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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소영의 도시식물 탐색] 봄나물 반찬을 먹으며

    [이소영의 도시식물 탐색] 봄나물 반찬을 먹으며

    벚꽃이 진 자리에 난 연두색 어린잎이 봄바람에 하늘하늘 움직이는 계절, 뜨거운 햇빛에 비치는 잎 색에 눈이 부시는 지금 이 계절이면 도심에 사는 친구들은 봄 식물을 보러 나를 찾아온다. 식물을 가까이에서 오래도록 지켜보고 싶어 경기도 외곽에 작업실을 두어 친구들을 자주 못 만나는 통에 그나마 식물 덕에 나도 오랜만에 반가운 이들을 만날 수 있다. 우리는 근처 국립수목원을 한 바퀴 산책하고, 자연사박물관을 가고, 동네 소농부들이 내놓은 농산물을 파는 로컬푸드마트에도 들른다. 친구들은 이 여정을 일명 ‘일일 식물 여행’이라 말한다. 마지막엔 내가 좋아하는 산 중턱의 작은 식당에 가 밥을 먹는다. 평범한 한정식집. 반찬으로 계절마다 다른 여러 종류의 나물이 나오는 곳. 식탁 위엔 언뜻 보아 다 똑같이 생긴 녹색 잎이 여러 개의 접시에 담겨 있고, 친구들은 젓가락을 들어다 놨다 맛을 보다가 내게 자신이 먹은 게 무슨 나물인지 묻는다. 그럼 나는 이건 “방풍나물이야” 하고 대답하고, 방풍나물은 어떤 꽃을 피우는지, 열매는 어떻게 생겼는지, 또 그런 식물이 이런 맛을 내는구나 이야기를 하면서 밥을 먹는다. 식물 여행이 식사 시간까지 이어지는 셈이다.언젠가 식물학자인 동료들과 간 식당에서 나온 초록색 나물 반찬에 “이거 시금치나물인가 보다”라고 했더니 “아냐, 맛은 그런데 잎 식감이 참나물인 것 같아”, “시금치 맞는데?” 하며 의견을 나누다가 누군가 “잎 좀 펴봐. 식별해 보자”라며 접시에 쭈글쭈글 말려 있던 잎을 고이 펴서 잎 형태가 참나물임을 확인한 적이 있다. 나는 동료들의 그 모습이 참 귀엽게 느껴졌는데, 나 역시 다른 곳에서 명이나물을 먹으며 울릉도에서 보았던 명이나물 꽃의 형태와 명이나물이 속해 있는 알리움속 식물을 연구하시는 분에 대한 이야기까지 이야기하고 있다. 식물 공부가 재밌는 이유가 바로 이런 게 아닐까. 언제 어디서든 식물을 접할 수 있다는 것. 밥을 먹을 때도, 길을 걸을 때도, 마트나 시장에 가서도 나는 언제 어디서든 공부할 대상을 만날 수 있다. 지난주엔 미팅 겸 식사 약속이 있어 서울 도심의 한 식당에 갔다. 직원분께서 식탁 위에 차려진 반찬들을 가리키며 반찬 이름과 재료를 설명해 주셨다. “이건 어수리 나물 무침이에요.” 어수리. 내게 익숙한 이름이다. 어수리는 작년 농촌진흥청의 요청으로 관찰해 그렸던 식물이다. 임금님 수라상에 올라 ‘어수리’라는 이름을 얻은 이 식물은 어린잎을 데쳐 나물로 먹는다. 향기가 독특하고 식감이 좋아서 나물뿐만 아니라 국이나 밥에도 넣어 먹는다고 했었다. 내가 그림으로 그렸던 대상 개체는 경북 영양 일월산 자락에서 자란 어수리였는데, 영양의 것이 전국에서 품질이 가장 좋은 편이라고 했었다. 물론 내가 그린 건 우리가 주로 이용하는 잎뿐만 아니라 꽃과 열매도 함께였다. 맛이 좋을 뿐만 아니라 단아하면서도 아름다운 흰 꽃까지 피우는 식물. 이건 어수리만의 이야기는 아니다. 어수리 말고도 식탁 위에 차려진 두릅, 냉이, 쑥, 유채나물, 민들레 모두 알고 보면 아름다운 꽃과 열매를 맺는다. 물론 고사리를 제외하고 말이다. 고사리는 꽃이 피지 않고, 포자로 번식하는 양치식물이다. 나는 식탁에 차려진 봄나물들을 보면서 이들의 꽃과 열매를 떠올렸다. 보랏빛으로 익어가는 동그란 두릅나무의 열매와 5월 한강변을 노랗게 물들이는 유채의 꽃, 요즘 매일 길에서 만나는 흰색 냉이와 노란 서양민들레의 꽃. 우리는 어수리와 두릅과 유채를 먹는 것이 아니라 이들의 잎, 말하자면 이 식물들의 한순간을 맛보는 것이다.이들은 식탁 위의 반찬이기도 하지만 한방에서는 귀한 약의 재료가 되기도 한다. 어수리는 혈압을 내리고 중풍이나 두통, 진통을 완화하는 데 이용돼 왔고, 내가 좋아하는 두릅은 진통제, 이뇨제로도 쓰인다. 몇 년 전부터 그리고 있는 우리나라의 약용식물들 중 상당수는 우리 식탁에 오르는 나물들이 많았다. 가을과 겨우내 그림을 그리면서 봄이 오면 나물을 많이 먹어야지 생각하곤 했다. 특히 쑥은 한방에서뿐만 아니라 우리 생활 전반에 이용되는데, 쑥 로션과 토너, 샴푸, 비누, 최근에는 향수나 향초도 만들고 있다. 쑥전을 먹으면서 쑥을 정유해 넣은 디퓨저 상품에 들어가는 쑥 세밀화를 그리던 시절을 떠올렸다. 오늘 아침에는 쑥국에 돌나물 물김치를 먹으며 생각했다. 누가 심지도 않았는데 스스로 뿌리를 내리고 잎을 틔운 풀이 내 아침 식탁에 올라 맛있는 반찬이 되어주고, 또 아픈 누군가의 귀한 약이 되고, 몸을 씻는 비누와 얼굴에 바르는 화장품이 되어준다는 것. 이보다 놀라운 발명이 있을까 하고 말이다.
  • 김포 “고려 개성 타임머신 열차 타요” 과기부와 애기봉에 VR 체험관 조성

    올 연말이면 경기 김포시 하성면 애기봉에서 500년 고려왕조 수도인 개성으로 떠나는 가상현실(VR) 체험을 할 수 있다. 김포시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2019년도 차세대 실감콘텐츠 개발지원 사업’ 공모에 ‘애기봉 VR 콘텐츠 개발 구축사업’이 최종 사업자로 선정됐다고 23일 밝혔다. 애기봉평화생태공원 내 북한 고려문화유산 디지털 체험관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과기부와 공동으로 11억원을 들여 개성유적 VR 체험시설 두 가지를 연말까지 완공한다. 애기봉에서 23㎞ 떨어진 ‘개성역사유적지구’는 찬란한 문화를 뽐내며 2013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됐다. ‘고려 개성 타임머신 열차’를 타면 조강철교를 건너 송악산과 개성 성곽, 남대문, 경천사, 선죽교, 공민왕릉을 살펴보며 1000년 전 고려 수도의 정취를 맛본다. 역사적 고증을 거쳐 3차원(3D) 디지털로 재현한 고려왕궁 ‘만월대’와 국가행사인 ‘팔관회’도 즐길 수 있다. 실물 모형으로 재현한 ‘고려 첨성대 체험’에선 혼천의(천체 운행과 위치를 측정하던 천문관측기)를 손으로 직접 사용해 별을 관측하고 사계절을 가상 체험한다. 애기봉 VR 체험존은 촉감과 바람, 향기를 느낄 수 있는 실감 콘텐츠와 핵심기술을 활용·구현해 눈길을 끈다. 시는 3대 전시장인 조강전망대, 평화관, 생태관, 통일미래관과 디지털 체험관 콘텐츠까지 추가로 조성해 연말 재개장한다. 또 야외공연장과 생태탐방로, 스카이워크, 흔들다리, 개성 문화유적 북한디지털 체험관을 차례로 완성할 예정이다. 향후 복합문화공간으로 활용돼 명실상부 수도권 관광 중심지로 기대된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고려 개성까지 타임머신 열차타고 고려 첨성대 체험하고”… 연말까지 애기봉에 북한고려문화유산 디지털체험관

