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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팀이 필요한 순간 제대로 부활한 타가트, 23라운드 MVP

    팀이 필요한 순간 제대로 부활한 타가트, 23라운드 MVP

    FC서울과 수원 삼성의 라이벌 전인 ‘슈퍼 매치’에서 수원 선수로는 사상 처음 해트트릭을 기록한 아담 타가트가 K리그1 라운드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지난 26일 K리그1 파이널B 23라운드 FC서울과의 홈 경기에서 수원의 3-1 승리를 이끈 타가트를 23라운드 MVP로 뽑았다고 29일 밝혔다. 지난시즌 득점왕인 타가트는 22라운드까지 5골에 그치며 부진했으나 중요한 순간에 한꺼번에 세 골을 터뜨리며 제대로 부활했다. 수원은 타카트의 활약에 힘입어 무려 5년 5개월 만에 슈퍼매치에서 승전고를 울렸다. 또 최근 2연승 포함 3경기 연속 무패 행진으로 최하위권과의 격차를 승점 3점차로 벌리며 한숨을 돌렸다. 27일 성남FC를 6-0으로 대파, 구단 역대 최다 득점 경기를 펼치며 꼴찌에서 벗어난 인천 유나이티드가 라운드 베스트팀, 모두 8골이 터진 27일 포항 스틸러스-광주FC 경기가 베스트 매치로 뽑혔다. 포항이 5-3으로 이겼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코로나 차 유리창도 뚫나” 보수단체 개천절 차량집회 신고(종합)

    “코로나 차 유리창도 뚫나” 보수단체 개천절 차량집회 신고(종합)

    다음달 3일 개천절에 보수 단체들이 오후 2시 차량 행진 집회를 신고했다. 차량 행진이 벌어지는 곳은 서울 도심이 아닌 외곽지역으로 대면집회는 하지 않을 예정이다. 서쪽은 마포 유수지 주차장에서 서초 소방서까지 10.3㎞, 남쪽은 사당 공영주차장에서 고속터미널 역까지 11.1㎞, 동북쪽은 도보산역에서 신설동역까지 25.4㎞, 동남쪽은 굽은다리역에서 강동 공영차고지까지 15.2㎞, 북쪽은 옹암 공영주차장에서 구파발 롯데몰까지 9.5㎞ ‘드라이브 스루’ 집회를 신고했다. 차명진 전 자유한국당(현재 국민의힘) 의원은 보수단체의 개천절 집회에 대해 “일자 일획도 벗어남이 없는 준법”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정세균 총리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차량시위마저 불법으로 규정하고 원천 차단, 무관용 대응한다고 엄포를 놓았다”며 “도대체 차량 시위와 코로나 재난이 무슨 관계인가”라며 의문을 제기했다. 진짜 코로나 바이러스가 차 유리창도 뚫느냐고 덧붙이기도 했다. 차 전 의원은 차량시위 차단에 대해 코메디이자 독재라고 항변하며, 개천절에 선약이 있어 차량시위에 동참하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 광복절 보수단체 집회에 참여했다가 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은 바 있다.한편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은 서울시 답변자료를 통해 광복절 집회 관련 코로나19 확진비율은 전체 확진율보다 낮다고 밝혔다. 박 의원이 입수한 서울시 자료에 따르면 지난 광복절 집회 관련 조사 대상자 2만 885명중 1만 91명이 코로나19 검사를 받았으며 이중 82명이 양성 판정을 받아 확진율은 0.81%를 기록했다. 조사는 8월 22일부터 9월 10일까지 이뤄졌다. 반면 같은 기간 전체 코로나 확진율은 1.47%였다. 질병관리청이 박 의원실에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이 기간 전체 검사자 숫자는 34만 5468명에 확진자는 5073명이었다. 박 의원은 “자료에 따르면 광화문 집회 참석자의 확진율이 대한민국 전체 평균보다 오히려 낮은 것으로 밝혀졌다”고 설명했다. 한편 경찰은 개천절 차량시위에 대해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집시법) 적용 외에도 도로교통법상 벌점 부과 등을 통해 적극 대응하기로 했다. 경찰은 도로에서 2대 이상의 자동차가 정당한 사유 없이 앞뒤 또는 좌우로 줄지어 통행하며 다른 사람에게 위해를 끼치거나 교통 위험을 발생시킬 우려가 있는 ‘공동위험행위’로 판단되면 벌점 40점을 부과할 방침이다. 도로를 망가뜨리거나 장애물을 설치해 교통을 방해하는 ‘일반교통방해’에 해당한다면 벌점 100점이 부과된다. 장하연 서울지방경찰청장은 “개천절 차량시위 규모가 신고된 200대 수준을 넘을지 예상하기 어렵지만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서 홍보 사례가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광복절 당시 광화문 동화면세점 앞에 100명이 집회하겠다 했음에도 실제로 어떤 상황이 벌어졌는지 보면 경찰의 우려나 염려를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집회가 강행될 경우를 대비해 서울경찰청 외의 기동 경찰력도 준비하고 있으며, 페이스실드 1만여개 등 위생 장비도 준비한 상태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코로나 차 유리창도 뚫나” 보수단체 개천절 차량집회 신고

    “코로나 차 유리창도 뚫나” 보수단체 개천절 차량집회 신고

    다음달 3일 개천절에 보수 단체들이 오후 2시 차량 행진 집회를 신고했다. 차량 행진이 벌어지는 곳은 서울 도심이 아닌 외곽지역으로 대면집회는 하지 않을 예정이다. 서쪽은 마포 유수지 주차장에서 서초 소방서까지 10.3㎞, 남쪽은 사당 공영주차장에서 고속터미널 역까지 11.1㎞, 동북쪽은 도보산역에서 신설동역까지 25.4㎞, 동남쪽은 굽은다리역에서 강동 공영차고지까지 15.2㎞, 북쪽은 옹암 공영주차장에서 구파발 롯데몰까지 9.5㎞ ‘드라이브 스루’ 집회를 신고했다. 차명진 전 자유한국당(현재 국민의힘) 의원은 보수단체의 개천절 집회에 대해 “일자 일획도 벗어남이 없는 준법”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정세균 총리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차량시위마저 불법으로 규정하고 원천 차단, 무관용 대응한다고 엄포를 놓았다”며 “도대체 차량 시위와 코로나 재난이 무슨 관계인가”라며 의문을 제기했다. 진짜 코로나 바이러스가 차 유리창도 뚫느냐고 덧붙이기도 했다. 차 전 의원은 차량시위 차단에 대해 코메디이자 독재라고 항변하며, 개천절에 선약이 있어 차량시위에 동참하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 광복절 보수단체 집회에 참여했다가 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은 바 있다. 한편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은 서울시 답변자료를 통해 광복절 집회 관련 확진비율은 전체 확진율보다 낮다고 밝혔다. 박 의원이 입수한 서울시 자료에 따르면 지난 광복절 집회 관련 조사 대상자 2만 885명중 1만 91명이 코로나19 검사를 받았으며 이중 82명이 양성 판정을 받아 확진율은 0.81%를 기록했다. 조사는 8월 22일부터 9월 10일까지 이뤄졌다. 반면 같은 기간 전체 코로나 확진율은 1.47%였다. 질병관리청이 박 의원실에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이 기간 전체 검사자 숫자는 34만 5468명에 확진자는 5073명이었다. 박 의원은 “자료에 따르면 광화문 집회 참석자의 확진율이 대한민국 전체 평균보다 오히려 낮은 것으로 밝혀졌다”고 설명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경찰 “개천절 차량시위, 공동위험행위 땐 면허 정지 가능” 엄정 대응

