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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리뷰] ‘용의자 X의 헌신’

    [영화리뷰] ‘용의자 X의 헌신’

    ‘갈릴레오’로 불리는 천재 물리학자 유가와 마나부(후쿠야마 마사하루)는 말한다. “풀 수 없는 문제를 만드는 것과 그 문제를 푸는 것 중 어느 것이 더 어려울까? 단 정답은 반드시 있어.” 이 대사까지라면 이 영화는 추리극이 맞다. 하지만 한 가지 더 있다. 천재 수학자 이시가미 데쓰야(쓰쓰미 신이치)는 “그 문제를 풀어도 아무도 행복해지지 않는다. 잊어 달라.”고 호소한다. 이는 추리극을 벗어나 순애보적인 휴먼 드라마로 변신하는 씨앗이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인기 소설을 스크린으로 옮긴 ‘용의자 X의 헌신’은 두 천재의 뜨거운 두뇌 대결만 기대하며 극장을 찾는다면 김이 빠질 수 있다. 추리극이라면 으레 곁들여지는 스릴러 분위기가 희박하기 때문이다. “기하 문제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함수 문제”라는 이시가미의 대사는 영화 자체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도시락 집을 운영하는 하나오카 야스코에게 수년 전 이혼한 남편 도가시 신지가 찾아온다. 행패를 부리다가 돈을 뜯어가는 도가시를 야스코와 그의 딸은 우발적으로 목졸라 숨지게 한다. 옆집에 사는 수학교사 이시가미가 모녀에게 완벽한 알리바이를 제공하고, 그의 대학동창 유가와가 트릭에 도전한다. 범행이나 범인, 범행 동기는 초반부에 훤하게 드러난다. 관심은 당연히 경찰 수사를 무력하게 만드는 트릭의 실체가 무엇인지, 나아가 이 수학자는 왜 ‘헌신’을 하며 이웃집 모녀를 돕는지에 쏠리게 된다. 굳이 원작을 읽지 않더라도 곳곳에 뿌려진 ‘친절한’ 실마리를 토대로 유가와가 밝히기 전에 진상을 가늠해 보는 것도 영화를 보는 재미일 듯하다. 트릭의 얼개를 미리 간파한 눈썰미가 있는 관객이라도 쓰쓰미의 연기력을 동력으로 영화 막판에 밀물처럼 다가오는 감정의 반전과 맞닥뜨려야 한다. 설산 등반 등 새 장면을 집어넣고 압축으로 생략되거나 캐릭터 및 설정이 조금 달라진 부분도 있지만 영화는 원작을 충실하게 따라가고 있다. 전체적으로 담백한 맛이 난다. 입맛에 따라서 그 맛을 진지하게 음미하는 사람도, 더 자극적인 것을 원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이시가미나 야스코의 감정이나 행동선이 일부 어색하게 느껴지는 관객이 있다면 전지적 작가 시점으로 서술된 원작을 읽어 보라고 권하고 싶다. 니시타니 히로시가 메가폰을 잡았다. TV 드라마 ‘하얀 거탑’, ‘갈릴레오’를 연출했다는 것보다 영화 ‘도쿄 타워’를 공동연출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 9일 개봉.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여보 당신 살다보니 의남매 사이

    여보 당신 살다보니 의남매 사이

    지난 25일 강원도 양구경찰서에 구속된 김모씨(30)와 그를 고발한 아내 권(權)모여인(37)은 핏줄로 보아서는 남매가 아니다. 일찍 과부가 됐던 두 사람의 어머니가 한 남자에게 몸을 섞었다는 이유로만 남매라고 할 수도 있다. 김씨의 어머니가 권여인의 의붓아버지 아들을 낳았으니 이 아들의 입장에서 보면 부부는 남매인 것이다. 이 기묘한 관계의 부부는 오다가다 만나 함께 사는 사이였다. 지난 해 11월 중순 처음 만났다. 가을일에 품팔이를 하여 번 돈으로 김씨가 객주집에 돌아다니다가 술 파는 권여인을 만나 눈이 맞은 것이다. 억센 경상도 사투리를 쓰는 권여인의 박박 얽은 얼굴이 노총각 김씨에게는 오히려 매력이었다. 『어차피 인생은 그렇고 그런 것』-건달로 살아온 때묻은 노총각은 그녀와 함께 살기로 했다. 어머니와 단 둘이 사는 움막집에 권여인을 데려왔다. 어머니에게 떳떳이 사실을 털어놓기가 민망했던지 비어 있는 윗방을 권여인에게 세주기로 했다고 둘러댔다. 산나물을 뜯어다 모자가 연명하던 어머니는 아들의 마음씀씀이가 흐뭇하고 고마웠다고 했다. 어쨌든 영락없이 속았던 것만은 사실인 듯. 권여인은 천연덕스럽게 『방세가 얼마냐』고 물었고 『7백원만 내라』고 대답까지 했다니 말이다. 그러나 하루 이틀 지나고 보니 그게 아니더라는 것. 매일밤 아들이 윗방에 들어가 희희덕거리지 않으면 싸움질이었다. 싸움의 불씨는 권여인이 김씨보다 먼저 사귄 『꺽다리』라는 사나이. 꺽다리는 평소 김씨가 형님이라고 부르던 사이. 처음에는 꺽다리가 와서 한방에서 함께 자고 가도 그저 동생집이니까 그러려니 했다고 한다. 딴 남자와도 수상한 수작…툭하면 함께 죽자고 소동 그러나 날이 갈수록 꺽다리의 하는 수작이 수상했다. 공연히 돈뭉치를 꺼내 흔들어 대며『나도 돈이 있다』며 시비 아닌 시비를 걸기도 했다. 권여인이 데려온 딸 경주양(13·가명)에게 5백원 짜리를 쥐어주며 뽐내기도 했다. 잠깐 집을 비울라 치면 권여인과 꺽다리 사이에 무슨 일이 꼭 있는 것만 같은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그러나 건달세계에서 의리를 빼면 뭣이 남겠나 해서 참고 견뎠다는 게 김씨의 말이지만 권여인에게 매질이 잦은 것만은 사실. 어쨌든 김씨는 남의 자식이긴 하지만 처자를 거느리고 빈둥빈둥 놀 수만은 없다며 어머니가 나물을 팔아 모은 돈을 1천원씩 3번이나 얻어 내어 장사를 한답시고 떠벌렸으나 결국은 모두 마셔 치웠다. 한번은 술장사를 한다고 소주 1상자를 사다 놓고는 단 한병도 팔지 않고 내외가 몽땅 마셔버린 일도 있다는 것. 거기다 매일밤 싸움질을 하는 자식 내외가 역겨워 어머니는 이웃집에 방을 얻어 나가 버렸다. 그래도 자식 내외의 싸움질은 여전했다. 툭하면 함께 목매 죽자는 자식놈의 아우성이었다. 어머니는 전깃줄로 목을 감고 실신해 있는 아들놈을 겨우 살려내기도 했다. 마을 뒷산에 올라가 목을 맨다고 소동을 벌인 일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 양구군 남면 송청리 김씨의 집에서 빤히 건너다 보이는 곳에 친정집이 있는지라 권여인은 곧 남편과의 기묘한 관계를 귀띔 받았으나 모른 체하고 있었다. 김씨의 어머니도 마찬가지. 그저 총각의 몸으로 7살이나 더 먹은 여자가 무엇이 좋아 함께 사느냐면서 헤어지라고만 권하곤 했다. 그러나 남편의 한결같은 행패가 싫었던지 또는 한 남자만 바라보고 살 수 없다는 그녀의 천성 때문인지 권여인은 김씨와 헤어지기 위해 모든 것을 털어 놓았다. 그녀의 출생지는 강원도 평창군 도암면 유전리. 권(權)태식씨(62·가명)와 박옥희(朴玉姬)여인(56·가명)사이에 태어났다. 그러나 권씨와 박여인은 딸을 낳은 뒤 헤어지고 말았다. 그 뒤 박여인은 평창·정선을 돌며 나무장사를 하던 최(崔)영희씨(60·가명)와 산판에서 만나 양주군 남면 원리에서 살림을 차렸다. 이때 권여인은 15살. 의붓아버지와 함께 살았다. 박여인과의 동거 한달만에 최씨는 다시 6·25 전란통에 남편을 잃고 4남매를 키우던 김씨의 어머니 차모여인(57)과 인제군 남면 어로리에 또 살림을 차렸다. 최씨는 그때만 해도 나무 장사로 상당히 재미를 보던 때라 가는 곳마다 흥청거리며 홀아비라고 속여 여인을 농락했다. 최씨와의 사이에서 차여인은 아들 하나를 낳았다. 호적없는 이 아이는 지금 17살. 얼마 전에 최씨가 자기 아들이라고 데려 갔다. 아직까지 최씨는 권여인의 어머니 박여인과 살고 있으니까 이 아이는 권여인 부부에게는 똑같이 동생뻘이 된다. 권여인은 의붓아버지와의 생활 2년만에 17살의 나이로 가출, 서울 대전 등지에서 식모살이 등을 하다가 23살 때 대구에서 면사포를 썼다. 신랑은 표창장을 12개나 탔었다는 모범군인이라는 것. 딸을 낳고 살다 4년 전에『서로가 싫어져』헤어지고 말았다. 그러고 친정집이 있는 양구로 와 술파는 여자로 객주집을 전전하다 김씨를 만났던 것. 그녀가 남편을 고소, 쇠고랑을 차게 했다고 알려졌으나 『저는 아무리 맞고 구박을 당해도 고소는 안했심더. 딸년이 보다 못해 한 것 아닙니꺼』라고 그녀는 말한다. 10여년을 대구에서 살아 익은 사투리가 억세다. 고소를 한 딸의 소행이 괘씸해 딸의 책가방을 뺏어 감춰놓고 학교에도 못 나가게 한단다. 『어떻게 하면 그 남자가 나오겠읍니꺼. 제가 경찰서에서 불러도 안가면 되겠지예』 <양구(楊口)=김선중(金瑄中) 기자>[선데이서울 72년 6월 4일호 제5권 23호 통권 제 191호]
  • [열린세상] 여야의 추억 ‘깨끗하게 져라’ /강지원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 상임대표·변호사