    “고려 개성까지 타임머신 열차타고 고려 첨성대 체험하고”… 연말까지 애기봉에 북한고려문화유산 디지털체험관

    올 연말이면 경기 김포시 애기봉에서 ‘고려 개성 타임머신 열차’와 ‘고려 첨성대 체험’ 등 가상현실 체험을 만끽할 수 있다. 김포시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2019년도 차세대 실감콘텐츠 개발지원 사업’ 공모에 최종 사업자로 선정됐다고 23일 밝혔다. 애기봉평화생태공원 내 북한 고려문화유산 디지털체험관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과기부와 공동 총사업비 11억원을 투자해 개성유적 가상현실(VR) 체험시설 2가지를 연말까지 완공한다. 애기봉에서 23km 떨어진 개성은 500년간 고려왕조 수도로 2013년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문화유산에 ‘개성역사유적지구’가 등재됐다. ‘고려 개성 타임머신 열차’는 애기봉에서 열차를 타고 조강철교를 건너 개성에 이르러 송악산과 개성 성곽, 남대문, 경천사, 선죽교, 공민왕릉을 살펴보며 1000년 전 고려 수도의 정취를 느껴 보는 체험이다. 역사적 고증을 거쳐 삼차원(3D)디지털로 재현한 고려왕궁 ‘만월대’와 국가행사인 ‘팔관회’의 화려한 장관도 볼 수 있다. ‘고려 첨성대 체험’은 개성에 있는 첨성대를 실물모형으로 재현한다. 천문관측장치인 혼천의를 손으로 직접 사용해 별을 관측하고 사계절을 가상체험할 수 있다. 이번 김포시의 애기봉 가상현실 체험존은 촉감과 바람·향기를 느낄 수 있는 실감 콘텐츠와 핵심기술을 다수 활용해 구현된다. 조강전망대와 평화관·생태관·통일미래관 3개 전시장과 디지털 체험관 콘텐츠까지 추가 조성돼 연말 재개장한다. 이 밖에 애기봉평화생태공원은 야외공연장과 생태탐방로·스카이워크·흔들다리·개성 문화유적 북한디지털 체험관을 순차적으로 완성해 나갈 예정이어서 복합문화공간으로 명실상부한 수도권 관광의 중심지로 기대된다. 이번 과기부 공모에는 대기업과 방송사 등 총 6개사가 지원했다. 최종 김포시 ‘애기봉 가상현실(VR)콘텐츠 개발 구축사업’이 선정되는 영광을 안았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이기철의 노답 인터뷰] “왕이 후궁 처소를 찾을 때 썼던 이 물건, 아시나요”

    [이기철의 노답 인터뷰] “왕이 후궁 처소를 찾을 때 썼던 이 물건, 아시나요”

