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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곽향기 서울시의원-서울시 공동주최, ‘뚜벅뚜벅 디지털 디톡스 캠페인 토크콘서트’ 성공리 끝마쳐

    곽향기 서울시의원-서울시 공동주최, ‘뚜벅뚜벅 디지털 디톡스 캠페인 토크콘서트’ 성공리 끝마쳐

    서울시의회 곽향기 의원(국민의힘·동작3)과 서울시가 공동주최하고 서울시아이윌센터(서울시인터넷중독예방상담센터)가 주관한 ‘2024 뚜벅뚜벅 디지털 디톡스 캠페인 토크콘서트’가 지난 13일 서울 동작구 보라매공원에서 약 1000여명의 서울시민의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됐다. ‘청소년 디지털 동행 톡톡’이라는 제목으로 진행된 이번 토크콘서트는 디지털 대전환 시대의 사이버폭력 및 인터넷 도박, 디지털 성폭력, 마약 온라인 유통 등 다양한 미디어 역기능을 다루며 만성화된 디지털 피로감을 해소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곽향기 의원과 한국청소년사업총연합회 권준근 회장, 학부모, 청소년이 패널로 참여했다. 이번 토크콘서트는 각 패널 간 네 개의 주제별로 활발한 질문과 대답이 오갔으며, 디지털 기기 사용으로 겪었던 불편한 경험과 온라인 정보의 홍수 속 비판적 사고를 함양하기 위한 청소년의 의견을 듣고 이어 인터넷을 사용하면서 불안했던 경험과 온라인에서 자녀를 안전하게 지키기 위한 학부모 의견을 청취했다. 특히 곽 의원은 미디어 중독 및 사이버 범죄에 노출된 청소년이 직면한 심리적·정서적 문제에 집중해 서울시아이윌센터와 함께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향을 모색했고, 서울시의 슬로건이자 시정철학인 약자와의 동행 취지에 맞는 답변으로 토크콘서트의 취지를 빛냈다는 평이다.곽 의원은 “디지털 시대의 다양한 역기능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심도 있는 논의가 필요한 만큼 학교와 가정, 그리고 지역사회, 지자체가 힘을 모아야 좋은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나 또한 두 자녀의 부모이자 서울시의원으로서 ‘디지털 디톡스’ 미래를 위해 최선의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서울시아이윌센터는 올해 17주년을 맞아 서울시 6개 아이윌센터(보라매, 광진, 마포, 창동, 강북, 강서) 연합사업으로 이번 캠페인을 진행했다. 지난달 24일부터 17일간 청소년이 친구·가족과 디지털 디톡스 및 관계 개선을 지향하는 ‘뚜벅뚜벅 챌린지’가 서울시 전역에서 열렸으며 토크콘서트를 마지막으로 폐막했다.
  • 충남 천안역세권·청양 천장호, 국토부 ‘지역개발사업’ 선정

    충남 천안역세권·청양 천장호, 국토부 ‘지역개발사업’ 선정

    ‘천안역세권 투자선도지구’ 선정청양 천장호 하늘향기 조성사업 추진 충남 천안시 역세권 개발과 청양군 관광자원 활용안이 국토교통부 지역개발사업 공모에 선정됐다. 충남도는 국토교통부가 주관한 ‘2024년도 지역개발사업 공모’에 천안시와 청양군이 각각 선정됐다고 14일 밝혔다. 천안시는 민간투자를 활성화하고 지역 성장거점으로 육성하는 ‘투자선도지구’ 유형에 천안역세권 관련 사업이 선정됐다. ‘투자선도지구’ 입주기업은 건폐율 용적률 완화, 인허가 의제 등 각종 규제 특례와 지역에 따라 조세 부담금 감면 및 지정 지원 등을 추가로 받는 등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천안역세권 투자선도지구’는 천안역 일원 4만㎡에 4871억원을 투자한다. 천안역 증개축과 지식산업센터(이노스트타워) 조성, 동부광장주차장·동서연결통로 조성 등 신성장 동력 마련을 위한 사업이다. 천안시는 이 사업으로 4725억 원의 경제적 효과와 기업 유치를 통한 천안역 주변 원도심 활성화를 기대한다.청양군은 지역 특화 고유자원을 활용해 관광 지원, 생활거점 조성, 주민복지 향상 등 정주·체류·관계 인구 증가를 유도하는 ‘지역수요맞춤지원’ 유형에 선정돼 국비 최대 25억원을 지원받는다. 공모에 선정된 청양군 ‘천장호 하늘향기 조성사업’은 천장호 인접 부지에 숙박시설 15면을 조성해 관광객 유치 및 체류형 관광지를 개발하는 사업이다. 도 관계자는 “지역에 필요하고 적합한 개발사업을 추진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타당성 부족’ 고배, 가로림만 국가해양생태공원…5500억 새 그림

    ‘타당성 부족’ 고배, 가로림만 국가해양생태공원…5500억 새 그림

    충남도 핵심사업으로 추진하던 가로림만 국가해양생태공원 조성이 기획재정부 타당성 재조사 문턱을 넘지 못했다. 충남도는 서산 아라메길과 태안 솔향기길 연계 등 5500억원 규모의 사업을 계속 추진하겠다는 의지다. 14일 도에 따르면 가로림만 국가해양생태공원 조성사업이 기재부 재정사업평가위원회 재조사를 통과하지 못했다. 해양생태계 보전과 활용 경계가 모호해 종합평가(AHP)에서 0.5 미만의 ‘타당성 부족’이 원인으로 알려졌다. 이 사업은 서산과 태안 사이 가로림만의 해양생태계를 체계적으로 보전·관리를 위해 명품 생태공간 조성이 주요 내용이다. 서해갯벌생태공원·뱃길 조성 등 5개 사업에 총사업비는 1236억원 규모다.도는 이번 결과에 아쉬움을 표시하면서도 가로림만 종합발전계획 수립을 통해 2034년까지 관련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의지다. 우선 가로림만 둘레 해안 절경을 감상할 수 있는 서산 아라메길과 태안 솔향기길을 연계한 총 120㎞의 생태탐방로를 조성해 1호 국가해양탱새공원으로 지정받겠다는 계획이다. 해양동물보호센터와 서산 대산~태안 이원 간 해상교량 등 23개 사업 추진도 구상 중이다. 사업비는 기존 1236억원과 신규 4288억원 등 총 5523억원 규모다. 김태흠 충남지사는 “이번 사업은 해양수산부에서 우선순위가 높고 국정과제로 추진되는 점은 충분한 필요성을 반증하는 것”이라며 “2034년까지 관련 부처, 시군과 이번 사업을 중단하지 않고 계속 추진할 것“이라며 말했다. 가로림만은 1만 5985㏊ 면적에 해안선 길이 162㎞, 갯벌 면적 8000㎞로 해역에는 4개 유인도서와 48개 무인도서가 있다.
  • 삼십리 늘어선 해변, 붉게 익어가는 칠면초…민어의 고향, 여름에 다시 태어난다

