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성 장세 기대감 고조
정부의 자금시장 안정대책 발표로 자금시장에 숨통이 트일 기미가보이면서 증시에서도 ‘유동성 장세’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은행권의 수신금리 인하,연기금의 주식매수,근로자주식저축 등으로자금유입이 예상되는 데다,국제유가 및 환율안정 등이 힘을 보탤 경우 연말 상승랠리도 가능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11일 주식시장에서는 이같은 분위기를 반영하듯,종합주가지수가 19.
99포인트나 오른 554.80으로 마감됐다.거래량과 거래대금은 3억8,446만주와 1조8,700억원으로 크게 늘었다.코스닥지수도 2.70포인트가 오른 71.11로 마감,2주만에 70선대를 넘어섰다.
◆유동성 장세 이끌 호재 동원경제연구소 정동희 연구원은 “유가안정,반도체 가격의 하락,IMT-2000 사업자 선정,금융 구조조정,자금시장 안정대책은 증시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면서 “반도체 가격하락을 제외한 요인들은 유동성 확대 효과를 촉발,중·단기적으로 유동성 장세를 펼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증권 김지영 투자전략팀장도 “국내외 여건의 호조와 기업자금난 해소를 위한 정부의 강력한 의지로 단기적으로는 유동성 장세가기대되며,연말랠리도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장애요인 당장 기관투자가들의 매수 확대를 기대하기 어렵고,고객예탁금이 적은 점을 유의해야 한다.
대유리젠트증권 김경신 이사는 “증시의 주변 여건은 좋아지고 있으나 고객예탁금이 6조6,000억원으로 연중 최저 수준이기 때문에 더 지켜봐야 한다”면서 “기관투자가들도 리스크 관리를 위해 보수적으로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 반도체 가격 하락이 걸림돌로 작용할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동원경제연구소 정동희 연구원은 “반도체기업의 주가가 급등락을반복하며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할 경우 지수 상승을 가로막는 요인이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전망 굿모닝증권 홍성태 투자분석부장은 “자금사정이 좋아져도 연기금펀드의 주식매수와 근로자주식저축 상품으로의 자금유입 규모가예상보다 크지 않을 것으로 보여 제한적인 유동성 장세에 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삼성증권 김지영 팀장은 “유동성 장세에 이은 연말랠리로 주가지수 620선을 넘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은행주와 통신주,증권주가 오름세를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순기자 fideli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