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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자체 조직개편 ‘마찰’

    자치단체들이 민선 5기 단체장 취임 후 처음 단행하는 조직개편을 놓고 갈등을 빚고 있다. 부서 세력을 확대하려는 직원들의 이기주의와 이익단체 등의 입김으로 조직개편이 왜곡되는 현상까지 생기고 있다. 충남 아산시의회는 6일 집행부가 입법예고를 마친 뒤 제출한 행정기구설치 및 정원운영에 관한 조례안을 재심의했다. 이 조례안은 지난달 26일 의원 간 찬반이 엇갈려 보류됐다. 본청에 있던 농업·축산 관련 부서를 외청인 농업기술센터로 이관하는 것이 문제가 됐다. 여운영 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 위원장은 “농민단체와 관련 부서에서 ‘농업을 무시하는 처사다’며 강력 반발하고, 의원 간 찬반의견이 팽팽해 오늘 심의를 끝낼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아산지역 농민 4000여명은 시의회에 통합반대 서명서를 보냈고, 시 농업기술센터의 한 간부가 통합 추진에 불만을 품고 사표를 제출하기도 했다. 아산시는 농업기술센터에 대한 감사를 통해 압박하고 있다. 반면 충북 괴산군은 지난 1일 조직개편을 통해 농업기술센터에 있던 친환경농업과와 농축산유통과를 본청으로 이관한 바 있다. 전북 정읍시는 최근 팀을 통합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하자 농민단체들이 “농업을 홀대한 개편이 아니냐.”고 반발해 설득하느라 곤욕을 치렀다. 제주도는 당초 한국지방행정연구원의 중간 용역보고서대로 해양수산국을 폐지하기로 했다가 수산·어민들의 반발이 거세자 존치하는 조직개편안을 만들어 의회에 제출하는 등 혼선을 빚었다. 어민들은 “바다로 둘러싸인 제주의 특성을 무시했다.”고 강력 반발했었다. 충남도는 ‘새마을회계과’라는 기형적인 부서가 만들어졌다. 비대해진 세무회계과를 세정과와 회계과로 분리한 뒤 회계과를 아무 업무 연관성이 없는 도의새마을과와 합친 것이다. 도는 당초 한국지방자치학회 대전·충남지회의 연구용역대로 기능이 쇠퇴한 도의새마을과를 폐지하는 방안을 추진했으나 지역 새마을운동단체와 도의원 일부가 “우리나라 발전에 큰 역할을 한 새마을운동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반발하자 이 같은 기형적 부서를 만들었다. 새마을과는 현재 이 운동의 발원지인 경북도와 충남도에만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개편안은 도의회에 상정돼 오는 16일 행정자치위원회와 21일 본회의 심의를 앞두고 있어 적지 않은 진통이 예상된다. 충남도는 또 이번 조직개편에서 건설정책과장 등에 행정직을 앉힐 수 있는 복수직렬로 변경해 기술직 직원들이 “소수 직렬을 소외시키는 처사다. 기술직을 길들이려는 것이냐.”고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박윤근 충남도 자치행정국장은 “행정안전부의 총액인건비 범위 안에서 조직(인력)개편을 하다 보니 직원·직렬 간 세력다툼과 관련 이익단체의 개입이 발생한다.”면서 “이런 이유로 폐지나 축소할 필요가 있는 부서가 생존하는 폐단이 생기기도 한다.”고 어려움을 호소했다. 전국종합·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공직 대해부] 부단체장 임명 어떻게

    광역시·도는 부단체장을 정무직과 행정직 1명씩 2명을 두고 있다. 정무부시장(부지사)은 지방직 공무원이고 행정부시장(부지사)은 국가직이다. 전자는 지자체장이 임명하고 후자는 행정안전부 몫이다. 인구 100만명 이상인 기초지자체는 지난 9월 통과된 지방행정체제개편특별법에 따라 부시장 1명을 추가로 둘 수 있게 됐다. 광역 부단체장은 대표적인 1급 자리. 중앙정부에서 1급 승진과 동시에 보직을 받고 나가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때문에 같은 1급인 차관보나 본부 실장으로 화려하게 귀환하기 위해 거쳐야 하는 ‘관문’으로 인식된다. 나이·기수 여유가 있다면 1~2년 정도 광역 부단체장을 거쳐 소청심사위원회 상임위원, 지방행정연수원장 등 행안부 소속기관으로 복귀할 수 있다. 이종배 행안부 차관보, 박재영 청와대 행정자치 비서관 등이 대표적인 케이스다. 더러 부단체장을 거치지 않고 바로 본부 1급 실장으로 발탁되는 경우도 있다. 김남석 행안부 제1차관, 김성렬 조직실장 등이 그렇다. 반면 특별시인 서울시 부시장은 차관급이다. 행정1부시장은 행정직에서, 행정2부시장은 기술직에서 나오는 게 관례화됐다. 서울시는 자체 예산 편성·집행권을 지니고 있어 다른 지자체와 달리 부시장도 자체 인사를 기용한다. 기초단체 부시장·부군수 인사권은 소속 광역시·도에 있다. 2급지는 부이사관급, 3급지는 서기관급이 발령받는다. 현재 서울시내 자치구 부구청장 25명 중 행시 출신은 11명, ‘유신 사무관’ 출신 4명, 7급 출신 4명, 9급 출신 6명 등이다. 한 자치구 관계자는 “부구청장을 내려 보내는 서울시 입장에서는 인사 숨통이 중요하다. 서울시와의 관계를 중시하는 자치구 입장에서도 접촉 창구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부구청장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부구청장들은 대부분 튀지 않는 것을 제1의 원칙으로 삼는다. 부구청장의 의욕은 곧 “정치적인 욕심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낳을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25개 구청장 중 4명이 전직 부구청장 출신이다. 장세훈·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행정직 ‘특이’ 합격자 비결 들어보니

    행정직 ‘특이’ 합격자 비결 들어보니

    올해 5급공채(행정고시) 기술직에 이어 행정직에서도 여풍이 이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행정안전부는 25일 2010년 5급 공채 행정직의 최종합격자 266명(전국모집 231명, 지역모집 35명)을 확정, 사이버국가고시센터(http://www.gosi.kr)를 통해 발표했다. 이중 여성합격자 비율은 47.7%(127명)로 지난해 46.7%보다 1% 포인트 증가했다. 특히 일반행정 전국(57.1%), 국제통상직(81%), 교육행정직(100%) 등 주요직렬에서 여성 강세가 두드러졌다. 올해 시험에는 총 1만 1196명이 응시해 평균경쟁률 43대1을 기록했다. 올해 5급공채 행정직의 최고득점 합격자와 최연소·최연장자의 합격비결을 들어 봤다. ●최고득점자, 지난해 면접에선 낙방 2차시험에서 68.07점으로 최고점수를 차지한 이상목(27·검찰사무직)씨는 지난해 3차 면접에서 탈락했던 아픈 기억을 안고 있다. 이씨는 “합격한 줄 지레짐작하고 면접을 치른 게 패인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면접관들에게 내 경험·가치관이 공직에 적합하다는 인상을 각인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평상시 신문을 볼 때도 공직자 입장에서 사안을 분석하는 연습을 했다. 이씨는 “면접 때 집단토론에서 맡았던 사회자 역할이 당락에 결정적이었던 것 같다.”고 돌이켰다. “정책우선순위 판단 기준을 정해야 했는데 참가자 모두 주장이 달랐다.”면서 “장·단기 목표, 시행 중인 정책과 준비가 필요한 정책, 예산·인력별로 구분해 기준을 하나로 취합해 줬다.”고 전했다. 토론이 끝나고 면접관들로부터 박수세례를 받았을 때는 합격을 예감했다.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최고득점 비결로 그는 암기보다 기본서 다독을 통한 숨은 의미의 이해를 강조했다. ●부담 없이 치렀더니 최연소 합격 “올해가 첫 도전인 만큼 경험이라고 생각하고 부담을 버렸더니 의외의 결과가 나왔습니다.” 최연소 합격자인 김민지(21·여·일반행정 전국)씨는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고 얼떨떨한 기분을 전했다. 그는 대학교 2학년이었던 지난해 9월부터 본격적인 수험생의 길에 들어섰다. 막 준비를 시작한 그에게 가장 큰 장벽은 1차시험인 공직적격성평가(PSAT). 처음 풀어 본 모의고사에서 상황판단 평가는 과락에 가까운 40점대, 자료해석 평가는 과락 이하의 성적을 손에 쥐었다. 김씨는 “PSAT는 일반 필기시험처럼 무조건 외운다고 좋은 점수를 받는 게 아니라서 힘들었다.”면서 “9월부터 11월까지 기출문제, 모의고사를 시간제한 없이 반복해 풀며 유형을 익혔다. 12월부터는 제한시간 안에 푸는 연습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전공인 정치외교학을 살려 통일부에서 남북통일 정책 입안을 해 보고 싶다.”고 밝혔다. ●장수생 ‘하면된다’ 마인드컨트롤 최고령자인 현병천(34·일반행정 경기)씨는 2004년부터 5급공채를 준비해 왔다. 장수생일수록 자신과의 싸움이 중요하다. 그는 “전공이 시험과목과 무관한 수학이어서 처음에 답답했지만 꼭 된다는 믿음으로 긴 수험과정을 버텨 냈다.”고 말했다. ‘나만 열심히 하면 된다.’는 마인드컨트롤을 수시로 했다. 중간에 시험과목이 바뀌는 등 고비 때마다 포기하고픈 충동도 생겼지만 이겨 낼 수 있었다. “준비기간이 길어질수록 ‘누구는 어떻게 준비한다더라.’라는 소문에 귀가 얇아지기 마련”이라면서 “되도록 흔들리지 않도록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20대 초·중반 2명과 함께 공부하면서 혈기도 배우고 선의의 경쟁심도 불태울 수 있었다.”고 술회했다. 지역모집에 지원한 현씨 집안은 경기도 남양주군에서 6대째 살고 있는 토박이. 그는 “지역간 불균형이 심한데 살기 좋은 지역으로 만드는 데 일조했으면 좋겠다.”고 오랫동안 간직해 온 포부를 밝혔다. 이재연·박성국기자 oscal@seoul.co.kr
  • 내년 5급 공채 2월26일 실시

