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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때 효자였는데…특판 예·적금이 사라졌다

    한때 효자였는데…특판 예·적금이 사라졌다

    고금리로 소비자 눈길 잡던 특판 상품5대 시중은행에서 올 초 출시 상품 없어은행 “특판 안 해도 잔고 채울 수 있다”고객 “주식 비하면 금리 매력 떨어져”매년 초 새로 선보여 높은 금리로 소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던 은행 특판 예적금 상품이 사라졌다. 시중 금리가 워낙 낮고, 유동성(돈)이 넘치다보니 생긴 풍경이다. 26일 은행권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인 KB·신한·하나·우리·농협은행은 설 연휴(2월 11~13일) 전까지 특판 상품 출시 계획이 없다. 이 은행들은 2019년 한 해 동안 모두 11개의 특판 예적금 등을 내놨었는데 지난해에는 6개만 내놓는 등 관심이 점점 줄고 있다. 복수의 시중은행 관계자는 “최근 가계대출 증가세도 꺾였기 때문에 올해 시장에 큰 변화가 없는 한 높은 이율의 특판 상품을 내놓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은행이 특판 상품에 관심을 거두는 모습은 낯설다. 특판 예적금은 오랫동안 효자 상품이었기 때문이다. 고금리 특판 예적금을 ‘미끼성’으로 내걸면 신규 고객을 유치할 수 있고, 대출 잔액과 예금 잔액의 차이가 날 때 균형을 맞추는 수단으로도 활용돼 왔다. 보통 특판 예금이 일반 예금보다 금리가 높기에 이 상품을 팔면 은행 입장에서는 비교적 쉽게 수신 잔고를 늘릴 수 있었다. 예컨대 지난해 초 하나은행이 내놨던 최고 연 5% 금리의 적금 특판 ‘하나 더 적금’에는 140만명 가까이 몰려 4000억원 가까운 돈을 넣었다. 접수 마지막 날에는 은행 모바일 앱 접속이 지연되는 등 큰 인기를 끌었다.은행들은 지난해 예대율(예금잔액 대비 대출잔액 비율) 기준을 맞춘 터라 특판 상품을 굳이 팔 필요가 없다는 입장이다. 예대율은 은행의 건정성을 가늠하는 지표인데, 100%를 초과하면 금융 당국으로부터 대출 취급을 제한받는다. 지난해 말 기준 5대 시중은행의 평균 예대율 잠정치는 98.1%로 금융당국이 제시한 건전성 기준을 가까스로 맞췄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특판 예적금은 높은 이자를 줘야해서 은행 입장에서는 비용 부담이 큰데 예대율이 기준 이하로 떨어지지 않은 상황에서 굳이 내놓을 필요성이 없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시중에 유동성이 워낙 많이 풀려 은행들이 특판 예적금 등을 팔지 않아도 법인 자금 유치 등을 통해 저비용으로 돈을 끌어들여 올 수 있다. 증시가 활황이라 은행 통장의 돈이 증권 계좌로 많이 옮겨갔다고 해도 잃어서는 안 되는 기업 자금은 여전히 은행을 찾는다. 개인고객 입장에서도 특판 예적금 상품에 별 매력을 느끼지 못한다. 시중금리가 연 0%대라 특판 금리를 아무리 높게 쳐줘도 연 1~2% 수준인데 고공행진 중인 주식에 눈높이가 맞춰진 입장에선 ‘쥐꼬리’ 수준으로 느껴지기 때문이다. 한 은행 관계자는 “거액 자산가는 돈을 지키는 게 목적이라 조금이라도 금리가 높은 특판 상품이 나오면 가입한다”면서 “하지만 대부분의 개인고객은 특판 상품보다 펀드나 주식 쪽으로 관심이 옮겨갔다”고 말했다. 윤연정 기자 yj2gaze@seoul.co.kr
  • 골 잘 넣고 동료애도 끈끈… 황의조에 취한 보르도

    골 잘 넣고 동료애도 끈끈… 황의조에 취한 보르도

    프랑스 프로축구 보르도에서 뛰는 황의조(29)가 날개가 아닌 최전방을 꿰차며 공격 본능을 뽐내고 있다. 황의조는 24일 밤(한국시간) 열린 2020~21시즌 리그앙 21라운드 앙제와의 홈 경기에서 멀티골을 뿜어내며 팀에 2-1 승리를 안겼다. 원톱 스트라이커로 선발 출전한 황의조는 전반 8분과 11분 두 골을 몰아쳤다. 지난 시즌 유럽 무대 진출 뒤 기록한 첫 멀티골이다. 첫 번째 골은 문전 혼전 상황에서 흐르는 공을 놓치지 않는 동물적인 감각이, 두 번째 골은 박스 안에서 공을 돌려놓으며 상대 수비를 벗겨 내는 침착한 움직임이 돋보였다. 특히 최근 3경기 연속 원톱 출격해 2경기 연속골 포함 3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를 낚으며 팀의 시즌 첫 3연승을 이끌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지난 17일 니스전에서는 선제 결승골을 뽑았고 10일 로리앙전에선 선제골을 거들었다. 황의조의 활약에 보르도는 6위와 승점 차 없는 7위까지 도약했다. 한국 국가대표팀과 이전 소속 일본 J리그 감바 오사카에선 주로 최전방을 맡았던 황의조는 2019~20시즌 보르도 유니폼을 입고는 측면을 누비는 일이 잦았다. 이번 시즌 전반기에 최전방은 딱 두 차례였다. 측면 자원으로 도움과 골을 1개씩 기록하긴 했으나 지난달 말부터 치른 6경기 가운데 5경기에서 최전방 공격수로 뛰면서 4골 1도움을 보태 팀 내 득점 1위로 등극했다. 지난 시즌 24경기에서 6골(2도움)을 기록했는데 19경기를 소화한 이번 시즌 현재 5골(2도움)이다. 상승세를 보면 유럽 무대 첫 두 자릿수 득점까지 노려볼 만하다. 장 루이 가세 보르도 감독도 기자회견에서 “황의조의 모든 점이 마음에 든다”면서 “적극적으로 압박하는 것은 물론 때로는 치고 나가고 깊이 있는 플레이를 해야 할 때는 그렇게 한다”고 치켜세웠다. 그러면서 “측면에 세울 때도 불평하지 않는다”면서 “감독에게 이상적인 선수”라고 덧붙였다. 경기 전에도 가세 감독은 “우리 팀 넘버원 스트라이커”라고 소개했다. 보르도 동료도 경기 뒤 라커룸에서 책상을 두드리며 “의조”를 환호하는 등 두터운 신뢰를 드러내기도 했다. 앙제전에서는 부상 동료를 위한 황의조의 세리머니가 화제가 되기도 했다. 황의조는 추가골을 넣은 뒤 오타비우의 유니폼을 들었다. 브라질 출신 미드필더 오타비우는 지난주 훈련 중 아킬레스건이 파열돼 전력에서 이탈했다. 황의조는 구단 미디어와의 인터뷰에서 “가족보다 더 많이 보는 사이인 동료가 큰 부상을 당한 게 마음이 아팠다”며 “오타비우를 위해 승리할 수 있어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골 잘 넣고 동료애도 끈끈… 황의조에 취한 보르도