    [열린세상] 여야의 추억 ‘깨끗하게 져라’ /강지원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 상임대표·변호사

    입법전쟁? 요새 국회가 미쳤다고 한다. 국회가 무슨 전쟁하는 곳인가. 한때 ‘미친 소’가 세상을 시끄럽게 하더니 이번엔 ‘미친 국회’가 국민 가슴을 뒤집어 놓는다고들 한다. 여·야 모두에게 공평하게 듣기 싫은 소리를 하고자 한다. 그런데 먼저 야당에게 한다. 그 이유는 지금의 야당인 민주당은 1년여 전까지만해도 집권여당이었고 또 그들에게는 집권당으로서 경험한 아픈 추억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 인과응보의 끈을 지금 끊어보라고 제안하기 위해서다. 민주당은 지난 선거에서 500만표나 얻어맞고 묵사발이 됐다. 왜 그랬는가. 국민이 오죽했으면 당시의 야당에게 몰표를 주었겠는가. 그런데 지금 민주당은 한나라당과 입법전쟁이라는 전쟁판을 벌이고 있다. 야당이 선전(善戰)하며 발목을 잘 붙잡고 있는 것일까. 아니다. 지금 야당도 역시 과거의 야당처럼 아주 못된 짓을 똑같이 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니 그렇게 투쟁을 해도 지지도가 바닥에서 꿈쩍을 하지 않는 것이다. 못된 짓이란 무엇인가. 선거결과와 다수결 원칙을 흔쾌하게 존중하지 않는 것이다. 민주주의에서 소수가 해야 할 일은 따질 것은 따지되, 결국은 투표로 가는 것이다. 그리고 그 결과에 대해서는 찍소리 하지 않고 깨끗하게 승복하는 것이다. 그런데 작금의 사태는 어떠한가. 다수를 결코 인정하지 않고 있다. 민주당은 지난 선거 패배 이후에도 계속 길거리정치에 나서며 분풀이를 지속했다. 민주당에게는 회상하기도 싫은 추억이 있다. 국민의 정부 때 당시 야당은 집권 후 첫 국무총리 동의안조차 몇개월씩 통과시켜주지 않았다. 참여정부 때는 1년여 만에 대통령 탄핵소추까지 했다. 유사한 일은 비일비재했다. 그런 고통이 가슴에 맺힌 탓일까. 당시 야당이 했던 꼴들과 지금 야당이 하는 꼴들은 너무도 똑같다. 그러니 한나라당도 전혀 할 말이 없다. 자신들이 야당할 때는 얼마나 오기 부리고, 심통 부리고, 행패 부렸던가. 그런 주제에 지금 야당에게는 협조해 달라는 말이 입 밖에 나오는가. 인과응보일까, 당한 만큼 서로 복수하는 걸까. 이제 이 인과응보의 끈을 끊어내는 일을 시대의 화두로 떠올려야 한다. 이 일이야말로 이 나라 정치가 국민 걱정을 조금이라도 덜어주는 일이기 때문이다. 먼저 다수와 소수의 존재방식에 관해서부터 기초공부를 해야 한다. 정책 매니페스토를 걸고 다수파가 등장하면, 일단 집행할 기회를 주어야 한다. 잘못 손질을 하면 매니페스토의 정체성까지 흔들릴 수가 있다. 그러니 일단 기회는 주고 그것이 정말 잘못된 것이라면 다음 선거에서 국민이 박살을 내게 하면 된다. 그 안에 나라가 망한다고? 천만의 말씀이다. 그리고 정치인들이란 국민 앞에서 ‘누가 누가 잘 하나.’ 경연을 하는 사람들 아닌가. 그런데 왜 자기들끼리 무대 위에서 직접 멱살잡고 아우성치고 난리굿인가. 그래서 제안한다. 먼저 지금의 야당부터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라. 다수결의 원칙을 인정해라. 그리고 그 다수가 횡포를 하거든 ‘꾼’들끼리 멱살잡이 하지 말고 국민을 향해 외쳐라. ‘저들이 저렇게 나쁜 짓을 하고 있다.’라고. 여당은 과거의 잘못부터 사과해라. 그리고 공손하게 야당에게 협조를 구해라. 그리고 협조하지 않거든 국민을 향해 소리높여 외쳐라. ‘저들이 저렇게 협조하지 않는다.’라고. 여·야 모두 그렇게 하는 것이 ‘꾼’끼리 멱살잡이하는 것보다 훨씬 지지도가 상승할 것이다. 정치권의 대협정이 필요하다. 경기규칙을 지키고 결과에 깨끗하게 승복하고 경기 후에 계속해서 멱살잡이하지 않겠다는, 마치 어린이 교육용 같은 매니페스토가. 강지원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 상임대표·변호사
  • [‘우리들의 바보’ 잠들다] “조문행렬에서 평화를 보았어요”

    [‘우리들의 바보’ 잠들다] “조문행렬에서 평화를 보았어요”

    김수환 추기경의 장례미사가 열린 명동성당에는 지난 나흘 내내 그랬듯 매서운 바람이 불어닥쳤다. 마치 무엇에 이끌린 듯 종교와 이념, 지역을 가리지 않고 40만명 가까운 조문객이 모여들었다. 얼마간의 혼란은 불가피했다. 연인원 3500명에 이르는 평신도 자원봉사자의 역할이 절실했다. 지난 16일 저녁 김 추기경 선종 소식을 듣자마자 명동성당으로 달려온 이기연(54·여)씨도 그 가운데 한 사람이었다. 이씨는 닷새동안 찬 바람을 맞아가며, 때로는 들머리나 대성당, 때로는 남산 1호터널까지 길게 늘어선 추모 행렬 곁에 섰다. 20일 장례미사를 막 끝낸 뒤 만난 이씨의 눈자위는 붉어져 있었다. 이씨는 “이렇게 많은 분이 찾아오실 것이라고는 상상하지도 못했다.”고 말했다. 이씨는 “한 젊은 아기 엄마가, 시골에서 시부모님이 올라오셨는데 앞 줄에 세워 줄 수 없겠느냐며 간곡히 부탁했던 장면과 원불교 정녀님들이 함께 와서 기도드리던 장면 등이 머릿속에서 잊혀지지 않는다.”면서 “추기경님이 말씀하셨던 가족간 사랑, 종교간 사랑, 모든 세상의 화합, 평화란 이처럼 소박하게 나타나는 것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이씨에게 김 추기경은 어떤 의미가 있는 사람이기에 이처럼 고생을 자처했을까. 이씨는 “어렸을 때 아버지의 자전거 뒤에서 등을 꼭 붙잡고 푸근한 마음으로 학교가던 추억이 있다. 추기경님은 아버지처럼 늘 자상하고 따뜻한 분이었다.”며 또다시 눈망울을 글썽거렸다. 1999년 김 추기경이 머물던 서울 혜화동 주교관 옆에 있는 가톨릭교리신학원을 다니던 이씨는 어느날 아침 큰 개를 데리고 산책하던 김 추기경을 만났다. 김 추기경은 면식도 없던 이씨에게 “주부가 학교 다니느라 고생이 많다.”고 위로하며 손때 묻은 묵주를 손에 꼭 쥐어줬다고 한다. “며칠 전 술을 먹고 명동성당으로 찾아와 행패를 부렸던 노숙자들이 있었습니다. 따뜻한 차 한 잔 드린 뒤 돌려보냈는데, 돌이켜보니 아마 그 분들이 예수님이었을지도 모를 일이네요.”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용산참사 사망자 아들 ‘눈물의 하소연’

