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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눈] 왜 촛불광장은 여전히 평화로운가/장형우 경제정책부 기자

    [오늘의 눈] 왜 촛불광장은 여전히 평화로운가/장형우 경제정책부 기자

    서울, 부산, 광주, 대구, 대전 등 전국 각지의 광장에선 매주 토요일 ‘기적’이 반복되고 있다. 평정심을 찾을 만하면 박근혜 대통령은 자기 잘못은 없다는 ‘유체이탈’ 화법으로, 또 그의 친위대는 “촛불은 바람 불면 꺼진다”, “배후에 종북 세력이 있다” 등의 망언으로 분노를 치밀게 한다. 그렇게 켜켜이 쌓인 분노를 품은 수백만의 시민들이 토요일 광장에 모여 한목소리로 “박근혜는 퇴진하라”고 외친다. 이 시대 가장 급진적이면서도 불온한 구호를 외치는 시민들의 모습은 평화롭다. 골계미 가득한 깃발과 분장, 팻말, 노래가 넘실대는 광장은 심지어 유쾌하기까지 하다. 타임머신을 타고 20년 혹은 30년 전으로 돌아가 보자. 만일 당시에 이런 일이 있었더라면 각 대학에서는 당연히 ‘박근혜 체포 결사대’가 꾸려졌을 것이다. 대학생들은 매일매일 밑도 끝도 없이 청와대로 진격하다 ‘닭장차’에 실려 갔을 것이다. 도심에는 화염병과 깨진 보도블록이 나뒹굴고, 쇠파이프와 사과탄, 그리고 ‘지랄탄’으로 통하던 다연발탄이 난무했을 것이다. 섣부른 추측이지만, 저항은 색깔론과 흑색선전을 이기지 못했을 것이고, 결국 정권은 건재했을 것이다. 그리고 우리 사회는 비탄한 허무함 속에 속절없이 타락했을 것이다. 분노한 시민들이 미풍에도 꺼지기 쉬운 촛불을 꺼내 든 이유는 명료하다. ‘불법·폭력 시위는 나쁘다’는 지배집단의 이데올로기를 깨지 못해서가 아니다. 무능과 부패가 극에 달한 이 정권을 무너뜨리는 가장 적확한 전술이 ‘평화’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매일 쏟아지는 의혹과 변함없이 뻔뻔한 모습을 재확인하면서 분노의 수위가 치솟아도 폭력은 반격의 빌미를 제공한다는 교훈을 되새김질하며 인내하고 있다. 이성을 잃은 권력이 공안 정국을 조성하거나, 계엄을 악용할 아주 작은 실마리조차 허용하지 않겠다는 고단수의 집단지성이 광장에서 발현되는 것이다. 광장에는 욕설과 장애인 비하, 성차별 등 어떠한 부도덕한 언행도 비집고 들어갈 틈이 없다. 시민들은 쓰레기를 남기지 않고, 분실물을 찾아 주고, 의경들에게 꽃을 건넨다. 대통령을 지키겠다는 이들의 도발에도 ‘그런 의견도 있을 수 있다’며 의연하게 대응한다. 광장의 시민은 도덕적으로도 우월하다. 한 시대의 가치, 사람들의 생각, 행동하는 방식은 역사로부터 비롯된다. 우리는 역사를 통해 한국 사회에 민주주의가 뿌리내리기 위해 얼마나 많은 희생을 치렀는지 똑똑히 배웠다. 부도덕한 집권 세력이 위태로운 국면에서 어떤 방법으로 탈출하고 연명해 왔는지 역시 잘 알고 있다. 그래서 이 겨울 촛불로 가득한 평화의 행진은 우리 아이들에게 더 발전한 민주주의를 물려주기 위한 역사적 실천이고, 그 자체로 새로운 역사다. 훗날 역사가들은 2016년 겨울 촛불을 들고 거리에 선 대한국민을 이렇게 기록할 것이다. ‘민주주의 사회에서는 평화적 방법으로도 혁명에 성공할 수 있고, 합헌적·합법적 투쟁으로도 정의 실현이 가능하다는 것을 인류 역사상 처음으로 증명한 지혜롭고 도덕적인 국민.’ zangzak@seoul.co.kr
  • 영화관에서 만나는 고품격 공연 실황

    영화관에서 만나는 고품격 공연 실황

    올겨울 세계적인 클래식 공연, 뮤지컬, 연극, 오페라 등의 공연 실황을 스크린으로 즐기는 것은 어떨까. ●빈 필하모닉 신년음악회 메가박스 생중계 2017년 빈 필하모닉 신년음악회가 새해 1월 1일 멀티플렉스 메가박스에서 생중계된다. 신년음악회 75년 역사상 최연소 지휘자인 구스타보 두다멜이 지휘봉을 잡는 이번 음악회는 오스트리아 빈 무지크페라인 황금홀에서 펼쳐진다. 베네수엘라의 음악 교육 운동 엘 시스테마가 배출한 두다멜은 요한 슈트라우스 일가의 서곡, 왈츠, 행진곡 등을 지휘하며 희망찬 새해 인사를 전한다. 1939년부터 시작된 신년음악회는 전 세계 90개국에 중계되는 등 5000만명이 넘는 클래식 팬들이 함께하는 새해맞이 행사 중 하나다. 메가박스는 세계 최초로 2013년부터 극장에서 생중계하고 있다. ●뮤지컬 ‘미스 사이공’ 25주년 특별공연 뮤지컬 ‘미스 사이공’과 연극 ‘햄릿’의 공연 실황도 지난달 말 나란히 개봉해 관객들과 만나고 있다. ‘레미제라블’, ‘캣츠’, ‘오페라의 유령’ 등 뮤지컬계의 미다스 손으로 꼽히는 캐머런 매킨토시가 제작한 ‘미스 사이공’은 베트남 전쟁을 배경으로 베트남 여인과 미군 장교의 아름답고 비극적인 사랑을 담아낸 작품이다. 1989년 영국 웨스트엔드 초연 이후 28개국 300여개 도시, 15개 언어로 공연되며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고 있다. 이번에 상영되는 실황은 25주년을 맞아 웨스트엔드 무대에 새롭게 올려진 특별 공연이다. 국내 뮤지컬계 톱스타인 홍광호가 베트남 인민장교로 열연했다. ●베네딕트 컴버배치표 ‘햄릿’도 큰 인기 ‘햄릿’은 국내에서도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영국 배우 베네딕트 컴버배치 주연작으로, 메가박스 단독 개봉이다. 영국의 우수한 연극을 선정해 전 세계 극장에 배급하는 프로그램인 NT라이브를 통해 상영되는 작품이다. 메가박스는 3일과 4일부터 뉴욕 메트로폴리탄 극장 오페라 ‘일 트로바토레’와 베르디 성지로 불리는 이탈리아 밀라노 라스칼라 극장 무대에 플라시도 도밍고 주연으로 올려진 ‘포스카리가의 두 사람’의 실황을 상영한다. ●롯데시네마, 파리오페라발레단 공연 상영 ‘오페라 인 시네마’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세계 유명 오페라 및 발레 공연 실황을 소개하고 있는 롯데시네마는 현재 파리오페라발레단의 ‘발레뤼스’를 상영 중이다. 천재적인 발레 프로듀서 세르게이 디아길레프가 20세기 초 다양한 아방가르드 예술가들과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만든 작품이다. 이달 중순부터는 여덟 번째 작품으로 파리오페라발레단의 ‘이올란타&호두까기 인형’을 소개할 예정이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사이다 김사부 通했다