    골 잘 넣고 동료애도 끈끈… 황의조에 취한 보르도

    프랑스 프로축구 보르도에서 뛰는 황의조(29)가 날개가 아닌 최전방을 꿰차며 공격 본능을 뽐내고 있다. 황의조는 24일 밤(한국시간) 열린 2020~21시즌 리그앙 21라운드 앙제와의 홈 경기에서 멀티골을 뿜어내며 팀에 2-1 승리를 안겼다. 원톱 스트라이커로 선발 출전한 황의조는 전반 8분과 11분 두 골을 몰아쳤다. 지난 시즌 유럽 무대 진출 뒤 기록한 첫 멀티골이다. 첫 번째 골은 문전 혼전 상황에서 흐르는 공을 놓치지 않는 동물적인 감각이, 두 번째 골은 박스 안에서 공을 돌려놓으며 상대 수비를 벗겨 내는 침착한 움직임이 돋보였다. 특히 최근 3경기 연속 원톱 출격해 2경기 연속골 포함 3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를 낚으며 팀의 시즌 첫 3연승을 이끌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지난 17일 니스전에서는 선제 결승골을 뽑았고 10일 로리앙전에선 선제골을 거들었다. 황의조의 활약에 보르도는 6위와 승점 차 없는 7위까지 도약했다. 한국 국가대표팀과 이전 소속 일본 J리그 감바 오사카에선 주로 최전방을 맡았던 황의조는 2019~20시즌 보르도 유니폼을 입고는 측면을 누비는 일이 잦았다. 이번 시즌 전반기에 최전방은 딱 두 차례였다. 측면 자원으로 도움과 골을 1개씩 기록하긴 했으나 지난달 말부터 치른 6경기 가운데 5경기에서 최전방 공격수로 뛰면서 4골 1도움을 보태 팀 내 득점 1위로 등극했다. 지난 시즌 24경기에서 6골(2도움)을 기록했는데 19경기를 소화한 이번 시즌 현재 5골(2도움)이다. 상승세를 보면 유럽 무대 첫 두 자릿수 득점까지 노려볼 만하다. 장 루이 가세 보르도 감독도 기자회견에서 “황의조의 모든 점이 마음에 든다”면서 “적극적으로 압박하는 것은 물론 때로는 치고 나가고 깊이 있는 플레이를 해야 할 때는 그렇게 한다”고 치켜세웠다. 그러면서 “측면에 세울 때도 불평하지 않는다”면서 “감독에게 이상적인 선수”라고 덧붙였다. 경기 전에도 가세 감독은 “우리 팀 넘버원 스트라이커”라고 소개했다. 보르도 동료도 경기 뒤 라커룸에서 책상을 두드리며 “의조”를 환호하는 등 두터운 신뢰를 드러내기도 했다. 앙제전에서는 부상 동료를 위한 황의조의 세리머니가 화제가 되기도 했다. 황의조는 추가골을 넣은 뒤 오타비우의 유니폼을 들었다. 브라질 출신 미드필더 오타비우는 지난주 훈련 중 아킬레스건이 파열돼 전력에서 이탈했다. 황의조는 구단 미디어와의 인터뷰에서 “가족보다 더 많이 보는 사이인 동료가 큰 부상을 당한 게 마음이 아팠다”며 “오타비우를 위해 승리할 수 있어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주가 폭등한 현대차·대한항공 임원들은 자사주 팔아치웠다

    주가 폭등한 현대차·대한항공 임원들은 자사주 팔아치웠다

    최근 주가가 급등한 현대자동차와 대한항공의 임원들이 잇따라 보유하고 있던 자사주를 팔아 치운 것으로 나타났다. 임원 개인별 차익 실현을 위한 매도라는 분석이 제기된 가운데 하락장을 예상한 손절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현대차 비등기 임원 10명은 애플과의 자율주행 전기차 협력설이 나온 지난 8일 이후 현대차 주식 2409주, 5억 7400만원어치를 장내 매도했다. 석동빈 상무는 주가가 8만 5000원이었던 지난해 3월 총 600주를 5188만원에 사들였다. 이어 주가가 26만원이었던 지난 18일 500주를 1억 3075만원에 팔았다. 남긴 수익은 7887만원, 수익률은 152%다. 지난해 3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주가 방어를 위해 자사주를 사들였을 때 동참하는 의미에서 주식을 샀던 임원들이 최근 주식이 30% 이상 급등하자 주식 상당수를 매도하며 차익 실현에 성공한 것이다. 현대차 주가는 이달 8일 20만 6000원에서 24만 6000원으로 하루 만에 4만원(19.4%)이 껑충 뛰었다. 9일에는 26만 7500원까지 올랐고, 지금도 올해 초 대비 30% 정도 오른 26만원선을 유지하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 8일 ‘풍문 또는 보도에 대한 해명(미확정)’이란 제목의 공시를 통해 “당사는 다수 기업으로부터 자율주행 전기차 관련 공동개발 협력 요청을 받고 있으나 초기 단계로 결정된 바 없다. 상기 내용과 관련해 확정되는 시점 또는 1개월 이내에 재공시하겠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현대차가 애플카와의 협업 가능성에 대해 전면 부인하지 않으면서 주가는 고공행진을 이었다. 대한항공 임원 9명도 이달 들어 잇따라 주식을 팔았다. 총 매도 금액은 5억 5947만원이다. 대한항공 주가는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발표한 지난해 11월 16일 2만 6950만원에서 이날 3만 350원으로 두 달 사이 12.6% 올랐다. 특히 대한항공은 3조 3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로 늘어나는 주식 수를 고려해 주가를 낮춰 시초가를 형성하는 권리락 발생에도 이날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증권가에서는 임원들의 자사주 매도를 단순한 차익 실현을 위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내부 사정에 밝은 임원들이 주식 시장에서 빠져나오는 것을 두고 앞으로 하락할 것을 예상한 움직임이 아니냐는 시선도 있다. 양사 관계자는 “임원의 주식 매매는 개인적인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현대차株 고점 찍었나”… 애플카 덕에 주가 오르자 주식 판 현대차 임원들