    경찰 “개천절 차량시위, 공동위험행위 땐 면허 정지 가능” 엄정 대응

    일부 보수단체가 개천절인 다음 달 3일 차량 수백 대를 동원한 차량시위를 벌이기로 한 것과 관련해 경찰이 법에 따라 면허 정지 또는 면허 취소 등 엄정한 행정처분을 내리겠다고 밝혔다. 600명 이상의 코로나19 감염 사례를 유발한 광복절 광화문 집회 사태가 재현되지 않도록 삼중 차단 검문소를 설치해 집회 참가자의 도심 진입을 막겠다고 했다. 장하연 서울지방경찰청장은 28일 기자간담회에서 “코로나19 상황에서는 다수 인원이 모이는 것 자체가 공공안녕의 판단 기준이 되는 점을 주목하고 양해해 달라”며 시위 대응 방침을 설명했다. 경찰은 보수단체 ‘새로운 한국을 위한 국민운동’이 다음 달 3일 차량 200대가 모여 서울 여의도~광화문광장~서초경찰서를 행진하겠다고 집회신고를 낸 것에 대해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시위 도중 불법행위가 발생하면 차량을 즉시 견인하고 현행범으로 체포하는 것은 물론 벌금 부과, 운전면허 정지 및 취소도 병행하겠다고 밝혔다.이런 조치가 초법적인 강경 대응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장 청장은 “차량 시위는 대법원 판례에 의해 집회·시위에 관한 법률 적용을 받는 일반 집회와 같다”면서 “금지통고된 집회가 강행된다면 당연히 제지·차단해야 하고 이는 법적으로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행정처분과 관련해서는 도로교통법의 규정을 따를 것이라고 장 청장은 설명했다. 예를 들어 불법 주정차 등의 행위에 대해 교통경찰관의 정당한 지시에 3회 이상 불응하면 벌점 40점이 부과되는데, 이는 면허 정지 사유에 해당한다. 또 도로교통을 방해해 통행을 불가능하게 하거나 현저하게 곤란하게 하는 행위인 일반교통방해인 경우 벌점 100점이 부과되고 면허가 정지된다.폭주족처럼 도로에서 2명 이상이 공동으로 2대 이상의 자동차 등을 정당한 사유 없이 앞뒤로 또는 좌우로 줄지어 통행하면서 다른 사람에게 위해를 끼치거나 교통상 위험을 발생하게 하는 공동위험행위로 입건되면 벌점 40점이 부과되고 구속되면 면허가 취소된다. 장 청장은 “차량 시위는 시위 형태가 문제가 아니라 특정 공간에 다수 인원이 집결할 빌미를 줄 수 있다”면서 “국민 안전을 위협하는 부분은 용납할 수 없다는 게 기본입장”이라고 말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정 총리 “北, 공동조사해야 모두 승복…차량집회 처벌한다”(종합)

    정 총리 “北, 공동조사해야 모두 승복…차량집회 처벌한다”(종합)

    “죄송하지만 기본권 유보해달라”“개천절에 ‘드라이브 스루’ 집회로 도로교통법 등 어기면 처벌”정세균 국무총리가 28일 북한이 인천 옹진군 소연평도 인근 해상에서 실종된 남측 공무원을 북측 해역에서 총살한 사건을 두고 “해빙될 듯한 남북관계에 찬물을 끼얹는 격”이라면서 “공동조사를 해야 양쪽이 승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10월 3일 개천절에 차를 타고 광화문 광장에서 집회를 여는 이른바 ‘드라이브 스루’ 집회에 대해서도 “도로교통법 등을 어기면 처벌할 것”이라면서 “변형된 형태도 허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北, 남북관계 찬물 끼얹어공동조사 못할 이유 있나” 정 총리는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찬물보다 더한 걸 끼얹는 상황이다. 소통해서 평화를 만들어가지 않으면 안 되는데, 이번 일이 큰 장애로 발전하지 않게 하려면 하루 빨리 진상규명을 해야 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정 총리는 청와대와 정부가 전날 북측에 제안한 공동 진상조사와 관련해서는 “공동으로 (조사)해야 양쪽이 승복할 수 있지 않겠나”라며 “공동으로 못할 이유도 없지 않나”라고 반문했다. 이어 “군사적 충돌 등을 예방하던 군사 통신선이 있었다면 이번에도 불행한 일을 면했을지 모른다”라면서 “군사 통신선을 비롯해 남북 간 소통 채널이 복원되는 게 양측을 위해 모두 필요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청와대는 지난 27일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긴급안보장관회의를 열고 북한의 사과를 긍적적으로 평가하는 한편, 피격사건에 관해 공동조사를 공식적으로 요구했다. 또 공동조사를 위한 소통과 협의, 정보교환 목적으로 군사통신선 복구와 재가동을 요청했다. 정 총리는 “공동으로 진상규명을 해서 이번 사태 때문에 남북 관계가 더 좋지 않은 쪽으로 치닫는 것도 막고, 앞으로 재발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차량집회? 변형된 형태도 허용 안 해”“시위 차량 줄지어 가는 것도 금지” 정 총리는 또 일부 보수단체가 개천절에 군중 집회를 강행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 “집회나 결사의 자유가 헌법의 기본권이지만 국민 생명과 안전보다 중요하지는 않다”며 “죄송하지만 그 기본권을 잠시 유보해 달라”고 당부했다. 정 총리는 전날 발표한 대국민 담화에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기로에 선 현 상황을 ‘전쟁에 준하는 상태’라고 표현하며 집회와 연관된 불법 행위자는 현장에서 즉시 검거하는 등 무관용 원칙으로 대응하겠다고 했었다. 정 총리는 김진태·민경욱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의원 등 야권 일각에서 추진하겠다는 의사를 비친 차량 행진(드라이브 스루) 집회 참가자도 처벌 대상인지를 묻는 말에 “(차를 타고) 지나가는 것이야 시비 걸 일이 없다”면서도 “도로교통법 등을 어기면 처벌하는 것”이라고 답변했다. 이어 “시위 성격으로 차량이 줄지어 가는 것에 대해서는 서울시도 금지 명령을 내린 상태”라며 “변형된 형태의 집회도 허용하지 않겠다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광화문 집회 재발시 코로나로 건강보험료 엄청 들어간다” 정 총리는 “제가 오죽했으면 (현 상황을) 전쟁에 비유했겠나”라며 “지칠 여유도 지칠 자유도 없다는 각오로 전쟁 같은 상황을 이끌겠다”라고 덧붙였다. 정부는 서울시 경계, 한강다리, 집회 장소 등을 삼중으로 통제해 집회 개최를 원천적으로 막고, 참여자는 현장에서 검거하고 운전면허를 취소할 방침이다. 드라이브 스루 집회 참가자에 대해서도 도로교통법, 서울시 집합금지명령 등에 따라 처벌할 예정이다. 정 총리는 “광화문 집회 사태가 재발하면 많은 분들이 코로나에 걸려서 고통을 받고 가족과 주위 사람들도 위험하고, 국가의 건강보험료가 엄청나게 많이 들어간다”면서 “다른 방법으로 의사표시를 해 주시더라도 3일과 9일에는 제발 (자제해달라)”고 강조했다.8·15비대위 “정치방역서 안 물러서”중수본 “광복절집회 확진자만 627명” 앞서 지난 25일 광복절 집회를 주도했던 8·15 비상대책위원회는 경찰이 다음 달 3일 개천절 서울에서 열리는 군중집회 금지 방침을 밝히자, 예정대로 집회를 열게 해달라고 법원에 집행정지 소송을 냈다. 최인식 비대위 사무총장은 서울행정법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찰의 개천절 집회 금지통고 효력을 정지해달라는 신청서를 제출한다고 밝힌 뒤 “개천절 집회 불허는 국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한 것이 아니라 정권을 지키기 위한 것”이라며 “‘정치 방역’과 ‘코로나 계엄’의 협박에도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자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는 같은 날 코로나 재확산을 막기 위해 개천절 집회를 제한해야 한다는 내용의 의견서를 서울행정법원에 제출했다. 중수본 관계자는 “지난 8월 15일의 서울 도심 집회로 참석자 216명, 접촉자를 포함하면 총 627명의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막대한 사회경제적 비용이 발생했다”며 “개천절 집회에서 감염 확산 사태가 발생하면 가을철 대유행 가능성이 커지고, 이로 인해 서민경제에 위험이 초래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개천절 집회 신청이 인정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정권 비판 길목 막나”

