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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채/한해 34조유통 GNP의 11%/금융연,「사금융 실태」공청회

    ◎사채업자 3천·전주 만5천명/이용자 자영업 53%·주부 16%/이자 연24∼36%… 최고 1백20% 우리나라 사채의 규모는 얼마나 되고 최고이율은 얼마나 될까.사금융을 제도권으로 끌어들이기 위한 논의가 가시화되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의 사채시장에 대한 본격적인 조사결과가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한국금융연구원이 26일 「사금융실태와 대금업제도화방안」공청회에서 제시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총사채규모는 33조8천5백억원(서울 17조원)으로 국민총생산(GNP)의 11.2%.94년말기준 총통화(M2)의 6.3%수준이나 된다. ○총통화의 6.3% 전국에 있는 사채업자의 사무실은 최소한 3천개이상이다.종사인원은 1만명선이고 사채업자에게 돈을 대는 전주는 1만5천명선으로 파악됐다.일반인 2천명과 중소기업 4백명 및 중소상인 1백명을 대상으로 한국갤럽이 실시한 조사결과다. 조사가 밝힌 사채규모는 지난 72년 8.3조치에 의해 신고된 금액(3천4백56억원)이 당시 총통화의 28%에 달했던 것에 비하면 많이 줄었다.93년 도입된 금융실명제의 영향탓이기는 하나 역시 적지 않은 규모. 직업별 사채의 이용자는 자영업이 53.7%로 가장 많다.가정주부(16.4%),화이트 칼라(16%),블루칼라(12.1%),학생 등 기타(1.8%)의 순이다.중소기업은 평균 9천5백만원,일반인은 8백만원을 빌린다. 이용기간은 3∼4개월이 주를 이루나,부동산담보나 전세계약서담보 등이 있을 때는 9∼12개월가량 썼다.일반인은 연간평균 4회,중소기업은 10회가량 사채를 이용한다. ○사채 비중은 감소 사채금리는 수수료를 제외하고 월 2∼3%,연 24∼36%로 은행금리의 2∼3배다.그러나 중세에서나 나오는 고리대금업도 아직 기승을 부린다. 자동차와 자동차등록증등을 담보로 하면 중고차시세가격의 50∼70%까지 자금을 빌려준다.그러나 금리는 연 84∼1백20%나 된다.전세계약서를 담보로 할 경우 월 3∼4%의 금리에 6∼8%의 수수료를 얹혀 전세계약서상 전세보증금액의 50%이내에서 자금을 대준다.최근 크게 번성하는 신용카드대출의 연리는 28∼64%이다.보통 고리대금이 아니다.아파트분양계약서 담보대출은 계약금 및 중도금을 2회이상 낸 경우에 한해 총납입금액의 50%까지 돈을 빌려준다.금리는 연 46% 안팎이었다. ○기업형 업자 많아 서울 명동 및 신사동 일대의 A급 어음할인업자는 고정된 고객 및 정보망을 가지고 광고없이 조직적인 영업활동을 한다.사채업자중에는 종사인원이 1백명이 넘는 기업형도 있다. 하부조직으로 헤드(Head) 및 브로커를 두는 사채업자도 있다.특히 부동산담보대출의 경우 3∼4단계의 브로커를 거쳐 사채업자에게 연결된다. 금융연구원은 대금업을 도입할 경우 신용카드와 할부금융·리스·대금업 등 비은행주변 금융업무를 포괄적으로 허용하거나 어음할인중개 등 일부를 제한적으로 허용하는 방안 등 두가지를 제시했다.재경원은 여러차례의 공청회를 거쳐 대금업의 도입여부 및 방안을 확정지을 계획이다.
  • 쌍용,인천투금주 공개매수 신고/대기업 투금사 인수경쟁 본격화

    투자금융사들이 대표적 기업 합병·인수(M&A) 주식으로 떠오르고 있다.동양·대한·중앙투금 등을 제외한 대부분이 경영이 부실한데다 투금·종금·증권을 통합하려는 금융산업개편의 주대상이기 때문이다. 현재 M&A 대상에 오른 투금사는 인천·삼희·제일·항도·대구·울산·신한·충북·삼삼 등 9개사.최근 쌍용그룹과 선경그룹이 지분 경쟁을 벌이고 있는 인천투금은 쌍용이 21일 공개매수 신고서를 증권감독원에 제출,총 발행주식의 30%인 60만주를 사들이겠다고 밝힘으로써 인수의지를 더욱 확고히 다지고 있다.쌍용의 공개 매수가격은 시가(3만5천원)보다 23% 정도 높은 4만3천원으로 결정됐다. 선경은 쌍용의 적극 공세에 밀려 한화그룹 계열인 삼희투금 쪽으로 관심을 돌리고 있다.삼희투금은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이종사촌으로 김회장과 함께 최대주주였던 손명천씨가 지난 12∼14일 지분 2.83%(22만6천주)를 처분했으나 매입자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금융사고에 따른 경영악화로 새주인을 찾을 수밖에 없는 충북투금은 한미리스에서 지분을 인수한다는 소문이다.또 항도투금은 롯데와 삼성그룹이 인수한다는 루머가 나돌고 있으며 삼삼투금은 공동지배주주인 삼환기업과 삼부토건이 경영권 우위 경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투금은 신우림제지와 갑을이 인수경쟁중이며 제일투금은 롯데그룹의 지분확보와 신한은행의 경영권 방어차원의 매집설이 나돌고 있다.이밖에 울산투금은 대주주인 울산공업학원(4.8%)·흥국생명(3.7%)·태광산업(2.1%) 등의 지분이 낮아 M&A의 주 타겟이 되고 있다.
  • LG,미 제니스사 인수/3억5천만달러 투자… 지분 57.7% 확보

    LG전자가 지난 1918년 설립돼 미국내 가전제품 분야에서 최고의 지명도를 유지해 온 대형가전업체 제니스사를 인수했다. 이헌조 LG전자 회장은 18일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미국 시카고의 제니스 본사에서 구자홍 LG전자 사장과 앨빈 모쉬너 제니스 사장간에 기업인수합병(M&A)계약을 17일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LG전자는 총 3억5천1백19만달러를 투자,제니스의 보통주 중 신규발행주 1천6백60만주와 상장주 1천8백60만주를 각각 주당 10달러씩에 매입했다. 이회장은 지난 91년 자본출자형식으로 매입한 1백45만주를 합치면 지분이 57.7%로 늘어나 최대주주로서 이사회 임원선임권을 갖는 등 제니스의 경영권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양사의 미국가전시장 점유율은 12%를 넘어서 현재 미국시장 점유율 1위인 RCA 수준에 육박,세계최대의 미국가전시장의 판도를 뒤바꿀 수 있는 기반을 구축했다.
  • “뇌동 매입은 참으세요”/주가 폭등장세/투자전략 안내

