다운(단원고)군의 유작을 보컬 그룹 포맨의 신용재가 부른 ‘사랑하는 그대여’도 음원차트 상위권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힙합계에서도 감성 멜로디를 담은 정인과 개리의 ‘사람 냄새’가 강세다. 가요 전문 홍보대행사 포츈엔터테인먼트의 이진영 대표는 “초여름인데다 월드컵을 앞두고 있어 빠른 음악이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지만, 세월호 참사로 큰 슬픔을 겪은 대중이 뜻밖에 온기 넘치는 감성 음악을 찾고 있다”면서 “특히 1980~90년대 음악을 향유했던 대중이 소비력을 갖춘 중장년층이어서 음원 소비가 더욱 적극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이제는 애플 아닌 노키아가 대세? ‘복고폰’의 역습

    이제는 애플 아닌 노키아가 대세? ‘복고폰’의 역습

    회상, 추억이라는 뜻의 영어 단어 ‘레트로스펙트(Retrospect)’의 줄임말로 옛 복고주의적인 패션, 음악 등의 문화 현상을 의미하는 단어 ‘레트로(Retro)’가 이제는 휴대전화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 같다. 영국일간지 데일리메일의 26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요즘 영국 휴대전화 시장 일부분에서는 애플, 삼성 등으로 대표되는 최신식 스마트폰 대신 노키아. 모토로라, 소니 에릭슨으로 대표되는 복고 휴대폰들이 심상치 않은 인기조짐을 보이고 있다. 화제를 모으고 있는 휴대전화들은 모델명만 들어도 옛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노키아 8210’, ‘모토로라 스타텍’, ‘에릭슨 A2628’ 등이다. 이들은 한때 휴대전화 시장을 휩쓸었던 베스트셀러 상품들이었지만 아이폰, 갤럭시 등 최신식 스마트폰에 밀려 역사 속으로 사라졌었다. 하지만 옛 형님들은 시장 한 구석에 여전히 살아있었다. 최근 영국에서 인기를 모으고 있는 옛 휴대전화 전용 판매 사이트 ‘vintagemobile.fr’에는 이들의 모습이 당당히 자리잡고 있다. 흥미로운 것은 가격대다. 보통 구형 휴대전화의 판매 가격은 대당 100만원이 훌쩍 넘는데 노키아 8800 아르테 골드 버전은 가격이 1,000유로(약 139만원)에 달한다. 왜 이런 가격대가 형성됐을까? 먼저 해당 제품들은 생산중단이 된 경우가 많아 희소가치가 매우 높고 연관 부품을 구하는 것도 상당한 노력이 필요하다. 이 점이 높은 가격 형성에 큰 영향을 미쳤다. 또한 복고 전화 구매층이 그다지 가격에 구애받지 않는다는 점도 일부 영향이 있다. 사이트 운영자인 데자임 하다드는 “복고 휴대전화 구매층은 기기의 실용성이나 가격이 아닌 옛 향수와 단순한 조작법 때문에 구매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한다. 현재 이 사이트에서 가장 인기가 높은 기종은 노키아 8210 버전이다. 화면도 흑백이고 영상통화도 안되고 3D게임은 고사하고 텍스트 게임만 할 수 있는 이런 구형 폰을 찾는 이유는 무엇일까? 업계 전문가인 데미안 다우니는 이 것이 일종의 ‘카운터 컬쳐(반 문화)’ 현상이라고 진단한다. 그는 애플과 삼성으로 대표되는 스마트 폰 선두주자들이 앞 다투어 신기술을 개발하면서 사람들이 이런 테크놀로지 홍수에 지쳤다고 설명한다. 눈이 휘둥그레지는 첨단 기술은 역으로 제품에 대한 피로를 유발했고 이에 대한 역효과로 본래 예전의 향수를 지니고 있는 구형 휴대폰으로 사람들의 시선이 모여들었다는 것이다. 여기에 그는 인구노령화로 노년층이 신규 시장에 진입하면서 화려한 인터페이스보다는 사용하기 쉬운 간단한 예전의 인터페이스가 더 경쟁력을 지니게 됐다는 점도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구형 휴대전화에 대한 수요가 일시적 현상에 그칠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않는다. 구형 휴대폰의 촌스러운 인터페이스가 어린 학생들에게도 충분히 신비함과 재미를 줄 것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자료사진=포토리아/Nokia/Motorora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주말 영화]

    ■그린 카드(EBS 일요일 오후 2시 15분) 원예가인 브론테(앤디 맥도웰)는 멋진 정원이 딸린 아파트를 얻기 위해서는 혼인증명서가 필요했다. 프랑스에서 사랑하던 애인을 잃고 음악 인생을 포기한 채 방황하던 조지(제럴드 드파르듀)는 미국에서 재기해 볼 생각이다. 친구의 소개로 만난 두 사람은 각자의 목적을 위해 위장결혼을 한다. 브론테는 결혼으로 그토록 바라던 아파트에 들어가게 됐지만 이민국에서 생활 조사 나온다는 통보를 받으면서 위기를 맞았다. 위장결혼 사실이 발각되면 브론테는 형사 처벌을 받게 되고, 조지는 꼼짝없이 본국으로 송환된다. 변호사의 조언에 따라 두 사람은 주말 동안 처음 만난 곳과 향수 이름을 외우고, 가짜 신혼여행 사진도 찍으며 이민국 면담에 대비한다. 성장 배경과 생활 방식이 다른 두 사람은 계속 충돌하면서 서로 장점을 알아가는데…. ■사랑에 빠진 것처럼(KBS1 토요일 밤 12시 55분) 아키코(다카나시 린)는 일본 도쿄의 고급바에서 돈을 받고 남자들을 상대하는 여성이다. 그런 자신의 일을 모른 채 집착하는 남자친구 노리아키(가세 료) 때문에 하루하루가 불안하다. 어느 날 밤 오랫동안 알고 지낸 히로시에게서 누군가의 집을 방문하라는 제안을 받고, 아키코는 그곳에서 노()교수 다카시(오쿠노 다다시)를 만난다. 오래전부터 자신을 아는 것처럼 대하는 다카시와 이야기하며 편안함을 느낀 아키코는 자연스러운 대화 속에 하룻밤을 보내는데….
  • [초대석] 백운찬 관세청장