    사이다 김사부 通했다

    SBS 월화 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가 시청률 20%대를 유지하며 고공행진 중이다. 지난주 방영 8회 만에 21.7%를 기록한 데 이어 지난 5일 방영된 9회(20.4%)도 소폭 하락했으나 20%대를 지켰다. 웬만해선 흥행 불패하는 의학 드라마라는 장르에 연기파 배우 한석규와 시청률 40%를 기록한 드라마 ‘제빵왕 김탁구’의 강은경 작가의 만남으로 방송 전부터 화제를 모았지만 시청률 한 자릿수 드라마가 속출하는 요즘 쉽게 성공을 예측할 수 없었던 상황. 연출을 맡은 유인식 PD 역시 “생각보다 반응이 빨리 와서 당황스럽다”고 말할 정도다. 화려한 블록버스터급 드라마가 아닌 수수한 휴먼 드라마에 가까운 ‘낭만닥터 김사부’가 이 같은 인기를 얻은 이유는 무엇일까. 가장 큰 이유는 최순실의 국정 농단 사태를 통해 우리 사회의 정의가 무너진 상황에서 분노와 상실감에 빠진 시청자들과 공감대를 형성했기 때문이다. 드라마는 부패한 기득권 세력의 전횡과 황금 만능주의가 지배하는 사회 구조 속에서 고통받는 ‘을’의 모습을 그리면서 그 속에서도 뚝심 있게 소신을 지키는 김사부(한석규)를 통해 묘한 카타르시스를 주고 있다. 한정환 SBS 드라마국 EP는 “이 드라마는 선택의 순간에 놓인 주인공을 통해 어떻게 인생을 살 것인가, 즉 인생관과 가치관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면서 “드라마 속에서 올바른 사람을 보고 싶은 시청자들의 욕구가 반영된 것”이라고 말했다. 열혈 의사 강동주(유연석)는 우리 시대를 대표하는 흙수저다. 어린 시절 VIP 환자에 밀린 아버지가 제때 진료를 받지 못해 사망한 아픈 기억이 있는 어린 동주는 전국 수석이라는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해 의사가 됐지만 병원장의 아들에게 사사건건 밀린다. 출세와 성공을 위해 확률이 낮은 VIP 수술에 도전한 그는 이마저 실패로 돌아가 시골의 돌담 병원으로 좌천된다. 동주는 “내가 출세에 눈이 멀게 된 것도 꼰대들이 그렇게 만든 시스템 탓”이라고 항변한다. 이에 대해 시청자들은 “연줄 없고 백 없는 동주의 외침이 ‘흙수저의 비애’를 드러낸다”며 공감을 표한다. 기득권 세력을 대변하는 거대 병원과 돈보다 사람의 생명을 중시하는 돌담 병원의 대결이 부각되면서 드라마는 시청률이 급상승했다. 청년 시절 뛰어난 실력을 갖춘 김사부를 계략에 빠뜨려 쫓아낸 병원장 도윤완은 자신의 인사권을 쥔 재단 이사장의 수술이 김사부에게 돌아갈 기색을 보이자 이를 막기 위해 또다시 그를 위기에 빠뜨린다. 하지만 김사부는 위기 속에서도 자신의 안위보다 의사로서의 사명감을 먼저 선택한다. 정의와 원칙에 따라 사는 것이 이제는 ‘낭만’으로 여겨지는 현실 속에서 소신 있고 인간적인 김사부의 말과 행동이 통쾌함을 준다. 그는 동주에게 “최고의 의사냐, 좋은 의사냐를 묻는다면 환자에게 필요한 의사가 되려고 한다”고 충고하거나 병원 경영을 강조하는 도 원장에게 “환자가 살아야 의사가 사는 거야. 그게 기본이고 원칙”이라고 일침을 가한다. 김영섭 SBS 드라마본부장은 “불공정, 차별, 부나 직업의 세습 등 부조리한 상황에서 진정한 의사의 길을 찾아가는 주인공의 모습이 공감대를 형성했다”면서 “긴장감 있는 에피소드로 몰입도를 높인 것도 인기 비결”이라고 짚었다. 첫 회때 동주의 서정(서현진)에 대한 돌발적인 고백과 키스, 서정의 갑작스러운 교통 사고 등 몰아치는 전개로 ‘막장 드라마’가 될 뻔했던 이 작품은 멜로에 치중하지 않고 의사들의 사명감과 정의를 강조하며 시청자들과 적극 소통했다. 특히 긴장된 순간에 흘러나오는 빌리 조엘의 ‘더 스트레인저’, 비틀스의 ‘헤이 주드’ 등 올드팝은 극의 완급을 조절하며 서정적인 의학 드라마로 외연을 넓혔다. 드라마 평론가 공희정씨는 “자칫 의학 드라마가 멜로물로 빠지는 우를 범하지 않도록 한석규의 연기가 극의 중심을 잡고 있다”면서 “기득권에 굴복하지 않고 불의에 타협하지 않는 김사부를 통해 그 어느 때보다 권선징악을 바라는 대중의 심리가 반영됐다”고 분석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부산 11주 연속 아파트가격 상승속 평당 800만원대 신규 공급 눈길