    “아버지의 코골이가 이렇게나 그리운 소리가 될 지 생각지도 못했습니다.…(중략) 내가 죽어 지옥으로 간다는 조건이 붙는다 해도 아버지를 만나고 싶습니다.” 용산 참사로 아버지를 잃은 한 청년의 애절한 호소에 네티즌이 눈시울을 적시고 있다. 지난 20일 발생한 용산 철거현장 화재 당시 숨진 고 윤용헌씨의 아들인 윤현구(19) 군은 지난 3일 오전 1시쯤 ‘싸이월드-광장’에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과 사회에 대한 억울함을 호소하는 글을 올렸다. ☞[해당 게시글 보러가기]  윤군은 ‘용산 참사로 아버지를 잃었습니다’라는 글을 통해 “‘아빠’ ‘아버지’라는 단어가 세상 그 무엇보다 슬픈 단어가 돼버렸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참사의 원인을 철거민들의 불법 폭력시위 탓으로 여기는 일부 여론에 대해 “10년 넘게 식당을 하시며 ‘음식이 맛이 없다. 벌레가 나왔다.’고 냉정하게 외면하던 손님들에게 등굽혀 사과하고 진심으로 죄송해 하던 우리 아버지였다.”며 “함부로 말하지 말아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군은 철거민들이 화염병을 던져 시민의 안전을 위협했다는 지적에 “참사 건물(남일당) 주위에는 주거하는 사람들이 모두 빠져나간 상태였으며 화염병은 무장한 경찰들이나 도로들을 향해 던졌다.절대 무자비한 테러마냥 사람들에게 저지르지 않았다.”고 대응했다.  그는 농성을 하게 된 이유에 대해 “억 단위의 돈을 들여가며 10여년간 장사를 한 사람들에게는 3000만원을 줄테니 나가라 하고,빚까지 져가며 가게를 내어 장사하던 사람에게는 1000만원을 줄테니 나가라 하니 여러분 같으면 나가겠느냐.”며 “우리 집은 식당 겸 가정집으로 돈 1000만원에 모두 잃게 생긴 것”이라고 하소연했다.  이어 그는 다음과 같은 얘기로 용역직원들의 행패를 알렸다.  “집에서 나가지 않는다고 용역들이 장사를 방해했습니다.손님들이 지나다니는 거리 벽마다 빨갛게 해골들을 그린다거나 밤마다 몰래 가게 유리를 부시고 간다거나 심지어는 이미 비운 집에 방화를 저지르기도 했습니다.”  야간 자율학습을 마치고 온 윤군에게 집에서 술을 마시던 아버지가 “오늘 용역이 쳐들어왔어….근데,너 같은 또래 나이 애한테 얼굴을 얻어 맞았어….”라며 울먹이던 모습을 잊을 수 없다는 말도 덧붙였다.  윤군이 기억하는 아버지의 마지막 모습도 애절했다.고 윤씨는 사건 전날(19일) 집을 나서며 “아빠 가 5일 정도 못 올 지 모르니까 밥 잘 챙겨먹고,아르바이트 늦지 않게 일찍 자고 엄마랑 잘 있어.”라는 말을 끝으로 더 이상 집으로 돌아오지 못하게 됐다.  이와 함께 그는 “내가 죽어 지옥으로 간다는 조건이 붙는다 해도 내 삶이 반으로 줄어든다는 조건이 붙는다 해도 아버지를 만나고 싶습니다.”라고 아버지를 향한 그리움을 내비쳤다.  그가 그리는 건 호화스런 일상이 아니었다.생전 못다한 효도를 다하는 것 뿐이었다.  ”아르바이트 월급으로 양복도 맞춰드리고 낚시도 가고 싶습니다.”  윤 군이 남긴 이같은 애틋한 한 글자 한 글자는 네티즌의 마음을 파고 들며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아버지를 향한 사랑에 절로 고개가 숙여진다는 내용이다.  네티즌 ‘손미선’은 “학생 힘내요.세상 굳세게 살아나가요.”라며 “글을 읽는 내내 울컥울컥하면서 아무 것도 해줄 수 없는 마음에 가슴이 아프네요.”라고 댓글을 달았다.  ’김현덕’이라는 네티즌은 “정확한 원인 규명이 하루 빨리 이루어졌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검찰은 9일 이번 참사와 관련해 “경찰은 화재에 직접 책임이 없고,경찰 특공대 동원 역시 적법했다.”는 수사 결과를 발표했다.이와 함께 참사로 이어진 화재는 농성용 망루에서 농성자 중 누군가 던진 화염병 때문인 것으로 결론지었다. 하지만 화염병 투척자나 시너 투기자 등을 특정하지는 못했다. 인터넷서울신문 최영훈기자 taiji@seoul.co.kr
  • 이태란 육탄전 ‘금지옥엽’ 시청자 깜짝

    이태란 육탄전 ‘금지옥엽’ 시청자 깜짝

    탤런트 이태란이 KBS 2TV 주말드라마 ‘내 사랑 금지옥엽’에서 육탄전을 벌여 시청자들에게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이태란은 ‘내 사랑 금지옥엽’의 지난 주 방영분에서 서영주(최수린 분)와 따귀를 때리는 열연에 이어 1월 31일 방송된 35회분에서 육탄전을 방불케 하는 몸싸움을 벌였다. 극 중 극명한 대립관계를 이루고 있는 장인호(이태란 분)와 서영주는 신경전을 넘어서 머리채까지 잡고 흔드는 육탄전으로 치닫게 됐다. 서영주는 그간 자신의 방해 공작에도 변함없는 전설(김성수 분)과 인호의 모습에 분노와 질투를 느꼈다. 서영주는 장인호가 근무중인 방송국에 찾아가 행패를 부리다 급기야 인호의 머리채를 잡았다. 서영주가 “나 재결합 할 거니까 내 남편에게서 떨어져. 니가 얼마나 대단하길래 내 앞길을 막는 거야. 우리가족 산산조각 나도 된다는 거야? 내 남편과 헤어질 거야? 끝까지 갈 거야? 어서 대답해.”라며 모함을 퍼부었다. 이 상황을 피하고 싶은 장인호가 “이 사람 제정신이 아니니까 경비 좀 불러 달라”고 돌아섰다. 그러자 이성을 잃은 서영주가 장인호의 머리채를 낚아챘다. 장인호를 잡고 늘어진 서영주는 주변에 몰려든 사람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바닥에 내동댕이쳤다. 때마침 어렵사리 전설과 딸 장인호 관계를 허락하고자 방송국에 들른 인호 아버지(박인환 분)가 이 광경을 목격했다. 결국 서영주에게 꼼짝없이 당하고 있는 딸 장인호의 처참한 모습을 보게 된 인호 아버지는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이날 본 시청자들은 프로그램 관련게시판을 찾아 “오늘 몸싸움 완전 실감났어요.” ,“두 배우의 열연에 박수를 보냅니다.”, “순간 진짜 싸운다는 생각이 들었다. 촬영 끝내고 진짜 아팠을 것” 등의 감상평을 내놓으며 두 배우의 열연을 격려했다. 주말드라마 시청률 1위를 고수하고 있는 KBS 2TV 주말드라마 ‘내사랑 금지옥엽’은 인호와 전설을 둘러싼 비밀이 점차 밝혀지며 색다른 국면에 접어들어 시청자들의 흥미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사진출처 = MGB / 방송화면 캡처) 서울신문NTN 김예나 기자 yeah@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17일 TV 하이라이트]

