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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차 마시면 ‘혈당관리’?…식품 온라인 부당광고 165건 적발

    차 마시면 ‘혈당관리’?…식품 온라인 부당광고 165건 적발

    일반식품인데도 질병 예방과 치료에 효능이 있다며 홍보한 부당 광고 165건이 적발됐다. 이런 광고들은 감기 예방, 혈당 관리 등 문구를 내세워 소비자가 건강기능식품으로 오인하게끔 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환절기를 맞아 면역력 증진이나 감기, 알레르기, 비염 증상 완화 등을 내세운 일반식품의 온라인 판매 글을 점검한 결과 ‘식품 표시·광고에 관한 법률’을 위반한 165건을 적발했다고 5일 밝혔다. 식약처는 해당 광고에 대해 관할 기관을 통해 접속 차단과 행정 조치를 요청했다. 가장 많은 유형은 감기 예방, 두드러기·건선·아토피 등을 관리할 수 있다며 질병 예방과 치료에 효능이 있는 것으로 오인시킬 우려가 있는 광고로, 123건(75%)이었다. 이어 피로 개선·혈당 관리 등 건강기능식품으로 혼동시키는 광고 38건(23%), 코막힘 감기·목에 좋은 차 등 기능에 관해 표현하는 거짓 광고 3건(1.8%), 체험기 등을 이용한 기만 광고 1건(0.6%) 등이 덜미를 잡혔다. 또한 식약처는 마약류 성분의 명칭과 함량을 식품에 표시하거나 광고하는 소비자 기만행위를 금지하는 내용의 고시가 시행됨에 따라, 이달 중으로 해당 성분을 부당 광고하는 행위를 집중적으로 점검할 방침이다.
  • 안양시, 인공지능(AI)과 드론으로 기습 폭우·폭염 등 여름 재난 막는다

    안양시, 인공지능(AI)과 드론으로 기습 폭우·폭염 등 여름 재난 막는다

    경기 안양시가 이달부터 오는 9월까지를 여름철 자연 재난 대책 기간으로 정하고 ‘인공지능(AI)·데이터 기반 자연 재난 예방 대책’을 본격 추진한다고 5일 밝혔다. 이번 대책은 안양시 스마트도시통합센터의 총괄 지휘 아래 정보통신기술과 인공지능(AI)을 접목해 재난 초기 감지부터 상황 전파, 시민 보호까지 유기적으로 연동하는 시스템이다. 센터는 관내 설치된 8300대의 시시티브이(CCTV)를 활용해 하천변, 지하 차도, 저지대 등 침수 우려 지역을 24시간 모니터링한다. 집중 호우 시 인공지능(AI)이 취약지 침수 징후를 자동으로 포착해 재난종합상황실로 송출하면 즉각적인 현장 통제와 시민 대피가 가능하다. 안양천과 학의천 등 하천변 사각지대에는 무인 드론이 투입된다. 드론이 정해진 경로를 자율 비행하며 위험 요소를 점검하고, 기습 폭우로 고립 위험이 생기면 현장에서 즉시 대피 안내 방송을 한다. 소방, 경찰 등 관계 기관과의 협업 체계도 강화한다. 디지털 정보 공유 시스템을 통해 현장 상황을 실시간 공유하며 초동 대처 속도를 높였다. 폭염에 취약한 소외 계층을 위한 스마트 돌봄망도 운영한다. 홀로 사는 노인 등 취약 계층을 대상으로 ‘정보통신기술(ICT) 기반 고령자 스마트 안심 서비스’를 가동, 이상 징후 발생 시 스마트도시통합센터로 즉시 신고되도록 했다. 현재 안양시 내 독거노인 등 1400여 명이 이 서비스의 지원을 받고 있다. 온열 질환 등 응급 환자가 발생하면 지능형 교통 시스템(ITS)과 연계한 ‘긴급 차량 우선 신호 시스템’을 작동해 구급차가 교차로를 지체 없이 통과할 수 있도록 병원 이송 최적 시간을 확보한다. 최대호 안양시장은 “여름철 자연 재난은 사전 예방과 신속한 초기 대응이 시민의 생명을 구하는 열쇠”라며, “스마트 안양의 독보적인 인공지능(AI) 행정 역량을 결집해 올여름 단 한 명의 시민도 위험에 처하지 않도록 안전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미군만 안 죽으면 된다?”…트럼프 휴전론 속 쿠웨이트 공항 뚫렸다 [핫이슈]

    “미군만 안 죽으면 된다?”…트럼프 휴전론 속 쿠웨이트 공항 뚫렸다 [핫이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전면전 재개에 신중한 태도를 보이는 사이, 이란 드론으로 추정되는 무기가 걸프 지역 동맹국 쿠웨이트의 국제공항을 타격했다. 워싱턴이 미군 사망자를 사실상의 레드라인으로 삼는 동안, 중동 동맹국의 민간 인프라가 먼저 흔들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4일(현지시간) 전날 발생한 쿠웨이트 국제공항 제1터미널 드론 충돌로 1명이 숨지고 수십 명이 다쳤다고 보도했다. 쿠웨이트 민간항공 당국이 공개한 영상에는 샤헤드 계열로 보이는 드론이 터미널 지붕을 뚫고 들어가 화염을 일으키는 장면이 담겼다. 쿠웨이트 공항은 전쟁 피해를 복구하고 이번 주에야 전면 재개장했다. 하지만 재개장 48시간도 지나지 않아 다시 폐쇄 위기에 놓였다. 터미널 내부에는 유리 파편과 연기가 퍼졌고 승객들은 급히 몸을 피했다. 일부 항공편은 다른 터미널이나 인근 국가 공항으로 방향을 틀었다. 이번 사태는 약 일주일 사이 쿠웨이트에서 발생한 세 번째 무력 충돌이다. 미국과 이란은 지난 4월 휴전 이후에도 선박 차단, 미사일·드론 발사, 제한적 보복 타격을 주고받았다. 양측은 전면전 재개에는 선을 긋고 있지만, 충돌 수위는 점점 높아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참모들에게 이란의 공격으로 미군이 사망할 경우 휴전 종료를 검토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WSJ는 이를 두고 트럼프 대통령이 미군 사망자가 나오지 않는 한 소규모 충돌은 감수할 수 있다는 뜻을 내비친 것이라고 해석했다. 문제는 그 계산의 부담을 주변국이 떠안고 있다는 점이다. 쿠웨이트 공항에서는 미군 사망자가 나오지 않았지만 민간인 사망자와 다수 부상자가 발생했다. 이란은 미국과 직접 충돌하는 대신 걸프 지역의 취약한 민간시설을 겨냥해 워싱턴을 압박한 셈이다. 트럼프의 레드라인은 미군뿐인가 쿠웨이트는 미국의 중동 군사망에서 중요한 후방 거점이다. 미군은 쿠웨이트 내 여러 기지를 운용하고 공항 인근에도 관련 시설을 두고 있다. 바레인에는 미 해군 5함대 사령부가 있다. 이란이 쿠웨이트와 바레인 방향으로 미사일과 드론을 날린 것은 미국의 걸프 군사 네트워크를 흔들려는 신호로 해석된다. 하지만 트럼프 행정부는 확전을 자제하고 있다.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의회에서 최근 미국의 대응을 이란의 행동에 대한 방어적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란이 선박을 향해 발포하지 않으면 미국도 발포하지 않지만, 공격에는 대응해야 한다는 취지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계산은 분명하다. 전면전을 다시 열면 이란 핵 협상과 중동 안정, 유가, 미국 내 여론까지 모두 흔들릴 수 있다. 그러나 미군 사망만 기준선으로 삼을 경우, 동맹국 피해를 어디까지 감수할 수 있느냐는 질문이 남는다. 쿠웨이트와 걸프 지역에서는 미국을 향한 불만도 커지고 있다. 이들 국가는 미국이 이스라엘 방어에는 적극적으로 나서면서도 걸프 안보에는 충분히 귀를 기울이지 않는다고 느낀다. 쿠웨이트대의 걸프 전문가 바데르 알사이프는 WSJ에 “우리를 전쟁으로 끌어들였지만 상의하지도, 듣지도 않았다”고 전했다. 쿠웨이트가 ‘약한 고리’가 된 이유 이란이 쿠웨이트를 겨냥한 배경에도 계산이 깔려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사우디아라비아나 아랍에미리트(UAE)는 군사력과 보복 가능성이 더 크다. 반면 쿠웨이트는 상대적으로 부담이 작은 표적이다. 이란은 강한 반격을 부를 위험을 낮추면서도 미국과 걸프 동맹 전체에 경고를 보낼 수 있다. 킹파이살연구센터의 우메르 카림 연구원은 WSJ에 이란이 쿠웨이트를 사우디나 UAE보다 쉬운 표적으로 본다고 분석했다. 쿠웨이트는 그동안 이란과 일정한 외교 관계를 유지했지만, 최근 이란계 준군사 인력의 해상 침투 의혹과 외교관 추방으로 긴장이 커졌다. 이란은 미국의 항만 봉쇄와 선박 차단에 반발하고 있다. 미국은 이란 항구로 향하던 선박을 무력화했다고 밝혔고, 이란은 쿠웨이트 공격을 그에 대한 보복이라고 주장했다. 쿠웨이트와 미국은 자국 영토가 이란 타격의 발진지로 쓰였다는 주장을 부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조기 종전 합의와 장기 압박 사이에서 선택을 강요받고 있다. 미국은 이란과 휴전을 연장하고 핵 협상을 본격화하는 방안을 추진했지만, 이란은 동결 자산 해제와 경제적 보상을 요구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먼저 실질적 양보를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쿠웨이트 공항 사태는 이 교착 상태가 얼마나 불안정한지를 보여준다. 휴전의 틀은 유지되고 있지만, 공항과 항만, 군 기지 주변에서는 충돌이 이어진다. 전면전은 멈춘 듯 보이지만 걸프 민간 인프라는 다시 전장의 일부가 됐다. 결국 이번 사태는 트럼프 행정부의 휴전 관리 방식에 대한 시험대다. 미국은 미군 사망자가 없다는 이유로 확전을 피할 수 있다. 그러나 동맹국 공항이 뚫리고 민간인 사망자가 나오는 상황이 반복된다면, 걸프 국가들이 미국의 안보 보장을 어디까지 신뢰할지는 별개의 문제가 된다.
  • 안전·교통·관광 정보 한눈에…BTS 부산 정보망 가동

