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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6억 대박 난 ‘양구 펀치볼 시래기’

    46억 대박 난 ‘양구 펀치볼 시래기’

    접경 지역 최북단 강원 양구 산골마을이 무청 시래기를 상품화해 해마다 대박을 터뜨리고 있다. 양구군은 19일 겨울철 별미로 각광받는 ‘양구 펀치볼 시래기’가 웰빙 바람을 타고 완판 행진을 이어 가고 있다고 밝혔다. 해안분지가 정식 명칭이지만 화채 그릇(펀치볼)처럼 생겨 이렇게 불린다. 해안면 펀치볼 지역을 중심으로 120농가에서 한 해 470t가량의 시래기가 생산돼 이듬해 새로운 상품이 나오는 12월 초쯤 모두 판매되지만 올해는 이달 초 조기 완판됐다. 120농가에서 46억여원의 소득을 올렸다. 올해는 가을비 등 기상악화로 출하 시기가 늦어진다는 소문에 한 달 일찍 품귀현상이 빚어졌다. 중간 상인들의 집중 매입도 영향을 줬다. 양구 시래기는 맛과 품질을 위해 기계로 말리는 대신 자연건조를 택하고 있어 지난 8월 중순 파종한 햇시래기의 생산시기는 11월 날씨에 좌우된다. 또 올해는 양구 펀치볼 시래기 축제 시기가 지난해보다 두 달여 앞당겨진 10월 말 열려 일찌감치 홍보에 나선 것도 영향을 줬다. 지난해 전국적으로 가을무 가격이 급락하면서 재배 면적이 줄어든 데다 시래기 생산이 가능한 무청이 귀해진 것도 한 원인이다. 양구 펀치볼 시래기는 2013년 140㏊, 지난해 200㏊, 올해 480㏊로 해마다 재배 면적을 늘려 생산하지만 물량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청정지역에서 생산하는 양구 시래기는 맛이 뛰어날 뿐만 아니라 비타민 B·C와 미네랄, 철분, 칼슘, 식이섬유 등 영양소가 풍부해 겨울철 대표 웰빙식품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정교섭 군 홍보계장은 “건강식품으로 갈수록 인기를 더하는 양구 시래기는 앞으로 단순한 시래기 판매에서 벗어나 삶은 시래기, 시래기 순대, 고등어와 시래기 등 다양한 가공 상품을 개발해 판매하고 홍보 활동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라고 말했다. 양구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서동철 기자의 문화유산이야기 41] 불화(佛畵)에 담긴 일제강점기 사회상

    [서동철 기자의 문화유산이야기 41] 불화(佛畵)에 담긴 일제강점기 사회상

     감로탱(甘露幀)은 외래 종교인 불교를 한국인들이 얼마나 창조적으로 해석하고 신앙했는지 보여 주는 불교회화이다. 전생에 지은 죄에 따라 육도윤회(六道輪廻)에 고통받는 중생이 구제 과정을 거쳐 극락에 이른다는 스토리를 담고 있다. 감로탱화, 감로왕도라고도 부르는데, 일반적으로 과거-현재-미래가 인과관계로 연결되는 3단으로 그려졌다. 아래부터 지옥도와 아귀도에서 헤매는 중생도 단이슬(甘露)이 상징하는 풍성한 음식이 베풀어진 의식을 거치고 나면 부처가 머물고 있는 세계로 올라설 수 있음을 상징한다.  우리나라에만 있는 감로탱은 산천에 떠도는 외로운 영혼을 천도하기 위한 수륙재나 조상을 윤회의 고통에서 벗어나게 하는 우란분재에서 쓰였다. 이렇듯 독창적인 그림이 불교가 극심한 탄압을 받던 조선시대에 꽃을 피웠다는 것은 흥미로운 일이다. 현재까지 전해지는 감로탱 가운데 제작 연대가 가장 빠른 것은 일본 나라국립박물관에 있는 약산사 감로탱(1589)이다. 각각의 감로탱은 하단의 육도윤회상이 조성 당시의 사회상을 생생하게 보여 준다는 점에서 기록화이자 풍속화로도 높은 평가를 받는다.  역사적 의미가 뚜렷한 감로탱 가운데 서울 돈암동 흥천사 감로왕도가 있다. 조선 태조의 계비인 신덕왕후의 무덤 정릉의 원찰 흥천사는 1939년 감로왕도를 새로 봉안했다. 공주 마곡사를 중심으로 활동한 계룡산파 화맥(畵脈)의 대표적 화승 보응 문성과 그의 제자 병문이 참여했다. 두 화승은 기존의 도상을 현실에 맞게 재해석한 것은 물론 당시 핵심적 사회상을 서양화법으로 담아냈다.  두 화승 가운데 병문의 족적은 흥미롭다. 병문은 일제강점기부터 사회주의 문화예술 운동에 가담한 것으로 알려진다. 한국 현대미술의 1세대 조각가로 카프(조선프롤레타리아 예술가동맹)를 주도한 김복진과도 교류가 있었다고 한다. 1949년 출범한 ‘불교미술연구회’에는 미술부장으로 참여했다. 하지만 6.25전쟁 이후 행적은 알려지지 않고 있다.  흥천사 감로왕도가 그려진 당시는 중일전쟁이 한창이었고, 1941년 미국 진주만을 공격하기 직전이었다. 보응 문성과 병문은 이 언저리의 시대상을 먹선으로 분할한 31개의 화면에 담았다. 전투함이 돌진하고 전투기가 날아가는 가운데 엄청난 위력을 가진 포탄이 여기저기서 터지는가 하면, 기세등등한 육군은 탱크를 앞세우고 상대 진영을 불바다로 만들고 있다.  일제가 남산에 세운 조선신궁과 침략의 본거지 통감부의 모습도 사실적으로 담았다. 1905년 을사늑약으로 설치된 통감부는 1910년 한일강제병합 이후 총독부로 바뀌었으니 당대의 모습은 아니다. 자동차 여행, 기차가 다니는 어촌, 코끼리 서커스단, 전당포, 전신주 공사, 전화 거는 모습, 스케이트 타는 모습 등 새로운 문물의 양상도 보인다.  흥천사 감로왕도는 최근까지 전쟁 장면이 담긴 몇몇 장면은 호분칠을 하고 흰 종이로 가려놓기도 했다. 하단의 오른쪽 맨 아래 장총을 둘러메고 일렬로 행진하는 일본군의 모습은 호분칠이 짙어 종이를 떼어내도 잘 보이지 않을 정도다.  이럼 모습은 흥천사 감로왕도를 한때 친일적인 사회상을 담은 불화(佛畵)로 분류하게 만든 이유가 됐을 것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당대의 새로운 사회상을 가감없이 투영한 이 그림을 20세기 전반기를 대표하는 불교회화의 하나로 적극 재평가하고 있다.  서동철 논설위원 dcsuh@seoul.co.kr
  • 대법 “4분간 도로 점거 행진, 교통 방해됐다면 처벌해야”

