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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전자·애플 ‘쌍끌이’… 코스피 올해 2300 갈까

    삼성전자·애플 ‘쌍끌이’… 코스피 올해 2300 갈까

    미국 애플사가 주식배당과 자사주 매입을 위해 3년간 450억 달러(약 50조 6000억원)를 풀기로 하면서 1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애플의 주가가 처음으로 600달러(약 67만 5000원)를 넘어섰다. 삼성전자는 20일 126만 7000원으로 또 사상최고가를 경신했다. 두 글로벌 기업의 질주에 증권시장에서는 코스피지수가 2100은 물론 올해 내 2300선까지 갈 수 있다는 희망 섞인 전망이 나온다. 20일 코스피지수는 장 초반 2055선까지 올라가는 등 상승추세를 이어가다가 프로그램 매도에 발목을 잡히면서 전날보다 4.85포인트(0.24%) 하락한 2042.15를 기록했다. 코스피지수 2100 돌파를 전망하는 전문가들이 많다. 코스피 지수가 지난 7일(1982.75) 이후 2주간 2000~2050에서 등락을 거듭하는 것은 미국이나 중국의 유동성 확장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약해졌기 때문이다. 반면 국내 기업의 실적이 회복되고 있다. 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소비자심리지수 악화, 중국의 양적 완화 기대감 저하 등이 있었지만 연초부터 하향세를 보이던 1분기 영업이익이 3월 들어 개선되고 있다.”면서 “정보통신(IT), 금융, 음식료 등의 실적 개선이 뚜렷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세중 신영증권 연구원은 “기업의 이익률이 좋고 글로벌 유동성이 풍부한 현재 추세라면 3분기에는 2300선에 도달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증시 상승을 이끄는 주도주로는 대부분 삼성전자를 꼽았다. 이승재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는 향후 코스피 지수의 상승폭보다 10%는 더 오를 수 있다.”면서 “이미 많이 올랐다 해도 삼성전자의 증시 주도권은 유효하다.”고 말했다. 애플의 자사주 매입 역시 우리나라 증시에 호재라는 해석이다. IT 분야가 중장기적으로 낙관적이라는 것을 의미한다는 것이다. 우리나라 IT기업들이 애플과의 격차를 좁힐 수 있는 기회라는 견해도 있다. 곽병열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애플이 주당 1000달러(약 112만원)까지 갈 수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지금까지 IT기업들은 976억 달러에 이르는 현금자산으로 애플이 어떤 기업이든 인수·합병(M&A)을 할 수 있는 점을 두려워했는데, 이번 배당으로 거의 현금 자산의 절반이 사라지는 것이므로 다른 기업에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외국인 매수세와 달리 기관이나 개인투자자는 차익 실현 등을 위해 매도세를 지속하고 있는 점이 걸림돌이다. 올해 들어 이날까지 외국인은 10조 9322억원을 순매수했고 기관과 개인은 각각 2조 8343억원, 6조 2415억원을 순매도했다. 주식형 펀드 설정액은 9개월 만에 100조원 아래로 떨어졌다. 신용융자거래(15일 기준)가 5조 2329억원으로 연초 대비 7981억원 증가한 점도 위험 요소로 등장했다. 중국 경제의 경착륙 가능성과 유가 상승에 따른 물가 급등이 변수로 꼽힌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중국경기에 대한 비관적인 전망이 확산되면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6원 오른 1124.9원을 기록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프로배구] 현대건설, 어부지리 PO진출

    [프로배구] 현대건설, 어부지리 PO진출

    프로배구 여자부 현대건설이 플레이오프(PO)행 막차를 탔다. 정규리그를 미리 마감했던 현대건설은 20일 화성에서 열린 흥국생명과 IBK기업은행전 결과에 PO 진출 여부가 달려 있었다. 흥국생명이 0-3(24-26 21-25 25-27)으로 짐에 따라 현대건설이 어부지리로 PO에 진출하게 됐다. 4위 흥국생명(승점 41)에 승점 2차로 불안한 우위를 점한 현대건설은 흥국생명이 이날 승점 3을 챙기며 승리하면 PO 진출이 좌절될 참이었다. 이날 승부처는 1세트였다. 25-24로 기업은행이 앞선 상황에서 이소진(기업은행)이 주예나의 퀵오픈을 블로킹했다. 이소진의 손을 맞은 공이 흥국생명 쪽 코트 라인에 아슬아슬하게 걸쳤다. 이 공이 코트 안에 떨어졌는지 여부를 두고 비디오 판독까지 거친 결과 블로킹 성공으로 인정, 기업은행이 26-24로 1세트를 따왔다. 이후 외국인 알레시아가 매서운 화력을 뽐내며 2, 3세트마저 따왔다. 구미에서는 남자부 대한항공이 LIG손해보험을 3-1(25-16 25-19 23-25 25-21)로 제압하며 정규리그를 기분 좋게 마감했다. LIG는 막판 연승 행진을 ‘4’에서 멈췄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프로축구] ‘못 말리는’ 몰리나 2골… 서울 홈 2연승

    [프로축구] ‘못 말리는’ 몰리나 2골… 서울 홈 2연승

    몰리나의 두 골을 앞세운 FC서울이 홈 2연승을 챙겼다. 서울은 1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3라운드에서 대전을 2-0으로 완파했다. 서울은 전반을 0-0으로 마친 뒤 후반 6분과 33분 터진 몰리나의 연속골로 대전을 일축했다. 전반 10분 데얀의 위협적인 슈팅으로 포문을 연 서울은 후반 6분 몰리나가 미드필드에서 올린 왼발 프리킥이 그대로 선제 결승골로 연결된 데 이어 27분 뒤에는 하대성이 배달한 공을 역시 몰리나가 골키퍼까지 제친 뒤 오른발로 골망을 또 흔들었다. 시즌 3, 4호골을 터뜨린 몰리나는 전날 두 골을 터뜨린 라돈치치(수원)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득점왕 경쟁을 선포했다. 최용수 서울 감독은 “대전은 도전적이고 두려움이 없는 팀이어서 평정심을 잃지 말라고 주문했다.”면서 “선수들이 투쟁적인 모습으로 헌신하며 주문을 지켜 줘 고맙다.”고 말했다. 반면 경기 전 “맞고만 오지 말고 한 방 때리고 오라.”고 선수들에게 신신당부했던 유상철 대전 감독은 서울의 안정된 수비와 중원 압박에 고전, 3연패 탈출에 실패했다. 인천을 안방으로 불러들인 대구FC는 전반 34분 이진호와 마테우스가 합작한 결승골을 끝까지 지켜 3경기 만에 귀중한 첫 승을 신고했다. 인천은 원정 11연속 무승(4승7패)의 징크스를 깨지 못하고 3연패 늪에 빠졌다. 초반 돌풍의 주역 광주는 홈에서 제주에 1-2로 뒤지다 막판 5분 사이에 주앙파울로의 득점과 도움으로 두 골을 뽑아내 3-2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3경기째 무패행진(2승1무)이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석유제품 수입가 ‘껑충’