    [초대석] 백운찬 관세청장

    “일부 외국산 제품의 경우 수입가격과 국내 유통가격 차이가 통상적인 이윤의 범위를 벗어나 거의 폭리 수준입니다. 소비자의 부담을 덜기 위한 ‘비정상의 정상화’가 시급합니다.” 백운찬 관세청장은 22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소비자의 합리적인 선택 촉진과 독점적 수입·유통구조 개선, 수입물가 안정에 적극 나서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를 위해 같은 상표의 상품을 여러 수입업자가 국내에서 판매할 수 있는 ‘병행수입’을 더욱 활성화하고,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해외 직접구매(직구)에 대한 수입가격 공개를 확대하기로 했다. 수입가격을 낮추고 수입물량을 늘려 소비자의 부담을 줄이겠다는 취지다. 관세청이 조사한 결과 한 유모차의 수입가격은 9만 3000원에 불과한데 국내 판매가격은 32만 8000원으로 3.52배나 높다. 반면 병행수입 제품은 10만 5000원에 불과했다. 백 청장은 “현재 농산물 위주인 수입가격 공개 대상에 국민생활과 밀접한 10개 공산품을 추가하고, 이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며 “독점 및 병행수입 가격과 국내 판매가격을 공개해 합리적인 가격 설정이 이뤄지도록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가격공개는 영업비밀 및 통상마찰 등을 고려해 4개 제품군으로 나눠 공개할 계획이다. 병행수입과 직구는 통관 절차를 간소화하기로 했다. 병행수입은 신뢰성 제고를 위해 세관통관 제품에 QR 코드를 부착, 정식 제품임을 세관이 인정해 준다. 지난해 기준 227개인 대상 물품을 2016년까지 400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활성화에 걸림돌이던 애프터서비스(AS)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관련 협회 및 소비자단체 등과 연계해 지난달 1차로 12개 전문 수리업소가 참여한 AS망을 전국 거점에 구축했다. 또 직구 활성화를 위해 개인 사용 목적의 100달러 이하 소비재 및 특별통관인증 업체에 한해 적용하던 간편 통관을 모든 업체로 확대했다. 백 청장은 “직구의 경우 활성화의 이면에 마약과 불온물품 등의 전달 수단으로 악용될 위험이 높다”면서 “현재 14곳으로 분산돼 있는 특송 통관장소를 한 곳으로 집중해 국민 안전과 위생이 강화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규제 개혁과 관련 여행객이나 통관절차 등에서 불편을 유발하는 규제는 적극 폐지하지만 안전과 관련한 규제는 오히려 강화할 방침이다. 38개 등록 규제와 별개로 내부적으로 142개 규제를 발굴, 개선하기로 했다. 그는 “실효성 있는 추진을 위해 도입 배경부터 현 상황까지 일목요연하게 비교가능한 규제이력제(규제실명제)를 도입했다”면서 “관세행정의 획기적인 수준 향상이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현행 400달러인 면세범위 상향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견지했다. 1996년에 마련된 기준으로 물가 상승 및 소득수준 향상 등을 감안할 때 검토가 필요하지만 85%의 국민이 외국 경험이 없는 점을 고려하면 형평성 문제가 뒤따른다. 특히 국내 소비를 목적으로 구입하는 것은 면세 취지에도 맞지 않다. 백 청장은 “(면세기준 상향은) 국민적 합의가 전제돼야 한다”면서 “현행 면세가 단순 400달러가 아니라 술 1명과 담배 1보루, 향수 1병은 별도 인정하기에 실제로는 1000달러에 이른다”고 말했다. 지하경제 양성화는 흔들림 없이 추진된다. 지난해 계획 대비 3600억원이 많은 1조 1000억원을 추가 징수한 데 이어 올해는 1조 2000억원의 세수를 확보할 계획이다. 그는 “지하경제 양성화는 세금을 더 걷기 위해 국민을 압박하고 기업을 짜내는 것이 아니다”라면서 “구멍 뚫린 도로를 평평하게 만들어야 원활한 교통 흐름이 가능한 것처럼 ‘조세정의’ 구현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성실기업과 중소기업 활동을 위축시키지 않도록 세무조사는 불성실 기업, 특히 대기업과 다국적기업의 외환거래에 집중해 철저히 체크하고 관리할 방침이라고 했다. 기업들의 해외 부동산 투자 등 외환관리가 부실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면밀하지 못했던 부분에 대한 책임을 통감한다”면서 “수출입거래뿐 아니라 자본거래까지 추적이 가능한 외환검사권을 확보했고 19명의 외환조사 전문요원도 현장에 배치했다”고 말했다. 그는 “재산을 해외로 빼돌리는 역외탈세 행위에 대해서는 반드시 일벌백계를 하겠다”고 덧붙였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백운찬 청장▲1956년 경남 하동 ▲진주고, 동아대 ▲행정고시 24회 ▲국세청 동대구세무서 ▲재정경제부 소득세제과장·조세정책과장 ▲기획재정부 관세정책관 ▲국무총리실 조세심판원장 ▲기획재정부 세제실장
  • [영화 多樂房] ‘스타로부터 스무발자국’

    [영화 多樂房] ‘스타로부터 스무발자국’

