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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달 10일로 다가온 국가직 9급 공채 면접… 수석 합격자들의 필승 전략

    새달 10일로 다가온 국가직 9급 공채 면접… 수석 합격자들의 필승 전략

    올해 5·7급 국가 공무원 공개경쟁 채용시험이 모두 끝난 가운데 이제 9급 국가공무원 공채시험의 마지막 관문만 남았다. 다음달 10일부터 14일까지 닷새동안 진행하는 9급 국가공무원 공채 면접시험에는 총 3653명이 응시한다. 면접시험을 앞둔 수험생들의 긴장감을 풀어주기 위해 이번에도 작년 합격자들이 발벗고 나섰다. 주인공은 지난해 국가직 9급 공채시험 일반행정직 수석 합격자 김이랑(24·여) 주무관과 우정사업본부직 수석 합격자 서영희(33) 주무관이다. 김 주무관은 내년 6월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리는 유엔 공공행정포럼 준비를 위해 올해 안전행정부가 발족한 유엔 공공행정포럼 준비기획단에서 일하고 있다. 기획단에서 각종 문서를 접수하고 물품을 관리하는 서무 업무를 수행하는 김 주무관은 “공직 사회 진출 전에 가졌던 공무원상이 달라졌다”고 전했다. 그는 “처음에는 아무리 당황스러운 상황을 마주해도 민원인에게 친절한 공무원이 좋은 공무원이라고 생각했다”면서 “하지만 기획단 일을 하면서 사람들은 민원 사항을 정확히 설명해주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나름대로 대안을 찾아주는 공무원을 원한다는 것을 알았다. 친절한 공무원이자 상대방 문제를 함께 고민하고 해결해줄 수 있는 공무원이 되고 싶다”고 밝혔다. 김 주무관에게 면접시험은 그야말로 두려움의 대상이었다. 학교를 다닐 때에도 발표에 가장 자신이 없었다. 다른 사람 앞에 서서 말할 때마다 목소리가 떨렸다. 이런 약점을 억지로 없애려 하기보다는 보완하는 방법을 택했다. 그의 전략은 “아무리 목소리가 떨려도 면접관이 답변을 끝까지 알아들을 수 있게 말을 이어나가는 것”이었다. 김 주무관은 공부모임을 하면서 면접시험을 준비했다. 구성원과 답변을 공유하고 돌발 질문 등을 예측해봤다. 시험일이 가까워진 시점에서는 실제 면접장 분위기를 연출해 연습했다. 동영상으로 녹화해서 자신의 잘못된 습관을 고치는 일을 반복했다. 그 과정에서 김 주무관은 “과거 지방공무원 면접시험에서 의식적으로 답변을 잘하려고 하다보니 면접관 눈을 보지 않고 허공을 바라봤던 순간이 많았다. 또 면접이 끝난 후 마무리 인사를 얼버무리듯 하고 면접장을 퇴실했는데, 지난해 시험에서는 이 두 가지 행동을 하지 않도록 면접장에 들어가기 전까지 되뇌고 또 되뇌었다”고 말했다. 국가직 9급 공채 면접시험에서 답을 할 때 유의할 점은 무엇일까. 이 물음에 김 주무관은 “본인이 조직 생활에 무리 없이 잘 어울릴 수 있는 사람이라는 인상을 면접관에게 주는 일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공무원 일을 하면서 공직 사회에서는 개인 실력이 월등하다고 해서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없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다른 부서 직원들과 협의할 일도 많고 도움을 주고받아야 하는 일이 참 많거든요. 그렇다보니 면접관들도 면접자가 얼마나 포용력이 있는지, 주위 사람들과 협력을 잘 할 수 있는지를 궁금해 하는 것 같습니다. 답변을 준비할 때 혼자 무언가를 해낸 사례보다는 다른 사람과 협동해 공동의 목표를 성취한 사례를 제시하는 것이 좋습니다.” 현재 서울 동대문구 동대문우체국 영업과에서 근무중인 서 주무관도 김 주무관과 같은 생각이었다. 국가직 9급 공채 면접시험은 5·7급 시험과 달리 ‘개별 면접’ 전형(25분 내외)으로만 이뤄져 있다. 개별 면접은 사전조사서에 작성한 내용을 중심으로 면접관들의 질문이 이어지는데 주로 공직 적합성과 관련한 질문이 많은 편이다. 그렇다보니 조직 구성원으로서 필요한 역량과 자질을 묻는 내용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서 주무관은 “면접관들이 초반에는 면접자의 긴장감을 풀어주고자 업무 관련 지식과 취미, 특기를 물어보기도 했다. 그러다가 나중에는 악성 민원을 만났을 때 대처 방법은 물론 동료 간 다툼이 발생했을 때 어떤 해결책을 강구했는지, 다른 사람의 책임을 같이 졌던 경험은 없는지 등을 질문했다”면서 “면접 전 예상 질문을 많이 생각해보고 답하는 연습을 했던 것이 도움이 됐다”고 당시의 기억을 떠올렸다.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서 주무관 역시 김 주무관과 마찬가지로 공부모임을 활용했다. 그는 조원들이 지적한 부분을 한 귀로 흘리지 않고 잘못된 행동을 고치려고 노력했다. 그는 “면접관의 말을 끊지 말 것, 면접관의 얼굴을 응시하면서 답을 할 것, 과도한 손동작은 피할 것 등 면접시 지켜야 할 기본적인 행동들이 몸에 밸 수 있게끔 신경 썼다”면서 “무엇보다도 자신감이 중요하기 때문에 많은 모의 면접을 통해서 자신감을 쌓았다”고 말했다. 세 번의 도전 끝에 9급 공무원이 된 서 주무관은 일을 하면서 공무원과 ‘전문성’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라는 것을 몸소 깨달았다. 그는 “공무원이 되기 전까지 부지런한 공무원, 노력하는 공무원, 상사에게 사랑받는 공무원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지금은 내 직무 분야에서 전문가가 되고 싶다는 것이 추가됐다”면서 “앞으로 실무 경험을 많이 쌓아 공부도 병행하면서 직장 동료들은 물론 민원인들에게도 인정받는 공무원이 되는 것이 목표”라는 각오를 밝혔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광주교육청 승진 인사 불공정 논란

    광주시교육청이 최근 사무관(5급) 승진 인사 탈락자들의 연대 서명 등 ‘집단행동 경위 조사’에 착수해 파문이 일고 있다. 시교육청 감사실은 21일 최근 승진 인사에서 탈락한 뒤 집단적으로 불만을 표출한 교육공무원 17명을 개별적으로 불러 서명 참여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감사실은 “이들을 대상으로 서명 참여 배경과 과정, 목적 등을 조사한 뒤 징계수위 등을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교육청에 따르면 최근 교육행정직 5급 사무관 승진 예정자 10명을 발표했다. 시교육청은 부서별 근무성적평정(근평) 상위자 중 후보자 35명을 대상으로 인터뷰 평가를 거친 뒤 근평 30%, 보고서 작성 35%, 인터뷰 평가 35%의 평점 비율로 합격자 10명을 승진 예정자로 선발했다. 그러나 탈락자 25명 중 17명이 면접평가가 불공정하게 이뤄졌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최근 연대서명부를 작성, 장휘국 시교육감에게 전달했다. 이처럼 교육 공무원이 승진인사에 집단 반발한 것은 극히 이례적이다. 이 때문에 내년 교육감선거를 앞두고 빚어진 레임덕(임기 말 권력 누수) 현상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들은 “면접심사에서 본청 근무자들이 비상식적으로 우대를 받고, 일선 학교에 근무하는 자신들은 불이익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시교육청 관계자는 “본청 근무경력자가 승진인사에 많이 포함됐다고 해서 본청 위주 면접이 이뤄졌다는 주장은 설득력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면접(평가)위원 선정도 공정성과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전원 타 시·도 출신으로 위촉한 만큼 영향력, 관여, 청탁 등이 절대 이뤄질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5급공채 합격자 다시 ‘女風’

    5급공채 합격자 다시 ‘女風’