    “현대차株 고점 찍었나”… 애플카 덕에 주가 오르자 주식 판 현대차 임원들

    현대자동차 임원들이 최근 자사 주식을 대거 팔아 치운 것으로 나타났다. 단순한 차익 실현 목적일 가능성이 커 보이지만 임원 12명이 최근 2주 사이에 집중적으로 매도했다는 점에서 애플과의 자율주행 전기차 협업 가능성이 작아졌다는 신호가 아니냐는 해석마저 나온다.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현대차 상무·전무급 임원 12명은 지난 6일부터 18일까지 현대차 주식 총 2574주, 6억 991만원어치를 장내 매도했다. 특히 12명 가운데 11명이 현대차의 ‘애플카’ 협업 소식으로 주가가 폭등한 8일 이후에 팔아 치웠다. 당시 한 매체는 애플이 현대차와 손잡고 2027년까지 자율주행 전기차를 출시한다고 보도했다. 이번 자사주 매도로 현대차 일부 임원은 최고 286%에 달하는 차익을 얻었다. 실현 수익은 6983만원이다. 가장 낮은 수익률도 97%에 달했다. 현대차 주가는 이달 8일 20만 6000원에서 24만 6000원으로 하루 만에 4만원(19.4%)이 껑충 뛰었다. 9일에는 26만 7500원까지 올랐고, 지금도 올해 초 대비 30% 정도 오른 26만원선을 유지하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 8일 ‘풍문 또는 보도에 대한 해명(미확정)’이란 제목의 공시를 통해 “당사는 다수의 기업으로부터 자율주행 전기차 관련 공동개발 협력 요청을 받고 있으나 초기 단계로 결정된 바 없다. 상기 내용과 관련해 확정되는 시점 또는 1개월 이내에 재공시하겠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현대차가 애플카와의 협업 가능성에 대해 전면 부인하지 않으면서 주가는 고공행진을 이어 갔다. 증권가에서는 현대차 임원들의 자사주 매도를 주가 상승에 따른 차익 실현을 위한 것으로 보고 있다. 총액수가 10억원을 넘지 않기 때문에 주가에 미치는 영향도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현대차 내부 사정에 밝은 임원들이 대거 주식 시장에서 빠져나오는 것을 두고 하락장을 예상한 움직임이 아니냐는 시선도 있다. 이와 맞물려 주가 상승 요인이 ‘애플카’였다는 점에서 현대차 임원들의 ‘증시 탈출’이 애플카 협업 가능성이 작아졌기 때문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현대차 측은 “결정된 바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이윤경의 노동을 묻는다] 여기, 세 명의 여성 노동자

    [이윤경의 노동을 묻는다] 여기, 세 명의 여성 노동자

    한 해가 저물 때, 그리고 새로운 한 해가 시작될 때 우리는 무언가 긍정과 평화의 빛을 기대한다. 하지만 현실은, 특히 노동자의 현실은 잔인한 편이라 어김없이 무거운 소식으로 전해진다. 여기 세 명의 여성 노동자가 있다. 두 분은 이미 이 세상분이 아니다. 다른 한 분은 암과 싸우며 복직 투쟁을 하고 있다. 이들의 이야기는 2021년 한국 사회에서 노동자가 어디쯤 서 있는지 너무도 고통스럽고 극명하게 보여 준다. 속헹. 캄보디아에서 온 30세 여성 노동자. 2020년 12월 20일 포천에 있는 농장에서 일하고, 근처 비닐하우스 숙소에서 사망한 모습으로 발견됐다. 낮 기온조차 영하 10도를 밑도는 강추위가 닥친 그날 밤 비닐하우스는 난방이 끊긴 상태였다. 함께 지내던 다른 4명의 여성 노동자들은 냉골 숙소를 피해 지인의 집으로 피신한 덕에 죽음을 면했는지도 모른다. 한국의 농어업에서 일하는 외국인 노동자는 2만여명. 이들 중 70퍼센트 정도가 속헹처럼 비닐하우스 안에 플라스틱 패널로 조립한 가건물에서 살고 있다고 한다. 게다가 고용주는 숙소를 제공하는 명목으로 월 10만~30만원의 숙식비까지 월급에서 공제한다. 비닐하우스는 집이 아니다. 노동자는 사람이고 사람은 집에서 자고 쉴 수 있어야 한다. 비닐하우스는 가건물이다. 그 어떤 사람도, 그 어떤 노동자도 가건물에서, 그것도 난방도 되지 않는 곳에서 살아서는 안 된다. 최경애. 전직 사회복지사인 50대 여성 노동자. 2021년 1월 11일 쿠팡 물류센터에서 일하다 사망했다. 이날도 영하 10도 아래로 떨어진 추운 날씨였는데, 물류 창고 안에는 그 어떤 난방시설도 없었다. 지난 몇 개월 동안 쿠팡 물류센터에서만 세 명의 노동자가 돌연사했다. 최경애는 혼자서 2명의 자녀를 키우는 노동자였다. 이직을 알아보던 중 일당 10만원 정도를 받는(오후에 들어가서 다음날 새벽까지 작업하는) 야간 일일노동자로 일하다 쓰러졌다. 혹한의 날씨, 외부와 온도 차이가 없는 창고에서 일하는 노동자에게 허용된 것은 핫팩 하나. 사망이 보도된 후 회사의 첫 반응은 (고작해야 500원 정도 하는) 핫팩을 두 개 지급할 거라는 발표였다. 세상 그 어떤 노동자도 영하 10도의 작업장에서 일해서는 안 된다. 잠시 서 있기도 힘든 칼추위 속에 10시간 넘는 밤샘 노동이라니. 물류센터 노동자의 죽음을 핫팩 한두 개로 사소화시켜 버리는 사측의 논리가 놀라울 뿐이다. 김진숙. 복직을 위해 싸우고 있는 60세 여성 노동자. 21살에 용접기능사로 한진중공업에 취업했고, 5년이 지난 1986년 노동조합이 어용이라고 알리는 유인물을 만들어 주변에 배포한 이유로 부산 경찰국 대공분실에서 조사를 받았다. 당시 대공분실은 간첩을 조사해야 하는 기관이지만, 민주운동가와 노동운동가를 잡아다 고문하는 것으로 명성을 떨친 곳이다. 1980년대 대공분실에서 조사를 받는다는 것은 죽음의 문턱을 오간다는 것을 의미했다. 김진숙은 당시 26살이었다. 그는 회사를 비판한 것도 아니고 파업을 선동한 것도 아니건만, 경찰 조사를 받았다는 이유만으로 회사에서 해고를 당했다. 해고무효 확인 소송을 벌였지만 패소했다. 2010년 한진중공업이 경영상의 이유를 들어 400명의 노동자를 희망퇴직시킨다고 발표하자 그는 다음해 1월부터 11월까지 35미터 높이 크레인에서 309일 동안 고공농성을 했다. 대공분실, 노동운동, 고공농성…. 그의 암이 어디서 왔는지 추측하긴 힘들지 않다. 민주화 운동 관련자 명예회복 및 보상심의위원회는 그의 부당 해고를 확인하고 한진중공업에 복직을 권고했고, 국회 환경노동위원회도 복직 결의안을 의결했다. 하나 사측은 반응이 없다. 김진숙은 “해고자로 죽고 싶지 않다”는 소박한 요구를 들고 지난해 12월 30일부터 부산에서 청와대까지 도보 행진을 하고 있다. 2015년 캐나다 총리로 당선된 트뤼도는 31명으로 구성된 내각에서 15명의 여성과 5명의 소수자 출신을 장관직에 임명했다. 왜 그랬냐는 질문에 그는 “2015년이니까요”라고 답변한 것으로 많이 회자됐다. 2021년이다. 2021년이니까 이제 한국 사회에서 노동자의 삶도 바꿔야 한다. 피부색과 상관없이 노동자는 가건물이 아닌 제대로 된 ‘집’에서 살아야 한다. 노동시장에서의 지위와 상관없이 노동자는 자신의 체온을 유지할 수 있는 작업장에서 일해야 한다. 부당하게 일자리를 잃은 노동자는 자신의 일자리로 돌아갈 수 있어야 한다. 2021년이니까.
  • “나발니 석방하라” 들끓는 러… 누를수록 커지는 반정부 시위