    스티비 원더, 롤링 스톤스, 스팅, 브루스 스프링스틴 등 최고의 가수들 뒤에는 언제나 그들을 더욱 빛나게 해준 목소리들이 있었다. 메인 보컬을 때로는 은은하게, 때로는 격렬하게 보좌하는 그 목소리들은 신이 소수의 인간들에게만 하사한 아주 특별한 선물임에 분명하다. 그러나 이 선택받은 행운아들은 스타와 가장 가까이 있으면서도 한 번도 그들만큼 주목받지는 못했던 비운의 천재들이기도 하다. 지난 15일 개봉한 ‘스타로부터 스무발자국’은 목소리 외에는 별로 알려진 바가 없었던 백업 가수들의 숨겨진 삶을 조명한 다큐멘터리이자 1960년대부터 지금까지 시대를 풍미해 온 뮤지션들의 공연과 뒷이야기가 담긴 음악 영화다. 아카데미와 선댄스를 비롯해 유수의 영화제를 석권한 이 작품은 담백하고 정제된 형식 속에 엄청난 에너지를 숨겨 놓고 있다. 마치 주목받지 못한 백업 가수들의 삶으로부터 폭발하는 노래처럼. 이 영화에는 다양한 전·현직 백업 가수들의 인터뷰가 등장하지만, 특별히 주목하고 있는 인물들은 모두 흑인 여성 백업 가수들이다. 사회적으로 가장 약자일 수 있는 이들에게 백업 가수라는 직업은 어떤 의미이며, 그들의 삶을 어떻게 이끌어왔는지를 보여주고자 한 것이다. 녹음실에서 작업한 최초의 흑인 백업 가수 달린 러브, 솔로 앨범으로 그래미상까지 수상한 리사 피셔, 레이 찰스의 코러스였던 메리 클레이턴, 마이클 잭슨의 장례식에서 메인 보컬로 활약했던 주디스 힐 등은 이 영화의 실질적인 주인공들로, 피부색과 성별 외에도 많은 경험과 기억을 공유하고 있는 백업 가수들이다. 먼저 이들은 대부분 크리스천 가정에서 태어나 어릴 때부터 교회에서 노래를 하게 되고, 곧 신이 내린 재능을 발견한다. 그들의 노래에서 느껴지는 영혼의 울림과 숭고한 열정은 이러한 종교적 뿌리와 무관하지 않다. 음악을 한다는 행위는 그들에게 숙명이었을 뿐 아니라 타인과 자신을 동시에 사랑하는 방법이었기 때문이다. 또한 이들은 모두 대중음악계를 뒤흔들었던 가수들과 공연하며 최고의 위치를 점해 왔던 코러스들이다. 전설적 백업 가수들이 전면에 등장하는 공연 실황 및 미공개 연습 장면들은 그 자체로도 황홀하지만, 메인 보컬이 아닌 코러스에 집중하는 동안 잘 알려진 노래들이 새로운 곡으로 재해석되는 경험도 색다르다. 한편 이들의 인생을 회고하는 것은 개인사를 넘어 대중음악사의 한 흐름을 읽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 이 비범한 다큐멘터리는 미시사와 거시사를 부드럽게 조우시키면서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데 성공한 것이다. 그러나 이 매력적인 백업 가수들은-적어도 아직까지는- 솔로로서 성공을 거두지는 못했다는 안타까운 공통점도 갖고 있다. 리드 가수 이상의 재능과 열정이 있었음에도 혼자 무대에 서는 데 실패했다는 사실은 그들에게 적지 않은 충격과 고통을 안겨준다. 그러나 그러한 경험은 뮤지션으로서 그들을 더욱 견고하게 만드는 단비가 된다. 청소부로 일하다가 다시 마이크 앞에 선 달린 러브와 후배들이 ‘린 온 미’를 부르는 마지막 장면까지 눈물은 아껴두시라. 이 영화와, 주인공들의 음악과, 우리네 인생의 압권을 기대하면서…. 15세 이상 관람가. 윤성은 영화평론가
  • 페로몬 향수 ‘아프리모’, 성년의 날 맞이 클럽 파티 개최

    페로몬 향수 ‘아프리모’, 성년의 날 맞이 클럽 파티 개최

    유니섹스 페로몬 코스메틱 브랜드 ‘아프리모’가 성년의 날을 맞아 클럽 파티를 개최한다. 이번 성년의 날 기념 클럽파티는 신사역 클럽 ‘홀릭’에서 5월 17일 밤 10시부터 진행되며, 럭셔리 언더웨어 브랜드인 ‘시즈마’도 참여해 새벽 1시 이후부터는 러시아 무희들의 언더웨어 퍼포먼스도 진행된다. 아프리모와 클럽 홀릭이 공동 주최하는 클럽파티로는 두번째로 개최되는 파티로 지난 4월 개최된 고객감사 콜라보 이벤트에 이어 두번째로 진행되는 행사다. 파티 참석자들에게 페로몬 향수 시향 기회와 페로몬 향수 증정 이벤트 등 다채로운 행사들이 마련돼 있다. 아프리모 측은 “성년의 날에 장미꽃과 향수, 키스를 선물하는 특별한 날인만큼 특별한 ‘페르몬 향수’를 찾는 사람들이 많아 매번 성년의 날을 앞두고 페로몬 향수의 판매율이 30% 이상 증가한 바 있다”면서 “특별한 날 진행되는 파티이니만큼 성년을 앞둔 많은 클러버들이 참석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클러버 향수’로도 불리는 아프리모의 페르몬 향수는 프랑스산 원액을 사용한 고농축 오드퍼퓸을 사용해 최장 7시간 이상의 지속성을 가졌으며, 화학 보습성분 및 독성이 있는 방부제 성분을 전혀 사용하지 않은 향수로 제품 기획단계부터 픽업아티스트 박코치와 텐미닛녀 조수아가 직접 참여해 클러버들 사이에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이 밖에도 아프리모의 새롭게 론칭된 페로몬 썬크림 무료 증정 이벤트와 2014년 새롭게 런칭한 어반 스트리트 스포츠 힙합 브랜드인 FCKN 경품 행사도 10시부터 새벽 1시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한편 이 날 클럽파티에서 진열 및 증정되는 향수 총량은 총 80개 예정으로 관련 도우미들을 통해 증정 받을 수 있다. 클럽파티에 관련된 더 자세한 내용은 아프리모 홈페이지(www.afrimo.co.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신비소녀 임은경, 8년 만에 방송.. 전성기 시절과 비교하니 ‘소름 돋는 인형미모’

    신비소녀 임은경, 8년 만에 방송.. 전성기 시절과 비교하니 ‘소름 돋는 인형미모’

    ‘신비소녀 임은경’ ‘신비소녀’ 임은경이 8년 만에 시청자들을 만난다. ‘신비소녀’ 임은경이 14일 방송 예정인 tvN 향수 차트쇼 ‘그 시절 톱10’에 출연한다. 이날 방송에서 임은경은 ‘신비소녀’ 캐릭터 때문에 생긴 에피소드, 영화의 흥행참패로 상처를 입었던 시간 등 다양한 이야기를 풀어놓을 예정이다. 이와 더불어 활동을 중단했던 이유와 공백기 동안의 생활, 앞으로의 활동 계획 등에 대해서도 허심탄회하게 털어놓는다. ‘신비소녀’ 임은경은 “준비 없이 데뷔했기 때문에 이제는 한 단계씩 차근차근 밟아가고 싶다. 오랜만에 나오게 되어 감사하고 앞으로 보여드리지 못한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임은경은 1999년 이동통신사 CF를 통해 인형 같은 외모와 신비주의 캐릭터로 ‘신비소녀’라 불리며 스타덤에 올랐다. 이어 영화, 시트콤 등 다양한 활동을 하다가 2006년을 마지막으로 방송 활동을 중단한 바 있다. 사진 = tvN(신비소녀 임은경)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롯데면세점, 16일부터 최대 40% 브랜드 세일

    롯데면세점, 16일부터 최대 40% 브랜드 세일

    롯데면세점이 16일부터 브랜드 세일과 선불카드 증정 등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월드점은 향수 3개 구매 시 20%, 주류 전 품목 20%, 홍삼 제품 3∼5개 구매 시 최대 10%의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인천공항점에서는 선글라스 최대 40%, 화장품·향수, 홍삼 진액 최대 15% 할인 행사가 진행된다. 서울 본점, 월드점, 코엑스점에서 미화 2000달러 이상의 물건을 사는 고객에게는 롯데면세점 모든 점포에서 사용할 수 있는 선불카드를 최고 24만원까지 준다. 오는 29일까지 오후 6시 이후 방문하는 고객(선착순 5000명)에게 라운지 이용권, 발레파킹 서비스 이용권 등 15만원 상당의 혜택이 담긴 프리미엄 바우처도 준다. 박상숙 기자 alex@seoul.co.kr
  • 임은경, 공백 깨고 근황 공개