    집회 참가자가 단 몇 분의 짧은 시간이라도 도로를 점거했다면 교통방해죄로 처벌해야 한다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 대법원 2부(주심 김창석 대법관)는 17일 일반교통방해 등 혐의로 기소된 임모(24·여)씨에게 일부 혐의를 무죄로 판단해 벌금 150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서울중앙지법으로 돌려보냈다. 임씨는 2012년 두 차례 집회에 참가해 도로를 점거하고 경찰관을 밀치거나 방패를 빼앗는 등 폭행를 한 혐의로 기소됐다. 대법원은 1·2심이 무죄 판결을 내린 2012년 6월 서소문 고가차도 아래 도로점거 혐의를 유죄로 판단했다. 4분 정도의 짧은 시간이지만 교통에 방해가 됐다는 취지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오피스텔 청약경쟁 치열’힐스테이트 에코 송파’ 수요 몰려

    오피스텔 청약경쟁 치열’힐스테이트 에코 송파’ 수요 몰려

    수익형 부동산에 투자하려는 수요자들이 오피스텔 청약에 적극 가세하면서 수도권 오피스텔 분양 현장이 가열되고 있다. 대우건설이 6월 중순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 선보인 '상암DMC푸르지오시티' 오피스텔(799실)이 1주일 만에 계약을 마감했다. 한화건설이 서울 은평구 은평뉴타운에 분양한 ‘은평뉴타운 꿈에그린’(142실) 역시 계약 5일만에 완판됐다. 서울 송파구 문정도시개발구역 오피스텔도 인기다. 최근 분양에 나선 오피스텔들이 ‘완판’ 행진을 이어가고 있고, 입주를 앞둔 오피스텔에는 1000만원 안팎의 웃돈이 붙었다. 지난 2013년 11월 분양한 ‘송파파크하비오’ 전용 58㎡는 1500만원 오른 3억8000만원, ‘엠스테이트’ 전용 29㎡는 현재 거래가는 2억280만원으로 500만원 가량 웃돈이 붙어 있다. ◈ KTX 수서역을 가장 가까이서 이용할 수 있는 오피스텔 ‘힐스테이트 에코 송파’현대엔지니어링은 서울 송파구 문정동 미래형업무지구 특별계획구역 10-4,5,6,7블록에 공급하는 브랜드오피스텔 ‘힐스테이트 에코 송파’의 모델하우스를 지난 13일(금)부터 열고 분양을 시작했다. ‘힐스테이트 에코 송파’는 지하 4층~지상 14~18층 2개동 규모로 오피스텔 464실과 오피스 264실, 67개 상업시설이 한 단지를 이루고 있다. 지상 1~2층은 상업시설이고 오피스와 오피스텔을 각각 1동씩 분리배치 했다. 오피스는 지상 3~14층, 오피스텔은 지상 3~18층에 들어선다. 오피스텔은 전용면적 21㎡ 448실, 34㎡ 16실로 구성된다. 뛰어난 입지가 강점이다. ‘힐스테이트 에코 송파’는 문정지구내 오피스텔 중 KTX수서역과 가장 가깝다. 단지 인근 탄천 건너편(약 1km)에 KTX 수서역이 내년 상반기쯤 개통될 예정이다. 수서역 인근은 환승센터와 업무•상업시설 등 역세권 개발사업도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 자연친화적인 쾌적한 주거환경도 장점이다. 단지 서쪽으로 축구장 면적(약 7140㎡)의 약 3배 규모인 2만여㎡ 규모의 근린공원이 조성된다. 근린공원 옆으로 탄천이 흐르고 있다. 문정지구 남측으로는 대형 유통단지인 가든파이브와 NC백화점, 킴스클럽, 이마트 등이 입점해 있다. 지하철 8호선 문정역이 인접해 있어 대중교통 이용이 매우 편리하다. 또, 2021년 개통 예정인 경전철 위례~신사선 법조타운역(가칭)도 이용할 수 있다. 서울외곽순환도로와 분당~수서간고속도로 등도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사통팔달의 도로망도 갖추고 있다, ◈ 법조단지∙KTX 수서역 등 대형호재로 문정지구에 투자자들 몰린다문정지구는 서울에서 가장 개발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지역이다. 문정지구는 10만8000㎡에 이르는 ‘문정동 법조타운’이 조성되고 있다. 동부지법과 동부지검뿐 아니라 서울경찰청 기동대 등이 일제히 이전될 계획이다. 동남권 유통단지와 지식산업센터들도 하나 둘씩 지어지고 있다. 뿐만 아니다.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입주를 시작한 위례신도시도 기대되는 부분이다. 위례신도시는 조성이 완료되면 14만명의 인구가 유입될 전망이다. 이 밖에도 문정지구로부터 약 4km 떨어진 ‘제2롯데월드’가 공사중이고 가락시장의 현대화 사업이 진행 중이다. 광역교통망으로는 KTX 수서역이 내년 6월 개통될 예정이다. 수서역을 출발해 동탄2신도시와 평택을 거쳐 기존의 KTX 노선과 합류한다. 위례∼신사선도 계획되어 있어 주변을 오가기 더욱 편리해질 전망이다. 청약일정은 18일(수)부터 22일(일)까지 5일간 현장에서 진행되며, 당첨자 발표는 23일(월), 계약은 24일(화), 25일(수) 2일간 진행될 예정이다. 모델하우스는 서울 서초구 서초동 1718-7번지 일원(2호선 서초역 8번 출구) 인근에 위치하고 있다. 분양문의: 02-400-2562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조계사로 피신’ 민주노총 한상균 위원장 주변에 경찰 수십명 배치

    ‘조계사로 피신’ 민주노총 한상균 위원장 주변에 경찰 수십명 배치

    ‘조계사로 피신’ 민주노총 한상균 위원장 주변에 경찰 수십명 배치민주노총 한상균 위원장, 조계사로 피신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이 16일 서울 종로구 견지동 조계사 경내에 피신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노총은 이날 기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한 위원장이 오후 10시 30분쯤 조계사에 신변보호 요청을 했으며 현재 조계사에 머물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도 한 위원장이 조계사에 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사실 여부를 확인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 위원장은 지난해 5월 24일 세월호 희생자 추모집회에서 참가자들과 함께 종로대로를 점거하고 청와대 방향으로 행진을 시도한 혐의로 6월 불구속 기소됐으나 재판에 출석하지 않아 법원이 구속영장을 발부한 상태다. 지난 5월 노동절 집회에서도 폭력 시위를 주도한 혐의로 체포영장이 발부됐지만 경찰 조사에 불응했다. 한 위원장은 그동안 서울 중구 민주노총 사무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가 지난 14일 민중총궐기 대회를 앞두고 오후 1시쯤 프레스센터 앞에서 기자회견을 했고, 이후 집회에 합류했다. 경찰은 한 위원장이 당시 도심 집회를 주도한 것으로 보고 검거에 주력하고 있다. 한 위원장이 피신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뒤 조계사 주변에는 경찰 수십명이 배치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경형 칼럼] 폭력시위 문화와 대의정치의 실패