    삼십리 늘어선 해변, 붉게 익어가는 칠면초…민어의 고향, 여름에 다시 태어난다

    아직도 입안에서 새우젓 향기가 진동하는 듯하다. 미역국에 넣은 새우 두 마리가 이리 진한 향을 낸다니, 그저 놀라울 뿐이다. 전남 신안의 임자도는 흔히 ‘민어의 고향’으로 알려져 있다. 남도의 대표 여름 보양식인 민어의 산지라서다. 한데 민어만 알고 있다면 임자도의 절반도 모르는 것이나 다름없다. 전장포에서 잡히는 젓새우의 명성은 민어보다 몇 배 윗길이고, 병어 역시 이 지역에서 나는 게 최고(물론 지역 주민의 표현이다)다. 이처럼 이름난 갯것 대부분이 여름 무렵에 잡힌다. 수많은 해수욕객들이 찾아도 넉넉하게 수용할 수 있는 국내 최대 해변 등 볼거리, 놀거리도 풍성하다. 그러니 임자도 여행의 성수기는 단연 여름이라 말할 수 있겠다.신안 임자도 가는 길. 처음부터 끝까지 줄곧 아스팔트 길이다. 섬을 오가던 철부선의 추억은 이미 기억 저편으로 사라졌다. 바다 위로 사람과 차를 실어 나르는 일은 이제 2021년 완공된 임자대교가 맡고 있다. 임자도는 해안선 길이가 60㎞에 달하는, 서울 여의도의 5배가 넘는 큰 섬이다. 단일 해수욕장으로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길다는 대광해변이 이 섬에 있다. ●맨발로 즐기는 국내 최대 대광해변 우리나라 해수욕장의 길이는 대체로 오리(2㎞) 안팎이다. 이름도 거창한 서해안 만리(萬里)포해수욕장이 그렇고, 망상 등 동해안에서 백사장 길기로 유명한 해변들도 그 정도다. 이에 견줘 임자도의 대광해수욕장은 삼십리, 무려 12㎞다. 어지간한 해수욕장의 6배 길이다. 길이만 긴 게 아니다. 폭도 넓다. 날물 때면 바닷물이 300m쯤 물러난다. 실로 어마어마한 규모의 백사장이다. 요즘 어느 해수욕장을 가도 맨발로 걷는 이들을 흔히 본다. 걷기 운동법으로 일상의 스트레스를 다스리려는 이들이다. 낮엔 해수욕, 밤엔 술판이란 이미지가 해변의 옛 정석이었다면 요즘 해수욕장의 정석은 운동이다. 맨발 걷기 열풍이 처음 분 건 황톳길이다. 지방자치단체마다 황톳길 조성에 불이 붙었다. 도시에서 시작된 맨발 걷기 열기는 멀고 먼 임자도에도 옮겨붙었다. 요즘 남도에서 대광해변 하면 맨발 걷기의 성지로 여겨진다. 맨발 옹호가들이 신봉하는 건 이른바 어싱(Earthing)이다. 접지(接地)에 의한 자연 치유 효과를 이르는 용어다. 이들의 논리를 요약하면 이렇다. 지구는 음전하가 풍부한 천연 항산화제다. 인체는 전자파와 활성산소 등 각종 독소로 오염돼 있는데, 지구의 자유전자가 맨발을 통해 들어와 몸을 충전시키면 염증이 완화되고 유전자가 치유된다는 것이다. 특히 해변에서 걷는 건 ‘슈퍼 어싱’의 효과가 있다고 한다. 강력한 땅 에너지와 접지 효과가 수분과 소금기가 있는 땅에서 더욱 크게 발현된다는 것이다. 구리로 만든 어싱 스틱을 들고 다니는 이들도 있다. 어싱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다. 해변 초입엔 거대한 민어와 스머프 조형물이 세워져 있다. 다소 이질적인 느낌의 스머프 조형물이 상징하는 건 ‘블루 플래그 인증 국제해변’이다. 덴마크에 있는 국제환경교육재단(FEE)이 친환경적이고 안전한 해수욕장에 부여하는 국제인증이라고 한다. 스머프 조형물은 2021년 인증 당시 설치한 것이다. ●조선 후기 화가 조희룡의 흔적 가득 해수욕장 옆엔 ‘매화정원’과 ‘조희룡 미술관’이 바짝 붙어 있다. 여기엔 사연이 있다. 조희룡(1789~1866)은 조선 후기의 화가다. 한양에서 나고 자란 그가 멀고 먼 임자도까지 내려온 건 추사 김정희 때문이다. 나이가 겨우 세 살 많은 추사를 깍듯이 스승으로 모신(추사가 그를 제자로 인정하지 않았다는 설도 있다) 그는 추사가 이른바 ‘예송논쟁’에 휘말렸을 당시 그의 최측근이란 죄목으로 유배형을 받아 1851년 임자도로 쫓겨 왔다. 그의 나이 환갑을 지나서였다. 조희룡은 거의 집착이라 할 정도로 매화도에 매달렸다. 매화백영루(梅花百詠樓)라 이름 지은 자신의 집 방안에 매화 병풍을 둘렀고, 매화를 노래한 시가 새겨진 벼루와 먹을 썼으며, 매화 시를 짓고 읊다가 목이 마르면 매화차를 달여 마셨다고 한다. 자신의 호인 ‘매수’(梅) 역시 ‘매화 늙은이’란 뜻이다. 또 다른 호인 ‘매화두타’(梅花頭陀)에서 보듯 그는 꽃송이 하나하나를 부처님이라 생각하고 그렸다. 대광해변 옆의 조희룡 미술관은 신안군이 그의 자취를 기리기 위해 세운 것이다. 미술관에 들면 미디어아트로 구현된 ‘매화서옥도’가 객을 맞는다. 화려한 구성의 매화도가 디지털 영상과 잘 어우러진다. 붉은 매화가 주렁주렁 달린 ‘홍매도’와 승천하는 용을 연상케 하는 ‘용매도’(龍梅圖) 등도 감상할 수 있다. 사본이긴 해도 장삼이사의 눈으로는 진본을 보는 듯 감동스럽다.●매화 정원·용난굴에선 ‘인생샷’ 임자도에 매화 정원이 만들어진 것 역시 전적으로 조희룡과의 인연 때문이다. 진도 수진재에서 건너온 수령 100년이 넘는 홍매 등 400여 그루의 홍매와 태양광발전으로 베어질 뻔했던 해남의 백매화 1000그루 등을 옮겨와 조성했다. 이흑암리엔 조희룡 적거지가 있다. 1853년 유배가 풀릴 때까지 그가 살았던 초가집을 복원한 것이다. 초가집 벽면의 ‘만구음관’(萬鷗吟館)이란 편액은 ‘만 마리의 갈매기가 우짖는 집’이라는 뜻이다. 초가 주변은 수십 그루의 매화나무가 둘러싸고 있다. 초가 아래 공원에는 ‘괴석도’, ‘목죽도’ 등 그의 대표작을 모사한 조형물들이 전시돼 있다. 조희룡의 고사가 전하는 명소가 또 한 곳 있다. 어머리해변 끝의 용난굴이다. 해안가의 갯바위에 뚫린 거대한 해식 동굴이다. 동굴엔 용이 승천했다는 전설이 전해진다. 중국에서 청자를 가득 싣고 오던 배가 임자도 앞바다에 침몰한 뒤 가까스로 살아남은 중국 선원들이 고향을 그리며 눈물을 흘렸는데, 그 눈물이 바위에 떨어지자 굴에 살던 이무기가 용이 돼 승천했다고 한다. 이 이야기를 전해 들은 조희룡은 둥치가 용처럼 힘차게 뒤틀린 매화도를 그렸다. 그의 대표작 중 하나인 ‘용매도’(龍梅圖)는 이렇게 탄생했다. 용난굴은 밀물 때 물에 잠긴다. 반드시 썰물 시간을 확인하고 찾아가야 한다. 아직 세간엔 덜 알려졌지만 썰물과 해거름이 겹치는 날엔 ‘인생샷’을 기대할 수도 있을 만한 명소다. 이즈음 임자도는 먹거리가 넘쳐 난다. 민어와 병어가 흔전만전이고, 포실하게 살이 오른 젓새우들은 주민들의 지갑을 두툼하게 채워 준다. 무더위가 절정인 삼복에 보양식을 먹는 걸 흔히 ‘복달임’이라 부른다. 남도에서 갯장어와 더불어 최고의 복달임 음식으로 꼽히는 게 민어다. 민어는 17가지 맛을 낸다고 한다. 껍질과 뼈, 부레 등 거의 모든 부위가 요리에 쓰인다. 민어는 산란을 앞둔 여름철에 가장 기름지고 맛도 좋다. 먼바다에서 살던 녀석들이 산란을 위해 연안으로 이동하는 것도 이때다. 산란장으로는 모래와 개펄이 섞인 지형을 선호하는데, 임자도 인근 해역이 이 조건에 딱 들어맞는다. 게다가 녀석들이 가장 좋아하는 먹이인 새우도 풍성하다. 민어는 초여름인 6월부터 잡히기 시작한다. 이때 민어는 대체로 흑산도, 가거도 등 먼바다에서 잡힌 녀석들이다. 7월 중순으로 접어들면 임자도 연안에서도 나기 시작한다. 오래전엔 민어 파시(波市, 고기가 한창 잡힐 때 바다 위에서 열리는 생선 시장)가 들어서기도 했다. 이를 ‘타리 파시’라 불렀다. 임자도 바로 앞에 뭍타리, 섬타리라는 두 개의 섬이 쌍둥이처럼 붙어 있는데, 파시는 두 섬의 가운데에 형성됐다. ‘농가 한 채만 있던 타리섬에 파시가 서면 기둥을 듬성듬성 세우고 거적과 이엉을 두른 가건물이 수백호 생겨 어부가 수천명이 드나들었다’는 옛 기록으로 미뤄 볼 때 당시 파시의 규모가 얼마나 컸는지 짐작할 수 있다. ●제철 맞은 민어·병어로 ‘복달임’ 민어가 워낙 유명하니 주민들의 주머니 사정을 넉넉하게 만들어 주는 것도 민어일 거라 생각하기 십상이다. 한데 민어는 턱도 없다. 주민들의 주 수입원은 새우다. 임자도 북쪽 끝인 전장포가 주무대다. 작은 포구지만 여기서 우리나라 새우젓의 60% 정도가 생산된다고 한다. 전장포에서 나는 새우는 색깔이 곱고 희다. 이를 백하(白蝦)라 부른다. 새우는 오뉴월에 잡힌 게 최고다. 육질이 단단하고 맛과 향이 뛰어나다. 이때 잡힌 새우가 신안 천일염과 만나 젓갈로 다시 태어난다. 오월에 잡은 새우로 만들어 ‘오젓’이고 유월에 잡은 새우라 ‘육젓’이다. 육젓이 가장 윗길이고, 오젓이 바로 뒤다. 가을에 잡히는 추젓은 한참 아래다. 예전엔 갓 잡은 새우를 전장포에서 천일염에 담근 뒤 마을 뒤 솔개산 기슭의 토굴에서 숙성시켰다. 지금도 당시 사용했던 토굴이 4개 남아 있다. 요즘엔 다르다. 냉장 시설에서 숙성시킨다. “온도와 습도를 완벽허니 맞춰 주는 설비가 있는디 뭣헐라고 토굴에서 새우젓을 숙성시키것소.” 전장포 구동열(73) 이장의 설명이다.●주민 먹여 살리는 건 살 오른 ‘젓새우’ 대파도 임자도를 유명하게 만든 작물 중 하나다. 임자도는 섬 가운데 드물게 농지가 많다. 밭고랑 사이로 가지런하게 줄기를 낸 대파들이 푸르고 예쁘다. 임자도에서 지도를 지나 증도대교를 건너면 태평염전이다. 국내 최대 규모의 염전으로 명성이 자자한 곳이다. 임자도에 연도교가 놓이기 전엔 배를 타야 찾아갈 수 있었지만 요즘엔 차로 20~30분이면 닿을 수 있다. 옛 소금창고를 리모델링한 소금박물관, 소금밭 전망대 등 볼거리가 많다. 태평염생식물원 주변은 요즘이 연중 가장 예쁠 때다. 날로 붉어지는 칠면초와 파릇파릇한 염생식물이 잘 어우러졌다. 지도읍 솔섬 인근엔 목재 데크가 놓였다. 칠면초가 빨갛게 익어 가는 갯벌 위를 걷는 맛이 각별하다. ■ 여행수첩 -임자도가 ‘민어의 고향’이라 불리지만 정작 이를 맛보려면 지도읍의 송도위판장으로 가는 게 낫다. 주변에 횟집이 몰려 있다. 집산지이긴 해도 민어값은 녹록하지 않다. ‘혼밥족’이라면 회덮밥 정도로 만족해야 한다. 한데 보통 회덮밥과는 ‘사이즈’가 다르다. 양푼 위로 붉은 망토를 두른 것처럼 민어회가 푸짐하게 ‘덮여’ 온다. 임자도에선 ‘부일호횟집’이 현지인 추천 맛집이다. ‘임자도 이야기’는 퓨전 형태의 민어 요리를 내는 집이다. 민어를 넣어 지은 영양솥밥, 민어를 튀긴 민어까스 등이 젊은층의 입맛에 맞을 듯하다.-‘임자만났네’는 주민들이 조직한 협동조합이다. ‘갯벌 카약’ 등 토속적인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갯벌 카약’은 갯벌 사이로 난 물골에서 카약을 타는 놀이다. 날씨 등 제약 요인이 많아 미리 운영 여부를 확인하고 가야 한다.
  • 이성배 서울시의원 “젊고 강한 국민의힘 만들 것”…서울시의회 국민의힘 대표단 선임

