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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똑똑똑~ 장하나, 신지애도 하지 못한 9년 연속 우승 노크

    똑똑똑~ 장하나, 신지애도 하지 못한 9년 연속 우승 노크

    KLPGA 투어 역대 다승 공동4위 .. 커리어 누적 상금은 40억여원으로 단연 1위세계랭킹 끌어올리려 LPGA 투어 첫 메이저대회 ANA인스피레이션으로 시즌 시작 “올 시즌에도 거르지 않고 우승 소식을 전하겠습니다. 언젠가 지애 언니의 20승도 넘어서야죠”.프로골프를 직업으로 삼는 선수에게 투어 대회 우승은 자신이 지향하는 최대 목표다. 한 번 우승이면 속된 말로 ‘일 년 먹고 사는 데’ 큰 지장이 없다. 우승을 하면 모든 사람이 알아본다. 쌓이고 쌓여 관련 기록들을 갈아치우고 일정 나이 이상이 되면 그 공로를 인정받아 골프 명예의 전당에도 이름을 올리게 된다. 돈과 명예를 한꺼번에 잡을 수 있는 지름길이 우승인 것이다. 그런데 그 우승이라는 게 간단치가 않다. 물론 프로에 데뷔하자마자 ‘벼락 우승’을 하는 경우도 더러 있다. 그러나 대부분은 많게는 10년 안팎의 기간 동안 온갖 노력과 좌절을 겪고 난 뒤에 꿈처럼 홀연히 다가서는 게 우승이다. 한국여자프로골프 (KLGPA) 투어 역대로 데뷔 후 가장 오랜 기간 끝에 감격의 첫 우승을 일궈낸 선수는 안송이(30)다. 그는 지난시즌 최종전인 ADT캡스 챔피언십에서 데뷔 11년 1개월 만에 감격의 첫 승전보를 날렸다. 무려 237경기, 704라운드 만에 일궈낸 우승이었다. 앞서 5월 교촌 허니 레이디스오픈 우승자 박소연(27)은 6년 1개월, 167경기 만에 생애 첫 우승을 일궈내기도 했다.이처럼 한 번도 하기 힘든 우승을 한 해도 거르지 않은 선수가 있다. 어릴 적 ‘장타 소녀’로 불리며 골프 꿈나무로 쑥쑥 자라온 장하나다. 그도 이제 어느덧 27세의 ‘처녀 골퍼’가 됐다. 드림(2부)투어를 통해 9년 전인 2011년 KLPGA 투어에 입성한 장하나도 1년 10개월이 지난 이듬해 10월 인천 스카이72 골프장 하늘코스에서 열린 KB금융 스타챔피언십에서 감격의 첫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첫 해만 걸렀을 뿐, 이후부터 매년 우승 행진은 멈추지 않았다. 2016~2017년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뛴 기간을 포함해서다. 그가 2019시즌까지 8시즌 동안 올린 승수는 모두 12승이다. 2013년에는 한꺼번에 4승을 거둬 상금왕에 올랐고, 최근 2년 동안에는 연속 2승씩을 기록했다. 지난해 10월에는 KLPGA 투어 대회 가운데 가장 상금이 많은 하나은행 챔피언십과 LPGA 투어 대회인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을 거푸 제패해 단박에 상금 2위에 오르기도 했다. 국내외를 통틀어 KLPGA 투어 시드를 가진 현역 선수 가운데 8년 동안 매년 꼬박꼬박 우승을 챙긴 선수는 장하나가 유일하다. 신지애(32)가 2006년 프로 데뷔 이후 2010년까지 20차례나 국내 대회에서 우승했지만 딱 한 번, 2011년에는 우승없이 빈 손으로 돌아섰다.장하나는 또 KLPGA 투어 역대 공동 최다승(20승)을 작성한 구옥희(작고)·신지애와 고우순(17승)에 이어 정길자(12승)와 함께 우승을 많이 한 공동 4번째 선수로도 이름이 올라있다. 우승이 많으면 돈도 따라온다. 장하나는 8년 동안 12승을 수확하면서 1978년 출범해 41년 동안 거쳐간 KLPGA 투어의 전현 멤버들 가운데 가장 많은 상금을 벌어들였다. 158개 대회에 출전해 12차례 우승은 물론, 상금을 단 1원이라도 받을 수 있는 컷 통과를 132개 대회에서 해낸 덕이다. 누적 상금 약 41억 3000만원을 쌓아 그야말로 진정한 ‘상금 퀸’의 자리에 오른 것이다. 장하나는 프로 데뷔 10년째인 2020년에도 우승을 다짐했다. 지난달 9일부터 돌입한 베트남 전지훈련을 마치고 17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 장하나는 “매년 우승을 했다는 것은 아빠를 통해 알았지만 커리어 통산 상금 1위에 올랐다는 사실은 오늘 처음 알았다”면서 “첫 승할 때의 감격 만큼이나 가슴뛰는 일”이라고 기쁨을 숨기지 않았다. 장하나는 이번 전지훈련에서 어느 때보다 촘촘한 일정표 속에서 하루하루를 소화했다. 매일 5시에 잠자리를 박차고 일어났다. 오전에는 늘상 했던 것처럼 문경준을 비롯한 남자선수들과 연습라운드를 함께 했다. 오후에는 레인지에서 쇼트게임 훈련을 하고 오후 7시부터는 체력훈련으로 몸과 마음을 더 단단히 했다. 장하나는 “지금까지 승수도 많이 올렸고, 상금도 많이 탔지만 이루지 못한 게 딱 세 가지가 있다. 메이저대회인 한국여자오픈과 US여자오픈을 제패하지 못한 게 그것”이라면서 “이젠 승수와 상금보다는 저 자신에게 더 떳떳할 수 있도록 명에를 들어올리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KLPGA 챔피언십을 비롯해 세 차례나 국내 메이저대회에서 우승하면서도 가장 역사가 오래된 한국여자오픈에선 지난해 6위를 비롯해 번번히 우승 문턱에서 발길을 돌렸다. US여자오픈도 2016년 공동 21위가 최고 성적이었다.마지막 하나는 올림픽 출전이다. 올해 도쿄올림픽에 출전하기 위해서는 오는 6월 29일 기준 세계랭킹 15위 이내에 들어야 하는데, 17일 현재 장하나의 랭킹은 31위에 머물러 있다. 한국선수 랭킹 순으로는 13번째다. 수치로만 보면 버거운 일이다. 그러나 장하나가 메이저대회를 거론하는 건 이 때문이다. 랭킹포인트는 일반 투어 대회보다 메이저대회가 훨씬 높다. 한국여자오픈은 올림픽 엔트리가 확정되기 한 주 전인 6월 21일부터, US여자오픈은 이에 앞서 2주 전인 6월 첫 주에 열린다. 당초 2주 뒤 싱가포르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HSBC 위민스 챔피언십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19)의 여파로 태국·중국대회 등과 함께 무더기로 취소되면서 장하나의 시즌 시작도 다소 늦어졌다. 장하나는 4월 둘째 주로 예정된 KLPGA 투어 개막전이 열리기 열흘 전인 3월 말 미국으로 건너가 올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ANA 인스피레이션을 준비할 예정이다. 이 역시 도쿄올림픽을 위한 초반 포석이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시즌 5호골 작렬시킨 황의조, 보르도는 2-2 무승부

    시즌 5호골 작렬시킨 황의조, 보르도는 2-2 무승부

    후스코어드닷컴 평점 7.8로 팀내 1위지난 6일 4호골 이어 10일만에 득점‘황태자’ 황의조가 16일 리그 5호골을 터뜨렸다. 팀은 아쉽게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황의조는 16일 프랑스 보르도 마뮈 아틀랑티크에서 열린 2019~20 프랑스 리그앙 25라운드 보르도와 디종의 경기에 선발 출전해 0-1로 끌려가던 전반 35분 머리로 동점골을 터뜨렸다. 지난 6일 브레스트와의 경기에서 3개월 만에 4호골을 터뜨렸던 황의조는 10일 만에 득점에 성공하며 골감각을 끌어올렸다. 디종은 전반 16분 무니르 슈이아가 골을 넣으며 1-0으로 앞섰다. 뒤지고 있던 보르도는 전반 30분과 32분에 연달아 득점 기회를 날리며 아쉬운 경기를 이어갔다. 잠겨있던 골문을 황의조가 열었다. 황의조는 토마 바시치가 차올린 코너킬을 골문 앞에서 뛰어올라 방향을 틀며 동점골을 기록했다. 보르도는 후반 19분 지미 브리앙의 득점까지 나오며 2-1 역전에 성공했다. 분위기를 가져온 보르도는 8분 뒤 슈이아에게 또다시 골을 허용하며 동점 상황이 됐다. 황의조가 후반 38분 슈팅을 날렸지만 골키퍼에 가로막혔고 1분 뒤 교체됐다. 황의조는 이날 경기에서 84분을 활약했다. 축구통계전문업체 후스코어드닷컴은 황의조의 평점을 7.8로 매기며 팀내 가장 좋은 평점을 부여했다. 경기가 종료될 때까지 추가골을 얻지 못한 두 팀은 결국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보르도는 최근 5경기에서 무패 행진(2승 3무)을 이어가며 시즌 성적은 9승8무8패(승점 35)가 됐다. 리그앙 20개팀 중 9위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포토] ‘새내기생도 힘찬 행진’…해군사관학교 78기 입학식