    “나발니 석방하라” 들끓는 러… 누를수록 커지는 반정부 시위

    수도 모스크바 등 러시아 전역에서 최근 체포된 야권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의 석방을 촉구하는 시위가 23일(현지시간) 열렸다. 당국은 코로나19 확산을 이유로 모든 집회를 불허했지만 지지자들은 시위를 강행했고, 수천명이 경찰에 연행됐다. 세계 각국은 러시아 정부의 시위대 진압이 인권 탄압이라며 나발니의 석방을 촉구했다. BBC 등은 이날 나발니를 지지하는 비허가 시위가 전국 100여개 도시에서 열렸다고 전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정적으로 손꼽히는 나발니는 지난해 8월 모스크바로 가던 기내에서 독극물 중독 증세를 보이며 쓰러졌다가 독일에서 치료를 받고 지난 17일 귀국했지만, 공항에서 곧바로 당국에 체포됐다. 나발니 측은 러시아 정보당국이 독극물 사건을 주도했다고 했으나 정부는 중독 사실 자체를 인정하지 않았다. 당국은 나발니가 2014년 사기 사건 연루 유죄판결 관련 집행유예 의무를 지키지 않았다며 체포 이유를 설명했다. 이에 나발니 지지 단체는 11시간대로 나뉜 러시아 전역에서 지역별 현지시간 23일 오후부터 시위를 벌인다고 예고했고, 시간대가 가장 빠른 극동 도시 페트로파블롭스크 캄차츠키, 유즈노사할린스크 등에서부터 집회가 열렸다. 블라디보스토크에선 약 3000명이 거리 행진 시위를 벌였고, 상트페테르부르크 세나트 광장에서도 약 5000명이 시위에 참가했다가 일부가 체포됐다. 모스크바에선 시위 예정 시간인 오후 2시 이전부터 시내 푸슈킨 광장에 인파가 몰려들었다. 참가자들은 ‘러시아는 자유로워질 것이다’, ‘무법에 반대한다’ 등이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나발니를 석방하라”고 외쳤다. 경찰은 확성기로 코로나19 전파 위험으로 집회를 열면 안 된다고 경고했지만, 해산 조짐이 없자 무력으로 시위대를 몰아내고 곤봉을 휘두르며 체포하는 등 충돌이 벌어졌다. 나발니의 부인 율리야도 시위 현장에서 연행됐다가 풀려났다. 경찰은 참가자가 약 4000명이라고 했지만, 로이터는 최소 4만명으로 추산했다.이번 시위는 2018년 전국적으로 벌어진 연금법 개정 반대 시위 이후 최대 규모다. AP통신 등은 이날 러시아 전역에서 3000명 이상이 체포됐다고 밝혔다. 지지자들은 다음주 주말인 30~31일에도 시위를 열겠다고 밝혔다. 전 세계에선 러시아 경찰의 시위대 진압을 비판했다. 미 국무부는 네드 프라이스 대변인 성명을 통해 “미국은 러시아가 시위대에 대해 가혹한 전략(harsh tactics)을 쓴 것을 강력히 규탄한다”며 “나발니 독살 사건에 대한 국제사회의 조사에 전적으로 협조하라”고 했다. 캐나다 당국은 “러시아에 인권을 중시할 것과 구금된 사람을 빨리 풀어 줄 것을 요구한다”고 했다. 샤를 미셸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도 전날 푸틴 대통령과 통화하며 나발니를 즉각 석방할 것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역사상 최초 무관중’ 빈필하모닉 신년 음악회 실황 앨범 발매

    ‘역사상 최초 무관중’ 빈필하모닉 신년 음악회 실황 앨범 발매

    세계적인 교향악단인 빈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신년 음악회 앨범이 22일 발매됐다. 소니클래식을 통해 발매된 앨범에는 1941년 이후 매년 새해의 시작을 알리며 오스트리아 빈 무지크페라인 황금홀에서 열린 신년음악회가 담겼다. 90여개 국가에서 TV와 라디오를 통해 중계되며 매년 5000만명 가까운 시청자를 기록하는 인기 클래식 공연이다.코로나19로 지난 1일(현지시간) 역대 신년 음악회 최초로 무관중으로 진행된 올해 공연에는 나폴리 출신 거장 리카르도 무티가 지휘를 맡았다. 리카르도 무티는 반세기 동안 빈필하모닉과 호흡을 맞추며 지금까지 550차례 무대를 이끌었다. 지난 2011년 명예단원으로 이름을 올렸다. 그의 빈필하모닉 신년 음악회 지휘는 1993년부터 1997년, 2000년, 2004년, 2018년 이후 이번이 여섯 번째다. 2016년엔 시카고심포니와 내한 공연을 갖기도 했다. 이번 신년 음악회는 리카르도 무티를 위해 그의 고국 이탈리아를 상징하는 프로그램으로 무대가 꾸려졌다. ‘프란츠 폰 주페’, ‘파티니차 행진곡’, 컬 첼러 ‘갱도 램프 왈츠’, 요한 슈트라우스 ‘베네치아 갈롭’, 요한 슈트라우스 2세 ‘봄의 소리 왈츠’ 등 19곡이 다양한 연주곡이 연주됐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LG 스마트폰 사업 누가 인수하나

