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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방자치 정착과 분권확대가 국가구조 개혁 위한 핵심 어젠다”

    “지방자치 정착과 분권확대가 국가구조 개혁 위한 핵심 어젠다”

    “지방자치단체의 의사를 강력히 요구해 건강한 지방자치 정착이 정부의 국가 구조 개혁 어젠다가 되도록 전력을 기울이겠습니다.” 최근 전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 대표회장으로 선임된 조충훈 전남 순천시장은 26일 “지방분권 과제의 지속적 추진과 기초자치단체의 재정 확충 등 지방의 현안 과제들을 해결해 나감으로써 실질적 지방자치로 새로운 지방시대를 열어가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전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는 전국의 선출직 회원이 650여명에 달하는 협의체 기구로 발언권과 영향력이 크다. 예우도 장관급으로 받는다. 그만큼 기초자치단체장이라면 한번쯤 도전해 보고 싶은 자리다. 출마자 간 조율 등을 통한 만장일치 추대로 대표회장을 선출했던 예전과 달리 이번에는 후보 간 이견으로 표 대결을 벌였다. 시·도 대표 시장과 군수, 구청장 등 15명이 참석한 가운데 새누리당 소속 후보가 반수가 넘은 상황이었지만 무소속의 조 시장은 1차 투표에서 반수가 넘는 8표를 얻어내며 당선됐다. 이 같은 예상 밖 성과는 기초자치단체장 정당공천폐지 등 투표에 앞서 밝힌 조 시장의 정견 발표가 공감대를 형성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민선 3기 시절 협의회 사무총장을 맡았던 경험 등이 높이 평가됐던 것으로 풀이된다. 대표회장 임기는 1년으로 한 차례 연임할 수 있다. 2002년 결성된 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는 2005년 이후 줄곧 새누리당(한나라당 포함) 출신이어서 호남권 기초단체장으로 처음으로 선임됐다. 조 시장은 한국청년회의소 중앙회장 등을 지내면서 폭넓은 인맥을 형성했으며 친화력이 뛰어나다. 민주당 텃밭에서 두 번이나 무소속으로 시장에 당선됐다. 조 시장은 “앞으로 주민세 인상 방안과 현재 이슈가 된 공무원 연금문제, 지난 10여년 동안 논의해 온 기초자치단체장 정당공천제 폐지, 지방분권 및 지방행정체제 개편 등을 논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조 시장은 “민선 6기는 한국의 지방자치를 바른길로 이끌어가기 위한 시대적 사명으로 실질적인 지방자치와 분권의 확대를 과제로 삼아야 한다”며 “중앙정부와 지방의 관계를 수평적 협력관계로 발전시켜 자치분권을 실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항공우주·나노융합·해양플랜트 3대 국가산단 임기 내 조성할 것”

    홍준표 경남지사는 16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2기 도정의 구체적인 로드맵을 밝혔다. 홍 지사는 “지난 1년 6개월간의 도정을 ‘척당불기’(倜?不羈)의 정신으로 10년간 쌓인 적폐를 해소하는 데 주력했다면, 2기 도정은 정치를 하면서 항상 염두에 뒀던 ‘여민동락’(與民同)의 도정으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 지사는 ‘미래 먹거리 50년 사업’을 역점 사업으로 선정한 배경에 대해 “경남은 1970년대 박정희 대통령 시절 기계산업과 조선산업으로 40년을 먹고살았는데 지금은 한계에 직면해 새로운 성장동력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항공우주, 나노융합, 해양플랜트 등 3개의 국가 산업단지 조성을 임기 내에 마무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홍 지사는 진해 글로벌 테마파크 조성안에 대해 “들어설 부지가 경제자유구역으로 땅값이 저렴하고 임대가 가능해 초기 비용을 절감할 수 있고 국제공항, 크루즈 등을 이용한 중국인 관광객을 유치하기에 용이하다”면서 “2015년부터 본격화해 임기 내 착공을 완료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래 먹거리 사업을 통한 경제유발효과로는 38만개의 일자리 창출, 약 59조원의 생산유발효과 등을 예상했다. 경남도 서부청사 추진안에 대해 홍 지사는 “지역 균형 발전과 행정 편의 개선을 위해 서부 경남의 중추 도시인 진주에 도청 기능의 일부를 이전하는 것”이라며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지난해 폐업한 진주의료원 건물의 리모델링을 위한 행정 절차를 조속히 이행해 내년 하반기까지 서부청사를 개청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경남도 정무부지사를 서부부지사로 임명한 뒤 해당 국실에 대한 결재권을 부여할 것”이라는 계획도 덧붙였다. 지난해 전국을 떠들썩하게 하며 국회로 하여금 공공의료 정상화를 위한 국정 조사까지 하게 했던 진주의료원 사태가 빚어진 그 건물에 서부청사를 이전하는 데 정치적 함의가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홍 지사는 “용역연구 결과 재정 건전화 차원에서 371억원을 절감할 수 있고 사업 기간도 단축할 수 있어 진주의료원 건물을 리모델링하는 것이 합당하다는 결론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옮기는 부처는 경남 서부권 개발과 관련된 업무를 관장하는 3~4개국이 될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홍 지사는 안상수 창원시장의 ‘창원시의 광역시 승격’ 공약을 일축했다. 정치적으로 ‘숙적’ 관계에 있는 홍 지사와 안 시장이 향후 임기 동안 경남 도정을 놓고 치열한 신경전을 벌일 것임을 예고하는 대목으로 해석된다. 홍 지사는 “현 시점에서 경남도를 유지한 채 창원시의 광역시 검토는 맞지 않다”며 “창원이 광역시로 승격되면 경남도의 시·군 감독 기능이 약화되고 재정이 감소해 도세가 위축되고 시·군 균형 발전에도 문제가 생긴다”고 밝혔다. 창원시는 2010년 창원·마산·진해가 통합해 108만 대도시로 성장했으며 인구수를 비롯해 모든 경제지표에서 도 전체의 3분의1에 해당한다. 홍 지사는 “창원 이외에 전국에 인구 100만 안팎의 도시로 수원·고양·성남·용인 등이 있는데 이들 도시가 모두 광역시로 승격하기에는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다”며 “창원시의 광역시 승격은 지방행정체제 개편이라는 국가적 과제의 연장선에서 논의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 지사는 취임사에서 “잘못된 관행과 편법에 단호하게 대응하는 경남발 혁신으로 대한민국 대개조의 첫걸음을 내딛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 “우리 사회의 기본부터 다시 한번 점검해 보고 민주적 질서, 사회정의 실현에 있어 근본적인 체질을 강화하자는 의미”라면서 “개인의 권리만 주장하고 공동체나 국가에 대한 어떤 의무도 지지 않으려고 한다면 그 사회는 미래가 없다”고 강조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서울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광역단체장 인터뷰] “도시철도 2호선 ‘노면 트램’ 추진… 연내 합리적 방안 만들 것”

    [광역단체장 인터뷰] “도시철도 2호선 ‘노면 트램’ 추진… 연내 합리적 방안 만들 것”