    [포토] ‘새내기생도 힘찬 행진’…해군사관학교 78기 입학식

    14일 경남 창원시 진해구 해군사관학교에서 열린 78기 사관생도 입학식에서 생도들이 사열하고 힘차게 이동하고 있다. 해군사관학교 제공/연합뉴스
  • 코로나19 확산 우려에도 범투본, 토요일 광화문 집회 강행

    코로나19 확산 우려에도 범투본, 토요일 광화문 집회 강행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에도 토요일인 15일 서울 광화문과 서울역 일대에서 대규모 집회·행진이 예고됐다. 14일 서울지방경찰청에 따르면 범국민투쟁본부(범투본)는 이날 오전 11시부터 세종대로 교보빌딩 앞에서 집회를 연다. 범투본은 전광훈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대표회장 목사가 이끄는 단체로 지난해부터 청와대 사랑채 인근에 천막을 치고 매일 농성을 이어갔지만, 천막은 지난 13일 종로구청에 의해 철거됐다. 그러나 매주 토요일마다 진행하는 ‘대한민국 바로세우기 국민대회’ 집회는 이번 주에도 열린다. 아울러 태극기혁명국민대회와 자유대한호국단 등 10여개 단체가 광화문 광장 주변에서 집회를 연다. 이들은 오후 3시쯤 세종대로, 종로, 자하문로 등 광화문 일대 곳곳에서 행진할 예정이다. 우리공화당이 주축이 되는 석방운동본부도 오후 1시부터 서울역 4번 출구 앞에서 집회한 뒤 오후 3시쯤 세종문화회관까지 행진한다. 서울 도심에서 대규모 집회와 행진이 이어지면서 광화문 일대를 통과하는 노선버스와 일반 차량의 교통이 통제될 전망이다. 임시 조정되는 버스 노선은 서울시 다산콜센터(120)에서 확인할 수 있다. 또 집회·행진 시간대 자세한 교통상황은 서울지방경찰청 교통정보 안내 전화( 02-700-5000)나 교통정보센터 홈페이지(www.spatic.go.kr),카카오톡(서울경찰교통정보)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마이너스의 손’으로 전락한 손정의

    ‘마이너스의 손’으로 전락한 손정의

    ‘마이더스의 손’으로 추앙받던 손정의 일본 소프트뱅크그룹 회장이 ‘마이너스의 손’이라는 불명예를 뒤집어쓸 판이다. 핵심 사업인 비전펀드의 대규모 투자 실패로 소프트뱅크의 지난해 실적이 곤두박질치는 바람에 손 회장의 펀드운용 능력에 대한 회의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비전펀드는 소프트뱅크가 2017년 281억 달러(33조 2300억원)를 출자하고 사우디아라비아 공공투자펀드(PIF)로부터 450억 달러를 투자받는 등 애플과 폭스콘 등 88개 기업과 함께 설립한 블록버스터급 투자기금이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소프트뱅크그룹은 12일 실적 발표에서 2019 회계연도 3분기(10~12월) 영업이익이 25억 8800만엔(약 27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같은 기간(4380억엔)에 비해 99%나 급감한 수준이자 애널리스트 전망치 3447억엔에도 크게 못 미친다. 순이익도 92% 줄어든 550억엔을 기록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의 급감은 소프트뱅크 투자사업인 비전펀드가 지난해 2분기(9703억엔)에 이어 2개 분기 연속 적자행진을 이어간 게 주요인으로 작용했다. 비전펀드의 지난 3분기 영업손실은 무려 2251억엔에 이른다. 그나마 소프트뱅크가 지분을 보유한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그룹이 홍콩 증시에 상장하면서 3319억엔의 지분 변동 이익이 발생한 덕분에 그룹 전체로는 가까스로 적자를 면했다. 사실 비전펀드는 지난해부터 의문스러운 투자로 지적받았다. 글로벌 차량공유업체 우버와 클라우드 메신저 플랫폼인 슬랙은 지난해 상장 이후 계속 고전해왔고 여기에 110억 달러를 투자한 사무실공유업체 위워크가 10월 상장을 취소했다. 이런 상황인 데도 비전펀드는 위워크에 100억 달러를 긴급 수혈했으며 우버, 슬랙 3개사로 인해 3·4분기에 90억 달러의 영업손실을 냈다. 12월에는 반려견 산책 전문 스타트업 왝(Wag)에 3억 달러를 투자하려던 계획을 철회했으며 6억 달러를 투자한 인도의 호텔브랜드 오요(OYO)는 감원에도 불구하고 수익을 위해 추가 해고까지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10일에는 2억 4000만 달러를 투자한 미국 전자상거래기업 브랜드리스가 직원의 90% 감원과 함께 소비자들의 구입 주문 접수를 중단하는 등 비전펀드의 투자가 악화일로로 치닫고 있다. 1년 전 사상 최대 자사주 매입을 발표해 회사 주가를 닷컴버블이 절정에 달했던 2000년 이후 최고치로 끌어올리는 등 승승장구하던 비전펀드가 순식간에 천당에서 지옥으로 추락한 것이다.더욱이 우려되는 점은 비전펀드가 성장의 벽에 직면했다는 것이다. 1호 비전펀드가 잇따른 투자 실패로 신규 투자에 제동이 걸리고 기존에 투자했던 기업의 증시 상장(IPO) 계획도 위축돼 투자자금을 회수하고 배당하는 펀드 운용 순환이 매우 약화된 상태다. 펀드 출자자와 소프트뱅크 주주들에게 돌려줘야 할 자금을 어떻게 확보할지도 시급한 과제로 떠오른 것이다. 비전펀드는 지난해 말 기준 투자하는 업체 수가 88개사로 9월 말과 비교해 변동이 없었다. 잇단 투자 실패 소식이 전해지며 신규 투자를 멈춘 셈이다. 분기 기준으로 투자업체 수가 정체된 것은 2017년 펀드 출범 이후 처음이다. 저돌적이고 공격적인 투자로 유명했던 손 회장이 위축된 모습을 보인 것도 주목된다. 그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1호와 같은 10조엔 규모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던 인공지능(AI)에 초점을 맞춘 2호 비전펀드에 대해 “다양한 반성을 통해 이번에는 일단 규모를 축소해야 할 것 같다”고 언급했다. 위워크의 몰락에 따른 투자 손실 등으로 은행 등이 자금 지원에 신중해지면서 손 회장도 소심해진 것이다. 여기에다 1000억 달러 규모의 비전펀드는 40%가 외부 투자자 출자로 이뤄지는데 해마다 투자액의 7%를 우선적으로 배당하는 구조다. 단순 계산으로 해마다 2800억엔을 지급해야 하는 만큼 투자 실패로 원금이 손상될 위험이 있다. 2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한 비전펀드의 적자가 지속할 경우 원금 회수 압박이 거세질 수 있다. 펀드의 투자금 회수에서 빠뜨릴 수 없는 것이 바로 투자 대상의 IPO인데, 이도 침체된 상태다. 현재 비전펀드 투자 대상 중 상장사는 8개사에 그쳤다. 손 회장은 지난해 여름만 해도 “2020년에는 10개사 정도가 상장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지만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연간 몇 개”라고 자세를 확 낮췄다. 행동주의 투자자 폴 싱어가 이끄는 엘리엇매니지먼트가 최근 소프트뱅크 지분 3% 규를 확보하고 나서 200억 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요구하고 있는 만큼 또다른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손 회장은 엘리엇도 소중한 파트너이며 주가상승이나 기업 투명성 요구 등에 대해서 생각이 일치하다고 밝혔다. 다만 엘리엇의 자사주 매입을 요구하는 것에 대해선 “회사 자금을 보고 여유가 생기면 규모와 시기, 신용등급의 균형 등을 고려해 결정할 것”이라고만 말했다. 코로나19 사태가 악화해 중국 경기 둔화가 가속화하면 손 회장이 입는 타격도 커질 전망이다. 닛케이는 “비전펀드가 투자하는 기업가치 기준으로 중국이 40%를 차지한다”면서 비전펀드 타격이 커질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서울포토] ‘죽음을 멈추는 2.22 희망버스 출발 기자회견’