    최근 수년 새 하락세였던 5급 공채 여성 합격자의 비율이 다시 높아졌다. 2011년 40% 밑으로까지 떨어졌던 5급 행정직 여성합격자 비율이 올해 다시 46%까지 높아졌다. 안전행정부는 2013년도 5급(행정) 공무원 공채시험(옛 행정고시) 최종합격자 272명을 확정해 19일 발표했다. 올해 5급 공채시험에는 9268명이 응시해 272명(전국모집 245명·지역모집 27명)이 최종합격했다. 이 가운데 여성합격자는 125명으로 전체합격자의 46.0%였다. 2010년 전체합격자의 47.7%로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던 여성합격자는 2011년 38.8%로 낮아졌다가 지난해 43.8%로 반등한 뒤 올해는 전년 대비 2.2% 포인트 올랐다. 특히 국제통상직렬에서는 73%, 일반행정직렬에서는 56%나 될 정도로 여성합격자가 강세를 보였다. 양성평등채용목표제 적용에 따라 국제통상에서 남성 2명, 지방인재채용목표제 적용으로 8명이 각각 추가 합격됐다. 지난해에는 양성평등채용 대상자가 없었다.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재경직렬에서는 안경우(25)씨와 김채윤(26·여)씨가 남녀 공동으로 최고득점(64.66점·2차 시험 기준)을 기록했다.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 생명화학공학과를 나온 김씨는 ‘이공계 출신 여성’으로서 포부를 나타냈다. 그는 대학시절 부전공 성격으로 이수했던 카이스트 경제·경영프로그램을 통해 경제정책 분야에 관심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김씨는 “(이공계이다 보니) 행정학 공부가 상대적으로 어려웠다”면서 앞으로 “과학기술 정책과 산업 정책 발전에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남성이 상대적으로 많은 경제부처에서 소통의 폭을 넓히고 조직문화를 바꾸는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일반행정직렬 최고득점자(71.48점)인 박경용(27)씨도 이공계 출신이다. 서울대 화학교육과를 나온 박씨는 “교육정책에 관심을 갖고 있다”면서 “교육부나 안전행정부에서 근무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올해 최종합격자의 평균연령은 26.3세로 지난해(26.4세)와 비슷했다. 연령대별로는 24~27세가 47.4%로 가장 많았다. 최고령 합격자는 교정직에 응시한 오선호(40)씨였고, 최연소 합격자는 재경직의 임상준(20)씨였다. 오씨는 사법시험을 준비하던 중에 5급 공채에 지원해 합격했다. 나이가 많아 불리하지 않겠느냐는 주변의 반응에 그는 오히려 공정하게 시험을 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오씨는 “면접이 ‘블라인드 테스트’로 진행됐기 때문에 나이가 많아서 불리하지는 않았다”면서 “사람을 살린다는 의미의 ‘활인공덕’의 자세로 재소자들의 사회복귀를 돕겠다”고 밝혔다. 오씨와 스무 살 차이인 임씨는 1993년생으로, 대학교 2학년 재학 중에 합격했다. 임씨는 “고등학생 시절 정책 관련 토론프로그램에 참여하며 공직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됐다”면서 “대학에서 5급 공채시험이 있다는 것을 알게 돼 시험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최종합격자 명단은 사이버국가고시센터(www.gosi.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합격자들은 20일부터 25일까지 같은 사이트에서 채용후보자 등록을 해야 한다. 안석 기자 ccto@seoul.co.kr
  • 비싼 미국 명문대, 돈값은 하는 거니

    비싼 미국 명문대, 돈값은 하는 거니

    비싼 대학/대학앤드류 해커·클로디아 드라이퍼스 지음/김은하·박수련 옮김/지식의 날개/340쪽/1만 7000원 25만 달러(약 2억 6500만원). 이름이 좀 알려진 미국의 사립대학에 4년간 다니기 위해 드는 평균 비용이다. 2010~2011년 기준으로 두 학기의 등록금에 각종 회비를 더하면 4만 900달러이고, 여기에 기숙사비와 책값으로 9500달러가 더 든다. 이는 대학생 자녀를 둔 일반 가정의 연간 세후 수입의 3분의 2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옷값이나 간식비, 연휴 때 집으로 가기 위한 비행기표 등 기타 비용도 연간 1만여 달러가 든다. 그런데도 미국 대학의 등록금은 계속 오른다. 왜 그럴까? 미국 퀸스대 정치학과 명예교수인 앤드류 해커와 뉴욕 타임스 기자이며 컬럼비아대 국제공공정책대학원 겸임교수인 클로디아 드라이퍼스가 그 실상을 적나라하게 파헤쳤다. 거의 모든 미국의 대학에서 가장 큰 지출은 교수의 인건비, 특히 32만명에 이르는 종신 교수(평생 강단에 설 수 있는 교수)들의 월급이다. 40대 초반의 정교수가 연간 고작 300시간 강의를 하면서 평균 11만 달러(약 1억 1700만원)의 연봉을 받는 게 특별한 일이 아니다. 같은 연령대의 월급쟁이 변호사의 평균연봉은 9만 1000달러, 화학엔지니어는 7만 8000달러, 금융 애널리스트는 7만 4000달러이다. 행정부서의 팽창도 만만치 않다. 부서를 신설해 직원을 뽑고나면 조직내에 견고하게 뿌리를 내리고 절대 사라지지 않는다. 1976년 이래로 학생수 대비 행정직원 비율이 2배 늘면서 인건비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미식축구나 야구 등 대학스포츠팀 운영에도 엄청난 돈이 들어간다. 미국 대학들을 통틀어 미식축구팀 하나만 따져봐도 연간 36억 달러(약 3조 8000억원)의 적자가 발생한다. 등록금이 워낙 비싸니 미국 대학생들의 부채는 엄청나다. 2010년 말 대학생 대출은 9000억 달러(약 955조원)에 근접했다. 미국 가계 전체의 신용카드 채무를 초월한 수치다. 대학생의 3분의 2는 빚의 노예가 되어가고 있다. 대출을 받은 학생의 경우 이자, 추심료, 상환지연에 따른 위약금, 원금 등을 합쳐 갚아야 할 돈을 계산해보면 보통 10만 달러(약 1억 600만원)가 넘는다. 두 저자는 대학 교육에 대한 개혁은 대학의 최우선 순위를 연구가 아니라 ‘교육’에 두어야 하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연구를 강조하는 분위기가 고조되면 교수들이 강의실 밖으로 떠돌 뿐 아니라 학생을 상대로 한 강의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하버드대 역사학과의 경우 2010~2011학년도 교수 42명 중 20명(48%)이 연구를 하겠다며 휴가를 내자 시간 강사와 초빙 강사가 빈 수업시간을 메웠다. 다른 엘리트 대학들도 사정은 비슷하다. 저자들은 신규 행정직과 대학 운동부는 강의와 학습을 방해하는 요소라고 주장하는 한편 학문의 자유를 오히려 파괴하고 있는 종신교수제를 폐지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대학 교육이나 미국 유학 등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읽어볼 만한 책이다. 유상덕 선임기자 youni@seoul.co.kr
  • 올해 마지막 한국사능력시험 작년보다 쉬웠다

    올해 마지막 한국사능력시험 작년보다 쉬웠다

    일부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학생들에게는 한국사능력자격시험(이하 한국사능력시험) 응시가 필수가 됐다. 지난해부터 국가직 5급 행정직·외무직 공무원 시험 및 입법고등고시에 도전하는 수험생은 한국사능력시험 2급 이상(고급)을 받아야 한다. 법원행정고등고시 지원자도 올해부터 2급 이상 성적이 필요하다. 중등교원임용시험도 올해부터 3급 이상(중급) 시험에 합격해야 지원 가능하다. 앞으로 국가직 7, 9급 공무원 시험에서도 공통 필수과목인 한국사 과목이 한국사능력시험 성적으로 대체되는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마저 나올 만큼 공시생들에게 한국사능력시험은 점점 중요해지고 있다. 올해 한국사능력시험은 총 4번(제18~21회) 치러졌다. 이 중 마지막 시험인 제21회 한국사능력시험이 지난달 26일에 시행됐다. 출제된 고급 문제를 시대별로 구분한다면 조선시대 관련 문제가 13문제로 가장 많았다. 이어 남북국시대(통일 신라부터 발해 멸망까지의 시기)에서 8문제가 출제됐다. 일제강점기와 근대사에서는 각각 7문제가 나왔다. 중급 문제도 비슷했다. 고급 문제와 마찬가지로 조선시대 문제가 최다(14문제) 출제됐다. 일제강점기(8문제), 근대·남북국시대(각 7문제) 문제가 그 뒤를 이었다. 권용기 에듀윌 한국사 강사는 “고급과 중급 모두 전체 50문제 중 전근대 시기와 근대 이후 관련 문제가 각각 3대2의 비율을 일관되게 유지했다”고 평가했다. 앞서 실시한 세 차례 시험과 같은 출제 경향을 보였다는 설명이다.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하지만 한국사능력시험이 여러 공무원 시험에 활용되는 만큼 지난해를 기점으로 고급, 중급을 통틀어 문제 난도가 낮아졌다는 것이 권 강사의 분석이다. 그는 “특히 고급 시험에서 문제 수준이 점점 낮아지고 있다”면서 “행정고시(국가직 5급 행정직 공무원 공채)와 외무고시가 2급 이상 합격자에 한해 응시 자격을 부여하다 보니, 자칫 오랫동안 공부한 수험생의 발목을 한국사능력시험이 잡는 것은 아닐까 하는 국사편찬위원회의 우려가 반영된 것 같다”고 말했다. 권 강사는 올해 고급 문제에서 가장 어려웠던 문제로 33번 문제를 꼽았다. 네덜란드 헤이그 특사로 파견된 이준 열사의 가상 회고록을 지문으로 제시했는데, 이준 열사가 죽은 해(1907년)로부터 4년 뒤에 볼 수 없는 건축물을 파악하는 문제였다. 정답은 조선총독부(1번)였다. 총독부 건물은 1926년에 완공됐다. 건물 모양과 완공 연도를 정확하게 알아야 풀 수 있는 문제였다. 권 강사는 “이렇듯 고급 문제는 중급 문제와 달리 연도를 정확하게 알아야 풀 수 있는 문제가 제법 많다”면서 연도 학습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고 조언했다. 중급에서는 39번 문제를 꼽았다. 청일전쟁, 갑오개혁이 있었던 1894년에 동학농민운동의 전개 과정을 묻는 문제였다. 동학농민운동을 명시하지 않았기 때문에 수험생은 문제에 주어진 두 사람의 대화에서 특정 시대를 유추해야 했다. 권 강사는 “중급 문제는 함정이 없기 때문에 기본 개념에 충실하면 거의 정답을 맞힐 수 있다”고 말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판자촌 구룡마을에 때아닌 ‘100억대 싸움’

