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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섹시한 퓨전한복, 드라마·영화 사극 속에도 열풍

    섹시한 퓨전한복, 드라마·영화 사극 속에도 열풍

    1999년 11월 시청률 40퍼센트를 오르내리며 인기리에 방영됐던 드라마 ‘허준’, 이 드라마 한편으로 일약 스타덤에 오른 배우 황수정을 있게 한 것은 다름 아닌 ‘빗속의 적삼’ 신이었다. 비에 젖어 얇은 적삼 너머로 드러난 동여맨 가슴띠는 방송 심의까지 들먹이며 장안의 화제가 됐고 “한복이 더 야하다.”는 시청률 고공행진 공식이 성립되면서 사극 드라마들에 한복 노출 장면이 심심치 않게 등장했다. KBS 드라마 ‘장희빈’의 김혜수, ‘추노’의 이다해 등 많은 스타들이 한복을 입고 도발적인 매력을 뽐냈으며 최근 300만에 육박하는 관객을 동원한 영화 ‘방자전’에서는 배우 조여정이 흰 적삼을 입고 등장한 장면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한복의 섹시함은 ‘은근함’에서 비롯된다. 은근하게 어깨로 흘러내리는 저고리 깃, 단아한 치마저고리 너머로 비치는 은근한 실루엣처럼 모두 드러나는 비키니와는 또 다른 섹시함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단아하고 정숙한 아름다움으로 대표됐던 전통 한복의 다양한 일면이 여러 매체를 통해 인기몰이를 하면서 일반 고객층에서도 퓨전 한복과 한복 드레스의 열풍이 일었다.저고리를 생략해 어깨를 노출하면서 치마의 가슴 띠에 수를 놓거나 끈으로 처리된 한복 드레스는 디자이너 이영희, 안근배 등 많은 브랜드에서 앞 다투어 선보였고 드라마 ‘궁’에서 배우 윤은혜가 입고 나온 짧은 기장의 퓨전 한복이 눈길을 끌면서 길이가 대폭 짧아진 초미니 한복 드레스가 출시되는 등 퓨전 한복 시장은 날로 커지는 추세다.2010·2011 신상품을 대량 출시한 ‘안근배 한복 대여’는 섹시함을 강조한 퓨전 한복뿐만 아니라 전통 한복과 한복 드레스 등 다양한 상품으로 인기몰이중이며 브랜드답게 전문화된 콜센터 운영과 홈페이지 운영 등 차별화된 경영 방식으로도 정평이 나 있다.특히 ‘안근배 한복 대여’는 전통 한복의 아름다움은 그대로 살리면서도 더운 여름철에 쾌적하게 한복을 입고 싶어 하는 고객의 구미에 맞는 상품을 전략적으로 출시해 눈길을 끌었다.한편 ‘안근배 한복 대여’ 공식홈페이지에서는 7월 한 달 간 진행되는 신랑·신부 커플 한복 20% 할인 행사 안내와 다양한 신상품들을 선보인다.서울신문NTN 이빈 기자 judi@seoulntn.com
  • [프로야구]류현진 완투승… 한화 2연승

    [프로야구]류현진 완투승… 한화 2연승

    프로야구 한화 류현진은 유독 LG에 강하다. 지난 시즌 13승 가운데 6승을 LG와의 경기에서 거뒀다. LG를 뺀 다른 팀에는 각 1승씩 정도만 했다는 얘기다. 지난해 7월11일부터 지난달 8일 패배 전까지 LG전 5연승을 거두기도 했다. 지난 5월11일 청주 LG전에선 정규이닝 17타자 삼진 기록도 세웠다. 8일 경기 전까지 상대 방어율은 1.57. 류현진은 말 그대로 LG 천적이다. 전날 한화 한대화 감독은 류현진을 이날 LG전에 등판시킬 것인지 다음날 KIA전에 쓸 것인지 한참 고민했다. 올 시즌 류현진은 투구이닝이 리그 전체 투수 가운데 가장 많다. 한여름 체력저하가 우려되는 시점이다. 광주 KIA전에 나서면 5일 휴식이 가능하다. LG전은 승리 확률이 더 높다. 한 감독이 고민한 지점이다. 결국 한 감독은 LG전 에이스 출격을 선택했다. 이기는 게 먼저라는 판단에서다. 류현진은 감독 기대에 부응했다. 이날 경기에서 완투승했다. 확실한 에이스가 등판하자 타자들도 집중력을 발휘했다. 기회마다 적시타를 뽑아내며 4-1 승리했다. 11승이 된 류현진은 다승 1위를 유지했다. 올 시즌 선발 등판한 17경기 모두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했다. 선취점부터 한화 몫이었다. 2회말 2사 뒤 6번 정원석이 볼넷 진루했다. 2루 도루를 시도하다 견제에 걸렸지만 1루수 최동수의 송구가 정원석 등에 맞고 튀었다. 세이프. 이어 신경현도 볼넷을 골라 나갔다. 이어 2사 1·3루 상황에서 두 명 주자들이 더블 스틸에 성공했다. 1-0. 점수를 내는 과정이 좋았다. 한화는 5회 추가점을 냈다. 신경현의 2루타와 오선진의 내야안타를 묶어 1사 1·3루. 이어 정현석의 1타점 적시타와 강동우의 1타점 적시타가 연이어 터졌다. 3-0으로 달아났다. LG는 6회초 한 점을 추격했다. 김태완이 왼쪽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날렸다. 그러나 한화가 바로 6회말 한점을 다시 내며 흐름을 지켜냈다. 결국 한화가 4-1로 이겼다. 마산에선 롯데가 넥센에 10-4 대승했다. 이대호가 홈런 2개. 손아섭-김주찬이 홈런 하나씩을 기록했다. 화끈한 공격력으로 넥센 마운드를 초토화했다. SK는 문학에서 삼성을 6-0으로 눌렀다. 김광현이 6이닝 동안 삼진 9개를 잡으며 쾌투했다. 삼성 연승행진은 12에서 끝났다. KIA는 잠실에서 또 졌다. 무기력한 졸전 끝에 두산에 2-5로 패했다. 연패 숫자는 이제 16으로 늘어났다. 2002년 롯데의 역대 최다연패 공동 3위 기록과 타이가 됐다. 1985년 삼미의 최다연패 기록(18연패)에는 이제 2패만 남았다. 지금 분위기로는 얼마든지 가능하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사상 첫 결승’ 스페인을 둘러싼 WC 징크스

    ‘사상 첫 결승’ 스페인을 둘러싼 WC 징크스

    ‘무적함대’ 스페인이 사상 첫 월드컵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스페인은 8일 새벽(한국시간) 더반 모세드 마비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0 FIFA 남아공 월드컵’ 준결승전에서 카를레스 푸욜의 헤딩 결승골에 힘입어 독일에 1-0 승리를 거뒀다. 이제 스페인은 전날 우루과이를 꺾고 결승에 안착한 ‘오렌지군단’ 네덜란드와 우승컵을 놓고 단판 승부를 펼친다. 정상에 오를 경우 브라질, 이탈리아, 독일, 아르헨티나, 프랑스 등에 이어 역대 8번째 월드컵을 제패한 우승국이 되며, 1998년 프랑스 이후 처음으로 월드컵을 우승한 국가가 된다. 스페인의 결승 진출은 그리 녹록치 않았다. 당초 브라질과 함께 우승후보 0순위로 지목되며 순항이 예상됐으나 스위스와의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일격을 당하며 불안한 출발을 했고 16강 토너먼트 진입 이후에도 포르투갈, 파라과이, 독일을 상대로 모두 한 점차 승리를 거두며 살얼음판 행진을 이어갔다. 결과적으론 스위스전 패배가 스페인이게는 약이 됐다. 유로2008 우승 이후 다소 느슨해졌던 선수단 분위기를 반전시키는데 도움이 됐고, 새로운 전술과 함께 선수 구성에 변화를 가져왔다. 물론 아직 완벽한 상태는 아니다. 페르난도 토레스의 골침묵이 길어지며 공격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고, 그로인해 최적의 공격조합을 찾지 못하고 있다. 그럼에도 스페인의 우승 가능성이 높은 이유는 최근의 월드컵 징크스 때문이다. 첫 번째는, 1994년 미국 월드컵부터 계속되고 있는 무실점과 관련된 징크스다. 1994년 브라질, 1998년 프랑스, 2002년 브라질, 2006년 이탈리아의 공통점은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월드컵 우승국이며, 다른 하나는 16강 토너먼트 이후 가진 4경기 중 3경기를 무실점으로 끝마쳤다는 점이다. * 월드컵에서 우승하기 위한 조건? 3경기 무실점! 이러한 법칙이 이번 남아공 월드컵에서도 성립한다면 우승팀은 스페인이 될 가능성이 높다. 스페인 이미 포르투갈, 파라과이, 독일을 상대로 모두 1-0 승리를 거두며 3경기 무실점이란 월드컵 우승팀의 조건을 갖춘 상태다. 반면, 네덜란드는 16강 토너먼트 이후 모든 경기에서 실점을 했다. 두 번째는 ‘전차군단’ 독일과 관련된 징크스다. 2002년 한일 월드컵 이후 독일을 꺾은 팀은 모두 월드컵에 정상에 올랐다. 당시 브라질은 결승에서 ‘축구황제’ 호나우두의 원맨쇼에 힘입어 독일을 상대로 2-0 완승을 거뒀다. 그리고 2006년에는 이탈리아가 독일을 제물로 역대 4번째 별을 가슴에 달았다. 3경기 무실점 행진을 기록하며 첫 번째 조건을 갖춘 스페인은 준결승에서 독일을 꺾으며 두 번째 징크스마저 섭렵하는데 성공했다. 이변이 없는 한 미신학적인 측면에선 스페인이 정상에 오를 가능성이 높은 셈이다. 그러나 아직 안심하긴 이르다. 징크스 따위는 간단히 무시해 버리는 펠레의 저주와 족집게 문어 파울의 선택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과연, 스페인은 기존의 징크스를 등에 업고 사상 첫 월드컵 정상에 오를 수 있을까? 아니면 또 다른 징크스의 희생양이 될까? ‘무적함대’ 스페인을 둘러싼 각종 월드컵 징크스에 축구 팬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멀티비츠 서울신문 나우뉴스 유럽축구통신원 안경남soccerview.ahn@gmail.com
  • 삼성전자 쾌속질주 계속된다

