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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남, 내년 예산안 1조 4804억원 편성

    서울 강남구는 2026년 일반회계 및 특별회계 세출예산을 전년 대비 7.8%(1067억원) 증가한 1조 4804억원으로 확정했다고 25일 밝혔다. 구는 관행적으로 이어진 사업과 유사·중복 사업 통폐합을 통해 경상경비를 최대 20% 감축, 예산 편성 재원을 확보하고 건전재정 운용 및 행정 효율성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중소기업육성기금 융자지원에 400억원이 편성됐고, 강남사랑상품권과 공공배달상품권을 각각 950억원, 125억원으로 확대했다.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를 위한 골목형상점가 등 지역특화사업 공모·지원 ▲버스·지하철 교통비 및 신혼부부·청년 전월세 대출이자 지원 확대 ▲대상포진 예방접종 지원대상 65세로 확대 등 실질적인 혜택도 늘렸다. 조성명 구청장은 “경제, 복지, 문화 등 모든 분야를 균형있게 발전시켜 강남구를 포용적 도시, 삶의 질이 높은 사람 중심 도시로 만드는 것이 목표”라며 “꼭 필요한 곳에 재정을 효율적으로 투자해 구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창출하고 대한민국 대표 도시 위상을 지켜나가겠다”고 말했다.
  • “이문동 공사장 땅꺼짐은 부실시공 탓”

    지난 7월 서울 동대문구 이문동 굴착공사장에서 발생한 지반침하 사고는 연약 지반을 고려하지 않은 시공·관리 부실이 원인이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는 25일 이런 내용의 지하사고조사위원회(사고위) 조사 결과 결과를 발표하고 굴착공사장 안전관리 강화를 중심으로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7월 23일 신이문로28길 굴착공사장 인근 보도에서 면적 13.5㎡, 깊이 2.5m의 지반침하 사고가 발생하면서 인근 건물 1곳이 철거되는 피해를 보았다. 사조위는 굴착면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흙막이벽체’와 지하수 유입을 차단하기 위한 ‘차수 시공’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부실시공으로 누수와 토사 유실이 반복되면서 땅속 빈 곳이 생겼고, 사고 당일 누수 범위가 늘어나면서 무너졌다는 것이다. 시는 시공사에 대해 영업정지 4개월, 감리사에 대해 업무정지 2년 이하 등 행정처분을 관계 기관에 요청했다. 재발 방지를 위해 지하안전평가 매뉴얼을 개정해 계측관리와 공사진동 관리 기준 등을 강화할 계획이다. 한병용 시 재난안전실장은 “지하안전 확보 방안이 현장에서 적용되도록 지속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 강남 20분·역세권… ‘하남 스타포레’ 본궤도

    강남 20분·역세권… ‘하남 스타포레’ 본궤도

    하남 원도심 재편 신호탄1·2차 1972가구 내년 승인 신청3차 포함 총 2525가구 ‘매머드급’3·9호선 연장 호재… 교통 편의↑중소형 위주… 청약통장 불필요서울 강남에서 차량으로 20분 거리인 경기 하남시 덕풍동 원도심에서 추진 중인 ‘하남 스타포레’ 지역주택조합 사업이 사업계획승인 준비 단계에 들어섰다. 하남시 지역에서 추진 중인 지역주택조합 사업 가운데 가장 빠른 진행 속도를 보이고 있다.㈜서우디벨로퍼가 업무대행을 맡은 하남 스타포레는 덕풍동 안터골 일대를 중심으로 1~3차에 걸쳐 추진되는 대규모 지역주택조합 사업이다. 하남시청에서 수백m 거리에 있는 원도심 핵심지역으로, 수도권 전철 5호선 하남시청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이라는 점에서 주거 선호도가 높다. 서울 강남과 인접한 하남은 최근 신축 주거단지 공급과 교통망 확충 기대가 맞물리며 새로운 주거 대안지로 빠르게 부상하고 있다. 특히 원도심 재편을 축으로 한 대규모 개발 사업이 본격화하면서 하남 부동산 시장의 열기도 한층 뜨거워지는 모습이다. 현재 스타포레 1차와 2차 사업은 조합설립 인가를 완료한 뒤 주택건설사업계획 승인 신청을 한창 준비 중이다. 지역주택조합 사업 특성상 토지 확보, 민원 조정, 행정 절차 지연 등으로 사업 속도가 더딘 경우가 많다. 그러나 스타포레는 단계별 인허가 절차를 비교적 안정적으로 밟아 나가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하남시 내에서 추진 중인 다수의 지역주택조합 가운데 사업계획승인 단계에 가장 근접한 사업 중 하나로 꼽힌다. 스타포레 1차는 덕풍동 369의1 일대 약 5만 7594㎡ 부지에 지하 3층~지상 29층, 10개 동, 총 981가구 규모로 조성될 계획이다. 전용면적은 52㎡, 59㎡, 74㎡, 84㎡ 등 실수요자 선호도가 높은 중소형 위주로 구성됐다. 계획대로 진행될 경우 준공 목표 시점은 2029년이다. 덕풍동 376의9 일대 안터골 2지구에서 추진 중인 스타포레 2차는 애초 897가구에서 991가구로 규모가 확대됐다. 기존 재건축 사업장이었던 조합과 장기 미준공 아파트가 사업에 동참하면서 공급 가구 수가 늘었고, 이에 따라 1·2차를 합한 공급 물량은 1972가구에 이른다. 3차 사업 역시 속도가 빠르다. 덕풍동 348의95 일대에서 추진 중인 스타포레 3차는 약 1년 6개월 만에 지구단위계획 변경 결정 고시를 완료했다. 지역주택조합 사업의 성패를 가르는 핵심 행정 절차를 비교적 단기간에 마무리하며 향후 인허가 과정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서우디벨로퍼 측은 “스타포레 1,2차 사업계획 승인이 완료될 경우 스타포레 3차 사업지 역시 사업속도가 빠르게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실시한 지반조사 결과, S2 등급을 받는 등 기반암이 얕고 지반 강도가 우수한 것으로 나타나 기초 공사 부담이 줄어들면서 전체 공사비 절감 효과와 함께 사업성도 매우 양호한 것으로 분석됐다. 하남 스타포레는 교통과 생활 인프라가 특히 강점이다. 중부고속도로와 올림픽대로, 서울외곽순환도로 접근성이 뛰어나고, 5호선 하남시청역과 인접해 서울 출퇴근이 수월하다. 국토교통부가 확정한 지하철 3호선과 9호선 연장 계획도 인근을 아우르고 있어 중장기 교통 여건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인근에는 스타필드 하남, 코스트코, 이마트 트레이더스, 신장전통시장, 덕풍공원 등 대형 상업·문화·자연 인프라도 밀집해 있다. 서우디벨로퍼는 하남 스타포레를 포함해 서울 동작구, 강동구, 인천 송도 등에서 지역주택조합과 일반 공동주택 사업을 수행해 온 ‘디벨로퍼’(종합 부동산 개발사)다. 부지 확보부터 인허가·자금조달·법무관리 등 사업 전반을 직접 수행할 수 있는 조직과 협력 체계를 갖춘 점이 빠른 사업 추진의 배경으로 꼽힌다. 이용주 서우디벨로퍼 대표는 “하남 스타포레는 주민 제안 방식의 지역주택조합 사업으로, 1~3차 모두 안정적인 절차를 밟고 있다”며 “현재 사업계획 승인을 준비 중인 단계로, 하남시 지역주택조합 가운데 가장 빠른 진행 속도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1~3차 총 2525가구가 완성되면 하남 원도심 주거 환경 개선과 도시 경쟁력 제고에 의미 있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4차 사업도 순차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지역주택조합은 임대주택 의무 비율도 없고 청약통장이 없어도 된다. 업무 대행사를 중심으로 자격 조건을 갖춘 지역 주민이 조합을 구성해 집을 짓는 방식이다. 홍보 비용 및 건설업체가 가져갈 이익 등이 절감돼 주변 시세보다 싼 가격에 아파트를 장만할 수 있다.
  • ‘종합 부동산 개발사’로 두각… 지주택 분야 금융 계열사 보유