    안전·교통·관광 정보 한눈에…BTS 부산 정보망 가동

    ‘BTS 월드투어 아리랑 IN 부산‘(12~13일)을 맞아 행정정보와 관광 콘텐츠를 일괄 제공하는 ‘온라인 종합 정보망’이 5일부터 본격 운영된다. 정보망은 방문객의 정보 이용 편의, 도시브랜드 이미지를 높이기 위한 것으로, 부산시 공식 누리집과 부산관광공사 비짓부산(Visit Busan) 플랫폼을 통해 분야별 맞춤형 정보를 제공한다. 시 공식 누리집에는 공연 정보와 함께 안전과 보건을 위한 필수 정보를 제공한다. 다중인파 행동 요령, 응급 병원·약국 위치 안내, 폭염 대응 수칙 등 관련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방문객의 원활한 이동을 지원하기 위해 ‘찾아오는 길’과 인근 도시철도 노선의 운영시간 연장과 증편 배차 정보, 주요 교통 거점의 주차장 위치도 안내한다. 또 물품보관소 위치나 분실물 습득 정보 안내 등 쾌적한 공연 관람을 위한 전방위적 행정 서비스를 제공한다. 아울러 관람객이 현장에서 모바일 기기를 통해 통합 정보망에 즉각 접속할 수 있도록 온오프라인 채널을 다각적으로 활용하며, 모든 안내 정보는 영문으로 동시 지원된다. 대표관광포털 비짓부산(visitbusan.net)은 추천 여행 코스와 테마별 맞춤형 이벤트 정보, 관광 및 미식 관련 정보를 제공한다.
  • 화성시, ‘코리요 그냥드림 생리대’ 지원…관공서·복지기관 등 83곳에 비치

    화성시, ‘코리요 그냥드림 생리대’ 지원…관공서·복지기관 등 83곳에 비치

    화성특례시가 화성시복지재단, 경기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손잡고 ‘코리요 그냥드림 생리대’ 지원 사업을 추진한다. ‘코리요 그냥드림 생리대’는 경기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모인 기부금으로 마련됐다. 경제적 여건이나 소득 기준과 관계없이, 생리대가 필요한 여성·청소년이라면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이용 문턱을 낮췄다. 배부처는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와 보건소, 복지관, 지역아동센터, 청소년센터, 가족센터 등 시민들의 접근이 용이한 관공서 및 복지기관 83곳이다. 행정복지센터에서는 위기가구 가정방문 사업과 연계해 생리대를 지원함으로써, 취약계층을 위한 복지 사각지대를 발굴할 계획이다. 정명근 화성시장은 “생리대는 여성의 건강권과 직결되는 필수품인 만큼 경제적 여건과 관계없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이 필요하다”며 “코리요 그냥드림 생리대를 통해 복지 사각지대 해소와 시민 생활 안정 지원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전남도, ‘조상 땅 찾기’ 서비스로 도민 편의 제고

    전남도, ‘조상 땅 찾기’ 서비스로 도민 편의 제고

    전라남도가 조상 명의의 숨은 토지를 복잡한 증빙서류 없이 동의서 한 장만으로 손쉽게 찾도록 서비스를 개선해 도민 편의를 높였다. 그동안 조상 땅 찾기는 가족관계증명서 등을 발급받아 제출해야만 신청이 가능해 디지털 기기에 서툰 고령층이 서비스를 이용하는 데 불편을 겪었다. 이에 국토교통부에서 운영하는 ‘국가공간정보플랫폼(K-GEO플랫폼)’과 행정정보공동이용시스템을 연계해 신청자가 직접 서류를 제출하지 않아도 열람 동의만 있으면 담당 공무원이 구비서류를 확인해 서비스를 하도록 절차를 간소화했다. 이 같은 서비스 개선으로 지난해 전남에서만 1만 6000건을 접수했으며, 이를 통해 3만 4000명에게 총 32만 필지에 달하는 감춰진 토지 정보를 제공했다. 특히 전남도는 지난 18일부터 개정 농지법이 시행됨에 따라 향후 농지에 대한 대대적인 전수조사가 예상되는 만큼 이번 서비스 간소화가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윤성식 전남도 토지관리과장은 “도민 누구나 행정 장벽 없이 편리하게 토지 정보를 이용하도록 서비스 문턱을 낮췄다”며 “앞으로도 고령자와 정보 취약계층의 눈높이에 맞춘 맞춤형 행정 서비스를 지속해서 발굴하겠다”고 밝혔다. 상속이나 증여를 인지하지 못한 시골 땅이나 부모님 명의의 농지가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조상 땅 찾기’ 서비스는 신분증을 지참해 가까운 시군구 민원실을 방문하거나, 온라인 ‘국가공간정보플랫폼’에서 신청할 수 있다.
  • 경기도, 계획인구 76만 명 ‘2040년 파주 도시기본계획’ 승인

    경기도, 계획인구 76만 명 ‘2040년 파주 도시기본계획’ 승인

    경기도가 계획인구 76만 명의 ‘2040년 파주 도시기본계획(안)’을 최종 승인했다고 5일 밝혔다. 도시기본계획은 시군의 장기발전 방향과 공간구조, 토지이용, 교통, 환경 등 도시 전반의 미래상을 제시하는 최상위 법정계획이다. 파주시는 계획안을 통해 GTX-A 개통 등 광역교통 여건 변화와 각종 개발사업 추진에 따른 도시 성장 가능성을 반영하고, 2040년을 목표로 한 장기 도시발전 전략을 제시했다. 파주시의 2040년 목표 계획인구는 현재 약 54만 명에서 76만 명으로 설정됐다. 토지이용계획은 파주시 전체 행정구역 673.96㎢ 중 향후 도시발전에 대비한 개발가용지 38.105㎢를 시가화예정용지로 정했다. 기존 개발지 50.769㎢는 시가화용지로, 나머지 585.086㎢는 보전용지로 확정했다. 공간구조는 신규 개발사업, GTX 등 광역교통망 확충에 따른 도시거점 변화와 지역 간 균형발전을 고려해 1도심, 2부도심, 7지역중심 체계로 설정했다. 생활권은 ▲운정·교하 ▲금촌·조리 ▲문산 등 3개 권역으로 구분했다. 운정·교하생활권은 주거·문화·교통 중심지로서 도심 기능을 강화하고, 금촌·조리생활권은 경의선, 제2외곽순환도로, 서울~문산고속도로 등 광역교통 접근성을 활용해 산업단지와 도시개발사업 중심의 성장동력을 확보하도록 했다. 문산생활권은 임진강 생태자원과 DMZ 등 지역의 성장잠재력을 활용해 통일시대에 대응하는 문화·생태 휴양거점으로 육성한다. 교통계획은 국가도로망계획, 국가철도망계획 등 상위계획과 관련 계획에서 제시된 도로·철도계획을 반영했다. 인구밀도가 높고 기반시설이 집중된 운정·교하생활권은 격자순환체계의 도로망을 구축하고, 금촌·조리생활권과 문산생활권은 생활권 간 연계성과 접근성을 높일 수 있도록 격자형 도로망을 계획했다. 아울러 자율주행자동차와 도심항공교통(UAM, Urban Air Mobility) 등 미래교통수단 도입을 통해 대규모 주거지, GTX-A 등 광역교통시설, 생활권 중심지를 연계하는 방안도 포함됐다. 김희성 경기도 도시정책과장은 “2040년 파주 도시기본계획 승인으로 파주시가 ‘평화중심도시’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며 “안보 희생과 규제 가두리에서 벗어나는 패러다임의 전환으로 평화경제특구 사업 등을 통해 파주시민의 주거환경 개선 및 양질의 일자리 창출 등 종합적인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고 지속가능한 도시발전을 도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김어준 방송 반성도 없어”… ‘5선 성공’ 오세훈, TBS 관련 질문에 한 말