    권선택 대전시장은 7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도시철도 2호선 건설 방식으로 ‘노면 트램’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시민이 실질적으로 시정에 참여할 수 있는 조직인 ‘시민행복위원회’ 설치도 약속했다. 권 시장은 “트램이 건설되면 국내 처음”이라며 “유럽은 도로가 좁고 여건이 좋지 않은데도 트램이 효율적인 교통수단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말했다. 올 하반기에 가칭 도시철도통합위원회를 만들어 이 부분을 논의할 것이라고 했다. 권 시장은 “노면 방식에 대해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가 가능한지 정부와 협의하겠다”며 “기종 등을 바꾼 대구나 광주는 면제받은 전례가 있다”고 문제없을 것으로 확신했다. 다만 그는 “내 방식을 밀어붙이지 않겠다. 시민과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제3의 기구를 둬 올해를 넘기지 않고 합리적인 대안을 만들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또 시민이 참여하는 시장 직속 기구인 대전시민행복위원회도 만든다. 권 시장은 “시민을 중심으로 해 100명으로 위원회를 구성하겠다. 명망가는 되도록 배제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보통 시민 대표와 내가 공동 위원장이 될 것”이라며 “다른 곳에는 없는 조직”이라고 각별한 애착을 보였다. 권 시장은 선거에 출마하면서 ‘사람 중심의 시정을 펴겠다’, ‘시민들의 얘기를 경청하고 소통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대전 발전이란 명제 아래서는 계층, 세대, 지역 간 갈등이 있을 수 없다”면서 “시민행복위가 지역사회, 경제, 환경적 발전을 협의해 구현하고 나 또한 시민들을 만나 이를 끊임없이 묻고 귀담아 듣는 시장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또 명예시장제와 현장시장실을 운영한다. 권 시장은 “시민이 곧 시장이다. 나는 그들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현장으로 들어가겠다”고 말했다. 간간이 시내버스와 택시를 이용하면서 시민들과 만나겠다는 생각도 밝혔다. ‘일자리 창출’ 얘기도 빼놓지 않았다. 권 시장은 “대전은 산업단지가 적어 공무원 등 공공기관 일자리가 많다. 일자리 창출이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고 전제한 뒤 “이 문제는 대덕연구단지에서 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구단지에서 개발한 것을 사업화해 새로운 고급 일자리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대덕연구단지와 연계하는 것만으로 되겠나. 외부 기업 유치가 뒤따라야 일자리가 더 풍부해질 것이 아닌가. -기업 지키기가 우선이다. 기업이 새로운 공장 부지가 필요하다는 명분으로 많이 떠나고 있다. 대기업은 대전에 오는 것이 쉽지 않다. 강소기업 위주로 유치하려 한다. 전담 공직자도 두겠다. 기업헌터처럼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는 유치 권한을 주겠다. 기업인들 얘기를 들어 보면 떠난다 떠난다 해도 잡는 사람이 없다고 푸념한다. 부지, 기술, 자금 등 그들이 원하는 것을 채워 줄 필요가 있다.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와 그 핵심 시설인 기초과학연구원이 들어가는 엑스포과학공원도 현안이다. -이 문제는 과학벨트의 중단 없는 추진과 사이언스콤플렉스의 과학성 강화가 핵심이다. 과학벨트의 취지와 의미 등을 최대한 살려야 한다. 국가성장동력을 만드는 사업인 만큼 중앙정부에 당당히 요구할 것은 요구하겠다. 또 엑스포과학공원 내 민자사업인 사이언스콤플렉스는 과학성을 강화시키는 방향으로 추진하겠다. 대형 쇼핑몰일 뿐이라는 지적이 나오지 않도록 애쓰겠다. 그래야 과학도시 대전의 상징으로서 제 몫을 다할 것이다. →대전은 과학도시로 불린다. 여기에 또 다른 도시 색깔을 입힌다면 무엇이 있나. -근대문화의 도시다. 원도심은 일제강점기 때 식민 통치를 위해 건설된 계획도시다. 대전역 앞을 중심으로 은행·대흥·선화동 일대에 근대 건축물이 제법 많이 남아 있다. 옛 충남도청과 관사촌, 옛 상업은행 건물 등 근대건축물부터 진로집, 광천식당, 산호다방 등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식당이나 가게들이 수두룩하다. 전문가, 예술가, 주민 등으로 구성된 민관협의체가 운영하는 근대문화예술특구로 지정해 많은 사람이 사랑하고 찾도록 하겠다. →옛 충남도청에 국책기관이나 교육기관을 유치하겠다고 했다. 원도심 정책의 큰 그림을 알려 달라. -그동안의 정책이 큰 성과가 없었던 것은 단편적이었기 때문이다. 전체 시정 흐름에서 정책을 펴야 한다. 예컨대 신도심을 새롭게 만들면서 원도심을 살린다는 건 맞지 않는다. 신도심 추가 건설은 안 한다. 모든 정책에서 균형이 우선이다. 대전시로 소유권이 이전되지 않은 도청 문제와 관련해서는 도청이전특별법이 중요하다. 법 통과를 위해 온 힘을 쏟겠다. 또 공약한 한국예술종합학교 분원 유치에도 최선을 다하겠다. 국회의원 시절 총장과 장관을 만나 긍정적인 답변을 들었다. →취임 전부터 전임 염홍철 시장 지우기 논란이 일었다. 무엇이 문제인가. -인수위원회인 대전시민경청위에서 몇몇 사업을 ‘재검토’라고 표현하면서 말이 나왔다. 표현을 잘못 이해한 것이다. 검토해서 알맞은 방향으로 추진하자는 것이지 사업을 하지 않겠다는 뜻이 아니다. 도시철도 2호선, 엑스포과학공원, 과학벨트 등에서 정책 차이가 있었다. 논의를 해 충분히 해결 방안을 찾을 수 있는 사업들이다. 민선 5기에서 잘된 것은 이어받고 비판받는 것은 수정, 보완하겠다는 입장이다. 전직 시장의 정책을 큰 틀에서 인정하고 보완,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 원론적으로 시정의 변화는 당연한 것이다. 다만 한꺼번이 아니라 하나하나 변화시키겠다는 것이고, 그 변화의 중심은 시민이다. 그래서 시급한 것이 ‘소통’이다. 도시철도 2호선과 관련한 노사정위원회 운영은 진정한 소통이 아니었다는 비판을 많이 받았다. 소통은 경청에서 시작된다. →염 전 시장의 정책 가운데 계승할 것이 있다면. -정책의 일관성이나 우수성 등을 볼 때 복지만두레사업이 우선 꼽힌다. 복지에서 행정이 다 하지 못하는 부분이 있는데 시민들이 나서 어려운 이웃을 도와주니 바람직한 일이다. 이제는 이 사업을 민간에서 맡아 발전시켜야 한다. →세종시와 충남북 등 충청권 시·도지사 모두 새정치민주연합 소속이나 지역 이해 문제로 충돌할 일이 많을 것 같은데. -소모적인 정쟁을 할 필요는 없다. 원칙적으로 충청권은 광역행정체제로 개편해야 한다. 경제영역을 확대해 상생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추고 지역 간 기능을 분담시켜야 한다. →야당 단체장이어서 예산 확보에 어려움도 있을 텐데. -야당 단체장인 서울시나 광주시가 정부나 국회와 대립각을 세웠다는 말을 듣지 못했다. 중앙과 지방을 두루 경험한 공직 생활과 두 번의 국회의원 때 쌓은 다양한 인맥을 대전 발전에 충분히 활용하겠다. 또 대전의 현안 해결과 발전을 위해서라면 정당이나 여야를 떠나 하나로 힘을 모으는 데 내가 먼저 발벗고 나서겠다. 대담 이동구 사회2부장 정리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권 시장이 걸어온 길 27년 행정통… 자유선진당 원내대표 땐 ‘중재의 달인’ 권선택 대전시장의 당선은 선거 막판에 다다라서야 가능성이 눈에 들어왔다. 권 시장은 한 차례 시장을 지낸 박성효 전 의원이 새누리당 대전시장 후보로 결정된 뒤 엄청난 격차로 뒤지다 막판에 뒤집는 힘을 보여줬다. 권 시장은 1955년 대전 중구 목달동 안동 권씨 집안에서 태어났다. 산서초와 충남중을 거쳐 명문고이던 대전고에 진학했다. 성균관대 경영학과에 재학 중이던 1977년 행시에서 최연소 수석 합격을 했다. 27년의 공직 생활 동안 중앙과 지방을 넘나들었고, 덕분에 두 행정 모두에 정통하다. 충남도 기획관도 했지만 대전시 기획관리실장과 정무·행정부시장까지 지내 대전시정에 밝다. 2002~2003년 행정자치부 자치행정국장, 청와대 인사비서관 등 중앙행정 경험도 풍부하다. 특히 옛 내무부에 있을 때 국민의 친구가 된 119구조대를 창설하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정치에도 깜짝 데뷔했다. 2004년 17대 총선에서 열린우리당 후보로 나와 당시 5선을 지낸 강창희 전 국회의장을 꺾는 파란을 일으켰다. 권 시장은 2006년 시장에 도전하려 했으나 당에서 염홍철 전 시장을 전략공천하자 탈당했다. 18대 총선에서 자유선진당 후보로 출마해 다시 강 전 국회의장을 눌렀다. 당 원내대표 등을 지냈다. 권 시장은 의원 시절 “국회 복도를 뛰어다녔다”고 소문이 날 정도로 일 욕심이 많다. 원내대표 때는 ‘중재의 달인’으로 불렸다. 2012년 문재인 대선 후보 국민통합위원회 수석부위원장을 맡으면서 새정치민주연합의 전신인 민주통합당에 복당한 뒤 12년 만에 대전시의 시장으로 돌아왔다.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전주·완주 통합청사 설계비 반환 소송전