    경기 하남시 원도심을 중심으로 지역주택조합 사업을 수행하고 있는 ㈜서우디벨로퍼(대표 이용주)는 기획부터 법무, 자금 관리까지 자체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춘 종합 부동산 개발사로 평가받고 있다. 지역주택조합 업무 대행 분야에서 금융 계열사를 보유한 사례는 드물어 업계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서우디벨로퍼는 부동산 개발 초기 단계인 사업 기획과 컨설팅을 출발점으로 성장해 왔다. 2000년대 중반부터 지역주택조합 건설업무대행까지 사업 영역을 넓히며 다양한 현장 경험과 실적을 축적했고, 이를 바탕으로 종합 부동산 개발업무 대행사로 자리 잡았다. 서울 동작구 상도동 일대에서 상도두산위브트레지움, 상도 효성 해링턴 플레이스, 상도역 롯데캐슬 파크엘, 힐스테이트 상도 센트럴파크 등 총 3300여 가구 규모의 공동주택 개발 컨설팅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것이 대표적인 이력이다. 이 과정에서 핵심 실무진이 결집해 2016년 법인 전환을 이뤘다. 법인 설립 이후에는 지역주택조합 업무대행을 시작으로 재건축·재개발, 일반 시행사업까지 사업 범위를 단계적으로 확대해 왔다. 현재 가장 비중 있는 사업지는 하남시 덕풍동 일대로, 하남스타포레 1·2·3차 지역주택조합 사업을 연속 추진하고 있다. 이 밖에도 서울 동작구 동작하이팰리스 지역주택조합(674가구)을 비롯해 강동구 고덕동, 인천 송도 등 수도권 주요 지역에서 사업을 진행 중이다. 조직 구성도 서우디벨로퍼의 경쟁력으로 꼽힌다. 대형 시행사와 1군 시공사 출신 인력을 중심으로 개발 실무 경험이 풍부한 인재들이 포진해 있으며, 관련 행정 분야 공무원 출신 인력, 설계 및 디자인 전문가, 공인중개사, 법무·금융권 출신 인력들이 유기적으로 협업하고 있다. 법무 부문에서는 법무법인 굿플랜, 법률사무소 승진, 태남법률사무소 등과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있으며, 세무·회계 분야에서는 세무법인 두리, 장진경 세무사 사무소, 회계법인 길인 등이 참여하고 있다. 조합 자금 관리는 우리자산신탁이 맡고 있다. 이용주 서우디벨로퍼 대표는 “무리한 사업 확장보다 건실한 투자, 투명한 자금 운영, 조합원 중심의 관리라는 원칙을 지켜오고 있다”며 “지역주택조합 사업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고, 하남 원도심을 강남에 버금가는 주거 중심지로 성장시키는 데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 美 “중국 핵탄두 1000개, 미국 위협할 수준” 군사력 경계

    美 “중국 핵탄두 1000개, 미국 위협할 수준” 군사력 경계

    한·일·대만 등 아태지역 긴장 우려 트럼프, 미국·중국 소통 확대 강조 공정한 무역 등 평화적 해법 모색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중국이 조만간 1000여개의 핵탄두와 9척의 항공모함을 보유하는 등 미 본토를 위협할 수준의 군사력을 갖췄다고 우려했다. 이런 중국의 군사력 강화는 대만은 물론 한국과 일본 등 아시아태평양에도 불안 요인이 될 전망이다. 다만 미국은 중국과 소통을 강화하겠다며 ‘온건책’을 시사했다. 24일(현지시간) 미 국방부가 의회에 제출한 ‘2025 중국 군사력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해 말 기준 600여개의 핵탄두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중국이 2020년부터 매년 100여개의 핵탄두를 비축했던 걸 감안하면 생산 속도는 둔화됐지만 2030년까지 1000여개를 보유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방부는 2020년부터 매년 중국 군사력을 평가한 보고서를 작성하고 있으며, 트럼프 2기 집권기 들어서는 첫 발간이다. 뉴욕타임스(NYT)는 이에 대해 “(핵탄두 증가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미사일과 잠수함, 폭격기 등에 탑재할 수 있는 다양하고 강력한 파괴력을 가진 무기를 제공할 것”이라며 “보다 중요한 것은 중국이 ‘핵 공격’을 받을 경우 ‘핵 반격’에 필요한 시간을 단축하려 한다는 점”이라고 분석했다. 국방부도 보고서에서 “중국이 초고속으로 대응할 수 있는 태세를 갖추고 있어 미사일 공격 경고를 받으면 적의 선제공격이 이뤄지기 전에 반격할 수 있다”며 “중국은 향후 10년간 이런 능력을 계속해서 다듬고 훈련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중국은 또 항모를 중심으로 해군력 증강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재 3척의 항모를 보유하고 있는 중국은 2035년까지 9척으로 늘리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는 게 국방부의 진단이다. 미국은 11척의 항모를 운영 중인데, 이에 못지않은 규모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의 신형 항모 ‘푸젠함’은 미 해군의 최신형 제럴드 포드급 항모에 사용되는 것과 유사한 전자기식 항공기 발사 시스템을 탑재하고 있다”고 기술력을 전했다. 국방부는 또 중국이 자국으로부터 2400~ 3600㎞까지 떨어진 표적을 타격할 수 있으며, 아태 지역 미군에 심각한 위협이 될 수 있다고 봤다. 다만 국방부는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과 안정적인 평화, 공정한 무역, 존중에 기반한 관계를 추구하고 있다”며 “중국군과 소통을 확대하고 미국의 ‘평화적 의도’를 분명히 전할 다른 방법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워싱턴포스트(WP)는 “이번 보고서가 중국의 대규모 군사력 증강을 지적하면서도 미국에 대한 국가 안보 위협에 대해선 온건한 접근 방식을 취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 식료품점 없는 마을 2만 곳… 밥상과 함께 어르신도 말라간다

