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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통문화 발전 대상] 국무총리 표창

    ●권영선(75·새서울고속㈜ 대표이사) 교통사고 50% 줄이기를 경영목표로 세우고, 단계별 무사고 포상금 제도를 도입하는 등 무사고운동을 전개했다. 2008~2009년 교통사고 발생건수 48%, 피해인원 75% 감소를 달성했다. 노동조합과 합동으로 자체안전운행 지도반을 편성해 전 종사원을 대상으로 무사고 운전 실무교육을 실시하고, 노선별로 순회 교통사고예방 교육 등을 통해 안전운전문화 확립에 앞장섰다. ●전국모범운전자연합회 경북경산지회(지회장 손용식) 매월 2차례 교통질서 확립 캠페인과 범국민질서확립 운동을 실시했다. 매일 등하교 시간 교통정리를 해 학생의 안전을 지키는데 기여했다. 매주 월요일에는 경산시내를 행진하며 기초질서 지키기 캠페인에 참석해 사회질서 확립에 공헌했다. ●한광석(42·한국철도공사 차장) 수송안전실에서 22년간 철도교통운전 홍보와 교육을 담당해 철도교통문화발전에 기여했다. 특히 매년 두 차례 교통안전 캠페인을 시행하고 철도안전 대학생 UCC 경진대회를 준비하는 등 철도안전 홍보에 기여했다. ●이상구(42·㈜화흥운수 대표이사) 교통안전관리규정을 제정하는 등 안전관리체계를 확립해 친절한 택시상을 확립하는 데 애썼다. 운행기록계를 분석해 과속, 난폭운전 예방 등 안전운행 정착에 힘썼으며, 월 1회 이상 사고 운전자에게 상담 등을 실시했다. ●이순호(58·인천시 여성운전자회 감사)1993년 이래 교통사고 사상자 반으로 줄이기, 버스 정류장 3대 질서지키기 운동에 참여해 건전한 교통문화 조성에 기여했다. 환경오염 통신원에 가입해 매연 차량 감시와 정화활동을 벌였다. ●이종호(50·㈜대한항공 수석사무장) 24년9개월 동안 총 1만 8812시간의 비행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 국제승원팀장으로서 뛰어난 현장관리 능력으로 승객의 안전과 서비스 향상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2003년 안전훈련 및 교육프로그램을 재정비해 강의의 선진 표준화를 실현하는 성과를 이뤘다. ●경남 교통문화연수원(원장 김광태) 1988년 이후 20여년간 약 50만명(연간 3만명)의 도내 사업용 자동차 종사자에게 교통안전 교육을 실시했다. 어린이 교통안전 포스터 공모전 등을 실시해 교통사고 예방 및 안전의식 제고에 힘썼다. 또 경상남도와 협력해 교통안전 CF를 제작해 연 5회 방송하고, 라디오 CM을 연 3회 방송하는 등 교통안전 의식 고취에 힘썼다. ●도로공사 경기지역본부(본부장 유태호) 고속도로 교통사고를 선진국 수준으로 줄이기 위한 ‘교통안전 선진화 대책’의 추진전략을 수립했다. 사망률 50% 감소를 목표로 교통안전시스템을 도입하고, 예방적 교통시설 개선하는 등 대국민 교통문화 향상 활동을 벌였다. 2009년 6월 전년동기 대비 사망자를 22% 감소시킨 공을 세웠다. ●최병호(43·교통안전공단 책임연구원) 2004년 교통안전공단 연구교수로 입사해 교통안전 및 지속가능교통물류 체계에 대해 연구했다. 도로교통안전제도 도입과 자전거 시설 안전성 평가방안을 추진했다. 또 지속가능교통물류발전법의 입법 지원에 기여했다. ●김종순(49·(사)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 1990년부터 10년간 어린이 등하교 교통안전지도를 했으며 1997년에는 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에 가입해 교통사고 줄이기에 헌신해 왔다. 특히 서울시 각 구의 유치원, 초·중·고교, 복지회관 등을 순회하며 교통안전 교육을 실시하는 한편 선진 교통문화 정책에 기여했다. ●신상철(55·(사)전국모범운전자회 진해지회 회장) 매년 4월 진해 군항제, 새해 해돋이 행사 등 시 주최 행사 및 각종 교통안전행사시 관광객의 사고 예방과 관광차량의 원활한 소통을 위해 교통 봉사활동에 앞장서 왔다. 교통사고 줄이기, 올바른 주정차를 위한 캠페인 등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지역사회 교통문화 발전에 기여했다. ●신묘성(58·아시아나항공㈜ 수석기장) 19년간 아시아나항공의 조종사로 재임하고 있으며 1997~2003년 MOCT 운항자격 위촉심사관, 검열 운항승무원으로 활동했다. 2만 시간에 가까운 비행경험으로 자타가 공인하는 탁월한 비행능력은 물론이며 고객 안전을 최우선 목표로 하는 비행임무 수행으로 안전운항 제고에 공헌했다. ●김재호(58·의림초등학교 교감) 1987년부터 현재까지 부임해온 5개 초등학교 교무실을 교통상담실을 지정해 운영해 왔다. 교통안전 교실을 운영하고 교과지도를 통해 계획적인 교통안전교육을 실시하는 등 어린이 안전사고 예방교육에 힘썼다. 또 교내 스카우트 교통봉사대를 조직해 2005년 이후 매일 등하굣길 교통안전 지도를 통해 현재까지 단 한 건의 교통사고가 없는 학교로 기록됐다.
  • 위풍당당 돌아온 그녀 여성로커 마야