    이성배 서울시의원 “젊고 강한 국민의힘 만들 것”…서울시의회 국민의힘 대표단 선임

    서울시의회 국민의힘은 10일 이성배 대표의원(송파4, 재선)이 국민의힘 후반기 원내대표단을 선임했다고 밝혔다. 서울시의회 교섭단체 국민의힘 회칙은 대표의원의 당직자 임명 권한을 규정하고 있다. 이성배 대표의원과 후반기 국민의힘 교섭단체를 이끌 원내대표단은 이경숙 의원(도봉1, 교통)을 수석부대표로 하고, 법률・의안부대표 곽향기 의원(동작3, 환경수자원), 기획부대표 김규남 의원(송파1, 문화체육관광), 대외협력부대표 이희원 의원(동작4, 교육), 소통협력부대표 송경택 의원(비례, 행정자치), 공보부대표 윤영희 의원(비례, 보건복지), 공보부대표 채수지 의원(양천1, 교육)이 함께 하게 됐다. 이 대표의원은 작지만 효율적인 원내대표단 운영을 강조하며, 소속 의원 각각의 전문성과 역량이 돋보이도록 후반기에 의원들의 고른 기회와 지원을 약속했다. 원내대표단 인선에 대해서는 “지방의회 5선 경력으로 지혜와 포용력을 갖춘 이경숙 수석부대표를 비롯해 곽향기・김규남・이희원・송경택・윤영희・채수지 의원 등 전반기 상임위 안팎으로 실력을 인정받고 소통에 능한 의원님들과 함께하게 되어 든든하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지난 1일 임기를 시작한 의장단, 민주당 대표의원과 함께 양당 합의 및 후반기 원구성 절차를 원활히 진행하고자 한다”라며 “하루속히 국민의힘 원팀을 이루고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현장감 있는 정책, 속도감 있는 정책을 추진해나가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장애인 이동 문턱 낮춰 누구나 다니기 편한 금천

    장애인 이동 문턱 낮춰 누구나 다니기 편한 금천

    금천구는 장애인, 노인, 임산부 등 이동약자의 편의 증진을 위해 문턱없는 도시 사업을 추진한다고 3일 밝혔다. 금천구 관계자는 “올해 연말까지 장애인 전동보장구 충전구역 조성, 출입구 경사로 및 도움벨 설치, 시각장애인용 손으로 읽는 금천향기 제작, 누구나 벤치 설치, 장애인식개선사업 및 장애인편의시설 성과포럼 개최 등을 추진한다”며 “이동약자의 원활한 일상생활을 지원하고 사회 참여 기회를 확대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장애인 전동보장구 충전구역 조성은 사용이 불편한 곳 또는 눈에 띄지 않는 곳에 위치해 있는 전동보장구 급속 충전기를 언제든 이용할 수 있게 개선한다. 눈에 띄는 공공디자인이 적용되고 접근성이 우수한 충전구역을 10곳을 조성할 계획이다. 특히 지역 내 급속충전기를 네이버지도에 등록해 이용인들이 스마트폰 앱을 통해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출입구 경사로 및 도움벨 설치는 장애인편의시설 설치 의무가 없는 소규모 점포 또는 주민다중이용시설에 완만한 경사로와 호출 시 출입에 도움받을 수 있는 벨을 설치하는 사업이다. 금천장애인종합복지관을 사업자로 선정하고 경사로 80개와 도움벨 20개 내외를 설치할 예정이다. 시각장애인용 손으로 읽는 금천향기 제작은 구 소식지 ‘금천향기’에서 장애인에게 필요한 정보를 추출해 점자 소식지를 만들어 시각장애인에게 제공한다. 가을호와 겨울호를 각 200부 제작해 구청, 복지관, 시각쉼터에 배치하고 시각장애인을 대상으로 신청을 받아 원하는 장소에 우편 배송도 할 계획이다. 누구나 벤치 설치는 구청 광장에 이동보장구 이용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앉을 수 있는 벤치를 설치하는 사업이다. 기존 노후된 벤치를 철거하고 새로 설치한다. 올해 연말에는 장애인 기관과 이동보장구 이용 장애인이 모여 사업 성과를 나누고 개선점을 찾는 장애인편의시설 성과포럼을 연다. 장애인 100여명이 참석하는 토크콘서트를 개최해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또 관 주도의 일방향적 장애인식개선 사업에서 벗어나기 위해 주민센터 직능단체, 시장상인회와 협력해 주민주도로 실생활에 와닿는 장애인식개선 행사를 연다. 지난달 26일 장애인 편의시설에 대한 인식개선을 위해 금천장애인종합복지관과 시흥5동 주민자치회와 함께 별장거리 일대 상점 약 30개소에 경사로와 도움벨을 설치해 ‘누구나 다니기 쉬운 금천’ 행사를 열었다. 유성훈 금천구청장은 “비장애인에게는 낮은 문턱이 장애인에게는 이용을 포기하게 만드는 걸림돌이 될 수 있다”라며 “소통과 혁신으로 만드는 문턱없는 도시 만들기 사업 추진을 통해 장애인 등 이동 약자의 편의 증진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 순천시의회, 제9대 후반기 상임위원장 결정