    정부가 다음달 3일 일부 보수단체가 예고한 ‘드라이브스루’ 방식의 개천절 집회에 대해 불허 방침을 내놓자, 국민의힘은 ‘공권력 폭력’이라며 반발했다. 지난 광복절 집회를 적극적으로 막지 않아 코로나19 재확산의 빌미를 제공했다는 역풍에 시달렸던 국민의힘은 최근까지도 개천절 집회 자제를 당부해왔다. 하지만 정부가 방역과 무관한 비대면 차량 집회까지 막겠다고 하자 정부 비판이 ‘원천 봉쇄’될 것이란 우려에 목소리를 높인 것이다.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27일 “차량 집회에 대해 이중·삼중 차단을 말하는 것은 이 정권을 비판할 길목을 막겠다는 것”이라며 “(차량 집회를) 찬성하는 것은 아니지만, 막는 것도 옳지 않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방역에 지장이 없으면 집회를 막을 근거가 있나. 법을 잘 지킨다면 국민의 권리”라고 덧붙였다. 성일종 비상대책위원도 “전두환 정권 때도 집회는 허용됐다”며 “대면 집회는 코로나19 확산 우려가 있다지만, 차량 행진까지 막는 것은 방역을 핑계 삼아 공권력으로 폭력을 휘두르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지난 22일 드라이브스루 방식 집회를 처음 제안했던 김진태 전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대안을 제시했더니 정권이 벌떼처럼 일어나 그것도 안 된다고 한다”며 “각자 차 안에서 문 닫고 하겠다는 분들을 코로나19 확산의 주범으로 잡아갈 기세다. 살다 살다 이런 공포 정치는 처음 본다”고 했다. 이어 “이 정권은 자신들의 실책을 덮어줄 국면 전환용 희생양을 찾을 것이고 그건 내가 될 수도 있고, 애국시민이 될 수도 있다”며 “이번 개천절엔 광화문에 모이지 말고 각자 있는 곳에서 문자나 댓글로 싸우자”고 강조했다. 한편 방식과는 관계없이 집회 자체를 두고 국민의힘 김종인 비대위원장과 현역 의원들 간 이견은 지속됐다. 김 위원장은 지난 24일 ‘방역에 지장 없는 드라이브스루 방식의 집회는 괜찮지 않느냐’는 질문에 “본인이 (집회를) 해야겠다고 하면 막을 방법은 없다”면서도 “앞서 방역과 관련해 집회를 자제해달라고 요구를 했기 때문에 정상적인 사고를 하는 분들이라면 수긍할 부분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美 커지는 인종충돌, 극우파 무기로 둔갑한 자동차

    美 커지는 인종충돌, 극우파 무기로 둔갑한 자동차

    24일 LA서 차량 2대 시위대에 돌진6월부터 극우파 차량 돌진 이어져CNN “차량이 무기로 사용되고 있다”경찰의 오인 급습으로 발생한 총격에 흑인 여성 브레오나 테일러가 사망한 사건에 대해 미국 켄터키주 대배심이 경찰의 정당방위를 인정하면서 곳곳에서 흑인시위가 격화되고 있다. 특히 극우주의자들이 자동차로 흑인시위대를 들이받는 일이 또 발생하면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CNN은 26일(현지시간) 흑인시위대를 겨냥한 자동차 돌진이 끊이지 않고 있다며 “자동차가 무기로 쓰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24일 밤 로스앤젤레스(LA)에서는 트럭이 시위대를 향해 돌진했다. LA경찰의 발표에 따르면 이날 저녁 7시부터 300여명의 시위대가 할리우드 선셋 대로에서 평화적으로 행진했는데, 밤 9시쯤 파란 픽업 트럭이 나타났다. 운전자는 트럭을 몰고 군중 주변을 돌더니 집회 참가자들과 언쟁을 벌였고, 시위대를 향해 차를 돌진했다. 차에 정통으로 받친 시민 1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고 사고 현장 동영상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퍼졌다. 이 사건 직후 흰색 승용차가 또다시 군중을 향해 돌진했지만,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었다. 지난 3일에도 뉴욕 맨해튼 타임스퀘어에서 검은색 차량이 흑인 시위대에게 돌진했다. 용의자 6명은 차량을 경찰차처럼 꾸미는 등 치밀한 준비를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6월에는 자신을 백인 우월주의 단체 ‘KKK’의 두목이라고 주장한 백인 남성이 버지니아주 리치몬드 레이크사이드에서 푸른색 쉐보레 픽업트럭을 몰고 도로를 점령한 시위대에 돌진했다. 당시 성인 남성 한 명이 경상을 입었다. 같은 시기 한 트럭 운전사는 미니애폴리스 외곽 고속도로에서 도로를 점거한 시위대를 향해 차량으로 돌진했다. 시애틀에서는 한 백인 남성이 검은색 승용차를 몰고 시위대 속으로 질주한 뒤 총을 쏘기도 했다. 테일러 사망 사건에 대해 2명의 경찰이 기소를 면하고 나머지 한 명 역시 이웃에게 위협을 가한 혐의로만 기소되자 테일러의 거주지였던 켄터키주 루이빌을 중심으로 흑인시위는 다시 격화되는 모양새다. 그레그 피셔 루이빌 시장은 통금령을 이번 주말까지 연장했다. 지난 24일 시위 중에는 흑인시위대와 총기로 무장한 10여명의 극우 단체가 대치하는 상황도 벌어졌다. 다행히 충돌은 없었다. 26일에는 오리건주 포틀랜드에서 극우 단체인 ‘프라우드 보이즈’가 집회를 열어 비상사태가 선포됐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법원 차량 행진 집회 불허…경찰 개천절 집회참석 형사처벌