    위풍당당 돌아온 그녀 여성로커 마야

    “뚱뚱해도 당당하게 살아 차 없어도 당당하게 걸어가리라 기죽지 말고 당당하게 살아 욕먹어도 당당하게 싸워가리라 왜 그러냐고 묻지를 마라 나는 원래 멋진 사람이니까 나는 원래 위풍당당이니까….” 여성 로커 마야가 ‘위풍당당’을 노래하며 1년6개월 만에 음악 팬 곁으로 돌아왔다. 가요계에서는 오랜만에 ‘마야’ 다운 시원한 노래가 나왔다는 평. ‘진달래꽃’, ‘쿨하게’ 등을 히트시킨 뒤 다소 부드럽게 이미지 변신을 했다가 이제 ‘위풍당당’을 통해 파워풀한 모습으로 재무장한 것. 물론 대중과의 거리가 멀어진 것은 아니다. 영국 작곡가 에드워드 엘가의 ‘위풍당당 행진곡’에서 모티브를 따온 이 노래는 더욱 친근하게 다가온다. 무엇보다 어려운 시기에 힘들게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는 노랫말이 돋보인다. 마야는 “본인이 가지고 있는 게 부족하더라도 그것만으로도 아름다울 수 있고 그게 당당하게 보이면 더 아름다울 수 있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못난 부분이 많아 부족하다는 생각에 좌절하면 슬퍼지고, 그러면 앞으로 나가지 못한다는 것. 결국 자신의 이야기일 수 있다는 마야에게 스스로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게 무엇이냐고 물었더니, “성숙하지 않은 인간성?”이라며 깔깔 웃는다. “노력은 하는데 사실 제 아량과 도량이 넓지 못해요. 몇 개 국어를 하고 춤도 잘 췄으면 좋겠죠. 섹시하거나 날씬한 여자를 봐도 부러워요. 남자로 태어났으면 어땠을까 생각하기도 하죠. 제게 불행 중 다행인 점은 뒤돌아서면 잊어버린다는 점이죠.” ●새달 미니앨범 추가 발매 다시 시원스럽게 내뿜는 목소리로 돌아온 것과 관련해 마야는 “그동안 ‘진달래꽃’을 뛰어넘지 못한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어요. 솔직히 저도 ‘진달래꽃’을 뛰어넘을 수 있을지 없을지 잘 몰라요. 하지만 그것을 떠나 어떤 가수로 남아야 하는가를 생각했을 때 제 색깔을 유지하는 게 맞다고 생각해죠.”라고 말했다. 디지털 싱글은 처음이다. ‘위풍당당’과 들국화의 노래를 리메이크한 ‘그것만이 내 세상’ 등 2곡을 담았다. 노래가 적다고 섭섭하게 여기지 않아도 될 것 같다. 마야는 새달 미니앨범을 발매할 예정이다. 디지털 싱글의 2곡 외에 추가로 노래가 보태진다. 이미 여러 곡을 녹음했는데, 선곡을 하는 데 시간이 걸리고 있다. 사실 그동안 노래하는 마야를 접하지 못했던 까닭은 연기 활동을 했기 때문. 시청률 30%를 넘나들며 지난 4월 막을 내린 SBS 주말 특집기획 드라마 ‘가문의 영광’에서 나말순 역으로 갈채를 받았다. 우연한 기회에 가수가 됐지만 원래 연기자를 꿈꾸며 대학에서 연극을 전공한 마야다. 앞서 2003년 KBS 주말 드라마 ‘보디가드’를 시작으로 2004년 SBS 주말 드라마 ‘매직’ 등을 통해 폭넓은 연기를 보여주며 연기자로서의 커리어도 탄탄하게 쌓아 올리고 있다. 마야는 내년 초 MBC 주말 드라마로 예정된 ‘장미와 민들레’에 캐스팅됐다. 중산층 가정에서 자라난 세자매가 만들어 가는 꿈과 사랑을 그리는 작품이다. 마야는 언니에게 콤플렉스가 있고 자기 주장이 강하며 어머니와 가장 크게 충돌하는 둘째 역할을 맡아 유동근, 양미경, 문정희, 이윤지 등과 호흡을 맞춘다. 연기활동이 잦아 음악팬 입장에서는 아쉽겠다고 했더니 마야는 “아쉬워도 할 수 없어요. 저도 하고 싶은 것은 해야 하니까요.”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도 “사실 저도 연기를 하다가 노래에 대한 갈증을, 노래를 하다가 연기에 대한 아쉬움을 느낄 때도 있어요. 일을 할 때면 몰입해야 하는 성격 탓에 두 가지를 동시에 못해요.”라고 털어놓기도 했다. 마야는 연기와 노래가 창작의 즐거움과 고통이 있다는 점에서, 또 하면 할수록 어렵다는 점에서 공통분모가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노래는 일단 무대에 올라가면 관객과 홀로 마주하며 책임져야 하고, 그 압박감을 뛰어넘어 관객들과 호흡하게 됐을 때 희열을 느끼는 반면, 연기는 캐릭터를 만들어 가며 여럿이 약속된 호흡으로 앙상블을 만들어 냈을 때 즐거움이 있다고 덧붙였다. ●가수로, 연기자로, 음반제작사 사장님으로 1인3역 지난 6월 마야는 680㏄ 오토바이인 애마 ‘블랙샤크’를 타고 10박11일 동안 2000㎞를 달리며 혼자 전국을 일주했다. 왜 이렇게 치열하게 살아가는지 갑자기 의문이 들었다. 자신도 모르게 밀려온 게으름과 두려움과 맞서고 싶었다. 여행을 통해 자연 앞에서 자연스럽게 머리가 숙여졌고, 환경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됐다는 마야는 치열함을 한 가지 더 보태게 됐다. 그동안 몸담았던 소속사에서 독립해 자신의 레이블 뮤토뮤지크를 만든 것. 이번 디지털 싱글은 뮤토뮤지크의 첫 작품이다. “성공하느냐 실패하느냐에 상관없이 신인 가수 때부터 제 색깔을 살리는 레이블을 만드는 게 꿈이었어요. 이제 때가 됐다고 생각해 덜컥 도전하게 됐죠.” 마야의 색깔은 물론 록이고, 뮤토뮤지크를 통해 대중성과 음악성을 겸비한 후배들을 찾아 록의 부활에 힘을 보태는 게 목표다. ‘초보 사장님’으로서 이전과는 어떻게 달라졌을까. 아주 검소해지고 매우 부지런해졌다는 게 가장 큰 변화라고 털털하게 웃음을 흘린다. “이제는 누가 꿀을 따다 주지 않고 제가 직접 따와야 하니까 부지런해질 수밖에 없죠. 요즘 가장 많이 하는 말이 ‘감사합니다’와 ‘도와주십시오’예요. 많은 일을 처음 겪고 있지만 제일 중요한 것은 역시 사람인 것 같아요. 사람을 보는 안목을 키우고 좋은 사람을 만나 어떻게 시너지를 내느냐가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생각보다 어렵지만 기획하고 제작하는 일도 노래를 하는 것만큼이나 체질에 맞고 즐겁다고 했다. 운동을 하며 심장박동이 최고조에 달했을 때 카타르시스를 느끼는 것처럼 자신이 판단하고 성패를 책임져야 하는 사업에도 그러한 엔돌핀이 있다는 설명. 노래에, 연기에, 사업에…. 아직도 욕심이 남았냐고 물었더니 언젠가는 실버산업과 관련한 음악 외적인 사업을 해보고 싶다는 답이 돌아왔다. 여전히 지치지 않고 치열함을 꿈꾸는 마야였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사진 뮤토뮤지크 제공
  • [사설] 국민의례 무시한 공무원 노조

    전국통합공무원노조가 지난달 26일 대의원대회에 이어 지난 23일 충북 옥천서 열린 전국 본·지부 간부토론회에서 국민의례 대신 민중의례를 진행했다고 한다. 행정안전부는 참석자들에 대해 공무원법의 ‘품위유지 의무’ 조항을 적용해 징계를 검토 중이다. 통합노조는 행안부의 조치가 헌법에 규정된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고, 노조의 자주성을 묵살하는 부당 노동행위라며 민중의례를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통합노조의 국민의례 무시 행위야말로 공무원의 본분을 망각한 행태로 비난받아 마땅하다는 게 우리의 견해다.민중의례는 1980년대부터 노동계나 시민단체, 대학가 등에서 행하는 의식으로 ‘애국가’ 대신 ‘님을 위한 행진곡’을 부르고 ‘순국선열 및 호국영령에 대한 묵념’을 하지 않고 ‘민주열사에 대한 묵념’을 하는 것이다.‘국기에 대한 경례’는 없다. 공무원은 노조원이기 이전에 국가와 국민 전체를 위한 봉사자로서 책임을 다하고 법과 직무상의 명령을 준수해야 할 책무가 있는 특수한 신분이다. 누구보다도 국가 정체성에 대한 확고한 의식을 가져야 할 사람들이 특정 정치적 목적을 가진 단체나 개인처럼 국민의례를 거부하는 것을 납득할 국민은 없을 것이다.통합공무원 노조의 출범 및 민주노총 가입 이후 정부와의 갈등은 갈수록 심화되는 양상이다. 정부가 합법적인 노동운동을 탄압해서는 안 될 것이지만 그렇다고 일탈을 계속하도록 방치해서도 안 된다. 국민들의 실망감과 우려를 생각한다면 엄정하고 단호한 대처 말고는 달리 방법이 없다.
  • ‘국가대표’ 852만 돌파, ‘천만’까지 날아갈까