    고미술 수집 40년 최형술씨가 말하는 골동품“이 향난로는 아마 한국에서 하나밖에 없을 것입니다. 한약재를 가루로 만드는 약연과 한약을 달이는 약탕기, 약주전자, 약탕관 등 한약과 관련된 모든 도구가 한 세트입니다. 약주전자와 약맷돌에 새겨진 이 문양을 보세요. 용, 불로초, 사슴, 잉어가 보이죠. 그리고 이번에 청자철제귀면종에 대해 문화재 등록신청을 했습니다.” 골동품 가게 앞에 5층 8각 석탑 두기 서 있어“14세기 청자철제귀면종, 문화재 등록 신청해”서울에서 가장 큰 고미술점을 운영했다는 최형술(81)씨를 인터뷰하려고 서울 동대문구 신설동 청계8가 한국도자기 뒤에 있는 골동품점 갤러리 미(취강당)을 지난 17일 찾았다. 철물점 상가들 사이에서 두 기의 8각형 5층 석탑이 가게 앞을 지키고 섰다. 예사롭지 않아 보였다. 그의 가게에 들어서자 세월의 더께에 쌓인 갑옷과 놋그릇, 제사용품과 서화, 가구 등이 가득했다. 그는 처음엔 골동품 사진을 찍지 못하게 했다. 사진이 나가면 짝퉁이 나돌 수 있다는 이유에서였다. 기사화 하려면 사진이 필요하다고 설득한 끝에 촬영을 허락받았다. 사진을 찍으러 공예품 먼지를 털자, 먼지도 털지 못하게 했다. 최씨는 가리킨 약주전자에는 뚜껑은 용이 똬리를 튼 특이한 모양새다. 물이 나오는 주구 부분 역시 특이하다. 손잡이는 나무로 만들었다. 이 주전자를 끓일 아궁이 역시 커다란 돌덩이로 만들어졌다. 그 옆에는 향난로가 놓여있었다. 사각형의 돌상자에는 다시 작은 돌상자를 넣을 수 있게 되어 있었다. 사방으로 구멍이 2개에서 4개씩 나 있었다. 들어보니 아주 묵직했다. “장수곱돌로 만든 거예요. 이게 옛날에 임금님이 어느 후궁 처소로 가겠다고 하면 상궁들이 이것을 미리 그 후궁방에 두고 방을 따뜻하게 데우면서 향기롭게 하는 기능을 했다고 합니다. 저도 용도를 몰라 궁금해했는데 수년 전 한 스님이 이렇게 설명해 줬습니다만 좀 더 정확한 용도와 고증이 필요합니다.” 기자가 이 사진을 한의사에 보여줬지만 그 한의사 역시 처음본다고 했다. 이렇게 한약방과 관련된 도구가 100여 점에 이른다. “장수곱돌로 만든 한약방 도구 100여점용 무늬, 불로초, 잉어 등의 그림 새겨져충청도 대갓집에 3년간 공들여 수집해”- 한약 도구세트, 어떻게 소장하게 됐나. “1980년대에 충청도의 한 가문으로부터 수집했습니다. 99칸에 이를 정도의 대갓집이었는데 그 집 할아버지로부터 사들였습니다. 처음엔 안 팔겠다고 했는데, 한번 내려갈 때마다 술, 고기 등을 사들고 가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팔아달라고 설득했습니다. 그렇게 설득하면 그 할아버지가 한꺼번에 팔지 않고, 한점 팔고, 몇 달 뒤에 또 내려가면 3점 팔고…. 이렇게 해서 다 사모는데 한 3~4년 정성을 들였습니다. 그 할아버지는 이 한약방 도구들의 출처에 대해서는 명확히 말하지 않고, 집안에 내려오는 것이라고만 했습니다.”- 현재 소장한 가장 비싼 미술품은. “글쎄, 가격을 다 매겨보지 못해 잘 몰라요. 그런데 문화재로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는 물건은 있습니다. 고려시대인 14세기 전남 해남군 산이면 진산리 가마터에서 나온 것으로 추정되는 ‘청자철제귀면종’은 문화재 등록을 추진하고 있어요. 청자로 만든 종의 사금파리는 전하고 있지만 원형이 그대로 남아 있는 청자 종(鐘)으로는 아마 국내에서 유일할 겁니다. 사찰에서 쓰였을 것 같은데, 전문가들의 감정을 받아보면 가치와 용도를 알 수 있겠지요. 또 한가지 백자대호(달항아리)는 다음 달 동아일보 충정로 사옥에서 한 달간 전시할 생각입니다. 18세기 전후에 광주 분원리에서 구웠던 것으로 보입니다.” “최고가품은 분청사기…신사동 땅값 100배골동품 안목 수업료로 집 몇 채 값 날아가”- 그러면 최고가 수집품은. “미련을 갖지 말아야지요. 박수근·김환기·이수근의 미술 작품뿐만 아니라 겸재 정선·단원 김홍도 그림도 제 손을 거쳐 간 것이 제법 됩니다. 한번은 평당 강남 땅값의 100배로 샀던 것도 있습니다. 1976년인가에 분청을 그때 돈 2000만원에 샀습니다. 그때 허허벌판의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서 비포장이었지만 도로 옆에 붙은 좋은 땅은 평당 2만~3만원이었고, 안쪽 구석에 있던 것은 5000원도 안 되었습니다. 분청사기의 가치를 짐작할 수 있겠지요.” - 그 분청 아직도 갔고 있나. “벌써 임자를 만나 나갔지요. 비싸게 매입한다고 다 성공한 것은 아닙니다. 골동품과 관련해 수업료로 집 몇 채 값은 날아갔습니다. 수십년 골동품을 거래한 저도 사람의 손때를 탄 물건, 어찌 보면 혼이 담긴 물건이기에 알기가 무척 어려워요. 살 때 분명히 진품으로 보였는데, 가게에 와서 보면 다르게 보이고 해서…. 귀신이 곡할 노릇입니다. 일반인도 아닌 전문 장사꾼이라 무를 수도 없고 집 한 채 값 그냥 날아가지요.” - 그 분청사기 누가 사갔나. “이름은 말할 수 없지요. 의사와 변호사, 교수 등이 우리 집에서 물건 많이 사갔습니다. 예술품이나 골동품은 소장자가 누구냐에 따라 가치가 또 확 달라집니다. 같은 분청사기라도 골동품상인 제가 가진 가치와 유명 교수나 학자가 소장한 것의 가치가 다르다는 거죠.” - 현재 보유한 고미술품 수는. “고미술품과 민예품 등을 합쳐서 아마 1만 점이 넘을 겁니다. 중간 상인이 차로 100점~200점 갔고 옵니다. 그중에서 서너 점이 마음에 들면 차떼기로 전부 다 샀던 겁니다. 중간 상인도 값나가는 서너 점을 알거든요. 좋은 것만 사고, 나머지를 사지 않으면 다음엔 거래하러 오지 않아요. 그 서너 점으로 본전을 뽑고, 나머지를 팔아서 이익을 내는 구조입니다. 많을 때 10만 점가량 보유했습니다. 다 보관을 할 수가 없어서 팔기 시작한 겁니다. 가구와 같은 목제품, 그림이나 글씨와 같은 서화는 비바람을 맞아 곰팡이가 피면 안 되잖아요. 여기 가게에도 있지만 개운사 옆 카페 봄에도 삼국시대의 토기 등을 전시하고 있지요. 창고에도 아직도 많이 있습니다. 자개 농과 같은 나무 제품은 공간도 많이 차지합니다. 사람이 쓰는 물건이 3만가지가 넘는다고 하는데 그 대부분을 다루어봤을 겁니다.” “50~90년대 광장시장서 복지점으로 돈 벌어1970년대 우리 민예품 해외 마구 팔려나가남아있는 게 없겠다는 생각에 수집 시작박물관 생각에 마구 수집…여건 달라져 포기수집품 한때 10만점쯤 …지금은 1만점가량 보유”- 고미술 수집엔 돈이 엄청 든다. “동대문과 광장시장에서 양복을 짓는 데 쓰는 옷감인 복지 가게를 운영했습니다. 1958년부터인가 시작했는데, 그 당시 신랑이 장가갈 때 양복 한 벌 맞춰 입으려면 쌀 10가마의 돈이 들었습니다. 저는 도매와 소매를 겸해서 전국에 거래상을 두고 팔았지요. 그때 돈을 제법 만졌습니다. IMF(국제통화기금) 사태가 닥친 1998년 복지 가게는 다 정리했습니다.” - 왜 고미술에 빠졌나. “1970년대에 보니깐 우리 공예품이 외국으로 많이 팔려나갔습니다. 심지어 수석까지 미국 일본 필리핀 이탈리아 등으로 팔려가가더군요. 소련에도 팔려나갔습니다. 이래서는 우리 것이 남아있지 않겠다는 생각에 수집을 시작했습니다. 좋은 것을 사 모아야겠다는 사명감에 보이는 대로 사서 모았지요. 그러다가 우리 공예품, 민예품을 보는 눈도 생기고, 알게 되니깐 더 애착이 가더라고요. 어느 순간 더 이상 보관할 수가 없게 되어서 골동품 가게를 열었습니다. 매장 면적이 170평으로 전국은 몰라도 서울에서는 가장 컸습니다. 18~19년간 하다가 땅 주인이 건물을 새로 짓는다고 해서 여기로 이사해 소일거리로 하는 겁니다.” - 아무리 고미술에 빠져도 그렇게 사모을 수 있나. “처음엔 박물관을 하나 운영할까 생각했습니다. 서울에다 박물관 하나 하려다 보니 땅값이 엄청나게 올라 있고, 박물관 운영비 마련도 쉽지 않아 보여서, 그냥 나자빠진 거죠. 결국, 이렇게 골동품 가게를 운영하게 된 거죠. 한창때는 귀하거나 없는 물건을 보면 안 사고는 못 배겼어요.” - 고미술 수집과 복지점 운영하면 물려받은 게 많았겠다. “저는 1939년생으로, 고향이 전남 해남인데, 그때 꿈이 교사였어요. 중학교 졸업하고 해남고등학교에 합격했어요. 그런데 집안이 어려워 진학 대신 농사일을 도우며 서당에 3년가량에 다녔습니다. 이렇게 살 수는 없다 싶어서 무작정 상경해서 동대문시장에서 행상을 해서 돈을 아끼고 모으고 해서 복지점을 낸 겁니다. 복지점을 낸 지 3년 만에 해남에서 농사짓는 아버지한데 논 20마지기(4000평)와 기와집을 사드렸습니다.” “아파트 거주공간에 고미술 둘 공간 없어져조상 손때 묻은 골동품, 갈수록 가치 올라”- 고미술 대신 강남에 땅을 샀다면. “강남에 땅을 샀다면, 지금 어떤 모습일지는 알 수 없잖아요. 잘 되었을 거라는 보장이 없지요. 신사동의 좋은 땅이 평당 2만원할 때 고려대 뒤 개운사 옆에 7500만원을 들여 큰 한옥을 지어 살았습니다. 그동안 건강하게, 화목하게 살았으니, 강남에 땅을 사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후회는 없어요. 남들은 뭐라 생각하든 우리 고미술 보존에 나름의 역할을 했다고 자부합니다.” - 고미술 찾느라 전국 많이 다녔겠다. “복지점을 할 때 전국 거래처를 다녔지만, 고미술을 할 때는 가지 않습니다. 골동품도 수십년 거래한 믿는 중간 상인들이 있습니다. 중간 상인들은 지역별로 골동품을 모아두는 사람들을 두고 있었지요. 그래야 탈도 없고, 외상거래도 떼어먹는 일도 없지요. 집안에서 대대로 쓰던 물건을 파는 사람들은 정말 돈이 급하잖아요. 그래서 언제든지 현금으로 지불할 준비는 해 놓고 있었습니다. 물론 속은 경우도 더러 있었지만, 그 또한 제 안목을 탓할 수밖에 없습니다. 요즘엔 곁눈질로 한번 보면 10가지 이상이 파악됩니다. 그리곤 가격이 바로 매겨집니다. 수십년 경험이지요.” - 문제는 없었나.“무슨 문제요? 아~, 한번도 경찰에 조사받은 일이 없습니다. 수십년 거래한 중간 상인들이라도 의심스러우면 거래를 끊어버렸습니다. 그리고 이 골동품이라는 것들이 무겁고, 부피도 커고 해서 귀금속과는 많이 달라요. 이 부근 한자리에서 20년가량 장사를 하는데 손님을 속이고 그렇게 운영해서는 오래 못가요. 손님들이 수년 지나서 찾아와 물러달라거나 다른 것으로 바꿔달라고 하면, 손님들 요구대로 다 해줬습니다.” - 요즘 고미술 인기는. “한때 한국화가 잘 나갔습니다만 아파트가 못도 박지 못하게 하잖아요. 소품의 유화라도 그림을 걸어둘 곳도 없어졌습니다. 동양화는 액자나 족자를 하게 되면 무겁고 공간도 넓게 차지하는 단점이 있지요. 병풍을 쳐 놓을 공간도 없고, 조상의 손때 묻은 물건들을 별로 귀하게 여기지 않는 것같아요. 고미술을 사려는 사람도 적지만, 수요는 꾸준히 있습니다. 하지만 고미술, 골동품을 구하기가 정말 어려워졌습니다. 가격도 비싸졌고…. 동묘에도 골동품상이 한두집 밖에 없어요. 요즘엔 물건이 안 나오니깐 못하는 거지요. 그래도 조상들의 혼이 담긴 골동품, 갈수록 가치가 올라갈 겁니다.” 글·사진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사진에서 향기 뿜뿜” 뉴이스트 민현, 로맨틱 향수 화보

    “사진에서 향기 뿜뿜” 뉴이스트 민현, 로맨틱 향수 화보

    싱그러운 향기가 전해지는 뉴이스트 민현의 향수 스케치 컷이 패션 매거진 ‘코스모폴리탄’ 5월호를 통해 공개됐다. 평소 향수를 좋아해 어디든 들고 다니는 편. 특별히 가리지 않고 모든 향을 좋아하지만, 요즘처럼 날씨가 따스해지면 가볍고 상큼한 향에 끌린다고. 요즘 가장 애정 하는 향수로는 조 말론 런던의 프랑지파니 플라워 코롱이라고 밝혔다. 조 말론 런던의 2019 블로썸 컬렉션 제품인 ‘프랑지파니 플라워 코롱’은 리미티드 에디션으로 가까운 조 말론 런던 부티크에서 만나볼 수 있다. 뉴이스트 민현의 향수 스케치 컷 및 그의 달달한 허밍을 ASMR로 들을 수 있는 여심 자극 영상은 ‘코스모폴리탄’ 5월호와 공식 SNS및 웹사이트(www.cosmopolitan.com)를 통해서 만날 수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LG 저가폰에 고급사양… 中 제품과 승부