    ●다큐멘터리 3일(KBS1 오후 9시40분) 대한민국 남자 대부분이 거쳐 가는 군대. 여기 이제 막 군에 입대를 한 1205명의 청춘들이 있다. 강원도 지역 군 복무가 시작되는 관문, 102보충대. 가족과 친구를 떠나 온 입영 장정들이 머무는 3박 4일은 어떤 모습일까? 육군 102보충대의 새해 첫 입영! 낯선 생활에 적응해 가는 젊은이들의 72시간을 담아본다. ●내사랑 금지옥엽(KBS2 오후 7시55분) 보리는 신호에게 지금이라면 다시 아이를 낳고 살아줄 수 있냐고 묻고, 신호는 자신이 많이 달라졌으니 그럴 수 있다고 말한다. 하지만 신호 손에 끼워진 커플링을 본 보리는 결국 자신에게 새로운 남자가 생겼다고 거짓말을 하게 된다. 일남은 진심으로 세라와 결혼하고 싶다는 신호의 말에 준식을 만나기로 결심한다. ●천추태후(KBS2 오후 10시) 경종과 혼인한 황보수와 황보설은 처소에 유패당하고, 경종의 후사를 자신들의 사람으로 세우려는 신라계는 태조 왕건의 아들 왕욱에게 접근한다. 그 즈음 황보수는 경종의 행패를 막으려다 갑자기 쓰러지고, 이에 어의가 진맥을 하게 된다. 그리고 어의로부터 고려 전체를 놀라게 할 소식이 전해지는데…. ●찾아라! 맛있는TV(MBC 오전 9시) 최근 ‘먹데렐라’로 가요계까지 넘보는 만능 개그우먼 김신영. 예전의 ‘사모님’은 잊어라! 날씬한 미녀로 돌아온 김미려. 최근 다이어트에 성공한 그녀들이 추천하는 ‘맛있는 초대! 스타 맛집으로!’로 떠나본다. 탤런트 이영하의 추억의 음식, ‘시래기’를 ‘황금밥상’에서 만나본다. ●놀라운 대회 스타킹(SBS 오후 6시20분) 스타킹 100회 특집에 역대 스타킹을 빛낸 화제와 감동의 주인공들이 총출동했다. 연예인을 능가하는 끼와 포스를 지닌 일반인 가운데 3연승에 성공한 팀은 모두 13팀. 스타킹 출연 한 번으로 단숨에 검색어 1위에 올랐던 이들이 한자리에서 뭉쳤다. 스타킹에 울고 웃었던 최고 고수들의 감동의 쇼를 다시 한번 만나본다. ●효도우미 0700(EBS 오후 4시10분) 남편과 1남 3녀를 두고 서로를 의지하며 단란했던 가족. 하지만 행복했던 시간도 잠시 20년 전, 당뇨합병증으로 사망한 배우자. 교통사고로 급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두 딸. 불행한 과거의 흔적으로 남겨진 우울증, 움직이기 힘든 다리 통증으로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는 박경애 할머니의 사연을 들어본다. ●토마토(YTN 오전 8시25분) 우리나라 성인 7명 중 1명이 신부전증으로 고통 받고 있다. 체내 노폐물을 걸러주는 신장은 한 번 망가지면 모든 기능이 중단돼 생명까지 치명적일 수 있다. 그러나 막연한 증상이 대부분이라 알아채기 힘들다. 그래서 대부분 신장 기능이 악화된 후에나 병원을 찾는다. 신부전증의 치료와 예방법을 알아본다.
  • 수도권전철이 온양온천 되살렸다

    수도권전철이 온양온천 되살렸다

    ‘전철이 온양온천을 되살리나.’ 충남 아산시 온양온천이 수도권전철 개통으로 아연 활기를 띠고 있다. 신혼여행과 수학여행지로 최고의 호황을 누리다 침체를 거듭한지 30년만에 찾아온 ‘제2의 전성기’에 시민들은 흥분하고 있다. 자치단체의 의욕도 넘쳐나고 있다. 아직은 노인들이 주 고객이지만, 하루빨리 가족과 청소년들에게도 인기 있는 온천관광지로 키워 옛 영화를 되찾겠다는 각오다. ●신혼여행 추억… 1970년 전성기와 비슷 지난 2일 오후 2시쯤 전철 ‘온양온천역’에서 400m쯤 떨어진 아산시 온천1동 온양관광호텔. 이 호텔 대중탕에서 막 목욕을 마치고 나온 차모(여·62·서울 시흥동)씨는 “사람이 너무 많아 정신이 없다.”고 혀를 내둘렀다. 직원 한창섭(36)씨는 “하루 700명 찾던 대중탕 손님이 1000명으로 30% 정도 늘었다.”고 말했다. 이 호텔은 지난달 15일 수도권 전철이 개통된 뒤 정문에 ‘세종대왕이 병을 치료했던 원탕’이라는 플래카드를 내걸었다. 목욕과 우거지탕을 묶은 1만원짜리 세트 메뉴도 내놓았다. 정가보다 30% 싼 가격이다. 역과 300m쯤 떨어진 신천탕도 손님이 30% 급증했다. ‘원조탕´임을 강조하고 있다. 주인 심향란(48)씨는 “신혼여행의 추억이 그리워 찾아오는 사람도 많다.”면서 “전철이 도착하면 손님들이 줄을 서기도 해 1970년대의 전성기 모습과 비슷하다.”며 즐거움을 감추지 못했다.심씨는 “목욕 바가지를 빼앗길까봐 계속 들고 다닐 정도로 목욕탕 손님이 많다.”고 말했다. 시민들이 역 주변 목욕탕과 음식점을 피할 정도다. 역 주변에는 아산시내 31개 목욕탕 가운데 16곳이 몰려 있다. 음식점도 북적댄다. 먹자골식당 주인 인문만(64)씨는 “손님이 두 배로 늘었다.”고 전했다. ●하루 전철 관광객 5000명에 노인 70% 역 주변 일부 건물은 리모델링에 나서고 있다. 역 광장 옆 제과점 뚜레쥬르는 지난달 30일 4층건물 위에 ‘온양 전통 호두과자’라는 간판을 설치했다. 온양의 유일한 호두과자 가게였으나 5~6년 전 뚜레쥬르로 바뀐 곳이다. 주인 전오성(64)씨는 “33년 전통의 호두과자를 찾는 사람이 많아 간판을 내걸었다.”고 달라진 지역 분위기를 전했다. 주변 대학에도 변화가 왔다. 수도권전철 마지막 역 ‘신창역’ 인근 순천향대의 올 신입생 지원율은 6.6대1이나 됐다. 이정규 대외홍보팀장은 “‘신수도권 대학’이라고 홍보한 게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이 대학은 78%가 수도권 학생이다. 방학 전 전철 통학생이 2000명에 달했다. 학생들이 통학수단을 전철로 바꾸자 대학측은 7년간 해오던 장항선 열차강의를 올해부터 중단키로 했다. 온양온천역 승하차 승객수는 하루 평균 1만명. 70%가 무료 승차하는 65세 이상 노인이다. 이일선 역무과장은 “노인들이 장항선 개찰구로 빠져나오는 바람에 승차객보다 하차 승객이 항상 적다.”면서 “정오에서 오후 1시 사이 물밀 듯이 몰려왔다가 오후 3~5시에 썰물처럼 빠져나간다.”고 말했다. 온양온천역에서 서울역은 2시간19분, 수원은 1시간14분,평택역은 38분 걸린다. 하루 4000명이 타던 장항선은 이용객이 3000명으로 감소했다. 요금은 비싸고 소요시간은 비슷해서다. ●다른 업종은 특수 미미…가족단위 유치 관건 목욕탕이나 음식점과 달리 재래시장·의류점 등은 특수를 못 누리고 있다. 역 앞에 있는 재래시장에서 시금치 등을 놓고 팔던 김영복(여·61)씨는 “돈이 없는 노인들이라 (상품을) 만지작거릴 뿐 사지는 않는다.”고 전했다. 온양온천은 1970년대 ‘어린 아이도 만원짜리 지폐를 들고 다닌다.’고 할 정도로 호황을 누렸다. 온천이 달린 숙박시설이 8개에 불과해 공무원들은 방 잡아주기 청탁에 시달렸다. 그러다 온천이 마구잡이로 개발되고 여행패턴이 해외로 확대되면서 침체기를 맞았다. 놀이문화가 향락에서 가족단위로 바뀐 것도 온양온천의 침몰을 부추겼다. 아산시는 장항선 폐철도를 공원으로 바꾸고 역 주변을 대학로처럼 만든 뒤 각종 문화공연을 마련할 계획이다. 김양헌 공보체육담당은 “신정호를 보문단지처럼 조성하고 역 주변 야경도 크게 바꿔 청소년 및 가족단위 관광객을 유치하는 데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글 사진 아산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5일 TV 하이라이트]