    내년 5급 공채 2월26일 실시

    내년도 5급 공개경쟁채용시험(기존 행정·외무고시) 1차 필기시험일이 올해보다 20일 늦춰진 2월 26일로 확정됐다. 행정안전부는 24일 ‘2011년도 국가공무원 임용시험 일정’을 발표했다. 계획안에 따르면 공무원 채용제도 선진화 방안에 따라 ‘5급 공채’로 명칭이 변경된 기존 행정·외무고시는 내년 1월 17~21일 원서접수를 시작해 토요일인 2월 26일 1차 시험(공직적격성평가·PSAT)이 치러질 예정이다. 행안부 관계자는 “5급 공채 1차 시험은 설 연휴기간(2월 2~4일)이 있어 시험위원 위촉 문제 등을 감안해 올해 1차 시험 시행일인 2월 6일보다 20일 늦춰 시행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5급 공채 2차 시험 일정은 올해와 비슷하게 확정됐다. 행정직은 6월 28일~7월 2일, 기술직은 8월 9~13일 각각 5일간 시행되며, 기존 외무고시에 해당하는 외교통상직은 4월 21~23일 2차 시험이 치러질 예정이다. 7, 9급 공채 일정은 큰 변화가 없다. 7급 공채 필기시험은 7월 23일, 면접은 10월 26~29일 진행된다. 9급 공채 필기시험은 4월 9일, 면접은 8월 30일~9월 3일 시행될 예정이다. 응시원서 접수는 5급 공채는 1월 17일부터, 7급 공채는 5월 30일부터 각각 5일간 실시되며, 9급 공채는 2월 7일부터 6일간 사이버 국가고시센터(http://gosi.kr)를 통해 실시된다. 원서접수 취소는 접수 마감 다음 날부터 7일간(휴일 포함) 가능하며, 응시수수료를 환불받을 수 있다. 2011년도 공채부터 정보화 자격증 가산점 비율이 축소되는 등 일부 시험제도가 변경된다. 행안부는 정보화 자격증이 보편화됨에 따라 7, 9급 공채시험에 적용하던 정보화 자격증 가산점 비율을 자격증에 따라 0.5~3%에서 0.5~1%로 축소하고, 워드프로세서 2, 3급과 컴퓨터활용능력 3급 등 일부 자격증의 가산점은 폐지키로 했다. 5급 공채 외교통상직은 2차시험 선택과목에 아랍어가 추가된다. 행안부 관계자는 “기존 독일어, 프랑스어, 러시아어, 중국어, 일본어, 스페인어에 아랍어가 추가된다.”면서 “지난해 아랍에미리트연합 원전 수주 등 최근 중동 국가와의 자원외교가 중시되면서 아랍어를 구사할 수 있는 공무원의 수요가 늘고 있다.”고 과목 신설의 배경을 밝혔다. 9급 공채 검찰사무, 마약수사직은 시험과목 가운데 ‘형법총론’과 ‘형사소송법개론’이 각각 ‘형법’과 ‘형사소송법’으로 변경되며, 회계 관련 과목은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이 적용된다. 행안부는 이 같은 내용을 25일 사이버국가고시센터를 통해 안내할 예정이며, 시험·직렬별 선발 예정인원 등을 포함한 ‘2011년도 국가공무원 임용시험 계획’은 내년 초 관보와 행안부 홈페이지 등을 통해 공개한다. 한편 행안부는 12월부터 국가공무원 채용시험 합격증명서를 정부 전자민원 포털사이트인 ‘민원24(http://www.minwon.go.kr)’를 통해 발급할 예정이며, 발급 시 1통당 200원씩 부과되던 수수료는 면제된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회계학 전공자 공직 진출문 ‘활짝’

    회계 관련 전공자들에게도 공직 진출의 문이 활짝 열린다. 행정안전부는 최근 공무원임용령 및 지방공무원임용령 개정안을 입법예고하면서 행정직렬에 회계직류를 신설하기로 했다고 17일 밝혔다. 행안부는 2009년 회계연도부터 회계제도로 발생주의와 복식부기가 시행됨에 따라 전문 회계인력 선발을 위해 회계직류를 새로 만드는 한편, 회계 선진화를 지원하기 위한 방안도 마련할 방침이다. 발생주의는 현금의 수지(收支)를 기준으로 삼지 않고 거래 발생을 기준으로 수입·비용을 인식하는 회계제도다.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행안부 관계자는 “국가 회계 주무부처인 기획재정부가 회계직류 신설을 요청해 입법예고했고 시행방안을 구체화하기 위해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회계직류는 5·7·9급 직급별로 신설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공개채용과 특별채용 여부, 시험과목 등이 확정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회계직류 선발은 공무원임용시험령 개정 등 관련 법령의 개정을 거쳐 이르면 2012년부터 시행될 전망이다. 회계직류 신설 필요성은 정부가 2011년부터 모든 상장기업의 회계 기준으로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을 적용키로 하면서 강하게 제기돼 왔다. 또 2011년도 공무원시험부터 모든 회계 관련 과목이 K-IFRS를 따르기로 한 것도 회계직 신설 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회계·세무사를 준비하는 수험생들은 이를 반기는 분위기다. 3년째 회계사 시험에 도전하고 있는 최모(29)씨는 “아직 구체적인 선발 방안은 나오지 않았지만 다들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면서 “회계학 전공자나 회계사 수험생들에게는 또 하나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국가직 7급’ 수험생 36% 한국사에 ‘발목’

    ‘국가직 7급’ 수험생 36% 한국사에 ‘발목’