    LG전자가 새로 출시하는 저가 스마트폰 ‘X4’에 자사 ‘간판 기능’인 음향 장치를 탑재했다. LG전자는 오는 26일 출시되는 X4에 ‘하이파이 쿼드 DAC’와 ‘DTS:X’를 탑재했다고 21일 밝혔다. 하이파이 쿼드 DAC는 24비트 이상 고해상도 디지털 음원을 재생하는 장치이며, DTS:X는 별도 장치 없이도 7.1채널 입체 음향을 즐길 수 있게 하는 기술이다. 두 기능은 그동안 LG전자의 40만원 이상 중고가 스마트폰에만 적용됐다. 이 기능들 덕분에 LG전자 스마트폰의 음질은 타사 제품 대비 강점으로 꼽혀 왔다. 저가 제품 중 이 기능들이 처음 적용되는 X4 가격은 알뜰폰을 제외하면 최저가인 29만 7000원이다. 업계는 최근 중저가형 스마트폰 경쟁력을 강화하는 추세다. 동남아시아, 중남미 등 신흥 시장에서 저렴한 가격에 고급 기능까지 갖춘 중국산 스마트폰들과 경쟁하기 위한 전략이다. 삼성전자도 지난해부터 보급형 제품군인 ‘갤럭시A’ 시리즈에 후면 트리플카메라, 쿼드(4개)카메라 등 갤럭시 최초 기능을 탑재했다. 애플 역시 아이폰 보급형 모델을 내놨다. LG전자 X4엔 두 가지 음향기술 외에도 1600만 화소 후면 카메라를 탑재했으며, 미국 국방부 군사 표준규격 ‘MIL-STD 810G’(일명 ‘밀스펙’)도 받았다. 안병덕 LG전자 모바일마케팅 담당은 “지금까지 실속형 제품군에서 볼 수 없었던 프리미엄 기능들과 다양한 편의 기능을 갖춰 중저가 스마트폰을 찾는 고객들에게 훌륭한 대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LG전자 최저가폰 ‘X4’에 ‘쿼드DAC’ 탑재

    LG전자 최저가폰 ‘X4’에 ‘쿼드DAC’ 탑재

    LG전자가 새로 출시하는 저가 스마트폰 ‘X4’에 자사 ‘간판 기능’인 음향 장치를 탑재했다. LG전자는 오는 26일 출시되는 X4에 ‘하이파이 쿼드 DAC’과 ‘DTS:X’를 탑재했다고 21일 밝혔다. 하이파이 쿼드 DAC은 24비트 이상 고해상도 디지털 음원을 재생하는 장치이며, DTS:X는 별도 장치 없이도 7.1채널 입체 음향을 즐길 수 있게 하는 기술이다.두 기능은 그 동안 LG전자의 40만원 이상 중고가 스마트폰에만 적용됐다. 이들 기능 덕분에 LG전자 스마트폰의 음질은 타사 제품 대비 강점으로 꼽혀 왔다. 저가 제품 중 이들 기능이 처음 적용되는 X4 가격은 알뜰폰을 제외하면 최저가인 29만 7000원이다. 업계는 최근 중저가형 스마트폰 경쟁력을 강화하는 추세다. 동남아시아, 중남미 등 신흥 시장에서 저렴한 가격에 고급 기능까지 갖춘 중국산 스마트폰들과 경쟁하기 위한 전략이다. 삼성전자도 지난해부터 보급형 제품군인 ‘갤럭시A’ 시리즈에 후면 트리플카메라, 쿼드(4개)카메라 등 갤럭시 최초 기능을 탑재했다. 애플 역시 아이폰 보급형 모델을 내놨다. LG전자 X4엔 두가지 음향기술 외에도 1600만화소 후면 카메라를 탑재했으며, 미국 국방부 군사 표준규격 ‘MIL-STD 810G’(일명 ‘밀스펙’)도 받았다. 안병덕 LG전자 모바일마케팅 담당은 “지금까지 실속형 제품군에서 볼 수 없었던 프리미엄 기능들과 다양한 편의기능을 갖춰 중저가 스마트폰을 찾는 고객들에게 훌륭한 대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청남대로 봄꽃 구경 오세요”

    “청남대로 봄꽃 구경 오세요”

    “대통령 테마관광지 청남대로 봄꽃 구경 오세요” 충북 청주시 문의면에 위치한 청남대에서 오는 20일부터 다음달 12일까지 ‘영춘제’가 개최된다. 활짝핀 봄꽃을 감상하며 다양한 공연과 체험을 즐길수 있는 일석이조 행사다. 임시정부수립 100주념을 기념하기위해 축제 주제는 ‘환희·열정 100’으로 정했다.청남대는 야생화 천국이다. 4,5월이 되면 철쭉, 금낭화, 춘란 등 143종 350만여본의 야생화가 활짝 피어나며 봄을 알린다. 충북도 청남대 관리사업소는 봄의 빛과 향기가 가득한 청남대를 무대로 다채로운 이벤트를 마련했다. 군악대와 택견단 공연, 어린이 웅변대회, 마술공연, 밸리댄스, 통기타와 색소폰 재능기부, 에어바운스 놀이터, 수와 진 심장병어린이돕기 자선공연 등이 진행된다. 꽃차시음, 발마사지쉼터, 와인체험 코너, 임시정부수립 기록화 전시회도 펼쳐진다. 청남대는 영춘제 기간동안 휴관없이 개방된다. 월요일은 사전예약없이 승용차 입장이 가능하다. 입장료는 성인 5000원, 청소년 4000원, 어린이 3000원이다. 5월5일에는 어린이 무료입장 이벤트도 한다.‘따뜻한 남쪽의 청와대’라는 이름을 가진 청남대는 1983년 전두환 대통령 재임시절 지어졌다. 이후 대통령 전용별장으로 사용되다 2003년 노무현 대통령 공약에 따라 충북도로 소유권이 넘어와 일반에 개방됐다. 도는 그동안 대통령기록관을 건립하는 등 다양한 볼거리를 청남대에 만들었다. 뛰어난 자연경관과 상징성에 도의 노력이 더해지면서 충북 대표 관광지로 자리잡았다. 정부가 선정하는 전국 관광명소 100선에 3회 연속 선정됐다. 영춘제에는 청남대 최초 이름 ‘영춘재’와 ‘축제’의 의미가 담겨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부산 기장서 우리차의 깊은 향기 속으로 떠나볼래요

    부산 기장서 우리차의 깊은 향기 속으로 떠나볼래요

    부산시는 ‘2019 부산기장국제차문화축제’(포스터)가 20일 기장군 정관면 중앙공원에서 열린다고 18일 밝혔다. 사단법인 향기로운문화 동행이 주최하고, 부산국제차문화교류회와 기장차문화대학이 주관한다. 한국 인도 중국 3개국이 참가하며 녹차, 백차, 황차, 청차, 홍차, 흑차 등 6대 다류 60여종의 차가 선보인다. 행사는 식전행사, 본행사, 문화행사 3부로 나뉘어 진행된다. 오후 1시 30분 구영선 국악인과 부산시향 단원 12명의 공연으로 행사 시작을 알린다. 본행사는 오후 2시 김해 장군차 씨앗을 인도에서 가져온 것으로 알려진 가야국의 허왕옥을 기리고자 햇차 등을 진상하는 헌다례 행사로 열린다. 이어 인도 타타그룹 계열회사로 세계적 홍차 제조회사인 인도 아삼홍차 총 관리자인 프라툴 쿠르마 보라가 아삼홍차의 유래 및 효능 등을 설명한다. 또 천연 아삼홍차와 유기농재배 아삼홍차를 비교하는 시음 행사 등 한·인도 차 문화교류전이 열린다. 아삼차는 타닌이 많이 들어 있어 홍차로 만드는 데 적합하며 아삼주는 인도에서 가장 많은 홍차 생산기지로 알려졌다. 중국 국가 공예미술원 소속 자사 수제호 제작기법 보유자인 이능발(42) 도예가가 자사호 제작 기법을 시연할 예정이다. 기장도예협회와 함께 한중 도예 교류전도 열린다. 자사호는 푸얼차(보이차)와 같은 발효차를 우려낼 때 쓰는 그릇으로 도자기로 유명한 중국 장쑤(江蘇)성 이싱(宜)에서 생산된다. 이밖에 6대 다류 시음 및 사진공모전, 문화시상식, 전시회, 인도 어린이 전통춤, 열린 음악회 등이 열린다. 집행위원장인 보혜 스님은 “이번 행사는 외국 차에 밀려 자리를 잃어가는 국내 차문화를 보전하고 외국 차문화와 교류를 통해 우리 차의 우수성을 해외에 알리고자 마련됐다”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광명 청년창업가들 ‘JUMP-UP프로젝트’로 한단계 도약한다