    식료품점 없는 마을 2만 곳… 밥상과 함께 어르신도 말라간다

    식료품점 도달 시간, 도시 평균 4배 행정리 2200곳엔 대중교통도 없어농촌 인구 감소로 생활 인프라 붕괴영양 불균형 심화로 성인 질환 유발“통합돌봄 연계해 사각지대 막아야” 강원 홍천군 남면 제곡리 주민들은 장을 보러 갈 때 반나절을 통째로 비울 각오를 한다. 버스는 하루에 딱 네 번 오는데 한 번 놓치면 다음 차를 3~4시간 기다려야 한다. 마을에는 라면과 음료를 파는 작은 가게 하나뿐이다. 채소는 텃밭에서 해결할 수 있지만, 고기나 생필품은 읍내까지 나가야 한다. 마을에 사는 최모(69)씨는 “차로 20분 남짓이지만 마을 주민 대부분 80대 어르신이라 차가 없다”며 “버스를 놓치면 이웃에 부탁하거나 자식이 올 때까지 기다릴 수밖에 없고, 그마저 안 되면 포기한다”고 말했다. 장을 보러 가기 어려운 환경에서 농촌의 밥상은 빠르게 메말라가고 있다. 육류와 생선 섭취가 줄면서 영양 불균형이 심화하고, 이는 고혈압·당뇨 같은 만성질환으로 이어진다. 25일 국회입법조사처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기준 전국 행정리 3만 7563곳 가운데 2만 7609곳(73.5%)에 식료품 소매점이 없다. 인근 식료품점까지의 접근성도 크게 떨어진다. 차로 이동하는 평균 시간은 농촌이 14.4분, 도시는 3.9분으로 농촌이 3.7배 더 걸린다. 행정리 2224곳(5.9%)은 대중교통조차 없다. 장영주 국회입법조사처 입법조사관은 “고령화와 인구 감소로 농어촌 지역에 ‘식품사막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면서 “이는 단순한 유통 문제가 아니라 삶의 기반 자체를 무너뜨리는 구조적 문제”라고 지적했다. ‘식품사막’은 물을 찾기 어려운 사막처럼 주변에서 신선한 식품을 살 수 없는 지역을 뜻한다. 이 개념은 1990년대 영국에서 저소득층의 식생활 문제를 설명하는 과정에서 등장했다. 한국의 식품사막은 단순한 빈곤 문제가 아니라 인구 구조 변화와 생활 인프라 붕괴가 겹친 결과라는 점에서 더 복합적이다. 실제 질병관리청의 2023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가구원 모두가 원하는 만큼 충분한 음식을 확보했다’는 응답률은 동 지역이 98.6%, 읍·면 지역이 96.9% 수준이었다. 정부는 식품사막화 대응을 위해 이동장터를 시범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 대상 지역은 전북 완주·임실과 전남 함평·장성·순천 등 전국 9곳에 불과하다. 장 입법조사관은 “내년에 시행하는 통합돌봄 사업과 연계해 식생활 돌봄의 사각지대가 생기지 않도록 해야 한다”면서 “서울 마포구의 ‘효도밥상’처럼 정부가 지역 여건에 맞춰 만 75세 이상 고령층에게 보편적으로 급식을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 [단독] 150억 혈세 사업에 한학자 사진… “페리로 통일교 성지순례하나”

    [단독] 150억 혈세 사업에 한학자 사진… “페리로 통일교 성지순례하나”

    경기 가평군이 통일교 수익 사업으로 전락한 ‘북한강 천년뱃길’ 사업에 150억원을 투입하기로 하고 지금까지 65% 정도를 집행했지만 고작 4억원을 회수하는 데 그친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사업은 통일교 관련 단체가 먼저 제안했고 막대한 혈세가 들어갔지만, 가평군이 실제 사업에 행사할 수 있는 권한이 제한적이라 특혜를 제공했다는 의혹이 제기된다. 김건희 특검으로부터 통일교 관련 사건을 넘겨받은 경찰은 “다각도로 들여다보겠다”고 밝혔다. 25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 2020년부터 가평군이 추진한 북한강 천년뱃길 사업에는 현재까지 약 85억원이 투입됐다. 본격 운항을 시작한 지난해 5월부터 올해 11월까지 약 19개월간 가평군이 거둔 수익은 4억 5600만원에 그쳤다. 전체 투자 금액이 150억원인 것을 고려하면 가평군이 이를 회수하는 데 약 30년 이상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가평군은 전체 예산 150억원을 확보하지도 못한 상태다. 현재까지 가평군이 확보한 예산은 총 134억 4600만원으로 ▲경기도 특별조정교부금 30억원 ▲정부 지방소멸대응기금 64억원 ▲자체 군비 40억 4600만원 등이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올해 가평군의 재정자립도는 17.1%다. 도내 31개 기초단체 중 끝에서 세 번째로 재정 여건이 열악한데도 수익성이 극히 낮은 사업에 100억원대의 투자를 단행한 셈이다. 북한강 천년뱃길 사업은 2020년 통일교 산하 단체인 HJ천주천보수련원 등의 제안으로 본격화됐다. 가평의 남이섬, 쁘띠프랑스, 신성봉 등 관광지를 수상 관광코스로 개발하는 내용이다. 통일교 산하 단체에 붙는 HJ는 한학자 총재의 이니셜이자, 통일교가 강조하는 효(孝)와 정(情)을 합쳐놓은 ‘효정’을 의미한다. 문제는 취약한 수익 구조에 있다. 가평군은 총 150억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이지만, 유람선 운항에 따른 수익은 한 푼도 받을 수 없다. 이에 불안정한 사업 구조에도 가평군이 사업을 추진한 데 대해 통일교와 유착한 결과가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다. 통일교는 이번 사업에서 선박 운항 경험이 없는 산하 단체 HJ천주천보수련원을 내세워 사업을 추진했고, 가평군과의 업무협약(MOU) 체결 후 선박 운항사 HJ레저개발을 출범시켰다. 현재 운항 중인 노선을 두고 사실상 ‘통일교 성지순례’라는 비판도 나온다. 유람선에 탄 관람객들은 통일교 신자들이 모이는 HJ천주천보수련원을 반드시 지나야 한다. 수련원 건물 외벽에는 문선명 통일교 초대 총재와 한 총재의 대형 사진이 걸려 있어 유람선을 타는 동안 계속해서 볼 수밖에 없다. 40년 이상 가평군에 거주한 주민 김모(65)씨는 “유람선을 타면 통일교 관련된 것만 줄곧 보는데 성지순례와 다를 것이 없다”며 “다들 배를 타면 자연 관광이 아니라 종교 시설을 구경하는 느낌이라고 한다”고 했다. 통일교와 가평군의 유착 의혹은 다양하게 제기되고 있다. 가평군 설악면 인근은 통일교 관련 병원, 요양원, 음식점, 문화시설 등이 자리잡고 있어 가평군의 협조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또 다른 주민 최모(58)씨도 “가평군이 나서서 특정 종교의 길을 만들어 준 것처럼 보이니 불쾌하다. 주변에 통일교 시설이 너무 많아졌다”며 “지역이 안타깝게 변하고 있다”고 한탄했다. 가평군은 일일 최대 3만원에 불과한 공공 선착장 정박 비용과 자라나루 선착장에서 운영하는 카페를 통해 수익을 회수하겠다는 입장이다. 가평군 관계자는 “사업 리스크가 큰 선박의 운항에는 참여하지 않고 선박을 접안하는 공공 선착장 조성에 집중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공익을 목적으로 사업을 추진하는 것이어서 ‘영업이익 우선’은 바람직한 모델이 아니다”라며 “인근 관광지와 펜션, 음식점, 카페 등 지역 주민 소상인과 연계해 관광 인프라를 구축하고자 하는 사항”이라고 해명했다. 김건희 특검으로부터 통일교 관련 의혹 일체를 넘겨받은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가평군과 통일교 유착 의혹에 대해 집중적으로 수사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천정궁이 있는 가평군을 비롯해 통일교와 관련된 부분, 특히 여러 의혹이 나오는 곳에 대해선 다각도로 들여다보고 있다”고 말했다. 통일교 측은 “해당 사업은 가평군의 숙원인 ‘수상 관광 인프라 구축’을 위한 민관협력 사업”이라며 “지출된 예산 중 약 80억 원은 가평군의 소유인 ‘자라나루(공공 선착장)’ 건립에 투입된 것”이라고 반박했다. 또 “단순 매출액만으로 ‘혈세 낭비’라 주장하는 것은 사업의 공익적 가치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 여당 “통일교 특검 추천권 민변 주자” 야당 “특검 안 하겠다는 선언 아닌가”