    법원 차량 행진 집회 불허…경찰 개천절 집회참석 형사처벌

    일부 보수단체가 다음 달 3일 개천절에 예고한 ‘드라이브스루’ 집회에 대해 정부가 원천차단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법원이 앞서 제기된 경기 성남 주민들의 차량 행진 집회를 불허했다. 27일 경기남부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수원지법 제2행정부는 지난 26일 분당 서현동 110번지 주민 범대위(이하 범대위)가 제기한 ‘차량 행진 금지 통고 집행정지 신청’에 대해 기각 결정을 내렸다. 범대위는 성남시 분당구 서현동 일대에 예정된 신혼희망타운 조성 계획을 철회해 달라며 지난 21일 서현로 일대에서 차량 99대를 이용해 행진하겠다는 내용의 집회 신고를 냈다. 그러나 경찰은 지난 23일 코로나19 확산 추세 속에 공공질서에 위협을 끼칠 수 있다는 이유로 차량 행진에 대해 금지 통고를 내렸다. 이에 불복한 범대위 측은 결국 법원에 금지 통고 집행정지 신청을 냈지만, 법원은 경찰의 손을 들어줬다. 재판부는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한 중대한 기로에서 차량을 통한 집회라 하더라도 그 준비나 관리, 해산 등 과정에서 감염 위험에 노출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질서 유지가 제대로 되지 않을 경우 감염 확산으로 인한 피해는 심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대전지방경찰청은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한 정부 지침에 따라 개천절 서울 불법 집회 참석자에 대해 엄정 대응하겠다고 이날 밝혔다. 경찰은 개천절 집회 참석을 목적으로 서울 일원을 찾았다가 현장 불법행위가 적발된 대전시민을 형사 처벌할 방침이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역학조사 과정에서 집회에 참석한 경우에는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로 입건할 예정이다. 이날까지 대전에서 코로나19 관련 감염병예방법 위반으로 검찰에 송치된 사람은 14명으로 집합금지 위반 9명, 자가격리 위반 3명, 역학조사 방해 1명, 대중교통 이용자 마스크 미착용 1명 등이다. 앞서 정부는 지난 25일 관계차관회의를 열고 개천절인 다음 달 3일 차량 시위를 포함한 일체의 불법 집회를 원천 차단하고, 집회 강행 시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 대응한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빅리그 신인왕 보인다?’…김광현 시즌 3승 피날레 쾌투

    ‘빅리그 신인왕 보인다?’…김광현 시즌 3승 피날레 쾌투

    ‘KK’ 김광현(32·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미국 메이저리그(MLB) 데뷔 첫 해 정규리그 마지막 등판에서 시즌 3승째를 따내며 신인왕 가능성을 높였다.김광현은 25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로 나와 5이닝 5피안타 2볼넷 3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김광현은 3-1로 앞선 6회 마운드에서 내려왔고, 세인트루이스는 이날 4-2로 승리하며 포스트시즌 경쟁팀 중 하나인 밀워키와의 5연전을 기분 좋게 출발했다. 지난 20일 피츠버그 파이리츠전에서 5와3분의1이닝 4실점으로 다소 부진했던 김광현은 이날 호투로 내셔널리그 신인왕 경쟁에 다시 불씨를 지폈다. 지난 15일 밀워키 원정 7이닝 무실점 등 4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하다가 이후 2경기 연속 실점을 허용한 김광현은 평균자책점(ERA)이 1.59에서 1.62로 조금 올랐다. 세인트루이스는 28승26패(승률 0.519)로 내셔널리그 중부 2위 자리를 지키며 가을야구 희망을 이어갔다. 내셔널리그는 승률 5할 언저리에 포스트시즌 경쟁팀이 집중되어 있어 세인트루이스는 아직 가을야구를 확정하지는 못했다. 현재 세인트루이스는 정규리그 종료일까지 58경기가 편성되어 있어 김광현은 이날 등판이 사실상 정규시즌 마지막 등판이다. 코로나19 문제로 경기를 한동안 치르지 못했던 세인트루이스는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 2연전이 현재 일정에서 빠진 상태다. 그러나 정규리그 종료 직전까지 내셔널리그 포스트시즌 진출 팀이 가려지지 않으면 변동이 생길 수도 있다. 1회초를 삼자 범퇴로 처리한 김광현은 2회초 1사 후 케스턴 히우라에게 첫 안타를 허용했지만 후속 타자 타이론 테일러를 병살타로 처리하며 이닝을 마무리 했다. 3회초 선두 타자 오를란드 아르시아에 우월 2루타를 두들겨 맞았지만 역시 후속 타자들을 삼진 2개와 1루수 직선타로 막아내며 위기 관리 능력을 뽐냈다. 세인트루이스는 3회말 무사 1, 3루 상황에서 폴 골드슈미트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냈다. 김광현이 4회초 안타 3개를 집중적으로 얻어맞으며 동점을 허용하고 말았으나 4회말 딜런 칼슨이 2점 홈런을 날려 김광현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김광현은 5회초 다시 위기에 몰렸다. 2사 1루 크리스천 옐리치 타석에서 폭투가 나와 주자의 2루 진루를 허용했다. 또 옐리치와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내줘 2사 1, 2루 상황이 됐다. 그러나 라이언 브론을 역시 풀카운트 승부 끝에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냈다. 김광현이 마운드를 넘겨준 직후인 6회말 세인트루이스는 칼슨이 6회말 무사 1루에서 중월 2루타로 1타점을 추가하며 승기를 굳혔다. 칼슨은 이날 4타수 2안타(1홈런) 3타점 1득점으로 김광현의 도우미 역할을 톡톡히 했다. 세인트루이스는 9회초 1사 1, 2루 상황에서 마운드에 오른 앤드루 밀러가 적시타를 맞아 1점 내줬으나 추가 실점 없이 경기를 마무리 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벨라루스 루카셴코 국민 몰래 ‘도둑 취임’

    벨라루스 루카셴코 국민 몰래 ‘도둑 취임’