    ◎덜오른 종목을 골라 발빠른 구매 바람직/장세주도 제조업주 보다 금융 등 노릴만 종합주가지수가 연일 숨가쁘게 상승하면서 많은 개인투자자들이 적절한 수익종목을 고르느라 고민하고 있다. 종합주가지수는 6·27 선거 이후 보름동안 1백10포인트나 오르다가 지난 주말을 고비로 연이틀 조정양상을 보였다.증권 전문가들은 이같은 장세조정이 금주에도 다소간 이어지겠지만 빠르면 다음 주 중반,늦어도 다음 주말쯤이면 1천 포인트 회복이 무난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최근들어 하루 거래량이 7천만주를 웃돌 때가 많은데다 금주에도 유상증자 1백34억원,회사채 만기 2천42억원,통화채 만기 1천8백6억원 등 시중자금이 풍부하기 때문이다.특히 채권수익률의 13%대 진입 가능성이 커지고 개인투자자들의 예탁금 및 외국인 투자도 꾸준히 증가,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일반투자자들의 전략에 대해 대신경제연구소의 하태렬 증권분석실장은 『증시가 달아올랐을 때는 앞뒤 안가리고 달라붙지말고 아직 덜 오른 종목을 골라 수익 목표를 낮춘 뒤 발빠른 매매전략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조언한다.또 투자전에 개별 종목의 주봉·월봉그래프를 잘 살피고 중장기적으로 은행주 등 1만원대 저가주들이 떨어질 때마다 조금씩 사두는 것도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LG증권의 김기안 투자분석부장은 『지금처럼 과열 증시에 일반투자자들이 적극 개입하기는 어려운 점이 너무 많다』며 『신규 주식투자자의 경우 조금 기다렸다가 통화환수나 금리하락 등을 보아가며 8월 중순이나 추석 직전 시점에 다시 생각해보는 방법도 괜찮을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그러나 자금의 여유가 있는 신규 투자자들에게는 지금까지 장세를 주도한 제조업주보다는 주가탄력에서 우위에 있는 비제조업·건설·금융·증권주 등을 추천하고 싶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금주에는 공격적인 추격매수보다는 장중 조정을 이용한 저점매수 및 순환매에 대비,상승폭이 적거나 최근 조정중인 종목을 단기매수하는 투자전략을 권하고 있다.
  • 「기적의 공간」은 한평정도의 삿갓모양/유지환양 구조 안팎

    ◎“생존자 더 있을것” 부푼기대/“음향탐지작업 지점 확대를”/조시장 업무보고 받다 현장직행 ▷구조현장◁ ○…삼풍백화점 붕괴참사이후 2백85시간만에 기적적으로 구조된 유지환(18)양이 생존해 있던 장소는 1평 남짓한 공간. 구조반원은 『겹겹이 무너져 내린 콘크리트와 철근더미 속에서 유양이 생존할 수 있었던 것은 상판이 무너지면서 에스컬레이터에 걸려 삿갓모양의 공간이 생겨났기 때문』이라고 분석. 유양이 구조된 지점은 지난 9일 2백30시간만에 구조된 최명석(20)군이 생존해 있던 곳에서 B동쪽으로 3m가량 떨어진 A동 지하1층 중앙부 엘리베이터부근. 다른 구조반원은 『이같은 삿갓형공간에 공기와 빗물이 공급됐고 반드시 살아야겠다는 유양의 강렬한 의지가 생존을 가능하게 했던 것같다』고 풀이. ○…유양이 구출되기 5분전인 하오3시23분쯤 구출작업이 진행되는 동안 구조현장에 많은 실종자가족들과 취재진이 몰려드는 바람에 작업이 늦어지자 지휘본부는 작업의 진척을 위해 구조대원들을 제외하고는 모두 철수해 달라는 안내방송을 3번씩이나 내보내기도. ▷실종자 가족◁ ○…일부 실종자가족들은 유양이 발견된 장소가 9일 최명석군이 발견된 지점과 직선거리로 3ⓜ내에 있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이 부분의 생존가능성에 높은 기대를 걸기도. 딸이 실종됐다는 변모씨(62)는 『최명석군과 유양이 잇따라 구조되는 것으로 보아 생존자가 더 있을지도 모른다』면서 생존자구조작업이 현재보다 더빨리 진행되야 한다고 주장. ○…실종자가족 3백여명은 이날 유양의 어머니 정광임씨가 구조현장으로 떠난뒤 TV를 통해 구조작업을 지켜보다 유양이 구조되자 박수를 치며 환호. 한 실종자가족은 『생존자가 있다는 소리에 먹던 밥을 집어던지고 왔다』며 『남의 딸이라도 너무 감사해 내가 다 이리뛰고 저리뛰고 있다』고 흥분. ▷대책본부◁ ○…조순 서울시장은 이날 하오2시쯤 도시시설안전관리본부의 업무보고를 받던중 유양의 생존소식을 보고받고 사고현장으로 직행. 조시장은 하오3시부터 예정돼 있던 언론사방문계획을 연기한뒤 사고현장에서 유양의 구조상황을 지켜본데 이어 강남성모병원에 입원중인 최명석군을 위로방문. 서울시사고대책본부직원들은 TV를 통해 유양의 구조작업을 지켜보다 유양이 이날 3시30분쯤 2백85시간만에 극적으로 구조되자 일제히 박수를 치며 환호. 한 직원은 『이날 낮 12시30분부터 B동지하에서 음향탐지기작업을 벌였는데 차라리 A동지하에서 집중적으로 작업을 벌였더라면 더 많은 생존자를 발견하지 않았겠느냐』고 지적하기도. □「삼풍」 구조 일지 ▲6월29일 하오5시50분=삼풍백화점 붕괴. ▲30일 상오8시20분=B동 지하 1층 아이스크림 매장에서 이행주(25·여·삼풍직원)씨와 추경영씨(43·여·매장 주인)14시간만에 구조. ▲〃 상오9시35분=A동 지하 1층 슈퍼마켓에서 권은정(22·여·삼풍직원)씨 15시간30분만에 구조. ▲〃 하오9시50분=B동 지하 1층 슈퍼마켓에서 홍성태(대원외국어고 영어교사)씨와 이미영씨(36·여)28시간만에 구조. ▲7월1일 상오2시15분=지하 3층 주차장에서 박미선(25·여)씨와 문은주씨(25·여)32시간25분만에 구조. ▲〃 상오7시20분=B동 지하 2층에서 정복실(25·여·삼풍직원)씨 36시간30분만에 구조. ▲〃 하오9시50분=A동 지하 3층 미화원 대기실에서 이계준(미화원)씨등 미화원 24명 구조. ▲2일 하오5시10분=B동 지하 1층 슈퍼마켓에서 이은영(여·22·삼풍직원)씨 71시간만에 구조했으나 2시간30분만에 사망. ▲9일 상오8시20분=A동 지하 2층 에스컬레이터 부근에서 최명석(아르바이트생·수원전문대 1년 휴학)군 2백30시간만에 구조. ▲11일 하오3시28분=A동 중앙홀 부근에서 유지환(18·삼풍직원)양 2백85시간만에 구조.
  • 중부 곳곳 물난리/이틀간 큰비… 도로 유실·철로 불통