    부산 11주 연속 아파트가격 상승속 평당 800만원대 신규 공급 눈길

    부산 지역의 아파트 값이 11주 연속 오르는 등 연일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아파트 전매와 청약 1순위에 제한을 둔 113 부동산 대책 이후 서울 지역의 소위 강남4구(강남, 서초, 송파, 강동) 아파트 값이 하락세를 보이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지난 1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11월 28일 기준 부산의 아파트 값은 0.15% 올랐다. 제주(0.19%)에 이어 2위를 기록한 것으로 같은 시기 서울을 제외한 지방 아파트 값 상승률은 0.01%에 그쳤다. 부동산 전문가는 부산의 공급가가 고공행진을 계속하고 있는 이유에 대해 “전매제한 규제에서 비켜간 것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며 “부산은 인구유입이 꾸준히 늘고 있는데다 투자수요까지 몰리고 있어 당분간 분양 시장에는 훈풍이 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러한 가운데 부산의 최중심지인 서면에 착한 공급가의 지역주택조합 아파트가 공급될 예정이어서 관심을 끌고 있다. 부산진구 부암동에 들어서는 ‘서면 더파크뷰’의 공급가는 800만원대로 일대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가격이다. 서면 더파크뷰는 지하 3층, 지상 32층 8개동 규모로, 아파트 703세대와 오피스텔 46실 등 총 749세대로 구성된다. 부산시민공원과의 직선거리가 400m 정도 밖에 되지 않아 언제라도 공원에서 웰빙라이프를 즐길 수 있다. 게다가 단지 바로 뒤에는 부암초가 있으며 인근으로 여러 초,중,고, 도서관이 자리해 교육환경도 우수하다. 생활 인프라도 탄탄해 각종 대형마트와 백화점, 관공서, 대형병원을 단지 인근에서 이용할 수 있으며, 2호선 부암역과 버스정류장, 부암고가로, 황령터널, 동서고가 도로도 가까운 곳에 있어 시내·외로의 접근이 빠르고 편리하다. 서면 더파크뷰는 현재 조합원을 모집 중이며, 주택홍보관은 9일 개관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원칙·신뢰 무너진 사회… 우리는 지금 왜 ‘김사부’에 열광하나

    원칙·신뢰 무너진 사회… 우리는 지금 왜 ‘김사부’에 열광하나

    SBS 월화 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가 방영 8회만에 대박의 기준인 시청률 20%를 돌파하며 고공행진 중이다. 웬만해선 흥행 불패하는 의학 드라마라는 장르에 연기파 배우 한석규와 시청률 40%를 기록한 드라마 ‘제빵왕 김탁구’의 강은경 작가의 만남으로 화제를 모았지만 시청률 한자리수 드라마가 속출하는 요즘 쉽게 성공을 예측할 수 없었던 상황. 연출을 맡은 유인식 PD 역시 “생각 보다 반응이 빨리 와서 당황스럽다”고 말할 정도다. 화려한 블록버스터급 드라마가 아닌 수수한 휴먼 드라마에 가까운 ‘낭만 닥터 김사부’가 이같은 인기를 얻은 이유는 무엇일까. 가장 큰 이유는 최순실의 국정 농단 사태를 통해 우리 사회의 정의가 무너진 상황에서 분노와 상실감에 빠진 시청자들과 공감대를 형성했기 때문이다. 드라마는 부패한 기득권 세력의 전횡과 황금 만능주의가 지배하는 사회 구조 속에서 고통받는 ‘을’의 모습을 그리면서 그 속에서도 뚝심있게 소신을 지키는 김사부(한석규)를 통해 묘한 카타르시스를 주고 있다. SBS 드라마국 한정환 EP는 “이 드라마는 선택의 순간에 놓인 주인공을 통해 어떻게 인생을 살 것인가, 즉 인생관과 가치관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면서 “드라마 속에서 올바른 사람을 보고 싶은 시청자들의 욕구가 반영된 것”이라고 말했다.  드라마 속 열혈 의사 강동주(유연석)는 우리 시대를 대표하는 흙수저다. 어린 시절 VIP 환자에 밀린 아버지가 제때 진료를 받지 못해 사망한 아픈 기억이 있는 어린 동주는 의사가 되기로 결심하고 전국 수석이라는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했지만 병원장의 아들에게 이목이 집중된다. 출세와 성공을 위해 확률이 낮은 VIP 수술에 도전한 그는 이마저 실패로 돌아가 시골의 돌담 병원으로 좌천된다. 동주는 “내가 출세에 눈이 멀게 된 것도 꼰대들이 그렇게 만든 시스템 탓”이라고 항변한다. 이에 대해 시청자들은 “연줄 없고 빽 없는 동주의 외침이 ‘흙수저의 비애’를 드러낸다”며 공감을 표하고 있다.  최근 드라마는 기득권 세력을 대변하는 거대 병원과 돈보다 사람의 생명을 중시하는 돌담 병원의 대결을 둘러싸고 시청률이 급상승했다. 청년 시절 뛰어난 실력을 갖춘 김사부를 계략에 빠뜨려 쫓아낸 병원장 도윤완은 자신의 인사권을 쥔 재단 이사장의 수술이 김사부에게 돌아갈 기색을 보이자 이를 막기 위해 또다시 그를 위기에 빠뜨린다.   하지만 김사부는 위기 속에서도 자신의 안위 보다 의사로서 사명감을 먼저 선택한다. 정의와 원칙에 따라 사는 것이 이제는 ‘낭만’으로 여겨지는 현실 속에서 소신있고 인간적인 김사부의 말과 행동에 통쾌함을 준다. 그는 동주에게 “최고의 의사냐, 좋은 의사냐를 묻는다면 환자에게 필요한 의사가 되려고 한다”고 충고하거나 병원 경영을 강조하는 도원장에게 “환자가 살아야 의사가 사는거야. 그게 기본이고 원칙”이라고 일침을 가한다. 8회에서는 제자가 괴한에게 인질로 잡혀 위협 받는 상황에서 강간범을 수술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지만 “일단은 사람은 살린다”는 자신의 원칙을 굽히지 않는다. 그러면서도 강간범에게 피해를 당해 평생 대변 주머니를 달고 살아야 하는 괴한의 딸을 안쓰러워하던 김사부는 “아저씨가 아픈 사람 진짜 잘 고친다. 할 수 있는 것 전부 다 해서 싹 고쳐줄게. 물론 병원비는 다 공짜로”라고 속삭인다. 이밖에도 드라마는 심정지 환자에게 하는 목표 체온 유지 치료(TTM)가 비급여 처리가 되면서 영세한 환자들은 치료조차 받을 수 없는 억울한 현실을 꼬집었다. 이에 대해 김영섭 SBS 드라마본부장은 “불공정, 차별, 부나 직업의 세습 등 부조리한 상황에서 진정한 의사의 길을 찾아가는 주인공의 모습이 공감대를 형성했다”면서 “긴장감 있는 에피소드로 몰입도를 높인 것도 인기 비결”이라고 짚었다. 첫 회때 동주의 서정(서현진)에 대한 돌발적인 고백과 키스, 서정의 갑작스러운 교통 사고 등 몰아치는 전개로 ‘막장 드라마’가 될 뻔했던 이 작품은 멜로에 치중하지 않고 의사들의 사명감과 정의를 강조하며 시청자들과 적극 소통했다. 특히 긴장된 순간에 흘러나오는 빌리 조엘의 ‘더 스트레인지’, 비틀즈의 ‘헤이 주드’ 등 올드팝 등은 극의 완급을 조절하며 서정적인 의학 드라마로 외연을 넓혔다. 드라마 평론가 공희정씨는 “자칫 의학 드라마가 멜로물로 빠지는 우를 범하지 않도록 한석규의 연기가 극의 중심을 잡고 있다”면서 “기득권에 굴복하지 않고 불의에 타협하지 않는 김사부를 통해 그 어느 때보다 권선징악을 바라는 대중의 심리가 반영됐다”고 분석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분데스리가] 지동원도 날았다