    “김어준 방송 반성도 없어”… ‘5선 성공’ 오세훈, TBS 관련 질문에 한 말

    “새로운 시작 가능성…건설적 논의 바라” 사상 첫 5선 서울시장에 오른 오세훈 당선인이 서울시 재정 지원이 끊겨 어려움을 겪고 있는 TBS(교통방송) 문제와 관련해 “공정성을 상실했다는 것은 인정해야 한다”면서도 “새 분위기에서 새로운 시작할 가능성을 전혀 닫지는 않겠다”고 말했다. 오 당선인은 지난 4일 서울 종로구 오세훈 캠프 선거사무실에서 당선 인사를 한 뒤 질의응답에서 ‘앞으로 시장으로서 TBS와 관계를 어떻게 풀어나갈 예정인가’라는 TBS 기자의 질문을 받고 “공영방송이 김어준 방송으로 전락한 지 꽤 오래됐다. 전혀 반성이나 방향 전환에 대한 노력이 거의 없었고 그 결과가 지금의 TBS의 위상”이라며 이같이 답했다. 오 당선인은 “TBS에 관해서는 처음부터 끝까지 언론으로서 존중했다. 충분한 기회를 드렸다”고 강조했다. 이어 “TBS 구성원이 다 기억하시겠지만, 끝까지 시의회는 강경한 입장이었지만, 저는 여지를 두려고 노력한 모습을 지켜보셨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 당선인은 “지금도 마음은 같다”면서도 “공영방송이기 때문에 공정성이 지켜져야 한다. 당시에 여러 가지 어려움을 겪던 TBS는 공정성을 상실했다는 것은 인정해야 한다”고 거듭 밝혔다. 그는 “이런 점을 충분히 감안해서 이제 새 임기가 시작되는 만큼 건설적인 새로운 토론과 논의가 이뤄지길 바라고 그를 바탕으로 새로운 방향 전환이 검토되면 저도 좋겠다”고 말했다. 다만 최종 결정은 서울시 단독으로 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고 설명했다. 오 당선인은 “저 혼자 결정할 문제 아니라 시의회에서 결정할 문제인 만큼 새 분위기에서 새로운 시작할 가능성을 전혀 닫지는 않겠다”고 덧붙였다. TBS는 2022년 서울시의회가 지원 조례 폐지를 결정한 뒤 재정난을 겪고 있다. 2024년 6월부터 서울시의 출연금 지원이 중단됐고, 같은 해 9월 행정안전부는 서울시 출연기관 지정도 해제했다. 재원 확보가 이뤄지지 않으면서 TBS 구성원들은 2026년 5월 기준 21개월째 임금과 제작비를 받지 못하고 있다고 호소하고 있다. 직원 절반 이상이 회사를 떠났고 현재 162명만 남은 것으로 알려졌다. TBS가 위기에 직면하게 된 배경에는 과거 간판 프로그램이었던 ‘김어준의 뉴스공장’을 둘러싼 정치적 편향성 논란이 자리하고 있다. 서울시의회는 해당 방송이 공영방송으로서의 중립성을 잃었다고 비판해왔다. TBS의 출연기관 지정 해제를 둘러싼 행정소송 결론은 다음달 10일 나올 예정이다.
  • 출근합니다…느린 삶, 꿈의 섬으로