    ‘국가대표’ 852만 돌파, ‘천만’까지 날아갈까

    영화 ‘국가대표’(감독 김용화·제작 KM컬쳐)가 지난 주말 전국관객 852만 명을 돌파했다. ‘국가대표’의 제작사 측에 따르면 개봉 13주차에 접어든 ‘국가대표’는 전국 95개 스크린에서 총 누적관객 852만 3371명을 동원했다. 이로써 ‘국가대표’는 한국영화 흥행순위 6위에 오르며 천만 관객의 고지를 눈앞에 두게 됐다. 한편 ‘국가대표’는 관객 동원력뿐만 아니라 각종 영화제 수상을 통해 작품성까지 인정받고 있다. 제17회 이천춘사대상영화제에서 6관왕을 차지하며 수상 행진을 시작한 ‘국가대표’는 제18회 부일영화상의 부일독자심사단상을 받은데 이어 제29회 영화평론가협회상의 감독상 음악상 기술상을 수상한다. 사진 = 서울신문NTN DB / 사진설명 = (왼쪽부터) 최재환, 김동욱, 김지석, 김용화 감독, 하정우 서울신문NTN 박민경 기자 minkyung@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특파원 칼럼] 재일 한국인과 일본 지방참정권/박홍기 도쿄특파원

    [특파원 칼럼] 재일 한국인과 일본 지방참정권/박홍기 도쿄특파원

    일본 보수우익들의 준동이 시작됐다. 10월 들어 본격적이다. 자신들의 전유물로만 여겼던 정권을 빼앗아 뒤엎은 민주당을 겨냥한 발호다. 지난 3일 거리선전에 나서더니 지난 17일엔 집회도 가졌다. 1400명이 집결, 국회 앞까지 행진하며 “어느 나라 정당이냐?”고 목청을 돋웠다. 아베 신조 전 총리는 화상 메시지로 분위기를 띄웠다. 다음달 14일 다시 모일 작정이다. 문제는 보수우익들의 정치적 반격으로만 봐 넘길 수 없다는 점이다. 초점이 ‘외국인 지방참정권 부여 반대’에 맞춰진 까닭에서다. 역사와 전통을 깨는 데다 화를 자초할 ‘괴물’이라는 궤변을 늘어놓고 있다. 요미우리신문과 산케이신문 같은 보수우익지들까지 가세하고 나섰다. 민주당 정권이 지방참정권의 틀을 짜 나갈수록 보수우익들의 기승이 한층 심해질 것은 뻔하다. 민주당은 1998년 결당 때 기본정책에 외국인 지방참정권 실현을 내걸었다. 하토야마 유키오 총리, 오자와 이치로 간사장 등 내각과 당의 핵심 멤버들이 지방참정권 추진파이다. 오카다 가쓰야 외무상은 지난해 1월 “이 문제는 민주당의 비원(悲願)이다.”라고 규정했다. 지방참정권 행사는 재일 한국인, 특히 특별영주권자들의 숙원이다. 일제 강점과 맞닿아 있다. 특별영주권자들은 강점 시기에 강제로 또는 스스로 일본에 정착한 한국인들이다. ‘일본인’으로 취급당하다 패전 이후 ‘외국인’으로 내쳐졌다. 역사의 피해자다. 법무성의 통계에 보면 특별영주권자는 자녀들까지 포함, 남북 구분 없이 42만여명에 이른다. 각국의 일반영주권자는 49만명 정도다. 특별영주권자들의 요구는 간명하다. 납세 의무를 다하며 지역 발전에 힘쓰는 주민으로서 지역 대표자의 선출에 주체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기본적인 권리를 요청한 것이다. 국정선거권을 욕심내는 게 아니다. 참정권도 피선거권이 아닌 투표권만이다. 패전 이후 60년 이상 삶의 터를 일궈온 외국인으로서의 최소한의 권리인 셈이다. 법적 근거도 갖췄다. 1995년 2월 일본 정부를 상대로 싸워 최고재판소로부터 ‘헌법상 금지돼 있는 것은 아니다. 다만 국가입법 정책에 해당하는 사항”이라는 판결을 이끌어 냈다. 판결을 기준으로 삼더라도 15년간 계속된 투쟁이다. 그러나 보수우익들의 반발은 집요하고도 거세다. 꽉 막힌 원리주의자 같다. 참정권을 갖는 유일한 수단으로 귀화만을 종용하고 있다. 한국에서 2005년 영주 외국인들에게 지방참정권을 인정하자 한때 내세웠던 상호주의 원칙도 거둬들였다. 대신 한국과는 영주 외국인수의 차이가 커 논의 대상이 될 수 없다는 억지 논리를 만들었다. 이중 선거권도 들먹이고 있다. 지방참정권을 주면 한국에서는 국정선거권을 가진 만큼 양국에서 선거권을 행사한다는 주장이다. 얼토당토않다. 주민의 22%가량이 한국인인 오사카 이쿠노(生野)구와 같은 생활근거지도 트집의 대상이다. 심지어 국가 안보가 위험에 처했을 때 군사기지, 원자력시설 등의 안전을 담보할 수 없다는 차별적인 음해성 발언도 서슴지 않는 실정이다. 피해의식이나 다름없다. 하토야마 총리는 지난 9일 한·일 정상회담에서 “적극적으로 결론을 도출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 정서, 감정이 아직 통일돼 있지 않다.”고 솔직히 밝혔다. 보수우익의 반발은 언제든 넘어야 할 과제다. 세계 40개국이 영주 외국인에게 지방참정권을 주고 있다. 흐름이다. 주요 선진 7개국 가운데 영주 외국인의 참정권이 없는 국가는 일본뿐이다. 지방참정권 인정 문제는 민주당 정권의 몫이다.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닫힌 섬나라가 아닌 다양한 가치관을 인정하는 열린 국가임을 내보일 수 있는 또 다른 출발점이기 때문이다. 또 한·일 관계의 새로운 이정표이기도 하다. 박홍기 도쿄특파원 hkpark@seoul.co.kr
  • 공무원노조 행사 민중의례 금지

    정부가 공무원노조 행사에서 노동가를 부르지 못하게 하는 등 ‘민중의례’를 금지할 방침이라고 밝혀 논란이 일고 있다. 행정안전부는 23일 공무원노조가 각종 행사 때 국민의례 대신 민중의례를 하는 행위를 금지토록 하는 공문을 각 기관에 보냈다고 밝혔다. 민중의례는 노동운동권 등이 행하고 있는 의식으로 ‘애국가’ 대신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르고, ‘순국선열 및 호국영령에 대한 묵념’을 하지 않고 ‘민주열사에 대한 묵념’을 하는 것이다. 행안부는 공무원이 민중가요를 부르고 대정부 투쟁의식을 고취하는 행동을 하는 것은 국가공무원법(제63조)과 지방공무원법(제55조) 등에 명시된 ‘공무원 품위유지 의무’를 위반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행안부는 각 기관이 전 직원에게 이 같은 내용을 전달하고, 민중의례를 실시하는 경우에는 관련자를 징계위원회에 회부하는 등 엄중 조치토록 했다. 행안부 관계자는 “정부가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을 확산시키기 위해 각종 행사에서 국민의례 시행을 권장하고 있는데 정작 솔선수범해야 할 공무원이 국민의례 대신 민중의례를 하는 것은 합당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공무원노조는 정부가 지나치게 노조의 표현의 자유를 제한하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정의용 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 사무총장은 “노조는 국가단체가 아닌데도 정부가 과도하게 법률 적용 대상을 확대하고 있다.”면서 “대부분 노조는 국민의례와 민중의례를 모두 진행하는 등 공무원의 품위를 훼손하지 않으면서 노조활동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한국전서 숨진 유엔군 희생정신 기리자”