    석유제품 수입가 ‘껑충’

    국제유가가 치솟으면서 석유제품 수입가격도 고공행진을 거듭하고 있다. 한국은행이 16일 내놓은 ‘2월 수출입물가’ 자료에 따르면 벙커C유 수입가는 지난 해 2월에 비해 37.8%나 올랐다. 액화석유가스(35.3%), 부탄가스(29.0%), 프로판가스(23.7%), 휘발유(17.9%) 등도 같은 기간 20~30% 급등했다. 화학제품도 마찬가지다. 티타늄화이트(32.9%), 비료(28.6%), 톨루엔(23.9%) 등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다. 박연숙 한은 물가통계팀 과장은 “원·달러 환율이 떨어졌음에도 국제유가가 워낙 가파르게 상승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두바이유 평균가격은 배럴당 116.2달러로 전달(109.5달러)보다 6.1% 올랐다. 같은 기간 원·달러 환율은 2.0%(달러당 1145.85원→1123.35원) 떨어졌다. 2월 전체 수입물가는 컴퓨터·비금속광물제품 가격 등이 떨어지면서 전년 동월 대비 5.2% 상승에 그쳤다. 2010년 4월(5.1%) 이후 22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하지만 지난해 2월 수입물가가 워낙 많이 올랐던(16.9%) 데 따른 기저효과 요인이 커서 큰 의미를 두기 어렵다는 게 한은 설명이다. 전월 대비로는 0.5% 올라 1월(0.8%)에 이어 석 달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흑백차별 종식 이끈 그녀의 삶

    1955년 12월 1일, 미국 남동부의 앨라배마 주 몽고메리 시에서 벌어진 일이다. 오후 6시 퇴근 무렵, 몽고메리 페어 백화점에서 점원으로 근무하던 로자 파크스(1913~2005)가 집으로 가기 위해 버스에 올랐다. 버스 좌석은 두 종류. ‘White’(백인)와 ‘Colored’(흑인)다. 로자 파크스는 버스요금을 낸 뒤 ‘Colored’라고 쓰인 자리에 앉았다. 버스가 엠파이어 극장 앞 정류장에 섰을 때 백인 승객들이 차에 올랐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빈자리가 없었다. 버스 기사는 로자 파크스를 비롯한 흑인 네 명에게 자리에서 일어나 백인들에게 좌석을 양보하라고 요구했다. 버스요금까지 냈는데 말이다. 어처구니없지만 당시엔 그게 법이었다. 42세의 흑인 여성 로자 파크스는 운전기사의 요구에 단호하게 “No!”라고 답했다. 그리고 곧바로 경찰에 체포됐다. ‘로자 파크스 나의 이야기’(최성애 옮김, 문예춘추사 펴냄)는 미국 흑인 시민권 운동의 어머니로 꼽히는 로자 파크스가 작가 짐 해스킨스와 함께 쓴 자서전이다. 로자 파크스는 책을 통해 버스 좌석 양보 거부 사건의 전말과 이후 미국 흑인 시민권 운동에 투신하게 된 과정을 담담하게 풀어내고 있다. 앞서 1900년 몽고메리 시는 버스 좌석에 흑백 분리를 허용하는 조례를 통과시켰다. 이 조례는 흑인 좌석을 지정하거나, 자리에서 일어서게 하는 권한까지 운전기사에게 부여하고 있었다. 이 조례에 따라 로자 파크스는 흑백인종분리법 위반 혐의로 기소됐고 벌금 10달러와 소송비용 4달러를 내야 했다. 미국 흑인 시민권 운동의 발단이 됐던 ‘몽고메리 버스 보이콧 운동’은 이렇게 시작됐다. 흑인들의 매주 월요일 버스 타지 않기 운동은 1년 넘게 이어졌다. 4만명에 가까운 흑인 노동자들이 걸어서 일터로 나갔다. 결국 사건이 터진 이듬해, 미 연방 대법원이 흑백분리를 규정한 몽고메리 시의 조례가 위헌이라고 판시하며 사건은 일단락됐다. 로자 파크스에게 부과된 벌금도 무효화됐다. 하지만 그의 ‘작은 행동’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간이식당 좌석 분리와 고용차별 폐지를 주장한 1963년 버밍햄 운동, 워싱턴 DC를 향한 도보 대행진 등으로 이어지며 미국의 근대사를 뒤흔들었다. 로자 파크스가 92세로 사망한 뒤, 그의 시신이 담긴 관이 미 의회 캐피톨 힐에 이틀 동안 머물렀다. 흑인 인권 운동사에서 차지하고 있는 그의 위상을 가늠할 수 있는 일로, 미국 역사상 31번째 일이다. 여성으로서는 첫 번째, 흑인으로서는 두 번째다. 1만 3000원.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日 주가 7개월 만에 1만선 회복

    지난해 3월 동일본 대지진 이후 경기침체를 겪던 일본 경제가 다시 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최근 들어 그리스를 비롯한 유럽 재정 위기가 다소 완화되고 미국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엔화 가치가 떨어지고 수출 기업의 실적 전망이 호전되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이 도쿄 주식시장의 모멘텀으로 이어지는 등 전반적으로 경기 회복에 대한 긍정적인 신호가 감지되고 있다. 도쿄 주식시장에서 닛케이평균주가지수는 지난 14일 1만 선을 회복했다. 약 7개월 반 만이다. 도쿄 증시거래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외국인은 10주 연속 주식을 순매수(매도보다 매수가 많음)하고 있다. 15일 종가도 전날보다 72.76포인트 상승한 1만 123.28을 기록했다. 특히 대지진 피해 복구 및 부흥 관련 회사와 스마트폰 기업의 주가가 큰 폭으로 올라 주가상승을 이끌고 있다. 도쿄 주식시장은 유럽발 재정위기가 긴박했던 지난해 5월부터 11월까지 리스크 자산을 줄이려는 움직임으로 외국자본이 약 2조엔(약 26조원)이나 빠져 나갔다. 하지만 이러한 움직임은 올해 초 반전됐다. 외국인은 2월 마지막 주까지 10주 연속으로 주식시장에 총 1조 1333억엔을 투입했다. 지난해 고공행진을 벌였던 엔화 값도 지난해 4월 이후 약 11개월 만에 달러당 83엔대로 하락했다. 15일에는 더 떨어져 84엔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10월 달러당 75엔대가 위협받던 상황에 비하면 상당히 가치 절하된 상태다. 주가와 엔화가 안정되면서 얼어붙었던 생산과 소비도 회복되고 있다. 1월 광공업생산은 전월보다 1.9% 늘었다. 2개월 연속 플러스로 기업의 생산 활동이 살아나고 있음을 보여 준다. 2월 신차 판매대수는 전년 동월에 비해 31.9% 증가해 6개월 연속 늘었다. 여기에다 정부가 18조엔(약 243조원)을 투입해 동일본 대지진 피해 복구를 본격화하고 있어 생산과 투자, 소비, 고용 등 경제 전반이 부양될 것으로 보인다. 마넥스증권의 무라카미 나오키 애널리스트는 “미국 경제가 소비와 고용, 기업실적 개선의선순환에 들어선 만큼 일본 수출 기업의 실적이 호전되고 엔화 약세의 기조도 계속될 것으로 보여 조만간 닛케이지수가 1만 1000선을 넘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일본 언론은 핵개발을 둘러싼 이란의 정세가 긴박해지면서 치솟는 원유 가격이 경기회복에 최대 복병이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15일 TV 하이라이트]