    임은경, 공백 깨고 근황 공개

    배우 임은경이 14일 방송 예정인 tvN 향수 차트쇼 ‘그 시절 톱10’에 출연한다. 이날 방송에서 임은경은 신비스러운 캐릭터 때문에 생긴 에피소드, 영화의 흥행참패로 상처를 입었던 시간 등 다양한 이야기를 풀어놓을 예정이다. 이와 더불어 활동을 중단했던 이유와 공백기 동안의 생활, 앞으로의 활동 계획 등에 대해서도 허심탄회하게 털어놓는다. 임은경은 “준비 없이 데뷔했기 때문에 이제는 한 단계씩 차근차근 밟아가고 싶다. 오랜만에 나오게 되어 감사하고 앞으로 보여드리지 못한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독성 화장품에 무방비로 노출되고 있는 아이들

    독성 화장품에 무방비로 노출되고 있는 아이들

    요즘 인기 동영상 사이트에선 초등학생들의 화장법 정보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학교 가기 전 화장법’ ‘틴트 예쁘게 바르는 법’ 등 다양한 화장품과 예사롭지 않은 손놀림까지…. 그런데 우리 아이들의 화장은 안전한 걸까. 2일 오후 8시 50분 방영되는 EBS의 ‘하나뿐인 지구’에선 ‘아이들의 위험한 놀이 화장’에 대해 이야기한다. ‘키즈 뷰티 시대’라 불리는 오늘날 초등학교 3학년 여학생들은 90% 이상이 화장을 경험했다고 한다. 틴트와 립글로스는 여학생이라면 누구나 소지해야 할 ‘머스트 해브 아이템’이 됐다. 하지만 국내에선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화장품 안전 기준이 없다. 어른들의 화장품 속 독성 화학물질과 중금속에 아이들이 그대로 노출되고 있다는 뜻이다. 지난 2월 여성환경연대에선 시중에서 판매 중인 립스틱을 수거해 성분 검사를 했다. 그 결과 80%의 제품에서 알루미늄, 코발트, 크롬, 망간 등 중금속이 검출됐다. 향수와 매니큐어의 성분 검사에선 4종류 이상의 ‘프탈레이트’ 계열 유해 화학물질이 검출됐다. 내분비계 교란물질인 프탈레이트는 여자아이의 몸에 노출되면 성조숙증을 유발하고, 여성에게는 생리불순과 불임을 불러올 수 있다. 우리가 날마다 바르는 화장품은 이처럼 많은 화학 물질과 중금속을 담고 있다. ‘안전한 화장품 캠페인’이란 시민단체의 창립자인 스테이시 맬컨은 저서 ‘화장품 회사가 당신에게 알려주지 않는 진실’을 통해 화장품 속 발암물질과 독성 화학물질을 세상에 폭로하기도 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지식행정’ 활성화 공직 경쟁력 높인다

    ‘지식행정’ 활성화 공직 경쟁력 높인다

    공무원 조직 사이의 벽을 허물고 일을 효과적으로 할 수 있도록 서로 업무 처리 성과물을 공유하는 시스템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기로 했다. 안전행정부는 올해 하반기에 ‘지식행정 종합발전계획’(가칭) 수립을 목표로 ‘지식행정’ 환경을 전면 개선할 방침이라고 30일 밝혔다. 지식행정이란 조직 및 개인 차원에서 업무 경험, 연구 등을 바탕으로 축적된 지식을 체계적으로 발굴해 행정기관끼리 공유하고 이를 활용해 조직 경쟁력을 높이는 행정을 가리킨다. 지식행정에서의 ‘지식’은 현재 법령 정보 및 행정 심판례, 교육 및 출장보고서, 업무편람, 연구보고서, 연설문, 전자결재 문서, 업무 노하우 등으로 분류된다. 우선 안행부는 2007년에 구축돼 서비스되고 있는 ‘정부통합지식행정시스템’(GKMC)을 전반적으로 개선하기로 했다. GKMC는 중앙부처 41곳, 지방자치단체 124곳 등 165개 기관별로 자체 운영하고 있는 지식행정시스템(KMS)을 연결해 각 기관에서 생산한 여러 업무 지식을 한데 모은 공간이다. GKMC에 등록된 지식 건수는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2007년 11만 5893건이었던 업무 지식은 2010년 25만 2791건에서 지난해 73만 8270건까지 늘었다. GKMC 내 커뮤니티 숫자도 같은 기간 11개에서 699개로 급증했다. ‘지식공동체’(CoP)라고도 불리는 커뮤니티는 온라인 공간을 통해 서로의 업무 경험을 공유하고 그것을 바탕으로 새로운 아이디어를 창출해 기존 업무 및 정책 품질 향상에 기여하는 것을 목적으로 운영되는 조직을 가리킨다. 하지만 지식 등록 수는 늘어나는 반면 지식의 질적 수준은 제고되지 않고 있다는 게 안행부의 평가다. 안행부 관계자는 “전자결재 문서 안에는 외부 출장 결재 문서, 대금 지급 증명서 등 단순 행정 처리 문서가 포함돼 있는데 이는 지식이라고 볼 수 없다”면서 “지식에 해당하지 않는 결재 문서를 수작업으로 일일이 거르기가 힘든 만큼 필터링 시스템을 개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시간이 경과돼 활용도가 낮은 지식을 걸러내고 필요한 정보를 GKMC 내에서 쉽게 검색할 수 있도록 작업하기로 했다. GKMC 홈페이지 분류체계(BRM) 역시 시스템 개선 항목에 포함된다. 안행부는 또 GKMC에 업무 지식을 많이 올리거나 질문에 대한 답변 글을 적극적으로 올린 공무원들에게 별도의 인센티브를 제공할 방침이다. 현재 지식행정에 기여한 공무원을 대상으로 매월 ‘이달의 지식인’을 선정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에게 돌아가는 혜택은 사실상 전무한 실정이다. 안행부 관계자는 “지식행정 기여도를 인사상 승진과 연계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면서 “인사 부서뿐만 아니라 다른 부서들과의 협의를 통해 인센티브 방식을 구체화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전문가 의견] 이향수 건국대 행정학과 교수 “부처 칸막이 여전, 공직 폐쇄성 개혁을” 건국대 이향수 행정학과 교수는 30일 “세월호 침몰 사고에서도 중앙부처 간 칸막이는 허물어지지 않았다”면서 “부처 협업을 높이는 차원에서 정부기관 간 영상회의가 가능하도록 하는 ‘나라e음’(정부통합의사소통시스템), 업무 지식을 공유할 수 있는 정부통합지식행정시스템(GKMC) 등 여러 시스템이 마련돼 있지만 결국 중요한 순간에는 부처 이기주의가 발목을 잡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식행정 활성화를 통해 폐쇄적인 공직문화를 근본적으로 개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1980년대 후반에 등장한 ‘지식경영’(정보 자산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활용해 성과를 향상시키는 경영 기법) 개념에서 비롯된 지식행정은 1998년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 사태 이후부터 부각되기 시작했다. 이 교수는 “IMF 사태 당시 정부가 드러낸 외교 협상력 부족 등을 계기로 각 부처에 산재한 중요 정보들을 공유하고 집결시켜 복잡한 상황에 현명하게 대처하자는 논의가 싹텄다”면서 “1999년 당시 철도청 지식행정시스템(KMS) 구축을 시작으로 지식행정이 새로운 행정 패러다임으로 자리 잡게 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교수는 “현재 공공 부문의 경우 업무 지식을 공유해서 조직 성과 향상에 기여해도 해당 공무원에 대한 보상책이 부족한 게 사실”이라면서 “문화상품권 한장 수준의 보상으로는 한계가 있으며 인사와 연계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충분히 슬퍼하자 떠난 이 잊지 않기 위해