    전북 전주시와 완주군의 통합이 무산되면서 이미 집행해 버린 통합 신청사 설계비를 놓고 양 자치단체가 소송전을 벌이고 있다. 자치단체 간 소송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전주시와 완주군은 2012년 시·군 통합을 추진하면서 통합 성사를 전제로 신청사 건립을 추진했다. 전주시와 완주군은 같은 해 6월 완주군 봉동읍에 통합 신청사를 건립하기로 하고 건립비용 415억원은 전주시가, 부지매입비 9억원은 완주군이 부담키로 했다. 공사발주는 완주군이 맡기로 했다. 이후 완주군은 지난해 1월부터 4월까지 통합청사 건립 예산을 전주시에 요청해 139억원을 교부받았다. 양 지자체는 지방행정체제 개편에 따른 특별법에 따라 주민투표를 해 통합이 부결되면 건립 예산을 반환하기로 조건부 협약을 맺었다. 지난해 6월 21일 전주·완주 통합을 묻는 주민투표 결과 통합안이 부결되자 완주군은 같은 해 7월 교부예산 중 117억 300만원을 전주시에 반환했다. 나머지 21억 9600만원은 통합청사 설계비로 이미 집행해 반환하지 않았다. 전주시는 환수하지 못한 금액의 반환을 요구했고 이에 완주군은 집행예산의 50%를 돌려주기로 약속했다. 그러나 완주군의회가 예산심의 과정에서 관련 예산을 삭감해 반환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이에 전주시는 교부금 반환을 청구하는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법원은 지난 3월 1차 변론에서 6·4 지방선거 이후 양 기관 최종 결재권자가 원만하게 합의하라고 조정 주문을 내렸다. 그러나 전주시와 완주군의 단체장이 모두 바뀌었고 지방의원도 상당수 바뀌어 완주군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 주목된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이슈&이슈] 화성·오산·수원 통합 재점화

    [이슈&이슈] 화성·오산·수원 통합 재점화

    6·4 지방선거를 거치면서 경기 수원, 화성, 오산 등 3개 시 통합 문제가 다시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3개 시 통합 문제는 2000년부터 세 차례 추진됐으나 번번이 무산됐다. 주민 의견을 무시한 관 주도로 추진된 탓이다. 이번에는 해당 지역 주민들의 자율 참여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어 성사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 4월 16일 수원시 새마을회관에서는 화성·오산·수원 자율통합시민연대 발대식이 열렸다. 3개 시의 상생발전과 도시 경쟁력을 키우자며 해당 지역 시민들이 스스로 뭉쳤다. 2018년 통합시 출범을 목표로 통합 운동을 추진하겠다며 준비 작업을 진행 중이다. 초대 대표위원장에는 이재창 수원순복음교회 담임목사가 선출됐으며 수원위원장은 최봉근 수원시 생활체육회장, 화성위원장은 박광직 변호사, 오산위원장은 정찬영 오산시 재향군인회 부위원장이 맡았다. 지난 11일 시민연대 조찬모임에서 만난 이 대표 위원장은 “지역 정치인과 기득권 세력의 이기주의에 의해 2014년 통합시 출범이 무산되고 지역의 100년 대계가 묻히고 말았다”면서 “시민의 자율 결정으로 반드시 3개 시 통합을 이루겠다는 시민들의 염원을 모아 시민연대를 출범시켰다”고 말했다. 로드맵은 올해까지 자율통합 분위기를 조성한 뒤 내년에 자율통합 주민청원, 2016년 자율통합 찬반 주민투표, 2년간 준비절차를 거쳐 2018년에 통합시를 출범시킨다는 구상이다. 시민연대는 출범 이후 지방 언론사와 공동으로 정책 토론회를 개최하는 한편 화성·오산·수원시장 선거에 출마한 후보자들을 대상으로 3개 시 행정구역 통합을 지지해 줄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100만명 시민서명운동은 세월호 참사 사건으로 진행하지 못했다. 시민연대가 3개 시 통합을 주장하는 당위성은 수원의 재정과 화성의 잠재력, 오산의 균형을 합쳐 3개 도시의 한계점을 보완하고 경쟁력을 키우자는 데서 찾을 수 있다. 수원시는 급속한 경제성장과 인구 팽창으로 이미 포화 상태다. 반면 화성은 미개발 지역이 넓고 도시기반시설이 부족하다. 오산시는 규모가 작아 성장발전에 한계가 있다는 약점을 갖고 있다. 그런데 이들 3개 시가 합쳐지면 853.3㎢의 면적, 인구 200만명, 재정 3조 5000억원에 이르는 5대 도시로 부상해 세계 유수 도시들과 경쟁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광역도시로의 승격도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 박광직 화성위원장은 “통합을 이룬 창원시가 3년간 중복투자 방지로 1조 8000억원을 아꼈고 10년간 중앙으로부터 3조 7000억원을 받게 된다”면서 “화성·오산·수원시도 광역행정을 하면 도세 1조원가량의 재원이 확보된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역사적인 동질감도 통합의 단초를 제공하고 있다. 3개 시는 1000년 이상 행정·문화·경제 분야에서 동일한 지방행정으로 통치됐고 지리적으로도 물적·인적 교류가 단절되지 않은 생활권을 형성하고 있다. 최봉근 수원위원장은 “이들 3개 시는 정조대왕의 애민사상과 개혁사상의 정신이 계승된 역사적으로 한 우물을 먹던 지역공동체다. 화성·용주사·융건릉·독산성을 하나로 아우르는 단일 지자체가 필요하며, 문화 클러스터의 육성 및 발전이 있어야 한다”며 역사 문화의 정체성을 강조했다. 통합 여부는 해당 지역 주민들의 결정에 달렸다. 2012년 지방행정체제 개편추진위원회에서 시·군 통합을 추진하면서 조사한 결과 수원·오산 주민 중 60% 이상이 찬성했으나 화성 시민의 찬성률이 50% 미만에 그치는 바람에 수원 등 3개 지역은 통합 권고 지역에서 제외됐다. 이와 관련해 시민연대는 “당시 결정은 진정한 시민의 뜻이 아니라 일부 정치인과 공무원들의 기득권 상실을 우려한 민의의 왜곡이었다”며 “앞으로 기득권층에서 중립을 지켜줄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그러나 재선에 성공한 채인석 화성시장은 선거 과정에서 “광역시가 전제되는 통합, 중앙정부의 권한이 이양되는 통합은 찬성한다”면서도 “진정한 지방행정체제 개편은 통합이 아니라 지자체의 경쟁력 강화에 있다”며 통합 반대 입장을 간접적으로 비쳤다. 오산 지역 한 정당인은 “관건은 오산의 자족도시 기능 회복에 맞춰져야 한다. 설사 통합이 이뤄진다 해도 우선 시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는 과정과 절차를 거쳐야 한다”고 못 박았다. 통합에 이르기까지 넘어야 할 산이 적지 않음을 보여 주는 대목이다. 이재훈 시민연대 사무처장은 “통합은 강요가 아니라 우리 스스로 만들어 가는 주권 운동이다. 반대보다 막연한 무관심이 더 무섭고 큰 적이다. 공감대를 형성하면서 축제의 장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교육감 직선제 폐지’ 싸고 갈등 예고