    ‘유럽의 마지막 독재자’로 불리는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기습적으로 취임했다. 대선 불복 시위가 7주째 계속되는 가운데 그의 취임 이후 시위 진압이 폭력적으로 변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면서 국제사회는 그를 합법적인 지도자로 인정하지 않는 분위기다. 루카셴코 대통령은 이날 정오 수도 민스크 시내 관저인 ‘독립궁전’에서 6기 대통령에 취임했다. 26년째 장기 집권 중인 그는 오른손을 헌법에 얹고 벨라루스어로 취임 선서를 했다. 취임식에는 의원, 고위 공직자, 각계 대표 등 700여명이 참석했다. 그는 취임 연설에서 “벨라루스에선 ‘색깔혁명’(정권 교체 혁명)이 성공하지 못했다”며 “우리는 외부의 개입 없이 우리의 문제를 스스로 해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취임식은 사전 공고 없이 ‘비밀리’에 열려 장기 집권 반대 시위를 벌여 온 시민들을 경악하게 했다. 대통령 대변인은 이날 오전까지도 취임식 일정을 언론에 공개하지 않고 “취임 일정이 구체화하면 알려 주겠다”고 연막을 피웠다. 취임식 일정이 미리 공개되면 시위로 행사가 차질을 빚을 것을 우려해 국민들 모르게 진행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대해 루카셴코 대통령과 경쟁했던 여성 야권 후보 스베틀라나 티하놉스카야는 “취임식은 스스로 합법적이라고 선언하려는 광대극”이라고 반발했고, 야당 의원 파벨 루투슈코는 “도둑들의 모임”이라고 폄훼했다. 슈테펜 자이베르트 독일 총리 대변인은 “비밀 취임식이 (정권 정당성의) 모든 것을 말해 준다”고 혹평했다. 취임식이 알려진 직후 시민 수천 명이 민스크 영웅도시 기념 석탑이 있는 승리 공원 쪽으로 행진 시위를 벌이며 “루카셴코 물러가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BBC는 취임식 이후 경찰의 진압 분위기가 이전과 달리 강경해졌다고 전했다. 경찰은 시위대를 향해 최루탄과 물대포를 쐈고 곤봉을 휘둘러 머리에서 피를 흘리는 시위 참가자들도 목격됐다. 이날 최소 360명 이상이 체포됐다. 티하놉스카야는 이날 성명에서 외국 정부들에 벨라루스 대사를 소환하라고 압박했다. 미국과 독일은 “루카셴코를 합법적인 벨라루스 지도자로 간주하지 않겠다”고 밝혔고, 유럽연합(EU)은 벨라루스에 대한 제재를 검토하고 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조슈아 웡 3시간 만에 석방 “어떤 일 있어도 계속 저항”

    조슈아 웡 3시간 만에 석방 “어떤 일 있어도 계속 저항”

    홍콩의 대표적 민주화 운동가인 조슈아 웡이 24일 경찰에 체포됐다가 3시간 만에 보석으로 풀려났다. AFP통신은 웡의 변호인이 이날 오후 1시쯤 홍콩 중앙경찰서에서 현재 재판을 받고 있는 사안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던 웡이 긴급 체포됐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웡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지난해 10월 5일 불법집회에 가담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으며, 복면금지법을 위반한 혐의도 받았다고 전했다. 경찰은 대규모 인파가 코즈웨이베이에 모여 도심 중심부를 행진했던 당시 시위에 대해 사전에 신고되지 않은 불법집회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dpa통신은 웡이 보석으로 풀려난 사실을 전했다. 이 매체는 웡이 자사에 보낸 메시지에서 “나는 안전하다”며 “어떤 일이 일어나도 나는 계속 저항할 것”이라는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중국 정부와 홍콩 당국의 눈엣가시와도 같은 존재인 그는 지난 6월 30일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이 시행된 후 ‘체포 1순위’로 꼽혀 왔다. 지난 7월 30일 홍콩 선거관리위원회는 홍콩 의회인 입법회 선거 출마를 선언한 그의 후보 자격을 박탈하기도 했다. 웡은 후보 자격 박탈이 부당하다고 소송을 제기했지만, 지난 23일 법원은 절차상의 문제를 들어 이를 기각했다. 홍콩에서는 홍콩보안법 시행 후 민주화 운동가들이 줄줄이 체포되고 있다. 앞서 대표적인 반중 매체 빈과일보의 사주 지미 라이와 웡의 동료 아그네스 차우 등이 홍콩보안법 위반 혐의로 붙잡히는 등 탄압 수위가 갈수로 높아지고 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美, 잠자던 흑인여성 ‘총격 사망‘ 연루 경찰에 면죄부

    美, 잠자던 흑인여성 ‘총격 사망‘ 연루 경찰에 면죄부

    마약 수색 경찰의 오인 진입으로 총격이 발생해 사망한 흑인 여성 브레오나 테일러(26) 사건과 관련, 미국 켄터키주 대배심이 23일(현지시간) 경찰관 3명 모두 정당방위로 판단해 죄를 묻지 않기로 했다. ‘경찰관들에게 면죄부를 줬다’는 반발이 일면서 테일러가 사망한 루이빌을 비롯해 각지에서 흑인시위가 벌어졌으며, 시위대를 진압하던 경찰 2명이 총격에 쓰러지는 사건도 발생했다. 켄터키주 최초의 흑인 법무장관 겸 검찰총장인 대니얼 캐머런은 이날 대배심의 평결 결과를 발표하고 “우리가 제기한 혐의에 모든 사람이 만족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테일러의 죽음은 비극이었지만 범죄는 아니었다”고 밝혔다. 응급의료요원이었던 테일러는 지난 3월 마약 수색을 위해 새벽에 들이닥친 3명의 경찰에게 8발의 총을 맞고 숨졌다. 함께 있던 테일러의 남자 친구가 경찰을 침입자로 오인해 총을 발사했고, 경찰이 32발을 응사했다. 그러나 테일러의 집에서 마약은 발견되지 않았다. 당시 경찰은 사전 경고 없이 진입했는데, 영장은 테일러의 전 애인인 마약 판매상과 관련한 것이었다. 대배심은 테일러의 남자 친구가 쏜 총에 먼저 경찰이 허벅다리를 다쳤다며 정당방위를 인정했다. 이 중 현직 경찰관 2명은 아무 혐의로도 기소되지 않았다. 또 사건 이후 해고된 전직 경찰관 브렛 핸키슨은 당시 발사한 10발의 총탄 일부가 임신부와 아이가 있던 옆집까지 날아가 이웃들을 위험에 빠뜨린 혐의로만 기소됐다. 결국 테일러의 사망과 직접적으로 관련된 혐의는 경찰관 누구에게도 적용되지 않은 셈이다. 이날 루이빌 시내에서는 수백 명이 모여 “경찰을 혐오한다”, “흑인 목숨도 소중하다” 등의 구호를 외치며 거리를 행진했다. 이 와중에 오후 8시 30분쯤 총격이 발생해 경찰관 2명이 다쳤다. 용의자는 체포됐으며 직후인 오후 9시부터 통행금지령이 내려졌다. 뉴욕, 시카고, 밀워키, 새크라멘토, 애틀랜타, 신시내티 등을 포함해 미 전역 곳곳에서 동조 시위가 벌어졌으며 경찰이 최루탄, 고무탄 등을 동원해 진압에 나서 시위대와의 충돌도 발생했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기자들 앞에서 캐머런 주 법무장관을 “스타”라고 부른 뒤 “상황을 잘 처리하고 있다”고 치켜세웠다. 공화당 소속인 캐머런 장관은 이날 발표 도중 잠시 울먹이는 모습을 보였으며 “나도 흑인이고 나도 아프다”면서도 “우리가 단순히 감정이나 분노에 따라 행동한다면 정의는 없다. 군중 정의는 정의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개천절에 9대씩 끊어 ‘드라이브 스루’ 시위”…마찰 예상(종합)

    “개천절에 9대씩 끊어 ‘드라이브 스루’ 시위”…마찰 예상(종합)