    여야가 ‘통일교 특검’ 후보 추천권을 두고 샅바 싸움을 이어가는 가운데 25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의원들 사이에선 진보 성향인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민변)에 추천권을 주자는 주장이 잇달아 나왔다. 이에 국민의힘은 “특검을 하지 않겠다는 선언”이라며 개혁신당과의 연대를 통한 투쟁 가능성까지 열어뒀다. 박지원 민주당 의원은 이날 BBS 라디오에서 “통일교 특검은 여야를 막론하고 정치권 전부 관계가 있기 때문에 상관이 없는 민변에서 추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민변이 민주당과 가깝지 않나’라는 진행자의 질문엔 “진보 정당들과 가까운 건 사실이지만 민변이 민주당이 잘못하는 것에 얼마나 비판하는가”라고 반문했다. 전현희 민주당 의원도 이날 SBS 라디오에서 “국민의힘이나 개혁신당이 의혹 당사자가 소속된 정당은 추천 권한을 배제하자고 하는 주장은 나름 합리적인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대한변호사협회(변협)이나 법학자 회의, 시민단체 쪽에 추천권을 주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을까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변도 충분히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민주당은 법원행정처의 추천은 용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성윤 민주당 의원은 KBS 라디오에서 “법원행정처에서 2명을 추천하고 그중 1명을 임명한다면 어떤 국민이 믿겠나”라고 했다. 국민의힘은 개혁신당과 조국혁신당이 합의해 특검 2명을 추천하는 방안도 민주당에 제안했지만 즉답을 받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조만간 직접 만나 공동 투쟁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장 대표는 이날 성탄예배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 인사들로 구성된 헌법재판소나 민변에서 추천하는 건 결국 민주당이 직접 추천하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민주당이) 30일 본회의에서 특검을 처리할 의지가 있다면 늦어도 26일까지는 변화된 입장이 나와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장 대표는 개혁신당과의 연대 가능성에 대해서도 “민주당에서 전향적 입장을 보이지 않는다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싸울 준비를 하겠다”고 했다.
  • ‘황금함대’ 거점 된 한화필리… “美핵잠 건조 준비 이미 착수”

    ‘황금함대’ 거점 된 한화필리… “美핵잠 건조 준비 이미 착수”

    “인력 확충·한국 기술 이전 등 진행생산 시기는 한미 정부 협력에 달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 해군의 ‘황금함대’ 구축 계획을 발표하면서 한화를 협력 파트너로 거론한 가운데 한화는 미 해군에 필요한 핵추진잠수함 등을 건조하기 위한 준비 작업에 이미 착수했다고 밝혔다. 톰 앤더슨 한화디펜스USA 조선사업부문 사장은 지난 22일(현지시간) 필라델피아 한화필리조선소에서 열린 한국 취재진 간담회에서 “한화필리조선소는 한국이라는 미국의 가장 강력한 동맹국과 함께 핵추진잠수함 공동 생산을 실현하는 데 중요한 강점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화필리조선소가 핵추진잠수함 건조를 위한 준비 작업에 이미 착수했다며 “인력 확충, 생산 효율 개선, 시설 투자, 한국 조선소의 모범 사례 및 기술 이전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핵추진잠수함 생산 가능 시기에 대해 앤더슨 사장은 “(한미) 양국 정부가 앞으로 어떤 방식으로 협력해 나갈지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 함께 참석한 알렉스 웡 한화그룹 글로벌 최고전략책임자(CSO)는 미국이 한국과 협력해 미국의 조선 역량을 확대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미 의회와 행정부에 형성돼 있다고 했다. 웡 CSO는 “미 대통령은 행정명령을 통해 미국 조선업을 다시 강화하겠다는 정책 방향을 이미 분명히 제시했다”면서 “그 과정에서 필라델피아를 중요한 거점으로 보고 있으며, 한화필리조선소를 중심으로 핵추진잠수함을 포함한 여러 선박을 건조하는 방향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2일 황금함대 구상을 발표하면서 미 해군의 신형 프리깃함(호위함)을 한화와 협력해 건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한화가 필리조선소에 50억 달러(약 7조원)를 투자하기로 합의했다고 소개했다. 이날 간담회가 트럼프 대통령의 황금함대 구상 발표 이전에 이뤄진 터라 신형 호위함 건조 계획과 관련한 구체적인 언급은 나오지 않았다.
  • 대통령실 뭉갠 쿠팡 기습발표

    대통령실 뭉갠 쿠팡 기습발표

    관계부처 회의중 쿠팡 “피해 없다”정부 “확인 안 된 사실” 강력 항의 쿠팡의 역대 최대 개인정보 유출 사태와 관련해 대통령실을 중심으로 범부처 긴급대책회의가 진행되는 가운데 쿠팡이 기습적으로 개인정보 외부 유출은 3000개 계정뿐이었다는 자체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범정부 조사와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개인정보 유출 기업이 일방적으로 조사 결과를 밝힌 이례적인 상황에 정부는 거친 표현으로 유감을 나타냈다. 쿠팡은 25일 보도자료를 내고 “디지털 지문 등 포렌식 증거를 활용해 고객 정보를 유출한 전직 직원을 특정했고, 유출자는 행위 일체를 자백하고 고객 정보에 접근한 방식을 구체적으로 진술했다”며 “유출자는 탈취한 보안 키를 사용해 고객 계정 3300만개의 기본적인 고객 정보에 접근했으나 이중 약 3000개 계정의 고객 정보만 저장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유출 정보에는 이름, 주소, 전화번호가 포함됐고 2609건의 공동현관 출입번호도 있었다고 했다. 결제 정보나 로그인 비밀번호 등 핵심 민감 정보는 아니라는 것이다. 쿠팡은 유출자가 언론보도를 통해 사태의 심각성을 느낀 듯 저장했던 개인정보를 모두 삭제했고, 제3자에게 전송한 데이터는 없다고 했다. 또 유출자가 범행 은폐를 위해 개인용 노트북을 하천에 투기했지만, 쿠팡은 직접 잠수부를 동원해 회수하고 포렌식을 했으며 외부 전송 흔적이 없음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쿠팡은 조만간 고객 보상 방안을 별도로 발표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민관합동조사단(조사단)이 조사 중인 사항을 쿠팡이 일방적으로 대외에 알린 것에 대해 쿠팡에 강력히 항의했다”면서 “현재 조사단이 정보 유출 종류 및 규모, 유출 경위 등에 대해 면밀히 조사 중이며, 쿠팡이 주장하는 사항은 조사단에 의해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통상 정부 조사를 받는 기업은 조사 중에는 함구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지난 4월 SK텔레콤을 시작으로 KT와 LG유플러스도 해킹으로 인한 개인 정보 유출에 대해 조사를 받았지만 해당 기업들은 조용히 사태 수습에 집중하는 모습이었다. 또 쿠팡은 지난 17일 확보된 증거와 진술서를 정부 기관에 제출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쿠팡이 공개한 내용을 조사단이 일체 보고받은 바 없다”면서 “쿠팡이 포렌식도 자체적으로 하고 유출된 고객 계정도 3300만개가 아니라 3000개라고 했는데 황당한 얘기”라고 말했다. 그는 “공식적으로 확인되지 않은 내용을 발표해 국민에게 큰 혼란을 줄 수 있다”며 “조사 대상인 민간 기업이 이렇게 언론 플레이를 하는 건 처음”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해당 사안을 수사 중인 경찰 관계자는 “지난 21일 쿠팡 측으로부터 피의자가 작성했다는 진술서와 범행에 사용됐다는 노트북 등 증거물을 임의 제출 받았다”며 “범행에 사용된 증거물인지 여부 등을 면밀히 분석하고 있다”고 했다. 일각에선 쿠팡이 범정부 조사로 수세에 몰리자 여론전으로 나서는 동시에 유출 규모를 3000여건으로 한정해 법적 분쟁에 대비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쿠팡은 개인정보 유출 사태 이후 창업자인 김범석 쿠팡Inc 의장의 국회 청문회 불출석과 소극적 대응으로 정부, 국회, 소비자 등의 집중포화를 받고 있다. 국내외에서 소비자와 주주 등이 쿠팡을 상대로 복수의 집단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쿠팡은 국내는 물론 미국에서도 여론전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정계에서 쿠팡을 한국 정치권이 압박한다며 비난하는 발언이 잇따라 나왔다. 트럼프 1기 행정부 시절 국가안보보좌관을 지낸 로버트 오브라이언은 24일(현지시간) 엑스(X)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과의 무역 관계 균형을 회복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는데, 한국이 미국 기술 기업을 겨냥해 그의 노력을 훼손한다면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자로 유명한 미 정치평론가 스티브 코르테스도 최근 엑스에서 “한국 정부는 막대한 투자를 해 온 미국 기업 쿠팡을 오히려 제재하고 있다”며 ‘한국의 미국 기업 배신 행위’라는 의견을 개진했다. 미 상원의 로비 보고서에 따르면 쿠팡은 지난해 12월 트럼프 대통령 취임준비위원회에 100만 달러를 기부하는 등 최근 5년간 미 행정부와 의회를 대상으로 1075만 달러(약 155억원)의 로비 자금을 지출했다.
  • [사설] 與, 통일교 특검 신속 협의로 ‘침대 축구’ 의심 털기를