    ◎6명 사망·실종… 1백67채 침수/벼락에 신호등 고장… 지각사태/잠수교 통행 재개 중앙 재해대책 본부는 서울과 경기도 및 강원도에 내린 집중호우로 1명이 숨지고 4명이 실종됐다고 10일 발표했다. 중앙선과 경춘선이 일시 두절되고 집 1백67채가 침수되는 등 전국에서 모두 1억1천5백92만원의 피해를 냈다.피해액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서울에서는 성동구 성수2가의 40채를 비롯,저지대 21곳에서 모두 1백67가구가 침수됐다. 잠수교는 한강 물이 불어 상오부터 차량통행이 금지되다 하오 8시30분부터 통행이 재개됐다. 또 서대문구 충정로 3가 지하철 5∼21공구의 지반 22m가 내려 앉아 광화문∼마포간 4차선 가운데 2개 차선의 통행이 막혔다. 마포구 대흥동 대로에는 가로·세로 각 3m 크기의 웅덩이가 생겨 이화여대∼대흥동로터리 사이의 2개 차선이 통제되고 있고 한남동 강변북로는 상오 5시부터 12시간 동안 교통이 제한됐다. 또 벼락으로 인해 서울시내 교통신호등의 10% 정도가 작동하지 않아 곳곳에서 차량이 뒤엉키며 각 직장마다 지각 사태를빚었다. 상오 7시10분 쯤 강원도 원주시 소초면 교향1리에서 양봉을 하다 천막 속에서 대피 중이던 장상인씨(43·경북 울진군 북면 보옥리)가 벼락에 맞아 숨졌다. 상오 6시쯤 경기도 고양시 신행주대교 부근 한강에서 무동력선을 타고 물고기를 잡던 장옥환씨(50·경기도 고양시)는 급류에 배가 뒤집히면서 실종됐다.하오 2시40분 쯤 강원도 정선군 북평면 숙암리 오대천에서 이 마을 이인기씨(21·천안 상업전문대 1년)가 폭우로 물이 불어난 개울을 건너다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다. 경기도 가평군 설악면 창의리에서는 마을 앞 다리가 붕괴돼 주민 54가구 2백명이 고립됐고 홍천군 내면 창촌리 국도 31호선의 임시 가교가 유실돼 불통되고 있다. 상오 5시20분에는 서울 망우동 송곡여고 담장 50m가 붕괴되며 철로를 덮쳐 중앙선이 밤 늦게까지 불통됐고 경춘선은 강촌역 일부 선로가 낙석으로 매몰됐으나 하오 8시 이후 복구됐다. ◎홍수피해 예산 20억 추가편성 정부는 10일 홍수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올해 20억원의 특별예산을 추가로 편성,홍수예보 적중률을 높이고 다목적댐을 효율적으로 운영하는 데 긴급 투입하기로 했다. 오명 건설교통부 장관은 이날 건교부내 홍수대책 상황실에 들러 『본격적인 장마에 대비,하천,도로,항만 등에 대한 점검을 철저히 하라』며 『특별예산을 확보,현재 80% 수준인 홍수예보 적중률을 1백%까지 끌어 올리도록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 재발방지 「공약」(「부실」을 파헤친다:7)

    ◎사고 때마다/요란한 “급조대책”/“하청 부조리 척결” 단골메뉴로 등장/시설물 안전진단도 의례적 절차로 지난 92년 7월31일 완공을 얼마 앞두고 마무리공사가 한창이던 신행주대교가 무너져 그동안 들인 공사비 1백69억원이 순식간에 날아갔다.정부는 곧바로 다시는 같은 일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다짐하는 한편 「교량안전 점검대책」을 급히 마련해 발표했다.이 대책에는 ▲전국 3천3백여개 교량 일제점검 ▲주요 교량 분기별 점검 및 교량별 책임자 수시 안전 점검 ▲모든 대형공사에 대한 책임감리 실시 등이 주요 내용으로 포함됐다. 그러나 그 뒤 2년여가 지난 94년 10월25일 같은 사고는 또 일어났다.출근길 시민 32명이 사망하는 등 인명 피해까지 가져온 성수대교 붕괴사고였다.정부는 또다시 「주요공사 및 건축물에 대한 대책」을 발표했다. ▲서울 13개 교량 정밀진단 ▲서울시내 8백27개 시설물 안전진단 ▲부실감리업체 제재강화 등 신행주대교 붕괴 때와 내용은 대동소이했다. 대형사고와 관련한 정부의 대책이 다분히 발등에 떨어진불을 끄기 위한 의례적인 말뿐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다. 또한 지난 86년 8월4일 일어났던 독립기념관 화재 당시 부실공사를 막기 위한 대책으로 공언한 불법 하도급 방지책은 붕괴사고 등이 일어날 때마다 단골 메뉴로 등장했다. ▷신행주대교 붕괴◁ 92년 7월31일=정부는 사고 이후 연중 2차례 실시하던 교량 점검을 분기별로 늘리고 교량별로 책임자를 지정해 수시로 안전점검을 하겠다고 했지만 2년여 뒤 성수대교가 무너지기까지 점검 실태가 보고된 적은 단 한번도 없다.부실시공업체에 대한 면허취소도 부분적인 시행에 그치고 있을뿐이다.다만 대형공사에 대한 민간 책임감리제도와 입찰자격사전심사제(PQ)를 도입해 시행하고 있는 것이 일부 성과로 평가되고 있다. ▷구포 열차전복◁ 93년 3월28일=78명이나 숨진 이 사고로 정부는 ▲부실시공업체 관급공사 배제 ▲하청부조리 척결 ▲건설관계법상의 부실공사 처벌 규정 강화 ▲정부 차원의 일원화된 위기관리체계 확립 등을 외쳤지만 대부분 빈말에 그쳤고 부실공사에 대한 처벌규정을 강화한 내용만 부분적으로 시행되고 있다.또 현실적으로 부실시공 관련 업체가 관급공사를 따내지 못한 경우는 거의 없다. ▷성수대교 붕괴◁ 94년 10월25일=정부는 서울시내 13개 교량,8백27개 시설물에 대한 정밀진단 실시를 포함해 부실 설계자에 대한 제재규정 신설,부실감리업체에 대한 제재강화,시설물 안전관리에 관한 특별법 제정,PQ대상 공사를 1백억원 이상에서 55억원 이상으로 확대하는 등 대책을 마련했으나 올 하반기 추진 과제로 넘겨져 시행 여부는 미지수다.다만 6개월이 흐른 지난 4월27일 시설물안전관리기술공단이 창설되고 시설물안전관리에 관한 특별법이 뒤늦게 제정돼 일부 시행된 것도 있지만 시설물 안전진단마저도 이번 삼풍백화점 붕괴사고로 공염불이었음이 드러났다. ▷서울 아현동 가스폭발◁ 94년 12월7일=도시가스저장소의 가스가 폭발,12명이 사망하고 1명이 실종된 이 사고로 ▲전국 가스기지 특별점검 ▲서울시내 5개 도시가스회사 배관망 일제 점검 ▲가스회사 정기점검 실태조사 등 대책이 발표됐다.그러나 정기점검 실태조사만 부분적으로 시행됐고 그나마 5개월도 채 안돼 대구지하철 가스사고가 터짐으로써 형식적인 수준에 머물고 있음을 보여줬다. ▷대구지하철 가스폭발◁ 95년 4월27일=1백1명의 목숨을 앗아간 이 사고는 아현동 가스폭발사고의 재판이었다.정부의 대책 역시 「아현동」의 재판이었다.98년까지 지하매설물 정보망 구축,모든 정부공사 보험가입 의무화,PQ대상공사 및 특수공사 때 설계에 대한 감리 실시 등 대책이 추가됐지만 시행여부는 미지수다. 한편 이들 대형사고와 관련된 H건설,D건설,S건설,D백화점 등 업체들이 부실시공으로 제재를 받거나 불이익을 당한 사례는 거의 없다.뿐만아니라 아시아나항공기 추락,서해훼리호 침몰,충주호유람선 화재사건 등을 포함해 최근 3년 동안 일어난 대형사고 책임자들 가운데 사직당국으로부터 실형을 선고 받은 사람은 7명에 불과하다.그나마 상급심에 항소중인 사람들을 제외하면 실형을 선고받은 사람은 구포열차 사고 당시 현장관계자 1명에 불과하다.부실에 따른 처벌 법규는 만들어놨지만 사법당국조차 이를 올바르게 인식하지못하고 부실하게 운용하고 있는 것이다.
  • 보수·관리 문제점(「부실」을 파헤친다:4)