    삼성전자 쾌속질주 계속된다

    삼성전자의 거침없는 질주가 3분기에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가에서는 지난 2분기에 5조원의 사상 최대 순익을 기록한 삼성전자가 반도체 시황의 호조와 스마트폰 갤럭시S의 인기 등에 힘입어 ‘쾌조 실적’을 연거푸 갈아치우는 행진을 이어갈 것으로 분석했다. ●반도체 경기활황과 이건희 효과 삼성전자가 보기드문 호조를 보이는 배경에는 이건희 회장의 ‘경영복귀 효과’도 작용했다는 평가가 들린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회장이 있을 때와 없을 때 조직이 느끼는 긴장감과 자신감이 큰 차이가 난다.”며 평가를 수긍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반도체는 다른 업체들이 따라올 수 없는 경쟁력을 확보하라는 게 위의 주문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올 한해 반도체 부문에만 11조원을 투자함으로써 공격경영의 고삐를 늦추지 않을 방침이다. 이에 따라 일부에서는 3분기에 6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올릴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투자전문가들은 국내외를 말할 것 없이 하반기 유럽발 금융위기 여파와 원화 강세 등의 불안 요인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가 영업이익 측면에서 ‘순풍에 돛을 단 격’이라고 입을 모았다. 가장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은 곳은 외국계인 씨티은행. 씨티은행은 “삼성전자는 빠른 기술 이전과 새로운 설비 등으로 메모리 반도체의 가격 상승을 충분히 누릴 수 있는 위치에 있다.”고 말했다. 이어 “3분기에도 비용이 줄어드는 가운데 갤럭시S와 3차원(3D) 입체영상 TV 등 하이엔드(고가) 상품에서의 기여도가 증가하면서 소비재 분야의 이익 증가가 예상된다.”면서 “3분기 영업이익은 6조 200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해만 11조원 투자 계획 NH투자증권도 ‘장밋빛 전망’을 제시했다. NH투자증권은 “반도체 부문에서 2분기 기록적인 2조 800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린 삼성전자는 3분기에도 10% 이상 원가 절감을 통해 3조 2000억원이 넘는 영업이익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면서 “또한 휴대전화 부문에서 하반기에는 신제품 출시에 따른 판매수량 확대와 평균판매단가(ASP) 상승 등으로 영업이익률이 개선돼 3분기에는 전체적으로 5조 5000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교보증권도 “메모리 반도체 업황은 3분기에도 강세를 지속하고, (스마트폰에 주로 들어가는) 낸드플래시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면서 “또한 스마트폰과 태블릿PC 수요 증가에 따른 메모리 수요 증가로 가격상승이 예상되는 만큼, 3분기에는 5조 5000억원의 영업이익도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UBS증권은 “삼성전자는 갤럭시S를 3분기에 400만대, 4분기에 500만대를 판매하는 등 스마트폰 마진이 갈수록 증가할 것”이라면서 “영업이익이 4분기까지 계속해서 증가하면서 사상 최대 기록을 경신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JP모건은 하반기 D램 가격 하락 요인이 증가하고 있어 삼성전자의 이익 상승 동력은 점차 감소할 것이라고 덧붙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무관의 제왕’ 이름표 누가 떼나

    누가 이겨도 역사다. 남아공월드컵에서 살아남은 최후의 두 팀은 스페인과 네덜란드. 12일 오전 3시30분 요하네스버그의 사커시티 스타디움에서 조국의 첫 우승을 향한 운명의 휘슬이 울린다. 얄궂게도 스페인과 네덜란드는 모두 ‘무관의 제왕’으로 불린다. 우승을 탐낼 전력을 갖췄으면서도 항상 2%가 부족했다.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모이는 프리메라리가를 가진 스페인은 1950년 브라질대회 4위가 최고 성적일 정도로 월드컵에선 지독히 불운했다. 네덜란드 역시 요한 크루이프가 이끄는 ‘토털 사커’를 앞세워 1974년과 1978년 잇달아 월드컵 결승에 올랐으나 우승 문턱에서 주저앉았다. 그나마도 까마득한 옛날 얘기라 하품이 날 지경이다. ‘월드컵 울렁증’으로 똘똘 뭉친 두 팀이 이번 결승전을 벼르는 이유다. 스페인, 네덜란드 둘 다 화끈한 팀 컬러를 가졌다. 그러나 남아공에선 철저히 ‘실리’를 추구했다. 화려함보다 효율을 우선했다. 조직력을 앞세운 기복 없는 플레이로 승점을 챙기는 얄미운(?) 축구가 대세로 자리매김했다. A매치 상대전적에선 네덜란드가 4승1무3패로 근소하게 앞선다. 월드컵 본선에서는 첫 대결. 가장 최근 맞대결이 2002년일 정도로 국제무대에서는 인연이 없었다. 그래서 더욱 결과를 예측하기 힘들다. 겨우(?) 7골(6경기)을 뽑은 스페인은 2점만 내주는 ‘짠물 수비’로 결승까지 올랐다. 섬세한 남미축구와 굵직한 유럽축구가 적절히 조화를 이뤘다. 세밀한 패싱게임이 강점. 원터치에 가까운 빠르고 정교한 패스는 성공률이 80%가 넘는다. 물 흐르듯 이어지는 패스로 공간을 개척하는 동시에 볼 점유율도 높인다. 바르셀로나 선수 7명이 주축인 ‘베스트11’은 호흡이 착착 맞는다. 순간적인 침투패스는 다비드 비야(바르셀로나)가 ‘원샷원킬’한다. 네덜란드는 토털사커를 버린 대신 한 골차 승부를 즐겼다. 재미는 떨어졌지만 안정감을 확실히 챙겼다. 탄탄하게 뒷문을 걸어잠근 뒤 공격의 활로를 뚫는다. 잔뜩 웅크리고 있는가 싶더니 어느새 빠르고 정확한 역습으로 골망을 뒤흔든다. 세트피스에서도 짭짤하게 골을 낚았다. 네덜란드 베르트 판마르베이크 감독은 “추하더라도 이길 수 있어야 한다.”며 실리축구 예찬론을 펼친다. 2008년 9월 호주전(1-2패) 이후 25경기 무패(20승5무) 행진의 상승세다. 유럽 예선을 포함해 현재 14연승으로 ‘지는 법을 잊은’ 네덜란드는 내심 전승 우승을 꿈꾸고 있다. ‘월드컵 한풀이’는 한 팀에만 허락된다. 승리의 여신은 누구에게 미소 지을까.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스페인 월드컵 사상 첫 결승진출

    스페인 월드컵 사상 첫 결승진출

    현대인의 건강한 생활을 위해서는 허리가 중요하다. 허리가 튼튼한 사람은 자세가 바르고 당당한 분위기를 풍긴다. 축구도 그렇다. 경기장의 허리인 미드필드를 장악한 팀은 경기를 공세적으로 이끌어 간다. 수비 부담도 적다. 톱니바퀴처럼 돌아가는 패스워크는 상대 수비를 당황하게 만들고, 체력을 소모시킨다. 8일 더반의 모저스 마비다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남아공월드컵 준결승 스페인-독일전은 ‘미드필드를 장악한 팀이 승리한다.’는 현대 축구의 명제를 입증하는 경기였다. 비센테 델보스케(60) 스페인 감독은 부진한 공격수 페르난도 토레스(리버풀) 대신 페드로(바르셀로나)를 선발로 투입해 4-3-3 포메이션으로 경기에 임했다. 그러나 막상 경기가 시작되자 포메이션은 의미가 없었다. 안드레스 이니에스타-다비드 비야-페드로로 짜여진 공격 1선, 사비 에르난데스-세르히오 부스케츠(이상 바르셀로나)-사비 알론소의 2선에다 오른쪽 풀백인 세르히오 라모스(이상 레알 마드리드)와 왼쪽 풀백 호안 캅데빌라(비야 레알)가 번갈아 전진하는 등 모두 7~8명이 독일 진영에서 끊임없이 자리를 바꿔 가며 패스를 이어 갔다. 흡사 미드필더 7~8명이 독일 진영에서 패싱게임을 하는 모습처럼 보였다. 이니에스타와 페드로, 라모스는 두껍게 수비벽을 친 독일 진영에 빈 공간을 만들기 위해 드리블로 수비수들을 끌고 다녔다. 사비는 정확한 침투패스로 독일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고, 알론소는 공간이 열리면 오른발 왼발을 가리지 않고 중거리슛을 날렸다. 부스케츠는 독일 역습의 시작을 끊었고, 자기 진영을 지키고 있던 중앙수비수 헤라르드 피케와 카를레스 푸욜(바르셀로나)은 가뭄에 콩 나듯 넘어오는 공을 다시 전방으로 넘겨주는 것 외에는 할 일이 없었다. 이렇게 ‘중원장악’이라는 델보스케 감독의 의도를 그라운드에서 100% 구현한 스페인이 경기를 장악하는 데는 10분도 걸리지 않았다. 공 점유율은 스페인 51에 독일 49. 하지만 상대 진영에서의 공 점유율은 스페인 85대 독일 15. 스페인의 공격 일변도 경기였다. 중원 진출에 실패한 독일의 슈팅은 5개로 스페인(13개)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스페인의 패스 성공률은 81%에 달했다. 특히 중거리 패스의 성공률은 무려 86%. 높은 점유율과 정교한 패싱게임, 스페인 유니폼을 입은 바르셀로나의 경기를 보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였다. 실제 골키퍼 이케르 카시야스(레알 마드리드)를 제외한 10명의 필드플레이어 가운데 7명이 바르셀로나 소속이었다. 레알 마드리드의 라모스와 알론소도 이들의 패싱게임에 부드럽게 녹아들었다. 그리고 경기의 유일한 골도 바르셀로나의 ‘패스마스터’ 사비의 발끝에서 시작, 바르셀로나의 ‘캡틴’ 푸욜의 머리로 완성됐다. 프리메라리가의 라이벌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가 하나로 녹아든 ‘레알 바르샤’ 스페인의 행진은 이제 ‘오렌지 군단’ 네덜란드와의 한판(12일)만을 남겨 뒀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프로야구] 삼성 채태인 ‘홈런축제’