    순천시의회, 제9대 후반기 상임위원장 결정

    지난 1일 후반기 의장에 강형구 의원, 부의장에 오행숙 의원을 선출한 순천시의회가 2일 제279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를 열어 각 상임위원회 위원장과 부위원장을 선출하고 위원을 선임했다. 이날 상임위원회 위원장 선거에서 의회운영위원장에 김영진 의원(해룡면), 행정자치위원장에 장경순 의원(왕조1), 문화경제위원장에 김미연 의원(조곡·덕연), 도시건설위원장에 이향기 의원(조곡·덕연)이 각각 당선됐다. 모두 더불어민주당 소속이다. 조곡·덕연동 주민들은 지역구 출신 2명이 상임위원장에 선출된 소식에 크게 환영하고 있다.의회운영위원장에 선출된 김영진 의원은 “앞으로 의회운영위원장을 맡으면서 입으로는 달콤한 말을 하지만 뱃속에는 칼을 품는 구밀복검(口蜜腹劍) 대신 어려운 일이 닥쳐도 꿋꿋이 해나가는 자초지신(刺草之臣)하는 마음으로 의원님들을 수행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운영위원장은 “동료 의원님을 비롯한 의회사무국 직원과 소통하며 내실 있는 운영을 통해 시민에게 신뢰받는 의회가 될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고 말했다.행정자치위원장에 선출된 장경순 의원은 “원칙 있고 합리적인 위원회, 연구하고 공부하는 창의적인 위원회, 책임 있고 신뢰받는 위원회, 시민의 눈높이에 맞춘 행정자치위원회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순천시 발전과 순천시민의 행복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의원님 한 분 한 분과 소통하고 협력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문화경제위원장에 선출된 김미연 의원은 “제9대 후반기 문화경제위원장으로서 순천이 문화일류도시로 공고히 자리잡을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동료 의원과 함께 힘을 모아 시민이 자랑스러워하는 의회가 되도록 맡은 바 소임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도시건설위원장에 선출된 이향기 의원은 “지난 2년간 지역 발전과 시민 편익 증진을 위해 노력해왔고, 이 경험과 역량을 바탕으로 순천시 발전에 더 매진하겠다”며 “앞으로 도시건설위원장으로서 의사결정 과정부터 시민들과 함께해 시에 보탬이 될 수 있는 정책을 펼칠 것을 약속드린다”고 전했다. ●제9대 순천시의회 후반기 상임위원회 구성 현황 ▷ 의회운영위원회 (위원장: 김영진) 위원 : 최미희, 김태훈, 최현아, 유승현, 이세은, 장경원, 정광현 ▷ 행정자치위원회 (위원장: 장경순, 부위원장: 김태훈) 위원 : 정병회, 오행숙, 최미희, 신정란, 우성원, 서선란 ▷ 문화경제위원회 (위원장: 김미연, 부위원장: 최현아) 위원 : 이복남, 유영갑, 이영란, 최병배, 김영진, 유승현 ▷ 도시건설위원회 (위원장: 이향기, 부위원장: 정광현) 위원 : 박계수, 나안수, 정홍준, 양동진, 이세은, 장경원
  • 이희원 서울시의원 “수변공원 조성계획 확정 그 후 아쉬웠던 1년…이제는 속도 내야”

    이희원 서울시의원 “수변공원 조성계획 확정 그 후 아쉬웠던 1년…이제는 속도 내야”

    서울시의회 이희원 의원(국민의힘·동작4)이 지난달 27일 의원회관 5층 회의실에서 곽향기 의원(국민의힘·동작3)을 비롯해 신동권 서울시 공공주택과 과장, 김지환 치수안전과 과장 및 동작구 도시계획과 이현정 팀장 등과 함께 동작구 흑석동 관내 주요 현안에 관한 논의를 위해 간담회를 주최했다. 이날 회의는 지난 2023년 5월 임시회에서 흑석동 빗물펌프장 이전 및 신규 부지에 수변공원을 조성하도록 촉구했던 5분 자유발언 이후 지난 1년간의 추진 경과를 점검하고 향후 발전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추진됐다. 주요 내용은 빗물펌프장을 이전하고 수변공원을 조성하기 위해 기존 흑석 혁신거점 조성사업을 변경하는 과정에서 사업 진행을 위한 대체부지 확보, 공사비 증가문제, 조속한 시행계획 추진 등이다. 지난 1년간 공공주택 및 생활SOC 조성을 위한 대체 사업부지 확보에 난항을 겪어 전반적으로 추진 속도가 늦어진 데 따른 긴급 현안 점검의 의미도 가지고 있다. 흑석 혁신거점 조성사업은 빗물펌프장 이전·신설과 연계해 ‘서울시 추가8만호 공공주택 공급 계획’에 따라 공공주택, 빗물펌프장, 생활SOC 복합화 사업 추진이다. 국토부와 서울시는 지난 20년 5월 수도권 주택공급 대상지 210호를 발표하면서 해당 부지를 동작구 흑석동 1-1번지로 정했지만, 서울시가 이곳을 수변공원화 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함으로써 공공주택을 위한 대체부지가 필요했다. 그런데 지난해부터 이어온 지역 내 여러 상황 변화로 동작구 내 대체부지 확보에 난항을 겪게 되자 빗물펌프장을 비롯한 수변공원 설치 등 후속 사업들이 제대로 추진되지 못했다. 이날도 동작구에서 제시한 부지의 사업 타당성을 검토했으나 기준에 미치지 못해 새로 대체 부지를 찾아야 하는 과제를 남겼다. 한편 서울시가 현 흑석 빗물펌프장과 인접한 흑석 2구역 공공재개발 지구의 부지를 활용할 것을 제안했으나, 현실적인 문제로 의견이 채택되지 못했다. 이 부분에 대해 이희원 의원은 “흑석 2구역 공공재개발 지구의 경우 전체 부지가 다른 지구에 비해 비교적 작은데도 불구하고, 이미 임대주택 예정비율이 최소 27%에 달하기 때문에 임대주택을 추가로 조성하는 것은 난센스”라며 해당 지역을 활용하는 것에 반대의 뜻을 나타냈다. 이어 “현실적으로는 조금 힘들더라도 동작구에서 대체 부지를 확보하는 것이 관건이고, 이 문제가 조속히 해결되어야 서울시가 빗물펌프장 이전 및 수변공원 조성까지 차례대로 사업이 진행될 수 있다”라며 각 부서의 긴밀한 협조를 통해 이른 시일 내에일내에 사업이 진행될 수 있도록 노력해줄 것을 강조했다.
  • 이은림 서울시의회 운영위원장, ‘초등학교 주변 안전한 통학로 확보 위한 연구모임’ 활동 시작

    이은림 서울시의회 운영위원장, ‘초등학교 주변 안전한 통학로 확보 위한 연구모임’ 활동 시작

    서울시의회 의원연구단체 ‘초등학교 주변 안전한 통학로 확보를 위한 연구모임’이 지난해에 이어 활동을 이어나가며, 어린이 통학로에서의 안전 확보를 위해 발 벗고 나선다. 서울시의회 이은림 운영위원장이(국민의힘, 도봉4) 대표의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초등학교 주변 안전한 통학로 확보를 위한 연구모임’이 지난달 25일 간담회를 열며, 어린이 통학로에서 발생하는 잦은 안전사고에 대한 정책 대안을 발굴하는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연구모임에는 곽향기(국민의힘·동작3), 박성연(국민의힘·광진2), 봉양순(더불어민주당·노원3), 윤영희(국민의힘·비례), 이새날(국민의힘·강남1), 이희원(국민의힘·동작4), 채수지(국민의힘·양천1), 최진혁(국민의힘·강서3) 의원(가나다순)이 참여하고 있다. 이날 간담회에는 이경숙(국민의힘·도봉1), 이민석(국민의힘·마포1)도 함께 자리했으며, 이은림 대표의원이 제안해 서울시의회 재정분석담당관에서 수행한 ‘서울시 어린이 보행로 교통사고와 안전관리 실태분석’ 결과를 공유하고 향후 활동계획이 논의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8~2022년) 서울시 어린이 보행 교통사고는 총 2205건으로, 연도별로는 2018년 557건, 2019년 633건, 2020년 273건, 2021년 332건, 2022년 409건으로 나타났다. 2020년 민식이법 시행으로 어린이 보행 교통사고는 전년도보다 감소하였지만, 2021년부터는 다시 증가하여, 2020년 대비 2022년에는 어린이 보행 교통사고가 무려 49.8%, 136건 증가한 것으로 확인되었다.이 위원장은 어린이 보행 교통사고 지점의 교통안전시설 설치 유무에 대한 현장조사를 근거로 안전관리 현황을 살펴보고 개선방안을 제안한 연구성과를 공, 이를 바탕으로 어린이 보행 안전 확보 방안을 찾기 위해 제도 정비, 예산 확보, 조직 운영 등 다양한 각도에서 접근해 나가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 위원장은 “이번 간담회를 통해 어린이 통학로에서의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안전한 어린이 보행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었다”라며 “지속적인 연구와 정책 발굴을 통해 어린이들이 안전하게 통학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는 다짐을 전했다.
  • [지방시대] 전라도 맛 ‘홍어 식문화’ 세계 인류유산 되나

