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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동률의 아포리즘] 한국에서 대통령 부인으로 살아가기/서강대 교수(매체경영)

    [김동률의 아포리즘] 한국에서 대통령 부인으로 살아가기/서강대 교수(매체경영)

    한국에서 ‘대통령 부인으로 살아가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김건희 여사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가만히 있자니 좀이 쑤실 게고, 밖에 나가 뭘 좀 해보고 싶어도 따라붙는 국민들의 눈길이 부담스럽다. 그러나 요즘은 남녀 구별 없이 각각 제 할 일 하며 살아가는 세상이다. 각종 논란과는 별개로 대통령 부인이란 이유만으로 활동을 자제해야 한다는 논리는 설득력이 떨어진다. 김 여사의 경우 돌볼 아이도 없다. 전문가들은 대통령 부인도 일이 있어야 하고 또 일의 품격과 종류가 있다고들 한다. 미국ㆍ일본 등 다른 나라는 어떨까. 미국의 경우 크게 두 가지. 내조형과 치맛바람형, 즉 외조형이다. 에디스 윌슨은 윌슨 대통령이 뇌졸중으로 쓰러지자 사실상 대통령 역할을 했다. 그녀의 말 한마디는 대내외 정책에 상당한 영향력을 미쳤다. 만년의 쇠약해진 프랭클린 루스벨트 대신 전면에 나선 엘리너 루스벨트는 한술 더 떠 국정을 좌지우지했다. 비판자들은 그녀가 “치마 속에 숨은 레닌”(Lenin in Skirts)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하지만 천애고아로 고독과 절망 속에서 어렵게 자란 그녀는 소아마비로 걸음이 불편한 루스벨트와의 결혼을 주저하지 않았다. 강력한 추진력과 함께한 휴머니즘, 겸손함으로 미국인들에게 ‘영원한 퍼스트레이디’로 불리며 지금도 절대적으로 추앙받고 있다. 이 철의 여인의 뒤를 이은 베스 트루먼과 메이미 아이젠하워 여사, 케네디 암살로 엉겁결에 백악관에 입성한 존슨 대통령의 부인은 부엌에서 조용히 행주치마를 둘렀다.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의 부인 아베 아키에의 치맛바람도 만만찮다. 둘 사이에도 자녀가 없다. 일본 유명 제과회사인 ‘모리나가제과’의 창업자 집안에서 태어났다. 지한파이자 한류 광팬인 그녀는 주관이 뚜렷하다. 아키에를 말할 때 또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술’이다. 술을 전혀 못 하는 남편과 달리 ‘애주가’인 그는 각종 모임에서 남편 대신 앞장서 건배사를 한 것으로 유명하다. 선거 때마다 주민들이 권하는 술을 남편 대신 모두 받아 마실 만큼 주량도 세다. 아키에는 남편인 아베 전 총리의 정책도 거침없이 비판했다. 이런 그녀를 두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일본 영부인은 정책 비판을 두려워하지 않는다’(Japan’s First Lady Isn’t Shy About Criticizing Policy)고 비꼬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부분 대통령 부인의 일이란 대형 국가정책보다는 국민들의 거부감 없는 내조 정도였다. 이렇게 제한된 영부인의 역할을 송두리째 거부한 사람은 힐러리 클린턴이다. 예일대 로스쿨 학생회장 출신의 이 딱 부러진 영부인은 할머니 같던 바버라 부시에게 익숙해 있던 미국인들을 놀라게 한다. 당시 언론은 “백악관을 점령했다”는 표현으로 그녀의 정치력을 높게 평가했다. 긍정과 부정이 엇갈리고 있지만, 반대편의 사람들에게서도 인정받는 것은 미국 정치인들이 가장 꺼리는 의료개혁을 추진했다는 점이다. 그러나 기득권으로부터 집중포화를 맞고 결국 낙마한다. 워낙 후유증이 컸는지 힐러리 이후에는 지금까지 강력한 영부인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 우리는 과거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이 젊은 대통령 부인을 두고 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보듯이 이전 영부인의 치맛바람에 실망한 한국인들은 김건희 여사에게 조용한 내조를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김 여사는 커리어 우먼으로 윤석열 대통령보다도 훨씬 적극적이고 다양한 사회적인 삶을 살아왔다. 에너지가 넘쳐 보인다. 그런 그녀에게 항간의 논란을 빌미로 관저에서 조신하게 칩거하기를 기대하는 것은 행여 지나치지 않을까. 한국에서 대통령 부인으로 살아가기란 참으로 어려워 보인다.
  • 주주가치 내세워 수익률 고공행진… 행동주의 펀드, 명분과 수익 사이 ‘줄타기’

    주주가치 내세워 수익률 고공행진… 행동주의 펀드, 명분과 수익 사이 ‘줄타기’

    산업계를 쥐락펴락하는 행동주의 펀드들이 ‘주주가치’를 내세워 상당한 수익률을 거두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의 가치를 높이고 주가도 끌어올리는 행동주의 펀드가 주주가치라는 명분과 수익이라는 실리 사이에서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한다는 지적도 뒤따른다. 15일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얼라인)에 따르면 이 회사가 운용하는 펀드 중 SM엔터테인먼트(에스엠)에 투자하는 ‘1호 펀드’의 수익률은 전날 기준 32%로 집계됐다. 1호 펀드에는 에스엠과 은행주 일부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는데, 얼라인은 펀드 조성 당시부터 에스엠 지분을 사들인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하반기까지 7만~8만원대를 맴돌던 에스엠 주가는 에스엠이 얼라인의 요구를 수용하며 이수만 전 총괄프로듀서와 결별을 선언하고, 그 여파로 하이브가 에스엠 인수전에 나서면서 폭등해 이날 장중 12만원선을 돌파, 12만 26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얼라인이 이 전 프로듀서의 ‘황제경영’을 비판하며 에스엠을 상대로 주주활동을 편 것이 펀드 수익의 극대화로 이어진 셈이다. 강성부 대표가 이끄는 사모펀드 KCGI도 최근 타깃으로 삼은 오스템임플란트의 공개매수에 참여하고 보유 지분을 처분해 큰 차익을 얻었다. KCGI는 오스템임플란트의 지배구조 개선을 요구해 왔지만, 지난달 MBK파트너스와 UCK(유니슨캐피탈코리아)가 경영권 인수를 목표로 주당 19만원에 공개매수를 시작하자 참여를 결정했다. KCGI가 오스템임플란트 지분을 공개매수 단가인 주당 19만원에 UCK컨소시엄에 매각하면 내부수익률(IRR)은 139%가량으로 추정된다. 행동주의 펀드들의 잇따른 주주활동은 과거 ‘기업 사냥꾼’이라는 오명을 썼던 외국계 사모펀드와 달리 기업가치를 끌어올리고 ‘코리아 디스카운트’(국내 증시 저평가) 현상을 해소하는 등 긍정적인 역할을 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러나 행동주의 펀드가 자신들이 내세운 주주가치와 수익 추구 사이에서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하고 있다는 비판도 받는다. 얼라인은 하이브가 에스엠 소액주주들의 주식을 주당 12만원에 공개매수하기로 하자 “가격이 지나치게 낮다”고 비판했지만, 카카오가 유상증자와 전환사채(CB)를 통해 에스엠의 주식을 주당 9만원에 사들인 것에는 찬성하면서 얼라인이 추구하는 ‘주주가치’에 모순된다는 비판을 받는다. KCGI의 경우 MBK-UCK 컨소시엄의 공개매수에 참여하면서, 최규옥 회장 퇴진이라는 명분을 잃은 채 투자 수익을 챙기고 출구전략에 나섰다는 한계를 드러냈다. 산업계에서는 행동주의 펀드가 기업의 경영권을 과도하게 흔든 뒤 차익을 챙기는 행태를 경계하고 있다. 이재혁 한국상장회사협의회 정책1본부장은 “포이즌필(신주인수선택권), 차등의결권 등 기업의 경영권 방어 장치를 도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진앙지서 400㎞ 떨어진 곳”…‘튀르키예 여행’ 괜찮다는 여행사

    “진앙지서 400㎞ 떨어진 곳”…‘튀르키예 여행’ 괜찮다는 여행사

    튀르키예 지진사태의 여진이 여행사로 옮겨가고 있다. 지난 7일 우리나라 외교부가 지진 발생지역인 동남부 일대 6개 주에 대해 ‘특별여행주의보’를 발령하고 여행 자제를 당부하면서, 터키 여행 취소 대란으로 번질 조짐이다. 특별여행주의보가 발령된 곳도 카흐라만마라쉬, 말라티야, 아드야만, 오스마니예, 아다나, 하타이 등 6개주다. 9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특별여행 주의보 발령이후 메이저 여행사와 항공사에는 여행 취소 문의가 빗발치고 있다. 여행주의보가 일부 지역에 한정된 것이지만 현실적으로 튀르키예 전체에 대한 불안감으로 확산되고 있다는 것이다. 참사를 당한 나라에 여행을 해야 하느냐는 감정적인 문제도 있다.“최대 50% 위약금 안내해도 취소 급증” 핵심 쟁점은 취소 수수료에 대한 면제 여부다. 지진 등 천재지변이라도 국가적 위기 상황에 의해 여행경보가 발령된 경우 취소에 따른 위약금을 면제해 준다. 코로나19 발발 초기에 여행 취소 대란이 번졌을 당시, 여행사와 항공사들이 일괄 위약금을 면제해 준 적이 있다. 하지만 이번 지진 발생 지역은 튀르키예(터키) 동남부에 집중돼 있다. 한국인들의 튀르키예 주요 관광코스는 이스탄불에서 카파도키아까지인데 이 중 가장 동쪽의 카파도키아는 이번 지진의 진앙인 가지안테프와 400㎞ 이상 떨어져 있다. 이에 여행사 측은 ‘여행 일정을 취소하려면 약관에 따라 개인이 위약금을 부담해야 한다’는 입장만 반복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여행 출발이 7일 정도 남은 시점에서 여행을 취소하게 되면 최대 여행경비의 50% 까지 위약금을 부담해야 한다.3일 뒤 튀르키예 여행을 앞두고 있다는 A씨는 여행사에 취소 문의를 수차례했지만 “일정은 정상 진행된다”는 답변만 들었다고 한다. A씨는 “전 국민이 슬픔에 잠겼을 텐데 이 상황에서 여행을 간다는 건 도의적으로 말이 안 된다”며 “하지만 여행사는 ‘진앙지에서 떨어진 곳이라 괜찮다’고만 한다”고 했다. 한 여행사 관계자는 “튀르키예 여행에 대한 우려에 대해서는 공감 하지만 현실적으로 위약금을 부과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외교부 관계자는 “여행 취소 등은 항공사 약관에 따라 하는 것이기 때문에 외교부가 개입할 방법이 없다”면서 “여행경보를 내리더라도 국민에 대한 ‘권고’ 사항일 뿐 여행사에 어떤 조치를 강제할 수는 없다”고 했다.
  • 수천명 사망 공포의 튀르키예…“한국인 1명 연락 두절”