    ◎형식적 점검·눈가림 보수 예사/사고조짐 보여도 “설마…”하며 위험방치/근본적 대책없이 “땜질”… 시간 지나면 재발 허망하게 무너져 내린 삼풍백화점을 TV나 현장에서 지켜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불과 8개월전에 일어났던 두 동강난 성수대교의 흉한 몰골도 동시에 떠올렸을 것이다. 여러가지 점에서 삼풍백화점붕괴는 지난해 10월 출근길 서울시민을 경악과 분노의 도가니로 몰아 넣었던 성수대교붕괴의 「확대재판」이었다. 두 대형사고가 연상작용을 일으키는 이유는 원초적인 부실공사와 함께 참사가 있기 오래전부터 나타난 붕괴조짐에도 불구하고 땜질식 보수 및 관리로 위기를 넘기려다 일어난 「예고된 참사」였다는 점 때문이다. ○예고된 사고많아 두 사고는 「설마 다리가,설마 백화점이」하는 보통사람들의 상식을 여지 없이 뒤집어 버렸다.사각지대에 놓인 우리나라 건축물의 보수 및 시설관리의 현주소를 여지없이 노출시켰다. 신행주대교붕괴와 성수대교붕괴,서해 페리호침몰과 구포역 열차전복,아현동 가스폭발과 대구지하철공사장가스폭발….최근 3년동안 숨가쁘게 이어진 대형참사들도 한결같이 이같은 문제점의 연장선상에 있었다. 현재까지 진행된 검찰의 수사결과 건물의 안전보다 화려한 외관에만 치우친 설계,기초 및 골조공사 이후에 지하 및 지상구조물을 덧짓는 등 무리한 설계변경과 마구잡이식 증·개축이 삼풍백화점붕괴의 주범으로 밝혀졌다. 공사도중에 시공자가 바뀌었다는 점도 간과할 수 없다.원시공자였던 우성건설이 공사를 시작했을때는 분명히 지상 4층짜리 건물이었으나 삼풍에 의해 5층으로 둔갑됐던 것이다. 건설기술연구원 방명석 구조연구실장은 『건설도중 시공자가 바뀐 건물은 불구가 될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성수대교붕괴사고에 이어 현재 삼풍백화점붕괴사고의 원인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지검의 한 검사도 『서울시와 삼풍백화점측의 형식적인 안전점검과 눈가림식 하자보수 그리고 붕괴위험을 방치한 안전관리의식에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고 말했다. ○안전의식도 결핍 정부는 교량·터널·철도·항만·댐 등 대형 관급구조물에 대한 관리의지를 담은 「시설물안전관리에 대한 특별법」을 제정해 올 4월부터 시행하고 있다. 그러나 불특정 다수가 모이는 백화점·호텔·공연장·병원·터미널같은 다중이용시설과 일반 대형 빌딩등은 「건축주가 알아서 할 문제」로 남겨진 상태이다.건축주의 「양심」에 시민과 입주자의 생명이 담보되어 있는 셈이다. 지난해 봄 완공된 지하 6층 지상 20층짜리 서울 여의도의 한 증권회사빌딩은 이같은 결과를 잘 보여준다. 그룹 계열사에 맡겨진 공사이므로 성심성의껏 잘 지었으리라고 생각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았다.건물 여러곳의 누수와 콘크리트균열현상으로 빈번한 보수공사에 몸살을 앓고 있다는 것이다. 공사관계자는 『짧은 공기에 공사비를 충분히 주지 않았다』고 털어 놓았다.그룹 계열사간에 발주와 시공을 하다보니 철저한 감리가 이뤄졌을 리도 없다는게 주위의 얘기다. 중소건축업을 경영하는 이모씨도 『전문지식도 없는 건축주가 공사비를 줄일 목적으로 무리한 설계변경을 요구할 경우 눈에 보이지 않는 작은 결함들이 조금씩 쌓여 전체 건물구조에 악영향을줄것이 뻔하다』고 말했다. 내 건물은 내가 알아서 잘 짓는다는 말이 「안전불감증」에 중독된 우리사회에서는 더 이상 통용될 수 없음을 보여 주는 대목이다. 이밖에도 신도시아파트의 지하주차장이나 기둥붕괴소동 및 하자발생과 성행하고 있는 아파트내부구조변경 등에서 보듯이 제2·제3의 「붕괴의 뇌관」이 우리 주변에 널려있다. ○현장관리 철저히 한국건축가협회 강석원 부회장은 『최근 정부가 부실공사를 막는다며 내놓은 건설안전법규정이 무려 8백가지가 넘는 실정이다.솔직히 말해 이같은 안전규정을 모두 충족시키면 집을 지을 수가 없다』면서 서류작업으로 부실을 막기보다 실제 현장에서 안전관리가 이뤄져야 한다는 점을 제언했다. 한양대 조효남 교수(토목공학과)도 『민간건축물이라고 하더라도 대중이 이용하는 건축물은 공공건물과 같은 기준이 적용돼야 한다』고 말하고 『해외에서 성가를 올리는 우리 건설사들이 국내에서는 그렇지 못한 이유의 배경에는 건축주와 설계·감리자·시공건설사 그리고 감독관청의 「안전불감증」이 가장큰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 1살·3살 남매업고 탈출도중 부상(「삼풍」참사/현장·병원 표정)