    충분히 슬퍼하자 떠난 이 잊지 않기 위해

    차마 울지 못한 당신을 위하여/안 앙설렝 슈창베르제·에블린 비손 죄프루아 지음/허봉금 옮김/민음인/184쪽/1만 2800원 따스한 햇볕, 바람에 일렁이는 파도마저 서글퍼 보이기 그지없다. 슬픔과 책망이 세상을 온통 무기력하게 만드는, 아득하고 잔인한 봄날이다. 세월호 대참사에 온 국민은 집단 우울증에 잠겼다. 하지만 참담한 현실을 인정할 수가 없기에 차마 울음조차 터뜨리지 못하는 희생자 가족의 상처는 어찌 상상이나 할 수 있으랴. 프랑스의 저명한 심리학자들인 안 앙설렝 슈창베르제와 에블린 비손 죄프루아는 ‘차마 울지 못한 당신을 위하여’에서 “충분히 애도하라. 영원히 계속되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라는, 냉정하지만 부정할 수 없는 삶의 명제를 전한다. “어머니의 몸에서 떨어져 나오는 바로 그 순간부터 인생은 힘든 이별의 연속이며 애도와 상실, 포기와 버리는 일만 있을 뿐”이라고 이야기한다. ‘애도’가 이 혼란의 시간에 무심코 던진 입에 발린 위로의 말일 뿐일까. 저자들 역시 사랑하는 이의 죽음과 고통의 터널을 지나왔다. 아흔 살이 넘은 안은 17세 때 13세 여동생의 죽음을 목도했고, 에블린은 25세 때 6개월된 둘째 아이를 응급실로 가는 택시 안에서 저세상으로 보내야 했다. ‘순서가 맞지 않는 일’에 두사람 모두 감정을 제대로 추스를 수 없었다. 에블린은 20여년간 우울증을 앓기도 했다. “집으로 돌아와 아이가 입던 옷들과 물건들을 전부 치워버렸다. 간단한 장례식만 치른 뒤 남편은 그 이야기를 다시 꺼내지 못하게 했다”고 한다. 에블린은 아이의 죽음을 10년 뒤에야 자연스럽게 말할 수 있었고, 20년 뒤 가까스로 애도를 시작했다. 이렇게 애도를 생략한 ‘침묵 속의 고통’은 두통, 장염, 궤양 외에 암과 같은 심각한 질병을 불러오기도 한다. 저자들은 무엇보다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상실감을 생애 가장 큰 고통으로 보며, 깊은 슬픔을 느끼는 시기 내내 스스로를 보살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러한 고통과 애도의 시간이 우리를 더 강하고 성숙하게 만들 수 있도록 슬픔에 과감히 맞서고 변화를 받아들이라고 조언한다. 문상과 조문, 감사 편지와 탈상 등 전통의례야말로 고통을 덜어주는 가장 큰 묘약이란 사실도 덧붙인다. 이들은 고통을 표현하지 못한 채 살아온 자신들의 경험을 토대로 애도의 단계를 구체적으로 알려주기도 한다. 주변인들이 자신을 돌봐줄 수 있도록 후원인 네트워크를 조성하고, ‘풍선 날리기’, ‘생명의 나무 심기’ 등 자신만의 이별의식을 만들며, 정신적 고통을 몸으로 표현할 것 등이다. 이렇게 어느 정도 슬픔을 덜고 나면 적어도 3~4년간 ‘빗방울 쳐다보기’, ‘시원하게 샤워하기’, ‘향수 뿌리기’ 등 적어도 하루 네 가지의 즐거움을 실천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다양한 상담사례와 심리학 지식이 곁들여진 애도의 방법은 설득력을 더한다. “우리의 마음 속에 살아있는 망자를 죽여야 한다”던 프로이트의 주장과 달리 저자들은 “기억 한가운데 놓아둔 죽은 사람과의 인연의 끈을 적당한 시점에 하나씩 천천히 풀어가자”고 말한다. 사랑하는 사람을 영원히 떠나보내야 하는 살아남은 이들에게 책은 이런 위안의 말을 건넨다. “정성을 다해 애도하면 죽은 사람을 절대로 잊지 않게 된다”고. “우리 삶이 끝날 때까지 언제나 우리와 함께 있는 단 한 사람은 바로 자신”이라고.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책꽂이]

    [책꽂이]