    [분데스리가] 지동원도 날았다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이 홈팬들 앞에서 그림 같은 중거리슛으로 동점골을 뽑아냈다. 아우크스부르크는 5일 2016~17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13라운드에서 프랑크푸르트와 1-1로 비기며 최근 4경기 연속 무패(1승3무) 행진을 이어갔다. 선발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한 지동원은 패배 위기에서 팀을 구해내는 동점골을 넣었다. 특히 핵심 공격자원인 구자철, 알프레드 핀보가손, 라울 보바디야 등이 부상으로 빠진 상황에서 지동원은 최전방과 측면을 종횡무진 오가며 공격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지동원은 전반 34분 오른쪽 코너킥 상황에서 수비수 머리를 맞고 흘러나온 볼을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잡은 뒤 침착하게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프랑크푸르트의 골문을 흔들었다. 지동원으로서는 39일 만에 터진 시즌 3호골이자 리그 2호골이었다. 지동원은 경기가 끝난 뒤 구단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된 인터뷰에서 “생각했던 것보다 상대 팀이 강해 힘든 경기였다”며 “홈에서 승점을 따내려고 열심히 싸웠지만 승리하지 못해 아쉽다. 그래도 승점을 따서 다행”이라고 밝혔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청와대 앞 200m 매일 ‘촛불’

    청와대 앞 200m 매일 ‘촛불’

    5일 시민들이 청와대 앞 200m 지점인 청운효자동 주민센터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즉각 퇴진을 요구하는 평일 촛불집회를 열고 있다. 박근혜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은 오는 29일까지 매일 오후 7시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집회를 열고, 8시부터 10시까지 청운효자동 주민센터로 행진하겠다고 밝혔다. 최해국 선임기자 seaworld@seoul.co.kr
  • 여의도로, 靑으로… ‘탄핵 가결’ 압박 평일 촛불도 더 커진다

    전경련 기습 시위 ‘비상국민행동’ “효자동주민센터까지 연장 행진” 경찰 “율곡·사직로까지만 허용”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의 국회 표결 예정일인 오는 9일까지 탄핵 가결을 촉구하는 집회가 주중에도 다발적으로 이어진다.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은 지난달 25일 경부고속도로에서 저지된 트랙터 투쟁을 오는 8일 재개하기로 했다. 촛불집회 주최 측인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평일 촛불집회 행진구간을 청와대 200m 앞인 청운효자동주민센터까지로 확대하는 한편 기습 시위로 전경련 등 재벌을 압박하고 나섰다. 전농 등 농민 단체가 꾸린 ‘전봉준투쟁단’은 5일 서울 중구 민주노총 교육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1월 25일에 트랙터 상경 행렬이 막힌 평택에서 다시 투쟁을 시작하려 한다”면서 “트랙터 10대, 투쟁단원 150명 규모로, 이번에는 경찰과 타협하지 않고 반드시 서울로 진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투쟁단은 지난달 25일 광화문광장 일대에 차량을 진입시키지 말라고 법원이 결정하자 평택대에서 집결, 회의를 연 뒤 서울 도심 집회를 강행키로 했지만 양재IC와 서초IC 등 서울 진입로 곳곳에서 경찰의 저지에 막혀 뜻을 이루지 못했다. 투쟁단은 오는 8일 오후 수원 평택시청 앞에서 2차 투쟁 출정식을 열고 오후 7시 수원역으로 이동해 시민들과 촛불집회를 갖는다. 9일에는 군포를 경유해 서울역으로 향하거나 수원역에서 곧바로 국회로 이동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10일 오후 1시에는 서울역 앞에서 전국농민대회를 열고 오후 4시 광화문광장 촛불집회에 합류한다. 이날 퇴진행동 소속 20여명은 여의도 전경련 로비에서 기습 시위를 벌이고 “재벌 총수를 구속하고 전경련을 해체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내일 열리는 재벌 총수 국정조사 청문회는 대통령과 재벌 총수들의 뇌물 수수 범죄를 밝히고 이들을 처벌하는 심판대가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퇴진행동은 중구의 서울파이낸스센터 앞에서 시작해 보신각에서 끝내던 평일 촛불집회 행진 코스를 청운효자동주민센터까지로 연장하기로 했다. 광화문 일대에서만 열렸던 평일 정기 집회를 여의도로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민주노총 관계자는 “청와대 코앞에서 매일 집회가 열리는 것만으로도 정권이 압박을 느낄 것이다. 시민들의 관심도 커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철성 경찰청장은 이날 기자 간담회에서 “촛불행진에 대해 경찰의 마지노선은 율곡로와 사직로”라며 “집회의 자유 권한이 더 크다는 것은 법원의 입장이고, 그와 별개로 경찰의 입장도 있다. 지난 3일 집회에서 법원은 청와대 100m 지점 시위를 오후 5시 30분까지로 제한했지만 일부 시민들이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고 말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팀 구한 지동원 ‘리그 2호골’···프랑크푸르트와 1-1 무승부

    팀 구한 지동원 ‘리그 2호골’···프랑크푸르트와 1-1 무승부

    지동원(25) 선수의 동점골로 아우크스부르크(독일)가 프랑크푸르트와 1-1로 비기면서 최근 4경기 연속 무패(1승3무) 행진을 이어갔다. 아우크스부르크는 5일(한국시간) 독일 아우크스부르크의 WWK 아레나에서 열린 2016-2017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13라운드 홈경기에서 프랑크푸르트를 상대로 0-1로 뒤지던 전반 34분 지동원의 동점골이 터지면서 1-1로 무승부를 거뒀다. 이날 무승부로 아우크스부르크는 정규리그 12위 자리를 지켰다. 자칫 팀이 패배할 수 있는 위기 상황에서 지동원의 귀중한 득점포가 팀을 살렸다. 이날 골로 지동원은 시즌 3호골이자 리그 2호골을 기록했다. 아우크스부르크는 팀의 핵심 공격 자원인 구자철, 알프레드 핀보가손, 라울 보바디야 등이 부상으로 빠진 가운데 지동원을 최전방 원톱 스트라이커로 배치했다. 홈 경기였지만 아우크스부르크는 전반 초반 선제골을 내주며 힘겹게 경기를 시작했다. 프랑크푸르트는 전반 11분 알렉산더 마이어가 헤딩으로 내준 패스를 브라니미르 흐르고타가 페널티아크 정면에서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경기의 균형을 맞춘 것은 지동원이었다. 지동원은 전반 34분 오른쪽 코너킥 상황에서 수비수 머리를 맞고 흘러나온 볼을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잡아 강력한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골을 성공시켰다. 지동원은 지난 10월 1일 정규리그 6라운드에서 시즌 첫 골을 터트린 데 이어 지난 10월 27일 포칼 2라운드에서 시즌 2호골을 작성했다. 아우크스부르크는 전반 39분에도 지동원의 발끝에서 시작된 패스를 통해 득점포를 노렸지만 상대 골키퍼의 선방에 막혀 추가골을 넣지 못한채 전반을 마쳤다. 지동원은 후반 4분 만에 후방에서 한 번에 올라온 롱 패스를 받아 단독 드리블에 나섰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돼 아쉬움을 남겼다. 또 후반 32분 골대 정면에서 가슴으로 볼을 트래핑한 뒤 오른발 슈팅으로 역전골을 노렸지만 골대 밖으로 향하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지동원은 구단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된 인터뷰에서 “생각했던 것보다 상대팀이 강해 힘든 경기였다”면서 “홈에서 승점을 따내려고 열심히 싸웠지만 승리하지 못해 아쉽다”고 밝혔다. 그는 또 “이번 득점은 고무적이다. 팀이 최근 3경기 연속 무승부를 거둔 만큼 윈터브레이크 전까지 보다 적극적인 모습으로 승리를 따내고 싶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朴대통령 결자해지 기회 놓치지 말아야