    ◎“생존자 먼저”“복수 먼저” 한때 실랑이/구급차 올때마다 가족확인 “안도·울음” 삼풍백화점 붕괴사고 이틀째인 30일 사고현장에는 밤샘 구조작업을 벌인 경찰·소방대원·군병력·자원봉사자 등이 전날과 달리 체계적으로 움직이며 구조와 복구활동에 나섰으나 지하에서 뿜어져 올라오는 연기와 엄청난 양의 건물 잔해 때문에 구조에 큰 어려움을 겪었다. ○구조대원 부상 잇따라 ○…구조활동에 나서 몸을 돌보지 않고 희생자 구조에 앞장섰던 소방관들의 부상이 잇따랐다. 사고현장에서 부상자를 후송하던 서울 송파소방서 장일덕 지방소방장(54)이 구조작업중 뇌일혈로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중태. 또 동대문소방서 김학천 지방소방사(28)도 가파른 콘크리트더미 속에서 사체를 꺼내다 미끄러져 다리가 부러지기도. ○…이날 상오 7시부터 구조대원들은 지하 1층 슈퍼마켓에 생존해 있는 것으로 확인된 여자 3명을 구하기 위해 구조작업을 펴 4명을 꺼냈으나 이 가운데 1명은 병원으로 옮기던 중 숨져 허탈해 하는 모습. 대책본부를 지휘하고있는 최병렬 서울시장은 상오 11시쯤 『아직도 2명의 생존자가 더 있다』는 구조대원의 연락을 받고 『복구작업에 앞서 생존자를 먼저 구하라』고 지시. 그러나 포클레인 작업중지로 복구작업이 늦어지자 구조활동에 참여하고 있는 철거전문반원들과 대책본부간에 『생존자가 먼저냐.복구가 먼저냐』를 놓고 한동안 마찰을 빚기도. 서울시는 붕괴되지 않은 백화점의 건물이 기울어 붕괴될 위험성이 있다는 지적에 대해 토목학회의 점검결과,가운데 비스듬히 누운 건물은 붕괴될 가능성이 높지만 A동과 B동의 끝부분건물은 붕괴될 위험성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김정식씨도 자원봉사 ○…「밥풀떼기」로 유명한 인기코미디언 김정식씨가 이날 하오 5시40분부터 자원봉사활동을 하고 있어 눈길. 김씨는 『오늘 폭소대작전 녹화를 이부근 아파트에 사시는 최용순 선배와 함께 끝내고 최선배와 피해복구에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기 위해 나왔다』고 말하면서 『군인이 사고현장을 통제해 피해가족들의 현장접근이 어려운 만큼 모두의 부드러운 업무협조를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희생자와 부상자들이 안치된 시내 각 병원에는 가족의 생사와 소재를 파악하지 못한 사람들이 「오스틴리드 김영주」등 실종자의 이름과 직장이름을 적은 커다란 안내문을 안고 다녀 80년대의 남북 이산가족찾기 캠페인을 연상시키기도. 이들은 병원 응급실마다 북새통을 이루며 구급차가 도착할 때마다 몰려들어 가족이 아니면 안도의 숨을 내쉬기도. ○…구조작업에 투입된 수도방위사령부 헌병대 지광일 중사(31)는 구조작업을 펴던중 백화점 지하 패스트푸드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부인 문순희씨(26)의 행방이 끝내 확인되지 않자 사상자가 후송된 병원을 돌아다녀 안타깝게 했다. 지중사는 『아내가 군인의 박봉으로 살기 힘들어 아르바이트에 나섰는데 이렇게 허무하게 죽을 수 없다』면서 『꼭 살아 있을 것』이라고 오열. ○…영동세브란스 병원 영안실에 마련된 김성규(41·회사원)씨의 빈소에는 국민대 야간학부 경영학과 동기 20여명이 김씨의 부인과 어린 아들(13)과 딸(15)을 대신해 애통한 표정으로 조문객들을 맞아 눈길. 이 학과 대표 김성기씨(29)는 『덕수상고 졸업생인 김씨가 고교졸업후 쌍용양회에 입사해 25세의 나이에 과장이 된 뒤 삼성건설에 스카우트되는 등 남보다 탁월한 능력을 인정받았으며 올해 대학에 입학했다』며 『나이 어린 동기들을 친동생처럼 보살펴 줬던 김씨가 갑자기 세상을 떠날 줄을 몰랐다』고 비통한 표정. ○…영동세브란스병원 64동 소아과병동에는 붕괴사고로 부상을 입고 구조된 조현정양(3·여)과 현범군(1) 남매가 나란히 침대에 누워 치료를 받고 있어 안타까운 모습. 상품권으로 아들 유모차를 사러 백화점에 갔었다는 어머니 김고미씨(30)는 『쇼핑을 마치고 B동 1층 휴게실에 앉아서 아들에게 우유를 먹이고 있는데 갑자기 「모두 대피하라」는 급박한 목소리가 들려 현범이와 현정이를 끌고 무조건 밖으로 뛰쳐 나왔다』며 『당시 1층 휴게실에는 10여명의 어머니들이 아이들과 쉬고 있었다』고 말했다. ○…개포병원 302호에 입원한 이홍근씨(33·삼풍백화점 시설부 전기과 직원)는 『사고당일 상오 11시쯤 5층 식당에이상이 있으니 가보라는 지시를 받고 올라가 보니 화물용 엘리베이터 앞 벽에 세로로 금이 가 있었다』며 『상부에 보고하니 「이미 알고 있다」는 답변을 했다』고 주장. 이씨는 『손님을 빨리 대피시키고 영업을 끝냈으면 이런 참사는 피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분통을 참지 못하는 모습. 이씨를 문병온 시설부 사무실 여직원 김모양(26)도 『일주일전쯤 A동 가정용품 사무실 직원이 벽이 심하게 흔들린다는 전화를 두차례 했었다』면서 『사고 당일 하오 3시쯤 감리회사에서도 밑으로 쳐진 5층 식당가 천장을 피아노줄로 묶어 놓으면 당분간 견딜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고 전했다. ○관련자 17명 비밀조사 ○…삼풍백화점 붕괴사고를 수사하고 있는 서울 서초경찰서는 외부인의 접근을 차단하고 이한상 삼풍백화점 사장 등 관련자 17명을 대상으로 비밀조사를 벌였다. 서초서 형사들은 이사장 등 삼풍백화점 간부들과 보도진을 비롯한 외부인들이 접촉할 수 없도록 백화점 간부들의 화장실 출입까지 통제. ○…경찰은 삼풍백화점 시공당시 건설현장 소장이 누구인지 제대로 파악하지못해 신병확보에 실패. 경찰은 당시 건설현장 소장을 이모씨로 잘못 알고 있다가 3년전 우성건설을 떠난 김용경씨라는 사실을 뒤늦게 확인하고 급히 집에 경찰을 보냈으나 김씨가 없어 허탕을 쳤다. ○…경실련은 이날 『이번 사고에서 볼 수 있듯이 대형건축물의 부실시공에 대해 전혀 책임의식이 없는 행정당국과 건설업체에 더이상 시민의 안전과 목숨을 맡기고만 있을 수 없다』며 7월1일부터 「부실신고 제보창구」를 설치,운영키로 결정. 경실련은 『이 창구를 통해 시민들로부터 주위의 대형공공건물의 안전상태에 대해 제보를 받아 이를 시민들에게 알리고 관계당국에는 안전점검을 촉구할 계획』이라고 설명. ○…사고 현장에는 구조작업의 혼란한 틈을 타 백화점 주변에 꺼내 놓았던 골프채,의류,액세서리 등을 훔치는 좀도둑이 극성. 서울 서초경찰서에 붙잡힌 좀도둑은 이날까지 30여명으로 액수는 5천여만원에 달했으며 형사과 당직반은 끊임없이 들어오는 좀도둑 처리로 다른 업무에는 전혀 신경을 쓰지 못하고 있는실정. ○프랑스인 1명 매몰 ○…사고 현장에는 최근 사업차 내한한 프랑스인 1명도 매몰돼 있는 것으로 이날 밝혀졌다. 프랑스인 장 피에르 랑팡씨(34)는 치즈수출문제를 상담하기 위해 29일 하오 5시쯤 백화점 지하1층 웬디스 햄버거점에서 주한 프랑스 대사관 직원 진혜선씨(35·여)의 통역으로 이 백화점 직원과 상담하다 변을 당했다는 것. ○…이날 하오 3시30분 세계라이온스 서울대회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에 온 주세피 그리말디 회장은 사고현장에 도착,『평화를 상징하는 라이온스의 정신에 입각해 이번 참사가 조속히 복구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14시간만에 극적 구조/이행주씨의 「악몽」/몰스펀지로 목 적시며“살자… 살자…”/다리 철골낀 채 몸돌릴 틈도없이 갇혀/발견 2시간지나 구출 “왜이리 더딘지…” 『스펀지 헹군 물로 목을 적셔가며 구조대가 오기를 애타게 기다렸습니다』 30일 새벽 삼풍백화점 붕괴현장 지하 1층에서 극적으로 구조된 백화점 직원 이행주(25)씨는 악몽같은 14시간을 이렇게 말했다. 29일 하오 5시50분쯤 아이스크림 코너에서 밀크쉐이크를 만들다 갑자기 「우르르」 하는 소리와 함께 큰 돌멩이에 맞고는 정신을 잃었다. 사고 당시 백화점에는 종업원을 비롯해 저녁 반찬거리를 사러나온 주부와 엄마를 따라온 어린이 등 평일치고는 꽤많은 사람들로 붐비고 있었다. 깨어난 것은 2∼3시간쯤 뒤. 누군가 뺨을 때리며 『정신차려』라고 외쳐댔다.계산대 밑에 함께 있던 사장 추경영씨(45)였다.오른쪽 다리는 육중한 철골 구조물 속에 끼어 극심한 통증이 느껴졌고 칠흑같은 어둠속에서 공포감마저 엄습했다. 목이 말라왔다.고개를 들어보니 아이스크림 스펀지를 헹군 물이 조금 고여있는 것이 보여 추씨와 함께 허드렛물을 스펀지에 적셔 목을 축였다. 바짝 말라붙었던 목이 조금씩 풀리면서 「어떻게 해서라도 살아야 겠다」는 의지가 생겼다.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이제는 지칠대로 지쳐 추씨와 함께 좁은 공간에 나란히 누워 있는 동안 「죽었구나」는 생각에 울음이 솟구쳤다. 깜깜하고 매케한 공기를 가로질러 동료들의 신음소리가 들릴 때마다 온몸에소름이 끼쳤다. 마른 침마저 삼킬 수 없을 지경에 이르렀을 때 멀리서 작은 불빛이 흘러 들어왔다. 구조대원들의 것으로 여겨지는 인기척과 천장 철판을 두드리는 소리가 나자 있는 힘껏 추씨와 함께 『살려달라』고 소리를 내질렀다. 손에 잡히는 돌과 흙을 마구 던졌다. 「이제는 살았구나」하는 희망도 잠시,곧 구조대원들의 인기척이 사라졌다. 다시 길고도 긴 시간이 흘렀을 때 천장에서 쇠를 자르는 소리가 들려와 눈을 떴다. 구조대원이 위치를 알아낸뒤 철판 천장의 구멍을 뚫는데 걸린 시간은 대략 2시간 남짓. 강남성모병원으로 옮겨진 이씨는 『저승과도 같은 14시간이 살아온 25년의 세월보다 훨씬 길었다』며 오빠 옥재(29)의 손을 잡으며 깊은 잠에 빠져들었다.
  • 채권투자 “지금이 적기”