    LG 스마트폰 사업 누가 인수하나

    LG전자가 스마트폰을 만드는 MC사업본부의 매각을 검토하자 잠재적 인수 후보군으로 유수의 글로벌 기업들이 거론되고 있다. 삼성전자, 애플에 이어 국내 점유율 3위를 차지하던 ‘LG폰’이 어떤 운명을 맞느냐에 따라 국내 스마트폰 생태계에도 판도 변화가 예상된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폭스바겐, 구글, 페이스북, 빈그룹 등이 LG전자 MC사업본부 인수에 관심을 가질 만한 회사들로 꼽힌다. 그중에서도 구글은 모바일 운영체제 안드로이드를 운영하고 있는 데다가 자체 스마트폰 시리즈도 보유 중이라 ‘LG폰’을 인수하면 시너지가 예상된다는 분석이다. 과거 LG전자와 ‘넥서스 시리즈’를 합작한 인연도 있어 가능성을 주목받고 있다. 베트남에서 스마트폰 제조사 빈스마트를 운영하는 빈그룹은 베트남 북부 하이퐁에 있는 LG전자 스마트폰 생산공장을 인수할 적임자로 이름이 거론된다. 업계에서는 LG전자 MC사업본부의 덩치가 크기 때문에 어느 기업 품에 안기더라도 분할 매각을 추진할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만약 ‘LG폰’ 매각이 결정되면 국내 스마트폰 제조사는 삼성전자만 남는다. 한때 세계 5위 휴대전화 기업이던 ‘팬택’은 스마트폰 시대에 대응하지 못하며 2007년 워크아웃에 들어갔다. 글로벌 ‘빅3’ 휴대전화 업체였던 LG전자도 스마트폰 시대로 접어들며 쇠락했지만 국내에서만은 3위 업체로 명맥을 유지했다. 삼성전자가 국내 점유율 60%, 애플이 20%를 차지하는 틈바구니 속에서 LG전자도 10% 초반의 시장을 지켜냈다. 하지만 ‘LG폰’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면 삼성전자와 애플이 해당 사용자를 흡수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 입장에서는 선택지 하나가 줄어들게 된 셈”이라면서 “국내 스마트폰의 개발·연구 생태계의 축소가 걱정된다”고 말했다. LG전자의 주가는 23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던 ‘밑 빠진 독’이 사라질 수 있다는 소식에 연일 급등세를 탔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LG전자는 전날보다 1만 8000원(10.78%) 급등한 18만 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매각 검토 소식이 공식 발표된 지난 20일부터 이틀 연속 신고가 행진이다. 하이투자증권(23만원), 삼성증권(22만원), 한국투자증권(22만원) 등 증권사들도 LG전자의 목표주가를 일제히 20만원대로 올렸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바이든 취임 훈풍… 코스피 고공행진

    바이든 취임 훈풍… 코스피 고공행진

    21일 코스피가 전날보다 46.29포인트(1.49%) 오른 3160.84를 기록해 9거래일 만에 최고치 기록을 다시 썼다. 종전 최고 기록은 지난 8일 찍었던 3152.18이었다. ‘단기 조정이 올 것’이라는 시장 전망이 무색하게 사흘 연속 상승세다. 미국발(發) 호재와 장 막판에 강세를 보인 삼성전자(1.03%)가 지수 최고치 돌파를 이끌었다. 인텔이 최근 삼성전자와 반도체 외주생산 계약을 체결했다는 보도가 나온 영향 등으로 보인다. 투자자별로 보면 외국인이 유가증권시장에서 2214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반면 기관은 1527억원, 개인은 574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이날 증시는 미국의 새 행정부 출범에 따른 기대 효과 덕을 봤다. 정명지 삼성증권 투자정보팀장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취임과 재닛 옐런 재무장관 지명자의 인준청문회 발언 등이 시장의 걱정을 희석시켜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옐런 지명자는 19일(현지시간) 열린 상원 인준청문회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공약했던 법인세 인상과 관련해 “미국 경제가 회복됐을 때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논의해 (세금을) 올리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바이든 정부가 예고한 대규모 경기부양안도 시장에 기대감을 줬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내로라하는 기업들 ‘LG폰’ 인수 후보군…국내 폰 생태계 축소 우려

    내로라하는 기업들 ‘LG폰’ 인수 후보군…국내 폰 생태계 축소 우려

    LG전자가 스마트폰을 만드는 MC사업본부의 매각을 검토하자 잠재적 인수 후보군으로 유수의 글로벌 기업들이 거론되고 있다. 삼성전자, 애플에 이어 국내 점유율 3위를 차지하던 ‘LG폰’이 어떤 운명을 맞느냐에 따라 국내 스마트폰 생태계에도 판도 변화가 예상된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폭스바겐, 구글, 페이스북, 빈그룹 등이 LG전자 MC사업본부 인수에 관심을 가질 만한 회사들로 꼽힌다. 그중에서도 구글은 모바일 운영체제 안드로이드를 운영하고 있는 데다가 자체 스마트폰 시리즈도 보유 중이라 ‘LG폰’을 인수하면 시너지가 예상된다는 분석이다. 과거 LG전자와 ‘넥서스 시리즈’를 합작한 인연도 있어 가능성을 주목받고 있다. 베트남에서 스마트폰 제조사 빈스마트를 운영하는 빈그룹은 베트남 북부 하이퐁에 있는 LG전자 스마트폰 생산공장을 인수할 적임자로 이름이 거론된다. 업계에서는 LG전자 MC사업본부의 덩치가 크기 때문에 어느 기업 품에 안기더라도 분할 매각을 추진할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만약 ‘LG폰’ 매각이 결정되면 국내 스마트폰 제조사는 삼성전자만 남는다. 한때 세계 5위 휴대전화 기업이던 ‘팬택’은 스마트폰 시대에 대응하지 못하며 2007년 워크아웃에 들어갔다. 글로벌 ‘빅3’ 휴대전화 업체였던 LG전자도 스마트폰 시대로 접어들며 쇠락했지만 국내에서만은 3위 업체로 명맥을 유지했다. 삼성전자가 국내 점유율 60%, 애플이 20%를 차지하는 틈바구니 속에서 LG전자도 10% 초반의 시장을 지켜냈다. 하지만 ‘LG폰’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면 삼성전자와 애플이 해당 사용자를 흡수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 입장에서는 선택지 하나가 줄어들게 된 셈”이라면서 “국내 스마트폰의 개발·연구 생태계의 축소가 걱정된다”고 말했다.LG전자의 주가는 23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던 ‘밑 빠진 독’이 사라질 수 있다는 소식에 연일 급등세를 탔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LG전자는 전날보다 1만 8000원(10.78%) 급등한 18만 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매각 검토 소식이 공식 발표된 지난 20일부터 이틀 연속 신고가 행진이다. 하이투자증권(23만원), 삼성증권(22만원), 한국투자증권(22만원) 등 증권사들도 LG전자의 목표주가를 일제히 20만원대로 올렸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경기 아파트도 ‘신고가 행진’… 3건 중 1건 역대 최고가

    경기 아파트도 ‘신고가 행진’… 3건 중 1건 역대 최고가

    최근 한 달간 경기도에서 이뤄진 아파트 거래 3건 가운데 1건은 역대 최고가를 경신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부동산정보업체 직방이 지난달 18일부터 지난 18일 경기도 아파트 거래를 분석한 결과 1888건의 거래 가운데 638건(33.8%)이 신고가 거래됐다. 화성시가 69건으로 가장 많았고 남양주(67건)와 고양시 덕양구(62건)가 뒤를 이었다. 화성시는 교통 호재 기대감이 큰 동탄2 신도시를 중심으로 신고가 거래가 활발했다. 지난 5일 오산동 동탄역반도유보라아이비파크7.0 전용면적 86.23㎡(14층)가 13억 2000만원에 신고가 거래됐고 영천동 동탄역푸르지오 84.67㎡도 지난 6일 9억 5700만원에 최고가를 썼다. 각각 지난해 말 직전 최고가보다 9000만원, 6700만원 올랐다. 남양주시는 자닌해 말 정부가 광역교통개선대책을 발표한 영향으로 연초까지 집값 상승이 이어졌다. 다산동 다산한양수자인리버팰리스 84.62㎡(8층)는 지난 10일 9억 9000만원에 신고가 거래되며 10억원 돌파를 목전에 뒀다. 지난해 11월 직전 최고가격과 비교하면 두 달 만에 4000만원 올랐다. 경기도 집값은 꾸준히 오름세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경기도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 지수 변동률은 지난해 12월 첫째 주 0.27%에서 꾸준히 올라 올해 1월 둘째 주 0.36%까지 치솟았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최근에도 높은 집값과 전세 불안에 대비해 내 집 마련에 나선 수요가 교통망 확충이 잘된 경기 지역 주택 매수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경기 아파트도 신고가 행진…동탄 86.23㎡ 13억원대