    그 아이가 바로 나야!(유다 아틀라스 지음, 다니 케르만 그림, 오주영 옮김, 포이에마 펴냄) 엉뚱하고 당돌한 사고뭉치인데 이 아이, 어쩐지 밉지가 않다. 입말로 쓰여진 시 형식의 동화가 이스라엘 국민동화로 자리 잡은 이유가 있다. 어른들 무서워 속으로만 감춰 뒀던 말을 툭툭 내뱉고, 어른들의 허위의식을 곧장 찌르는 꼬마에게 ‘유년 시절의 우리’가 포개진다. 1만 5000원. 이봐요, 까망 씨!(데이비드 위즈너 지음·그림, 비룡소 펴냄) 하릴없이 뒹굴고 있던 검은 고양이 까망 씨 앞에 불시착한 소형 우주선. 막 지구에 도착해 기뻐하는 초록 외계인들은 까망 씨의 장난에 혼비백산한다. 벽장 뒤로 가까스로 숨은 그들은 무사히 탈출할 수 있을까. ‘글 없는 그림책’의 거장이 또 한번 경계 없는 상상력의 마법을 부렸다. 올해 칼데콧 명예상 수상작. 1만 1000원. 바람이 머물다 간 들판에(이동진 지음·그림, 봄봄 펴냄) 동요 ‘노을’이 태어난 지 30주년을 맞아 노랫말을 지은 이동진 작가가 직접 쓰고 그린 그림책. 1980년대 농촌에 안겨 살아가는 유미네 삼 남매의 어느 가을날에 조롱조롱 맺힌 붉은 감, 밥 짓는 연기가 피어오르는 굴뚝 등 동요 ‘노을’ 속 풍경이 되살아난다. 1만 2000원. 꼬깽이 2권-달동네 이야기(김금숙 지음, 보리 펴냄) 시골 골목대장 꼬깽이가 서울 달동네에 떴다. 까맣고 조그맣다고 놀리는 아이들의 놀림에도 “나가 젤루 잘났소!” 큰소리치는 꼬깽이의 당찬 서울살이에 미소와 향수가 함께 번진다. 1만 3000원.
  • 올 탄생 100주년 문인 문학세계 비춘다

    올 탄생 100주년 문인 문학세계 비춘다

    일제 강점기 우리 민족들의 참담한 삶을 시로 옮긴 이용악, 일본 문단에 데뷔해 아쿠타카와상 후보에까지 올랐던 김사량, 도시적 감수성을 노래한 모더니즘의 기수 김광균, 우리 민족의 토착 정서와 서정을 파고든 오영수, 해방 후 재북 작가로 평양에서 활발히 활동했던 유항림…. 재북 작가, 친일 의혹을 받는 작가, 모더니스트 등 한자리에 모이기 힘든 1914년생 문인들의 문학 세계를 조명한다. 대산문화재단과 한국작가회의가 공동 주최하는 제14회 ‘탄생 100주년 문학인 기념문학제’에서다. 김광균, 김사량, 오영수, 유항림, 이용악, 장만영, 여상현, 함형수 등 작가 8인을 주인공으로 하는 문학제의 주제는 ‘한국문학, 모더니티의 감각과 그 분기(分岐)’다. 기획위원장인 윤지관 덕성여대 교수는 “올해 대상 작가들이 작품 활동을 시작한 스무 살 시절, 1934년은 군국주의와 내선일체 강요, 한글 교육 금지 등으로 문학이 크게 변화하던 변곡점이었다”며 “이 어두운 시대에 사회에 대한 환멸과 갈등을 깊이 다룬 작가, 향수와 비애에 휩쓸려 시대와의 대결을 피한 작가 등 이들이 시대에 문학적으로 어떻게 대응해 나갔는지 살펴보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곽효환 대산문화재단 사무국장은 “돌올한 스타는 없지만 근대문학사에서 1930년대 문학이 지닌 경향과 면모를 확인할 수 있는 인물들”이라고 강조했다. 다음 달 8일 광화문 교보빌딩 23층 세미나실에서는 해당 작가들의 작품세계를 조망하는 심포지엄이 열린다. 이어 9일 연희문학창작촌 야외무대 열림에서는 이들의 작품을 마임, 낭송, 무용, 영상소설 등 다채로운 장르의 예술로 변주한다. 김광균·이용악 학술회의(5월 24일), 김사량 국제학술회의(6월 20일) 등 부대행사도 이어진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영화 多樂房] 백설공주의 마지막 키스

    [영화 多樂房] 백설공주의 마지막 키스

    ■스포일러가 포함돼 있습니다. 2012년은 그림형제의 동화 ‘백설공주’가 탄생 200주년을 맞는 해였다. 발랄하고 아기자기한 이미지를 강조한 타셈 싱 감독의 ‘백설공주’, 원작에 판타지와 액션 장르를 결합시킨 루퍼트 샌더스 감독의 ‘스노우 화이트 앤 더 헌츠맨’ 등은 모두 이를 기념하기 위한 작품이었다. 개봉을 앞둔 ‘백설공주의 마지막 키스’도 같은 맥락에서 만들어졌으나 별 감동이 없었던 할리우드산(産)과는 형식적, 내용적으로 완전히 다른 차원의 작품이므로 색다른 영화에 목말라 있는 영화팬이라면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 무성흑백 영상의 아름다움과 비극적 결말의 여운이 오래 맴돌 뿐 아니라 또 다른 창작으로서의 각색 작업에 대해 경이를 표하게 만드는 수작이다. 주인공 카르멘(마카레나 가르시아)의 아버지는 유명한 투우사였으나 카르멘이 태어나던 날 경기 중 사고를 당해 전신마비가 되고, 어머니는 그 충격으로 해산을 하다가 숨을 거둔다. 사악한 계모는 남편을 살해한 뒤 카르멘마저 없애려고 하지만 카르멘은 곡절 끝에 난쟁이들을 만나 투우사로 성공을 거둔다. 이 영화에서는 성공과 실패, 삶과 죽음의 상황이 계속해서 맞물린다. 카르멘의 아버지가 6마리 황소와의 대결에서 승리하는 장면에 이어지는 끔찍한 사고, 카르멘의 탄생과 어머니의 죽음, 성찬식 파티에서 춤을 추던 할머니의 죽음 등이 그것이다. 카르멘이 성찬식에서 입었던 흰 드레스를 장례식을 위해 검은색으로 물들이는 장면은 영화의 결말에 대한 강렬한 복선이라고 할 수 있다. 원작과 달리 좌절의 참담함이 주를 이루는 것은 이 영화가 철저히 현실적인 동화로 기획됐기 때문이다. 결말부에서 이러한 비극성은 최고조에 달한다. 투우사로서 최고의 기쁨을 맛본 후 그녀를 사랑하는 난쟁이가 무심코 전달한 사과를 먹고 쓰러진 카르멘은 다시 일어나지 못한다. ‘백설공주’와 오페라 ‘카르멘’이 만나는 장면. 카르멘의 차가운 몸은 장사꾼에게 넘겨지고 그녀는 죽어서도 농락당하는 비운의 주인공이 된다. 황소와 당당히 겨루는 강인한 여성이었음에도 그녀의 의지보다 더 힘차게 그녀를 몰고 간 것은 멜로드라마의 불가항력적인 ‘운명’이었던 것이다. 무성흑백이라는 영화의 형식은 이 같은 비극을 신파적 최루성 대신 고전에 대한 향수와 아련함으로 감싼다. 마임 연기와 클로즈업만으로 전달하는 인물들의 감정에는 거짓이 없으며, 화려한 플라멩코 리듬에 맞춘 빠른 카메라 워크와 감각적인 편집은 새삼 영상의 본질을 상기시킨다. 채플린과 예이젠시테인이 그 자체로 이미 완벽하다고 생각했던 무성영화들의 우아함이란 바로 이런 것이리라. 2012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5관왕을 차지한 ‘아티스트’(미셸 하자나비시우스)에 이어 ‘백설공주의 마지막 키스’가 호평을 받고 있는 현상은 의미심장하다. 프랑스 영화사의 거장 로베르 브레송은 “유성영화가 발명한 것은 침묵”이라고 말한 바 있다. 그가 아직 살아 있다면 “디지털영화의 시대가 발명한 것은 무성흑백영화”라고 하지 않았을까. 5월 1일 개봉. 12세 이상 관람가. 윤성은 영화평론가
  • 꽃비보다 아름다운 예술의 유혹