    ‘제64회 유엔의 날’을 하루 앞둔 23일 부산에서는 다양한 기념행사가 마련돼 유엔군 전몰용사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렸다. ●‘유엔평화기념사업회’ 발기인대회 이날 오전 남구 대연동 유엔기념공원에서는 허남식 부산시장과 터키 군사 사절단, 유엔군사령부 장성 등 한국전쟁에 참전한 21개국 외교사절과 영연방 참전용사 유가족 40명, 시민 등 7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유엔의 날 기념식 행사가 열렸다. 이들은 유엔군 2300명의 유해가 안장된 묘역에 헌화하고 추모의 시간을 가졌다. 기념식에 앞서 부산시립무용단 단원들이 한국전쟁에 참전한 11개국 국기와 전사자 위패를 들고 전통군관복을 입은 53사단 사병들의 호위를 받으며 행진하는 유엔참전국 전통의장 행렬을 선보였다. 참전용사의 넋을 위로하는 위령제와 어린이 합창단 공연 등도 진행됐다. 오후에는 남구 문화회관 영빈관에서 허 시장, 김인세 부산대 총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유엔평화기념사업회’ 발기인 대회가, 유엔기념공원 인근 교차로의 유엔참전기념탑에서는 설치된 경관 조명 점등행사 등이 개최됐다. 유엔참전기념탑은 한국전쟁 때 한국의 자유와 평화를 위해 참전해 준 유엔군의 숭고한 뜻을 길이 전하려고 1975년 10월24일 유엔의 날을 맞아 건립됐다. ●내일 ‘나라사랑 오토바이 투어’ 한편 25일에는 나라사랑 부산협의회 주최로 유엔의 날을 기념하는 ‘나라사랑 부산 오토바이 투어’가 열린다. 할리데이비슨 오너그룹 한국지부 회원 200여명은 이날 해운대 해강중에 집결, 대형 태극기와 유엔기, 한국전 참전국 국기 등을 오토바이에 장착하고 부산시내를 한 바퀴 돈 뒤 유엔기념공원에 모여 전몰장병에 대한 헌화와 추모식을 갖는다. 전몰장병의 넋을 기리는 2300개(유엔군 유해 안장 수)의 풍선 날리기 행사와 인근 동명대학에서 나라사랑 문화공연을 연다. 미국에서는 매년 현충일(메모리얼 데이)을 기념하려고 수십여만대의 모터사이클이 워싱턴에서 도심 퍼레이드를 하는데 이번 행사는 ´한국판 메모리얼 데이 행사´가 될 전망이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프로농구]“선생님껜 죄송하지만…”

    [프로농구]“선생님껜 죄송하지만…”

    SK의 새내기 가드 변현수가 명지대 은사인 LG 강을준 감독의 연승 행진에 제동을 걸었다. SK는 22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LG와의 2009~10프로농구 홈경기에서 신인 변현수의 깜짝 활약을 앞세워 90-85로 승리했다. 반면 모비스와 KT&G, 동부를 꺾고 3연승의 돌풍을 일으켰던 LG는 첫 패배를 안았다. 지난 KT전에서 발목 부상을 당한 간판슈터 방성윤이 다음 주까지 출전이 불투명해 SK의 전력누수가 예상됐다. 김진 감독은 “이럴 때 밑에서 치고 올라와야지.”라며 ‘젊은 피’들의 반란을 기대했다. ‘치고 올라온 새싹’은 변현수였다. 풀타임을 뛰며 18점 6리바운드 7어시스트 3가로채기로 만점 활약. 변현수는 “대학교 때 강 감독님을 만나서 농구에 눈을 떴다. 내가 지금 이 자리에 있게 해 준 정말 감사한 분”이라면서 “감독님께 좋은 모습 보이려고 더 열심히 뛰었다.”고 말했다. 그는 “잘하는 걸 보여드리고 싶었는데 경기 후엔 죄송해 인사도 제대로 못 드렸다.”며 얼굴을 붉혔다. 변현수가 펄펄 날자 김민수(25점 4리바운드)와 사마키 워커(18점 7리바운드)도 불을 뿜었다. SK는 전반에만 7점 5리바운드 6어시스트를 올린 주희정(9점 9어시스트)의 스피드로 기선을 제압했다. 경기종료 8분 40초전까지 75-57, 18점차 리드. LG도 조상현(10점)과 백인선(12점)의 자유투 4개를 모아 경기종료 50초를 남기고 86-83까지 쫓아왔지만, SK는 워커의 골밑슛과 주희정의 레이업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울산에서는 ‘디펜딩챔피언’ KCC가 모비스를 87-81로 꺾고 목말랐던 첫 승을 거뒀다. 전반을 43-49로 뒤진 KCC는 3쿼터 초 추승균의 슛으로 첫 역전(51-49)에 성공한 뒤 시소게임을 이어갔다. 경기종료 6분 전 추승균(17점·3점슛 3개)과 강병현(10점 3어시스트)의 연속 3점슛으로 76-70으로 달아나면서 승기를 잡았다 모비스는 2분여를 남기고 양동근(6점 9어시스트)과 김효범(12점), 김동우의 3점포가 잇따라 림을 외면해 무릎을 꿇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뉴스&분석] 회복기 경제 새 복병되나

    [뉴스&분석] 회복기 경제 새 복병되나

    국제 유가와 환율의 움직임이 심상찮다. 우리가 주로 수입하는 두바이유는 연초보다 두배 이상 오른 배럴당 80달러선을 넘보고 있다. 원·달러 환율 역시 지난 3월보다 25%나 하락했다. 대외 경제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로서는 유가 상승은 물가 상승으로, 환율 하락은 수출 경쟁력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 경기 회복 지연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21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20일 거래된 두바이유는 전날보다 배럴당 0.35달러 상승한 76.38달러를 기록, 올해 최고가를 기록했다. 작년 말 37.02달러보다 두배 이상 높은 것은 물론 정부가 예측한 올해 평균 두바이 유가 60달러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국제유가의 고공행진은 글로벌 경기 회복에 따른 주가 상승이 직접적인 배경으로 지적된다. 경제가 살아나면 석유 수요가 늘 수밖에 없어서다. 최근 글로벌 달러화 약세에 따라 세계 각국이 달러보다는 원유 등 국제 원자재 보유를 선호하는 것도 유가 상승을 부추기는 요인이다. 수급 상황만 보면 유가 강세는 되려 비정상적인 현상이다. 전 세계 원유 재고량이 2억배럴 정도로 추산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가 100일동안 쓸 수 있는 규모다. ●동조화 강해 80弗 넘을 듯 구자권 석유공사 해외조사팀장은 “요즘은 아침에 다우존스 지수를 먼저 보고 유가를 모니터링할 정도로 증시와 유가의 상관관계가 80% 이상 되는 것 같다.”면서 “현재 1만 선인 다우지수가 1만 1000 이상으로 상승하면 유가는 80달러 선을 거뜬히 넘길 것”이라고 말했다. 원·달러 환율 역시 지속적인 하락세(원화가치 상승)가 불가피하다. 이날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13.10원 오른 1179.00원을 기록했지만 올해 최고점인 3월2일 1570.30원보다 24.9%나 절하된 상태다. 유로화, 엔화 등 주요 통화에 대한 달러의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지난 19일 75.37로 올 들어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미국의 재정적자가 최근 1조 4200억달러를 돌파하면서 달러화 약세는 상당 기간 이어질 것이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벤 버냉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이 원화 약세 문제를 공공연히 거론하는 등 대외적인 원화절상 압력도 커지고 있다. ●악재 겹치면 성장률 0.2%P↓ 정영식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이날 열린 ‘2010년 한국경제 3대 현안과 정책대응’ 심포지엄에서 “원·달러 환율이 1000원대 초반으로 내려가면 경제성장률이 약 1.7%포인트 떨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여기에 유가가 10% 오르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0.21%포인트 정도 하락한다. 유가 상승과 환율 하락이 겹치면 정부가 예상한 내년 경제성장률 4%의 절반가량을 잃어버릴 수 있다는 얘기다. 물론 상쇄 효과를 가져오는 측면도 있다. 세계경제 회복에 기초한 유가 상승은 수출 증대로 이어질 수 있고 환율 하락은 유가 등 수입물가 하락을 유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재정부 관계자는 “유가 상승이나 환율 하락 자체보다는 얼마나 빠른 속도로 움직이느냐가 관건”이라고 지적했다.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부 교수는 “환율이 유가 상승 충격을 상쇄할 만큼 빨리 떨어지기는 어려운 만큼 하반기부터 인플레이션 우려가 높아질 것”이라면서 “유가와 환율 변동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전 세계 금융당국의 공조와 협력이 잘 갖춰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25일 성남서 ‘희극인의 날’ 선포