    경기 아파트도 신고가 행진…동탄 86.23㎡ 13억원대

    최근 한 달간 경기도에서 이뤄진 아파트 거래 3건 가운데 1건은 역대 최고가를 경신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부동산정보업체 직방이 지난달 18일부터 지난 18일 경기도 아파트 거래를 분석한 결과 1888건의 거래 가운데 638건(33.8%)이 신고가 거래됐다. 화성시가 69건으로 가장 많았고 남양주(67건)와 고양시 덕양구(62건)가 뒤를 이었다.화성시는 교통 호재 기대감이 큰 동탄2 신도시를 중심으로 신고가 거래가 활발했다. 지난 5일 오산동 동탄역반도유보라아이비파크7.0 전용면적 86.23㎡(14층)가 13억 2000만원에 신고가 거래됐고 영천동 동탄역푸르지오 84.67㎡도 지난 6일 9억 5700만원에 최고가를 썼다. 각각 지난해 말 직전 최고가보다 9000만원, 6700만원 올랐다. 남양주시는 자닌해 말 정부가 광역교통개선대책을 발표한 영향으로 연초까지 집값 상승이 이어졌다. 다산동 다산한양수자인리버팰리스 84.62㎡(8층)는 지난 10일 9억 9000만원에 신고가 거래되며 10억원 돌파를 목전에 뒀다. 지난해 11월 직전 최고가격과 비교하면 두 달 만에 4000만원 올랐다. 경기도 집값은 꾸준히 오름세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경기도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 지수 변동률은 지난해 12월 첫째 주 0.27%에서 꾸준히 올라 올해 1월 둘째 주 0.36%까지 치솟았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최근에도 높은 집값과 전세 불안에 대비해 내 집 마련에 나선 수요가 교통망 확충이 잘된 경기 지역 주택 매수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올해도 상가시장, 고정수요 갖춘 ‘단지 내 상가’ 주목

    올해도 상가시장, 고정수요 갖춘 ‘단지 내 상가’ 주목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고정수요를 갖춘 단지 내 상가가 조기 완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유동인구와 입지에 민감한 상가와 달리 고정적인 배후수요 확보가 가능해 안정적인 수익 창출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는 단지 내 상가가 고정된 배후수요확보로 임차인 모집에도 유리하고 상권 활성화 속도도 빠르기 때문이다. 또한 입주민들 입장에서는 단지 내에서 여가시설을 포함한 주거·소비 등을 한 곳에서 누릴 수 있어 이용률뿐 아니라 만족도 역시 높다. 특히나 입주가 시작되는 단지의 경우 권리금 부담도 없어 임차인들에게는 최고의 입지를 갖추고 있어 임차인들의 선호도도 높으며 이는 수익률에도 직결되고 있다. 실제로 서울 중구 황확동에서 1월에 분양하는 상업시설 ‘힐스에비뉴 청계 센트럴’은 주거용 오피스텔 ‘힐스테이트 청계 센트럴’ 단지 내 상가로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오피스텔 입주 세대 522가구 고정 배후수요를 품고 있는데다 주거용 오피스텔인 만큼 소비력이 높은 젊은 세대들이 주로 거주할 것으로 보여 높은 상가 이용률도 기대되는 바이다. 또한 인근에 6,000가구 이상의 주거수요도 배후로 두고 있다. 단지 내 입주민을 고정수요로 확보함은 물론 반경 500m 내 다수의 오피스텔 및 황학동롯데캐슬베네치아(1,870가구), 왕십리뉴타운2구역텐즈힐(1,148가구), 왕십리뉴타운센트라스(2,529가구), 청계천두산위브더제니스(295가구) 등 배후수요가 풍부하다. 여기에 해당 상업시설은 특화거리로 지정된 황학동 주방·가구거리 중심에 자리한 만큼 주방용품 특화 상업시설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중구에 따르면(2019년 7월 기준) 이 일대는 365개의 주방·가구 관련 용품 점포가 있으며 제작 및 기타 점포를 포함하면 무려 540개에 달한다. 이처럼 큰 규모를 비롯해 공장 및 도·소매 판매망까지 갖추고 있어 지속적인 수요가 기대돼 높은 투자 안정성도 기대해 볼 수 있다.‘힐스에비뉴 청계 센트럴’은 지하 1층~지상 2층, 총 51개 점포로, 전용면적 30~84㎡ 실속있는 중소형으로 구성된다. 견본주택은 서울시 동대문구 신설동에 2021년 1월 중 개관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공공재개발 호재에 3억 뛰어”… 서울 빌라도 고공행진

    “공공재개발 호재에 3억 뛰어”… 서울 빌라도 고공행진

    기재부·국토부 등 부동산 관련 7개 부처“6월 종부세·양도세 강화 등 예정대로”서울 지역 빌라(다세대·연립주택) 가격이 계속 치솟고 있다. 집값 상승과 전세난에 빌라로 눈을 돌린 무주택 실수요자의 관심이 계속되는 가운데 최근 정부가 추진 중인 공공재개발을 노린 투자 수요까지 가세하며 빌라 가격을 밀어올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18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연립·다세대 주택의 월간 매매가격 지수 변동률은 지난해 5월 -0.02%에서 6월 0.06%로 상승 전환 후 계속 오르다가 12월 0.19%를 기록하는 등 오름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업계에서는 정부가 최근 추진하겠다고 밝힌 공공재개발 등이 ‘빌라’ 투자 심리에 기름을 부으면서 1월에도 빌라 매매가 상승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공공재개발을 신청한 성북1구역 A공인 관계자는 “구역 지정도 안 됐지만 프리미엄만 3억원이 붙었다”면서 “문의가 꾸준하다”고 했다. 장위동 일대는 재작년까지 3억원에 못 미친 대지지분 25㎡ 빌라가 요즘은 5억 5000만원에 호가된다. 공공재개발 시범사업 후보지로 선정된 동작구 흑석뉴타운 2구역은 매물이 말랐다. 이 지역 B공인 관계자는“후보지로 선정된 이후 문의가 쏟아지는데 나오는 매물은 없다”고 전했다. 가격 상승 속도도 빨라지고 있다. KB부동산에 따르면 지난해 7~12월 5개월 동안 서울의 빌라 평균 매매가격은 2억 9881만원에서 3억 1946만원으로 2065만원 올랐다. 이는 직전 2년(2018년 7월~2020년 7월) 상승분(2078만원)과 맞먹는 액수다. 한편 이날 기획재정부와 국토교통부 등 부동산 관련 7개 기관은 정부세종청사에서 합동 브리핑을 갖고 6월 1일로 예정된 종합부동산세와 양도소득세 강화 등 기존 정책을 예정대로 시행한다고 밝혔다. 금융 당국은 금융사의 대출규제 준수 실태를 지속 점검하고, 국세청은 부동산 거래 관련 탈세 등을 집중 감시하겠다고 예고했다. 경찰청도 아파트 분양시장 불법행위를 집중 단속할 예정이다. 서울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때릴수록 씨 마르는 매물… 서울 아파트 나왔다 하면 ‘신고가’