    [프로야구] 삼성 채태인 ‘홈런축제’

    프로야구 삼성 채태인이 존재 이유를 과시했다. 7일 문학 SK전에서 3연타석 홈런포를 쏘아올렸다. 팀의 12연승 행진을 이끌었다. 시즌 1호이자 프로 역대 29번째 기록이다. 3경기 만에 선발 출전이었다. 채태인은 최근 조영훈에게 주전 1루수를 내줬다. 지난달 중순 허리를 다치면서 출전 기회가 뜸해졌다. 대체선수로 나선 조영훈이 채태인 없는 동안 너무 잘했다. 딱 13일 동안 홈런 2방을 치며 타율 .400을 기록했다. 채태인의 위치가 애매해져 버렸다. 이날도 채태인은 1루수가 아닌 지명타자로 출장했다. 위기감이 클 수밖에 없었다. 첫 타석부터 이를 악물었다. 0-0이던 2회초 1사 뒤 SK 선발 송은범의 5구째 바깥쪽 슬라이더를 밀어 때렸다. 타구는 왼쪽 담장을 크게 넘어갔다. 3-4로 역전당한 4회초엔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 역시 131㎞짜리 슬라이더였다. 기다렸다 받아쳐 120m짜리 대형 홈런을 만들었다. 6회 다시 4-5로 뒤진 상황에서 이번엔 왼손 셋업맨 정우람의 슬라이더를 걷어올렸다. 바깥쪽 꽉찬 공이 방망이 끝에 걸렸다. 강한 손목 힘으로 타구를 멀리 보냈다. 왼쪽 담장을 살짝 넘겼다. 흐름이 SK로 넘어갈 때마다 나온 홈런이었다. 가뜩이나 연승으로 분위기가 좋은 삼성 타선 전체가 신이 났다. 7회 조동찬-신명철-박석민이 연속 안타를 때려 6-5 역전에 성공했다. 9회에는 3점을 더 뽑아냈다. 결국 삼성이 SK에 9-6 승리했다. SK는 필승 계투조 정우람-정대현-이승호를 다 쓰고도 졌다는 점이 뼈아팠다. 마산에선 넥센이 롯데를 3-2로 눌렀다. 넥센의 집중력이 돋보였다. 안타 3개로 3점을 냈다. 2008년 투수에서 타자로 전향한 넥센 장기영은 이날 1회 프로데뷔 첫 홈런을 때렸다. 넥센 타선은 경기 내내 제대로 된 찬스를 만들지 못했다. 그러나 4회초 단 한번 찾아온 찬스를 놓치지 않았다. 송지만의 몸에 맞는 볼과 이숭용-강정호의 볼넷으로 2사 만루 기회를 만들었다. 팀내 최다 타점을 기록 중인 유한준이 2타점 2루타를 터트렸다. 김시진 감독의 발빠른 투수교체 타이밍도 좋았다. 6회말 롯데 전준우에게 솔로홈런을 내준 뒤 즉시 박준수-오재영-송신영-손승락을 투입해 한 점 차 승리를 이끌었다. 대전에선 한화와 LG가 각각 14안타씩을 몰아치며 타격전을 벌였다. 집중력에서 앞선 한화가 LG를 10-7로 눌렀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반도체·LCD ‘깜짝실적 두 효자’

    반도체·LCD ‘깜짝실적 두 효자’

    올해 2·4분기 삼성전자의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이끈 분야는 반도체와 액정표시장치(LCD)다. 반도체는 컴퓨터 부품시장의 호황에 따라 지난해 3분기 이후 ‘효자 품목’으로 귀환했다. LCD 역시 3차원(3D) 입체영상 TV 패널 등 고가 품목의 비중 확대와 월드컵 특수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지난해 동기보다 3배 이상 뛰어올랐다. 하반기에는 반도체·3D TV 부문의 호조세가 이어지면서 고공행진을 계속할 것이라는 예측과 유럽발 재정위기에 따른 세계 경제 침체의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우려가 함께 나오고 있다. ●5조원 이익 웬만한 대기업 한해 매출 7일 삼성전자와 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2분기에 기록한 영업이익 ‘5조원’은 웬만한 대기업의 연매출에 해당한다. 재계 33위 웅진그룹의 지난해 매출은 4조 7458억원이었다. 5조원을 달러(1220원 기준)로 환산하면 41억달러 정도. 이는 세계 최대 정보기술(IT) 기업 HP의 지난 1~3월 영업이익인 31억달러보다 30% 이상 많다. 스마트폰 시장에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애플(40억달러)은 물론 인텔(24억달러)의 실적도 훌쩍 뛰어넘는다. 지난해 글로벌 금융위기와 반도체 업계의 ‘치킨게임’을 극복하고 세계 최대 전자기업으로 등극한 삼성전자가 시장지배력을 더욱 공고히 하고 있는 셈이다. ●“반도체 승자의 독식 즐기고 있는 것” 증권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반도체에서 2조 7000억원, LCD에서 8000억원 정도의 영업이익을 거둔 것으로 보고 있다. 둘을 합치면 전체 이익 5조원의 70%인 3조 5000억원에 달한다. 특히 반도체의 호조는 윈도7의 출시 등으로 기업들의 PC 교체 수요가 본격화되고 있기 때문. 또 스마트폰시장의 활성화로 D램 및 낸드플래시 등의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다. 메모리 반도체 가격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D램 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지난해 9월 말 1.72달러에 머물렀던 DDR3 제품의 단가는 6월 말 현재 2.63달러까지 치솟았다. 한 업계 관계자는 “2008년 반도체 경기침체 속에서도 삼성전자는 시설 투자 등을 지속하면서 후발 주자와의 기술과 공급능력 격차를 크게 벌렸다.”면서 “최근 반도체 호황기에 ‘승자의 독식’을 즐기고 있는 셈”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발광다이오드(L ED) TV와 3D TV 등 고가 패널의 공급 능력이 지난해보다 크게 늘어난 데다 월드컵 열풍을 타고 비수기인 2분기에도 LCD 부문 이익률이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업계에서는 반도체 등의 호조가 지속되고 완제품 부문도 비수기를 벗어나면서 삼성전자는 3분기에 더 좋은 실적을 낼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다만 남은 걸림돌은 남유럽발 재정위기. 삼성전자의 전체 매출 중 유럽지역 비중은 20~30% 정도인 만큼, 재정위기에 따른 유럽지역의 수요 감소라는 위협에 노출돼 있다. 정기영 삼성경제연구소장이 이날 서울 서초동 삼성본관에서 열린 수요 삼성사장단협의회에서 올 하반기 성장률 하락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최지성 사장이 올 하반기 경영 화두로 ‘불확실성’을 제시한 만큼 미국과 중국, 남미 등 전략시장의 비즈니스를 강화하고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 비중을 높이면서 리스크에 대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日야구 ‘6월 MVP’에 아베 신노스케 등 4명 선정