    ●청춘예찬(KBS1 오전 7시50분) 전교 1등 모범생 순영은 칠판에 수학문제를 술술 풀고 사고뭉치 문제아 순결은 머리만 벅벅 긁적인다.쌍둥이 자매 순영과 순결을 두고 고선생은 반학생들 앞에서 대놓고 비교하며 순결을 무시한다.승대가 운전하는 전진여객버스 안에서 대방여객 사주로 행패를 부리는 꼴통을 성수가 제압해 쫓아낸다. ●김동건의 한국 한국인(KBS2 밤 12시50분) 대한민국 최초 우주인 이소연에게 우주에서 보낸 9박 10일에 대해 들어본다.우주에서 실험한 18개의 과제,1kg당 2500만원인 물품 운송비 얘기를 비롯해 무중력 상태에서의 신체변화,우주에서의 화장실 이용법 등 생생한 체험을 듣는다.또한 우주에 다녀온 후의 심경변화에 대해서도 들어본다. ●하얀거짓말(MBC 오전 7시50분) 진순은 보육원으로부터 전화를 받게 되고 과거 은영이 아이를 낳았을 때 아이는 죽었다고 말한 후 아는 여인에게 입양시켰던 일을 회상하며 괴로워 한다.한편,은영은 상황극을 통해 형우에게 사회생활을 조금씩 가르친다.물건을 산 뒤 돈을 내고 거스름돈을 받는 것을 알려주지만 형우는 아직 어려워한다. ●TV로펌 솔로몬(SBS 오후 8시50분) 심각한 알코올중독상태였던 철민.부인 영주는 남편의 건강을 염려해 병원치료를 권유하지만 그 때마다 돌아오는 건 가정폭력뿐,남편은 치료를 거부했다.결국 영주는 남편의 치료를 위해 몰래 알코올중독치료제를 먹이게 된다.남편의 알코올중독증은 호전이 되지만 약으로 인한 부작용들이 나타나게 된다. ●다큐 인(EBS 오후 10시40분) 1년여 전 조용한 광탄면에 오케스트라 지휘자가 오면서 오케스트라라는 말조차 생소했던 주민들은 하나,둘 오케스트라의 열기에 휩싸였다.처음엔 오직 16명의 광탄면 주민으로 구성됐던 ‘광탄 앙상블’은 이제는 바이올린,첼로,플루트,클라리넷까지 갖춘 어엿한 60인조 오케스트라로 발전했는데…. ●세계 세계인(YTN 오전 10시30분) 아침식사로 좋은 곡물요리인 포리지는 부드럽고 영양가가 높아 유럽에서는 꾸준히 사랑받아 왔다.오트밀 포리지의 재료는 오트밀과 소금,물로 매우 단순하다.그러나 ‘포리지 요리 대회‘는 요식업계 행사의 최고봉으로 여겨진다. 심사위원들은 세 가지 재료만으로도 나올 수 있는 맛은 다양하다고 말한다.
  • 유흥업소·보도방 등치는 경찰

    유흥업소·보도방 등치는 경찰

    “현금 아니면 안 받는다.우리도 2차(성매매) 등 불법을 저지르지만 우리를 등치는 경찰들의 행패는 도를 넘었다.‘공공의 적’이다.”(종로 유흥주점·보도방 업주 K·L씨 등) “상납은 관례다.유흥업소 상가번영회와 개별 업소에서 형사과와 지구대 경찰들에게 매월 80만원 정도 주고,명절 때는 또 따로 챙겨 준다.”(중구 M주점 K이사 등) 서울시내 일부 지역의 유흥업소와 보도방 업주들이 털어 놓는 경찰의 비리 행각이다.그동안 경찰과 업주들간의 유착관계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이번 사건은 경찰의 비리가 얼마나 깊숙이 뿌리박혀 있는지를 보여 준다는 점에서 충격을 주고 있다. 업주들은 비리 경찰관들이 ‘공짜 술’을 먹는 것은 일상적이고,단속에 걸렸을 땐 돈을 받고 무혐의 처리해 주는가 하면,형사 사건 연루 땐 합의를 주선한 뒤 대가로 돈을 챙긴다고 했다.이들은 상납 대가로 경찰로부터 단속정보를 받는다고 말했다.이를 방증하듯 문제의 경찰관들과 같이 근무하는 동료들도 “꼭 제거해야 할 암적인 존재”라고 혀를 내두른다. ●성폭행 합의 주선 뒤 돈 받아 21일 서울신문이 일부 지역의 유흥업소 및 보도방 업주 등을 대상으로 입수한 경찰 비리 문건 등에 따르면 서울 종로경찰서 P경사는 올 초 5년 전 보도방 단속 때 알게 된 보도방 업주 L·K씨에게 ‘보증금 4000만원,월 350만원’의 조건에 관내 J주점을 인수토록 알선했다.P경사는 싼 값에 가게를 운영토록 해줬다며 공짜 술을 요구했다.업주 K씨는 “P경사는 거의 매일 종로서나 경찰청 등 동료 형사들과 연예기획사 관계자들을 데려와 하룻밤 수십만원에서 100만원대 공짜 술을 먹었다.”면서 “형사들 중에는 여종업원과 2차를 나간 이들도 많다.”고 털어놨다. P경사는 올 6~7월 J주점에서 일하던 A(23·여)씨가 종로의 한 나이트클럽에서 만취한 남성에게 당할 뻔한 사건으로 종로서에 왔을 때 피의자와 합의를 주선한 뒤 돈을 받았다.J주점 업주 K씨는 “P경사가 전화해 가져 오라고 해서 합의금 400만원 중 100만원을 은행에서 수표로 찾아 직접 건넸다.”고 말했다.P경사는 2006년 말에도 불법 사채업자를 고소한 보도방 업주 L씨와 피고소인인 사채업자의 합의를 주선했고,L씨가 받은 합의금 1200만원 중 500만원을 현금으로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중부경찰서 K경장도 보도방 업주들에게서 지속적으로 술 접대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명절 때면 선물도 받았다.과거에는 관내 보도방의 터줏대감인 B실장을 통해 정기적으로 돈을 받았지만 어느 순간부터 돈 대신 공짜 술을 먹고 있다고 업주들은 전했다.그러나 다른 관할서 보도방 업주들에게는 금품을 요구하고 있다.종로의 한 보도방 업주 L씨는 “최근 K경장 등 중부서 형사 5명에게 술을 샀는데,K경장은 형님·동생 사이로 지내려면 돈을 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남대문경찰서와 지구대 경찰들도 비슷하다는 게 업주들의 증언이다.중구의 한 보도방 업주인 C씨는 지난해 9~10월 보도방 단속 때 지구대 경찰에게 적발됐다.C씨는 남대문서에 줄이 닿는 P주점 H사장에게 처리해줄 것을 부탁했다.H사장은 남대문서 형사에게 청탁했고,이 형사는 즉시 지구대에 연락했다.C씨는 무혐의 처분을 받았고,대가로 H사장을 통해 경찰서와 지구대 경찰에게 현금으로 300만원을 건넸다. ●경찰, 상납 대가로 단속정보 흘려 경찰은 상납 대가로 편의를 제공했다.가장 흔한 게 단속 정보 유출이다.중부서에서는 올 10~11월 을지로 일대 보도방을 단속했다.중구에서 경찰 상납 고리 역할을 해온 B씨는 K경장을 통해 단속 정보를 미리 들었다고 했다.B씨는 일대 보도방 업주에게 단속 지역에 여종업원을 보내지 말라고 알렸다. 경찰은 신규 업소 진출을 막고,기존 업소의 고정 이익을 보장해 주기도 했다.중구의 보도방 업주 S씨는 “기존 보도방 업주가 유착 관계에 있는 경찰에게 신규 보도방의 차량번호를 알려 주면,경찰은 2차 문제까지 파헤치는 등 심하게 단속해 살아 남지 못하게 한다.”고 말했다. 형사 사건을 무혐의 처리해 주기도 한다.종로서의 경우 일대 성인 PC방과 보도방·유흥업주들이 동시에 경찰에 선이 닿아 있어 웃지 못할 상황도 벌어졌다.J주점 K씨는 지난 10월 종로구 낙원동에서 성인 PC방 종업원 3명과 싸웠다.지구대에 붙잡혀 갔을 때 종로서 P경사에게 전화했다.상대방은 P경사보다 직급이 높은 경찰에게 전화했다.우여곡절 끝에 사건은 무마됐다. 동료 경찰들은 “일부의 부조리가 너무 심하다.”면서 “이번 기회에 비리 경찰들을 척결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이에 대해 서울경찰청은 “철저한 진상조사를 통해 당사자들을 엄벌하겠다.”면서 “액수나 횟수에 따라 파면·해임·정직 등의 징계를 하고,그보다 더 심하다면 형사 입건하겠다.”고 밝혔다. 사건팀 society@seoul.co.kr
  • 여탕에 뛰어들어 기분낸 정신병자