    [서울포토] ‘죽음을 멈추는 2.22 희망버스 출발 기자회견’

    12일 서울 광화문역에서 ‘죽음을 멈추는 2.22 희망버스 출발 기자회견’이 열리고 있다. ‘일하다 죽지 않게, 차별받지 않게! 2차 촛불행진 준비위원회’와 ‘문중원 열사 2.22 희망버스 기획단’은 “문중원 기수 죽음의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비정규직 노동자의 요구 쟁취를 위해 희망버스를 공동 주최한다”라고 밝혔다. 2020.2.12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 ‘아내의 맛’ 신소율♥김지철 부부, 2층 신혼집 공개 “대출의 쓴 맛”

    ‘아내의 맛’ 신소율♥김지철 부부, 2층 신혼집 공개 “대출의 쓴 맛”

    ‘아내의 맛’ 신소율♥김지철 부부의 신혼집이 공개됐다. 11일 방송된 TV CHOSUN 예능 ‘아내의 맛’에서는 지난해 12월 작은 결혼식을 올리고 부부가 된 신소율 김지철 부부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신소율 김지철 부부는 자신들의 보금자리가 지어지고 있는 경기도 양평을 찾았다. 신소율은 “타운하우스다. 현재 공사 중이고, 7~8월쯤 입주한다. 결혼식 전에 계약금을 납부했다. 스몰웨딩으로 아낀 돈으로 신혼집에 올인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두 사람은 샘플하우스를 방문해 미리 신혼집을 엿보며 행복해했다. 복층에 대형 드레스룸, 반려 동물 공간에 옥상까지 갖추고 있었다. 집 내부를 둘러보던 신소율은 “꿈에 그리던 2층집이다”라며 환한 미소를 지었다. 이어 부부는 신혼집 중도금을 치르기 위해 은행을 찾아 대출 상담을 받았다. 하지만 이들의 타운하우스는 아직 완공 건물이 아니기에 주택담보대출이 불가능했고, 할 수 없이 신용대출을 알아봤지만 두 사람이 필요한 대출금에 비해 대출 가능 한도가 턱없이 부족해 좌절감을 맛봐야만 했다. 한편 신소율(35)과 김지철(32)은 2018년 3월 열애를 인정하고 사랑을 이어오다 2019년 결혼했다. 신소율은 2007년 영화 ‘궁녀’로 데뷔했으며 영화 ‘나의 PS 파트너’, ‘경주’, ‘검사외전’, ‘더 펜션’, ‘너의 결혼식’, ‘늦여름’ 등과 드라마 ‘응답하라 1997’, ‘청담동 앨리스’, ‘유나의 거리’, ‘키스 먼저 할까요’, ‘빅이슈’ 등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오가며 활동을 펼쳤다. 김지철은 2012년 뮤지컬 ‘영웅’으로 데뷔해 ‘젊음의 행진’, ‘너에게 빛의 속도로 간다’, ‘담배가게 아가씨’, ‘은밀하게 위대하게’, ‘위대한 캣츠비’, ‘키다리 아저씨’ 등의 작품에 출연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백석예술대 2020 코리아 이스터 퍼레이드 참여로 기독교 문화 확산에 앞장

    백석예술대 2020 코리아 이스터 퍼레이드 참여로 기독교 문화 확산에 앞장

    백석예술대학교(총장:윤미란)가 기독교 문화 확산에 앞장서고 있다. 매년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을 기념하는 성탄절에 서울광장과 청계광장 등에서 다양한 문화예술행사를 전개한데 이어 올해는 예수님의 부활을 축하하는 행사에 참여해 부활의 기쁨을 알리는 일에 앞장설 예정이다. 한국교회총연합과 CTS기독교TV가 주최하고 서울시와 백석예술대가 후원하는 ‘2020 코리아 이스터 퍼레이드’는 한국교회가 처음 선보이는 부활절 축제로, 교회 안의 기쁨으로 여겨졌던 부활의 열기를 세상과 나누며 생명의 문화를 확산시키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부활절인 4월 12일 주일 오후 4시부터 시작되는 ‘2020 코리아 이스터 퍼레이드’는 이화여고에서 광화문대로, 서울시청, 세종문화회관에 이르는 약 4km를 행진하며 부활의 기쁨을 나누는 행사로 약3시간 동안 진행될 예정이며, 광화문광장에서는 행사에 참여한 모든 기관, 교회 그리고 서울시민들이 함께하는 부활절기념음악회가 열린다. 의장대의 선두행렬에 이어 퍼레이드카와 다문화가족 전통의상, 다음세대 코스튬 행렬 등 다채로운 볼거리가 가득하다. CCM버스킹과 이스터 에그 포토존, 숨은 달걀 찾기, 해피이스터 푸드코트 등도 마련해 시민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문화축제로 채울 예정이다. 후원단체로 참여한 백석예술대는 ‘백석미션콰이어’의 CCM공연과 밴드, 플래시몹 등을 선보일 예정이며, 시민들과 함께 하는 찬양과 워십의 시간을 마련하게 된다. 백석예대 김성호 대외협력부총장은 “교회와 세상의 소통이 시급하고 기독교 문화 예술을 통한 선교가 이루어져야 한다”며 “기독교 최대 절기인 부활절을 기념하고 부활의 기쁨을 함께 나누는 일에 우리 대학이 함께 할 수 있어 기쁘다”고 전했다. 김 부총장은 “이스터 퍼레이드를 통해 사랑과 화해, 생명존중 등 성경적 가치관이 담긴 다양한 문화를 세상에 나누고 싶다”며 “우리 대학의 우수한 문화예술 자원들이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백석예술대학교는 ‘예술은 창조주 하나님으로부터 시작 되었습니다.’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다양한 전공을 통해 문화예술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특히 공연예술분야에서 뛰어난 실력을 보이고 있으며, 지난 2017년과 2018년 성탄절에는 CTS와 서울시가 주관하는 ‘대한민국 성탄축제’에 참여해 시민들과 함께 축하의 무대를 만들었다. 이와 함께 서울 크리스마스 페스티벌 조직위원회가 추진하는 청계광장 성탄축제에도 해마다 참여하면서 버스킹과 재즈 공연 등 화려한 축하 무대를 펼치기도 했다. 백석예술대 측은 이번 이스터 퍼레이드를 후원하면서 “예술대의 특징을 살린 카퍼레이드와 공연예술학부 학생들의 버스킹 공연, 콘서트 등 다양한 무대를 선보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100억 땅부자·수십 채 건물주, 집만 없으면 무주택자라니요