    출근합니다…느린 삶, 꿈의 섬으로

    ‘워케이션의 섬’ 삽시도갯벌·낚시 등 체험 콘텐츠진너머 해변 ‘분가루’ 모래해식동굴·풀등도 볼거리‘개신교 시발점’ 고대도선교사 귀츨라프 흔적 빼곡해안가 뱅부여·선바위 눈길충남 보령시 삽시도는 ‘꿈의 섬’이다. 최소한 도시에 사는 직장인에겐 그렇다. 물리적 거리나 천혜의 환경 때문은 아니다. 직장인에게 ‘복음’(福音)이나 다름없는 ‘워케이션의 섬’이라서다. 요즘 자주 입길에 오르내리긴 해도, 워케이션이 사실 입 밖에 내기 쉬운 단어는 아니다. 평범한 직장인에겐 언감생심인 경우가 많다. 그래도 섬으로 가는 꿈이야 꿀 수 있지 않은가. 장삼이사라도 말이다. 이번 여정은 서해의 작은 섬 ‘삽시도+고대도’다. 작은 섬의 느린 리듬을 따라가며, 일과 쉼 모두를 또렷하게 붙잡는 게 목표다. ●화살 꽂은 활처럼 생긴 삽시도 보령시에는 섬이 많다. 15개의 유인도와 90개가 넘는 무인도가 보석처럼 흩뿌려져 있다. 삽시도와 고대도는 그중 꽤 알려진 곳이다. 두 섬은 여객선 항로가 같다. 이웃한 장고도까지 포함해 형제섬이라고 불러도 무방하다. 삽시도(揷矢島)는 화살(矢)을 꽂은(揷) 활처럼 생겼다고 해서 지어진 이름이다. 대천항에서 13㎞쯤 떨어져 있다. 면적은 3.8㎢에 불과할 만큼 작다. 한나절만 자분자분 걸으면 섬 구석구석을 죄다 들여다볼 수 있다. 섬은 작아도 해수욕 즐기기 좋은 해변은 네 곳이나 된다. 섬 전체가 천혜의 해수욕장과 다름없다. 그 이야기는 잠시 뒤에. 우선 ‘워케이션의 섬’부터 살피자. 워케이션은 일을 뜻하는 영어 ‘워크’와 휴가란 뜻의 ‘베케이션’을 합친 조어다. 숙박과 공유 오피스, 농어촌 체험 등을 함께 즐기는 새로운 형태의 여행법이다. 몇 해 전부터 국내 여러 공공 기관에서 워케이션에 적지 않은 재정 지원을 하고 있다. 지역 관광 활성화, 소비 진작 등 여러 부수 효과를 겨냥한 조치다. 여행 비용이 절감되니, 참여자 입장에서도 좋은 기회다. 삽시도는 ‘워케이션 충남’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섬이다. 주 콘텐츠는 ‘체험’이다. 어촌계를 중심으로 갯벌 체험, 항구·갯바위 낚시, 둘레길 트레킹, 공예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워케이션이 진행되려면 공급자와 체험자 모두 갖춰야 할 게 있다. 공급자는 숙박과 공유 오피스 확보가 필수다. 특히 요즘 출시되는 워케이션 상품의 경우 공유 오피스 환경에 무척 신경을 쓴다. 체험자는 ‘일’로 왔다는 걸 증명해야 한다. 재직증명서, 체험 증빙 사진 등을 제출해야 한다. 삽시도 어촌체험휴양마을의 공유 오피스는 28석 규모다. 술뚱선착장 바로 옆이다. 섬에서 가장 번듯한 건물에서 개인 업무는 물론 팀 단위로 활용할 수 있게 조성됐다. 임미자 휴양마을 사무장은 “창밖 풍경이 일상의 리듬을 바꿔주고, 섬의 고요가 일의 속도를 정돈해 준다”며 자랑이다. 숙소는 어촌마을의 생활감이 남아 있는 민박형과 도회지풍의 펜션형으로 나뉜다. 업무 공간과의 거리는 멀지 않다. 다니기 편하도록 체험자에게 자전거가 제공된다. 대부분 걸어서 닿을 수 있는 거리지만, 그래도 한적한 갯마을 도로를 자전거로 천천히 내달리는 맛이 각별하다. 이제 섬이 가진 풍경을 이야기할 차례다. 가장 인상적인 건 고운 모래 해변이다. 작은 섬인데도 규모가 큰 해변이 네 곳이나 된다. 거멀너머와 진너머, 밤섬, 수루미 해변이다. 섬 외곽은 대부분 모래 해변이라 봐도 무방하다. 가장 너른 밤섬 해변은 밤섬 선착장부터 술뚱 선착장까지, 길이가 3.5㎞에 이른다. 동쪽으로 바다가 펼쳐지니 삽시도의 ‘일출 카페’ 구실을 한다. ‘노을 맛집’이라고 할 수 있는 진너머 해수욕장은 삽시도 해변의 진수라 할 만하다. 길이는 1㎞ 정도인데, 썰물 때는 폭이 100m까지 넓어진다. 그 너른 해변이 전부 고운 모래다. 과장 좀 보태 여성들이 화장할 때 쓰는 분가루와 닮았다. 백사장의 경사도 완만해 날물 때는 한참을 걸어야 바다에 닿는다. 아이나 어르신이 함께한 가족 놀이터로 제격이다. 저물녘, 진너머 해변이 오렌지빛으로 물들 때면 천상계의 풍경이 펼쳐진다. 수루미 해변, 거멀너머 해변 등 규모가 큰 해변을 제치고 늘 삽시도 인기 1위를 차지하는 이유다. 면삽지는 삽시도에서 첫손 꼽히는 명소다. 진너머 해변 끝자락과 맞닿은 자그마한 무인도다. 들물 때는 뚝 떨어져 혼자 있다가 날물 때 모래톱을 통해 삽시도와 연결된다. 조석 간만의 차가 적은 조금 때는 들물이 들어도 오갈 수 있다. 면삽지의 깎아지른 절벽 아래에는 작은 해식동굴이 있다. 그 안에 맑고 시원한 약수가 솟는 샘터가 있다. 예전엔 ‘물망터’라 불렸는데, 요즘은 별다른 이름 없이 샘터, 샘물 등으로 불린다. 섬에 기근이 들어도 ‘물망터’엔 물이 마를 날이 없다고 한다. 음력 칠월칠석날에 여자들이 물망터 샘물을 마시면 건강하게 오래 산다는 이야기도 전해온다. 풀등도 볼 수 있다. 썰물 때 드러나는 바닷속 모래톱이다. 모래섬이 많은 경기도 섬에선 풀치라 불린다. 물이 빠지면 자연스레 풀등까지 오갈 수 있다. 섬사람들에겐 일상이겠으나 외지인들에겐 사막의 오아시스 같은 풍경이다. ●마을 지붕이 온통 주황색인 고대도 이제 고대도로 넘어간다. 어딘가 고추냉이처럼 청량하면서도 알싸한 느낌을 주는 작은 섬이다. 삽시도에서 당일치기 여정으로 다녀올 수 있다. 대천항에서 오는 아침 배를 타고 고대도에 갔다가 늦은 오후 배를 타고 삽시도로 돌아오면 된다. 동남아 여행지에 비유하면 일종의 ‘호핑 투어’라 할 수 있겠다. 고대도는 사실 태안군의 안면도와 가깝다. 3㎞쯤 떨어져 있다. 한데 행정구역은 4.5㎞ 떨어진 보령시 삽시도리에 속해 있다. 면적은 0.9㎢, 섬 둘레라야 4㎞쯤 되는 작은 섬이다. 마을 지붕이 모두 주황색으로 물들어 있어서 첫인상이 강렬하다. 고대도는 한자로 ‘古代島’라 쓴다. 이름처럼 섬에 사람이 살기 시작한 지 1000년이 넘는다고 한다. 고대도의 가장 큰 자랑은 ‘한국 개신교의 시발점’이란 것이다. 하나님이 사랑하는 섬이란 뜻에서 고대도 선착장에 ‘God愛島’라는 조형물도 세웠다. 이 섬을 처음 밟은 개신교 선교사는 독일 출신의 카를 귀츨라프(1803~1851)다. 1832년 7월 하순에 영국 동인도 회사의 상선 로드 암허스트호를 타고 고대도를 방문해 20일 정도 머물며 선교 활동을 벌인 것으로 기록돼 있다. 감자 재배법, 포도주 양조법 등을 알려주고 한글 읽는 법을 배워 세계에 알리기도 했다고 한다. 그의 사역을 기리는 기념관이 2층 규모로 마련돼 있다. 고대도에서 가장 큰 건물이다. 기념공원, 교회, 기념비, 로드 암허스트호 조형물 등 귀츨라프와 연관된 기념 공간도 섬 전체에 빼곡하다. 그가 상륙한 7월이면 칼 귀츨라프의 날 기념식, 국제영화제 등 다양한 행사가 진행된다. 이쯤 되면 거의 고대도의 영웅이다. 하지만 한국 개신교단에선 이를 인정하지 않는다. 한국 최대 개신교 단체인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 관계자의 설명을 요약하면 이렇다. 그가 조선 땅을 밟은 건 통상을 요청하기 위해서다. 이를 거절당하자 한 달도 못 되는 짧은 체류 기간을 뒤로하고 곧바로 일본으로 떠났다. 귀츨라프 이전에도 영국 탐사선을 통해 조선과 개신교가 마주하는 장면은 종종 연출됐다. 1816년엔 영국 해군 장교인 바실 홀이 충남 서천군 마량진에 정박하며 성경을 전달하기도 했다. 한교총이 인정하는 공식 한국 개신교의 역사는 미국 호러스 언더우드와 헨리 아펜젤러 선교사 부부가 인천 제물포항에 상륙한 1885년 시작됐다. 귀츨라프보다 53년이나 늦긴 해도, 조선이 정식으로 문을 연 1882년 조미수호통상조약 이후 젊은 선교사들이 미국 북장로회(언더우드)와 북감리회(아펜젤러)를 통해 입국한 것이 조선 선교의 시초라는 설명이다. 고대도 트레킹길은 선착장 우측에 있다. 방파제 끝의 빨간 등대를 들렀다 나와, 해안도로를 따라 조금 걸으면 대나무 숲 사이로 뻗어가는 입구가 나온다. 마을에서 남쪽 해안의 끝머리에 있는 선바위까지는 1.6㎞ 남짓이다. 그 사이에 ‘뱅부여’가 있다. 들물 때 들어온 물고기를 날물 때 잡는 ‘독살’과 비슷하다. 독살이 인위적으로 설치한 것이라면 뱅부여는 자연이 만든 ‘천연 독살’이다. 날물 때면 바닷속에 작은 바다 호수가 생기는 독특한 풍광과 마주할 수 있다. 해안 끝자락의 선바위는 높이가 7~8m 정도다. 어부들이 신성하게 여기는 바위다. 고기잡이를 나갈 때마다 무사 항해를 빌며 머리를 조아린다. 이 일대에 귀츨라프 기념비, 로드 암허스트호 조형물 등이 세워져 있다. ■ 여행수첩 -워케이션은 기본적으로 참여자 1인을 위한 프로그램이다. 삽시도의 경우 여러 공공기관에서 지원받아 2박 3일까지 참가비가 3만원으로 저렴하다. 동반자의 식사와 체험 비용은 별도다. 해변에서 유리 조각을 수거해 오면 실내 체험비를 20% 할인한다. 조개껍데기, 유목 등 해양쓰레기를 활용한 업사이클링 공예 프로그램에 쓰인다. 워케이션 충남 프로그램은 주중 1박 2일부터 최대 4박 5일까지 신청할 수 있다. 공휴일, 주말, 성수기(7~8월)엔 신청할 수 없다. -삽시도 워케이션을 위한 공유 오피스는 어촌체험휴양마을 건물 안에 마련됐다. 숙소는 버디하우스 펜션, 어촌체험휴양마을 등 4곳에서 운영 중이다. 참가 신청은 워케이션 운영 업체인 ‘더휴일’ 누리집에서 받는다. 여러 곳에서 재정 지원을 받는 만큼 재직증명서와 증빙 사진 등 체험 전후 자료를 제출해야 한다. -버디하우스 펜션은 김태연 사진작가가 운영한다. 건물 안팎이 유목, 폐어구 등 해양쓰레기를 업사이클링한 작품으로 장식됐다. 김 작가가 촬영한 삽시도의 빼어난 사진들은 개인전 ‘삽시도, 수많은 날들 중 하루’를 통해 감상할 수 있다. 보령문화의전당, 대천항 터미널 등에서 6월 30일까지 열린다. -대천여객선터미널에서 삽시도, 고대도까지는 카페리가 평일 하루 3회 운항한다. 피서철에는 증편된다. 대천에서 삽시도까지는 약 40분 걸린다. 삽시도에서는 물때에 따라 술뚱, 밤섬선착장을 번갈아 이용한다. 섬에는 마을버스가 배 시간에 맞춰 운행한다. 자동차를 배에 싣고 갈 수 있지만, 활용도가 높지 않다. 섬에 편의점은 없다. 필요한 물품은 미리 사 가야 한다. 고대도에는 식당도 없다. -충남도와 보령시는 섬비엔날레를 2027년 4~5월에 원산도, 고대도 등 보령 관내의 섬에서 연다. 국내 처음 시도되는 섬과 예술을 결합한 행사다. 단순한 섬 속 예술행사를 넘어 국내외 관광객의 체류 여행까지 도모하겠다는 장기 프로젝트다.
  • 한국, 대미 실효관세율 3→6위로… 반도체가 끌어내렸다