    일부 보수단체, 집회 강행 의사 철회하면서9대씩 끊어 ‘드라이브 스루’ 시위할 방침“집회금지 통고 오면 행정소송 제기할 것”정 총리 “어떤 변형된 방법도 용납하지 않아” 개천절인 다음달 3일 서울 광화문에서 대규모 집회를 계획했던 일부 보수단체가 집회 강행 의사를 철회했다. 하지만 ‘드라이브 스루’ 방식의 차량 시위를 벌이겠다는 입장을 고수해 서울시·경찰 등과 마찰이 예상된다. 김문수 전 경기지사와 ‘새로운 한국을 위한 국민운동’ 대표 서경석 목사 등은 24일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10월 3일 광화문 집회를 개최하지 않을 것을 선언하면서 다른 모든 우파단체도 우리와 같은 입장을 취해줄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문재인 정권은 10월 3일 광화문 집회를 최대한 악용할 태세”라며 “이 집회가 열리면 보수단체를 코로나 전파의 주범으로 매도해 국민 신뢰를 추락시키고 정권에 절대적으로 유리한 국면을 조성하려고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아무리 코로나19가 창궐하더라도 문재인 정권의 악행과 과오에 대한 분노를 반드시 표출시켜야 한다. 정부가 쳐 놓은 코로나 덫에 걸리지 않으면서 우리 의사를 표출시키는 유일한 방법은 최근 주목받는 카퍼레이드 방식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새로운 한국을 위한 국민운동’은 개천절 오후 1~5시 여의도 전경련 회관에서 광화문 광장을 거쳐 서초경찰서까지 차량 행진을 하겠다고 경찰에 신고한 상태다. 신고 규모는 차량 200대다. 경찰은 차량 시위도 코로나19 재확산의 불씨가 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금지할 방침이다. 이에 김 전 지사는 “합법적인 범위 내에서 ‘드라이브 스루’ 형식의 차량시위를 할 것”이라며 “10대 이상 못 모이게 하니 9대씩 끊는 식으로 집회를 진행하겠다”고 설명했다. 각자 차량을 가지고 집회 신고 대상지가 아닌 주차장에서 모인 후, 도로에 나가면서부터는 9대씩 끊어 행진하는 방식으로 경찰 측 요구를 따르겠다는 것이다. 그는 “코로나 감염과 무관한 차량 시위를 10대 이하로 제한하고, 종로나 중구 등 일부 지역의 통행까지 막는 것은 부당한 조치”라며 “집회 금지 통고가 오면 행정 소송을 제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8·15 비상대책위원회’는 “집회 강행” 앞서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개천절 광화문 집회는 어떤 변형된 방법도 용납하지 않겠다”며 ‘드라이브 스루’ 방식을 포함한 일체의 집회에 대한 불허 방침을 분명히 했다. 정 총리는 이어 “법에 따라 필요한 조치를 강력하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달 15일 광복절 집회를 주도한 ‘8·15 비상대책위원회’ 최인식 사무총장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개천절 집회 (강행)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 전 지사는 “모든 보수 단체들의 의견이 하나로 모이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 협의와 교류를 통해 이견을 조율하겠다”고 밝혔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광복절 확진 잊었나… 개천절 ‘드라이브스루 집회’ 안 된다

    광복절 확진 잊었나… 개천절 ‘드라이브스루 집회’ 안 된다

    정부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개천절인 다음달 3일 도심 집회를 전면 불허하겠다는 방침을 밝히자 야권과 일부 보수단체가 차량을 이용한 ‘드라이브스루 집회’를 열겠다며 ‘우회 전략’을 택했다. 야당 지도부까지 이들의 차량시위를 옹호하면서 논란이 커졌다. 경찰은 차량시위라고 해도 돌발적인 대면 집회로 변질될 가능성이 있다며 원칙적으로 금지 통고하겠다고 밝혔다. 23일 서울지방경찰청과 보수단체에 따르면 서경석 목사가 이끄는 ‘새로운 한국을 위한 국민운동’은 다음달 3일 서울 도심에서 200대의 차량을 동원해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사퇴를 촉구하는 카퍼레이드를 벌이겠다고 지난 22일 집회 신고를 했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전경련회관부터 종로구 광화문광장을 거쳐 서초구 서초경찰서까지 차량 행진을 한다는 계획이다. 이 단체는 앞서 지난 19일 서울 등 전국 32개 도시에서 500대 차량으로 차량시위를 벌였다. 오는 26일에는 서울에서 구 단위로 차량을 모아 도로 행진을 할 예정이다. 최명진 새한국 사무총장은 “개천절에는 다른 우파단체들도 집회 신고를 하고 더 많은 시민이 차량시위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야권도 차량집회에 힘을 싣는 분위기다. 김진태 전 국민의힘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에 “이번 광화문 집회는 드라이브스루 방식이 좋겠다”며 “이것도 금지한다면 코미디다. 내 차 안에 나 혼자 있는데 코로나와 아무 상관없다”고 주장했다. 민경욱 전 의원도 “전 세계적으로 드라이브스루를 막는 독재국가는 없다”며 차량 시위를 편들었다. 여기에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 역시 “드라이브스루 방식이 교통에 방해되지 않고 방역에 방해되지 않는다면 그 사람들의 권리 아니겠느냐”며 시위를 허용해야 한다는 취지로 말했다. 여권은 코로나19 확산세가 멈추지 않는 상황에서 야당 지도부가 집회를 부추기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이날 “코로나19 부흥 세력이 합작해 수도 서울을 코로나 교통대란으로 마비시키겠다는 비이성적 발상”이라고 비난했다. 다만 이재명 경기지사는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과거 차량시위를 거론하면서 “방역에 방해가 되지 않는 범위 내의 정치적 표현이라면 허용해야 한다”며 민주당 지도부와 대조적인 입장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 경찰은 개천절 차량시위를 허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서울시가 다음달 11일까지 10인 이상 집합을 금지한 만큼 10대 이상의 차량 집합도 최소 10명 이상의 모임으로 간주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새한국 측은 경찰이 집회를 못 하게 한다면 서울행정법원에 집회금지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내겠다고 밝혔다. 개천절에 광화문광장 근처에서 1000명 규모 집회를 신고했다가 금지 통고를 받은 8·15집회 비상대책위도 24일 서울 종로경찰서를 대상으로 행정소송을 제기하기로 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펀드의 수난…기관 10조 순매도 불렀다

    펀드의 수난…기관 10조 순매도 불렀다

    국내 기관 투자자가 최근 3개월 동안 코스피에서 10조원이 넘는 주식을 팔아치운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 투자자가 펀드 등 간접 투자에서 직접 투자로 갈아타면서 기관은 펀드 환매 등을 위해 주식을 매각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2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7월부터 이달 22일까지 3개월 동안 기관 투자자가 판 주식은 10조 6891억원으로 집계됐다. 7월에는 3조 636억원 어치 주식을 판 기관 투자자는 지난달 3조 5632억원에 이어 이달 들어서는 4조원이 넘게 순매도했다. 코로나19 이전인 지난 1월(5조 574억원)을 내다 판 데 이어 월별 최대 규모다. 이달 기관 투자자의 순매도 금액은 외국인(6098억원)의 7배에 이른다. 기관 투자자의 팔자 행진에 지난 22일 코스피는 2% 넘게 급락해 장을 마쳤다. 이날도 기관 투자자는 2500억원 어치가 넘는 주식을 내다 팔았다. 기관 투자자의 매도세는 시장에 대한 전망보다는 펀드 환매 요구, 연기금의 차익 실현 등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이경수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최근 3개월간 기관의 매도는 비관적인 시장 전망에 따른 것이 아니라 주식 시장 구조의 영향을 받은 것”이라며 “코로나19 이후 주식시장이 회복하면서 공모 펀드는 차익 실현에 따른 환매가 이뤄졌고, 코로나19 직후 주식 보유를 늘렸던 연기금은 연간 목표치에 따라 주식 비중을 줄인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콜롬비아 경찰 폭력 규탄시위