    판자촌 구룡마을에 때아닌 ‘100억대 싸움’

    서울 최대 판자촌인 강남구 개포동 ‘구룡마을’이 벌써부터 내년 지방선거의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다. 개발 과정의 특혜 논란과 관련해 서울시가 떳떳하다며 스스로 감사원 감사를 받겠다고 요청한 데 이어 강남구도 시에 대한 감사를 청구하고 나서 치열한 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따라서 공은 감사원으로 넘어갔다. 일부 토지주와 중도 보수 성향의 256개 단체 연대로 구성된 범시민사회단체연합(범사련)은 구와 신연희 구청장을 감사해 달라고 국민 감사를 요청했다. 주민 653명으로 구성된 마을자치회는 3일 “시의 일부 환지 방식 도입에 반대한다. 범사련이란 외부 단체가 원주민 의견을 호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논란은 2011년 수용을 원칙으로 한 일반적인 공영개발을 발표했던 서울시가 지난해 토지주에게 현금 대신 개발구역 내 일정 규모의 땅으로 보상해 주는 환지 방식을 섞겠다고 변경하면서 불거졌다. 구는 돌연 ‘100% 공영개발’을 포기해 일부 토지주에게 100억원대의 개발 이익을 줬다고 주장한다. 전체 부지 28만 6929㎡의 44.2%를 소유한 정모씨 등에게 특혜가 돌아간다는 것이다. 토지주 109명 가운데 990㎡ 이상 소유자는 49명으로 국공유지를 뺀 민간 토지 25만 6030㎡의 79%를 가졌다. 구는 “토지주들의 투기 의혹이 분명한데도 환지 방식을 고집하는 이유를 밝히라”고 시에 거듭 요구했다. 최근 국정감사에서 이노근 새누리당 의원도 “660㎡를 환지로 받을 경우 인근 개포주공1단지 재건축 정비계획안을 적용해 추정하면 137억원의 개발 이익이 발생한다. (전체적으로) 개발 이익 특혜는 4640억원”이라고 주장했다. 시는 공영개발 원칙을 저버리지 않았다고 맞선다. 시 관계자는 “원칙 발표 때 사업 방식을 구체화하지 않았다”며 “두 방식을 섞은 것도 도시개발법 규정에 따른 공영개발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시는 특히 국토교통부 지침에 따라 1가구에 돌아가는 환지가 1필지에 660㎡ 이하로 제한되기 때문에 특혜가 원천 차단된다고 강조했다. 환지를 개발하더라도 땅을 되살 때 취득 가격 등을 감안하면 개발 이익이 크지 않다고 덧붙였다. 구는 정씨가 개포동 산156-2번지 1필지(3만 3322㎡)를 명의신탁을 통해 402명과 공동 소유하고 있다는 점도 걸고넘어졌다. 환지 규모가 제한돼도 토지주들이 조합을 결성해 개발하면 106㎡ 아파트 517채를 지을 수 있다는 것이다. 아울러 구는 시가 인허가 승인권자인 구와 충분히 협의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사업 방식을 결정했다고 주장한다. 그 이면에 로비가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때문에 구는 신 구청장이 시민단체에 고발당했음에도 내심 검찰 수사를 바라고 있다. 구는 또 사업 방식을 바꾼 것은 중대한 사안인데도 주민 재공람 절차를 거치지 않아 무효라고 반발한다. 하지만 시는 도시계획위원회 심의에서 다양한 사업 방식을 논의하고 있다며 구를 방문해 설명했고 구 도계위에서도 다양한 사업 방식을 검토하라고 자문 의견을 내는 등 충분한 협의를 거쳤다고 주장한다. 구 역시 지난해 7~8월 일부 환지 방식 도입 내용을 담은 구역 지정안을 고시하고 보도자료를 통해 널리 알리는 등 내용을 이미 잘 알고 있었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재공람 또한 법적 의무사항이 아니라고 강조한다. 또 구 관계자는 “시와 협의한 구 간부들이 행정직이라 환지 방식 도입의 의미를 제대로 몰랐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따라서 시의 일방통행과 개념조차 파악하지 못한 채 접근한 구의 무능이 불필요한 갈등을 초래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논란에도 불구하고 시는 경제적 사정이 어려운 무허가 판자촌 원주민의 재정착을 위해서라도 혼용 방식으로 개발하겠다는 뜻을 고수한다. 사업 시행사인 SH공사의 땅 매입비를 줄여 임대주택 임대보증금과 임대료를 낮추겠다는 얘기다. 수용 방식만 적용할 경우 8000여억원을 들여야 하지만 혼용하면 크게 줄이고 임대보증금 등을 40~50% 낮출 수 있다고 분석한다. 토지주와의 갈등 완화, 원활한 사업 추진 등을 혼용 방식 도입 배경으로 꼽는다. 반면 SH공사의 극심한 자금난 탓이 크다는 시각도 있다. 시는 다음 달 개발 계획 발표를 목표로 지난 3월부터 마을 주민, 토지주 등과 정책협의체를 꾸렸지만 구는 환지 방식을 단 1%라도 허용할 수 없다며 불참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강남구청장으로부터 환지 계획 인가를 받아야 하기 때문에 개발 이익 사유화 방지에 대한 사항 등을 협의해 결정해야 하는데 구가 협의체 참여를 거부하며 근거 없는 주장을 한다”며 “주민 피해를 최대한 줄이기 위해 소모적 논란을 자제하고 실질적인 공익성을 담보하는 계획을 빨리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용어 클릭] ■환지(換地) 방식 도시개발사업 때 수용한 땅의 소유주에게 현금 대신 개발구역 내 일정 규모의 다른 땅으로 보상해 소유주의 의사에 따라 개발하게 하는 방식. 도시개발법상 공공시설 설치 및 변경이 필요하거나 개발 지역 땅값이 인근보다 비싸 보상금을 주기 어려울 때 사용한다. 보상금만 지급하면 수용 방식, 환지와 수용 방식을 섞으면 혼용 방식이라고 부른다.
  • ‘꿈의 5급’ 면접만 남았다… 선배들이 알려주는 합격 필살기