    수천명 사망 공포의 튀르키예…“한국인 1명 연락 두절”

    튀르키예에서 강진이 발생한 뒤 연락이 두절된 한국인 1명의 소재가 여전히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7일 외교부가 밝혔다.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최근 하타이주(州)를 여행 중이던 우리 국민 (2명 가운데) 1명은 연락이 두절됐다가 현재 이어졌다”며 “무사히 대피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지진 발생 뒤 연락이 두절됐다가 재개된 우리 국민은 튀르키예 현지 대학을 다니는 유학생으로서 현지 우리 공관의 안내에 따라 ‘안전 지역’으로 대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다른 1명은 소재가 파악되지 않아 현지 우리 공관에서 계속 연락을 시도 중이라고 외교부가 전했다. 시리아 국경과 인접한 튀르키예 남동부에선 6일(현지시간) 진도 7.8의 강진이 발생했으며, 그 피해로 현재까지 튀르키예와 시리아 양국에서 4000명 넘게 숨졌다. 외교부는 이번 지진과 잇단 여진에 따라 카흐라만마라슈,하타이 등 튀르키예 동남부 6개 주에 이날 특별여행주의보를 발령했다. ‘특별여행주의보’는 단기적으로 긴급한 위험이 있는 국가·지역에 발령하는 여행경보다외교부에 따르면 이번 지진으로 튀르키예 체류 우리 국민 가운데 일부 부상자가 발생하긴 했으나 “심각한 상태는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고 한다. 다만 임 대변인은 “지진이 발생했던 하타이 등 지역에서 우리 국민 소유 건물이 일부 붕괴되는 재산 피해가 있었다”며 “추가적인 물적 피해 여부는 계속 확인 중”이라고 전했다. 임 대변인은 “지진 피해 지역엔 우리 교민 약 100명이 있지만, 대다수가 피해가 경미한 곳에 거주한다”며 “피해 지역 인근 하타이주 거주 교민 11명은 6일 안전한 지역으로 다 철수했다”고 설명했다.외교부는 해당 지역의 현지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위험 상황이 해소될 때까지 특별여행주의보를 유지해 나갈 계획이다. 또 현재 여진이 계속되고 있으니 해당 지역에 체류 중인 국민들은 튀르키예 당국의 안내에 따라 안전하게 대피하고, 여행 예정인 국민들은 계획을 취소 또는 연기해달라고 말했다. 한편 튀르키예 강진 희생자 규모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세계보건기구(WHO)는 과거 사례에 비춰볼 때 사망자가 초기 통계의 8배까지 늘어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진도 7.8의 이번 지진은 약 3만 명이 사망하는 등 터키 역사상 최악으로 기록된 1939년 지진과 같은 위력이었다. 건물이 최소 5606채가 무너지는 엄청난 피해에도 규모 7.5의 지진을 포함해 수십 차례의 여진이 계속되면서 추가 붕괴에 대한 공포로 구조 작업은 난항을 겪고 있다.
  • [김동완의 오늘의 운세] 2023년 1월 27일

    [김동완의 오늘의 운세] 2023년 1월 27일

    쥐 36년생 : 좋은 결실맺는 하루이다. 48년생 : 지나친 기대는 금물. 60년생 : 모든 일에 안정을 취하라. 72년생 : 행운의 여신이 찾아와 어려운 일 해결된다. 84년생 : 일을 추진하면 결과가 크겠다. 소 37년생 : 자신의 능력을 과대평가 마라. 49년생 : 소득이 별로 없어 실망 크다. 61년생 : 현재 일에 충실하라. 73년생 : 일 처리 면에서 지혜와 행운 따른다. 85년생 : 가정이 소중함을 깨닫게 된다. 호랑이 38년생 : 노력하는 자에게 이길 자 없다. 50년생 : 집안이 화목하다. 62년생 : 생각했던 일들이 이루어진다. 74년생 : 모든 일이 쉽게 이루어지니 기쁘구나. 86년생 : 동남쪽에서 기쁜 일 있다. 토끼 39년생 : 한발 물러서면 행운이 있다. 51년생 : 가정에 충실하라. 63년생 :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라. 75년생 : 주색을 가까이하다 망신수. 87년생 : 정신없이 바쁜 하루가 되겠구나. 용 40년생 : 한곳에 머물러라. 52년생 : 계약이나 투자는 내일로 미루어라. 64년생 : 소망한 것 모두 이루어진다. 76년생 : 일이 지연되면 좋지 않다. 88년생 : 후회의 기억은 사라지고 재충전의 기회가 온다. 뱀 41년생 : 건강에 주의하라. 53년생 : 타인의 도움이 커지겠다. 65년생 : 일이 성사되니 걱정 마라. 77년생 : 좋은 선물을 받게 되니 가슴까지 뿌듯하다. 89년생 : 너무 자신만만해하다 큰 코 다친다. 말 42년생 : 이동에 행운이 따른다. 54년생 : 섣불리 새로운 일 추진하지 마라 66년생 : 남의 얘기를 새겨들어라. 78년생 : 건강만 잘 지키면 걱정할 것 없다. 90년생 : 뜻밖의 찬사를 들으며 기분이 밝아진다. 양 43년생 : 긁어 부스럼 만들지 마라. 55년생 : 아랫사람으로부터 희망찬 소식 들려온다. 67년생 : 때가 왔으니 잡아라. 79년생 : 친구들의 도움으로 어려운 일 해결된다. 91년생 : 대인관계에 힘써야 하겠다. 원숭이 44년생 : 너무 큰 기대를 하지 마라 56년생 : 여러 사람과 만나 기쁨 나눈다. 68년생 : 매사가 뜻대로 잘되지 않는다. 80년생 : 구설수에 주의해야 하겠다. 92년생 : 도와주는 사람이 많으니 자신을 낮추면 소득이 있다. 닭 45년생 : 차분하게 자기 일만하면 명예 따른다. 57년생 : 몸의 컨디션 유지에 신경 써라. 69년생 : 작은 이득이 있겠다. 81년생 : 노력한 만큼의 대가를 얻을 것이다. 93년생 : 하나의 행운도 놓치지 마라. 개 46년생 : 작은 것이 쌓여 커다란 행운이 된다. 58년생 : 여러 사람 앞에서 언행주의 70년생 : 주변사람에게 도움 받는다. 82년생 : 유혹에 빠지면 금전적 손실 크다. 94년생 : 욕심이 과하여 다툼이 있겠으니 무리하지 마라. 돼지 47년생 : 너무 쉽게 생각 마라. 59년생 : 자존심을 버릴 때 오히려 존경을 받는다. 71년생 : 가족과의 화합에 신경 써라. 83년생 : 노력한 만큼 결실 있다. 95년생 : 주변 사람과의 다툼이 있으니 오늘만큼은 양보함이 좋겠다.
  • 오스템임플란트에 또 무슨 일이…자진 상장폐지 추진