    23일 광주(光州)경찰은 여탕에 뛰어들어 목욕 중인 처녀를 껴안고 소란을 피운 사내를 연행. 이날 하오 4시께 광주시내 충장(忠壯)로1가 K목욕탕에 이(李)모씨(32)라는 남자가 뛰어 들어 왔는데 느닷없이 여탕으로 들어가 한참 몸을 씻고 있는 아가씨를 꽉 껴안고 둥실둥실. 파출소에 끌려온 사내는 마구 행패를 부리며『전화기가 모두 여자로 보인다』고 횡설수설. 이씨의 신분을 캐고보니 3일전 정신착란을 일으켜 가출했다는 사실이 드러나 정신병원으로 보냈다고. <광주> [선데이서울 72년 3월 12일호 제5권 11호 통권 제 179호]
  • 부부싸움 말리다 봉변당한 집주인

    셋방살이하는 신혼부부의 싸움을 말리던 집주인이 되레 행패를 당했다. 대구(大邱)시 비산(飛山)동 2구 여인숙 주인 김모씨(44)는 9일밤 여인숙에 신방을 차린 배(裵)모씨(35)가 색시와 대판싸움을 벌이자 이를 말리느라고 한참동안 분주했는데 느닷없이 배씨는 밖으로 나가 연탄 아궁이를 열어 불을 퍼붓고 돌아가며 방마다 모조리 불을 끄고도 모자라 주인 김씨의 멱살을 잡아 흔들며 행패를 부리다가 즉결신세. -뺑덕어멈 같은 심보. <대구> [선데이서울 72년 2월 27일호 제5권 9호 통권 제 177호]
  • 택시서 주부가 운전사를…

    택시서 주부가 운전사를…

    술에 만취한 20대 주부가「택시」운전사를 남편으로 알았는지 어루만지다가 봉변. 4일 밤11시께 정선화(25)라는 여인은「택시」를 잡아타고 거나한 김에 운전사를 꼭 껴안고 분 냄새를 잔뜩 풍겼다는 것. 운전사가『내가 남편인줄 아느냐?』고 애무를 피하자 화가 치민 정여인은 뺨을 때리며 얼굴을 할퀴는 등 행패를 부리다가 순찰중인 경찰에 잡혀왔다고. -번지수 잘못 찾았군. 대구(大邱) [선데이서울 72년 2월 20일호 제5권 8호 통권 제 176호]
  • 지하철 ‘교통약자 배려석’ 확대

    지하철 5~8호선을 운행하는 서울도시철도공사는 13일 모든 전동차 안에 ‘교통약자 배려석’ 7자리를 추가로 설치했다. 얼마전 서울메트로의 1~4호선이 ‘노약자 보호석’을 전동차마다 14석 추가로 설치하려다 느닷없이 ‘노인-젊은이 논쟁’을 불렀으나, 공사측은 ‘결국 교통약자를 배려하는 것이 옳다.’며 추가 설치를 단행한 것이다. 이에 따라 전동차 1558량의 각 객실 중앙에 7인용 자리 총 1906석이 지정됐다. 객실의 사방 양 끝에 있는 노약자석 12석은 현행대로 운영된다. 객실 손잡이도 기존보다 높이를 7㎝ 낮춰 16~20개를 설치, 키 작은 승객을 배려했다. 서울메트로는 지난 봄에 ‘노약자석 확대 반대 서명운동’에 휩싸였다. 언니가 다리를 다쳐 깁스를 한 채 노약자석에 앉았다가 한 노인에게 치욕적인 봉변을 당한 경험이 있는 30대 여성이 이 운동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터넷 서명자가 한때 수백만명에 이르렀다. 지각 없는 노년층이 터무니없이 노약자석을 요구하며 행패를 부리는 행동에 대해 젊은층이 반발한 것이다. 서울메트로는 부랴부랴 노약자석 증설을 취소하고 말았다. 그러나 당시 서울메트로는 노약자석을 전동차 한 량의 총 54석 가운데 26석(48%)을 지정, 절반에 가까운 자리를 노약자석으로 해 논란을 자초했다는 비판을 들었다. 또 자리명을 ‘노약자석’으로 한정해 마치 노인만을 위한 자리라는 오해를 불렀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사설] 국민 피로감만 높이는 난장판 국감

    혹시나 했더니 역시나였다.18대 국회에서는 달라질 줄 았았지만 그렇지 못했다. 지난 6일부터 열리고 있는 국정감사장의 모습이다. 구태를 닮는 것도 모자라 도(度)를 더했다. 국회, 피감기관 마찬가지다. 급기야 그제는 피감기관의 간부가 국회의원에게 담뱃갑과 라이터를 던지는 행패까지 부렸다. 도대체 있을 수 있는 일인가. 이를 지켜보는 국민들의 심정은 어떻겠는가. 대통령제 아래서 우리나라만 국정감사제도를 운용하고 있다. 이런 추태가 계속된다면 국감 무용론이 나올 법도 하다. 먼저 피감기관의 태도를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국회의원은 우리 스스로 뽑고, 대표성을 띠고 있다. 입법부가 행정부의 독주를 막자고 한 것이 국감제도 도입의 취지다. 따라서 피감기관은 성실히 국정감사에 임하는 게 도리다. 그런데 피감기관의 자세가 고압적으로 바뀌어가고 있다. 참여정부때부터 고개를 들더니 점차 확산되고 있는 형국이다. 일부 장관들이 고자세로 나오니까 산하기관도 따라하고 있다. 아주 못된 버릇이다. 그렇다고 국회의원들이 잘하고 있다는 것은 아니다. 그들 역시 꼴불견을 연출하고 있다. 여전히 피감기관을 피의자 다루듯 호통치고, 상식이하의 발언도 서슴없이 내뱉는다. 여대야소(與大野小)의 구도라고 하지만 지나친 감이 없지 않다. 그래서는 여도, 야도 국민의 사랑을 받을 수 없다. 남은 기간만이라도 생산적 국감을 해야 한다. 정책대결을 하라는 뜻이다. 국민의 피로감만 높이는 국감은 아니함만 못하다. 제발 명심하기 바란다.
  • 산단공단 이사장등 임원진 사의

    국정감사에서 피감기관 참석자가 국회의원에게 난동을 부려 감사가 중단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해당 부처 장관이 찾아와 사과하고 산하기관 이사장과 부이사장이 사의를 밝히는 등 해프닝 결과는 참담했다. 9일 국회 지식경제위 소속 의원들에 따르면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한국산업단지공단(이하 산단공)의 서울지역본부장인 이모씨가 감사 도중 화장실을 찾은 민주당 최철국 의원에게 담뱃갑과 라이터를 던지면서 강하게 항의했다. 이어 국감장으로 돌아가려는 최 의원을 따라가 몸으로 막는 등 난동을 부린 것으로 알려졌다. 발단은 최 의원의 이씨에 대한 국감 발언이었다. 최 의원은 공단 동남지역본부 직원의 5억원 횡령사건을 언급하면서 “횡령 사실이 밝혀진 뒤 해당 지역본부를 관장하던 이모 본부장이 오히려 서울지역본부장으로 영전됐다.”고 질타했다. 이에 이씨는 발언 1시간 뒤 국감장 밖으로 나온 최 의원을 따라가 행패를 부렸다. 최 의원은 사건 직후 정장선 위원장에게 사실을 알렸고, 정 위원장은 낮 12시께 감사 중지를 선언했다. 속개된 감사에서 의원들은 산단공에 대한 국감을 더 이상 진행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아울러 정 위원장은 “산하기관 비리와 기강해이에 대해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하라.”고 지경부 측에 요구했다. 이윤호 지경부 장관은 오후 3시30분 특허청 감사 도중 들어와 “일어나서도 안 되고 일어날 수도 없는 일”이라며 “산단공 전체의 회계 제도 등을 마련하겠다.”고 사과했다. 역대 국정감사에서 난동사건으로 담당 장관이 찾아가 사과한 것은 처음이다. 한편 본부장 이씨는 현행범으로 체포돼 인근 영등포 경찰서에서 폭행, 공무방해, 국감회의장 모욕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산단공은 이씨를 파면조치했고, 이사장과 부이사장 등 임원 5명은 전원 사의를 표명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초하루’ 조계사, 시위단체·불자 충돌에 몸살