    ●역사스페셜(KBS1 밤 10시) 태평양 전쟁이 막바지로 접어들던 1945년 5월. 자살특공대 가미카제의 임무로 조선 청년 ‘탁경현’은 전투기에 폭탄을 싣고 미군 함대로 돌진한다. 하지만 작전에 실패하고 그의 나이 스물넷에 결국, 오키나와 해상에서 생을 마감한다. ‘역사스페셜’에서는 그가 일본 자살특공대로 생을 마감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들어본다. ●의뢰인 K(KBS2 밤 8시 50분) 젊은 시절 한번 결혼에 실패한 남편과 7년 연애 끝에 어렵게 결혼한 의뢰인 한씨. 결혼 후 남편은 국가고시에 합격해 어엿한 의사가 되었고, 둘은 행복한 신혼을 보냈다. 하지만 그 행복은 한씨가 임신을 하고부터 흔들리기 시작했다. 임신 소식에 남편은 시큰둥했고, 입덧이 심한 아내에게 낙태를 권하기도 했다는데…. ●수목미니시리즈 해를 품은 달(MBC 밤 9시 55분) 강무날, 종친과 대신들을 거느리고 종묘로 향해가던 훤은 윤대형의 사병들에게 포위되고 만다. 반란군의 선두에 선 양명은 훤에게 칼을 겨누고, 두 사람의 모습을 지켜보던 윤대형은 어서 훤의 목을 베라 말한다. 한편 의금부 도사 홍규태와 함께 은신처로 피신하던 연우는 불길한 예감에 사로잡힌다. ●퀴즈쇼 곱하기 9(SBS 오후 6시 30분) 이번주 도전팀은 친절과 미소로 승객을 안내하는 하늘의 꽃, ‘동방항공’ 스튜어디스팀과 함께한다. ‘동방항공’은 중국 3대 민영 항공사 중 하나로 운행승객 수 기준으로 중국 내 2위를 자랑하며, ‘고객만족 우수 서비스상’ 등을 휩쓴 참신한 항공사이다. 과연 이들은 비행과 퀴즈 모두 고공행진에 성공할 수 있을까. ●헬스 투데이(EBS 오전 6시) 환절기만 되면 더 심해지는 손목, 발목의 시큰거림이 시작된다. 때문에 무거운 물건을 들을 때도, 걸을 때도 불편을 호소하는 시니어들이 많다. 나이가 들면 팔 다리뿐만 아니라, 손목, 발목과 같은 미세한 부위에도 통증이 느껴진다. 이에 ‘헬스 투데이’에서는 통증을 완화하고 예방하기 위한 손목, 발목 통증 잡기 체조를 준비했다. ●검색녀(OBS 밤 11시 5분) 연예계 대표 골드미스 안선영은 드라마 ‘드림하이’ 출연 당시, 2PM 황찬성의 첫 키스 주인공이 되는 영광을 안게 된다. 하지만 모든 것은 거기까지. 얼마 전 성동일과 키스신을 촬영했다고 전한다. 그리고 황찬성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며 솔직한 마음을 토로했는데…. 한편 안선영은 자신의 첫 키스 경험담도 털어놓는다.
  • [프로축구] ‘김은중 효과’

    ‘샤프’ 김은중(33)이 가는 곳마다 불모지를 옥토로 바꾸고 있다. 강원FC는 지난해 꼴찌팀. 올해 이곳에 둥지를 튼 김은중은 이제 막 2라운드를 마친 K리그에서 벌써 ‘영입 효과’를 톡톡히 증명하고 있다. 김은중은 13일 현대오일뱅크 K리그 2라운드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 지난 10일 대구FC와의 홈 개막전 후반 19분 결승골에 이어 후반 30분 페널티킥 추가골로 2-0 승리를 이끌었다. 강원은 덕분에 시즌 2경기 연속 무패(1승1무)에 무실점 행진을 펼쳐 6위에 포진했다. 프로축구연맹 기술위원회는 “김은중이 부족했던 강원의 골 결정력을 단번에 풀었다.”고 칭찬했다. 사실 김은중이 활약을 펼친 건 비단 강원에서뿐만이 아니었다. 1997년 대전에서 프로로 데뷔한 그는 2003년까지 팀의 버팀목 역할을 해냈고, 이듬해부터 2008년까지 서울FC에서 뛸 때에도 국가대표팀과 소속팀을 오가며 부지런을 떨었다. 2009년 잠시 중국 창샤FC로 옮긴 것을 제외하면 K리그 ‘골수분자’라 해도 지나치지 않다. 통산 366경기 출장에 105득점, 52도움. 이동국(전북)과 동갑내기이자 청소년대표팀 동기다. 통산 득점 순위는 현역 가운데 이동국에 이어 2위. 2010년부터 2년 동안 제주 유나이티드에서 ‘박경훈 돌풍’을 뒷받침한 핵심 전력이다. 그 이전만 해도 제주 역시 하위권을 맴돌던 팀이었다. 2009년 15개 구단 중 14위로 바닥에 있던 팀을 이듬해 챔피언결정전 준우승으로 이끈 것은 김은중이었다. 3년 전 제주로 날아갔을 때처럼 강원의 ‘환골탈태’를 택한 그의 새로운 도전은 이제 시작이지만 그는 “시작이 곧 반”이라면서 “미친 듯이 그라운드를 내달리는 건 팀에도, 또 나에게도 영광스러운 일”이라고 거리낌 없이 대답했다. 김은중은 신태용(99골 68도움) 성남 감독에 이어 K리그 통산 두 번째 ‘60-60클럽’ 가입도 겨냥하고 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서민연료 LPG ‘사상 최고가’

    서민연료 LPG ‘사상 최고가’