    오스템임플란트에 또 무슨 일이…자진 상장폐지 추진

    경영권 사모펀드로…경영권 분쟁 새 국면 작년 1월 코스닥 사상 최대인 2215억원의 횡령 사건이 발생했던 오스템임플란트가 1년 만에 다시 금융시장의 중심에 섰다. 강성부펀드(KCGI)로부터 경영권 공격을 받는 오스템임플란트 창업자가 보유 지분 일부를 다른 대형 사모펀드(PEF)에 넘기면서 최대 주주 지위에서 물러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오스템임플란트의 경영권 분쟁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 UCK, 주식 공개매수 나서…주당 19만원 행사 치과 기자재로 유명한 오스템임플란트는 25일 사모투자 운용사인 유니슨캐피탈코리아(UCK)와 MBK파트너스(UCK컨소시엄)가 지난 5일 공동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 ‘덴티스트리인베스트먼트 주식회사’가 오스템임플란트 인수를 위해 주식 공개매수를 진행한다고 공시했다. 오스템임플란트는 설 연후 뒤 첫 영업일인 이날 5건을 잇달아 공시했다. UCK의 공개매수 대상은 오스템임플란트의 잠재 발행주식 총수(1557만 6505주) 가운데 15.4∼71.8%며, 매수가격은 주당 19만원이다. 공개매수 기간은 이날부터 내달 24일까지다. 공개매수에 필요한 자금은 최소 4557억원에서 최대 2조 124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된다. UCK 컨소시엄은 자기자본 4250억원과는 별도로 차입금 1조 7000억원을 마련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공개 매수 목적을 자진 상장폐지라고 밝히면서 소액주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UCK, 공개매수 성공시 최소 34.3% 지분 확보 UCK는 앞서 지난 21일 오스템임플란트의 창업자이자 최대주주인 최규옥 회장의 보유주식 가운데 144만 2421주(잠재발행주식 총수의 약 9.3%)를 공개 매수 가격과 같은 가격으로 매수하는 주식매매계약 및 투자합의서를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UCK가 최소 조건인 오스템임플란트 주식 15.4% 공개매수에 성공하면, 최 회장으로부터 인수하는 주식과 회사가 보유한 자기주식 6% 등을 포함해 최소 34.3%로 1대 주주가 된다. 공개 매수량이 71.8%까지 올라가면 최대 90.7%까지 보유하게 된다. 현재 지분 18.9%를 보유한 최 회장은 9.6%로 2대 주주로 내려앉는다.공개매수 가격, 52주 최고가보다 16% 높아 공개매수 가격 19만원은 공개매수일 이전 1개월 및 3개월간의 평균종가(거래량 평균 가중 가격 13만 5631원 및 12만 5948원)에 각각 40%와 51%의 프리미엄을 적용한 가격이라고 UCK가 보도자료에서 설명했다. 지난 20일 종가보다 17% 높으며, 52주 최고가인 16만 2800원에 비해서 16% 높은 가격이다. 주요 증권사들이 제시한 목표주가 중 최고가와 동일한 수준이다. 횡령사고 직후 최대주주와 거버넌스 개편 논의 UCK는 이번 공개매수를 성공시키고자 동북아 최대 사모투자 운용사인 MBK파트너스와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NH투자증권을 파이낸싱 파트너로 선정해 연합 전선을 구축했다. UCK는 오스템임플란트 횡령 사고로 거래정지 사태 발생 직후부터 최대 주주인 최 회장에게 접근, 회사의 지배구조를 개편하고 내부통제 시스템을 개선하기 위한 경영권 인수를 제안하고 논의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UCK는 2012년에 설립된 토종 사모펀드 운용사로서 국민연금과 교직원공제회 등 국내 주요기관투자자들로부터 출자받은 블라인드 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중견기업의 경영권을 인수하는 기업가치를 개선하는 미드캡바이아웃에 특화된 운용사다. ‘공차’, ‘메디트’등 유망한 기업을 인수해 글로벌 시장에 진출시킨 성공 사례를 보유하고 있다. 강성부 펀드 “오스템임플란트 가치 높일 것” 이와 관련, 행동주의 투자펀드 KCGI는 이날 “MBK파트너스와 유니슨캐피탈이 KCGI와 함께 기업지배구조 개선을 통해 오스템임플란트의 가치를 높이고자 하는 큰 뜻에 동참하리라 믿는다”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KCGI는 에프리컷홀딩스를 통해 오스템임플란트 지분 6.57%를 보유하고 있다. 앞서 KCGI는 지난 18일 오스템임플란트 측에 주주서한을 보내 오스템임플란트의 지배구조가 후진적인 탓에 기업가치가 글로벌 경쟁사 대비 크게 저평가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독립적인 이사회 구성을 촉구하면서 설립자인 최 회장의 퇴진을 압박하며 경영권 분쟁을 촉발했다. 오스템임플란트 주가는 이날 14.7% 급등한 18만 6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 美 제패한 네이버웹툰 
“경쟁상대는 넷플릭스”

    美 제패한 네이버웹툰 “경쟁상대는 넷플릭스”

    미국 웹툰 시장에서 압도적인 1위로 경쟁 상대가 없는 네이버웹툰의 김준구 대표는 지난 12일(현지시간) “우리의 진짜 경쟁자는 넷플릭스처럼 많은 시간을 점유하는 콘텐츠 플레이어”라고 말했다. 17일 네이버웹툰에 따르면 김 대표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레드우드시티에서 기자들과 만나 “미국 내에서는 압도적인 선행주자이기 때문에 오히려 다른 콘텐츠 플레이어, 시간 점유율을 가져가는 플레이어와의 경쟁을 통해 이 시장의 파이를 키워야 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네이버웹툰의 지난해 2분기 기준 북미 월간활성사용자수(MAU)는 1250만명으로, 2위 사업자인 만타코믹스의 7배가 넘는다. 영어 캔버스(작가 발굴 시스템)에서 활동하는 누적 작가 수도 12만명을 넘는다. 그러나 네이버웹툰이 미국 시장에 진출한 초기부터 순조로웠던 건 아니다. 김 대표는 “초기에 창작자 400명에게 메일을 보내면 절반은 읽지도 않았고 메일을 읽은 나머지 절반 중 회신한 경우가 1명도 없었다”고 회고했다. 수년간의 절치부심 끝에 네이버웹툰은 한국 콘텐츠로 미국 사용자를 끌어들이고 이를 통해 현지 창작자들을 확보할 수 있었다.
  • 잘나가는 4대 은행주… 외국인·기관 7000억 사들여 최대 30% 급등

    잘나가는 4대 은행주… 외국인·기관 7000억 사들여 최대 30% 급등

    연초부터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4대 금융지주(KB금융·신한지주·하나금융지주·우리금융지주)의 주식을 7000억원 이상 쓸어 담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대출 규제완화에 따른 실적 상승과 주주 친화적인 정책에 대한 기대감에 은행주는 많게는 30%까지 상승했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일부터 16일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투자자는 4대 금융지주 주식을 총 7340억원어치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신한지주의 순매수액이 2295억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KB금융(2180억원)과 하나금융지주(2072억원)에도 2000억원대의 매수세가 몰렸다. 특히 외국인은 16일 하루 동안 신한지주 주식을 757억원어치 매수했는데, 삼성전자(670억원)보다도 많았다. 이에 힘입어 같은 기간 하나금융지주의 주가가 28.9% 뛰었고 신한지주(27.2%)와 KB금융(26.0%), 우리금융지주(18.2%) 등 4대 금융지주의 주가는 20% 안팎에서 많게는 30% 가까이 상승했다. 연초부터 이어진 ‘은행주 랠리’는 정부의 부동산 관련 대출 규제완화가 신호탄이 됐다. 지난 3일 국토교통부가 서울 강남 3구(서초·강남·송파)와 용산구를 제외한 모든 지역을 부동산 규제 지역에서 해제하고 2주택자도 주택담보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등 부동산 대출 관련 족쇄를 대거 풀면서 은행권의 주담대 수요가 늘어나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가 주가를 끌어올렸다. 행동주의펀드인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이 국내 금융지주를 대상으로 주주 환원을 요구하고 나선 것도 배경으로 꼽힌다. 얼라인파트너스는 “은행이 자본 배치를 조금만 수정해도 건전성에 영향 없이 주주에게 환원할 수 있는 이익이 크게 증가한다”면서 국내 7개 은행지주를 대상으로 주주 환원 도입을 촉구하는 공개 주주 서한을 보냈다. 이에 앞서 지난 2일 신한지주가 경영포럼을 열고 자본비율을 12%대로 유지하면서 초과분은 주주 환원하겠다고 밝히면서 신한지주의 움직임이 금융권으로 확대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솔솔 나오고 있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높은 자본비율과 자산 건전성에도 불구하고 국내 주요 금융지주의 배당성향은 26%에 불과한데, 이는 국내 은행주의 저평가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면서 “일정 수준 이상의 자본비율과 건전성이 담보된다면 국내 금융지주도 높은 배당성향을 가져가는 것이 불가능한 일이 아니다”라고 분석했다. 다만 은행의 배당 확대에 금융당국의 ‘규제 리스크’를 배제할 수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지난 16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은행 예금 대출은 3000만명 이상이 사용하고 있는 일종의 대국민 서비스”라면서 “은행들이 이익의 3분의1은 성과급, 3분의1은 주주 환원에 쓴다면 최소한 나머지 3분의1은 국민 및 금융소비자 몫으로 고민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원장의 이 같은 발언이 있은 지 하루 뒤인 이날 우리금융지주의 주가가 3.38% 하락한 것을 비롯해 KB금융(-1.50%), 신한지주(-1.14%), 하나금융지주(-0.76%) 등 4대 금융지주 주가가 일제히 하락했다. 한편 이날 코스피는 기관투자자의 대량 매도로 전장 대비 0.85% 내린 2379.39로 장을 마감했다.
  • 네이버웹툰 “美 시장 경쟁상대는 넷플릭스”

    네이버웹툰 “美 시장 경쟁상대는 넷플릭스”