    올해 국가직 7급 공무원 시험에서 수험생의 발목을 잡은 과목은 한국사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신문이 17일 ‘2010년도 7급 공채 필기시험 점수분포표’를 분석한 결과 일반행정 과목 가운데 한국사의 과락률(40점 미만 득점)이 35.7%로 가장 높았다. 한국사는 지난해 69.5%의 높은 과락률을 내며 지나치게 어렵게 출제됐다는 비판을 받은 뒤 올해 비교적 쉽게 나왔다. 하지만 출제범위가 넓은 데다 암기사항이 많아 수험생들이 여전히 가장 큰 부담을 느끼는 과목임이 입증됐다. 경제학은 29.7%의 과락률을 기록해 한국사의 뒤를 이었다. 국어(한문포함)는 3.5%로 가장 낮았다. 행정·기술·외무직을 아울러 평균 80점 이상을 받은 수험생은 지난해 59명보다 무려 44배 이상 늘어난 2617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한명도 없었던 평균 95점 이상도 17명이나 됐다. 직렬별로는 일반행정 14명, 선관위 일반·검찰사무 각각 1명, 외무영사(일반) 1명이 95점 이상을 받았다. ●“한국사는 사건 맥락 연관지어 이해” 최고득점 영예는 일반행정직에서 97.28점을 올린 유인기(37)씨가 차지했다. 최종 합격자가 발표된 16일 유씨는 “그동안 믿고 응원해준 아내에게 가장 고맙다.”고 수석합격의 기쁨을 전했다. 유씨의 공직 합격은 처음이 아니다. 2000년 9급 공채에 합격해 공직생활을 시작했지만 6년 만에 업무 수행 중 허리를 다쳐 디스크 수술을 받았다. 크게 다친 허리는 쉽게 회복되지 않았다. 결국 유씨는 그해 9월 사직서를 냈다. 하지만 그간의 경력을 바탕으로 외근이 상대적으로 적은 7급 일반행정직에 재도전하기로 마음먹고 지난해 12월 수험생활을 시작했다. 우선 올해 3월까지를 기본서 정리 기간으로 정해 매일 낮 12시부터 새벽 3시까지 집 근처 대학교 도서관에서 개념 정리에 몰두했다. 컴퓨터 앞에 앉으면 다른 일을 하며 시간을 낭비할 것 같아 인터넷 동영상 강의는 피했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는 강의 내용이 녹음된 카세트테이프를 반복해 들었다. 유씨는 고득점의 비결은 기본서에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3월부터 5월까지 모의고사 풀이에 집중했다.”면서 “틀린 문제는 해설서가 아닌 기본서 내용을 다시 찾아 따로 정리하던 습관이 좋은 결과를 낳은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한국사는 문제풀이보다는 서로 다른 역사적 사건의 맥락을 연관지어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늘 암기장 들고 다니면서 외워” “볼품도 없고, 능력도 없는 제가 무슨 인터뷰까지 합니까.” 최고령 합격자인 석우찬(47)씨는 수줍게 인터뷰에 응했지만 목소리에는 길고 힘들었던 수험생활이 녹아 있었다. 대학에서 법학을 전공한 석씨의 첫 수험생활은 21년 전인 1989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매년 사법시험에 도전했지만 1차 합격이 끝이었다. 한때는 심신이 지쳐 공인중개사 자격증을 따는 등 다른 데 눈을 돌리기도 했다. 2002년 법조인의 꿈을 완전히 접고 공인중개사 학원에서 강사생활을 시작했지만 여전히 마음 한 구석엔 아쉬움이 남았다. 그러던 중 2006년 지인의 소개로 교정직 9급 공무원 특채에 응시해 공직에 입문했다. 석씨의 도전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반복되는 야근으로 생활패턴이 불규칙한 속에서도 올해 1월부터 매일 시간을 쪼개 7급 교정직 공부를 시작했다. 젊은 수험생들과 경쟁에서 합격할 수 있었던 비결을 석씨는 ‘성실성’에서 찾았다. 그는 “나이가 들다 보니 영어 단어 암기가 가장 힘들었다.”면서 “언제 어디를 가든 암기장을 들고 다니면서 수시로 외웠다.”고 말했다. 시험공부를 비교적 늦게 시작한 탓에 기본서 정리와 문제풀이는 병행했다. “그날 공부한 내용을 문제로 풀어 보면서 지문 내용, 보기 등을 다시 기본서로 정리하니 이해도 빨리 되고 암기하기도 쉬웠다.”고 귀띔했다. 필기시험 합격보다 더 큰 고민거리는 면접이었다. 석씨는 “오랫동안 사법시험 공부를 한 덕에 필기시험은 어렵지 않았다.”면서도 “면접은 다른 수험생들보다 나이가 많은 탓에 불이익을 당할 수도 있다는 불안감이 자주 들었다.”고 털어놓았다. 그러나 걱정과는 달리 면접은 여느 수험생과 똑같았고 당당히 합격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7급으로 새로운 공직생활을 시작하게 된 그는 “직위와 나이는 별개라고 생각한다.”면서 “나이를 내세우기보다 지혜와 연륜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공무원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재연·박성국기자 oscal@seoul.co.kr
  • 새달 뽑는 기상직 9급 공시족 틈새분야 부상

    기상청이 다음 달부터 2011년도 기상직 9급 공무원 채용을 시작한다. 수험가에서는 기상직 9급 시험 일부 과목은 전문지식이 요구되기는 하지만 일반행정직과 공통과목인 국어, 영어, 한국사는 난도가 비교적 낮아 일반행정 7·9급 준비생들이 도전해볼 만하다는 반응이다.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국어·영어·한국사 등 비교적 평이 올해 기상청은 일반 37명, 장애인 2명, 저소득층 1명 등 모두 40명을 선발할 계획이다. 1차 시험에서 국어, 영어, 한국사를 평가하며 2차 시험은 시험기상학개론, 일기분석 및 예보법 평가가 시행된다. 4지 선택형으로 과목당 20문제가 출제된다. 필기시험은 과락(40점 미만) 없이 모든 과목에서 평균 60점 이상 받아야 한다. 기상청 관계자는 “다른 공무원 시험과 마찬가지로 해마다 경쟁률이 높아지고 있으며 기상분야 비전공자도 많이 응시하고 있다.”고 시험 분위기를 전했다. ●기상청, 총 40명 선발 계획 실제로 2006년도 기상직 9급 경쟁률은 14.1대1이었으나 한국사가 추가된 2007년도에는 19.7대1로 높아졌고 2010년도 경쟁률은 62.4대1로 크게 치솟았다. 이 관계자는 이번 모집에도 많은 수험생이 몰릴 것으로 기대했다. 기상예보기술사, 기상기사, 지질 및 지반기술자, 응용지질기사 자격증 소지자는 과목별로 40점 이상 득점시 과목당 5점의 가산점을 받는다. 원서접수는 기상청 홈페이지(http://web.kma.go.kr)에서 12월 1일부터 7일까지 진행된다. 1·2차 필기시험은 내년 1월 15일 연이어 실시될 예정이다. 필기시험 합격자 발표는 같은 달 24일이며 면접은 26일부터 이틀간 진행된다. 최종합격자는 2월 11일 발표된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행정고시 기술직에도 女風 거셌다