    ‘꿈의 5급’ 면접만 남았다… 선배들이 알려주는 합격 필살기

    지난 17일 국가직 5급 행정직 공무원 제2차 필기시험 합격자 명단이 공개됐다. 일반행정(전국) 143명, 재경 87명을 비롯해 총 321명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올해 5급 행정직 공무원 선발 예정 인원은 262명이다. 1.2대1의 경쟁률을 뚫고 최종 합격자가 되려면 이제 면접시험을 통과하는 일만 남았다. 면접시험은 경기 과천시 중앙공무원교육원에서 다음 달 8~9일 이틀에 걸쳐 실시된다. 면접 준비에 매진할 수험생들을 위해 지난해 임용된 이종원(왼쪽·31·일반행정직·안전행정부), 김미진(오른쪽·26·여·재경직·기획재정부) 사무관으로부터 면접 경험을 들어봤다. 이 사무관은 4번의 도전 끝에 5급 행정직 공무원 시험에 최종 합격했다. 이 사무관은 “공부하는 동안 합격에 대한 확신보다는 불안감에 시달릴 때가 훨씬 많았다”면서 “시험에서 계속 떨어질 때마다 공무원이 되기엔 스스로 부족하다고 생각했다. 그럴수록 마음을 다잡고 묵묵하게 전진하다 보니 어느덧 기나긴 수험생활이 끝났다”고 말했다. 5급 공무원 면접시험은 ‘토의 면접’과 ‘역량 면접’(개인 발표와 개별 면접으로 구성)으로 이뤄져 있다. 토의 면접은 면접자 6~7명이 한 조가 돼서 90분 동안 제시된 토의 주제를 놓고 각자의 의견을 밝히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 사무관이 시험을 봤던 당시 출제된 주제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한 선거 운동과 정치 활동’이었다. 그는 나름의 논리를 바탕으로 SNS를 이용한 정치 참여에 긍정적인 견해를 제시했다.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이미 SNS가 거대한 사회적 흐름의 하나가 됐다고 전제한 뒤 SNS를 정부가 인위적으로 통제할 수 없을 뿐더러 통제하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주장했습니다. 그 후 우리나라 정치의 문제점이 정치적 무관심에 있다고 분석했고, 가치갈등 해결보다는 이익 분배로 전락해버린 정치 현실을 바꿀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SNS를 통해 다양한 의견이 공적 영역으로 들어오고, 이것이 성숙한 형태로 제도화된다면 정치를 향한 신뢰가 높아질 것이라고 의견을 매듭지었습니다.” 토의 면접은 단순히 면접자들이 찬반 논리를 경쟁하는 자리가 아니다. 면접자들이 서로 의견을 교환하며 주어진 과제를 해결할 수 있는 실마리를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 때문에 상대 의견을 존중하고 경청하는 일은 필수다. 이 사무관은 “SNS를 통한 정치 참여를 무분별하게 허용할 경우 오히려 정치에 대한 반감만 커질 것이라는 주장이 있었다. 그러한 주장 역시 타당한 측면이 있다고 인정한 뒤에 재반론을 폈다”고 전했다. 토의 면접 후 진행된 개별 면접에서 이 사무관은 “살아가면서 매우 힘들었던 경험을 묻는 질문이 가장 어려웠다”고 말했다. 그는 “너무 뻔한 대답을 하기에도 좀 그렇고, 그렇다고 가식적이거나 거창한 대답을 하는 것도 아니라고 생각했다”면서 “고시 공부 기간이 길어지면서 ’세상에는 하고 싶은 일과 할 수 있는 일이 있는데 공무원은 내가 할 수 없는 일이 아닐까’라며 괴로워했던 일을 진솔하게 말했다. 그랬더니 면접위원들이 공감했던 기억이 난다”고 덧붙였다. 김 사무관은 집단에서 갈등을 겪었던 경험을 묻는 개별 면접 질문이 어려웠다고 회상했다. 그는 “예상 질문이었기 때문에 처음에는 수월하게 대답을 했지만, 면접위원이 다른 경험은 없느냐고 추가로 물었을 때 잠시 말문이 막혔다”면서 “면접을 준비할 때 집단 안에서 리더십을 발휘한 사례, 갈등을 겪은 뒤 이를 해결한 사례 등 되도록 다양한 경험을 많이 준비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귀띔했다. 김 사무관은 개인 발표 시간에 아찔했던 경험이 있다. 당시 ‘외국인 밀집지역의 슬럼화에 대한 주거환경개선 대책’이라는 주제가 주어졌는데, 문제가 요구하는 내용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채 발표했던 것이다. “주어진 문제를 잘못 읽고 문제가 요구하는 시각과 정반대 시각에서 답을 했어요. 면접위원 한 분이 이를 지적했을 때 너무 당황해서 식은땀이 날 정도였어요. 하지만 생각을 다시 정리할 시간을 청한 후 다시 답변을 했어요. 처음 가진 생각이 잘못됐다고 해서 당황하거나 그 논리를 계속 관철하려 하기보다는 잘못을 빠르게 시인하고 침착한 모습을 보이는 게 도움이 된다고 생각해요.” 개별 면접은 사전조사서를 중심으로 인성 및 업무 역량을 평가하는 자리다. 면접위원은 면접자가 작성한 사전조사서를 보고 심층 질문을 한다. 때문에 사전조사서는 잘 써야 한다. 어떻게 하면 잘 쓸 수 있을까. 김 사무관은 “지금까지 해왔던 봉사 활동이나 동아리, 친목회 등 사회 활동에서 느꼈던 경험을 공직 가치와 연결시켜 생각하는 연습을 많이 하는 일이 중요하다”면서 “남은 기간 동안 신문을 매일 읽으면서 같이 공부하는 사람들과 예상 문제를 만들어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5급 필기2차 추가 합격 11명 역대 최다

    안전행정부는 지난 7월 2∼6일 시행된 2013년 국가직 5급 행정직 공무원 공채 2차 필기시험 합격자 321명의 명단을 발표했다고 17일 밝혔다. 해당 명단은 사이버국가고시센터(http://gosi.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262명을 최종 선발하는 이번 5급 2차 필기시험에는 2273명이 응시해 평균 8.7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번 2차 시험에서는 지방인재 및 양성평등 채용목표제 적용에 따라 추가 합격한 인원이 총 11명으로 역대 가장 많은 것이 특징이다.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합격자 평균점수는 61.65점으로 지난해 58.94점보다 2.71점 상승했다. 일반행정직(전국)이 60.66점으로 지난해보다 4.66점 높았다. 국제통상은 59.48점으로 지난해와 비교해 1.86점 높았다. 반면 법무행정과 재경은 각각 53.48점과 57.70점으로 지난해보다 각각 1.03점과 1.7점 낮았다. 직렬별 최고점수는 일반행정 74.51점, 국제통상 64점, 법무행정 62.37점, 재경 64.66점이었다. 합격자 평균연령은 26.4세로 지난해(26.5세)와 비슷했다. 올해 2차 필기시험의 여성 합격자 전체 비율은 43.0%로 지난해(42.8%)와 큰 차이가 없었다. 그러나 인원이 가장 많은 일반행정에서는 여성 비율이 53.8%로 남성을 앞질렀다. 2차 시험에서 일반행정직의 여성 합격자 비율이 높았던 가장 가까운 해는 2010년으로 2차 시험의 여성 합격자는 55.0%, 최종합격자 가운데 여성 비율은 57.1%였다. 이 같은 추세라면 지난 2년간 50% 아래로 떨어졌던 일반행정의 여성 합격자 비율은 다시 절반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통적으로 여성이 강세를 보였던 국제통상에서는 여성 합격자 비율이 73.9%였다. 어느 한쪽의 성비가 30%에 미치지 못하면 부족한 성을 추가 합격시키는 양성평등목표제에 따라 국제통상에서 남성이 2명 추가 합격했다. 또 합격자의 20%까지 지방소재 대학 출신을 합격시키는 지방인재 채용목표제에 따라 일반행정 7명, 법무행정 1명, 국제통상 1명 등 9명이 추가 합격했다. 2차 필기시험 합격자들은 오는 11월 8∼9일 중앙공무원교육원에서 최종 면접시험을 치른다. 최종합격자는 같은 달 20일 발표한다. 안석 기자 ccto@seoul.co.kr
  • [경제 블로그] 분담금·직원수 따져보니… 국제금융기구 ‘한국 홀대’