    ‘교육감 직선제 폐지’ 싸고 갈등 예고

    “축구 경기에서 지니까 앞으로 경기를 하지 말자는 것과 다르지 않습니다.”(진보 성향 교육감 당선인) “교육감 직선을 해야만 정치적 중립성이 확보되고, 전문성이 보장되는 것은 아닙니다.”(지방자치발전위원회 위원) 교육감 직선제도가 6·4 지방선거 이후 화두로 떠올랐다. 전국 17명의 교육감 가운데 13명의 진보 교육감이 당선되자 직선제 폐지론이 일기 시작한 데다 대통령 소속 지방자치발전위원회는 12일 교육감 임명제를 7월 말 대통령에게 보고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교육계에선 교육감 직선제 폐지는 교육의 자주, 전문, 정치적 중립성을 보장한 헌법에 위배된다며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당선인은 지방선거와 교육감 선거를 분리하는 것을 대안으로 제시하며 “반대편이 당선되면 없애고 우리 편이 당선되면 계속 유지하는 것은 교육 자치라는 취지에 비춰볼때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교육감은 직선으로 치러졌지만, 교육의원은 전국에서 제주도만 뽑고 나머지 지역은 폐지됐다. 교육감은 선거로 뽑았지만, 정작 교육감을 견제하고 감시해야 할 교육의원은 사라진 것이다. 해직교사 출신인 김형태 서울시 교육의원은 “2010년부터 8명의 서울시 교육의원이 활동하면서 영훈중 입시 비리, 혁신학교 문제, 학생인권조례 등 여러 교육 현안을 해결했는데 6·4 지방선거에 당선된 106명의 서울시의원 가운데 초·중·고교 교육 경험이 있는 사람은 단 한 명도 없다”고 우려했다. 2010년 단 한 차례의 서울시 교육의원 선거가 치러진 뒤 국회는 교육의원과 시의원을 통합하기로 결정했다. 교육계는 교육감 직선제 폐지에 대해 이미 교육의원 선거를 없앤 정치권이 교육자치마저도 차지하려는 속셈으로 보고 있다. 서울시교육감은 선출직으로만 봤을 때 대통령, 서울시장에 이은 서열 3위에 해당하는 데다 예산도 7조원 이상 운용하기 때문에 정당에서 뺏고 싶은 욕심으로 교육감 직선제 폐지를 주장한다는 게 교육계의 시각이다. 즉 교육감 직선제를 폐지해야 한다는 정치권은 그 근거로 교육감 견제 기능이 지방의회에 통합돼 있는 기형적 모순을 지적하는데, 결국 이 모순은 정치권 스스로 만든 것이다. 지방자치위는 현재의 교육감 선출 방법 등 교육자치제도에 문제가 많다고 판단해 이명박 정부 때부터 ‘지방분권 및 지방행정체제 개편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지방자치와 교육자치의 통합 방안 등 지방자치발전 과제를 논의했다. 교육감 직선제 폐지가 이번 선거 결과에 영향을 받은 것이 전혀 아니란 입장이다. 지방자치위는 교육자치 활성화를 위한 교육감 선출 방법 가운데 지방자치단체장과 교육감의 러닝메이트제는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을 보장한 헌법에 위배된다는 판단에 따라 교육감 임명제로 개선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지방자치위 관계자는 “교육감 임명제가 교육자치를 보장한 헌법 정신에 위배되지 않는다고 해석했다”며 “교육감의 인사와 예산은 철저하게 보장해 오히려 임명제가 정치에 휘둘리지 않는 교육감을 만들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전문가 의견] “임명제로 전문성 검증” vs “직선제로 민의 반영” 육동일 충남대 자치행정학과 교수는 “현행 교육감 선거가 자치단체장 선거와 함께 이뤄지다 보니 지역 주민들의 관심이 상대적으로 떨어지고, 교육감 후보들이 겉으로만 정당을 내세우지 않았을 뿐이지 실제로 각 정당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문제점이 노출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방교육행정 차원에서는 시도지사가 교육감을 최종 임명하는 방식이 바람직하지만, 직선제 틀을 유지한다면 현행 방식을 반드시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육 교수는 “임명제로 전환한다면 시도의회에서 교육감 후보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실시하거나 시도 안에 후보 추천위원회를 둬 교육감 후보자의 전문성을 검증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반면 직선제를 고수한다면 시도지사와 교육감이 러닝메이트로서 함께 선거 후보자로 출마하는 방법을 제안했다. 그러나 김진우 좋은교사운동 대표는 “이번 교육감 선거에서는 유권자들이 지자체장의 정치적 성향과 다른 교육감 후보를 선택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이는 후보의 자질과 정책을 보고 판단해서 투표권을 행사한 것이고, 만일 직선제가 아니라면 이런 민의는 반영되지 못했을 것”이라고 맞섰다. 이어 “교육감 직선제가 폐지되면 교육 정책을 둘러싼 공론의 장이 축소될 수 있다”면서 “비록 교육 정책을 둘러싼 공론이 아직 지역 구도나 진보·보수 등 진영 논리에 의존하긴 하지만 과거 임명제나 간선제 시절보다는 성숙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교육감 직선제 폐지 논란, 대통령 소속 지방자치발전위 보고서 내용은?

    교육감 직선제 폐지 논란, 대통령 소속 지방자치발전위 보고서 내용은?

    교육감 직선제 폐지 논란, 대통령 소속 지방자치발전위 보고서 내용은? 지방분권 과제를 논의하고 있는 지방자치발전위원회가 교육감 직선제 폐지를 골자로 하는 ‘지방자치와 교육자치 연계·통합계획’을 조만간 확정하고 이르면 다음 달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12일 대통령 소속 지방자치발전위원회에 따르면 위원회는 교육감 직선제를 폐지해 교육자치를 지방자치와 일원화 하는 방안에 잠정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방자치발전위원회는 ‘지방분권 및 지방행정체제개편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지방자치와 지방자치의 통합 방안 등 지방자치발전 과제를 논의해왔다. 이 법 12조는 교육자치와 지방자치의 통합노력을 국가의 의무로 규정하고 있다. 교육자치를 지방자치와 통합하게 되면 교육자치가 자치단체장의 책임 아래 놓이게 되고, 광역의회의 감시와 견제를 받는다. 국무회의 보고를 앞두고 지금까지 위원회가 논의한 지방자치·교육자치 일원화 방안에 따르면 시도 교육감은 주민 직접선거로 선출하지 않고 일정한 자격요건이 되는 후보자를 대상으로 추천위원회 등이 심사를 벌여 적격자를 뽑게 된다. 위원회는 ‘직선제를 폐지하면 교육이 정치에 종속될 수 있다’는 비판을 의식해 교육감에게 예산과 인사의 권한을 철저히 보장하는 보완 체계도 일원화 방안에 담았다. 지방자치발전위원회 고위 관계자는 “현재의 교육감 직선제는 정당 표시만 없을 뿐 정치에 휘둘리고 있고 자격요건도 엄격하지 않아 제대로 후보 검증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교육감에게 맞는 엄격한 자격요건을 정해놓고 이에 맞는 후보자들을 대상으로 검증을 거쳐 가장 적합한 인사를 선정하는 제도가 바람직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지방자치발전위원회는 교육계나 이해당사자 등 반발을 고려해 단계적인 연계 강화를 제안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최근 교육감 선거 결과 직선제 폐지론이 부상하면서 지방·교육자치 일원화 방안이 특별히 주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방자치발전위원회는 지방·교육자치 일원화 방안을 비롯해 ▲ 자치경찰제도 도입 ▲ 자치사무·국가사무 구분 ▲ 중앙권한·사무의 지방 이양 ▲ 지방재정 확충과 건전성 강화 ▲ 특별·광역시 자치구·군의 기능 개편 ▲ 근린자치 활성화 등을 담은 지방자치발전 종합계획을 마련해 대통령과 국회에 보고할 예정이다. 위원회는 당초 5월말∼6월에 종합계획을 마련해 보고할 계획이라고 발표했지만, 세월호 참사 등으로 인해 발표시기가 미뤄졌다. 지방자치발전위원회 운영 실무를 담당하는 안전행정부 지방자치발전기획단의 한 관계자는 “지방자치·교육자치의 일원화는 법률에 정해진 방향이지만 아직 구체적인 계획이 확정된 것은 아니다”며 자세한 언급을 꺼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고승덕, 관료개혁 의지… 문용린, 진로교육 강점…조희연, 학생안전 충실