    코미디언들이 뜻을 모아 정한 ‘희극인의 날’ 선포식 겸 희극제가 25일 오후 5시 경기 성남시 성남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열린다.성남시가 후원하고 성남예총이 주최하는 행사에는 이용식·구봉서·송해·엄용수·유재석·이휘재·남희석 등 유명 코디미언과 신인 개그맨 등 전국의 희극인 2만여명이 참석한다.‘희극인의 날’은 이용식·심형래·이경실·임하룡 등 코미디언들이 영화인의 축제인 부산국제영화제처럼 희극인에게도 축제와 같은 기념일을 정하자고 제안해 만들어졌다. 레드카펫 행진, 포토타임이 진행되고 방송 3사 대표 개그 프로그램 공연, 초청가수 공연이 이어진다. 또 배삼룡씨 등 유명 희극인 44명의 핸드프린팅이 성남시에 전달되고 이 핸드프린팅은 남한산성 입구 인도에 설치된다. 시는 이번 행사에 시 예산 2억원을 지원하고 매년 성남에서 열릴 예정인 희극제에도 보조금을 지원하기로 했다.희극인의 날 추진위원장인 이용식씨는 지난달 23일 서울 렉싱턴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10월25일을 대한민국 희극인의 날로 정했다.”고 밝힌 바 있다.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밑빠진 독’ 해외펀드… 그래도 환매 자제해야

    ‘밑빠진 독’ 해외펀드… 그래도 환매 자제해야

    해외 펀드의 자금 이탈이 수그러들 조짐이 보이지 않고 있다. 그렇다고 해서 무조건 환매는 자제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2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6일 해외 주식형 펀드에서 494억원이 순유출됐다. 지난달 10일 이후 26거래일 연속 순유출을 기록했다. 이 기간 동안 모두 5879억원이 빠져나갔다. 기존 역대 최장 기간 순유출 기록(지난해 10월8일~11월4일 20거래일 연속)도 훌쩍 뛰어넘었다. 월별로는 지난 7월 이후 4개월 연속 순유출 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해외 펀드에서 돈이 빠져나가는 가장 큰 원인으로는 금융위기로 입은 손실을 일정 부분 만회했거나 이미 원금을 회복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말 기준 해외 주식형 펀드에 투자자들이 넣은 설정액은 54조 3970억원이었다. 하지만 수익률을 감안해 환매했을 때 실제 손에 쥘 수 있는 순자산 총액은 원금의 절반 수준인 28조 740억원에 불과했다. 그러나 16일 현재 순자산 총액은 43조 70억원으로 전체 설정액 53조 7170억원의 80% 수준까지 상승했다. 국내 투자자들이 주로 가입한 중국 등 이머징(신흥시장)펀드의 경우 MSCI이머징지수도 지난해 10월에는 고점 대비 58.95%까지 떨어졌지만 지금은 하락률이 23%선이다. 때문에 고점에서 해외 펀드에 가입했다면 여전히 20%대의 손실이 난 상황이지만 2008년 이전 펀드에 들었다면 원금 회복을 넘어 일정 부분 수익이 났을 가능성도 높다. 해외 펀드에서 순유출이 이어지고 있는 또 다른 원인으로는 비과세 혜택의 폐지가 꼽힌다. 정부가 국회에 제출한 세제 개편안이 통과되면 일부 유예 조치를 제외하고는 내년부터 해외 펀드에 소득세가 부과된다. 이 여파로 해외 펀드를 해지하는 투자자는 늘어난 반면 새로 가입하는 투자자는 크게 줄었다. 앞서 지난해 1월 4조 3864억원을 비롯, 금융위기 이전까지만 해도 매월 1조원이 넘는 돈이 해외 펀드로 흘러 들어왔다. 그러나 지난해 8월 이후 월별 신규 설정액이 1조원 밑으로 떨어진 뒤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이달 들어 16일까지 해외 펀드에 들어온 신규 투자자금은 3402억원이 고작이다. 전문가들은 해외 펀드에 대한 비과세 혜택 폐지 등 투자 매력이 줄어든 만큼 전반적인 투자 비중을 줄이는 것은 불가피하다는 전망이다. 다만 지금도 손실이 난 상태라면 내년 말까지 비과세 혜택이 유지되는 만큼 성급한 환매는 자제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예컨대 비과세 조치가 시행된 2007년 6월1일부터 올해까지 해외 펀드에 8000만원을 투자한 뒤 평가·매매 손실이 4000만원이 생겼다면 내년에는 4000만원을 초과하는 매매·평가이익에 대해서만 과세가 이뤄진다. 또 현재 보유 중인 펀드를 내년에 환매하더라도 모든 이익에 세금을 물리는 것이 아니라 올해 말까지 얻은 수익은 제외하고 내년 이후 발생한 수익에 대해서만 과세한다. 오대정 대우증권 WM(자산관리)리서치팀장은 “세금을 감안하더라도 초과수익이나 분산 효과 측면에서 러시아와 천연자원 등은 여전히 매력적인 투자처”라면서 “가급적 지역별, 자산별 전망을 꼼꼼히 따진 뒤 환매 또는 신규 투자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세계태권도선수권] 금빛 임수정 “런던까지 가겠다”

    │코펜하겐 임일영특파원│서울체고 1학년(16세) 때인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 여자 태권도 플라이급에서 소녀는 덜컥 금메달을 땄다. 소녀에서 여인이 될 무렵 그녀는 또 큰 일을 냈다. 지난해 베이징올림픽 57㎏급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세상을 놀래킨 것. 여자 태권도의 간판 임수정(23·수원시청)이 주인공이다. 임수정은 19일 덴마크 코펜하겐의 벨라호프슈퍼아레나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라이트급(62㎏) 결승에서 중국의 장훠에게 0-4로 뒤지다가 ‘발차기의 미학’을 뽐내며 10-8, 역전승을 거뒀다. 임수정은 “어제 3시간밖에 못 잤지만 올림픽 이후 자신감이 있었다. 체격조건은 월등하고 스타일은 비슷한 중국이 앞으로도 까다로운 상대가 될 것 같다. 런던까지 달려가겠다.”며 활짝 웃었다. 남자 라이트급(71㎏)에서도 깜짝 금메달이 터졌다. 김준태(성남시청)가 준결승에서 ‘로페즈 가문’의 셋째 아들 마크(미국)에게 7-5, 역전승을 거두더니 결승에서 포트빈 맥심(캐나다)을 5-2로 누르고 금메달을 거머쥔 것. 남자팀은 금메달 3개, 은메달 1개로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1973년 1회 대회 이후 19연패. 임수정의 금메달과 헤비급(73㎏ 이상) 조설(우석대)의 동메달로 여자팀도 금 2, 은 1, 동 2의 성적을 거뒀다. 하지만 금 2, 은 2, 동 1을 휩쓴 중국 바람에 밀려 1987년 이후 11연패 행진이 멈춰섰고 처음으로 종합 2위에 머물렀다. 경기감독위원을 맡은 정국현 한국체대 교수는 “체격과 체력은 외국 선수들이 좋았다. 경험과 운영능력에서 우리가 우위를 보였지만 이젠 나을 게 없다. 경기 외적인 매너에 신경쓸 때다. 역차별로 인한 손해를 줄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대회는 처음 도입된 세 가지 제도로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관심을 끌었다. 고질적인 판정 시비를 없애기 위한 전자호구와 비디오리플레이 제도는 호의적인 평가를 얻었다. 다만 이인규와 레자 나데리안(이란)의 남자 밴텀급(-63㎏) 결승전 등 몇몇 경기에서 비디오리플레이는 문제를 노출했다. 1회전부터 준결승까지 1대의 카메라로, 결승은 2대의 카메라가 촬영한 영상을 심판부에서 확인할 수 있지만, ‘사각지대’가 생긴 것. 세계태권도연맹(WTF)은 “카메라의 대수를 늘려 사각지대를 없애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얼굴 공격에 3점을 주는 차등점수제는 태권도를 볼 만한, 짜릿한 역전승이 있는 스포츠로 만들었다. 하지만 ‘스치기만’ 해도 3점을 주는 등 보완의 여지를 남겼다. 정 교수는 “얼굴 공격 비중이 높아진 것은 고무적이다. 다만 몸통공격에 대한 전자호구의 반응이 아직 정교하지 못하다. 또 얼굴 공격도 점수를 차별화해야 한다. 스칠 때와 정타일 때는 다른 점수를 줘야한다.”고 주장했다. argus@seoul.co.kr
  • [프로야구 코리안시리즈]벼랑끝 SK, 살길은 집중력