    광명 청년창업가들 ‘JUMP-UP프로젝트’로 한단계 도약한다

    경기 광명시가 지난해 청년창업자금 지원 사업을 성실히 이행한 창업자를 대상으로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주기 위해 ‘JUMP-UP프로젝트’를 추진한다. 광명시는 1억원을 투입해 2018년 청년창업자금 지원 사업에서 성과를 나타낸 팀에 최대 1000만원 사업개발비를 추가 지원한다고 18일 밝혔다. 창업 아이디어나 기술 역량이 좋은데도 창업기반이 부족해 선뜻 창업을 하지 못하는 청년들에게 창업자금과 사무실을 지원해주고 있다. 또 경영지원이나 창업교육 등 실질적인 창업 제반을 제공한다. 비즈니스캠프와 전문가 멘토단풀을 연결해주는 인큐베이팅 프로그램도 실시하고 있다. 시는 청년창업자금 지원사업으로 2년간 15억원을 들여 66개 창업 팀을 지원해 왔다. 이 중 지난해 기준 61개 팀이 사업자 등록을 했다. 고용 50명에 총 매출 64억원 넘게 달성하는 등 창업팀 활동이 활발하다. 청년창업자금을 지원받아 창업한 ‘향기의 미술관’은 지난해 12월 전국 롭스 매장에 입점했다. 치매 예방에 효과 있는 인공지능 로봇을 개발한 윤영섭 대표는 2018 LH소셜벤처 창업지원사업 Start-Up 공모에 선정돼 성장지원금 1000만원을 받았다. 지난달 시는 청년창업자금 지원 사업으로 23개 팀을 뽑아 1000만원에서 연 최대 5000만원까지 사업화 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박승원 시장은 “미래를 이끌어갈 청년들이 재능을 찾고 시가 지원해 창업꿈을 펼쳐나가는 모습을 보니 정말 보람을 느낀다”며 “이번에 새롭게 추진하는 JUMP-UP프로젝트로 청년 창업가들이 더 발전하고 활발한 활동을 이어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세계문화유산 종묘(宗廟), 으뜸이 되는 사당