    [사설] 與, 통일교 특검 신속 협의로 ‘침대 축구’ 의심 털기를

    여야가 통일교 특검 도입에는 뜻을 모았지만 특검 추천 방식과 수사 범위를 둘러싼 이견으로 난항을 겪고 있다. 통일교 특검은 국민의힘과 개혁신당이 지난 21일 합의한 데 이어 이튿날 더불어민주당이 전격 수용하면서 급물살을 타는 듯했다. 그러나 민주당이 실무 협의 과정에서 이런저런 조건을 제시하면서 협상은 제자리걸음이다. 여야 간 가장 첨예한 쟁점은 특검 추천 방식이다. 국민의힘과 개혁신당은 대법원 법원행정처가 특검 후보 2명을 추천하고, 대통령이 이 중 1명을 지명하는 법안을 공동발의했다. 반면 민주당은 자당과 국민의힘이 각각 1명씩 추천하는 방안을 제시했다가 반발이 거세자 헌법재판소 등 외부 추천을 받는 안을 검토하고 있다. 수사 범위도 논란이다. 민주당은 수사 대상에 국민의힘 정치인들과 종교단체 ‘신천지’까지 포함하자고 주장한다. 그러면서 정작 편파 수사 의혹을 받는 민중기 특검팀은 제외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문제는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에 연루된 민주당 전재수 의원에게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가 적용될 경우 오는 31일로 공소시효가 만료된다는 사실이다. 여야가 특검 합의를 서둘지 않으면 전 의원을 둘러싼 의혹의 실체를 규명하기 어려워진다. 야당이 여당의 고의적인 특검법 처리 지연 전술을 의심하는 이유다. 그럼에도 민주당은 되레 야당이 패스트트랙 등을 통해 법안 처리를 늦추려 한다며 책임을 떠넘기고 있다. 국민의힘은 어제 기존 입장에서 한발 물러나 비교섭단체인 개혁신당과 조국혁신당에 특검 추천권을 주는 대안을 제시했다. 하지만 민주당과 혁신당은 부정적이다. 여야가 모두 수긍할 수 있는 제3자에게 추천권을 부여하는 쪽으로 서둘러 접점을 찾아야 한다. 수사 대상과 관련해선 민주당이 민중기 특검을 포함하는 방안을 수용하는 것이 타당하다. 그래야 여야, 지위고하 관계없이 엄정 수사해야 한다는 특검 도입의 취지에 부합할 것이다.
  • [사설] 몰염치 쿠팡, 하다 하다 한미 무역 갈등까지 부추기나

    [사설] 몰염치 쿠팡, 하다 하다 한미 무역 갈등까지 부추기나

    미국 도널드 트럼프 1기 행정부 시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지낸 로버트 오브라이언이 X에 올린 글에서 “한국 국회가 공격적으로 쿠팡을 겨냥하는 것은 공정위의 (외국 기업에 대한) 차별적 규제와 미국 기업들에 대한 더 넓은 규제 장벽 무대를 만들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공화당 중진 하원의원도 보수 매체 기고문에서 “한국 정부가 미국 기업을 상대로 공격적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며 구글 같은 빅테크와 함께 쿠팡을 ‘피해 기업’으로 언급했다. 3370만명의 고객정보 유출 사고를 낸 쿠팡이 미국 정부를 통해 한국 정부를 압박하는 구명 운동을 벌인 것 아닌가 의구심이 든다. 지난 1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개최될 예정이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공동위원회가 미 무역대표부(USTR)의 일방적 불참 통보로 취소됐다. 미국 측이 쿠팡을 비롯한 디지털 기업 규제를 문제 삼았다는 해석이 제기됐다. 미 증권거래소에 상장한 ‘미국 법인’ 쿠팡이 미국 내 정치적 영향력을 확보하려고 최근 5년간 로비 자금을 154억원이나 쏟아부었다는 관측도 있다. 국회 청문회에는 외국인 임시대표를 보내 동문서답하고 김범석 쿠팡Inc 의장은 미국에 숨어 한미 무역 마찰까지 일으키며 본질을 호도하려는 것 아닌지 합리적 의심이 든다. 사실이라면 이런 적반하장이 또 없다. 어제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 주재로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와 관련한 장관급 대책회의가 열렸다. 미국은 개인정보 유출에 엄격한 잣대를 적용하는 나라다. 페이스북이 개인정보를 유출해 선거용으로 썼을 때 청문회에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가 직접 출석해 사과했고 50억 달러의 벌금이 부과됐다. 정부는 쿠팡의 불법행위에 대한 법적 책임을 묻는 데 추호의 소홀함이 있어서는 안 될 것이다. 실질적 손해배상제 등 관련법 정비에도 속도를 내야 한다. 반성은커녕 미국 정치권을 방패 삼아 책임을 회피하려는 ‘검은머리 외국인’이 설 땅은 어디에도 없음을 깨닫게 해 줘야 한다.
  • [단독] ‘통일교 페리’에 150억 투입해 고작 4억 회수… 가평군 특혜 의혹