    행정고시 기술직에도 女風 거셌다

    공직 사회 내 여풍이 강하게 불고 있다. 그러나 조직 문화는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여성을 배려, 야근이나 업무 부담이 적은 곳으로 배치하는 것에 볼멘소리가 나올 정도다. 야근이나 업무 부담이 많은 곳은 해당 조직의 핵심에 해당하기 때문에 승진 과정에서 꼭 거쳐야 한다. 양육 문제에서 자유롭지 않은 여성 입장에서는 선뜻 지원하기가 쉽지 않다. 여성의 사회진출 증가, 일과 가정의 양립, 보직 관리 필요성 등이 맞물려 일과 조직 문화의 변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설득력을 얻고 있다. 행정안전부가 10일 공개한 행시 기술직 2차 합격자 통계에 따르면 전체 합격자 86명 가운데 여성은 17명(19.8%)이다. 양성평등채용목표제로 합격한 1명을 포함해 10명이 합격한 지난해보다 7.6% 포인트 올랐다. 일반기계, 전기, 화공계열 등 전통적으로 남성 합격자가 압도적으로 많은 기술직은 2000년까지만 해도 여성 합격자 비율이 6.4%에 불과했다. 행안부 관계자는 “기술직에 도전하는 여성 응시생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면서 “지난해 최종 여성 합격자는 모두 9명이었지만 올해는 필기시험 성적만으로 17명이 합격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발표된 사법시험 2차에서는 여성 합격자 비율이 사상 처음으로 40%를 넘어섰다. 2차 합격자 800명 중 42.1%인 337명이 여성이다. 같은 달 발표된 행시 행정직 2차 시험에서도 여성 합격자 비율이 1.9% 포인트 오른 44.7%를 기록했다. 외시는 여풍이 더욱 강하다. 올해 선발된 35명 중 여성이 21명으로 전체 합격자의 60%다. 여성 합격자 비율이 60%를 넘은 것은 이번이 세번째다. 공직의 여성화에 대한 경계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여성의 공직 진출은 1996년 여성채용목표제가 실시되면서 활발해졌다. 당시 여성 합격률은 10% 미만이었지만 응시 자체도 적었다. 이 제도는 2003년 남성이나 여성이 합격자의 30% 미만이 되지 않도록 하는 양성평등채용목표제로 바뀌었다. 따라서 교직처럼 여성으로 쏠리는 현상은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행안부 관계자는 “공무원에 대한 남녀의 선호도가 비슷하다.”며 “남성이나 여성이 50% 안팎의 비중을 차지하는 구도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부는 여성들의 공직 진입을 반기고 있지만, 아직은 조직 운영이 낯설다. 우선 여성 입장에서는 역할 모델이 없다. 올해 6월 기준 고위공무원단 1342명 중 여성은 2.6%인 36명이다. 공무원으로서 가장 높이 올라갈 수 있는 차관직에 여성은 거의 없다. 한 여성 사무관은 “과거보다 여성을 위한 정책이 강화됐고 근무 환경도 많이 개선됐다.”면서도 “때로는 여성을 배려한 인사가 더 큰 부담이 되기도 한다.”고 토로했다. 인사담당자로서는 여성이라는 측면에 적잖이 신경이 쓰인다. 그래도 여풍은 대세다. 중앙 부처의 한 인사담당자는 “여성 합격자들이 늘고 있는 만큼 몇년이 지나면 고위직에도 여성의 진출이 두드러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인력 재배치 주목할만 전문화에 힘써야 할 것”

    “어두운 현실에서 사회복지사 전진배치는 일단 바람직하다.” 한국사회복지사협회 김현진 정책과장은 9일 이렇게 설명했다. 그는 “우리나라의 경우 사회복지사 1인당 수급자가 지난해 기준으로 590명이나 된다.”며 ”미국 71명은 물론 이웃인 일본의 171명에 견줘서도 현저히 많다.”고 덧붙였다. 이런 처지에서 복지사들이 현장에 더 접근할 수 있도록 한 조치는 환영할 만하다고 평가했다. 사회복지사 본연의 일을 하려면 수요층의 사정을 꿰뚫고 있어야 하는데 현실은 책상에 앉아 있도록 만들고 있어서다. 복지사 업무 자체가 단순한 것만은 아니라는 점에서 노원구의 인력 재배치는 특히 주목할 일이라고 한다. 김 과장은 “실제 지원을 받아서는 안 되는데 받고 있는 사람과 반대로 지원을 받아야 하는데도 몰라서든, 다른 까닭에서든 한푼도 받지 못하는 형편을 파악해 실제 필요한 부분에 힘이 실리도록 하려면 현장 방문은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최근 사례도 곁들였다. 어떤 모녀 가정을 불시(?)에 찾아갔는데 옷장에는 적은 돈으로 살 수 없는 남성복들이 가득했다고 한다. 법적인 허점을 파고들어 지원을 받고 있었다는 것이다. 이는 사회복지사들이 취약계층을 방문할 시간적인 여유를 갖지 못해서 나타난 현상이다. 김 과장은 “독감 예방주사 접종까지 사회복지사 업무에 끼워 넣는 등 석연찮은 정책도 복지사들을 힘들게 만들뿐더러 현장 수요자에게 꼭 필요한 일들을 어렵게 만든다.”고 꼬집었다. 이런 가운데 노원구가 일반직을 자치센터로 전진 배치하는 대신 사회복지사들이 현장에서 뛰도록 한 것은 반가운 조치라고 환영했다. 그는 “다만 다른 지방자치단체 등에서 벤치마킹하려면 단순히 행정직 공무원을 내려보낼 게 아니라 복지 담당으로 지정해 전문화하는 데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지금 대전청사에선…] 특허청, 수습사무관 고강도 교육 눈길

    특허청이 수습사무관들의 역량 강화를 위해 스파르타식 교육에 나섰다. 조달청은 타 부처로 전출한 식구들과 은밀한(?) 자리를 가졌다. ●수습사무관 정책지원 부서 배치 특허청은 수습 사무관들을 지난 8일 2011년 회계연도 예산심사에 전원 투입했다. 단순 방청이 아닌 국회 심사과정을 현장에서 지켜보면서 질의·답변 요지 등을 직접 작성하도록 했다. 외청에서 가장 많은 17명(행정직 5명)의 수습사무관을 수혈받은 특허청이 인재 양성 프로젝트를 가동하고 있는 것이다. 특허청은 수습사무관들이 6개월 수습기간동안 심사부서에서 순환 근무하던 것을 폐지하고 정책지원 부서에 배치했다. 또 수습과정부터 행정직과 기술직의 진로를 달리하던 것을 통합했다. 기술직 공무원들은 해당 분야 전문성은 높은 반면 정책 수립 및 집행에 필요한 종합적인 시야가 부족하다는 지적에 따른 조치다. 담당 과장이 멘토가 돼 보고서 작성 및 업무 노하우 전수, 원만한 조직생활을 위한 조언 등 조직에 융화될 수 있는 길잡이 역할도 자임하고 있다. 김상희 인사계장은 “새내기 사무관들에게 수습기간동안 해결해야 할 개별 과제를 부여했다.”면서 “심사뿐 아니라 현장감각을 갖춘 심사관 육성이 핵심”이라고 소개했다. ●조달청 ‘영맨 공직자모임’ 결성 조달청에서 공직을 시작해 5년 이상 재직하다 전출한 40대 미만 공무원들이 모여 ‘영맨 공직자 모임’을 결성했다. 조달청을 ‘친정’으로 생각하는 공직자들을 중심으로 인적 네트워크를 결성함으로써 조직 역량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중앙 행정기관에 근무 중인 4~5급이 주축으로 40여명에 달한다. 지난주 첫 만남에는 30여명이 참석했고 조달청에서는 운영지원과장과 인사계장이 나서 우의를 다졌다. 참석자들은 매년 1~2회 모임을 개최하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 조달청 관계자는 “정부 부처 내 조달청 홍보요원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면서 “지속적인 교류를 통해 상호 발전적 정보 공유 및 업무 협조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고시플러스]

    ●국민건강보험공단 하반기 채용 신입 일방행정직 등 175명, 경력직 25명. 개방형 전문 연구위원(변호사) 3명. 전국 근무 가능하고 남자는 군필자 또는 면제자. 일본어, 중국어능력검정시험 우수자 우대. 지원자는 11월 5일까지 공단 홈페이지(www.nhic.or.kr) 알림마당-채용에 온라인 접수. 방문 및 우편 접수 불가. 문의 1577-1000.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전북대 운전원 특채 전북대학교 기능 10급 공무원(운전원) 1명. 학내 공용차량 운행 및 관리. 1992년 12월 31일 이전 출생자로 1종 대형 운전면허 소지자. 최근 3년 내 사고 기록이 없는 자. 응시원서는 전북대 홈페이지(http://www.jbnu.ac.kr) 및 나라일터(http://gojobs.mopas.go.kr)에서 내려받아 11월 3일까지 대학본부 2층 총무과 방문 제출. 우편 접수 불가. 문의 총무과 (063)270-2026. ●경주 지방계약·별정직 특채 경주 시정홍보 등 지방계약직 3명. 보건진료원(6급), 화생방관리원(7급) 별정직 각 1명. 성과에 따라 5년 범위 이내 계약 연장 가능. 계약직 20세, 별정직 18세 이상. 별정직은 올해 1월 1일부터 주민등록상 주소지가 경상북도인 자. 응시원서는 경주시청 홈페이지(http://www.gyeongju.go.kr) 및 나라일터에서 내려받아 11월 4일까지 경주시청 시정새마을과 방문 접수. 우편 접수 불가. 문의 인사과 (054)779-6082. ●도로교통공단 공채 안전직 7급 등 20명. 학력, 연령 제한 없고 남자는 군필자 또는 면제자. 검퓨터활용능력, 워드프로세서 자격자 우대. 응시 지역 2년 이상 근무 후 타 지역 이동 가능. 지원자는 11월 1일까지 공단 홈페이지(www.rota.or.kr)에 온라인 접수. 문의 공단 홈페이지 자주 찾는 질문(FAQ) 참고. ●경북체신청 기능직공무원 특채 기능 10급 정보통신현업(집배원) 1명. 대구 지역 저소득층 대상. 18세 이상으로 ‘국민기초생활보장법’에 따른 수급자. 2종 보통 운전면허 이상 자격 소지자. 10월 26일 현재 주민등록 주소지가 대구 또는 경산시인 자. 응시원서는 경북체신청 홈페이지(http://www.gbpost.go.kr) 및 나라일터에서 내려받아 11월 4일까지 등기우편(대구 동구 안심로 1) 또는 방문 제출. 문의 인력계획과 (053)940-1555.
  • 환경부 국·과장 7명 유배생활?