    광우병 국민대책회의 간부들이 머물고 있는 서울 조계사에서 29일 한바탕 소동이 벌어졌다. 경찰이 수배 중인 광우병 관련 대책회의 간부들을 조계사 경내에서 추방해야 한다는 보수단체와 초하루법회 행사로 조계사를 찾은 일반 불자들 사이에 충돌이 벌어진 것. 대한민국지키기 불교도총연합 등 10여개의 보수 성향 불교단체들은 이날 조계사 정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조계사 내에 있는 대책회의 간부들을 추방할 것을 요구했다. 총연합측은 “경제·사회적으로 어려운 시점에 촛불시위의 배후 조종자로 확인된 범법자들과 민주노총 이석행 위원장을 조계사에서 받아주는 것은 불교계가 국법질서 문란의 본거지로 인식될 수 있으며,한국 불교의 퇴락을 자초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기자회견을 마친 후 총연합측은 “조계사의 범법자 추방과 경찰의 즉각적인 체포를 통해 국법질서를 바로 잡아야 한다.”며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이날은 오전부터 5000여명의 일반 불자들이 초하루법회를 맞아 조계사를 찾은 상태였다. 불자들은 총연합측을 향해 “초하룻날 왜 이리 행패를 부리는가.부처님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라며 항의했다. 이에 총연합측은 “그렇다면 범법자들을 숨겨주는 것은 예의인가.”라고 대응하면서 이내 고성이 오고가는 충돌이 벌어졌다. 총연합측은 대책회의 간부들을 ‘쓰레기’라고 지칭하며 격한 반응을 보였고,불자들은 “그렇다면 쓰레기들이 머물고 있는 조계사는 쓰레기장이고 조계사를 찾은 불자들도 쓰레기인가.”라며 반발했다. 특히 조계사 입구에서는 총연합회측과 일부 불자들이 몸싸움 직전까지 가는 상황을 연출했지만 다른 불자들의 만류로 더 이상 사태가 커지지는 않았다. 조계사를 찾은 불자 A씨는 “불교계의 큰 행사인 초하룻날 부처님이 계신 곳에서 이 같은 시위를 벌인 것은 상식적이지 못하다.”고 지적한뒤 “더구나 많은 사람들이 법문을 듣고 있는데 문 앞에서 시끄럽게 떠든 것은 예의에 어긋난 행동”라며 총연합측을 비난했다. 이날 수배자들을 둘러싼 충돌은 총연합측과 불자들이 서로 물러나며 진정 국면에 접어들었지만 향후 조계사 내 대책회의 간부들을 둘러싼 불교계 내부의 갈등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충돌에 대해 조계사 이세용 총무과장은 “대책회의 간부들에 대한 견해는 다를 수 있지만 불교계의 중요한 행사인 초하룻날 이 같은 행동을 벌인 것은 예의가 없는 것”이라며 기자회견을 강행한 총연합측을 비판했다. 이 총무원장은 “아마 불교 수행과 관계가 있는 사람들이었다면 그런 행동을 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이들이 조계종 내 정식 단체들과는 거리가 멀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이어 “초하룻날,더구나 지관 총무원장이 법문을 하고 있는데 이 같은 난동을 벌인 것은 몰지각하다고 밖에 볼 수 없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이 총무원장은 조계사에 머물고 있는 대책회의 간부들 등 수배자들의 거취에 대해 “조계사 안에 머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종단의 어른의 결정이므로 신도분들도 이해하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글 /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영상 / 서울신문 나우뉴스TV 김상인VJ bowwow@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초하루’ 조계사, 시위단체·불자 충돌에 몸살

    ‘초하루’ 조계사, 시위단체·불자 충돌에 몸살

    광우병 국민대책회의 간부들이 머물고 있는 서울 조계사에서 29일 한바탕 소동이 벌어졌다. 경찰이 수배 중인 광우병 관련 대책회의 간부들을 조계사 경내에서 추방해야 한다는 보수단체와 초하루법회 행사로 조계사를 찾은 일반 불자들 사이에 충돌이 벌어진 것. 대한민국지키기 불교도총연합(대불총) 등 10여개의 보수 성향 불교단체들은 이날 조계사 정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조계사 내에 있는 대책회의 간부들을 추방할 것을 요구했다. 대불총측은 “경제·사회적으로 어려운 시점에 촛불시위의 배후 조종자로 확인된 범법자들과 민주노총 이석행 위원장을 조계사에서 받아주는 것은 불교계가 국법질서 문란의 본거지로 인식될 수 있으며,한국 불교의 퇴락을 자초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기자회견을 마친 후 대불총측은 “조계사의 범법자 추방과 경찰의 즉각적인 체포를 통해 국법질서를 바로 잡아야 한다.”며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이날은 오전부터 5000여명의 일반 불자들이 초하루법회를 맞아 조계사를 찾은 상태였다. 불자들은 대불총측을 향해 “초하룻날 왜 이리 행패를 부리는가.부처님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라며 항의했다. 이에 대불총측은 “그렇다면 범법자들을 숨겨주는 것은 예의인가.”라고 대응하면서 이내 고성이 오고가는 충돌이 벌어졌다. 한 대불총측 참가자는 대책회의 간부들을 ‘쓰레기’라고 지칭하며 격한 반응을 보였고,불자들은 “그렇다면 쓰레기들이 머물고 있는 조계사는 쓰레기장이고 조계사를 찾은 불자들도 쓰레기인가.”라며 반발했다. 특히 조계사 입구에서는 일부 대불총측 참가자들과 불자들이 몸싸움 직전까지 가는 상황을 연출했지만 다른 불자들과 대불총 간부들의 만류로 더 이상 사태가 커지지는 않았다. 조계사를 찾은 불자 A씨는 “불교계의 큰 행사인 초하룻날 부처님이 계신 곳에서 이 같은 시위를 벌인 것은 상식적이지 못하다.”고 지적한뒤 “더구나 많은 사람들이 법문을 듣고 있는데 문 앞에서 시끄럽게 떠든 것은 예의에 어긋난 행동”라며 대불총측을 비난했다. 이날 수배자들을 둘러싼 충돌은 대불총측과 불자들이 서로 물러나며 진정 국면에 접어들었지만 향후 조계사 내 대책회의 간부들을 둘러싼 불교계 내부의 갈등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충돌에 대해 조계사 이세용 총무과장은 “대책회의 간부들에 대한 견해는 다를 수 있지만 불교계의 중요한 행사인 초하룻날 이 같은 행동을 벌인 것은 예의가 없는 것”이라며 기자회견을 강행한 대불총측을 비판했다. 이 총무원장은 “아마 불교 수행과 관계가 있는 사람들이었다면 그런 행동을 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이들이 조계종 내 정식 단체들과는 거리가 멀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이어 “초하룻날,더구나 지관 총무원장이 법문을 하고 있는데 이 같은 난동을 벌인 것은 몰지각하다고 밖에 볼 수 없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총무원장은 조계사에 머물고 있는 대책회의 간부들 등 수배자들의 거취에 대해 “조계사 안에 머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종단의 어른의 결정이므로 신도분들도 이해하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반면 대불총측은 이번 기자회견과 시위가 적법한 절차를 통해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대불총 이석복 사무총장은 “기자회견은 경찰 및 조계사측과의 협의를 거쳐 마련된 것”이라면서 “나쁜 의도를 가지고 충돌을 일으키기 위해 기자회견을 연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지관스님의 법문 도중 시끄럽게 기자회견을 진행했다’는 비난에 대해 “우리는 법문이 끝나는 시간에 맞춰 기자회견을 시작했다.”고 항변했다.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관련동영상]‘초하루’ 조계사, 시위단체·불자 충돌에 몸살
  • 정부 ‘日 하이닉스 상계관세’ WTO 제소