    사교육걱정없는세상 등 4개 진보 교육·시민단체로 구성된 ‘서울교육감시민선택’(시민선택)이 서울교육감 후보 4명을 대상으로 한 교육공약 평가 결과를 28일 발표했다. 공약의 가치와 실현 가능성 등 두 가지 기준으로 한 평가에서 고승덕 후보는 ‘교육행정체제 관료주의 해소와 부패 방지’ 영역에서 좋은 점수를 받았다. 시민선택은 “관료주의와 부패 문제에 대한 인식 수준이 높고 개혁 의지가 높은 것이 강점”이라 평가했다. 하지만 정책의 재원에 관한 근거를 충분히 제시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문용린 후보는 ‘진로 직업교육 및 특수교육’ 영역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시민선택은 “진로교육에 대한 관심이 높고 자유학기제 등 기존 정책을 유지·확대하고자 하는 의지가 높다”고 밝혔다. 반면 “문제에 대한 개혁 의지가 적어 개선 가능성이 작다”고 지적했다. 이상면 후보에 대해서는 “전 영역에 걸쳐 공약의 제시가 없거나 구체성이 결여됐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진보 계열인 조희연 후보는 ‘교육행정체제 관료주의 해소와 부패 방지’, ‘학생안전과 인권’ 등에서 충실하다는 평을 들었다. 하지만 “돌봄교실 등 현 정부의 교육정책에 대한 보완책이 제시되지 않아 정책 혼선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앞서 시민선택은 후보들에게 서면 질의서를 보내 답변서를 받은 후 지난 21일 후보 초청 릴레이 토론회에서 이를 확인했다. 시민선택 관계자는 “진보와 보수를 구분하지 않고 오직 후보자들의 공약으로만 평가했다”면서 “교육감이 선출되면 임기 중 공약 이행 여부를 평가해 결과를 다시 내놓겠다”고 밝혔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사설] 철저한 준비만이 통일을 대박으로 만든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 존 케리 미 국무부 장관이 북한의 급변사태에 대비한 다자간 협의 채널을 구축하기로 어제 합의했다. 북핵에 초점을 맞춘 6자회담의 틀을 넘어 한반도 통일 전반을 논의가 협의체를 구축하기로 한 것이다. 사실상 한반도 정세가 2014년을 기점으로 새로운 국면에 들어섰음을 상징하는 합의로 평가된다. 북한 체제의 예기치 못한 혼란과 이에 따른 급작스러운 통일 논의는 그 어떤 예측도 불허한다는 점에서 시의적절하고 중요한 의미를 지니는 합의라 할 것이다. 동독 서기장 호네커가 “100년도 더 갈 것”이라고 장담했던 베를린 장벽은 그로부터 1년도 안 돼 무너졌다. 자칫 넋 놓고 있다간 북한발 혼란에 우리가 함께 휩쓸려 버릴 수 있는 게 지금 한반도 정세다. 한반도의 통일은 독일 통일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난제를 안고 있다. 20배가 넘는 남북 간 경제력 차이가 그렇고, 2대1의 남북 간 인구비가 4대1이었던 동서독 인구비보다 작아 관리 수요가 훨씬 크다는 점이 그렇다. 그러나 무엇보다 큰 어려움은 지정학적 환경이다. 독일과 달리 한반도는 69년 전 분단 당시와 크게 달라진 것 없이 주변 열강의 이해가 첨예하게 맞서 있다. 이는 통일 논의에 앞서 무엇보다 시급한 것이 주변국 역할에 대한 당사자들의 공감대와 합의임을 뜻한다. 한국 주도의 한반도 통일이 역내 평화와 발전에 긴요하며 자국 이익에도 부합한다는 점을 주변국들에 적극 설득하고 협력을 이끌어내야 한다. 한·미 연합전력 외에 중국과 일본 등이 접경지역의 안전 등을 이유로 군사적 개입을 시도하는 일이 없도록 할 차단벽도 강구해야 한다. 이를 위해 지금부터 다자간 협의에 나서야 하며, 이를 우리가 주도해야 한다. 북한 체제의 급변에서부터 통일 정부 구성까지의 과도적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할 법적·행정적 대비태세도 면밀히 갖춰 나가야 한다. 범정부 차원의 법제 연구와 과도행정체제 구성에 대한 논의를 서둘러야 한다. 비록 정부가 어제 북한을 의식해 통일헌법 논의를 부인했으나 내부적으로는 마땅히 그에 대한 충분한 검토가 이뤄져야 할 것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통일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 전환이다. 근래 우리 사회에는 젊은 층을 중심으로 통일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강하다. 통일 과정에서 불어닥칠 혼란과 천문학적 통일비용이 주된 이유다. 그러나 통일은 피할 수 있는 선택사항이 아니다. 통일이 한민족 재도약의 발판이라는 인식이 요구된다. 지금의 분단비용이 통일비용보다 훨씬 크다는 현실 인식, 그리고 과도적 혼란만 슬기롭게 극복해 낸다면 통일한국의 무한한 잠재력이 우리에게 새로운 내일을 펼쳐보일 것이라는 신념과 자신감을 가져야 한다. 남북 통일이 대박이 되느냐, 쪽박이 되느냐는 결국 우리 손에 달렸다.
  • [사설] 成年 지방자치 선진화 모델 필요하다

    특별시와 광역시의 구 의회를 폐지하는 문제가 다시 정치권의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새누리당 당헌·당규개정특별위원회가 이 문제를 포함한 지방자치제도 개혁안을 내놓았기 때문이다. 새누리당은 여야 합의로 구성되는 국회 정책개혁특별위원회에 이 개혁안을 올릴 계획이라고 한다. 개혁안에는 광역자치단체장의 세 차례 연임이 가능한 기존 제도를 바꾸어 재선(再選)으로 제한하고, 현재는 별도로 치르는 광역단체장 선거와 교육감 선거를 ‘러닝메이트’ 제도로 통합하는 내용도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정치권이 가장 주목하는 특별·광역시의 구 의회 폐지 문제는 2010년 국회 지방행정체제개편특별위원회에서 이미 여야 간 상당한 의견 접근이 있었다. 하지만 같은 해 치러진 지방선거에서 여야 당선자 판도에 변화가 생기면서 국회를 통과한 ‘지방행정체제의 개편에 관한 특별법’에는 해당 조항이 빠지는 곡절을 겪었다. 특별·광역시의 구 의회 폐지 문제는 기초자치단체장과 기초의원의 정당공천제 폐지 논의와 분명 연관이 있다. 새누리당과 민주당 모두 지난 대통령선거에서 정당공천제 폐지를 공약으로 내세웠기 때문이다. 공약 내용을 일찌감치 당론으로 재확인한 민주당이 새누리당의 개혁안을 ‘대선 공약의 물타기’라고 평가절하하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하지만 기초의회는 그동안 풀뿌리 민주주의의 본질에 어긋나게 토착 세력의 정치권 진출을 위한 정거장으로 이용된 것도 사실이다. 호화 청사는 지었지만, 자질이 부족한 구성원의 실속 없는 운영에 예산낭비라는 불만이 다른 사람도 아닌 주민 사이에서 먼저 터져나오곤 했다. 무엇보다 광역의회와 업무 중복이 많은 구 의회의 효율성은 더욱 떨어진다는 비판에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지방자치제도가 다시 출발한 지 올해로 23년째를 맞았다. 그동안 정치권에서 이런저런 개선안이 제시됐지만, 그때마다 당리당략에 이끌려 대부분 폐기되는 운명에 처했다. 이번만큼은 민주당도 새누리당의 제안을 거부해 논의를 중단시키기보다 당 차원의 지방자치제도 개선안을 만들어 협상 테이블에 앉기 바란다. 대통령 직속 지방자치발전위원회가 내놓은 지방행정체제 개편안을 이 자리에서 함께 논의하는 것도 바람직스러운 일이다. 여야 모두 6월로 다가온 지방선거가 다급할 수밖에 없다. 그럴수록 지방자치가 가야 할 올바른 길이 어디인지 깊이 고민해야 할 것이다.
  • [지방시대] 지방자치 추진과제의 소통과 공감/이성근 영남대 지역 및 복지행정학과 교수