    박근혜 대통령이 3차 대국민 담화에서 자신의 진퇴 여부를 여야에 일임하겠다며 또다시 국회에 공을 넘긴 데 대한 분노의 민심이 지난 주말 거대한 촛불로 타올랐다. 이날 6차 촛불 집회에 참석한 232만명의 국민은 200여개의 횃불을 앞세워 손에 손에 촛불을 들고 행진해 청와대를 포위한 채 “즉각 퇴진” 함성을 내질렀다. 어떠한 폭력도 없이 세계가 깜짝 놀랄 만큼 장엄한 평화집회의 역사를 주말마다 새로 써 내려가는 국민들이 자랑스럽다. 이번 주는 박 대통령도, 정치권도, 아니 국민 모두가 피해 갈 수 없는 운명이 시간이 될 것이다. 그제 새벽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정의당이 공동 발의한 탄핵안은 9일 본회의에서 표결 처리될 수밖에 없다. 새누리당 비주류는 박 대통령이 7일 오후 6시까지 퇴진 시점을 명확하게 밝혀 달라며 압박하고 있다. 주류·비주류 합동 의원총회에서 ‘4월 말 퇴진, 6월 말 대선’을 당론으로 정한 새누리당은 야 3당에 이미 협상을 제의한 상태다. 박 대통령이 국회에 공을 떠넘겼을 때부터 예상했던 대로 정치권은 우왕좌왕하더니 결국 탄핵과 퇴진을 놓고 대치하고 있다. 문제는 박 대통령과 청와대가 “국민의 목소리를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면서도 여전히 정치공학적 해법에 대한 기대감을 버리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새누리당 비주류 모임 간사인 황영철 의원은 얼마 전 “(허원제) 정무수석이 ‘대통령과 한번 만나는 게 어떻겠느냐’고 해서 대통령을 만나 우리의 진솔한 마음 또 국민의 목소리가 무엇인지 전달하고 싶다고 말했다”고 밝힌 바 있다. 비주류 의원들이 탄핵 대열에서 이탈한 것도 그즈음이다. 박 대통령이 당 지도부 및 비주류 의원들과의 연쇄 회동을 통해 ‘당론 존중’ 입장을 밝힐 것이란 얘기도 나돌고 있다. 박 대통령은 여야가 거국내각 구성을 촉구하자 국회에 책임총리 추천을 요구한 바 있다. 야당이 책임총리 추천을 거부하고, 박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자 국회가 퇴진 일정을 정해 알려 주면 따르겠다며 또다시 공을 국회에 넘겼다. 그러는 동안 촛불은 100만, 190만, 232만개로 커졌다. 그제 촛불 집회에서는 박 대통령을 최순실 일당과 함께 감옥에 가둬 놓는 퍼포먼스까지 펼쳐졌다. 일부 국민은 여의도로 몰려가 새누리당 당기를 찢고, 탄핵안 발의를 미적대던 야당 지도자에게는 비난을 퍼부었다. ‘꼼수’는 일시적으로 통할지 몰라도 결국 분노의 민심을 거스를 수는 없다. 촛불 민심을 확인한 비주류도 결국 ‘탄핵열차’에 다시 합류하겠다고 하지 않았는가. 공모 여부를 떠나 최소한 비선 실세의 국정 농단을 방치한 장본인이라는 점에서 박 대통령은 결자해지의 마지막 기회마저 놓쳐선 안 된다. 박 대통령은 탄핵 표결 이전에 잘못을 진정으로 사죄하고, 퇴진 시점 등을 명확하게 밝힌 뒤 그 때까지 전권을 거국내각에 위임하는 것이 결자해지의 자세라는 점을 깨닫기 바란다.
  • 靑 100m앞 행진, 연행자 ‘0’… 앞장선 세월호 유족 “구속해야”

    靑 100m앞 행진, 연행자 ‘0’… 앞장선 세월호 유족 “구속해야”