    2014년 처음 영어 서비스를 선보이며 불모지였던 미국 시장에 진출한 네이버웹툰은, 웹툰 플랫폼으로서는 압도적인 1위로 현지에 경쟁자가 없는 상태다. 김준구 네이버웹툰 대표는 지난 12일(현지시간) “우리 진짜 경쟁자는 넷플릭스처럼 많은 시간을 점유하는 콘텐츠 플레이어”라고 말했다. 17일 네이버웹툰에 따르면 김 대표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레드우드시티에서 기자들과 만나 웹툰 회사가 아닌 글로벌 콘텐츠 회사를 경쟁 상대로 꼽았다. 그는 “미국 내에서는 압도적인 선행주자이기 때문에 오히려 다른 콘텐츠 플레이어, 시간 점유율을 가져가는 플레이어와의 경쟁을 통해 이 시장의 파이를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 네이버웹툰의 지난해 2분기 기준 북미 월간활성사용자수(MAU)는 1250만명으로, 2위 사업자인 만타코믹스의 7배가 넘는다. 영어 캔버스(작가발굴 시스템)에서 활동하는 누적 작가 수도 12만명을 넘는다.그러나 네이버웹툰이 미국시장에 진출한 초기부터 이처럼 순조로웠던 것은 아니다. 김 대표는 “초기에 창작자 400명에게 메일을 보내면 절반은 읽지도 않았고, 메일을 읽은 나머지 절반 중에 회신한 경우가 1명도 없었다”며 “미국 사용자는 물론 창작자들도 웹툰에 대해 전혀 인지하지 못하는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세계 최대 콘텐츠 시장인 미국에서 자리잡은 것은 처음에 미국 사용자를 끌어당긴 한국 콘텐츠와 이를 통해 현지 창작자들을 확보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김 대표는 “한국 콘텐츠가 미국 사용자의 시드 역할을 해주면서 캔버스 시스템이 제대로 돌아가기 시작했다”며 “웹툰 작가가 되기 위해 문을 두드리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창작자들이 성장했다”고 말했다. 네이버웹툰은 미국 뿐 아니라 주요 글로벌 웹툰 시장에서 독보적인 1위 사업자가 됐다. 김 대표가 다른 웹툰 사업자가 아닌 넷플릭스 등을 경쟁상대로 꼽는 이유다. 네이버가 2021년 인수한 왓패드도 미국 내 네이버 콘텐츠 역량을 끌어올리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 대표는 왓패드를 인수하면서 왓패드와 웹툰 사이 텍스트 콘텐츠가 이미지로 전환되는 ‘노블코믹스’ 전략이 활성화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지난해 7월 기준 왓패드의 MAU는 9000만명에 달하며, 왓패드웹툰스튜디오에서 진행 중인 영상화 프로젝트는 100개가 넘는다. 김 대표는 “앞으로 우리 콘텐츠가 헐리우드에서 공동제작 형태로 영상 발표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여러 플레이어와 만나게 되는 시장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 김형재 서울시의원 “서울시 발주 대형공사 주민의견 수렴위한 조례(안)” 발의 추진

    김형재 서울시의원 “서울시 발주 대형공사 주민의견 수렴위한 조례(안)” 발의 추진

    서울시의회 김형재 의원(국민의힘·강남2, 도시안전건설위원회)은 12일 서울시의원회관 2층 기자회견실에서 시민을 위한 1호 조례로 ‘서울시 발주 대형공사 주민협의회 구성 및 운영에 대한 조례안’(가칭)을 발의하겠다고 밝혔다. 김 의원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서울시에서 발주한 총공사비 상위 15개 대형공사를 살펴보면, 설계변경 및 공기연장 등으로 인해 공사비가 약 1조 449억원이 추가 투입됐는데, 이는 지장물 이설·정책변동·기후변화 등의 사유도 있지만, 가장 큰 이유는 주민의 의견이 충분히 수렴되지 않은 공사 추진이 문제”라고 지적하며 “서울시가 발주하는 대형공사에 대해 주민들의 의견이 대형공사 설계단계부터 충분히 반영될 수 있도록 관련 조례를 제정하겠다”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조례의 주요 내용에는 ▲서울시가 시행주체가 되는 대형공사에 주민의견이 충분히 반영되도록 목적을 둘 것 ▲조례의 적용대상을 일정 금액 이상의 대형공사로 한정할 것 ▲주민의견이 수렴되기 위한 구체적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도록 할 것 ▲주민의견 외에도 안전대책, 피해 방지 등의 의견이 협의·전달되도록 할 것 등이 담길 것이다”라고 했다.또한 김 의원은 “해당 조례가 발의된 후 본회의에서 통과된다면, 서울시가 발주하는 대형공사 등에 지역주민의 의견이 수렴되도록 제도적 근거가 마련되고 주민 반대 민원으로 인한 공사 중단과 설계변경 등이 현저히 감소할 것이고, 일부 부작용이 발생할지 모르지만 서울시의 불필요한 예산 및 행정력 낭비를 방지하는 기대효과가 클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김 의원은 풀뿌리민주주의를 실천하는 지방자치시대에 “주민여론을 충분히 반영하지 않는 것은 행정독선 및 행정 편의주의적 발상이다”라며 “설계단계부터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제도적 근거를 마련해 설계 당시 계획한 공사기간을 준수하는 것이 예산낭비를 줄이는 방법일 것”이라며 이번 조례(안)을 추진하려는 취지를 재차 강조했다.
  • 전기차 탄 구글·아마존, 현대모비스 크랩주행 기술 ‘모빌리티 대전’

    전기차 탄 구글·아마존, 현대모비스 크랩주행 기술 ‘모빌리티 대전’

    운전대에서 손을 떼지 않은 채 내비게이션을 켜고, 집으로 가는 길을 찾아 음악을 들으며 집 앞에 도착한 샐리는 “헤이, 구글! 집에 불 켜 줘”라고 말했다. 전시장 차 밖 기둥에 붙은 전등에 불이 반짝 들어왔다. 볼보의 전기차 EX90에 이식된 구글의 차량용 인공지능(AI) 비서 ‘구글 빌트인’은 스마트폰 등의 장치 없이도 사용자와 차, 집을 연결했다. 8일(현지시간) 폐막한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박람회 ‘CES 2023’은 주도권이 모빌리티 산업으로 넘어온 것으로도 모자라 아예 ‘세상에서 가장 화려한 신차 발표회장’이라는 수식어가 어울릴 정도였다.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 등 글로벌 ‘빅테크’들까지 가세해 다채로운 볼거리로 관람객의 이목을 끄는 데는 성공했지만 과연 인류의 미래상을 제시하는 ‘첨단 기술의 장’의 역할을 했는지는 의문이다. 3년 만에 CES에서 현장 부스를 차린 MS와 아마존은 아예 모빌리티 전시 구역인 웨스트홀에 부스를 마련하고 전기차를 앞세웠다. 아마존은 예년에 사용하던 중앙홀엔 부스를 세우지도 않았다. ‘원조’ 자동차 기업들은 먼 미래의 비전보다는 거의 양산을 코앞에 둔 기술들을 주로 선보였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자동으로 차선을 바꾸는 레벨3 자율주행 기술과 고출력 전기차 충전 시스템을 공개했는데, 올해부터 늦어도 내후년까지는 미국 등 일부 지역에서 실제 차량에 적용할 수 있는 기술들이다. BMW가 콘셉트카를 통해 선보인 차량의 외장색을 바꾸는 기술은 지난해 흑백에서 다양한 색상이 추가된 정도이고, 메타버스와 연결된다는 차세대 전면 헤드업 디스플레이 시스템도 2025년이면 실제 차량에 적용할 수 있다. 부품사들도 마찬가지다. 현대모비스와 HL만도가 선보였던 ‘e코너모듈’은 바퀴를 90도로 꺾어 게처럼 옆으로 주행하는 ‘크랩주행’과 평행주차가 가능한 차세대 도심형 주행 솔루션이지만, 일반 참가자들 사이에서는 “어디서 본 것 같다”고 평가받기도 했다. 이런 현상을 세계적인 경기침체 분위기와 맞물려 해석하기도 한다. 특히 경기침체의 직격탄을 맞은 빅테크는 부지런히 새 먹거리를 찾는 모습으로 비쳤다. 글로벌 기업이 비용을 줄이고자 혈안인 가운데 최소 투자로 최대 마케팅 효과를 내기 위한 고도의 전략이라는 시각도 있다. 뜬구름 잡는 이야기를 하는 것보다 당장 내다 팔 수 있는 기술들을 홍보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는 이야기다.한편 모빌리티 경연장이 된 이번 CES에선 더 다양해진 첨단 기술을 체감할 수 있었다. 거대한 선박 모형을 설치하며 관람객의 발길을 끌어당긴 HD현대 부스는 이번 CES에서 가장 성공적이었던 전시 중 하나다. 바로 옆 부스에서 미국의 보트 제조사 브런즈윅은 거대한 레저용 자율운항 보트를 전시하며 맞불을 놨다.공룡처럼 육중한 크기로 압도한 회사들도 있었다. 존디어와 캐터필러다. 미국 농기계 회사인 존디어는 부스를 가로지르는 자율주행 트랙터와 함께 대형 전기 굴착기를 앞세워 시선을 끌었고 캐터필러는 100t 크기의 트럭 ‘Cat777’을 전시했는데, 바퀴의 지름이 성인 남성이 손을 쭉 뻗어야 할 정도로 컸다. CES 주관사인 미국 소비자기술협회(CTA)의 제이미 캐플런 부사장은 “이번 CES에서 역사상 가장 많은 300여개의 자동차 브랜드가 참여했다”고 설명했다. 3년 만에 정상 개최된 이번 행사엔 지난 5~6일 이틀 동안에만 11만 2000여명이 참관했다.
  • [CES 2023]“혁신은 멀고, 마케팅은 가깝다”…지구상에서 가장 화려한 신차 발표회