    ◎금리 14.5∼15%로 정점… 장점 및 투자요령/수익·안정성 등 주식·예금보다 유리/1천만원선 여유돈이면 노려볼만 『지금이 채권을 살 적기다』 오랜 증시 침체 속에 위험부담 없이 안정된 수입을 원하는 소액투자자들에게 재테크 전문가들이 권하는 이야기다.채권 금리가 최근 14.5∼15% 선으로 정점에 와 있어 금리가 조금만 내려도 이익을 낼 수가 있는 탓이다.특히 정부가 채권수익률 낮추기 정책을 펴고 있어 채권쪽으로 눈을 돌려보는 것이 괜찮은 재테크 방법이라는 설명이다. 채권시장은 그동안 극소수의 돈많은 사람들이 형성해온 것이 사실이다.하지만 1천만원 정도의 여유돈을 가진 소액 투자자나 월급생활자들도 노려볼만한 재테크 중의 하나다. 채권은 만기 전에도 팔 수 있어 수익성·안정성·환금성에서 주식투자나 은행정기예금보다 훨씬 좋다.또 종합과세가 실시되는 내년부터는 분리과세도 가능한 절세용 상품이기 때문이다. 수익성의 경우 만기까지 보유할 때는 매입시 투자수익이 확정된다.그러나 현재의 금리추세(13∼15%)라면 은행 등의이자금융상품보다 투자수익률이 높다.뿐만 아니라 지금이 가장 높은 금리상태여서 0.2∼0.5%만 떨어져도 중도에 팔아 시세차익을 얻을 수 있다. 예를들어 현재 금리라면 만기1년의 1만원짜리 회사채를 9천5백∼9천6백원 정도에 살 수 있다.여기서 금리가 0.2%만 떨어져도 채권 1장당 50원의 시세차익이 나온다. 안정성에서도 발행주체가 정부·공공단체·특수법인·금융기관 및 신용도가 높은 주식회사이므로 믿음직하다.채무불이행 가능성이 높은 기업은 대부분 금융기관이 원리금 지급을 보증하므로 「본전」을 걱정할 필요가 없다. 환금성에서도 어느 때나 적정 수익률이 있을 때 사고 팔 수 있다. 전문가들이 소액 투자자들에게 권장하는 채권종목은 1년 이하의 단기채나 5년 이상 장기채,CD(양도성예금증서) 등이다.1천만원의 여유돈을 가진 소액투자자가 이 돈으로 채권과 은행예금,주식에 투자했을 경우를 보자. 현재 금리가 14.5%인 3개월짜리 CD를 샀을 때 만기 또는 직전 매각시 금액은 1천28만8천원이다.이를 연평균 세후 수익률로 따지면 11.5%의 이익이 남는다. 1년짜리 산금채(금리 14.7%)를 사면 만기 때 세금을 떼고 1백12만원의 수입을 올릴 수 있다.또 5년짜리 지방채(금리 14.4%)를 매입하면 만기 때 9백12만원이 더 붙어 연간 1백80만원의 수입이 보장된다. 그러나 은행에 예금하면 이자율이 12.5%여서 세후 수입은 98만원이다.또 주식은 연간 10%가 반드시 올라야 1백만원의 수익을 올린다. 따라서 채권을 사면 주가처럼 떨어질 것을 염려할 필요 없고,주식을 샀을 때와 비교해 최소한 10% 이상 오른 효과를 보는 셈이다. 대신증권의 윤종은 채권부 차장은 『채권은 이제 돈많은 사람들만의 전유물이 아니라 여유돈으로 안정된 수입을 원하는 가정주부나 월급생활자들도 관심을 기울일만 하다』고 조언했다.
  • 해외 증권발행 길 넓어진다/7월부터/교환사채·구주 예탁증서 허용

    타사주나 자사주를 「담보」로 해외에서 증권을 발행,자금을 끌어쓰는 해외 교환사채(EB)와 구주예탁증서(DR)라는 새로운 해외증권 발행제도가 7월부터 도입된다. 재정경제원은 25일 공정거래법상 출자제한의 강화로 대규모 기업집단의 주식매각이 늘 것으로 판단돼 국내 증시의 매물압박을 줄이고 기업의 해외자금 조달을 돕기 위해 해외 EB와 구주 DR의 발행을 3·4분기부터 허용한다고 밝혔다.이제까지는 사채가 주식으로 전환되는 해외 전환사채(CB)나 신주인수권이 주어진 신주인수권부 사채(BW),신주 예탁증서의 발행만이 허용돼 왔다. 교환사채란 사채발행 기업이 갖고 있는 타회사 주식을 채권보유자에게 일정가격으로 교환해 주는 것을 조건으로 발행하는 채권으로 국내에서는 89년 선경이 유공 보통주를 대상으로 2백억원의 교환사채(표면이율 6%)를 주당 4만5백원(교환가격)에 발행한 것을 비롯,지난해까지 2천4백80억원어치가 발행됐다.이 사채는 사채보유자가 발행일 1개월 뒤부터 채권을 주식으로 교환해 줄 것을 요구할 수 있고,교환권을 행사하지 않을 경우 만기때 채권 원리금만 받게 된다. 이 사채를 발행하려는 기업은 해외증권의 발행요건을 갖춰야 하며,발행한도는 기업의 발행주식 15% 이내로 제한돼 사채발행시 사전에 교환대상주식의 발행기업으로부터 동의를 얻어야 한다.
  • 주요 경제정책 새는 일 잦다/정부발표 앞서 증시 등에 소문파다