    [지방시대] 지방자치 추진과제의 소통과 공감/이성근 영남대 지역 및 복지행정학과 교수

    지방자치가 시행된 지 20년이 지났지만 지방자치단체는 여전히 권한과 자율성 미흡, 책임성 결여, 고비용·저효율의 행정체제가 지속되고 있다. 역대 정부도 지방분권을 위해 노력했음에도 불구하고 행정체제는 변화가 없었다. 박근혜 정부에서는 지난 정부의 지방분권촉진위원회와 지방행정체제개편위원회를 통합해 지방자치발전위원회를 출범시켰다. 박 대통령은 지난 10월 지방자치위 제1차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지방이 주도하고 중앙이 지원하는 상향식 시스템이 새 정부 지방정책의 기본 패러다임이라고 천명했다. 지방이 자율성을 바탕으로 차별화된 정책을 만들고 중앙정부는 지역맞춤형 지원을 펼쳐야 한다는 것이다. 대통령 소속 자문기구인 지방자치위는 ‘지방자치발전 종합계획’의 20개 정책과제, 80개 추진과제를 지방분권 및 지방행정체제 개편에 관한 특별법 제정 1주년인 내년 5월 대통령과 국회에 보고할 예정이다. 이번 지방자치발전위에서는 이들 과제를 추진함에 있어 역대 위원회와는 달리 차별화된 접근방법과 운영방식을 취하고 있다. 첫째는 지방의 목소리 청취와 지방주민이 공감하는 지방자치발전위의 운영이다. 둘째는 박근혜 정부 5년간의 지방자치발전 마스터플랜을 수립하고 시행하며 성숙한 지방자치의 기반을 확립한다는 목표를 설정하고 있다. 셋째는 지방자치발전 과제에 대한 이행상황을 상시 모니터링하는 시스템 구축을 통해 과제추진의 실행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마지막으로 지방자치발전 네트워크 구축을 통한 협업적 위원회 운영을 표방하고 있다. 국회, 중앙부처, 지자체, 지방 4대 협의체, 지역언론, 학회 등과 협력하고 개편안을 마련할 때 중앙부처와 지자체 간 협업체제로 실천력을 높인다는 것이다. 이상의 운영 기조에도 불구하고 모든 지방자치 과제는 법률의 제·개정이 요구되므로 국회 내에 특별위원회 설치가 필수적이다. 우리 국민들은 국회가 지방자치 발전에 어떤 입장을 취할 것인지에 대해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무엇보다 고무적인 것은 최근 위원회가 출범과 함께 전국 17개 광역지자체를 순회하면서 자치현장 토크라는 형식으로 정책토론회를 개최하고 있다. 이와 같은 현장토크는 자치발전 어젠다의 설명과 지역별로 특색 있는 주제를 중심으로 전문가, 주민대표, 시민단체, 언론 등이 참여하는 지정토론과 방청토론으로 진행되고 있다. 이는 현장에서 지역주민과 지방자치발전위가 소통을 통해 지방자치 어젠다를 공유하고 공감함으로써 지역중심의 협업적 지방자치 설계가 마련되고, 이의 실행력을 높일 수 있는 지역차원의 추진동력을 확보한다는 의미가 있다. 향후 우리가 기대하는 주민이 행복한 성숙한 지방자치의 모습은 무엇인가? 지역발전과 주민행복을 뒷받침하는 경쟁력 있는 지방자치와 지역문제를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책임 있는 지방자치의 실현이다. 지방자치가 국가발전의 토대가 되고 국가발전이 국민 개개인의 행복으로 이어지는 상생과 선순환 구조가 실천되기를 기대한다.
  • [기고] 선진 지방자치, 자율화에 달렸다/이동근 대한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

    [기고] 선진 지방자치, 자율화에 달렸다/이동근 대한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

    ‘란츠게마인데’(주민총회)는 스위스 지방자치의 상징이다. 1231년부터 해마다 열리며 800년의 역사를 자랑한다. 선거권을 가진 주민들이 참석해 세제, 복지, 공공요금 등 생활과 관련한 사안을 직접 결정하고 대표 선출, 예·결산안의 심의와 의결까지 해낸다. 함께 모여 결론을 내는 만큼 민감한 안건이라도 사회갈등, 이념대립이 발생할 여지는 거의 없다. 독일이 분단과 통일의 충격을 슬기롭게 넘긴 것도 지방자치의 힘이 컸다. 60여개 도시 간 자매결연을 통해 동·서독 주민들의 교류와 접촉이 이어지고 물자도 제공돼 간극을 조기에 메울 수 있었다. 그 역사도 70년이 다 돼 간다. 우리나라 지방자치는 1991년 지방의회가 부활하고 95년에 자치단체장의 주민 직선이 이뤄지며 비로소 시작됐다. 스위스, 독일에 비해서는 걸음마 수준이지만, 다행히 20여년이 흐르며 지방자치를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분위기가 형성되었다. 진정한 지방자치는 지자체의 행정, 입법, 재정이 중앙정부로부터 독립돼 자율적으로 이뤄지는 것이다. 하지만 우리 지방자치제는 아직 많이 부족하다. 우선 지자체는 규모와 구성을 ‘지방자치법과 시행령’에서 정해 놓은 대로 따르게 돼 있어서 지역특성, 환경변화에 맞춰 조직을 신설하거나 바꾸기가 여의치 않다. 제일 열악한 부문은 ‘자주재정권’이다. 지자체의 재정자립도는 95년 민선 지자체가 출범했을 때 62.5%였던 것이 올해 51.1%로 오히려 떨어졌다. 예산 지출은 4대6으로 중앙보다 지방이 더 많지만 조세 수입은 지방세가 국세의 4배의1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지자체의 선심성 사업이 늘어나고 재정 운용이 방만한 영향도 없지는 않다. 이렇다 보니 전체 244개 지자체 중 재정자립도가 절반에도 못 미치는 곳이 220개에 달하고 심지어 125곳은 지방세 수입으로 인건비 충당도 못하는 형편이다. 이런 문제를 바로잡기 위해 박근혜 정부는 기존에 있던 지방분권촉진위원회와 지방행정체제 개편추진위원회를 통합해 지방자치발전위원회로 확대 개편했다. 위원회는 중앙정부의 권한을 지자체에 이양하고 행정 효율을 제고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그러나 지방분권과 자주재정의 추진은 이해관계가 복잡한 탓에 위원회의 노력만으로 성과를 내기에는 한계가 있다. 중앙정부의 적극적 지원과 지자체의 남다른 각오, 그리고 지역주민의 참여의식이 뒷받침돼야 한다. 지방공무원의 인식 변화도 필요하다. 지역 기업인을 만나 보면 중앙정부보다 지자체의 규제를 지적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지방공무원의 이해 부족과 부적절한 재량권 행사는 기업을 해외로 내모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고서인 논어에 ‘근자열 원자래’(近者悅 遠者來)라는 구절이 나온다. 가까이 있는 사람부터 기쁘게 하면 인재가 모이고 대국을 이루게 된다는 말이다. 지금 우리는 저성장, 고령화 등 많은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 지방자치의 발전은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다. 어려울수록 타율과 의존이 아닌 자율과 분권, 발상의 전환에 활로가 있음을 기억했으면 한다.
  • [김종면 칼럼] 성숙한 지방자치 元年을 기대한다