    日야구 ‘6월 MVP’에 아베 신노스케 등 4명 선정

    일본야구기구(NPB)에서 매달 선정하는 일본생명 협찬 ‘6월 MVP’가 6일 발표됐다. 월간 MVP는 한달동안 센트럴리그와 퍼시픽리그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친 투수와 타자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수상자는 센트럴리그의 쿠보 야스토모(한신)와 아베 신노스케(요미우리), 퍼시픽리그는 키사누키 히로시(오릭스)와 타나카 켄스케(니혼햄)가 선정됐다. 이 4명의 선수들은 월간 MVP 후보에 오른 다른 선수들을 압도적인 성적으로 따돌렸다. ◆ 센트럴리그 투수- 쿠보 야스토모(한신) 2005년 퍼시픽리그 신인왕에 빛나는 쿠보가 자신의 통산 2번째 월간 MVP를 수상했다. 쿠보는 치바 롯데 소속이었던 지난 2005년 6월에 이어 정확히 5년만에 다시 이상을 차지했는데 지난 한달간 성적은 4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4연승. 한신의 실질적 에이스 노릇을 하고 있는 쿠보는 덕분에 리그 다승 3위(7승), 평균자책점 3위(3.18)로 뛰어오르며 팀 마운드의 버팀목이 됐다. 현재 팀이 리그 선두 요미우리와 3경기 차이를 유지할수 있었던 것도 쿠보의 활약때문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현역 일본투수들 가운데 가장 빠른 퀵모션을 지녔다고 평가받는 쿠보는 최고 150km 초반의 포심패스트볼을 가지고 있지만 빠른공에만 의지하지 않고 제구력 중심의 투구 스타일이 인상적인 투수다. 하지만 뭐니뭐니 해도 쿠보의 장점은 못던지는 구종이 없을만큼 다양한 레퍼토리가 특징이다. 슬라이더,포크볼,슈트(인사이드 역회전볼),컷패스트볼,체인지업 등, 퍼시픽리그에 와쿠이 히데아키(세이부)가 있다면 센트럴리그에는 쿠보가 있다는 말이 있을정도로 구종 구사력이 뛰어나다. 올 시즌 요미우리의 독주를 반드시 막아내겠다는 마유미 아키노부 감독의 의지는 쿠보의 활약으로 인해 더욱 자신감이 충만한 상태다. ◆ 센트럴리그 타자- 아베 신노스케(요미우리) 아베의 6월은 속된 말로 ‘미쳤다’ 외엔 달리 표현할 말이 없다. 아베는 6월 한달동안 타율 .375 14홈런,21타점을 기록했다. 이승엽의 2군행, 그리고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는 타카하시 요시노부가 있음에도 5타순에 배치될 정도로 그의 방망이는 식을줄 몰랐다. 포수가 한달동안 이러한 페이스를 보이는 것은 근래에 들어서 좀처럼 보기 드문 일이다. 이번 월간 MVP 수상으로 통산 3번째 영광을 차지한 아베는 올 시즌 홈런왕에 이미 도전장을 던진 상황이다. 현재까지 아베는 타율 .316(9위) 홈런 28개(1위), 55타점(3위), 장타율 .695(1위)등 도루를 제외한 공격부문 상위권에 모두 이름을 올리고 있다. 현역 일본타자들중 인코스 공을 가장 잘치는 타자로 정평이 나 있는 아베는 다양한 포인트 지점과 포수답게 상대투수의 심리를 읽고 대비하는 타격능력이 돋보이는 타자다. 프로데뷔 후 10년연속 두자리수 홈런, 그리고 4번째 30홈런 시즌이 확실한 아베는 기존 5번타자들의 부진(카메이 요시유키)속에 팀의 4년연속 리그 우승, 그리고 일본시리즈 2연패를 달성할 핵심에 놓여 있는 선수다. ◆ 퍼시픽리그 투수- 키사누키 히로시(오릭스) 2003년 센트럴리그(당시 요미우리) 신인왕을 차지했던 키사누키가 오릭스로 이적한 첫해에 월간 MVP를 수상했다. 지난해 오프시즌에 하라 타츠노리와 오카다 아키노부 감독의 ‘우정 트레이드’ 로 타카기 야스나리와 1대1일 트레이드돼 오릭스 유니폼을 입었던 키사누키의 6월은 눈부셨다. 키사누키는 6월 한달간 4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4승(1완봉 포함)을 거둬 팀이 교류전 우승을 차지하는데 기여했고, 덕분에 팀 순위도 4위까지 치고 올라왔다. 특히 지난 라쿠텐전(6월 29일)에서는 루키시즌 이후 7년만에 완봉승을 거두기도 했다. 키사누키는 최고 150km를 상회하는 포심패스트볼 그리고 꺾이는 각이 예술인 포크볼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위기 상황에서 멘탈적으로 부족한 면을 드러내며 스스로 무너지는 경기가 많아 기대만큼의 성장세는 이루지 못했다. 요미우리시절 팀 동료들로부터 최고의 공을 지녔다는 평가를 들을만큼 차세대 에이스로 주목을 받았지만 부상등으로 인해 허송세월을 보낸 시즌이 많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오릭스로 이적한 올해에 벌써 8승(5패)이나 거두며 팀 마운드의 기둥으로 자리 잡고 있는데 지금과 같은 페이스라면 자신의 한 시즌 최다승인 12승(2007년)은 충분히 넘을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속구의 구속을 140km대 초반까지 떨어뜨리며 제구력에 보다 신경을 썼던 것, 그리고 안타를 맞았을때 드러나던 얼굴 표정을 숨기며 멘탈적인 부분에서의 성숙함이 올 시즌 부활의 이유라는 평가다. ◆ 퍼시픽리그 타자- 타나카 켄스케(니혼햄) 센트럴리그의 아베가 홈런포로 6월 한달을 빛냈다면 타나카는 경이적인 안타페이스로 주목을 받았다. 타나카는 6월달에 22경기 연속안타를 쳐내는등 타율 .417(43안타)를 기록, 데뷔 후 첫 월간 MVP를 수상하는 감격을 맛봤다. 비록 팀은 중심타선의 부진으로 인해 좋은 투수력과 높은 팀 타율에도 불구하고 5위에 머물고 있지만 올 시즌 타나카의 행보는 반드시 눈여겨 봐야한다. 현재까지 117안타로 이부문 양리그 전체 1위를 달리고 있는데 지금과 같은 안타행진이라면 시즌 종료시 213개의 안타생산이 가능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이렇게 되면 지난 1994년 스즈키 이치로(당시 오릭스)가 세웠던 역대 일본야구 한 시즌 최다안타 기록(210개)을 경신하게 된다. 비록 여타의 2루수들에 비해 과려함과는 거리먼 스타일이지만 팀의 리드오프로서 정확한 타격과 빠른발(현재 21도루)은 리그 최고 2루수라 해도 무방하다. 또한 지난해까지 4년연속 골든글러브를 수상할 정도로 수비력까지 갖추고 있다. 현재 타나카의 안타페이스에 장애물이 될것은 아무것도 없다. 좌타자(우투)지만 좌투수를 상대로 .337의 타율을 기록중이라 항상 기복없는 플레이를 기대할수 있는 이유가 된다. 현재까지 타나카는 타율 .361로 양리그 통틀어 이부문 1위를 질주중이다. 사진은 아베 신노스케(요미우리)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
  • [서울신문 STV]

    06:00 헤이헤이헤이 07:00 반전드라마 08:00 위험한 동영상 SIGN 09:00 생활의 달인 10:00 러브 파이터 11:00 황금알을 잡아라 11:30 별순검 12:30 전국 TOP 10 가요쇼 13:30 황금어장 14:30 대박예감 성공창업 15:00 놀러와 16:00 꼭 한번 만나고 싶다 17:00 빅히트 성공스토리 17:30 닥터 몽 의대가다 18:30 전국 가요대행진 19:00 생활의 달인 20:00 미스터리 X파일 21:00 TV특종 놀라운 세상 22:00 스타골든벨 23:00 놀러와 24:00 꼭 한번 만나고 싶다 01:00 생활의 달인 02:00 헤이헤이헤이
  • ‘탈(脫)토탈사커’ 네덜란드의 이유있는 변신

    ‘탈(脫)토탈사커’ 네덜란드의 이유있는 변신

    ‘오렌지군단’ 네덜란드가 월드컵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무려 32년 만의 일이다. 네덜란드는 7일 새벽(한국시간) 케이프타운 그린포인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0년 FIFA 남아공 월드컵’ 준결승전에서 우루과이에 3-2 승리를 거뒀다. 슬로바키아, 브라질전에 이어 또 한 번의 기적적인 승리를 일구며 사상 첫 월드컵 정상에 설 기회를 잡았다.매번 월드컵, 유로 등 주요 메이저대회 때마다 우승후보로 지목되어 온 네덜란드지만, 이번 남아공 월드컵에서 네덜란드가 결승에 오를 것이라 생각한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그도 그럴 것이 화려함은 스페인, 잉글랜드, 아르헨티나에 비해 떨어졌고 안정감은 브라질, 독일 보다 못했다. 하지만 네덜란드는 보란 듯이 전승을 기록하며 결승무대에 올랐다. 모든 경기가 하나 같이 극적인 승부였다. 밀집수비에 막혀 고생했던 덴마크전에선 상대 수비수의 자책골에 힘입어 기분 좋은 첫 승을 거뒀고, 일본전 역시 웨슬리 슈나이더의 중거리 슛 덕분에 한 점차 승리를 챙길 수 있었다. 16강 이후 토너먼트에서도 살얼음판 행진은 계속됐다. ‘복병’ 슬로바키아에 2-1 신승을 거뒀고 ‘난적’ 브라질과의 8강에선 상대 수비의 실수와 퇴장으로 인해 경기를 뒤집는데 성공했다. 그리고 우루과이와의 4강에서도 상대의 끈질긴 추격을 간신히 뿌리치고 결승행 티켓을 확보했다. 이 같은 네덜란드의 행보는 과거와 비교해 분명 달라진 모습이다. ‘토탈사커’로 대변되는 네덜란드는 유럽에서도 가장 화려하고 창조적인 축구를 구사하는 팀으로 유명하다. 때문에 상대가 누구건 간에 늘 ‘전원 공격, 전원 수비’의 공격적이고 적극적인 축구를 선보였고, 그로인해 전 세계 축구 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그러나 문제는 네덜란드의 재미있는 축구로는 우승이란 달콤한 열매를 맺을 수 없었다는 점이다. 대표적인 예가 1974년 서독 월드컵이다. 당시 네덜란드는 ‘전설’ 요한 크루이프를 앞세워 토탈사커를 구사하며 결승무대에 올랐지만 아쉽게 준우승에 머물렀고, 4년 뒤 1978년에도 2인자에 머물러야 했다. 이는 수십 년이 지난 2000년대에도 지속됐다. 유로2000 대회에서 역대 최강이란 평가를 받으며 승승장구했지만, 준결승에서 승부차기 끝에 이탈리아에 패했고, 유로2008에서도 프랑스, 이탈리아, 루마니아가 속한 죽음의 조를 1위로 통과하는 등 막강전력을 뽐냈으나, 거스 히딩크 감독이 이끄는 러시아에게 발목을 붙잡히고 말았다. 실패가 거듭되자 네덜란드는 변신을 시도했다. 바로 기존의 재미있는 축구인 ‘토탈사커’를 버리고 이기는 축구인 ‘실리축구’를 택한 것이다. 변화를 위해 네덜란드는 토너먼트에 강한 베르트 반 마르바이크 감독에게 오렌지군단의 지휘봉을 맡겼고, 반 마르바이크 감독은 “승리를 위해 좋지 않은 경기를 펼칠 수도 있다”며 철저히 이기는 축구를 구사했다. 결과적으로 이러한 변화를 성공을 거뒀다. 유럽지역예선을 9전 전승으로 통과했고, 월드컵 본선에서도 연승행진을 달리며 결승 무대에 올랐다. 물론 네덜란드의 이 같은 변신이 진정으로 성공하기 위해선 월드컵 우승이란 타이틀이 필요하다. 이는 네덜란드가 탈(脫)토탈사커를 선언한 진정한 이유이기 때문이다. 네덜란드의 변신은 결승전 결과에 따라 그 평가가 엇갈릴 수 있다. 성공한다면 토탈사커 이후 새로운 시대의 지평을 열게 되는 것이며, 실패한다면 네덜란드 축구의 정체성을 잃어버렸다는 비판을 받을 수도 있다. 그러나 네덜란드의 탈(脫)토탈사커는 32년 만에 월드컵 결승진출이란 성과만으로도 충분히 의미있는 변신이라 할 수 있다. 사진=멀티비츠 서울신문 나우뉴스 유럽축구통신원 안경남 pitchaction.com
  • [與 당대표후보 인터뷰] 초선·원외 4인 출사표