    ◎외국인 주식투자 확대전 대량거래/외화대출비율 축소전 대거 신청/“정책효과 정부의 주요 경제정책들이 미리 새는 바람에 정책효과가 반감되고 있다. 이달들어 정부가 발표한 외국인 주식투자한도 확대와 외화대출비율 축소조치 등 굵직한 증권·금융정책이 공식 발표 전에 증시와 금융권에 유출됨으로써 주식시장의 큰손들이 정부발표 전에 주식을 사들였다가 발표 후 매도하는 가 하면,대기업들은 외화대출을 더 받기 위해 미리 융자를 신청하는 기민함을 보였다. 정부는 지난 6일부터 중소기업에 대한 금융지원 확대를 위해 대기업의 시설재 도입용 융자비율을 제조업은 소요자금의 90%에서 70%로,비제조업은 80%에서 70%로 각각 낮추었다.그러나 이 정보를 미리 입수한 대기업들이 은행과 짜고 시행일 이전에 외화대출을 대거 신청한 혐의가 드러나 은행감독원이 특별검사를 하고 있다. 외화대출의 융자비율을 10∼20% 줄이기로 하되 시행일 전에 융자가 승인되고 신용장이 발급된 것은 종전의 융자비율을 그대로 적용한다는 정책내용이 은행권으로 사전에흘러들어 대기업이 너도나도 외화대출을 신청했던 것이다.이 바람에 4월 말부터 시행일인 이달 6일까지 연간 외화대출 규모의 3분의 1인 무려 24억달러의 외화대출 신청이 이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4일 홍재형 부총리가 아시아개발은행(ADB)총회에서 외국인 주식투자한도를 7월부터 종목당 발행주식의 12%에서 15%로 확대한다고 전격 발표했을 때도 이미 일주일전에 증시에 이 사실이 시장정보망을 통해 유포됐다. A증권사 관계자는 『외국인주식투자한도의 확대조치는 당초 올 연말께나 이루어질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었으나 정부가 지방자치단체 선거를 앞두고 무기력한 증시를 안정시키기 위해 한도확대를 앞당긴다는 소문이 발표 일주일전부터 돌았다』며 『일부 큰손들은 홍부총리의 발표가 있기 전 미리 알고 주식매매에 나섰다』고 전했다.이를 증명하듯 홍부총리의 공식 발표 이후 정부의 의도와는 정반대로 주가가 계속 연중 최저치를 오르내리는 침제장을 지금까지 연출하고 있다. 이처럼 이 두가지 정책만해도 사전에 정책내용이 이해당사자에게 흘러들어감으로써 정책이 기대한 효과를 전혀 거두지 못하고 있다.
  • 담넘은 나뭇가지로 소송·배상이라(박갑천 칼럼)

    도시에는 이웃이 없다고들 말한다.옆집주인 이름을 모른다.얼굴이 익지 않으니 인사도 없다.뭣하는 사람인지 모르는 것 또한 당연하다.물론 이웃사촌같이 지내는 경우가 없는 것은 아니다.하지만 생활정도가 나은 동네일수록 더 폐쇄적인 게 현실인 듯하다. 그래서 한지붕아래 사는 노인이 죽은것도 모르고 지내다가 며칠후에야 발견되기도 한다.상대방을 알게되는 계기가 대체로 좋잖은 일일 때라는 게 도시생활의 이웃관계이다.상하수도문제로 말썽이 난 경우라든지 집을 지으려면서 일조권문제 등을 두고 다툰다든지…. 얼마전의 한 고소사건도 그것이다.서울 연희동에서의 일.자기집 나뭇가지가 이웃집 담장을 넘어갔는데 그집 주인이 그걸 잘라낸 데 대해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냈다.피고는 원고에게 30만원을 지급하라는 것이 법원의 판결.「정신적 고통을 받은데 대한 배상」이라는 것이 이유였다.결딱지싸움의 결과였다고는 하겠으나 이웃끼리 이 무슨 망신이람. 복린이란 말이 「춘추좌씨전」에 나온다.주거를 정하기전에 먼저 그 이웃의 선악을 점친다는데서였다.「명심보감」(성심편)에는 신종황제의 말을 인용한 거필택린이라는 말도 보인다.주거를 정하려면서는 이웃을 먼저 가려야 한다는 뜻이다.한다지만 오늘의 사회에서 그게 어디 쉬운 일인가.어쨌거나 두집안 감정의 앙금은 깊을 듯하다.어느쪽인가 이사갈 마음이 날것도 같다. 이와 관련해서는 야사 한토막이 떠오른다.만취당 권율과 백사 이항복의 이야기이다.이백사의 집 감나무가 담을 넘어 이웃 권만취당 집으로 뻗어나갔다.그런데 그집종들이 담넘어 와 열린 감은 자기들거라고 우김으로써 종들 사이에 티격태격이 벌어진다.나이어린 이항복의 베거리가 깜찍하다.권율의 집을 찾아가 다짜고짜 창문으로 제주먹을 들이밀면서 묻는다.『이게 뉘주먹입니까?』이 서낙한 뚱딴지 짓에 움찔할밖에.『네주먹이지 뉘주먹이란 말이냐』『방안으로 들어갔는데도요?』『그렇더라도 네주먹이지 내주먹이겠느냐』.더이상의 사살은 필요없다.「감」재판은 끝난 게 아닌가.훗날의 오성대감 이항복은 행주산성싸움의 영웅 권율장군의 사위가 된다. 네것내것에 앞서 여유가 풍겨 엇구수해지는 느낌이다.그게 멀리사는 사촌 못지않다는 이웃의 정리 아닐지.한데,소송에 배상이라….『존속살해사건 9일에 한건꼴』(강지원 사법연수원교수)사회의 이웃이니 그렇다고 망단할 건가.
  • 주가 올 최저치 “추락”

    연일 무기력함속에 8백80선대를 겨우 유지하던 종합주가지수가 다시 올 최저치를 경신했다. 19일 종합주가지수는 최근 자금악화설에 시달리던 우성건설이 서울 다동 빌딩의 매각과 관련,자금사정이 원활해질 것이라는 기대로 상승세를 보이며 은행주의 동반상승을 이끌어 소폭 오름세로 출발했다.그러나 후장들어 대부분 업종에서 「팔자」분위기가 확산되며 8백80선 마저 무너져 연중 최저인 8백76.01로 마감됐다.
  • 운전면허 적성검사 원하는 곳서/7월부터

    ◎노상시비·「초보운전」 표시 않으면 범칙금/면허시험에 주차·기어변속·건널목코스 신설 오는 7월1일부터 운전면허 적성검사는 본인이 원하는 곳에서 받을 수 있고 적성검사 기간을 넘긴지 1년이 채 못된 면허는 정지처분없이 범칙금만 물면 되살릴 수 있다. 이와 함께 지금까지의 운전면허시험에 주차 및 기어변속 능력의 향상을 위해 평행주차 기어변속 철길건널목 등 3개코스가 새로 도입된다. 경찰청은 18일 이같은 내용의 「도로교통법 시행령 및 시행규칙개정안」을 확정,다음달 20일 국무회의의 의결을 거쳐 오는 7월 1일부터 시행하게 된다고 밝혔다. 개정안에 따르면 주소지에서 받게 되어 있는 적성검사는 면허소지자가 편리한 아무 곳에서나 받을 수 있게 하고 적성검사기간 만료일을 1년을 넘지 않은 운전자에 대해서는 범칙금 2만∼3만원 및 10∼1백20일동안 면허정지 처분을 내리던 것을 5∼7만원의 범칙금만 물도록 하는 한편,적성검사 만료일까지 무사고에 행정처분을 받지 않았으면 적성검사를 면제하고 7년동안 유효한 녹색면허증을 교부하게 된다. 기능시험은 7백m이상의 도로형태로 시험장을 새로 만들어 그 안에 지금의 코스 및 주행도로를 설치하며 시험과목도 평행주차 기어변속 철길건널목 등 3개 코스를 신설한다.
  • 제일모직주식 1백62만주/삼성 임직원에 매각/이 회장 보유분 포함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을 비롯,삼성생명·삼성공제회·삼성문화재단이 보유 중인 제일모직 주식 1백62만주(총 발행주식의 10%)가 종업원과 계열사 임원들에게 매각된다. 18일 제일모직이 증권감독원에 제출한 구주 매출(이미 발행된 주식을 불특정 다수에게 같은 조건으로 파는 것)신고서에 따르면 이번에 매출되는 주식은 이회장 소유주식 74만5천78주 가운데 53만2천주,삼성생명의 1백21만9천3백62주 중 87만주,삼성공제회의 12만2천2백87주 중 5만주,삼성문화재단의 46만3백20주 중 16만8천주 등이다.주식은 우리사주 조합과 계열사 임원에게 각 81만주를 매각하며 우리사주는 근속연수에 따라 1인당 1백40∼8백주,임원은 2천주까지 살 수 있다. 주당 가격은 오는 27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의 종가평균으로 한다.
  • “은행의 기업지배 바람직”/KDI 정책보고