    수입가격 폭등으로 국내 액화석유가스(LPG) 판매가격이 사상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국제 유가 강세가 예상됨에 따라 당분간 가정 난방용이나 택시 등 차량 연료에 쓰이는 LPG 가격이 계속 오를 것으로 보여 서민들의 물가 부담이 가중될 전망이다. 13일 한국석유공사의 가격정보 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LPG 판매소의 이달 첫째주 일반 프로판가스 값(난방용)은 전주보다 ㎏당 89.79원 오른 2166.67원이었다. 이는 사상 최고치인 지난해 6월 가격(2102.17원/㎏)보다 64.5원 오른 것이다. LPG 수입업체는 사우디아라비아 국영석유회사인 아람코가 국제 LPG 가격을 통보하면 통상 매월 말에 수입가격과 환율, 각종 세금, 유통 비용 등을 반영해 한 달치 공급가격을 새로 정한다. LPG 판매소 등에서는 공급가격을 근거로 한 달 단위로 가격을 조정하고 있어 별다른 변수가 없는 한 판매소의 첫째주 가격이 한 달 내내 적용된다. LPG 충전소에서 판매하는 자동차 부탄 값도 이달 첫째주 ㎏당 1143.32원으로 역시 최고가격(지난해 6월 첫째주, 1121.82원/㎏)을 경신했다. LPG 판매가격이 고공행진을 하는 것은 수입가격이 계속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3월 프로판과 부탄가스 수입가격은 각각 t당 1230달러와 1180달러로 지난달 사상 최고가격(프로판 1010달러, 부탄 1040달러)을 갈아치웠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국제 유가 강세로 LPG 가격이 인상요인이 발생하고 있다.”면서 “업계에만 부담을 줄 것이 아니라 유류세 인하 등의 방침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전셋값 ‘천정부지’… 외식비 ‘고공행진’

    전셋값 ‘천정부지’… 외식비 ‘고공행진’

    신학기와 봄 이사철을 맞아 전세 수요가 늘어나면서 전셋값이 천정부지로 올랐다. 이 와중에 한번 오른 외식비는 재료값이 내려도 요지부동이다. 11일 통계청에 따르면 2월 전국 평균 전세금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6.0% 올랐다. 이는 2002년 12월 6.0%를 기록한 뒤 9년 2개월 만의 최고치다. 이후 전셋값 상승률은 내림세를 보이며 2005년 마이너스를 기록하기도 했으나 이후 반전, 계속 오름세다. 지역별로 보면 경남의 전세금이 7.1% 올라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경기(6.8%), 부산(6.8%), 충남(6.5%), 대전(6.2%), 대구(6.0%) 등도 6%대 상승률을 보였다. 서울은 5.9% 올랐다. 반면 울산(2.4%), 경북(3.7%), 인천(3.7%) 등은 상승률이 낮았다. 전월 대비 상승률을 보면 지난해 11월 0.6%로 정점을 찍은 뒤 12월 0.5%, 올 1월 0.3%로 둔화되다 2월에 0.4%로 다시 올랐다. 국민은행이 집계한 월별 전세가격 동향도 유사한 흐름을 보였다. 전월 대비 전세금 상승률은 지난해 12월 0.1%까지 줄어들었으나 올해 1월 0.2%로 반등한 뒤 2월 0.4%로 오름세가 커졌다. 주택 유형별로 보면 아파트(0.4%)가 단독주택(0.2%)이나 연립주택(0.3%)보다 많이 올랐다. 규모별로 보면 대형은 0.1% 상승하는 데 그친 반면 중형과 소형이 각각 0.4% 올라 상승세를 이끌었다. 경기도에서 영업 중인 한 부동산 중개업자는 “작은 평수에 대한 수요가 급증, 해당 평수는 임대가 나오자마자 바로 계약된다.”고 전했다. 반면 앞으로 전셋값은 크게 오르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부동산 114의 김규정 본부장은 “봄 이사철이나 학군 수요가 어느 정도 정리됐다.”며 “불안 요인이 3~4월에 심각하게 드러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이날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이달 들어 삼겹살 100g의 소매가격은 1561원으로 전년 동월보다 17.8% 내렸다. 삼겹살 값은 지난해 구제역 파동으로 지난해 6월 100g에 2460원으로 최고치를 기록한 뒤 하락하다가 김장철인 지난해 12월 2029원으로 한때 반등했으나 계속 내림세다. 그러나 외식비는 변동이 없다. 행정안전부의 지방물가정보공개서비스에 따르면 지난 2월 서울 지역의 삼겹살 외식값은 200g에 1만 3755원으로 첫 조사가 시작된 지난해 9월 이후 가격이 똑같다. 지난해 9월과 비교하면 삼겹살 소맷값은 16.6% 내렸지만 대구·경기·전남·경북 등의 삼겹살 외식값은 오히려 오르기까지 했다. 외식비나 개인서비스요금 등은 가격이 한번 오르면 내릴 요인이 있어도 잘 내리지 않는 하방경직성을 보이기 때문이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사설] 서민의 편에서 물가안정을 더 고민하라

    정부가 어제 박재완 기획재정부장관 주재로 열린 물가관계 장관회의에서 총선을 앞두고 개인서비스 요금의 편법 인상 여부를 집중적으로 점검키로 했다고 한다. 또 전국의 지방자치단체에 물가관리 전담조직을 신설하기로 했다. 가계지출의 32%를 차지하는 개인서비스 요금의 편법 인상을 억제해 체감물가를 안정시키고 물가전담 조직 가동을 통한 현장 대응력을 높이겠다는 취지인 것 같다. 하지만 열흘 전 이명박 대통령의 “물가 안정은 국민의 삶과 직결되므로 정부는 언제나 정책의 최우선 순위를 물가 안정에 둬 왔다.”는 언급을 뒷받침하기에는 정부의 대응방식이 미흡하다는 게 우리의 판단이다. 이란사태 악화 등으로 국제 유가의 고공행진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이상한파로 인한 작황 부진으로 지난달의 생산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보다 3.5%나 치솟았다. 특히 배추, 시금치, 파 등 ‘식탁물가’가 1년 만에 40% 이상 폭등하면서 서민들이 느끼는 체감물가는 훨씬 더 높다. 이런 상황에서도 통화당국은 9개월째 기준금리를 동결한 채 엉거주춤한 자세만 견지하고 있다. 이제서야 만성적으로 높은 인플레이션 기대심리를 들여다보겠다고 한다. 배럴당 120달러를 넘어선 유가문제 역시 정부가 내놓은 처방은 알뜰주유소 확대 등 유통구조 개선이라는 원론적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행정수단을 동원한 물가 잡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사실을 모르는 바가 아니다. 임기 말과 선거국면이라는 상황이 겹쳐 정부의 의지가 제대로 작동되지 않는 것도 사실이다. 그럼에도 정부가 얼마나 선제적으로 대응하느냐에 따라 서민들이 체감하는 고통지수는 줄일 수 있다고 본다. 바로 정부의 존재 이유이기도 하다. 정치권이 표심을 자극하기 위해 국민을 환각상태로 몰아갈 때 정부는 중심을 잡고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 국민의 편에서 보다 고민하는 모습을 보여주기 바란다.
  • 대호, 홈에서 2루타 ‘펑’