    콜롬비아 경찰 폭력 규탄시위

    21일(현지시간) 중남미 콜롬비아의 제2도시 메데인에서 경찰의 살인적 폭력을 규탄하는 시위대가 국기와 횃불을 들고 행진하고 있다. 시위는 지난 8일 수도 보고타에서 친구들과 함께 거리를 지나던 남성이 코로나19 격리 규정을 위반한 것으로 의심한 경찰의 체포 과정에서 사망하며 발생했다. 경찰 만행과 코로나19 조치 등에 항의하며 전국적으로 열흘 넘게 계속된 시위로 13명이 사망하고 수백명이 다쳤다. 메데인 AFP 연합뉴스
  • [데스크 시각] 오페라를 사랑한 법관/이재연 국제부 차장

    [데스크 시각] 오페라를 사랑한 법관/이재연 국제부 차장

    사회부 기자 때인 2009년쯤으로 기억한다. 당시 전석 매진 행진 중이던 유명 피아니스트의 내한 공연을 보러 갔을 때다. 한껏 기대를 품고 자리를 찾아 앉던 찰나 객석을 가득 채운 관객들 앞으로 낯익은 얼굴이 보였다. 출입처였던 지방검찰청의 간부 검사가 부인과 함께 들어오는 참이었다. 기자들에게 유독 말을 안 하는 것으로 악명(?) 높아 ‘벽창호’ 별명이 붙은 분이었는데, 공연장에서 마주치니 신선한 충격이었다. 기사로는 도움을 거의 받지 못했지만, 음악과 세상사를 얘기한다면 통할 수 있겠구나 싶은 인상이 남은 건 그때였다. 8년여 시간이 흘러 2017년 3월 헌법 재판관 신분의 그는 다시 한번 뇌리에 남았다. 재판관 8명이 전원일치 의견을 낸 박근혜 전 대통령 파면 선고에서 눈에 띄는 보충의견을 달아서다. “탄핵 심판은 보수·진보의 이념 문제가 아니라 헌법 질서를 수호하는 문제로, 정치적 폐습을 청산하고 우리와 자손이 살아갈 대한민국에서 정의를 바로세우기 위한 것”이라는 게 요지였다. 보수 성향, 공안검사 출신이 꼬리표처럼 따라붙었던 그가 단 보충의견에 대한 평가는 엇갈렸다. 하지만 진보 진영의 도래가 역사적 필연이라기보다 ‘민주, 정의, 인권’ 등 헌법적 가치를 추구한 세력의 순리적 결과이며, 제왕적 대통령제의 폐습을 어떻게 반면교사 삼아야 할지 함축한다는 점에서 이 보충의견은 시간을 두고 짚어 볼 만했다. 지난 18일 87세로 별세한 미국의 대법관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의 별명은 ‘노토리어스 R.B.G.’(악명 높은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였다. 우리와 달리 종신직인 미국 대법관 자리를 27년간 지키며 ‘나는 반대한다’(I dissent)는 소수의견을 쏟아낸 결과 얻은 훈장 같은 별명이다. 발군이지만 늘 성차별의 벽에 부딪쳤던 그는 약자를 대변하며 진보의 아이콘으로 거듭났다. 약자 편에서 세상을 바꿔 왔지만, 일방적으로 한 편만 들거나 상대 진영을 마냥 비난하는 판사는 결코 아니었다. 임신 중단을 금지한 텍사스주 법률을 폐지해 ‘임신 중단 합법화’를 이끌어 낸 1973년 ‘로 대 웨이드’ 판결에서 그녀는 오히려 비판적 의견을 낸다. 여성의 임신 중단 권리는 지지했지만, 법원이 너무 극적인 입장을 취함으로써 오히려 보수 세력의 임신 중단 반대 운동을 부추기는 계기가 됐다는 게 그의 관점이었다. ‘홀어머니는 재산세 면제를 받을 수 있지만 홀아버지는 받을 수 없다’는 법 조항에 불복한 남성 멜 칸의 변론을 1974년 맡기도 했는데, 그가 극단적 페미니스트였다기보다 법 테두리 안에서 보호받지 못하는 소수 계층과 인권 자체를 중요시한 인물이었다는 점을 짐작할 만한 대목이다. 아이러니하게도 긴즈버그는 대법원 내에서 이념의 극단에 있었던 극보수 성향 앤터닌 스캘리아 대법관과 가장 죽이 잘 맞았다. 사건을 놓고서는 격렬하게 논쟁을 벌였지만, 2016년 스캘리아 대법관이 갑자기 세상을 뜨기 전까진 가장 돈독한 사이였다고 한다. 연결 고리는 오페라였다. 긴즈버그는 소문난 오페라광이었는데, 1994년 스캘리아와 함께 워싱턴 오페라 극단의 ‘낙소스의 아리아드네’에 단역으로 함께 출연하기도 했다. 둘의 관계에서 본뜬 코믹 오페라 ‘스캘리아 긴즈버그’가 2013년 만들어질 정도였다. 긴즈버그는 “내가 중립적이라는 착각과 오만을 내려놓고, 판결할 땐 나조차 의심하는 태도를 가져야 한다”는 지침을 고수했다. “판사는 권위적으로 말하는 대신 설득한다”는 말도 남겼다. ‘반대한다’는 말이 적을 겁박하고 비난하는 게 아니라, 사람 냄새 나는 세상임을 느끼게 해 주는 법조인이 넘쳐나는 나라를 꿈꿔 본다. oscal@seoul.co.kr
  • 수출 ‘반짝 반등’

    이달 1~20일 수출이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3.6% 늘었다. 코로나 충격으로 마이너스 행진을 거듭하던 수출이 7개월 만에 플러스로 전환될 가능성이 커졌다. 하지만 본격적인 수출 회복이라기보다 지난해 이른 추석으로 조업일수가 올해보다 짧았던 점이 반영된 ‘반짝 반등’이라는 분석이 대체적이다. 21일 관세청에 따르면 9월 1~20일 통관 기준 잠정 수출액은 296억 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3.6%(10억 2000만 달러) 증가했다. 관세청이 매달 발표하는 1~20일 수출액이 증가한 건 3월(10%) 이후 6개월 만이다. 이번 수출 반등은 조업일수 효과가 크다. 이달 1~20일 중 일요일과 공휴일을 제외한 조업일수는 15.5일로 지난해 같은 기간(13.5일)보다 2일 더 많았다. 지난해엔 9월 중순에 추석 연휴가 끼어 있었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은 19억 1000만 달러로, 지난해 21억 1000만 달러보다 9.8% 감소했다. 일하는 날이 늘어 수출이 늘어난 것이지 코로나 여파로 나빠진 수출 여건이 개선돼 증가한 게 아니라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관세청 관계자는 “수출액이 전년 대비 플러스로 바뀌었지만 추석 연휴가 포함된 지난해와 비교하면 일평균 수출은 여전히 마이너스”라면서 “다만 이달 1~20일 일평균 수출액은 19억 달러인데, 코로나 충격이 본격화한 4~5월 같은 기간 일평균 수출액이 14억~15억 달러였던 점에 비춰 볼 때 수출이 전반적으로 조금씩 회복되고 있다”고 말했다. 조업일수 영향으로 9월 최종 수출은 플러스를 기록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달 하순도 조업일수가 7.5일로 지난해보다 0.5일 많기 때문이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류현진 ‘졌잘싸’ 김광현 ‘아뿔싸’… 씁쓸한 두 남자