    100억 땅부자·수십 채 건물주, 집만 없으면 무주택자라니요

    ‘12·16 부동산대책’의 풍선효과로 청약경쟁률과 청약가점이 연일 고공행진이다. 서울 강남 분양 아파트 청약가점은 만점(84점)에 육박하고 경쟁률은 수천 대 일이다. 4월부터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본격 시행으로 ‘반값 로또 분양’이 쏟아지면 청약 광풍은 더 거세질 전망이다. 이 때문에 사실상 당첨이 희박한 2030 등 ‘청포자’(청약포기자)들은 “이번 기회에 청약제도 모순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백만장자도 ‘집’만 없다면 1순위가 되고, ‘나 홀로 가구’ 시대에 부양가족 수에 가점을 주는 역차별을 재고해 봐야 한다는 것이다. 부동산 전문가들을 통해 현 청약가점제도의 논란과 대안을 9일 짚어 봤다.●1인가구시대… 부양가족 가점은 ‘역행’ 청약제도는 집이 꼭 필요한 사람들에게 주택이 우선 공급될 수 있도록 공정한 ‘배분’을 위해 도입됐다. 2007년부터는 청약 1순위 보유자 중에서도 무주택 기간, 부양가족 수, 청약통장 가입 기간 등에 따라 점수를 매겨 총점이 높은 순으로 혜택을 주는 ‘주택청약가점제’가 시행됐다. 납입금, 부양가족수 등이 많을수록 가산점이 높아진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청약가점제의 가장 큰 문제로 ‘진짜 무주택자’만을 걸러 내지 못하는 점을 꼽는다. 예컨대 상가나 토지, 오피스텔 등을 수십채 보유한 부동산 백만장자나 땅부자, 건물주라도 ‘주택’만 없다면 1순위 청약을 쓸 수 있다. 반면 작은 집 하나를 공동명의로 형제들과 상속받았을 때 쉽게 팔지도 못하고 1주택자가 돼 청약 자격을 얻지 못한다. ●전문가 “가점제, 실수요 중심으로 재편을” 이에 전문가들은 청약가점제에 실수요자 기준을 추가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함영진 직방 데이터랩장은 “20억원에 전세를 사는 사람은 돼도 2억원 집 가진 사람은 청약 자격이 없는 게 현실”이라면서 “진짜 도와줘야 할 무주택자를 걸러 내려면 현 소득과 주택을 제외한 상가, 토지 등 기타 부동산 자산까지 세분화해 자격을 촘촘히 따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해당 지역에 거주할 실수요자를 가려 내기 위해 청약 지역의 거주 기간이나 근무 기간을 1순위 자격 조건에 넣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자산이 아닌 소득으로 따지는 신혼부부 특별공급의 자격을 손질해야 한다는 지적도 상당수다. 부부 합산 소득(맞벌이 3인 가구 기준 월 648만원) 연간 7700만원을 넘는 신혼부부는 특별공급 신청을 할 수 없다. 하지만 시장에선 “수도권에서 집을 사려면 오히려 이 소득기준보다 더 벌어야 한다”며 현실과 동떨어진 기준이라고 지적한다. 경쟁률이 치열해 사실상 2자녀 이상만 당첨 가능한 시스템도 문제다. 김은진 부동산114 리서치팀장은 투기과열지구 분양가 9억원 이하의 85㎡ 이하 민영주택의 경우 20%를 신혼 특공으로 공급하는데 시장 수요에는 한참 못 미친다”고 말했다. ‘나 홀로 가구’ 역차별에 대해선 전문가 의견이 엇갈린다. 1인 가구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전체 가구의 30%에 육박하는데 정부가 ‘저출산 해결’에 집착해 위장전입이 판치는 ‘부양가족 수’에만 가점을 준다는 주장도 있다. 반면 신혼희망타운, 청년임대주택 등 주거 정책의 대상은 청년과 신혼부부에 쏠린다는 반박도 있다. 권 교수는 “정부가 2022년까지 청년임대주택 30만 가구를 짓겠다고 했는데 오히려 10~20년 뒤 인구 감소 시 공실 우려가 크다”면서 “청년임대 등을 원룸이 아니라 결혼해도 아이를 기르고 장기적으로 거주할 수 있는 투룸·쓰리룸 위주로 만들고 청년임대 공급을 줄인 돈으로 양육을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도시형생활오피스, 타운하우스 등 청약통장 없이 분양받을 수 있는 아파트 대체 주거 상품으로 눈을 돌려야 한다는 조언도 나온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건물주도 집없으면 무주택…청약제도,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12·16 부동산대책’의 풍선효과로 청약경쟁률과 청약가점이 연일 고공행진이다. 강남 분양 아파트 청약가점은 만점(84점)에 육박하고 경쟁률만 수천대 일이다. 4월부터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본격 시행으로 ‘반값 로또 분양’이 쏟아지면 청약광풍은 더 거세질 전망이다. 이때문에 사실상 당첨이 희박한 2030 등 ‘청포자(청약포기자)’들은 “이번 기회에 청약제도 모순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핏대를 높인다. 백만장자도 ‘집’만 없다면 1순위가 되고, ‘나홀로 가구’ 시대에 부양가족 수에 가점을 주는 역차별에 대해 제고해봐야 한다는 것이다. 부동산 전문가들을 통해 현 청약가점제도의 논란과 대안들을 9일 짚어봤다.  청약제도는 집이 꼭 필요한 사람들에게 주택이 우선 공급될 수 있도록 공정한 ‘배분’을 위해 도입됐다. 40년 동안 약 140번의 수정 및 개정을 거쳤는데 2007년부터는 청약 1순위 보유자 중에서도 무주택 기간, 부양가족 수, 청약통장 가입기간 등에 따라 점수를 매겨 총점이 높은 순으로 혜택을 주는 ‘주택청약가점제’가 시행됐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청약가점제의 가장 큰 문제로 ‘진짜 무주택자’만을 걸러내지 못하는 점을 꼽는다. 예컨대 상가나 토지, 오피스텔 등을 수십채 보유한 부동산 백만장자나 땅부자, 건물주라도 ‘주택’만 없다면 1순위 청약을 쓸 수 있다. 반면 작은 집 하나를 공동명의로 형제들과 상속받았을 때 쉽게 팔지도 못하고 1주택자가 돼 청약자격을 얻지 못한다.  이에 전문가들은 청약가점제에 실수요자 기준을 추가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함영진 직방 데이터랩장은 “20억원 전세 사는 사람은 돼도 2억원 집 가진 사람은 청약 자격이 없는게 현실”이라면서 “진짜 도와줘야 할 무주택자를 걸러내려면 현 소득과 주택을 제외한 상가, 토지 등 기타 부동산 자산까지 세분화해 자격을 촘촘히 따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정말 그 지역에 거주할 실수요자를 가려내기 위해 청약 지역의 거주기간이나 근무기간을 1순위 자격조건에 넣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자산이 아닌 소득으로 따지는 신혼부부 특별공급의 자격을 손질해야 한다는 지적도 상당수다. 부부합산 소득(맞벌이 3인가구 기준 월 648만원) 연간 7700만원을 넘는 신혼부부는 특별공급 신청을 할 수 없다. 하지만 시장에선 “수도권에서 집을 사려면 오히려 이 소득기준보다 더 벌어야 한다”며 현실과 동떨어진 기준이라고 일축한다. 경쟁률이 치열해 사실상 2자녀 이상만 당첨 가능한 시스템도 문제다. 최근 자녀 수가 줄어드는 신혼부부들 현실과 동떨어져서다. 김은진 부동산114 리서치팀장은 투기과열지구 분양가 9억원 이하의 85㎡ 이하 민영주택의 경우 20%를 신혼 특공으로 공급하는데 시장 수요에는 한참 못 미친다”고 말했다.  ‘나홀로 가구’ 역차별에 대해선 전문가 의견이 엇갈린다. 1인 가구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전체 가구의 30%에 육박하는데 정부가 ‘저출산 해결’에 집착해 위장전입이 판치는데도 ‘부양가족 많은 집’에만 가점을 준다는 주장도 있다. 반면 신혼희망타운, 청년임대주택 등 주거정책의 대상은 청년과 신혼부부에 쏠린다는 반박도 있다. 이에대해 권대중 교수는 “정부가 2022년까지 청년임대주택 30만가구를 짓겠다고 했는데 오히려 10~20년 뒤 인구감소 시 공실 우려가 크다”면서 “청년임대 등을 원룸이 아니라 결혼해도 아이를 기르고 장기적으로 거주할 수 있는 투룸·쓰리룸 위주로 만들고 청년임대 공급을 줄인 돈으로 양육을 지원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청약 1순위자만 1400만명이 넘어 청약통장만의 중요성이 퇴색된만큼 오피스텔이나 도시형생활주택, 도시형생활오피스, 타운하우스 등 청약통장 없이 분양받을 수 있는 아파트 대체 주거상품으로 눈을 돌려야 한다는 조언도 나온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너무 늦은 ‘르네상스 맨’ 조지 스타이너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너무 늦은 ‘르네상스 맨’ 조지 스타이너