    세계문화유산 종묘(宗廟), 으뜸이 되는 사당

    종묘는 사직과 함께 왕조의 근간이 되는 가장 중요한 장소다. 조선시대 한성에 화재가 나면 종묘가 진화 1순위였다. 군주제에서는 왕이 곧 국가이며 이 왕과 왕의 조상을 모시는 곳이기 때문이다. 나라를 세운 시조의 조상과 그 후손인 왕들을 모시는 곳이 종묘다. 많은 외국인이 종묘를 파르테논과 비교해 ‘동양의 파르테논’이라는 별칭이 있다. 외국인들이 종묘의 가치를 먼저 알아보았던 것이다.종묘제도는 중국의 주나라 때부터 있었으나 중국은 공산화를 가치며 명맥이 끊기고 우리는 종묘와 종묘제례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되며 아직도 제례를 올리는 살아있는 정전을 유지하고 있다. 종묘에는 정전과 영녕전이 있으며 정전에 19분의 왕의 신주가, 또 영녕전에 16분의 신주가 모셔져 있다. 업적이 있다고 판단한 ‘왕 중의 왕’ 19분을 정전에, 태조 이성계의 4대조와 사도세자를 비롯한 추존왕 9분과 재임기간이 짧고 업적이 미약한 왕 6분과 영친왕이 영녕전에 모셔졌다. 조선의 임금 중 폐위된 광해군과 연산군을 당연히 제외된다. 문화재 이전에 전주이씨의 사당이기에 제례는 전주이씨 종친회에서 주관한다. 사람이 죽으면 혼과 백으로 나뉘어 혼은 하늘로, 백은 땅으로 간다고 믿었다. 장례를 치르고 시신을 매장하며 신주를 만들어 혼을 신주에 모신다.종묘는 유학을 통치기반으로 삼은 조선에만 존재한 것은 아니다. 새왕조가 들어서면 정통성을 위해 종묘를 세우고 전 왕조의 종묘는 패망한 왕조와 운명을 같이했기 때문에 남아있지 않은 것이다. 고려의 종묘는 송악 어딘가에 있었을 것이다. 다행인 것은 일제가 종묘를 없애지 못했기 때문에 이 위대한 건축물이 남아있다. 종묘는 임진왜란 때 한번 완전히 소실되었다. 일제는 종묘를 파괴하지는 안았지만, 조선왕조의 종묘 앞을 유흥가로 만들어 집창촌이 되도록 하였다. 이 집창촌은 ‘종삼’이라는 이름으로 1968년까지 번성하다가 세운상가 개발과 함께 ‘나비작전’이라는 이름으로 30여년 만에 해체되었다. 종삼 집창촌은 오랫동안 소위 먹물들이 낭만이라는 이름으로 욕정을 풀어놓던 곳이었다. 어느 원로시인은 명동의 술과 종삼의 여자는 작가들에게 고향같은 곳이라고 말을 했단다. 세운상가는 군부정권의 상징적 도시개발 사업이었다. 일제는 미군의 공습에 대비해 화마를 끊기 위해 가로세로의 격자 공지를 조성하였는데 이를 소개지라 하였다. 세운상가는 이 소개지에 종로와 청계천을 잇는 최초의 주상복합 건축물이다. 이 소개지 덕분에 을지로, 퇴계로 등 지금 강북의 큰 길들이 쉽게 만들어졌다. 당시 군출신의 서울시장 김형옥이 세운상가 개발지 시찰을 마치고 돌아가는데 집창촌의 한 여인이 시장임을 몰라보고 놀다가라고 팔을 잡았고 이에 화가 난 김형옥이 종로구청에 들러 집창촌의 해체를 지시했다고 하는 설과, 세운상가의 개발로 정비가 필요했던 지역에 대한 계획적인 정비였다는 설이 나도는데 어느 것이 맞는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군출신 시장의 추진력 덕분에 종묘 앞의 집창촌은 빠른 시간 내에 해체되었고 지금의 종묘 앞 공원이 조성되기 전까지 공지로 있었다. 세운상가는 김수근이라는 대한민국 대표건축가의 작품이지만 군부정권의 기형적인 요구로 지어졌기 때문에 김수근 스스로 본인의 대표작품에 넣지 않았다. 종묘 주변은 많은 역사가 있다. 종묘의 한쪽 끝은 창경궁과 이어지는 북신문이 있다. 왕은 비공식적으로 이 문을 통해 종묘를 찾아 선대의 왕들과 많은 마음의 대화를 했었다. 창경궁과 창덕궁, 종묘는 붙어있었지만, 일제가 율곡로를 만들며 단절되었다. 현재 율곡로를 확장해 지하화하고 담장과 문을 복원하는 공사가 진행 중이다. 빠르면 올해 이 복원된 보행로를 따라서 종묘와 창덕궁, 창경궁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종묘 뒤쪽으로는 익선동과 이어진다. 피맛길이라 하면 종로의 뒷길만 생각하지만 익선동길도 창덕궁 창경궁에 따른 피맛길이다. 종묘의 담장을 따라 순라길이 있었다. 순라군이라 하여 지금의 방범순찰대 역할을 하던 군인들이 육모 방망이를 들고 순찰하던 길이다. 지금도 순라라는 이름은 근처 식당이나 카페에서 종종 만날 수 있다. 종묘의 정문 앞에는 임금이 행차시 물을 마시던 어정이 복원되었고 하마비가 있다. 하마비는 누구든 종묘 앞을 지날 때는 말이나 가마에서 내리라는 문구가 적혀있어 종묘를 얼마나 신성시 하였는지 알 수 있다. 본격적으로 종묘를 살펴보자. 종묘의 문은 외대문 이라고 하지만, 원래 창엽문이라는 이름이 있었다. 정면은 세 칸이며 가운데 칸은 신문이다. 왕의 신주를 모실 때만 개방하는 문이니 이 문이 열리기를 바라지 마시라. 궁궐의 문과 달리 세 칸의 높이가 같은 평대문이다. 가운데 신문을 높여 솟을대문으로 만들 수도 있었으나 사자의 집이라서 화려함은 없는 단아한 건물들로 축조되었다. 문을 들어서면 박석이 깔린 삼로가 보인다. 삼로중 중앙의 높은 길은 ‘신로’라 하여 산 사람이 딛지 않는 길이고 왼쪽은 ‘어로’라하여 임금의 길이다. 오른쪽은 ‘세자로’다. 신로는 지금도 관람객들에게 밟지 말라는 안내문이 있다. 어로와 세자로는 지금 주인이 없으니 밟아도 된다. 종묘는 두 가지 관점에서 볼 수 있다. 그 하나는 신로를 따라 이동하여 정전에 이르는 길이고 하나는 신을 모시는 사람들의 관점에서 재궁과 전사청을 거쳐 정전의 동문을 통해 정전에 이르는 방식이다. 신로를 따라 이동하는 방법은 정전과 영녕전의 남문인 신문이 개방되지 않아 평소 불가능하다.두 번째 길을 따라 이동하며 살펴보면 들어가며 좌우에 연못이 있다. 연못의 주 용도는 소방수로 쓰기위해 만들어지나 때에 따라서 정원의 일부로 보는 연못이 되기도 한다. 오른쪽의 연못은 네모난 연못의 가운데 둥근 섬이 있고 섬에는 소나무가 아닌 향나무가 심어져 있다. 죽으면 향기만 남는다는 뜻과 제당에 향이 쓰여서 향나무를 심었다 한다. 실제로 다른 향교나 사당을 가도 다른 장소에 비해 향나무가 많다. 지방의 향교나 서원에는 일제때 일본의 향나무인 가이스카 향나무를 심었다는 말도 있다. 실제로 아직도 가이스카 향나무가 많이 보인다. 네모난 연못은 천원지방설에 따라 땅을 뜻하며 둥근 섬은 하늘을 나타내니 땅이 하늘을 품은 연못이다. 못 가운데 하늘은 사후의 세계라 향나무를 심었다고도 한다.우측에 향대청과 공민왕 사당이 자리잡고 있고 향대청에는 망묘루가 있다. 루라는 글자가 붙은 건물은 오늘날 피로티 구조와 같이 기둥으로 받혀진 떠있는 마루의 구조다. 주로 전망을 하며 쉬거나 연회를 하는 장소다. 경복궁의 경회루가 대표적이고 남원 광한루 진주 촉석루도 많이 알려져 있다. 망묘루는 건물의 형식이나 위계를 보며 정말 왕이 종묘를 보던 공간일까? 하는 의문이 남는다. 향대청은 제례를 준비하는 곳이고 예전에는 근처에 종묘를 지키는 군인들이 머무는 건물도 있었다 한다. 현재 향대청에는 정전안에 모셔진 신위를 재현한 공간과 설명이 있다. 신주는 혼이 머무르는 집과 같다. 밤나무로 만들며 홀을 만들어 혼이 들어갈 수 있도록 하였다. 공민왕 신전이 이곳에 있는 것에 대하여 전 왕조에 대한 예로 마지막 왕을 모셨다는 이야기가 있으나 사실과 다르다. 일인의 손에 있던 공민왕의 영정이 반납되어 적정한 장소를 찾지 못하다 종묘의 한쪽에 모셨다는 이야기가 더 설득력이 있다. 삼로를 따라가다가 길이 갈라진다. 신로는 없이 어로만 있는 길을 따라가면 재궁과 이어지고 신로를 따라가면 정전과 영년전의 정문에 이른다. 재궁은 임금과 세자가 제사전에 머물며 몸과 마음을 경건히 하며 제사를 준비하는 곳이다. 이곳은 세동의 건물로 이루어졌는데 그나마 왕과 세자가 머무르는 공간이라 격을 조금 높였다. 향대청은 막새없이 앍매흙으로 마무리가 되었으나 재궁의 건물은 막새기와를 사용하였고 박공의 측면에는 풍판까지 설치되어있다. 세 건물 중 중앙에 있는 건물은 임금이 머무르는 어재실이다. 이곳에는 왕의 밀랍인형과 용교의라는 의자가 놓여있다. 이 밀랍인형의 주인공은 누구일까? 고종이나 순종이다. 이유는 9장복이 아닌 12장복을 입고 있기 때문이다. 황제는 12장복을 입고 왕은 9장복을 입었는데 고종이 대한제국의 황제임을 선포하였고 최초로 12장복을 입었기 때문이다. 12장복은 9장복에 비하여 화려하며 면류관에 구슬을 꿰어 단 유의 수가 12줄이다. 9장복은 류의 수가 아홉줄이다. 어재실의 한옆에는 무쇠로 된 큰 솥단지같은 것이 있는데 이름이 ‘드무’라하며 소방수를 담아두었던 단지다. 왼쪽에는 어 목욕청 건물이 있는데 목욕재개를 하는 곳이다. 왕이 어떻게 목욕을 하였는지 기록이 없어 욕조를 만들어 전시해놓고 있다. 재궁은 정전의 동측 마당으로 이어지고 그 뒤로 전사청과 제정이 있다. 전사청은 제수 음식을 준비하던 곳으로 가운데 마당을 중심으로 ‘ㅁ’자로 건물이 앉아있다. 당연히 제기고와 찬간이 갖추어져 있고 생물을 도살하는 시설까지 갖추어져 있었다. 제례의 음식은 익히지 않은 생물을 올린다. 고기는 소와 양과 돼지고기를 생것으로 올리는데 전사청까지 살아있는 제수용 동물이 들어와 전사청에서 검사를 한뒤 도살되었다. 전사청 앞에 단이 두 개 있는데 하나는 찬막단이라 하여 여러 제수 음식을 검사하는 단이고 하나는 성생위라 하여 살아있는 소 등의 제수용 생물을 검사하던 단이다.왕가에서는 소, 양, 돼지를 올렸고 양가에서는 양과 돼지를 올렸으며 민가에서는 돼지만 올렸다. 요즘 가정의 제사에는 소고기 산적을 올리는데 조상님을 왕의 대우를 하는 것인 셈이다. 전사청 옆에 담장으로 둘러싸이고 문를 통해 통제되는 우물이 하나 있는데 이 우물이 제정으로 제사때 쓰는 우물물이니 신성시되고 보호되었다. 일반인의 출입이 엄격히 통제 되었다. 임진 왜란때 종묘의 건물들이 모두 불탔지만, 왕들의 신위는 제일 먼저 왕과 함께 피신되었다. 제사에 쓰이는 제기는 가져갈 수 없어 포장을 해서 이 제정에 숨기고 피난을 갔다고 한다. 배례를 마친 왕과 신하들은 동문을 통해 정전에 이른다. 이 정전 건물이 종묘의 백미다. 동문을 지나면 월대 위로 월랑이 보이고 이 월랑의 기둥 사이로 정전건물 전체가 보인다. 월랑은 정전에 없던 형식을 태종이 만들었는데 마치 학의 날개같이 정전건물은 한층 멋지게 보이게 한다. 월대는 신의 영역과 인간의 영역을 구분하는 장치다. 불국사의 청운교·백운교를 오르면 높은 축위의 공간이 불국이듯 월대는 신의 영역을 상징적으로 구분한다. 월대의 중앙에서 살짝 비켜서 부알판위가 있는데 이는 삼년상을 모시고 신주를 모실 때 정전에 들어가기 전 신주를 임시로 모시는 곳이다. 백미터가 넘는 월대와 정전 건물은 담장 안 어느 곳 에서도 온전히 한눈에 담을 수 없다. 상하월대와 처마, 용마루의 수평선은 모든 것을 다 집어삼킨다. 수평선이 갖는 차분함은 경건함이 절로 우러나게 한다. 열아홉 칸을 구성하는 열주도 수직선이 아니고 수평선의 구성 요소로 보인다. 공간의 구성요소와 규모는 신전으로서 경건함을 갖기에 최적으로 디자인 되었다. 만약 전면의 신문과 담장이 더 물러나서 그곳에서 정전이나 월대가 한눈에 쉽게 들어왔다면 또 다른 분위기였을 것이다.원래는 정전이 석실 5간 허실 두 간 합이 7실이었다. 유교의 법식에 4대조를 모시니 태조의 4대조와 이성계를 모시기 위해 다섯 간을 만들도 예비로 두간을 만들었다. 이전의 풍습을 따르면 4대조를 모시니 왕이 한 명 죽게 되면 제일 윗대의 한 분은 신위를 땅에 묻는 것이었다. 그러나 정종이 승하하자 세종은 차마 땅에 묻지 못하고 중국 송대의 별묘기록에 따라 영녕전을 지어 태조의 4대 추존왕을 한 명씩 영년전에 모시고 정조를 정전에 모셨다. 영년전은 4대조가 넘어 제사를 지내지 않는 사묘였으며, 정전은 제사를 지내는 제묘였다. 연산군에 이르러 성종이 승하하자 다시 정전의 신실이 부족하게 되었고 태조를 영년전으로 모셔야 했으나 시조라 하여 불천위로 정전에 계속 모시고 정종을 영년전으로 모시게 된다. 이때부터 공적이 있는 왕은 계속 정전에 모시고 그렇지 못한 왕은 영년전으로 모셨다. 불천위가 있으면 원래는 그 이상의 공적이 있어야 다시 불천위로 모실 수 있었으나 자신의 부친 공적을 높여 불천위로 만드는 왕이 많아졌고 후대에는 그 공적이 미미한 왕조차도 불천위로 정전에 남았다. 명종대에 정전을 11칸으로 증축하였으나 임진왜란 때 종묘가 모두 소실되었다. 이후 선조와 광해군때 종묘가 정전 11간에 양 협실 두 간, 영녕전 네 간에 양 협실 세 칸씩으로 복원 되었다. 이후 정전은 동쪽으로 두 차례 네 간씩 증축 되었고 영녕전은 동서 양측으로 증축되어 최종은 현종때 정전 19간 영녕전 16간으로 완성되었다. 증축이 얼마나 정교하게 잘 되었는지 전문가들조차 증축의 흔적을 찾기 어렵다. 영녕전은 불천위가 아닌 왕과 추존왕을 모신 곳으로 효심, 또는 욕심에 의해 만들어진 별묘다. 원래는 현 왕의 4대조까지만 모시고 나면 인연이 끝났다고 보고 땅에 묻는 것이나 불천위와 이 별묘는 조선왕조의 왕들을 영원히 모시도록 만들었다. 조선왕조가 세계에 유래 없는 긴 시간을 유지한 것에는 이곳 종묘의 공이 크지 않을까 싶다. 5월과 11월의 첫주에는 종묘제례가 시연된다. 이때 연주되는 제례악 역시 세종 때 만들어진 우리 음악으로 서양의 음악인들에게도 많은 찬사를 받고 있다. 이시기를 맞추어 가면 건축물로서 세계문화유산과 무형의 세계문화유산을 함께 만날 수 있으니 그때 가 보시길 추천한다. 글 사진: 최세일 한건축 대표
  • “광고 대상 비결? 생소한 내용 쉽고 재밌게 전달해서”