    [이경형 칼럼] 폭력시위 문화와 대의정치의 실패

    지난 주말 광화문 일대는 시위대의 쇠 파이프와 밧줄과 횃불이 경찰의 방패와 물대포와 뒤섞여 아수라장이 됐다. 이 같은 과격 폭력 시위는 왜 평화적 시위로 진화하지 못할까. 경찰 차벽이 먼저냐, 쇠 파이프와 밧줄이 먼저냐 하는 ‘닭과 달걀’ 논쟁은 소모적인 입씨름에 불과하다. 폭력 시위의 핵심 원인은 시위를 주도한 지휘부의 낡은 투쟁 의식에서 기인한다. 지난 14일 민주노총 등 53개 진보 성향의 강경 단체들이 주도한 ‘민중총궐기대회’는 매우 치밀한 계획에 의해 진행됐다. 이날 오후 2시를 전후해 서울시청광장, 서울역, 대학로에 모여 사전 집회를 벌인 뒤 오후 4~5시에 광화문을 향해 일제히 행진했다. 대형 깃발과 스피커 차량을 앞세우고 전 차도를 휩쓸며 행진했다. 마치 혁명 전야를 방불케 했다. 시위대가 합류하기로 한 광화문광장은 경찰이 사전에 허가한 집회 지역이 아니었다. 그럼에도 지휘부가 이곳에서 집회를 강행하기로 한 것은 차벽을 설치한 경찰과 물리적 충돌을 유도한 것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 정당한 의사 표시가 막혀 있던 과거 군사독재 시절에는 일부 물리력을 갖춘 시위가 불가피한 때도 있었다. 1980년대 민중의 혁명적 봉기를 목표로 시위를 했던 사람들 가운데는 이 같은 ‘과거 시계’에 멈춰 있는 사람들이 없지 않다. 시대가 바뀌었는데도 ‘청와대로 진격하자’는 구호를 달고 있는 사람에게서 평화적인 선진 시위문화를 기대하기는 처음부터 어려운 일이다. 폭력 시위를 주도한 지휘부에 응분의 책임을 물어야 하는 이유다. 폭력 시위는 집회·결사 등 표현의 자유와 국가안전 보장, 안녕질서 유지 등 헌법적 가치의 상호 충돌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다. 한국의 전투적 시위집회 문화에서 비롯된 것이다. 일방적으로 판단해 목적이 옳다 싶으면 수단이야 어떻든 개의치 않는다는 잘못된 법질서 의식이 폭력 시위자들에게 팽배해 있는 게 문제다. 여기에는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이 미비한 탓도 있다. 미국, 영국 등 서구 민주주의 국가에서도 시위는 많지만, 미리 허가된 지역을 벗어나거나 폴리스 라인을 이탈하는 경우 기마 경찰이 경찰봉으로 사정없이 밀어붙이거나 현장에서 수갑까지 채운다. 독일의 집시법은 시위 허가 전제조건으로 무기 소지 금지는 물론 복면 및 유사군복 착용 금지 등을 세세하게 의무화하고 있다. 우리 집시법은 흉기소지금지 등 일반적인 준수사항은 있지만 복면금지 등 구체적인 규정은 미흡하다. 상습적인 폭력 시위 전과가 있는 사람이나 단체에 대해서는 일정 범위에서 집회의 자유를 제한하는 조치도 필요하다. 경찰이 평화적 시위를 보장하는 것은 좋지만, 10차선 대로를 전부 막아 차량 통행을 완전히 차단하는 방식도 재검토할 대목이다. 폭력을 수반하든 안 하든 대규모 시위가 일어나는 본원적인 원인은 대의정치의 실패에서 찾을 수 있다. 민주주의의 가장 중요한 기제인 대의정치의 한국 총본산은 여의도 국회다. 국회는 어제 비로소 근로기준법, 파견근로자보호법 등 노동개혁 5개 법안을 상정해 심의에 착수했다. 노사정 대타협 정신을 구체적으로 입법화하는 것은 국회의 몫이다. 시위 노동자들이 주장하는 ‘노동 악법 철폐’ 등도 국회가 수렴해야 한다. 야당 지도부는 폭력 시위 다음날 ‘정부의 살인적 행위’ ‘경찰의 폭력적 진압’만을 비난했다. 진영 논리에만 매몰했지 차기 정권을 맡을 수 있는 수권 정당으로서 믿음직한 면모를 국민들에게 보여 주지 못했다. 여의도 정치가 소통과 타협의 정치가 안 되는 이유는 수없이 많다. 불통 정치의 원인을 청와대 등 바깥에서 찾고 싶겠지만, 해법은 결국 국회에서 나와야 한다.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각 정파가 지지층을 염두에 두고 강경 대치만 한다면, 19대 현 의원들은 유권자들이 내미는 낙선의 쓴잔을 마실 수밖에 없다. 이번 정기국회는 19대 국회 임기의 마지막 입법 활동 기회다. 여야가 타협을 통해 합리적인 대안을 찾는 것이 스스로 사는 길이기도 하다. 주필
  • ‘조계사로 피신’ 첩보…민주노총 한상균 위원장 주변 경찰 배치

    ‘조계사로 피신’ 첩보…민주노총 한상균 위원장 주변 경찰 배치

    ‘조계사로 피신’ 첩보…민주노총 한상균 위원장 주변 경찰 배치민주노총 한상균 위원장, 조계사로 피신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이 16일 서울 종로구 견지동 조계사 경내에 피신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노총은 이날 기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한 위원장이 오후 10시 30분쯤 조계사에 신변보호 요청을 했으며 현재 조계사에 머물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도 한 위원장이 조계사에 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사실 여부를 확인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 위원장은 지난해 5월 24일 세월호 희생자 추모집회에서 참가자들과 함께 종로대로를 점거하고 청와대 방향으로 행진을 시도한 혐의로 6월 불구속 기소됐으나 재판에 출석하지 않아 법원이 구속영장을 발부한 상태다. 지난 5월 노동절 집회에서도 폭력 시위를 주도한 혐의로 체포영장이 발부됐지만 경찰 조사에 불응했다. 한 위원장은 그동안 서울 중구 민주노총 사무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가 지난 14일 민중총궐기 대회를 앞두고 오후 1시쯤 프레스센터 앞에서 기자회견을 했고, 이후 집회에 합류했다. 경찰은 한 위원장이 당시 도심 집회를 주도한 것으로 보고 검거에 주력하고 있다. 한 위원장이 피신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뒤 조계사 주변에는 경찰 수십명이 배치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민주노총 한상균 위원장, “조계종으로 피신”…주변 경찰 수십명 배치