    옛적 로마에서는 승리를 거두고 개선하는 장군이 시가 행진을 할때 노예를 시켜 행렬 뒤에서 큰소리로 “메멘토 모리!”라고 외치게 했다. 라틴어로 ‘죽음을 기억하라’는 뜻인데, ‘전쟁에서 승리했다고 너무 우쭐대지 말라. 오늘은 개선 장군이지만, 너도 언젠가는 죽는다. 그러니 겸손하게 행동하라’는 의미가 담겨 있었다. 아메리카 인디언 나바호족에게도 “네가 세상에 태어날 때 넌 울었지만 세상은 기뻐했으니, 네가 죽을 때 세상은 울어도 너는 기뻐할 수 있는 그런 삶을 살라”는 가르침이 전해진다. 죽음이 곧 삶이다. 의미있는 삶을 마치고 죽음을 통해 새로운 삶을 시작하는 이들의 자취를 좇는다.홀로코스트에서 살아 남았고, 문학평론가 겸 수필가로 명성을 드날린 프란시스 조지 스타이너가 아흔 살을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이름에서 비치듯 국경을 넘나들었다. 1929년 프랑스에 머무르던 오스트리아 유대인 부모 아래 태어난 고인이 최근 갑자기 건강이 나빠져 3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케임브리지에 있는 자택에서 숨을 거뒀다고 아들 데이비드의 말을 빌어 AP 통신이 전했다. 데이비드는 존스홉킨스 교육정책연구소에서 일하고 있다. 유족으로는 1955년 결혼한 아내 Zara Shakow와 데이비드, 컬럼비아 대학 교양학부 학장인 딸 데보라가 있다. 오스트리아 명문가 출신인 부모의 영향으로 그는 어릴 적부터 프랑스어와 독일어, 영어를 자유롭게 구사하며 자랐고 나중에 이탈리아어까지 배웠다고 영국 BBC는 전했다. A.S. Byatt 은 ‘늦은 늦은 늦은 르네상스인’이라고 그를 소개했다. 도무지 경계가 없는 것처럼 그는 시, 수필, 엄청 긴 저작, 소설, 예술평론 등 실로 다방면에 걸쳐 저작 활동을 했다. 1940년대 미국으로 건너가 하버드와 시카고 대학을 졸업한 뒤 영국으로 다시 돌아와 1950년대 4년 동안 잡지 이코노미스트에서 기자 생활을 했다. 원자폭탄 설계자 로버트 오펜하이머와 인터뷰한 뒤 “등골이 오싹해지는 공포를 느꼈다”고 썼고, 나중에 그를 프린스턴 대학 첨단연구소에 근무하게 다리를 놓아준 일로도 유명하다.스타이너는 프랑스에서 학교를 다닐 때 단 둘이었던 유대인 학생 가운데 혼자 홀로코스트에서 살아남았다. 여섯 살 때 파리의 아파트 아래 길거리에 모여든 사람들이 “유대인들을 죽여라”고 외치는 것을 봤는데 아버지가 “이런 게 역사란다. 넌 결코 겁 먹으면 안된다”고 말했던 것이 생생하게 기억난다고 했다. 그는 이렇게 어두웠던 유럽 역사가 자신의 저작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에 대한 답을 수필 ‘어떤 종류의 생존자’를 통해 들려줬다. ‘유럽에서 일어난 일에 관한 캄캄한 미스터리는 내 자신의 정체성과 결코 분리될 수 없다.’ 하지만 동료 유대인들과의 불화도 상당했다. 먼저 1981년 소설 ‘The Portage of San Cristobal A.H.’를 통해 아마존 정글에서 히틀러 사냥을 묘사했는데 그는 히틀러의 공포가 나치즘을 형성했다고 정당화한 데다 현대 이스라엘이 건국하게 된 것을 연결했다는 의심을 자초했다. 유대인들이 먼저 “선택된 민족”이라고 선언한 것을 히틀러가 그대로 따라 했다는 것이었다. 존 레너드는 미국 일간 뉴욕 타임스(NYT)에 기고한 글을 통해 “유대인들이 최고의 아이디어를 히틀러에게 제공했고, 그 대가로 히틀러는 이스라엘을 선물했다는 논리”라고 적었다. 그는 종교 지도자들을 영웅으로 여기진 않았지만 마르셀 푸르스트, 프란츠 카프카, 칼 마르크스 등을 영웅으로 떠받들었으며 이스라엘을 “대체 불가능한 기적”이라고 묘사해 여러 독자들을 화나게 만들었다. 본인도 예술에 상당한 재능이 있었고, 그에 대해서도 폭넓은 비평을 남겼지만 그는 예술이 홀로코스트의 공포에 맞서 보호막을 제공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1967년 발간한 책을 통해 “이제야 깨달았다. 저녁에 괴테와 릴케의 작품을 읽고 바흐와 슈베르트 작품을 연주하던 이가 아침에는 아우슈비츠에 출근하러 갈 수 있다는 것을”이라고 지적했다. 스타이너는 스위스 제네바 대학에 20년을 몸 담는 등 수많은 대학에 방문교수 등을 지냈고 프랑스 레종도뇌르 훈장 등 많은 명예를 누렸다. 문학 평론가 마야 자기는 “폴리글롯(polyglot, 여러 나라 말을 할줄 아는 이)이자 박식한 사람(polymath)”이라고 표현한 적이 있다. 언어학, 철학, 문학 비평 등 손을 대지 않는 분야가 없었다. 2009년 NYT에 기고한 한 문학평론가는 “그의 상큼한 미덕은 피타고라스로 시작해 아리스토텔레스와 단테를 거쳐 니체, 톨스토이에 이르기까지 단 한 문단에 녹여낼 수 있는 능력에 있다. (반대로) 성나게 하는 악덕은 피타고라스로 시작해 아리스토텔레스와 단테를 거쳐 니체, 톨스토이에 이르기까지 단 한 문단에 녹여낼 수 있는 능력에 있다”고 알듯 모를 듯하게 지적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조코비치의 코비 추모가 특별한 이유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조코비치의 코비 추모가 특별한 이유

    옛적 로마에서는 승리를 거두고 개선하는 장군이 시가 행진을 할때 노예를 시켜 행렬 뒤에서 큰소리로 “메멘토 모리!”라고 외치게 했다. 라틴어로 ‘죽음을 기억하라’는 뜻인데, ‘전쟁에서 승리했다고 너무 우쭐대지 말라. 오늘은 개선 장군이지만, 너도 언젠가는 죽는다. 그러니 겸손하게 행동하라’는 의미가 담겨 있었다. 아메리카 인디언 나바호족에게도 “네가 세상에 태어날 때 넌 울었지만 세상은 기뻐했으니, 네가 죽을 때 세상은 울어도 너는 기뻐할 수 있는 그런 삶을 살라”는 가르침이 전해진다. 죽음이 곧 삶이다. 의미있는 삶을 마치고 죽음을 통해 새로운 삶을 시작하는 이들의 자취를 좇는다.“사람들은 매일 죽어나간다. 제 인생에서 가까운 존재로 여겼고 내게 멘토였던 한 사람, 코비 브라이언트가 딸과 함께 저세상으로 떠났다. 우리 모두에게 이전보다 더 많이 어울려야 한다는 점을 상기시켰다고 말하고 싶다.” 힘겨웠던 4시간의 싸움 끝에 도미니크 팀(오스트리아 세계랭킹 5위)을 3-2로 물리치고 2일 호주오픈 남자단식 우승을 차지한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2위)가 코트 인터뷰를 통해 헬기 사고로 세상을 떠난 코비 브라이언트를 추모했는데 조금 색달랐다. 시상식에 나타난 그의 옷차림부터 남달랐다. 오른쪽 가슴에 ‘KB, 8, 24’가 적힌 트레이닝복을 입은 채였다. 전날 그는 경기를 마친 뒤 잘 싸운 팀을 격려하고 대회 주최측에 감사를 표한 뒤 호주 산불에 대한 얘기에 이어 브라이언트 얘기를 꺼냈다. “가족과 함께 지내고, 여러분을 사랑하고 아끼는 이들과 가까이 지내라”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이기는 게 전부가 아니란 얘기도 했다. 그는 “물론 프로 선수로서 경쟁하고 최선을 다해야 한다. 하지만 삶에는 더 중요한 것들이 있다.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대해 의식하고 겸허한 자세를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조코비치는 “난 1990년대 세르비아에서 전쟁을 겪으며 자랐다”며 “수출입 금지 조처가 내려진 고단한 시기여서 우리는 빵과 우유, 물 등 생필품을 구하기 위해 줄을 서야 했다”고 돌아봤다. 옛 유고 연방 시절인 1987년에 태어난 그는 “그런 일들이 날 더 배고프게 만들었고 성공하기 위해 더 강해져야 한다고 느끼게 했다”며 “난 정말 아무것도 아닌 것에서 시작한 사람이라는 사실이 노력하는 계기가 된다”고 말했다. 사실 세르비아 내전이 종식된 1999년 이후 20년이 더 흘렀지만 지금도 그의 조국이 완전히 평화로워진 것은 아니다. 알바니아계 주민들을 학살했다는 이유로 북대서양 조약기구(NATO) 군이 코소보에서 세르비아 군대를 몰아내기 위해 11주 동안이나 폭격을 해대 여전히 긴장이 감돌고 있다고 영국 BBC는 전했다. 팀이 한창 기세를 올리던 2, 3세트만 해도 패배를 피할 길이 없어 보였으나 막판 짜릿하게 승부를 뒤집은 조코비치는 “내가 필요할 때 정신적으로 강해지고 여러 도전을 이겨낼 수 있는 것에는 그런 배경이 있는 것 같다”고 나름의 분석을 내놓았다. 일부에서는 일부러 팀의 체력을 소진시키려고 2, 3세트를 크게 진 것 아니냐고 추측했는데 조코비치는 “3세트 도중 트레이너로부터 ‘탈수 증세가 있다’는 말을 들었다”고 밝혔다. 그는 “그때는 정말 상태가 안 좋았다”며 “거의 패배 직전까지 몰렸지만 일단 정신적으로 버텨내기 위해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메이저 대회 단식에서 17번째 우승을 차지, 로저 페더러(20회)와 라파엘 나달(19회)을 추격 중인 조코비치는 “그랜드슬램 대회는 내가 테니스를 하고, 풀 시즌을 치르는 이유”라고 중요성을 강조했다. 하지만 이날도 관중석을 내내 지키며 열띤 응원을 보내준 가족과 (죽음으로) 작별하기 전에 충분한 사랑을 나누고 전쟁을 종식하고 평화를 찾았으면 하는 바람도 테니스를 하는 이유로 작용하지 않았을까 싶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용병에 대해 생각하게 만든 마이클 호어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용병에 대해 생각하게 만든 마이클 호어