    26일 오전 10시 정부과천청사 환경부 건물 앞. 국장과 과장 대여섯 명이 배낭을 메고 승합차에 올라탔다. “어딜 가느냐.”는 질문에 “시험문제를 출제하기 위해 유배길(?)에 오르는 중이다.”는 한 과장의 답이 돌아왔다. 매년 이맘때 환경부는 사무관 승진 시험문제 출제와 채점을 전담하는 자격검증시험 전담반인 출제·평가단을 꾸린다. 전담반에는 국장 1명과 6명의 과장이 선발돼 6박 7일 동안 격리된 장소에서 시험이 끝날 때까지 함께 생활한다. 마치 대학수학능력시험 출제위원들처럼 미리 합숙에 들어가 철저히 보안을 유지한다. 출제위원으로 선발된 홍정섭(대변인실) 과장은 “일주일 동안 외부와 연락을 끊고 생활하려면 솔직히 집안일도 걱정되고 답답할 것 같다.”면서도 “변별력 있는 문제 출제와 채점으로 뒷말이 나오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출제·평가단을 구성해 합숙까지 하며 시험 문제를 출제하고 채점하는 곳은 전 부처를 통틀어 환경부가 유일하다. 올해 환경부에서 5급(사무관)으로 승진하기 위해 자격검증시험을 보는 6급(주무관)은 모두 67명. 이 가운데 행정직 7명과 기술직 13명 등 모두 20명만 진급한다. 승진 검증시험은 주관식으로 치러지며, 선정된 주제에 따라 보고서와 보도자료를 작성해야 한다. 이 같은 환경부의 승진 자격검증시험은 2005년 도입된 이후 부처평가에서 인사제도 우수사례로 선정되면서 올해로 6회째를 맞았다. 환경부 내부에서는 검증시험으로 객관성이 담보돼 승진인사에 대한 잡음이 사라졌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반면 환경부만 유난스럽게 까다로운 절차를 고집해서 인적·시간적 낭비를 한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행시2차 합격자 여성비중 44.7%로 143명

    행시2차 합격자 여성비중 44.7%로 143명

    행정안전부는 2010년도 행정고시(행정직) 제2차 합격자 320명에 대한 명단을 14일 발표했다. 올해 2차 시험에는 1차 시험을 통과한 2315명(전국모집 2009명, 지역모집 306명)이 응시해 8.97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전체 합격자 평균 점수는 58.55점으로 지난해 59.63점보다 1.08점 낮아졌다. 일반행정(전국) 합격선은 56.14점, 재경직은 57.33점으로 두 직렬 모두 지난해보다 각각 1.34점, 3.26점 떨어졌다. 직렬별로는 검찰사무직이 61.25점으로 가장 높고, 일반행정(전남)이 50.96점으로 가장 낮게 나타났다. 여성 합격자는 143명으로 지난해 여성 합격률 42.8%에서 1.9%포인트 오른 44.7%를 차지했다. 여성은 교육행정과 국제통상, 일반행정(전국) 등 주요 직렬에서 강세를 보인 반면 재경에는 약한 모습을 보였다. 교육행정 6명 중 5명(83.3%), 국제통상 23명 중 19명(82.6%), 일반행정(전국) 131명 중 72명(55%)이 여성이다. 반면 재경 합격자 90명 중 여성은 28.9%인 26명에 그쳤다. 김택기 베리타스법학원 부원장은 “재경직은 다른 직렬보다 높은 수리능력을 요구한다.”면서 “여성들은 일반적으로 남성에 비해 수리력이 요구되는 재경직을 기피하는 경향이 강하다.”고 평가했다. 그나마 재경 합격자 중 7명은 양성평등채용목표제로 추가 합격했다. 양성평등채용목표제는 선발예정인원이 10명 이상일 경우 남성과 여성이 각각 최소 30% 합격하도록 하는 제도로 2003년 처음 도입됐다. 국제통상에서는 양성평등채용목표제가 남성에게 적용돼 1명의 추가합격자가 나왔다. 합격자의 평균연령은 26.7세로 지난해(26.6세)와 비슷한 수준이며, 연령대별로는 24~27세가 56.3%로 가장 많았다. 지난해 응시 상한 연령이 폐지됨에 따라 33세 이상 1차 합격자 33명 중 29명이 2차에 도전해 4명이 합격했다. 합격자 명단은 사이버국가고시센터(http://gosi.kr)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면접시험은 다음 달 12~13일 경기 과천 중앙공무원교육원에서 실시된다. 행안부는 11월 26일 최종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인천행정 내가 최고”… 17명 진검승부

    “인천행정 내가 최고”… 17명 진검승부

    인천광역시청 감사관실의 지방행정 5급 최계철(46)씨는 ‘기록관리 및 연설문의 달인’으로 통한다. 자치행정 분야에서만 16년간 근무한 인천시에서 한 부서 최장기 근무 기록 보유자다. 1986년부터 지금까지 인천시 사건사고, 동향, 행정시책을 스크랩한 자료 60여권은 30년 공직생활의 가장 큰 보물이다. 또 그의 머릿속엔 지난 30년간 인천시 간부들의 각종 연설문이 들어 있다. 취임사, 송년사 같은 기념사를 700여건 이상 직접 작성했다. ●최계철씨 기록·연설문 대가 14일 인천시청 장미홀에는 유별난 재능과 기록을 가진 이 지역 공무원 17명이 한자리에 모였다. 행정안전부와 서울신문이 공동주최하는 ‘지방행정의 달인’ 실적사례 발표회가 전국에서 처음으로 열린 것. 기록관리부터 대기 질 개선, 급수관 시공, 노인 일거리 개발 등 기발한 분야의 달인들이 저마다 실력을 뽐냈다. 지방행정직은 물론 시설직, 공업직, 연구사까지 직급도 다채로웠다. 무기계약직인 부평수도사업소의 맹상영(43)씨는 ‘급수관 시공의 달인’으로 추천됐다. 1997년부터 근무한 맹씨는 가정용 수도를 연결하는 분야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상수도 배관 시공의 정확성을 겨루는 ‘워터코리아 상하수도 기능경진대회’에서 2006년부터 3년 연속 우승을 일궈내기도 했다. ●구자근씨 꽃게 종묘 양산 기여 수산종묘배양연구소 연구사인 구자근(40)씨는 씨가 말라가는 서해 꽃게, 새우의 종묘 대량생산법을 개발해 어민들 시름을 덜어준 은인이다. 꽃게는 인천이 전국 생산량의 50%를 차지할 정도로 대표 수산물이었다. 하지만 기후변화, 남획으로 2004년부터 씨가 말라 어업인들이 줄줄이 파산할 위기에 처했다. 이에 구씨는 1년여 넘는 노력 끝에 종묘생산이 어려웠던 꽃게 대량 종묘 기술개발에 성공했다. 또 인천지역에 없던 자연산 대하의 종묘 기술도 개발했다. 구씨는 “올 9월까지 방류된 꽃게만 1580만 마리, 인천 영흥지역 대하의 연간 기대소득은 120억원에 이른다.”면서 “이 기술로 SCI급 학술지를 비롯해 논문 6편을 발표했고 특허·실용신안도 5건이 등록 또는 등록 중”이라고 덧붙였다. ●장희경씨 노인일자리 일가견 연수구청 사회복지과의 장희경(39·여·지방행정7급)씨는 노인일자리 개발분야의 선두주자를 자처했다. 장씨는 “2007년 노인일자리 담당자로 오자마자 실버택배 사업이 눈에 들어왔다.”고 했다. 60세 이상 어르신이 직접 물건을 배달하는데도 택배업체와 중간 대리점이 이중계약을 하는 탓에 어른신들에겐 쥐꼬리만 한 급여가 돌아갔기 때문. 실적을 묻는 심사위원의 질문에 장씨는 “수개월간 발품을 팔며 돌아다닌 끝에 구청 노인인력개발센터와 손잡고 ㈜현대택배와 직접 사업파트너 계약을 맺었다.”면서 “현재 43명의 어르신들이 월 40만~80만원의 고정적인 실적급여를 받는다.”고 답했다. 올해 시작한 ‘도담도담 아이사랑 도우미 사업’으로 여성노인이 저소득층, 한부모 가정에 하루 3시간씩 무료로 보육서비스를 해주고 있다고도 소개했다. 예산은 전액 구청에서 지원한다. 내년엔 예산도 2억여원으로 늘리고 아이 마사지, 한글교육 등 도우미 교육과정도 새로 만들 계획이다. 심사를 총괄한 황의식 인천시 자치행정국장은 “미처 예상치 못한 분야에서도 열성을 다하는 지역 공무원들이 많아 놀랐다.”면서 “성실히 쌓은 업무 노하우와 창의적인 아이디어 덕분에 지역 행정이 발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행안부는 다음 달 6일까지 전국에서 달인 사례를 응모받아 1·2차 심사를 거쳐 연말에 30인의 달인을 선정한다. 글 사진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지방직 7급 필기시험 분석 & 2011년 준비 이렇게