    꽃비보다 아름다운 예술의 유혹

    4월의 푸른 하늘 아래 전시장들도 앞다퉈 화사한 봄옷을 차려입었다. 상춘객들을 유혹하는 전시 테마도 각양각색이다. 난분분하게 한바탕 흐드러진 벚꽃 잔치상을 물린 북한산, 인왕산 자락으로 다시 걸음 해 볼 일이다. 산자락에 옹기종기 붙어 앉은 미술관과 갤러리들에서 조각, 사진, 회화, 영상, 설치미술의 향연이 이어지고 있다. 서울 종로구 평창길에 자리한 김종영미술관은 한국 추상조각의 선구자인 우성 김종영(1915~1982)의 조각, 드로잉, 서예 등을 모은 특별전 ‘무위의 풍경’전을 오는 6월 1일까지 이어 간다. 인위성을 배제한 ‘조각하지 않는’ 아름다움을 추구해 온 김종영의 미감을 엿볼 수 있는 전시다. 김종영은 서구 모더니즘과 무위자연 의식을 접목해 자연적 질감을 극대화한 예술 세계를 펼쳐 왔다. 상업화를 늘 경계한 덕분이다. 이번 전시에는 대표작인 철조 ‘전설’과 나무에 채색을 한 ‘작품80-3’ ‘자각상’ 등이 포함됐다. 종로구 자하문길의 대림미술관은 오는 10월 12일까지 ‘트로이카’전을 펼친다. 기술이 감성을 깨우는 것이 과연 가능한지 되묻는 전시다. 젊은 외국인 예술가 3명이 ‘소리’ ‘빛’ ‘시간’을 주제로 과학과 예술이 분화되지 않았던 중세 르네상스 시대의 아련한 향수를 자극한다. 독일 출신 디자이너 코니 프라이어와 에바 루키, 프랑스 출신 엔지니어 세바스티앵 노엘 등 3명으로 구성된 그룹 ‘트로이카’는 2003년부터 영국 런던을 무대로 활동해 왔다. 기계 장치나 전자 기기 등의 인공적인 기술을 통해 자연의 아름다운 빛과 소리를 흉내 내는 작업들이다. 트로이카는 미국 뉴욕 현대, 영국 런던 빅토리아-앨버트, 테이트 브리튼 등 유수의 미술관에서 전시를 했다. 이번 전시에선 대표작인 ‘클라우드’와 ‘폴링 라이트’를 국내에 처음으로 소개한다. ‘클라우드’는 시시각각 변화하는 구름의 역동적인 움직임을 표현한 작품으로 런던 히스로 공항 5터미널에 설치됐던 인기 작품이다. 종로구 세종길의 일민미술관은 한국영상자료원, 문지문화원 사이와 손잡고 오는 6월 8일까지 ‘토탈리콜’전을 선보인다. 미술가와 영화감독의 영상 작품을 동원함으로써 이종 장르의 미학을 접목했다. 8개 팀 13명의 작가와 감독은 ‘트로트, 트리오, 왈츠’(차재민), ‘철의 사나이: 만들어진 장소’(배윤호), ‘열린 도시의 이방인들’(김소영) 등 사회성 짙은 작품을 내놓았다. 지난해 박찬욱, 박찬경 감독이 제작한 ‘고진감래’는 시민들이 인터넷을 통해 제출한 1만 1852편의 영상 가운데 152편을 추려 63분 분량으로 편집한 것이다. 아름다운 도시의 모습 못지않게 잊고 싶은 도시의 현재와 과거를 포착했다. 옥인콜렉티브의 ‘서울 데카탕스’는 트위터에 북한에 관한 농담을 올려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기소된 퍼포머 ‘P’가 재판을 앞두고 화법을 교습받는 모습을 여과 없이 보여준다. 김경만의 ‘삐 소리가 울리면’은 1960~1970년대 국가에서 만든 반공 홍보 영화, 교육 자료 등을 재조합해 선전 목적으로 제작한 영상이 오랜 시간이 지나 얼마나 이율배반적으로 가치 전환했는지를 드러낸다. 멕시코 출신의 작가 다미안 오르테가는 종로구 삼청길 국제갤러리에서 다음 달 11일까지 첫 내한 전시인 ‘리딩 랜드스케이프스’전을 이어 간다. 작가는 폴크스바겐 뉴비틀 차량을 분해한 뒤 차량 부품을 도면처럼 천장에 매다는 작품을 선보여 세계적으로 화제를 모았다. 이번 전시에선 1㎜∼5㎝ 크기의 수많은 작은 돌멩이를 투명한 실에 매달아 구 모양으로 선보였다. 10여점의 신작을 포함해 콘크리트와 벽돌, 알루미늄, 고무, 골판지, 스티로폼 등 일상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로 만든 다양한 작품들이다. 작가는 “초등학교 교사인 어머니와 배우였던 아버지 밑에서 열린 교육을 받았다”면서 “작품 가운데 지각이 거대한 얼음덩어리처럼 부유하고 있다는 판 구조론을 연상시키는 작품도 있다”고 소개했다. 개인 사진전 가운데는 임채욱의 ‘인사이드 마운틴즈’전이 눈길을 끈다. 종로구 인사동길 아라아트센터에서 오는 28일까지 열리는 전시에선 산수화를 연상시키는 폭 6m의 대형 사진 등 60여점의 작품이 내걸렸다. 산봉우리 등 겹겹이 이어진 산세를 접어서 표현하는 ‘부조사진’ 18점도 처음 공개한다. 서울대 미대 재학 시절 닥종이에 그림을 그렸던 작가는 겸재 정선이 살던 인왕산 자락에 작업실을 마련하고 운무와 빛, 암벽이 어우러지는 독특한 사진 회화의 세계를 펼치고 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뉴스 플러스]