    광주 원정에서 한국시리즈 1·2차전을 모두 내줘 벼랑에 몰린 SK가 안방에서 대반격을 노린다. 역대 프로야구 한국시리즈에서 1·2차전을 모두 이긴 팀은 11차례 있었다. 이들 중 우승컵을 차지한 건 10차례. 1·2차전을 패하고도 역전 우승을 거둔 팀은 2007년 두산을 꺾은 SK가 유일하다. 2연패의 쓴맛을 본 SK 김성근 감독은 “이대로 물러설 수는 없다. 팀을 재정비해 3차전을 맞겠다.”며 벼르고 있다. SK가 두 경기에서 내리 2패를 당한 건 타선의 집중력 부족 때문. 1차전에서 SK는 KIA와 같은 6안타를 뽑고도 3득점에 그쳤다. 2차전에서는 KIA의 5안타보다 두 배 많은 10안타를 때리고도 단 1득점에 그치며 1-2로 무릎을 꿇었다. 1·2·6회 모두 주자 1·2루의 기회를 맞았지만 후속타가 터지지 않아 결정적인 찬스를 날린 것. 김 감독은 1·2차전 패배에 대해 “요소요소 연결을 잘 못했다. 결정타가 부족했다.”고 평가했다. SK가 3차전에서 대반격을 시작하려면 타선의 응집력이 살아나야 한다. ‘포스트시즌의 사나이’ 박정권은 두 경기 동안 8타수 4안타로 나쁘지 않았다. 문제는 타선 앞 뒤에 선 최정·박재홍·김재현·이호준 등의 방망이가 침묵하고 있다는 것. 5번 타순에 배치된 최정은 6타수 1안타에 그쳤다. 톱타자 박재홍도 1차전에서 1안타 1타점을 올린 뒤 무안타 행진 중이다. 1·2차전에서 번갈아 6번 지명타자로 나선 김재현과 이호준도 실망스러웠다. 다행인 것은 정근우와 김재현, 이호준 등이 KIA의 3차전 선발 릭 구톰슨에게 페넌트레이스 동안 유난히 강한 면모를 보였다는 점이다. 정근우는 구톰슨을 상대로 시즌 타율 .412 맹타를 휘둘렀고, 김재현(.375)과 이호준(.333)도 구톰슨에게 3할대의 고감도 방망이를 자랑했다. 이들이 3차전부터 화끈하게 방망이를 돌려 SK의 응집력을 끌어올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靑 “잘나갈때 더 조심”

    靑 “잘나갈때 더 조심”

    지난 12일 청와대 비서동 강당. 이동우 메시지기획비서관이 행정관들을 대상으로 국정현안 과제 교육을 했다. 역대 대통령의 지지율을 분석하며 ‘최근 이명박 대통령의 높은 지지율을 어떻게 볼 것이냐’는 주제의 토론을 이끌었다. 이 비서관은 정책을 추진하면서 국정홍보의 중요성을 설명하면서 참모들의 정책 추진 결과에 따라 대통령의 지지율도 상당한 영향을 받는다는 점을 강조했다. 최근 이 대통령의 높아진 지지율에 취하지 말자며 마음을 다잡았다는 전언이다. 일반적으로 대통령 지지도는 ‘허니문’이라고 불리는 취임 초에 정점을 달리다 집권 후반기로 갈수록 떨어져 왔다. 집권 후반기로 갈수록 대통령의 파워도 떨어지는 데다 측근과 친인척들의 비리가 터진 게 지지율 하락의 주요인으로 작용했다. 지난해 2월25일 취임한 이 대통령은 50%대의 지지율로 임기를 시작했다. 취임 초의 지지율로는 그리 높지 않았다. 이 대통령이 한·미 정상회담에서 미국산 쇠고기 수입 입장을 밝힌 뒤 참모들의 대응 미숙에 따라 지지율은 급락했다. 촛불정국을 거치며 취임 3개월 만에 22.4%까지 떨어졌다. 올해 봄까지 20~30% 초반대의 박스권에 머물다가 중반부터 친서민 행보에 나서면서 지지율은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이 대통령의 재산기부와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 사실상 타결 직후 대통령실이 7월13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35.9%를 기록했다. 8월 쌍용자동차 사태가 비교적 원만히 해결된 데다 김대중 전 대통령 국장 영결식을 치른 뒤인 8월23일 조사에서는 45.5%로 치솟았다. 중도실용을 내세운 이 대통령이 정운찬 국무총리를 내정한 직후인 지난달 13일엔 53.8%를 기록했다. 최근에는 50%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2003년 2월 취임 당시 75.1%의 높은 지지율로 시작했지만 친형인 노건평씨 문제와 측근 비리 등이 터지면서 2004년 1월에는 23.6%까지 급락했다. 당시 야당인 한나라당이 주도적으로 노 전 대통령의 탄핵을 추진하면서 반사이익을 봤으나 지지율 상승세는 지속되지 않았다. 2004년 3월 노 전 대통령의 탄핵안이 국회에서 가결된 직후에는 지지율이 62.5%까지 치솟았다. 그러나 6개월 뒤 노 전 대통령의 지지율은 31.7%로 떨어졌다. 노 전 대통령의 지지율은 임기 말까지 20~30%대에 머물렀다. ‘탄핵’이라는 지지율 반전의 계기는 있었지만 일시적인 현상으로 그치고 만 셈이다. 여론조사 관계자는 18일 “이 대통령은 촛불정국 이후 1년 동안 저평가를 받았으나 최근 친서민 행보로 반등 효과가 상대적으로 크게 나타나고 있다.”며 “국정지지도의 고공행진 여부는 조정국면을 맞은 지금부터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히트상품 뜯어보기] 복고풍 청소용품