    한국, 대미 실효관세율 3→6위로… 반도체가 끌어내렸다

    1분기 8.7%… 베트남보다 낮아‘무관세’ 반도체 수출 급증 영향자동차 관세 협상 타결도 원인“주력 수출품목 불확실성 여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상호관세를 발효한 지 1년 새 우리나라의 대미 실효관세율은 오히려 낮아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압박은 거셌지만, 수출 품목에서 ‘대미 관세 0%’인 반도체의 비중이 커졌기 때문에 나타난 현상으로 보인다. 대한상공회의소는 4일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 관세 통계를 분석한 결과 지난 1분기 한국의 대미 관세액은 32억 달러(약 4조 9000억원)였고 실효관세율은 8.7%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대미 실효관세율은 미국에서 실제 징수된 관세액을 수입액으로 나눈 수치로, 대미 수출 규모에서 관세가 평균적으로 차지하는 비중이다. 대미 실효관세율은 지난해 2분기 10.0%에서 3분기 13.5%로 상승했다가 4분기 11.8%로 하락했고, 올해 1분기에 8.7%로 감소했다. 중국의 대미 실효관세율은 무려 26.4%로 주요국 중 가장 높았고, 인도(14.1%), 일본(11.2%), 독일(10.3%), 베트남(9.9%) 순이었다. 또 우리나라는 이들에 이어 6위였다. 이는 지난해 2분기에 중국, 일본에 이은 3위에서 세 계단 하락한 수치다. 우리나라의 경우 무관세인 반도체의 수출 규모가 커지면서 전체 실효관세율을 낮췄다. 관세청의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에 대미 반도체 수출액은 107억 8500만 달러로, 지난해 2분기(26억 9900만 달러)보다 4배 증가했다. 전체 대미 수출액 중 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중도 15.7%에서 26.2%로 늘었다. 실제 우리나라처럼 대미 수출에서 반도체 비중이 높은 대만(3.0%)과 태국(7.4%) 등의 실효관세율도 낮았다. 수출 품목 중 관세액 비중이 가장 큰 자동차의 경우 한미간 관세 협상이 타결되고 품목관세가 25%에서 15%로 낮아진 지난해 11월부터 실효관세율을 끌어내렸다. 자동차 분야의 실효관세율은 지난해 2분기 21.3%, 3분기 23.8%로 상승했다가 4분기에 18.9%로 내렸고 올해 1분기에 13.5%까지 하락했다. 정부의 대미 관세협상이 실제 산업계의 부담 인하로 이어진 셈이다. 중국이나 인도의 경우는 미국의 맞춤형 관세 폭탄으로 실효관세율이 급등했다. 인도가 러시아산 원유를 구매해 우회적으로 우크라이나 전쟁 자금을 지원하고 있다는 판단 아래 미국은 지난해 상호관세 25%에 제재성 관세 25%를 추가 부과한 바 있다. 이에 지난해 2분기 5.9%였던 인도의 실효관세율은 올해 1분기 14.1%로 치솟았다. 강민재 대한상의 경제정책팀장은 “우리 기업들에게 한미 협상의 효과로 비용 압박이 다소 완화된 것이 확인되지만, 여전히 반도체 등 주력 수출품목에 대한 관세 불확실성이 상존해 있어 정부가 꾸준히 외교적 노력을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 [열린세상] 공관장이 지는 무거운 짐

    [열린세상] 공관장이 지는 무거운 짐

    우리 외교에 빨간불이 켜지고 있다. 지난 1년 170여개 재외공관장 직위가 공석으로 남아 있다가 최근 임명되는 대다수 주요 공관장 자리도 소위 특임공관장으로 채워지고 있다. 게다가 아직 상당수 국가 대사직이 공석인데 심지어 중요한 파트너 국가인 호주에도 1년 이상 공석이어서 현지에서도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지난 세월 몇 차례의 정권교체에도 불구하고 특임공관장 임명이 확대되는 관행은 지속되고 있고, 그 비율도 더욱 증가하는 경향을 보인다. 이는 공관장 보직을 논공행상의 대상으로 보는 정치권 편의주의가 만연해 있기 때문이고 공관장 직위의 중요성에 대한 몰이해에서 비롯되는 것처럼 보인다. 이런 경향이 초래할 비용은 나중에 심각하게 치러야 할 것이다. 이런 풍토를 불러온 데는 외교부의 잘못도 있다. 외교부가 전문성을 강화하는 뼈아픈 노력을 등한시한 결과 외교부 출신 공관장들이 큰 차별성을 보여 주지 못한 데 일부 원인이 있다. 하지만 공관장이 일반적 행정관리 능력만 있으면 된다는 인식은 공관이 ‘국기게양 임무’라는 가장 상징적이고 초보적인 임무를 수행하는 데 만족한다는 말과 다름없다. 실은 공관장은 국격의 상징이며 종합 예술의 수행자여야 한다. 현지어에 능통함은 물론 국제정치, 경제에 대한 전문적 지식을 겸비해야 한다. 한국 문화에 대한 깊은 이해와 홍보 수완도 있어야 한다. 갑자기 터지는 각종 위기에 대한 대응능력과 다양한 행사를 위한 기획과 집행 능력까지 갖추어야 한다. 무엇보다 공관장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고급 정보수집 능력이다, 이를 위해서는 해박한 전문지식과 뛰어난 교감, 친화력이 요구된다. 그 위에 고도의 신뢰성, 적절한 정보거래 능력 등을 상대가 인정해야 좋은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이런 능력을 갖춘 공관장들이 전 세계에서 동시에 정보수집 활동을 하고 체계적인 정보공유를 할 때 시너지 효과가 발생한다. 한 공관에서 수집된 정보가 다른 공관에서 추가 정보를 수집하도록 만드는 촉매제가 되면서 상호 확인을 통해 제대로 된 정보 퍼즐 맞추기를 할 수 있다. 이런 여러 정보를 본부에서 종합, 분석함으로써 국제정세 변화 동향을 제대로 파악할 수 있게 된다. 본래 공관 활동에서 대사의 역할이 제일 중요하다. 대사를 통해 최고급 정보가 입수되고 나머지 인원은 사실상 대사를 보좌하는 기능이다. 외교관의 대외직명에 공사, 참사관, 서기관이란 이름이 붙은 것은 이들에 대해 대사가 기대하는 역할을 반영한 결과이다. 즉, 영어로 그 뜻을 보면 대사를 대신해서 관리하고 대사에게 조언하고 대사의 대필자 역할을 하는 것이 그들이다. 특임공관장 임명의 명분으로 외교부 순혈주의, 엘리트주의 타파를 내세우는 것은 외교의 본질을 잘못 이해한 까닭이다. 다른 나라들은 외교는 고도로 훈련된 전문직에 의해 수행된다는 인식을 갖고 있다. 미국만 예외이나 미국은 세계의 중심이고 다른 나라가 우대하는 특권을 향유하기에 경우가 다르다. 국내에서 검찰이나 군대와 같은 조직에도 같은 명분으로 지휘관에 비전문가를 임명하는 일이 가능할까. 오히려 한국만큼 외교력이 중요한 나라는 없다. 점차 험난해지는 국제정세의 파고 앞에 초보 공관장은 고급 정보수집은커녕 공관 관리도 제대로 하기 힘들 것이다. 다수의 주요 공관장직을 특임공관장으로 채우는 것은 마치 야간에 레이더를 끄고 나는 비행기와 같다. 얼마는 그냥 갈 수도 있으나 장애물 출현 시 충돌하는 대가를 치를 가능성이 높다. 이상적 자유주의자 폴 라인시는 ‘국제사회에서 권력정치가 사라지면 대사를 없애고 영사들만 두면 될 것’이라고 호언한 적이 있다. 지금 권력정치는 더 강화되어 유능한 대사가 더 필요한 시대가 되고 있다. 이백순 법무법인 율촌 고문·전 호주대사
  • [성낙인 칼럼] 무책임한 비상임 선거관리위원장이 낳은 참사