    [CES 2023]“혁신은 멀고, 마케팅은 가깝다”…지구상에서 가장 화려한 신차 발표회

    8일(현지시간) 폐막한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전시회 ‘CES 2023’은 주도권이 모빌리티 산업으로 넘어온 것으로도 모자라 아예 ‘세상에서 가장 화려한 신차 발표회장’이라는 수식어가 어울릴 정도였다. 다채로운 볼거리로 관람객의 이목을 끄는 데는 성공했으나, 과연 인류의 미래상을 제시하는 ‘첨단 기술의 장’의 역할을 했는지는 의문이다. 수년 내 양산 가능한 신기술들…비전은 나중에참가 기업들은 먼 미래의 비전보다는 거의 양산을 코앞에 둔 기술들을 주로 선보였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자동으로 차선을 바꾸는 레벨3 자율주행 기술과 고출력 전기차 충전 시스템을 공개했는데, 올해부터 늦어도 내후년까지는 미국 등 일부 지역에서 실제 차량에 적용할 수 있는 기술들이다. 1회 충전 시 1000㎞를 달릴 수 있는 것으로 알려진 차세대 콘셉트카 ‘EQXX’도 선보였으나, 이번 CES에서 처음 공개된 건 아니다. BMW가 콘셉트카를 통해 선보인 차량의 외장색을 바꾸는 기술은 지난해 흑백에서 다양한 색상이 추가된 정도이고, 메타버스와도 연결된다는 차세대 전면 헤드업 디스플레이 시스템도 2025년이면 실제 차량에 적용할 수 있다. 볼보가 구글과 협업해 개발한 고정밀 ‘HD지도’ 역시 최근 선보였던 전기차 ‘EX90’에 바로 적용한다.신차 발표회 방불케 했던 화려한 볼거리 신차 발표회 효과를 가장 톡톡히 누린 곳은 미국, 유럽 등 다국적 완성차 브랜드를 산하에 둔 스텔란티스다. 프랑스 푸조가 ‘푸조 인셉션 콘셉트’를, 미국 램이 ‘램1500 레볼루션’을 각각 선보이며 현장의 관심을 독차지했다. 1회 충전 시 800를 달릴 수 있는 스텔란티스의 전동화 기술이 적용됐는데, 이를 기반으로 한 차량은 수년 내 만들어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베트남 빈패스트처럼 아예 콘셉트카가 아니라 ‘VF8’ 등 신형 순수전기차의 첫선을 보이는 행사로 활용한 회사도 있다. 폭스바겐도 곧 공개할 신형 전기차 ‘ID.7’의 인테리어 디자인을 공개한 것으로 주목을 받은 바 있다.현장에서 만난 한 글로벌 기업 임원은 “신차는 자주 나오더라도 거기에 적용되는 기술이나 비전들은 긴 호흡으로 개발되는 것이 보통”이라면서 “매해 참가하는 CES마다 눈이 휘둥그러지는 신기술을 소개하는 건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짚었다. 사정은 부품사들도 마찬가지다. 현대모비스와 HL만도가 선보였던 ‘e코너모듈’은 바퀴를 90도로 꺾어 게처럼 옆으로 주행하는 ‘크랩주행’, 평행주차가 가능한 차세대 도심형 주행 솔루션이지만, 그동안 대중에게 몇 차례 공개된 적 있는 기술이다. 다소 발전된 부분도 있지만, 일반 참가자들 사이에서는 “어디서 본 것 같다”, “기시감이 든다”고 평가받기도 했다. 이런 현상을 세계적인 경기침체 분위기와 맞물려 해석하기도 한다. 글로벌 기업이 비용을 줄이고자 혈안인 가운데, 최소 투자로 최대 마케팅 효과를 내기 위한 고도의 전략이라는 것이다. CES 참가 비용은 부스의 크기마다 차이는 있지만, 최대 500억원의 비용이 들어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뜬구름 잡는 이야기를 하는 것보다 당장 내다 팔 수 있는 기술들을 홍보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는 이야기다.
  • [지방시대] 일산대교 통행료 무료화 정당한가/한상봉 전국부 경기인천본부 기자

    [지방시대] 일산대교 통행료 무료화 정당한가/한상봉 전국부 경기인천본부 기자

    20여년 전 일산대교가 민자 유치 대상 사업으로 확정될 당시 경기도청 담당 국장을 역임한 전직 공무원을 얼마 전 우연히 만났다. 그는 대뜸 “경기도가 아직도 일산대교 사업권 인수를 추진한다는데, 그게 말이 됩니까?”라며 눈쌀을 찌푸렸다. 김동연 경기지사가 ‘일산대교 유료화 유지’ 1심 판결에 불복해 지난해 11월 수원지법에 항소장을 낸 것을 두고 하는 말이다. 김 지사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경기지사로 마지막 결재를 하고 떠난 일산대교 사업권 인수도 추진하고 있다. 국민연금공단이 대주주인 일산대교를 인수해 통행료를 무료화하려는 의도다. 일산대교는 1998년 6월 경기도내 첫 민간투자사업으로 확정됐다. 국가지원지방도 98호선 구간 중 고양시 법곶동과 김포시 걸포동을 잇는 왕복 6차선 교량으로, 2003년 8월 착공해 2008년 5월 개통했다. 한강을 가로지르는 27개 교량 중 유일하게 통행료를 받고 있다. 이 교량이 만들어지기 전에는 상류에 있는 김포대교를 건너 약 20㎞를 우회해야 했는데, 출퇴근 시간이나 휴일에는 차량 정체가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이 때문에 민자도로 사업으로 확정될 당시 두 지역을 오가는 사람들에게는 무척 고마운 일이었다. 김포와 고양·파주 주민들은 일산대교 개통 전에는 김포대교를 통해, 그 전에 김포대교마저 없을 때는 행주대교를 우회해서만 오갈 수 있었다. 사실 일산대교만 유료는 아니다. 한강을 가로지르는 수도권제1순환고속도로 통행료에도 김포대교와 강동대교 건설비가 포함돼 있다고 할 수 있다. 일산대교 통행료 무료화를 바라보는 시각은 다양하다. 경기도가 2021년 2월 통행료 무료화의 당위성을 이끌어 내기 위해 만 18세 이상 경기도민 2000명을 상대로 실시한 ‘도정 현안 여론조사’에서 ‘완전 무료화가 필요하다’고 응답한 비율은 24%에 불과했다. 오히려 통행료 부분 인하를 요구한 응답자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그런데도 지방선거와 대선을 앞두고 수십억원의 배상금과 소송 비용을 써 가며 ‘통행료 무료화 이벤트’를 벌였다. 경기도가 철저히 함구하고 있지만 사업권 인수에는 천문학적 비용이 든다. 이 대표의 계산법을 그대로 적용하더라도 2000억원 이상이 필요하다. 일산대교가 존재하는 한 유지관리 비용도 매년 적지 않을 것이다. 이는 도와 김포시·고양시·파주시가 함께 떠안아야 한다. 이 대표가 대선 출마를 위해 지사직을 내려놓기 직전 두 차례 실시한 ‘공익처분’과 ‘통행료 무료화’ 조치로 ㈜일산대교에 수십억원을 배상한 일도 있다. 고금리 대환 방식으로 민자사업 수익구조를 악화시켜 통행료 인상 명분을 키우는 민자사업의 행태는 비판받아 마땅하다. 그러나 통행료를 없애 주겠다며 도민들이 주머니 ‘탈탈’ 털어 낸 세금을 쌈짓돈 삼아 수천억원을 들여 일산대교 사업권을 인수하는 것만이 유일한 해법은 아니다. 무엇이 도민을 위한 행정인지 김 지사는 자문해야 한다.
  • ‘천만 관광 도시 도약’ 고창군, ‘2023 세계유산도시 고창 방문의해’ 선포

    ‘천만 관광 도시 도약’ 고창군, ‘2023 세계유산도시 고창 방문의해’ 선포

    전북 고창군이 글로벌 관광도시로 도약을 시도한다. 고창군은 2일 고창문화의전당에서 ‘세계유산도시 고창을 담다’를 주제로 ‘2023 세계유산도시 고창 방문의해’ 선포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행사에는 심덕섭 고창군수와 윤준병 국회의원, 임정호 고창군의회 군의장, 김만기 전북도의회 부의장, 기관사회단체장, 여행업계 관계자, 군민 등 800여명이 참석했다. 고창군은 유네스코 세계유산과 지역문화관광자원을 연계해 ‘고창다운 관광컨텐츠’로 관광객 유인한다는 방침이다. 유네스코 세계유산 투어 프로그램 운영 군은 ‘유네스코 세계유산 시티투어’를 운영하고 지역 대표축제들과 연계한 다양한 이벤트와 고창 여행주간 운영 등 ‘고창형 투어’를 선보일 예정이다. 군은 외교사절단, 여행업체, 소외계층 등을 대상으로 세계유산 팸투어를 운영하고, 사진영상공모전, 아이디어 제안 공모 등으로 관광객의 관심을 유도하고 직접 참여하는 기회도 제공할 계획이다. 또 최근 추세가 테마형 수학여행으로 바뀌면서 고창군의 대표적 체험학습 장소를 사전에 교육청과 유관기관에 안내한다는 입장이다.야간 콘텐츠 확충해 머무는 관광으로 군은 지역에 오래 머물며 소비하는 관광으로의 변화를 모색한다. 고창농악 야간 상설공연의 무대를 고창 곳곳으로 확대하고 구시포 해수욕장 야간 버스킹, 운곡습지 반딧불 체험, 전통시장 야시장, 고인돌 미디어아트 등을 운영하게 된다. 특히 올해 50주년을 맞는 고창모양성제에 최첨단 CT(Culture Technology)를 접목해 화려한 빛의 축제로 준비 중이다. 고창군이 직·위탁 운영하는 3곳의 캠핑장(동호해수욕장, 선운산, 고창갯벌오토캠핑)에선 이색적인 이벤트도 펼쳐질 예정이다.군은 ‘고창 방문의 해 민·관 추진위원회’를 구성해 군민의 역량을 결집하고 효율적·전략적 협력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1군민 1관광 전도사’ 운동으로 전 군민이 친절 서비스 의식을 함양한 관광 전도사가 돼 천만 관광객 유치를 이루겠다는 포부다. 심덕섭 고창군수는 “세계유산도시 고창의 명성에 걸맞는 맞춤형 관광상품을 개발해 1000만 관광객을 유치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말했다.
  • 왜군·반역의 땅 충의로 평정한 ‘북관대첩’ 이끌어[서동철의 임진왜란 열전]

    왜군·반역의 땅 충의로 평정한 ‘북관대첩’ 이끌어[서동철의 임진왜란 열전]