    [히트상품 뜯어보기] 복고풍 청소용품

    청소용품 시장에 복고 바람이 거세다. TV홈쇼핑에서 탈착식 걸레가 붙어있는 대걸레가 ‘대박 상품’으로 이름을 올렸다. 락앤락은 음식물쓰레기를 담아 놓는 플라스틱통을 출시 한 달 만에 1만 6000개 팔았다. 각각 스팀청소기와 음식물처리기에 밀려 4~5년 동안 부각될 기회를 못 잡은 제품들이다. 물론 올해 히트한 제품들은 4~5년 전 제품과는 확연히 다른 특징들을 갖췄다. 4~5년 전 소비자들이 불만으로 지적한 문제들을 해결하고 돌아왔다. CJ오쇼핑과 현대홈쇼핑에서 판매하는 ‘스핀앤고’는 걸레를 사용한 뒤 밀대에서 분리하고 탈수통에 넣어 헹군 뒤 페달을 밟아서 걸레를 빨 수 있게 했다. 탈수통을 분당 최대 2600회까지 회전시켜 원심력으로 걸레를 빨고 짜게 했다. 극세사로 걸레를 만들고, 밀대 헤드를 360도 회전시킨 점도 장점이다. CJ오쇼핑은 지난달 25일 이 제품을 시험삼아 판매해본 결과 40분 만에 8000개가 팔리는 기록을 냈다. 스핀앤고는 원래 정식 홈쇼핑 채널이 아닌 케이블 광고방송인 인포머셜 형태로 소개됐다. 인포머셜은 20여분 동안 제품의 기능을 다각적으로 설명한 뒤 계좌번호·카드결제 방법 등을 남겨 물건을 구매할 수 있게 한 광고다. CJ오쇼핑 서상진 MD는 16일 “이런 대걸레 타입의 청소 용품은 4~5년 전에 잘 팔렸는데, 최근 들어 다시 수요가 급증해 방송을 편성했다.”면서 “요즘은 고급형 스팀 청소기나 로봇 청소기 등이 많이 나와 있지만, 근본적인 불편을 해결해 주는 상품은 시대를 타지 않는다는 점을 입증했다.”고 평가했다. 락앤락의 4면 결착 밀폐형 음식물 쓰레기통도 인기를 끈다. 뚜껑을 밀폐형으로 만들어 냄새를 줄이자는 단순한 아이디어에서 출발한 제품이다. 기존 플라스틱 음식물 쓰레기통에서는 불쾌한 냄새가 새어 나오거나 운반할 때 쓰레기가 쏟아지는 문제가 생기고, 최근까지 많이 보급된 음식물 처리기는 비싸서 부담스러워하는 주부들을 겨냥했다. 출시 한 달 반 동안 1만 6000개가 판매된 점은 이런 생각이 적중했다는 방증이다. 같은 기간 1만개 정도가 팔리면 히트상품으로 본다. 밀폐형과 함께 속에 있는 거름망이 이 제품의 핵심 기능이다. 거름망으로 된 속 통에 손잡이를 달아 물기가 빠진 쓰레기를 버릴 때 손에 덜 묻도록 고안했다. 락앤락 고객 커뮤니티가 지적한 불편사항 등을 염두에 두고 만들었기 때문에 세심한 곳까지 신경을 썼다는 설명이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지리산·섬진강서 느끼는 판소리 동편제의 참맛

    호방한 소리가 돋보이는 전국의 동편제 소리꾼이 23~25일 전남 구례군에 모여 소리 축제를 연다. 전국 규모로 첫선을 보이는 ‘구례동편소리축제’는 ‘산의 소리 강의 소리’를 부제로, 과거와 현재를 아우르는 한국의 소리꾼을 만나고 지리산과 섬진강에서 판소리의 참맛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자리이다. 23일 송만갑, 박봉술 등 국창의 모습을 높이 3m에 달하는 대형 인형으로 재현해 펼치는 인형 행진으로 축제의 시작을 알린다. 커다랗게 만든 부채와 북, 소달구지에 탄 소리꾼, 고수 등을 만들어 전시해 볼거리를 제공한다. 유순자의 ‘부포놀이’, 이철호의 ‘구례향제 줄풍류’ 등 구례 출신의 명인들이 만드는 무대에 이어 인형들이 구례 서시천 체육공원에 만들어진 으뜸무대로 들어오면 본격적인 개막식이 시작된다. 개막식은 안숙선 명창이 들려주는 ‘춘향가’를 비롯해 최종실의 ‘소고춤’, 광주시립국극단의 ‘부채춤’, 판소리 입체창, 화현과 바라, 남도 민요 판굿 등으로 꾸몄다. 24일에는 송순섭 광주시립국극단 단장과 제자들이 박봉술제 ‘흥보가’를 연창한다. 3시간에 걸친 흥보가를 재치있는 입담으로 들을 수 있는 자리이다. 이어 국립창극단이 젊은 창극 ‘산불’을 공연한다. 한국전쟁 당시 지리산 산골 마을을 배경으로 한 차범석의 ‘산불’을 창극 형식으로 재해석했다. 박성환이 연출하고, 안숙선이 작창한 이 작품은 국립창극단의 국가브랜드 공연 중 하나로 꼽힌다. 25일에는 염경애·윤진철·이난초·장문희·정회석·김순자 등 중견명창들이 다양한 판소리 유파의 장점과 진수를 소개하고, 김일구·김영자 명창이 ‘심청전’의 해학적인 부분만 떼어낸 ‘뺑파전’을 올린다. 조상현 명창의 ‘심청가’로 축제는 막을 내린다. 축제 기간 중에 전통민속 체험마당, 동편제 판소리 역사와 지리산의 사계를 감상하는 전시마당, 남도의 푸짐한 먹거리 마당 등 다양한 행사도 마련했다. 동편제 학술세미나(23일), 동편제 명창 추모제(23일), 시인 김용택과 함께하는 판소리 이야기(24일), 송만갑 소리 고수대회(24~25일), 동편제 소리와 고법을 배우는 ‘배워봅시다’(23~25일) 등이 준비돼 있다. 24~25일에는 전문해설자와 함께 지리산과 섬진강을 돌며 소리 역사를 알아보는 ‘동편제 소리기행’을 연다. (061)780-2732~3.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귀먹고 눈멀지 않고는 바로 볼 수 없는 세상이었죠”

    “귀먹고 눈멀지 않고는 바로 볼 수 없는 세상이었죠”

    1979년 10월16일부터 부산과 마산 지역을 중심으로 전개됐던 유신독재에 대한 마지막 저항운동이자 1980년대 민주화 운동을 이끌었던 ‘부마항쟁’. 집회의 무풍지대였던 부산대에서 학생 투쟁을 이끈 정광민(51·당시 경제학과 2학년)씨가 부마항쟁 30돌을 맞는 감회는 남다르다. ●“유신철폐·독재타도 외치다 물고문” 정씨는 15일 “강의실을 나올 때만 해도 100명 남짓했던 학생들이 순식간에 7000여명으로 불어나 서로 팔을 겯고 대열을 짜 행진하며 ‘유신철폐, 독재타도’를 외쳤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박정희 정권이 당시 신민당 김영삼 총재의 의원직을 박탈한 것을 계기로 부산대 학생들이 민주화를 외치며 거리로 나섰고, 이내 인접한 마산으로 불이 옮겨 붙었다. 항쟁을 주도하다 경찰에 연행된 정씨는 ‘아버지가 북한에서 보낸 간첩’이라는 허위 진술을 강요 받으며 4시간 동안 물고문을 받고 부산교도소 독방에 갇혔다. 당시 부산대 영문과 4학년이었던 고호석(53)씨도 마찬가지다. 시위 참가를 이유로 연행됐던 고씨는 간첩단으로 조작된 ‘남조선민족해방전선준비위원회’의 조직원으로 지목돼 ‘조직원을 말하라.’는 허위 진술을 강요받으며 5일 동안 날밤을 새우며 폭행을 당했다. 고씨는 “군 수사관들은 간첩단 조직도를 그려 놓고 친구들의 이름을 말하라며 정신을 잃을 때까지 마구 때렸다.”고 말했다. 정씨와 고씨는 10·26사건으로 박정희 정권이 붕괴된 뒤 석방됐다. 고씨는 “결국 부마항쟁이 엄혹했던 박정희 시대의 종말을 가져왔다.”고 돌아봤다. ●엄흑했던 박정희 시대 종말 가져와 부산민주화기념사업회는 이날 당시의 상황을 담은 한 노동자의 일기를 공개했다. 광주민주화운동 관련 자료에 비하면 부마항쟁에 대한 자료와 인물은 거의 공개되지 않았다. 그래서 부마항쟁은 베일에 싸인 항쟁으로 불린다. 때문에 부마항쟁 관계자들은 이 일기장이 소중한 가치가 있다고 입을 모았다. 일기는 “부산 전역에 비상계엄령이 내리고 무장군인이 배치됐다. 아 두렵다. 이젠 귀먹고 눈먼 자들이 아니면 도저히 바로 볼 수 없는 세상인가.” 등 긴박했던 상황을 보여 주고 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명동 가을축제에 젖는다