    [단독] ‘통일교 페리’에 150억 투입해 고작 4억 회수… 가평군 특혜 의혹

    150억 혈세 사업에 한학자 사진… “통일교 성지순례하나” 경기 가평군이 통일교 수익 사업으로 전락한 ‘북한강 천년뱃길’ 사업에 150억원을 투입해 1년여간 약 4억원을 회수하는 데 그친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사업은 통일교 관련 재단이 먼저 제안했고 막대한 혈세가 투입됐지만, 가평군이 실제 사업에 행사할 수 있는 권한이 제한적이라 특혜를 제공했다는 의혹이 제기된다. 김건희 특검으로부터 통일교 관련 사건을 넘겨받은 경찰은 “다각도로 들여다보겠다”고 밝혔다. 25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 2020년부터 가평군이 추진한 북한강 천년뱃길 사업에는 현재까지 약 85억원이 투입됐다. 본격 운항을 시작한 지난해 5월부터 올해 11월까지 약 19개월간 가평군이 거둔 수익은 4억 5600만원에 그쳤다. 전체 투자 금액이 150억원인 것을 고려하면 가평군이 이를 회수하는 데 약 33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가평군은 전체 예산 150억원을 확보하지 못한 상태다. 현재까지 가평군이 확보한 예산은 총 134억 4600만원으로 ▲경기도 특별조정교부금 30억원 ▲정부 지방소멸대응기금 64억원 ▲자체 군비 40억 4600만원 등이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올해 가평군의 재정자립도는 17.1%다. 도내 31개 기초단체 중 끝에서 세 번째로 재정 여건이 열악한데도 수익성이 극히 낮은 사업에 100억원대의 투자를 단행한 셈이다. 북한강 천년뱃길 사업은 2020년 통일교 산하 재단인 HJ마리나 등의 제안으로 본격화됐다. 가평의 남이섬, 쁘띠프랑스, 신성봉 등 관광지를 수상 관광코스로 개발하는 내용이다. 통일교 산하 단체에 붙는 HJ는 통일교가 강조하는 효(孝)와 정(情)을 합쳐놓은 ‘효정’을 의미한다. 문제는 취약한 수익 구조에 있다. 가평군은 총 150억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이지만, 유람선 운항에 따른 수익은 한 푼도 받을 수 없다. 이에 불안정한 사업 구조에도 가평군이 사업을 추진한 데 대해 통일교와 유착한 결과가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다. 통일교는 이번 사업에서 선박 운항 경험이 없는 산하 재단 HJ천주천보수련원을 내세워 사업을 추진했고, 가평군과의 업무협약(MOU) 체결 후 선박 운항사 HJ레저개발을 출범시켰다. 현재 운항 중인 노선을 두고 사실상 ‘통일교 성지순례’라는 비판도 나온다. 유람선에 탄 관람객들은 통일교 신자들이 모이는 HJ천주천보수련원을 반드시 지나야 한다. 수련원 건물 외벽에는 문선명 통일교 초대 총재와 한 총재의 대형 사진이 걸려 있어 유람선을 타는 동안 계속해서 볼 수밖에 없다. 40년 이상 가평군에 거주한 주민 김모(65)씨는 “유람선을 타면 통일교 관련된 것만 줄곧 보는데 성지순례와 다를 것이 없다”며 “다들 배를 타면 자연 관광이 아니라 종교 시설을 구경하는 느낌이라고 한다”고 했다. 통일교와 가평군의 유착 의혹은 다양하게 제기되고 있다. 가평군 설악면 인근은 통일교 관련 병원, 요양원, 음식점, 문화시설 등이 자리잡고 있어 가평군의 협조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또 다른 주민 최모(58)씨도 “가평군이 나서서 특정 종교의 길을 만들어 준 것처럼 보이니 불쾌하다. 주변에 통일교 시설이 너무 많아졌다”며 “지역이 안타깝게 변하고 있다”고 한탄했다. 가평군은 일일 최대 3만원에 불과한 공공 선착장 정박 비용과 자라나루 선착장에서 운영하는 카페를 통해 수익을 회수하겠다는 입장이다. 가평군 관계자는 “사업 리스크가 큰 선박의 운항에는 참여하지 않고 선박을 접안하는 공공 선착장 조성에 집중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공익을 목적으로 사업을 추진하는 것이어서 ‘영업이익 우선’은 바람직한 모델이 아니다”라며 “인근 관광지와 펜션, 음식점, 카페 등 지역 주민 소상인과 연계해 관광 인프라를 구축하고자 하는 사항”이라고 해명했다. 김건희 특검으로부터 통일교 관련 의혹 일체를 넘겨받은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가평군과 통일교 유착 의혹에 대해 집중적으로 수사할 계획이다.
  • 정부 패스하고 정보유출 알린 쿠팡 “실제 유출된 개인정보 3000개”

    정부 패스하고 정보유출 알린 쿠팡 “실제 유출된 개인정보 3000개”

    쿠팡이 최근 고객 개인정보 유출 사태의 범인인 전직 직원을 특정하고, 범행 기기 일체를 회수했다고 25일 밝혔다. 다만 해당 사안을 조사 중인 정부 민관합동조사단과 사전 소통 없이 일방적으로 이같은 내용을 공개하면서 정부와 정면충돌하는 모습을 보여 의문을 낳고 있다. 쿠팡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자체 포렌식 조사와 가해자 자백에 따르면 A씨는 재직 시절 취득한 내부 보안 키를 이용해 고객 3300만명의 정보에 접근했으나, 실제 기기에 저장한 것은 약 3000개의 계정 정보에 한정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했다. 쿠팡 조사에 따르면 유출된 정보에는 이름, 주소, 전화번호 및 2609건의 공동현관 출입번호가 포함됐다. 하지만 결제 정보나 로그인 비밀번호, 개인통관고유번호 등 핵심 민감 정보는 제외됐다. 특히 A씨는 사태에 대한 언론보도를 접한 후 저장했던 정보를 모두 삭제했으며, 고객 정보 중 제3자에게 전송된 데이터는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후 범행 은폐를 위해 정보 유출에 사용한 개인용 노트북을 하천에 투기했으나, 쿠팡 측은 잠수부를 동원해 해당 기기를 회수하고 포렌식을 통해 외부 전송 흔적이 없음을 확인했다. 쿠팡은 글로벌 사이버 보안 업체인 맨디언트, 팔로알토 네트웍스, 언스트앤영을 통해 조사를 진행하고 유출자의 진술도 검증했다. 이후 지난 17일 확보된 증거와 진술서를 정부 기관에 제출했다. 쿠팡은 “현재까지 조사 결과는 유출자의 진술 내용과 부합하며, 유출자의 진술과 모순되는 증거가 발견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쿠팡은 이날 “최근 발생한 개인정보 유출이 고객들에게 얼마나 큰 우려를 불러일으켰는지 책임을 통감한다”며 “쿠팡 개인정보 유출 사태로 인해 수많은 국민들이 걱정과 불편을 겪게 된 것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향후 진행될 조사 경과에 따라 지속적으로 안내를 할 예정으로, 이번 사태로 인한 고객 보상 방안을 조만간 별도로 발표할 것”이라고 했다. 정부 “쿠팡 일방적 주장…강력 항의”다만 이날 쿠팡의 발표에 대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일방적 주장”이라고 즉각 반박했다. 과기정통부는 이날 “민관합동조사단에서 조사 중인 사항을 쿠팡이 일방적으로 대외에 알린 데 대해 쿠팡에 강력히 항의했다”며 “현재 민관합동조사단에서 정보유출 종류 및 규모, 유출경위 등에 대해 면밀히 조사 중에 있는 사항으로, 쿠팡이 주장하는 사항은 민관합동조사단에 의해 확인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개인정보 유출자의 진술 확보 등을 어떤 이유로 경찰이나 민관합동조사단이 아닌 쿠팡이 수행하게 됐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쿠팡은 조사 주체에 대한 질문에 “현재로서는 제공된 정보 외에는 확인할 수 없다”고 답했다. 향후 쿠팡의 발표에 대해 경찰이나 민관합동조사단 등의 검증도 필요한 상황이다. 쿠팡은 실질 피해 규모가 알려진 것보다 작다는 이번 조사 결과를 전면에 내세워 ‘사상 초유의 개인정보 유출’이란 거센 비판과 책임론의 화살로부터 벗어나려는 모습이다. 쿠팡은 사태 이후 창업자인 김범석 쿠팡Inc 의장의 청문회 불출석을 비롯한 소극적 대응에 ‘괘씸죄’가 더해지면서 정부와 국회 등으로부터 집중포화를 받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발표를 향후 전개될 법적·행정적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한 전략적 포석으로 풀이하고 있다. 실제 유출 규모를 3000여건으로 한정하고 외부 전송이 없었음을 포렌식으로 입증하면서 소비자와 주주 등이 제기한 집단 소송에서 손해 배상금 산정 기준을 대폭 낮추는 법적 방어막을 구축할 수 있다는 해석이다.
  • 쿠팡 로비 통했나…미 정계 잇따른 ‘쿠팡 제재’ 비난