    “광고 대상 비결? 생소한 내용 쉽고 재밌게 전달해서”

    지난해 평창동계올림픽 플라자에 조성된 현대자동차 홍보관 ‘파빌리온’은 차량을 전시하지 않고도 수소차와 수소에너지를 형상화했다. 평창올림픽 관람객의 눈길을 사로잡은 파빌리온은 최근 아시아 대표 광고제인 애드페스트에서 디자인 부문 그랑프리를 받았다. 대상에 해당하는 상이다. 앞서 세계 3대 광고제 중 칸과 클리오에서 각각 본상과 은상을, 세계 3대 디자인상 중 하나인 레드닷에서는 최우수상 1개와 본상 4개를 탔다. 파빌리온 책임자인 손정수(42) 이노션월드와이드 스페이스크리에이티브 팀장은 파빌리온이 쉽고 재미있었다는 점을 수상 요인으로 봤다. 그는 “신기술, 신소재, 미래사회 등 일반인들 입장에서 생소하고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소재를 콘텐츠로 구현한다는 것은 항상 큰 도전”이라면서 “문화·예술품을 가볍게 둘러 보듯, 이야기하고자 하는 메시지의 전달 과정을 단순화하고 직관적으로 체득할 수 있도록 한 것이 주효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파빌리온은 1946개 발광다이오드(LED) 기둥을 적용한 건물 외벽 파사드 작품, 물방울 2만 5000개가 센서로 반응하는 ‘워터존’, 수소전기차 4단계 원리를 다양한 콘텐츠로 체험할 수 있는 ‘하이드로젠존’ 등으로 구성됐다. 손 팀장은 “‘수소 사회의 미래상을 어떻게 잘 전달할 수 있을까’ 하는 명제하에 우주의 70%를 구성하고 있는 무한 에너지, 수소의 특징을 주제화했다”면서 “건물 외관엔 ‘벤타블랙’(세상에 존재하는 가장 검은 물질)이라는 신소재를 적용해 반짝이는 우주를 표현했으며, 내부는 초발수 코팅 위에서 물이 튕겨나가는 현상을 이용한 인터랙티브 체험을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손 팀장은 앞서 건축설계사로 일했으며, 광고계에 입문한 건 2009년이다. 그는 “입사 당시 이노션이 전시, 인테리어, 건축에 이르는 통합 공간 마케팅 조직을 확대하는 때였다”면서 “그 과정에서 건축 분야를 담당할 기회를 얻어 입사하게 됐고 2010년 상하이엑스포, 2012년 여수엑스포와 현대차 딜러숍 디자인 개발 등 공간과 연계한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의 전문 분야인 공간(스페이스) 마케팅에 관해 손 팀장은 “공간 안의 공감각적 요소로부터 그 안에서 이루어지는 행위들까지 다양한 경험을 설계하고 전달하는 것”이라면서 “크게는 파빌리온과 같은 기업 홍보관부터 작게는 상점의 음악, 향기, 소품 배열까지 포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손 팀장은 앞으로 좀 더 소통하고 상생할 수 있는 도시 재생 프로젝트를 만드는 게 목표다. 그는 “낙후된 지역을 예술과 접목해 활성화한 부산 감천문화마을, 산업변화에 따라 효용이 없어진 장소를 재생한 동춘175, 사라지고 있는 지역상권을 콘텐츠화한 연남방앗간 등 단일 목적성을 넘어 지역, 문화, 사회가 소통하며 상생할 수 있는 프로젝트를 개발해 보고 싶다”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포토] 유채꽃 향기에 취한 꿀벌

    [포토] 유채꽃 향기에 취한 꿀벌

    13일 오후 꿀벌 한마리가 경북 경주사 동부사적지 유채밭에서 꿀을 따고 있다. 2019.4.13 뉴스1
  • 진안 꽃잔디 축제 13일 개막

    전북 진안군 꽃잔디 축제가 오는 13일 개막한다. 진안군은 진안읍 원연장마을 꽃잔디 축제가 오는 13일부터 한 달간 열린다고 11일 밝혔다. 축제에서는 꽃화관·꽃잔디 화분·꽃등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행사를 즐길 수 있다. 주민이 운영하는 먹거리 장터와 진안고원 청정농산물을 구매할 수 있는 농특산물 판매 장터도 문을 연다. 주말마다 달팽이 밴드, 한빛 음악회 등 진안군에서 활동하는 다양한 팀들이 공연을 선보인다. 해마다 축제가 열리는 이 꽃동산은 이기선(83) 씨가 2000년부터 개인 힘으로 30ha에 이르는 동산에 꽃 잔디를 가꾸면서 진안군의 명품 동산으로 탄생했다. 이곳은 농림축산식품부가 선정한 ‘봄 향기 느끼기 좋은 농촌관광코스 10선’에 선정되기도 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창원진동 미더덕&불꽃낙화 축제’ 12~14일 개최

    ‘창원진동 미더덕&불꽃낙화 축제’ 12~14일 개최

    경남 창원시는 11일 ‘2019 창원 진동미더덕 & 불꽃낙화 축제’가 마산합포구 진동면 광암항 일원에서 12~14일 3일간 열린다고 밝혔다. 창원지역 대표 특산물인 미더덕과 1800여년 전부터 이어져 온 전통민속문화놀이인 불꽃낙화를 널리 알리기 위한 수산물·문화축제로 창원진동미더덕축제위원회가 주최하고 창원서부수산업협동조합이 주관한다. 올해는 ‘봄향기를 머금은 미더덕과 추억을 부르는 아름다운 불꽃낙화의 어울림’을 주제로 3일 동안 다양한 행사로 관광객을 맞이한다.12일 미더덕가요제 예선과 국악공연, 풍어제례, 지역초청가수 공연 등이 진행된다. 13일 오후 6시 개막 축하공연에 이어 개막공식행사, 불꽃낙화 점화 및 불꽃낙화 콘서트가 열린다. 14일에는 미더덕 가요제 결선과 해상불꽃놀이가 펼쳐진다. 불꽃낙화는 1800여년전부터 진동지역에서 경사나 축제가 있는 날이면 개최한 민속문화행사로 일제때 명맥이 끊겼다가 1995년부터 진동면청년회가 고장의 민속문화 보전·계승을 위해 재현하고 있다. 축제 주최·주관 관계자는 올해 축제에도 밤 바다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해상불꽃낙화가 장관을 연출해 관람객들에게 황홀한 볼 거리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3~5월에 맛과 향이 가장 좋은 제철수산물 미더덕은 창원이 전국 최대 생산지로 꼽힌다. 창원시에 따르면 마산합포구 진동면 진동만을 중심으로 양식장 74곳 265.18㏊에서 한해 전국 생산량의 70%인 3000여t을 생산해 350여억원의 소득을 올린다. 미더덕 덮밥을 비롯해 회, 찜 등 다양한 요리로 이용하며 동맥경화, 고혈압 등 성인병 예방과 노화방지에 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해에는 패류독소 발생으로 미더덕 축제는 취소하고 낙화축제만 하루 열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한국관광공사 공모사업 K-pop 지원금, 3년 연속 최고 등급.