    [김종면 칼럼] 성숙한 지방자치 元年을 기대한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우리는 어렵게 부활한 지방자치제도를 스스로 비하하는 말들을 심심치 않게 들었다. 이를테면 미국의 한 주보다도 작은 손바닥만 한 나라에서 지방자치는 무슨 지방자치냐 하는 식이다. 우리 주제에 무얼 할 수 있겠느냐는, 그야말로 한심하기 짝이 없는 엽전 의식의 발로다. 하지만 지금 농담으로라도 그런 소리를 했다간 시대에 뒤떨어진 무식쟁이로 낙인찍히기 십상이다. 지방자치는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정신이다. 도지사 같은 자리가 과거 관선시절에는 상상도 하지 못한 대권 코스로 여겨질 정도가 됐으니 그것도 지방자치의 힘이라면 힘이다. 큰 꿈을 꾸는 지방자치단체장들에게 지방자치는 성공을 반올림하는 매혹적인 희망의 사다리임에 틀림없다. 그런데 정작 지방자치의 주인공인 주민은 지방자치의 매력을 얼마나 피부로 느끼고 있을까. 기껏해야 지방선거 때나 지방자치를 실감하는 것은 아닐까. 정부가 최근 지방자치 부활의 계기가 된 1987년 제9차 헌법개정일(10월 29일)을 지방자치의 날로 정하고 새 출발을 다짐한 것도 그런 문제의식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지방자치가 시행된 지 20여년이 지났지만 아직 독립독행하지 못하는 신세다. 우리는 여전히 경험의 학교에 비싼 수업료를 내고 있다. 이제 ‘성숙한 지방자치’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울 때다. 지방자치담론이 아무리 풍성해도 실천으로 이어지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 지난주 공식 출범한 지방자치발전위원회가 지방분권과 지방행정체제 개편이라는 시대의 소명을 다 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위원회는 자치·국가사무 구분체계 정비, 지방재정 확충 및 건전성 강화, 교육자치 개선, 자치경찰제 도입, 특별·광역시 자치구·군의 지위 및 기능 개편, 주민자치회 도입을 6대 핵심과제로 제시했다. 어느 것 하나 만만한 게 없다. 분명한 것은 국세와 지방세 비율이 8대2, 국가사무와 자치사무의 비율 또한 그 수준이라면 제대로 된 지방자치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2할 자치’의 굴레에서 벗어나는 게 급선무다. 기관위임사무 등을 폐지해 중앙정부로부터 지방사무의 독립을 확보해야 한다. 국세와 지방세 구조가 정말 왜곡된 것이라면 ‘비정상의 정상화’ 차원에서 바로잡아야 한다. 6대 과제 중에서도 중핵이라 할 만한 이 두 가지 근본 과제부터 정면으로 다뤄야 한다. 대증요법이 아니라 병의 원인을 직접 다스리는 원인요법만이 빈사의 지방자치를 살릴 수 있다. 어느 지방정부도 방만한 재정운영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 몇 달 전 박근혜 대통령이 축제를 지적하며 지방재정의 전면 공개를 주문하자 일각에서는 자치살림에 대한 간섭이냐며 뜨악한 반응을 보이기도 했지만 스스로 돌아볼 일이다. 안타깝게도 축제는 예산낭비의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전국 지자체의 행사·축제 예산이 매년 1조원 가까이 되고, 지방세 수입만으로는 자체 인건비조차 해결할 수 없는 지자체가 절반이 넘는데 행사와 축제성 경비는 늘어나고 있으니 이게 방만 운영이 아니고 뭐냐는 것이다. 그러나 현장의 사정은 사뭇 다르다. 축제가 아니면 사람을 끌어들일 방도가 없는 궁박한 지역이 한둘이 아니다. 축제는 이미 생존차원의 비즈니스다. 그러나 불요불급한 낭비성 유사·중복 축제도 적지 않은 만큼 절제는 필요하다. ‘축제 없는 지자체’ 를 운영할 각오라도 하라. 지방재정의 건전성 확보를 위해서라면 행사·축제의 원가정보를 낱낱이 공개해야 한다. 지자체의 정보공개율은 2.3%로, 중앙부처의 4분의1 수준이다. 지방정부의 역량을 애써 낮게 보려는 시선이 엄존하는 마당에 책잡힐 일을 해서야 되겠는가. 공공정보를 적극적으로 개방하고 공유하며 부처 간 칸막이를 없애 소통하고 협력함으로써 국민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것이 정부 3.0이다. 지방 3.0의 정신도 이와 다르지 않다. 그대로만 하면 된다. 중앙정부도 지방정부도 발상의 전환을 통한 창조적 혁신에 나설 때 성숙한 꿈의 지방자치는 비로소 현실이 될 것이다. jmkim@seoul.co.kr
  • [국감 현장] “광역자치구 만들고 남·북도 개편 필요” “道 재정난은 세입 지나치게 부풀린 탓”

    24일 열린 국회 안전행정위원회의 경기도에 대한 국정감사에서는 경기 남·북도를 나누는 행정체제 개편과 도의 재정난이 도마에 올랐다. 이재오 새누리당 의원은 “인접 시·군 3~4곳을 묶어 100만명 규모의 광역자치구로 통합하면 행정 효율성이 극대화할 것”이라며 “1200만 인구를 그대로 두고는 한계가 있고 기초자치단체 간 불균형도 심각해 변화하는 시대에 새로운 신성장 동력을 찾기 어렵다”고 말했다. 같은 당 박성효 의원도 “도는 규모의 경제를 기대하기보다는 비효율적 측면이 더 크다”며 “도내 시·군 간 격차도 심각해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새로운 시각의 행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백재현 민주당 의원은 “재정난 등 경기도의 역량과 한계가 극명하게 드러나고 있다. 이제는 분도를 해서 그 한계를 극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민기 민주당 의원은 “세수 추계의 역량이 시·군보다도 못하다”며 “도의 재정난은 안전행정부와 시·군의 세수 추계 결과를 따르지 않고 세입을 지나치게 부풀린 탓”이라고 꼬집었다. 같은 당 이찬열 의원도 “1조원 이상의 재정 결함에 대해 도지사가 사과해야 한다. 살림이 이 지경이 된 것은 지난해 대통령 후보 경선에 나선 것이 가장 큰 원인”이라며 질타했다. 김문수 지사는 “남·북도를 분도하면 북부가 더욱 낙후될 것이며 과천 시민이 서울로 가고 싶다고 그것을 받아들일 수 없듯이 분도도 당장 결정할 수 없는 일”이라고 반대했다. 재정난에 대해서는 “도지사로서 큰 책임을 느끼고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면서도 “대선 경선 출마는 도지사의 위치와 국가에 대한 이해를 높일 기회가 됐고 오히려 도정에 긍정적으로 기여했다”고 반박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제주도 ‘행정시장 직선제’ 주민투표로 결정할 듯

    제주도가 행정시장 직선제 도입 등 행정체제개편을 위한 주민 투표를 실시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도는 행정시장 직선제 도입을 위한 주민 투표와 관련 현재 다양한 찬반 주민 여론을 수렴 중이며 다음 주 초 우근민 지사가 직접 주민투표 실시 여부에 대해 입장을 내놓을 것이라고 3일 밝혔다. 우 지사는 주민 투표를 실시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우 지사는 지난 지방선거에서 주민들의 풀뿌리 자치 욕구가 강하다며 행정시장 직선제 도입 등을 공약으로 내걸고 당선됐다. 우 지사 취임 이후 구성된 제주도 행정체제개편추진위원회는 2년 4개월 동안 활동을 통해 지난 8월 행정시장 직선제 도입을 행정체제 최종 개편안으로 제시했다. 도는 최근 지역 언론 3개사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주민 85.9%가 행정시장 직선제 도입에 찬성한다는 조사 결과를 무시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우 지사는 “도민 대다수가 찬성하는 행정시장 직선제 도입 여론조사 결과를 만만하게 봐서는 안 된다”며 주민 투표에 대한 의지를 밝혀왔다. 하지만 도의회 등은 차기 지방정부에서 논의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입장이어서 마찰이 예상된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제주 행정시장 직선제 도입 주민투표 검토

    제주도가 행정시장 직선제 도입에 대한 도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주민투표를 실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나서 결과가 주목된다. 17일 제주도에 따르면 제주도의회가 행정시장 직선제 동의안을 부결시키자 주민들에게 직접 의사를 묻는 주민투표를 실시하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 제주도의회는 지난 16일 제주도가 도민 85.9%가 찬성한다는 여론조사를 근거로 제출한 행정시장 직선제 동의안을 표결에 부쳐 36명 가운데 찬성 4표, 반대 22표, 기권 10명의 압도적 표차로 부결시켰다. 박희수 도의회 의장은 “제주도가 중대한 사안을 졸속으로 추진, 문제점투성이의 여론조사로 여론을 호도하고 관변단체를 이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는 등 종합적인 문제점이 나타난 결과”라고 지적했다. 우근민 제주지사는 동의안이 부결되자 행정체제개편 추진을 위해 다각도로 도민 여론을 파악하고 주민투표제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참고하겠다고 밝혔다. 제주도 관계자는 “도의회 등이 도민 여론조사 결과 등을 신뢰하지 않으면 주민투표를 통해 행정체제 개편에 대한 전체 도민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방안도 검토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제주도는 2006년 특별자치도로 출범하면서 광역 단일행정체제로 개편해 제주시, 서귀포시는 자치권이 없는 행정시로 개편됐고 우 지사는 지난 지방선거에서 행정시장 직선제를 공약으로 내걸고 당선됐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정부위원회 올 31개 늘어 총 536개