    지방직 7급 필기시험 분석 & 2011년 준비 이렇게

    지난 9일 올해 마지막 공무원 시험인 지방직 7급 공채 필기시험이 서울을 제외한 경기, 강원, 부산 등 전국 12개 지역에서 동시에 치러졌다. 일반행정직 기준으로 지역별 최소 1명(충북)에서 최대 13명(경기)을 선발하는 이번 시험에는 전국에서 2만 1180명의 수험생이 원서를 제출해 9708명이 응시했다. 공시(公試)족들은 올해 마지막 시험인 만큼 어느 때보다 초조하게 시험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학원가 수험생들과 포털사이트 다음의 ‘7급 공무원 시험 준비하는 사람들’ 등 인터넷 카페 회원들은 가채점 결과를 공개하며 과목별 합격선을 예측하는 등 분주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일부 수험생들은 내년을 기약하는 분위기다. 에듀스파와 함께 이번 필기시험을 분석하고 2011년 대비전략을 알아본다. ●합격선 85점 선에서 형성될 듯 과목별 문제 난도는 전체적으로 지난 7월 실시된 국가직 7급과 비슷했다. 그러나 일부 문제가 까다롭게 나오고 지문이 길어져 수험생 체감 난도는 다소 높았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유두선 남부행정고시학원 국어 강사는 “국가직과 마찬가지로 대체로 쉽게 출제돼 고득점이 많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독해 문제가 많이 나왔던 국가직에 이어 올해 지방직에서도 독해 문제가 8개나 나왔다. 유 강사는 “내년에는 긴 지문과 다양한 형태의 독해 문제가 출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2011년 공채를 준비하는 수험생들은 체계적인 독해 훈련과 함께 시간 관리 노력도 꾸준히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영어는 지난해 지방직에 비해 어휘, 숙어, 생활영어 문제가 늘어난 반면 영작, 문법, 독해가 줄어드는 특징을 보였다. 7월 국가직 필기보다는 다소 어려웠다는 평가다. 심상대 영어 강사는 “국가직 문제가 쉽게 나와 변별력을 높이기 위해 난도가 상향조정됐다.”면서 “합격선은 국가직 89.57점보다 낮은 85점 선에서 형성될 것 같다.”고 전망했다. 행정학은 유난히 지문이 길게 나와 수험생 체감 난도가 가장 높았다는 평이 대부분이다. 공동협동성 개념을 묻는 정책학 집행론 문제는 복잡한 계산능력을 요구해 많은 수험생이 점수를 잃었을 것으로 보인다.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행정법은 국가직과 난이도 비슷 행정법은 국가직과 마찬가지로 총론 문제 14개, 각론 문제 6개가 나왔고 난도도 비슷했다. 지방 공무원법, 공익사업을 위한 토지 등의 취득 및 보상에 관한 법률 등 구체적인 내용을 묻는 문제가 합격선에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사는 국가직 때 워낙 쉽게 나와 이번엔 어려워진 것처럼 느껴지지만 세계사와 우리 역사의 동시대를 묻는 문제, 낯선 사료를 제시한 문제 등 2문제를 빼면 크게 어렵지 않았다는 평가다. 선우빈 한국사 강사는 “수학능력시험 형태의 문항과 다양한 화보·사료를 제시하는 한국사 능력검정시험형 문제가 늘어나는 경향”이라면서 기본 개념을 바탕으로 역사적 연관성을 익혀야 한다고 조언했다. ●내년엔 지방자치론 어렵게 출제될 듯 한편 선택과목인 지방자치론이 너무 쉽게 출제돼 시험 형평성 논란이 일고 있다. 경제학원론을 선택해 가채점 결과 40점이 나왔다는 한 수험생은 “인터넷 카페에서 지방자치론이 너무 쉽게 나왔다고 하길래 딱 10분 만에 풀어 봤는데 95점이 나왔다.”면서 “90점 이상 받지 못하면 바보라는 소리를 들을 정도로 너무 쉬웠다.”고 말했다. 평소 수학에 약해 지방자치론을 택했다는 수험생 김모(27)씨는 “이번 지방자치론 문제는 다른 과목을 선택한 학생들이 억울해할 만하다.”며 난도 조절 실패를 지적했다. 방성은 지방자치론 강사는 “선택과목 난도 조절에 실패하는 바람에 지방자치론을 선택한 수험생이 절대적으로 유리한 입장”이라면서 “이번 형평성 논란에 따라 내년에는 서울시 자치론과 같이 까다로운 문제가 나올 가능성이 높은 만큼 깊이 있는 학습, 기본개념에 대한 철저한 이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재연·박성국기자 oscal@seoul.co.kr ■도움말 에듀스파
  • 청주대, 내우외환으로 어수선

    충북 지역을 대표하는 사립대학인 청주대가 어수선하다. 학내에선 노조와 갈등을 빚고 있고, 밖으로는 정부지원금 반납 문제로 교육과학기술부와 정면 충돌하고 있다. 내우외환에 휩싸인 꼴이다. 행정직원 125명으로 구성된 청주대 노조는 오는 19일부터 총파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학교 측이 노조 활동 전반을 크게 위축시키고 있다는 게 가장 큰 이유다. 노조는 전임자 임금 지급, 김윤배 총장의 독단적인 학교 운영 중단도 요구하고 있다. 18일까지 양측의 협상이 진행될 예정이지만 현재로선 합의점을 찾을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게 노조 측 얘기다. 박용기 청주대 노조 지부장은 “지난 8월 말 학교가 사무처 5급 팀장 12명을 사실상 강제로 노조에서 탈퇴시켰다.”면서 “총장이 팀장들에게 지시해 팀원들의 노조활동을 못 하도록 하면 결국 노조는 제 목소리를 낼 수 없다.”고 걱정했다. 팀장 12명의 집단 탈퇴로 노조에 가입된 팀장은 현재 한 명도 없다. 학교 측은 관리자급인 팀장들이 노조에 가입하지 않는 게 바람직하다는 생각에 팀장들이 공감하면서 자율적으로 탈퇴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청주대는 교과부와도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전임 교원 확보율을 부풀려 정부지원금 37억원을 받아낸 사실이 드러나 교과부가 12일까지 지원금 전액 반납을 통보하자 이를 거부하고 행정소송을 준비하고 있다. 이런 움직임에 대해 학교 구성원들은 회의적인 반응이다. 교과부가 부속기관 교원은 전임 교원으로 인정하지 않고 있어 소송 제기가 학교 행정력만 낭비하는 결과를 초래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청주대는 앞서 지난 8월에 교과부의 교원양성기관 평가에서 C등급을 받아 1년 안에 자구 노력을 하지 않으면 사범계 학과 입학 정원 20% 감축 등의 제재도 받아야 한다. 청주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열린세상] 대학순위 발표, 그 희극과 비극/임성호 경희대 비교정치 교수