    부산시는 한국관광공사가 공모한 ‘2019년 K-pop콘서트 지원 사업’에서 최고등급인 A등급을 받아 1억5000만원의 지원금을 받게 됐다고 11일 밝혔다. 이로써 올해 4회째를 맞는 부산원아시아페스티벌(Busan One Asia Festival, 이하 BOF)은 3년 연속 최우수 등급으로 선정돼 우리나라 최고의 K-pop 페스티벌임이 입증됐다. 지난해 BOF는 국내 여행사 32개사와 공동으로 관광상품 기획 판매, 일본?대만?홍콩 방송과 OTA플랫폼을 통한 축제 홍보 등으로 글로벌 관광도시 부산의 브랜드를 세계에 알리는 데 기여했다. 행사기간인 9일 동안 4만 명의 해외 관람객 및 국내 한류팬 23만3000여 명을 유치하는 성과를 이뤘다. 올해 BOF는 오는 10월 19일~25일 부산 전역에서 열린다. 시는 오늘 5월 부산-싱가포르 직항 노선이 개통됨에 따라 이를 적극 활용해 BOF 연계 관광 상품을 만들어 아세안 지역 관광객 유치에 나설 계획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올해 BOF는 작년의 성과를 바탕으로 더욱더 매력적인 콘텐츠를 기획해 해외 관광객은 물론 부산 전역에서 문화의 향기를 느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부고]

    ●신동욱(제7대 국회의원)씨 별세 창무(프놈펜상업은행장) 은주(골든컴패스 대표)씨 부친상 10일 신촌세브란스병원, 발인 12일 오전 8시 40분 (02)2227-7590 ●유인수(SBS 윤리경영팀 부국장)씨 부친상 10일 이대목동병원, 발인 12일 오전 7시 010-7113-2752 ●신태진(도시속의 향기마을 상임이사) 선희(한국에코페이퍼아트협회 협회장)씨 부친상 10일 부천 석왕사 장례식장, 발인 12일 오전 5시 30분 (032)664-4440 ●이광재(전국재해구호협회 구호사업팀 과장 혜경(신당삼성어린이집 원장)씨 부친상 박지경(머니투데이방송 미디어비즈부 과장)씨 시부상 10일 신촌세브란스병원, 발인 12일 오전 5시 40분 (02)2227-7560 ●강윤호(전 섬유산업연합회 이사)씨 별세 10일 국립중앙의료원, 발인 12일 오전 5시 20분 (02)2262-4819 ●이병웅(한국전기공사협회 재해예방기술원 안전처장) 은경(용인 현암중학교 교사) 은영(포천 이동중학교 교사)씨 부친상 임선문(경기도시공사 처장)씨 장인상 10일, 포천장례문화원, 발인 12일 오전 8시 (031)541-6936
  • 망우역사문화공원 걸으며 인문학 향기에 취해봐요

    망우역사문화공원 걸으며 인문학 향기에 취해봐요

    올해부터 망우역사문화공원을 걸으며 인문학의 향기에 취할 수 있는 기회가 늘어난다. 서울 중랑구는 11일을 시작으로 이달부터 10월까지 관내 초·중·고등학생 1400여명을 대상으로 ‘망우역사문화공원 인문학길 역사탐방 프로그램’을 진행한다고 10일 밝혔다. 향토문화해설사와 함께 공원을 걸으면서 만해 한용운, 소파 방정환, 이중섭 등 공원에 안장된 근현대사의 주요 인물 50명의 모역을 순례하고, 이들의 업적에 대한 설명을 들으며 다양한 활동을 하는 프로그램이다. 2016년 하반기부터 매년 운영하고 있다. 참가자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83.9%가 ‘만족’이라고 답할 만큼 좋은 반응이다. 올해는 관내 12개 학교를 선정해 모두 1400명에 달하는 학생들이 참가한다. 기존에는 연중 4회에 걸쳐 진행됐으나 올해는 더 많은 청소년이 참가할 수 있도록 16회로 대폭 늘렸다. 또 프로그램이 주말에 운영되는 데다 대중교통이 부족해 참가에 어려움이 있다는 아쉬움을 해소하기 위해 차량 지원도 강화했다. 청소년 참여율을 높이기 위해 프로그램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오는 10월 ‘용마폭포 문화예술축제’ 기간 중 중랑문화원 주관으로 ‘역사퀴즈대회’도 개최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망우역사문화공원 표지판 및 통행길 정비, 활용 교재 개선, 프로그램 내 휴식시간 마련 등 알찬 프로그램 짜기에도 공을 들였다. 류경기 중랑구청장은 “미래의 주역인 청소년들이 지역문화와 역사에 관심을 갖는 것이 지역발전에 중요한 밑거름이 된다”면서 “앞으로도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망우공원의 역사·문화적 가치를 알리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부고] 김진양(뉴스토마토 기자)씨 외조부상

    △신중규씨 별세, 신태진(도시속의 향기마을 상임이사)·신정숙·신총숙·신경희·신선희(한국에코페이퍼아트협회 협회장)씨 부친상, 안익수·서종석·김기남·심병섭씨 장인상, 김진양(뉴스토마토 기자)씨 외조부상 = 10일 0시17분께, 부천 석왕사 장례식장 1층, 발인 12일 오전 5시30분. 032-664-4440
  • “류승룡부터 故김주혁까지” 백상예술대상 영화부문 최종 후보 공개

    “류승룡부터 故김주혁까지” 백상예술대상 영화부문 최종 후보 공개

    5월 1일 진행되는 제55회 백상예술대상 영화 부문 후보자(작)가 공개됐다. 5일 백상예술대상 사무국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 1년간 영화 부문서 활약한 부문별 최종 후보자(작)을 공개했다. 150여 편이 넘는 개봉작 중 영화 작품상은 ‘공작’ ‘미쓰백’ ‘버닝’ ‘사바하’ ‘암수살인’이 최종 후보작으로 선정됐다. 장르적 특성과 함께 강렬한 메시지를 전한 작품들이 주목 받았다. 감독상은 강형철 감독(‘스윙키즈’) 윤종빈 감독(‘공작’) 이창동 감독(‘버닝’) 이해영 감독(‘독전’) 장재현 감독(‘사바하’)이 노미네이트 됐다. 자신만의 특유의 색깔을 지닌 감독들이라는데 이견이 없다. 매년 후보 선정부터 치열한 경합을 펼치게 되는 최우수 연기상 부문은 올해도 여지없이 각축을 벌였다. 그 결과 남자 부문은 류승룡(‘극한직업’) 유아인(‘버닝’) 이성민(‘공작’) 정우성(‘증인’) 주지훈(‘암수살인’)이 후보로 결정됐다. 여자 부문은 ‘고아성(‘항거:유관순이야기’) 김향기(‘증인’) 김혜수(‘국가부도의 날’) 김희애(‘허스토리’) 한지민(‘미쓰백’)이 영광의 자리를 꿰찼다. 남자 부문은 익숙하지만 뻔하지 않은 조합이, 여자 부문은 10대부터 5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활약이 눈에 띈다. 조연상 부문은 충무로를 대표하는 연기파 배우들을 모두 모았다. 남자 조연상은 굵직한 존재감의 김주혁(‘독전’) 박해준(‘독전’) 스티븐연(‘버닝’) 조우진(‘마약왕’) 진선규(‘극한직업’)가 후보다. 여자 조연상은 작품마다 신들린 연기를 펼친 권소현(‘미쓰백’) 염혜란(‘증인’) 이하늬(‘극한직업’) 조민수(‘마녀’) 진서연(‘독전’)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생애 단 한 번 밖에 받을 수 없어 더욱 귀중한 신인연기상 부문도 여느 부문 못지 않게 쟁쟁하다. 남자 신인연기상은 공명(‘극한직업’) 김민호(‘스윙키즈’) 김영광(‘너의결혼식’) 남주혁(‘안시성’) 손석구(‘뺑반’)가 단 하나의 트로피를 놓고 경합한다. 여자 신인연기상은 김다미(‘마녀’) 이재인(‘사바하’) 이주영(‘독전’) 전여빈(‘죄 많은 소녀’) 전종서(‘버닝’)가 최종 낙점됐다. 눈물의 수상 소감을 기대해 볼만 하다. ‘예비 거장’이라 불리며 차세대 충무로를 이끌어 갈 샛별들로 시선을 끈 신인감독상 후보는 김의석 감독(‘죄 많은 소녀’) 신동석 감독(‘살아남은 아이’) 이석근 감독(‘너의 결혼식’) 이종언 감독(‘생일’) 이지원 감독(‘미쓰백’)이 낙점됐다. 올해도 신인감독 부문은 저예산 독립영화를 선보인 감독들이 강세다. 올해도 백상예술대상은 심사의 전문성과 공정성을 더욱 견고히 했다. TV·영화를 대표하는 전문가 집단이 심사위원을 추천, 부문별 7명의 심사위원이 위촉됐다. 부문별 최종 후보자(작)를 추리는 과정에 앞서 업계 전문 평가위원 총 40명이 참여해 사전 설문 자료를 만들어 심사의 폭을 넓혔다. 영화 부문 심사 대상은 2018년 4월 1일부터 2019년 4월 4일까지 국내에서 개봉한 한국 장편영화다. 신인연기상 후보는 작품 속 일정 분량 주조연급으로 3편 이하에 출연한 배우(데뷔연도 무관) 신인감독상 후보는 심사 대상 기간 내 장편영화로 데뷔한 감독을 기준으로 한다. TV·영화를 아우르는 국내 유일무이 종합 예술 시상식 백상예술대상은 5월 1일 수요일 오후 9시 서울 코엑스 D홀에서 진행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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