    민주노총 한상균 위원장, “조계종으로 피신”…주변 경찰 수십명 배치

    민주노총 한상균 위원장, “조계종으로 피신”…주변 경찰 수십명 배치민주노총 한상균 위원장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이 16일 서울 종로구 견지동 조계사 경내에 피신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노총은 이날 기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한 위원장이 오후 10시 30분쯤 조계사에 신변보호 요청을 했으며 현재 조계사에 머물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도 한 위원장이 조계사에 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사실 여부를 확인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 위원장은 지난해 5월 24일 세월호 희생자 추모집회에서 참가자들과 함께 종로대로를 점거하고 청와대 방향으로 행진을 시도한 혐의로 6월 불구속 기소됐으나 재판에 출석하지 않아 법원이 구속영장을 발부한 상태다. 지난 5월 노동절 집회에서도 폭력 시위를 주도한 혐의로 체포영장이 발부됐지만 경찰 조사에 불응했다. 한 위원장은 그동안 서울 중구 민주노총 사무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가 지난 14일 민중총궐기 대회를 앞두고 오후 1시쯤 프레스센터 앞에서 기자회견을 했고, 이후 집회에 합류했다. 경찰은 한 위원장이 당시 도심 집회를 주도한 것으로 보고 검거에 주력하고 있다. 한 위원장이 피신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뒤 조계사 주변에는 경찰 수십명이 배치됐다. 조계종 관계자는 다만 “확인된 것이 아무것도 없다”고 말했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저성장’ 덫에 빠진 日 2분기 연속 마이너스

    일본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이 2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올 3분기 실질 GDP(계절 조정치, 1차 속보치) 성장률은 2분기보다 0.2% 감소했다고 일본 내각부가 16일 발표했다. 이런 추세가 1년간 지속되면(연율 기준) GDP 성장률이 -0.8%를 기록할 것으로 추산된다. 3분기 명목 GDP 성장률은 0.0%(연율 0.1%)다. 이로써 실질 GDP 성장률은 올해 2분기에 -0.2%를 기록한 것에 이어 2분기 연속 마이너스 행진을 했다. 이에 따라 일본은 경기 침체 상태로 분류되게 됐다. 일본의 GDP 성장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데는 중국 경기의 앞날이 불투명한 가운데 기업이 설비 투자를 꺼리는 것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내각부는 GDP 성장률에 미친 기여도가 국내 수요는 -0.3%, 재화·서비스의 순수출(수출에서 수입을 뺀 것)이 0.1%라고 분석했다. 수요 항목별 성장률(실질)을 보면 민간 수요에서 기업설비가 -1.3%를 기록해 설비투자 위축이 침체의 주요인으로 지목됐다. 기업설비 성장률은 2분기에 -1.2%를 기록한 것에 이어 2분기 연속 감속했다. 민간최종소비지출과 가계최종소비지출은 0.5%(실질)씩 증가했다. 일본의 실질 GDP 성장률은 지난해 3분기에 -0.3%였다가 4분기에 0.3%로 반등했고 올해 1분기 1.1%까지 뛰어올랐다. 그러나 올해 2분기 -0.2%로 떨어졌고 이번에 또 -0.2%를 기록해 경기 침체 국면에 진입했다. 일본 정부는 국내 수요 진작을 위해 기업에 설비투자를 더 강하게 독려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 4분기(10~12월) 경기가 완만하게 회복될 것이라는 견해도 있지만 우려 전망도 만만찮다. 해외 경기가 하락하는 데다 프랑스 파리의 동시다발적 테러 여파 등 불확실성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최근 정부와 경제계가 참여하는 ‘관민(官民) 대화’를 열어 기업이 소극적인 경영에서 벗어나 적극적으로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민주노총 한상균 위원장, “조계종 피신”…첩보에 경찰 수십명 배치

    민주노총 한상균 위원장, “조계종 피신”…첩보에 경찰 수십명 배치

    민주노총 한상균 위원장, “조계종 피신”…첩보에 경찰 수십명 배치 민주노총 한상균 위원장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이 16일 서울 종로구 견지동 조계사 경내에 피신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노총은 이날 기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한 위원장이 오후 10시 30분쯤 조계사에 신변보호 요청을 했으며 현재 조계사에 머물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도 한 위원장이 조계사에 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사실 여부를 확인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 위원장은 지난해 5월 24일 세월호 희생자 추모집회에서 참가자들과 함께 종로대로를 점거하고 청와대 방향으로 행진을 시도한 혐의로 6월 불구속 기소됐으나 재판에 출석하지 않아 법원이 구속영장을 발부한 상태다. 지난 5월 노동절 집회에서도 폭력 시위를 주도한 혐의로 체포영장이 발부됐지만 경찰 조사에 불응했다. 한 위원장은 그동안 서울 중구 민주노총 사무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가 지난 14일 민중총궐기 대회를 앞두고 오후 1시쯤 프레스센터 앞에서 기자회견을 했고, 이후 집회에 합류했다. 경찰은 한 위원장이 당시 도심 집회를 주도한 것으로 보고 검거에 주력하고 있다. 한 위원장이 피신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뒤 조계사 주변에는 경찰 수십명이 배치됐다. 조계종 관계자는 다만 “확인된 것이 아무것도 없다”고 말했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민주노총 한상균 위원장, “조계종 피신”…주변 경찰 수십명 배치

    민주노총 한상균 위원장, “조계종 피신”…주변 경찰 수십명 배치

    민주노총 한상균 위원장, “조계종 피신”…주변 경찰 수십명 배치 민주노총 한상균 위원장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이 16일 서울 종로구 견지동 조계사 경내에 피신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노총은 이날 기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한 위원장이 오후 10시 30분쯤 조계사에 신변보호 요청을 했으며 현재 조계사에 머물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도 한 위원장이 조계사에 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사실 여부를 확인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 위원장은 지난해 5월 24일 세월호 희생자 추모집회에서 참가자들과 함께 종로대로를 점거하고 청와대 방향으로 행진을 시도한 혐의로 6월 불구속 기소됐으나 재판에 출석하지 않아 법원이 구속영장을 발부한 상태다. 지난 5월 노동절 집회에서도 폭력 시위를 주도한 혐의로 체포영장이 발부됐지만 경찰 조사에 불응했다. 한 위원장은 그동안 서울 중구 민주노총 사무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가 지난 14일 민중총궐기 대회를 앞두고 오후 1시쯤 프레스센터 앞에서 기자회견을 했고, 이후 집회에 합류했다. 경찰은 한 위원장이 당시 도심 집회를 주도한 것으로 보고 검거에 주력하고 있다. 한 위원장이 피신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뒤 조계사 주변에는 경찰 수십명이 배치됐다. 조계종 관계자는 다만 “확인된 것이 아무것도 없다”고 말했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민주노총 한상균 위원장, “조계종 피신”…경찰 검거 주력