    때릴수록 씨 마르는 매물… 서울 아파트 나왔다 하면 ‘신고가’

    서울 아파트 매물 한달 새 7.9% 감소동작·도봉구 23%↓… 가장 많이 줄어“수요 많은데 물건 없어 최고가 거래 중”압구정 현대 84.94㎡ 30억까지 치솟아서울 아파트 매물이 급격하게 줄고 있다. 집값이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매물을 거둬들이는 집주인이 많아지고 있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매물 ‘잠김현상’이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까지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17일 부동산빅테이터업체 아실에 따르면 이날 기준 서울 아파트 매물은 3만 9537건으로 전달 같은 날의 4만 2921건보다 7.9% 줄었다. 서울 아파트 매물은 지난해 6월 8만 3658건으로 정점을 찍은 뒤 계속 떨어지다가 11월 4만 5253건으로 다시 반등하는가 싶더니 12월 4만 2921건으로 줄어든 데 이어 올 들어 1월 3만건대까지 감소한 것이다. 지난해 12월은 규제지역 추가 지정 이슈로 지방으로 몰렸던 매수세가 서울로 돌아오기 시작해 집값이 크게 오른 시기다. 한국부동산원의 월간 아파트값 변동률 추이를 보면 서울 매매 변동률은 지난해 9월 0.29%에서 10월 0.11%로 떨어진 뒤 11월 0.12%로 숨고르기에 들어간 듯하다가 12월 0.28%로 다시 오르기 시작했다. 이달 17일과 전달 같은 날을 비교했을 때 서울에서 아파트 매물이 가장 많이 줄어든 곳은 동작구와 도봉구였다. 한 달 전과 대비해 각각 23.4%(1388건→1064건), 23.3%(1492건→1145건) 줄었다. 동작구 A공인중개사는 “나오기만 하면 바로 최고가 거래가 이뤄져 집주인들이 매물을 거둬들이고 있다”면서 “일단 4월 보궐선거까지 지켜보겠다는 분위기”라고 말했다.수요는 많은데 물건이 없다 보니 거래만 되면 신고가로 이어지는 분위기가 확산하는 모습이다. 이날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18일 서울 동작구 흑석동 아크로리버하임 전용면적 84.75㎡(6층)가 20억 2500만원에 최고가를 새로 썼다. 일주일 전 같은 평형(12층)은 20억원에 거래됐다. 현재 호가는 20억 7000만원까지 솟았다. 흑석동 롯테캐슬에듀포레도 지난해 12월 84.97㎡(13층)가 16억 8000만원에 최고가를 썼다. 직전 거래는 13억 8000만원이다. 도봉구에서도 창동 동아청솔 84.97㎡(9층)가 지난해 12월 19일 9억 9900만원에 신고가에 거래됐다. 1997년 지은 이 아파트는 현재 10억 8000만~11억 5000만원에 호가한다. 강남도 계속 신고가 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강남구 압구정동 압구정 현대14차 84.94㎡(11층)는 지난해 12월 16일 30억원에 거래돼 신고가를 썼다. 4일 앞서 계약된 14층 물건이 29억원에 거래됐으니 며칠 새 1억원이 오른 셈이다. 대치동 은마 84.43㎡(7층)도 지난해 12월 18일 24억원에 거래됐다. 현재 이 단지 호가는 재건축 기대감 등으로 25억원까지 치솟았다. 서초구 서초동 반포주공1단지 84.62㎡(2층)도 지난해 12월 27일 47억 5000만원에 최고가를 썼다. 같은 달 이뤄진 다른 4건의 거래는 36억~37억원 사이에 이뤄졌다. 강남구와 서초구도 한 달 새 각각 2.4%, 2.3% 매물이 줄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머니 블랙홀’ 주식시장… 두달 새 예금 10조 ↓ 대출 7조 ↑

    ‘머니 블랙홀’ 주식시장… 두달 새 예금 10조 ↓ 대출 7조 ↑

    주식시장이 시중 유동성을 빨아들이는 ‘블랙홀’이 됐다. 코스피가 최근 2개월여 새 1000포인트 가까이 급등하는 동안 정기예금은 10조여원 줄었고 신용대출은 7조원 이상 급증했다. 예금에서 빼고 대출로 빌린 돈 가운데 상당 부분이 주식을 비롯한 자산시장으로 흘러 들어간 것으로 분석된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 5대 시중은행의 지난 14일 기준 정기예금 총잔액은 630조 9858억원으로 지난해 10월 말(640조 7257억원)보다 9조 7399억원 감소했다. 코스피는 지난해 10월 30일(2267) 이후 고공행진을 거듭하다 지난 11일 장중 역대 최고치인 3266을 찍었다. 두 달 보름 만에 1000포인트 가까이 뛴 것이다. 같은 기간 정기적금은 40조 9856억원에서 41조 1940억원으로 2084억원 늘었지만, 지난해 12월 이후 빠르게 줄어드는 추세다. 지난해 11월 말과 비교해 12월 한 달간 1067억원 감소했고, 올 들어 14일까지 추가로 1270억원이 더 빠졌다. 언제라도 뺄 수 있어 단기자금 성격의 돈이 머무는 요구불예금 잔고 수위도 빠르게 낮아지고 있다. 5대 은행 요구불예금 잔액은 지난해 12월 말 615조 5798억원에서 지난 14일 603조 8223억원으로 보름도 지나지 않아 11조 7575억원 급감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시중에 풀린 돈 상당 부분이 주식시장으로 유입되는 것으로 보인다”며 “프라이빗뱅킹(PB) 쪽 얘기로는 정기예금에서 해지된 자금, 요구불예금에 뒀던 여유자금 등이 주식시장에 많이 투자된다고 한다”고 말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장기 저축성예금 운용이 계속 줄고 단기로만 운용되는 만큼 일부 예금 쪽에서 주식투자로 빠지는 부분이 없다고 볼 수 없다”고 말했다. 연초부터 마이너스 통장 개설을 포함한 신용대출도 폭증하고 있다. 지난 14일 기준 5대 은행의 신용대출 잔액은 135조 5286억원으로 지난해 말(133조 6482억원)과 비교하면 올 들어 1조 8804억원 불었다. 증시가 급등세를 탄 지난해 11월 초 이후 증가액은 6조 6855억원(10월 말 128조 8431억원→1월 14일 135조 5286억원)에 달한다. 마이너스 통장 방식의 신규 신용대출은 지난해 12월 31일 1048건에서 지난 14일 약 2.2배인 2204건으로 뛰었다. 11일에는 5대 은행에서 단 하루 동안 새로 개설된 마이너스 통장 수가 2742건까지 치솟았다. 올 들어 14일까지 5대 은행의 신규 마이너스 통장은 모두 2만 588개, 마이너스 통장 잔액은 1조 6602억원(46조 5310억→48조 1912억원) 불었다. 신용대출 급증도 증시 상황과 무관치 않다는 게 은행권 설명이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고액 마통’ 조인다