    1592년 5월 3일 도성을 점령한 왜군은 선조의 어가를 추격해 5월 18일 임진강을 건넜다. 이후 왜적은 고니시 유키나가의 1군은 평안도 방면, 가토 기요마사의 2군은 함경도 방면으로 나뉘어 북상하게 된다. 2만명 남짓한 대군을 거느린 가토는 황해도 곡산을 거쳐 관동과 관북의 경계인 철령을 넘어 5월 27일 함경도 감영이 있는 함흥부에 무혈입성했다. 여진족과의 접경지대로 가뜩이나 조선 사회의 소외지역이던 관북지방에서는 왜군이 몰려오자 투항을 넘어 적극적으로 앞잡이 역할을 하는 세력도 없지 않았다. 이렇게 한동안 왜군과 부역자들의 차지가 됐던 관북을 되찾은 일련의 전투가 북관대첩이다. 그 중심에 함경도 의병장 정문부가 있었다.●조부 벽서사건 영향 정치적 부침 왜란 당시 조선 왕실의 가장 큰 치욕이라면 아무래도 임해군과 순화군이 가토의 포로가 된 사건이라고 할 수 있다. 두 왕자는 아버지 선조의 명에 따라 근왕병 모집을 명분으로 함경도로 향하게 된다. 그런데 가토가 관북에 이르자 회령의 국경인, 경성의 국세필, 명천의 정말수 등이 다투어 반란을 일으켰다. 특히 회령의 토관(土官) 진무(鎭撫) 국경인과 경성 아전 국세필은 7월 23일 두 왕자와 가족, 수행한 신하들을 잡아 가토에게 넘겼다. 토관이란 변방 토호를 회유하고자 관찰사나 절도사가 내린 벼슬이다. 왜적의 인질이 된 두 왕자는 함경도 고원에 갇혔다가 이듬해 부산으로 옮겨졌고, 여러 차례 석방 협상 끝에 한양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왜란 초기 왜군은 점령지 주민의 환심을 사고자 했다. 시간이 흘러 전세가 불리해지면서 가혹한 수탈에 살육과 방화를 자행하는 본색을 되찾았지만…. 그들은 “조선 민중에게 고통을 주고 있는 지배자를 징벌하고자 왔다”면서 관곡을 나누어 주는 한편 수세(水稅)를 낮추어 주겠다고 약속하기도 했다. 더불어 “군사들의 불법행위는 엄중히 금지할 터이니 안심하고 집으로 돌아가 생업에 힘쓰도록 하라”고 포고했다. 특히 함경도의 왜군은 반란 세력에 일본 벼슬을 내렸으니 국경인은 판형(判刑)으로 회령을, 국경인의 숙부인 국세필은 예백(禮伯)으로 경성을 다스리게 했다. 이렇게 회령 이북은 반란세력이 장악하고, 그 이남에는 왜군이 주둔하게 된다. 왜적의 선무공작으로 함경도에는 ‘새 왕조의 도래’를 반기는 분위기조차 없지 않았다고 한다. 선조수정실록은 당시 상황을 이렇게 적었다. ‘북도 사람들은 무인 관리들의 침학에 괴로움을 당해 가장 심하게 국가를 원망했다. 그러다 왜국이 새로운 임금을 세우고 국정을 개혁한다는 유언비어를 듣고는 떠들썩하게 마음이 기울어 장수와 관리를 다투어 결박해서 적을 맞이했다.’ 농포(農圃) 정문부(鄭文孚·1565~1624)는 흔히 ‘장군’이라 불린다. 하지만 그는 1588년 식년 문과에 급제한 문관이다. 24세로 대과 합격자 34명 가운데 두 번째 좋은 성적으로 합격했으니 수재다. 그럼에도 첫 번째 관직은 무관에게 돌아가는 정7품 한성부 참군이었다. 이듬해 정6품 홍문관 수찬을 거쳐 같은 품계의 사간원 정언, 1590년에는 정5품의 사헌부 지평으로 잇따라 자리를 옮겼다. 세 자리 모두 국정 운영에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청요직(淸要職)이다. 젊은 문관으로는 출세가도에 접어든 것이나 다름없었지만 그럴수록 반대세력도 많아지는 법이다.하지만 왜란을 한 해 앞둔 1591년 정문부는 함경북도 병마평사(북평사)로 자리를 옮긴다. 북평사는 여진족과 마주 보는 북변의 여러 진(鎭)을 돌아보고 관리하는 정6품 무관 벼슬이다. 장래가 촉망되던 20대 문관이 갑자기 변방의 무관 자리로 떨어진 이유는 알려지지 않는다. 다만 조부 정언각의 양재역 벽서사건이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짐작할 수 있다. 벽서사건은 1547년 9월 정언각과 이로가 양재역에서 익명의 벽서를 발견했다며 조정에 알린 사건이다. 이 사건으로 외척 윤원형의 소윤 세력이 세자의 외숙인 윤임의 대윤 세력을 몰아내게 된다. 산림은 이 과정에서 다수가 숙청됐지만 1565년 문정왕후가 죽자 재기한다. 무엇보다 선조는 집권하고 사림을 중용하면서 벽서사건을 무고로 규정했다. 그러니 그 부정적 영향은 정언각의 아들 정신은 물론 손자 정문부에게도 미칠 수밖에 없었다. 정문부가 겪은 극심한 부침(浮沈)도 이런 정치적 배경과 무관치 않을 것이다. 정문부에 대한 선조실록의 박한 평가에도 이런 이유가 있다. 정문부는 4월 29일 왜적의 부산 상륙 소식을 듣는다. 이후 7월 17일 함경북도 병마절도사 한극함을 보좌하면서 해정창 전투를 치렀는데, 조선군은 대패하고 말았다. 군사들은 모두 흩어졌고 정문부도 간신히 목숨만 보전해 경성 해촌으로 피신했다. 정문부는 8월 1일 의병장에 추대되는데, 이 과정이 흥미롭다. 의병진에서는 당연히 종3품 종성부사 정현룡(1547~1600)에게 의병장 직을 먼저 권유했다. 하지만 정현룡이 창의대장 자리를 고사하자 정문부가 의병장이 되고 정현룡은 부장이 된 것이다. 정현룡은 정문부보다 나이도 스무 살 가까이 많은 데다 1577년 알성시 무과에 급제한 무인이다. 정문부가 그만큼 당시 모인 의병들에게 설득력 있게 창의의 명분을 설파하고 왜군을 물리칠 계책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는 방증으로 이해하게 된다.●전공 기려 길주에 북관대첩비 선조실록은 임진년 정문부가 의병진을 이끈 상황은 거의 언급하지 않았다. 하지만 선조수정실록에는 비교적 자세히 서술돼 있다. 수정실록 1592년 9월 1일자는 함경북도 평사 정문부가 군사를 일으켜 경성을 수복했고, 10월 1일자에는 정문부가 길주의 적병을 패배시키고 성을 포위했으며, 11월 1일자에는 역적 국경인 등을 토벌해 주륙한 공을 논하여 정문부를 통정대부로 승진시키고, 나머지는 차등 있게 관직으로 포상했다는 내용이 보인다. 1593년 1월 1일자에는 함경도 길주의 적이 성을 비워 놓고 도망치면서 결국 정문부가 관북을 평정했다고 적었다. 1707년 북평사로 부임한 최창대는 임란 당시 정문부 의병이 왜적을 함경도 전역에서 완전히 몰아낸 전공을 기리는 북관대첩비를 길주에 세웠다. 최창대는 비문에서 ‘바다에서는 이충무(이순신)의 한산대첩이 있고, 육지에서는 권원수(권율)의 행주대첩과 이월천(이정암)의 연안대첩이 있어 역사가는 그것을 기록했고, 이야기꾼은 칭송하여 마지않는다. 그렇지만 이들은 오히려 지위가 있어 수레와 군사들을 낼 수 있음에 힘입은 것이다. 고단하고 미약한 데서 일어나 도망하여 숨은 무리들을 분발시켜 오직 충의로써 서로 격려하여 마침내 오합지졸을 써서 전승을 거두어 한 방면을 수복한 것은 관북의 군사가 그중 으뜸이라 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정문부는 순찰사 휘하의 현직 북평사이자 의병장이라는 독특한 지위에 있었다. 선조수정실록 1593년 1월 1일자에는 ‘순찰사 윤탁연이 조정에 공을 반대로 고했으므로 정문부가 크게 쓰이지 못했다’는 내용이 보인다. 정문부가 직급이 낮은 신분으로 의병대장이라 자칭하고 순찰사에게 관문(關文)을 보냈는데, 윤탁연이 ‘평사는 마땅히 감사의 지휘감독을 받아야 한다’고 꾸짖었으나 따르지 않았다는 것이다. 관문은 동등한 관서 사이나 상급관서에서 하급관서로 보내는 문서다. 정문부는 장계도 순찰사에게 보고하지 않고 행재소에 몇 차례 직접 보내기도 했다.●이괄의 난 연루 의심받아 고문사 윤탁연(1538~1594)은 형조판서와 호조판서를 역임한 중신이다. 임진년 당시 윤탁연은 55세, 정문부는 28세였다. 윤탁연은 왕권에 대한 도전으로까지 비치는 정문부의 자유분방함을 우려했다는 시각도 있다. 정문부는 경성을 수복한 이후 ‘대소의 병민(兵民)이 예전에 범한 죄는 문책하지 말라’며 국세필에게 이전처럼 군사를 거느리게 했다. 일정한 세력을 거느린 자를 일거에 처단할 경우 있을 수 있는 반발을 의식했을 것이다. 하지만 반역자에 대한 사면은 순찰사도 갖지 못한 국왕만의 권한이었다. 더구나 왕자들을 왜적에 넘긴 자들이었다. 윤탁연은 정문부를 의병대장에서 해임했지만, 조정은 이후 함경도 군진이 지리멸렬해지자 그를 다시 기용했다. 정문부는 훗날 이괄의 난에 연루된 것으로 의심받아 고문 끝에 죽었다. 명석한 두뇌와 뛰어난 판단력은 물론 군중을 휘어잡는 리더십에 거칠 것 없는 실천력을 갖췄던 것이 오히려 조선 사회가 정문부를 ‘위험인물’로 분류하는 이유가 되지 않았을까 조심스럽게 짐작해 본다. 반역 혐의는 결국 무고로 밝혀졌다. 경성 창렬사, 부령 청암사에 배향됐다. 시호는 충의(忠毅)다. 글·사진 문화재위원회 위원
  •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오세훈표 치적사업 막고, 민생예산 지킨다”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오세훈표 치적사업 막고, 민생예산 지킨다”