    쿠팡 로비 통했나…미 정계 잇따른 ‘쿠팡 제재’ 비난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와 가까운 인사나 여당인 공화당 의원이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를 일으킨 쿠팡에 대한 한국 정치권의 압박을 비난하는 발언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미 정계 주요 인사가 사실상 외국에서 영업하는 기업 이슈와 관련해 관심을 표명한 것은 드문 일이라 쿠팡의 미국 로비가 영향력을 발휘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한 ‘미국 법인’ 쿠팡은 최근 5년간 미 정계에 150억원에 달하는 로비 자금을 지출한 것으로 파악된다. 트럼프 1기 행정부 시절 국가안보보좌관을 지낸 로버트 오브라이언은 24일(현지시간) 엑스(X)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과의 무역 관계 균형을 회복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는데, 한국이 미국 기술 기업을 겨냥해 그의 노력을 훼손한다면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한국) 국회가 쿠팡을 공격적으로 겨냥하는 것은 향후 공정거래위원회의 차별적 조치와 미국 기업에 대한 광범위한 규제 장벽을 구축하는 발판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보수 진영의 대표적인 외교안보 전문가인 오브라이언 전 보좌관은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당시 국무장관 후보로 거론되기도 했던 인사로, 현재도 상당한 영향력을 끼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화당 중진인 대럴 아이사(캘리포니아) 하원의원도 지난 22일 보수 매체 ‘데일리 콜러’에 게재한 기고문에서 애플·구글·메타 등과 함께 쿠팡을 언급하며 미국 기업들이 한국 정부의 제재 대상에 올랐다고 지적했다. 그는 “최근 한국 정부 내부에서 미국 기업과 심지어 미국 시민까지 겨냥한 공격적인 움직임이 드러나면서 양국의 특별한 관계가 위협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자로 유명한 미 정치평론가 스티브 코르테스도 최근 엑스에서 “한국 정부는 막대한 투자를 해 온 미국 기업 쿠팡을 오히려 제재하고 있다”며 ‘한국의 미국 기업 배신 행위’라는 의견을 개진했다. 미 정치권에서 이런 주장이 나오는 배경에는 쿠팡의 모기업 쿠팡Inc가 미국 증시에 상장돼 있어 미국 기업으로 보는 시각이 강한 데다 막대한 로비 활동 영향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미 상원 로비 보고서에 따르면 쿠팡은 지난해 12월 트럼프 대통령 취임준비위원회에 100만 달러를 기부하는 등 최근 5년간 미 행정부와 의회를 대상으로 1075만 달러(약 155억원)의 로비 자금을 지출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한국과 디지털 규제 등 비관세 장벽에 대해 논의하고 있어 정치권에서 ‘쿠팡 피해자론’이 확산될 경우 의제로 다뤄질 가능성도 있다. 앞서 지난 18일 워싱턴DC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양국 간 고위급 무역회담(한미 자유무역협정 공동위원회 회의)이 내년으로 연기됐는데, 한국 정부의 디지털 규제에 대한 미국 측 불만 때문이라고 폴리티코가 보도하기도 했다. 개인정보 유출 사고 관련 수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쿠팡은 25일 보도자료를 내고 유출한 전직 직원을 특정해 조사를 벌였다고 밝혔다. 유출자는 3300만개의 기본적인 고객 정보에 접근해 이 가운데 3000여개 정보만 저장했으며, 외부에 전송된 데이터는 없었다는 설명이다. 경찰은 쿠팡이 스스로 조사해 끝낼 사안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경찰 관계자는 “기업의 자체 조사 결과와는 별도로 객관적인 증거를 중심으로 유출 여부와 규모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 中 군사력 우려하는 美 “핵탄두 1000개, 항모 3배 증강”…해법은 ‘온건책’

    中 군사력 우려하는 美 “핵탄두 1000개, 항모 3배 증강”…해법은 ‘온건책’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중국이 조만간 1000여개의 핵탄두와 9척의 항공모함을 보유하는 등 미 본토를 위협할 수준의 군사력을 갖췄다고 우려했다. 이런 중국의 군사력 강화는 대만은 물론 한국과 일본 등 아시아태평양에도 불안 요인이 될 전망이다. 다만 미국은 중국과 소통을 강화하겠다며 ‘온건책’을 시사했다. 24일(현지시간) 미 국방부가 의회에 제출한 ‘2025 중국 군사력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해 말 기준 600여개의 핵탄두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중국이 2020년부터 매년 100여개의 핵탄두를 비축했던 걸 감안하면 생산 속도는 둔화됐지만 2030년까지 1000여개를 보유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방부는 2020년부터 매년 중국 군사력을 평가한 보고서를 작성하고 있으며, 트럼프 2기 집권기 들어서는 첫 발간이다. 뉴욕타임스(NYT)는 이에 대해 “(핵탄두 증가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미사일과 잠수함, 폭격기 등에 탑재할 수 있는 다양하고 강력한 파괴력을 가진 무기를 제공할 것”이라며 “보다 중요한 것은 중국이 ‘핵 공격’을 받을 경우 ‘핵 반격’에 필요한 시간을 단축하려 한다는 점”이라고 분석했다. 국방부도 보고서에서 “중국이 초고속으로 대응할 수 있는 태세를 갖추고 있어 미사일 공격 경고를 받으면 적의 선제공격이 이뤄지기 전에 반격할 수 있다”며 “중국은 향후 10년간 이런 능력을 계속해서 다듬고 훈련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중국은 또 항모를 중심으로 해군력 증강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재 3척의 항모를 보유하고 있는 중국은 2035년까지 9척으로 늘리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는 게 국방부의 진단이다. 미국은 11척의 항모를 운영 중인데, 이에 못지않은 규모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의 신형 항모 ‘푸젠함’은 미 해군의 최신형 제럴드 포드급 항모에 사용되는 것과 유사한 전자기식 항공기 발사 시스템을 탑재하고 있다”고 기술력을 전했다. 국방부는 또 중국이 자국으로부터 2400~3600㎞까지 떨어진 표적을 타격할 수 있으며, 아태 지역 미군에 심각한 위협이 될 수 있다고 봤다. 다만 국방부는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과 안정적인 평화, 공정한 무역, 존중에 기반한 관계를 추구하고 있다”며 “중국군과 소통을 확대하고 미국의 ‘평화적 의도’를 분명히 전할 다른 방법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워싱턴포스트(WP)는 “이번 보고서가 중국의 대규모 군사력 증강을 지적하면서도 미국에 대한 국가 안보 위협에 대해선 온건한 접근 방식을 취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 영등포구, 서울시 옥외광고물 수준향상 평가 ‘우수 자치구’ 선정