    2010년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서울에서 열린 이후 국제 금융계에서 한국의 영향력이 커졌다는 평가가 많습니다. 녹색기후기금(GCF) 본부를 인천 송도에 유치했고 세계은행(WB) 서울사무소도 오는 12월 역시 송도에 문을 엽니다. 2011년에는 2008년 이후 글로벌 금융위기를 잘 극복했다는 의미에서 ‘글로벌 금융위기 극복백서’를 보란 듯이 발간하기도 했습니다. 인도네시아와 맺기로 한 통화 스와프도 그들의 간곡한 요청에 의한 것입니다. 1997년 외환위기를 생각하면 그야말로 격세지감이지요. 하지만 우리나라가 글로벌 위상에 걸맞은 대접을 받기까지는 아직 시간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일깨워 주는 일들도 많습니다. 그중 하나가 아직 미약한 국제 금융기구에서의 입지입니다. 기획재정부가 14일 이재영 새누리당 의원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세계은행에서 근무 중인 한국인 직원 수는 52명으로 전체 직원의 0.35%에 불과합니다. 우리나라의 세계은행 분담금 비중 1.40%(2조 8000억원)의 딱 4분의1 수준입니다. 아시아개발은행(ADB)에도 5.03%의 분담금을 내지만 한국인 직원은 1.77%뿐입니다. 유럽개발은행(EBRD) 역시 분담금은 1.02%인데 직원 비중은 0.67%에 그칩니다. 아프리카개발은행(AfDB)에도 0.45%의 예산을 부담하지만 한국인 직원은 0.17%입니다. 그나마 국제통화기금(IMF)이 낫습니다. 분담금 비율 1.41%에 직원 비율 1.12%입니다. 기재부는 행정직이나 기능직을 제외한 전문직만 놓고 보면 한국인 비율이 세계은행 0.46%, 아시아개발은행 4.93%, 유럽개발은행 0.91% 등으로 다소 나아진다고 말합니다. 이런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정부도 나름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매년 국제금융기구 채용박람회를 열고 있습니다. 각종 기구의 주요 인사들에게 한국인이 들어갈 만한 자리를, 최소한 인턴 자리라도 더 배정해 달라고 요청하기도 한답니다. 이런 노력들이 모이고 쌓여 국제 금융기구에서도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같은 수장이 나오길 기대해 봅니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특별사법경찰 절반이상이 파견 공무원

    특별사법경찰 절반이상이 파견 공무원

    원산지 허위 표시, 불법 폐기물 유출 등 행정법규 위반 사항을 단속·수사하는 특별사법경찰(특사경)에 대한 수요가 계속 늘고 있는 가운데 광역자치단체에서 불안전한 인력구조로 특사경 직무 수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사경 제도는 식품, 환경, 공중위생, 의약품 등 28개 분야에서의 민생 위해사범을 단속하기 위해 각 분야에서 전문성을 갖춘 행정직 공무원에게 수사권을 부여하는 제도다. 8일 이현우 경기개발연구원 연구위원의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특사경 전담 조직이 마련된 광역단체는 전체 17곳 중 11곳이다. 이 중 특사경 직무를 수행하는 공무원 수가 가장 많은 곳은 서울시(118명)다. 경기는 92명, 충남은 62명의 공무원들이 특사경 전담 부서에서 활동 중이다. 그런데 이들 광역단체 특사경 인력구조를 살펴보면, 광역단체 소속 공무원보다 자치구 및 기초자치단체가 파견한 공무원 수가 정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서울시의 경우 118명 중 75명(63.6%)이 25개 자치구에서 파견을 나온 공무원이다. 경기는 92명 중 67명(72.8%)이, 충남은 62명 중 54명(87.1%)이 각각 도 내 시·군 소속 파견 공무원이다. 이에 광역단체 소속 특사경들은 난색을 표하고 있다. 파견 공무원이 많을수록 파견 기간 만료에 따른 인력 교체가 자주 발생해 특사경 직무 수행의 지속성을 확보하기가 어렵다는 지적이다. 지방공무원임용령에 따르면 다른 기관이나 지자체로 파견되는 공무원의 파견 기간은 기본이 2년 이하다. 필요한 경우 1년을 연장할 수 있다. 하지만 대개 파견 기간은 1년 남짓에 불과하다. 서울시 소속 한 특사경은 “1년이 지나도 능숙해지기 어려울 만큼 전문성을 요구하는 일이 특사경”이라면서 “파견 공무원이 특사경 일에 조금 익숙할 때쯤이면 파견 기간 만료로 원래 소속된 지자체로 복귀하기 때문에 현장 단속 및 수사 활동에 지장이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하소연했다. 이러한 조직 운영상의 난점을 해결하기 위해 광역단체 소속 특사경 직무 수행 인력을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경기도 소속의 한 특사경은 “특사경 전담 조직 내 광역시·도 소속 공무원과 시·군 소속 공무원 인원 비율을 50대50까지 맞춰야 한다”고 제안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신입 7·9급 업무적합성 따져 배치

    성적순에 따라 이뤄지던 7·9급 공무원 수습직원의 부처 배치 방식이 부처의 의견과 희망자의 적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는 방식으로 바뀐다. 안전행정부는 앞으로 중앙공무원교육원에서 교육을 마친 7급과 9급 수습직원에 대해 각 전공과 자격증 소지 등 개인의 자질과 부처 특성 등을 고려해 부처를 배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7일 밝혔다. 시험 성적 위주로 배치하는 기존의 획일적인 인사 관행을 탈피하기 위한 조치다. 현재 7·9급 공채 직원에 대해서는 부처별·직렬별로 배정인원이 정해지면 시험 성적 1위부터 차례로 희망 부처에 배치된다. 성적이 아래인 직원들은 나머지 ‘비인기 부처’에 배정되는 방식이다. 이 같은 성적순 배치에서 일선 부처의 의견은 반영되지 않았다. 하지만 앞으로 각 부처들은 신입 직원들의 전공과 자격증 소지 여부, 자기소개서, 지원 동기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할 수 있게 된다. 대상자가 희망 부처를 선택하면 해당 부처 인사담당자가 직접 서류전형을 통해 업무적합성 등을 심사해 ‘1대1 매칭’이 이뤄지는 방식이다. 업무 적합성을 심사할 때 요건 기준마다 가중치를 다르게 부여할 수 있어 일선 부처의 의사가 신입 직원에 비해 상대적으로 더 많이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부처 배치 방식은 현재 5급 수습 사무관을 대상으로 이뤄지고 있다. 안행부 관계자는 “5급 수습 사무관의 경우 해당 부처가 대상자와 직접 면접도 진행한다”면서 “각 부처의 업무 특성과 수요를 반영해 부처 배치가 이뤄지도록 하기 위한 방안”이라고 말했다. 안행부는 올해 합격한 7급 직원들 가운데 임용기관이 정해지지 않은 일반행정 직렬과 9급 선발인원 중 행정직렬을 대상으로 우선적으로 실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대상자는 7급 216명, 9급 288명 등 400~500명이 될 전망이다. 현재 안행부는 각 부처로부터 의견을 수렴해 새로운 부처 배치 방식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만들고 있다. 이 같은 가이드라인은 합격자들에게 사전에 공개될 예정이다. 부처별로 충원 소요 인원 등이 파악되면 실제 ‘맞춤형’ 부처 배치는 내년 1~3월 진행될 계획이다. 한편 2014년 임용 대상인 올해 합격자는 7급은 10월 말, 9급은 12월 말 각각 발표된다. 안석 기자 ccto@seoul.co.kr
  • 서울·인천·제주外 14개 시·도 7급 선발 5일 필기시험 시행

    안전행정부는 3일 서울과 인천, 제주를 뺀 전국 14개 시·도 지방직 7급 공무원을 뽑는 필기시험을 5일 치른다고 밝혔다. 같은 날 지방직 9급 경력경쟁 임용 필기시험도 부산 등 15개 시·도에서 동시에 치러진다. 지방직 7급 선발 인원은 235명(행정직 169명, 기술직 66명)으로 평균 경쟁률은 106.7대1을 나타냈다. 직군별 평균 경쟁률은 행정직이 142.6대1, 기술직은 14.6대1이다. 지난해 전체 평균 경쟁률은 150.1대1로 올해보다 높았다. 지방직 7급 필기시험 과목은 직류별로 7개 과목(과목당 20분)으로 시험은 오전 10시부터 낮 12시 20분까지 치러진다. 수험생은 오전 9시 20분까지 해당 시험실에 입실해야 한다. 안석 기자 ccto@seoul.co.kr
  • 동주민센터 복지인원 확대… 구로구 ‘복지 깔때기’ 없앤다

    구로구는 사회복지 담당 직원 업무 과중과 인력 부족 등으로 주민들에게 혜택이 제대로 돌아가지 않는 ‘복지 깔때기’ 현상을 없애기 위해 동주민센터의 복지 기능을 대폭 강화하고 인력을 확대했다고 2일 밝혔다. 구는 동주민센터의 주민생활지원팀을 복지팀으로 변경하고 기존 행정인력을 복지팀에 대폭 보강해 복지 인력과 조직을 동시에 강화했다. 15개 동 70명이던 사회복지 직원을 76명으로 8.5% 늘렸다. 또 상대적으로 복지업무를 피하는 행정직원들의 참여를 유도해 복지인력 보강이라는 효과를 봤다. 이를 위해 해외 견학기회 제공, 복지특별수당 지급 등의 인센티브를 부여하기로 했다. 사회복지직 처우개선 방안도 마련했다. 복지직을 구청 주요 부서에 배치해 복지 업무 수행에 따른 피로도를 감소시키고, 승진의 기회도 확대할 방침이다. 구는 복지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주민 스스로 지역자원을 연계하고 봉사할 수 있도록 15개 동 267명으로 구성된 자원봉사협력단의 기능도 확대할 계획이다. 구 관계자는 “수요자 중심의 원스톱 토털 서비스로 복지 체감도를 높일 것”이라며 “동주민센터를 복지 최접점 기관으로 거듭나도록 만들겠다”고 말했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한국산업기술시험원] 전기·전자·기계공학 기사자격증 있으면 유리