    CJ오쇼핑 ‘업체별 원산지인증수출자’ 획득 CJ오쇼핑을 통해 해외에 간접 수출하는 중소기업이 관세 감면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됐다. CJ오쇼핑은 국내 대형 유통업체 최초로 ‘업체별 원산지인증수출자 인증서’를 획득했다고 8일 밝혔다. CJ오쇼핑은 자사를 통해 유럽연합(EU)에 수출하는 제품에 대해 한국산임을 증명하는 원산지증명서를 자체 발급해 수출 중기들은 이와 관련한 비용 부담을 덜게 됐다. EU 현지 바이어들은 이 인증서를 토대로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라 1~14% 포인트(평균 약 4% 포인트)에 이르는 관세 감면혜택을 받을 수 있어 국산 제품의 가격 경쟁력도 높아지게 됐다. 신세계면세점 김해공항점 10일 문열어 신세계조선호텔은 10일 신세계면세점 김해공항점을 연다고 8일 밝혔다. 김해공항점은 해운대에 있는 부산점에 이어 신세계면세점의 두 번째 매장이다. 김해공항 면세점 전체 면적의 60%를 차지하고 있다고 호텔 측은 밝혔다. 샤넬·시슬리·설화수·오휘 등 화장품 브랜드를 비롯해 향수·잡화·선글라스·시계·패션·주얼리·식품·전자 등 130개 브랜드가 입점한다. 홍삼농축액 등 3개품목 할랄 인증 받아 KGC인삼공사는 8일 정관장 뿌리삼과 홍삼농축액 등 3개 품목이 한국이슬람교중앙회로부터 할랄 인증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할랄은 이슬람 율법에 따라 생산·도살·가공된 식품과 공산품 등에 부여된다. 홍삼의 경우 일부 제품은 제조 방식에 따라 추출 과정에 이슬람 율법이 금하는 알코올을 이용하기 때문에 할랄 인증을 받아야 중동과 동남아시아 등 이슬람 문화권에 수출할 수 있다. 인삼공사는 이번 인증으로 이슬람 지역 홍삼 수출이 본격화할 것으로 기대했다.
  • 스마트폰 쓰면 ‘쫓겨나는’ 이색 아파트 등장

    스마트폰 쓰면 ‘쫓겨나는’ 이색 아파트 등장

    휴대전화, 담배 사용은 물론이고, 향수조차 쓸 수 없는 아파트가 있다? 최근 스위스 취리히에 독특한 콘셉트의 아파트가 등장했다. 새로 문을 연 이 아파트에서는 흡연과 휴대전화 사용이 금지돼 있을 뿐 아니라, 누구나 별 생각없이 쓰는 향수도 쓸 수 없다. 이 건물의 ‘정체’는 다름 아닌 모든 화학성분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사람들만을 위한 공간이다. 일명 화학물질과민증(multiple chemical sensitivity)이라 부르는 이 증상은 샴푸, 세제, 향수, 책, 신문 등의 냄새만 맡아도 구토 발열 두드러기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등 화학물질에 과민한 반응을 보이는 것을 통칭한다. 또 ‘전자파 과민증‘(EHS, electromagnetic hypersensitivity)이라는 증상은 휴대전화를 사용하기만 해도 코피가 나거나 심각한 두통이 생기며, 일명 ’와이파이(Wi-fi) 과민증‘이라 부르기도 한다. 이 증상을 앓는 사람들은 소량의 화학물질에도 반응을 보이며, 각종 화학물질이 ‘난무’하는 현대에 들어 더욱 큰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이러한 것들을 ‘원천차단’하는 아파트는 스위스의 한 건강관련재단이 기획한 것으로, 이 재단의 관계자 역시 어렸을 때부터 화학성분에 민감한 반응을 보여 온 사람이다. 그는 “어렸을 때부터 민감성 체질 때문에 매우 힘들었다. 화학물질과 전자파 때문에 나는 숨을 쉴 수도 없었고 언제나 몸이 쇠약한 상태였다”면서 “이제는 내 삶의 전체를 새로운 곳으로 옮길 수 있게 됐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이 아파트 내부는 화려한 벽지와 전등이 즐비한 일반 새 아파트와 달리 화학용품의 사용을 자제한 미니멀한 구조로 이뤄져 있다. 아파트 입구에는 ‘블랙리스트’가 붙어 있는데, 향수나 휴대전화, 햄버거 등 인스턴트식품 등이 포함돼 있다. 현재 화학물질과민증이나 전자파과민증을 앓는 사람의 수는 점차 늘어가지만 그들을 위한 구체적인 치료 방안이나 정부차원의 대응은 많지 않다. 취히리 정부에 따르면 이들을 위한 ‘그린 아파트’는 유럽 내에서 최초다. 사진=ⓒ AFPBBNews=News1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미스터 피터팬 최희, 별명이 ‘똥칠이’…대체 왜?

    미스터 피터팬 최희, 별명이 ‘똥칠이’…대체 왜?

    ’미스터 피터팬’ 최희가 반전 별명을 공개해 큰 웃음을 안겼다. 지난 4일 KBS2 파일럿 프로그램 ‘미스터 피터팬’에서는 최희가 팅커벨 의상을 입고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방송에서 최희는 자신의 별명을 묻는 질문에 “어렸을 때 변비가 정말 심했다”며 “7일 동안 화장실을 가지 못해서 별명이 똥칠이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수업시간에 긴급하게 신호가 와서 손을 들고 화장실을 간 적이 있는데 그 이후 생일 때 친구들이 요구르트 한 박스를 사준 적이 있다”며 별명과 관련된 일화를 전하기도 했다. 윤종신 역시 변비와 관련해 “군대에 갔는데 음식이나 환경이 바뀌다 보니 6일 동안 화장실을 못 간적이 있었다”며 “그때 정말 어머니의 고통을 느꼈다”고 마치 아이를 출산하는 듯한 제스처를 취해 스튜디오를 초토화 시켰다. 미스터 피터팬 최희 별명을 접한 네티즌들은 “미스터 피터팬 최희, 팅커벨 복장에 똥칠이는 좀 아닌 듯”, “미스터 피터팬 최희, 똥칠이 정말 반전 별명이네”, “미스터 피터팬 최희, 변비 심한 사람들은 그 고통 알지”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미스터 피터팬’은 영원한 피터팬을 꿈꾸는 40대 남자 MC 5인방이 아지트에 모여 7080 세대의 어린 시절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놀이를 체험하는 버라이어티로, 신동엽 정만식 김경호 한재석 윤종신과 함께 홍일점 최희가 출연해 입담을 뽐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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