    외교통상부는 23일 하이닉스반도체에 대한 상계관세를 철폐하지 않은 일본을 우리 측이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하자,WTO가 이날 일본 측 조치의 적정성을 판단할 이행패널을 설치했다고 밝혔다. 우리 측은 하이닉스의 D램 제품에 대해 일본이 2006년부터 27.2%의 높은 상계관세를 부과하자 WTO에 제소해 승소했으나 일본은 상계관세를 철폐하지 않고 이달부터 상계관세율을 9.1%로 내려 2010년까지 존속시킨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그러나 일본과 마찬가지로 하이닉스에 대해 상계관세를 물려온 미국과 유럽연합(EU)은 WTO 분쟁해결 절차를 거치면서 상계관세를 철회했다.WTO의 이행패널은 일본의 조치가 WTO의 기존 결정에 부합하는지 문제를 다루게 된다. 외교통상부는 “WTO 이행패널은 설치 뒤 3개월간 심리절차를 진행하게 되며 이행패널의 결정에 상소가 있을 경우 3개월가량 기간이 추가돼 총 6∼7개월간이 소요될 전망”이라며 “일본의 상계관세가 철폐되도록 최선을 다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 강제「드링크」마신 알몸의 탕아들

    강제「드링크」마신 알몸의 탕아들

    서울역앞의 사창가 양등의 밤. 문구멍으로 방안의 기척을 살피다가 숨소리가 높아지면 방문을 열어 젖히고 「드링크」병을 불쑥 내민다. 알몸으로 뒹굴던 남녀가 때아닌 불청객에 놀라 몸을 도사리면 『재미를 보시려면 원기를 내셔야죠』 능글맞게 능청을 떠는 이른바 「바카스」파 일당 4명. 부끄럽고 쑥스러워 어쩔줄 모르는 탕아를 윽박질러 20원짜리 싸구려 「드링크」제 1병을 먹이고 백원짜리 몇장씩을 뜯어 냈다는데-. 24일 서울 남대문경찰서에 덜미가 잡힌 일당은 두목 조성문(趙成文)(21·수배중), 제조부장 김종배(金鍾培)(21), 경리부장 김기섭(金基燮)군(19·가명)등 4명. 감투가 꽤나 어마어마하다. 경찰기록에 의하면 이들은 지난 15일밤 11시쯤 중구 양동 42 무허가 하숙방에서 창녀와 동침하던 정(鄭)모씨(29)에게 20원짜리「드링크」제를 1백원에 판 것을 비롯, 지난 1년동안 사창가의 탕아들을 상대로 「드링크」제를 정가보다 5~10배씩이나 비싸게 팔아 자그마치 1백여만원을 벌어들였다는 것. 양동, 도동일대의 사창가에서는 「바카스」파라면 모를사람이 업을 만큼 악명을 떨쳐온 이들은 시중에서 「드링크」제를 무더기로 사들여 물과 「사카린」을 섞어팔면서 혹시 거절하는 손님이라도 있으면 신발을 신은채 방안에 뛰어들어 이불을 걷어 젖히며 행패를 부리기도 하여 창녀들은 이들이 나타나면 『날도깨비 나왔다』며 기겁, 알몸으로 도망칠 정도. 이런 푸른 서슬앞에 탕아들은 고양이 앞에 쥐꼴이 되어 무릎을 꿇수밖에. 『돈은 줄터이니 제발 이 자리만은…』 이래서 이들의 어깨는 더욱 으쓱해졌고. 경찰서 형사과에 끌려와서도 『홍등가에서 돈을 뿌리며 재미보는 사람들에게 「바카스」몇병 떠안긴게 뭐가 죄가 되느냐』고 제법 항의까지 한 이들의 죄명은 폭력행위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 도망친 두목이외에는 모두 구속됐다. 이들이 처음 장사를 시작한 것은 지난해 12월 24일 밤부터 『징글벨 징글벨…』이 요란하던 「크리스마스·이브」를 개업날짜로 잡은 것이다. 사창가에는 탕아와 창녀들이 거리를 메워 마치 이 거룩한 날을 축하나 하는 듯 붐볐다. 이들의 장사도 그 덕택에 톡톡히 재미를 보았다. 첫판부터 땡을 잡았다고 흥겨워진 장사수법도 날이 갈수록 능란해졌다. 이 기발한 장사를 착안해낸 장본인은 자칭 제조부장 김종배. 지난해 12월초 고향인 전남 무안에서 일자리를 구하러 무작정 상경한 김군이 우연히 들여 놓은 곳 양동의 무허가 하숙집. 젊은 여인들이 득실거리는 이곳의 밤풍경은 시골에서 갓 올라온 그에게는 신기한 것 이었다. 일자리를 구하지 못한채 그럭 저럭 10여일을 지나고 보니 시골에서 갖고온 돈도 바닥이 났다. 이틀을 굶어야 했다. 온갖 궁리끝에 희한한 생각이 번득 떠올랐다. 재미보러온 손님들에게 무엇이든 내놓고 팔아 달라면 거절하지 못하리라. 구걸하는 것 보다야 얼마나 의젓한가. 김군은 양동일대에서 주먹을 휘두르며 날리던 조군을 찾아가 자기의 생각을 털어 놓았다. 이야기를 들은 조군은 「아이디어」상을 탈만한 『멋진 생각』이라며 무릎을 쳤다. 조군의 부하 2명을 더 끌어 넣어 조군은 두목이 되고 나머지 3명은 그럴듯하게 자칭 부장이 되었다. 『점잖으신 체면에 돈 몇백원 가지고 뭘 그러십니까. 설마 사모님이 아시게 되는 것을 원하지는 않겠죠』빈정거리며 터질듯한 정열에 허덕이는 탕남탕녀들에게 찬물을 끼얹는 「바카스」파가 탄생한 것이다. 그러나 이들도 문을 열어 젖혔다가 뜻하지 못한 야릇한 장면을 보고 기절초풍할 때도 더러 있었다고 경찰에서 진술. 60대의 노인이 10대의 창녀와 알몸으로 변태적인 자세를 하고 있는 모습을 보았을 때는 자신도 모르게 발길이 멈칫하더라는 것. 까까머리 10대소년이 30대 창녀를 껴안고 시근덕거리는 현장을 덮쳤을 때는 이불을 걷어 붙이고 소년을 방바닥에 꿇어 앉혀 놓고 『어린놈이 벌써부터 이 무슨 짓이냐』 고 호통, 「뭐 묻은 개 겨묻은 개 나무라는」식의 훈계를 1시간동안이나 한뒤 「드링크」제 1병을 공짜로 먹여 쫓아 보냈다고 자랑하기도. 이들에 의하면 사창가에는 신분이 꽤 높은 분이나 스님 또는 목사도 가끔 드나든 다는것. 이런 부류일수록 이들의 비위를 맞추기 위해 고분고분 「드링크」제를 마셔준다고. 영화에서 얼굴이 익은 배우 K모씨는 「드링크」제 1병을 마시고 5백원짜리 2장을 던져주는 인심을 보이더라는 것. 한창 정열을 불태울 때 문을 열어 젖히면 『잠깐 기다리라』면서 계속 열을 올리는 정력파도 많다고 했다. 이쯤되면 오히려 이쪽이 기가 죽어 슬그머니 꽁무니를 빼버리기도 한다고. 학생복 차림이나 10대의 구두닦이등은 대부분 훈계를 듣고 눈물을 흘리며 잘못을 뉘우치더라고, 제법 직업에 대한 긍지를 느낀다는 듯 우쭐대기도 했다. 「바카스」파가 반드시 나쁜짓만 하는 걸로 알면 천만의 말씀이라면서 사창가에 드나드는 청소년선도에 한몫을 단단히 했다고 자랑을 늘어놓아 취조경찰관을 웃기기도 했다. 구속영장이 떨어져 수갑을 차고 유치장에 끌려가면서도 이들은 『우리가 없으면 사창가의 질서가 큰 걱정』이라며 못마땅하다는 듯 투덜투덜. <안태석(安泰錫) 기자> [선데이서울 71년 12월 5일호 제4권 48호 통권 제 16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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