    민주노총 한상균 위원장, “조계종 피신”…경찰 검거 주력

    민주노총 한상균 위원장, “조계종 피신"…경찰 검거 주력 민주노총 한상균 위원장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이 16일 서울 종로구 견지동 조계사 경내에 피신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노총은 이날 기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한 위원장이 오후 10시 30분쯤 조계사에 신변보호 요청을 했으며 현재 조계사에 머물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도 한 위원장이 조계사에 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사실 여부를 확인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 위원장은 지난해 5월 24일 세월호 희생자 추모집회에서 참가자들과 함께 종로대로를 점거하고 청와대 방향으로 행진을 시도한 혐의로 6월 불구속 기소됐으나 재판에 출석하지 않아 법원이 구속영장을 발부한 상태다. 지난 5월 노동절 집회에서도 폭력 시위를 주도한 혐의로 체포영장이 발부됐지만 경찰 조사에 불응했다. 한 위원장은 그동안 서울 중구 민주노총 사무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가 지난 14일 민중총궐기 대회를 앞두고 오후 1시쯤 프레스센터 앞에서 기자회견을 했고, 이후 집회에 합류했다. 경찰은 한 위원장이 당시 도심 집회를 주도한 것으로 보고 검거에 주력하고 있다. 한 위원장이 피신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뒤 조계사 주변에는 경찰 수십명이 배치됐다. 조계종 관계자는 다만 “확인된 것이 아무것도 없다”고 말했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경찰차에 밧줄 걸어 불법” VS “입구 없는 차벽 위헌”

    “경찰차에 밧줄 걸어 불법” VS “입구 없는 차벽 위헌”

    일부 시위대의 폭력적인 행태와 경찰의 물대포, 캡사이신 진압 등으로 아수라장이 됐던 지난 14일 서울 광화문 ‘민중총궐기대회’ 이후 시위와 진압의 합법성 및 정당성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불법 시위에 대한 정당한 공권력 행사’라는 주장과 ‘경찰의 과잉·강경 진압’이라는 주장이 충돌하고 있다. 논란의 주요 쟁점을 관련 법과 법원 판례 등으로 진단해 본다. 민중총궐기대회의 주요 쟁점 중 하나는 ‘합법적인 집회’인가 ‘불법적인 시위’인가 여부다. 관련 법과 서울시 조례 등에 따르면 이번 대회는 합법 집회로 시작됐지만 결론적으로는 불법 시위로 변질됐다. 주최 측은 이날 오후 2시부터 각각 사전에 집회를 신고한 서울광장과 대학로, 서울역 광장 등에서 예정대로 행사를 열었다. 여기까지는 모두 합법적이다. 그러나 오후 4시부터 광화문광장으로 행진을 시작하면서 ‘불법’으로 바뀌었다. 현행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은 청와대와 국회의사당, 법원은 물론 외국 대사관 등의 반경 100m 이내에서의 집회나 시위를 금지하고 있다. 광화문광장은 청와대와는 1㎞가량 떨어져 있지만 미국 대사관 등이 인접해 있어 법률상 집회·시위 금지 구역에 해당한다. 서울시도 광화문광장에서 문화 행사가 아닌 정치적 집회·시위는 조례를 통해 금지하고 있다. 이는 경찰이 14일 집회에 대한 진압을 ‘불법 시위에 대한 정당한 공권력의 행사’라고 주장하는 근거가 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일부 시위대가 경찰이 설치한 1차 방어 차벽을 무너뜨리기 위해 경찰 버스에 밧줄을 걸어 당기기 시작한 시점부터는 공무집행 방해와 공용물 손상 등에 해당해 완전한 불법 집회로 변질됐다는 게 정부의 입장이다. 하지만 집회 주최 측은 “경찰의 차벽 설치는 위헌”이라고 결정한 2011년 헌법재판소 결정을 근거로 경찰이 먼저 불법을 저지르고도 모든 잘못을 시위대에 떠넘기고 있다고 반발한다. 헌재는 이명박 정부가 2009년 5월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직후 추모 및 반정부 집회를 원천 차단하기 위해 서울광장 전체를 경찰 버스로 막은 것과 관련해 “일체의 집회는 물론 통행조차 금지한 경찰의 차벽 설치는 전면적이고 극단적 조치로 과잉금지원칙을 위배했다”며 재판관 7(위헌) 대 2(합헌) 의견으로 위헌 결정을 내린 바 있다. 헌재의 위헌 결정에도 불구하고 경찰은 최소한의 통행권조차 보장하지 않은 채 광화문광장 일대를 삼중으로 차단했고, 특히 집회 시작 전에 삼중 차벽을 설치한 것은 헌법상 기본권인 집회·결사의 자유를 침해했다고 주최 측은 주장한다. 헌재의 위헌 결정을 거스르고 설치한 차벽은 정상적인 ‘폴리스라인’으로 볼 수 없다는 얘기다. 집회 당일 경찰의 물대포 직사 살수의 적절성에 대해서도 논란이 뜨겁다. 당시 농민 백모(69)씨가 직사 물대포에 맞고 쓰러져 현재까지 의식을 찾지 못하고 있다. 경찰의 살수차 운영 지침을 보면 ‘경고 방송→분산 살수→곡사 살수→직사 살수’의 단계를 거치도록 돼 있다. 직사 살수 요건으로 ‘쇠파이프·죽봉·화염병·돌 등 폭력시위용품을 소지하거나 경찰관 폭행 또는 병력과 몸싸움을 하는 경우’ 등으로 규정하고 있다. 또 직사 살수 때 안전을 고려해 시위자의 가슴 아랫부분을 겨냥해야 한다. 하지만 현장에서 촬영된 영상과 목격담을 종합하면 백씨는 폭력시위용품을 소지하지 않았으나 경찰은 물대포를 곡사 등의 단계 없이 얼굴 부위에 직사했다. 경찰은 백씨가 경찰 버스에 걸린 밧줄을 당기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법원은 2011년 경찰의 물대포 발사로 다친 시위 참가자에게 국가가 배상해야 한다는 판결을 내린 바 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2008 촛불집회’ 후 최대 규모… 폭력 집회 ‘강경’으로 대응