    [지방시대] 전라도 맛 ‘홍어 식문화’ 세계 인류유산 되나

    “남도의 대표적 전통 음식 중 하나인 홍어는 민초들의 고통과 눈물이 오롯이 배어 있는 정신적 가치이기도 합니다.” 문순태 작가가 시집 ‘홍어’(문학들)의 서문에 쓴 말이다. 문 작가는 홍어에 대해 “음식에 정과 혼이 담기는 것은 꽃이 빛깔과 향기를 품는 것과 같다. 맛의 깊이는 혀끝이 아닌 마음이 먼저 알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홍어는 단순한 음식이 아니라 문화와 정서가 깃들어 있는 정신적 가치가 되었다”고 전했다. 선사시대 유적에서 홍어뼈가 발굴될 정도로 오래전부터 한민족이 즐겨 먹었던 생선. 특히 전라도에서 사랑받았다. 지금도 잔칫날 아무리 잘 차려도 홍어가 빠지면 ‘먹을 게 없다’고 핀잔받기 일쑤다. 실학자 정약용의 둘째 형 정약전은 ‘자산어보’에 홍어 얘기도 실었다. 흑산도 명물 홍어의 생태뿐만 아니라 먹는 방법, 특히 약간 썩혀 막걸리 안주로 먹는 홍탁에 대해 언급했다. 실은 발효음식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게 홍어다. 홍어를 볏짚과 함께 항아리에 넣어 두면 훌륭한 건강식품으로 다시 태어난다. 반가운 일이 생겼다. 나주시와 신안군, 목포시가 손을 맞잡고 ‘홍어 식문화’의 인류무형유산 등재를 추진하기로 했다. 박홍률 목포시장과 윤병태 나주시장, 박우량 신안군수가 최근에 만나 뜻을 모으고 그렇게 하기로 협약을 맺었다. 홍어잡이, 유통, 홍어음식 등 홍어 식문화를 대표하는 이들 자치단체가 협의체를 만들어 국가무형유산(공동체 종목) 지정을 위한 자료를 공유하고 학술연구를 함께하기로 했다. 최종 목표는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으로 등재시키는 것이다. 신안은 세계자연유산과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됐다. 신안 흑산도는 홍어 집산지이고 나주 영산포는 삭힌(숙성) 홍어의 본고장으로 이름났다. 과거 신안 영산도에서 영산포까지 오는 데 뱃길로 보름 정도 걸렸다. 그래서 배에 싣고 온 생선들이 대부분 부패했다. 사람들은 버리기 아까워 일부를 익혀 먹었다가 뒤탈이 났다. 하지만 항아리 속에서 푹 삭은 홍어만큼은 먹어도 뒤탈이 없었다. 숙성 홍어가 영산포에 정착하게 된 유래다. 홍어는 가장 향토적이면서도 지역 문화를 잘 대변하는 우리나라 대표 수산물이다. 수심이 깊고 펄이 많아 알을 낳고 서식하기에 좋은 흑산도 해상에서 자란 것을 최고로 친다. 홍어잡이는 국가중요어업유산으로 지정됐다. 오랜 기간 형성된 유·무형자산으로 인정하고 보전·관리하기로 한 것이다. 영산포에서는 홍어 재우는 법이 전승되고 있다. 홍어 식문화가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에 등재된다면 전라도 식문화의 본류를 세계에 알리고 문화적 자긍심을 키우는 더없이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전라도의 맛 홍어가 세계인의 소울푸드가 되는 것을 기대해 본다. 서미애 전국부 기자
  • 곽향기 서울시의원 “마곡열병합발전소 건설 지연...서울 시민 혈세 줄줄 새”

    곽향기 서울시의원 “마곡열병합발전소 건설 지연...서울 시민 혈세 줄줄 새”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소속 곽향기 의원(국민의힘·동작3)이 지난 26일 제324회 정례회 환수위 소관 서울에너지공사 업무보고에서 서남권 집단에너지시설 2단계 사업(마곡열병합발전소 건설) 지연으로 인한 서울시민 혈세 낭비를 지적, 사업 타당성 재조사 결과에 따른 후속 조치 마련를 당부했다. 마곡열병합발전소 건설은 서울 강서·마곡지역의 안정적인 열 공급을 위해 추진되는 사업으로 사업비 부족 때문에 시공사 선정에 어려움을 겪으며 착공이 늦어졌고, 현재 공사비를 608억원 증액해 사업을 재추진하는 과정에 있으며, 서울연구원에서 이에 대한 사업타당성 재조사 용역이 진행 중이다. 문제는 마곡열병합발전소 건설 예산이 이미 여러 번 증액된 바 있다는 것이다. 지난 2021년 물가지수 현행화 등으로 기존 3528억원이었던 사업비가 4683억원으로 1155억원 증액됐고, 다시 유찰 실패로 인해 2022년 12월 총사업비는 608억원이 증액된 5291억원이 됐다. 이번 서울연구원 용역 조사 결과에 따라 총사업비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곽 의원은 “마곡열병합발전소 건설 사업이 몇 년씩 지연되면서 물가상승률에 기초한 사업비 또한 매년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라며 “이러한 사업 지연 상황에서 강서·마곡지구 열공급 문제를 메꾸기 위해 PLB 열전용 보일러를 대체제로 설치하는 등 우리 서울시민 혈세가 줄줄 새고 있다”고 질타했다. 이어 곽 의원은 “조속한 사업 추진을 통해 서울 시민의 추가적인 비용 부담을 하루빨리 줄여야 한다”며 “증액된 사업비 확보 및 지연된 건설 일정 재정립 등 서울연구원 타당성 재조사 결과에 따른 후속 조치도 체계적으로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서울연구원 타당성 재조사 결과는 다음 달 발표될 계획이다. 최종결과 보고서 내용에 따라 마곡열병합발전소 건설은 이르면 내년 4월 착공될 예정이다.
  • 올여름 집 냄새 ‘페브리즈 비치형’으로 잡아볼까… “탈취 효과 최대 60일”

    올여름 집 냄새 ‘페브리즈 비치형’으로 잡아볼까… “탈취 효과 최대 60일”

    한국P&G ‘페브리즈 비치형’ 2종(페브리즈 비치형 화장실용, 페브리즈 비치형 신발장·옷장용)은 섬유에 직접 분사하는 기존 페브리즈 제품 형태와 달리 불쾌한 냄새가 남아있는 공간에 놓으면 탈취 효과가 발생한다. 이들 제품은 다른 페브리즈 제품과 마찬가지로 페브리즈만의 냄새 분자 중화 기술이 적용됐다. 악취를 강한 향으로 덮는 것이 아닌, 냄새 분자를 중화해 냄새의 근본적인 원인을 탈취한다. 여기에 더해 냄새가 스며들 수 있는 표면에 보호막을 형성함으로써 냄새 분자의 방출과 냄새 재발까지 방지한다. 탈취 효과는 최대 60일간 지속된다. 먼저 ‘페브리즈 비치형 화장실용’은 청소를 해도 여전히 남아있는 용변 냄새, 하수구 냄새, 물비린내를 손쉽게 탈취할 수 있다. ▲상쾌한 비누향 ▲은은한 라벤더향 ▲향기로운 꽃향 ▲다우니 클린코튼향 등 향기 라인업 4종으로 구성됐다. ‘페브리즈 비치형 신발장·옷장용’은 환기가 어려운 밀폐된 공간에 사용하기에 적합하다. 신발장이나 옷장의 퀴퀴한 곰팡이 냄새를 효과적으로 탈취해 준다. ▲코튼&블루 자스민향 ▲라일락&피오니향 ▲화이트티&릴리향 등 프리미엄 향 3종이 있다. 페브리즈 관계자는 “올여름도 무덥고 습한 날씨가 예상되는 만큼 집안 곳곳에 발생할 불쾌한 냄새에 대한 고민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페브리즈 비치형 제품과 함께 실내 공간 속 냄새를 강력하게 탈취하고, 온 가족이 쾌적하게 지낼 수 있는 실내 환경을 조성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여학생에 “떨려, 안아주고 싶어”…교총 회장 편지에 교육계 ‘발칵’