    지난 3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박근혜 즉각 퇴진의 날’ 6차 촛불집회는 ‘탄핵 무산 가능성’에 격앙된 분위기 속에서도 평화집회 기조를 지켜냈다. 서울 광화문광장에만 사상 최대인 170만명(주최 측 추산)이 운집했고, 처음으로 청와대 100m 앞까지 행진이 허용됐다. 보수 시민단체가 맞불집회를 열었지만 충돌은커녕 연행자도 한 명 나오지 않았다. 경찰 역시 흥분한 시민 3명에 대해 연행이 아닌 격리조치하는 등 인내 대응을 했다. 오후 4시 헌정 사상 처음으로 청와대 100m 앞까지 행진이 시작됐다. 앞서 주최 측(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은 행진 지점을 청와대에서 30m 거리인 분수대로 신고했지만 경찰은 금지통고를 내렸다. 집회 전날 법원이 일몰(오후 5시 30분)까지 100m 앞 행진을 허용하면서 시민들은 청와대 서쪽으로 효자치안센터, 남쪽 자하문로16길 21앞, 동쪽 팔판길 1-12(126맨션)에 모여 청와대를 에워싸고 ‘퇴진’과 ‘구속’을 외쳤다. 행진 선두에는 416가족협의회 등 세월호 유가족들이 섰다. 박 대통령과 면담을 요구하며 2014년 8월부터 76일간 노숙 농성을 벌였던 이들이다. 2년여만에 청와대 코앞에 다다른 유가족들은 “박 대통령은 국민의 목숨을 손톱의 때 만큼도 여기지 않았다”며 “박 대통령의 7시간에 대해 수사하고 구속해야 한다”며 오열했다. 오후 6시 본집회가 광화문광장과 청운효자동주민센터에서 동시에 진행됐다. 탄핵을 둘러싼 정치인들의 셈법, 박 대통령의 꼼수 등에 대해 분노를 보여주자는 뜻에서 가수 출연을 줄였다. 유일하게 가수 한영애씨가 무대에 올라 ‘조율’, ‘홀로 아리랑’ 등을 불렀다. 이날 ‘1분 소등 행사’는 오후 7시에 열렸다. 지난 집회 때보다 한 시간 앞당긴 데 대해 주최 측은 “세월호 7시간의 진실을 밝히라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직후 시작된 본행진에서는 청년당원 200여명이 ‘횃불’을 들고 나섰다. ‘촛불은 바람이 불면 꺼진다’는 조롱에 ‘더 큰 횃불로 번졌다’는 의지를 보여준 퍼포먼스였다. 집회 참석 인원은 본집회 시점 60만명에서 30분 만에 90만명으로 급증했고, 오후 7시엔 동시간대 최대 규모인 110만명을 기록했다. 오후 9시 30분에는 170만명으로 최고치를 찍었다. 주최 측은 이 시각 기준 서울 포함 32곳에서 열린 촛불집회에 232만명이 참여했다고 밝혔다. 경찰도 5차 집회 때보다 5만명 늘어난 32만명으로 집계했다. 이 역시 역대 최대 수준이다. 오후 11시 공식행사는 끝났지만 효자치안센터 인근에서 자정까지 일부 시민과 경찰이 대치했다. 하지만 경찰의 강제해산 조치에 시민들이 순순히 응했고, 연행자는 없었다. 이 과정에서 시민 3명이 잠시 격리됐지만, 금세 풀려났다. 이날 오후 2시에는 처음으로 여의도 촛불집회가 열렸다. 시민 3000여명은 여의도 새누리당사 앞에서 박 대통령의 퇴진과 새누리당 해체를 요구했다. 집회를 마친 뒤에는 전국경제인연합회 빌딩을 거쳐 여의도역까지 2㎞ 구간을 행진했다. 같은 시간 보수단체도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앞에서 맞불 집회를 열었다.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 등 ‘보수대연합’ 소속 회원 3만명(주최 측 추산)은 오후 2시 집회를 열고 “선동의 촛불은 김정은(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명령”이라며 “(박 대통령을) 마녀사냥에 내몰지 말라”고 주장했다. 이어 종로 3가까지 행진했지만 촛불집회 참가자와 충돌은 없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부산 최대 20만명 등 방방곡곡 활활 타오른 ‘촛불’

    박근혜 대통령의 3차 담화 이후 첫 주말인 지난 3일 집회에서 국민의 분노는 더욱 거세졌다. 광주와 부산, 대구 등 지방 대도시 곳곳에서는 촛불집회 사상 역대 최대 인파가 몰렸다. 이들은 대통령의 즉각 퇴진을 촉구하며 촛불을 치켜들었다. 5·18민주화운동의 중심지인 광주 동구 금남로 일대에는 이날 오후 6시쯤부터 주최 측 추산 15만명의 구름 인파가 모였다. 이들은 전일빌딩~금남공원에 이르는 400m 구간을 발 디딜 틈 없이 꽉 메우는 등 역대 촛불집회 가운데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집회는 각계 시민의 자유발언 중심으로 진행됐다. 집회 도중 박 대통령, 최순실, 김기춘, 새누리당, 재벌 등을 형상화한 인물을 포승으로 묶어 하옥하는 퍼포먼스가 진행되기도 했다. 집회를 마친 참석자들은 2개 대열로 나눠 1시간쯤 금남로를 행진했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도 이날 광주 촛불집회에 참석해 “만약 국회가 탄핵을 부결한다면 우리의 촛불이 국회를 함께 심판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부산에서도 이날 오후 6시부터 부산 진구 서면 쥬디스태화백화점 앞 중앙도로에 주최 측 추산 20만명(경찰 추산 2만 3000명)이 모였다. 부산 집회 역시 ‘최순실 게이트’가 터진 후 가장 큰 규모였다. 참가자들은 문현교차로까지 3㎞ 구간을 행진하며 ‘하야송’을 합창하거나 ‘박근혜 퇴진’을 외쳤다. 대구에서는 중구 중앙네거리~공평네거리에서 대구비상시국회의가 주최하는 시국대회가 열렸다. 주최 측 추산 5만명(경찰 추산 8000명)이 참가해 박 대통령 퇴진을 촉구했다. 참가자들은 범어동 새누리당 대구시당사까지 행진을 벌였다. 대전에선 서구 둔산동 타임월드 앞에서 중·고등학생 등 시민 600여명(주최 측·경찰 추산)이 참가한 가운데 ‘대전 청소년 시국대회’가 열렸다. 인천, 춘천, 세종시, 제주, 울산 등 전국 주요 도시에서도 각 수만명의 시민이 촛불을 들고 박 대통령 즉각 퇴진과 새누리당 해체 등을 촉구했다. 전국 종합·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232만… 국민 20명 중 1명 촛불 들었다