    [열린세상] 대학순위 발표, 그 희극과 비극/임성호 경희대 비교정치 교수

    대학평가와 대학순위 발표가 근래 여러 언론사의 인기 사업이다. 특히 주요 신문사들이 남에 뒤질세라 뛰어들고 있다. 작게는 특정 전공이나 단일 지표(취업률 같은)를, 크게는 대학 전체를 단위로 잡아 평가하고 매년 순위를 발표하고 있다. 여기에 순기능은 분명히 있다. 그러나 부정적 측면도 한편으로 희극처럼, 다른 한편으로 비극처럼 존재한다. 모든 순위 경쟁이 그렇듯이, 대학순위 발표는 관계자를 긴장시키고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게 자극을 준다. 사실, 교수들의 연구업적과 대학의 교육 및 시설투자가 근래 전반적으로 급성장했다. 10여년 전만 해도 안이함과 나태함 속에 정체되어 있던 대학들이 각종 개혁의 기치 아래 변화 노력을 보이고 있다. 대학의 변화 이면에는 진학연령 인구의 감소로 인한 대학 간 경쟁, 글로벌화에 따른 외국 대학과의 경쟁에 의한 위기의식이 작용하고 있다. 사회적으로 과학기술 R&D의 중요성 증가, 수준 높은 교육과 학문에 대한 열망, 대학의 적극적 사회공헌에 대한 인식 제고 등도 자리하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근원적 원인에 더해 언론사의 순위 발표는 대학에 보다 직접적 자극을 가해 싫든 좋든 변하게 하는 촉매제가 되고 있다. 이런 가시적 긍정성은 높게 인정할 만하다. 그러나 겉으로 잘 드러나지 않는 문제점도 간과할 수 없다. 그 중엔 실소를 자아내는 것도 많다. 졸업생 취업률은 해당 대학이나 학과가 얼마나 열심히 전화를 돌려 졸업생 근황을 추적했는가에 따라 달라진다든지, 국제화 지표를 높이기 위해 무늬만의 영어과목을 양산한다든지, 외국학생은 학력검증 없이 무조건 입학시킨다든지 등등. 행정직제상 이유로 순위평가 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대학이나 학과는 랭킹에도 못 낀다고 일반인의 오해를 사게 하는 평가시스템의 허술함, 순위의 등락으로 학교 전체가 희열과 침통을 왕복하는 경박한 분위기도 쓴웃음을 짓게 한다. 지엽적 실소거리는 대단치 않은 에피소드로 보고 넘어가도 될지 모른다. 그러나 심각하게 고민해봐야 할 근원적 문제가 있다. 순위 발표로 인해 대학의 요체라 할 수 있는 다양성이 죽고 획일성이 커질 수 있다는 점이다. 높은 순위에 오르려면 교육여건, 연구업적, 국제화, 사회적 평판도 등 항목에서 고루 좋은 평가를 받아야 하기 때문에 대학으로서는 자기만의 색깔을 내기 힘들고 지표에 맞추는 획일적 발전에 매달릴 수밖에 없다. 교수도 연구의 질보다는 논문 편수에 집착하지 않을 수 없어 만만한 주제만 택하게 된다. 이럴 경우, 대학의 본질에 대한 근본적 의문이 들게 된다. 또한 다양한 대학이 다양한 측면을 다양한 방식으로 접근해 다양한 성과를 내는 가운데 사회가 다방면에 걸쳐 균형 있는 발전을 이룰 수 있다는 대명제도 공허해진다. 이것은 그냥 실소거리가 아니라 장기적으로 심각한 비극일 수 있다. 혹자는 미국·영국에서도 대학순위를 발표하는데 왜 우리만 문제냐고 항변할지 모른다. 우리사회가 성숙하다면 문제가 아닐 수도 있다. 미국 등의 대학순위 발표는 사회적으로 심심풀이 가십 정도의 흥미를 일으킬 뿐이다. 하버드와 예일의 순위가 바뀌었다고 법석을 떠는 사람은 거의 없다. 각각의 학문기반을 쌓아가는 대학들을 똑같은 지표로 평가하는 것도 어불성설이고 특정 연도, 특정 지표의 변화가 대학들의 위상에 큰 의미를 갖는 것도 아닌데, 난리칠 이유가 없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선 이와 다르다. 대학순위가 학교의 명운을 잡고 있는 듯 중요하게 인식된다. 일률적 석차와 학벌 서열을 절대시하는 획일적 사고가 여전히 우리사회에 팽배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언론은 대학과 학문 발전을 위해 자극제 역할을 해야 한다. 이견이 있을 수 없다. 그러나 그 방식이 한 줄 세우기에 머물러선 곤란하다. 이제는 양적 순위보다는 질적으로 교육여건이나 학문성과를 심층 평가·비판하는 데 주안점을 둘 필요가 있다. 그래야 대학들이 각기 고유한 본령을 찾아 품격을 지킬 수 있을 것이고, 언론사도 장삿속이 아니라 진정성 있는 사명감으로 대학은 물론 우리 사회에 공헌할 수 있을 것이다.
  • 대전시장, 선거공신 줄줄이 기용

    대전시장, 선거공신 줄줄이 기용

    “발탁 인사를 남용하지 않겠다. 공무원의 사기와 나에 대한 신뢰성을 떨어뜨리는 인사는 하지 않겠다.” 염홍철 대전시장이 취임 후 줄곧 강조해온 말이다. 그런데 염 시장의 선거 공신들이 본청과 산하기관에 줄줄이 입성해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본청·산하기관에 선대위출신 임명 5일 대전시에 따르면 6·2지방선거 당시 염 시장 캠프 선대위 부본부장을 지낸 김인홍씨가 최근 본청 일자리 특별보좌관(5급 상당 전임계약직 가급)에 임명됐다. 이 자리는 공모시 정부·지방자치단체 및 투자·출자·출연기관에서 경제 관련 근무경력을 내세워 특정인을 염두에 둔 것이라는 의혹을 샀다. 김씨는 대덕산업단지관리공단 전무를 지냈다. 이종익 선대위 기획실장은 공보관실 5급 상당의 계약직 공무원으로 들어왔다. 선대위 이종서 팀장도 공보관실 전임 나급 공무원으로 임용됐다. 염 시장의 선거 공신들이 잇따라 채용되면서 기존 공채 공무원들은 승진지연 등 인사 불이익을 받고 있다. 사무관(5급) 승진을 앞두고 5주간 임관교육까지 마친 행정직 2명 등 발령 대기자들이 지난 7월 인사에서 승진하지 못하는 일이 발생했다. 염 시장은 취임 후 “선거로 직업 공무원이 인사상 불이익을 받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직원들에게 약속했었다. 이 같은 인사는 산하 단체·기관으로 번지고 있다. 대전발전연구원장에 임명된 이창기 대전대 교수는 염 시장의 선대위 정책자문단장이었다. 대전시티즌 사장에 선임된 김윤식 전 충남신용보증재단 이사장은 선거대책본부장 출신이다. 김 사장은 금융계 출신으로 체육계와 인연이 없어 전문성 논란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기존 공채공무원 인사 불이익 대전시 생활체육협의회는 조직개편에 따라 신설된 상임부회장에 염 시장과 가까운 인사가 자리를 차지했다. 사무처장에는 김세환 선대위 상황실장이 발탁됐다. 사무처 부장 한 자리도 측근으로 채워졌다. 사무처가 3개 부로 확대돼 승진을 기대했던 직원들은 외부 인사에게 한 자리를 내주게 되자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채용 방식도 논란을 빚고 있다. 시는 채용 공고를 시 홈페이지에만 올렸고, 생체협 부장은 공모절차도 없이 데려온 것으로 알려졌다. 내정 인사를 해놓고 공모하는 요식행위에 들러리를 서는 격이다 보니 응시자가 적고 능력 있는 인사의 지원도 사실상 차단된 셈이다. 대전시 관계자는 “특채지만 일자리·여성특보는 행정직 공무원이 있던 자리가 아니어서 5급 승진 정원을 밀어낸 것은 아니다.”고 해명했다. 대전 이천열·박승기기자 sky@seoul.co.kr
  • 조달청 5급승진 기술직·여성 약진