    [성낙인 칼럼] 무책임한 비상임 선거관리위원장이 낳은 참사

    “선거는 민주주의의 꽃이다.” 공정하지 못한 선거관리는 민주주의를 뿌리째 파괴하는 것이다. 역사가 이를 증명한다. 제1공화국의 종말은 1960년 3·15 정·부통령 부정선거로부터 비롯되었다. 불의에 항거한 민주시민과 청년학도들의 4월학생혁명으로 이승만 정권이 종언을 고했다. 선거관리는 성격상 집행부의 행정사무다. 제1공화국 시절 내무부(현 행정안전부)가 선거사무를 담당했다. 하지만 정작 그 내무부에서 공공연히 부정선거를 자행했다. 이에 행정부가 아닌 헌법상 독립기관이 선거사무를 처리하도록 선거관리위원회를 설치해 오늘에 이르고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대통령이 임명하는 3인, 국회에서 선출하는 3인과 대법원장이 지명하는 3인으로 구성한다. 위원장은 위원 중에서 호선한다.”(헌법 제114조 제2항) 중앙선관위원장은 관례적으로 대법원장이 지명한 위원 중에서 현직 대법관인 위원이 선출된다. 지방 선관위원장도 현직 법관이 선출된다. 즉 중앙선관위를 비롯해서 전국 선관위 위원장은 현직 법관이 겸임한다. 이에 여러 가지 문제가 현실화된다. 첫째, 헌법기관의 장을 타 헌법기관의 구성원인 대법관이 겸임한다. 예컨대 대통령의 청와대5부요인 초청 행사에 국회의장, 대법원장, 헌법재판소장에 이어 대법원 소속의 대법관인 중앙선관위원장이 참석한다. 무엇보다 위원장이 비상임이다 보니 책임 있는 선거관리를 하지 못하고 사무총장이 업무를 실질적으로 총괄한다. 위원장인 대법관은 재판 격무에 시달리기에 업무보고는 대법원에 가서 한다고 한다. 2022년 실시된 대통령 선거에서 ‘소쿠리 투표’가 자행되고 있는데도 중앙선관위원장은 선거 당일 출근도 하지 않고 집에서 보고받고 있었다. 선거의 공정성과 신뢰성 확보를 위한 외부 감사가 불가피하다. 하지만 감사원의 직무감찰은 중앙선관위의 반대로 무산되었다. 헌법재판소조차 헌법상 독립기관이라는 이유로 중앙선관위의 입장을 지지한 것은 실존적 현실을 외면하고 이상에만 치우친 결정이다. 둘째, 헌법기관의 장을 비롯해서 각종 선관위의 장이 비상임이기 때문에 책임 소재를 분명히 할 수 없다. 위원장의 기관 통솔에도 한계가 뒤따른다. 6·3 지방선거에서 일부 투표소의 투표용지 부족 사태가 발생했다. 전무후무한 일이다. 겨우 투표용지를 구해 와서 오후 6시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된 이후에도 밤 10시가 넘도록 투표가 진행되었다. 선관위의 대처도 비판받아 마땅하다. 중앙선관위 사무총장은 밤 9시 사과성명에서 책임을 시도 선관위로 돌렸다. 그로부터 얼마 후 중앙선관위는 부랴부랴 밤 12시에 전체회의를 소집했다. 그사이 국민의힘 대표단이 항의 방문했다. 정작 중앙선관위원들의 도착이 늦어져 12시에 정상적으로 회의가 진행되지 못했다. 초박빙 선거에서 투표용지 부족으로 인한 결과가 당락을 가를 수 있는 정도라면 재선거가 불가피하다. 2021년 독일 베를린 선거에서 투표용지 부족에 대하여 헌법재판소가 재선거를 명한 바 있다. 셋째, 대법관을 비롯한 법관들이 선관위원장을 맡게 한 것은 선거관리에 대한 법관의 공정성에 기댄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법관이 선관위원장을 맡고 있으면서 동시에 당선무효·선거무효 소송을 비롯해 갖가지 선거사범에 대한 소송의 재판을 담당한다. “누구도 자신의 사건에서 재판관이 될 수 없다”는 법언(法諺)에 어긋난다. 결론적으로 선관위의 비상임 위원장 체제는 종식되어야 한다. 주요 국가에서 선거관리는 행정부에서 담당한다. 국가 차원의 기구로는 선거정치자금 투명성 기구만 존재한다. 향후 전국적으로 조직되어 있는 선거관리기구도 행정부로 통합해 정부가 선거관리 책임을 다해야 한다. 일본의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내각 총무청에 설치되어 있다. 현 체제에서 청와대는 소관업무가 아니라고 손을 내젓는다. 문제는 선관위 제도의 근본적인 개혁과 소관 사무의 이관은 헌법 개정사항이다. 그렇다면 현행 헌법에서 가능한 선관위원장이라도 상임위원장 체제로 제도화해야 한다. 더이상 부실한 선거관리로 부정선거론자들에게 빌미를 제공해서는 안 된다. 성낙인 전 서울대 총장·헌법학
  • 종합특검, 김용현·이상민 첫 조사… 내일 尹 소환

    종합특검, 김용현·이상민 첫 조사… 내일 尹 소환

    3대 특검(김건희·내란·순직해병) 이후 남은 의혹을 들여다보는 2차 종합특검(특별검사 권창영)이 4일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을 조사했다. 특검이 대통령 관저 이전 관련 예산 전용 의혹, 내란 가담자의 반란죄 적용 수사에 속도를 내는 모양새다. 6일엔 의혹의 정점인 윤석열 전 대통령을 비공개 소환한다. 종합특검은 이날 김 전 장관과 이 전 장관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특검은 김 전 장관이 윤 전 대통령과 공모해 비상계엄을 선포한 뒤 군 인력을 국회,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등에 보내 폭동을 일으킨 부분에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특검은 윤 전 대통령과 김 전 장관에게 국가 기관에 대한 군형법상 반란 혐의를 적용할 수 있을지 검토 중이다. 대법원 판례에 따르면 반란죄는 군 지휘권에 대한 하극상이 전제 조건인 만큼 법조계에선 군을 지휘하는 윤 전 대통령, 김 전 장관에게 해당 혐의를 적용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 전 장관은 2022년 대통령 관저 이전 공사 당시 무자격 업체인 21그램에 공사비를 지급하는 과정에서 약 28억원의 행안부 예산을 불법 전용하는 데 관여한 의혹을 받는다. 종합특검은 이날 이 전 장관과 더불어 김대기 전 대통령 비서실장도 조사하면서 예산 전용에 반발한 실무자들에게 인사상 불이익을 가했는지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 관계자는 “의사결정권자를 확인하는 게 중요하기 때문에 최종 윗선까지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여인형 전 국군방첩사령관을 보좌했던 소형기 전 육군사관학교 교장도 이날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받았다. 종합특검은 비상계엄 약 10개월 전에 작성된 ‘계엄사령부 합동수사본부 운영 계획’ 문건에 관해 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은 내란의 장기 계획성을 입증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내란중요임무종사 혐의 피의자로 입건된 홍장원 전 국가정보원 1차장은 11일 두 번째 조사를 받는다. 종합특검은 국정원이 미국 등 우방국에 ‘계엄 정당화 메시지’를 전달하려 한 것으로 보고 계엄 선포 직후 홍 전 차장의 행적을 조사할 계획이다.
  • 투표지 부족, 국가에 손배소 승소 가능성… 헌법소원도 접수

    투표지 부족, 국가에 손배소 승소 가능성… 헌법소원도 접수

    판례 없어… 1인당 30만원 선 전망헌재, 선관위 행정부작위 등 심판 6·3 지방선거 중 발생한 투표용지 부족 사태로 피해를 본 유권자들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상대로 선거권 침해에 따른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법정 투표 마감 시한(오후 6시)을 넘어서 투표가 진행됐고, 투표가 마감되지 않은 상황에서 개표가 진행된 점이 참정권 침해로 인정받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런 가운데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관련한 헌법소원 심판도 헌법재판소에 접수됐다. 양홍석 법무법인 이공 변호사는 4일 서울신문과 통화에서 “남들보다 오랜 시간 기다려 투표했거나, 장시간 대기로 인해 투표하지 못했다면 손해배상 소송이 가능하다”며 “가해자의 고의 또는 과실이 있어야 손해배상 청구가 가능한데, 이번 경우 명백한 선관위의 과실이 인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반면 참정권 침해를 재산상 손해로 인정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손해배상이 인정되더라도 1인당 배상액은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 일각에서는 개인정보 유출 손배액인 1인당 30만원 선은 넘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고은 법무법인 온강 변호사는 “국가가 침해한 개인의 투표권을 얼마로 보상할 수 있는지에 대한 문제”라며 “판례가 없기 때문에 법원에서 어떤 결정을 내리든 파급력이 클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선관위를 대상으로 직무유기·직권남용 등 형사상 책임을 묻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게 법조계 중론이다. 투표용지 부족의 고의성을 입증해야 하는데, 단순히 선관위의 오판일 경우 처벌까지 이어지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헌재에는 이날 선관위를 피청구인으로 한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선거일 투표용지 부족 위헌확인’ 헌법소원 사건이 접수됐다. 해당 사건의 청구인은 일반인으로, 선관위의 투표용지 과소 준비가 선거권 침해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투표용지 부족 사태가 헌법상 의무 위반인지가 이 사건의 핵심 쟁점이다. 헌법연구관 출신인 장시원 법률사무소 여운 변호사는 “투표 용지를 충분히 준비하지 않은 게 행정부작위에 해당하는지 헌재가 판단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태가 발생한 우성아파트 경로당 투표소는 이날 오후까지 시민과 보수 성향 유튜버 등 300명가량이 개표 중단을 요구하며 에워싸면서 투표함 2개가 개표소로 이동하지 못했다. 현장을 찾은 김범진 서울시 선거관리위원회 사무처장은 “개표 결과가 확정돼야 당선인을 결정할 수 있고, 이후 선거 효력에 대한 법적 절차도 진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지만, 일부 시민들은 “재선거”를 외치며 강하게 반발했다.
  • 민주 3선 4명·초선 10명… ‘8:17 → 17:8’ 서울 권력지형 바꾸다