    ‘2008 촛불집회’ 후 최대 규모… 폭력 집회 ‘강경’으로 대응

    2008년 ‘소고기 수입 반대 촛불 집회’ 이후 최대 규모로 열린 주말 도심 집회가 결국 시위대와 경찰의 충돌로 얼룩졌다. 지난 14일 오후 2시쯤부터 서울광장, 대학로, 서울역광장 등에서 사전 집회를 벌인 참가자들은 오후 4~5시 사이 광화문광장을 향해 행진을 시작했다. 서울광장을 출발한 노동자대회 참가자 중 1만 5000여명이 행진했고 서울역과 구 삼성본관 앞에서 집회를 벌인 농민대회, 빈민·장애인대회 참가자 중 1만 8000여명, 대학로 일대에서 시민대회, 청년·학생대회에 참가했던 인원 중 6000여명이 합류하기 위해 행진했다. 경찰은 이보다 앞선 오후 3시 30분쯤부터 경찰 버스를 이용해 세종대로의 청계천 부근과 광화문사거리에 2단계 차벽을 설치해 집회 참가자들의 광화문광장 진출을 차단했다. 광화문광장의 세종대왕상 뒤편으로도 경찰 버스를 대기시켰다. 경찰은 이날 경찰 버스 700여대, 차벽 트럭 20대, 살수차 19대를 동원했다. 시민 통행을 위해 청계천 소라탑 부근에 열어 놨던 통로는 오후 4시쯤 닫혔다. 같은 날 오후 4시 40분쯤엔 광화문광장으로 향하는 거의 모든 통로가 막혔다. 세종대로 코리아나호텔 앞과 종로구청사거리 부근에서 총 3만 3000여명이 경찰 차벽에 접근하면서 충돌이 시작됐다. 차벽에 막힌 시위대는 경찰 버스를 파손하고 경찰관을 쇠파이프로 폭행하는 등 과격한 모습을 보였고, 경찰은 캡사이신을 섞은 물대포와 캡사이신 분무기로 대응했다. 시위대가 던진 벽돌에 한 언론사 기자가 얼굴을 맞아 병원으로 옮겨지기도 했다. 시위대 규모는 점차 줄어들었지만 충돌은 자정이 넘은 시간까지 계속되면서 검거된 시위 참가자가 속출했다. 15일 경찰에 따르면 전날 시위 현장에서 경찰관 폭행과 장비 파손 등 공무집행 방해 혐의로 총 51명이 검거됐다. 이들은 서울 7개 경찰서에 분산 호송됐으며 고등학생 2명을 제외한 전원이 입건됐다. 시위 도중 경찰의 물대포를 직격으로 맞은 농민 백모(68)씨가 뇌출혈을 일으켜 의식을 찾지 못하고 있다. 서울대병원 관계자는 “의료진으로선 백씨의 수술에 최선을 다했다”면서 “뇌 안의 혈액이 모두 제거된 상태지만 깨어날 가능성과 깨어나더라도 뇌 기능이 얼마큼 회복할지는 장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서울경찰청은 “전날 시위 과정에서 살수에 의해 농민 부상자가 발생한 것에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하며 빠른 쾌유를 빈다”면서 “한 점 의혹이 없도록 청문감사관을 팀장으로 정확하고 철저하게 사고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백씨가 강한 물살에 쓰러진 뒤에도 계속 물대포를 맞다 다른 집회 참가자들에게 구조되는 모습이 영상으로 찍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타고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경찰의 유감 표명에도 불구하고 폭력 진압 논란은 수그러들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불법 집회와 재판 불응 혐의로 체포영장과 구속영장이 발부된 한상균(53)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이 전날 민중총궐기대회 현장에 나타나 그를 체포하려는 사복 경찰 수십명과 이를 막으려는 노조원들 사이에 격렬한 충돌이 있었다. 14일 오후 1시쯤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앞에서 특별 기자회견을 연 한 위원장은 경찰의 체포를 피해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가 노조원들의 보호를 받으며 서울광장으로 이동해 사전 집회와 광화문광장 행진에 모두 참석했다. 경찰은 충돌이 거칠어지면서 위험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고 보고 한 위원장 체포를 포기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포토 다큐] 투자 ‘0’ 지원 ‘0’ 그럼에도… 열정 100℃ 감동 100점

    [포토 다큐] 투자 ‘0’ 지원 ‘0’ 그럼에도… 열정 100℃ 감동 100점

    창작 뮤지컬도 만나기 어렵지만 역사 뮤지컬은 더 어렵다. 수입산 뮤지컬에 비해 관객은 적고 인원은 많이 필요해 한마디로 돈이 안 되기 때문이다. 그런데 열정으로 가득 찬 서울 동숭동 대학로 연극인들이 역사 뮤지컬을 무대에 올렸다. 투자도, 여타 지원도 없이 배우, 감독, 스태프들이 비용을 갹출해 소극장 뮤지컬 최대 인원인 50여명의 배우가 출연하는 역사 팩션 드라마 ‘스탠딩 뮤지컬 1946 화순’을 공연했다. 초과 매진을 기록한 초연을 끝내고 조금 큰 무대로 옮겨 앙코르 공연을 하는 ‘스탠딩 뮤지컬 1946 화순팀’을 들여다봤다. ●“논란 될 주제 다루는 게 예술”… 美군정과 대립했던 광부들, 민감한 소재 다뤄 몇 년 전 애초 라디오 드라마로 씌어졌던 원작 ‘화순탄광사건’을 보고 연극감독 류성은 1946년 미군정과 대립했던 사람들 얘기로 민감한 소재이지만 순박한 사람들이 해방 공간에서 겪은 일을 그냥 잊혀지게 둘 순 없었다. 논란이 될 수 있는 주제를 다루는 것이 예술이라는 생각에 ‘아버지를 잃어버린 아이들 이야기’로 뮤지컬 ‘화순’을 만들기로 했다. ●“돈만 없지 나머진 다 있다”… SNS로 공연 알리자 대학 신인 등 50여명 몰려 ‘돈만 없지 나머진 다 있다’는 투지로 일을 벌였다. “격동 공간 속에 순박한 광부들과 이들과 함께한 민중이 있었다. 그들 얘기를 뮤지컬로 만든다. 할 사람 모이자”라는 간단한 공지를 SNS에 띄웠다. 일주일 만에 수십 명이 모여 서둘러 마감했다. 오디션도 캐스팅도 없이 대학로의 나름 유명 배우부터 학교를 막 졸업한 신인까지 배우들이 모였다. 모두가 주인공으로 무대에 섰다. 첫 모임에서 류 감독은 강조했다. “장면 연습보다 작품에 필요한 연기 훈련이 중요하다. 열악한 조건에서 그나마 성공하려면 서로 눈을 마주치고 스며들려는 집단성, 풍부한 연기 도구가 되는 눈빛, 터질 듯한 에너지를 만들어 내는 호흡을 만들어야 한다.” 차츰 그들은 작품 속 광부, 민중들의 얘기에 젖어 갔고 연습할 때마다 진짜로 느끼고, 진짜로 울었다. ●“연극판 힘들지만 우리 정신 안 죽어”… 초연 전좌석 매진에도 지원 또 무산 초연 전 좌석이 매진됐다. 비록 작은 소극장이었지만 놀라운 결과다. 앙코르 공연을 위해 공적 지원을 신청했으나 무산됐다. 지원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배우들이 앙코르 공연을 만들겠다며 너도나도 나서서 10만원씩 자체 펀딩하고 다른 연극 스케줄이 잡혔던 배우들도 속속 돌아왔다. 한소리로 “연극판이 힘들다지만 우리 정신은 죽지 않았다. 우리는 여전히 역사를 반추하고 시대를 호흡하고 싶다”며 앙코르 공연을 준비했다. ●“규모있게 공연했으면”… 소품 만드는 배우·10만원씩 ‘자체 펀딩’ 언제까지 홍보, 음향, 조명은 재능 기부로 진행됐고 소품 제작, 홍보물 디자인은 배우가 직접 했다. 열정으로만 의미 있는 작품을 만들었지만 지원 없이는 지속할 수 없다. 초연 때도 매진 행진이었지만 적자였고 지방 공연 요청도 ‘돈’ 때문에 갈 수 없다. 다양한 창작과 공연에 공적 지원이 적절히 이뤄져 상업 연극에서 풀지 못한 연극인들의 갈증을 풀어 준 ‘화순’도 규모 있게 공연하고 싶다는 것이 참여했던 배우, 감독, 스태프들의 꿈이다. 글 사진 강성남 기자 snk@seoul.co.kr
  • 광주 출신 中 혁명음악가 정율성 음악회 중국서 첫 개최