    제11대 서울시의회의 첫 예산안 심의를 맞아,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대표의원 정진술·마포3) ‘시민을 지키는 예산’을 선언하고, 오세훈 시장의 치적사업 예산에 대한 대대적인 삭감을 예고했다. 앞서 서울시는 47조 2,052억 원의 23년도 예산안을 편성·제출했다. 2022년보다 2조 9,862억 원 증액한 역대 최대 규모이다. 그러나 줄일 곳 줄이고 쓸 곳에 제대로 투자하겠다는 서울시의 발표와 달리, 민생·복지 예산은 제자리인데 반해 불필요한 홍보·전시 사업과 치적·공약사업에 예산이 대거 편성돼 논란을 빚고 있다. 이에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은 오 시장의 치적사업 예산과 홍보를 위해 과도하게 편성된 사업들을 과감히 손질하고, 민생회복과 지역경제 활성화, 취약계층 보호와 지원을 위한 예산을 최대한 확보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를 위해 먼저 올해 전면 중단된 마을공동체 관련 사업과 주민자치 지원 예산을 전년도 수준으로 되살리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무분별한 비판으로 전임시장 성과지우기와 왜곡된 프레임 씌우기에 맞서 주민자치와 민·관협치, 공동체의 회복을 지켜내겠다는 것은 서울시의회의 더불어민주당의 일관된 기조이다. 특히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은 22년에 비해 88억 원 가량 삭감된 TBS 출연금 역시 전년 수준의 편성을 강하게 요청할 예정이다. 재난방송, eFM을 위한 제작비는 물론, 서울시정·시의회 활동 홍보와 시민참여 프로그램 등 TBS의 필수사업을 위한 최소한의 예산 확보가 목표이다. 또한 그린에너지 확대를 위해 예비심사 과정에서 일부 감액된 ‘전기차 충전인프라 구축’ 예산은 당초 예산안 수준으로 복구하는 반면, 노들섬 보행자전거 교량 건설을 위한 타당성조사 용역 5억 원을 비롯해, 하천변 수변활력거점 조성 30억 7천만원, 하천변 가족화장실 조성 10억 2천5백만 원 등 전시성 사업은 전액 삭감을 추진한다. 노동권익 침해 시도에 관련해 강경하게 대응할 전망이다. 서울시는 이미 지난해 노동권익센터와 자치구별 노동복지센터·감정노동센터 등 노동 관련 기관들에 대한 일부 예산과 인력 감축을 단행한 바 있다. 올해에는 서울시의회 국민의힘이 앞장서 ‘강북 노동자복지관 운영’, ‘서울노동권익센터 운영’, ‘전태일 기념관 운영’ 등 3개 사업의 23년도 예산을 전액 삭감했다. 이에 시의회 민주당은 해당 사업들을 예결위 심사 과정에서 최대한 복원할 계획이다. 오 시장의 공약사업에 대한 예산 조정도 불가피해 보인다. 시의회 민주당은 서울형 헬스케어 예산 270억, 서울런 관련 예산 182억에 대한 전액삭감을 예고하고, ‘반지하 매입 사업’, ‘미디어아트 한강 및섬 축제 운영’ 등 상임위원회 예비심사에서 전액삭감된 사업들은 상임위 의결이 관철될 수 있게 예결위 활동을 전방위로 지원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과도한 홍보·행사성 사업 예산도 삭감한다. ‘안심소득 국제 소득보장제도 네트워크 구축 홍보와 포럼’ , ‘서울 약자 동행주간 운영’, ‘약자와의 동행 정책홍보 및 교육예산’ , ‘청년정책 공모전’ 등 수억원씩 편성된 홍보·행사 예산은 과감히 줄이고, 민생·복지·안전 예산으로 확대편성 해야 한다는 것이 시의회 더불어민주당의 판단이다. 정진술 대표의원은 “지킬 것은 지키고, 막을 것은 막을 것”이라며 합리적이고 공정한 예산심의권 행사로 민생회복과 안전사회 신뢰구축, 진정한 동행을 실천하겠다고 밝혔다.
  • “제주형 생태계서비스지불제 도입, 환경보전분담금과 연계하라”

    “제주형 생태계서비스지불제 도입, 환경보전분담금과 연계하라”

    제주형 생태계서비스지불제를 도입하기 위해서는 한라산, 곶자왈, 오름 등 대표적 생태계서비스 이용자들이 서비스 수혜에 대해 환경보전분담금제도와 연계한 비용징수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제주연구원이 지난 22일 오후 2층 새별오름에서 열린 민선8기 도정 핵심과제 제주형 생태계 서비스 지불제 도입을 위한 정책 심포지엄에서 이같은 주장이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생태계서비스지불제(PES: Payment for Ecosystem Services)란 보호지역이나 생태우수지역의 주민이나 토지소유자가 생태계서비스 유지·증진 활동을 하는 경우 적절한 보상을 하는 제도로 기존 규제 위주에서 인센티브 방식으로의 전환을 꾀하는 제도다. 도는 내년까지 상반기내 기본계획과 관련 조례를 마련하면 2024년까지 곶자왈, 오름, 습지 등 제주 핵심 환경 자산을 대상으로 생태계서비스지불제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 제도는 1997년 처음으로 코스타리카에서 도입됐으며 18년이 경과된 현재 코스타리카는 자신들의 모범사례를 전셰계와 공유하고 있다. 코스타리카는 산림보전, 산림경영 등 계약활동에 따라 ㏊당 45~163달러를 지불하고 있다. 민선 8기 도정에서 추진하는 제주형 생태계서비스지불제 도입은 환경부에서 시행하는 정책을 뛰어넘어 도민이 제주의 자연을 보전하면 그에 대한 보상을 받을 수 있고 그러한 보상의 체감을 통해 제주의 보전지역이 확대되는 선순환 사회로의 전환을 도모할 수 있는 핵심과제다. 이날 자유토론에 나선 김효철 사단법인곶자왈사람들 공동대표는 제주형 생태계서비스 지불제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환경보전분담금 도입에 따른 시행 전략으로 이같이 제시했다. 예산 효율성을 고려해 환경보전분담금을 징수할 때 생태계서비스 지불제의 보상을 고려해 비용을 산정해야 한다는 얘기다. 김 대표는 또 “곶자왈, 오름, 습지, 마을목장 등 제주도 특성이 담긴 자연자원을 대상지로 시행하는 개념이 아닌 서비스 유형과 비용선정 기준, 필요 재원, 관리주체 등에 다양한 관점에서 제주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제도 설계가 필요하다”며 “특히 지자체를 단일한 시행주체로 두는 방안에 한정하지 말고 현재 법률이 규정하는 자연환경국민신탁(NNT) 등 민간조직을 기반으로 하는 민간 시행 주체와 거버넌스 체계를 통한 다양성과 전문성 보장을 통한 실효성을 높이는 방안 검토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국비가 포함된 중앙정부 사업과 도비(기금 포함)로 운영되는 제주형 사업으로 분리할 것인지, 같은 틀에서 추진할 것인지 제시해야 한다”며 “국비사업인 경우 환경부 시행기준을 준수해야 하는 제약이 있으며 이로 인해 제주형이라는 특징을 갖기 어렵다는 한계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서비스 지불방식에 있어 예산 효율성을 고려해 토지 매수나 단기 보상이 아닌 장기계약, 장기 임대방식을 적극 고려할 필요가 있으며, 생태계서비스 지불제 계약기간을 보면 외국인 경우 5~10년인데 비해 국내는 3~5년이어서 차이를 보이고 있다는 지적이다.이날 주제발표에 나선 오홍식 제주대학교 교수는 “도는 오름, 곶자왈, 습지, 마을목장 등 민간 소유의 생태계서비스를 개발 압력에서 보호하려면 제주형 모델을 발굴해 대상 지역과 재원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며 제주지역의 실정을 반영해 상생발전 가능 가이드라인을 구축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도내 오름 368개소는 제주특별법을 포함한 11개의 법률과 관련 조례 등에 의해 오름에서의 행위가 엄격히 제한되고 있으나 현재까지 조사를 통해 훼손이 확인된 오름은 약 70여개소로 이중 봉개동 봉아오름, 노형동 방일봉 등 23개소의 오름은 민원 다발지역으로 관리가 시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도에는 제주시 지역 177개소, 서귀포시 지역 145개소로 총 322개의 습지가 분포돼 있는데 1980년대 이후 40%이상 사라졌다. 특히 곶자왈은 현재 10만 6036㎢로 신규 편입 곶자왈은 3만 3015㎢이며 제외된 곶자왈은 4만 3960㎢에 달한다. 이와 관련 도 관계자는 “연내 곶자왈 보전관리 조례 개정을 입법 예고할 예정”이라며 “내년 예산에 곶자왈 도민 자산화 사업비 20억원을 반영했는데 도의회 통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 주식 축소보단 실적·배당주로 포트폴리오 조정을[양은희 PB의 생활 속 재테크]

    주식 축소보단 실적·배당주로 포트폴리오 조정을[양은희 PB의 생활 속 재테크]