    [與 당대표후보 인터뷰] 초선·원외 4인 출사표

    ‘초짜들의 돌풍’은 현실화할 것인가. 한나라당의 7·14 전당대회에 출마한 초선 및 원외위원장은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한 ‘다크 호스’로 꼽힌다. 과거의 ‘구색 맞추기용 출마’와는 다른 차원의 위력을 지녔다는 평가다. 특히 1~2명은 이변의 주인공이 될 가능성도 엿보인다. 이들의 활약상에 따라 이른바 ‘주요 후보’들의 명운도 뒤바뀔 수 있다. (의원, 나이 순) ■ 중도 김성식 후보 (초선·52) “할 말은 해왔다” 계파 대리전 재방송땐 한나라 두번 망할 것 “그동안 청와대에 할 말은 해왔고, 쇄신과 화합을 위해 실천으로 몸부림쳐 왔던 김성식만이 쇄신, 화합, 국민감동을 한 번에 이룰 수 있는 일거삼득의 유일한 후보다.” 한나라당 초선인 김성식 후보는 6일 “밀어붙이기 국정운영의 대리인 역할을 한 사람, 계파 이익만 대변한 사람이 어떻게 전대에 출마해 쇄신을 논하느냐.”면서 “정말 양심 없고 정직하지 못한 일이다.”라고 질타했다. 이어 “그동안 청와대를 향해 ‘박근혜 전 대표와의 국정동반자 약속을 지키라.’고 직언했고, 박 전 대표에 대해서도 ‘여건을 막론하고 당원들의 요구에 귀를 기울이라.’고 말해 왔다.”면서 “부자감세, 미네르바 구속, 김제동 방송 하차, 5·18행사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 금지 등 일련의 사건에 대해 목청 높여 일관되게 문제를 제기해온 사람은 김성식뿐”이라고 강조했다. 때문에 “이번 전대가 ‘그때 그 사람’이 등장하는 계파 대리전 재방송이 된다면 당은 지방선거에 이어 두 번 망하는 것이고, 국민들은 한나라당을 완전히 외면할 것”이라면서 “‘유력자와 가깝다.’, ‘오더받고 출마한 것이다.’, ‘표를 줄 세웠다.’고 말하는 후보들을 모두 퇴출시키고 국민을 감동시킬 수 있는 이변을 전대에서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영포회 사건은 빙산의 일각이고, 이번 민간인 사찰 사건을 계기로 대통령도 인사시스템을 혁신해야 한다.”면서 “민심을 저버리는 회전문 인사를 다시는 해선 안 된다.”고 주문했다. 이어 “작은 권력으로 호가호위하면서 공직기강을 무너뜨리고, 권력 뒤에서 인사를 주물렀던 무리들을 이번 기회에 전부 물러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친이 조전혁 후보 (초선·50) “정치보다 가치” 가슴 열어야 진정한 쇄신… 계파장벽에 도전 “쇄신이라고 목소리만 높일 게 아니라 가슴을 열어보여야 한다.” 조전혁 후보는 6일 “후보 13명 모두 쇄신·화합·변화를 부르짖지만 “선거 행태를 보면 모두 진정성이 없다.”면서 전당대회의 행태를 맹비난했다. “선거 사무소 차리고, 사무원과 전화통화원 고용해서 대의원들에게 앵무새처럼 똑같은 말만 되풀이하는 전화나 돌리고, 저승사자 말투로 음성메시지나 보내 왕짜증 나게 하는 게 무슨 변화와 쇄신이냐.”며 특유의 직설적인 비판을 쏟아냈다. 그는 “내가 당선된다면 그야말로 한나라당으로서는 미친 짓이며, 기적이지만, 경선 혁명을 이루자.”고 말했다. “두꺼운 계파 장벽을 실감하고 있지만, 이에 도전하고 있다.”면서 당내 경선을 쇄신의 첫 대상으로 설정했다. 조 후보는 “초선인 나는 정치를 잘 모른다. 그러나 전교조 명단 공개와 무모해 보이는 전당대회 출마 등 내 행동이 쌓이고 진심이 쌓여서 국민이 평가해 줄 것”이라면서 “끊임없이 도전할 것이며 이 과정에서 내가 던지는 가치와 행동에서 우러나오는 진정성을 평가받길 원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래도 초선으로서 속시원하게 실컷 말할 수 있어 좋고, 입에 단내가 나도록 대의원들과 전화 통화하고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는 게 신난다.”며 경선을 즐기고 있다고 말했다. 조 후보는 “정체성이 분명한 당, 민주와 자유가 보장된 당, 재미와 감동을 주는 당을 만들자.”면서 “지지해 준다면 우파 보수정당으로서 자유, 튼튼한 국방, 수월한 교육, 청부(淸富)에 대한 존경 등 양보할 수 없는 가치가 보장되는 한나라당을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친이 정미경 후보 (초선·45) “구태 싹 물갈이” 언론플레이·오만한 후보는 국민·당원 외면 한나라당 초선인 정미경 후보는 6일 “반성이란 책임지는 것이고, 책임지는 것이란 당원들이 허락할 때까지 책임있는 자리에 돌아가지 않는 것”이라면서 “그런 분들이 이번 전당대회에 나오는 것을 보고 ‘이렇게 되면 한나라당의 정권재창출이 안 되겠구나.’라는 걱정스러운 마음에 출마했다.”고 밝혔다. 정 후보는 “한나라당은 지방선거 당시 ‘깨끗한 공천’을 내걸었지만 일부 인사들은 수준도 안 되는 사람을 자기 사람이란 이유로 밀어줬다.”면서 “국민들이 그런 것을 다 아시고 한나라당에 표를 주지 않은 것처럼 이번 전대에서도 구태를 답습하는 후보들은 물갈이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마치 청와대가 자신을 밀고 있는 듯이 언론 플레이를 하는 후보가 있는데 그게 바로 구태를 답습하는 대표적인 일”이라면서 “그 후보는 그러면서도 그런 큰 힘을 향해 당당하게 비판하겠다고 주장하는데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이어 “그 후보는 뒤늦게 출마하기 직전 ‘안 나오려고 했는데 주변에서 하도 나가라고 해서 나가게 됐다.’고 통보해 주더라.”면서 “당이 개벽을 해도 부족한데 그렇게 절박하지 않은 분이 여성 몫도 아닌 대표 최고위원 운운하는 것은 모순”이라고 나경원 후보를 겨냥해 비판했다. 그는 “‘청와대가 나가라고 했다.’ ‘나는 경제통이다.’라고 후보들이 떠들어도 국민들은 오만한 사람을 싫어하기 때문에 뽑아주지 않을 것”이라면서 “국민과 당원은 자신을 존중해 주는 정치인과 정당을 원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에는 줄 세우기 안 한다.’고 많은 당협위원장들이 말하고 있다.”면서 “우리도 자체적으로 개혁할 수 있다는 것을 이번 전대를 통해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친이 김대식 후보 (원외·48) “답은 脫여의도” 편가르기·줄서기 그만… 변화없이 미래없어 “그 나물에 그 밥 아닌가. 유권자들은 지겨워한다. 여의도를 벗어나 정치를 볼 수 있는 원외 후보가 그 어느 때보다 주목받고 있다.” 원외 당협위원장인 김대식 후보는 “당원들이 이번만큼은 새로운 바람을 갈망하고 있다.”면서 “언제까지 친이·친박 편가르기에 줄세우기, 짝짓기 등 구태 정치를 하려느냐.”고 ‘원내 후보’들을 질타했다. 김 후보는 “처음부터 ‘오픈 프라이머리’를 주장했다. 그래야 새로운 인물이 탄생할 수 있는 것 아닌가. 민주당의 노무현 후보도 그래서 탄생했다. 한나라당도 이런 것들을 해야 한다. 도대체 이런 것들을 다 봉쇄해 놓고 무슨 변화를 기대하느냐.”고 개탄했다. 민주평통 사무처장 출신이며 전국대학학생처장 협의회장을 지냈던 김 후보는 “나는 ‘조직’을 해 본 사람”이라면서 “누구보다 현장 정치를 구현하는 데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나아가 “호남에서 태어나 영남에서 자랐고, 고학·독학으로 서민적 인생을 살았으며, 정치적으로도 비단길을 버리고 가시밭길을 걷는 등 한나라당으로서는 충분한 상징성을 갖췄다.”는 점을 경쟁력으로 꼽았다. 그는 “친서민 하겠다면서 서민 곁에 가 보았느냐. 청년 실업을 구제하겠다면서 청년들과 대화해 보았느냐.”면서 “20년 이상 젊은이들과 호흡했다. 젊은이들과의 끊임없는 토론으로 당과 사회가 나아갈 방향을 찾아내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변화를 두려워해서는 변화를 가져올 수 없고, 변화 없이는 미래도 없다.”면서 “탄력이 붙었다. 뚜껑을 열면 깜짝 놀랄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지운기자 jj@seoul.co.kr
  • 삼성 11연승… KIA 15연패