     광주 출신 중국 혁명음악가 정율성(1914∼1976) 선생을 기리는 ‘정율성 음악축제’가 17∼18일 중국 후난(湖南)성 창사(長沙)시에서 광주시 주최로 열린다.  이번 행사에는 윤장현 광주시장과 최근 기념사업에 협력하기로 합의한 노희용 광주 동구청장, 최영호 광주 남구청장, 구충곤 전남 화순군수 등이 참석한다. 올 11회째인 정율성 음악축제는 2005년 광주에서 시작했으며,중국에서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들 단체장은 최근 광주 동구와 남구 사이 벌어진 정율성의 출생지 논란을 끝내고 그가 어린 시절을 보낸 지역 자치단체가 협력사업에 함께하는 내용의 합의문을 발표했다. 축제의 하일라이트인 음악제에는 ‘평화의 비둘기’, ‘연안송’ 등 정율성 선생이 작곡한 노래들이 연주된다.  광주와 중국 공연단의 협연, 광주 MBC 정율성 합창대회 1위 팀인 순천 풍덕초등학교 합창단의 공연도 무대에 오른다. 이튿날에는 후난대에서는 학술포럼도 열린다. 포럼은 ‘항일 전사 정율성’, ‘정율성의 음악세계’ 순으로 이어진다. 윤장현 광주시장은 후난대 명예교수로 위촉되며 창사시민과 후난대학생 등을 상대로 ‘21세기 한중 청년의 공동비전’이라는 주제의 특별강연도 한다. 한편 정율성은 1933년 형을 따라 중국으로 건너간 뒤 프랑스에서 작곡공부를 했다. 이후 ‘연안송’, ‘팔로군 대합창’, ‘해방행진곡’, ‘3·1행진곡’ 등 360여편을 창작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파리 테러] 파리 위해 펜 든 세계 각지 화백들

    [파리 테러] 파리 위해 펜 든 세계 각지 화백들

    파리 테러의 충격으로 전 세계가 공포와 슬픔에 잠긴 가운데, 각국의 예술가들이 자신의 그림을 통해 전 세계인들과 함께 사건에 대한 감정과 생각을 공유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현재 이러한 그림 중 해외 네티즌의 가장 많은 관심을 모으는 것은 바로 프랑스인 아티스트 장 줄리앙이 그린 ‘파리에 평화를’(Peace for Paris)이라는 제목의 작품이다. 세계적으로 널리 쓰이는 심볼인 ‘평화의 표지’(☮) 위에 에펠탑의 실루엣을 겹쳐 그린 이 간결한 그림은 파리에 평화가 찾아오길 바라는 마음을 표현하고 있다고 원작자 줄리앙은 밝혔다. 이 심볼은 실제로 프랑스를 응원하는 하나의 상징으로서 네티즌 사이에 크게 확산되고 있다. 줄리앙은 “일반적으로 나는 웃음을 전파하는 그림을 그리지만 이번에는 우리 모두를 화나게 한 사건에 대해 의사소통을 하고 싶었다”며 “이 그림은 파리가 현재 평화와 결속을 필요로 한다는 나의 생각을 공유하기 위한 나름의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1월 발생했던 테러 사건의 피해 언론사 샤를리앱도 소속 만평가 조안 스파르는 자신의 만화를 통해 현재 전 세계 SNS에서 벌어지고 있는 파리 응원 캠페인 ‘파리를 위해 기도를’(#prayforParis)을 중단해 줄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이 만화에서 그는 단호한 표정을 짓고 있는 남성 캐릭터 위에 그려진 말풍선을 통해 “전 세계의 친구들이여, ‘파리를 위해 기도를’ 운동을 벌여준 것을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하고 있다. 그러나 그는 이어 “하지만 우리는 더 이상의 종교적 신념(기도)은 원하지 않는다. 우리의 신념은 (종교가 아닌) 음악, 사랑, 인생, 샴페인과 즐거움 등을 향한다”고 전했다. 이는 이번 테러 역시 일부 무슬림의 과도한 종교적 신념으로 인해 일어났다는 견해의 표출인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미국인 만화가 스티브 색은 ‘야만’(barbarism)이라는 단어가 적힌 해골 형상의 먹구름이 에펠탑에 번개를 내리는 그림을 통해 사건을 접한 이후로 자신이 느끼고 있는 충격을 강렬하게 표현하기도 했다. 또한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의 만평가 밥은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반기문 유엔총장 등 각국 대표들을 포함한 무수한 인파가 팔을 걷어붙이며 함께 행진하는 그림 아래 ‘프랑스인들이여, 우리가 뒤에 있다’는 문구를 써넣어 사태의 해결에 전 세계가 동참하리라는 전망을 내비치기도 했다.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쇠파이프 시위 물대포 진압…도심 아수라장

    쇠파이프 시위 물대포 진압…도심 아수라장

    서울의 한복판이자 대한민국의 중심부인 광화문 일대가 주말 저녁부터 자정 무렵까지 시위대의 함성과 쇠파이프, 경찰의 방패와 물대포가 뒤섞이며 아수라장이 됐다. 경찰이 세운 차벽에 길이 막히자 일부 시위대가 폭력적인 행동을 보이면서 충돌이 격화됐다. 많은 사람이 다치고 연행됐다. 경찰버스 파손 등 재산 피해도 상당했다. 지난 14일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정부의 노동시장 구조개혁과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반대 등을 내걸고 열린 민중총궐기 대회에는 10만명 안팎의 인원(주최 측 주장 13만명, 경찰 추산 6만 8000명)이 참가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서울광장에서 광화문 방향으로 행진을 시도하다 경찰 차벽에 길이 막히자 과격한 양상을 보였다. 일부 참가자들이 쇠파이프 등을 휘두르고 미리 준비한 밧줄로 경찰버스를 끌어내 파손시켰다. 일부는 횃불을 들고 나타나 심야까지 경찰과 대치했다. 본집회 시작 전 차벽으로 광화문광장 일대를 원천 봉쇄한 경찰은 쇠파이프와 각목 등이 등장하자 캡사이신 살수총과 물대포로 맞섰다. 전국농민회총연맹 소속 백모(68)씨가 얼굴에 물대포를 직격으로 맞으면서 쓰러져 긴급 수술을 받았다. 집회 참가자 49명이 입건됐고 시위대 29명과 경찰 113명 등 142명이 부상했다. 경찰버스 50여대가 파손됐다. 김현웅 법무부 장관은 이날 담화문을 통해 “불법 시위를 주도하거나 배후 조종한 자, 극렬 폭력행위자는 엄벌하겠다”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민중총궐기 대회, 4만 7000여명 규모… ‘수배중’ 한상균 위원장도 합류