    여학생에 “떨려, 안아주고 싶어”…교총 회장 편지에 교육계 ‘발칵’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한국교총) 박정현 신임 회장이 2013년 제자였던 고등학교 여학생에게 편지를 보낸 일로 징계를 받은 사실이 드러난 가운데, 박 회장이 당시 여학생에게 보낸 것으로 추정되는 편지가 공개돼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편지에는 교사가 제자에게 하기에는 부적절한 내용들이 다수 담겨 있어, 교총을 향해 박 회장의 사퇴를 요구하는 교육계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6일 교육계에 따르면 지난 25일 교육전문언론 ‘교육언론창’은 박 회장이 당시 제자에게 보낸 것으로 추정되는 12장 분량의 편지 내용을 공개했다. 인천 부원여중 교사인 박 회장은 2013년 인천의 한 고등학교에서 3학년 담임을 맡던 당시 한 여학생에게 편지를 보낸 일로 징계위원회에 회부돼 경징계인 ‘견책’ 조치를 받고 인근 중학교로 전근을 갔다. 보도에 따르면 해당 편지는 “사랑하는 나의 ○○”으로 시작해 “점호가 진행되는 동안 당신이 늘 오는 시간에 엄청 떨렸어. 주변에 있는 다른 애들이 전부 소거된 채 당신만 보이더라. 당장이라도 안아주고 싶었어”라고 적혀 있다. 그러면서 “사랑하고 또 사랑해”라는 말로 끝난다. 다른 편지에는 “어제보다 오늘 더 많이 깊이 사랑합니다” “차에 떨어지는 빗소리, 당신의 향기”, “나의 여신님을 봤어요” 등의 내용이 담겨있다. 박 회장의 부적절한 처신은 교총 회장 선거 과정에서부터 알려졌다. 박 회장은 당선 이틀 뒤인 22일 교총을 통해 입장문을 내고 “제자가 입시에서 좋은 성과를 내도록 응원하고 격려하는 차원”이었다면서 성 비위와 같은 부적절한 처신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그럼에도 논란이 가라앉지 않은 가운데, 편지 내용이 공개되자 교총 회원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교총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박 회장의 사퇴를 요구하는 글이 100여건 올라왔다. 회원들은 “당선자는 자진 사퇴하라”, “교총 회장 자격 없다” 등의 항의글을 쏟아내고 있으며 박 회장이 사퇴하지 않을 경우 ‘교총 탈퇴 운동’을 벌여야 한다는 목소리도 힘을 얻고 있다. 박 회장은 입장문에서 “2013년 제 실수와 과오로 당시 제자들에게 아픔을 준 데 대해 진심을 담아 사과드린다”며 “한 제자가 조금만 더 노력하면 입시에서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을 것 같아 쪽지를 보내 응원하고 격려했다. 그것이 과했던 것 같다”고 했다. 그는 “일각에서 제기하는 (성비위 등) 의혹과 같은 부적절한 처신을 제자에게 한 일은 결코 없다”고 했다. 하지만 편지가 공개되면서 교총 회원들의 박 회장 사퇴 촉구가 이어지고 있다. 박 회장이 사퇴하지 않을 경우 교총에서 탈퇴하겠다는 교사들도 늘어나고 있다. 박 회장이 근무하는 인천 부원여중에도 학부모 항의 민원이 제기되고 있다.
  • 만송, ‘피톤치드 이프란 섬유탈취제’ 출시… “싱싱한 생화 향 구현”

    만송, ‘피톤치드 이프란 섬유탈취제’ 출시… “싱싱한 생화 향 구현”

    향기 관련 제품을 개발해 온 만송이 ‘피톤치드 이프란 섬유탈취제’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옷에 상쾌한 냄새를 원하는 소비자들을 위해 특별히 제작됐다. 피톤치드 이프란 섬유탈취제는 북아프리카 카사블랑카 주택가에서 영감을 받아 개발됐다. 핑크빛 부갠베리아 꽃잎이 화사하게 피어있는 그곳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이 제품은 싱싱한 생화의 느낌을 옷이나 실내공간에 그대로 전달한다. 만송은 해외엑스포와 박람회 등에 참여하면서 비밀스럽고 독특한 멋을 향으로 이어지게 하기 위해 여러 실험과 분석을 진행했다. 그 결과 웰빙과 청결함을 느끼게 하며 기분까지 좋아지게 하는 향을 구현했다. 이 제품은 편백에서 추출한 피톤치드를 주성분으로, 이탈리안 만다린, 로즈케톤, 유향을 조합했다. 알레르기 반응 없이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으며, 사용자의 감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특히 야생에서 피어나는 꽃을 집 안으로 옮겨온 듯한 느낌과 함께 푸릇한 향기를 제공한다. 사계절이 뚜렷한 우리나라 자연환경처럼 풍부한 산소와 향기를 제공해 사용자에게 만족스러운 향기와 멋을 전달한다. 이프란 섬유탈취제는 분무기형 제형으로 미세한 입자가 뿜어져 나와 한결 촉촉한 향을 느끼게 해준다. 고급 섬유탈취제로서의 품질을 자랑하는 이 제품은 만송의 또 다른 성공적인 제품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 아영FBC “에딩거 생맥주 앞세워 올여름 시장 공략… 판매량 신장세”

    아영FBC “에딩거 생맥주 앞세워 올여름 시장 공략… 판매량 신장세”

    종합주류기업 아영FBC가 독일 대표 밀맥주 ‘에딩거’의 생맥주 영업망을 확대하며 여름 성수기 유흥시장 공략에 나섰다. 아영FBC는 수도권을 비롯한 강원, 충청, 전라, 경상권의 주요 맥주 전문점과 골프장, 리조트를 중심으로 에딩거 생맥주 영업망을 넓히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신라, 반얀트리, 포시즌스와 같은 5성급 호텔의 바(BAR)와 라운지(Lounge)는 물론 에버랜드, 캐리비안베이 등 여름시즌을 겨냥한 국내 대형 테마파크에도 입점했다. 그 결과 전년 대비 21% 신장세(아영FBC 조사결과, 지난달 케그 판매량 기준)를 보였다. 140년 역사를 가진 독일 정통 밀맥주 에딩거는 1516년 독일 남부 바이에른 공국의 빌헬름 4세가 맥주의 품질을 향상하기 위해 발표한 맥주 순수령을 따르는 전통적인 생산방식을 고수해 최상급 원료만을 사용하는 원칙과 오랜 기간 이어져 온 양조 기술로 생산된다. 특히, 생산 후 30일간 진행되는 병 속 후숙 발효법은 샴페인의 제조방식과 비슷해 클래식하고 높은 퀄리티를 유지하도록 돕는다. 아영FBC는 2022년 에딩거 3종(헤페·우르바이스·둔켈)을 론칭하고 TV CF 제작과 디지털 캠페인을 전개한 바 있다. 아영FBC 관계자는 “맥주 이외에 와인, 하이볼, 사케 등 선택지가 다양해지면서 수입 맥주 시장에는 맥주를 보다 다양하게 즐기고자 하는 수요가 증가했다”며 “밀맥아 함량을 높인 에딩거 바이스비어 생맥주는 특유의 향기로운 아로마와 쌉쌀한 홉과 완벽한 조화를 이루고, 입안 가득히 느껴지는 묵직한 보디감은 바이에른 맥주의 정수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 [이소영의 도시식물 탐색] 치자나무꽃 향이 가득한 계절