    삼성 11연승… KIA 15연패

    또 졌다. KIA가 두산에 패해 15연패 늪에 빠졌다. 이제 언제 이겨 봤는지도 가물가물하다. 앞으로가 더 문제다. 좀처럼 분위기가 뜨질 않는다. 타선은 마음이 급해 팀배팅이 전혀 안 된다. 투수진은 선발과 구원이 반복해서 엇박자를 내고 있다. 덕아웃 분위기가 너무 어둡다. ‘응원단장’ 서재응도 한숨만 내쉰다. 자꾸 지니까 분위기가 가라앉고, 분위기가 안 좋으니 또 진다. 말 그대로 악순환이다. 두산이 6일 잠실에서 연패에 허덕이는 KIA를 7-2로 눌렀다. 투타 모두 압도했다. 선발 히메네스는 6이닝 4안타 1실점만 했다. 김현수, 유재웅은 홈런포로 KIA 선발 로페스를 무너뜨렸다. 1회 말부터 두산은 시원하게 두들겼다. 이종욱·오재원이 연속안타로 무사 1·2루를 만든 뒤 3번 김현수가 3점 홈런을 날렸다. 분위기가 안 좋은 KIA로선 먼저 점수를 따야 했지만 오히려 초반부터 점수를 내줬다. 이때부터 KIA 덕아웃엔 벌써 불길한 그림자가 드리웠다. KIA 타선은 4회 초 안치홍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만회했다. 이걸 계기로 흐름을 조금씩 돌려야 했다. 그러나 두산이 4회 말 곧바로 2점을 도망갔다. 선두타자 최준석의 우전안타에 이어 유재웅이 투런홈런을 터트렸다. 오른쪽 관중석 중단에 떨어지는 대형 홈런이었다. KIA로선 어깨에 힘이 빠지는 순간이었다. 두산은 8회 말에도 상대 폭투와 양의지의 적시타로 2점을 추가했다. 사실상 승부가 나버렸다. KIA 타선은 헐거운 집중력으로 간간이 오는 기회를 모두 날렸다. 중요한 순간마다 후속타 불발과 병살타가 이어졌다. 주자가 없을 때는 쉽게 공을 건드리고 득점 찬스 때는 오히려 기다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모든 게 거꾸로다. KIA는 이제 1985년 삼미가 세운 리그 최다 연패 기록 18에 -3만을 남겨두고 있다. 삼성은 11연승의 신바람을 내며 무더위를 날려버렸고, KIA는 15연패로 내몰려 최악의 불쾌지수를 경험해야 했다. 삼성은 문학에서 SK를 4-0으로 꺾었다. 선발 차우찬이 7이닝 무실점 역투했다. 조영훈 오정복은 각각 솔로 홈런을 날렸다. SK의 8연승을 저지하고 11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선동열 감독 부임 뒤 팀 최다연승 기록은 다시 한 경기 늘어났다. 마산에선 롯데가 전준우의 끝내기 2점 홈런으로 넥센을 6-4로 눌렀다. 전준우는 9회 말 2사 1루에서 송신영의 슬라이더를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넘겼다. 백스크린을 때리는 대형 홈런이었다. 롯데는 올시즌 마산 5연승이다. 롯데의 마산 징크스는 이제 없어진 듯하다. LG는 대전에서 한화에 6-2로 이겼다. 4연패에서 벗어났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금 고공행진 달러의 부활

    금 고공행진 달러의 부활

    중국의 경제전문가 장팅빈(張庭賓)은 2008년 저서 ‘기축통화 전쟁의 서막’에서 같은 해 일어날 글로벌 금융위기를 정확히 예측했다. 금융위기가 달러화 약세, 심각한 인플레이션, 부동산 가격 하락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그의 시나리오는 미리 본 듯 착착 맞아떨어졌다. 그는 특히 “금에 투자하라.”고 단언했고 이는 현실이 됐다. 금값은 지난달 19일 온스당 1263.7달러로 역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아직도 오를 힘이 남은 것으로 평가된다. 그런가 하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한때 기축통화의 지위마저 흔들리던 달러화 역시 유럽발 금융위기에 따른 유로화의 하락 속에 부활의 노래를 부르고 있다. 대표적인 대체재로 여겨지던 금과 달러가 동시에 고공행진을 펼치고 있는 것이다. 그 원인은 대체 무엇인가. 5일 오후 종로 3가 귀금속 거리. 오가는 사람들로 북적이고 있었지만 정작 매장 안에는 하품을 하거나 TV를 보며 시간을 때우는 상인들뿐이었다. 금 제품을 사려는 손님의 발길은 올 초부터 줄어들어 몇 달 전부터는 아예 끊겼고, 가격을 물어보는 사람도 드물었다. 가끔 오는 손님에게 ‘금이 없다.’며 돌려보내는 이상한 장면도 목격됐다. 상인들은 최근 계속되는 금값 상승의 원인과 추이를 나름대로 파악하고 있었다. 25년째 금은방을 운영하고 있는 김모(62)씨는 “상인들이 금을 내놓지 않는 이유는 뉴스만 봐도 금이 더 오를 것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라면서 “금값은 이유 없이 오르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종로 귀금속 상인들의 판단은 국내외 전문가들의 분석 및 전망과 크게 다르지 않다. 뉴욕선물거래소에서 금값은 지난 3일(현지시간) 온스당 39달러 내린 1206.3달러에 거래를 마치며 큰 폭의 하락세를 나타냈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그동안의 급등세 때문에 짧은 조정기를 보였을 뿐 다시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다. 국제 신용평가회사 스탠더스 앤드 푸어스의 마크 아버터 수석 애널리스트는 “금값이 몇 개월 내에 1300달러를 넘어선 뒤 장기적으로 1500달러까지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다 극단적인 전망도 있다. 미국 투자회사 재니 몽고메리 스콧의 마크 루슈니는 “1980년대 초 금이 850달러 선에서 거래됐고, 지금까지의 물가상승을 감안하면 2300달러까지도 오를 수 있다.”고 분석했다. 금값이 상승하는 이유는 명확하다. 글로벌 금융시장이 불확실하기 때문이다. 2008년 미국 금융위기 이후 안정세로 돌아서는 듯 보였던 시장이 다시 유럽발 금융위기로 내리막길을 걸으면서 시장은 ‘내성’을 보이고 있다. 미국 경제전문 CNBC는 금값 상승의 직접적인 원인은 종이 화폐 무용론과 저금리, 중국 등 세 가지를 꼽았다. 유럽 경제위기 해소를 위해 각국 정부가 디플레이션을 막으려 돈을 계속 찍어 내자 화폐 가치가 지속적으로 하락했고, 투자자들이 저금리로 인해 위험부담이 커진 금융기관을 회피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 중국이 외환 보유고의 금투자 비중 확대를 시사하면서 금 사재기 현상이 가속화되는 것도 상승의 원인으로 꼽았다. CNBC는 “금융위기의 근본적인 처방이 내려지지 않는 이상 금값의 폭락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금값 상승과 함께 최근 금융시장의 또 다른 화두는 달러의 부활이다. 유로화에 밀리며 기축통화의 입지를 위협받던 달러는 지난해 유럽발 금융위기로 유로화의 가치가 하락하자 몸값이 더욱 뛰고 있다. 기축통화의 보조수단으로 각광받던 유로화 폭락의 반사이익을 보고 있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달러가 과거와 같은 기축통화의 위치를 계속 지켜낼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물음표를 단다. 당장은 달러 강세가 유지될 수 있지만, 이번 강세는 기존 시장의 공식과 방향이 다르다. 달러와 금은 대체재의 성향을 지니고 있어서 한쪽이 오르면 한쪽이 내리는 것이 일반적이었지만 최근에는 동시에 오르고 있다. 이는 달러의 회복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이 이를 믿지 않고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유엔 경제사회이사회는 지난달 말 발표한 연례보고서에서 “달러 가치 하락으로 개발도상국이 타격을 입는 등 달러가 통화 가치의 안전성을 입증하는 데 실패했다.”면서 “달러 단일의 기축통화 시스템은 명백히 개선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문제는 아직까지 뚜렷한 대안이 없다는 점이다. 유로화가 대열에서 이탈한 상황에서 위안화나 루블화는 아직 역량이 부족하다는 평가다. 국제통화기금(IMF)의 특별인출권(SDR)이 대안으로 거론되지만 국가 간 이해관계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다. 이 때문에 시장은 당분간 달러의 역할에 기댈 수밖에 없는 형편이다. 한국은행 해외조사실 박진호 차장은 “금은 통용되는 화폐가 아니고, 국제거래 비중이 낮아 기축통화보다는 준비통화(리저브 커런스)의 가치가 크다.”면서 “현재로서는 20~30년가량 달러를 기축통화로 사용하면서 장기적인 해결책을 찾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분석했다. 박건형·박성국기자 kitsch@seoul.co.kr
  • ‘이치로의 재림’ 아오키 노리치카 개인통산 1000안타