    ◎기업 은행주 소유는 사금고화 우려 기업의 은행지배는 바람직하지 않지만 은행의 기업지배는 현재의 금융시장 구조에서 효율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17일 「은행의 자본참여와 경제성장」이라는 정책보고서에서 『겸업은행,특히 은행에 의한 기업의 주식보유는 은행대출시장이 독과점적이고 자본시장이 미발달된 나라에서는 자원배분의 효율성과 성장을 높이는 결과를 가져온다』고 밝혔다.이는 독점적 대출공급자인 동시에 주식보유자인 은행이 기업과 공동이익을 극대화하면서 기업의 투자를 바람직한 수준으로 확대시키기 때문이라고 KDI는 설명했다. KDI는 『이런 효과는 대출시장과 자본시장 간에 완전한 대체가 이루어질 때 소멸되며 은행과 기업이 각자 독점적으로 자신의 이익을 극대화하더라도 독점의 폐해없이 공동의 이익을 최대한 실현할 수 있다』고 밝혔다.반면 기업에 의한 은행의 주식소유는 은행의 사금고화를 초래할 가능성이 높아 바람직하지 않다고 했다.
  • 한강에 다리 2개 더 놓는다/고덕·마곡 대교… 97년 착공예정

    ◎강남순환도고속도 60㎞ 노선확정 고덕대교와 마곡대교를 새로 놓아 서울 강남의 외곽을 동·서로 잇는 순환 도시고속도로의 노선이 결정됐다. 서울시는 7일 지난 1년동안 강남 도시 고속도로 노선의 타당성을 연구한 결과에 따라 지난해 4월 발표했던 기본계획의 총연장 39.9㎞를 60㎞로 늘리기로 했다. 노선은 강서구 마곡동∼화곡로∼남부순환로∼오류 인터체인지(IC)∼관악구 봉림교∼사당IC∼양재IC∼양재대로∼수서차량기지 위쪽∼송파구 거여동∼강동구 둔촌동∼고덕동 간으로 동서축의 길이가 20㎞ 정도 늘어났다. 서울시가 지난해 4월 발표한 노선은 염창IC∼안양천∼개봉IC∼하안IC∼관악구 주택가∼사당IC∼헌릉로 밑∼장지IC∼수서차량기지∼탄천∼잠실IC 간이었다. 새 강남 도시고속도로는 내년에 실시설계를 거쳐 97년 착공,오는 2001년 완공할 예정이다. 서쪽 기점에는 마곡동과 경기도 고양시 현천동을 잇는 「마곡대교」(가칭)가 신설되고 동쪽 기점에는 강동대교와 암사대교 사이에 「고덕대교」가 신설돼 고덕동과 경기도 구리시 토평동을연결한다.둘 다 왕복 6차선이다. 마곡대교와 고덕대교는 신행주대교와 팔당대교를 포함,앞으로 건설될 예정인 서강대교(96년 말) 청담대교(97년 말) 방화대교 가양대교 암사대교와 광진교(이상 99년 완공)에 이어 한강의 24,25번째 다리가 된다. 화곡동에서 봉림교까지의 남부순환로 15㎞ 구간은 서울에서 가장 긴 고가도로로 건설된다.소음 및 일조권 피해를 줄이기 위해 보통 고가도로보다 3m 가량 높은 10m 고도로 왕복 6차선으로 건설된다. 관악구 신림 2동∼서초구 방배동 채석장간 3.6㎞와 개포동∼세곡동간 대모산 1㎞에는 터널이 뚫린다. 노선이 길어졌어도 기본계획에 비해 관악구 주택에 대한 보상비가 크게 줄어 전체 공사비는 당초보다 2천억원 정도 밖에 늘어나지 않은 2조원에 그칠 전망이다. 서울시는 『용역을 맡은 삼우기술단의 보고와 각 구의 의견을 종합한 결과 당초 안으로는 강남의 교통량을 소화할 수 없다는 결론에 따라 동·서 기점을 서울시 외곽으로 옮기고 다리를 2개 더 짓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 도로가 개통되면 강북의 내부 순환 고속도로와 함께 둥근 모양의 외곽 도로망이 짜여져 올림픽대로,강변북로 및 주요 간선도로의 교통량을 분담할 것으로 기대된다.또 고양시와 구리시 등 경기도와의 교통 흐름도 매끄러워진다. 서울시는 도로자문 위원회의 의견을 수렴해 오는 6월 중 최종 안을 발표한다.
  • 정부보유 국민은주식 매각/이번주부터/기관투자가 대상 1천만주

    정부가 보유하고 있는 국민은행 주식 1천만주가 금주부터 오는 6월 말까지 대우증권과 동서증권 및 산업증권 등 4개 증권사를 통해 분할 매각된다. 재정경제원은 6일 국민은행의 민영화 계획에 따라 현재 보유하고 있는 국민은행 주식 2천만주(총 발행주식의 34.3%)중 1천만주(시가 기준 1천4백억∼1천5백억원)를 2·4분기 중 매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증시에 부담을 주는 것을 막기 위해 하루 매각물량을 매각 대상 물량의 5% 이내로 제한하고,전일 종가보다 낮은 가격으로는 팔지 않을 방침이다.기관 투자가만을 대상으로 판다. 정부가 보유했던 국민은행의 주식은 전체 발행 주식의 47.6%인 2천7백70만주였으며,이 중 7백70만주는 이미 지난 2월 매각됐다.이번의 1천만주에 이어 나머지 1천만주도 3·4분기 중 매각할 방침이다.
  • 「금융 전업가」 신청 접수/은감원,조흥 등 7대시은 대상

    은행감독원은 2일 은행법 개정으로 「금융전업기업가」 제도가 도입됨에 따라 조흥·상업·제일·한일·서울신탁·외환·신한은행 등 7개 시중은행을 대상으로 이날부터 금융전업가 신청을 받는다고 밝혔다. 금융전업가는 예외적으로 동일인(특수관계인 포함) 소유지분의 한도가 금융기관의 의결권 있는 발행주식 총수의 12%까지 인정된다.금융전업가 또는 특수 관계인은 주식매입 자금의 투명성을 입증하기 위해 관할 세무서장의 자금출처 확인서나 기타 소명자료를 첨부해야 한다. 은행감독원은 또 금융기관의 자회사 출자 자유화 조치와 관련,자회사에 대한 투자한도를 금융기관 자기자본의 20% 이내로 제한하되 은행 경영평가 중 현상평가 항목에서 B등급 이상을 받은 은행 중 ▲위험가중 자산에 대한 자기자본비율이 8% 이상 ▲대손충당금 비율이 1백% 이상 ▲손실위험도 가중 부실여신비율이 2% 이내 ▲유동성 자산비율이 30% 이상인 은행은 자기자본의 20∼40%까지 투자할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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