    옛적 로마에서는 승리를 거두고 개선하는 장군이 시가 행진을 할때 노예를 시켜 행렬 뒤에서 큰소리로 “메멘토 모리!”라고 외치게 했다. 라틴어로 ‘죽음을 기억하라’는 뜻인데, ‘전쟁에서 승리했다고 너무 우쭐대지 말라. 오늘은 개선 장군이지만, 너도 언젠가는 죽는다. 그러니 겸손하게 행동하라’는 의미가 담겨 있었다. 아메리카 인디언 나바호족에게도 “네가 세상에 태어날 때 넌 울었지만 세상은 기뻐했으니, 네가 죽을 때 세상은 울어도 너는 기뻐할 수 있는 그런 삶을 살라”는 가르침이 전해진다. 죽음이 곧 삶이다. 의미있는 삶을 마치고 죽음을 통해 새로운 삶을 시작하는 이들의 자취를 좇는다.용병이라면 한낱 돈에 팔려 이 나라 저 나라 떠돌며 아무에게나 총부리를 겨누는 무뢰한으로 여기기 쉽다. 그런데 그런 허접한 생각을 바꾸게 한 용병이 있었다. 보통 ‘미치광이 마이크’란 별명으로 유명했던 마이클 호어가 남아공 더반의 요양원에서 100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는 아들 크리스의 성명을 영국 BBC가 3일 대신 전했다. 아들은 “마이클 호어는 위험하게 유지되는 삶으로부터 많은 것을 얻어내겠다는 철학을 갖고 살아왔다. 그게 100년 넘게 산 것보다 훨씬 돋보이는 대목”이라고 기렸다. 세상에서 가장 유명한 용병이었던 그는 말년을 남아공에서 지내며 세 권의 회고록 ‘용병’ ‘칼라마타로 가는 길’ ‘세이셸 사건’을 집필했다. 대관절 그가 누구인데, 한다면 로저 무어, 리처드 해리스, 하디 크루거 등과 공연한 1978년 전쟁영화 ‘지옥의 특전대(The Wild Geese)’에 앨런 포크너 대령으로 열연한 리처드 버튼을 떠올리면 된다. 포크너 대령이 바로 호어의 회고록 ‘용병’을 토대로 창조한 캐릭터였다. 2차 세계대전에 영국군으로 복무한 뒤 대위 계급까지 달고 전후 회계원으로 일하기 시작했고 나중에 남아공으로 건너가 작은 기업을 운영했다. 1961년 콩고의 정치인 겸 기업인 모아제 촘베와 안면을 텄는데 3년 뒤 콩고 총리에 취임한 촘베가 공산당이 뒤를 봐주는 심바 반군을 진압하기 위해 호어를 고용했다. 임무를 18개월 만에 마치자 호어와 그의 부대원들은 ‘기러기’란 별명으로 국제적 명성을 떨쳤다.공산당이라면 치를 떠는 그의 신념 때문에 여러 나라들에서 좋지 않은 말을 들었다. 사실상 콩고에 억류됐던 유럽인 수천명을 구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당시 “부하들과 난 콩고에서 20개월간 반군 5000~1만명을 죽였다”면서도 “그것 만으로 충분하지 않다. 콩고인 2000만명 중 절반은 한때 반란군이었던 걸로 짐작한다”고 말했다. 옛 동독 라디오에서는 그를 ‘미친 블러드하운드(냄새로 추적하는 사냥개의 원조 종) 호어’라고 불렀는데 고인은 생전에 이 별명을 무척 마음에 들어했다. 1960년대 콩고 전쟁에서 명성을 떨쳤으나 그 뒤 쌓은 명성을 모두 한꺼번에 무너뜨렸다. 1980년대 초 군 경력을 끝내고 은퇴한 듯 보였으나 갑자기 1981년 세이셸 제도의 쿠데타 시도에 몸 담아 주위를 놀라게 했다. 그의 경력은 황당하게 막을 내렸다. 그는 세이셸 제도를 잘 안다고 믿었지만 알베르 르네 대통령 치하의 사회당 정부를 끔찍하게 증오했기 때문이기도 했다. 남아공과 케냐 정부가 지원하겠다고 하자 호아는 쿠데타 계획을 짰다. 1981년 10월 그는 숨어 지내던 남아공의 한 방갈로에 무기들을 보내달라고 하고 46명의 남성을 선발해 전직 럭비 선수로 뛰다가 지금은 은퇴해 술이나 마셔대며 기부하는 클럽으로 변장시켜 무기들을 들고 비행기에 올랐다. 마헤 공항 세관을 통과한 뒤 한 부하가 엉뚱한 줄 뒤에 서 있다가 세관원과 말다툼을 벌이는 바람에 가방을 뒤지게 만들었는데 분해한 AK 47 소총 등이 적발됐다. 그 바보 같은 부하는 너무 놀라 밖에는 더 많은 무기들이 있다고 고변했다. 호어는 근처에 계류해 있던 에어 인디아 여객기를 탈취해 남아공까지 달아났다. 공항 도착 후 엿새 동안 구금됐다. 그리고 “패키지 휴가로 벌인 쿠데타”란 각국 언론의 비아냥을 들어야 했다. 일년 뒤 그들은 에어 인디아를 공중 납치하려 한 혐의로 재판을 받아 그는 20년 징역형에 10년 유예 판결을 받았다가 나중에 33개월만 복역하고 석방된 뒤 남아공으로 건너가 조용히 말년을 보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김재환 신곡 ‘안녕’ 음원차트 1위...신흥 음원 강자 등극 [종합]

    김재환 신곡 ‘안녕’ 음원차트 1위...신흥 음원 강자 등극 [종합]

    가수 김재환이 2020년 첫 신곡부터 음원 차트 최정상을 기록했다. 지난 2일 김재환이 발표한 새 디지털 싱글 ‘안녕’은 발매 이후 온라인 음원사이트 지니와 소리바다 실시간 차트에서 1위를 차지했다. 더불어 바이브 국내 급상승 1위를 비롯해 벅스, 멜론, 플로 등 국내 주요 음원 차트에서도 최상위권에 오르는 저력을 보였다. 특히 김재환은 정식 음원 발매에 앞서 지난 1일 성료한 2020 첫 단독 콘서트 ‘illusion; 煥想(일루전; 환상) in 부산’에서 신곡 ‘안녕’을 선공개하며 발매 분위기를 한껏 고취시켰고, 발매 직후 차트 고공행진을 기록하며 뜨거운 인기를 증명해냈다.김재환은 드라마 OST 음원 성적으로 이미 대중에 강렬한 눈도장을 찍은 바 있다. 지난 1월 가창에 참여한 tvN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 OST ‘어떤 날엔’ 역시 발매 이후 각종 음원 차트 1위를 석권하며 ‘신흥 음원 강자’로 떠올랐다. 이와 함께 김재환은 ‘2020 서울가요대상’에서 발라드상을 수상하며 대체 불가한 차세대 뮤지션으로 거듭났다. 지난해 성공적인 솔로 데뷔부터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 라디오 등에서 활약하며 두각을 드러낸 김재환이 앞으로 또 어떤 대세 행보를 보여줄지 모두가 집중하고 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英 펑크록 밴드 ‘갱 오브 포’ 원년 멤버 앤디 질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英 펑크록 밴드 ‘갱 오브 포’ 원년 멤버 앤디 질