    이대호(30·오릭스)가 홈팬들에게 통렬한 2루타로 첫 안타를 신고했다. 이대호는 7일 오사카 교세라 돔에서 열린 일본프로야구 요코하마와의 시범경기에서 4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전날 3타수 무안타에 그치며 안타 행진을 8경기에서 멈춘 이대호는 홈에서 다시 안타를 날려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세 차례 시범경기에서 8타수 2안타로 타율 .250. 1회 2사 3루에서 첫 타석에 들어선 이대호는 요코하마의 외국인 우완 선발 지오 알바라도의 바깥쪽 변화구를 잡아당겼으나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하지만 4회 두 번째 타석에서 이대호의 방망이가 폭발했다. 선두 타자로 나선 이대호는 볼 카운트 1-1에서 알바라도의 바깥쪽 밋밋한 직구(140㎞)를 힘껏 밀어쳐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터뜨렸다. 큼지막한 포물선 타구는 원바운드로 담장을 때렸다. 이대호는 후속 타자 아롬 발디리스의 좌익수 뜬공 때 3루에 안착했지만 다카하시 신지의 우익수 뜬공 때 홈을 파고들다가 아웃돼 아쉬움을 남겼다. 이대호는 6회 좌완 시노하라 다카유키의 가운데 직구를 밀어쳤지만 우익수에게 잡혔고 7회 수비 때 교체됐다. 오릭스가 1-5로 졌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오늘의 눈] 혼돈의 러시아, 확실한 한가지/유대근 국제부 기자

    [오늘의 눈] 혼돈의 러시아, 확실한 한가지/유대근 국제부 기자

    러시아 크렘린궁으로 4년 만에 복귀할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당선자. 집무실에서 창밖을 내다보면 뭐가 보일까. 바로 아래로 소련 첫 국가원수인 레닌의 묘가 보일 테다. 건너편에는 명품 매장으로 가득한 국영백화점이 서 있다. 레닌 묘와 백화점 사이, 붉은 광장에는 스케이트장이 들어서 젊은이들이 얼음을 지친다. 붉은 광장은 소련 시절 군사 행진과 정치 집회의 장이었다. 불과 20년 전 일이다. 사회주의적 권위와 엄숙함, 그리고 자본주의적 욕망이 공존하는 공간. 김현택 한국외대 교수와 라승도 박사는 저서 ‘붉은 광장의 아이스링크’에서 “붉은 광장은 러시아 사회의 근본적 변화 흐름을 볼 수 있는 곳”이라고 평했다. 대선 취재차 9박10일간 머문 모스크바는 도시 전체가 ‘붉은 광장’처럼 보였다. 그만큼 다층적이었다. 초행자가 정의할 수 없는 복잡한 공간이었다. 푸틴과 현 러시아 사회에 대한 국민적 평가도 천차만별이었다. 덕분에, 모스크바에서 송고한 10여건의 기사에는 희망과 절망이 들쭉날쭉 교차했다. 그러나 분명 러시아에는 ‘더 많은 자유를 향한 이상’과 ‘다소 권위적 체제에서라도 안정적 삶을 지향하려는 욕망’이 뒤섞여 있었다. 혼돈의 러시아지만, 한 가지는 확실했다. 러시아인의 의식 수준과 국가에 대한 자긍심, 자존감이 매우 높다는 점이다. 역사적 부침 속에서 단단해진 까닭도 있을 테고, 냉전 동안 미국에 맞선 ‘슈퍼파워’였던 기억 때문이기도 할 것이다. 이 같은 의식 덕에 푸틴이 당선됐지만, 동시에 그를 위협할 가장 큰 변수일 수 있다. 자존심 센 러시아인은 1990년대 소련 붕괴와 디폴트(국가채무 불이행)라는 충격 속에서 큰 모멸감을 느꼈다. 이때 등장한 푸틴은 경제 부흥과 강한 대외정책으로 국민을 달래줬고, 유권자들은 이를 기억한다. 하지만, 러시아 국민들은 지도자가 민심의 역린을 거스른다면 언제든 거리로 나설 태세가 돼 보였다. 신호는 대선 전후 이미 확인됐다. 푸틴 당선자가 약속한 대로 반대 세력과 소통의 정치를 할 수 있길 빈다. dynamic@seoul.co.kr
  • 사연따라 연예 반세기(演藝 半世紀)…그시절 그노래(7)

    사연따라 연예 반세기(演藝 半世紀)…그시절 그노래(7)