    232만… 국민 20명 중 1명 촛불 들었다

    박근혜 대통령의 즉각 퇴진을 요구하는 민의가 1987년 군부정권 종식과 민주화를 이룬 6월 항쟁의 민심을 능가하는 규모로 커졌다. 지난 3일 박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며 서울 광화문광장을 비롯해 전국 32개 지역에서 열린 6차 촛불집회에는 232만명(경찰 추산 43만명)이 참여했다. 6월 항쟁(100만여명)의 참가자 수를 2배 이상 웃도는 수준으로, 지난 5차 집회에 이어 ‘헌정 사상 최대 규모’ 기록을 또 경신했다. 탄핵을 둘러싼 셈법에만 골몰하는 정치권을 규탄하는 여의도 촛불집회도 처음 열렸고, 청와대 100m 앞 행진과 집회도 처음이었다. 박근혜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에 따르면 이날 광화문광장에만 170만명(경찰 추산 32만명)이 모였다. 총 참여자(232만명)로 보면 우리나라 인구(5168만 7682명)의 4.5%, 국민 20명 중 1명꼴로 집회에 참여한 셈이다. 1987년 6월 항쟁 때 가장 많은 100만명이 모였던 26일 집회와 비교해도 2배가 넘는다. 1~6차 촛불집회 전체 참여 인원은 644만명을 기록했다. 시민들은 이날 오후 4시부터 청와대 100m 앞 효자치안센터까지 행진했고 3개 방면으로 청와대를 둘러싼 채 박 대통령의 즉각 퇴진을 촉구했다. 오후 2시에는 여의도 새누리당 당사 앞에서 시민 3000여명이 탄핵 결정에 소극적인 정치권을 규탄했다. 시민들의 분위기는 격앙됐지만 평화 기조는 유지됐다. 회사원 박창수(27)씨는 “탄핵을 못 하고 박 대통령이 내년 4월까지 자리를 지킬까 걱정돼 나왔다”며 “더불어민주당이든 국민의당이든 국회의원은 다 믿지 못하겠다”고 말했다. 박종영(57)씨도 “박 대통령이 세 번째 담화에서도 책임을 회피하면서 국민의 분노가 더 커졌다”며 “여당 때문에 탄핵안이 통과되지 않으면 평생 주홍글씨처럼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후 7시에 시작된 본행진은 청와대 200m 앞 청운효자동 주민센터까지 허용됐다. 일부 시민은 효자치안센터 앞에서 공식 행사를 끝낸 뒤에도 오후 11시까지 경찰과 대치하기도 했다. 하지만 차벽에 꽃스티커와 생화를 붙이는 등 평화집회는 계속됐고, 충돌이나 연행자도 없었다.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 등 보수 시민단체들의 집회도 서울역, 동대문디자인플라자 앞, 여의도 등지에서 최대 규모(3만명)로 열렸지만 별다른 충돌은 없었다. 주최 측 관계자는 “오는 9일 국회의 탄핵 가결 여부와 관계없이 이튿날인 10일 7차 촛불집회를 대규모로 진행한다”고 말했다. 민주노총은 6일 저녁 7시 전경련 회관 앞에서 대기업 규탄 촛불집회를, 7일 오후 3시 전국 새누리당사 앞에서 새누리당 해체 결의대회를 연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김진태 막말’로 분노한 춘천 시민들 ‘횃불’ 들고 거리 나서다

    ‘김진태 막말’로 분노한 춘천 시민들 ‘횃불’ 들고 거리 나서다

    “촛불은 촛불일 뿐 바람불면 다 꺼진다.”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는 국민들의 민심을 폄하한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의 최근 발언이다. 김 의원은 지난달 17일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전체회의에서 이른바 ‘최순실 특검법안’ 통과에 반대하며 “오늘 만약 법안이 통과된다고 하면 촛불에 밀려서 원칙을 저버린 우리 법사위의 오욕이 역사로 남게 될 것”이라면서 위와 같은 말을 했다. 그 이후로 촛불 민심은 지난 3일 ‘횃불’까지 들며 1987년 6월 항쟁 이후 가장 많은 232만명의 시민들이 거리로 나와 박 대통령의 퇴진을 외쳤다. 김 의원의 지역구인 강원 춘천에서도 박 대통령의 퇴진과 더불어 김 의원의 사퇴를 요구하는 촛불집회가 열렸다. 김 의원 사무실이 있는 춘천 하이마트 사거리에서 ‘박근혜 정권 퇴진 비상강원행동’ 주최로 열린 이날 촛불집회에는 주최 측 추산 1만 5000명의 시민들이 참여했다. 참가자들은 오후 5시부터 아파트 단지와 남춘천역 2개 구간으로 나눠 거리행진을 하며 박 대통령의 퇴진과 촛불집회를 폄훼한 김 의원의 사퇴를 촉구했다. 시민들은 ‘춘천 망신 김진태 즉각 사퇴’라는 문구가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행진했다. 시민들은 김 의원의 사퇴를 요구하는 의미로 김 의원의 지역구 사무실 앞에 촛불을 높았다. 행진 후 참가자들은 오후 7시 다시 한자리에 모여 문화행사를 이어갔다. 이날 집회는 강원 내에서는 역대 최대 규모이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횃불든 순천 시민들의 분노···“박근혜 구속·이정현 퇴출” 함성

    횃불든 순천 시민들의 분노···“박근혜 구속·이정현 퇴출” 함성

    전남 순천 시민들이 모여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은 물론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의 퇴진을 촉구했다. 순천은 이 대표의 지역구다. ‘박근혜 퇴진 순천시민운동본부’는 지난 3일 오후 6시부터 밤 9시 30분까지 순천시 연향동 국민은행 앞에서 제7차 ‘박근혜 즉각 퇴진, 순천시민 촛불대회’를 열었다. 이날 촛불대회에 참여한 시민들은 박 대통령의 퇴진·구속과 동시에 ‘이정현 퇴출’, ‘새누리당 해체’ 등의 구호를 외쳐 대통령과 여당에 대한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자유발언에 나선 한 시민은 “순천 망신 이정현 때문에 정말 창피하다”면서 “박근혜의 호위무사 이정현과 박근혜의 부역자 집단 새누리당은 당장 해체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두 딸을 데리고 집회에 참여한 한 시민은 “대통령이 국가의 세금을 마음대로 주무르며 사익을 챙긴 것은 결코 용납될 수 없다”면서 “특검을 통해 잘잘못을 분명하게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집회에서는 주최 측 추산 5000여명(경찰 추산 1500명)이 참석해 박 대통령의 3차 담화에 허탈감과 그에 따른 성토가 봇물을 이뤘다. 촛불집회를 마친 시민들은 풍물단을 앞세우고 횃불을 밝히며 1시간 동안 시가 행진을 펼치기도 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연행자 ‘0’명...232만명이 평화 집회

    연행자 ‘0’명...232만명이 평화 집회

    3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촛불의 선전포고-박근혜 즉각 퇴진의 날’ 집회가 종료된 뒤 효자치안센터에서 일부 시민들과 경찰이 대치했다. 청와대 100m 앞 효자치안센터에는 밤 늦게까지 시민 약 50명이 남아 시위를 이어갔다. 경찰은 오후 11시 30분쯤 강제해산에 나섰고, 경력을 동원해 효자치안센터에서 서쪽으로 100m 뒤에 있는 효자청운동주민센터로 시민들을 밀어냈다. 강제해산작전은 자정쯤 끝났다. 경찰은 연행자는 없었으며, 충돌 과정에서 시민 3명을 잠시 격리한 뒤 귀가조치했다고 밝혔다. 이날 촛불집회는 사상 처음으로 청와대 100m 앞 효자치안센터 앞까지 행진했다. 법원은 일몰 시간인 오후 5시 30분까지 행진을 제한했지만 일부 시민들이 남아 경찰과 대치했다. 정부서울청사 창성동별관에서도 일부 시민이 남아 시위를 계속했다. 이들은 “박근혜를 구속하라”고 외쳤다. 경찰은 “법원이 허용한 시간을 넘겼다. 해산하라”고 방송했다. 이날 오후 4시 1차 행진으로 시작한 촛불집회는 6시 본집회, 7시 2차 행진 후 청운효자주민센터 등 청와대 인근 곳곳에서 마무리집회를 열고 오후 11시쯤 종료됐다. 이날 6차 촛불집회는 서울 170만명을 포함해 전국에서 232만명(주최측 추산)이 모였지만 사건·사고없이 평화적으로 진행됐다. 집회에 처음 참여했다는 남준영(28·여)씨는 “3차 대국민담화를 보고 책임감 없는 박 대통령의 모습에 화가 치밀어 이번에는 꼭 참여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남씨는 “대규모 집회인데 질서가 있고 다양한 연령의 국민들이 참여한 것에 놀랐다”며 “박 대통령의 시간끌기 싸움에 지기 싫은 마음에 사람들이 더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회사원 박창수(27)씨는 “박 대통령을 탄핵하지 못하고 4월까지 현 상황이 계속될까봐 답답하다”며 “민주당, 국민의당 모두 믿지 못하겠다. 국민의 뜻을 좀 더 강하게 전달할 방법을 생각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청와대 100m 앞에서 200여명 밤늦게까지 경찰과 대치