    민중총궐기 대회, 4만 7000여명 규모… ‘수배중’ 한상균 위원장도 합류

    민중총궐기 대회, 4만 7000여명 규모… ‘수배중’ 한상균 위원장도 합류민중총궐기 대회  14일 민중총궐기대회에서 경찰과 집회 참가자들이 격렬하게 충돌했다. 물대포와 캡사이신, 플라스틱 의자와 생수병이 난무했다.  이날 오후 2시쯤부터 서울광장, 대학로, 서울역광장 등에서 노동·농민·청년 학생·빈민 장애인 등 부문으로 나눠 집회를 벌인 참가자들은 4시~5시 사이 광화문광장을 향해 행진을 시작했다. 서울광장을 출발한 노동자대회 참가자 4만 7000여명이 청계천 부근 세종대로에 설치된 1차 저지선에 도착한 오후 4시 50분쯤 충돌이 시작됐다.  시위대가 경찰버스에 밧줄을 묶어 잡아당기자, 경찰은 2대의 살수차를 이용해 물대포를 쐈다. 경찰 병력이 장대 끝에 톱을 매달아 들고 버스 위로 올라가 밧줄을 자르려고 시도했다. 시위대는 플라스틱 의자와 생수병을 경찰 쪽으로 던졌다.  경찰은 5시쯤부터 캡사이신을 사용했다. 살수차의 물대포에 섞어 쓰기도 했고 경찰버스 안에서 분무기로 조준해 쏘기도 했다. 5시 22분 일부 경찰버스가 끌려나왔다.  시위는 점점 과격 양상으로 치달았다. 경찰버스가 심하게 파손되고 일부 경찰이 끌려나와 폭행 당하는 모습도 목격됐다. 시위대 일부가 연행됐다. 구급차가 부상자를 싣기 위해 오갔다. 곳곳에서 비명소리가 들렸다. 부상을 당해도 대열에서 나갈 수가 없는 상황이었다.  종로구 르메이에르타워 부근에서도 경찰 저지선을 뚫으려는 농민대회 참가자들과, 물대포와 소화기를 분사하는 경찰 사이에 충돌이 일어났다.  앞서 서울 종로구 대학로에서 범시민대회를 연 청년 학생, 시민연대 집회 참가자 6000여명은 오후 4시 정각에 이화사거리 방향으로 행진을 시작, 종로를 따라 종각 쪽으로 이동했다. 이들은 종각에서 을지로 방향으로 돌아 서울광장 쪽으로 향했다.  민주노총 등 노동자대회 참가자 4만 7000여명도 오후 4시 30분 서울광장에서 대회 종료를 선언하고 광화문으로 행진했다. 앞서 종로체포영장과 구속영장이 발부된 상태로 기자회견을 열었던 한상균(53) 민주노총 위원장도 노조원들의 보호를 받으며 광화문광장으로 가는 대열에 합류했다.  전국노점상연합과 장애인단체 등이 모인 서울역광장 빈민·장애인대회 참가자 3000여명은 구 삼성본관 앞에서 집회를 끝낸 농민대회 참가자 1만 5000명과 합류해 보신각 방향으로 행진했다.  경찰은 이보다 앞선 오후 3시 30분쯤부터 경찰버스를 이용, 세종대로의 청계천 부근과 광화문사거리에 2단계 차벽을 설치해 집회 참가자들의 광화문광장 진출을 차단했다. 광화문광장의 세종대왕상 뒷편으로도 경찰버스를 대기시켰다. 4시 40분쯤엔 광화문광장으로 향하는 거의 모든 통로가 막혔다. 오후 4시까지 시민 통행을 위해 청계천 소라탑 부근에 열어 놨던 통로도 굳게 닫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시내 곳곳 사전집회 시작…경찰 추산 3만 4000여명 규모

    서울시내 곳곳 사전집회 시작…경찰 추산 3만 4000여명 규모

    14일 오후 2시를 기해 서울 시내 곳곳에서 민중총궐기대회의 사전집회가 열리고 있다. 현재 경찰 추산 3만 4000여명의 규모다. 서울광장에서는 경찰 추산 2만여명이 참석한 노동자대회가 열리고 있다. 민주노총 등 16개 지역본부와 산하 단위노조 등이 참가한 이 자리에는 한상균(53) 민노총 위원장도 참석했다. 이들은 ‘쉬운 해고, 평생 비정규직, 노동개악’ 중단과 밥쌀 수입 저지,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등 11개 영역 22개 요구안을 내놓고 집회를 열고 있다. 종로구 대학로에서는 국민행동, 청년연대 등 5000여명이 범시민대회, 청년대회를 진행하고 있다. 이들은 ‘역사 쿠데타 저지’, ‘세월호 진상규명’, ‘민주 민생 수호’ 등 구호를 외쳤다. 4·16연대가 공동주최한 대학로 집회엔 노란리본과 ‘국정화 반대’, ‘세월호 진상 규명’ 등이 적힌 노란풍선이 많았다. 가족 단위, 교복 차림의 학생들이 눈에 띄었다. 연건119안전센터~방송통신대 앞까지 차도와 인도를 모두 메웠다. 행사에 참석한 안산 단원고 인근 시곡중 3학년에 다니는 권은하(15), 이경근(14)양은 “근처에 단원고가 있지만 세월호 사건이 있고 지금까지 해결된 게 없어 분한 마음에 왔다”며 “우리가, 우리 동생들이 배워야 할 교과서가 엉망이 되는 걸 원치 않는다”고 말했다. 서울역광장에서는 전국노점상연합회(전노련) 등 10여개 단체들 1000여명이 모여 “도시빈민 하나되어 박근혜정부 박살내자”, “민중생존권 쟁취 노점 탄압 분쇄” 등 구호를 외치며 광장을 가득 메웠다. 이재봉 전노련 조직실장은 “우리는 너무나 참아왔고 억압당해왔다”면서 “오늘 투쟁 지도부와 끝까지 행진과 투쟁의 장에 함께해 달라”고 결의를 선언했다. 한편 경찰은 행사 시작 1시간 전인 오후 1시쯤부터 광화문광장을 통제하고 세종대왕상 주위를 경찰 버스로 둘러쌌다. 서울시청과 광화문을 오가는 차도는 아직 막지 않았지만 차벽을 준비하고 시민들의 광장 출입을 금지하고 있는 상태다. 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집회에 240여개 경찰부대 약 2만 2000명, 경찰버스 700여대, 차벽트럭 20대가 투입된다. 사회부 경찰팀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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