     신인가수 공개선발 행사인 가요 「콩쿠르」가 1929년에 처음 시작되었다.「컬럼비아·레코드」가 주최한「전선(全鮮) 9대 도시 가요 콩쿠르」대회가 그것이다.  이것은 직업 가수의 등장이 가능해졌다는 점에서 매우 큰 뜻을 갖는다. 이때까지의 가수라면 사실상 연극배우, 영화배우가 노래를 겸한다거나 기생이「레코드」를 취입한다는 식으로 뚜렷한「장르」가 없었다. 인기인이라면 대개 연기도 하고 노래도 하고 용모도 예뻐야 하는, 요즘의「탤런트」적 재질이 있어야 했다. 어느 편이냐 하면 용모 연기력이 먼저이고 노래 솜씨는 차선인 게 그때까지의 연예인이었다.  20년대 후반기에서 30년대로 접어들면서 이런 상황은 급변했다. 유성기(축음기)가 보급되고 방송국이 세워지면서 가수들은 황금기를 맞게 된 것이다.  1930년에는 이미 서울에 8개의「레코드」사가 생겼다. 일동(日東), OK, 태평(太平),「시에론」,「컬럼비아」,「빅타」,「뉴코리아」,「포리돌」이 그것이다. 본사는 일본에 있어서「레코드」제작은 일본서 하고 한국에서는 보급을 맡아 하는 지사(支社)들이었지만 각 사간의 가수 쟁탈전은 퍽 치열한 것이었다. 신인가수 발굴을 위한「콩쿠르」가 생겨난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결과였다.  이 최초의「콩쿠르」에서 탄생한 가수가『타향(他鄕)살이』『짝사랑』의 고복수(高福壽)다. 그는 29년 10월에「컬럼비아」의 전선(全鮮)가요 「콩쿠르」에서 1등에 당선함으로써 가요계에「데뷔」했다.  고복수(高福壽)의 가요계「데뷔」는 가요 사상 누구보다 화려했다.  「레코드」사는 6개월 전부터 신문·잡지·「라디오」에 이 신인가수 모집 광고를 실어 전국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다. 1등에 뽑히면 1년 전속금 1천원을 주고 일본(日本) 송죽(松竹)영화사의 전속가수를 시켜준다고 공약했다. 지역별「콩쿠르」가 열리는 9개 도시(경성(京城)·평양(平壤)·부산(釜山)·대구(大邱)·광주(光州)·대전(大田)·함흥(咸興)·청진(淸津)·신의주(新義州)에서 비행기로 선전「비라」를 뿌릴 정도였다.    한달 하숙비가 15원 할때···1년 전속료 1천원 받고   1910년생인 고복수(高福壽)의 그때 나이는 만 19살. 울산(蔚山)에서 보통학교를 졸업하고 빈들빈들 놀고 있던 그는 부산(釜山) 역전 공회당에서 열린 부산지역 선발전에서 1등, 서울 본선에 진출했다.  그때 그의 옷차림은 검정 두루마기에 검정 고무신, 손에는 하얀 무명장갑을 끼고 있었다. 본선 장소는 지금 상공회의소 자리인 공회당, 심사위원은 홍난파(洪蘭坡), 안기영(安基永), 현제명(玄濟明) 제씨.「콩쿠르」실황은 경성(京城) 방송국이 생방송으로 방송했다.  구수한 목소리의 이 시골 청년은 지정곡『구슬픈 마음』과 자유곡『낙화암』을 불러 1등을 차지했다. 8개 도시서 3등까지 모인 24명과 서울지역의 50여명 중에서 고복수(高福壽)는 심사위원 전원 일치로「톱」을 끊은 것이었다.  「레코드」사는 곧 수만장의「프로마이드」를 만들어 전국에 뿌렸고 고복수(高福壽)의 사진은 그때 신문 잡지마다 큼직하게 소개되었다. 일약「스타」가 된 것이다.  그러나 고복수(高福壽)가 그의 출세곡이자「레코드」사를 살찌게 한『타향(他鄕)살이』를 취입한 것은 그를 발탁해 낸「컬럼비아」가 아니고 OK「레코드」였다.  상금으로 걸었던 전속료 1천원과 월급 40원을 취입하는 날로부터 1년을 계산해서 주기로 약속했던「컬럼비아」가 3개월이 되도록 고복수(高福壽)한테 곡을 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한달 하숙비 15원을 가지고 올라왔다가 그 돈으로 양복을 해입은 이 신인가수는 돈 때문에 퍽 초조했던 것같다. 그 위에 OK「레코드」의 작곡가 손목인(孫牧人)의 유혹이 있었다.  『「컬럼비아」에는 채규엽(蔡奎燁), 강홍식(姜弘植) 같은 가수가 있으니까 좋은 곡은 그들이 다 가져갈 것이고 결국 당신은 찌꺼기 노래만 받게 될 거』라고.  어쨌든 고복수(高福壽)는 OK「레코드」가 주는 1천원을 받고 「컬럼비아」를 떠나버렸다. 한달 하숙비가 15원이었던 것으로 보아 전속료 1천원은 큰 돈이었다.  『타향(他鄕)살이』는 다음 해인 30년 3월에 취입했다. 손목인(孫牧人) 곡에 김능인(金陵仁)이 붙인 가사는 다음과 같다.  ① 타향살이 몇해던가 손꼽아 헤어보니 고향 떠나 십여년에 청춘만 늙고  ② 부평같은 내 신세가 혼자서 기막혀서 창문 열고 바라보니 하늘은 저쪽  ③ 고향 앞에 버드나무 올봄도 푸르련만 호둘기를 꺾어불던 그때는 옛날  ④ 타향이라 정이 들면 내 고향 되는 것을 가도 그만 와도 그만 언제나 타향  당초엔 3절밖에 없던 노래를「레코드」취입 시간을 채우기 위해서 4절은 즉석에서 고복수(高福壽)가 만들어 불렀다는 설도 있다. 그때의「디스크」1면은 3분30초였는데 3절까지 부르고 나도 시간이 남아서 녹음 도중에 창작, 보충했다는 것이다.   4절은 취입 도중 즉석에서 만들어 불러   이때 고복수(高福壽)는 함께 일본에 간 이난영(李蘭影)과「듀엣」으로『바다의 행진곡』『떠나간다』『바다의 로맨스』 등 몇곡을 더 불렀다 한다.  실향민 심금을 제대로 두드린 탓일까?『타향(他鄕)살이』는「테스트」반이 나오면서부터「히트」하기 시작했다. 기미 3·1운동으로부터 11년, 일본의 학정에 살 곳을 빼앗기고 고향을 떠난 실향민들은 고복수(高福壽)의 애절한 노랫소리에 눈물을 짓기 일쑤였다.  31년도, 고복수(高福壽)는 순회극단의 일원으로 북간도(北間島) 용정(龍井)에서 공연을 했다. 그의『타향(他鄕)살이』가 그곳에 있는 동포들을 실컷 울렸던 건 잠작할만한 일. 그런데 그의 노래를 들은 한 부인이 그날 밤 여관방으로 고복수(高福壽)를 찾아와 울고 돌아간 뒤 음독 자살을 했다는 것. 그때 간도(間島)신문에는 이 여인의 자살을 고복(高福壽)의 향수 어린 노래 탓이라고 기록했다 한다. 그 뒤로는 한동안 고복수(高福壽)가 무대에 오르면『또 누굴 죽이려느냐』는 여유와 갈채가 터져 나왔다는 얘기.  일제 밑에서 억눌린 민족의 설움을 대신 노래하면서 대중의 우상이 되었던 고복수(高福壽)는 55년도에 가요계를 은퇴하고 그 뒤 줄곧 조용한 생활을 해 왔다.  말년에는 가난과 모진 병마에 시달리며 쓰라린 아픔을 겪어야 했다. 그가 고혈압과 인후암으로 서울 연세대 부속병원서 세상을 떠난 게 72년 2월10일, 바로 작년 이 무렵. 타향 아닌 타계로 떠난 그의 육성은 이제 들을 수가 없게 된 것이다.  <조관희(趙觀熙)기자> [선데이서울 73년 2월18일 제6권 7호 통권 제227호] ●이 기사는 ‘공전의 히트’를 친 연예주간지 ‘선데이서울’에 39년전 실렸던 기사 내용입니다. 기사 내용과 광고 카피 등 당시의 사회상을 지금과 비교하면서 보시면 더욱 재미있습니다. 한권에 얼마냐고요? 50원이었습니다. ●이 기사에 대한 저작권, 판권 등 지적재산권은 서울신문의 소유입니다. 무단 전재, 복사, 저장, 전송, 개작 등은 관련법으로 금지돼 있습니다.
  • 맨유, 토트넘에 11년 무패