    청와대 100m 앞에서 200여명 밤늦게까지 경찰과 대치

    3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촛불의 선전포고-박근혜 즉각 퇴진의 날’ 집회가 종료된 뒤 효자치안센터에서 일부 시민들과 경찰이 대치했다. 이날 오후 4시 1차 행진으로 시작한 촛불집회는 6시 본집회, 7시 2차 행진 후 청운효자주민센터 등 청와대 인근 곳곳에서 마무리집회를 열고 오후 11시쯤 종료됐다. 본집회 전 1차 행진에서 주최측인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은 청와대 100m 앞 효자치안센터까지 향했다. 앞서 서울행정법원은 주최측이 제기한 경찰의 금지통고 집행정지 가처분신청을 대부분 인용했다. 이에 따라 사상 처음으로 청와대 100m 앞까지 행진이 허용됐다. 법원은 일몰 시간인 오후 5시 30분까지로 행진을 제한했지만 시민 200여명은 밤 11시 이후에도 시위를 이어가며 경찰과 대치했다. 이들은 “박근혜를 구속하라”고 외쳤다. 경찰은 “법원이 허용한 시간을 넘겼다. 해산하라”고 방송했다. 광화문광장에서도 일부 시민들이 남아 자유발언을 이어갔다. 이날 6차 촛불집회는 서울 170만명을 포함해 전국에서 232만명(주최측 추산)이 모였지만 사건·사고없이 평화적으로 진행됐다. 경찰은 이날 집회에서 연행한 사람은 없다고 밝혔다. 집회에 처음 참여했다는 남준영(28·여)씨는 “3차 대국민담화를 보고 책임감 없는 박 대통령의 모습에 화가 치밀어 이번에는 꼭 참여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남씨는 “대규모 집회인데 질서가 있고 다양한 연령의 국민들이 참여한 것에 놀랐다”며 “박 대통령의 시간끌기 싸움에 지기 싫은 마음에 사람들이 더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회사원 박창수(27)씨는 “박 대통령을 탄핵하지 못하고 4월까지 현 상황이 계속될까봐 답답하다”며 “민주당, 국민의당 모두 믿지 못하겠다. 국민의 뜻을 좀 더 강하게 전달할 방법을 생각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서울포토] 분노하는 촛불민심, 횃불들고 행진하는 시민들

    [서울포토] 분노하는 촛불민심, 횃불들고 행진하는 시민들

    3일 서울 청운동 주민센터로 시민들이 횃불을 들고 행진을 하고 있다. 박지환기자 popocar@seoul.co.kr
  • 232만 촛불, 87년 민주항쟁을 넘었다(종합)

    232만 촛불, 87년 민주항쟁을 넘었다(종합)

    3일 서울 광화문 광장을 비롯해 전국 주요도시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퇴진 촉구 6차 촛불집회에 헌정 사상 최대인 232만명(주최측 추산)의 시민이 운집했다. 민주노총 등 1600개 시민사회노동단체로 구성된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 주최로 이날 오후부터 광화문광장 일대에서 진행된 촛불집회에는 오후 9시 30분 현재 170만명이 참여했다. 지방 주요도시에서도 촛불집회가 이어져 모두 62만여명이 참여했다. 전국적으로 232만명이 모인 것으로, 190만명이 모여 사상 최대를 기록했던 지난달 26일 5차 촛불집회보다 40만명이 더 몰렸다. 박근혜 대통령의 3차 대국민 담화 이후 분노한 시민들이 거리로 나온 것으로 보인다. 앞서 경찰은 오후 7시 10분 기준으로 서울에 약 32만명, 지방에서 10만 9000명이 참여했다고 밝혔다. 부산 2만 3000명, 광주 2만명, 전주 1만명, 대구 8000명, 대전 8000명, 청주 6000명, 창원 4000명, 춘천 3000명 등이다. 경찰 추산으로 전국에서 약 43만명이 참석한 것으로, 경찰 추산치 역시 지난달 26일 5차 촛불집회 때의 같은 시간대 인원을 넘어서는 최대 규모다. 촛불집회는 10월 29일 2만명으로 시작해 2차(11월 5일) 20만명, 3차(11월 12일) 100만명을 넘어섰다. 4차 촛불집회(11월 19일)에는 전국 100만명, 5차 촛불집회(11월 26일)에는 전국 190만명이 운집했다. 1차 집회부터 6차 집회까지 644만명이 모이면서 연인원 500만명이 참여한 1987년 6월 항쟁의 집회 규모를 넘어섰다. 이날 촛불집회에 232만명이 모인 것은 6월 항쟁 당시 최대 인원을 기록했던 6월 26일 평화대행진 당시 100만명의 2배가 넘는 수준이다. 헌정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사상 처음으로 청와대 100m 앞 효자치안센터 앞까지 행진이 이뤄진 이날 집회에서는 일부 참가자들이 법원이 허용한 시간인 오후 5시 30분을 넘겨 밤 늦게까지 시위를 이어가며 경찰과 대치했다. 본 집회 이후 오후 7시부터는 종로, 을지로, 새문안로를 거쳐 율곡로, 사직로를 가로지르는 6개 경로로 청와대 200m 앞인 청운효자동주민센터까지 2차 행진을 시작했다. 2차 행진에는 촛불 대신 횃불을 든 300여명의 시위대가 참여했다. 지난 5차 촛불집회에서도 몇몇 시민들이 횃불을 들기는 했으나 이번처럼 대거 횃불이 등장한 것은 처음이다. 이들 뒤로는 수의를 포승줄에 묶인 박 대통령의 등신대 십여개를 든 시위대가 따랐다. 횃불을 든 유승재(29)씨는 “박 대통령의 3차 대국민담화에 항의하기 위해 횃불을 들고 나왔다”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서울포토] 12월 3일 6차 촛불집회…횃불 든 시민들

    [서울포토] 12월 3일 6차 촛불집회…횃불 든 시민들

    3일 서울 청운동 주민센터로 시민들이 횃불을 들고 행진을 하고 있다. 박지환기자 popocar@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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