    KTL의 공채전형은 서류 및 필기전형, 인·적성검사, 면접전형 순으로 진행된다. 필기전형은 관련 전공시험과 국사논술시험으로 구성되며, 전공시험은 채용분야별로 연구직은 전기·전자공학, 기계공학, 화학·환경공학, 의용공학 등 공학계열에서 기사시험수준의 난이도로 출제된다. 모두 객관식이며 30~40문항 정도로 구성된다. 제한시간은 90분이다. 행정직의 경우 경영학 전반에 걸쳐 문제가 출제된다. 인·적성검사는 인성검사와 적성검사로 실시되는데 우선 인성검사는 기본적인 인성과 특성을 평가한다. 대인관계, 감정관리, 스트레스관리 등을 중점적으로 평가한다. 적성검사는 직무에 대한 학습능력, 문제해결능력, 흡수능력, 응용력 등을 평가한다. 또한 면접의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면접위원의 40%는 관련 학과 교수 등 외부위원으로 구성된다. KTL은 제품과 부품에 대한 시험평가 및 연구개발을 주 업무로 하고 있으므로 해당 분야에 대한 전문적 지식은 필수사항이다. 따라서 이를 입증할 수 있는 관련분야의 기사자격증 등이 있으면 유리하다. 전기·전자공학, 기계공학, 환경공학 등 전공분야의 기사자격증 등을 취득하면 입사에 도움이 된다. 하지만 자격증이 없다면 해당 분야에 대한 경험과 교육 이수 능력 등을 적극적으로 표현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 올 하반기에 30여명을 선발할 예정이며 10월 중 채용 공고를 낼 방침이다. 하반기에 채용되는 신입직원들은 12월부터 근무하게 된다. 이공계 학사 출신의 지원이 많은 KTL은 입사 이후에도 직원들에게 학습 기회를 제공, 입사 뒤 석·박사 학위를 취득하는 직원도 많은 편이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안미현의 시시콜콜] 취업준비생들의 기업품평 들어보니…

    [안미현의 시시콜콜] 취업준비생들의 기업품평 들어보니…

    얼마 전 만난 지인에게서 흥미로운 얘기를 들었다. 대학을 갓 졸업한 아들의 직장 선택에 얽힌 뒷얘기였다. 이른바 SKY(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출신인 아들은 기특하게도 네 군데 기업의 입사시험에 합격했다고 한다. 요즘의 인기 트렌드를 반영하듯 네 곳 모두 업종만 다를 뿐 금융회사였다. 고민 끝에 최종 낙점한 곳은 현대가(家) 계열 금융사였다. 막판까지 치열하게 저울질한 곳은 신한은행이었다. 선뜻 이해가 가지 않았다. 금융권 위상으로 보나, 급여 수준으로 보나 낙점대상은 신한은행에 견줄 게 못 되었다. 남들은 못 들어가서 안달인 ‘신의 직장’을 왜 스스로 내쳤을까. 이유인즉 노동 강도였다. 삼성이 많이 주는 만큼 많이 부려먹듯 신한도 만만치 않다고 한다. 취업 준비생들 사이에서는 신한은행이 ‘심한’은행으로 불린다는 우스갯소리까지 얹어졌다. 우수 인재들이 많이 몰리다 보니 내부 경쟁이 치열한 것도 기피 요인 중 하나라고 한다. 결국 지인의 아들은 스트레스 지수가 덜한 직장을 선택했다. ‘한마디로 널널한 데 찾아간 게 아니냐’고 핀잔을 줬더니 “그게 아니라 아직 정(情) 문화가 살아 있는 곳을 찾아간 것”이라고 반박하더란다. 이런 이유로 현대 계열사를 선호하는 친구들이 꽤 있다는 말도 덧붙여 가며. 내친김에 요즘 젊은이들 사이에 회자되는 여러 기업의 품평을 귀동냥했다. 옮기기는 그렇지만 결론은 확실했다. 돈, 지위, 명예, 주위 시선보다는 안정되고 편안한 게 우선이라는 것, ‘빡세게 일해 많이 벌기’보다는 ‘적당히 일하고 적당히 버는 것’을 더 선호한다는 것이다. 물론 개인마다 편차가 있겠지만 확실히 요즘 세대의 직업관은 부모 세대와 많이 다른 듯싶다. 송호근 서울대 교수의 표현을 빌리자면 ‘성공의 사다리를 타고 한없이 위로 올라가려고 하는’ 유전자는 베이비붐 세대(1955~1963년생)에게까지만 주효한 것인지도 모른다. 급증하는 ‘공시족’(공무원시험 준비생)도 이런 시류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서울시가 엊그제 실시한 9급 행정직 시험은 경쟁률이 최고 655.5대1이었다고 한다. 신(神)들도 기함할 경쟁률이다. 취업난이 근본요인이겠지만 ‘붙기만 하면 안 잘리고 정년까지 갈 수 있는 편한 직장’이라는 인식 탓도 커 보인다. 여기에 금융공기업은 보수까지 짭짤하니 얼마나 선망의 대상이겠는가. 먹고살만 해져서라느니, 이제는 개인 행복을 더 중시하는 가치관의 변화 때문이라느니, 건강한 야망을 갖기에는 우리 사회가 너무 일그러져서라느니, 그런 회의(懷疑)를 심어준 기성세대의 잘못이라느니, 분분한 해석이 쏟아졌다. 이유가 뭐가 됐든 한쪽으로 쏠리는 사회는 건강하지 못하다. 자꾸 편하고 쉬운 삶만 추구하면 젊음의 최대 무기인 도전정신은 어디에서 찾을 것인가. 도전정신 운운하는 게 벌써 구닥다리인 것인가. 논설위원 hyun@seoul.co.kr
  • 국가직 7급 필기 합격 795명 발표

    지난 6월 22일 시행된 ‘2013년 국가직 7급 공개경쟁채용시험’ 필기시험 합격자 795명의 명단이 5일 사이버국가고시센터(gosi.kr)를 통해 발표됐다.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안전행정부는 올해 국가직 7급 필기시험에 4만 3857명이 응시해 평균 69.6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행정직 603명, 기술직 147명, 외무직 45명 등 795명이 합격했다고 밝혔다. 합격자의 평균 점수는 79.23점으로 직렬별 합격선은 외무 84.07점, 검찰사무 82.14점, 일반행정 81.42점, 세무 75.00점, 전산 68.57점 순이다. 합격자의 평균 연령은 30.5세로 작년 30.4세에 비해 소폭 높아졌다. 연령대별로는 25~27세가 31.7%로 가장 많았으며 50세 이상 고령 합격자도 6명(남성 5명, 여성 1명)이나 됐다. 전체 합격자 가운데 여성의 비율은 34.1%로 지난해(33.6%)보다 조금 상승했다. 어느 한 성이 합격자의 30%가 되지 않으면 추가 합격을 시키는 양성평등채용목표제를 적용한 결과 외무영사직에 남성 3명, 일반행정(장애), 선거행정, 회계, 감사, 건축, 전산직에서 여성 13명이 추가로 합격했다. 면접은 10월 10~12일, 최종 합격 발표는 30일에 이뤄지며 선발 인원은 630명이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학교 교육공무원 “비정규직과 혜택 같다면 공채시험은 왜 있나”

    학교 교육공무원 “비정규직과 혜택 같다면 공채시험은 왜 있나”