    [이소영의 도시식물 탐색] 치자나무꽃 향이 가득한 계절

    우리나라 전국 각지에는 긴 세월 가꿔져 온 정원들이 있다. 전남 강진에 있는 정약용 선생의 ‘다산초당’도 그중 하나다. 정약용 선생은 18년간의 강진 유배 생활 중 10여년을 만덕산 기슭에 머물렀다. 식물을 사랑하는 선생은 이곳에서 다양한 식물을 심고 기르며 ‘다산화사 20수’도 썼다. 이 시에 등장하는 원림의 식물 중에 치자나무가 있다. 꼭두서닛과의 식물인 치자나무는 염료식물로 알려져 있다. 열매에 노란색을 생성하는 카로티노이드 화합물 크로신이 함유돼 있어 동북아시아를 중심으로 노란색 염료로 활용됐기 때문이다. 치자나무에 관심 없는 이일지라도 ‘치자 단무지’의 그 치자라 하면 쉬이 알아챌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것이 치자나무의 모든 것은 아니다. 이맘때가 되면 나는 제주 정원에서 치자나무를 관찰하던 기억이 난다. 6월쯤 치자나무에 흰 꽃이 피면 정원 밖에서부터 치자나무의 달콤한 꽃 향이 났다. 치자나무꽃 향은 재스민의 것과 닮아 치자나무 학명의 종소명마저 ‘자스미노이데스’이지만, 그에 더해 바닐라와 같은 부드럽고 크리미한 향도 난다. 게다가 6월에는 장마로 비가 자주 내려 다른 계절의 꽃보다 향이 더 강하게 느껴진다. 보슬비가 내리던 어느 날 제주 정원에서 비를 맞으며 치자나무를 다 관찰하고 보니 옷이 흠뻑 젖어 있었다. 서울로 올라온 후에야 다 말랐는데 옷에 치자나무의 강한 꽃 향이 배어 있었다. 옷에서 나는 향기를 맡은 친구들이 섬유유연제 냄새냐고 물었다. 실제로 치자나무는 향수의 원료이기도 하다. 향수 코너에서 자주 보는 ‘가드니아’라는 명칭은 치자나무의 속명이다. 치자나무를 명명한 영국 식물학자 존 엘리스와 연락을 주고받던 스코틀랜드 박물학자 알렉산더 가든의 이름을 땄다. 샤넬, 구찌, 바이레도 등 유명 향수 브랜드마다 치자나무를 원료로 만든 제품이 있다. 그러니 이맘때 정원의 치자나무꽃 향을 맡는 경험은 값비싼 향수에 비할 만한 물리적 값어치를 한다고도 볼 수 있을 것이다.이렇듯 효용성이 많은 식물이다 보니 동서양 가릴 것 없이 오래전부터 치자나무에 관한 기록물이 만들어졌다. 그중 치자나무에 관한 가장 간결하고 적확한 기록으로, 강희안이 쓴 원예서 ‘양화소록’을 꼽을 수 있다. ‘양화소록’에 기록된 치자나무에 대한 묘사는 다음과 같다. “치자는 네 가지 아름다움이 있다. 꽃 색깔이 희고 기름진 것이 첫째이고, 꽃향기가 맑고 풍부한 것이 둘째이다. 겨울에도 잎이 변하지 않는 것이 셋째이고, 열매로 황색 물을 들일 수 있는 것이 넷째이다.” 이 문장들에 치자나무의 형태, 생태, 후각적 특성 그리고 염료식물로서의 효용성 등이 담겨 있다. 다만 당시 우리나라에서 재배된 치자나무는 아마도 모두 흰색이었을 테지만, 실제 치자나무꽃의 색은 꽤 다양하다. 우리가 희다고 말하는 색 또한 흰색, 미색, 아이보리색, 상아색 등으로 다채로우며 꽃 중에는 노란색, 주황색도 있다. 튜베이페라 종은 꽃이 황금색이라 골든 치자나무라고도 불린다. 현재까지 육성된 치자나무는 전 세계적으로 200여 품종이나 된다. 이 중에는 밤에 더욱 강렬한 꽃 향을 내뿜는 니티드 치자나무나 화환과 꽃목걸이를 만드는 데에 쓰이는 티이티 치자나무도 있다. 우리나라에서 치자나무는 주로 남부 지역에서 재배된다. 꽃과 열매가 아름다우며 향기도 좋아 도심 화단에 자주 심기는데, 실제 치자나무보다 겹꽃의 변종인 꽃치자를 더 자주 만날 수 있다. 겹꽃이라 더 화사하게 보이기 때문이다. 중북부 지역에서는 분화 형태로 꽃 시장에 유통된다. 다만 이들은 따뜻한 환경을 선호하면서도 과하게 따뜻하고 햇볕이 강한 환경은 싫어하기에 재배가 까다롭다. 사람들은 매력적인 흰 꽃과 특별한 꽃향기에 이끌려 치자나무 화분을 구입하지만 얼마 안 가 말라 죽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나는 이것이 최근의 일만은 아니라는 걸 깨달았다. ‘양화소록’에는 식물에 대한 설명 외에도 식물을 죽이는 사람들에 대한 강희안의 짧은 소회가 쓰여 있다. 식물에 대해 제대로 알려고 하지 않고 기르는 방법도 모르는 이들은 결국 식물을 죽이고 ‘이 꽃은 쉽게 죽으니 별로 귀하지 않구나’라고 생각한다고 한다. 강희안은 그렇게 죽어가는 식물을 얻어 소중히 물을 주고 거두었다. 그러자 꽃받침 위에 꽃 몇 송이가 피고, 정원에 꽃향기가 가득해지고, 빨간 열매가 맺었다는 것이다. 비로소 강희안은 말한다. “식물이 쉽게 죽는다”라고 하는 것은 정말 맹랑한 말이라고 말이다. 이소영 식물세밀화가
  • [정은귀의 詩와 視線] 숲에서 보낸 한나절

    [정은귀의 詩와 視線] 숲에서 보낸 한나절

    내 주위의 이 향기가 뭐지요? 이 고요는 뭐지요? 내 마음이 알게 된 이 평화는요? 이 크고 이상하고 새로운 감정은요? 꽃들이 자라는 소릴 듣습니다. 숲에서 나무들 말하는 소릴 듣습니다. 내 오랜 꿈들이 무르익는 것 같아요. 내가 뿌린 희망과 다른 바램들도요. 주위 모든 것이 고요해요. 모든 것이 부드럽고 향기로워요. 커다란 꽃들이 내 마음 안에서 피어나 깊은 평화의 향이 퍼지네요. ―에이노 레이노 시 ‘평화’ 먼 도시에 다녀왔다. 핀란드 요안수. 헬싱키에서 북동부로 한참 올라가야 한다. 도착하는 날 레이더 교란으로 비행기가 착륙을 못 하고 다시 헬싱키로 돌아갔는데, 알고 보니 러시아와 차로 한 시간 거리다. 가 보니 평화롭고 여유롭고 예쁜 도시다. 백야로 밤에도 어둠이 내리지 않고 낮의 햇살은 투명하고 바람은 상쾌하다. 새로운 곳에는 새로운 만남이 있다. 코로나 이후 다시 만난 학자들도 반갑지만 이번의 새로운 만남은 숲이었다. 어디 먼 데 숲이 있는 게 아니라 동네 언저리마다 숲으로 가는 산책로가 있었다. 자작나무가 곧게 서 있는 숲에서 한나절 바람 소리를 들었다. 싱그러운 숲의 향기와 깨끗한 공기에 잔기침이 다 나았다. 천국 같았다. 핀란드 시인 에이노 레이노는 바로 그 숲이 주는 평화를 노래한다. 숲에 앉아 새들 지저귀는 소리, 나무 사이로 부는 바람 소리를 듣는다. 초록을 뚫고 내려오는 햇살을 받아 본다. 숲의 향기, 숲의 평화 속에서 내 낡은 꿈들, 오래 버려 둔 꿈들이 다시 익어 간다. 내가 뿌린 희망들도 다시 자란다. 숲이 주는 이런 평화는 직접 경험하지 않으면 모르는 감각이다. 나무 그늘 아래 고요하게 있어 보아야 실감할 수 있는 감각이다. 도심의 소요 속에서, 좁은 사무실 서류 더미 속에서, 예민하고 날 선 갈등의 말들 속에서 온통 들끓던 마음이 숲을 거닐다 보면 차분히 가라앉는다. 깊은 평화의 향이 퍼져 나간다. 그래서 이 감각은 크고 이상하고 새롭다. 핀란드를 배경으로 하는 영화 ‘카모메 식당’에 이런 대사가 있다. “여기 사람들은 왜 이리 여유로워 보일까요?” 이방인이 던진 질문에 청년이 무심히 답한다. “숲, 숲이 있어서요.” 그 숲을 생각하니 ‘숲가꾸기’라는 이름으로 싹쓸이 벌목을 하는 우리네 풍토가 더 안타깝고 아프다. 핀란드에선 위대한 시인이 태어난 날을 국기를 달며 기념한다. 공휴일로 정하진 않더라도 정말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 알고 정성으로 기리는 나라. 우리도 우리 시인들 생일을 기려 국기를 달면 어떨까? 지나는 6월. 더구나 오늘은 이 땅에서 전쟁의 비극이 시작된 날이다. 그 비극 속에 사라진 정지용 시인의 생일이 6월 20일이다. 그래서 나는 내 마음의 국기를 단다. 시인을 위해, 시인이 새긴 아름다운 우리말을 위해, 우리가 잃어버린 애틋한 풍경을 위해. 우리가 일구어야 할 평화를 위해. 올여름 우리의 숲에서 우리의 꿈이 자라는 소릴 듣고 싶다. 정은귀 한국외대 영문학과 교수
  • 인간의 탐욕 탓 멸종된 ‘VIA’… 북극백화점 ‘진상 고객’으로 돌아왔다[영화 리뷰]

    인간의 탐욕 탓 멸종된 ‘VIA’… 북극백화점 ‘진상 고객’으로 돌아왔다[영화 리뷰]