    영등포구, 서울시 옥외광고물 수준향상 평가 ‘우수 자치구’ 선정

    영등포구가 서울시가 주관한 올해 옥외광고물 수준향상 평가에서 ‘우수 자치구’로 선정됐다고 25일 밝혔다. 구는 2019년부터 올해까지 ‘6년 연속’ 우수 자치구에 이름을 올렸다. 구에 따르면, 구의 체계를 갖춘 관리 시스템과 현장 중심 대응력이 올해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서울시는 매년 25개 자치구를 대상으로 옥외광고물 관리 수준을 평가하고 있다. 평가는 ▲옥외광고물 정비와 단속 ▲옥외광고물 수준 향상 ▲행정 인력과 예산 확보 등 3개 분야 11개 항목으로 실시됐다. 구는 ‘옥외광고물 안전지킴이’, ‘365 감시반’, ‘수거보상원’ 등 현장 인력을 운영해 불법광고물 정비에 대응하고 있다. 지난해 9월부터 올해 8월까지 총 384만여건의 불법광고물을 정비했다. 또 도시미관 개선을 위해 ▲광고물 흔적 지우기 ▲불법광고물 부착 방지판 설치 ▲주인 없는 간판과 위험 간판 철거 ▲정당 현수막 특별 정비 등의 사업을 진행해 무분별한 광고물 게시 문제를 해결했다. 최호권 구청장은 “지속적 관리와 실효성 있는 정비 사업으로 품격 있는 도시경관을 만들어 가겠다”고 전했다.
  • 행정통합 ‘급물살’…대전·충남 2급 교류·통합 TF 가동

    행정통합 ‘급물살’…대전·충남 2급 교류·통합 TF 가동

    행정통합이 ‘급물살’을 타고 있는 대전시와 충남도가 인사 교류를 2급까지 확대한다. 정책 조정과 실행력을 강화하기 위해 통합 실무를 지원할 TF 조직도 확대 가동한다. 25일 대전시와 충남도에 따르면 내년 1월 1일 자로 광역 단위 재난·안전 협력체계 강화를 위해 2급 고위공무원 간 교류 인사를 단행했다. 신동헌 충남도 자치안전실장이 대전시 시민안전실장으로, 양승찬 대전시 의회 사무처장이 충남도 자치안전실장으로 각각 배치돼 재난·안전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한다. 앞서 이장우 대전시장은 22일 “내년 행정통합 출범을 전제로 자치권을 넓히고 중앙 권한을 최대한 넘겨받을 수 있도록 전략을 잘 짜야 한다”며 “중앙정부 의존형 행정을 탈피해 지역이 스스로 결정하고 책임지는 자율 행정체계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제도를 설계하라”고 지시했다. 행정통합 실무준비단을 조기 가동돼 이선민 자치행정과장과 현대경 기획팀장이 기획총괄과장과 행정지원과장으로 전진 배치돼 출범 준비를 전담할 예정이다. 시는 이번 인사에서 실장급(3개)을 전부 교체했다. 유세종 시민안전실장이 미래전략산업실장으로, 손철웅 실장은 의회 사무처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유득원 대전시 행정부시장은 “민선 8기 후반기 성과를 완성하고 도약을 준비하는 시기로 핵심사업 추진력 강화와 조직 안정에 방점을 둔 인사”라고 밝혔다. 충남도는 민선 8기 도정 비전·정책 조정을 시행한 손영진 서기관을 통합 TF 단장으로 임명하고 그간 행정통합 실무를 총괄한 이재훈 단장을 행정안전부로 파견해 중앙 부처와 협력 및 정책 이행을 속도감 있게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단체장의 의견을 반영해 서산 부시장에 신필승 미래산업과장을, 홍성 부군수에 박성철 체육진흥과장을 각각 승진 발령했다. 지방자치와 지역개발 분야 경험을 갖춘 전상욱 해양수산국장이 청양 부군수로 자리를 옮겼다. 박정주 충남도 행정부지사는 “도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실질적으로 이바지하는 성과·역량 중심 인사를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이문동 공사장 땅꺼짐 원인은 ‘시공부실’…시 “지하안전관리 강화”

    이문동 공사장 땅꺼짐 원인은 ‘시공부실’…시 “지하안전관리 강화”

    지난 7월 서울 동대문구 이문동 굴착공사장에서 발생한 지반침하 사고는 연약 지반을 고려하지 않은 시공·관리 부실이 원인이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는 25일 이런 내용의 지하사고조사위원회(사고위) 조사 결과 결과를 발표하고 굴착공사장 안전관리 강화를 중심으로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7월 23일 신이문로28길 굴착공사장 인근 보도에서 면적 13.5㎡, 깊이 2.5m의 지반침하 사고가 발생하면서 인근 건물 1곳이 철거되는 피해를 보았다. 사조위는 굴착면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흙막이벽체’와 지하수 유입을 차단하기 위한 ‘차수 시공’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부실시공으로 누수와 토사 유실이 반복되면서 땅속 빈 곳이 생겼고, 사고 당일 누수 범위가 늘어나면서 무너졌다는 것이다. 시는 시공사에 대해 영업정지 4개월, 감리사에 대해 업무정지 2년 이하 등 행정처분을 관계 기관에 요청했다. 재발 방지를 위해 지하안전평가 매뉴얼을 개정해 계측관리와 공사진동 관리 기준 등을 강화할 계획이다. 한병용 시 재난안전실장은 “지하안전 확보 방안이 현장에서 적용되도록 지속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 ‘보수 텃밭’ TK, 지방선거 앞두고 공직자 사퇴 러시…“스펙 보단 비전이 중요”

    ‘보수 텃밭’ TK, 지방선거 앞두고 공직자 사퇴 러시…“스펙 보단 비전이 중요”

    내년 6월 3일 치러지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6개월 앞으로 다가오면서 ‘보수 텃밭’으로 불리는 대구·경북(TK)에서 고위공무원들의 사퇴가 줄을 잇고 있다. 공직선거법상 선거에 출마하려는 공직자는 선거 90일 전까지 사퇴해야 하기 때문이다. 25일 대구시와 경북도, 지역 정치권 등에 따르면 김형일 대구 달서구 부구청장은 지난 19일 대구시에 명예퇴직을 신청했다. 김 부구청장은 달서구청장 출마를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달서구청장 선거에는 홍성주 대구시 경제부시장도 유력한 출마예정자로 꼽힌다. 홍 부시장은 이르면 내년 초 사퇴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앞서 권오상 대구시 환경수자원국장은 지난달 17일 퇴임한 뒤 국민의힘에 입당했다. 그는 대구 서구청장 출마를 위한 표밭갈이에 열중하고 있다. 권 전 국장은 “지역민들을 만나고 소통하는 데 열중하고자 공직에서 조금 일찍 나왔다”며 “연말 행사장 등을 돌며 주민들의 목소리를 듣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시 행정부시장을 지낸 이상길 대구상공회의소 상근 부회장과 자치행정국장을 지낸 김진상 대구문화예술진흥원 기획경영본부장, 이근수 전 북구 부구청장은 모두 북구청장 후보로 거론된다. 경북에서도 지방선거에 나서려는 공무원들의 사퇴가 잇따를 전망이다. 김학홍 경북도 행정부지사는 행정안전부에 명예퇴직을 신청하고 관련 절차를 밟고 있다. 김 부지사는 고향인 문경시장 출마에 출마한다. 김병곤 경북도 문화체육관광국장도 영양군수 출마를 위해 최근 사직서를 제출했고, 경북 영주시장 선거 출마설이 나왔던 유정근 영주 부시장도 명예퇴직을 신청한 상태다. 이 밖에도 포항 부시장을 지낸 김병삼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장도 지난 10월 퇴직한 뒤 국민의힘에 입당하면서 출마를 본격화했다. 이를 두고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TK의 경우 과거부터 공직자 출신 정치인, 지자체장이 많았던 터라 고위 공무원들의 출마가 더욱 두드러지는 양상”이라며 “다만, 과거와는 달리 지방의원, 기업인 출신 등도 다수 지방선거에 나서고 있어 단순히 고위 공직자 출신이라는 ‘스펙’만 내세워서는 표를 얻기 어려운 만큼 지역 발전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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