    민주 3선 4명·초선 10명… ‘8:17 → 17:8’ 서울 권력지형 바꾸다

    은평·중랑·관악·성북서 3선 구청장김미경 구청장 여성 최초 3선 기록강력한 ‘현직 프리미엄’ 작용 입증‘반윤’ 경찰 출신 류삼영, 동작 당선 4년 전 ‘더불어민주당 8 대 국민의힘 17’이었던 서울 25개 자치구의 권력지형이 6·3 지방선거에서는 정반대로 뒤집혔다. 비록 민주당이 서울시장 탈환에 실패했지만, 기초자치단체와 시의회 등 지방권력의 상당 부분을 장악했다. 특히 민주당 소속 3선 구청장 4명이 탄생한 것을 비롯해 6명의 현직이 출마해 모두 당선돼 전체 판세를 유리하게 이끌었다. 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서울 25개 자치구 중 더불어민주당은 17곳, 국민의힘은 8곳의 자치구에서 당선을 확정 지었다. 민주당은 종로·성동·동대문·중랑·성북·강북·도봉·노원·은평·서대문·마포·강서·구로·금천·영등포·동작·관악에서 승리했다. 이 중 종로·동대문·도봉·서대문·마포·영등포·동작 7곳에서는 민주당이 국민의힘 구청장으로부터 탈환에 성공했다. 민주당이 우위를 점한 것은 비상계엄과 탄핵에 대한 비판 여론이 여전한 가운데 국민의힘 지도부가 납득할 만한 쇄신을 이루지 못한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이런 상황에서 민주당 후보들은 이재명 정부 초기 ‘허니문’의 이점을 살려 중앙정부와 손발을 맞춰 일하겠다는 구호를 내세웠고, 결과적으로 성공했다. 특히 3선 구청장이 4명이나 당선돼 현역 프리미엄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3선은 지방자치법상 지방자치단체장이 연속으로 할 수 있는 최다 횟수다. 김미경 은평구청장(득표율 61.16%)은 여성 최초로 서울 3선 구청장에 이름을 올렸다. 그는 “제가 가는 길이 누군가가 따라 걷는 길이 되었다”며 “초심을 잃지 않고 정도를 따라 걷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역시 3선 고지에 오른 박준희 관악구청장(58.45%)은 “지난 8년처럼 앞으로도 현장에서 듣고, 주민과 함께 결정하고, 약속한 일은 끝까지 책임지겠다”고 강조했다. 서울의 민주당 당선인 중 가장 높은 62.57%를 득표한 류경기 중랑구청장은 “40만 구민 곁에서 마음을 항상 살피면서 먼저 앞장서서 뛰고 봉사하며 중랑의 대도약을 완성해내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3선 성북구청장이 된 이승로 구청장(58.68%)은 “지난 8년처럼 앞으로도 현장에서 듣고, 주민과 함께 결정하고, 약속한 일은 끝까지 책임지겠다”고 다짐했다. 재보궐을 통해 민선 8기에 합류했던 진교훈 강서구청장(56.21%)과 장인홍 구로구청장(58.75%)도 개표 초반부터 멀찌감치 앞서 재선에 성공했다. 기초단체장 선거는 행정 지속성과 조직력을 앞세운 ‘현직 프리미엄’이 다른 선거보다 강력하게 작용한다는 점을 다시 한번 입증한 셈이다. 민선 7기 마포구청장을 역임한 유동균 당선인도 53.97%를 득표, 재선 대열에 합류했다. 민주당 당선인 중 특별한 이력으로 주목받는 이들도 있다. 류삼영 동작구청장 당선인(45.76%)은 경찰대 4기 출신으로 윤석열 정부가 추진하던 경찰국 신설에 반대하는 총경회의를 주도했다는 이유로 좌천되자 사직하고 정치권에 입문했다. 2024년 총선에서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에게 고배를 마신 뒤 이번에 구청장으로 무대를 바꿔 도전했다. 민주당에서 가장 늦게 공천이 확정된 정창수 강북구청장 당선인(56.60%)은 국내에서 손꼽히는 예산·재정 전문가다. 그는 당선 직후 “낭비는 줄이고 효율은 높이겠다”며 숨은 재원을 발굴해 강북구 예산으로 유치하겠다고 밝혔다.
  • 끝까지 울림 준 김부겸 “변화 열망하는 대구 시민의 패배 아닙니다”

    끝까지 울림 준 김부겸 “변화 열망하는 대구 시민의 패배 아닙니다”

    ‘보수 심장’ 대구에서만 5번째 선거득표율 45% 넘었지만 “제가 부족”“김부겸 아니면 할 수 없는 일” 평가 “(이번 선거는) 저의 패배이지, 변화를 열망하는 시민 여러분의 패배가 아닙니다.” 대구시장 선거에 재도전했다가 고배를 마신 김부겸 전 국무총리는 4일 낙선 인사를 하면서 “선거 기간 믿어주고, 응원해 주신 모든 분께 죄송하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험지에서 통합을 외친 그는 마지막 인사에서도 노무현 전 대통령의 ‘농부는 밭을 탓하지 않는다’는 말을 인용하며 퇴장했다. 이날 개표 결과 김 전 총리는 45.05%를 득표해 53.92%를 득표한 추경호 국민의힘 대구시장 당선인에게 패했다. 방송 3사 출구조사에서 1%포인트 안팎의 초접전 양상인 것으로 나타나고, 개표가 30%가량 진행됐을 때까지만 해도 6%포인트 가까이 우위를 점하며 한때 기대감을 키웠지만 보수 결집의 벽을 넘지는 못했다. 김 전 총리는 이날 오전 3시쯤 대구 달서구에 위치한 선거사무소에서 패배를 인정하고 “제가 부족했다”고 했다. 그는 이번 선거까지 대구에서만 5번 도전했다. 이 중 4번 낙선했지만 20대 총선에선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과 맞붙어 승리하며 지역 구도 타파에 한 획을 그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번에도 김 전 총리는 45%가 넘는 득표율을 기록하면서 “김부겸 아니면 할 수 없었던 일”이라는 평가도 나왔다. 문재인 정부에서 총리를 지낸 뒤 정치적 은퇴를 하고경기 양평으로 떠났던 김 전 총리는 대구에서 민주당 깃발을 꽂으려는 후배들의 간절한 요청과 대구 경제를 살려야겠다는 절박감으로 다시 대구를 찾았다. 대구·경북 행정통합 재추진과 대구·경북(TK) 신공항 조기 추진 등 현안 관련 공약을 발표하고 박근혜 전 대통령 예방과 박정희컨벤션센터 조성 등 메시지도 적극 발신하며 대구 민심을 사고자 했다. 당이 조작기소 특검법을 추진하자 “동지들을 버릴 셈이 아니라면 신중히 해달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그러나 박 전 대통령이 추 당선인 유세에 함께하는 등 막판 보수 결집 바람이 불면서 끝내 대구시장의 꿈을 이루진 못했다. 김 전 총리는 이번이 정치 인생의 마지막 도전이라는 점을 수차례 강조한 만큼 다시 선거에 도전할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인다.
  • 로봇이 인간 노동 해방? 그건 기대감, 신화일 뿐