    바바리사자, 웃는올빼미, 카리브해몽크물범, 바다밍크…. 인간의 욕망으로 말미암아 지구상에서 자취를 감춘 동물들이다. 이들을 고객으로 받는다는 ‘북극백화점’의 설정은 재밌으면서도 무척 역설적이다. 백화점이 애초 물질을 향한 인간의 탐욕을 상징하는 공간이라서다. 지난 19일 개봉한 일본 애니메이션 ‘북극백화점의 안내원’은 동물과 인간의 위치를 뒤집은 전복적인 상상력에 만화 특유의 따스한 감성을 더해 완성한 수작이다. 아직 모든 게 서툴지만 공감 능력만큼은 탁월한 수습 안내원 ‘아키노’가 북극백화점에서 다양한 동물 고객을 상대하며 겪는 좌충우돌을 프레임 안에 포착했다. 보통 백화점에서는 중요한 고객을 ‘VIP’라고 하지만 북극백화점에서는 ‘VIA’라고 부른다. ‘베리 임포턴트 애니멀’(Animal·동물)이라서다. 여자친구에게 청혼하려는 일본늑대, 이미 단종된 향수를 어떻게든 구해 달라고 요구하는 바바리사자, 아키노를 하인처럼 부리며 괴롭히는 ‘진상’ 카리브해몽크물범까지. 멸종동물을 정성스레 응대해야 하는 북극백화점 안내원의 사전에 “안 된다”는 말은 존재하지 않는다. 북아프리카에 서식했던 바바리사자는 로마 시대 검투사들의 경기에 투입됐던 맹수다. 인간의 오락을 위해 무참히 학살됐고 결국 지구상에서 모습을 감췄다. 카리브해몽크물범도 이들의 기름을 노린 인간의 남획으로 멸종하고 말았다. 이들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아키노를 비롯한 인간 안내원들의 모습은 짠하기 그지없다. 앞선 인간들의 잘못을 대신 사죄하는 것처럼 보여서다. 항상 동물의 눈높이에서 생각하고 그들의 마음을 헤아리려 하는 아키노 같은 인간만 있었다면 어땠을까. 주체로서의 인간과 타자 혹은 객체로만 이해되는 동물의 관계를 뒤집은 발상에서 요즘 유행하는 신유물론, 비인간 담론 같은 것들이 떠오르기도 한다. 이 애니메이션을 만든 이타즈 요시미(44) 감독은 일본 애니메이션 영화의 거장 미야자키 하야오의 지브리 스튜디오에서 오랜 기간 작화, 캐릭터 디자인 등을 맡았다. 어쩐지 ‘북극백화점’에서도 지브리의 향기가 물씬 풍기는 것 같다. 이 작품은 그의 첫 극장판 애니메이션 작품이다. 일본의 만화 ‘북극백화점의 컨시어지씨’를 원작으로 하며 지난해 부천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에 국제경쟁 부문으로 초청됐던 작품이기도 하다. 애니메이션 속 매머드 예술가 ‘울리’의 조각 작품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에피소드에서는 눈물이 핑 도는 것을 참기가 어렵다.
  • “학생에 ‘사랑한다’고…” 최연소 교총 신임회장, 제자와 관계 논란

    “학생에 ‘사랑한다’고…” 최연소 교총 신임회장, 제자와 관계 논란

    최연소로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 회장에 당선된 박정현 신임 회장이 과거 제자와의 관계 때문에 ‘품위유지위반’으로 징계를 받은 사실이 알려졌다. 박 신임 회장은 이에 대해 사과하면서도 “제자에게 부적절한 처신을 한 일은 없다”고 강조했다. 22일 교육계에 따르면 박 신임 회장은 지난 2013년 인천의 한 고등학교에서 3학년 담임을 맡던 도중 징계위원회에 회부돼 경징계인 ‘견책’ 조치를 받고, 인근 중학교로 전근을 간 것으로 전해졌다. 이달 진행된 교총 회장 선거 과정에서도 이와 관련해 ‘성비위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박 신임 회장은 특정 학생에게 각별한 관심을 갖고 지도를 한 과정에서 편애라는 민원이 들어와 징계를 받았다는 입장을 밝혔고, 교총 선거분과위원회는 의혹을 제기한 상대 후보 측에 ‘추측성 의혹제기를 자제해달라’고 공개적으로 요청했다. 교총 관계자는 “성비위가 아닌 품위 유지 위반으로 징계받은 것을 (선거분과위가) 확인했다”며 “선거 과정에서 그런(의혹 제기)글들이 올라왔는데 허위 사실이라고 (박 회장 측에서) 문제를 제기하니 글을 다 내렸다. (의혹에) 실체가 없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선생님들은 말 한마디 잘못하면 아동학대 신고를 당하는 것처럼 편애 의혹만으로도 품위유지 위반 징계를 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박 신임 회장은 “(부적절한 관계 의혹은 사실이 아니라는) 교총 관계자 입장을 그대로 들어달라”며 “당선 이후 현장을 위해 더 열심히 하겠다”고 말을 아꼈다. “쪽지에 ‘사랑한다’고 쓰여 있었다더라” 주장 그러나 당시 해당 고등학교에 다녔던 학생들 사이에서는 박 신임 회장의 행동을 단순한 편애로 보기 어렵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2013년 박 신임 회장이 담임을 맡았던 학급이었다는 B(29)씨는 “고3 때 면학실에서 우리 반 친구가 (박정현) 선생님이 A 학생 자리에 쪽지를 놓는 모습을 우연히 발견했고, 그 쪽지에 ‘사랑한다’, ‘차에서 네 향기가 난다’고 쓰여 있었다고 하더라”라며 “쪽지 내용이 고3 당시에는 너무 큰 충격이어서 아직도 기억난다”고 말했다. 같은 반이었던 C(29)씨 역시 “친구가 ‘사랑한다’고 적힌 쪽지를 발견하고 나한테 알려줬다”며 “이 사실을 부모님께 전화로 알려드렸고, 부모님이 당시 부장 선생님께 잘 처리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씀하셨다”고 전했다. 쪽지가 발견된 사실은 소수 학생들만 알고 있었기 때문에 당시 대부분의 학생은 담임교사가 학기 중 교체된 이유를 지병으로 알았지만,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이후 사건의 내용이 알려졌다고 이들은 설명했다. B씨는 “10년 전 선생님은 학생들에게 어떠한 설명과 사과 없이 무책임한 모습으로 자리를 떠났다”며 “학생과의 부적절한 관계 여부를 떠나더라도 수능을 앞둔 고3 학생들에게 그 정도의 무책임한 자세를 보인 사람이 교권을 대변하고 학생 인권을 보호하는 사람이 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비판했다. 교총 관계자는 학생들이 언급한 ‘쪽지’에 대해서는 “특별히 드릴 말씀 없다”고 말했다. 신임 회장 “부적절한 처신한 적 결코 없다” 인천 부원여중 교사인 박 신임 회장은 이달 실시된 교총 회장 선거에서 교총 역사상 최연소(44세)로 회장에 당선됐다. 박 신임 회장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2013년 제 실수와 과오로 당시 제자들에게 아픔을 준 데 대해 진심을 담아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한 제자가 조금만 더 노력하면 입시에서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을 것 같아 쪽지를 보내 응원하고 격려했다. 그것이 과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박 신임 회장은 2013년 품위유지위반 견책 징계를 받은 사실을 인정하면서 “아직도 저의 부족함 때문에 일어난 일이라고 생각하며 항상 제자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간직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일각에서 제기하는 의혹과 같은 부적절한 처신을 제자에게 한 일은 결코 없다”며 “지난 실수와 과오를 바로잡고 지금까지 오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다”고 강조했다.
  • [훔치고 싶은 문장]

    [훔치고 싶은 문장]

    마음 연장(이서하 지음, 현대문학) “변한 것을 훼손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거의 모든 음식은 죽음을 소분해 재활용하는 것일 뿐이라고” 이서하 시인은 세계에서 배제된 목소리에 집중한다. 난민, 여성, 장애인, 성소수자, 비인간의 말을 듣고 그들의 이야기를 시로 적는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실마리는 금이 간 곳에서 시작된다고 시인은 믿는다. 그것이 눈에 잘 보이지 않더라도. 96쪽. 1만 2000원.작은 종말(정보라 지음, 퍼플레인) “‘모든 사람이 다 투사가 될 수는 없어.’ 언니가 말한다. 그러나 누군가는 투사가 되어야 한다. 우리의 도시를 되찾기 위해서, 우리의 미래를 되찾기 위해서 싸워야만 한다.” 스스로 ‘데모하는 작가’라고 소개하곤 하는, 소설 ‘저주토끼’로 영국 부커상과 미국 전미도서상 최종 후보에 올랐던 정보라 작가의 신작이다. 최신 단편 10편을 묶었다. 타인과 이종(異種)의 고통에 기민하게 반응하는 문학적 감수성은 이번에도 유감없이 발휘되고 있다. ‘불온하다’고 치부되는 이들의 목소리를 복원하는 작가는 방관을 멈추고 함께 나아가자고 말한다. 372쪽. 1만 8000원.엄마와 성당에(조동익 노랫말, 소복이 글과 그림, 나무의말) “엄마의 따뜻한 손을 잡고 성당에 간다. 내 맘은 불어오는 바람 속 풍선처럼 어쩔 줄 모르겠다. 곱게 쓴 미사포, 손때 묻은 묵주. 야윈 두 손을 모은 엄마는 어떤 기도를 드리고 있었을까?” 한국 100대 명반 중 하나로 꼽히는 조동익의 1집 ‘동경’의 노랫말을 그림책으로 편집하니 뭉클함이 배가됐다. 엄마라는 존재에서 묻어나는 향기를 강하지 않은 연필 선과 색연필로 담담하게 풀어 낸 소복이 작가의 그림도 정감이 넘친다. 92쪽. 1만 6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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