    맨유가 5일 런던의 화이트 하트 레인 경기장에서 열린 2011~12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7라운드 토트넘과의 원정 경기에서 애슐리 영의 2골 1도움 활약을 앞세워 3-1로 이겼다. 맨유는 리그 7경기 무패(7승1무)의 상승세와 토트넘과의 26차례 공식 대결, 11년 연속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토트넘은 질긴 맨유 징크스에 울어야 했다. 특히 전반 37분 골문 앞에 있던 에마뉘엘 아데바요르가 루이 사하의 슈팅을 감각적인 발뒤꿈치 골로 연결했으나 핸드볼 파울이 선언된 것이 아쉬웠다. 반면 맨유는 전반 종료 직전 웨인 루니가 애슐리 영이 차올린 크로스를 벼락 같은 헤딩슛으로 연결해 골문을 열었다. 영은 후반 15분 오른발 발리슛과 과감한 중거리 슈팅으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박지성은 후반 34분 루이스 나니와 교체돼 10여분 뛰었지만 뭔가를 보여 줄 시간이 없었다. 한편 첼시의 안드레 빌라스 보아스(34) 감독은 한 시즌도 채우지 못하고 7개월 만에 팀을 떠나게 됐다. 첼시 구단 홈페이지는 “불운하게도 최근 경기 결과와 내용이 좋지 못했고, 시즌의 중요한 시기에 발전의 기미도 보이지 않았다.”라고 경질 배경을 설명한 뒤 로베르토 디 마테오 수석 코치가 대행을 맡는다고 밝혔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사설] 정유사의 엄살 결국 거짓말한 것 아닌가

    국제 유가의 고공행진이 계속되면서 어제 서울의 평균 휘발유값은 ℓ당 0.09원이 오른 2087.67원, 전국 평균은 0.98원 오른 2015.19원을 기록했다. 올 들어 60일 연속 오르며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실질소득은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는 가운데 고물가에 짓눌린 서민들로서는 절로 비명이 터져 나오지 않을 수 없는 형국이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와 정유사는 서로 네탓 공방을 벌이고 있다. 정부는 정유 4사가 지난해 7조원 전후의 사상 최대 이익을 낸 만큼 ‘성의’를 표시했으면 하는 눈치다. 반면 정유사는 지난해 정부의 강요로 ℓ당 100원을 내려 고통분담을 했으니 이번에는 정부가 기름값의 절반을 차지하는 유류세를 내릴 차례라고 여론을 몰아가고 있다. 정부는 지난해 “기름값이 묘하다.”는 이명박 대통령의 언급 이후 정유사와 주유소의 폭리구조를 파헤치기 위해 행정력을 총동원했다. 하지만 정유사가 국제 원유가격 상승시 상승폭보다 국내 기름값을 더 올리고, 하락시에는 덜 내리는 ‘비대칭성’ 의혹을 입증하지 못했다. 그러자 정유사들은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은 내수시장에서 폭리를 취한 것이 아니라 수출을 통해 달성한 결과라며 기고만장한 자세로 나왔다. 그러나 서울신문 취재에 따르면 지난 1월 정유사들은 수출가격보다 국내시장에 경유는 ℓ당 15원, 휘발유는 7원 비싸게 판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앞서 소비자시민모임 석유시장감시단도 지난해 정유사의 휘발유 공급가격이 국제 휘발유가격 인상폭보다 ℓ당 25.16원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폭로했다. 정유사들은 지난해 2분기 ℓ당 100원 인하로 수천억원의 손실이 발생했다느니, 이익의 80~90%가 석유제품 수출과 산업용 윤활유 등에서 나왔다느니 하는 거짓 엄살을 더 이상 늘어놓아선 안 된다. 독과점 구조에 안주해 내 주머니만 채우려다가는 반드시 역풍을 부르게 된다. 정부는 국제 유가가 배럴당 130달러를 넘기만 기다릴 게 아니라 유류세 인하 등 선제대응에 나서야 한다. 그리고 보다 근본적으로 국제 유가가 오를수록 정부와 정유사의 배만 불리는 유류 공급구조를 바꾸어야 한다. 시장과 경쟁이 작동할 수 있게 해야 한다.
  • [프리미어리그] 동점골·역전골 역시 판 페르시

    로빈 판 페르시(28·아스널)가 지난 3일 2011~12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리버풀 원정경기에서 팀의 2-1 역전승을 이끌었다. 판 페르시는 전반 31분 로랑 코시엘니의 자책골로 0-1로 끌려가던 상황에서 바카리 사냐의 크로스를 헤딩으로 받아 골문을 열어 동점을 만들었고 미켈 아르테타의 부상으로 다소 길어진 후반 추가시간에 알렉스 송의 패스를 논스톱 왼발 발리슛으로 연결, 대역전극을 연출했다. 판 페르시는 경기 뒤 “솔직히 오늘 운이 좋았던 것 같다. 리버풀이 더 잘했다.”면서도 “이렇게 골을 많이 넣는 시즌은 처음이다. 미친 것 같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두 골을 보탠 판 페르시는 시즌 31골, 리그 25골(27경기)로 무서운 득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그는 역전골을 어시스트한 송의 발에 입맞춤하며 승리를 자축했다. 아스널은 리버풀의 파상 공세에 내내 무기력한 경기를 펼쳤는데도 승점 3을 챙겨 웨스트브로미치 원정에서 0-1로 진 첼시를 따돌리고 4위 자리를 굳혔다. 골운이 따르지 않아 안방에서 충격적인 패배를 당한 리버풀은 승점 39에 머물면서 4위 경쟁에 빨간불이 켜졌다. 박주영은 이날도 출전 명단에서 제외됐다. 한편 맨체스터 시티는 4일 볼턴과의 27라운드 홈경기에서 상대 자책골과 마리오 발로텔리의 추가골로 2-0으로 승리, 선두를 지켰다. 차두리(셀틱)는 스코틀랜드 프리미어리그 애버딘과의 경기 후반에 나와 22분간 활약했으나 팀은 1-1로 비겼다. 기성용은 스코틀랜드로 복귀하지 않아 출전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지동원(선덜랜드) 역시 이날 뉴캐슬과의 경기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애플, 아이폰·TV 이어 ‘아이카(icar)’ 생산할까?

    애플, 아이폰·TV 이어 ‘아이카(icar)’ 생산할까?

    애플이 정말 TV에 이어 자동차도 생산할까? 최근 미국 소셜네트워크서비스 ‘링크드인’이 “애플이 자동차 엔지니어를 구한다는 공고를 중국에 냈다.”고 밝혀 자동차 시장 진출이 본격화 되는 것이 아니냐는 소문이 확산되고 있다. 그간 스티브 잡스가 아이팟, 아이폰, 아이패드에 이어 아이카(iCar)를 만든다는 정보가 업계에 널리 확산되어 왔으나 잡스의 사망 이후 이같은 소문은 수면아래로 가라앉은 바 있다. 애플은 지난 2007년부터 폴크스바겐과 손잡고 차량용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의 공동 개발에 들어간 바 있으며 이후 친환경 전기차를 만드는 프로젝트가 추진중이라는 보도도 잇달았다. 또 마이크로소프트 역시 지난해 토요타와 손잡고 스마트카 시장에 출사표를 던져 애플의 다음 행보가 자동차가 될 것이라는 것이 회의적인 전망은 아니다. 일각에서는 애플이 아이폰과 아이팟처럼 중국 자동차기업에 아웃소싱해 아이카를 생산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한편 애플은 오는 7일 발표될 것으로 예상되는 아이패드3의 기대감에 따라 시가총액이 5058억 달러(약 564조 4728억원)를 돌파하며 주가 상승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경찰 ‘학교폭력 근절 대책’ 2제