    학교 비정규직 노조가 정규직 전환을 위한 바람몰이에 들어간 가운데 교사들을 비롯한 정규직 공무원들이 이들의 행보에 속앓이를 하고 있다. 비정규직 직원들과 공채 시험을 통해 들어온 정규직 공무원을 같은 조건으로 대우한다는 것은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판단에서다. 하지만 ‘한 집 살림’을 하면서 이들의 처우 개선을 마냥 외면할 수도 없는 처지다. 지난해 11월 유기홍 민주당 의원이 대표 발의한 ‘교육공무직원 채용 및 처우에 관한 법률안’은 교육 분야에서 ‘학교 회계직원’으로 불리는 학교 비정규직 직원들을 ‘교육공무직원’으로 채용하고 보수 체계와 근무 상한 연령 등을 법률로 보장하자는 내용을 담고 있다. 지난 3월 공청회 이후 여야가 접점을 찾지 못하자 학교 비정규직 노조는 법안 통과를 위한 서명 운동에 들어갔다. 학교 비정규직 노조 측은 “15만명에 이르는 학교 비정규직 직원이 없으면 업무가 불가피한데도 그동안 처우 개선 등의 노력이 없었다”면서 “호봉제 도입과 명절휴가비, 유급병가제도 등을 정규직과 동일하게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교사나 행정 공무원들은 비정규직 노조의 요구에 곤혹스러워하면서도 대놓고 반대 의사를 밝히지는 않고 있다. 부산에 있는 중학교 교사인 김모(26·여)씨는 2일 “비정규 직원들이 교육공무직 전환에 동의해 달라며 서명을 부탁하는데 아는 사이여서 거절도 못하고 결국 사인했다”면서 “하지만 일부 교사들 사이에서는 불만이 나온다”고 토로했다. 그는 “학교나 학생들에게 문제가 발생해도 책임은 우리가 진다”며 “비정규직은 어디까지나 업무 보조원일 따름”이라고 주장했다. 수도권 고등학교에서 행정직원으로 일하는 정모(31)씨는 “학교 회계 직원들은 인맥을 통해 들어오는 경우가 많은데 삼수, 사수까지 해서 어렵게 공무원이 된 사람과 똑같은 대우를 해준다는 것은 형평성에 어긋난다”며 “전형적인 포퓰리즘 정책”이라고 꼬집었다. 초등학교 교사 심모(25·여)씨는 “처우 개선이 필요하다는 점에 공감하지만 비정규직을 교육공무직으로 전환하는 문제는 현재 공무원을 준비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상대적 박탈감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정치권도 의견을 좁히지 못하고 타협안 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민주당은 교육공무직법안을 최우선 처리 법안으로 꼽고 있지만 새누리당은 민주당이 발의한 법안을 그대로 통과시키는 것에 대해 난색을 표했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직업 안정과 처우 개선안 마련에는 어느 정도 합의가 됐지만 이를 준공무원의 형태로 수용하는 것은 재정 등을 고려했을 때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예정된 국회 상임위 법안소위도 파행으로 끝난 가운데 학교 비정규직 노조는 “3일부터 청와대 앞에서 농성하며 총파업도 불사하겠다”고 밝혔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고공단 응시자 他기관 1년 이상 근무 의무화

    다른 기관 근무 경력이 없는 공무원은 앞으로 고위공무원단에 진입할 수 없게 된다. ‘부처 칸막이 허물기’를 위한 제도 개선으로 공직사회 인사 관행에 큰 변화가 예상된다. 안전행정부는 타 기관 근무 경력을 고위공무원단 역량평가의 응시 요건으로 하는 내용을 담은 ‘고위공무원단 인사규정’ 개정안을 입법 예고한다고 1일 밝혔다. 현재 4급 이상 공무원은 다른 기관 근무 경력이 없어도 고공단 진입을 위한 역량평가에 응시할 수 있다. 하지만 앞으로는 1년 이상 소속 기관 외 근무 경력이 없으면 역량평가 응시 자체를 할 수 없도록 강화된다. 타 기관 근무 경력은 파견이나 고용휴직, 기관 간 전보 등 소속 기관장을 달리하는 기관에서 근무하는 모든 경력이 포함된다. 타 부처나 산하기관, 지자체 근무가 모두 해당된다. 하지만 교육훈련이나 부처 통폐합으로 타 부처에서 근무하거나 시보 임용기간에 근무한 경력은 인정하지 않도록 규정했다. 더불어 1년 이상의 타 기관 근무가 아니더라도 5급 이상 공무원이 2년 이상 다른 기관에 근무했거나 서로 다른 계급으로 2년 이상 타 기관 근무 경력이 있는 경우 등도 고공단 역량평가에 응시할 수 있도록 했다. 안행부는 내년에 1단계로 행정직렬부터 제도를 적용한 후 2016년에는 공업직렬, 2017년 시설·전산직렬로 적용 대상을 확대할 방침이다. 안행부는 이 밖에 7급 이하 공무원도 타 기관 근무 경력이 있어야 더 빨리 승진할 수 있도록 공무원임용령을 개정하기로 했다. 이들은 근속승진 기간을 산정할 때 인사교류 경력의 50%를 추가로 산입받는다. 4~5급으로 승진할 때는 승진 예정 인원의 20% 이상을 인사교류 경력자나 교류 예정자로 선정해 협업 분야에 배치한다. 인사 교류자에 대한 근무평가에서도 교류전 등급의 ‘평균 이상’을 부여하도록 우대하기로 했다. 김승호 안행부 인사실장은 “부처 이기주의로 인한 행정 비효율을 없애기 위한 인사 교류 활성화 방안”이라고 말했다. 안석 기자 ccto@seoul.co.kr
  • 환경부 낯선 승진시험에 주무관들 바짝 긴장

    환경부가 사무관 승진 시험을 ‘역량 평가’로 변경함에 따라 대상 주무관(6급)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지난해까지는 ‘보고서 작성’과 ‘보도자료 작성’ 결과를 가지고 승진 대상자를 선정했다. 환경부 운영지원과 관계자는 올해부터는 시험을 4개 과제, 6개 역량평가로 전환해 다음 달 6~8일 치른다고 27일 밝혔다. 올해 시험을 보게 될 주무관은 행정직과 기술직, 연구직을 합쳐 50명이다. 여기에 지난해 시험에 통과한 50명까지 합치면 100여명이 승진 경쟁을 벌이게 된다. 최종 승진 인원은 행정직 6명, 기술직 9명, 연구직 5명 등 총 20명이다. 승진시험 주관은 별도 기관에 의뢰해 치러지며 시험관 8~10명이 하루종일(오전 9시~오후 6시) 승진 대상자들의 역량을 평가한 뒤, 환경부에 결과를 통보하게 된다. 한 주무관은 “코앞으로 다가온 시험 때문에 밤잠까지 설친다”면서 “무엇보다 바뀐 시험제도에 처음 응시하는 거라 평가 항목도 낯설어 불안하다”고 토로했다. 운영지원과에 따르면 4개 과제는 ▲서류함 기법(쌓인 서류를 중요도에 따라 분류) ▲구두 발표 ▲역할 연기 ▲집단토론 등이다. 과제와 평가 항목도 많은 만큼 시험을 준비하는 유형도 다양하다. 별도 멘토(고시출신 과장)를 선정해서 특별 과외(?)를 받는가 하면, 몇몇이 그룹을 지어 특별 강의를 받기도 한다. 사업국 한 주무관은 “다른 평가 과제는 1대1로 시험관과 대하면 되지만, 그룹 토의가 가장 큰 걸림돌”이라며 “요즘은 아내와 아들, 딸까지 동원해 가상 주제를 놓고 토의를 벌이기도 한다”며 속내를 털어놓았다. 세종 유진상 기자 jsr@seoul.co.kr
  • [주말 인사이드] “5·7·9급 3종 다봤다”… 더위가 독하나, 내가 독하나