    조달청이 최근 단행한 사무관 승진에 여성과 기술직이 대거 포함돼 눈길을 끌고 있다. 30일 조달청에 따르면 올해 사무관 일반승진 대상자 24명 중 기술직이 10명, 여성은 5명(행정직)이나 포함됐다. 여성이 사무관 승진에 5명이나 한꺼번에 포함되기는 개청 후 처음이다. 지난해 여성 사무관 승진자는 1명이었다. 여성 승진자들은 9급으로 공직에 입문한 40대 중·후반, 재직기간 25년 이상의 베테랑이다. 조달청의 여성 공무원은 187명으로 현원(921명)의 20.3%에 달한다. 그러나 5급 이상 간부 255명 중 여성은 8.6%인 22명에 불과하고 고위공무원은 1명, 과장급은 2명뿐이다. 조달청은 여성의 공직 진출이 확대되면서 효율적인 인력 운용을 통한 조직 역량 강화를 위해 여성 공직자를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능력 있는 여성 공무원은 승진과 함께 핵심 업무에 배치해 중추적인 역할을 부여키로 했다. 또 유연근무제와 휴가제도 등을 적극 활용해 집중력을 갖고 업무에 임할 수 있는 환경 조성에도 나선다. 또 10명의 기술직 사무관 승진은 최근 IT 용역계약 증가 및 맞춤형 서비스 확대, 최저가 낙찰제 적정성 심의 등 전문 기술업무의 수요를 반영한 것이다. 조달청 관계자는 “적정 기술인력 확보를 위해 신규 공채도 기술직 위주로 충원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野 “지출 많은데 예금 왜 느나” 金 “부정한 돈 한푼도 안받아”

    野 “지출 많은데 예금 왜 느나” 金 “부정한 돈 한푼도 안받아”

    국회 국무총리 인사청문특위는 29일 김황식 총리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열고 도덕성과 자질, 국정수행 능력 등을 점검했다. 야당은 병역기피 의혹 등을 집중적으로 추궁했고, 김 후보자는 제기된 의혹을 모두 적극적으로 부인했다. 가장 큰 쟁점은 역시 ‘부동시’로 인한 병역면제였다. 자유선진당 임영호 의원은 “김 후보자가 1971년에는 ‘갑상선기능항진증’으로 징병처분이 연기됐고, 1972년에는 ‘부동시’로 병역 면제가 됐다.”면서 “왜 1971년에는 부동시 언급이 없었느냐.”고 물었다. 김 후보자는 “1971년 당시에는 부동시라는 사실을 알지 못해서 신체검사 과정에서 그 부분에 대해 어필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또 “1972년 3월 안경을 맞추러 갔다가 짝눈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나중에 국군병원에서 정밀검사를 받았다.”고 덧붙였다. 민주당 최영희 의원은 “1971년에 법이 개정돼 그 이전까지는 병역면제 사유가 아니었던 부동시가 1972년부터 면제 사유가 됐다.”면서 “당시 징병검사에서도 부동시 판정이 충분히 가능했다는 것이 대한안과의사협회의 소견인데, 1971년 신검에서 부동시가 나오지 않았다는 것은 당시 부동시가 아니었을 수도 있지 않으냐.”고 의혹을 제기했다. 김 후보자는 “군법무관 입대를 앞두고 법조인으로 나간 사람이 그렇게 부당한 방법을 썼겠느냐. 2003년 치료 받을 때 한 검사 결과가 지금과 마찬가지로 부동시라는 소견서를 제출하겠다.”고 답했다. 민주당 김유정 의원은 “통장 사본을 보면 2007년 4월 두 차례에 걸쳐 1억 3400만원이 출금됐다.”면서 “두번째 출금일이 딸의 아파트 잔금을 치르는 소유권이전등기일”이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이 돈이 딸의 아파트 구입 자금으로 전달된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드는데, 그렇다면 증여세 포탈”이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김 후보자는 “기억이 잘 나지 않는데 확인해 보겠다.”고 답했다. 대법관에 이어 감사원장 임기도 다 채우지 못하고 다른 직위를 수락한 것은 문제라는 지적도 있었다. 민주당 정범구 의원은 “2008년 감사원장직 수락에 대해 법원 내부에서 대법관 임기를 절반도 채우지 않고 사법부와 상호견제해야 하는 행정부로 가는 것은 임명동의를 해준 국회에 대한 신뢰를 배반한 것이라는 반발이 있었다.”고 말했다. 또 “감사원장 인사청문회 때 다른 직위로 가는 일은 없을 것이며 특히 순수 행정직인 총리직에는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하고선 이제 총리직을 수락했다.”면서 이를 ‘말바꾸기’로 규정했다. 김 후보자는 “충분히 지적 가능한 사안이고, 결과적으로는 그때 말한 것과 다르게 됐다.”고 이를 수긍했다. 하지만 “제가 마지막까지 고사하는데도 ‘도리 없다, 맡아라’라고 할 때 이를 사양하는 것은 공직자의 도리가 아니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김 후보자의 지출이 수입보다 많다는 의혹 제기도 이어졌다. 민주당 김유정 의원은 “김 후보자는 계속 비과세수입을 포함시키지 않고 계산해서 지출이 많은 것으로 나온다고 해명하는데, 실제로 모든 월정직책금과 예금 증감분 등을 포함해 계산해 봐도 2006~2008년 지출이 수입보다 각각 1400만~4500만원 많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개인적으로 처리했다는 차량 리스 비용만 해도 한달에 80만~90만원으로 1년이면 10 00만원이 넘는데, 이 항목도 지출 내역에 포함돼 있지 않다.”면서 “이런 출처가 불분명한 자금에 대해 명확한 해명이 있어야 한다.”고 추궁했다. 자유선진당 임영호 의원도 “모든 비과세소득을 합해도 2004~2009년 모두 6400만원의 지출이 더 많고, 자녀 유학비용을 어떻게 마련했는지에 대한 근거도 없다. 지출이 많은데 오히려 예금은 늘어나기도 했다.”고 따졌다. 김 후보자는 “필요한 자료를 제출하고, (수입·지출 내역을)분석해 보겠다.”고 말했다. 또 “그렇다면 제가 부정한 돈을 받았다는 이야기인데….”라고 강하게 반박하기도 했다. 민주당 최영희 의원은 4대강 감사의 주심인 은진수 감사위원의 정치적 중립성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최 의원은 “인수위 자문위원, 공천 탈락, 한나라당 수석부대변인 등을 거친 은 위원은 정치인으로서 특정집단의 이해관계를 대변할 수밖에 없다.”면서 “순번 조작으로 은 위원이 4대강 감사를 맡았고, 감사가 끝난 뒤에도 감사결과를 공개하지 않고 깔아뭉개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후보자는 “정치적 오해를 부를 소지가 있는 경력이지만, 이를 극복할 만한 큰 장점이 있는 분”이라면서 “감사원은 감사위원 순번을 변경하거나 하는 엉터리 집단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한나라당 고승덕 의원은 “감사 결과가 나오더라도 4대강 시행이 잘못됐다는 결과가 나올 가능성은 없는 것 아니냐.”고 물었다. 김 후보자는 “야당과 환경단체에서 제기하는 문제점도 모두 점검하게 했는데, 사업 타당성에 대해서는 사업을 중단시킬 만한 사안은 없었다.”면서 “그래서 자연스럽게 예산절감 등을 위한 목적의 감사가 이뤄진 것”이라고 답했다. 유지혜·강주리·김정은기자 wisepe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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