    옛적 로마에서는 승리를 거두고 개선하는 장군이 시가 행진을 할때 노예를 시켜 행렬 뒤에서 큰소리로 “메멘토 모리!”라고 외치게 했다. 라틴어로 ‘죽음을 기억하라’는 뜻인데, ‘전쟁에서 승리했다고 너무 우쭐대지 말라. 오늘은 개선 장군이지만, 너도 언젠가는 죽는다. 그러니 겸손하게 행동하라’는 의미가 담겨 있었다. 아메리카 인디언 나바호족에게도 “네가 세상에 태어날 때 넌 울었지만 세상은 기뻐했으니, 네가 죽을 때 세상은 울어도 너는 기뻐할 수 있는 그런 삶을 살라”는 가르침이 전해진다. 죽음이 곧 삶이다. 의미있는 삶을 마치고 죽음을 통해 새로운 삶을 시작하는 이들의 자취를 좇는다.영국의 포스트 펑크록 밴드 ‘갱 오브 포’ 원년 멤버이자 기타리스트인 앤디 질이 64세를 일기로 세상을 떴다. 그의 스크래치 강하고 스타카토 기타 리프 연주는 밴드의 상징과도 같았으며 너바나, 푸가지(Fugazi), 프란츠 퍼디난드 같은 밴드들에게도 영향을 미쳤다. 밴드 멤버들은 1일(현지시간) 성명을 내 “대단한 친구이자 빼어난 지도자가 오늘 숨을 거뒀다”고 밝혔다고 BBC가 전했다. 밴드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아시아 순회공연을 다녀온 뒤 “순환계 질환”과 투병해왔다. 아내 캐서린 메이어는 트위터에 “이 고통은 엄청난 기쁨의 대가다. 30년 가까이 세상 최고의 남성과 함께 지냈다”고 작별을 아쉬워했다. 밴드의 현재 멤버는 토머스 맥니스, 존 스테리, 토비아스 험블인데 “앤디의 마지막 투어는 그가 손을 떼고 싶어했던 유일한 방법이었다. (펜더) 스트라토캐스터를 목에 둘러대고 관중의 피드백에 소리를 질러대 앞좌석은 귀가 멍멍할 정도였다”고 적었다. 이어 “가장 좋았던 일 중의 하나는 기타 음악과 창조 과정에 미친 그의 영향력이 그의 주변에서 일하고 그의 음악을 들어준 모든 이들 뿐만아니라 우리에게도 영감을 줬다는 점“이라고 덧붙였다. 1976년 리즈 대학 동창생인 질과 보컬리스트 존 킹 등이 어울려 결성해 첫 싱글 ‘Damaged Goods’부터 지난해 스튜디오 앨범 ‘Happy Now’까지 44년 한우물을 팠다. 1979년 ‘At Home He‘s A Tourist’로 톱 60에 들었는데 콘돔을 언급했다는 이유로 BBC 방송금지가 된 일이 있었다. 같은 해 9월 데뷔 앨범 ‘Entertainment!’를 발매했는데 많은 음악인들에게 영감을 안겼다는 평가와 함께 롤링스톤 잡지의 역대 500대 명반에 이름을 올렸다. 잡지의 평가는 마르크스주의 정치학을 펑크와 디스코에 녹여 새로운 스타일을 만들어냈다고 극찬을 했다.고르지 못하고 펑키하며 엄청난 노이즈가 폭발하는 그의 독특한 기타 리프는 지미 헨드릭스, 윌코 존슨, 팔리아먼트-펑카델릭의 에디 해이즐 같은 다양한 범주의 기타리스트들에게서 영감을 얻었다. 그는 2015년 잡지 더스키니 인터뷰를 통해 “윌코와 닥터 필굿의 연주를 본 것은 형광등이 반짝인 것 같았다”며 “내가 적절히 지적했듯이 그는 관중을 보지도 않고 많은 시간을 들여 자신의 기타를 보지도 않았다. 난 늘 기타를 더 큰 악기, 예를 들어 밴드의 일부분이라고 생각해왔다. 항상 바람직하지 않게 여기는 것이 기타리스트가 자신을 돋보이게 하고 밴드의 나머지를 마치 배경처럼 다루는 일”이라고 밝혔다. 갱 오브 포는 히트 싱글 하나 만들어내지 못했다. 1982년 ‘I Love A Man In Uniform’이 거의 근접했는데 마침 발발한 포클랜드 전쟁 때문에 방송 금지되고 말았다. 하지만 그들의 초기 세 장의 앨범들은 모두 대체 불가한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1984년 원년 멤버는 뿔뿔이 흩어져 여러 해 동안 여러 멤버가 들락거리게 됐고, 질 혼자만 44년 가까이 몸담았다. 맨체스터 출신인 그는 존경받는 프로듀서이기도 해 스트랭글러스, 킬링 조크, 레드핫 칠리 페퍼스 같은 밴드들과 작업을 함께 했다. REM의 마이클 스티프는 갱 오브 포의 음악에서 많은 것을 훔쳐 썼다고 털어놓았고 갱 오브 포야말로 “내가 진짜로 연결짓고 싶어하는 첫 록 밴드”라고 말했다. U2의 보노는 “똑똑한 문자 폭탄”이라고 표현했고, 레이지 어게인스트 더머신의 톰 모렐로는 인스타그램에 올린 글을 통해 질이 “내게 중요한 영향을 미친 이 가운데 한 명”이라며 “반영웅적인 음향공학과 날카롭고 시적이며 급진적인 지성이 내게 일러준 바가 많았다”고 추모했다. 유족으로는 부인 캐서린과 동생 마틴, 그를 끔찍히 그리워할 가족들을 남겼다. 밴드는 나아가 새로운 스튜디오 앨범 작업도 마친 상태였다고 덧붙였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330여명 태운 두 번째 전세기 김포 도착, 이 와중에 대규모 집회?

    330여명 태운 두 번째 전세기 김포 도착, 이 와중에 대규모 집회?

    전날에 이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발원지인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과 인근에서 철수하는 한국인 330여명을 태운 정부의 두 번째 전세기가 1일 오전 우한 톈허(天河)공항을 출발했다. 중국 보건당국은 1일 0시까지 신종코로나 누적 사망자 수가 259명, 확진자가 1만 1791명이라고 발표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이들이 탑승한 대한항공 KE 9884편 보잉 747 여객기가 한국시간으로 오전 6시 18분(현지시간 오전 5시 18분) 우한 공항을 이륙했다. 전세기는 오전 8시 13분쯤 김포공항에 도착했다. 전날 우한 공항 출발 직전 마지막 검역 과정에 고열로 탑승이 좌절됐던 교민 한 명도 이날 함께 돌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정확한 승객 수와 2차 전세기 입국 관련 정보는 오전 11시 중앙사고수습본부의 정례 브리핑을 통해 공개할 계획이다. 이들은 복잡한 검진 과정을 밟고 아무런 증상이 발견되지 않을 경우에만 충남 아산 경찰인재개발원과 충북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 격리 수용된다. 두 번째 전세기로 오는 교민 대부분은 아산 경찰인재개발원에 수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귀국하는 과정에 발열 등 의심 증상을 보여 병원에 이송됐다가 음성 판정을 받은 교민 11명은 1일 오전 9시쯤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 추가 입소했다. 이곳에는 전날 150명을 수용한 것으로 발표됐으나 실제로는 156명이 입소했다고 진천군과 경찰은 전했다. 이에 따라 이곳에 수용되는 교민 수는 167명으로 늘었다. 진천 인력개발원 기숙사는 219실로 전날 들어온 교민 156명과 행정·의료 요원 40명에 이어 이날 추가 입소한 교민 11명을 포함하면 모두 207실이 배정돼 12실만 남는다. 정부는 그래도 우한 일대에 남아 있는 300여명의 교민 가운데 귀국하길 희망하는 이들이 있는지 파악해 세 번째 전세기 투입을 검토한다는 입장이다. 전날까지 국내에서 11명의 확진자가 나올 정도로 사태가 진정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데 주말 서울 도심에서 대규모 집회가 강행될 예정이어서 우려를 낳고 있다. 백신도 아직 나오지 않았고 전염력도 강한 것으로 알려진 상황에 불특정 다수가 모이는 대규모 집회에 감염자가 참석할 경우 바이러스가 대규모로 확산할 수 있고, 접촉자와 접촉 경로를 추적, 파악하기도 매우 어렵기 때문이다. 전광훈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대표회장 목사가 이끄는 문재인하야범국민투쟁본부(범투본)는 1일 낮 12시부터 광화문 광장에서 ‘대한민국 바로세우기 국민대회’를 진행한다. 태극기혁명국민대회와 자유대한호국단 등 보수 성향 단체들도 여느 주말처럼 서울시청 앞과 광화문 광장 등에서 집회를 열 계획이다. 민주노총 민주일반연맹도 오후 2시부터 청와대 사랑채 앞에서 ‘톨게이트 승리를 위한 민주일반연맹 결의대회’를 진행한다. 주최 측은 약 400명이 모일 것으로 예상한다. 국가보안법철폐긴급행동 등 진보 성향 단체들도 같은 시간 KT 광화문 빌딩 앞에서 ‘국가보안법철폐’ 집회를 연 뒤 행진할 계획이다. 일요일 오후에는 박근혜 전 대통령 생일을 맞아 우리공화당이 서울역과 광화문 광장 등에서 대규모 태극기 집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집회를 주관하는 단체들도 나름 예방책을 준비하고 있다. 우리공화당 관계자는 “마스크와 손 세정제를 준비하고 참가자에게도 마스크·장갑 착용과 거리 유지 등 준수사항을 알리고 있다”며 “일단 이번에는 계획대로 진행하고 다음 주 집회는 진행 여부를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민주일반연맹 관계자도 “톨게이트 농성·단식을 마무리 짓고 앞으로 투쟁 계획을 선포하는 중요한 자리여서 연기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참가자 모두 마스크를 착용하는 등 안전 수칙을 지키면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여의도른자’ 떠나요” 박은영 아나운서, KBS 퇴사 ‘마지막 인사’