    [주말 인사이드] “5·7·9급 3종 다봤다”… 더위가 독하나, 내가 독하나

    ‘공시족’(公試族·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은 외롭다. 칸막이가 있는 독서실 책상에 앉아 합격을 위해 담금질을 반복한다. 고시학원에서 여러 수험생과 함께 수업을 듣는 경우에도 결국 자신과의 싸움과 마주해야 한다. 공시족은 날씨가 춥든 덥든 묵묵히 공부해야 한다는 부담감을 안고 있다. 매일 10시간이 넘는 공부 시간을 감내하는 수험생도 많다. 가뜩이나 공부량도 많은데, 올해 유난히 기승을 부리는 무더위가 공시족을 특히 기진맥진하게 만든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을 참고 공무원이 되기 위해 오늘도 공시족은 펜을 놓지 않는다. 지난달 27일 오전 8시 20분 서울 서초구 양재고는 고요했다. 여느 토요일과 사뭇 다른, 적막 속에 묘한 긴장감이 교내에 감돌았다. 이 이른 시간에, 학교 후문 앞 벤치에서 책을 뚫어져라 보는 한 사람이 눈에 띄었다. 말을 걸기 어려울 정도였다. 휴게 공간을 지나 학교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교실에는 일찌감치 학교에 도착해 본인 자리에 앉아 책을 훑어보는 사람도 있었다. 이날은 시험 시행 후 역대 최다 인원인 20만 4698명이 원서를 접수해 화제가 됐던 9급 국가공무원 공개경쟁채용 필기시험이 열린 날이었다. 올해부터 고교 이수과목(사회, 수학, 과학)이 일반행정직을 포함한 일부 직렬 선택과목 목록에 추가됐다. 고졸 출신에게도 공무원 시험 응시 기회를 열어주기 위한 정부의 방침이다. 그렇다 보니 수험생 입장에서는 경쟁해야 하는 상대가 더욱 많아졌다. 교실 복도 계단에서 만난 대학생 이지숙(21·여·가명)씨는 올해 9급 공무원 시험에 쏠린 관심이 신경 쓰이는지 표정이 굳어 있었다. 처음 보는 공무원 시험이라 긴장되는 마당에 지원자가 대폭 늘었으니 이씨는 고교 과목이 추가된 일이 “솔직히 반갑지는 않다”고 털어놓고는 시험장으로 터벅터벅 걸음을 옮겼다. 입실 시간이 가까워질수록 부채질을 하면서 시험장에 들어서는 응시생 수가 많아졌다. 어느덧 시곗바늘은 오전 9시 50분을 가리켰다. 김일재 안전행정부 인력개발관의 얼굴에는 긴장감이 흐르고 있었다. 시험 중에 무슨 일이 생기지 않을까 걱정했다. “다른 시험도 마찬가지겠지만 9급 공무원 공채시험을 보러 오는 학생들은 굉장히 민감해요. 예전에 한 여자 수험생이 하이힐을 신고 왔는데 시험일 다음 주 평일에 저희에게 항의 민원이 엄청 들어온 적이 있어요.” 굽에서 나는 또각또각 소리가 수험생들의 심기를 건드린 것이다. 시험 감독관이 향수를 뿌렸거나 다소 짧은 길이의 치마를 입어 문제를 푸는 데 방해받았다고 하소연한 수험생도 있었다고 했다. 학생들이 예민한 상태이기 때문에 시험을 진행하면서 항상 조심스럽다. 시험 시작을 알리는 종이 울렸다. 누군가에게는 결코 길지 않은 100분이 흘렀다. 시험 종료를 알리는 종이 울리면서 응시생들이 학교 건물에서 쏟아져 나왔다. 걸음을 재촉하는 수험생들, 휴대전화로 누군가와 통화하는 수험생들을 멈춰 세우는 일은 쉽지 않았다. 처음 인터뷰를 거절하던 최미선(28·여·가명)씨도 계속 물어보자 가던 길을 멈추고 간단히 이야기를 들려줬다. 올해 5급 공채시험부터 7급, 9급 시험까지 공시 3종 세트를 모두 봤다는 것, 시험을 치른 오늘만 잠시 휴식을 가질 참이라는 것 등. 다시 펜을 잡고 구슬땀을 흘릴 계획인 것은 말하지 않아도 짐작할 수 있었다. 지난 6일 오후 1시 최씨를 다시 만났다. 평범한 반소매 티셔츠에 트레이닝복 바지를 입고 있었다. ‘공시족’ 하면 떠오르는 일반적인 복장이다. 최씨는 집 앞 독서실에서 공부한다고 했다. 지난달 9급 국가공무원 시험을 마치자마자 다음 달 7일에 있을 서울시 7급 공무원 시험을 대비하고 있다. “3년 전부터 대학을 다니면서 ‘행정고시’ 준비를 틈틈이 했어요. 지난해까지 5급 공채시험에 응시하다가 올해부터 7, 9급 공채시험을 모두 봤죠. 이유요? 당연히 공무원이 되고 싶으니까요.” 최씨는 “정말 간절히”라는 말을 덧붙였다. 최씨의 일일 공부 시간은 약 13시간. 하루 24시간의 절반 이상을 독서실에서 보낸다. 공무원 시험이 보통 1년 이상 준비해야 하는 장기 레이스인 만큼 체력 관리는 필수라 오전 7~9시에는 운동을 한다. 이후부터는 국어, 영어, 행정학, 행정법, 헌법 등 수험서와 계속 씨름하는 빡빡한 일정이다. “아침 일찍 집을 나와서 독서실로 향해요. 집에 있으면 가족들 눈치를 보게 되거든요. 최대한 집에 늦게 들어가요. 공부하다가 피곤해서 낮잠을 잘 때도 있지만, 집보다는 독서실에서 자는 게 한결 마음이 편해요. 아마 다른 수험생들도 다 공감하는 부분이 아닐까 싶어요.” 머릿속은 온통 공부 생각뿐이다. 취미 생활을 즐길 여유도 없다. “평소에 답답한 점이라면 마음 놓고 읽고 싶은 책을 읽지 못한다는 것, 좋아하는 탁구를 칠 시간이 없다는 것 정도. 영화, 연극도 당연히 끌리지만 갈 수 있는 상황이 돼도 선뜻 보러 갈 마음이 안 날 것 같아요. 가끔 친구들과 술을 먹고 싶어도 편한 마음은 아니겠죠.” 성준모(28·가명)씨 역시 최씨처럼 5급부터 9급 국가공무원 시험 준비에 땀을 쏟았다. 성씨는 “나이도 어느 정도 있고, 시험 때문에 집에 더 이상 경제적인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공부 폭을 넓히기로 했다”고 말했다. 성씨는 오전 6시 30분에 일어나 오전 7시에 독서실에 도착한다. 점심, 저녁 식사 시간과 운동 시간을 제외한 나머지 시간은 모두 공부에 투자한다. 수험 생활이 길어지면서 성씨는 자연스럽게 누가 유명 학원 강사인지, 어떤 교재가 좋은지, 어떤 독서실이 쾌적한지 등 쏠쏠한 정보를 다른 사람에게 설명해 주는 경지에까지 이르렀다. 성씨는 “아, 나도 이제 공시생이 다 됐구나라고 느낀다”고 말했다. 성씨는 예년보다 정도가 심해진 무더위 때문에 적잖게 고생했다. 2~3년 전 버틸 만했던 더위와는 차원이 달랐다. 그나마 독서실에는 냉방 시설이 있으니 환경이 좋은 편인데, 성씨의 상황은 다르다. “올해는 특히나 공부할 때 진이 빠져서 혼났어요. 노량진 고시원에 살고 있는데, 독서실까지 가는 거리가 가까워 거리를 오가면서 큰 체력 소모는 없거든요. 그런데 문제는 제 독서실 자리가 에어컨 바람이 잘 안 오는 곳이라서 냉방 혜택을 못 받고 있어요. 정말 땀을 뻘뻘 흘리며 공부했습니다.” 학원에서 공시족 학생들을 가르치는 강사들 눈에도 찜통더위로 지친 수험생들이 염려스럽긴 마찬가지다. 서울 관악구 대학동 한 학원의 박훈 강사는 “20대 초중반 나이의 수험생들은 그럭저럭 괜찮은데, 30대 수험생들은 더위로 고생하는 것이 눈에 보인다”고 했다. 더운 날씨에 지치지 않으려고 홍삼을 달고 사는 수험생도 있다고 귀띔했다. 올해로 3년째 공무원 시험을 준비 중인 곽민정(25·여·가명)씨도 역시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 당장 오는 24일에 시·도 교육청 교육행정직 공무원 시험을 눈앞에 두고 있기 때문이다. 곽씨도 숨 막힐 듯한 더위로 고생 중이었다. “날씨가 더워 죽겠는데, 집에서 독서실까지 왔다 갔다 하는 게 생각보다 힘들죠. 여름은 아무래도 이런 게 제일 힘든데, 이번 여름은 더하네요. 그나마 독서실에 가면 에어컨이 있어서 다행이에요.” 그동안 곽씨는 합격의 문턱을 넘지 못했다. 계속 공무원 시험에 도전하는 동안 어깨는 축 처지고, 피부는 푸석푸석해졌다. 트레이닝복을 닳도록 입는 처지가 됐다. 시험 준비 전에 들었던 ‘공시생’의 생활이 어느덧 자신의 일상이 됐다. “이제는 민낯으로 돌아다녀도 창피하지도 않은 경지에 이르렀어요. 이제 얼마 안 남았으니 당당하게 이 생활을 얼른 탈출해야죠.” 비장미까지 보인 곽씨에게 시험이 끝나고 하고 싶은 일을 물었다. 소박했다. 평상시 즐기지 못한 일들에 대한 소망이었다. “막상 합격하고 나면 뭘 해야 할지 모르겠지만, 친구들 만나서 수다도 떨고 싶고요, 가장 하고 싶은 건 여행이에요. 어디로든 그동안의 답답함을 풀 수 있는 곳으로요. 합격하고 상쾌한 기분으로 여행을 가고 싶습니다.” 기대에 부푼 눈을 반짝이더니 이내 몸을 돌려 책에 파고들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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