    정부위원회 올 31개 늘어 총 536개

    새 정부에서 중앙행정기관에 설치된 정부위원회가 536개로 늘었다. 9일 안전행정부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현재 정부위원회는 536개로 지난해 505개에서 31개가 늘었다. 51개 위원회가 신설됐고 20개는 폐지됐다. 위원회의 성격별로는 행정기관 소관사무를 독립해 수행하는 행정위원회는 37개, 대부분 비상설인 자문위원회는 499개로 집계됐다. 소속별로는 대통령 소속이 17개, 국무총리 소속은 60개, 부처 소속은 459개다. 2008년 6월 말 573개였던 정부위원회는 대대적인 정비 움직임에 따라 2010년 431개까지 줄었다가 이후 꾸준히 증가세를 보였다. 안행부 관계자는 “국회 입법과정에서 위원회 설치 규정이 첨가되는 등의 형식으로 위원회가 다시 생긴다”면서 “정부 초기에는 공약 등에 따라 새롭게 위원회가 신설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위원회 수가 늘어난다”고 말했다. 새 정부에서 신설된 위원회는 대통령 소속 국민대통합위원회와 지방자치발전위원회, 청년위원회, 국무총리 소속 국가과학기술심의위원회와 기획재정부 소속 과징금부과심의위원회 등이다. 반면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와 국가브랜드위원회, 사회통합위원회, 지방분권촉진위원회, 지방행정체제개편추진위원회 등은 폐지되거나 신설 위원회에 기능이 흡수됐다. 안행부는 또 회의 실적이 미비하거나 존립 근거가 없는 25개 위원회는 정비 대상으로 정하고 소관 부처에 관련 법령을 정비하도록 했다. 대상 위원회에는 회의실적이 저조한 남녀평등교육심의회와 평생교육진흥위원회, 교육기관정보공시운영위원회 등 15개와 기능과 성격이 유사해 통합 운영 필요성이 있는 보육정책조정위원회 등 6개가 포함됐다. 수질및수생태계정책심의위원회 등 2개 위원회는 위원장 직급을 하향조정했다. 앞서 안행부는 올해 정부조직관리지침에 따라 1년간 회의를 개최하지 않은 위원회는 원칙적으로 폐지하고, 필요시에는 정책자문위원회를 활용하도록 각 부처에 전달했다. 이전에는 3년간 회의 개최 실적이 전무한 위원회가 정비 대상이었지만 올해부터 기준을 강화한 것이다. 안행부 관계자는 “내년부터 회의 실적이 저조하거나 내실있게 운영하지 않는 위원회는 구조조정 대상이 될 수 있다는 경고장을 사전에 보내는 형태로 ‘옐로카드제’를 도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석 기자 ccto@seoul.co.kr
  • 제주도민 85.9% “행정시장 직선제 찬성”

    제주 행정체제 개편 권고안으로 제시된 ‘행정시장 직선제’에 대해 도민의 85.9%가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는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코리아리서치센터에 의뢰해 지난 1∼2일 19세 이상 도민 3000명을 표본으로 전화 여론조사를 한 결과를 5일 공개했다. 조사 결과 전체 응답자(응답 유보층은 유효 표본에서 제외) 가운데 찬성은 85.9%, 반대는 14.1%로 찬성률이 매우 높았다.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1.79% 포인트다. 도는 이를 토대로 도의회 동의와 중앙정부 협의를 거쳐 이달 안에 행정시장 직선제를 반영한 제주특별자치도특별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하지만 지역 정치권과 시민사회단체 등의 반발이 만만치 않다. 제주도의회가 행정시장 직선제에 부정적인 시각을 보이고 있다. 박희수 도의회 의장은 “여론조사의 방법과 절차, 내용 등에 문제가 많고 도민들이 행정구조 개편 내용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며 여론조사 결과를 수용할 수 없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 새누리당과 민주당 제주도당위원장은 행정체제 개편을 차기 도정 과제로 넘기라고 요구하고 있다. 제주주민자치연대와 탐라자치연대 등 도내 14개 단체로 구성된 기초자치권부활도민운동본부는 행정시장 직선제는 권한이 없는 행정시장을 주민들이 직접 선출한다는 것 외에는 현행 체제와 다를 게 없다며 우근민 지사에게 공약한 대로 기초자치권 부활 이행을 촉구했다. 우 지사는 지난 지방선거 때 제주도의 행정체제가 단일 광역자치단체(제주특별자치도)로 바뀌면서 기초자치권이 사라져 주민 참여가 제한되고 민관 사이에 갈등이 커졌다며 기초자치권 부활을 공약한 바 있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초대 지방자치발전위원장에 심대평

    초대 지방자치발전위원장에 심대평

    박근혜 대통령이 2일 대통령 소속 자문위원회인 지방자치발전위(자치위) 위원 24명을 선임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위원장에는 심대평(72) 전 충남지사, 부위원장에는 권경석(67) 전 새누리당 의원이 각각 위촉됐다. 심 위원장은 40여년간 공직생활 대부분을 청와대와 국무총리실, 지방행정 부서에서 보낸 ‘행정통’으로 1995년 5월 자민련 창당 당시 김종필 전 자민련 총재의 특별보좌역으로 정계에 입문한 뒤 같은 해 6월 지방선거에서 충남지사에 당선됐으며 내리 3선했다. 청와대는 심 위원장에 대해 “관선 대전시장과 충남지사, 민선 충남지사 등을 지낸 지방행정 분야의 최고 전문가”라고 소개했다. 자치위는 지난 5월 제정된 ‘지방분권 및 지방행정체제 개편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기존 지방분권촉진위와 지방행정체계개편위를 통합해 새로 설치된 대통령 소속 자문위원회로 지방분권과 지방행정체제 개편 등 지방자치 발전을 위한 각종 제도와 정책을 수립하는 역할을 한다. 위원회는 기획재정부장관, 안전행정부 장관, 국무조정실장 등 당연직 위원 3명 외에 민간위원 24명 등 총 27명으로 구성된다. 민간위원은 대통령 추천 6명, 국회의장 추천 10명, 지방 4대 협의체장 추천 8명으로 하되 대통령이 위촉한다. 오일만 기자 oilman@seoul.co.kr
  • 제주 행정시장 직선제 추진 ‘잰걸음’

    제주도의 행정시장 직선제 추진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우근민 제주지사는 제주도 행정체제개편위원회(위원장 고충석 전 제주대 총장)가 최근 행정체제 개편 대안으로 권고한 ‘행정시장 직선제’에 대해 도민 의견을 충분히 수렴, 추진하겠다고 5일 밝혔다. 우 지사는 이날 제주도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조만간 행정체제 개편에 따른 도민 보고회 프로그램을 마련, 여론조사를 포함한 객관적인 방안을 강구해 도민 의견을 수렴하고 결정한 뒤 이를 강력히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제주도가 지난해 1월 도민들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현행 체제 유지를 바라는 의견이 13.9%, 행정시장을 도지사가 임명하는 방식이 아닌 주민들이 직접 선출해야 한다는 의견이 64.9%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조만간 다시 한번 실시될 여론조사 등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돼 내년 지방선거 적용을 목표로 한 행정시장 직선제 추진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행개위는 지난달 29일 제주시와 서귀포시 등 2개 행정시의 시장을 주민투표로 선출하는 안을 기초자치권 강화를 위한 행정체제 개편 최적안으로 선정, 제주도지사에게 권고했다. 우 지사는 2010년 지방선거 때 제주도의 행정체제가 단일 광역자치단체(제주특별자치도)로 바뀌면서 기초자치권이 사라져 주민 참여가 제한되고 민관 사이에 갈등이 커졌다며 기초자치권 부활을 공약한 바 있다. 하지만 도의회 관계자는 “이를 위해선 제주특별법을 개정해야 한다”면서 “전국적으로 광역시 기초단체 폐지 여론도 높은데 중앙정부가 제주의 행정시장 직선제 도입에 얼마나 협조할지 미지수”라고 말했다. 한편 제주도는 2006년 특별자치도로 출범하면서 기존 제주시, 서귀포시, 남제주군, 북제주군 등 4개 기초자치단체를 자치권이 없는 제주시, 서귀포시 등 2개 행정시로 개편했다. 행정시장은 예산편성권이 없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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