    로봇이 인간 노동 해방? 그건 기대감, 신화일 뿐

    ‘로봇’이란 단어는 1920년 체코 극작가 카렐 차페크의 희곡 ‘로숨의 만능 로봇’(R.U.R)에서 처음 등장했다. 차페크의 작품 속 로봇은 인간의 노동을 대신할 값싼 일꾼으로 만들어지고 실제로 인간의 모든 노동을 대체한다. 현대차그룹 계열사인 로봇 제조기업 보스턴다이내믹스는 지난달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가 냉장고를 통째로 들어 올려 옮기는 영상을 공개했다. 대표적인 글로벌 빅테크 기업인 미국의 아마존은 휴머노이드 로봇을 물류창고에 투입해 바구니 옮기기나 선반 작업 등을 테스트하고 있다. 이런 움직임을 보면 차페크의 희곡에서처럼 머지않아 로봇이 인간의 노동을 완전히 대체하는 세상이 올 것이라는 예측도 가능하다. 그런데 정말 인공지능(AI)과 로봇이 더 고도화되면 인간의 일을 완전히 대신할 수 있을까. 그렇다면 ‘인간의 노동’은 어떻게 정의할 수 있으며 노동의 범위를 어디서부터 어디까지로 봐야 할까. 직업의 세계가 다양한 만큼 무엇을 노동으로 봐야 할지 정하기도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디지털 노동과 플랫폼 자본주의를 연구하는 프랑스 텔레콤 파리의 안토니오 카실리 교수는 ‘로봇이 인간 노동을 완전 대체한다는 것은 단순한 기대감이나 신화일 뿐’이라고 반박한다. 역사를 살펴보면 새로운 기술이 등장할 때마다 사람들은 노동의 종말을 이야기했다. 19세기 초 영국 중북부 방직 공업 지대에서 숙련된 직조공들이 새로 도입된 방직기계를 파괴하는 러다이트 운동을 벌인 것도 새로 도입된 기술이 인간의 노동을 대체해 일자리를 없앨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었다. 그러나 저자는 그때나 지금이나 기술이 노동을 사라지게 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형태의 노동을 만들고 기존 노동을 분절해 보이지 않는 곳으로 이동시킬 뿐이라고 주장한다. AI라고 하면 스스로 작동하는 완전 자동화 시스템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그러나 자세히 들여다보면 방대한 인간 노동 위에서 유지된다. 이미지와 텍스트를 분류하고 혐오와 폭력 콘텐츠를 걸러내며 알고리즘이 학습할 데이터를 정리하는 등 보이지 않는 곳에서 낮은 임금을 받으며 일하는 수많은 노동자 덕분에 AI 산업이 가능하다. 그렇기 때문에 ‘노동의 종말’은 ‘헛소리’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카실리 교수는 오히려 “상시 연결, 알고리즘 기반 관리가 확산되면서 노동과 비노동의 경계가 무너진 현대 사회는 노동의 종말이 아니라 노동이 일상 전체로 확장되는 ‘과잉 노동’ 시대”라고 지적했다. AI가 일자리를 없애기는 하겠지만 궁극적으로 노동을 없애 인간은 창조적인 일에 몰두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하는 이들이 보기에 이 책은 불편한 부분이 많다. 어설픈 기술 만능주의에 빠져 모든 것을 AI로 대체하겠다는 기업인과 행정가들은 본인들이 새로운 형태의 노동 착취에 앞장서고 있음을 알고는 있을까 하는 궁금증이 든다.
  • 美, 나토에 “군용기·군함 뺄 테니 알아서 메워라” 통보

    美, 나토에 “군용기·군함 뺄 테니 알아서 메워라” 통보

    미국이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동맹국들에 군용기와 군함 등 군사 자산 감축에 따른 전력 공백을 자체적으로 메우라고 통보했다. 유럽의 ‘안보 무임승차론’을 제기하며 나토 기여도 축소를 시사해 온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압박이 가시화하는 모양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알렉서스 그린케위치 미국 유럽사령부 사령관 겸 나토 유럽군 최고사령관은 3일(현지시간) 성명에서 유럽 국가들과 캐나다를 향해 나토의 방위 계획에 필요한 유무인 군용기와 군함 수를 신속히 늘려야 한다고 밝혔다. 그린케위치 사령관은 “나토 전력 모델은 미군에 지나치게 의존해 왔다”며 이번 결정의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과 피트 헤그세스 국방부 장관을 비롯한 주요 인사들이 이러한 상황이 바뀌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밝혔고, 실제로 바뀔 것”이라며 “이는 여러 전장에서 분쟁이 동시에 발생할 수 있는 잠재적 현실 때문에 필요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1기 때부터 유럽이 안보에 무임 승차한다며 국방비 지출을 늘리라고 압박해 왔다. 최근에는 동맹국들이 이란 전쟁에 협조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나토 탈퇴를 시사하기도 했다. 이런 기조에 따라 미국은 지난달 유럽 동맹국에 위기가 발생할 경우 지원할 수 있는 군사력 규모를 축소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당시에는 구체적인 감축 대상이나 규모, 시점 등을 밝히지 않았으나 이날 그린케위치 사령관의 발표를 통해 감축 자산이 처음 드러났다. 그린케위치 사령관은 “미국이 유럽의 나토 전력 모델에 투입되는 병력을 감축하고 다른 곳으로 재배치함에 따라 캐나다와 유럽 동맹국들이 현재 그리고 가까운 시일 내에 강화할 수 있는 분야는 유무인 항공기와 해군함”이라고 밝혔다. 급변하는 안보 지형 속에서 트럼프 행정부가 유럽 안보에서 발을 빼는 움직임을 보이자 우려를 드러내고 있다. 이에 대해 나토의 대변인인 마틴 오도널 미 육군 대령은 그린케위치 사령관이 언급한 분야는 동맹국들이 충분한 역량을 갖추고 있다며 “방위력 공백이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 李 “투표용지 부족, 관리 책임 물어야”

    李 “투표용지 부족, 관리 책임 물어야”

    이재명 대통령은 4일 지방선거 일부 투표소에서 발생한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관련, “민주공화국에서 무엇보다 철저해야 될 선거 관리에 납득하기 쉽지 않은 허점이 발생한 점에 대해 매우 큰 유감을 표한다”며 선거관리위원회를 질타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모든 국가기관은 국민의 신성한 참정권 행사 과정에 조금의 빈틈이 없도록 만반의 준비를 다해야 될 책무가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특히 “관계기관은 행정부가 가진 권한과 책임을 모두 사용해서 문제 발생 이유를 명확하게 밝히고, 또 책임질 것이 있다면 명확하게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라며 재발 방지 대책도 마련할 것을 지시했다. 이에 대해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선관위에 대한 직접적인 제재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선관위는 이번 사안을 무겁게 받아들여 스스로 철저한 점검과 필요한 후속 조치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선거 결과와 관련해 “정부는 지방선거에 담긴 국민의 뜻을 겸허하게 받들 것”이라며 “소속 정당의 여부와 관계없이 새로 선출된 지방정부와 적극 협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업무 복귀 김대중 전남교육감, 전남광주통합특별시교육청 준비 상황 ‘집중 점검’

    업무 복귀 김대중 전남교육감, 전남광주통합특별시교육청 준비 상황 ‘집중 점검’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교육감에 당선된 김대중 전남교육감이 4일 직무에 복귀해 통합 교육청 출범 준비 상황을 점검했다. 김 교육감은 이날 청사 상황실에서 주요 정책회의를 열고, 7월 1일 출범하는 ‘전남광주통합특별시교육청’의 추진 현황을 살폈다. 통합 준비 과정을 최종적으로 확인해 출범 초기 교육 현장의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다. 그는 통합 추진 상황을 보고받고, 통합특별시교육청의 안정적인 출범을 위해 현장의 의견을 최우선으로 반영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김 교육감은 “이번 선거 결과는 전남·광주 통합과 우리 아이들의 더 나은 미래에 대한 도민들의 높은 기대감이 담긴 것”이라고 평가하며 교육행정 통합에 대한 흔들림 없는 지원을 강조했다. 회의에서는 조직·인사, 자치법규, 교육과정, 재정 등 분야별 준비 상황이 종합적으로 논의됐다. 조직·인사 분야는 통합 초기 안정적인 출범에 무게를 두고 종전 관할 구역별 체계를 한시적으로 유지하기로 했다. 자치법규 분야는 통합 과정에서 법적 미비로 인한 행정 공백이나 제도 운영상의 혼란을 방지하고자 관련 법규 제·개정을 추진했다. 교육과정 분야는 학생의 학습권 보장을 최우선으로 단일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재정 분야는 통합 예산의 단일 편성 기준을 마련하고 결산·금고 운영의 연속성을 확보하는 데 만전을 기하고 있다. 김 교육감은 “전남광주통합특별시교육청 출범은 단순한 행정 통합을 넘어 두 지역 교육이 힘을 모아 더 큰 미래를 여는 전환점이다”며 “통합교육청이 출범 첫날부터 흔들림 없이 제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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