    ■ 학기초 ‘기선잡기’ 일선학교 개학식 정복 입고 참석… 특별선도 나서 경찰이 2일 개학과 동시에 학교 폭력을 뿌리 뽑기 위한 기선 잡기에 나섰다. 경찰관이 입학식과 개학식에 정복을 입고 참석했다. 스쿨폴리스는 학칙을 위반한 학생을 대상으로 특별 선도교육을 실시할 방침이다. 반이 바뀌고 학생들 간의 서열이 결정되는 학기 초에 학교 폭력의 싹을 제거하기 위해서다. ●“학교폭력 서열 결정되는 시기… 싹 제거” 서울경찰청은 이날 일선학교의 개학식에 학교 담당 경찰관이 참석, 학교 폭력 근절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5일 열리는 입학식에도 담당 경찰관을 보낼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개학과 동시에 범죄 예방 교육을 진행해 학교 폭력이 발생할 수 있는 여지를 사전에 차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쿨폴리스는 경찰청 소속으로 지원교육청별로 파견된 경찰관, 학교 담당 경찰관은 각 경찰서에서 학교 폭력을 전담하는 경찰관이다. 개학식에 참석한 한 경찰관은 “언제든지 경찰의 도움을 받을 수 있고, 학교 폭력은 범죄라는 메시지를 알렸다.”고 말했다. 서울경찰청은 앞으로 1주일간 시내 모든 학교에서 범죄 예방 교육을 진행하기로 했다. 범죄 예방 교육 강사들은 정복을 입고 학교 폭력 대처 방안과 신고 요령 등을 가르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동영상 등 시청각 자료를 활용해 교육 효과를 극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스쿨폴리스는 교육청 및 학교와 협조해 학칙을 위반한 학생들의 특별 선도교육을 맡기로 했다. 학생 본인과 부모의 동의를 전제로 학교 방문 교육, 경찰서 초청 교육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10일 이후 학생과 직접 대면 범죄예방 교육 경찰은 오는 10일 이후에는 학생과 직접 대면하는 방식의 범죄 예방 교육도 실시하기로 했다. 경찰 관계자는 “학교 폭력을 일으키는 학생들이 자리를 잡거나 패거리를 형성하기 전에 분위기를 잡아야 한다.”면서 “3월 새 학기가 학교 폭력 근절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보여주기’ 캠페인 “봉사활동으로 인정”…경찰 보여주기 논란  서울 수서경찰서가 최근 학교폭력 근절 캠페인을 실시하면서 “참석만 하면 봉사 활동 시간으로 인정해 주겠다.”며 학생을 모은 것으로 드러났다. 때문에 경찰의 보여주기식 행사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학생 “엄마가 보내서 캠페인 참여”  2일 수서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오후 학생 400여명(경찰 추산)과 학부모 70여명, 이광석 서장을 포함한 경찰서 직원 등 480여명은 학교 폭력을 뿌리뽑자는 내용의 피켓을 들고 거리행진을 벌였다. 행진은 강남구 대치동 한티역사거리에서 대치동 학원가까지 900m가량을 왕복하면서 이뤄졌다. 앞장선 참가자들은 경찰 마크가 새겨진 노란 조끼를 입었다.  캠페인에 참여한 학생들 중에는 “봉사 활동 시간을 채우기 위해서”라고 서슴없이 밝히는 이들도 적잖았다. Y중 2학년 남학생은 “엄마가 보내서 왔다.”면서 “봉사 활동 4시간을 인정해 준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Y고 1학년 남학생은 “원래 봉사 활동 2시간을 주기로 했는데 피켓을 만들어 오면 2시간을 추가로 준다고 했다.”고 전했다. ●경찰 “동기 부여위해 봉사활동 인정”  학생들은 ‘캠페인이 학교 폭력 근절에 얼마나 효과가 있을까.’에 대해서는 시큰둥했다. D중 3학년 남학생은 “관심 없다.”면서 “아마 여기 참가한 학생 대부분이 같은 생각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경찰 관계자는 “동기 부여를 위해 봉사 활동 시간을 인정해 주려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영준·배경헌기자 apple@seoul.co.kr
  • [NPB] 쾅! 홈런을 부탁해

    [NPB] 쾅! 홈런을 부탁해

    이대호(30·오릭스)가 마침내 진정한 시험 무대에 선다. 연습 경기를 기대 이상으로 소화한 이대호는 3일 한신전으로 개막하는 일본 프로야구 시범 경기에서 올 시즌 성공 가능성을 본격 타진한다. 시범 경기는 정규 시즌에 임박한 마지막 시험 무대여서 일본의 정상급 투수들이 총출동한다. 투구 이닝 수를 늘리며 구위를 점검한다. 전력투구나 다름없고 경기의 집중력도 높아 이대호에게는 일본 연착륙 여부를 가늠할 시험대다. 이대호는 지난달 연습 경기에서 놀라운 적응력을 뽐냈다. 2차례 자체 평가전을 포함해 10차례 연습 경기에서 타율 .684(19타수 13안타)에 2타점 3득점 3볼넷을 기록했다. 무안타 경기는 1경기뿐이었고 7경기 연속 안타 행진으로 명실상부한 주포임을 과시했다. 무엇보다 13안타 가운데 왼쪽 타구가 5개, 가운데 3개, 오른쪽으로 밀어 친 타구가 5개였다. 특유의 유연한 스윙으로 ‘부챗살 안타’를 만들어 일본 투수에게 훌륭하게 대처했다. 더욱이 23타석에서 삼진이 단 한 차례도 없어 기대치를 높였다. 현지 언론들도 칭찬 일색이다. 비록 연습 경기지만 일본 야구에 빠르게 적응하는 모습을 보였고 이승엽과 김태균보다 낫다는 평가를 잇따라 쏟아냈다. 하지만 이대호는 “연습 경기 결과에 만족하지 못한다. 정작 정규 시즌에 들어가면 일본 투수들은 지금과는 전혀 다른 공을 던질 것”이라며 성적에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 물론 아쉬움도 있다. 그동안 단 한 개의 홈런도 치지 못했다. 13안타 중 장타는 2루타 2개에 그쳤다. 정교한 타격에 견줘 시원한 장거리포가 없었다. 오릭스가 ‘클러치’ 능력을 지닌 4번 타자로 영입한 점을 감안하면 이대호는 시범 경기를 통해 비거리를 점차 늘려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 그러나 이대호는 “지금까지는 변화구가 뛰어난 일본 투수에게 대처하기 위해 스윙 폭을 줄이고 대신 밀어 치는 데 중점을 뒀다.”며 여유를 보였다. 일본 투수들은 물론 자신도 실제 모습을 숨겼다는 뜻. 기 싸움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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