    명동 가을축제에 젖는다

    명동의 가을이 축제로 무르익는다. 서울 중구는 오는 18일까지 명동 일대에서 ‘아이러브명동’축제를 개최한다고 15일 밝혔다. 16일 열리는 러브러브스타킹은 명동 최고의 명물을 찾는 레크리에이션 행사다. 왕 제기차기, 림보, 뜀뛰기 등의 게임을 벌여 최후의 승자에게 기념품과 상패가 증정된다. 17일 특별행사로는 핫도그 먹기대회, 패션쇼, 난타공연 등이 마련됐다.  18일 명동예술극장 특설무대에서 열리는 레이싱걸 출사대회에는 정유리, 한미선 등 A급 레이싱모델들이 모두 출연한다. 행사를 찍은 관람객 가운데 일부를 선발해 최고급 카메라와 MP3 등을 선물한다.  제44회 글로벌 명동축제로 열리는 아이러브명동은 15일 낮 명동예술극장 앞 메인무대에서 염광여고 마칭밴드의 흥겨운 퍼레이드로 막을 올렸다. 마칭밴드는 명동 전역을 돌며 ‘리베르탱고’ ‘축배의 노래’ ‘10월의 어느 멋진날에’ 등을 연주했다. 마칭밴드 행진 뒤에는 10인조 오케스트라 앙상블 공연 ‘공감’과 중창단 합창인 ‘무지케무사’가 축제의 흥겨움을 더했다.  얌모얌모 앙상블은 어렵고 딱딱한 느낌의 클래식공연을 탙피해 누구나 흥미롭게 클래식음악을 즐길 수 있도록 꾸며졌다.  이번 축제는 명동상인과 관광객, 시민이 함께 만드는 명동을 주제로 했다. 명동관광특구협의회와 명동예술극장이 공동 주최하고, 중구가 후원한다.  명동축제는 명동지역 상인들이 1984년 명동지역 시범상가 조성 계획 진행을 기념하기 위해 12월5일을 ‘명동의 날’로 지정하면서 시작됐다. 제1회 명동의 날 행사 개최를 시작으로 1987년부터 매년 봄·가을로 나눠 2차례씩 열고 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세네갈 제압… 阿~ 예방주사

    ‘기라드’ 기성용(20·FC서울)이 금쪽같은 한방을 터뜨렸다. 오범석(25·울산)은 승리를 굳히는 골로 홈팬들을 즐겁게 했다. 한국인 일곱번째 프리미어리거 이청용(20·볼턴)은 2골을 모두 어시스트해 이름값을 톡톡히 해냈다.한국은 1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세네갈과의 남아공월드컵 평가전에서 2-0 승리를 거뒀다. 허정무(54) 감독은 지난해 1월 칠레와의 데뷔전(0-1 패) 이후 기분좋은 26경기 연속 무패 행진(14승12무)을 이어갔다.허 감독은 동갑내기 박주영(AS모나코)과 이근호(이와타·이상 24)를 4-4-2 전형의 최전방 투톱으로 내세워 세네갈 골문을 노렸다. 기성용은 전반 42분 아크 바로 왼쪽에서 왼발로 논스톱 슈팅, 오른쪽 골네트를 뒤흔들었다. 골키퍼가 오른쪽으로 넘어졌지만 슈팅이 워낙 세 허사였다.골을 만들어낸 과정이 기막혔다. 이청용이 오른쪽 하프라인을 넘어서자마자 왼쪽으로 달려들던 기성용을 보고 길게 올렸다. 기성용은 A매치 16경기에서 네번째 골을 결승골로 장식했다. 지난해 9월5일 요르단과의 친선경기(1-0 승) 때 태극마크를 처음 달고 뛴 기성용은 같은 달 10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북한과의 월드컵 최종예선(1-1 무)에서 데뷔골을 낚은 데 이어 10월 우즈베키스탄과의 친선경기(3-0 승)와 아랍에미트연합과의 최종예선(2-0 승)에서도 골을 보탰다.전반을 1-0으로 앞선 한국은 지루한 줄다리기를 벌이던 후반 35분 추가골로 달아났다. 이번엔 차두리(26·프라이부르크)와 교체 투입된 오범석이 들어가자마자 골을 쐈다. 이청용이 오른쪽 측면으로 공을 살짝 밀어주자 오범석은 달려들며 오른발 슈팅을 때렸다. 상대 골문 오른쪽 엔드라인 부근 사각지대에서 띄운 ‘슈터링(슈팅+센터링)’은 세네갈 수비수와 골키퍼를 맞고 굴절되면서 왼쪽 골네트를 뚫었다. 오범석에게는 2005년 1월 이후 A매치 28경기 만에 데뷔골이었다. 2006년 10월 가나와의 친선경기 이후 3년여 만에 태극마크를 되찾은 차두리도 선발로 78분간 공수를 넘나들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한국은 다음달 15일 덴마크 원정에서 유럽을 상대로 한 월드컵 리허설을 통해 27경기 연속 무패에 도전한다.송한수 조은지기자 onekor@seoul.co.kr
  • 23~25일 서귀포칠십리축제

    신종플루 확산을 우려해 무기한 연기됐던 문화체육관광부 지정 유망축제인 제15회 서귀포칠십리축제가 23∼25일 제주 서귀포시 천지연 일대에서 펼쳐진다.서귀포시는 23일 오후 4시 서귀중앙여중∼중앙로터리∼천지연 광장 구간에서 공연자와 관람객들이 한데 어울리는 칠십리대행진에 이어 오후 7시 천지연광장 주무대에서 개막식을 갖고 3일간의 축제일정에 들어간다고 13일 밝혔다.24일에는 칠십리가요제 예선을 시작으로 칠십리민속예술단과 서복예술단, 평양예술단무용 공연과 3대 이상이 함께 사는 건강장수 가족들이 출연해 장수비결을 소개하거나 장기를 선보이는 장수가족 한마당, 청소년 페스티벌 등이 마련된다. 25일에는 시민화합 한마당, 리코재즈댄스 공연, 해순이 섬돌이 선발대회, 칠십리가요제 본선 등을 끝으로 행사가 막을 내린다.시는 행사기간 축제장 주변에 불로초차, 뷰티테라피, 제주갈옷, 제주옹기 등 4개의 상설주제관을 만들어 참가자들이 제주의 약초로 만든 차와 야생초, 갈옷, 옹기 등을 직접 만들거나 살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 물허벅 지기, 맷돌 돌리기, 천연염색 등을 체험하고, 약초차와 제주 전통죽·수산물·흑돼지 등을 무료로 시식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한다. 시는 당초 지난달 17~20일 4일간 이 축제를 개최할 예정이었다.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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