    주식시장이 인플레이션 둔화에 대한 기대감으로 가득하지만, 기업 실적 전망에 대한 우려는 여전하다.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주식 비중을 축소하기보다는 좋은 종목을 선별해 포트폴리오를 조정하는 기회로 삼기를 추천한다. 지난 10일(현지시간) 글로벌 증시는 인플레이션 우려 완화와 미국의 금리 인상 속도 조절 기대감 등으로 크게 반등했다. 미국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기 대비 7.7% 상승하며 시장 예상치(7.9%)를 큰 폭으로 하회했다. 미국 물가가 예상보다 낮은 수준으로 나타나자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금리 인상 속도 조절 기대감이 커졌다. 연준은 다음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5% 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증시도 미국 소비자물가지수 완화 등에 힘입어 반등세를 나타냈다. 원달러 환율이 빠르게 안정세를 보이고 있어 외국인 수급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외국인은 10월 이후 코스피 시장에서만 5조 2000억원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최근 글로벌 투자자들이 신흥국 주식 중에서 중국 주식 비중을 줄이고 한국 주식 비중을 늘리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경기침체 우려 지속 속에서 코스피가 단기간에 상승하면서 기업 실적 전망 하향과 밸류에이션이 높아진 점은 주가 반등 지속에 부담 요인이다. 그러나 국내외 증시가 경기침체와 연쇄적 금융 리스크 등 최악의 상황을 미리 반영하며 과매도 구간에 접어든 탓에 실적에 강하게 반등할 가능성이 크다. 이에 기업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종목으로 포트폴리오 조정이 필요하다. 관심 업종으로는 자동차와 2차전지, 정유, 방산, 엔터테인먼트 등 실적 개선 업종을 추천한다. 시장 반등 시 반등폭이 큰 낙폭 과대주에도 관심이 필요하다. 코스피가 고점 대비 30% 가까이 하락한 가운데 개별 종목의 경우 50% 이상 하락한 종목도 있다. 금리 상승 여파 등으로 성장성 우려가 컸던 인터넷, 게임 관련주 등에 하락 시 분할 매수하는 전략을 추천한다. 마지막으로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높은 배당수익률이 기대되는 배당주 투자를 추천한다. 연말까지 고금리 상황이 유지되고 주식이라는 자산군 내에서 상대적으로 변동성이 낮은 배당주로 수급이 움직일 가능성이 있다. 계절성을 이용해 올해 연말 배당락 이전까지 변동성을 줄이고 배당주 수익률을 극대화하는 전략을 추구하는 것이다. 대표적인 배당주는 은행주다. 은행주들의 현재 배당수익률은 6~9% 수준이다. 한국투자증권 송파PB센터 영업팀장
  • 서준오 서울시의원, ‘주택가 빛 환경 개선사업’ 지속 추진 요청

    서준오 서울시의원, ‘주택가 빛 환경 개선사업’ 지속 추진 요청

    서울시의회 서준오 의원(더불어민주당·노원4)은 지난 11일 도시계획균형위원회 회의실에서 열린 디자인정책관 행정사무감사에서 시민의 실생활의 편의를 위한 ‘주택가 빛 환경 개선사업’을 지속 추진해 줄 것을 요청했다. 오세훈 시장은 ‘서울 2.0’을 목표로 ‘24시간 도시’ 개념을 전면에 내세워 24시간 깨어 있는 도시, 24시간 활력 있는 도시를 표방하고 있으나 빛 공해를 비롯한 여러 환경적 요인을 고려할 때 지속가능 도시 구현 측면에서는 우려되는 바가 있다. 서울시에서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22) 접수된 빛 공해 민원의 52.9%(2,327건)가 수면방해 때문에 발생한 것으로 집계되었는데 이는 주택가의 노후된 조명이 수면을 방해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노후 보안등 시설개선비 지원 사업을 하였으나 2021년에는 10억원이 책정됐고, 2022년에는 5억으로 삭감됐고 2023년 예산은 전액 삭감됐다. 서울시 노후 보안등 개수는 23만개이며 2021년 말 기준으로 교체가 필요한 노후 보안등 수는 약 7만개(전체의 31%) 수준인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서울시는 야간경관 개선사업으로 신행주대교 등 관문교 야간경관 조성(신규), 4대지천 야간경관 개선(신규), 한양도성 경관조명 유지관리 및 시설개선(계속) 등을 추진할 예정이고, 이 밖에도 서울라이트 광화문 빛 축제, 한강 빛 축제, 미디어아트 등 다양한 빛 관련 사업을 계획하고 있다. 끝으로 서 의원은 “오 시장을 위한 빛 정책예산은 예산을 편성하면서 시민의 실생활에 필요한 ‘주택가 빛 환경 개선사업’과 소상공인 자영업자 지원을 위한 ‘에너지 절약형 led 간판 교체 사업’은 전액 삭감됐다”라고 말하고, “디자인정책관이 오 시장만을 위한 정책이 아닌 서울시민을 위한 사업을 적극 추진해야한다”라고 서울시에 요청했다.
  • [세종로의 아침] 명분 없는 고속도로 주말 할증/손원천 문화체육부 선임기자

    [세종로의 아침] 명분 없는 고속도로 주말 할증/손원천 문화체육부 선임기자

    얼마 전 고속도로 요금소에 통행료 주말 할증제 시행에 관한 현수막이 붙은 적이 있다. 난데없이 왜 저런 현수막이 붙었을까 의아했지만, 갈 길이 멀어 별 생각 없이 지나쳤다. 지난주 출장길에 다시 요금소 위를 살폈다. 이번엔 현수막이 사라지고 없다. 무슨 사연인가 싶어 관련 내용을 찾아봤다. 발단은 올해 국정감사였던 듯하다. 주말 할증에 대한 국민 홍보 여부, 효율성 등에 대해 국회의원들의 질타가 이어지자 서둘러 홍보 현수막을 내걸지 않았나 싶다. 2018년에 국민권익위원회로부터 홍보 부족에 대한 지적을 받은 적도 있으니 한국도로공사 내부적으로 다시 한번 알릴 필요가 있겠다는 판단을 내렸을 것으로 짐작된다. 하지만 문제의 본질은 국민이 얼마나 알고 있느냐보다, 얼마나 유효한 정책인가다. 고속도로 통행료 주말 할증제는 2011년 도입돼 꼬박 11년째 운영되고 있는 제도다. 주말과 공휴일에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1종 차량에 대해 구간별로 요금을 할증해 받는다. 도로공사가 내건 제도 도입 취지는 주말 정체 완화였다. 고속도로 통행료를 인상하면서 슬그머니 할증제를 끼워 넣어 많은 비판이 일었지만 도로공사는 아랑곳 않고 밀어붙였다. 사람이 몰릴 때 돈을 더 걷는 건 얼핏 당연해 보인다. 자본주의 논리에 충실하고 수익자 부담의 원칙도 공평하게 적용되는 것처럼 보이니 말이다. 한데 이건 착시다. 도로공사의 논리대로라면 통행량이 확 줄었을 땐 할증제를 폐지하거나 통행료를 내렸어야 한다. 몇 해 전 코로나19로 전국이 꽁꽁 얼어붙었을 때가 그 예다. 당시 주말 고속도로 통행량이 얼추 30%까지 줄기도 했는데, 도로공사가 통행료를 할인했다는 이야기는 들은 적이 없다. 차량이 몰려 ‘저속도로’가 되는 명절에 통행료를 면제한 적은 있다. 이때도 부채 증가 등 이유를 대며 우는소리를 했던 기억이 선연하다. 설날, 추석 연휴 다 합쳐 봐야 10일을 넘지 못한다. 반면 법정공휴일은 올해 118일이다. 도토리 개수를 조절해 원숭이를 현혹시키는 것도 아니고, 근 20배 가까운 날 동안 통행료를 올려 받으면서 명절 면제를 두고 하소연하는 게 당최 이해되지 않는다. 정부 정책의 일관성 훼손도 문제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 등에선 해마다 숙박대전, 여행주간 등 캠페인을 연다. 지역 관광을 활성화하고, 이를 통해 지역 경제에 보탬이 되자는 게 취지다. 캠페인에 참여하는 국민들이 이동하는 건 대체로 주말이다. 그렇다면 곰곰 따져 보자. 결국 문체부 등의 지갑에서 흘러나온 돈이 도로공사의 지갑으로 들어가는 꼴 아닌가. 소기의 목적은 거뒀을까. 어떤 통계를 봐도 주말과 공휴일에 차량 정체가 완화됐다는 증거는 없다. 결국 통행료를 올려 정체를 완화하겠다는 도로공사의 정책은 실패한 거다. 명분은 잃었지만 실속은 꽤 챙긴 듯하다. 2011년 이후로도 도로공사의 성과급 ‘돈잔치’에 대한 언론의 문제 제기는 거의 해마다 있어 왔으니 말이다. 지난해 고속도로는 유난히 공사가 잦았던 걸로 기억한다. 명절, 연말이 아닐 때도 거의 모든 도로가 공사 중이었다. 답답하고 짜증이 났지만 코로나로 막힌 돈줄을 풀어야 하니 어쩔 수 없다고 생각했다. 올해도 비슷했다. 지난 10월 중순까지도 ‘대한민국 안전대전환’이란 현수막을 걸고 곳곳에서 공사를 진행했다. 물론 돈은 돌아야 한다. 시대에 뒤진 듯해도 경제 기초가 그렇다면 어쩔 수 없는 거다. 하지만 주말 할증은 도저히 갖다 붙일 명분이 없다. 수요자 입장에선 제 기능을 못 하는 도로라면 외려 통행료를 안 받아야 하는 거 아닌가 싶다. 도로공사는 이제라도 주말 할증제를 ‘질서 있게 퇴장시킬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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