    ‘이치로의 재림’ 아오키 노리치카 개인통산 1000안타

    ‘이치로의 재림’ 아오키 노리치카(야쿠르트.사진)가 개인 통산 1000안타를 기록했다. 아오키는 4일 아키타 현립야구장에서 열린 주니치 드래곤즈와의 경기에서 6회말 2사후 히라이 마사후미에게 2루타를 뽑아내며 대망의 1000안타를 달성했다. 아오키의 1000안타 기록이 값진 이유는 그의 안타 페이스때문이다. 아오키는 1999년 스즈키 이치로(당시 오릭스)가 일본프로야구 역사상 최단경기(757)만에 1000안타를 쳐낸 이후 가장 빠른 770경기만에 1000안타를 기록한 선수가 됐다. 역대로는 258번째 1000안타를 기록한 주인공이다. 아오키는 현역 일본프로야구 선수들 가운데 가장 정교한 타격솜씨를 지닌 타자로 유명하다. 또한 프로입단 후 2군리그를 평정, 그리고 지금은 일본야구를 자신의 발 아래에 두고 있는 슈퍼스타중 한명이다. 미야자키 휴가시 출신인 아오키는 2003년 드래프트에서 4순위로 야쿠르트에 입단했다. 당시까지만 해도 지금과 같은 선수로 성장할 것이라고 예상했던 이는 거의 없었다. 하지만 아오키는 자신의 진가를 2군리그에서부터 보여주며 입지를 다졌는데 2004년 2군리그 타율 1위(.352)와 출루율 1위를 차지하며 눈도장을 받는데 성공한다. 그해 1군에서는 10경기를 뛰었는데 그의 프로 첫 안타는 안도 유야(한신)에서 뽑아낸 것이다. 이듬해 아오키에겐 운명적인 기회가 찾아오는데 다름아닌 야쿠르트의 간판타자였던 이나바 아츠노리(현 니혼햄)가 팀을 떠나면서 생긴 외야수 공백을 대신하면서부터다. 프로입단 2년만에 개막전 선발로 나선 아오키는 그해 일본야구의 모든 스포트라이트를 한몸에 받는 선수가 됐다. 다름 아닌 이치로 이후 그 누구도 도달하지 못했던 한 시즌 200안타를 기여코 달성해 냈기 때문이다. 아오키는 2005년 리그 신인왕,타율 1위(.344),최다안타 1위(202개)를 차지했는데 시즌 후반으로 갈수록 더욱 폭발하던 그의 타격솜씨는 지금까지도 인구에 회자되고 있다. 이해 아오키는 192개였던 센트럴리그 한 시즌 최다안타 기록을 돌파했고 역대 한 시즌 최다단타(169개)의 신기록도 수립하게 된다. 시즌 후반으로 갈수록 아오키 광풍이 불자 상대팀들은 소위 ‘아오키 시프트’를 걸며 그의 안타행진을 저지하기도 했었다. 아웃코스 공을 기가막히게 밀어쳐 3루-유격 간을 꿰뚫던 아오키의 타격을 의식해 이 구간을 좁히는 수비를 하던 상대팀들 때문에 한동안 슬럼프에 빠지기도 했다. 하지만 아오키는 대망의 200안타를 1,2루간을 통과하는 안타로 장식하며 당시 감독이었던 카와마츠 츠토무를 흡족하게 했다. 200안타를 앞두고 그에게 타격조언을 했던 카와마츠는 현역시절 안타제조기로 명성이 자자했던 인물중 한명이다. 이후 아오키는 비록 주전은 아니었지만 2006년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 일본대표로 참가해 우승을 차지했고 이치로도 하지 못한 3년연속 한 시즌 190안타를 기록하기도 했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때도 일본대표팀으로 참가, 비록 ‘호시노 재팬’은 망했지만 아오키 홀로 그 명성 그대로의 활약을 펼치며 국내팬들에게도 낯설지 않은 선수가 됐다. 2009년 두번째로 참가한 WBC에서는 자신의 주포지션이 아닌 좌익수로 주로 기용되며 쿠바전(본선라운드 1조 패자부활전)의 실책을 제외하곤 별다른 이상없이 일본이 대회 2연패를 차지하는데 큰 수훈을 세웠다. 아오키는 대회가 끝난후 베스트나인(전경기 출전 37타수 12안타, 타율 .324)에 선정되기도 했다. 아오키는 올해부터 등번호 1번을 달고 경기에 나서고 있는데 야쿠르트에서 1번이 지닌 상징성은 매우 크다. 역대 야쿠르트 최고 타자들의 전유물과 같은 번호를 그대로 이어받았기 때문이다. 아오키는 올 시즌 6년연속 3할 타율과 150안타를 향해 뛰고 있다. 반환점을 돈 현재 성적은 타율 .321. 통산 타율은 .330(3030타수 1000안타)다. 전 메이저리거 배리 본즈를 존경하며 훗날 빅리거의 꿈을 간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오프시즌에 도쿄 텔레비젼 아나운서 출신인 오타케 사치와 결혼한 아오키는 빅리그 진출의 최대 장애물인 언어문제도 해결된 상황이다. ‘안타제조기’지만 타격시 하체를 이용하는 타격기술이 뛰어나 어린 선수들의 롤모델로서 매우 적합한 선수가 바로 아오키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
  • 브라질 ‘퇴장’ 네덜란드 4강행

    브라질 ‘퇴장’ 네덜란드 4강행

    1974년 서독 월드컵 이후 36년 만의 극적인 설욕전이었다. ‘영원한 우승후보’ 브라질(세계 랭킹 1위)이 네덜란드(4위)에 무릎을 꿇는 대이변이 나왔다. 남아공월드컵에서 초강세를 보이던 남미축구가 드디어 유럽의 벽에 막혔다. ‘오렌지 군단’ 네덜란드는 2일 남아공 포트엘리자베스 넬슨 만델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월드컵 8강전에서 ‘삼바 군단’ 브라질에 2-1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브라질과의 역대 전적에서도 2승1무1패로 한걸음 앞서간 네덜란드는 유럽 지역 예선부터 13경기째 연승행진을 이어갔다. 이로써 4강에 선착한 네덜란드는 가나(32위)와 우루과이(16위)의 승자와 준결승전에서 맞붙게 돼 결승 진출이 유력하다. 네덜란드가 우승컵을 거머쥘 경우 월드컵 역사상 첫 우승컵을 들어 올리게 된다. 12년 만에 재회한 두 팀은 ‘미리 보는 결승전’다운 명승부를 펼쳤다. 전반에는 브라질이 카를루스 둥가 감독이 주장했던 실리축구에 화려한 개인기를 앞세운 공격력까지 가미해 완벽한 경기를 펼쳤다. 결국 네덜란드는 브라질에 선제골을 내주고 말았다. 중앙선 부근에서 펠리피 멜루(유벤투스)가 문전으로 쇄도하는 호비뉴에게 스루패스를 찔러줬고, 호비뉴는 논스톱슛으로 연결해 골망을 갈랐다. 하지만 후반 들어 경기 양상은 완전히 달라졌다. 후반 8분 안드레 오이여르(에인트호번)의 오른쪽 중거리슛이 멜루의 머리에 맞고 자책골이 되면서 네덜란드가 동점골을 뽑아내는 데 성공했다. 이어 후반 23분 아르연 로번(바이에른 뮌헨)이 오른쪽 측면에서 연결한 코너킥을 문전에서 디르크 카위트(리버풀)가 백 헤딩 패스했고, 베슬러이 스네이더르(인테르 밀란)가 그대로 헤딩 결승골로 역전에 성공했다. 브라질은 후반 28분 멜루가 반칙으로 퇴장당한 뒤, 승부의 추는 네덜란드로 기울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8강 키플레이어 매치업] 아르헨티나vs독일/파라과이vs스페인