    새해 들어 2주 만에 마이너스 통장(마통) 개설을 포함한 신용대출이 2조원 가까이 급증하면서 금융 당국이 다시 대출 옥죄기에 나섰다. 지난해 말 고액 신용대출 옥죄기에 더해 마통 대출 관리에도 주력하고 있다. 연초 코스피 고공 행진에 ‘빚투’(빚내서 주식 투자)가 폭증하면서 마통 개설을 비롯한 은행권 신용대출이 들썩이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 당국 관계자는 17일 “이미 개설된 마통은 어쩔 수 없지만 은행권에서 제시한 목표 내에서 관리하려면 신용대출과 함께 고액 한도의 신규 마통 개설도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말 꽉 막혔던 신용대출 빗장이 연초에 풀리면서 마통 개설도 급증하고 있다. 지난 14일 기준 KB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 5대 시중은행의 마통 잔액은 48조 1912억원으로, 지난해 12월 말(46조 5310억원)보다 1조 6602억원 늘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코스피 3000 시대가 열리면서 주식 투자를 위한 마통 개설이 많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마통은 한도 대출 방식으로 고객이 원할 때 원하는 만큼 인출해 쓸 수 있는 상품이다. 개인 고객의 자금이 은행 계좌에서 증권 계좌로 넘어가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는 게 금융 당국의 인식이다. 이미 받아 놨거나 새로 만든 마통을 활용한 자금을 주식 투자용으로 삼는 개미가 많다는 의미다. 주가 상승 속도가 과거 어느 때보다 빠른 상황에서 가격 조정이 일어나면 빚투로 거액을 주식시장에 쏟아부은 개미가 입을 타격은 엄청나다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금융 당국이 전문직을 상대로 한 고액 대출 조이기에 더해 마통 관리에도 신경을 쓰는 이유다. 금융 당국은 공식, 비공식 접촉을 통해 은행권에 고액 대출 관리를 주문하고 있다. 앞서 하나은행은 마통 한도를 3억원에서 2억원으로 줄였다. 다른 주요 은행도 상황을 예의 주시하며 신용대출 한도 줄이기를 검토하고 있다. 금융 당국은 일단 은행들로부터 월별·연간 대출 관리 계획을 받아 대출 증가율 조율 작업을 하고 있다. 은행별로 차이가 있긴 하지만 주요 은행들은 대체로 올해 가계대출 증가율 목표를 5% 안팎으로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연정 기자 yj2gaze@seoul.co.kr
  • 귀한 서울 아파트…매물은 없지만 신고가는 있다

    귀한 서울 아파트…매물은 없지만 신고가는 있다

    서울 아파트 매물이 급격하게 줄고 있다. 집값이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매물을 거둬들이는 집주인이 많아지고 있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매물 ‘잠김현상’이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까지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17일 부동산빅테이터업체 아실에 따르면 이날 서울 아파트 매물은 3만 9537건으로 전달인 12월(매달 17일 기준)의 4만 2921건보다 7.9% 줄었다. 서울 아파트 매물은 지난해 6월 8만 3658건으로 정점을 찍은 뒤 계속 떨어지다가 11월 4만 5253건으로 다시 반등하는가 싶더니 12월 4만 2921건으로 줄어든 데 이어 올 들어 1월 3만건대까지 감소했다. 지난해 12월은 규제지역 추가 지정 이슈로 지방으로 몰렸던 매수세가 서울로 돌아오기 시작해 집값이 크게 오른 시기다. 한국부동산원의 월간 아파트값 변동률 추이를 보면 서울 매매 변동률은 지난해 9월 0.29%에서 10월 0.11%로 떨어진 뒤 11월 0.12%으로 숨고르기에 들어간 듯하다가 12월 0.28%로 다시 오르기 시작했다. 지난 한 달 새 서울에서 아파트 매물이 가장 많이 줄어든 곳은 동작구와 도봉구였다. 한 달 전과 대비해 각각 23.4%(1388건→1064건), 23.3%(1492건→1145건) 줄었다. 동작구 A공인중개사는 “나오기만 하면 바로 최고가 거래가 이뤄져 집주인들이 매물을 거둬들이고 있다”면서 “일단 4월 보궐선거까지 지켜보겠다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수요는 많은데 물건이 없다 보니 거래만 되면 신고가로 이어지는 분위기가 확산하는 모습이다. 이날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18일 서울 동작구 흑석동 아크로리버하임 전용면적 84.75㎡ (6층)이 20억 2500만원에 최고가를 새로 썼다. 일주일 전 같은 평형(12층)은 20억원에 거래됐다. 현재 호가는 20억 7000만원까지 솟았다. 흑석동 롯테캐슬에듀포레도 지난달 84.97㎡(13층)이 16억 8000만원에 최고가를 썼다. 직전 거래는 13억 8000만원이다. 도봉구에서도 창동 동아청솔 84.97㎡(9층)이 지난달 19일 9억 9900만원에 신고가에 거래됐다. 1997년 지은 이 아파트는 현재 10억 8000만~11억 5000만원에 호가된다. 강남도 계속 신고가 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강남구 압구정동 압구정 현대14차 84.94㎡(11층)은 지난달 16일 30억원에 거래돼 신고가를 썼다. 4일 앞서 계약된 14층 물건이 29억에 거래됐으니 며칠 새 1억이 오른 셈이다. 대치동 은마 84.43㎡(7층)도 지난달 18일 24억원에 거래됐다. 현재 이 단지 호가는 재건축 기대감 등으로 25억원까지 치솟았다. 서초구 서초동 반포주공1단지 84.62㎡(2층)도 지난달 27일 47억 5000만원에 최고가를 썼다. 같은 달 이뤄진 다른 4건의 거래는 36억~37억원 사이에 이뤄졌다. 강남구와 서초구도 한 달 새 각각 2.4%, 2.3% 매물이 줄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포토] 북한, 평양서 군민연합대회 개최… 김정은은 불참

    [포토] 북한, 평양서 군민연합대회 개최… 김정은은 불참

    북한이 15일 평양시에서 군민연합대회를 대대적으로 열고 8차 당대회 결정 사항들을 빠짐없이 관철시키겠다는 의지를 다졌다고 17일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연설·토론에 이은 군중 시위에서는 참가자들이 당대회 결정 사항 이행을 다짐하는 다양한 구호가 적힌 대형 현수막과 손팻말을 들고 행진에 나섰다.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이번 당대회에서 정치국 상무위원으로 선출된 조용원 당비서는 참석하지 않았다. 2021.1.17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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