    류현진 ‘졌잘싸’ 김광현 ‘아뿔싸’… 씁쓸한 두 남자

    RYU, 6이닝 2실점 호투에도 시즌 2패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33)이 팀의 연패를 끊고자 마운드에 올랐지만 집중타를 허용하며 아쉽게 시즌 2패째(4승)를 당했다. 류현진은 20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의 시티즌스뱅크파크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99개의 공을 던지며 6피안타 탈삼진 8개를 솎아내며 2실점했다. 올해 6번째 퀄리티스타트(QS·선발투수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를 달성했지만 타선 지원을 받지 못했다. 특히 5회 집중타를 맞으며 2실점, 팀이 1-3으로 지면서 51일 만에 패전 투수가 됐다. 토론토는 이날 2안타밖에 올리지 못하며 6연패했다. 토론토는 5회 트래비스 쇼의 선제 솔로 홈런으로 앞서 나갔다. 그러나 5회 말 수비에서 류현진이 5개의 안타를 집중적으로 허용하면서 1점 차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류현진은 “커브와 컷 패스트볼이 효과적이어서 초반에 삼진도 잡고 약한 타구를 많이 유도할 수 있었다”며 “동료가 선취점을 냈는데 내가 바로 실점하는 바람에 가장 안 좋은 상황이 됐다. 타선이 낸 점수를 곧바로 실점하면 분위기가 반대로 돌아가기에 선발투수에겐 그 이닝이 상당히 중요한데 오늘 못해서 아쉽다”고 말했다. 토론토 선은 “토론토의 장난감 딱총 타선이 강력한 류현진의 선발 투구를 헛되게 했다”는 제하의 기사에서 “이날 2안타는 올 시즌 토론토의 한 경기 최소 안타”라고 소개했다. 캐나다 스포츠넷 역시 경기 전 찰리 몬토요 토론토 감독이 처음으로 미팅을 소집해 타자들을 격려했지만 타선이 터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KK, 5.1이닝 4실점… ERA 0.63→1.59 한국인 최초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신인왕 경쟁에 올랐던 김광현(32·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상승세가 주춤했다. 김광현은 20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PNC 파크에서 열린 피츠버그 파이리츠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와3분의1이닝 동안 6피안타(2홈런) 4탈삼진 1볼넷 4실점(4자책점)으로 MLB 데뷔 이래 가장 저조했다. 지난 18일 시카고 컵스전 이후 이어지던 25이닝 연속 비자책 행진이 멈췄고 평균자책점이 0.63에서 1.59로 급등했다. 상대 선발 미치 켈러가 내려간 뒤 팀이 역전에 성공해 패전은 면했다. 그가 이날 다소 부진한 이유로 ‘불편한 모자’가 지목됐다. 지난 5일 신장 경색으로 입원한 그는 의료진 권고로 이날 경기에서 특수 모자를 착용했다. 그는 경기 후 “보호장비가 들어가 있어 한 치수 큰 사이즈의 모자를 착용했다”며 “투구폼이 거친 편이라 흔들리는 느낌이 더 커서 불편했다”고 말했다. 아직까지 김광현의 신인왕 수상 가능성은 남아 있다. 25일 정규리그 마지막 등판인 밀워키 브루어스전에서 그가 지난 15일처럼 7이닝 무실점 호투하면 ERA가 1.32까지 내려간다. 현재 유력한 신인왕 후보 토니 곤솔린(26·LA 다저스)의 남은 2경기 결과도 지켜봐야 한다. 그는 35와3분의2이닝을 던지며 1승1패 ERA 1.51를 기록했다. 지금까지 MLB 한국인 신인왕은 없었다. 아시아인은 1995년 노모 히데오, 2000년 사사키 가즈히로, 2001년 스즈키 이치로, 2018년 오타니 쇼헤이 등 총 4명이 있었고 모두 일본인이었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태국은 국민들의 것” 10만명 함께 군주제 개혁 외쳤다

    “태국은 국민들의 것” 10만명 함께 군주제 개혁 외쳤다

    태국 대학생 시위대가 군주제 개혁이라는 ‘금기´를 공개적으로 깨뜨렸다. 지난 19~20일 주말 이틀간 방콕 탐마삿 대학 캠퍼스와 왕궁 옆 사남 루엉 광장에서 학생 단체 ‘탐마삿과 시위 연합전선’이 주축이 된 반정부 시위가 열렸다. 특히 19일 집회에 2014년 쿠데타 이후 최대 규모로 모인 시위대는 국왕 권한 축소, 현 총리 퇴진, 조기 총선 실시 등을 요구했다. 주최 측 추산 10만명이 집회에 나오면서 그동안 간헐적으로 분출됐던 군주제 개혁 요구가 본격화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현장에서 밤을 새운 시위대는 20일 오전 사남 루엉 광장의 콘크리트 바닥을 뜯어내고 “9월 20일 새벽, 여기 있는 사람들은 이 나라가 국민에 속한다는 것을 선언한다”는 문구를 새긴 동판을 심었다. 이 동판은 태국이 1932년 절대군주제에서 입헌군주제로 바뀐 혁명을 기념하는 동판이 2017년 4월 영문도 모른 채 사라진 것을 대체하기 위한 것이다. 동판이 설치될 때 “봉건제 타도, 국민 만세”라는 구호가 광장에 울렸다. 시위대는 이어 왕실 자문 기관인 추밀원 쪽으로 행진하다가 경찰의 차단벽에 가로막혔으며, 마하 와치랄롱꼰 국왕에게 건의할 개혁 요구 사항을 경찰에 건네주고 일단 해산했다.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경찰 1만명가량이 현장에 배치돼 있었으나 폭력 사태는 일어나지 않았다. 시위대의 요구 사항에는 2014년 쿠데타로 집권한 쁘라윳 짠오차 총리의 퇴진과 태국에서 성역으로 여겨진 국왕 권한 축소도 들어 있다. 학생들은 아직 군주제 폐지까지는 입에 올리지 않았지만 국왕 권한 제한, 왕실 자금 지원 통제 강화, 군주에 대한 공개 토론 허용 등을 공개적으로 요구하고 있다. 이는 국왕이 신성불가침으로 여겨지는 태국에서 수십년간 전례가 없는 일이다. 왕실이 보유한 여객기·헬기 등 38대의 유지 비용도 도마에 올랐다. 태국에서 국왕 모욕죄는 3~15년의 징역형이 선고된다. 집회 주최 측은 24일 의회 해산 및 헌법 개정 요구 관철을 위해 의회 주변에서 집회를 열겠다고 밝히는 한편, 다음달 14일 태국 전역의 파업도 예고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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