    “‘여의도른자’ 떠나요” 박은영 아나운서, KBS 퇴사 ‘마지막 인사’

    박은영 아나운서가 ‘박은영의 FM대행진’ 청취자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건네며 KBS를 떠났다. 31일 방송된 KBS 쿨FM ‘박은영의 FM대행진’에서 DJ 박은영 아나운서는 청취자들에게 하차 인사를 전했다. “오늘이 마지막 방송”이라고 운을 뗀 박은영 아나운서는 “제가 비록 KBS를 떠나서 더 이상 ‘FM대행진’에서는 뵐 수 없지만, 제가 또 방송을 아예 그만 두는 건 아니다. 이 끼를 어떡하겠냐”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몸을 더 건강하게 만들어서 여러 곳에서 여러분 뵐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박은영 아나운서는 “제 별명이 ‘여의도른자’였다. 저 만큼 ‘돌아이’가 나타나서 그런 분이 이 자리를 채워주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화여대 한국무용학과 출신인 박은영 아나운서는 2007년 KBS 33기 공채 아나운서로 방송계에 입문했다. 이후 시사교양 프로그램뿐 아니라 ‘연예가중계’, ‘뮤직뱅크’, ‘도전골든벨’ 등 예능에서도 활약하며 KBS 간판 아나운서로 자리매김했다. 박은영 아나운서는 지난해 9월 3살 연하의 스타트업 기업 CEO인 트래블월렛 김형우 대표와 결혼했으며 최근 KBS에 사직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작년 11월 ‘인구 감소’ 시작됐다…출생아, 44개월 ‘최소’ 행진

    작년 11월 ‘인구 감소’ 시작됐다…출생아, 44개월 ‘최소’ 행진

    작년 11월 출생아 2만 3819명…역대 최소출생아수 44개월 연속 전년比 최소 기록인구 1619명 자연 감소…감소율 0.4%지난해 11월 인구가 1983년 통계 작성을 시작한 이후 처음으로 ‘1619명’ 감소했다. 저출산과 고령화 영향으로 인구 자연감소가 본격화한 것이다. 30일 통계청이 발표한 ‘11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전국 출생아 수는 2만 3819명으로, 1년 전보다 1482명(5.9%) 줄었다. 11월 기준으로 1981년 통계를 집계한 이래 최소치다. 출생아 수는 2016년 4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44개월 연속으로 매월 전년 동월 대비 최소 기록을 갈아치웠다. 출생은 계절 영향을 받기 때문에 보통 같은 달끼리 비교한다. 1~11월 누계 출생아 수는 28만 1784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2만 2271명(7.3%) 감소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연간 출생아수는 가까스로 30만명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구 1000명당 연간 출생아 수를 뜻하는 ‘조출생률’은 5.6명으로, 11월 기준으로 2000년 집계 이래 최소치였다. 11월 기준 조출생률이 5명대로 떨어진 것은 처음이다. 11월 사망자 수는 1년 전보다 510명(2.0%) 늘어난 2만 5520명이었다. 이는 월별 통계 집계가 시작된 1983년 이후 최대다. 인구 1천명당 연간 사망자 수를 뜻하는 ‘조사망률’은 5.9명이었다. 이에 따라 인구는 11월 기준으로 처음으로 감소세로 돌아섰다. 출생아에서 사망자를 뺀 자연감소분은 1619명이었다. 자연감소율은 -0.4%에 이르렀다. 1983년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후 11월 기준으로 인구가 감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진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인구가 11월 기준으로는 처음으로 감소세로 전환했다”며 “올해는 연간으로도 인구가 감소세로 전환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11월 신고된 혼인 건수는 2만 493건으로 1년 전보다 2308건(10.1%) 줄었다. 11월 기준 1981년 통계 작성 이래 역대 최소다. 이혼 건수는 9203건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884건(8.8%) 줄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미 기준금리 1.50~1.75% 동결, “신종코로나로 경제전망 불확실”

    미 기준금리 1.50~1.75% 동결, “신종코로나로 경제전망 불확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29일(현지시간) 현행 1.50~1.75%인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지난해 7월말 이후 세 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내렸다가 지난달 인하 행진을 멈춘 연준이 당분간 동결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는 시장의 예측과 맞아떨어진 결과다. 이는 미국의 낮은 인플레이션 압력과 상대적으로 양호한 경제상황이 반영된 판단이지만 중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폐렴’ 확산에 따른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연준은 이날까지 이틀간 통화정책회의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어 통화정책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FFR)를 현행 1.50~1.75%로 유지하기로 만장일치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연준은 성명에서 “노동시장은 강하고 경제활동은 적정한 비율로 증가하고 있다”며 “일자리는 최근 몇 달 간 평균적으로 견고하고 실업률은 낮은 상태를 유지해 왔다”고 평가했다. 이어 “현 상태의 통화정책은 경제 활동의 지속적 확장과 강한 노동시장 여건, 2% 목표 근방의 인플레이션을 지지하기에 적절하다고 판단한다”고 동결 배경을 설명했다. 이번 성명은 지난달과 비교해 가계지출의 증가 속도를 ‘강한’(strong)에서 ‘완만한’(moderate)으로 바꾼 것 외에는 변경된 내용이 없다. 이번 금리 동결 역시 지난달과 마찬가지로 위원 10명의 만장일치로 결정됐다. 연준은 이날 시중의 단기유동성을 풍부하게 공급한다는 기조도 재확인했다. 단기물 국채 매입을 최소한 2분기까지 이어가고,하루짜리 초단기 유동성을 공급하는 환매조건부채권 거래도 오는 4월까지 지속하기로 했다. 시장에서는 사실상 유동성 공급을 이어가는 ‘미니 양적완화’(QE)로 보고 있다. 다만 우한폐렴 확산이 중국의 악재로 작용하고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을 높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제롬 파월 연준 이사회 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우한폐렴 발발이 중국에 영향을 줄 것같지만 미국에 미칠 영향을 판단하긴 너무 이르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글로벌 경제성장이 안정화하고 무역 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줄었다고 평가하면서도 “코로나바이러스를 포함해 경제 전망의 불확실성은 남아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우리는 매우 신중하게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궁극적으로 미국 경제에 미칠 파장을 판단하는 게 우리의 틀”이라며 “지금 시점에서 추측하지는 않겠다”고 말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빌보드 “지코 ‘아무노래’ 챌린지, 새 지평 열었다”

    빌보드 “지코 ‘아무노래’ 챌린지, 새 지평 열었다”

    가수 지코(ZICO)가 신곡 ‘아무노래’로 국내를 넘어 해외 차트까지 접수했다. 29일 지코의 신곡 ‘아무노래’는 미국 빌보드 월드 디지털 송 세일즈 차트 4위에 진입하며 막강한 글로벌 영향력을 입증했다. 빌보드 K팝 칼럼니스트 제프 벤자민은 차트비트 코너를 통해 지코의 ‘아무노래’를 집중 조명했다. 벤자민은 “지코가 영리한 챌린지를 통해 스스로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13일 노래 발표 이후, 첫 주에만 미국 내 120만 스트리밍을 기록한 데 이어 지난주 240만 스트리밍을 기록했다. 이는 전주보다 100% 증가한 수치”라고 밝혔다. 특히 벤자민은 노래의 인기를 ‘아무노래’ 댄스 챌린지의 영향으로 분석하기도 했다. 실제 ‘아무노래’ 댄스 챌린지 영상은 지금까지 글로벌 동영상 플랫폼 틱톡(중국 도우인 포함)에서 130만 건 이상이 업로드 됐으며, 영상 조회수는 무려 4억뷰를 돌파했다. 가수 화사, 청하에 이어 이효리, 박신혜, 소희 등 스타들도 참여하며 ‘아무노래’ 챌린지 인기에 불을 지폈다. 더불어 국내에서의 ‘아무노래’ 인기 역시 여전히 뜨겁다. 현재(오전 10시 기준) ‘아무노래’는 멜론, 지니, 벅스, 올레뮤직, 플로 등에서 17일째 1위를 기록하며 롱런 중이다. 뿐만 아니라 국내 최대 음원사이트 멜론에서는 실시간 점유율 측정 최고치를 뜻하는 ‘지붕킥’을 50회 달성하는 등 설 연휴에도 줄곧 1위를 지키며 적수 없는 1위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한편 지코는 2월 22일~23일 두 번째 단독 콘서트 ‘KING OF THE ZUNGLE - WEATHER CHANGER’를 개최, ‘아무노래’를 비롯해 데뷔 첫 정규앨범 ‘THINKING’ 수록곡 전곡 등 다수의 히트곡 무대로 팬들과 만날 예정이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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