    [8강 키플레이어 매치업] 아르헨티나vs독일/파라과이vs스페인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이하 남아공) 월드컵 8강 대진이 가려졌다. 아르헨티나는 멕시코와의 리턴매치에서 3-1 완승을 거두며 2006년 독일 월드컵에 이어 또 다시 멕시코를 잡았고, 독일은 잉글랜드와의 라이벌 매치에서 모두의 예상을 깨고 4-1 대승을 거뒀다. 또한 파라과이는 일본을 꺾고 8강에 진출했다. 두 팀은 120분 동안 승부를 가리지 못했고 결국 승부차기를 통해 승패를 갈랐다. 마지막으로 스페인은 비야의 결승골에 힘입어 포르투갈에 1-0 신승을 거뒀다. 경기의 중요도가 높아질수록 키플레이어에 대한 의존도 또한 높아진다. 물론 축구는 개인이 아닌 11명이 만드는 팀 스포츠이고 세계적인 선수들로 구성된 잉글랜드, 프랑스, 이탈리아는 팀으로서 하나가 되지 못해 탈락했다. 그러나 위기의 순간 팀을 구해내는 것은 결국 한 명의 에이스다. 월드컵 8강, 과연 팀을 더 높은 곳으로 이끌 키플레이어는 누구일까? ▲ 아르헨티나 vs 독일 - 7월 3일 밤11시, 그린 포인트 아르헨티나 KEY PLAYER = 리오넬 메시(1987년6월24일, 바르셀로나) 특별한 설명이 필요 없는 세계 최고의 선수다. 2008/09시즌 소속팀 바르셀로나의 트레블(리그, 컵대회,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이끌며 FIFA(국제축구연맹) 올해의 선수로 선정됐다. 폭발적인 스피드와 현란한 드리블은 과거 디에고 마라도나를 연상시키며, 웬만한 특급 공격수 못지않은 득점력까지 갖췄다. 비록 아직까지 골을 성공시키지 못했지만, 아르헨티나의 모든 득점에 직접적으로 관여하며 팀의 수호신 역할을 하고 있다. 독일 KEY PLAYER = 메수트 외질(1988년10월15일, 베르더 브레멘) ‘전차군단’ 독일의 새로운 에이스다. 스피드와 개인기가 뛰어나며, 패스실력 또한 발군이다. 이번 월드컵에선 미하엘 발락이 빠진 독일의 중원을 이끌고 있다. 케디라와 슈바인슈타이거가 공수의 밸런스를 유지시켜준다면, 외질은 공격의 시발점 역할을 한다. 가나전에선 결승골을 터트리며 직접 해결사로 나섰고, 잉글랜드전에선 포돌스키, 뮐러와 수시로 자리를 바꾸며 상대 수비진을 흔들었다. 한마디로 독일 공격의 핵심이다. ▲ 파라과이 vs 스페인 - 7월 4일 새벽3시 30분 엘리스 파크 파라과이 KEY PLAYER = 파울로 다 실바(1980년2월1일, 선더랜드) 파라과이의 수비의 리더다. 남미예선에서도 붙박이 수비수로 거의 모든 경기에 출전하며 파라과이의 본선행을 이끌었다. 2002년과 2006년에 이어 벌써 3번째 월드컵이다. 그만큼이 풍부한 경험과 실력을 갖췄다. 파라과이가 이번 대회에서 가장 탄탄한 수비를 자랑하는 이유도 후방에서 다 실바가 버티고 있기 때문이다. 이탈리아전에선 질라르디노를 무력화시켰고, 일본전에선 혼다를 꽁꽁 묵었다. 스페인 KEY PLAYER = 다비드 비야(1981년12월3일, 바르셀로나) 스페인의 득점기계다. 지역예선에서 경기당 1골을 성공시키며 스페인의 무패행진을 이끌었다. 신장은 작지만 민첩성이 뛰어나며 탁월한 골 결정력을 갖췄다. 또한 프리킥 스페셜리스트이기도 하다. 단짝 토레스가 침묵하고 있는 가운데, 혼자서 4골을 터트리며 스페인의 8강행을 책임졌다. 또한 어느덧 개인통산 42골을 기록하며 라울 곤잘레스가 보유하고 있는 A매치 최다골(44골)에도 바짝 다가섰다. 사진=멀티비츠 서울신문 나우뉴스 유럽축구통신원 안경남 pitchaction.com
  • [프로야구] 이종욱 밀어내기로 끝냈다

    [프로야구] 이종욱 밀어내기로 끝냈다

    승부를 결정지은 건 공 하나였다. 1일 대전에서 열린 두산-한화전. 9회초 2사에 두산 주자들이 베이스를 가득 채웠다. 점수는 3-3 동점. 타석엔 이종욱이 섰고 마운드엔 한화 마무리 양훈이 버티고 있었다. 둘은 끈질기게 승부를 이어갔다. 공 5개로 풀카운트 접전. 이제 서로 더 물러설 곳이 없는 상황이 됐다. 과연 어느 쪽이 평정심을 유지할 수 있을까. 이 순간 이종욱의 선구안이 빛났다. 욕심내지 않고 침착하게 볼을 골라냈다. 6구째 낮은 볼을 흘려보내 밀어내기 볼넷을 얻었다. 두산이 1일 이종욱의 밀어내기 볼넷에 힘입어 한화에 4-3으로 이겼다. 한화와의 원정 3연전을 모두 가져갔다. 초반 분위기는 한화가 좋았다. 먼저 점수를 냈다. 3회말 이대수의 볼넷과 오선진의 왼쪽 안타로 1사 1·2루를 만든 뒤 김경언이 2타점 왼쪽 외야를 가르는 3루타를 때렸다. 2-0 리드. 뒤 이은 강동우는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다시 3-0을 만들었다. 두산은 바로 따라붙기 시작했다. 4회초 이원석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1득점. 6회 김현수의 1타점 적시타와 바뀐 투수 윤규진의 폭투를 묶어 2득점했다. 금세 3-3 동점을 만들었다. 양팀은 중반 이후 팽팽한 투수전을 이어갔다. 승부를 점치기 힘들었던 경기는 9회초 이종욱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승부가 갈렸다. 3루에 있던 손시헌이 홈을 밟아 4-3. 두산이 신승했다. 두산의 세번째 투수 정재훈은 3분의2이닝만 막고 승리투수가 됐다. 광주에선 KIA가 또 졌다. SK에 주중 3연전을 모두 내줬다. 팀 역대 최다 연패 기록을 12로 늘렸다. 올시즌 한 팀 최다연패 기록이기도 하다. 이전 기록은 시즌 초반 한화가 세웠던 11연패다. 승부는 초반부터 갈렸다. SK 박정권이 1회초 적시타로 선제점을 올렸다. 2회초 나주환은 왼쪽 담장을 넘기는 투런 홈런을 때렸다. 3회에도 김강민의 2타점 적시타와 나주환의 적시타가 터졌다. 순식간에 7-1. 분위기가 최악인 KIA로선 따라잡기 힘든 점수였다. 결국 8-2로 대패했다. 넥센은 잠실에서 LG를 12-5로 눌렀다. 한동안 가라앉아 있었던 타격이 완연한 회복세를 보였다. 장단 14안타를 몰아치며 LG 마운드를 초토화했다. 대구에선 삼성이 양준혁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롯데를 7-6으로 눌렀다. 삼성은 이틀 연속 9회말 끝내기로 승리를 따냈다. 삼성의 끈기가 빛난 만큼 롯데 불펜진의 허술함도 두드러졌다. 삼성은 8연승 행진이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각국 사령탑 사퇴… 당하거나 나가거나

    각국 사령탑 사퇴… 당하거나 나가거나

    이쯤 되면 월드컵대표팀 감독이라는 자리는 ‘독이 든 성배’나 다름없다. 막판을 향해 치닫고 있는 남아공월드컵 조별리그와 16강전에서 쓴잔을 든 각국 사령탑들이 줄줄이 ‘사표’를 내던졌다. 하비에르 아기레(52) 멕시코대표팀 감독이 사임했다. 1일 AP통신은 16강전에서 아르헨티나에 1-3으로 패해 8강 진출에 실패한 아기레 감독이 “명예롭게 물러나겠다.”며 사퇴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이 통신은 아기레 감독이 고액의 연봉에 견줘 월드컵 결과물이 신통치 않다는 비판을 받아온 것이 이유라고 전했다. 그의 연봉은 400만달러(약 49억원)로 잉글랜드의 파비오 카펠로(64·990만달러) 감독, 이탈리아의 마르첼로 리피(62·410만달러) 감독에 이어 남아공월드컵 대표팀 감독 가운데 세 번째로 높았다. B조 조별리그 첫 판부터 한국에 0-2 패를 당한 그리스의 오토 레하겔(72) 감독으로부터 시작된 사퇴 행진은 줄줄이 이어졌다. 일본과 같은 조(E조) 조별리그에서 3전 전패를 당했던 카메룬의 폴 르겡(46), ‘죽음의 조’ G조에서 북한과 함께 탈락한 코트디부아르의 스벤 예란 에릭손(62) 감독, 리피 감독 역시 16강 탈락에 책임을 지고 일찌감치 사퇴 의사를 밝혔다. 공통점은 한결같이 “모두 내 탓”이라며 조기 탈락에 가슴을 쳤다는 것. 그러나 일부 감독들은 성적 부진에도 사퇴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독일과의 16강전에서 1-4로 참패한 카펠로 감독은 “향후 거취와 재신임 여부는 축구협회와 논의할 것”이라면서 “사임할 생각은 없다.”고 못박았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야간집회 허용 첫날 혼란 없었다

    야간집회 허용 첫날 혼란 없었다

    야간집회가 허용된 첫날인 1일 서울 3건 등 전국에서 여섯 건의 야간집회가 열렸다. 48년 만에 해가 진 뒤 열리는 첫 합법 야간집회였다. 당초 우려했던 혼란은 없었다. 1일 환경운동연합은 서울 중구 파이낸스빌딩 소공원 앞에서 ‘4대강 사업중단 촉구 캠페인’을 열었다. 50여명의 회원이 참석한 강남역에서 열린 강남촛불 2주년 기념 야간문화제와 마포구에서 오후 7시쯤부터 열렸던 성미산대책위원회의 성미산 지키기 결의대회도 오후 10시 전에 모두 끝났다. 경찰청에 따르면 7월에 열겠다고 신고된 야간집회 건수는 서울 1801건 등 전국적으로 3442건에 달했다. 신고건수는 많지만 실제 열리는 야간집회는 많지 않을 전망이다. 신고된 야간집회의 상당수가 다른 단체 등의 야간집회를 막기 위한 이른바 ‘장소 선점용’이기 때문이다. 이날도 서울에서 집회를 열겠다고 신고한 건수는 89건에 달했지만 실제 야간집회를 한 곳은 3곳에 불과했다. 경찰은 주간 집회와 마찬가지로 관리하지만 행진이나 도로점거 등 불법시위로 변질되면 엄정 대처한다는 방침이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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